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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두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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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2조원 이상 투자”이구택 포스코회장 밝혀

    이구택(사진) 포스코 회장은 내년 투자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조 5000억원의 투자규모를 내년에는 2조∼2조 2000억원선으로 늘릴 뿐 아니라 중국 철강산업의 성장에 대비해 고급강 생산을 지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내 1인당 철강소비량이 1t을 넘어섰기 때문에 국내 투자는 무리”라며 “중국이나 태국,인도,베트남 등 철강수요가 늘고 있는 지역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현대자동차의 중국진출과 관련,현대하이스코가 베이징에 추진중인 냉연강판 공장에 포스코가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상호 교체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도 철강업종의 호황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값 상승이 경영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회장은 따라서 “당분간은 철강전업 체제로 가되 장기적으로는 비철강재료 생산 등 장래성 있는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소년·소녀가장이나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현재 포항·광양시와 구체적인 지원내용을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지배구조개선 방안을 검토해 내년 주총에서 사외이사 비중을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사업계획과 지배구조 개선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화실로 사무실로 하루 두번 출근하는 남자 “미술과 경영은 서로 통하죠”

    그 후 1년…. 그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여전히 사무실과 화실로 하루에 두번 출근하는 직업이 애매한(?) 사람이었다. 명함도 2개다.CEO컨설팅그룹 강석진 회장과 서양화가 강석진.보통 사람들에게는 GE코리아 전 회장이 더 친숙하게 들릴 것이다. 그가 GE코리아 회장직을 그만둔 지 1년이 됐다.어찌 보면 자연인으로 돌아간 듯 보이지만 그는 화가와 교수로,경영건설팅사의 회장으로 ‘제2의 인생’을 만끽하고 있다. ●화단서 ‘개성 강한 작가'로 정평 그의 화실은 여느 작가의 화실처럼 지저분했다.그는 “작가들이 깔끔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나만의 ‘안식처’이기 때문에 그런 것(청소)에는 아예 신경을 안써요.” 강씨는 한국 서양화단에서 개성이 강한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 구도는 이미 ‘강석진 구도’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또 광활한 논과 밭은 그의 작품에서만 드러나는 ‘전매특허’라고 한다. 그가 작품을 소개할 때는 ‘눈빛’부터 달라진다.기자의 시선이 100호 크기의 해바라기 그림에 멈추자 그는 갑자기 하모니카를 꺼내 소피아 로렌이 열연한 영화 ‘해바라기’ 주제곡을 즉석에서 연주했다.작품 배경이 영화의 주무대인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 지방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의 화가 입문은 30년전 미국 뉴욕의 어느 ‘길거리화가’와의 인연에서 비롯됐다.강씨는 “퇴근길에 그의 작품을 유난히 지켜보던 동양인이 아무래도 신기하게 보인 것 같았다.”면서 “내가 화가의 길을 걷겠다고 하니 그 친구가 그림에 필요한 도구뿐 아니라 그림에 대한 조언까지 해주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그림 공부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 시작됐다.고 박덕순 화백과 박기태 화백 등으로부터 풍경화와 인물화 등을 배웠다.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소속의 ‘정식 화가’다. 또 중견작가 모임인 신미술회와 신미술작전회 회원이기도 하다.본업이 화가가 아닌 그가 이런 단체에 가입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그는 “가입할 때 회원간에 내부 논란이 많았어요.그러나 오직 그림 실력만으로 판단하자는 회원간의 합의로 가입하게 됐다.”며 수줍게 털어놓았다. 그는 개인전과 단체전,국제전을 꽤 많이 연 능력있는 화가다.올해도 세 차례의 국제 단체전에 참가했다.강 회장은 “작품전에서 그림을 팔게 되면 딸 시집보내는 느낌과 비슷하다.”면서 “그래도 내 그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욱 많이 팔려야 될 텐데….”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잭 웰치 전 회장과의 약속 그가 GE코리아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 가장 먼저 축하 인사를 한 사람은 잭 웰치 GE 전 회장이었다.강 회장은 “잭 회장이 나에게 풀타임 아티스트와 교수로서의 첫 발을 축하한다.”며 “나는 당신이 부럽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들의 첫 인연은 운명적이다.웰치 전 회장이 GE임원들과 상견례 자리에서 강 회장에게 삼성과 의료기합작사업은 ‘돈’이 되는 사업이냐고 대뜸 물었다.강 회장은 한국에서 이런 사업을 하는 회사가 없을 뿐 아니라 삼성은 한국에서 1등 기업이라며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답했다. 웰치 전 회장은 이어 기술 보안에 대해 묻자 강 회장은 ‘당신은 내가 만든 사업계획서를 봤느냐.’면서 ‘보고서에 이와 관련된 모든 내용이 있다.’고 밝혀 신임 회장을 보기좋게 한방 먹였다. 이런 인연은 둘을 평생지기로 이끌며 서로 두가지 약속을 하게 만들었다.우선 웰치 전 회장이 1년에 한번 이상 방한하는 것과 두 사람이 같은 해에 GE를 떠나는 것. 첫번째 약속은 강 회장이 웰치 전 회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웰치 전 회장은 수술한 해를 빼고 매년 방한했다.두번째 약속은 웰치 전 회장이 틈만 나면 미술 욕심 때문에 회사를 그만 두려는 강 회장에게 부탁한 것이다.이 때문에 둘은 지난해 동시에 GE에서 물러났다. 강 회장의 GE 입사도 드라마틱하다.그는 당시 대한전선(옛 대우전자)의 수출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그러나 그의 능력을 높이 산 GE가 그를 파견직으로라도 보내달라며 떼를 쓰며 악착같이 매달렸다.대한전선은 가장 큰 고객인 GE를 거부할 수 없어 그를 파견직으로 보냈다.강 회장은 “2년 기한이었지만 양측의 암묵적인 합의로 계속 GE에서 일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대한전선에 사직서를 쓴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GE에서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GE에서 CEO로 22년을 보낸 경우는 웰치 전 회장과 강 회장 밖에 없다.국내 외국계 기업에서는 최장수 CEO 기록이다. 1981년 매출액 260억원이던 중소기업을 지난해 매출 4조원,17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시킨 것도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다.강 회장은 “당시에는 글로벌 마인드가 없어 GE본사의 임원들을 설득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한국과 미국을 수없이 오가며 사업을 추진했던 일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술회했다. ●대학교 강의도 “베스트” 이렇게 열심히 살던 그도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나이에 대해 민감할 뿐 아니라 밝히기를 꺼려했다.강 회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나의 정신 연령은 아직 30∼40대”라고 강조했다. 그의 열정적인 삶을 돌아볼 때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이다. 그는 현재 중소기업과 벤처 CEO를 지원하는 CEO컨설팅 회장직을 맡고 있다.주변의 설득에 못이겨 경영 전도사로 나선 것이다. 또 강 회장은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전략과목 등을 가르치고 있다.지난 학기에는 학생들이 그의 강의를 베스트로 꼽았다. “경영과 미술의 근본 자세는 똑같습니다.프로정신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는 종합예술입니다.”강 회장은 자신있게 말을 맺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내년 창업아이템 ‘홈 비즈니스’ 뜬다

