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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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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동치는 글로벌 車시장] (하)더 이상 환율특수는 없다

    [요동치는 글로벌 車시장] (하)더 이상 환율특수는 없다

    #1 현대기아차는 올 3·4분기 영업이익이 9003억원(영업이익률 7.1%)으로 독일의 벤츠와 폴크스바겐, 일본의 도요타 등 글로벌 경쟁사 가운데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2조원, 기아차는 처음으로 ‘1조원 클럽’ 가입이 예상된다. #2 현대기아차의 중국과 인도공장의 가동률은 현재 90%를 웃돌고 있다. 올해 글로벌 판매 예상치는 당초 전망보다 50만대(1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경쟁업체들의 판매량이 지난 3분기까지 10~20%가량 하락한 것과 견줘 독보적인 성장세다. 현대기아차의 드러난 실적은 이처럼 놀랍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반짝 실적’이라는 느낌을 피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올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현대기아차가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 사례로 환율 효과의 착시 현상을 꼽는다. 올해 1~9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0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13원)보다 무려 28%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환율 상승 덕택에 매출 감소폭이 축소되고, 해외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했다. 이는 북미시장의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하지만 내년 기준 환율은 1100원 안팎으로 점쳐지고 있어 환율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구조조정으로 힘을 비축한 유럽과 일본 업체의 대공세도 예고되고 있다. 폴크스바겐과 스즈키는 전략적 제휴로 이미 아시아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특히 폴크스바겐은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 신흥 전략시장에서 현지 생산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소형차에 강점을 지닌 현대기아차로서는 일본에 이어 유럽 업체와의 한판 승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프랑스의 르노는 인도 첸나이공장을 신설해 글로벌 소형차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중국에 디자인센터를 세워 현지 맞춤형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피아트도 중국의 광주기차와 손잡고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인도 타타차엔 동남아시장 판매권을 맡겼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쟁사의 이 같은 공세에 현지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해외공장 건설을 통한 생산량 확대로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 아반테와 베르나, 로체를 비롯한 신차 5종이 출시되고,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판매 확대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구조조정과 합종연횡이 마무리되는 내년부터 자동차업계는 원가와 차량 품질을 중심으로 한 본질적인 경쟁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또 한번의 글로벌 대격돌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과가 사라진 ‘환율 경쟁력’을 노사관계에서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지가 현대차의 생존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전 세계2위 우라늄광산 지분 인수

    한전 세계2위 우라늄광산 지분 인수

    한국전력공사가 세계 두 번째의 우라늄 매장량을 자랑하는 니제르 이모라랭 광산의 지분 10%를 인수한다. 한전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이모라랭 우라늄광산 지분 10%를 3000억원에 인수하는 투자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투자는 광산 지분 67%를 보유한 프랑스의 아레바 자회사인 ‘ANCE’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한전은 이모라랭 광산 총생산량의 10%인 1만 8000t 규모의 우라늄을 확보해 2013년부터 24년 간 연평균 700t의 우라늄을 국내에 들여온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요동치는 글로벌 車시장] 전략적 제휴·M&A로 신흥시장 공략

