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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기업들 “환율 마지노선이…”

    “답답하다. 답이 없다. 진짜 큰 일이다. 손을 쓸 수가 없으니 더 미치겠다. 이대로 가다가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920원대로 추락한 10일 대기업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절박함을 토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가 마감된 원·달러 환율은 929.60원.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지만 올 들어 두번째로 930원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 등 극소수 대기업을 제외한 모든 수출 기업들이 사실상 ‘환율 임계점’에 이르렀다. 그동안 쌓아온 ‘체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어느 시점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장담못할 상황에 직면했다. 환율만 봐서는 국내 모든 수출기업들이 올해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상황이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대외 신용 때문에 벌써 ‘출혈 수출’에 들어갔다. 요즘과 같은 환율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수출 포기’라는 극단적인 선택도 나올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가 결국 정부에 환율 대책을 건의했다. 경제5단체는 건의문에서 “환율은 시장경제에 의해 결정돼야 하지만 현재의 환율하락 속도는 수출기업이 감내하기 어려운 한계 수준에 직면했다.”면서 “정부도 기업의 안정적 성장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창무 무역협회 부회장은 “어느 선까지 환율을 끌어올려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근 중소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환율이 983원 정도였다.”고 사실상의 환율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기업들의 ‘환율 데미지’는 매우 심각하다.5월 평균 환율이 938.32원으로 기업들의 올해 기준환율인 950원을 훨씬 밑돌고 있다. 이는 앉아서 달러당 12원의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예측한 제조업의 해외 영업수지 손익분기점 환율은 953원. 지난달 평균 환율이 954.44원 수준이니 이달부터는 사실상 ‘마이너스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기·전자(756원), 철강금속(862원), 화학(927원)을 뺀 전 업종의 손익분기점이 환율 1000원 안팎이어서 앉아서 당하는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국내 최고기업인 삼성전자도 최근의 급격한 환율 하락에 당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영업이익 손실분이 2조원에 이른다.LG전자도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6400억∼7000억원을 손해본다. 현대차는 올해 기준환율이 950원으로 지난해(1020원)보다 70원 떨어지면 매출은 7980억원, 영업이익은 5529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 수출업체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원·달러 환율이 이미 ‘수출 불가능 환율’인 928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체 수출의 32%가 중소기업들의 몫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앞이 안 보일 지경이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원자재값도 폭등… 中企 ‘죽을 맛’

    원자재값도 폭등… 中企 ‘죽을 맛’

    고유가에 환율 하락으로 신음하고 있는 산업계가 원자재값 폭등까지 겹치며 거의 ‘실신’ 상태에 빠졌다. 환율, 유가, 원자재값 세 가지 악재가 모두 자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외부변수라 사실상 무대책이다. 수건걸이, 수도꼭지 등의 제조업체인 삼원금속 관계자는 10일 “원자재인 아연과 전기동이 지난해 9월 대비 현재 100% 이상 올랐지만 제품 단가는 겨우 6% 올리는 데 그쳤다.”면서 “굉장히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 원자재값이 폭등하면서 원자재 확보도 여의치 않아 중소기업들을 이중고에 빠트리고 있다. 황동봉 제조업체인 대창공업 관계자는 “제품 수요처에 원자재값 상승분을 반영시키지 못하는 점도 어렵지만 공장 가동을 위한 원자재 확보가 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최근에는 수입업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아쉬운 소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자동차부품 아연도금을 담당하는 B사 관계자는 “아연값은 2배로 뛰었지만 원청업체와의 관계 때문에 납품단가에는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동차부품업체들도 환율 등으로 워낙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최근들어 납품가 인하를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 회사는 아연가격 폭등과 납품가 인하로 수익성이 거의 ‘제로’로 떨어지자 생산물량을 늘리기 위해 무리를 해가며 설비증설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비철금속협회에 따르면 전기동 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t당 4576달러에서 올 1월 4734달러,2월 4982달러,3월 5102달러, 지난달 6386달러,5월에는 7635달러로 치솟았다. 최저점인 2002년 9월 t당 1478달러에 견줘 6배가량 뛴 셈이다. 김수봉 부장은 “다른 대체제를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면서 “최근에는 생산량을 줄이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행동에 들어간 아스콘업계도 비상이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자금난과 가동중단 위기에 몰렸다. 아스콘연합회 김덕현 전무는 “정유사들이 지난해 3월 ㎏당 210원이었던 아스팔트 공급가격을 1년새 360원으로 무려 71.4%나 올렸다.”면서 “이 기간 국제 유가가 26% 오른 것을 감안하면 터무니없는 횡포”라고 주장했다. 산업자원부는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자 최근 대책회의를 갖고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원자재 구매자금 3635억원을 조기 배분토록 하고 담보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한 원자재신용보증특례제도(1000억원 규모)를 이달 중 도입키로 했다. 연광, 알루미늄스크랩, 아연괴, 전기동, 니켈괴, 주석괴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적용, 수입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고유가 ‘3대 미스터리’

