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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두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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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윤리경영선언 배경/‘비자금 파문’ 차단 자구책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일 부당한 정치자금 제공을 공개거부하고 나선 것은 재계에 불어닥친 ‘비자금 한파’의 확산을 차단하려는 자구책으로 풀이된다.내년 총선에서 정치권의 ‘실탄’ 요청에 대비,정치권과 명확한 선을 긋겠다는 의지가 엿보이지만 ‘면피용 액션’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연결고리 끊는다 재계는 검찰의 정치권 사정이 있을 때마다 기업들이 항상 거론되는 것을 이번 기회에 끊겠다는 각오다. 현대와 SK처럼 비자금 파문으로 기업인과 기업에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된다면 비자금을 조성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좌추적권 재연장으로 비자금 조성 자체가 어렵다는 현실도 반영됐다.이와 함께 내년 총선도 재계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선거 때마다 정치권의 자금 지원 요청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아 사전에 ‘핑계거리’를 만들어 보려는 계산이다. 개별 기업들이 이같은 ‘약속’을 지킬지는 더 두고볼 일이다.대기업 관계자는 “정치자금은 일종의 ‘보험금’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많은국내 경영환경상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기업의 사장급 임원도 “선거철이 아닌 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도움을 청하는 정치인들이 많다.”면서 “거절하기가 찜찜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합작기업 등은 공식 정치자금 외에는 과감히 응하지 않고 있다.LG칼텍스가스는 지난해 정치자금 제공 사실을 공시,눈길을 끌기도 했다. ●‘말 보다 행동으로’ 재계의 자정 선언은 이번 만이 아니다.지난 대선 때도 이같은 의지를 표명했다.그러나 기업들의 불법적인 정치자금 제공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정치권의 요구가 강할 뿐 아니라 기업들도 ‘보험’차원에서 거절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말 뿐인 선언보다는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장은 “기업들이 진정으로 부당한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겠다면 회계제도 개혁법 도입 등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현실은 기업들이 막강한 로비로 법안 통과를 막고 있어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주장했다.김종석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도 “기업들이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개혁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golders@
  • “노조 탓” vs “현지화 실패”/네슬레 철수의 진실

    ‘노조 탓인가,현지화 실패 탓인가.’ 한국네슬레의 청주공장 철수 방침의 속뜻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삼휘 한국네슬레 사장은 지난 3일 청주공장의 전면 철수 뜻을 내비쳤다.그러나 스위스 본사 대변인은 이를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언론을 이용,노조를 압박하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본사와 지사간에도 미묘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4일 한국네슬레 노조에 따르면 회사측이 농심과 네슬레커피 등의 판매대행 계약을 하는 바람에 대리점을 관리하던 노조원 50여명이 구조조정을 당할 위기에 놓인 것이 파업의 발단이 됐다. 노조가 문서로 고용보장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고용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맞섰다.사측은 지난달 25일 서울사무소를 직장폐쇄하면서 노조의 경영참여 요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식품업계는 노사 분규의 근본 원인을 ‘현지화 전략의 실패’로 분석하고 있다.네슬레는 지난해 매출 규모 650억달러로 85개국에 500여개 사업장을 둔 세계 최대 종합식품업체.그런데도 국내에서는주력제품인 커피가 동서식품에 밀리는 실정이다.과자·캔디·이유식 등도 한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자 한국 네슬레는 국내 업체와의 판매제휴를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섰다.특히 판매위탁에 이어 마케팅까지 위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네슬레가 한국내 유통·마케팅 조직은 접고 제품 공급사로서만 남으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네슬레는 지난해부터 해태제과와 제휴,폴로(캔디)·키켓(초콜릿 과자)을 위탁판매하고 있다.제품 마케팅도 위탁할 태세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국산 초음속 공격기 첫비행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4일 경남 사천의 공군 기지에서 국산 초음속 공격기인 ‘A-50(사진)’이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A-50 공격기의 시험 비행을 맡은 강철 소령은 “A-50은 탑재된 무장능력과 레이더의 성능을 감안할 때 차세대 전투기의 전술 입문 훈련과 공격기로서의 임무를 완벽하게 해낼 것”이라며 성능을 높이 평가했다.비행이 성공함에 따라 올해 국방부와 총 사업비 4조원대의 대량 생산계약을 체결,2011년까지 수십대의 항공기를 공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주5일 돌파구 생산성과의 전쟁

