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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TV시장 월 매출 첫 3억弗 돌파

    삼성전자가 미국의 TV시장에서 처음으로 월 매출 3억달러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미국 TV시장에서 3억 73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2002년 한해 미국 TV시장의 매출액이 3억 2000만달러였던 것과 견줘 보면 놀라운 성장세다. 삼성전자의 미국 TV시장 월간 매출액은 2004년 9월 1억달러를 넘어선 뒤 지난해 10월 2억달러, 올해 8월 3억달러를 돌파했다.시장조사기관 NPD 집계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미국 평판TV 시장점유율도 지난 2월 14.0%,3월 12.9%,4월 13.2%,5월 16.7%,6월 18.2%,7월 17.8% 등으로 6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북미총괄 박재순 상무는 “삼성전자가 미국 TV 시장에서 월 매출 3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명품 보르도를 비롯한 LCD와 PDP TV 등 평판TV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32기가 낸드플래시 개발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32기가 낸드플래시 개발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또 일을 냈다. 그는 지난 11일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를 첫 개발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가 뒤집어질 일”이라고 자평했다.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황 사장을 13일 곽태헌 산업부장이 만났다. 황 사장은 “삼성전자가 이번에 독자개발한 CTF(Charge Trap Flash)라는 기술로 만든 것을 다른 경쟁사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새 지평을 열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계속 개발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요즘 국내에 좋은 소식도 별로 없는데 국민들에게 기쁜 뉴스를 주셨습니다.CTF 기술로 개발한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의 개발 효과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는 지금까지 개발된 메모리 부문에서 최대 용량입니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지요. 삼성전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도체가 아닌 부도체를 사용해 셀(Cell)간 간섭현상을 줄여 메모리 소자 높이를 80%가량 줄였습니다. 덕분에 30나노,20나노 공정을 가더라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경쟁사들의 반응은 있었습니까. -아직 입수한 것은 없습니다만 깜짝 놀랐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이 CTF를 채택하지 않을 수 있나요. -채택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을 겁니다. 삼성전자가 검증했으니…. 그동안 경쟁사들도 이러한 것을 개발하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가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이 되나요. -대용량인 만큼 디지털기기의 큰 변화가 옵니다. 예컨대 시장이 형성되는 2008∼2009년에는 개인용컴퓨터(PC) 개념이 확 달라집니다. 부팅이 빨라지고, 가벼워지고,PC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확대됩니다. ▶이번 개발에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아주 얇은 부도체와 혼합 물질을 찾는 데 어려웠습니다. 또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개발에 장애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반도체학회에서 (CTF)관련 논문을 발표하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고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반도체 집적도가 매년 2배로 늘어나는 ‘황의 법칙’이 이번에도 증명이 됐습니다.‘황의 법칙’을 증명하기 위한 스트레스도 있겠지요. -왜 없겠습니까. 매년 두배씩 발전된 낸드플래시를 내놓으니 (남들은)때 되면 당연히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믿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품 용량의 2배 확대뿐 아니라 제품에 들어간 기술도 최첨단화하려니 너무 힘이 듭니다. 앞으로도 이번 CTF 기술처럼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원천 기술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스트레스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어떤 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나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좋은 음악회를 갑니다. 골프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골프를 잘해야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는데 지금은 싱글이 됐는데도 더 잘치고 싶어 스트레스가 생깁니다(웃음). ▶내년 이맘때에는 30나노 64기가를 발표하실 수 있나요. -자신 있습니다.(공정은)30나노가 될 수도 있고, 혹은 30나노 초반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컨셉트, 비용을 대폭 낮추는 아이디어가 담긴 그런 기술이 나와 시장을 창출해야 합니다.(양적으로)2배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내용을 담아 시장의 ‘임팩트’(영향)가 큰 것을 내놓고 싶습니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메모리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비결은 뭡니까. -최대 공로자는 이건희 회장입니다. 이 회장의 철학인 인재양성과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가 오늘날의 성공을 가져왔습니다. 