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경두
    2025-08-21
    검색기록 지우기
  • 문소영
    2025-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32
  • 한화의 불우어린이 사랑

    한화그룹이 2011년까지 불우 어린이들의 문화·예술 교육에 36억원을 지원한다.한화는 9일 서울 장교동 본사에서 한국메세나협의회,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와 함께 ‘해피 투모로(Happy Tomorrow)’ 협약식을 가졌다. 소외 계층과 장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3년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임직원들이 자원 봉사활동도 펼친다.한국메세나협의회와 함께 진행할 아동 문화·예술교육은 전국 45개 사회복지기관 어린이들에게 국악과 미술, 연극, 영화, 음악 등의 예술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와 함께 진행할 장애아동의 사회 적응 프로그램은 스포츠를 통해 어린이 건강과 정서적인 안정에 도움을 준다. 한화사회봉사단 김연배 부회장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어린이에게 물질적인 후원을 넘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기업으로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이 끝나고 20여명의 어린이들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루벤스, 바로크 걸작전을 관람했다. 한화는 6년 전부터 공부방 지원과 저소득층 집수리 사업 등을 벌여오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잡 셰어링 동참 재계 신규채용 들여다보니

    삼성과 LG 등 주요 그룹들이 올해 신규인력 충원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방향은 전년 대비 대졸 정규직의 소폭 감소와 인턴사원의 대폭 확대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무와 기업 생존이라는 절대 과제 속에서 절충점을 찾은 셈이다. ●신입 정규직은 전년 대비 감소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10여개의 삼성계열사는 최근 인력 채용 홈페이지 ‘디어삼성(www.dearsamsung.co.kr)’을 통해 상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을 공고했다. 삼성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 지난해 수준은 어렵겠지만, 잡셰어링 동참 차원에서 당초 계획했던 수준보다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7500여명, 2007년과 2006년 각각 6750여명, 85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LG도 대졸 4000명, 기능직 2000명 등 모두 6000명 규모의 올해 신규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자 4000명, 화학 800명, 통신·서비스 1200명 등이다. 이 가운데 대졸 신입사원은 4000명으로,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당초 계획했던 3000명보다 1000명 늘려 잡았다. 늘어난 1000명의 임금은 임원 연봉을 직급에 따라 기본급 기준 10~30%를 삭감하고,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5~15%가량 줄여 마련한다. LG는 지난해 대졸 신규인력 5000명을 뽑았다. 롯데그룹은 인턴 700여명과 신입 1500명을 포함한 정규직 66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인턴은 500명, 대졸 공채는 100명 늘어난 것이다. ●줄 잇는 인턴 채용 예년과 달리 인턴사원은 대폭 늘어난다. 포스코는 16개 계열사에서 상·하반기 각각 800명씩 모두 1600명의 인턴을 뽑는다. 비용 100억원은 임원 임금의 반납분과 신입직원의 초임 삭감분으로 충당한다. SK그룹은 일반사무와 마케팅, 생산기술, 정보통신 등에서 ‘상생 인턴십’ 1기 참여자를 뽑는다. SK는 줄어든 임원 임금으로 올해 인턴 일자리 1800개를 만든다. 현대·기아차그룹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대졸 인턴사원 1000명을 추가로 뽑는다. 글로벌 청년봉사단 1000명도 해외로 파견한다. 기업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지만, 기업은 생존을 위해 무엇보다 생산성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기업의 지속 경영에 부담을 줄 정도의 무리한 채용은 생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경두 김효섭기자 golders@seoul.co.kr
  • 고철 KS 인증제 첫 도입

    고철(철스크랩)에도 KS 인증제도가 도입된다. 고철에 국가 표준을 적용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8일 고철 공급업체에 대한 KS 인증제 시행을 위해 한국철강협회 철스크랩위원회와 공동으로 오는 16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전국 11개 제강사에서 설명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최대 무역흑자국은 홍콩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흑자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홍콩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과의 적자 규모는 빠르게 줄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우리나라의 ‘무역 지도’를 바꾸고 있는 셈이다. 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까지 우리나라가 홍콩과의 교역에서 기록한 무역흑자는 19억 9900만달러로, 같은 기간 대(對)중국 무역흑자(17억 2500만달러) 규모를 앞질렀다. 특히 홍콩과의 흑자 규모는 유럽연합(EU) 전체에서 발생한 흑자(16억 1200만달러)보다 많았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홍콩과의 교역에서 발생한 흑자는 175억 4900만달러로 중국(144억 5900만달러)를 앞섰고, EU 전체의 흑자(183억 9400만달러)와 맞먹었다. 2007년까지는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흑자 상대국이었다. 중국·홍콩과의 교역에서 무역흑자가 역전된 것은 이 지역의 산업적 특성과 무관치 않다. 홍콩에 인접한 광둥성은 금융위기와 경영난으로 지난해만 1000여개의 완구업체가 도산했다. 선전 지역도 실물경기 위축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을 통해 한국으로 수출하던 이들 지역 기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우리의 홍콩 무역흑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올해 홍콩 수출은 21억 9700만달러로 급격한 수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1.7%가량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1억 9800만달러로 40%나 줄었다. 일본과의 무역 적자는 급격하게 줄고 있다. 국내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수입이 줄면서 대일 적자(지난달 20일 기준)는 27억 5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42억 7800만달러)대비 35.6%나 감소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오늘의 눈] 전경련 ‘오버와 굴욕’ 사이/김경두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전경련 ‘오버와 굴욕’ 사이/김경두 산업부 기자