    ‘생산성을 높여라.’ 주5일제 도입으로 당장 생산성 향상이 우리 기업들의 당면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공정개선과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성 파고를 넘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특히 전자업계는 반도체,PDP,2차전지 등 주력사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공정 기술을 잇따라 도입하는 등 생산성 업그레이드 ‘러시’ 현상을 보인다.재계는 주5일제 도입이 확정된 직후 ‘생산성 10% 향상 범국민운동’을 제창했다. ●전자업계,30% 향상은 ‘기본’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삼성SDI 등 대표적인 업체들은 이미 생산성과의 ‘전쟁’에 들어갔다.이들은 특히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후발주자의 추격에서 멀찌감치 벗어나자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회로선 폭이 머리카락의 1000분의 1에 불과한 나노 공정 도입과 300㎜웨이퍼 전용라인의 조기가동으로 생산성을 현재보다 최대 50% 이상 높이기로 했다.나노 공정을 통해 회로선 폭을 크게 줄여 반도체의 크기를 작게 만들고,300㎜ 웨이퍼 라인에서는 기존 200㎜ 라인에 비해 2.25배나 칩을 더 많이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PDP쪽의 생산성 업그레이드 노력이 눈에 띈다.지난달부터 본격 가동한 2기라인은 1기라인보다 생산성이 두배 높다.공정을 많이 줄여 생산시간을 기존 7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였다.투자비도 1기 라인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 삼성SDI도 지난 5월 새로운 공법을 도입,PDP 월 생산능력을 2만 7000대에서 4만대로 대폭 향상시켰다.이 회사는 2차전지에서도 기존 컨베이어벨트 생산라인을 초고속라인으로 전환,휴대전화용 리튬이온전지 분당 생산량을 두배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원가경쟁력 확보가 세계 시장 선점의 지름길”이라면서 “주5일제 등으로 기업 부담이 늘어난만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찾는데 기업이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생산성 향상 ‘발등의 불’ 기술개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전자업종과 달리 자동차,조선,철강 등 ‘굴뚝산업’과 중소기업들은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생산성 향상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타결된 노사 협상에서 생산성을 10% 높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회사측은 이 조건을 합의문에 명시할 것을 노조측에 요구했으나 노조측이 노력하겠다는 구두 약속으로 마무리됐다. 관계자는 “생산 시스템의 특성상 근로자들이 의지만 갖고 부지런히 일하면 30% 정도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10% 제고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설비 자동화 확대와 직원들의 의식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관계자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 인력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 밖에 없다.”면서 “근무시간 준수 등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의식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ERP(전사적 자원관리) 도입을 추진 중이다.조선업계의 일이 복잡한 만큼 이를 최대한 단순화·표준화시켜 생산성 향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아토피나는 화학업계의 특성상 근로자의 안전 준수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영진의 현장 순회 점검인 ‘뉴비전 뉴스타트’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대한항공은 사무직 근로자를 생산직으로 전환 배치,인력 부담을 해소할 계획이다.현재 생산직 1만 6000여명,사무직 3000여명으로 이뤄졌지만 회사의 여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생산직 비율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박대출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中 톈진에 R&D센터 설립/ LG화학, 2005년까지

    |톈진 김경두 특파원|LG화학은 중국 톈진에 오는 2005년까지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또 2005년까지 상하이 인근 화둥(華東) 지역에 또 하나의 산업재 공장을 건립,장기적으로 중국을 제2의 산업재 기지로 육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5만 7000평 규모인 톈진공장 규모를 오는 2005년까지 10만평 규모로 확대,올해 3400만달러(예상)인 매출액을 2005년에는 1억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6년 설립된 LG화학 톈진공장은 처음에는 PVC바닥재를 주로 생산했으나 지난 2000년에는 냉장고 커버 등에 사용되는 고광택 시트 생산공장,지난해에는 하이새시 생산공장을 차례로 준공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생산라인을 재정비했다. LG화학은 앞으로 중국내 고급 산업재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톈진과 화둥 생산법인,상하이 판매법인을 양대축으로 기능성필름과 인조대리석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참가자 60% 백수탈출 성공/“닭 사세요” 외치며 자신감 회복 ‘백수 기살리기’ 프로그램 인기