삼성은 경기가 좋지 않다고 사람을 안 뽑거나 투자를 안 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세계 1위인 일본회사의 제안을 물리치고, 낸드플래시 독자 개발 과정에서 보여준 이 회장의 빠른 결정이 (결과적으로)성장에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메모리부문은 잘나가지만 시스템LSI(비메모리)가 상대적으로 부진한데요. -차세대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키우려고 투자도 많이 하고,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래도 제품이 다양해졌고, 세계 1위업체에 공급하는 부품도 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영업이익률에서 메모리에 미치지 않지만,2008년에는 1등을 하는 제품이 꽤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과 비교하는 얘기가 많은데요. 이 사장의 장점을 꼽아 주시지요. -장점이 아주 많으신 분입니다.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이라기보다는 (반도체의)업무특성상 비전을 만들고 변곡점을 찾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설득하고…, 그런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토의는 리버럴(자유스럽게)하게 하지만 결정은 빨리 합니다. 결정을 빨리 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이건희 회장이 무섭다는 평도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우리(삼성 임직원들)가 생각 못하는 화두를 던지니까 그런 게 아닌가 합니다. 이 회장은 진정한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일과는 어떻습니까. -일주일에 1∼2번 고객들과 저녁을 합니다. 또 헬스를 하고 외부친구들을 만납니다. 회의와 출장이 많습니다(황 사장은 1년에 150일가량을 해외 출장으로 보낸다). 그래서 준비할 게 많아 무리한 저녁 약속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바빠서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할 것 같은데요. -주말은 가족들과 같이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큰애는 현재 미국 유학 중이고, 둘째는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셋째는 중학생입니다. 생일에는 축하카드를 쓰고 있습니다. ▶요즘 집에서 요리를 하는 가장들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요. -(그런 쪽은)아닌 것 같습니다. 대신 (집사람)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는 이벤트를 만듭니다. ▶CEO로서는 100점이 넘는데, 가장으로는 몇 점이나 됩니까. -60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마음만큼은 100점 가장인데 (성격상)행동이 잘 안 됩니다(웃음). ▶삼성에 대한 시각이 복합적입니다. 삼성이 1등이라는 점에서 질투의 대상이 되지만 많은 젊은이들은 삼성에 들어가고 싶어하고….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국민이 응원해준 덕분에 삼성은 잘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삼성에서 꿈을 펼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부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경쟁을 하다 보면 인프라의 경쟁력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정부는 새로운 ‘먹을 거리’ 찾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반도체를 비롯한 기존 사업에도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반도체는 이제 시작입니다. 진정한 먹을거리가 반도체입니다. 확실한 경쟁우위를 보이는 반도체를 더 가꿔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사업이 나오면 기존 것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요즘 좋은 인력을 구하기 힘듭니다. 기업도 사람을 키워야겠지만 정부도 인재육성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황의 법칙’을 증명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필 ▲53세 ▲1972년 부산고 졸업 ▲1976년 서울대 전기공학과 졸업 ▲1978년 서울대 전기공학과 석사 ▲1985년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전기과 박사 ▲1985년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과 책임연구원 ▲1987년 미국 인텔사 자문 ▲1991년 삼성전자 반도체 이사 ▲1994년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위원(상무). 세계최초 256메가 D램 개발성공.1기가·4기가 D램 개발총괄 ▲1999년 반도체 연구소장(부사장) ▲2001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문 사장 ▲2004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겸 메모리사업부장 ■ “끊임없이 도전하라” 디지털 노마드 강조 황창규 사장의 별명은 ‘미스터 플래시(Flash)’. “성(城)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옛 돌궐제국의 장수였던 톤유쿠크의 비문을 인용,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디지털 노마드(유목민)’정신을 강조한다. 임원 회의 때에는 “임원은 좀 더 큰 일을 하라.”며 권한이양을 입에 달고 다닌다. 황 사장의 트레이드 마크는 온화한 표정. 그에게는 적이 없다. 깔끔한 매너도 한몫을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말을 시작하면 달변이다. 황 사장은 해마다 연초에는 전 사무실을 돌며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눈다. 올해에도 이틀간 직원 8000여명과 일일이 직접 새해인사를 나눴다. 황 사장의 조부는 사군자 중 매화 부문에서 일가를 이룬 구한말 화원 화가 황매선(黃梅仙) 선생이다. 황 사장은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인텔사에서 자문을 하던 중 1989년 삼성전자 반도체 DVC 개발담당으로 스카우트됐다. 삼성의 ‘반도체 신화’는 이렇게 해서 시작됐다. 황 사장은 2002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회로 학술회의에서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두배씩 늘어난다.”는 메모리 신성장론,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했다. 그는 7년 연속 이를 입증했다. 대담 곽태헌 산업부장
  • 인도네시아서 바이오 에탄올 생산