    [요동치는 글로벌 車시장] 전략적 제휴·M&A로 신흥시장 공략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대격변이 일어나고 있다.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앞두고 자동차업체들이 선제적인 합종연횡과 짝짓기 등으로 ‘몸집 키우기’에 돌입했다. 먼저 불을 지핀 곳은 유럽.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몰락에 따른 힘의 공백을 메우고, 아시아 공략에 나설 채비다. 중국도 호시탐탐 인수·합병(M&A)을 노리고 있다. 올해 ‘환율 효과’에 힘입어 나홀로 승승장구했던 현대기아차엔 또다른 위기다.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과 스즈키의 전략적 제휴(스즈키 지분 20% 인수)는 자동차시장에서 유럽시대의 개막을 상징한다. 양사의 결합으로 폴크스바겐(1~7월 판매량 505만대)은 일본 도요타(391만대)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세계 1위 업체로 떠올랐다. 미국 GM과 도요타가 누려온 챔피언 타이틀을 유럽 업체가 처음 받은 것이다. 유럽 업체들의 몸집 키우기는 올 여름부터 시작됐다. 이탈리아 피아트는 지난 6월 크라이슬러 지분 20%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피아트는 북미 소형차시장 진출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픽업 등 대형차 생산라인을 갖게 됐다. 폴크스바겐도 지난 7월 독일 포르셰 지분 42%를 33억유로(약 5조 6000억원)에 인수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폴크스바겐은 명품 스포츠카부터 소형차 생산에 이르는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됐다. 프랑스 푸조시트로앵(PSA)도 일본 미쓰비시자동차 인수(지분 30~50%)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8위인 푸조와 15위인 미쓰비시가 합쳐지면 올 1~7월 판매대수는 209만대로 세계 6위인 현대기아차(238만대)를 바짝 추격한다. 이 같은 유럽차의 대공세는 신흥시장 개척과 친환경차 기술 확보 등과 맞물려 있다. 중국시장 점유율 1위인 폴크스바겐은 인도시장 등과 소형차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스즈키와 제휴함으로써 날개를 달 전망이다. 향후 업계의 판도를 좌우할 2대 신흥시장 중국과 인도를 잡을 수 있어서다. 일본 업체들도 미국 빅3의 몰락으로 새로운 파트너가 필요한 시점에서 유럽의 ‘러브콜’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다. 여유가 없는 재무구조에서 손쉽게 신차를 개발하고,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 폴크스바겐과 손잡은 스즈키는 독일의 최첨단 엔진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유럽과 일본 업체 간 전략적 제휴가 마무리되고, 신차가 출시되는 내년 하반기엔 치열한 생존경쟁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소형과 대형차를 겸비한 유럽의 아시아 공략은 현대기아차에 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자동차시장을 강타할 또다른 축은 중국 업체들의 M&A 추진이다. 중국의 중장비업체인 쓰촨텅중은 이미 GM 브랜드인 허머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회사인 지리차는 세계적인 변속기업체 DSI를 5600만달러에 인수했고, 중국 국영투자회사와 함께 스웨덴 볼보(포드 브랜드)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 베이징자동차도 스웨덴 사브(GM 브랜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모닝 브리핑] 8711개 마트 계산대서 ‘위해상품’ 자동차단

    전국의 8711여개 유통매장 계산대에서 ‘위해상품’을 실시간으로 걸러내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지식경제부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위해상품 판매차단 시스템’의 인증마크 수여식을 갖고 롯데마트와 신세계이마트, 현대백화점, 보광훼미리 마트, GS리테일 등 5개 업체를 위해상품 차단 매장으로 인증했다. 매장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찍을 때 위해상품인 경우 경보음이 울려 해당상품의 판매를 차단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020년 온실가스 30% 감축시 GDP 0.4%P 하락”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2020년까지 배출전망치 대비 30% 감축)가 달성되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은 했지만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 10일 지식경제부가 서울대, 한국생산성본부와 공동으로 진행한 ‘녹색생산성의 산업경제효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5∼2020년 녹색성장 정책 없이 목표대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때 연평균 1인당 GDP 성장률은 3.25%로 전망됐다. 이는 같은 기간에 온실가스 감축 없이 예측된 성장률 3.66%보다 0.41%포인트 낮은 수치다. 따라서 성장률 감소 없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루려면 굴뚝형 제조업 위주에서 벗어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 에너지 고효율 기기 사용 등의 정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조언했다. 한편 지경부 등은 이 보고서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처음으로 생산성 측정지표인 총요소생산성(TFP) 대신에 온실가스 배출량 등 환경기여도를 투입요소로 고려한 산업별 녹색 총요소생산성(그린 TFP)도 함께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그린 TFP는 2000∼2005년 전통적인 TFP에 비해 산업별로 0.1∼0.5%포인트 낮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쌍용차, 회생안 강제인가 요청