    ‘재계 본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처신이 좀 가볍다. 여론 바람몰이와 방패 역할에 충실할 뿐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이해관계에 따라 태도를 수시로 바꾼다. 신뢰 상실이다. 그저 그런 이익집단으로 전락한 듯한 모습이다. 지난달 25일 전경련은 대졸 신입사원의 임금 최대 28% 삭감 내용을 발표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간 대기업들도 동참했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하지만 대기업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임금 삭감과 관련) 전경련이 오버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번 만나서 이야기한 것을 마치 합의한 것처럼 부풀렸다.”며 불쾌해했다. 전경련은 한 술 더 떴다. 우리나라 신입사원의 연봉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수치도 입맛대로 적용했다. 우리나라엔 상여금을 포함한 월급여를 적용한 반면 일본엔 상여금을 뺐다. 환율도 2008년이 아닌 2007년을 적용해 우리나라 신입사원의 연봉이 많도록 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그래도 국내총생산(GDP)대비 연봉이 많다는 궁색한 변명을 해댔다. 대졸사원 임금 삭감의 근거를 만들기 위한 전경련의 무리수이자 꼼수였다. 지난주 재계의 ‘앓던 이’ 출자총액제한제가 드디어 폐지됐다. 여당대표는 ‘금고문을 열어달라.’며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재계 반응이 영 시원찮다. 어려운 경기 탓에 바로 투자로 연결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전경련은 오히려 기업의 투자 부담으로 이어질까 이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출총제 폐지에 따른 대기업의 투자여력 자료도 제공할 수 없다고 버텼다. 출총제만 폐지되면 투자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전임 정부에 떼를 쓰던 모습과 대비됐다. 전경련은 참여정부 시절 출총제 폐지로 8개 그룹이 14조원을 추가로 투자할 수 있다고 했다. 기업 비밀을 노출하면서까지 ‘출자총액 규제로 인한 투자저하 실태’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3년 만에 너무 달라졌다. 투자환경의 급변과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핑계를 댔지만 전경련이 언제 경기가 좋다고 한 적이 있는지 새삼 궁금하다. 김경두 산업부 기자 golders@seoul.co.kr
  • “가산점·서류 면제… 더 줄 게 없어요”

    #1 “계약 기간이 끝나는 인턴 사원의 대책요? 찾고는 있는데 뾰족한 답이 없죠. 저희도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이 처음이어서 이 친구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경기가 회복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대기업 관계자) #2 “인턴 기간이 끝나면 기업에 추천할 계획입니다. 그 외에 특별한 대책이 있나요. 그때 가면 또 정부의 지침이 있겠죠.”(서울시 관계자) ‘청년 인턴’의 사후 관리대책 미비로 연말에 수만명의 인턴이 다시 ‘백수’로 쏟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장 실업자 줄이기에 신경을 쓰다 보니 인턴 만료 뒤 대책은 뒷전이 됐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인턴제는 땜질식 처방에 그칠 뿐이라며 근로시간 단축 등의 진정한 잡셰어링으로 전환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실업률 ‘착시 현상’에 집착하다가는 정부와 지차제가 ‘88만원 세대’를 양성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마다 인사팀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턴 교육프로그램 마련과 인턴 사후관리 때문이다. 그러나 신입사원과 대우가 다를 수밖에 없는 데다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마땅치가 않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2012년까지 15%의 인력를 감축하는 상황에서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돌리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신입사원 채용 때에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고, 우수 사원에게 추천서를 써주는 정도”라고 말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도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인턴 채용을 하고 있지만 신입사원 입사시에 가산점을 주는 것 빼고는 이들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행정인턴과 행정서포터스, 청년인턴, 무역서포터스 등 비슷한 이름의 인턴 일자리 4300여개를 내놓는 서울시도 고민이 깊다. ‘알바생’으로 전락해 그만두는 인턴들이 이미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구청 관계자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10개월가량 용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영진약품은 지난해 말 비정규직 27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대신 경영진은 30%의 임금을 자진 반납했다. 노사는 또 휴직제와 무급 순환휴가의 실시, 근로시간 단축 등을 통해 고용안정을 유지했다. 밀폐용기를 생산하는 락앤락은 근무체계를 2조 2교대에서 3조 2교대로 개편해 51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자동차 부품회사 S&T대우 노사도 올해까지 생산직원 150명에 대한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근로시간을 9시간에서 8시간으로 1시간 단축하기로 합의했다. 최영기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지금 당장 효과가 있다고 인턴제 확산에 매달리면 추후에 역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시·한전 1000억 전봇대 소송

