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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장관 “日의 한국배우기는 엄살”

    최경환장관 “日의 한국배우기는 엄살”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최근 일본 정부의 ‘한국 배우기’에 대해 ‘엄살론’을 내세워 경계했다. 2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최 장관은 전날 열린 1급 회의에서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에 한국실 설치를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일본이 어떤 나라인데, 일본이 엄살을 떨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우리가 일본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단단히 준비하고 긴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회의 참석자는 “일본의 경제가 최근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한국과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최 장관도 일본 태도에 자만하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더욱 긴장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경계를 당부한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일본 경제산업성 실무자가 이례적으로 지식경제부를 방문해 실물경제 운용 방안에 대해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경산성 과장 1명과 서기관 1명이 이달 초 과천을 방문했다.”면서 “일본이 선진국 시장에서 앞서 있지만 저가 제품 중심의 중진국 시장에서는 경험이 없어 이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경산성 관리들은 개발도상국 시장의 공략 방안 외에도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와 관련해 플랜트 수출 노하우 등을 집중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등유 식별·착색제 제거 가짜경유 대량유통

    한국석유관리원은 22일 단속에 적발되지 않기 위해 등유에 첨가한 식별제와 착색제를 기술적으로 제거해 경유에 섞어 파는 ‘짝퉁(유사) 경유’를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등유를 섞은 짝퉁 경유에서 쉽게 검출되는 착색제와 식별제를 제거한 뒤, 경유와 섞은 제품을 판매한 제조자와 공급 대리점, 주유소 등 56곳을 적발해 형사 고발했다.”고 말했다. 짝퉁 경유는 보통 등유와 경유를 일정 비율로 섞어 제조하지만 등유가 갖고 있는 특유의 성분 탓에 단속에 걸린다. 난방용으로 쓰이는 등유는 자동차용 경유와 구분하기 위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착색제와 식별제를 첨가한다. 하지만 이들은 이 같은 단점을 피하기 위해 등유에 첨가된 식별제와 착색제를 제거했다. 이른바 신종 짝퉁 경유를 제조한 것이다. 석유관리원 측은 이 같은 짝퉁 경유가 전남과 울산에서 제조돼 수도권을 비롯해 호남과 영남 등 전국적으로 유통된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유통 물량만 550만ℓ로 집계했다. 경찰은 전남 해남군에서 제조업자 1명을 구속하고, 4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석유관리원은 신종 짝퉁 경유가 유통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 2일 특별대책본부를 설치해 전국을 대상으로 일제 특별점검을 벌였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이번 짝퉁 경유는 착색제와 식별제 성분을 빼고 등유를 섞은 새로운 수법”이라면서 “정밀검사를 통해 신종 짝퉁 경유를 가려낼 수 있지만 전국에서 유통되는 만큼 소비자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짝퉁 제품’ 7월부터 국내반입 못한다

    인라인보드의 하나인 ‘S보드’의 특허권를 보유한 슬로비는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산 짝퉁(산짜이)’ 탓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짝퉁 업체들이 정부 단속이나 특허소송에 걸리면 수입업자만 바꿔서 짝퉁 제품을 계속 공급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국법이 수입업자와 판매자만 제재할 수 있을 뿐 해외 공급자를 처벌하거나 짝퉁 제품의 세관 통과를 보류할 수 있는 규정이 거의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강신기 슬로비 사장은 지난 4년간 불법 유통업체 50곳을 검찰에 고소해 승소했지만 손해 배상은커녕 소송 비용만 20억원을 날렸다. 오는 7월부터 한국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제품들의 국내 유통이 원천봉쇄된다. 지식경제부는 22일 ‘지적재산권 침해 제품(짝퉁 제품)’의 해외 공급자를 지정해 해당 제품의 통관을 보류할 수 있도록 하는 ‘불공정무역행위 조사 및 산업 피해구제에 관한법’ 개정안이 7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해외 공급자가 국내에 지적재산권 침해 제품을 공급할 경우 세관에서 반입을 배제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또 지경부 무역위원회가 짝퉁으로 판정한 품목은 세관이 통관보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기존에는 짝퉁 제품의 수입업자와 판매자만 제재할 뿐 세관이 해당 제품을 통관보류할 수 있는 규정이 미비했다. 무역위원회 관계자는 “개정안이 발효하면 중국산 모조품이 수입업자만 바꿔 계속 유입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업체가 혁신적인 스케이트보드의 특허권을 갖고 있었음에도 중국 업체가 모조품을 만들어 국내 회사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重 중형엔진 생산 2000만마력 돌파