    쌍용자동차의 회원사로 구성된 쌍용차 협력네트워크협의회는 9일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수석부장판사 고영한)에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강제로 인가해 달라.’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협의회는 “지난달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해외 전환사채(CB) 보유 채권자의 반대로 회생계획안이 부결돼 중소 협력업체가 극심한 자금난에 몰리는 등 부도 위기에 처했다.”면서 “11일 열릴 3차 집회에서 다수 채권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직권으로 인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탄원서를 제출한 협의회는 부품 협력사와 일반구매업체 397곳과 판매대리점 138곳, 정비 사업소를 비롯한 서비스업체 472곳 등 모두 1007개 회원사로 구성됐다. 쌍용차 해외 채권단은 수정된 회생계획안에 대해서도 감자 비율 등을 놓고 이견을 표출해 11일 3차 집회에서도 ‘부동의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1일 법원에서 열리는 이해관계인 집회에서도 해외 채권자들의 반대로 회생계획안이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5단체, 이건희 前회장 사면 건의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가 이건희 전 삼성 회장에 대한 사면 탄원서를 청와대 등에 내기로 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경제5단체는 성탄절을 앞두고 이 전 회장을 포함한 기업인들의 대사면을 다음 주 정부에 건의하기로 하고, 대한상의가 탄원 대상자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사면을 건의하는 방식으로 청와대와 법무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다른 경제단체들과 함께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사면을 건의할 대상자와 시기를 결정하지는 않았다.”면서 “각 단체가 대상자 명단을 작성하면 상의가 취합해 최종 명단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체육계도 이 전 회장의 사면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전 회장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술규제 4463건 대수술한다

    기업 경쟁력을 저해하는 ‘규제 전봇대’가 대폭 손질된다. 비슷한 기술 규제는 합쳐지고, 기술 규제의 데이터베이스(DB)화도 이뤄진다. 또 신설되는 기술 규제는 유효 연한을 명시하는 ‘일몰제’가 적용된다. 지식경제부는 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기업의 경영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 규제 4463건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보고했다. 지경부는 유사한 기술 규제의 신설을 막기 위해 DB를 구축하기로 했다. 부처별·성격별 등 분류체계 항목에 ‘기술 규제’ 부문을 신설한다. 중복된 규제는 통폐합할 계획이다. 또 내년 중 기술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종합 로드맵을 완성하고 기술 규제의 신설 기준도 제시하기로 했다. 특히 신설 규제에는 유효 연한을 명시하는 ‘일몰제’를 적용한다. 지경부는 이날 개선 사례도 내놓았다. 제조 허가와 창업, 인증 등과 관련된 규제 가운데 기술개발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것을 중심으로 100여건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13건은 이미 개선했다고 밝혔다. 김성수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노조법개정안 법제화 파열음

    노조법개정안 법제화 파열음

    노사정 합의로 복수노조 설립·전임자 임금지급 등 현안이 해결의 접점을 찾았지만 법제화 등 후속 작업에서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8일 발의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의 조문 해석을 두고 여당 일부 의원과 노동부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 사이에 이견을 보이는 대목은 내년 7월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의 예외적용 범위를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다. 한나라당은 법안에서 “단체협약으로 정하거나 사용자가 동의하는 경우(중략)임금 손실 없이 통상적인 노조관리 업무를 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논란이 된 부분은 ‘통상적 노조관리업무’라는 표현. 지난 4일 노사정 합의에는 이 말이 들어있지 않았으나 한국노총의 강력한 요구로 막판에 삽입됐다. 한나라당 노동관계 태스크포스 소속의 한 의원은 “노조 활동의 위축이 없도록 하겠다는 합의정신을 반영했다.”면서 “노조 업무 종사자의 상급단체 파견이나 집회 참여 때에도 임금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대놓고 말은 못하면서도 힘겹게 만든 노조 전임자 무임금의 원칙이 흔들리게 됐다며 못마땅해 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통상적 노조 관리 업무란 노조 운영을 위한 사무업무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예외 업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할 시행령에 정치집회 참여 같은 사항이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경영계도 정치논리 때문에 노사정 합의문의 틀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총 관계자는 “타임오프(유급 근로 면제) 시간을 엄격히 제한해 집회참여 등은 임금 지급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자유로운 논의는 가능하나 처음부터 재논의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개정안의 국회통과가 무산되면 노사정 합의안을 토대로 행정규칙을 만들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올 ‘규제전봇대’ 559건 뽑혀… 기업요청 70% 수용