    ‘취업에 자신감이 없는 젊은이는 다 모여라.’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기업의 ‘백수(白手) 기살리기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한화그룹은 이달 말부터 인터넷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 행사를 갖기로 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첫번째 행사 참가자 중 60%가 취업에 성공하는 등 1기 프로그램의 열기가 대단해 이번에 프로그램을 대폭 보완하고 강화했다. 한화 관계자는 “2기 프로그램은 맞춤 컨설팅과 정신교육 강화에 더욱 신경을 썼다.”면서 “참가 인원은 첫 행사 때보다 20여명 늘어난 50명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사회경험 커리어 플랜 8주동안 프로그램은 기살리기 연수와 커리어 플랜,커뮤니티 등 3단계로 꾸며졌다.이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10월 21일부터 2박 3일간 열리는 기살리기 연수. 주요 내용은 구직자들이 합숙을 통해 이력서를 잘 작성하는 ‘A+이력서’,효과적인 이미지 컨설팅을 통해 면접 성공법을 배우는 ‘내 생애 최고의 면접’,1대 1 개인 컨설팅으로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헤드헌터들에게 취업 교육을 듣는 ‘헤드헌터와의 만남’,게임 프로그램인 ‘만나서 반갑습니다’,정신 자세를 강화하는 ‘자신감을 그대 품안에’ 등으로 이뤄졌다.이어 직업 체험을 통해 사회 경험을 할 수 있는 커리어 플랜이 8주 동안 열린다.대한생명,한화유통,한화국토개발,프라자호텔,한컴 등에서 직접 일을 배울 수도 있다. ●‘백수 탈출은 자신감’ 1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미취업자 가운데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27명 중 모두 16명.그러나 대다수 참가자는 직장을 가진 것보다 그동안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큰 성과라고 입을 모은다. 김모씨는 “매장에서 창피함을 무릅쓰고 쇼핑나온 아주머니를 상대로 하루종일 ‘닭 사세요.’를 외치기도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생긴 자신감이 취업 성공의 비결인 것같다.”고 밝혔다.이모씨는 “무뚝뚝하고 무표정한 얼굴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면접 컨설팅을 통해 이같은 개인 문제점을 발견했다.”면서 “이후 실제 면접에서 표정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 취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는 1차 행사때 일정이 촉박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1대 1 프로그램’ 등 직접 체험을 대폭 늘려 나가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취업에 자신감을 잃은 청년 실업자를 재교육시켜 현장에 내보내는 것이 이 행사의 목적”이라면서 “반응이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2∼3개 대기업체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1기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커뮤니티를 조성,두달에 한번씩 만남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LG화학, 중국시장 진출 본격화 상하이 건축자재 전시장 개장

    |상하이 김경두특파원|LG화학이 중국의 건축자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화학은 2일 산업재 사업본부 배윤기 사장과 중국 정부 및 건축업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상하이에 국내 최초로 건축자재 종합 전시장을 개장했다.LG화학은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사업에도 진출한다.모델하우스 없이 바로 분양하는 중국 시장에 한국식 모델하우스 개념을 도입,중국 인테리어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배윤기 사장은 “이번 전시장 오픈으로 중국 최대 상업도시인 상하이에 LG브랜드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상하이 전시장을 중국내 최고의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종합 전시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golders@
  • “디지털시대 함께 열 업종 기술만 익히면 창업쉬워”서울인쇄조합 이순석 위원장

    “인쇄업은 3D업종이 아닙니다.디지털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최첨단 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순석(사진) 서울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기능인력 양성위원회 위원장은 젊은 세대들이 인쇄업을 3D업종으로 오해함으로써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전업 주부들도 충분히 일할 수 있을 정도로 인쇄업은 자동화 시스템이 정착됐지만 사회적 인식은 아직도 제자리 걸음”이라며 “특히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인쇄업 기피 풍조가 수그러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서울인쇄협동조합은 이같은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1990년 중반부터 직업전문교육과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그러나 기능인력 스카우트 경쟁으로 성과가 미미해 지난해부터 고용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에 5개월 동안 3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위원장은 “인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스카우트 경쟁이 종종 분쟁으로 번질 정도”라며 “이같은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기술인력 양성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연간 3억원을 들여 150개 회원사에 혜택을 주고 있다.앞으로는 예산을 더 늘리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그는 “외국인 연수생을 쓰는 기업들도 있지만 대부분 이를 꺼리고 있다.”면서 “업체 관계자들은 인쇄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이 상당히 강하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직장을 갖는 시대에서 직업을 갖는 시대로 변해야 한다.”면서 “인쇄업은 기술만 있으면 창업이 쉬워 젊은이들이 도전할 만한 직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 수주량 절반‘뚝’…공장 가동률 60% 뿐 / 인쇄업 ‘위기의 계절’