    내년 창업시장은 홈 비즈니스가 틈새아이템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건강사업이 강세를 띨 전망이다. 16일 창업e닷컴에 따르면 내년에는 가정생활 편의를 위한 대행 서비스업이 창업시장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조사됐다.육아 도우미와 반찬 배달,이사대행업,청소대행업,이동 세탁업,쇼핑대행업,장보기 대행업,욕실 리폼 등 아웃소싱 대행업은 틈새 비즈니스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점쳐졌다. 유기농 야채와 건강식품 판매점,건강 다이어트 전문점,스포츠 관련 아이템 등이 올해보다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더 많이 끌고 에인절 교육사업과 전통 외식업도 꾸준히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또 올해 퇴직한 40∼50대의 명예퇴직자들이 창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사업 안전성을 우선시할 것으로 보여 내년 창업시장은 안정지향적인 보수적 창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 노트북 키보드커버 개발 한달새 700만원 매출기록/대학생 창업자 김소희씨

    “데스크톱에는 키보드 커버가 있는데 왜 노트북에는 없을까.” 대학생 창업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홍익대 김소희(키스신 대표이사)씨의 창업은 이런 질문으로 시작됐다.힘들게 번 돈으로 노트북을 구입하면서 노트북 전용커버가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을 굳히게 됐다. 김씨는 지난 4월부터 노트북 전용커버 개발에 착수했다.특히 이 아이템으로 홍익대와 서울시 등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서 수 차례 상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키워나갔다.그러나 대학생이 온라인 사업도 아닌 제조업을 하기는 만만치 않았다. 김씨는 “사회 경험이 너무나 부족한 탓에 어디서,어떻게 제조·판매를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없었다.”면서 “노트북 전용커버를 개발한 후 무척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전의 계기는 곧 찾아왔다.지난 8월 대학생 리더십창업스쿨에서 이 아이템에 관심있는 친구들과 온라인을 통해 현 키스신의 구성원인 ‘3인방’을 만나게 된 것.이들은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과 지원금,부모님의 투자로 초기 자금을 조달했다.제조는 기존 업체에 위탁했다.문제는 판매였다.무엇보다 노트북 전용커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부족이 걸림돌이었다.커버는 덤으로 준다는 선입관도 뚫기가 쉽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과 발로 뛰는 홍보를 병행,지난 10월 말 LGIBM 주변기기 총판점으로부터 첫 계약을 따냈다. 또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제품이 판매되면서 지난달 700만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 학습지 교사 대규모 채용

    “전업 주부에게 학습지 방문교사는 매력적인 것 같아요.취업문이 넓고 능력 발휘 여부에 따라 그만큼 수입도 많이 올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지난달부터 학습지 방문교사로 나선 최인숙(33)씨.학습지 방문교사직이 의외로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 탓에 고생스럽기는 해도 도전할 만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국내 학습지 회사들이 겨울방학을 앞두고 방문교사를 대거 뽑는다. 16일 채용정보업체 커리어에 따르면 올해 학습지 방문교사의 채용인원 수는 2만 3000명을 웃돈다.새해에도 비슷한 규모의 방문교사를 채용할 예정이다.전체 학습지 시장은 연간 4조원 규모.이 가운데 주간학습지 시장은 2조원에 이른다.계속되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학습지 시장은 연간 1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신규 채용도 다른 업종과 달리 크게 늘어나고 있다. ●어디서 뽑나 대교와 영교,재능교육 등 10여개 업체가 수시로 신규 채용을 하고 있다.채용 규모는 300∼700명 수준.정규대학 졸업자이면 전공과 관계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남성은 35세,여성은 40세까지 지원할 수 있다.서류전형과 면접 2단계로 진행된다.대부분 계약직으로 채용된다. 대교 배나영 눈높이사업 지원팀장은 “교사의 역할뿐 아니라 영업까지 도맡아 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든 직종”이라며 “평균 근무 연수가 2년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학습과목은 국어와 영어,수학,과학,컴퓨터 등이다.월 소득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능력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월 평균 170만원선.억대 연봉을 받는 방문교사도 있다. ●“끈기와 자신감으로 승부해야” 방문교사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자신감과 끈기가 필요하다.실패한 사람은 대부분 영업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한 경우다. 그러나 방문교사직은 ‘첫 고생’을 넘기고 어느 정도 ‘입소문’을 타게 되면 안정적인 토대위에서 영업을 할 수 있다.방문교사가 1주일에 보통 방문하는 가구수는 대략 70∼80곳.그만큼 발품이 많이 든다. 전문가들은 방문교사직으로 일단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으면 책상에 앉는 것을 포기하고 발품 파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업체마다 영업과 상담 기술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해 이런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내사업’이라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방문교사직은 본인이 직접 지역을 관리하기 때문에 회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소득이 달라진다. 대교의 전략기획팀 김봉환 계장은 “방문교사직은 기본급 없이 급여는 모두 수당으로 지급된다.”면서 “일한 만큼 보수를 받는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올 매출 14조·영업이익 3조 돌파 포스코 ‘펄펄’