    ‘올들어 규제 전봇대 559건이 뽑혔다.’이는 기업이 규제 완화를 요청한 10건 가운데 7건이 수용된 것이다.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9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업들이 현장 애로사항 785건의 개선을 요청한 결과, 정부가 559건을 개선해 줬다.”면서 “건의 수용률 71.2%는 지난해(44.8%)보다 1.6배 높아진 것으로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올해 사라진 규제를 유형별로 보면 입지 관련 규제가 78건으로 가장 많았다. 주택·건설(66건), 환경(57건), 금융·세제(55건) 등이 뒤따랐다. 부처별로는 국토해양부가 131건의 규제를 개선했고, 지식경제부 85건, 환경부 60건, 노동부 52건, 중소기업청 39건 등이었다. 기업 건의 수용률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94.1%로 최고를 기록했다. 농림수산식품부(85.2%), 중소기업청(81.3%)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 현장에서 규제 개선의 효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경기 화성의 D사는 2007년부터 주변 지역 기업들과 공동으로 준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도로와 녹지 등 기반시설 기준이 높아 추진하지 못했다. 국토부는 지난 6월 준산업단지에 대해 산업단지 수준의 기반시설 비율을 적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이를 계기로 현재 화성시 104개 기업이 7개 지역에서 준산업단지를 지정해 줄 것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2곳은 연내에 지정될 예정이다.김 부회장은 “정책이 수립될 때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반영되도록 하고, 규제로 피해를 본 기업들도 개별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아차 쏘울 ‘2009 우수 디자인’ 대통령상

    지식경제부는 8일 기아자동차 ‘쏘울’을 올해 우수디자인(GD) 최우수작(대통령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내외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차세대 고객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처음 크로스 오버차량(CUV) 개념으로 디자인됐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국무총리상에는 삼성전자의 디지털캠코더와 LG전자의 ‘뉴 초콜릿폰’ 등 2개 제품이 뽑혔다.지경부는 올해 상·하반기 두 차례 1864개 제품을 신청받아 619점을 GD 상품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공개 상격(賞格)심사 등을 거쳐 62점이 최종 수상작이 됐다. GD상은 상품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증대와 공업 분야의 디자인 발전을 촉진한다는 취지로 국내에서 생산된 공산품을 대상으로 1985년부터 매년 시상해 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오너家 3세 파격승진할까

    오너家 3세 파격승진할까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연말 재계 ‘빅4’의 정기인사가 막이 오른다. 이번 주요 기업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한 오너가 3세들의 전면 등장 여부다. 또 업무실적이 주요 평가 잣대인 만큼 그룹별 승진 규모에도 눈길이 쏠린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놀라운 ‘우등 성적표’를 받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LG그룹 임직원들은 ‘승진 잔치’를 기대한다. ●기대 부푼 ‘승진 잔치’ 삼성 관계자는 8일 “해마다 연초에 하던 정기인사를 올해는 다음주 초쯤 단행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1월 일부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던 삼성은 이번에는 주요 계열사의 CEO 교체를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5명 남짓이 거론된다. 반면 승진은 올해 초(247명)보다 늘어난 300여명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2007년의 최다 승진인사(472명)보다는 적다. 현대차는 들뜬 분위기가 감지된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될 정도로 실적이 뛰어나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진 인사에 성과가 반영되기 때문에 임직원 사이에 어느 정도 (승진과 관련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서 “지난해와 달리 승진인사 폭이 커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내부에선 250명 이상의 승진 인사를 기대하고 있다. LG는 오는 20일쯤 정기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상당폭 인사 가능성도 있다. 당장 내년부터 통합 LG텔레콤이 출범하기 때문이다. LG그룹 고위 관계자는 “수장은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내정됐지만 기존 사장들이 그대로 발탁될지 혹은 새로운 인사들이 함께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려 임기 3년의 마지막 해를 무난히 마무리한 만큼 연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최근 3년간 사장단 인사가 없었다는 점이 변수. 임원 승진은 예년 수준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SK는 올해 실적이 ‘빅4’ 가운데 가장 저조하지만 지난해 말 임원진을 대폭 교체했기 때문에 임원 승진 규모가 전년에 견줘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부에선 30~40명을 예측하고 있다. ●이재용 전무, 부사장 or 사장 삼성의 세대교체와 맞물린 이재용 전무의 승진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전무는 당초 올 초 인사에서 승진이 예상됐지만 ‘삼성 특검’으로 불발됐다. 하지만 다음주 정기 인사에서 사장 승진 등의 파격적인 인사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삼성을 둘러싼 악재들이 모두 사라진 데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다른 그룹의 오너가 3세들이 후계 체제를 구축한 만큼 삼성도 3세 경영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 내에서는 이 전무가 부사장 승진 뒤 생활가전이나 해외총괄 부문을 담당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장 승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경우 지난 8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오히려 내년 3월 주총에서 3세 경영체제를 알리는 ‘현대차 대표이사’ 명함을 가질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이 쏠린다. 정 부회장은 승진 이후 그룹의 얼굴로서 ‘광폭 행보’를 보였다. 부친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여러 행사에서 ‘호스트’를 맡았다. 올 초 SKC에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간 최신원 SKC 회장의 장남 최성환 과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간다. 김경두 이두걸기자 golders@seoul.co.kr
  • 정몽구회장 사재 600억원 사회기부