    오디코프와 씨에스엠은 12일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010년부터 본격적인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람풍주에서 ‘카사바’(열대지역에서 재배되는 구황작물)를 재배할 계획이다.바이오 에탄올은 카사바, 옥수수, 사탕수수 등 녹말작물을 발효시켜 만든 바이오 에너지이다. 최규호 씨에스엠 회장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람풍주와 수마트라섬 내의 3개군(郡)에 걸쳐 모두 21만 2000㏊를 앞으로 60년간 무상 임차(30년후 1회 연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씨에스엠과 오디코프는 각각 200억원씩 출자해 인도네시아 주정부와 함께 특수목적 법인인 SPC를 설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양사는 에탄올 정제 플랜트 11기를 카사바 재배지 인근에 건립, 바이오 에탄올과 카사바 칩, 정제 부산물을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바이오 에탄올이 본격 생산되는 2010년 매출은 최대 4조 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오디코프측은 주장했다.2012년 바이오 에탄올 생산량은 최대 65억ℓ로 추정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家을 혼수 대電

    국내 가전업계와 전자 유통업계가 가을 결혼시즌을 앞두고 혼수 특수를 잡기 위한 마케팅에 들어갔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6∼17일 부산 밀리오레 특별행사장에서 ‘LG 해피웨딩 혼수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에서는 LG전자와 국내 80개 업체가 참가해 혼수 가전뿐 아니라 가구, 신혼여행, 웨딩드레스, 스튜디오 촬용, 메이크업, 예복, 예물 등의 상품을 전시·판매한다. 참가 고객에게는 웨딩 다이어리와 가이드북, 할인 쿠폰 등을 무료 증정한다. 추첨을 통해 다이아몬드 세트와 괌 여행권, 고급 한복 등의 경품도 준다.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고객 가운데 10명을 선정, 프러포즈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도 24일까지 ‘가을혼수 대전’을 개최한다. 일요일에 열리는 ‘웨딩 필수가전 절반가격 판매전’은 추첨을 통해 디지털 TV, 김치냉장고, 홈시어터와 같은 웨딩 필수가전 100여점을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웨딩선물 토요 옥션’은 집들이 선물로 좋은 내비게이션,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디지털기기 200여점을 경매로 판매한다. 낙찰가는 시중 판매가의 70%선에서 이뤄진다. 하이마트도 9월 한 달간 ‘쌍춘년 혼수 대축제’를 연다. 혼수가전으로 인기있는 모델의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중심으로 가격 할인과 특별가 행사를 진행한다. 신혼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전제품인 PDP TV(LG전자 42PX4D) 42인치는 최고 71만원을 할인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포스코, 멕시코에 자동차강판 공장

    포스코, 멕시코에 자동차강판 공장

    포스코가 자동차·부품 신흥기지로 떠오르는 멕시코에 자동차강판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북미 자동차강판 시장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포스코는 멕시코 알타미라시에서 타마울리파스 주정부, 알타미라시와 자동차강판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포스코가 100% 단독 출자한다. 출자규모는 모두 2억 5000만달러(약 2500억원)다.200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 규모는 자동차용 아연도금 합금강판과 아연도금 강판이다. 연산 40만t 수준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지게 됐다. 타마울리파스 주정부와 알타미라시는 세제 혜택과 투자관련 인·허가 전담인력과 직원 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주요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재료는 포스코가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달 말 공장 후보지 지질테스트를 거쳐 부지를 확정한 뒤 오는 12월 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멕시코는 임금이 싸다. 멕시코는 GM,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 세계 유명한 자동차 업체와 1000여개 부품회사가 몰린 세계적인 자동차 및 부품 공급을 위한 신흥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멕시코에 자동차강판 공장을 짓게 돼 반(反)덤핑 등 미국의 까다로운 통상문제를 피해 미국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전자 32기가 낸드플래시 개발

    삼성전자 32기가 낸드플래시 개발

    낸드플래시 메모리 하나만으로도 2시간짜리 고화질 영화 2편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 낸드플래시 16개를 붙여 64GB(기가바이트) 메모리카드로 제작하면 MP3파일 기준 1만 6000곡(1340시간), 영화 40편(64시간), 일간지 400년치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그야말로 ‘손 안의 영화관, 도서관’을 갖게 되는 셈이다. 또 이 메모리를 뒷받침하는 기술은 35년간 플래시메모리를 지탱해온 미국과 일본의 원천기술이 아니라 순수 우리 힘으로 개발됐다.‘테라(기가의 1000배) 시대’를 열 수 있는 이 기술로 앞으로 세계 반도체의 역사와 기술은 한국이 확실한 주도권을 잡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11일 신개념의 ‘CTF(Charge Trap Flash)’ 낸드플래시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CTF 기술을 통해 ▲반도체 공정수 20% 이상 축소를 통한 제조원가의 획기적 절감 ▲20나노 256기가 확대 적용 가능 ▲반도체 산업을 현재의 ‘기가 시대’를 넘어 2010년 이후 ‘테라 시대’ 진입의 토대 마련 ▲낸드플래시 시장 앞으로 10년간 250조원 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개발에 이어 올해 CTF 기술로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를 개발함으로써 “1.5년 만에 용량(집적도)이 2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깨고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이 발표한 ‘메모리 신성장론(황의 법칙)’을 7년 연속 입증했다. 40나노 반도체 기술은 머리카락 두께 3000분의 1의 초미세 기술이다. 32기가 메모리 용량은 세계 인구 65억명의 5배나 되는 328억개의 메모리 기본 소자가 한 개의 오작동없이 엄지 손톱만한 크기에 집적된 것이다. 황창규 사장은 “지난해가 ‘플래시 러시(Flash Rush)’의 해였다면 올해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을 여는 ‘플래시토피아(Flashtopia)’로의 진입을 준비하는 첫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테라시대 성큼… 250조원대 시장 창출