    고유가 ‘3대 미스터리’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새로운 풍속이 만들어지고 있다. 값싼 주유소를 찾아 주유하기와 대중교통 이용하기는 기본이며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도 늘고 있다. 에너지 절약을 ‘돈’으로 연결시킨 ‘에너지테크’나 ‘유(油)테크’라는 신조어도 유행한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고급 휘발유가 불티나게 팔리고, 경차보다 수입차와 대형 승용차가 더 인기가 있으며, 문닫는 주유소가 늘어나는 것은 고유가 시대의 또 다른 풍경이다. 1. 고급휘발유 불티… 판매 56%나 늘어 “고급 승용차를 모는 드라이버들은 기름도 비싼 것을 찾아요. 이들에게 ℓ당 150∼200원 비싼 것이 부담이 가겠어요.”(정유사 D차장)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값싼 셀프주유소가 잘 안됩니다. 뭔가 대접받는 것을 좋아해요. 요즘 고급 휘발유가 잘 나가는 것도 이런 점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석유협회 H부장) 고급 휘발유가 ‘고유가 시대’에 인기 몰이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수입차와 고급 승용차가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맞춤용 휘발유’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9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고급 휘발유 소비량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3만 2129배럴을 기록했다. 올 1·4분기 소비량도 8만 6787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 5612배럴)보다 무려 56%나 늘었다. 반면 올 1·4분기 보통 휘발유(1418만배럴)는 치솟는 고유가 때문에 전년 동기(1422만배럴) 대비 소비량이 0.3% 줄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 주유소 마진 짭짤? 1분기 515곳 문닫아 ‘기름값이 오르면 주유소가 줄어든다(?)’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마진이 짭짤할 것으로 보이는 주유소들이 최근 휴·폐업이 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업계에서는 주유소간 출혈 가격 경쟁이 확산되면서 문 닫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9일 한국주유소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올 1·4분기 전국에서 휴·폐업한 주유소는 모두 515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9곳)보다 23%가량 늘었다. 아예 문 닫은 주유소도 1·4분기에만 32곳으로 지난해 연간(60곳) 수치의 절반을 이미 넘었다. 특히 ‘기름 장사’가 가장 될 것으로 보이는 서울 강남구가 예상외로 ‘주유소 천적’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2002년에 82곳의 주유소가 강남구에서 영업을 했지만 지금은 57곳에 불과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3. 대형차 판매 38% 늘고 경차 22% 줄어 주유소 휘발유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의 중·대형차 선호도는 여전하다.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된 승용차 29만 805대 가운데 대형차(그랜저, 에쿠스, 체어맨, 오피러스,SM7 등 2000㏄ 초과)는 4만 7204대로 전체의 16.2%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38.2%나 늘었다. 국산 대형차의 판매비율은 2001년 8.5%,2002년 9.2%,2003년 10.5%,2004년 11.0%,2005년 15.3%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형차 판매비율은 2001년 24.9%에서 점점 줄다가 올들어 28.2%로 다시 상승세다. 반면 GM대우 마티즈가 유일한 경차 비중은 2001년 7.7%에서 올해 4.3%로 급감했다. 올들어 22.4%나 줄었다. 소형차는 디젤모델 출시로 18.4% 늘었지만 대형차에 비하면 증가율이 낮다. 마티즈(16.6㎞/ℓ)와 그랜저S380(8.6㎞/ℓ)의 연비는 2배나 차이 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 인문계인턴 1000명 선발