    서울시·한전 1000억 전봇대 소송

    한국전력공사와 서울시의 ‘전봇대 전쟁’ 2라운드가 막이 올랐다. 양측은 결국 1000억원대의 ‘전봇대 소송’으로 맞붙었다. 한전이 패소하면 전국 지자체로 확대돼 수천억원짜리 소송으로 바뀐다. 한전은 또 경영악화로 잠정 중단했던 신규 전선지중화 사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서울시와 공동으로 올해 디자인거리 11개 사업 26곳의 지중화사업을 진행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3일 한전과 서울시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전봇대 전선의 도로 점용료를 둘러싸고 첫 변론을 진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감정평가 결과, 상계동과 도곡동 2곳만으로도 한전의 부당이득금이 37억원을 웃돈다.”면서 “서울시 전체로는 1000억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전 패소 땐 다른 지체들 줄소송 설마 소송까지 이어질까 했지만 법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서울시는 전봇대 점용료뿐만 아니라 전봇대끼리 연결한 전선 아래의 도로점용료도 받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전봇대 1개당 연간 925원을 받고 있다. 서울엔 전봇대 16만개가 있다 한전도 이 기회에 ‘털고 가자.’는 분위기다. 전선은 도로점용료의 부과 대상이 아닌 만큼 밑질 게 없다는 판단이다. 한전은 전선 설치로 케이블TV 등 통신업체로부터 연간 1만 8000~2만 5000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봉이 김선달 장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양측이 첨예하게 맞선 까닭은 법적 미비에 따른 것이다. 도로법시행령엔 전선도 점용료 부과 대상이다. 하지만 ‘점용료 산정기준표’엔 빠져 있다. 서로 유리한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소송의 파급 효과는 적지 않다. 한전이 패소하면 전국의 지자체가 들고 일어선다. 수천억원짜리 소송으로 확대될 수 있다. 다만 한전도 믿는 구석이 있다. 도로법 개정 수순이다.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가 나몰라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서울시 지중화 사업비 선부담 ‘전봇대 소송’의 원인이었던 전선 지중화사업이 서울에선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산과 대구 등 전국의 지자체로 확대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전 관계자는 “(지중화사업과 관련) 경영여건이 나아지면 갚는 방법으로 서울시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이 3조원 적자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전선 지중화사업에 다시 뛰어드는 이유는 뭘까. 삼성동 한전본사 부지 개발을 앞두고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서울시에 밉보여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가 층고와 용적률, 기부채납 비율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사업 수익성이 달라진다. 여기에 서울시의 ‘당근 전략’도 컸다. 시는 올해 지중화 사업비 815억원을 선부담하기로 했다. 한전이 사후에 정산(407억원)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또 무이자 혜택과 사업구역에 대한 도로점용료도 없앴다. 전선 지중화사업은 그동안 지자체와 한전이 비용을 50%씩 부담해 진행했었다. 하지만 한전은 지난해 경영악화로 신규 지중화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도심 미관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들은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막장이란 말 함부로 쓰지 마라”

    ‘막장이라는 말을 함부로 쓰지 마라.’ 대한석탄공사가 ‘막장 드라마’, ‘막장 국회’와 같은 유행어 사용에 제동을 걸었다. 조관일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3일 ‘막장은 희망입니다’라는 글에서 “광산에서 제일 안쪽에 있는 지하의 끝부분을 뜻하는 ‘막장’이라는 말이 최근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석탄공사 사장으로서 항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2000여명의 사원들은 지하 수백m의 막장에서 땀흘려 일하고 있다.”며 “본인은 물론이고 그들의 어린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의 처지에서 막장 운운하는 소리를 들을 때 얼마나 상심하고 가슴이 아픈지 생각해봤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또 “막장은 폭력이 난무하는 곳도 아니고 불륜이 있는 곳도 아니다.”라면서 “30도를 오르내리는 고온을 잊은 채 땀 흘려 일하며, 우리나라 유일의 부존 에너지 자원을 캐내는 숭고한 산업현장이자 진지한 삶의 터전”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막장이란 단어의 ‘막’은 어떤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에게 사용되는 용어이기도 하다.”면서 “드라마든 국회든 희망과 최고의 경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한 함부로 이 말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동양메이저·시멘트 사장 전상일씨

