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경두
    2025-08-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32
  • 2002년 경제자유지수 세계31위

    우리나라의 2002년 경제자유지수는 10점 만점에 7.1점으로 전세계 123개 국가 가운데 31위를 기록했다.점수는 2001년과 같지만 순위는 한단계 밀려났다. 15일 자유기업원(원장 김정호)이 자유주의 이념을 추구하는 전세계 59개 연구기관의 모임인 경제자유네트워크 등과 공동 발표한 ‘2002년 경제자유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2001년과 같은 7.1점으로 바레인,코스타리카,스페인,트리니다드 등과 함께 31위에 올랐다. 지난 75년부터 발표되고 있는 경제자유지수는 정부규모,재산권보호,통화건전성,무역자유,시장규제 등 5개 부문을 측정해 10점 만점의 점수를 매기고 있다.정부 규모가 작고 재산권이 잘 보호되고 통화의 건전성이 높을수록,시장 규제가 적고 무역장벽이 낮을 수록 점수가 높다. 한국은 정부 규모에서는 7.4점으로 19위에 올라 비교적 높은 순위에 올랐으나 재산권보호와 통화건정성,무역자유,시장규제 등 나머지 분야에서는 각각 6.2점(48위),9.2점(43위),7.2점(53위),5.3점(95위) 등으로 저조했다.시장규제 중 금융규제는 7.4점(63위),기업규제 4.6점(57위),노동규제 3.9점(78위) 등을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민들 기업호감지수 39점

    우리 국민의 10명 중 6명은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기업호감지수(CFI)를 조사한 결과,100만점 만점에 39.1점에 그쳐 지난해 12월 1차 조사 결과(38.2점)와 비슷하게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CFI 39.1점은 ‘보통(50점)’에도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부자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기업에 대한 공익우선 기대감,과도한 평등주의 요구 등이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평가 요소별 점수는 국제경쟁력이 58점으로 가장 높았다.이어 생산성 향상과 기술개발(50.4점),국가경제 기여(37.2점),사회공헌 활동(30.8점),윤리경영(14.1점) 순이었다. 기업활동의 우선 순위에 대해서는 ‘사회 환원’이란 응답이 1차 조사 당시 46.5%에서 43.2%로 낮아진 반면 ‘이윤 창출’은 53.5%에서 56.8%로 높아져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이해도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부자들이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을 것’이라는 의견(70.8%)이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을 것’(25.2%)보다 2배 가까이 많아 부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대학생들은 ‘부(富)’에 대한 긍정적 응답이 1차 조사의 20.8%에서 40.7%로 높아져 눈길을 끌었다.이처럼 ‘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는 대조적으로 ‘경제성장에서 기업의 역할이 매우 컸다.’(84.1%),‘경제발전을 위해 가장 많이 의지해야 할 주체는 기업이다.’(70.1%) 등 기업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A 막느라 투자여력 줄어”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가 국내 기업들의 투자 재원과 의지를 깎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4일 내놓은 ‘M&A 방어환경의 국제 비교 및 정책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의 자사주 보유 총액은 2001년 말 8조 2040억원에서 지난 5월 19조 1390억원으로 133%가량 늘었다. 또 주주 압력에 따른 현금배당 증가로 배당총액도 2001년 3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7조 2000억원으로 90% 늘어났다. 특히 올 상반기 상장기업의 자사주 순취득액은 3조 6000억원으로 설비투자액 8조 3000억원(지난 4월 기준)의 43%에 달했다.삼성전자(자사주 순취득 3조 6000억원·설비투자 6조 1000억원)를 빼면 상장기업의 자사주 순취득액(1조 6000억원)은 설비투자액(2조 2000억원)의 72.7%나 됐다.반면 시가총액 중 외국인 비중은 2002년 36%,지난해 40.1%,올 상반기 43.6%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현금투입형 방어 대책으로 경영권 안정을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의측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이 단기적으로 주가 안정과 주주 중시경영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비생산적인 M&A 방어에 과도한 현금이 소요돼 투자여력 감소와 성장 잠재력이 위축되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선진국에서 경영권 방어로 활용되는 차등의결권과 독약조항,황금낙하산 등의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취약한 M&A 방어제로 국내 기업들이 과다한 현금투입과 투자위축 등의 경영상 애로를 겪고 있다.”면서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사 의결권제한 강화 등도 경영권 방어 환경을 악화시키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용어풀이 차등의결권제는 보통주의 몇 배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가진 별도의 보통주를 발행,이를 대주주만 보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효율적으로 경영권 안정을 보장하는 제도다. 독약조항이란 적대적 M&A가 있을 때 이사회 의결만으로 신주를 발행,M&A 기도 세력 이외의 주주들에게 싼 가격으로 인수권을 부여함으로써 M&A를 저지하는 방어 장치다. 황금낙하산은 경영권 이전으로 기업 임원이 퇴진할 경우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토록 함으로써 적대적 M&A를 어렵게 만들게 하는 제도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효성·코오롱 CEO ‘진실게임’