    삼성은 인문계 대학 4학년 1000명을 대상으로 인턴 과정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인턴 실습생으로 합격한 학생들은 여름 방학중 5주간 현장실습을 하면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과 구체적인 전문지식에 관해 체득할 기회를 갖게 된다. 인턴과정을 성실히 마친 학생들이 앞으로 실습한 회사의 신입사원 채용에 응시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삼성 인턴으로 일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오는 15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www.dearsamsung.co.kr)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인턴 지원자들은 회사별로 요구하는 기본 자격을 갖추면 오는 28일 있을 인턴 선발용 직무적성검사에 응시할 수 있다. 삼성은 하반기에 이공계 3학년 2000여명을 인턴으로 선발해 겨울방학 중 실습 근무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취업사이트 인크루트에 따르면 롯데, 한화, 두산, 에쓰오일 등이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36개 계열사에서 모두 4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원서접수 기간은 19일까지로 계열사별 지원 자격은 채용 홈페이지(job.lotte.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화도 11일까지 15개 계열사에서 4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원서 접수(www.netcruit.co.kr)를 하고 있다. 두산은 15일까지 입사지원서를 받고 있으며, 대졸자 중 토익 500점 이상인 구직자만 지원할 수 있다. 에쓰오일은 이공계열 대졸자를 대상으로 공채를 진행한다. 원서접수는 17일까지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화 美시장 본격 진출

    한화종합화학㈜이 미국 자동차 부품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화종합화학은 중국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미국 앨라배마주에 자동차 부품공장인 ‘맥스포마 플라스틱’을 8일(현지시간) 준공했다.이 공장은 현대자동차의 미국 진출과 연계돼 건설됐으며,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현지공장이 위치한 몽고메리와 기아자동차가 입지할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사이 오펠리카시에 위치하고 있다.2만 5000평 규모의 앨라바마공장은 자동차 언더 커버와 범퍼 빔, 범퍼 코어 등을 연간 2100t 생산하며, 자동차로는 37만대 분량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 매출은 130억원 가량 예상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해외 정보망 구축을 토대로 자동차 부품사업에 이어 건축자재와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미국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추락하는 외국계 ‘IT 삼총사’

    추락하는 외국계 ‘IT 삼총사’

    한국IBM, 한국MS, 인텔코리아 등 외국계 정보기술(IT) ‘빅3’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삼총사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앞세우며 한때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IBM과 한국MS는 실적 악화뿐 아니라 도덕성에도 치명상을 입어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에선 폐쇄적인 경영시스템과 본사 이익 우선, 도덕성 흠결 등이 이들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고의 브랜드´ 마이너스 성장 한국IBM과 한국MS의 추락은 도덕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IBM은 2003년 말 ‘뇌물 사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IBM의 양대 사업 축인 하드웨어(HW)와 컨설팅·소프트웨어(SW) 부문은 사실상 해마다 뒷걸음질이다.2002년 매출 97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3년 9100억원,2004년 8800억원, 지난해도 8800억원대에 그쳤다. 그동안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일을 벌인 것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성장이다. 경영 실적 외에도 한국IBM은 각종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협력사와 보너스 지급 문제로 갈등을 빚은 데다 최근엔 직원들의 연월차 수당 관련 문제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한국MS는 공정거래위원회와의 악연이 줄곧 따라붙고 있다. 공정위가 지난해 말 MS의 ‘끼워팔기’에 대해 철퇴를 내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한국MS가 성인용 여성화보를 유료 서비스하면서 ‘유료’라는 사실을 잘 보이게 하지 않았다가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꼼수 엿보이는 인텔코리아 실적 인텔코리아의 지난해 실적은 ‘어닝 쇼크’ 수준이다. 그러나 장사를 못한 탓이 아니라 본사에 더 많은 이익이 가도록 배려한 수입 알선수수료 변경에 따른 것이다.2004년 알선수수료 매출은 662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35억원에 불과,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인텔코리아가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산정한 올해 법인세 비용은 14억 9000만원가량이다. 지난해 법인세 102억원과 법인세 추납액 84억원을 납부한 것과 비교하면 172억원의 차이가 생긴다. 지난해 매출은 278억원, 영업이익 74억원, 순이익 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2004년(매출 746억원, 영업이익 567억원, 순이익 32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 63%, 영업이익 87%, 순이익은 90%가량 각각 떨어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롯데와 물밑 ‘氣 싸움중’?