    동양메이저·시멘트 사장 전상일씨

    동양그룹은 3일 전상일(56) 동양종합금융증권 사장을 동양메이저·동양시멘트 사장에, 유준열(56) 동양시스템즈 사장을 동양종합금융증권 사장에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 구한서(52) 동양선물 전무를 동양시스템즈 대표로 선임하고, 배영효(49) 동양종합금융증권 상무를 동양선물 대표에 임명했다. 전 사장은 서울대 무역학과, 미국 스탠퍼드대학원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동양선물 대표, 동양투신운용 대표, 동양종합금융증권 대표 등을 역임한 금융통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불황이 낳은 직장인 신풍속도

    불황이 낳은 직장인 신풍속도

    샐러리맨들의 직장 생활이 퍽퍽하다. 물가 상승으로 실질 임금은 깎였는데 이마저도 나누자는 무언의 압력이 상당하다. 돈 나올 곳은 더 줄었다. 알토란 같던 연월차 수당은 시나브로 사라진다. 휴가 내고 출근하는 분위기다. ‘근태’도 깐깐해졌다. 출근은 빨라졌고, 퇴근 시간은 늦춰졌다. 근무 시간엔 자리 비우기가 무섭다. 다닐 직장이라도 있으니 행복하다고 해야 할까. 2009년 2월 샐러리맨들의 자화상이다. ●전산 휴가 - 출근은 당연·수당은 무슨 기업마다 ‘서류 휴가’가 다시 붐을 이루고 있다. 직장인들이 인건비 절약을 위해 스스로 몸을 낮춘 결과다. 서류 휴가가 대기업으로 확산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전산 휴가’라고 부른다. 2월은 연월차 휴가를 쓸 수 있는 마지막 달이어서 사무실마다 넘쳐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다니는 안승훈(가명) 부장. 그는 연월차 휴가 기간인 이번주에도 출근했다. 이달에만 연월차 휴가 열흘을 소진했다. 지난해는 연월차 수당을 짭짤하게 챙겼지만 요즘 시기에 휴가를 가기도, 수당을 받기도 눈치가 보였다. 그는 결국 내부 전산망에 휴가계획서를 올려놓고, 출근하는 길을 택했다. 다음 달에도 포상 휴가(7일)를 전산 휴가로 처리할 계획이다. 이 회사에서만 간부급 직원 수백명이 이같은 방법으로 남은 휴가를 소진한다. 안 부장은 “누가 뭐라고 안 해도 알아서 전산 휴가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이것 저것 챙기면 승진고과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해서, 다들 묵시적으로 동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의 이승훈(가명) 차장도 “생산직과 달리 사무직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나선 것이지만 윗선도 내심 바라는 것 같다.”고 했다. ● 월급 기부 - 내키진 않지만 눈치 보여 서울시 A구청 강선민(가명·8급)씨는 최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부금을 내기로 했지만 좀 씁쓸하다. 기부금이 아깝다기보다 ‘몰아가는 분위기’가 썩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달부터 5급 이상 서울시 공무원들은 직급에 따라 월급의 1~5%를 기부금으로 내고, 6급 아래는 자율적으로 기부한다. 강씨는 “내라고 하는데 어떻게 안 내요. 눈치가 보이는데….”라며 말을 맺지 못했다. 이어 “어려운 경제 극복에 동참도 중요하지만 각종 수당은 깎이고, 눈치 볼 일은 점점 많아지고, 이래저래 힘들다.”며 허탈해했다. 정부의 ‘월급 나누기’ 캠페인을 지켜보는 대기업 직원들은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임금삭감 바람에 이어 ‘기부 운동’도 확산될 것으로 보여서다. 이미 임금의 10%를 내놓는 대기업 임원들이 수두룩하다. ●‘칼 점심’- 구내식당서 ‘뚝딱’ 자리 지키자 요즘 기업 구내식당이 성황이다. 얇아진 지갑 탓도 있지만 점심을 빨리 먹을 수 있어서다. 일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면 아무래도 자리를 일찍 떠야 하고, 돌아오는 시간도 만만치 않게 걸린다. 혹시라도 사무실에 늦게 돌아오면 괜히 미안해진다. B기업에 다니는 강지영(가명)씨는 “사내에서 정리해고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데 근태를 우선 신경쓸 수밖에 없다.”면서 “사무실을 지키는 것이 일종의 업무로 여겨지는 현실”이라며 답답해했다. C구청의 공무원들은 퇴근 시간이 오후 8~9시다. 당연히 오후 6시에 퇴근해야 하지만 근무기강 확립 차원에서 자리를 지킨다. 김오선(가명)씨는 “특별한 업무가 있어서가 아니라 윗선에서 8시 전에는 퇴근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면서 “한 술 더 떠 많은 이들이 오후 9시쯤에 퇴근한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전여옥 폭행사태 진짜 테러맞나 日 제삿밥 먹는 아버지 7억에 살수있는 세계의 집 TV 없이도 vs TV가 없으면 미친 금값, 팔땐 왜 이리 쌀까
  • 금호석유화학 복지시설서 봉사

