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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화학 3인방’ 유석렬·윤순봉·배호원 사장 소통·현장경영 활발

    삼성 ‘화학 3인방’ 유석렬·윤순봉·배호원 사장 소통·현장경영 활발

    ‘특수(?) 임무’를 부여받고 내려온 삼성 ‘화학 3인방’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취임 100일을 맞는다. 임기 초반인 만큼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손에 쥐지는 못한 듯하다. 그럼에도 지난 1월 파격적인 삼성 ‘화학 계열사’의 CEO 교체를 놓고 해석이 분분해서인지 이들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특히 화학 분야와 거리가 먼 금융과 재무, 홍보 등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어서 지난 3개월 동안 사내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사뭇 궁금하다. ●유사장, 경제특강으로 직원과 소통 26일 삼성에 따르면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은 ‘경제 특강’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유 사장은 지난달부터 글로벌 경제 위기의 발생 과정과 산업·경제에 미치는 영향, 대처 방법 등과 관련해 강의하고 있다. ‘금융통’답게 강의 자료는 본인이 직접 챙겼다. 대산공장뿐 아니라 서울 본사 직원도 빠짐없이 참석한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사례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다 보니 반응이 좋았다.”면서 “특히 베트남 전쟁에서 포로로 잡혔을 때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자는 막연한 낙관주의자가 아닌 냉철한 현실인식과 믿음을 저버리지 않은 자였다는 ‘스톡데일 패러독스’ 강의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윤사장, 미래성장 새 틀 짜기 한창 윤순봉 삼성석유화학 사장은 미래성장의 새 틀을 짜고 있다. 그동안 합작 족쇄에 묶여 단일 품목(TPA·페트병 원료)을 생산해온 삼성석유화학의 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이다. 사업다각화에 대한 직원들의 열망이 높지만 돌파구 마련이 쉽지만은 않다. 윤 사장은 경영화두 ‘4로1어’(미래로·밖으로·실질로·스스로, 더불어)를 통해 직원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배사장, 보수적인 조직문화 바꾸기 배호원 삼성정밀화학 사장은 현황 파악과 화학 공부에 주력하고 있다. 또밀어붙이기가 아닌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보수적인 조직을 바꾸고 있다. 이들 3인방의 현장 경영도 활발하다. 이들은 지난달 ‘전미석유화학·정유협회회의(NPRA)’에 나란히 참석해 외연을 넓혔다. 특히 중국 등의 해외 거래선을 수시로 찾아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지방 공장과 연구소 방문도 잦다. 지난 3개월의 경영 성적표는 어떨까.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24일 1·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매출 2456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 41% 증가했다. 1분기에 공장 보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셈이다. 삼성석유화학은 흑자로 전환됐으며, 삼성토탈도 중국의 내수경기 부양 등으로 전년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3인의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 삼성의 한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CEO의 능력보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황이 좋아서 얻어진 결과”라면서 “올해가 지나야 CEO의 고유 색깔과 경영 능력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화학분야 CEO 3인의 경쟁은 지금부터인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K에너지는 6458억원… 61% 증가

    SK에너지는 올 1·4분기에 매출 8조 1053억원, 영업이익 6458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2%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은 61.8%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서프라이즈’는 석유제품 수출 증가와 화학, 석유개발 사업의 선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실적은 분기 사상 최고 수준이다. 석유제품 수출액이 3분기 연속 내수판매액을 앞질렀다. 전체 매출액(8조 1053억원) 가운데 내수 판매액은 3조 4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나 줄었다. 반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4조 6804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1%에서 58%로 높아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모닝 브리핑] 원산지표시 위반 과징금 최고 3억원

    원산지 표시 위반의 과징금 상한액이 상향 조정된다.지식경제부는 대외무역법이 22일 개정·공포됨에 따라 무역거래자 또는 판매업자가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부당이득을 얻다가 적발되면 부과되는 과징금이 종전 3000만원 이하에서 3억원 이하로 바뀐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공포된 대외무역법은 오는 10월23일부터 시행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쌍용차·GM대우 협력사 2400억 지원