    ‘액션은 없고, 연기만 모락모락.’ ‘빅딜’이 바로 성사될 것 같았던 에쓰오일의 자사주 매각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채 소문만 무성하다. 업계에서는 에쓰오일과 롯데간 물밑 ‘기세 싸움’이 한창이라는 진단이다. 우선 롯데의 ‘무심(無心)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2년 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드러냈던 롯데가 최근엔 아예 신경을 끊은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가 유통업체로서 할인점 까르푸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해석됐지만 까르푸 인수 실패 이후에도 에쓰오일에 대한 무관심으로 대응해 궁금증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에쓰오일의 자사주 가격이 2조 5000억∼3조원 수준인 데다 국내 4대 그룹이 이런저런 이유로 입질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결국 롯데가 에쓰오일의 파트너가 되지 않겠느냐가 지배적인 시각이다. 시장에선 롯데가 최근 에쓰오일과의 물밑 접촉을 재개했다는 소문이 빠르게 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7월 계약설’마저 나돈다. 롯데의 무심 행보는 김선동 에쓰오일 회장의 자사주 매각 발언이 일종의 ‘몸값 부풀리기’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이에 대한 ‘튕기기’로 해석하고 있다. 롯데 입장에서는 서둘러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석유화학업계가 최근 고유가 파고로 최대 위기에 봉착한 것도 롯데가 대규모 투자를 주저하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주 매각 대금에 대한 용처에 대해서도 설들이 엇갈린다. 대산 단지의 고도화설비 투자 재원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대 주주인 아람코의 ‘입김’으로 중국 투자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중인 아람코가 에쓰오일을 투자 파트너로 끌어들여 자사주 매각 대금 일부를 중국으로 돌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낸드플래시 구조조정 빨리올것”

    “낸드플래시 구조조정 빨리올것”

    지난 4일 찾은 한국 반도체산업의 메카인 삼성전자 기흥공장은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었다. 임직원 2만여명이 이웃돕기 단축 마라톤인 ‘사랑의 달리기’ 행사에 참여하면서 대운동장에는 발 디딜 틈조차 없어 보였다. 마치 시골 초등학교 운동회를 방불케 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기흥·화성 16개 반도체라인 팹(Fab·생산라인)동에서는 임직원 6000여명이 방진복을 입고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13년째 세계 메모리업계 1위 43만평 규모의 삼성전자 기흥공장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화성공장(48만평)과 합치면 세계 최대의 ‘세미콘 클러스터’이다. 규모뿐 아니라 개발과 생산, 영업 등이 동시에 이뤄지는 그야말로 반도체 복합단지 시설이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13년째 세계 메모리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자가 찾은 기흥공장 3라인은 주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을 생산하는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 라인.1986년에 지어진 곳으로 1,2라인이 특정 공정만 가동하는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팹동에서는 눈 부위만 드러낸 100여명의 직원들이 시끄러운 바깥 행사와 달리 차분하게 손을 놀리고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팹동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청정지대”라면서 “여의도의 2배 면적에 먼지 총량은 오백원짜리 동전 크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업계 1위인 미국 인텔과 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의 과감한 낸드플래시 투자로 세계 반도체시장은 전운이 짙게 깔려 있다. D램에 이은 ‘낸드플래시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고급제품·기술개발·비용절감 등 정공법으로 경쟁” 삼성전자 황창규 사장은 이날 반도체 기흥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낸드플래시 메모리업계의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것”이라며 “기술과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의 도태 가능성”을 밝혔다. 이어 “과거 D램은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기술이나 원가 경쟁력에서 밀리는 업체들이 도태당하는 구조조정의 시기가 찾아왔었다.”면서 “낸드는 예상보다 이런 시기가 빨리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전망의 이유로 신제품이나 신기술의 개발 주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데다 모바일 기기 등을 중심으로 낸드플래시가 사용되는 제품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점을 꼽았다. 또 인텔이나 도시바 등 경쟁 업체들이 낸드플래시 투자를 크게 늘리는 것도 구조조정을 앞당길 것으로 내다봤다. 황 사장은 인텔이 마이크론과 합작해 낸드플래시 시장에 진출하고, 도시바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기로 하는 등 경쟁업체들의 도전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고나면 새로운 경쟁이고, 항상 위기다.”라면서 “고급 제품과 기술을 앞서 개발하고 비용을 절감해 경쟁에 나서는 정공법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시바 등 일본의 반도체 7개사가 시설과 장비 확충을 위해 올해 1조 100억엔(8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도시바는 올해 투자액 3540억엔(2조 9000억원) 가운데 70%를 미에현 야카이치 공장 확장을 포함해 낸드플래시 생산량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기흥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유사 5월 이벤트 풍성