    정몽구회장 사재 600억원 사회기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재 600억원을 사회에 기부했다. 현대차그룹은 7일 정몽구 회장이 이날 종가 기준으로 600억원어치의 글로비스 주식 51만 2821주를 해비치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국민의 성원과 은혜에 보답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정 회장의 평소 소신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기부한 600억원은 해비치재단을 통해 교통사고 유자녀와 저소득층 자녀의 장학금 지급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2006년 4월 “1조원에 상당하는 글로비스 보유 주식 전량을 사회에 헌납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번 출연으로 정 회장은 지난 3년간 세 차례에 걸쳐 1500억원을 출연했다. 서울고등법원은 2007년 매년 1200억원씩 7년에 걸쳐 총 8400억원을 출연하고, 사회봉사 300시간을 조건으로 정 회장에게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초 항소심 판결을 파기환송처분하면서 사재출연의 법적 의무를 면제해줬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녹색이 희망이다] ‘그린주도권 선점’ 무한경쟁 돌입

    [녹색이 희망이다] ‘그린주도권 선점’ 무한경쟁 돌입

    전 세계가 빠르게 ‘녹색성장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선진국들은 ‘그린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무한경쟁에 착수했다.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코펜하겐 기후변화’ 총회에서 미래 성장동력인 저탄소 녹색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밝힐 방침이다. 한때 화석 연료를 찾아 세계를 누비던 선진국들이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올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규모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07년 773억달러 수준에서 2017년엔 25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녹색 혁명’를 누가 먼저 이뤄내느냐에 따라 미래의 국가 운명이 달려 있는 셈이다. ●선진국 ‘그린산업에 올인’ 미국에서도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녹색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경제 위기를 돌파할 해법으로 신(新)에너지 산업을 꼽을 정도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재생에너지산업에 향후 10년간 1500억달러(174조원)를 투자해 500만명의 ‘그린 칼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엔 ‘경기부양법(ARRA)’를 통해 에너지 관련 산업에 총 589억달러(68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2년까지 전력의 1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2025년엔 그 비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미국의 자동차산업을 바꿀 전기자동차 개발에 51억달러(5조 9000억원)를 쏟아붓는다. 2015년까지 100만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보급시킬 예정이다. 일본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2020년까지 28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환경 관련 시장을 2006년(70조엔)에 비해 1.7배 증가한 120조엔(1536조원) 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연비가 뛰어난 ‘환경 대응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에코 포인트’를 부여해 ‘그린 가전’을 성장시키고 있다. 선진국 가운데 1인당 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은 호주 정부도 녹색산업에 잰걸음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호주 정부가 녹색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2020년까지 전체 발전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예정이며,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에 29조원을 투자한다. 호주는 현재 시범사업으로 4개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1조 6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영국은 전기자동차와 풍력, 조력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100억파운드(19조원)를 투자해 1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독일도 환경보호에 55억유로(9조 5000억원)를 투입한다. 또 2020년까지 전체 전력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지난해 15.1%에서 무려 3배인 47%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도 선진국 못지 않은 녹색산업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2020년까지 풍력과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2조위안(40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우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놓았다. 중국의 현재 풍력발전 용량은 1200만㎾로 미국과 독일, 스페인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중국은 전체 에너지의 70%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는 관계로 청정에너지에 관심이 높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으로 색칠한 굴뚝기업 글로벌 기업들도 ‘그린칩’으로 갈아타고 있다. 로레알그룹은 지난 10월 벨기에 리브라몽에 100% 그린에너지 공장을 건설했다. 농가와 농산물 가공업계에서 입수한 바이오매스를 메탄가스로 전환한 뒤 공장의 전력과 난방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2012년까지 환경친화적인 ‘그린홈’ 사업을 새로운 핵심 비즈니스로 육성하기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태양전지판과 에너지저장 기술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소니도 ‘그린 매니지먼트 2010’을 내놓고 ‘그린 경영’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굴뚝기업’ 듀폰도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소재 개발에 뛰어들었다. 듀폰의 소재부품 없이 태양광 제품을 만들지 못할 정도로 일부는 이미 성공을 거뒀다. 세계적인 석유메이저사인 BP도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투자를 늘리며, 화석연료에 대한 이미지를 지우고 있다. 덴마크의 벨룩스그룹도 100% 태양열로만 작동하는 ‘전동 창문’을 개발해 친환경 주택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녹색은 돈’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린에너지에 관심을 쏟고 있는 제프리 리멜트 GE 회장도 내년까지 이 분야에 15억달러를 투자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산은의 몸사리기 vs 특혜시비 막으려