    쌍용차·GM대우 협력사 2400억 지원

    정부와 지자체, 금융기관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쌍용차와 GM대우의 부품 협력사에 모두 2400억원을 지원한다. 원청업체의 부실로 인한 협력사의 연쇄 부도를 차단하자는 정부의 의지와 지역경제의 붕괴를 막자는 지자체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덕분에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협력 업체들은 급한 불을 끄게 됐다. 하지만 쌍용차와 GM대우가 정상 회복하지 않는 한 이 같은 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불과해 정부의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쌍용차의 경우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고, GM대우는 산업은행이 실사를 하고 있어 당장 완성차 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계획이 없다고 했다. 지식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23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지자체와 은행, 보증기관이 함께 쌍용차와 GM대우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지역상생 보증펀드’ 협약식을 가졌다. 인천시와 경기도가 각각 50억원을, 기업·농협·신한은행이 모두 100억원을 출연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증 우대를 통해 쌍용차와 GM대우 협력사에 24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경기도에서는 쌍용차 1차 협력업체 76곳과 2·3차 협력업체 700여곳이, 인천에선 GM대우 협력업체 1000여곳이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협력해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는 최초의 모델”이라면서 “지원 대상은 인천시와 경기도 내의 쌍용차와 GM대우 협력사를 우선으로 하지만 다른 지역 협력사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에도 현대·기아차가 200억원을 내놓는 상생펀드를 통해 현대·기아차 협력사에 1000억원을 도와줬다. 이와는 별도로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진 주력 업종의 협력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했다. 대기업과 은행이 1대1로 보증기관에 특별출연하면 보증기관이 이를 기반으로 보증 배수 안에서 대기업이 추천하는 협력업체에 전액 보증하고, 은행이 장기저리로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협력사는 상생펀드 또는 상생보증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쌍용차와 GM대우차의 협력업체는 원청업체의 부실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날 GM대우 경영진을 만나 미국 GM 본사의 보장과 지원이 우선되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GM대우에 유동성 지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 최재헌기자 golders@seoul.co.kr
  • 30대그룹 채용 당초보다 43%↑

    30대 그룹이 올해 대졸 신입사원 5만 2620명을 뽑는다. 인턴사원은 1만 492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이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2월 ‘고용안정을 위한 경제계 대책’(이른바 잡셰어링대책)을 발표하기 전보다 신입사원의 경우 43%(기존 3만 6719명), 인턴사원은 324%(3520명) 늘어난 것이다. 그럼에도 2007년 대졸 신입사원 6만 5000명 채용과 지난해 8만 5000명 채용에 견줘 많이 줄어든 수치다.전경련은 최근 30대 그룹의 잡셰어링 대책을 중간 점검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30대 그룹 중 16곳은 일자리 나누기를 위해 신규직원 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20% 이상 늘렸다. 당초 신규채용 계획이 미정이었던 5개 그룹은 8674명을 뽑는 것으로 확정했다. 8개 그룹은 당초 신규채용 계획을 진행하면서 인턴을 채용하거나 기존 근로자의 고용을 유지할 계획이다. 나머지 1개 그룹은 잡셰어링을 검토하고 있다. 인턴사원은 19개 그룹에서 당초 계획인 3520명보다 4배 이상 늘어난 1만 492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9개 그룹은 당초 인턴채용 계획이 없었지만 잡셰어링 대책 발표 이후 채용(6384명)을 결정했다. 기존에 인턴제도가 없었지만 청년층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처음으로 인턴제를 도입한 그룹도 있었다. 근무실적이 우수한 인턴사원은 그룹 사정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된다.한편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이날 올해 40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내용의 ‘2009 일자리 창출 종합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또 이미 인턴 3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1000명을 추가로 선발하고, 3년간 100명의 글로벌 인턴제도 역시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칭 ‘이지무브(Easy Move)’ 기업도 세워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비즈&피플] 허창수 GS회장 “경쟁자 보다 먼저 변화·혁신해야”

    [비즈&피플] 허창수 GS회장 “경쟁자 보다 먼저 변화·혁신해야”

    “과거의 패러다임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허창수 GS회장이 생존을 위한 화두로 끊임없는 ‘변화’를 강조했다. 22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GS임원모임’에서다. 허 회장은 “거친 경쟁을 이겨내려면 경쟁자보다 먼저 혁신해야 한다.”면서 “큰 고민 없이 과거의 방식을 따르던 잘못된 관행은 철저히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업계의 흐름을 안이하게 모방하는 일도 없어져야 하며 만약 그렇게 해서는 결코 과잉투자·과잉공급,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특히 “참된 경쟁력의 뒷받침 없이 자금동원 능력에만 의존해 사업에 착수하는 일도 사라져야 한다.”면서 “이런 사업들은 위험에 상응하는 최소한의 대가조차 기대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꼬집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CEO가 근태점검까지 나섰다