    금호석유화학은 26일 서울 도봉동의 지체장애아동시설 ‘인강원’을 찾아 낙후 시설을 수리하고, 자사의 친환경 창호 ‘휴그린’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기옥 사장을 비롯해 ‘휴그린’ 광고모델인 탤런트 고현정씨도 참석했다.기옥 사장은 “낡은 창호시설을 바꿔 따뜻하게 생활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사회복지시설과 장애인들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도 사회공헌 예산을 줄이지 않고 지난해와 비슷한 5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4년 공들인 T-50 수출 결국 물거품

    한국우주항공(KAI)이 개발한 고등 훈련기 T-50을 아랍에미리트(UAE)에 판매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지식경제부는 26일 “UAE 측에서 차세대 훈련기로 이탈리아의 M-346을 도입하겠다고 최종 발표했다.”고 밝혔다. UAE는 2007년 11월 25억∼30억달러 규모의 차세대 훈련기 도입사업에 T-50과 M-346을 후보로 선정했다. 결국 2005년부터 공을 들인 T-50의 첫 수출은 물거품이 됐다. 국무총리와 산업자원부 장관, 공군참모총장 등은 UAE를 방문할 때마다 UAE 정부에 T-50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고, UAE 정부 관계자들은 방한 때마다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2006년 6월에는 UAE의 군 부총사령관인 모하메드 왕세자가 방한, 경남 사천 비행장에서 T-50 시뮬레이션에 참여한 뒤 T-50의 성능을 호평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2007년 11월 T-50이 다른 기종들을 제치고 이탈리아 아에르마치사의 M-346과 함께 최종후보로 낙점되면서 계약성공의 꿈은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첫 수출의 길은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좌절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치밀하지 못하고 미온적인 대처가 비판받고 있다. 이탈리아는 아프가니스탄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UAE에 군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점을 활용해 UAE 군 고위층을 공략했다. 광범위한 산업협력 방안은 물론 관광객 증대를 위해 사막에 자동차경기인 포뮬러 원(F-1) 경기장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제안, 관광 수입 증대에 역점을 두고 있던 UAE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UAE측이 고등훈련기 선정 때 기종의 성능은 물론 해당 국가와의 산업협력 프로젝트도 중요한 고려 요소로 따지겠다고 밝혔지만 UAE의 이목을 끌 만한 산업협력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 실무차원에서만 ‘30개 프로젝트’라는 각종 협력 사업들을 제안했지만 UAE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UAE 정부가 요청한 인천∼아부다비 직항로 개설조차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모하메드 왕세자는 지난 1월 UAE를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나 “솔직히 말해 9개월 동안 기다렸는데 (한국 정부는) 산업협력 프로젝트와 관련해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정부의 무성의에 서운함을 표시했다. 이후 모하메드 왕세자가 2월 UAE에서 열리는 국제국방전시회 전까지 관계장관이 새 제안을 갖고 오라고 마지막 기회를 줬지만 일정상의 이유로 곧바로 당국자를 파견하지 않고 다음달 8일에나 담당 차관을 보낼 계획이었다. 정보 부재로 최종계약자 발표를 4월로 알고 느긋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경험을 교훈 삼아 싱가포르와 폴란드 등을 대상으로 고등훈련기 수출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대졸초임 삭감 기준연봉 왜 2600만원인가

    [나눔 바이러스 2009] 대졸초임 삭감 기준연봉 왜 2600만원인가

    25일 내놓은 ‘고용안정을 위한 경제계의 발표문’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연봉 2600만원을 기준으로 대졸 신규사원의 삭감 폭이 결정됐다는 점이다. 재계가 사실상 대졸 연봉의 가이드라인을 2600만원으로 공식 확인한 셈이다. 재계의 산출 근거는 뭘까. ●100인 이상 기업 초임 2441만원 전경련에 따르면 기준 2600만원의 근거로 지난해 우리나라 100인 이상 기업의 대졸 초임을 참고했다. 지난해 신입사원은 기본급과 수당, 고정 상여금을 포함해 평균 2441만원을 받았다. 또 우리나라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두 배가량 높은 일본의 지난해 대졸 초임도 고려했다. 지난해 일본 후생노동성의 임금구조 기본 통계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대졸 초임은 263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환율 100엔당 1098.72원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1인당 국민소득 대비 대졸 초임은 한국이 1.3배, 일본 0.6배, 미국 1.2배, 싱가포르 0.7배, 타이완은 0.6배 등으로 한국의 대졸 초임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감안했다. 특히 한국의 대졸 초임은 일본에 비해 모든 업종에서 높은 수준이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일본보다 높게 나타났다. 금융업의 경우 한국의 대졸 초임이 일본보다 75%가량 많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2007년 기준 우리나라 신입사원의 월 급여는 198만원으로 일본 162만원, 싱가포르 173만원, 타이완 83만원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우리나라 임금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일본은 82, 싱가포르 87, 타이완은 40 정도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1990년대 ‘버블 경제’ 붕괴 이후 대졸 초임을 동결시키는 기업들이 늘어 2003년에는 전체 기업의 91%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취업 연령·복지 무시한 통계” 그러나 우리나라의 신입사원 연령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과 취업을 위한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 여성취업률이 높지 않다는 점, 국가별 복지 수준 등을 정확히 비교하지 않아 ‘단순 통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고용창출 ‘훈풍’ 뒤 임금삭감 ‘후폭풍’