    ‘17억원의 오해(?)’ 카프로를 둘러싼 효성과 코오롱의 충돌이 CEO(최고경영자)간의 ‘진실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양사 CEO들은 최근 카프로의 고합 지분(7.44%·17억원)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를 조율하기 위해 회동을 가졌지만 그 이후의 입장 표명은 엇갈리고 있다.효성 이상운 사장은 “효성의 고합 지분 인수에 대해 코오롱측과 합의했다.”고 밝힌 반면 코오롱 한광희 사장은 “협의는 했지만 공식적으로 합의한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CEO의 엇갈린 주장만큼이나 양사는 현재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효성측은 “코오롱이 고합 지분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여기에 우리가 인수 의사를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반대 표명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고합 채권단이 양사에 균등한 기회를 제공한 만큼 논란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코오롱측은 “알리지 않았다고 동의한 것은 아니다.”면서 “좀 더 시일을 두고 논의할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효성은 “인수 답변 시간을 어긴 것은 코오롱”이라며 “게다가 코오롱이 인수를 희망한다면 얼마든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만큼 합의정신을 어겼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양사의 이같은 논란은 1996년 효성과 코오롱,고합 등 3대 주주가 카프로의 지분 변동이 있을 때 사전 합의를 하기로 맺은 협약 때문이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30년 경쟁 관계로 인한 신뢰 부족이 가장 큰 갈등의 요인으로 보인다. 코오롱의 속내는 효성측이 고합 지분 인수를 계기로 경영권 확보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카프로락탐(나일론 원료) 공급량을 줄일 수 있다는 불안이 엿보인다.이에 따라 코오롱은 효성의 단독 행동을 막을 수 있는 ‘안전판’을 만들어 놓은 뒤 지분 인수를 합의하려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반면 효성은 공시 문제로 본의 아니게 지분 인수가 알려져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하지만 코오롱이 언제든지 지분 인수를 원한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양사의 충돌은 코오롱이 고합지분 인수에 참여하지 않는 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코오롱은 화섬 분야를 줄이고 정보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만큼 카프로 지분 인수가 큰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수출주력 4대기업 ‘눈부신 경영성적표’

    국내 업종 대표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눈부시다. 포스코와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 등 업종 4개 대표기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 합계는 1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509개사 영업이익(38조 3100억원)의 30%를 넘는다.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90조원(12일 종가기준)으로 상장사 시가총액(328조원)의 27%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이들 기업의 호조는 업종 호황에 힘입은 바가 커 동일 업종 기업들의 경영 실적도 상당한 약진이 기대된다. 포스코가 13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2·4분기 기업설명회(IR)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16일 삼성전자,19일 LG전자,이달 말 SK㈜ 등이 2·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포스코 영업이익 ‘1조원 시대’ 굳힌다 포스코가 제품값 인상과 판매량 증가로 고공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9조 394억원,영업이익 2조 1958억원,순이익 1조 6345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3%,영업이익 40%,순이익은 60%가량 늘어난 것이다. 2·4분기 매출액은 4조 7547억원,영업이익 1조 1874억원,순이익은 9146억원을 올렸다.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으며 분기 순이익도 곧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이같은 최대 실적은 원자재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특수 등에 힘입어 철강재의 판매량이 급증한 데다 제품의 국내외 단가를 지속적으로 인상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포스코의 최대 실적은 제품값 인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하반기에도 포스코가 수출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만큼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2·4분기 매출 늘 듯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1·4분기보다 소폭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금융정보 분석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1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분기별 실적 추정치 평균을 분석한 결과,삼성전자의 2·4분기 매출액은 15조 2182억원,영업이익 3조 9595억원,순이익은 3조 415억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54.7%,영업이익 222.3%,순이익은 169.1% 늘어난 것이다. 2·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 요인으로는 휴대전화 부문과 마케팅 비용 증가를 꼽고 있다.노키아가 1·4분기 이후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으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마진율이 소폭 떨어진 데다 아테네올림픽·유로2004대회를 겨냥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순이익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자동차·석유화학 ‘맑음’,조선 ‘흐림’ 자동차 업종을 대표하는 현대차의 2·4분기 경영실적도 호전이 예상된다.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차 효과와 공장 가동률 증가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현대차의 올 2·4분기 매출 전망치는 6조 5000억원,영업이익은 5600억원으로 점쳐진다.지난 1·4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00억원과 1000억원 늘어난 것이다.특히 파업의 조기 종결로 하반기 실적은 더 나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화학을 대표하는 SK㈜는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어닝 쇼크(깜짝 실적)’가 예상된다.증권업계에서는 SK의 2·4분기 매출액을 3조 6000억원,영업이익은 3000억원가량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2·4분기 1439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준이다.LG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국 수요가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SK의 영업 마진은 계속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선업계는 수주 호황과 달리 경영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애널리스트들은 현대중공업의 2·4분기 매출액을 2조 600억원,영업이익 429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 1·4분기(매출액 2조 1644억원,영업이익 664억원)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명동 ‘큰손 3인방’ 사라지다