    현대重 중형엔진 생산 2000만마력 돌파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단 기간에 ‘중형엔진(600∼1만 3000마력) 생산 2000만 마력’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독일 리크머스사의 1만 31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4078마력급 선박 보조엔진 3대의 시운전에 성공함으로써 20년 만에 중형엔진 생산 2000만 마력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1990년 8월 중형엔진 10대를 생산하며 이 분야에 처음 진출한 이후 2007년 생산누계 1000만 마력(5000대)을 달성했으며, 3년 만에 4000대를 추가로 생산해 총 9089대만에 2000만 마력을 넘어서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독일 MAN디젤 등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유럽의 엔진 메이커들이 50년 이상 걸린 2000만 마력 생산을 우리는 19년7개월 만에 기록한 셈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중공업은 연간 1800대의 중형엔진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전 세계 선박·발전용 중형엔진의 25%를 공급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기아차 고객만족 접점찾기

    현대·기아차 고객만족 접점찾기

    #1. 지난 주말 인터넷에서는 의정부에서 발생한 현대자동차 NF쏘나타(택시)의 ‘급발진 의심 사고’로 뜨거웠다. 사고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접한 현대차 고객서비스팀에 비상이 걸렸다. AS팀은 택시기사를 만나 자초지종을 들었고, 차량 블랙박스도 확인했다. 택시기사는 “내 과실이다.”라며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이 동영상은 과실에 따른 단순 사고로 마무리되면서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났다. 현대기아차가 고객 만족을 주기 위한 접점 찾기에 한창이다. 일본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가 초기대응 부실과 그동안 쌓였던 고객 불만족이 한데 어우러져 폭발했다는 판단에서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어슈어런스 프로그램)’를 확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아반떼 구매 고객이 재구매할 때 구입 차량의 최고 중고 가격을 보장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더니 고객 반응이 좋았다.”면서 “올해는 대상 차종을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영업본부에 고객 만족을 전담하는 ‘CS추진실’을 신설했다. 서비스사업부 내 23개 서비스센터 및 고객센터 주재원, 긴급 출동봉사반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CS 발대식을 가졌다. 고객 불만이 접수되면 즉시 해결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했다.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품질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라는 정신으로 ‘품질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안전 부품에 관해서는 품질 검증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국내외 협력사와 함께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단계별(1차 부품업체, 2차 모듈업체, 3차 완성차업체) 검증 체계를 갖춰 상호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글로벌 품질 우수 업체를 선발해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그랜드 품질 5스타제도’와 협력사 엔지니어를 현대기아차에 파견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게스트 엔지니어링제’를 진행하고 있다. 기아차도 22일부터 차량 성능 점검과 살균탈취 서비스 등을 추가한 ‘찾아가는 플러스 비포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다음달 30일까지 전국 800여곳의 기아차 직영 서비스센터와 서비스네트워크에서 ‘봄맞이 무상점검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화두는 글로벌 선두업체 도약과 고객존중 경영”이라면서 “품질뿐만 아니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춘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글로벌 중견기업 300곳 키운다