    CEO가 근태점검까지 나섰다

    기업들이 조직 기강잡기에 나섰다.암행감찰을 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최고경영자(CEO)가 현장을 점검,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공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새로 임명된 CEO들은 속전속결식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조직에 긴장감과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김중겸 사장 취임 이후 직원들의 근태점검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아침 불시에 현장을 방문한다. 김 사장은 최근 임원 40여명을 감축하고, 일부 임원을 외부수혈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 이후 심기일전해 재도약을 도모하고 있는 한화그룹도 최근 들어 조직 내 긴장감 불어넣기에 나섰다. 불시에 근태점검을 해 자리를 지키지 않는 등 근무지 이탈 직원을 적발, 타당한 이유를 대지 못하면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 수주 등을 위해 거래처와 평일 골프를 했다면 이를 입증하기도 한다. 지난해 납품 비리로 홍역을 치른 KT는 KTF와의 합병을 앞두고 ‘내부 비리와 전쟁’ 중이다. 올 1월 취임한 이석채 회장은 서울고검 검사 출신인 정성복 윤리경영실장(부사장급)을 영입했다. 정 실장은 이후 인천 등 수도권 서부본부 등에 대한 감사를 벌여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임원 등 임직원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정 실장은 부임 이후 윤리경영실 내 내부감찰 인원을 10명에서 20명으로 늘렸다. KTF와 합병 뒤엔 25명으로 확충해 자회사·손자회사까지 과거 비리를 파헤칠 예정이다. 징계절차도 바꿔 종전 해당 부서장을 거치지 않고 윤리경영실장이 바로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징계종류도 정직을 없애고 바로 해임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고발자에게는 최대 5000만원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우림건설도 최근 1주일에 1~2회가량 근태점검을 한다. 위기극복을 위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도입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코레일은 허준영 사장이 지난달 19일 부임하자마자 2급 이상 직원들의 사표를 받았다. 이후 280여명이 자리를 옮겼다. 조직 내 긴장감 조성과 함께 학연과 지연 등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강원랜드는 최령 사장 부임 이후 한 달이 채 안 돼 느슨한 조직의 틀을 깨기 위해 조직을 절반 가까이 축소했다. 기존 ‘6본부 14실 52개 팀’ 체제에서 ‘3본부 9실 37개 팀’으로 슬림화했다. 이를 위해 실장급 이상 임원진 23명에게 일괄 사표를 받았다. 이 가운데 20명은 보직을 받지 못했다. 팀장 이상 간부를 33% 줄인 데 이어 팀장 이하 직원 구조조정도 단행할 예정이다. 김성곤 이창구 김경두기자 sunggon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전기료 인상 명분쌓기?

    전기료 인상 명분쌓기?

    전기료 인상을 둘러싼 ‘명분 찾기’가 한창이다. 정부도 전기료 인상론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심지어 전기값이 싸서 전력 과소비가 심각하다는 주장마저 나온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한국전력의 ‘선(先) 구조조정, 후(後) 전기료 인상’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서민물가 안정과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한전 적자론’에 밀리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5일 내놓은 ‘산업용 전력판매량 감소세 둔화’ 자료에서 이례적으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6일엔 한전이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빨리 1·4분기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1분기에만 1조 76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손실폭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밝혔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지난달 강연에서 “경기가 회복하는 기미가 보이면 전기료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기료 인상에 대한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다. 국민들은 한전의 자구노력이 선행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지난해 전기료 인상에서 빠진 ‘주택용 전력’이 이번에 인상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반대는 더 심하다. 기업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전기료 인상으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 정부의 ‘수출 올인’ 정책과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 정부 관계자는 “전기료 인상과 관련해 많은 요소를 검토하며 고민하고 있다.”며 “단시일 내에 결정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값 인상 요인 가운데 하나인 우리나라의 1인당 전력 과소비도 사실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료가 싼 탓이 아니라 산업구조가 전기를 많이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19일 한전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1인당 소비전력량은 2006년 기준으로 한국이 7702㎾h로 일본(6970㎾h)과 프랑스(72 86㎾h), 독일(6551㎾h)을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이를 가정용과 산업용 전력으로 나눠보면 우리나라의 가정용 전력은 전체 14.1%(5만 2537GWh)에 그쳤다. 반면 산업용은 51%(18만 9462GWh)나 차지했다. 일본은 산업용이 32.7%, 가정용은 28.5%로 이뤄졌다. 미국(36.3%)과 독일(26.9%), 프랑스(34.2%)도 가정용 전력이 큰 비중을 보였다. 사실상 우리나라는 조선과 철강, 석유화학 등 산업구조의 영향으로 1인당 전력소비량이 많아진 셈이다. 이는 요금을 인상해도 전기 수요 억제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지난달 전력 판매량에서 주택용(465만 6000㎿h) 전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부 ‘LED 조명’ KS표준 세계 표준화 추진