    [나눔 바이러스 2009] 고용창출 ‘훈풍’ 뒤 임금삭감 ‘후폭풍’

    25일 30대 그룹이 신입사원의 임금 삭감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 사업에 동참을 선언했다. 정부와 사회가 요구하는 일자리 창출에 화답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고용 확대로 순순히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결정이 30대 그룹의 ‘합의’도 아닌 ‘협의’ 수준인 데다 노조의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삭감 재원’이 신규채용 확대보다 기존 직원의 고용안정에 사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출된 일자리의 질도 떨어진다. 다만 기존 직원들의 임금 동결과 삭감 추진을 위한 ‘명분 쌓기’로는 충분해 보인다. 재계는 이참에 임금 동결과 삭감을 강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30대 그룹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고용 안정을 위한 경제계 대책 회의’를 열고 기업별로 대졸 초임이 2600만원을 넘으면 경영 여건에 따라 최대 28%까지 깎기로 했다. 2600만원 이하인 기업도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대졸 초임이 2600만∼3100만원인 기업은 0∼7%를 깎고, 3100만∼3700만원인 기업은 7∼14%, 3700만원 이상인 기업은 14∼28%를 각각 삭감하기로 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이번 결정은) 합의에 가까은 협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어 어느 정도의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삭감 재원’의 사용처도 포괄적이다. 신규 사원과 인턴 채용뿐 아니라 기존 사원의 고용안정 유지에도 재원이 사용된다. 신입사원의 월급을 깎아 기존 사원의 월급으로 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최영기 한국노동연구원 석좌 연구위원은 “대졸 초임의 인건비 상승은 우수 인력을 뽑기 위한 기업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임금삭감 재원으로 일자리를 늘려도 그 효과는 지속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는 이번 임금 삭감으로 1만~1만 5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신규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재계의 대졸 초임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 각종 성과급을 뺀 초봉이 2800만원 수준인 삼성전자는 2604만원(7% 삭감률 적용)까지 낮아질 수 있다. LG전자(7% 적용)도 3100만원에서 2883만원으로 200만원 이상 감소한다. 현대중공업은 3500만원(성과급 제외) 수준에서 3000만원으로 추락한다. 현대·기아차그룹도 3300만~3400만원에서 2970만∼3060만원으로 낮아진다. 재계가 이번 조치로 기대하는 효과는 기존 직원들의 임금 조정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 형성이다. 이를 통해 임금 동결이나 삭감을 추진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재계는 “노사합의를 통해 기존 근로자들의 임금을 조정하겠다.”면서도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2~3년만이라도 고임금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임금 삭감과 동결은) 노조와 신중히 협의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신입사원의 월급을 깎는 만큼 기존 직원들도 어느 정도의 양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노동단체들은 이에 대해 “(신규직원 임금 삭감은) 전체 노동자의 임금을 깎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대졸초임 삭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에 따른 영향이 전체 노동자로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사실상 일자리 나누기라는 명분으로 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을 깎아 보려는 대기업의 속셈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뚝섬 프로젝트 위기