    인쇄업계가 ‘위기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극심한 경기 침체에 따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일감 부족으로 공장 가동률마저 악화일로다.여기에 만성적인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산업인력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31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출판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 1월 69.2%,지난 5월 64.1%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은 61.5%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자체 구조조정과 함께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고통에 시달리는 인쇄업계 출판사와 유통업계의 인쇄물량 발주가 현저히 줄면서 올 상반기 인쇄업체들의 매출액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평균 30% 이상 줄었다. 인쇄업계의 대표 기업인 보진재마저 올 상반기 결산 결과 적자로 돌아섰다.관계자는 “소폭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매출은 6%가량 늘어나 그나마 다행”이라며 “일부 기업들은 자금난으로 부도 소문에 휩싸여 있다.”고 밝혔다.영세업체들은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일감이 없어 직원 월급을 제때주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인쇄업체가 모여 있는 서울 을지로의 P업체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참아달라고 말하는 것도 이젠 한계”라며 “요즘은 피를 말리는 고통의 시간”이라며 어려운 사정을 토로했다.서울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관계자도 “서울 을지로,성수동 등 인쇄 밀집지역은 일감이 지난해보다 30∼50%가량 줄어 노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전국의 1만 7000여개 업체 중 일부 대기업만 빼고는 사정은 모두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도 인쇄업계의 불황 탓에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입주예정업체 155곳 가운데 현재 17개 기업만이 입주했다.관계자는 “내년까지 모든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들이 많아 그래도 80%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프린팅 코리아 유창준 국장은 “업체 난립에 따른 공급 과잉과 첨단설비 도입으로 인력난을 해소한다면 인쇄업종은 절대 사양산업이 아니다.”면서 “지금은 2보 전진을 위한 구조조정과 설비 투자에 매진할 때”라고 진단했다. ●“사양산업 아니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인쇄업에서 고급 포장지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눈을 돌려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인터넷과 전자종이의 등장으로 인쇄산업의 규모가 축소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카탈로그 등 일부 품목은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돼,수요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분석한다.특히 앞으로는 ‘맞춤 홍보시대’가 열리게 돼 발전 가능성은 크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정부 지원도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영세업체들로 이뤄진 인쇄업계는 자금과 판로에 애로가 많다.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인쇄시장이 향후 50년간 10∼15%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최저입찰제를 폐지하고 금융 지원이 이뤄진다면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한국인들의 친절과 폭탄주에 놀라”/ 포스코 입사 한달 중국인 새내기 4人