    기존 조명을 대체할 발광다이오드(L ED) 램프와 LED 등기구의 우리나라 표준(KS 표준)이 국제 표준으로 추진된다. 1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기술표준원은 20∼2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조명 분야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LED 조명 제품의 성능과 안전 등을 다루는 ‘LED 분야 기술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정부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 17개국 50여명의 조명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 기술위원회의 신설 제안을 통해 한국의 LED 분야의 국가 표준을 국제 표준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금호석유화학 특수 휠체어 기증

    금호석유화학은 29회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두고 17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의 중증뇌성마비 장애아동 요양시설인 ‘영락애니아의 집’을 방문해 특수 제작된 휠체어 12대(400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이들 휠체어는 금호석유화학의 원료로 제작된, 대당 300만원이 넘는 특수 휠체어다. 어린이의 장애 정도와 특성을 고려한 맞춤 설계로 제작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韓·美·中 경제는 지금] 글로벌 불황 타개 ‘수출 드라이브 정책’ 내용은

    [韓·美·中 경제는 지금] 글로벌 불황 타개 ‘수출 드라이브 정책’ 내용은

    정부가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한다. 경제위기의 조기 극복은 수출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녹색성장산업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삼아 향후 경기회복 때에 최대 수혜주로 키울 계획이다. 정부는 16일 세계 10대 수출국 도약과 세계시장 점유율 3%대 진입이라는 신(新)무역정책 달성을 위해 금융 지원과 수출시장 개척, 무역 부대비용 절감 등의 다양한 ‘당근책’을 내놓았다. ●수출보험지원 임직원 ‘면책 특권’ 우선 수출을 늘리기 위한 금융 도우미가 뜬다. 이달부터 수출기업의 중소 협력업체가 외상채권을 할인없이 즉시 현금화할 수 있도록 ‘수출납품대금 현금결제보증제’가 실시된다. 기존엔 납품 이후 대기업은 전자어음으로 결제하고, 납품업체는 은행에서 어음을 할인(이자율 6.5%)받아 대금을 회수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수출보험공사의 보증으로 은행이 납품업체의 대금을 100% 현금 지급하게 된다. 정부는 또 3조원을 투입해 조선·자동차·전자 수출기업의 중소납품업체 1만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견 또는 대기업이 외상수출채권을 쉽게 현금화할 수 있도록 은행의 대금 미회수 위험을 커버하는 ‘수출채권보험’도 새롭게 도입한다. 수출 중소기업이 조선사 등 대기업에 납품 즉시 대금을 지급하는 ‘수출중소기업 네트워크 대출’과 지방의 수출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수출입은행이 대출 재원의 일부를 저리로 지원하는 ‘무역금융 리파이낸스’도 도입된다. ●미수위험 대비 ‘수출보험’ 신설 수출보험 지원 규모도 130조원에서 170조원으로 늘어난다. 수출 가능성은 높지만 위험 증가로 수출에 어려움이 있는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에 대한 업체별 지원 한도도 두배 확대한다. 이와 함께 수출입 절차 간소화, 수출입 물류 개선, 관세부담 완화 등도 이뤄진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과감한 수출보험 지원을 위해 고의·중과실이 없는 수출보험을 취급한 임직원에 대해서는 올해 면책특권을 줄 것”이라면서 “특히 적극적인 보증·대출을 실시한 직원에겐 포상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전자립화 3년당겨 2012년 매듭 미래 성장을 위해 수출 품목의 전략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와 발광다이오드(LED), 원전 등을 포함한 5대 분야, 9대 품목을 신(新)수출동력으로 선정했다. 연내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요르단, 터키 등을 대상으로 원전 수출 1호를 추진한다. 원전기술 자립화도 3년 정도 앞당겨 2012년까지 마치기로 했다. 또 해외신도시 개발사업을 활성화해 2020년 100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릴 청사진도 내놓았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아파트와 오피스 등 건축 공사와 엔지니어링 등에 진출했다. 신재생에너지와 LED, IT서비스, 의료산업, 농식품 등도 가격 경쟁력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수출성장 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中 ‘1분기가 바닥’ 조심스런 낙관 美 FRB “4월이 경기하강 종점” 미국경제 진단이 개인별·기관별로 엇갈리는 가운데 16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4월 경기동향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는 지난해 9월 경제위기 뒤 최악을 벗어나 경기하강이 종점에 왔는지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부정적 지표들도 잇따르고 있어 위기 반등의 확신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려 있다. 분야별로는 금융시장 신용경색 완화, 주식시장 추세적 상승이 경기 호전 신호로 분석됐다. 