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리조트·개발·63시티 통합
한화그룹이 계열사인 한화리조트와 한화개발, 한화63시티의 레저·숙박·식음서비스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 체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첫 행보로 보인다.
한화는 18일 한화리조트와 한화개발, 63시티가 각각 이사회를 열어 통합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통합은 다음달 2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1월 말 한화리조트와 한화개발을 합병하고, 12월 중순에 한화63시티의 식음·문화 사업을 합병회사에 넘기는 방식이다. 한화63시티는 자산관리회사로 존속한다. 통합 회사는 고객정보의 확대와 구매력 증대, 마케팅 비용 절감, 신규 투자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관계자는 “레저 3사의 합병으로 자산 1조 4300억원, 매출액 6200억원 규모의 대형 레저회사가 탄생한다.”면서 “한화리조트가 추진하는 프리미엄 리조트 개발에 프라자호텔과 한화63시티의 객실·식음사업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3개사 통합 이후 리조트와 호텔, 식음 등 3개 사업군으로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직원들은 구조조정 없이 전원 고용이 승계된다. 통합 회사의 사명은 우선 한화리조트㈜로 하고, 추후 비전 등을 고려해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표이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