    지난 12일 저녁 포항제철소 2제강공장.시뻘건 쇳물이 담긴 전로에 고철을 넣자 굉음을 동반한 폭죽이 밤하늘로 화려하게 치솟았다. 일관 제철소 공정중 핵심 과정인 제강과정이다. 일관제철소는 크게 제선(철강석을 녹여 쇳물로 만드는 단계)-제강(쇳물에 녹여있는 불순물 제거)-압연(강철을 제품화)의 3단계 과정을 거친다.하지만 제품의 종류와 품질은 제강 과정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이 단계의 기술 수준이 제철소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땀을 뻘뻘 흘리던 제강공장 이상용 과장은 “연간 840만t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단일공장으로 최근에는 쉼없이 전로를 가동중”이라며 “올해 철강수요가 폭발하는 덕분에 ‘일복’이 터졌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올해 화려한 ‘경영 폭죽’을 터뜨리고 있다.분기마다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올 3·4분기까지 누계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3%(10조 4280억원),영업이익 92%(2조 2800억원),순이익은 106%(1조 5180억원) 늘었다. ●“물량 대기도 힘들어요” 지난 13일 포항제철소정문에는 꼬리를 문 트레일러 행렬 때문에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었다.쏟아지는 주문에 날짜 맞추기가 힘들다는 관계자들의 말이 실감날 정도다. 포스코 홍보실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수송대란 때 얼마나 발을 동동 굴렀는지 상상이 되지 않을 겁니다.핫코일 실은 트레일러 한대가 나갈 때마다 1200만원을 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포항제철소는 요즘 이런 트레일러가 하루 평균 1000여번이나 정문을 통과한다. 1열연공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고부가가치인 냉연제품을 생산하는 이 곳은 슬래브(직사각형의 판재류 재료)에서 나오는 열기로 후끈 달아있었다.수백m에 달하는 압연롤러에는 단계마다 슬래브가 넘쳐나고 있었다.특히 열연코일은 하루에 5000t이나 생산되고 있다.그럼에도 재고 물량은 거의 없다.열기가 식으면 출고하기가 바쁠 정도로 주문량이 넘치고 있다.관계자는 “보통 한달분의 재고 물량을 비축하지만 올해는 서로 달라는 아우성에 재고가 쌓일 시간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철강 호황은 중국 특수와 조선·자동차 등 관련 업종의 호황에 힘입은 바가 크다.중국은 생산설비 확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가 워낙 많아 국내 철강업계가 최대 수요처로 떠올랐다. ●中 특수… 순이익도 2조 돌파할듯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올해 실적을 매출 14조원,영업이익 3조원,순이익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내년에는 매출 15조원 돌파와 순이익 3조원 달성을 점치고 있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내년 중국 특수가 둔화되는 반면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포스코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순이익 폭은 원료인 철광석 구매 계약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측은 내년에도 과감한 설비투자에 나선다.중국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내년 투자금액은 올해 1조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포항 김경두기자 golders@
  • 중견기업 오락산업 ‘베팅’

    엔터테인먼트산업은 ‘신(新)엘도라도’인가. 신수종(新樹種)사업으로 꼽히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진출하는 중견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영화와 게임,방송 등의 엔터테인먼트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초기 투자대비 부가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CJ와 오리온 등 기존 업체들도 과감한 ‘베팅’으로 영역을 확대,더 많은 ‘파이’ 확보에 나서고 있다. 문화관광부도 내년 영화시장의 규모가 올해보다 27% 성장한 8100억원,게임은 4조 5700억원(12% 성장),음반은 4500억원(2.5%)에 각각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 CJ와 오리온 등 기존업체도 영역확대 웅진코웨이개발은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인 ‘플라이젠’을 기반으로 음반사업 외에 공연기획과 매니지먼트사업에 진출한다.롯데시네마는 기존 영화관사업에서 투자·제작·배급까지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영화판의 ‘터줏대감’인 CJ와 오리온에 걸맞은 위상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이를 위해 영화팀을 별도로 신설,내년부터 본격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여기에 기존 영화관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71개인 영화관을 내년에는 87개로 늘릴 예정이다. 의류업체인 라보라도 지난달 종합엔터테인먼트사인 싸이더스큐와 합병,엔터테인먼트사업 진출을 선언했다.온라인 콘텐츠 뿐 아니라 영화배급,음반제작 등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한다.거대 통신사업자인 KT도 향후 5년간 1000억원을 게임사업에 쏟아부을 예정이다.이밖에 중소기업인 로지트,하이콤,큐엔에스,태진미디어 등도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설인프라의 구축없이 흥행만을 노린 단발성 투자는 전액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엔터테인먼트산업은 유통 지배력에 따라 흥행이 결정되기 때문에 콘텐츠만을 갖고 뛰어들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김병국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산업은 구조적으로 신규업체에 진입장벽이 높다.”면서 “삼성 등 대기업의 실패가 이를 방증하는 사례”라고 밝혔다. ●기존 강자 ‘수성보다 공격’ 엔터테인먼트산업의 강자인 오리온과 CJ도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신규 진출 기업들이 대거늘면서 ‘수성’보다 공격으로 정면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오리온은 내년 1월 여성TV인 ‘온 스타일’을 개국해 케이블방송에 절대 아성을 구축한다.오리온은 현재 OCN,바둑TV 등 9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영화사업에서는 메가박스가 22개의 스크린을 내년에 추가,확보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오리온은 스포츠토토를 인수함으로써 영화와 외식,케이블방송,레저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탈바꿈했다. CJ도 공연사업에 새로 진출했을 뿐 아니라 자회사인 CGV는 2005년까지 총 250개의 스크린을 확보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고속성장 단계인 엔터테인먼트산업에 신규업체의 진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업체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두산 박용오 회장 직원사랑 신입사원에 축하 꽃바구니