반면 소비와 생산 부문, 그리고 폭발적 증가세는 주춤하지만 실업문제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FRB는 이날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경기하강속도가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전체를 12개 지구로 나누었을 때 반수 이상에서 3월 이후 경제 개선과 안정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산업별로 제조업은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약했다. 고급제품이나 사치품 구입을 꺼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식품이나 생필품 구입은 개선되고 있다. 서비스 부문은 저조했지만 금융업은 양호해졌다. 개인소비도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몇개 지구에서는 회복조짐을 보였다. 물론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1% 하락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마감, 디플레 우려를 다시 부각시켰고, 산업생산 지수는 97.4(2002년=100)를 나타내 전월에 비해 1.5% 하락했으며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12.8% 줄었다. 10년 만의 저수준이었다. 하지만 시장은 우려할 수준으로는 보지 않았다. 소비침체의 상징인 자동차도 감산효과로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 3사의 미국내 재고가 73일분으로 20%나 줄며 적정수준에 접근, 경영에 숨통이 트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주택시장에는 긍정적·부정적 지표가 번갈아 나오고 있다. 미 상무부는 3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달보다 10.8% 감소해 연율환산으로 51만채에 그쳤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4만채를 밑도는 규모로 지난 50년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신규 실업자 수도 11주 연속으로 6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中 GDP 6.1%↑… 2분기 반등?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1·4분기(1~3월) 성장률이 6.1%를 기록했다. 1992년 통계 발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4·4분기의 6.8%보다도 낮다. 수출도 전년 동기에 비해 19.7% 줄었다. 한국 기업들의 대중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예상과 비슷한 수치인 데다 마지막달인 3월의 각종 지표가 호전되고 있어 ‘바닥’ 논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한 1분기 주요 통계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과 수출입 증가율, 물가 및 취업 추이 등은 예상대로 암울했다. GDP 성장률 6.1%는 전문기관 예상치의 최저 수준이다. 수출 부진은 예상했던 대로지만 수입이 30.9%나 줄어든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6%,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6%를 기록했다.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 속에 기업이윤도 전년 동기 대비 3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 성적도 연간 목표치의 10%대에 머물렀다. 국가통계국측은 “경기하강 압력이 여전히 크게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내수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1분기 산업생산은 5.1% 증가했고 특히 3월 증가율이 1~2월(3.8%)보다 높은 8.3%를 기록했다.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 소매 판매도 15% 늘어 ‘가전하향’ ‘자동차하향’ 등 내수부양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통화량도 25.5% 늘어 자금공급도 원활해 보인다. 이에 따라 내수가 살아나면 8%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국가통계국은 물론 많은 전문가들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예상보다 좋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베이징대표처의 양평섭 수석대표도 “성장률이나 수출감소는 예상했던 상황이어서 충격적이지 않다.”며 “발전량 수요 추이 등 여러가지 지수를 보면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한 애널리스트도 “투자 급증이 수출 급감을 상쇄하면서 가장 어려운 고비를 통과했다.”고 진단했다. 급속한 호전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비관적이진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 여부에 대한 종합적인 판가름은 2·4분기 지표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의 견인차였던 수출 부진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도 4조 위안(약 800조원) 경기부양 자금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투입하기로 했다. stinger@seoul.co.kr
  • “부모님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로”

    “부모님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로”