    [생각나눔 NEWS] 산은의 몸사리기 vs 특혜시비 막으려

    #1 2008년 12월4일 이날 증시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종가는 1만 5800원. 시가총액은 3조 240억원이었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지분 50.37%를 6조 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재무적 리스크가 커지자 한화는 올해 1월 지분(50.37%) 가운데 60%를 우선 사들이는 방식의 ‘주식분할매입 계획안’을 제의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특혜시비를 탓하며 이를 거절했다. 한화가 “재무적 위험을 피하고 매수자와 매도자, 국가경제 모두가 윈-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으나 소용없었다. #2 2009년 12월4일 대우조선해양의 종가는 1만 5650원. 시가총액은 2조 99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7억원 정도 낮아졌다. 하지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몸값은 반토막이 됐다. 몸값은 보통 매각지분(50.37%·1조 5000억원 안팎)에 경영권 프리미엄 30~50%를 더한다. 프리미엄을 30~50%로 잡으면 몸값은 2조~2조 2500억원, 프리미엄을 최대로 잡아도 3조원 안팎이다. 주가가 뛰지 않는 이상 더 많은 몸값을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산업은행 측은 “몸값은 가격 외에도 여러 요소가 있으니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달에 다시 매물로 나온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4일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매각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혀 내년 상반기엔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을 찾을 전망이다. 그러나 M&A 여건은 1년 전과 천양지차다. 거론되는 인수 후보들이 예전처럼 구애하지 않는다. 기존의 몸값마저 후려치고 보자는 형국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급한 반면 인수 후보들은 느긋하다. 조선업 시황도 어둡다. ‘수주 가뭄’이 2011년 이후에나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또 M&A 시장에 매물이 많은 것도 제값받기가 쉽지 않은 대목이다.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 하이닉스반도체, 대우조선해양의 M&A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인수 후보들이 서로 겹친다. 그러다 보니 1년 전 ‘매각 불발’이 그만큼 아쉽게 다가온다. 당시 국내외 변호인 비용으로 수백억원대의 국고만 낭비했을 뿐이다. 그래도 이를 책임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1년 전 한화는 주당 6만원에 인수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과 너무 심한 격차를 보인다.”면서 “(산업은행이 양보를 하더라도) 무조건 팔았어야 했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지분 31.26%)과 자산관리공사(19.11%)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통해 회수해야 할 공적자금은 대략 9000억~1조원. 현재 시세로도 본전과 차익을 뽑을 수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이어서 주인이 있는 회사라면 어떻게든 팔아서 상당한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면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공무원적 마인드가 결국 매각 실기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1998년 이후 168조원이 투입된 공적자금은 현재 56%(94조원) 정도 회수됐다. 국민 혈세 74조원(44%)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비즈&피플] 미국 석유개발회사 SEI 인수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 회장