    두산 박용오 회장(사진)이 올해 신입사원 합격자들에게 축하 메시지와 꽃바구니를 보내 화제다. 10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주 신입사원 최종 합격자 279명의 부모 앞으로 친필 사인이 들어간 합격 축하카드와 꽃바구니를 보냈다. 오너 회장이 신입사원 합격자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은 전례가 드물다. 김경두기자
  • 기업 10곳중 4곳 “내년 상반기 채용”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이 내년 상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채용정보업체 코리아리크루트㈜에 따르면 국내 10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40.6%(41개사)가 내년 상반기에 직원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용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기업은 41.6%(42개사),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은 17.8%(18개사)로 집계됐다. 채용계획이 있는 41개사 중 25개사는 채용 인원과 시기 등의 세부내용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나머지 16개사는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16개 기업의 채용 인원은 모두 81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채용 인원인 2145명보다 62% 정도 줄었다. 한편 내년 상반기 채용 전망과 관련,조사 대상 기업 인사담당자의 41%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밝혀 취업난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또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이란 응답자는 30%,‘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란 사람은 14%에 그쳤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재계 반응/ “올 것 오나”

    불법 정치자금 제공을 부인했던 재계가 허탈과 당혹감에 빠졌다. 검찰이 9일 LG의 150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제공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온 주요 그룹들은 ‘올 것이 온 것 아니냐.’며 총수를 비롯한 임직원에 대한 사법처리와 기업 이미지 실추,경영차질 등을 크게 걱정하는 모습이다.일단 불법 정치자금 제공 여부에 대해 ‘결백’을 주장해온 삼성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검찰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LG는 “이 시점에서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공식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그룹 관계자들은 ‘결국 올 것이 왔다.’며 구본무 회장의 소환과 임원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우려했다.현대자동차는 “대선자금 제공은 수사 중인 만큼 언급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휘발유값 ℓ당 190원차이 SK·LG 주유소 비싸다/유가정보사이트 조사

    국내 4대 정유사의 직영주유소 가운데 SK㈜와 LG칼텍스정유의 주유소들이 휘발유를 상대적으로 비싼 값에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저가 휘발유를 팔고 있는 직영주유소에는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가 각각 1∼4위를 차지했다.이들 직영주유소간의 휘발유값 차이는 ℓ당 최고 190원이다. 8일 유가정보 제공 사이트인 오일프라이스디스카운트에 따르면 SK㈜와 LG정유가 전국적으로 휘발유값이 비싼 직영주유소 상위 20개에 각각 10개씩 올랐다. 휘발유값이 가장 비싼 직영주유소는 LG정유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장안주유소(ℓ당 1399원)로 조사됐다.특히 LG정유는 인천 계양구 평산주유소(1394원)와 인천 부평구 팔도주유소(1393원),인천 계양구 경기주유소(1386원) 등 휘발유값이 비싼 주유소 1∼4위에 올랐다. SK㈜는 서울 양천구 평화주유소(1381원)와 서울 은평구 연서주유소(1377원) 등 모두 4개의 직영주유소가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에쓰-오일의 경북 군위군 화수주유소(1209원)와 전남 목포 도림주유소(1219원),전남 강진군 그린주유소(1220원) 등은 값싸게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 1위와 3∼4위를 각각 차지했다.현대오일뱅크의 충북 괴산군 수암주유소(1215원)도 최저가 주유소 2위에 뽑혔다. 한편 일반 주유소에서는 경남 함안 세종주유소(ℓ당 1539원)가 가장 비싼 휘발유를,전남 목포 동아주유소(ℓ당 1176원)가 가장 저가의 휘발유를 파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SK와 LG정유의 휘발유 공장도 가격이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보다 비싼 점이 감안됐을 것”이라며 “특히 직영주유소들이 땅값이 비싼 수도권에 집중된 것도 상대적으로 휘발유를 비싸게 팔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해외 R&D센터 현지화 첨병/시장변화·소비자 기호 파악 한눈에

    대기업의 해외 R&D(연구·개발)센터가 생산 ‘전초기지’로서 정착돼 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싼타페는 미국기술연구소에서 디자인을 맡아 ‘대박’을 터뜨렸다.‘2003 도쿄모터쇼’에 출품한 컨셉트카 네오스2는 일본기술연구소에서 디자인을 담당,호평을 받았다. 해외 R&D센터 설립이 활발한 전자업계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키워나가는 LG전자는 ‘중국형’ 디지털 제품을 현지에서 개발한다는 전략 아래 2005년까지 연구인력을 현재의 3배인 2000명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중국 쑤저우에 반도체 후(後)공정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반도체연구소를 세웠다.현지에 반도체 조립 및 검사 공장 가동과 함께 세운 이 연구소에서는 첨단 패키징 기술을 개발 중이다. 대기업의 해외 R&D연구소 설립 배경에는 디지인과 제품생산의 능력 극대화뿐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의 고유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연구소 설립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특히 이들 연구소는 시장의 판도 변화나 소비자의 기호를 앞서 예측하는 이른바 ‘안테나 숍’ 역할까지 맡고 있다.이에 따라 시장 동향 파악은 물론 경쟁업체의 정보 수집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포스리의 베이징사무소는 포스코의 중국 투자사업에 대한 기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중국 투자에 대한 포스코의 의사결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해외 R&D센터는 현지형 제품 개발과 함께 현지에서 확보한 우수인력의 국내 수혈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굴뚝산업 대표 ‘조선의 힘’