    남궁민(사진 가운데) 신임 우정사업본부장이 지난 13일 취임식에 어머니 허정여(오른쪽·80)씨와 장모 이수희(76)씨를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우정사업본부 안팎에서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우정본부를 가족과 같은 분위기로 만들겠다는 남궁 본부장의 의지라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인다. 이날 남궁 본부장의 행보가 이를 뒷받침했다. 남궁 본부장은 “이 자리에 부모님을 모시는 것이 사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부모님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이 진정 가족이 되려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똑똑하기보다 가족 구성원 모두 한마음 한뜻이 돼야 한다.”며 서로 도와주는 마음가짐을 주문했다. 그는 또 “우정사업이 처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우정 가족이라는 사실에 긍지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강조하고 “본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과거 부러움의 대상이 됐던 우정 가족의 찬란한 전통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남궁 본부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천안 지식경제부공무원교육원 내 순직 우정종사원 추모비에 참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순직한 종사원 덕에 우정사업이 125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면서 “재임 동안에 순직자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을 마친 뒤엔 근무 중 교통사고를 당한 김성광(파주우체국) 집배원을 찾아 위로하기도 했다.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신임 본부장의 첫 날 실천이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비즈&피플] 코스닥 5일 연속 상한가 코오롱생명과학 김태환 사장

    [비즈&피플] 코스닥 5일 연속 상한가 코오롱생명과학 김태환 사장

    “꿈이 있고, 계획이 있고, 실천하면 결국 이루어진다.” 지난 7일 코스닥에 입성한 코오롱생명과학은 13일까지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강렬한 데뷔전은 ‘코스닥 역사’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마치 연예계에 ‘아이돌 스타’가 등장한 것처럼 반응이 폭발적이다. 바이오업계에선 ‘준비된 물건’이 터졌다는 평가다. 코오롱생명과학을 이끄는 김태환 사장은 최고경영자(CEO)로서는 신출내기다. 경영기획실과 전략기획실, 구조조정본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룹의 2인자로 불릴 수 있는 경영전략본부장도 지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이면 그룹의 간판 기업을 바꿀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코오롱생명과학의 성장 속도가 놀랍다.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 20%, 영업이익 47%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 사장은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2000억원대 달성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면서 “시가총액과 매출, 영업이익 등에서 그룹의 간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경영실적의 배경으로 퇴행성관절염 신약 ‘티슈진C’를 꼽았다. 그는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500만명으로 이 가운데 1%(5만명)만 이 약을 쓴다고 해도 시장 규모가 2500억원을 넘는다.”면서 “2012년이면 임상이 끝나고 상용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달성 가능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환경과 의약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어 거품으로 치장한 일부 바이오 기업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일각의 ‘거품론’을 일축했다. 김 사장은 “경영전략본부장을 할 때 그룹내 바이오와 환경, 의약과 관련된 사업부문을 합쳐 만든 것이 지금의 코오롱생명과학”이라면서 “초창기엔 직원들조차 성공 가능성을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우정 성공요인은 상생의 노사관계”

    “한국 우정 성공요인은 상생의 노사관계”

    “전국의 집배원들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정경원 우정사업본부장이 10일 퇴임식을 갖고 공직생활 27년을 마무리했다. 그는 퇴임사에서 “우정(郵征)은 물이나 공기와 같은 존재”라면서 “평상시엔 고마움을 모르지만, 우정이 없으면 사회가 유지될 수 없다.”면서 마지막 떠나는 날까지 끈끈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정보통신의 발달로 우편사업이 어려움을 겪자 오히려 정보기술(IT)로 위기를 극복했다. 전통적인 우편업무에 첨단 IT를 접목해 위축된 우편시장을 활성화시켰다. 수익성도 개선했다. 이른바 ‘유비쿼터스 우정’을 실현했다. 이는 국내 기업과 학계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실제로 한국 우편물류시스템을 카자흐스탄으로 수출해 다음달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된다. 그는 “한 통의 편지와 한 꾸러미의 소포를 정성껏 배달하기 위해 노력한 집배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11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룬 것은 직원 모두의 땀과 눈물 덕분”이라고 했다. 또 “외부에서 한국 우정의 성공 요인을 물을 땐 서슴지 않고 상생하는 노사관계라고 답했다.”면서 “조합원이면서 우체국 직원인 여러분이 한국 우정 발전의 주역”이라고 격려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유업계 훈풍