    1996년 12월 한화그룹은 계열사인 한화종금의 경영권 방어로 초비상이 걸렸다.대그룹의 계열사가 적대적 M&A(인수합병)에 휩싸인 것은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더욱 놀라운 것은 M&A 추진세력이 다름아닌 명동 현금시장의 ‘큰 손’이라는 점.이를 계기로 국내 대기업의 ‘숨은 전주’로 알려진 면면이 세간의 입에 오르기도 했다. 한때 국내 ‘지하 경제’를 주물렀던 명동 현금시장의 ‘큰 손’들이 시나브로 사라지고 있다. 고 단사천 해성그룹 회장과 고 김종호 신한종금 회장에 이어 이규훈 용인대 이사장이 지난 10일 별세했다.이들은 명동 금융의 ‘3인방’으로 국내 지하경제를 좌지우지했던 ‘보이지 않는 손’들이었다.한화종금 인수를 주도했던 이학 우학문화재단 이사장의 부친이 고 이규훈 이사장이다. 이 전 이사장은 국내 부동산 재벌로 잘 알려졌다.금싸라기 땅이라는 서울 명동에 여러 빌딩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전국에 알짜배기 땅들을 소유하고 있다.단 전 회장은 지하 경제의 ‘현금왕’으로 불렸었다.1960∼70년대 웬만한 재벌치고 그의 돈을 빌리지 않은 곳이 없었다고 한다.김 전 신한종금 회장도 사채업으로 부를 축적한 ‘큰 손’이다. 이들 3인방은 제도권 경제에 편입되기 위해 기업을 설립하기도 했다.단 전 회장은 한국제지와 계양전기,해성산업 등 5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의 회장으로 명함을 바꿨으며,김 전 회장도 사채업에서 신한종금(옛 신한투자금융)으로 말을 갈아탔다.그러나 김 전 회장은 신한종금 지분을 둘러싸고 사돈관계인 국제그룹 양정모 회장과 법정 싸움을 벌여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이 전 이사장도 서라벌관광과 신극동제분을 설립하는가 하면 지역민방과 증권회사 설립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승계 작업도 빨라지고 있다. 단 전 회장이 창업한 해성그룹은 3세 경영체제 구축에 들어갔다.장남인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은 최근 해성그룹의 지주회사인 해성산업의 주식 1만 8000주를 매도,이를 두 아들인 우영,우준씨가 각각 9000주씩 매수했다.이로써 두 아들의 보유 지분은 각각 148만 9000주(15.22%)로 늘어나게 됐다.반면 단 회장의 지분은 470만 7749주(48.14%)에서 273만 3749주(27.95%)로 줄었다.아직 단일 최대주주지만 두 아들의 지분을 합칠 경우 단 회장을 능가하게 된다.김 전 회장의 장남인 덕영씨는 두양그룹을 경영했으며,이 전 이사장의 장남인 이학 전 우학그룹 회장은 현재 재단 업무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올 신규채용 6.8% 증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 가운데 절반이 올 임금인상률을 4∼6%에서 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 채용규모는 1만 9478명으로 지난해보다 6.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회원사 절반 임금 4~6% 인상 계획 11일 전경련이 135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4년 임금인상률과 하반기 채용계획 실태조사’에 따르면 50%가 올해 임금인상률을 4∼6%에서 타결짓거나 타결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7∼10%를 인상한 기업이 20%로 뒤를 이었으며 3% 이하(17%),동결(9%),11% 이상(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135개 회원사 중 123개사(91.1%)는 상반기에 이미 신규채용을 했거나 하반기에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규모는 총 1만 9478명으로 지난해(1만 8236명)보다 6.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올 신규채용 규모는 기업당 평균 144.3명 정도에 그쳐 청년 실업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채용인원 기업당 평균 144.3명 하반기 채용인원은 9848명으로 상반기 9630명보다 2.3% 늘어났다.채용계획 인원중 정규직 비중은 상반기 70.4%에서 하반기에는 81.3%로 10.9%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채용 배경으로는 ▲일시적 결원 및 업무증가 대처(37%) ▲계약해지 용이(31%) ▲법정 복지비용 부담 경감(24%) 등을 꼽았다.또 올해 임단협에서 주요 쟁점으로 논의된 사항으로 ▲임금인상(30%) ▲근로시간 단축(23%) ▲복리후생 확충(20%) 등을 들었으며 비정규직 문제를 꼽은 업체는 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노동계가 비정규직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부각시켜 왔음에도 불구하고 개별기업의 임단협에서는 비중있게 다루지 않고 정규직 중심의 임금과 근로조건에 치중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전경련측은 설명했다. 한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조정이 용이해질 경우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평균 18% 늘리고,비정규직의 28%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여수산단 파업대란 오나