    지난 10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 조선업계 수뇌회의(JECKU).외국 CEO(최고경영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이 너무 잘 나가는 것 아니냐.우리에게도 기회를 달라.”는 ‘압력’을 넣었다.올해 수주 실적이 화려하니 이제는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라는 의미였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루마니아의 수리조선소인 ‘망갈리아’는 최근 대우조선 덕분에 6만t 규모의 유조선을 수주했다.대우조선의 수주 포기에도 불구,발주처의 거듭된 요청으로 자회사인 망갈리아가 이를 떠맡게 된 것이다.세계 조선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파워’를 쉽게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라이벌 일본으로부터 재탈환했다.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상들을 모조리 휩쓸었다. ●세계시장 44%점유 1위 재탈환 STX조선은 올해 총 49척(25억달러)을 따내 지난해(7억달러)보다 3배 이상의 신장세를 보였다. 대우조선도 총 49척(29억 2000만달러)의 선박을 수주해 올 목표 대비 40%를 초과했다.삼성중공업은 올해 70척(50억달러)을 수주,지난해(27억달러)보다 2배 가까운 신장세를 기록했다.최근에는 9600TEU(1TEU는 20피트급 컨테이너 1개 분량)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따내 이 부문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 10월까지 118척(62억 7000달러)을 수주함으로써 지난해(17억달러)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이에 따라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 3·4분기까지 우리나라가 43.9%로 일본(28.7%)보다 무려 15%포인트 앞섰다. 수주 내용도 알찼다.고부가가치 선박인 컨테이너선이 전체 수주의 50.9%를 차지했다.나머지는 유조선 40.2%,LNG선 3%,벌크선 0.7%순.반면 경쟁국인 일본은 부가가치가 낮은 벌크선이 전체 수주의 절반을 차지,선가 경쟁에서도 뒤졌다. 국내 조선업계는 상복도 터졌다.현대중공업은 선박 3척이 세계 3대 조선전문지로부터 ‘2003년 세계우수선박’에 각각 선정됐다.대우조선도 지난달 25일 조선업계에서는 권위를 인정받는 ‘2003 BP헬리우스 어워드’행사에서 ‘작업 수행능력’과 ‘파트너십’ 2개 부문의 최고상을 받았다.삼성중공업도 세계 3대 조선전문지로부터 올해의 최우수선박에 선정됐다. ●중국 ‘특수'가 견인차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호황 배경에는 중국의 영향을 꼽을 수 있다.중국의 수출입 물량 증대가 전세계적으로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의 신규 발주를 크게 늘렸다.여기에 해운 운임 상승과 지난해 11월 스페인 침몰사고 여파로 노후 선박에 대한 규제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대우증권 조용준 연구원은 “올해 수주 호황으로 국내 업체들은 2007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만큼 내년에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내년 수주 실적은 올해보다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세녹스 ‘5일 천하’ 끝나나/ 국세청 원료 가압류로 생산중단

    논란을 빚었던 유사휘발유 세녹스의 생산·판매가 ‘5일 천하’로 끝을 맺을 전망이다.세금 포탈이란 ‘칼’을 들이댄 국세청 파도를 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일 국세청과 생산·판매업체인 프리플라이트에 따르면 최근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려 지난달 23일부터 세녹스 재생산에 나섰지만 국세청이 세금 포탈에 따른 세녹스 원료와 제품에 대해 가압류 조치를 취하면서 28일부터 생산이 중단됐다.재생산을 시작한 지 5일 만이다.프리플라이트가 그동안 생산한 세녹스는 총 250만여ℓ.금액으로는 25억원 정도다. 국세청은 이날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고 있는 세녹스에 대해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교통세를 부과하는 것은 합당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병철 법인납세국장은 “세녹스는 정유사 및 석유화학사 제품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고,공해발생 및 연비 등 성능이 휘발유와 유사한 대체유류에 해당되기 때문에 에너지 정책상 우대할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세녹스는 석유사업법상 유사 석유제품이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로 교통세를 내지않아도 되는 것처럼 오해하고 있으나,형사사건과 관련된 석유사업법과 교통세를 부과토록 하는 세법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리플라이트가 세녹스를 재생산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밀린 세금 605억원을 물거나 교통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는 수밖에 없다.그러나 중소기업인 프리플라이트가 이런 규모의 세금을 감당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프리플라이트의 유일한 자산인 목포공장의 감정가는 현재 31억원에 불과하다.여기에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지난 5월 교통세법 시행령 개정 이후의 세금 부과분인 205억원은 별도로 물어야 한다. 오승호 김경두기자
  • “현대 경영권 포기 못해”정상영회장 석명서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은 정씨 일가와 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인 김문희씨간의 문제라며 현대그룹 경영권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3일 ‘진실을 밝힙니다-정상영 명예회장의 석명서’란 보도자료에서 “사모펀드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매입한 것은 현대 고위층의 요청에 따라 현대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의 경우 엘리베이터 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김문희씨의 딸이자 그의 대리인일 뿐,경영권 분쟁의 당사자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또 “정몽헌 회장 타계 이후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사주는 것이 정 회장과 유족의 지배권을 도와주는 것으로 알았으나 결국 김씨의 지배권을 도와준 격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어 “정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죽은 뒤에 현대의 정신을 온전히 지키고 현대그룹이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대응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면서 “다만,주식을 왜 몰래 샀는지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내년 건강식품점·편의점 유망/ 전문가 30명 업종별 전망