    뚝섬 프로젝트 위기

    서울시 강북권의 랜드마크 건설사업인 ‘뚝섬 프로젝트’가 판이 깨질 위기에 놓였다. 부지만 낙찰받으면 대박이 날 줄 알았던 초고층 뚝섬 주상복합건물이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다. 일부 사업은 첫삽도 못 뜨고 쪽박을 찼거나, 눈덩이 손실로 사업이 물거품될 상황에 처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최고의 분양가(3.3㎡당 4598만원)로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뚝섬 프로젝트가 1년도 안 돼 고개를 숙인 셈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강북의 랜드마크로 기대했던 뚝섬 프로젝트는 상당 기간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의 ‘땅 장사’ 논란도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뚝섬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숲 역세권 개발계획’. 총 1~4구역 가운데 2구역(성동구민체육센터)만 빼고 입찰이 진행됐다. 1구역은 개인이, 3구역은 대림산업, 4구역은 피앤디홀딩스가 낙찰받았다. 1구역은 4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2개동(233~377㎡ 아파트 230가구)이 들어선다. 3구역은 51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2개동(330㎡짜리 아파트 196가구)과 33층 규모의 오피스빌딩, 아트센터 1개동이 지어진다. ●부지 매입 뒤 2000억~3000억 손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뚝섬 3구역 사업자 대림산업(한숲 e편한세상)은 공사를 사실상 전면 중단했다. 저조한 분양률에 갈수록 늘어나는 금융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부지를 매각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분양대금이 끊긴 데다 부동산 경기악화로 앞으로도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하는 골조작업 시작전인 지금이라도 그간의 손실을 감수하고 사업을 접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2005년 6월 대림산업이 3구역 부지를 사들인 뒤 발생한 손실이 2000억~3000억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비용(연간 300억원)과 간접비, 홍보비, 부대시설 비용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분양률은 2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분양계약자에게 위약금을 물어주고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들었다.”면서 “일부 금융비용을 안고서라도 토지공사와 자산관리공사 등에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분양정보를 제공하는 ‘한숲 e편한세상’의 홈페이지(www.hansoop.co.kr)는 폐쇄됐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 홍보팀 배선용 부장은 “평형이 330㎡ 단일 규모로만 이뤄져 있어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는 방안을 검토한 적은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 부지 매각계획이 없으며 사업을 자체적으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1구역도 저조한 분양률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을 맡은 H건설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에 얽혀 있다. 이에 앞서 4구역은 착공도 못 하고 끝났다. 계약자 피앤디홀딩스가 잔금 미납으로 낙찰가의 10%인 계약금(444억원)을 날렸다. 서울시는 현재 재매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땅 장사’ 원죄 논란 커져 뚝섬 프로젝트가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서울시가 ‘원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서울시는 2005년 1구역을 2998억원, 3구역 3824억원, 4구역 4440억원에 매각했다. 3.3㎡당 5665만~7732만원으로 당시 서울시가 너무 비싸게 팔았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특히 비싼 땅값 때문에 분양가가 국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서울시의 ‘땅장사 논란’은 더욱 커졌다. 전광삼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자치구 2009 핵심사업] 이노근 노원구청장

    [자치구 2009 핵심사업] 이노근 노원구청장

    지난해 지역 숙원사업을 ‘뚝딱’ 해치웠던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이 올해는 강남·북 불균형 해소에 ‘특급 도우미’로 나선다. 교육 1등구를 위한 환경 조성에도 집중한다. 이를 통해 ‘강북 대표구’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이노근 구청장은 19일 “우리 사회는 지역간 재정적·구조적인 불평등이 아주 많다.”면서 “올해는 강남·북간 불균형 해소 등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차별적인 요소들을 발굴해 이를 해소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공릉동 55층 주상복합건물 추진 사례에서 보듯 강남북 차별 요소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강북권 자치구를 대표해 인프라와 주택, 건축 등 차별요인을 없앨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사다리 걷어차기는 이제 그만” 이 구청장은 강북 차별을 ‘사다리 걷어차기’로 비유했다. 모든 정책의 수혜가 강남에 집중된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아파트 재건축의 경우 외환위기 시절에 서울시가 경기활성화라는 이유로 잠실과 반포 등에 용적률을 무려 285%로 완화해 줬다.”면서 “강북이 재건축과 뉴타운으로 뭔가 해볼려고 하니 안전진단 강화와 기반시설 부담금 등 각종 규제로 사업성을 떨어트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 한강변 아파트의 층고 완화와 지하철9호선 2단계 사업의 조기 착공 등 강남 중심의 경기활성화가 다시 시작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강북 인프라에 투자하면 경기활성화가 되지 않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이어 “규제 완화가 강남·북 모두에 적용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이 또 관심을 쏟는 분야는 교육과 개발투자 유치다. 국제고 유치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노원구의 올해 교육사업은 화려하다. 우선 중계동 은행사거리에 ‘교육의 거리’를 조성하고, ‘원어민 영어화상학습’을 운영한다. 영어과학공원을 준공하고, 공릉동 법원단지 이전 부지에 도서관 유치 등 교육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교육 특구답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교육 투자를 확대한다.”면서 “2011년까지 1000억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하계동에 학교 부지가 마련된 만큼 국제고 유치에도 다른 자치구보다 유리한 입장”이라면서 “특히 지난 3년간 특목고 합격률 전국 1위와 우수한 교육환경 등은 노원구의 자랑”이라고 했다.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등 조기이전 추진 이 구청장은 투자 유치와 관련, “지금까지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12조원에 이르는 마케팅 성과를 거뒀지만 올해는 더 적극적인 투자마케팅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구청장은 창동 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성북역 역세권 개발과 지구단위계획 수립, 상계뉴타운 사업 가시화, 당현천 생태하천 조성 등도 주요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환구단 정문 42년만에 제자리로