    임단협이 조용히 마무리된 울산과 달리 여수의 하투(夏鬪)가 심상찮다.여수산단내 14개 기업 노조는 오는 14일까지 공동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줄파업을 강행키로 했다.특히 올해는 교섭권을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에 위임,강경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최고 수준의 연봉과 필수공익사업장이라는 제한,업체간 이해관계가 달라 단체 파업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LG화학·LG정유·한화유화 파업가결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광주전남지역본부 소속 14개 기업은 ▲노동조건 저하없는 주5일제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정규직화 ▲매출액 0.01%의 지역발전기금 조성 등을 내걸고 공동 투쟁에 나서고 있다. 파업 찬성을 가결한 기업으로는 LG화학과 LG칼텍스정유,한국바스프,한화석유화학,대성산업가스 등이며 화인케미칼,삼남석유화학,금호PNB 등도 10일까지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다.이어 임단협이 결렬되면 쟁의조정 기간이 끝나는 14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강경 투쟁을 주도하는 노조는 LG칼텍스정유.올해 4차례의 임금교섭에서 임금 10.5%(25만원) 인상과 5조 3교대 근무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국내 대기업 중 최고 수준의 임금을 유지하고 있어 더 이상의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특히 주40시간 근무에 미달하는 5조 3교대 근무는 대규모의 인력 충원과 인건비의 추가 부담을 가져오는 만큼 불가하다는 방침이다. LG정유 관계자는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이 716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기업경쟁력을 앗아가는 무리한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여수산단의 또 다른 축인 LG화학 장치노조는 파업 찬성률이 54%에 그쳐 노조집행부가 파업 강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데다 최대 쟁점인 임금 인상안도 합의점에 접근,협상 타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지난해 매출 25조… 국가신인도 추락우려 여수산단은 지난해 매출액이 25조원대로 국내 에틸렌 생산량(572만t)의 51%,프로필렌 생산량(377만t)의 44%,석유화학제품 수출액(119억달러)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대표적인 석유화학산업단지다. 이에 따라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경우 석유제품 공급 부족과 가격 폭등으로 인한 물가 급등,나프타 공급 부족,의류·필름·플라스틱·PVC 등 연관산업의 조업 중단 등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사회적 피해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또 업종 특성상 하루만 공장을 멈추어도 재가동에 이르기까지 5∼18일 정도 소요돼 기업별 비용 부담이 크다.여기에 대외 신인도 하락과 중국특수의 단절 등은 무형의 피해로 꼽을 수 있다. 국내 석유제품 공급의 30%를 차지하는 LG칼텍스정유는 전면 파업에 따른 하루 손실액이 직·간접적으로 38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동국제강 “2008년까지 매출 7조”

    동국제강은 2008년까지 철강 판재류 강화와 물류·해운·건설 등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매출 7조원을 달성키로 했다. 동국제강은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일본 JFE홀딩스의 에모토 회장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사 50돌 기념행사를 열고 중장기 비전과 새 CI(기업이미지)를 발표했다.장세주 회장은 기념사에서 “인재와 혁신,열정을 향후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철강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난해 3조 6000억원의 매출액을 2008년까지 5조원으로 확대하고,운송·물류·해운·건설 등의 신사업 진출로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브라질에 합작 슬래브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한편 영국의 슬래브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또 충남 당진의 20만평 부지에 철강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영문 이니셜인 ‘D’와 ‘K’를 형상화한 새 CI를 선포하고,반세기의 역사를 담은 사사(社史)를 발간했다. 동국제강은 1954년 창업주인 장경호 회장이 쇠못공장 운영을 통해 축적한 자본으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철강공장을 설립한 것이 모태가 됐다.66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기로 제강기술을 도입했고,71년에는 처음으로 후판공장을 준공했다.계열사로는 유니온스틸과 국제종합기계,유니온코팅,국제통운,동국통운,DK해운,부산항 4부두 등이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대한제당 경영진 ‘이상한 거래’

    대한제당 설원봉 회장과 임원진간의 ‘짜고 치는’ 주식거래가 지난 2개월간 이뤄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 회장은 지난 5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대한제당의 누적 거래량(20만주) 가운데 80%에 이르는 16만주 가량을 싹쓸이 했다.설 회장은 이같은 매수로 지분율이 지난해 말 25%대에서 6개월 만에 37%로 늘어났다.그러나 설 회장의 주식 매수는 한동혁 부회장 등 임원진들이 판 주식을 되산 것으로 임원은 ‘팔고’,오너 회장은 그 주식을 ‘사는’ 보기 드문 형태의 주식거래이다.오너를 제외한 경영진들이 무더기로 회사 주식을 판 경우는 거의 없어 설 회장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설 회장은 임원진들의 주식이 왜 필요했을까.증시 전문가들은 대주주 지분 확대의 이유로 ▲경영권 방어 ▲주가 부양 ▲향후 호재 대비 등을 꼽고 있다.그러나 대한제당은 이와 관련해 적용될 만한 것들이 없다.우선 설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총 지분율은 지난 5월전에 이미 40% 이상을 보유한 데다,대한제당에 대한 외부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도 없었다.또 설 회장의 주식 매입으로 주가 상승도 거의 없었으며 주당 8500원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이에 따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설 회장의 지분 확대를 연말 고배당에 대한 노림수로 분석하고 있다.대한제당은 회사 규모와 달리 고배당 성향을 보인 대표적인 회사다.2002년에는 배당금이 주당 600원,지난해는 550원으로 20% 이상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설 회장은 2002년 배당금으로 5억여원,지난해는 4억 8000만원을 받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설 회장의 지분 확대는 거래량 미달로 관리종목 편입을 막겠다는 의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무래도 배당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K ‘플랫폼사업’ 집중 육성