    새해에는 건강음식 전문점과 편의점,도우미 파견업,홈스쿨 등의 창업이 유망할 전망이다. 월간 창업전문지 ‘창업&프랜차이즈’ 12월호는 창업컨설턴트와 소상공인지원센터상담사 등 창업전문가 30명과 함께 ‘내년 유망 사업아이템’을 업종별로 선정,발표했다.외식업에서는 건강식품 전문점이 1위를 차지했다. 건강을 테마로 한 외식업 아이템으로는 두부,버섯,콩요리 전문점 등이 꼽혔다.이어 굴요리 전문점,반찬 전문점,양곱창 구이전문점,돈가스 전문점 등이 뒤를 이었다. 유통·판매업에서는 24시간 편의점이 가장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멀티스포츠숍이 주5일 근무제에 따른 여가확산에 힘입어 2위에 올랐다.휠체어와 전동스쿠터,보행 보조기구 등 노인을 위한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실버용품 전문점과 의료기기 전문점,아동복 할인점 등이 뒤따랐다. 서비스업에서는 도우미 파견업이 1위에 올랐다.유아를 돌보는 베이비시터 파견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도우미 파견업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실버시터와 산후조리 도우미,가사 도우미 등으로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청소대행업,차량외형 복원업,DVD대여업,세탁편의점 등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점포와 소호사업에서는 홈스쿨이 유망아이템 1순위로 꼽혔다.홈스쿨은 방과후 학습지도를 하는 사업으로 창업 비용이 적어 투자대비 수익률이 높다.가사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여성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매장·사무실 등의 향기를 관리해 주거나 향기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향기관리업이 2위를 차지했다.음식배달업과 가죽수선업,이사운송업 등이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창업&프랜차이즈 나명석 사장은 “새해에는 건강이나 생활 편의와 관련된 아이템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나치게 유행을 좇아 반짝특수를 노리는 아이템보다 보편적인 아이템을 선택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경두기자
  • 잘고른 알바 ‘취업 디딤돌’

    ‘잘 고른 아르바이트는 제2의 경력’ 경력이 취업 성공의 중요한 변수가 되면서 아르바이트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바뀌고 있다.과거처럼 아르바이트를 시간 때우기나 용돈 벌기식으로 여겨서는 곤란한 시대가 된 것이다. 자신의 전공이나 적성에 맞는 아르바이트를 고를 경우 시간과 용돈을 벌고,취업문을 넓히는 1석3조의 혜택을 볼 수 있다. 기업체 면접에서 자주 언급되는 질문 중의 하나가 ‘재학시절 어떤 아르바이트를 해보았는가.’이다.인건비 절감을 위해 실력있는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겨울방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곳도 늘고 있다.심각한 취업난을 뚫기 위한 ‘보험용’으로 적절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는 것은 어떨까. ●이런 아르바이트를 골라야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되는 아르바이트는 사무보조.단순한 심부름에서 서류작성,워드작업,자료정리,문서스캔까지 개인의 능력이나 회사 업종에 따라 다양하게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다.장기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고 업종에 따라 나중에 정식사원으로 채용되기도 한다.엑셀,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활용능력이 필수적이다. 관공서 도우미도 취업전선에서 활용도가 높은 아르바이트.구청과 동사무소,소방서,우체국 등에서 많이 뽑는다.업무는 사무보조와 거리질서 계도,청소년 선도,우편물 분류,안전요원 등 다양하다.각 구청의 총무과나 자치행정과 또는 대학의 취업정보센터나 학생과로 문의하면 된다. 인문계열과 어학전공 학생들은 교정·교열 아르바이트를 해볼 만하다.어휘와 문장력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분야에 취업시 큰 도움이 된다. 백화점과 패스트푸드업계는 취업시 상대적으로 아르바이트 경험을 중시한다.급여에 반영하거나 면접 때 가산점을 주는 기업들이 많다.특히 ‘몸 때우기’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친절한 서비스 매너 등을 익혀두면 면접시험 때 이득이 된다. 홍보와 리서치 분야에 관심 있는 취업 준비생이라면 앙케이트와 이벤트,캠페인,상품홍보 아르바이트가 적당하다.비록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지만 현장 경험을 할 수 있는 호기다. ●어디서 뽑나 외식업체와 공공기관들이 아르바이트생모집에 대거 나섰다.TGI프라이데이는 12일까지 실습생을 뽑는다.기간은 2개월로 보수는 30만원 정도.아웃백스테이크와 마르쉐도 수시로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한다.시간당 3000∼6000원.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10일까지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시간당 3000원. 코리아세븐은 수시로 총무 부문과 내근직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주간은 시간당 2600원,야간은 3900원이다.편의점 LG25와 훼미리마트도 수시로 모집 중이다. 서울시는 겨울방학 동안 본청과 사업소에서 사무 등을 보조할 아르바이트 대학생 500명을 선발한다.대상은 서울 소재 대학생과 서울 거주 대학생이다.수당은 2만 5000원으로 근무기간은 내년 1월5일부터 2월11일까지 30일간(일·공휴일 제외)이다.국립중앙박물관도 10일까지 사무보조 아르바이트생을 뽑는다.컴퓨터 활용 자격증이 필요하다. ●주의할 점은 돈보다 경력 쌓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아르바이트를 취업의 징검다리로 활용하겠다는 목표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전공과 적성에 맞는 아르바이트를 찾아야 한다. 아무리 아르바이트라고해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분위기나 업무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그래야 임금체불과 물품강요 등의 부당한 대우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잡링크 김현희 실장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지원 업종의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은 젊은 시절의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안산·칭다오 공단 투자환경 비교해보니/ 인건비 10배 땅값은 40배