    테라시대 성큼… 250조원대 시장 창출

    삼성전자가 11일 내놓은 신개념 ‘CTF(Charge Trap Flash)’ 기술은 ‘기가 시대’를 넘어 ‘테라(기가의 1000배)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또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개발은 ‘모바일 저장 매체’로서 앞으로 낸드플래시의 절대 우위를 확인케 해준다. 기존 반도체 공정의 한계로 알려진 50나노의 벽을 허물고 20나노 시대의 길까지 열게됐다. CTF 기술은 이른바 정보기술(IT)산업에서 ‘제3의 물결’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큰 무리없이 20나노 256기가 낸드플래시까지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 기술의 한계였던 초미세화, 대용량화를 극복해 차세대 나노공정의 상용화뿐 아니라 미래 반도체의 개발을 앞당길 수도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CTF 기술 개발로 총 155개의 원천 및 개량 특허를 확보하게 됐다. 이제까지의 제품 개발 패턴에서 탈피해 과거 기술과는 완벽하게 다른 기술을 구현했다. 즉 신구조와 신물질을 적용한 혁신적 기술로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이제까지 ‘메모리 신성장론’을 이끌었던 기존의 제품과는 확연한 차별화를 이뤘다. 또 반도체 공정 단계를 20% 이상 줄여 최소 20% 이상의 제조원가 절감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 황창규 사장은 “CTF 기술에 대한 5년간의 연구 활동을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면서 “삼성 독자기술로 세계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고, 경쟁사와 기술 격차도 더욱 벌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CTF 기술이 20나노급까지 계속 확대됨으로써 앞으로 10년간 250조원 이상의 시장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전·후방 산업과 IT,BT 등 관련 산업의 파급 효과까지 감안하면 경제적 부가가치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만 연간 150억∼200억달러(약 15조∼20조원)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그룹 “항소 않겠다”

    LG그룹은 ‘참여연대’가 제기한 주주대표 소송 1심 판결과 관련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LG 고위관계자는 11일 “1999년 옛 LG화학이 LG석유화학 주식을 LG 특수 관계인에게 매각한 것과 관련해 3년 이상 끌어온 주주대표소송 1심 판결에 대해 당시 LG화학 이사진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더 이상 소모적으로 재판에 매달리기보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을 타개하기 위한 경영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최고경영층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옛 LG화학 이사진이 배상해야 할 400억원은 옛 LG화학의 지배주주이자 이사로 활동한 구 회장, 허창수 GS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3명이 이미 균등하게 회사에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달 17일 이중 400억원의 손해를 피고들이 연대해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신개념 낸드기술 반도체 새역사 썼다”

    “35년 플래시메모리 반도체의 새 역사를 썼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상의 전환으로 신개념 ‘CTF’(Charge Trap Flash) 낸드 기술의 개발이 가능했다.”며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황 사장은 “현재 4위권인 노어플래시 부문도 이르면 2007년 1위에 등극, 명실상부한 플래시 메모리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D램시장의 강세로 올 3·4분기 반도체 매출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과의 일문일답.▶다른 회사가 CTF 기술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면 특허 사용료를 받나.-우리는 이미 12건의 CTF 기본특허를 등록했다.CTF가 대세가 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특허료를 받게 될 것으로 본다.▶낸드플래시 및 D램 가격 전망은.-낸드플래시 가격은 하반기부터 안정되고 있다. 내년 1분기 말 일시적인 공급 과잉을 거치겠지만 하반기 신제품 출시와 함께 다시 안정될 것이다.D램은 시장이 다양화되면서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도 주요 메이커 수요의 70% 수준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2009년까지 가격이 좋을 것으로 본다.▶삼성전자 반도체총괄과 경쟁사의 차이점은 뭔가.-시설투자와 연구개발에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연구개발에 2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TF 기술만 보더라도 5년 전 개발에 착수해 3년 전에 개발팀을 꾸렸다. 이런 개발팀이 30∼40개가 있다. 앞으로 5∼10년 내에 어떤 개발을 해낼지 상상해보라. 그게 삼성전자와 다른 회사의 차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기업 인수 비오이하이디스 법정관리