    [비즈&피플] 미국 석유개발회사 SEI 인수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 회장

    뜸했던 ‘큰 손’ 이민주(61) 에이티넘 파트너 회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가 칩거를 깨고 선택한 것은 부동산이 아닌 자원 분야. 생뚱맞다는 소리도 들리지만 에이티넘 관계자는 “오피스와 자원이 향후 실물 자산으로 투자 가치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회만 있으면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망 투자처로 자원 분야를 점찍었다는 얘기다. 국내 민간기업으로 미국의 석유개발회사 ‘SEI’를 9000만달러에 인수한 것은 그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에이티넘 측은 이를 발판으로 추가로 인수할 자원 회사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 행보가 눈길을 끄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지금의 부(富)를 일궈냈기 때문이다. 남들이 머뭇거리며 결정을 미룰 때 빠른 실행력으로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다. 1997년 외환위기 전에 부실 신용금고와 창투사 등 중소 금융기관을 팔아치운 그는 그 종잣돈으로 당시 헐값이었던 지역 유선방송사(SO)들을 하나둘 인수해 성공신화를 썼다. 이렇게 모아 만든 종합유선방송사 ‘C&M’을 수년 뒤 무려 1조 4600억원을 받고 호주계 투자은행인 매쿼리 합작사에 넘겼다. 그가 한국의 부호 순위에서 빠지지 않고, 그룹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배경이다. 그는 서울 역삼동 ING타워를 1300억여원에 사들이고, 자신이 지분 20%를 가진 제이알자산관리를 통해 2400억원대의 서소문 금호생명 빌딩을 사들이기도 했다. 적절한 타이밍과 실행력으로 성공한 그가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진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이 시점에서 생소한 자원 분야에 투자한 것은 그래서 더 눈길을 모은다. 특히 오피스 투자로 짭짤한 재미를 봤던 이 회장이 제2 투자처로 자원을 선택한 것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에이티넘 관계자는 “가스 가격이 지금 상당히 내려갔기 때문에 앞으로 오를 공산이 크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부호 순위에서 이건희 전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에 이어 16위에 올랐다.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지낸 이방주 이해랑연극재단 이사장의 동생이며, 부친은 연극배우 겸 연출가로 이름을 날렸던 고 이해랑씨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연세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SEI는 미국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에 확인된 매장량을 기준으로 1060만배럴 규모의 석유·가스 광구를 갖고 있다. 하루 원유 생산량은 4811배럴이며, 석유개발에 35명의 전문인력이 일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복수노조 이견… 재계 갈등 수면위로

    ‘현대차그룹이 뿔났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자사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서운함에서다. 경총도 할 말이 많있다. 노조에 맞서 경영인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복수노조 반대’를 방침으로 정했는데 현대차가 자신들의 특별한 상황 때문에 ‘돌출행동’을 하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현대차 “원안 고수해야” 노사 관계에 관한 한 ‘재계 서열 1위’인 현대차그룹이 3일 경총을 탈퇴하자 재계는 앞으로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부 그룹은 대책을 논의했다. 복수노조 허용을 놓고 재계 안에 미묘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재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현대차의 경총 탈퇴는 노조 전임자의 임금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에 대한 시각 차이에서 비롯됐다. 현대차는 그동안 복수노조를 허용하는 ‘원안 고수’ 입장이었다. 내년부터 전임자 임금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이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총이 복수노조를 반대하는 다른 그룹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자 불쾌해했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탈퇴는 전임자 임금지급을 복수노조 허용 금지에 대한 ‘협상 카드’로 이용하려는 일부의 움직임에 압박 수단으로 작용할 듯싶다.●삼성·LG는 관망세 현대차의 강경 조짐은 이틀 전에도 있었다. 현대차는 지난 1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관련 입장’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기를 꺼려하는 현대차로서는 의외의 태도였다. 현대차는 “노사 간 합의 내용에 따라 현행법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정부의 입장 변화를 우려한다.”면서 “노조 전임자의 임금지급 금지는 반드시 현행법대로 내년부터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현대차 관계자도 이날 탈퇴 배경과 관련해 “경총이 회원사의 이해 관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회원사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인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어 더 이상 회원사로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노무관리실패 경총에 미룬꼴”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보다 복수노조 금지에 무게를 둔 그룹들은 경총과 현대차의 향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삼성은 “지켜볼 뿐”이라며 관망세를 보였다. LG는 “우리의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노무관리를 실패한 책임을 애꿎게 경총에 미루는 꼴이고, 이탈 행동은 결국 제 발등을 찍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車업체 자체 연비측정치 공인