    2020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히든 챔피언’ 중견기업 300개사가 집중 육성된다.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2010년대 ‘수출 한국호’를 이끌 새 주인공으로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끼여 찬밥 신세였던 중견기업이 선택된 것이다. 중견기업에는 조세와 금융 부담을 덜어주고, 장기 설비자금이 지원된다. ‘독일식 기술확산 시스템’이 전면 도입되고 글로벌마케팅 지원 체계도 구축된다. ‘중소기업 졸업’을 촉진하고 자립과 국제경쟁이 가능하도록 과감한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것이다. 한국 경제의 ‘허리’를 두껍게 함으로써 제조업의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전략도 담겨 있다. 지식경제부는 18일 ‘제5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2020년까지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300개 업체를 육성하는 내용의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 육성전략’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중견기업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좋은 일자리 창출에 핵심적인 요소”라면서 “세계 수준의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계획이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우선 산업발전법에 중견기업의 정의와 지원 근거가 명시된다. 중소기업 졸업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별도의 중견기업 ‘소프트 랜딩’ 시간이 주어진다. 기존 중소기업 졸업 유예기간(3년) 이후 추가로 5년의 부담 완화 기간이 제공된다. 중견기업의 기술력 강화를 위해 2020년까지 300개 유망 기술을 발굴해 기술당 3~5년간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한다. 100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관련 애로사항을 1대1로 해결해 주는 독일식 기술확산 시스템인 ‘기업주치의 센터’가 운영된다. 김성수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차 내구평가 6위 닛산·폴크스바겐 제쳐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1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제이디파워가 실시한 올해 내구품질조사에서 현대차는 전년(161점) 대비 13점이 향상된 148점을 얻어 일반브랜드 6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전년 대비 5단계 향상된 11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의 이번 결과는 일반브랜드에서 일본 닛산(180점)과 독일 폴크스바겐(225점)보다 뛰어난 성적이다. 현대차는 고급차 브랜드인 독일 BMW(165점)와 아우디(182점)보다 크게 앞섰다. 기아차도 지난해 218점보다 51점이 향상된 167점을 획득해 높은 향상률을 보였다.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조사는 구매 이후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과 변속기, 주행, 조향 등의 198개 세부항목에 대해 평가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일자리창출 1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5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든 기업으로 꼽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03~2008년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의 고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종업원 수가 5만 5379명에서 8만 4462명으로 5년간 2만 9083명이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와 CJ푸드빌이 각각 1만 1527명, 1만 182명 늘어 2, 3위에 올랐다. GM대우(8800명)와 신한은행(6111명), 아워홈(5862명), 하이닉스반도체(4891명), 신세계(4885명), 우리은행(4708명), 현대자동차(4549명) 등이 일자리를 늘린 상위 10대 기업에 포함됐다. 하지만 매출액 순위와 일자리 창출 순위는 다르게 나타났다. 매출액 1000대 기업 가운데 591개사가 ‘고용 1000대 클럽’에 가입했다. 나머지 409개사는 매출액 1000위 밖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상위 10개사 중 매출액 순위가 10위권 밖인 기업도 7개나 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企에 6월부터 박사급 인재 파견

    6월부터 중소기업에 박사급 연구인력이 공급된다. 지식경제부는 17일 정부 출연연구기관 소속 박사급 연구인력 200명을 뽑아 중소·중견기업에 3년간 파견하는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기간인 올해는 파급 효과가 큰 부품·소재와 녹색기술, 신성장동력 등 3개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1~2명씩 연구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다음달까지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하고 해당 기업의 수요에 맞춘 인력을 뽑아 6월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박사급 인재의 인건비는 정부가 70%, 기업이 30%를 각각 부담한다. 정부는 올해 이 사업에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같은 기술인재 파견 사업은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박사급 인재의 취업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책이다. 중소·중견기업은 기술혁신의 애로사항으로 고급 기술인력의 부족을 꼽고 있지만 박사급 인력은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과 낮은 임금 등으로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공계 고급인력의 미취업률은 석사 20%, 박사 12.6%에 이르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에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의 20%가 넘는 7조 3000억원이 투자되고 있지만 박사급 인력은 전체의 5.7%인 4200명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박사급 인력은 회사당 0.14명 수준”이라며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1000명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지원연구 ‘인력 풀’을 구성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지경부 홈페이지(www.mk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3대암 자가진단 길 열렸다

    3대암 자가진단 길 열렸다

    # 2013년 3월. 지방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김상진(50·가명)씨는 3년 전 간암 판정을 받고 서울의 A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그 후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으며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정기검진을 기다리기까지 마음이 불안한 것은 인지상정. 그래서 그는 새로 나온 ‘현장진단용 암 표지자 감지 반도체 바이오센서칩·리더기(판독기)’를 이용해 집에서 혈액 2~3방울을 떨어뜨려 간암 표지자의 혈액중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수치가 높게 나오자 정밀진단을 받기 위해 대학병원으로 달려갔다. 초기 증상이 없는 간암과 전립선암, 대장암을 집에서 간편하고 쉽게 예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자가 진단’으로 암의 발병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칩 신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7일 혈액 성분을 분석해 간암과 전립선암, 대장암의 유무나 진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반도체 바이오센서칩·리더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간암과 전립선암, 대장암 등 특정 암이 발병할 때 혈청 내 특정 단백질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활용했다. 특히 혈청 내 ‘암 표지자’를 동시에 1ng/㎖(1000분의1 부피 안에 물질이 1억분의1그램 들어있는 농도)까지 감지할 수 있는 ‘전기적 질병 인자 감지법’을 개발했다. 함호상 소장은 “바이오센서칩·리더기를 이용해 간암과 전립선암, 대장암 등을 조기에 발견할 확률이 70% 안팎”이라면서 “대형병원이 혈액검사를 통해 암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학병원 진단검사학과 과장은 “이 기술은 소량의 혈액으로 간편하게 환자를 선별하고, 치료 효과를 판정하는 검사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신기술의 장점은 1차 진료기관이나 보건소, 실버타운, 가정 등에서 ‘유(U)-헬스 서비스용 현장진단 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검사 20분 안팎에서 질병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반도체 양산 공정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저가의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이 같은 성과는 바이오센서 최정상급 국제학술지인 ‘바이오센서즈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 15일자에 게재됐다. 하지만 기술상용화가 이뤄지기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함 소장은 “지금보다 작고 간편하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 확보와 제조 가격을 더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TRI 측은 완전 상용화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정원규 경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장은 “기존 검사의 경우 혈액을 희석시키는 등 조건을 동일하게 맞추고 준비 과정이 복잡해 시간이 걸렸지만, 이번 신기술은 신속하게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경두 백민경기자 golders@seoul.co.kr
  • STX, 대한조선 인수추진