    중국기업이 인수한 액정표시장치(LCD) 업체인 비오이하이디스가 자금난 끝에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오이하이디스는 지난 8일 서울 중앙지법에 회사 정상화를 위한 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사해 중국 비오이그룹에 인수된 지 3년 7개월만의 일이다. 비오이하이디스는 비오이그룹에 인수된 이후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2003년 984억원이나 됐던 영업이익이 해마다 급감해 지난해에는 109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액만도 873억원이다. 현재 인수자금 잔액 1300억원과 지난해초 발행한 무보증사채 2000억원을 포함해 부채는 약 5000억원이다. 비오이하이디스는 중국 상하이차에 인수된 쌍용차와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 인수 이후 대주주의 투자 부진과 기술유출 논란이 겹치면서 실적까지 악화되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양성평등 이뤄지면 출산 0.25명↑”

    성(性) 평등 의식 개선과 탄력적 근무 형태 도입 등을 통해 여성이 마음놓고 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도록 여건을 갖추는 것이 출산율을 끌어올리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획기적인 출산율 제고 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국의 출산·보육·근로·양성평등 관련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사회에서 ‘남성 일자리 우선권’이 없어져 실질적으로 양성 평등이 이뤄지면 출산율이 0.25명 정도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자녀 양육에 필요한 직·간접 비용의 소득 대비 비율이 10%포인트 감소하면 0.21명, 파트타임(시간제) 근무 비율과 보육시설 이용 비율이 10%포인트씩 높아지면 각각 0.071명,0.046명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최숙희 수석연구원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해도 남녀 평등의 사회여건 개선이 출산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우리나라 출산 정책도 양성 평등, 파트타임 비중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한 사회·직장 환경 개선에 무게를 두고 보육환경 개선과 자녀비용 경감 등은 보완 과제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벌家 ‘법대로 증여·상속’ 속앓이

    재벌家 ‘법대로 증여·상속’ 속앓이

    재계에 신세계발(發) 비상이 걸렸다. 신세계그룹 총수 일가가 정공법으로 주식을 자녀에게 넘기고 엄청난 세금을 내겠다고 하자 다른 그룹들도 “우리도…”하며 일단 정도(正道)를 걷겠다는 자세다. 하지만 세금이 문제다. 아무리 재벌이라도 몇천억원에서 심지어 1조원대에 이르는 증여세 내지 상속세는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법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해 편법 상속을 시도했다가는 자칫 여론의 몰매를 맞을 수 있다. 그렇다면 경영권 승계를 앞둔 그룹들이 신세계식 해법을 따를 경우 증여세는 얼마나 될까. 물론 증여시점의 주가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다. 8일의 상장사 종가와 증여세 최고 실효세율(각종 공제 등을 제외한 실제 적용세율) 35%를 기준으로 보자. ●삼성 세금만 1조원 이상 삼성그룹은 세금을 제대로 내고 승계토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건희 회장은 2조 6166억원, 홍라희 여사는 7029억원의 주식을 갖고 있다. 이를 자녀들에게 전부 넘겨준다면 1조 1100억원 정도를 내야한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등 5개사의 주식 2조 3797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정 회장의 주식을 외아들인 의선씨(기아차 사장)에게 몰아줄 경우, 약 8300억원의 세금이 예상된다.LG그룹은 구자경 명예회장과 아들 구본무 회장 부부가 ㈜LG 등 총 7770억원 어치의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다. 현 시점에서 증여가 이뤄진다면 세금은 2700억원 가량이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은 롯데제과 등 3개 계열사 주식 5078억원 어치를 갖고 있어 1800억원선의 세금이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부회장은 아버지 정몽근 회장에게서 지분을 몇차례에 걸쳐 넘겨받아 그동안 1100억원의 증여세를 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갖고 있는 계열사 주식 시가총액은 2310억원. 장녀 현아(상무보)씨와 장남 원태(부장)씨가 조 회장의 지분을 받으면 증여세는 800억원선이다. 두산그룹 박용곤 회장과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도 지분 이양을 앞두고 있다. 재벌그룹 오너들이 갖고 있는 비상장사의 주식을 포함하면 증여세나 상속세로 내야하는 것은 물론 더 늘어난다. ●재계 “상속·증여세율 낮춰야” 재계의 떳떳한 경영권 승계를 유도하려면 지나치게 높은 상속·증여세율을 낮춰야한다는 목소리도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에도 벅찬데 많은 세금을 낸다면 경영권 유지도 힘들다는 게 재계의 주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경제조사본부장은 “이번 기회에 증여세율과 상속세율의 구조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편법 상속을 막을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세율만 낮췄다가는 법의 허점만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않다. 이기철 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LG그룹 전자부문 계열사 하반기 신입 1500명 채용