    정유업계가 월드컵과 가족을 화두로 풍성한 ‘5월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부모가 모은 ‘OK캐시백 포인트’로 자녀 학자금을 마련하는 서비스인 ‘i-promi se(아이-프라미스)’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달 말까지 i-promise 홈페이지(www.i-promise.co.kr)에 회원가입을 하면 OK캐시백 100포인트를 지급한다. 또 주유고객을 대상으로 ‘약속 저금통(스크래치 복권)’을 나눠줘 추첨을 통해 3명에게 자녀교육비 300만원을 지급한다. 국내 최초의 포인트 장학금 프로그램 서비스인 ‘i-promise’는 부모가 아이 이름으로 된 저금통을 개설해 일정한 기간 포인트를 적립하고, 적립된 포인트를 이용해 자녀의 학자금 또는 입학에 필요한 학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월드컵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달 말까지 킥스 사이트(www.kixx.co.kr)를 통해 ‘박주영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축구 킥스서포터스 모집’ 행사를 벌인다.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붉은색 응원 티셔츠를 준다. 또 행사 종료 후에는 대한민국 축구 킥스서포터스의 이름이 담긴 사인 보드를 제작해 박주영 선수에게 전달한다. 현대오일뱅크는 태극전사의 필승을 기원하며 자사 주유 고객과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이벤트를 펼친다. 이달 말까지 고객 30명을 추첨해 독일 여행권을 제공한다. 또 오피러스와 그랜저 TG, 뉴싼타페 등 10대의 고급 자동차와 총 1만 3000개의 4강 기원 응원 T셔츠 및 머플러도 선물로 준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배포하는 응모권을 갖고 보너스카드 사이트(www.oilbankcard.com)에서 응모하면 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 LCD TV ‘보르도’ 출시 3주만에 신기록 10000대

    삼성전자 LCD TV ‘보르도’가 출시 3주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국내에 출시된 ‘보르도’는 1주일 만에 3000대, 열흘 만에 5000대가 팔린 데 이어 불과 3주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TV 시장에서 출시 이후 한달간 1만대 이상 판매한 것은 보르도 LCD TV가 처음이다. 업계는 슬림TV(출고가 150만원)보다 훨씬 비싼 보르도 LCD TV(32인치 220만원,40인치 330만원)의 판매 돌풍으로 본격적인 대형 LCD TV 시대의 막이 오른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한달간 판매된 보르도 TV 가운데 40인치 제품의 판매 비중은 60%에 이르렀다. 보르도 LCD TV는 또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어 올해 매출 100억달러 기록 수립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해외 언론들의 격찬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의 유력 주간지인 ‘빌트 암 존탁’ 최근호는 독일시장의 LCD TV 제품들을 자체 테스트한 뒤 32인치 보르도 LCD TV를 ‘슈퍼 TV’로 격찬했다. 보르도 LCD TV의 인기 비결은 디자인. 와인잔에 TV를 담은 개념이다. 상품 이름도 프랑스 유명 와인 이름에서 따왔다. 삼성전자는 보르도 TV를 고품격 프리미엄 전략상품으로 키울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전자 SEPT로 인사반영

    LG전자에서 토익(TOEIC)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는 2008년 승진 대상자 심사부터 듣기와 읽기 위주인 토익 대신 말하기 중심인 ‘셉트(SEPT,Spoken English Proficiency Test)’로 영어능력을 평가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진급 심사에서 사용돼 온 토익 점수는 내년 승진 대상자를 심사하는 올해 말까지만 인정된다. 하지만 앞으로 도입될 ‘뉴(New) 토익’에 말하기 평가가 반영될 경우, 토익을 인사평가에 반영할지 여부는 추후 검토키로 했다. LG전자가 토익을 셉트로 대체한 배경은 글로벌 사업환경이 읽기와 쓰기 능력보다 회화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더욱 요구하기 때문이다. 셉트는 직접적인 인터뷰를 통해 수험자의 영어 회화 능력을 측정하는 말하기 테스트이다.LG전자는 2004년부터 분기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셉트 능력을 평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난달 29일 본사 직원 200여명이 시험을 치렀다. 한편 LG전자는 글로벌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해 2009년부터 사내회의 등 모든 의사소통을 영어로 진행하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K, 협력사 현금결제 확대