    STX그룹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중견 조선사 대한조선 인수전에 나섰다. STX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16일 마감한 대한조선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제안서를 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조선의 본입찰에는 STX와 함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해운사 등 2~3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이들 후보와 채무조정 및 출자전환 등의 조건을 놓고 한 달 동안 개별 협상을 벌이게 된다. STX 관계자는 “채권단이 대한조선 부채를 상당부분 출자전환해 주기로 해 자금 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선소 도크 규모 등이 우리 조선소보다 훨씬 커 인수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STX는 중국의 STX대련과 STX유럽에 대규모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진해에 100만㎡(30만평) 규모, 부산에 2만㎡(6000여평) 규모의 작은 조선소만 갖고 있다. 대한조선은 전남 해남에 1개 도크를 두고 있고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포함하면 총 67만 5000평의 부지에 대한 인·허가를 획득해 놓고 있다. 수주잔량 기준으로는 세계 35위이며 지난해 매출 3073억원, 영업적자 233억원을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석유공사 첫 외국인 임원

    석유공사 첫 외국인 임원

    한국석유공사는 17일 해외사업 확장과 선진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석유 메이저사 출신의 외국인 2명을 임원급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공기업이 외국인을 임원급으로 영입한 것은 석유공사가 처음이다. 석유개발원장에 임명된 미국인 휴 이튼 로릿 박사는 다국적 석유회사인 코노코필립스에서 석유탐사 기술을 맡아 지난해 발견된 세계 10대 탐사광구 중 2개 광구 탐사를 주도했다. 로릿 박사는 다음달부터 석유공사에서 석유개발 인력 교육과 경력 개발, 피인수 기업의 기술과 전문 인력 활용, 석유 탐사·개발의 전략 수립을 담당한다. 인사고문으로 영입된 영국인 로버트 데이비드 엘리엇 박사는 영국 브리티시가스의 인수·합병 분야의 인사 책임자를 맡았고, 러시아 최대 민간 석유회사인 루크오일에서 인사와 조직부문 부사장을 거쳤다. 엘리엇 박사는 이달 말부터 석유개발 인력 운영계획과 중장기 기술인력 운용계획 등을 수립하는 데 참여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해외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목표로 세운 세계 30위권 국제 석유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능력이 검증된 외국인을 임원으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포스코, 성진지오텍 인수

    포스코가 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성진지오텍을 인수했다. 포스코는 17일 성진지오텍,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미래벤처투자와 주식 양수도계약을 맺고 성진지오텍 1234만 5110주(지분 40.4%)를 이사회 승인을 조건으로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실사 과정과 다음달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인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지분 인수가 확정되면 포스코는 성진지오텍의 최대주주가 되고, 전정도 성진지오텍 회장은 2대 주주로 남는다. 전 회장은 향후 3년간 성진지오텍 경영을 맡으며 경영실적에 따라 임기 2년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1989년 설립된 성진지오텍은 석유화학 플랜트와 오일샌드 모듈 제작 업체로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석유화학 플랜트 기자재뿐만 아니라 담수설비와 해양설비, 오일샌드 원유정제 모듈 등을 제작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 화력발전 플랜트 중심의 포스코건설이 다양한 플랜트 건설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아차 아이티 성금 3686만원

    기아차 아이티 성금 3686만원

    기아자동차 노사는 16일 대한적십자사에 ‘아이티 지진’ 피해 돕기 성금 3686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김성락 기아차 노조 지부장의 제안에 따라 본사를 비롯해 생산과 영업, AS 등 전 사업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았다. 이철근 기아차 노조 총무실장은 “예상치 못한 지진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티를 위해 기아차 노사가 한마음으로 모금에 나섰다.”면서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TX ‘자원봉사 대축제’ 4400명 2주간 릴레이 참여