    LG전자를 비롯해 LG필립스LCD,LG마이크론,LG이노텍 등 LG그룹의 전자부문 계열사들이 하반기에 모두 150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하반기 정시채용을 통해 신입사원 10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19일까지 홈페이지(www.lge.co.kr)의 ‘인재채용’ 코너를 통해 입사 원서를 접수한다.LG전자는 이 기간 전국 9개 도시에서 모두 25회에 걸쳐 순회 입사설명회를 개최하는 채용 로드쇼를 진행할 계획이다.채용부문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디지털가전, 홈네트워크 등의 연구개발(R&D) 분야 ▲품질, 구매 ▲영업, 마케팅, 경영지원 등 전체 직군이다. 지원 자격은 대학 졸업자나 내년 9월 이전 졸업 예정인 학사 이상 학력 소지자다. 어학 자격은 토익(TOEIC)의 경우 이공계는 600점, 인문계는 700점 이상이다. 기타 어학은 백분위 점수로 60점 이상이어야 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힘빠진 사무직, 부러운 생산직

    힘빠진 사무직, 부러운 생산직

    “예전에는 넥타이를 멘다는 자부심이라도 있었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미 보수가 (거의)같아진 마당에 그깟 폼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올해로 입사 19년째를 맞은 한 대기업체 부장의 얘기다. 생산직 근로자들이 스스로를 “기름밥 인생”이라며 자조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정유·자동차·전자 등 소위 장치산업의 경우 업종의 특성에다 전문기술, 노조원의 신분 등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편이다. 일부 기업체에서는 월급이 사무직 근로자를 앞지르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자신들을 ‘사오정(45세 정년) 인생’이라고 부르는 이른바 화이트 칼라들은 이제 생산직 근로자들을 “보험든 인생”이라며 부러워한다. 물론 모든 생산직 근로자들의 복지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정유 자동차 전자 등 소위 장치산업에 속하는 대기업 생산직 근로자들이 주된 부러움의 대상이다. ●생산직 근로자들이 승진을 기피하는 이유 사무직이 생산직을 부러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용이 보장되기 때문이다.A제조업체 직원의 얘기다.“사무직은 언제 잘릴지 모르지만 생산직은 특별한 잘못이 없는 한 58세 정년을 꽉 채웁니다. 일손이 달릴 때는 정년퇴직 후에 재채용되기도 합니다. 반면에 소속부서가 없어지거나 무슨 일이 터지면 당장 짐을 싸야 하는 게 관리직의 운명입니다.” 실제 B자동차회사에서는 임원 1명이 최근의 파업사태 책임을 지고 옷을 벗었다. 임원은 ‘임시직원’의 준말이라는 자조가 나올 법도 하다. 상황이 이쯤되다 보니 일부 생산현장에서는 과장 승진을 기피하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C정유사의 관계자는 “과장으로 승진하면 노조에서 자동 탈퇴하게 돼 이때부터는 승진연한에 맞춰 반드시 승진해야 하는 등 정년과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서 “울산공장에 15년 이상된 고참 대리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화섬업계의 맏형으로 꼽히는 ㈜코오롱은 사규에 정해진 정년에서도 생산직(56세)이 사무직보다 1년가량 더 길다. ●“넥타이가 밥먹여주나…” 월급도 역전 H전자의 사무직 10년차(과장 3년차) 연봉은 4200만원 수준. 같은 연차의 생산직 연봉은 4500만원 정도로 사무직보다 7%가량 더 많다. 성과급과 초과 근무, 연월차 등 각종 수당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전자·자동차·정유·철강 등 많은 업종에서는 생산직에만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한다.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얻는 ‘부수입’도 적지않다. 직종간 기본급 차이는 거의 없어졌다. 이 때문에 생산직 연봉이 관리직을 웃도는 사례가 적지 않다.F정유사의 경우, 소수이지만 20년쯤 근무한 총반장(대리)의 연봉이 1억원을 넘는다. 이 정도 경력이면 사무직은 보통 부장급이다. 이들의 연봉은 8000만원선. 농반진반으로 ‘굵고 길게’(보수 많고 정년길다는 뜻)라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올해 관리직 임금을 동결한 G자동차사는 생산직과의 임금 격차가 커지자 “최소한 차액은 회사에서 보전해주겠다.”며 관리직을 달래고 있다. 이 회사의 12년차 과장은 “사무직 중에서도 과장급 이상은 노조와 회사 사이에 낀 샌드위치 인생”이라며 “노조의 보호도, 그렇다고 회사의 배려도 받지 못해 소외감과 자괴감을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최용규 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마이 웨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재계에서 최근 최대 ‘이슈 인물’로 떠오른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한 시장의 공통된 평은 이렇다.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이 회장의 경영스타일 변화를 주목했지만 그의 ‘마이 웨이’(My Way)는 여전한 것 같다.‘밖’에서 뭐라고 하든 ‘내 갈 길을 가겠다.’는 외고집마저 읽힌다. 이 회장과 태광그룹을 둘러싼 악재는 도덕성과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을 정도의 ‘핵폭탄’급 수준이다. 이른바 ‘장하성 펀드’가 태광그룹의 지배구조를 타깃으로 삼았다면 사행성 오락게임 ‘바다 이야기’ 파문은 자칫 이 회장에게 불똥이 떨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특히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상당한 파장도 예상된다. 이 회장(지분 50%)과 아들 현준(45%)군이 대주주인 한국도서보급은 국내 경품용 상품권 발행 1위 업체다. 이 회사는 사실상 태광 계열사에 ‘자금줄’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한국도서보급 등 상품권 발행업체의 금품 로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이 회장이 지난 수년간 사업을 확장했던 방송과 금융분야의 인수합병(M&A)과 관련된 각종 루머도 시장에 나돌고 있다. 태광 관계자는 “‘바다 이야기’와 관련해 태광은 떳떳하다.”면서 “검찰 수사에서도 이런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하성 펀드’가 태광그룹 계열인 대한화섬의 지분을 취득하고,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지 보름이 훌쩍 지났다. 태광측은 아직도 “검토와 관망”이라며 “(장하성 펀드에 대한)최종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내부 정보를 활용해 계열사인 태광시스템즈가 대한화섬의 지분을 사들였다는 말도 나돌아 도덕성 논란을 일으켰다.장하성 교수는 이와 관련해 “내부자 거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회장의 누나인 이경훈씨는 최근의 주가 급등을 활용해 차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과연 은둔지에서 스스로 세상 밖으로 나올지, 그를 둘러싼 악재로 인해 타의로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있는 대목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학교성적·인성 검사가 당락 결정