    “(삐끼들이)길거리에서 라이터나 일회용 티슈를 나눠주는 것이 처음엔 이상했어요.”(짜오춘라이) “길을 물을 때마다 열정적으로 가르쳐주는데 놀랐어요.그런데 저에게도 많은 한국 사람들이 길을 물어 보더라구요.”(류휘팡) “물가가 중국보다 비싼 줄은 알았지만 쇠고기 가격은 해도 너무 하더라구요.”(거잉쯔) 지난 달 28일로 입사 한달째를 맞은 포스코의 첫 중국인 ‘새내기’들은 그동안의 한국 생활을 이같이 밝히며 회사 적응에 애쓰는 모습이다. 이들은 포스코가 중국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칭화(淸華)대,베이징(北京)대 등 명문 대학에서 뽑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현재 전공 분야에 따라 서울 본사와 포항제철소에 배치돼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 포스코 서울본사에 배치된 이들은 짜오춘라이(趙春來·23),루방량(陸邦亮·28),거잉쯔(葛英姿·여·28),류휘팡(劉惠芳·여·23) 등 4명.아직 한국말과 업무에 미숙한 점이 많아 자랑할 것이 없다고 하지만 배우겠다는 열정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첫 월급 너무 좋아요” 지난 25일 첫월급을 받은 뒤라 노동의 대가로서 충분한 지 물었다.거잉쯔는 “부모님에게 용돈을 보내드리고 저축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여서 만족스럽다.”며 “다만 서울 물가가 예상 외로 비싸 더욱 아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구체적으로 얼마나 받느냐고 묻자 “포스코와 계약할 때 연봉은 밝히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이들의 일상은 포스코의 여느 사원보다 분주하다.철강 업무가 복잡한 데다 용어마저 생소해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게다가 매주 3차례 한국어 수업도 있어 공부량은 대학 시절과 비슷하다고 입을 모은다.루방량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청년 취업난이 대단히 심각하기 때문에 하루에 5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노조의 파업에 대해 우려 섞인 의견도 내놓았다.짜오춘라이는 “중국 기업들은 대부분 국가 소유여서 종업원들이 공무원으로 인식,파업은 거의 없는 편”이라며 “그러나 한국은 노동자들의 파업이 잦아 회사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술 문화에 대해서는 이해 못할 부문이 많은 듯 다들 고개를 저었다.류휘팡은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독한 술보다 맥주를 주로 즐긴다.”며 “하지만 한국은 맥주보다 소주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폭탄주는 왜 마시는 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루방량은 “맥주와 콜라를 섞는 가짜 폭탄주를 마셔본 적은 있다.”면서 “기회가 생기면 폭탄주도 마셔보고 싶다.“며 호기심을 내비쳤다. ●아직은(?) 바른 ‘생활맨’ 꽉 짜여진 스케줄 속에서도 이들은 한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주말에는 외출을 많이 한다.한강 시민공원에서 또래의 한국 젊은이들과 함께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거나 주변 공원을 산책한다.그러나 한국의 향락적(?) 문화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바른 ‘생활맨’으로서의 자세가 넘친다. 중국에서는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당원(공산당)처럼 살아라.’고 한다.지금은 많이 퇴색됐지만 당원은 모범이라는 단어와 동일시된다고 한다.그래서인지 업무를 익히고 한국말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류휘팡은 “답답하고 그럴 때는 쇼핑을 많이 하지만 아직은 재미없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한국 생활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친구도 사귀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거잉쯔는 “외로움을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고향 생각이 날 때면 나도 모르게 과식을 한다.”면서 “살이 찔까 걱정”이라며 젊은 여성답게 몸매에도 신경을 썼다. 모두 미혼인 가운데 유일하게 애인이 있는 짜오춘라이는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여자 친구와 국제 통화를 자주한다.”며 “전화비가 꽤 나올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들은 또 포스코의 ‘우향우 정신’에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포스코맨’이 다됐다.류휘팡은 “우향우 정신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책임감을 고취시키기 위한 고육책이었다.“면서 “치열한 경쟁 세계에서 이같은 정신 자세는 아직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에 대한 애정 섞인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포스코의 중국내 위상은 삼성과 LG 등 한국의 대표 기업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는 것.특히 포스코에 입사하겠다는 뜻을 부모님께 알렸을 때는 다들 말렸다는것이 공통된 의견이다.짜오춘라이는 “철강회사로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포스코이지만 브랜드 파워는 약하다.”면서 “그래서 더욱 우리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영기획실과 마케팅전략실,자동차강판 판매실,제선원료실 등에서 3∼5년간 실무를 익힌 뒤 포스코의 중국 진출에 ‘선봉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포스코의 이같은 기대에 포부도 당당하다.짜오춘라이는 “석탄분야 전문가로서 포스코 성장에 동력원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거잉쯔도 “포스코와 포스코 차이나를 잇는 교량 역할을 충실히 다할 것”이라며 “통상전문가로서 포스코의 중국 기반 구축에 ‘밀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주5일 근무시대 삶이 바뀐다 / 직장인 풍속도 대변혁