    정보통신 사업 10년을 맞는 SK그룹은 통신 사업을 국가 전체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플랫폼 사업이란 기차역의 플랫폼처럼 여러 분야로 뻗어나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으로,서비스와 장비,콘텐츠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업 모델이다.SK는 이를 위해 ▲무선인터넷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서비스 확대 ▲콘텐츠 등 무형자산의 확보 ▲통신·장비 수출 확대를 3대 전략으로 세우고 2007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또 연구기능을 서비스와 장비 분야 등으로 확대 강화하는 한편 신규사업 부문을 신설한다.특히 위성 DMB사업은 세계 최초의 비즈니스 모델이란 점에서 제2의 CDMA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총 2조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수출시장도 적극 공략한다.SK는 중국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베트남,몽골의 CDMA 서비스 사업에 지분을 확대,장비와 콘텐츠를 수출할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또 SK텔레텍과 SK텔레시스 등 정보통신 장비 관련 계열사의 사업 비중을 내수 중심에서 수출로 전환할 방침이다.이동통신단말기 사업은 2007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0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관계자는 “SK는 정보통신사업 진출 10년만에 200만명의 고용 창출과 200조원의 국민경제 유발효과,연간 200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는 국가 대표산업으로 육성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잘나가는 대기업 ‘성과급 잔치’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짭짤한 수익을 올린 일부 대기업들이 ‘돈 보따리’를 풀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초호황을 누린 철강업체들은 두툼한 성과급을 내놓아 다른 업종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상반기 성과급으로 350%를 지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늘어난 것으로 1인당 평균 700만원 정도의 목돈이 돌아갔다. 임금 동결로 성과급을 기대했던 직원들로서는 ‘가뭄의 단비’였다. 포스코의 상반기 영업이익 예상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0억원 늘어난 2조 30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성과급은 영업이익의 5.5%로 상·하반기로 나눠 지급한다. INI스틸 직원들도 지난달 말 무분규로 임급협상을 타결지으면서 성과급 100%를 받았다.하반기에는 기본 성과급 100%와 영업실적 호전에 따른 추가 성과급 100%를 받을 예정이다. 7일로 창사 50돌인 동국제강도 푸짐한 ‘돈 잔치’를 벌인다.10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을 타결해 노사화합 격려금 50만원과 창립 50주년 특별격려금 50%,상반기 경영 성과급 150% 등 총 ‘200%+50만원’을 오는 16일 지급한다. 조선업계도 최대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성과급을 내놓는다. 지난해 150%의 성과급을 푼 삼성중공업은 이르면 이번주 150%의 장려금을 지급한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100억달러 어치의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STX조선도 이달 말 100% 성과급을 지급하며 하반기에는 50%를 푼다.임단협이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규모의 성과급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임급협상 타결에 따라 7일 하반기 생산목표 달성 격려금 100%와 품질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만원을 줄 방침이다. 경영 성과급 200%는 하반기에 푼다.삼성 계열사 직원들도 이달안으로 생산성 장려금(PI)을 받는다. 상반기 경영계획에 대한 실적 달성 여부에 따라 기본급의 150%까지 받는다.삼성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 8조원 돌파가 예상되면서 직원들의 기대치가 크다. SI(시스템통합)업계에서는 신세계I&C가 이달 지난해(성과급 200%)와 비슷한 규모의 성과급을 푼다.지난 1·4분기에 올 영업이익의 41%를 달성한 SK㈜도 대규모의 성과급 지급을 검토 중이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박병엽 팬택 부회장 ‘꿈’ 이뤄질까

    대우종합기계 인수전에 뛰어든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의 ‘야심’은 이뤄질 것인가. 현재로서는 이 가능성은 절반 정도로 보인다.업종이 전혀 다른 데다 기술 노하우 등이 경쟁업체보다 다소 뒤떨어진다.그러나 인수전의 판세는 최근 바뀌는 조짐이다.대우종기 우리사주조합이 예비 입찰대상자로 선정된 10개 업체 중 한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참여키로 함에 따라 팬택 컨소시엄은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대우종기 사무직·생산직 노조로 이뤄진 공동대책위(공대위)는 일괄 매각을 고수해온 만큼 팬택 컨소시엄과 두산중공업,효성 등 일괄인수 의향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선호하고 있다.특히 직원들의 정서상 재벌과 노조 탄압기업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팬택 컨소시엄이 공대위의 파트너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공대위는 현재 예비 입찰대상 기업을 접촉,컨소시엄 구성 의사를 타진 중이다.일부 업체들은 공대위를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당근책’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로비전도 상당히 치열하다는 전언이다.대우종기 관계자는 “대우그룹의 몰락과 정리해고에 대한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정서상 팬택 컨소시엄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해 팬택의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박 부회장이 우리사주조합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박 부회장이 대우종기를 인수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양측의 컨소시엄은 구성은 유리한 인수 국면을 이끌어내기보다 이제 경쟁체제를 갖춘 것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경쟁업체인 두산중공업과 효성은 막대한 자금과 기술을 담보로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고,외국업체들도 활발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보기술(IT)과 기계를 접목시켜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첨단기계산업)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박 부회장의 대우종기 인수에 대한 ‘건곤일척’이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공정위-재계 ‘지분 족보’ 놓고 격돌