    SK그룹이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금 결제를 대폭 늘린다. 3일 SK에 따르면 SK㈜와 SK텔레콤에 이어 SK해운,SK가스 등 총 17개 계열사가 추가로 협력 업체에 100%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다.또 현금 결제를 아직 하지 않은 계열사들은 올해 안에 현금결제 확대 시행을 계획하고 있어 SK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는 대부분의 협력업체들은 현금결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SK그룹은 지난해 총 2만 7000여개의 중소 협력업체에 대해 2조 7000억원 규모를 현금으로 결제했으며, 올해는 3조 5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SK는 현금결제 기간도 50% 이상 단축해 현금 결제의 ‘질’도 끌어올렸다.SK㈜는 현금결제 기간을 14일에서 7일로,SK텔레콤은 7일에서 3일로 각각 줄였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기업 체감경기 9개월째 호조

    고유가와 환율 급락, 세무 조사, 기업인 수사 등 재계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 대기업 체감경기는 9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매출액 상위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5월 BSI는 110.7을 기록해 지난달(112.7)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기준치 100을 크게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전경련 BSI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고 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BSI 107.4)의 경우 경공업(114.1)이 중화학공업(105.3)보다 경기 호전을 더 많이 밝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SK家 ‘동생들’ 경영 잰걸음

    SK 오너가(家)의 ‘동생’들이 최근 활발한 경영 행보를 내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조용한 행보’를 거듭했던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2004년 분식회계 파문과 소버린 사태 등으로 SK텔레콤 경영진에서 물러났던 최태원 SK㈜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 E&S(옛 SK엔론) 부회장이 오너 경영인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SK E&S 대표이사로 복귀한 최 부회장은 지난 3월 SK가스 대표를 겸직하면서 가스부문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SK E&S의 자회사인 SK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사업을 하는 회사다. 최 부회장은 SK가스 공동대표 취임 이후 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육상광구 탐사 사업에 한국석유공사 등과 참여하는 계약을 했다. 최 부회장은 이와 함께 대외 활동과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도시가스 고객서비스 현장 선포식’에 참석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최 부회장은 또 신입·경력 사원들과의 대화에도 참석해 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신규 입사자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앞으로 직원들과의 만남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최신원 SKC 회장의 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지난해 사촌(태원·재원-신원·창원)간 SK 계열사들의 지분 정리를 주도하며 눈길을 끌었던 최 부사장은 전문경영인 김창근 부회장과 호흡을 맞추며,SK케미칼의 차세대 성장사업 발굴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된 SK케미칼의 사업구조 개편은 최 부사장의 작품. 그는 SK케미칼을 생명과학과 정밀화학 등으로 재편하고, 과거 핵심사업이던 유화사업을 분사해 SK유화를 별도로 설립했다. 또 SK제약을 합병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SK케미칼은 이같은 사업구조 재편으로 매출 2조원 가운데 8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특히 SK 계열사 가운데 해외 공략이 가장 활발하다.SK케미칼은 인도네시아와 중국, 폴란드 등에 5개의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소버린 사태에서 벗어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오너가 형제들이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산자·건교부도 유류할증료 논쟁