    한화 그룹의 이모 차장은 금요일 저녁이면 가족들과 답사에 나선다.2박 3일 코스로 지방의 박물관을 찾아 아이들이 역사의 숨결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이 차장은 토요일을 쉬는 덕분에 남편,아빠로서의 인기를 회복했다.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 절로 마음이 뿌듯해진다. 일부 대기업에서 실시하는 주5일 근무제로 직장 문화가 ‘대변혁’을 맞고 있다.일과 직장 중심이던 문화가 가족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직장인들은 늘어난 여유시간만큼 레저 활동과 자기 계발,건강을 챙기는 모습 등은 달라진 풍속도를 보여주고 있다.지난 6월부터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는 포스코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말 여가 활용’을 조사한 결과,51.6%가 운동(건강관리)을 한다고 답했다.여행 28.2%,자기계발 9.3%, 문화생활이 5.4%로 뒤를 이었다. ●가족 나들이·답사여행 보편화 우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삼성전자 홍모 대리는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선다.“면서 “지난주에는 동물원과 과학도서관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고 밝혔다. 직장 동호회 활동도 주말에서 주중으로 옮겨 가고 있다.주말 가정생활에 더욱 충실해지기 위해서다. 패션 스타일도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정장을 입을 필요가 없는 직장인들이 금요일 퇴근 후 바로 놀러 가기 위해 ‘캐포츠룩(캐주얼+레포츠)’ 옷차림을 선호하면서 생긴 트렌드다. ●어학·자격증 취득등 자기계발도 주말을 이용해 어학,자격증 취득,IT(정보기술) 등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습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직장인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에게 보다 많이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LG생활건강 민모씨는 “중국 파견과 대리 승진을 위해 토요휴무제 이후 2년간 꾸준히 어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에 다니는 한모씨는 “공인회계사에 대한 미련이 남아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면서 “몸은 힘들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취미를 겸한 ‘투잡스족’이 늘어난 점도 달라진 특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울시 前CIA국장 강경해법 제시/“北核 해결방법은 北정권 교체 뿐”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북한 정권을 교체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제 36차 PBEC(태평양경제협의체) 총회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울시(사진)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5일 이같은 대북 해법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를 위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 및 간섭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플루토늄과 대량 살상무기 등을 계속 수출할 경우,협상보다는 적극적이고 강력한 수준의 조치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무력 사용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의 북한 선제 공격 가능성은. -먼저 김정일 정권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이것이 없으면 북한이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을 개발하고 테러리스트에게 팔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선제 공격 때 한국 정부가 동의할 것으로 보는가.동의가 없을 경우 미국의 선택은. -북한의 농축 우라늄 개발과 핵 보유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북한 정권을 바꾸는 것이다.특히 남한과 미국이 무력사용을 원치 않는다면 중국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CIA 국장 재직시 또는 부시 정부에서 북한의 정권 교체에 관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적은 있었나. -그에 관한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군사적 문제는 국방부가 관여할 부분이다. 김정일 정권 교체 이후 차기 정권은. -한국,중국,미국,러시아,일본 등 관련국간 많은 대화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이 작업은 한국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실행돼야 한다.개인적으로 미국이 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또 중국 등 관련 국가들이 비용부담이나 이행 관리에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이 6자 회담에서 핵포기를 선언한다면. -이제 어떤 이들도,어떤 국가도 김정일 정권을 믿지 않는다.1994년 제네바 협약 이후에도 북한은 계속 속여왔다. ●제임스 울시 전 국장은 북핵 관련,미국 내 강력한 매파로 1993∼95년 중앙정보국장을 지냈다.현재는 컨설팅업체인 부즈 알렌 해밀턴 부사장으로 언론 매체에 많은 글을 쓰고 있다.1941년 오클라호마에서 태어나 스탠퍼드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기업 89% “이공계 인력 부족”

    국내 기업 10곳 중 9곳에서 이공계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채용전문업체 리크루트가 132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내 이공계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89%에 달했다. 인력이 가장 부족한 직종에 대해서는 연구개발(R&D) 및 기술 인력을 꼽은 기업이 57%였다. 채용한 이공계 인력에 대한 불만사항으로는 58%가 ‘현장실습 경험이 적어 이론을 현장에 적용시키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이밖에 ‘선진 신기술 흡수 능력이 떨어진다.’(14%),‘담당 업무를 이해하지 못해 생산성이 낮다.’(12%)는 점도 들었다. 이공계 인력을 채용할 때 가장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만큼 현장기술을 갖추지 못한다.’는 점을 꼽은 기업이 48%로 가장 많았다. 이공계 인력 강화 방안으로는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현장실습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49%),‘이공계 인턴십 프로그램 확대’(18%),‘산학협동강화’(18%),‘대학전공교육 내실화’(12%)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한편 이공계 구직자 1358명에게 취업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32%가 ‘실무 현장경험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응답,기업과 구직자 모두 현장실습 부족이 이공계 취업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대기업 “추석선물 절대 사절”

    올들어 잇따라 윤리ㆍ정도경영을 선언했던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선물안받기 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깨끗한 기업’을 선언한 뒤 맞는 첫 명절이란 점 때문에 최고경영인이 직접 선물을 받지 말 것을 촉구하는 경고서한을 보내거나 ‘선물반송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윤리규범을 선포한 포스코는 이번 추석이 직원들의 윤리 실천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시험대라고 보고 서울·포항·광양 등 3곳에 선물반송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택배회사나 우편을 통해 배달되는 선물은 수취를 거부해 곧바로 되돌려 보내고 반송이 불가능한 품목은 양로원에 기증할 계획이다.이구택 회장은 “‘이 정도는 성의 표시인데 괜찮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도덕성과 윤리성은 결과적으로 상처를 입게 된다.”며 선물안받기 선언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14개 계열사와 관련회사 대표이사,임원들에게 보냈다. LG전자 구자홍 회장도 지난 20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추석선물 안주고 안받기를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아무리 작은 선물이라도 주는 사람 또는 받는 사람 어느 한 쪽이라도 부담을 느낀다면 건전한 파트너십이 훼손될 것”이라며 “추석에도 모두 금품이나 향응,특히 선물 안주고 안받기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택건설 보증기관인 대한주택보증도 22일 윤리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다가오는 추석뿐 아니라 평소에도 고객들로부터 어떠한 선물이나 금품,향응을 받지 않기로 다짐했다.권오창 사장은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선 고객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2000여 고객 모두에게 윤리경영 실천 협조를 부탁하는 서한을 보내고 있다.금호그룹도 지난해 윤리경영을 선포한 이후 모든 계열사와 협력업체가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류찬희 김경두기자 channi@
  • 노대통령 통역원 효성며느리 된다