    환구단 정문 42년만에 제자리로

    환구단 정문(복원 후 가상도)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온다. 1967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건립 때 강북구 우이동으로 옮겨진 환구단 정문이 시민공원으로 이전된다. 서울시는 우이동의 환구단 정문을 해체한 뒤 오는 7월까지 조선호텔 옆 시유지인 시민공원으로 옮겨 복원한다고 19일 밝혔다. 환구단은 1897년 고종이 하늘에 제의를 지내고 황제 즉위식 등을 거행하기 위해 세운 건물이다. 현재 서울광장을 사이에 두고 덕수궁과 마주 보는 자리에 설치됐다. 그러나 일제가 1913년 환구단을 헐고 그 자리에 철도호텔을 세웠다. 이어 같은 자리에 1967년 조선호텔이 재건축되면서 신주를 봉안하던 ‘8각 황궁우’ 건물을 제외한 다른 시설들은 모두 철거됐다. 이때 철거돼 행방을 알 수 없었던 환구단 정문은 40년 만인 2007년 강북구 우이동에서 옛 그린파크 호텔 출입문으로 사용되는 것이 확인됐다. 시는 환구단 정문의 본래 위치가 조선호텔 정문 앞 도로의 가운데 지점인 점을 고려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시유지인 환구단 시민공원으로 복원지를 정했다. 환구단 시민공원은 면적이 1184㎡로, 2000년 10월 개장된 이후 직장인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시민공원의 나무를 이식하고, 조경시설물도 철거해서 다음달 본격적인 이전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권혁소 문화국장은 “환구단 정문이 복원되면 시청앞 서울광장을 찾는 시민에게 과거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문화재청과 협의해 인근에 있는 황궁우와 석고단 유적도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라진구 서울시 행정1부시장 시립대 사회복지학 박사 1호

    라진구 서울시 행정1부시장 시립대 사회복지학 박사 1호

    라진구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서울시는 19일 라 부시장이 시립대에서 ‘고령자 채취업 및 직종선택 결정요인과 정책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라 부시장은 시립대 사회복지학의 ‘1호 박사’가 됐다. 라 부시장은 논문에서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재취업을 위해 서울시장과 기업 대표, 공익단체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기업과 노동조합, 직업훈련기관 등이 참여하는 ‘서울고용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도 2019년에는 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고용 정책을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고령자들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국가와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내가 바로 공무원]박용래 관악부구청장 ‘…미국의 지방행정’ 속편 출간

    [내가 바로 공무원]박용래 관악부구청장 ‘…미국의 지방행정’ 속편 출간

    “미국의 지방행정 후속편을 이른 시일 안에 출간한다고 했는데, 이제 약속을 지키네요. 서울시 행정에 좋은 참고 자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박용래(56) 서울 관악구 부구청장이 최근 ‘사례별로 본 미국의 지방행정’(한국학술정보㈜ 펴냄) 후속편을 펴냈다. 전편에 이어 미국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사례를 서울시와 비교 분석하면서 서울시의 인사행정과 환경, 교통 분야 등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박 부구청장은 18일 “지역경제와 특수성을 가장 잘 파악하는 곳은 정부가 아닌 지자체”라면서 “서울 등 지자체가 직면한 문제 등을 미국 지자체들이 어떻게 풀었는지를 좇다 보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정엔 정답이 없지만 그래도 실수를 줄여 나가는 것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구청장은 환경을 미래 도시경쟁력의 한 축으로 내다봤다. 로스앤젤레스(LA)가 추진하는 ‘그린에너지 프로그램’을 사례로 들며 대체에너지 확산을 위한 기금 모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책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재난관리’ 분야. LA는 지자체임에도 불구하고 통합적인 재난관리 조직을 두고 있다. 그 만큼 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매뉴얼이 잘 갖춰졌다는 평가다. 박 부구청장은 “재난 구제와 관련된 보험제도도 잘 운영돼 이재민들이 국가의 지원에만 의지하지 않는다.”며 벤치마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양재 시프트’ 시 건축위 통과

    서울시는 건축위원회를 열어 서초구 양재동 212(2만 1774㎡)에 장기전세주택(시프트) 389가구를 짓는 ‘양재동 212 시프트’ 사업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고 18일 밝혔다. 이곳에는 용적률 186.35%가 적용된다. 지하 1층, 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3개 동과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위원회는 또 양재동 102(1만 1805㎡)에 지하 2층, 지상 30층짜리 아파트 2개 동(230가구)을 짓는 ‘양재동 102 시프트안’도 통과시켰다. 위원회는 다만 “두 사업안에 건물 입면계획을 보완하라.”는 조건을 붙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