    공정거래위원회와 재계가 재벌의 ‘지분 족보’ 공개를 둘러싸고 다시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공정위는 이르면 다음달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대기업 총수와 8촌이내의 친척,4촌이내 인척의 지분소유를 공개할 예정이다.기업의 소유지배구조 개선과 시장 투명화를 위해서는 공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반면 재계는 사생활 침해와 대책의 실효성 의문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재계 본산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위헌적 소지가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전경련 관계자는 “실명이 아니더라도 총수의 친·인척 지분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은 소유·지배구조의 개선보다 총수 일가를 부도덕한 존재로 몰아가려는 것”이라며 “공정위가 사생활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친·인척 지분을 해당 기업의 동의없이 공개하는 것은 법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재계의 우려는 지분 공개에 따른 파장으로 보인다.가뜩이나 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으로 반기업정서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친·인척 지분마저 공개되면 ‘세습·족벌 경영’이라는 비난이 들불처럼 타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친·인척 신분만으로 수백억원대의 20대 재산가가 공개적으로 거론되면 국민 정서상 쉽게 넘어가기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이는 상속세 개정 등 강력한 제도 보완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행 제도로도 알 수 있는 것을 친·인척 부분만 따로 분류해 공개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친·인척간 지분이 얽히고 설킨 대표적 기업으로는 LG와 금호,두산그룹 등을 꼽을 수 있다.LG는 구·허씨간의 분가에도 불구하고 후손들의 지분 상속이 더욱 늘어나면서 지분구조가 상당히 복잡하다.두산도 박정원 사장을 중심으로 ‘4세 패밀리’들이 그룹 전면에 등장한 만큼 친·인척 지분 공개는 껄끄럽다는 입장이다.‘형제 경영승계’라는 독특한 그룹 문화를 이어가는 금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두산 ‘4세대 패밀리’ 경영 전면에

    두산그룹의 ‘4세 패밀리’가 그룹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두산은 5일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장남인 박진원 ㈜두산 전략기획본부 부장을 상무로 승진 발령냈다.재계에서는 두산이 60대인 박용오·박용성 회장 등 3세 경영체제에서 4세 경영체제로 가속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두산은 2001년 10월 재계에서는 처음으로 ‘오너 4세 CEO(최고경영자)’를 배출한 바 있다. 박진원 상무가 승진함에 따라 두산그룹 계열사에는 박정원 ㈜두산 상사BG 사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박중원 두산산업개발㈜ 경영지원본부 상무 등 모두 4명의 4세 경영인이 임원으로 포진하게 됐다. 그룹계열사에서 근무 중인 4세 패밀리로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차남인 석원(두산중공업 차장)씨,박용현 전 서울의대병원장의 장남인 태원(네오플럭스 캐피탈 부장)씨,차남인 형원(㈜두산 차장)씨,3남인 인원(㈜두산 과장)씨 등이 있다.이밖에 박용오 ㈜두산 회장의 장남인 경원씨는 두산건설 상무를 역임하다 벤처기업으로 말을 갈아탔다.박용만 ㈜두산 총괄사장의 장남인 서원씨와 차남인 재원씨는 각각 군복무와 미국유학 중이다. 박진원 상무가 소속된 ㈜두산 전략기획본부 TRI-C팀은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두산의 인사와 재무 등을 총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외환위기 때부터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을 사실상 진두지휘한 핵심조직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박진원 상무는 보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대에서 MBA(경영학 석사 과정)를 마쳤다.그룹 관계자는 “박진원 상무가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두산 전략기획본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두산그룹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 중 한명으로 비중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이날 인사에서 고영섭 ㈜오리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으며,전풍 오리콤 사장은 ㈜두산 식품BG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SK 일가 3개월만에 한자리에