    조석래 효성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34) ㈜효성 전무가 다음달 6일 노무현 대통령의 영어 통역을 맡고 있는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의 이여진(29) 외무관과 화촉을 밝힌다. 21일 효성측에 따르면 이 외무관은 이부식 교통개발연구원장의 장녀로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지난 97년 외무고시 31기로 외교통상부에 들어갔다. 2001년 미국 로펌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중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했던 조 회장의 권유로 지난해부터 조 전무와 교제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지난 99년 효성에 경영전략팀장으로 입사,현재 전략본부 전무로 재직 중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재계·정부 정면충돌 하나

    정부에 대한 재계의 공세는 언제,어느 수위까지 계속 될까. 재계가 정부와 노동계에 대해 연일 초강경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이 선봉에 나서 일전 불사의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주5일제와 노조의 경영 참여 등 최근 기업경영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이 불거진데 따른 자구 측면도 있겠지만 참여정부 출범 초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기회는 지금’ 재계가 공세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정부와 노조에 더 이상 밀려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이 배어 있다.그렇지만 장기간의 경기 침체와 정부의 조정 능력 상실이 재계의 강경 행보에 힘을 실어준 측면도 크다.여기에 국가 경제를 볼모로 파업을 벌이는 노조의 움직임과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 등은 대다수 서민들에게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을 등에 업은 재계는 지금이 노조의 ‘기’를 누르고 정부에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호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재계가 본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한다.정권의 눈치를 살피다가 여론이 재계에 우호적으로 바뀌자 본격적인 ‘밥그릇 챙기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재계가 언제 개혁에 앞장선 적이 있느냐.”면서 “마지 못해 순응하다가 틈만 나면 다른 주장을 펴는 것은 재계의 오래된 관행”이라고 꼬집었다. ●‘꼬리 무는 강공책’ 재계의 강경 목소리가 릴레이식으로 이어지면서 정부의 재벌 개혁정책과 정면 충돌하는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재계는 노동계의 불법 파업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지운다는 점을 명백히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1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좌추적권 재연장 추진에 맞서 예정에 없던 기자 회견을 열고 ‘총력 저지 투쟁’을 선언했다.재계가 ‘경제 검찰’인 공정위에 반발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노무현 정권 출범 100일을 기점으로 ‘한국경제의 실상과 현안 정책과제’라는 시리즈를 통해 재벌 개혁에 반대하는 재계의 입장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도 지난 18일 주5일 근무제 입법 저지를 위한 노조의 총파업에 대해 “겁나지 않는다.”며 불법 파업에 대해 끝까지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도 20일 공정위의 계좌추적권 5년 연장방침에 반대하기로 입장을 결정, 정부와 재계의 대결구도와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나라당 김성식 제2정조위원장은 이날 “공정위의 계좌추적권은 한 차례 연장을 거쳐 5년간 시행됐다.”면서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만큼 연장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재계가 입맛에 맞는 자료만 동원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재계의 반발과 관계없이 원칙대로 재벌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주5일제 환노위 소위 통과 / 재계 “아쉽지만…” 환영