    정유업계 훈풍

    국내 ‘굴뚝 산업’ 가운데 정유업계가 불황 터널을 빠르게 빠져나오고 있다. 올해 1·4분기 정유사의 경영실적 예상치가 호황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가 급락, 원화 약세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회복세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은 지난 4분기에 850억~1870억원 안팎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유가와 환율 안정세, 수출 호조, 제품가격 회복 등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정유업계의 실적이 더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불황의 늪’을 빠져 나온 셈이다. 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의 1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8조 4422억원, 영업이익 4257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9조 4491억원, 영업이익 3990억원)보다 매출은 1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GS칼텍스도 1분기 예상치가 매출 6조 5260억원, 영업이익 31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줄지만, 영업이익은 39.1%가량 늘어난 수치다. 에쓰오일도 올 1분기 매출 전망치가 4조 3695억원, 영업이익 280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각각 11% 안팎의 감소가 예상되지만 1분기 순이익(1522억원)은 전년 동기(1148억원) 대비 32%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정유사의 매출 감소는 지난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다가 올 들어 반토막으로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정유업계가 이처럼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비결은 뭘까. 이응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뿐 아니라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증가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경기 부양대책으로 수요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도 “분위기가 바뀐 것은 아무래도 에틸렌이나 폴리프로필렌 등 석유화학제품의 단가가 개선된 것”이라면서 “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유가와 원화 약세도 안정적으로 돌아선 만큼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t당 400달러까지 떨어졌던 에틸렌값은 올 들어 60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프로필렌도 지난해 11월 t당 50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엔 900달러를 돌파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석유화학 사업에서 14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엔 흑자로 돌아설 예정”이라면서 “석유제품 수출도 30%가량 늘어 전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비즈&피플]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국내외 계열사서 현장경영

    [비즈&피플]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국내외 계열사서 현장경영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내외 계열사 현장을 찾아 직원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데뷔 무대를 갖는다. 6일 두산에 따르면 박 회장은 오는 13일 창원 공장을 방문한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두산메카텍 등 계열사 4곳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다. 16일엔 두산인프라코어 인천 공장을 방문해 굴착기와 지게차 조립현장을 둘러본다. 인천 공장은 세계경기 불황으로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두산 관계자는 “박 회장이 주요 계열사를 찾아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위기에 움츠러들지 말고, 당당히 맞서서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글로벌 경영에도 나선다. 두산그룹에서 회장이 해외 현장을 찾는 것은 3년여 만이다. 박 회장은 18~23일 벨기에 DII(두산인프라코어 인터내셔널) 유럽법인을 방문한다. 이어 영국 런던의 두산밥콕도 찾는다. 다음 달엔 중국 베이징의 두산인프라코어 중국지주회사와 옌타이 두산인프라코어 공장도 방문한다. 미국과 중동 해외 법인은 6월에 방문 일정이 잡혀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北 로켓 발사] 경제 영향 크지 않을듯

    [北 로켓 발사] 경제 영향 크지 않을듯

    북한의 로켓 발사는 경제적인 면에서는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한반도 분단 상황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우리 경제에 이미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미 관계가 추가로 악화되거나 핵 등 다른 돌발변수가 발생하면 국가신인도 하락 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 북한발(發) 위기가 발생했을 때와 달리 우리 경제 상황이 어둡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대북 경제협력 사업 역시 냉각기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로켓 영향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 전문가들은 북한 로켓 발사를 우리 경제에 대한 ‘종속 변수’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 악재는 이미 우리 경제에 대한 외부의 평가에 포함돼 있는 상태”라면서 “외환·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조그만 파동 정도고, 이마저도 1주일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와 2002년 2차 북핵 위기, 2006년 미사일 발사에 이은 핵실험 등 이번 건보다 더 심각한 초특급 악재를 겪었지만 실제 피해는 크지 않았다. 특히 2006년 10월 북핵 실험 때 당일 환율은 14.8원 올랐지만 보름 이후 정상으로 돌아왔다.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오바마 행정부는 북핵 문제를 순조롭게 해결한 클린턴 정부와 유사한 만큼 큰 갈등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도리어 대북 제재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일본의 금융시장 파급 효과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투자나 소비는 경기 침체에 따라 이미 바닥까지 떨어진 만큼 추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지난주 내내 로켓 발사 얘기가 나왔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9128억원을 순매수했다. 발사 자체보다는 이후에 전개될 상황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북한 관련 비상대책반 회의에서 “로켓 발사는 오래전부터 예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특별히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수년 동안 북핵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준 사례는 없었다.”면서 “로켓 발사 이후 상황 전개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인도 등 악영향 미칠 수도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를 앞두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송태정 우리은행 경영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똑같은 바이러스가 들어오더라도 경제 체력이 좋지 않을 때에는 좋을 때보다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넘어간) 2006년 당시와는 다른 것 같다.”면서 “로켓 발사가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채권 발행 때 위험 정도에 따라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는 울상이다. 특히 현대아산은 이번 로켓 발사에 따라 금강산 관광 재개가 더 불투명해졌다는 사실에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이 회사 관계자는 “더는 나빠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수밖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도 경영 타격이 더 커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기업들은 로켓 발사 여파로 개성공단 출입이 다시 끊길 가능성에 대비, 통상 수준 이상의 원재료와 식량 등을 확보해 뒀다. 유창근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부회장은 “통행이 중단되더라도 공장 가동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라는 지침을 업체들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로켓 발사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지식경제부, 한국은행 등이 참여하는 비상대책팀을 이번 주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로켓 발사 관련 상황이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국내외 금융·수출시장, 원자재 확보 등의 분야로 나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경두 조태성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車지원 임단협까지 보류 검토