    SKC 최신원 회장의 ‘분가 발언’ 이후 최씨 일가가 한자리에 모여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장녀인 미라씨 결혼식에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SK엔론 부회장,최신원 SKC 회장,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 등 오너 일가 ‘4인방’이 모두 참석했다. 지난 4월 초 경기도 용인 연수원에서 열린 SK그룹 51주년 창립기념식 이후 3개월만에 첫 공식 만남을 가진 것이다.이에 따라 최근 논란이 된 그룹 분리에 대한 의견 조율이 있었을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진다.최신원 회장은 지난 5월 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쪽이라면 형제들과 그룹 분가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재계에서는 LG그룹의 구·허씨간 분가에 이어 SK도 사촌 형제간에 본격적인 그룹 분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했다.SK측은 “원론적인 수준의 이야기로 지분구조상 아직은 시기 상조”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결혼식은 오너 일가와 가족처럼 지낸 지인들만 모여 조촐하게 치러졌다.SK 관계자는 “모처럼 열린 가족 행사로 앞으로 함께 살아갈 젊은 부부에게 덕담을 건네주는 자리였다.”면서 “분가나 일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미라씨의 부친인 고 최윤원 전 회장은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장남으로 최신원 회장과 최창원 부사장에게는 직계 맏형이며,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에게는 사촌형이다. 미라씨는 미국 뉴욕대를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신랑 최성훈씨는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차 團協 후폭풍 부나

    현대차 노사가 임금 삭감없는 주5일제와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잠정 합의하자 재계가 향후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굴뚝업종의 다른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특히 노조 우위의 선례를 자꾸 남기는 현대차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재계 일각에서는 협의체 설립을 통한 노사 상설대화 채널 가동이 사실상 산별전환의 전초전 성격을 띨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완성차 노사,최초로 공동협의체 구성 현대차 노사는 지난 1일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서 지역사회 책무활동(사회공헌)을 위해 별도의 재원 및 기금을 마련하고 산업발전에 관해서는 완성차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김동진(현대차 부회장) 회장과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 자동차분과 위원회 이상욱(현대차 노조위원장) 위원장은 2일 ‘국내자동차 산업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협의체에는 현대·기아·쌍용차 등 완성차 3개사가 참여하기로 했고 GM대우는 참가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상설기구 성격의 협의체는 비정규직 고용을 포함,산업공동화방지 및 고용창출,미래형 친환경 개발,인적 개발,대정부 사업 등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경총 “개정 근로기준법 적용 물건너갈라” 협의체가 장기적으로 각 사의 개별 사안까지 폭넓게 다루는 사실상 산별노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계는 적지 않게 우려하고 있다.기업들에 추가 부담을 안겨줄 수 있는 데다 다른 업종에도 ‘도미노 효과’를 불러 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현대차의 주5일제 타결이 노조측에 명분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관계자는 “회사 사정이 다른 만큼 단정적으로 유·불리를 말하기는 어럽다.”면서 “그러나 노사 협상 타결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반면 노조 관계자는 “현대차의 사례에서 보듯이 사회적 분위기가 임금 삭감없는 주5일제로 돌아선 만큼 더욱 강하게 사측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 노조도 “현대차가 근로조건 후퇴없는 주5일제로 물꼬를 튼 만큼 사측도 이에 대한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협상 속도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전전긍긍하고 있다.그동안 주장해 온 개정 근로기준법 적용이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지난해 9월 현대차의 주5일제 전격 실시와 관련,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던 경총은 일단 이번 현대차의 노사협상의 조기 종결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속으로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관계자는 “재계의 가이드라인을 지켜주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협상이 이미 종결된 개별 기업에 대해 뭐라고 말할 처지가 못된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현대차의 파격적인 비정규직 처우 개선도 다른 사업장에 부담되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동종업체의 상황이나 개별 기업의 여건상 달라질 수 있지만 잘 나가는 기업일수록 (비정규직) 파장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노조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종락 김경두기자 jrlee@seoul.co.kr˝
  • 17차 한·미재계회의 “한·미 FTA 체결 실무기구 설치”

    한·미 재계는 연내 BIT(상호투자협정)를 타결짓고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추진키로 합의했다.FTA 체결을 위한 실무기구도 두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7차 한·미 재계회의를 열고 FTA 체결 협력방안을 비롯한 6개 과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측 위원장을 맡고 있는 모리스 그린버그 AIG 회장은 “연내에 BIT가 타결되기를 바란다.”면서 “스크린쿼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걸림돌은 해소됐으며 스크린쿼터에 관한 양측의 의견 격차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양측은 FTA 체결을 위한 실무기구를 설치하는 한편 매년 1월 열리는 운영위원회를 양국 산업의 실질적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로 강화할 방침이다.또 미국의 비자발급 문제와 관련,기업 추천 프로그램의 운영기한 연장을 비롯한 각종 인터뷰 면제기회 확대,환승객에 대한 비자면제 등을 통해 한국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양국 기업인들이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산업자원부가 외국계 기업의 이공계 인력채용 지원 시범사업으로 추진키로 한 ‘윈-윈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측 위원들이 상당한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윈-윈 프로젝트는 첨단기술력을 갖고 있는 외국계 기업이나 연구소가 국내에 R&D(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할 경우 정부가 인력·운영경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그린버그 회장은 “집단소송제는 미국에서 개혁의 대상인 만큼 조만간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 “외국인 투자자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오늘부터 주5일 근무] 업종별 근로자 명암