    수출업계와 항공업계간 ‘뜨거운 감자’였던 유류할증료 논쟁이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기 시작했다. 유류할증료가 너무 많이 올라 수출업계의 부담이 커지자 산업자원부가 이의 개선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한 것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업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003년 4월 도입된 유류할증료는 당시에는 ㎏당 120원이었으나 현재는 ㎏당 600원으로 400%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에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67.5센트에서 180.1센트로 16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유류할증료 인상폭이 과도하고 경쟁국의 유류할증료에 비해서도 많다는 것이 수출업계의 주장이다. 한국발(發) 화물에 대한 유류할증료(㎏당 600원)는 서유럽(583원·0.5유로), 미국(488원·0.5달러), 일본(399원·48엔)보다 비싸다. 급격한 원화절상으로 격차가 벌어진 탓도 있지만 인상률 역시 한국이 미국·서유럽(233%), 일본(167%)보다 높다. 유류할증료 문제는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해묵은 숙제’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2003년 205억원에 불과했던 유류할증료는 2004년 1685억원, 지난해 3187억원으로 급증했다. 업계와 무역협회는 “유류할증료를 내리거나, 올리더라도 현재처럼 유가가 갤런당 0.1달러 상승시 자동적으로 60원씩 인상하는 대신 유가상승률 폭 이내에서 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중국·일본 등 단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나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할증료가 똑같은 것도 문제이며, 할증료 부과 기준도 현행 운임중량(중량톤이나 용적톤중 높은 것) 대신 외국항공사처럼 실제중량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공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1047억원을 유류할증료로 거둔 대한항공(순이익 2003억원)은 “산자부와 수출업계가 주장하는 2003년 ㎏당 유류할증료는 항공업계 기준으로 본다면 120원이 아니라 240원이기 때문에 증가율도 400%가 아닌 250%”라면서 “국가별 세제나 항공유 가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무리이며 국내 유류할증료가 비싸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지난해 유류할증료 수입이 476억원(순이익 312억원)이었던 아시아나항공도 비슷한 입장이다. 건교부 관계자도 “항공업계도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말해 수출업계, 산자부 대 항공업계, 건교부의 ‘힘겨루기’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종왕 삼성 고문 “우리 사돈 맺어요”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과 이종왕 삼성그룹 법무실 고문이 사돈을 맺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일 김 전 사장의 차남(31)과 이 고문의 장녀(27)가 오는 7일 서울의 모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에 근무중인 김 전 사장의 차남은 친지의 소개로 이 고문의 장녀와 만나 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결혼은 김 전 사장과 이 고문의 인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끈다.1999년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으로 일하다가 ‘옷로비 의혹’ 수사를 둘러싼 검찰 수뇌부와의 갈등 끝에 사직한 이 고문은 2003년 김 전 사장이 현대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사건으로 수사를 받을 때 변호인으로 인연을 맺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 2題] CEO절반 “가정경영이 더 어려워”

    국내 기업 경영인들은 회사 경영보다 ‘가정 경영’에 더 큰 고민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기업 임원급 대상 정보사이트 ‘세리CEO’ 회원을 대상으로 최근 ‘가정을 경영하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가정을 경영하는 것이 회사를 경영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느끼나.’라는 질문에 설문 참여자 473명 가운데 49.9%(그렇다 32.8%, 매우 그렇다 17.1%)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65.3%(그렇다 42.5%, 매우 그렇다 22.8%)가 “고객만족 못지 않게 가족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회사뿐 아니라 가정 경영의 성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화, 대우건설 인수 포기

    한화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수개월간 ‘발품’을 판 것을 감안하면 본입찰 기회를 이렇게 일찍 포기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한화가 다른 그룹만큼 적극적인 인수 행보를 보이지 않아 대우건설 매각 판도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8일 대우건설 인수 포기에 대한 이유로 “실사 결과 전체 수주물량 중 해외 비중이 적다는 점과 그룹 건설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축소, 가격 대비 경제성 하락” 등을 꼽으며 “매각 주간사에 예비입찰 제안 철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선 굳이 실사를 하지 않더라도 이런 내용은 충분히 알려진 것이어서 새삼스러울 게 없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한화가 대우 인수를 포기한 데는 다른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자산관리공사의 ‘감점제(분식회계, 주가조작, 조세포탈 등 위법행위를 한 컨소시엄에 총 10점의 감점을 줌)’도입과 적대적인 노조, 최근의 흉흉한 재계 분위기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해석한다. 대우건설 인수 컨소시엄 관계자는 “한화는 그동안 대우 인수대금 마련에 그다지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인수 대금이 높아진 데다 비가격 요소까지 고려되면서 그룹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측은 그러나 “매각 조건이나 가격보다 그룹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지 않아 포기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화가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입찰에 참여 중인 업체는 금호아시아나와 두산, 유진, 프라임산업, 삼환기업 등 5개 컨소시엄으로 압축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디지털TV 값 ‘내리고 더 내리고’

    디지털TV 값 ‘내리고 더 내리고’

