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기계·철강만 ‘햇살’
타이어와 기계, 철강 만이 내년 1·4분기에도 순항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2004년 4·4분기 산업활동 및 2005년 1분기 전망’에 따르면 조선, 건설, 시멘트, 화섬 등 7개 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악화되고, 자동차와 전자, 반도체, 공작기계, 석유, 석유화학 등 10개 업종은 지난해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타이어와 기계, 철강 등 3개 업종에 불과했다.
전경련은 이들 업종의 악화의 요인으로 고유가와 원자재난, 환율 하락 등을 꼽았다.
생산부문에서 전년 동기보다 감소세가 예상되는 업종은 건설(6.2%)과 시멘트(15.5%), 섬유(9.7%), 화섬(5.7%), 방직(0.4%), 전기(3.3%) 등 6개 업종이 꼽혔다.
내수에서는 타이어(4.2%)와 전자(1.3%), 공작기계(0.4%), 시멘트(15.5%), 석유화학(2.3%), 섬유(0.8%), 화섬(7.3%) 등 11개 업종이 지난해 동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도 내년 1·4분기에 철강(0.4%), 섬유(5%), 화섬(4.5%), 방직(3.5%)의 감소세가 예상됐다.
수입은 공작기계(40.6%), 철강(2%), 석유화학 (4.4%), 방직(0.8%), 제지(2.5%) 등 5개 업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또 지난해 말 달러 대비 1192원(종가 기준)이던 환율이 12월 현재 1055∼1067원을 유지, 자동차를 제외한 전자와 석유화학, 공작기계, 전기, 섬유 등의 업종이 손익분기점 환율 이하로 떨어져 수출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