    취업을 앞둔 대학졸업(예정)자들에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은 신이 숨겨 놓은 대표적인 직장으로 통한다. 이러한 곳이 사무직이 부러워하는 직장이라면 대표적인 장치산업인 대기업 생산직은 고졸이나 전문대졸 출신에게는 ‘꿈의 직장’이다. 이들의 생산직 입사는 어떻게 이뤄질까. 대우 수준에 비례해서 경쟁이 꽤 치열하다. 또 수시 채용이어서 평소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고졸 생산직 여사원을 사업장마다 수시로 뽑는다. 연간 채용 규모는 50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채용 절차는 사업장마다 다르지만 보통 학교장 추천과 면접으로 이뤄진다. 학교 성적과 면접에서 다뤄지는 인성검사가 당락을 결정한다. 간단한 영어 테스트도 있다. 예전엔 학교성적이 상위 5%에 들어야 합격 안정권이었다. LG전자의 생산직 초임은 연간 2200만∼2500만원 수준(상여금 및 연장근로수당 포함)이다. 지원 자격은 고졸이며,19∼23세의 여성이면 된다. 고교 생활기록에서 성적 상위 5%, 결석 5일 미만이어야 한다. 자동차업계는 업종 특성상 공업고나 자동차 관련 전문학과 졸업자로 지원 대상을 한정한다. 현대자동차는 결원이 생길 때마다 수시 채용한다. 홈페이지에 모집 공고를 내지만 경쟁률 때문에 보통 해당 공장 인근 지역에만 공고한다. 기아차는 올해 생산직 직원을 뽑지 않아 내년 초에 대규모 신규 채용이 예상된다. 중공업계는 전문학원이나 기술원 출신이 입사에 유리하다. 두산중공업은 학교(공고) 추천을 받거나 전문학원 등과 연계해 생산직 근로자를 뽑는다.최용규 안미현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효성 타이어코드 ‘대박’

    효성 타이어코드 ‘대박’

    효성은 세계적 타이어 업체인 미국 굿이어사에 32억달러(약 3조 2000억원) 규모의 타이어코드(타이어 내구성·안정성을 높이는 보강재)를 장기(5∼10년) 공급키로 했다. 단일 공급계약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매머드급 계약을 따낸 것이다. 효성은 또 미주와 남미, 유럽에 있는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공장 4곳도 인수키로 했다. 효성은 7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굿이어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효성은 이로써 현재 25% 수준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세계 타이어코드시장 1위 기업의 위상도 확실히 다졌다. 효성은 2002년 미쉐린과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장기 공급계약(7년간 3억 5000만달러)을 맺었다. 지난해에도 미쉐린과 10년간 6억 50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효성이 이번에 인수한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공장은 미국 앨라배마주 디케이터, 뉴욕주 유티카, 브라질 아메리카나, 룩셈부르크 콜마버그 등 4개 지역에 있는 공장들이다. 이들 지역의 공장에서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아라미드, 레이온, 나일론6, 나일론66, 유리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효성은 이들 타이어코드 공장 인수에 힘입어 기존에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던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남미와 유럽까지 한번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충할 수 있게 됐다. 대륙별 현지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진 셈이다. 조현상 전략본부 상무는 “이번 굿이어의 자산 인수는 효성이 추진해온 글로벌 전략의 결과물”이라며 “기존의 중국, 미국에 이어 최대 고부가제품 시장인 유럽과 성장 시장인 남미에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S 윈도 비스타 11월 출시 가격 199~399달러 확정