    1일부터 10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실시되는 주5일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노사가 진통을 겪고 있다.주5일제 시행에 맞춰 단협 등을 개정한 대기업이 5곳 가운데 1곳에 불과한 데다 자동차·조선 등 일부 굴뚝업종 기업들은 첨예한 노사 대립으로 정상적인 시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굴뚝업종 노사 평행선 완성차 업계 노사는 주5일제 시행방식을 둘러싸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주5일제를 실시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월차 폐지와 연차 축소 등을 내걸고 기존 주5일제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노동조건 저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GM대우와 쌍용차도 사측은 개정법에 따른 주5일제 도입을,노조는 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 시행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조선업계도 시행방식을 두고 격돌이 한창이다.현대중공업은 노사합의로 지난 4월부터 주5일제 시행에 들어갔지만 구체적인 시행방식에 대해서는 임단협에서 결정키로 했다.대우조선해양 노조도 노동조건 후퇴 없는 주5일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회사는 ‘경영부담만 가중되고 고용불안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연월차·유급휴일 조정 등을 주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토요일 무급화와 월차휴가 폐지,연차휴가 조정,생리휴가 무급화 등으로 노사협상을 끝냈지만 조종사노조와는 아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아시아나항공도 사측이 월차휴가와 생리휴가 무급화를 주장하는 반면,노조는 월차 및 생리휴가의 유급을 요구하고 있다. ●순조로운 전자업종 LG전자 노사는 근로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대신 월차휴가를 폐지하고 연차휴가는 15∼25일로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별 특성에 따라 근무여건이 달라지는 만큼 임직원들의 기대 수준과 사기 등을 고려,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삼성전자는 다른 사업장에 비해 근무체계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곳의 경우 수당 등으로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건설 ‘이상무’ 포스코는 다른 기업의 사례 등을 감안해 추후 노사 협의를 거쳐 시행방안을 결정키로 했다.INI스틸은 생산직 근로자들의 기존 4조3교대에 매달 1일의 추가 휴무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주5일 근무를 시행키로 했다. 건설업계는 주말근무가 불가피한 현장인력에 대해 대체휴가나 수당 등으로 보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유통업계 ‘진통’ 현대백화점 노조는 지난 29일 쟁의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노조원 77%가 쟁의돌입에 찬성,사용자측을 압박하고 있다.그러나 회사측은 쟁의조정 마지막날인 2일까지 현안인 주5일제 운영방안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백화점 노사는 주 40시간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운영방안을 놓고 여전히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신세계 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주5일제 근무체제에 들어가 경쟁사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오늘부터 주5일 근무] 업종별 근로자 명암

    1일부터 10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실시되는 주5일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노사가 진통을 겪고 있다.주5일제 시행에 맞춰 단협 등을 개정한 대기업이 5곳 가운데 1곳에 불과한 데다 자동차·조선 등 일부 굴뚝업종 기업들은 첨예한 노사 대립으로 정상적인 시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굴뚝업종 노사 평행선 완성차 업계 노사는 주5일제 시행방식을 둘러싸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주5일제를 실시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월차 폐지와 연차 축소 등을 내걸고 기존 주5일제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노동조건 저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GM대우와 쌍용차도 사측은 개정법에 따른 주5일제 도입을,노조는 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 시행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조선업계도 시행방식을 두고 격돌이 한창이다.현대중공업은 노사합의로 지난 4월부터 주5일제 시행에 들어갔지만 구체적인 시행방식에 대해서는 임단협에서 결정키로 했다.대우조선해양 노조도 노동조건 후퇴 없는 주5일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회사는 ‘경영부담만 가중되고 고용불안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연월차·유급휴일 조정 등을 주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토요일 무급화와 월차휴가 폐지,연차휴가 조정,생리휴가 무급화 등으로 노사협상을 끝냈지만 조종사노조와는 아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아시아나항공도 사측이 월차휴가와 생리휴가 무급화를 주장하는 반면,노조는 월차 및 생리휴가의 유급을 요구하고 있다. ●순조로운 전자업종 LG전자 노사는 근로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대신 월차휴가를 폐지하고 연차휴가는 15∼25일로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별 특성에 따라 근무여건이 달라지는 만큼 임직원들의 기대 수준과 사기 등을 고려,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삼성전자는 다른 사업장에 비해 근무체계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곳의 경우 수당 등으로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건설 ‘이상무’ 포스코는 다른 기업의 사례 등을 감안해 추후 노사 협의를 거쳐 시행방안을 결정키로 했다.INI스틸은 생산직 근로자들의 기존 4조3교대에 매달 1일의 추가 휴무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주5일 근무를 시행키로 했다. 건설업계는 주말근무가 불가피한 현장인력에 대해 대체휴가나 수당 등으로 보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유통업계 ‘진통’ 현대백화점 노조는 지난 29일 쟁의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노조원 77%가 쟁의돌입에 찬성,사용자측을 압박하고 있다.그러나 회사측은 쟁의조정 마지막날인 2일까지 현안인 주5일제 운영방안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백화점 노사는 주 40시간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운영방안을 놓고 여전히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신세계 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주5일제 근무체제에 들어가 경쟁사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