    정부가 자동차산업의 지원 대책을 노사간 합리적인 임단협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사협상 결과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자동차업계 노사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5일 정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노사관계 개선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노사 합의를 이뤄내면 지원하는 방안과 아예 임단협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원을 보류하는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보류 카드’는 보통 이달에 시작되는 자동차업계의 임단협 성과를 보고 지원 대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비판적인 여론을 고려해 충분한 자구노력이 담긴 임단협 결과물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정부는 노사간 의견 대립으로 임단협 협상이 장기화되면 대책 실시 시기를 놓친다는 점과 신속한 임단협을 요구하면 노조가 협상의 주도권을 가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사관계의 개선을 확인할 수 있는 합의가 이뤄지면 대책 실시에 들어가는 방안도 현재까지 나온 업계의 자구책이나 노사관계의 개선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며 추가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더 나아가 노사간 무분규 선언이나 임금 동결 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라크 “유전개발 한국기업 배제”

    이라크 유전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던 한국석유공사 등 한국기업들이 앞으로 유전 개발 입찰에서 사실상 배제될 수 있는 위기에 몰렸다. 정파에 따라 입장이 다른 이라크내 정치사정이 주요 원인이며 국내 기업들이 이런 복잡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성급하게 유전개발 입찰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지난 2일 이라크 정부가 남부 유전지대 11개 광구를 대상으로 시행했던 2차 국제 사전자격심사(PQ)에서 떨어졌다. 2차 자격심사에는 쿠웨이트 에너지, 러시아의 로스네프트 등 모두 38개의 석유업체가 참여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 가운데 9개 업체만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이라크 중앙정부의 알 샤흐리스타니 석유장관은 신임 예방차 방문한 하태윤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를 만나 한국석유공사 등 쿠르드 지역의 유전개발에 진출한 기업들은 앞으로 중앙정부가 주관하는 유전개발 입찰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 중앙정부는 시아파와 쿠르드족 간의 연립정부 성격을 띠고 있는데, “중앙정부를 거치지 않은 쿠르드 정부와의 계약은 불법”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유전입찰 배제는 한국기업이 대상이 아니라 이미 쿠르드 지역에 진출한 미국, 캐나다, 터키 등 34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서 “이라크 석유상의 발언도 이같은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한국과 이라크 정상이 지난 2월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 유전개발과 현지 사회간접자본(SOC)을 건설키로 합의한 양해각서(MOU)는 이번 사태와 관계없이 별개로 진행되며, 현장 조사를 위해 이달초 국장급 실무조사단을 바그다드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수 김경두기자 sskim@seoul.co.kr
  • 잘 나가는 ‘국산 석유’

    잘 나가는 ‘국산 석유’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이 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휘발유 수출(3097만 배럴)은 전년(1533만 배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등유와 경유도 각각 95%, 27%씩 증가했다. 현재 싱가포르와 중국, 일본 등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휘발유의 평균 수출가격은 배럴당 102.59달러, 경유 121.87달러, 등유가 120.3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가격은 휘발유가 101.47달러, 경유 122.73달러, 등유가 119.86달러이다. 경유는 수출가격이 국제가격보다 싼 반면에 휘발유와 등유는 약간 비쌌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제품은 황함량이 모두 10 미만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좋은 가격에 수출되고 있다.”면서 “석유제품은 싸다고 해서 수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품질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휘발유 시장점유율은 국내 정유사가 99.5%를 차지했다. 페트로코리아와 이지석유, 남해화학, 무영네트웍스 등 수입사의 점유율은 0.5%(32만배럴)에 그쳤다. 한편 정유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휘발유 세전가격(3월16일 기준)은 ℓ당 평균 648원으로 나타났다. EU는 648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650원, 일본은 786원이다. 반면 세금이 얹혀진 판매가는 한국 1536원, EU 2006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847원, 일본 1686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빼고는 생산원가보다 세금이 훨씬 많다. 경유도 이와 비슷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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