    지식경제부는 2일 자동차 제조업체의 자체 연비 측정치를 공인 연비로 준용할 수 있도록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표시에 관한 규정’을 개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사는 내년부터 연비를 자체 측정하거나 공인 시험기관(석유관리원·에너지기술연구원·자동차부품연구원)의 측정 시험을 거치면 된다. 다만 지경부의 불시 측정에서 연비가 허용 오차범위를 벗어날 경우 과태료 500만원이 부과된다. 또 자동차 제조사의 판매실적 보고를 연 1회에서 2회(2·8월)로 늘린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투자매력’ 아시아 2위

    코트라(KOTRA)는 최근 외국기업 261곳(17개국)을 대상으로 아시아 주요 6개국의 투자 매력도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싱가포르에 이어 평점 평균 2위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코트라가 다음주에 발간하는 ‘아시아 주요국 투자환경 비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투자매력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80점을 받았다. 1위는 싱가포르로 6.98점을 기록했다. 이어 홍콩(6.54점)과 중국(6.22), 타이완(6.21), 말레이시아(6.14) 순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기술 성숙도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또 시장 규모와 시장성장 가능성, 인적자원 수준, 지적재산권 보호, 정부의 투자유인책 등 고른 항목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세금 수준과 임금비용, 언어 항목에서는 하위권을 기록했다. 올해(1~9월) 우리나라의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금액은 모두 80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4억 2000만달러)보다 8.1% 증가했다. 미국발(發) 투자는 감소한 대신 유럽연합(EU)과 일본의 직접투자가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외자유치 목표액 125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포스코 印尼일관제철소 2011년 첫삽

    포스코 印尼일관제철소 2011년 첫삽

    ‘글로벌 포스코’가 닻을 올린다. 포스코의 첫 번째 해외 일관제철소가 2011년 인도네시아에서 첫 삽을 뜬다. 포스코의 일관제철소 예정지 3곳(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가운데 가장 먼저 일정이 확정됐다. 이로써 포스코는 연간 3000만t 이상의 철강제품을 수입하는 동남아시아에 전략 거점을 구축하게 됐다. 글로벌 ‘빅3’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일관제철소는 원료 투입부터 쇳물 제조, 제품 생산 등 모든 공정을 갖춘 제철소다. 포스코는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에서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일관제철소 합작 건설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서안 칠레곤시에 단계별로 연산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한다. 포항제철소(1600만t) 생산 규모의 3분의1 수준이다. 사업비는 ‘그린필드’ 투자 방식이 아닌 만큼 4조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1단계 공사(조강 연산 300만t)는 2011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3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투자기업이 인프라와 생산설비 등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드는 ‘그린필드’ 방식이 아닌 현지 합작사가 보유한 항만·부지·용수·전력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브라운 필드’ 투자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카타우스틸 내 유휴 부지에 제철소를 건설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합작사의 건설·조업 경험을 활용해 조기에 정상 조업할 수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양사의 40여년간 조업 경험은 합작사업 성공을 확신하기에 충분하다.”면서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인프라와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빅3’ 도약을 위해 국내외 생산 규모를 5000만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와 베트남에도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조강생산량 1000만t 이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올해는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40만t)과 베트남 냉연공장(120만t), 미국 ‘API(에너지 수송용)’ 강관공장을 준공했다. 일본과 태국, 인도 등에 7개의 가공센터를 신설하는 등 생산설비의 현지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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