    종업원 20명을 둔 국내 안산공단의 제조업체가 중국 칭다오기술개발구로 이전했을 때 토지 이용료를 뺀 월평균 절감액은 얼마나 될까. 월평균 인건비(안산공단 업체당 평균 고용인원 20명) 1800만원과 공업용수(업체당 평균 사용량 8114t) 60만원 등을 합쳐 총 1900여만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물론 토지 이용료는 별도다.안산공단의 업체당 토지구입액은 10억원(평당 200만원×500평)인 반면 칭다오기술개발구에서 같은 규모의 토지를 살 때는 2400만원 정도 들어간다. 한·중 제조업체의 경쟁력 격차가 얼마나 극심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안산공단(반월·시화공단)과 중국 칭다오기술개발구의 투자환경을 비교한 ‘한국 안산공단과 중국 칭다오공단 투자환경 비교’ 보고서를 발표했다. ●평당 토지구입비 200만원 대(對) 4만 8510원 전경련 보고서에 따르면 두 공단의 평균 임금 수준은 10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칭다오기술개발구는 생산직 근로자의 월임금이 7만∼11만 2000원인 반면 안산공단은 100만원선으로 조사됐다. 평당 토지구입비도 중국은 4만 8510원으로 안산공단의 평당 200만원보다 무려 40배 가까이 저렴했다.법인세도 한국이 27%인데 비해 중국은 15%로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공업용수도 안산공단이 t당 260원으로 칭다오기술개발구의 182원보다 1.5배 가량 비쌌다.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점 이런 단순 비교 외에 안산공단은 칭다오기술개발구보다 많은 약점을 지니고 있다. 우선 3D업종의 기피로 심각한 인력난을 꼽을 수 있다.안산공단은 전체 인원의 30%에 해당하는 4만 5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다.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실시될 경우 10∼15%의 추가 임금 상승이 예상된다. 주5일 근무제 실시와 비정규직 퇴직연금제 등도 향후 인건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전망이다.안산공단의 A제조업체는 임금이 2% 상승할 때 수출단가는 1.5%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비철금속부문은 원재료 가격이 국제적으로 엇비슷해 원가 절감이 사실상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인건비가 싼 국가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공계 기피현상과 정부의 각종 규제,강성 노조 등은 제조업체들에 암울한 미래를 던져주고 있다. 안산공단은 또 임대사업이 허용된 이후 투기성사업이 늘면서 제조업체들이 공단 입주를 꺼리고 있다.지난 8월까지 공장부지 임대사업이 지난해보다 6%가량 늘어났다. 반면 칭다오기술개발구는 매년 3만명의 고교인력 배출로 16만명의 취업가능 인력이 대기 중이다.노조가 없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공무원에게는 총 투자금액의 1∼5%를 투자유치에 따른 인센티브로 지불하고 있다.공무원들이 외국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설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청도기술개발구는 현재 50여개 국가의 외국인투자자들이 입주해 있다.지난 5월까지 외자프로젝트 수는 1251개로 총투자금액은 43억달러에 이른다.반면 안산공단은 외자유치실적이 아예 없다.국내 대기업도 삼보컴퓨터 1개사에 불과하다. 그러나 안산공단의 이점도 있다.제품 가격에 ‘중국산 디스카운트’를 받지 않는다.현지 경영의 애로와 언어소통의 문제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장점이다. ●칭다오기술개발구는 칭다오기술개발구는 1984년 중국 최초로 설립된 14개 경제기술개발구 중의 하나다.서해안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장 가깝다. 중화학·농업·관광 등 6개의 기능구역으로 이뤄져 있다.면적은 총 220㎢로 인구는 32만명에 달한다.한국 기업 1300개사가 진출해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한국네슬레 ‘145일 파업’ 교훈/ 지노위(지방노동위원회)가 ‘한국 노사관행’ 이해시켜