    재계는 주5일 근무제가 정부안을 기초로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자 아쉽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주5일 근무제에 관한 입법이 환노위 소위에서 통과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환노위에서 통과된 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재계가 정부안을 수용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노사관계가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이유였던 만큼 이제 노사가 하나가 돼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면서 “주5일제 시행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연결될 수 있도록 경제주체들이 머리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환영한다면서,앞으로 주5일제 논란이 종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기업들도 노사가 주5일제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노조와의 협상이 최대 문제이지만 서로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우려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golders@
  • 눈에 띄는 별난 아이템들/톡톡 튀는 창업… ‘단명’ 조심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에 맞서 별난 프랜차이즈 창업이 쏟아지고 있다.극심한 경기 침체로 변화를 읽지 못하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도태되면서 눈에 띄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창업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반짝’ 창업 아이템들은 수명이 길지 못한 단점이 있다. 변덕스런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수시로 업종을 전환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창업자들의 정보 수집과 ‘발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최근 각광받고 있는 이색 프랜차이즈 창업을 알아본다. ●모발관리센터 개인별 특성에 맞춰 단계별로 모발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고객의 모발과 두피 상태를 진단·분석하고 상태에 따라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리해 준다.특히 복합적인 탈모의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머리카락이 더 이상 빠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창업 비용이 6000만∼8000만원으로 많이 들어가지만 안정적인 수입(월 600만원)을 올릴 수 있다.외모를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전망도 밝은 편이다. ●홀프리 화분 전문점 한번 물을 주면 장기간 관리하지 않아도 식물이 잘 성장하는‘홀프리(hole free)’ 화분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홀프리 화분 전문점은 구멍 없는 화분을 사용해 실내 조경에 필요한 식물과 관련 재료를 판매하고 설치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창업비용은 점포 임대료를 제외하고 보통 3000만∼3500만원이 들어간다. ●보드게임 카페 대학가를 중심으로 PC방 대신 보드게임 카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시간당 1000∼2000원만 내면 수백종의 보드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청소년들은 물론 가족들의 새로운 놀이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보드게임이란 게임판 위에서 카드나 주사위를 이용해 승부를 가리는 게임. 위치가 중요한 만큼 임대료가 만만치 않다.그러나 초기 투자비(1억 3000만∼1억 4000만원)만 투입하면 추가 비용없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 ●김치초밥 전문점 김치초밥은 잘 숙성된 김치를 깨끗한 물로 헹궈내 고르게 편 후 생오이,무절임,고추냉이를 얹고 통깨를 뿌려 김말이처럼 만든 색다른 음식이다.창업비용은 10평 기준으로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4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월 수입은 400만∼450만원을 기대할 수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백화점, 취업·창업 강좌 봇물 /자격증 취득·점포운영까지

    백화점들이 창업과 취업 강좌를 대거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부터 6개월 코스의 전문가 과정을 개설,취업이나 이직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압구정 본점은 유아 영어지도자 과정(수강료 50만원),무역센터점과 신촌점은 아동 그림 심리치료 과정(수강료 40만원),신촌점은 수공예 과정(수강료 16만원) 등 ‘듀얼 잡(두가지 직업)’이 가능한 프로그램이 많다.교육이수 후 관련 취업을 도와주며 자격증 취득과 제반사항을 상담해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50여개의 창업 관련 강좌를 준비했다.입지조건에서 점포운영까지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내용으로 꾸며졌다.강남점은 소자본 왕사장되기(수강료 5만원),커피숍 창업가이드(수강료 4만원) 등을 이달 말 선보인다. 애경백화점도 강좌 회원을 선착순 모집중이다.애경 구로점은 발관리 전문가 자격증 취득 대비반(수강료 7만원)과 유아 영재 지도자 자격취득 대비반(수강료 15만원) 등 8개의 전문가 과정을 준비했다.애경 수원점도 요가 지도자 과정(수강료 30만원)과 아동 미술 지도자 과정 자격증 취득반(수강료 18만원) 등 11개 강좌가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갤러리아 수원점은 창업에 대비해 수료증을 발급하는 5개의 요리 전문가 과정을 개설,23일까지 회원을 접수한다.스시 아카데미,테이블 코디네이터 과정,테이크아웃 레스토랑 창업 준비반,카페·제과점·커피전문점 창업 준비반,출장 연회사 등이다.수강료는 재료비를 포함해 24만∼100만원이다. 김경두기자
  • 노사 ‘주5일제’ 첨예 대치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입법이 난항을 겪고 있다.노동계는 정부안 처리 저지를 위해 19일 시한부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반면 경총은 정부안의 조속한 처리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안을 토대로 주5일 근무제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정부안 처리 반대에 부딪혀 전체회의를 19일로 미뤘다. 환노위원들은 당초 전체회의에서 정부안에 대한 대체토론을 하지 않고 정부안을 곧바로 법안심사 소위에 넘길 예정이었다. ▶관련기사 5면 그러나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민주당 박인상 의원이 전체회의에 앞서 노동계 단일안에 대한 경총의 반박자료를 재반박하는 내용의 대체토론을 신청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부안에 대한 의견 개진이 아닌 만큼 위원장이 박 위원의 대체토론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며 강력 반발함으로써 회의가 미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국회가 주5일 근무제 관련 법안을 정부안대로 처리한다 하더라도 법안처리 절차상 20일 본회의에서 이를 통과시키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법안처리가 월말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한편 한국노총 이남순·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 주5일 근무제 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19일 하루 시한부 총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권이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해 정부안을 수정없이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전광삼 김경두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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