    디지털TV ‘가격 전쟁’이 갈수록 볼 만하다. 전자업체간 가격 인하 레이스는 지난해 12월 본격 불붙은 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독일 월드컵을 목전에 둔 5월에는 소니가 가격 싸움을 걸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국내 ‘터줏대감’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반격이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가 다음달 3일 미국 액정표시장치(LCD) TV시장의 1위 모델인 ‘브라비아 S시리즈’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S시리즈의 가격은 40인치가 320만원,32인치가 210만원이다. 이달 초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LCD TV ‘보르도’의 가격(40인치 330만원·32인치 220만원)보다 각각 10만원 싸다. 삼성전자를 다분히 의식한 소니의 공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S시리즈 가격은 보르도보다 100∼200달러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 소니가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고가 전략을 잠시 접은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을 예의주시하던 대우일렉도 최근 가격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늦게 뛰어든 만큼 파격적이다. 다음달까지 디지털TV 5000대를 최대 80만원 할인해 주는 ‘대한민국 4강 기원’ 이벤트를 진행한다.50인치 PDP TV가 80만원 내린 379만원에,32인치 LCD TV는 50만원 할인된 139만원에 판매된다. 특히 42인치 PDP TV는 대형 가전사 가운데 처음으로 200만원 아래인 199만원에 팔고 있다. 지난해 7월 때보다 100만원 싸졌다. LG전자도 이달 초 주요 PDP,LCD TV 가격을 내렸다.60인치 타임머신 PDP TV 가격은 1180만원에서 890만원으로,50인치 타임머신 PDP TV 가격은 580만원에서 480만원으로 각각 인하됐고,42인치 PDP TV는 제품별로 각 20만원이 떨어졌다.LCD TV도 타임머신 기능 42인치는 450만원에서 420만원으로,37인치 일반형은 29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각각 인하됐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에는 월드컵 판촉 이벤트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여 가격 인하는 더 경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LCD 세계1위 지킨다

    한국LCD 세계1위 지킨다

    ‘LCD 메카’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27일 드디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2004년 3월 삽질을 시작해 ‘LCD 파주시대’를 선언한 지 25개월 만에 핵심시설인 7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공장(P7)을 준공했다. 건설 투자비만 무려 5조 3000억원에 이른다. 본격 가동체제에 들어간 P7 공장은 140만평 규모로 앞으로 아산 탕정의 LCD공장과 함께 국내 LCD산업의 ‘쌍두마차’ 체제를 이뤄 한국의 세계 LCD 1위 위상을 한층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필립스LCD는 이날 파주 P7공장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손학규 경기지사,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등 1000여명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7세대 LCD패널 공장의 본격 가동과 함께 모듈 공장,400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 하루 23만t의 용수를 처리하는 하수종말처리장, 변전소, 전력공급시설 등 제반 인프라 시설을 완비하고 가동체제에 돌입했다.2003년 2월 경기도와 LG필립스LCD간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한 지 4년 만에 초대형 LCD단지가 위용을 갖추게 된 것이다. 7층 규모인 P7 공장은 가로 205m, 세로 213m로 1개 층의 평면 면적이 축구경기장 6개와 맞먹는 규모다. 또 연면적이 9만 3000평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LCD 생산시설이다. 이 공장은 세계 최대 크기인 ‘1950×2250㎜’ 규격의 유리기판을 사용해 42인치와 47인치 TV용 LCD 제품을 생산하는 데 최적화된 라인이다.LG필립스LCD는 지난 1월 양산을 시작으로 2·4분기까지 월 생산능력 4만 5000장(유리기판 투입기준)을 확보하고, 올해 말까지 9만장까지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LG필립스LCD의 LCD패널 생산 공장이 들어서는 본 단지와 유리기판, 부품, 장비 등 후방산업의 협력업체 단지,LG전자의 LCD TV 공장 등 전방산업 시설을 갖춘 총 140만평 규모의 일관생산체제의 디스플레이 전문 클러스터로 구축된다. LG필립스LCD와 일본 NEG의 합작회사인 파주전기초자(PEG)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으며,36개 협력업체는 현재 착공을 시작했거나 준비중에 있다. 또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첨단 LCD 기술을 연구하는 디스플레이 연구단지와 배후 생활문화 단지도 건설될 예정이다.LG필립스LCD의 직접 고용효과 2만 5000명을 비롯해 협력업체 1만명과 LG계열사 7000명 등 총 4만 2000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LCD TV 시장은 지난해 2115만대에서 올해 4174만대,2010년 1억 114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LG필립스LCD측은 ‘LCD TV 1억대 시대’를 대비해 최단 기간에 7세대 LCD 생산라인의 생산성을 극대화해 LCD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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