    아웃소싱과 고용안정은 동전의 양면이다.구조조정이 사측에 경영합리화라면,노조엔 고용불안이자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다. 다국적기업 한국네슬레 노사가 장기파업을 겪은 것은 ‘아웃소싱=경영권’,‘고용불안을 위협하는 것은 쟁의대상’이라는 시각차에서 비롯됐다.한국네슬레 노사가 어떻게 이러한 인식차를 극복하고 정상화에 이르렀는지 그 과정을 짚어본다. ●대리점 아웃소싱이 분규 촉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지난 7월7일이지만 발단이 된 것은 4월부터 시작된 임금협상 과정에서 대리점 판매방식을 아웃소싱키로 했다는 소문이 돌면서부터.영업부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가중됐다. 노조가 6월26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자 사측도 곧바로 아웃소싱을 발표하고 영업부 직원 44명을 시장수요조사부서로 전환 배치했다.노조원들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청주공장에 모여 부분파업을 벌였다. 전국의 영업사원과 서울사무소 직원들도 동참했다.회사는 또 희망퇴직 실시를 발표하고 커피믹스 제조기계 13대분을 줄이고 외주로 하겠다고밝혔다.노조는 회사측이 고용불안을 유발하는 계획을 잇따라 내놓자 “노조와 협의없이 구조조정하고 있다.”며 철야농성을 벌이면서 투쟁강도를 높여나갔다. 회사도 8월21일 서울사무소에 이어 9월4일 청주공장,전국의 영업본부와 물류창고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한국 철수’까지 내비치기도 했다.노조는 전면 파업으로 맞섰다.회사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직원과 간부를 동원,공장을 돌렸다.가동률은 30%.노조원들도 청주공장의 담 밖에 천막 30개를 치고 장기 철야농성에 돌입하는 등 노사 양쪽은 마치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듯했다. 노사는 부당노동행위,업무방해로 충북지노위와 경찰에 맞고발 및 고소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회사는 업무 외주나 인사 등은 ‘경영에 해당되는 문제로 노조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이었고,노조는 ‘직원 생존권 문제’라며 물러설 수 없다고 맞섰다. ●결정적 계기는 지노위의 결정 11월 중순부터 이삼휘 사장이 직접 협상에 나섰으나 진전이 없었다.노조는 같은 달 17일 스위스 본사에 원정투쟁단을 보내 회사를 압박했다. 회사측은 당초 임금협상 외에는 모두 경영권 침해로 간주해왔으나 장기 파업으로 적자가 400억원 이상이 나자 ‘이러다간 공멸하겠다.’는 인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노조가 제기한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충북 지노위의 결정내용.지노위는 부서 폐지,인원 감축 등은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단체교섭의 대상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측은 결정내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나오자 협상에 나서게 됐다.이렇게 된 데는 지노위의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마지막 쟁점은 ‘무노동 무임금’.노조는 1인당 1300만원쯤 되는 5개월치 임금을 포기했고 회사는 1인당 400만원의 특별지원금을 지급했다. 또 ‘근로 및 고용유지위원회’를 설치해 고용안정을 보장했고 임금은 회사측에서 제시한 것에 가까운 3% 인상에 합의됐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네슬레 스위스본사 태도는 스위스 네슬레 본사는 노사분규에 대한 전권을 한국네슬레에 위임했다며 한발 비켜서려는 태도를 보였다.그러나 한국네슬레에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청주공장의 폐쇄 검토 지시를 내리는 등 사실상 사측 대표로 나섰다. ●노조측 대화 요구 철저 외면 스위스 본사는 이달 초 노조투쟁단이 방문,협상을 요청했지만 단 한 차례도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국제식품노련,본사 노조 등이 가세해 압박했지만 “한국네슬레와 대화하라.”며 회피했다.가레트 부회장은 “현지 노사 문제는 지역 법률과 관행에 따라 사업장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사협상 과정에는 본사가 깊숙이 개입한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된다.무노동무임금 고수와 노조의 경영권 참여 배제 등을 마지노선으로 두도록 한국네슬레에 지시했다.한국네슬레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변동사항은 본사에 보고하고 지시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의 고용 보장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했던 한국네슬레가 일정 부분 수용한 데는 본사의 승인이 있었다는 분석이다.이삼휘 한국네슬레 사장은 “서둘러 사태를 마무리하라는 본사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영과 한국적 정서의 충돌 노조의 불법 행동과 경영권 참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네슬레 본사의 원칙과 일단 밀어붙이는 한국적 노조의 관행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번 분규는 장기화됐다. 이 사장은 “노사 합의는 만족스럽지만 지난 4개월간을 돌이켜 보면 한국에서 사업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 ■전택수 노조위원장 “이번 파업을 통해 노사가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택수(田澤秀·사진·42) 노조위원장은 “거대 다국적 기업이어서 협상이 무척 힘들었지만 노사 모두 이같은 인식에 공감하면서 양보하고 타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힘든 조건에서도 노조원들이 잘 따라주었다.”고 웃었다.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노조원은 파업동참과 함께 밤에 대리운전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충당했다.전 위원장은 “노조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으면서 카드 빚을 지거나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노조는 조합비만으로 파업비용을 댈 수 없자 일일 호프집을 열어 보탰다.채권을 발행,다른 회사 노조에 팔아 충당하거나 시민단체들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그는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민주노총과 충북노동위의 적극적 중재가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이와 함께 노조에 대한 회사측의 손해배상 및 가압류 조치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독소조항이라고 지적했다.전 위원장은 “노사가 서로를 인정하고 충분히 대화해야 갈등을 사전에 막을 수 있을 뿐더러 기업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서로간에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 종합상사 3총사 ‘부활의 날개’

    지난달 26일 저녁.현대종합상사가 국내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진출한 호프체인 1호 ‘미요센’에서 화려한 패션쇼가 열렸다.독일의 의류 명품인 욥(JOOP)과 프랑스의 알랭 피가레(ALAIN FIGARET)를 입은 12명의 모델들이 테이블 사이를 누비며 봄·가을 신상품을 선보였다.미요센을 단순한 맥주집이 아닌 문화공간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패션사업팀과 식음료사업팀이 공동으로 마련한 축제였다. 수출입국의 영광과 몰락으로 점철된 종합상사들이 ‘부활의 나래’를 펴고 있다.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종합상사,SK네트웍스 등이 ‘3총사’로 꼽힌다.경제 위기를 가져 온 천덕꾸러기에서 내실있는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시추 선두 주자는 가장 먼저 매(?)를 맞은 대우인터내셔널.새달 중순 워크아웃(기업개선)을 졸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열린 채권단 2차 설명회에서 실적을 분석한 결과,졸업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새달 초 최종 실사보고서를 검토하겠지만 현재까지는 하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같은달 중순 채권단 협의회에서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도 연일 급등세다.지난주에만 1430원이 오른 6660원으로 마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호재는 해외에서도 잇따르고 있다.지분의 60%를 보유한 미얀마 ‘A-1’ 가스전이 최근 시추작업에 들어갔다.탐사 단계에서 10조입방피트 규모의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조사됐다.우리나라가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원유 매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에서도 활발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최근 버스와 중고차 품목에서 총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관계자는 “지난 9월까지 매출 2조 9940억원,영업이익 521억원,경상이익 814억원,당기순이익은 577억원을 달성했다.”면서 “특히 순이익은 올해 목표인 236억원의 2배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 외식·패션사업 현대종합상사는 불확실한 해외 사업을 보충하기 위해 국내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나섰다.우선 초밥전문 프랜차이즈인 ‘미요젠’과 하우스 맥주전문점 ‘미요센’을 개장하고 식음료사업에 뛰어들었다. 내년까지 직영점을 5개로 늘릴 계획이다.독일 패션브랜드 ‘욥’과 프랑스 브랜드 ‘알랭 피가레’를 수입해 패션업에도 진출했다. 박원진 사장은 “홀로서기를 위한 과정에서 내수 부문을 도외시하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 수출과 내수 비중을 7대3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 정보통신사업 확대 SK네트웍스는 서울 서린동 SK사옥과 광화문사옥 등으로 흩어진 조직을 통합하기 위해 최근 명동사옥으로 이전했다.이를 계기로 2007년으로 예정된 채권단 공동관리 졸업을 2년 앞당길 계획이다.에너지 부문과 상사 부문을 통합하고 정보통신 사업을 확대,수익 구조를 크게 개선할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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