    마이크로소프트(MS)는 차세대 PC 운영체제(OS) 윈도 비스타의 가격을 6일 공식 발표했다. 가정용 기본 버전인 ‘홈 베이식’은 199달러,‘홈 프리미엄’ 버전은 239달러, 기업용 ‘비즈니스’ 버전은 299달러, 최고 사양 제품인 ‘얼티밋’ 버전은 399달러로 각각 책정됐다. 현 OS인 윈도XP의 경우 홈 버전이 199달러, 프로페셔널 버전이 299달러로 각각 윈도 비스타의 홈 베이식, 비즈니스 버전 가격과 동일하다.MS는 윈도 비스타를 기업 등 대규모 구매고객 대상으로는 올해 11월,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는 내년 1월 출시할 계획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전자, 러 시장 ‘넘버원’ 굳힌다

    LG전자, 러 시장 ‘넘버원’ 굳힌다

    LG가 국내기업 중에는 처음으로 러시아에 디지털가전 공장을 세웠다. 신흥 경제강국인 ‘브릭스’(BRICs) 국가인 러시아에서 ‘국민 브랜드’의 이미지를 굳힐 전초기지를 마련한 셈이다. LG는 5일(현지시각) 모스크바시 인근 루자 지역에서 구본무 LG 회장과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그레프 경제개발통상부 장관, 그로모프 모스크바 주지사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 러시아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4월 착공된 LG전자 러시아 공장은 모두 15만평 부지에 제품 생산동 2동(棟), 부품 생산동 2동 등 건평은 2만 5000평이다. 연간 PDP·LCD TV 50만대, 세탁기 70만대, 냉장고 20만대, 오디오 26만대를 생산하게 된다. 현재 가동 중인 폴란드 므와바의 연간 400만대 규모 PDP·LCD TV 공장, 이달 말에 가동 예정인 브로츠와프의 200만대 규모 LCD TV 및 50만대 규모의 양문형 냉장고 공장과 함께 유라시아의 디지털가전 생산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이 공장에 LG전자와 성철사, 성림사 등 7개 국내 부품 협력업체가 1억 5000만달러를 공동 투자했다.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간 해외 생산기지 공동 구축의 좋은 모델로도 평가받는다. LG전자는 2008년까지 추가로 생산능력을 TV·세탁기·냉장고·오디오 각각 연간 100만대씩 모두 400만대로 늘리고, 복합물류단지도 구축한다.LG전자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디지털TV 부문에서는 폴란드, 멕시코, 중국 등의 공장에 이어 14번째 글로벌 생산기지를 갖추게 됐다. 가전 부문에서는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등의 공장에 이어 12번째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LG 관계자는 “러시아가 올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사보다 빨리 시장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현재 러시아시장에서 TV·오디오·에어컨·청소기·전자레인지·비디오·DVD·광스토리지 등 8개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지공장 준공을 계기로 러시아 ‘넘버원 전자업체’로 확실하게 도약할 계획이다. 구본무 회장은 “LG의 러시아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LG 브랜드가 러시아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구 회장은 준공식이 끝난 뒤 프라드코프 러시아 연방총리, 그레프 경제개발통상부 장관, 그로모프 모스크바 주지사 등 러시아측 인사와 만찬을 갖고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공장건설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통신업체 하반기 500여명 채용

    통신업계가 올 하반기에 신규 인력 500여명을 뽑는다. KT는 지난해와 비슷한 140명의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부문별 채용 규모는 경력직 20명, 대졸 신입 100명, 해외 공채 20명 등이다. 대졸 신입과 해외 공채는 10월부터 실시된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인성평가, 실무진 면접, 임원면접 순이다. 지난해 130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던 SK텔레콤은 지난 4일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공채를 실시한다.채용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소 100명 이상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전형 절차는 인·적성 검사와 영어 시험,2차례의 면접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LG텔레콤은 80명 규모의 대졸 신입 인턴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부문별로 대졸 신입 인턴 40명, 경력 30명, 이공계 석박사 10명 등이다.LG파워콤은 9∼10월에 네트워크와 영업 분야에서 근무할 20∼3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지난해 3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던 데이콤은 30∼5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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