    STX ‘자원봉사 대축제’ 4400명 2주간 릴레이 참여

    STX그룹은 16일 계열사 임직원 4400명이 오는 26일까지 2주간 137개 각종 봉사프로그램에 릴레이식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 대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임직원들은 서울과 경기, 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결식아동과 저소득가정, 독거노인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봉사활동과 농촌 일손 돕기, 헌혈 등 모든 137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서충일 ㈜STX 부사장은 “임직원들이 봉사의 참뜻과 나눔의 정신을 새기는 의미있는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STX 사회공헌 모토인 ‘꿈과 미래가 있는 세상만들기’를 위해 행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철강값 들썩, 산업계 움찔

    철강값 들썩, 산업계 움찔

    국제 원자재값 폭등으로 국내 철강가격이 일제히 인상될 전망이다. 철강재가 산업의 기초 재료인 만큼 건설과 자동차, 가전, 조선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올 하반기 물가 인상의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16일 국제 고철(철스크랩)값의 상승으로 형강류 수출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형강은 t당 730~800달러, 강널말뚝(물막이용 판자) 및 기타형강은 t당 780~800달러, 철근은 t당 630~640달러에 수출된다. t당 70~80달러(10% 안팎) 오른 것이다. 현대제철이 일단 수출제품으로 인상 대상을 제한했지만, 수출 가격이 내수제품 가격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이날 조치는 국내 철강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철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 1~2개월 안에 t당 800달러 이상, 900달러까지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산 고철가격은 2008년 3·4분기 t당 693달러(평균 가격)를 정점으로 지난해 1분기 t당 240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철강수요 폭발로 올해 1분기에는 373달러까지 치솟고 있다. 국제 현물 시장에서는 무려 450달러까지 거래되고 있다. 일관제철소의 주원료인 국제 철광석과 석탄도 폭등하고 있어 포스코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된다. 포스코는 현재 철광석과 석탄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50% 안팎의 인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일본제철이 최근 세계 3대 철광석·석탄 생산업체인 호주 BHP빌리턴과 지난해보다 t당 55% 인상된 200달러에 석탄을 공급받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2위 철강회사인 JEF스틸도 t당 200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포스코도 관행에 따라 이 같은 가격을 제시받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철강사들이 원료 공급업체와 연간이 아닌 분기 계약을 체결해 이에 따른 향후 가격인상 압박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도 원자재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후판과 열연·냉연강판 가격을 올리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광석과 석탄의 구매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가격 인상의 시기나 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인상 압박을 견디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가전, 건설, 조선업계의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 문정업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일본과 중국 철강업체들의 움직임으로 봤을 때 포스코의 열연강판 가격은 10만원 안팎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모닝 토크]안홍철 인베스트코리아 단장

    [모닝 토크]안홍철 인베스트코리아 단장

    그는 스스로 “별나다.”고 했다. 또 “평범한 것은 체질적으로 싫어한다.”며 DNA 자체가 ‘별종’이라고 강조했다. 말투와 어휘 선택도 독특했다. 영화 대사를 많이 인용했고, 영어 사용도 빈번했다. 외국인 투자유치의 ‘선봉장’으로 뽑힌 코트라 산하 인베스트코리아(IK)의 총책임자 안홍철(59) 신임 단장은 이처럼 자신을 소개했다. ●취임식 TV토크쇼 형태 독특 16일 서울 염곡동 코트라에서 열린 안 단장의 취임식도 독특했다. 안 단장은 취임사를 읽지 않고, 직원들과 대화에 나섰다. ‘TV 토크쇼’를 떠올리는 질의 응답이 진행됐다. 쌍방향이었다. 일방적으로 묻고, 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과 단장이 앉아서 서로 주고받았다. 그는 “직원들을 강요하는 것 같아 취임사를 읽는 방식의 고리타분함이 싫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취임식을 촬영해 해외 파견 직원들에게 보내기로 했다. 안 단장은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래야 하나의 마음으로 묶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학과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팀워크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전직원이 또 하나의 ‘안홍철’이 된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성과급은 없다.”면서 “개인플레이는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 단장은 이와 함께 ‘고객 중심’을 강조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입장에서 일하자는 의미다. 그는 “외국인 투자가가 한국에 오면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남의 일이라고 보면 상대방이 만족할 가능성이 줄지만 나의 일이라고 해서 도와주면 그만큼 고객 감동지수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 기업을 보듯 해외 투자가를 외국인으로 접근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면서 “한국에 투자하면 그들은 우리 기업, 우리 투자가라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색다른 투자가와 외국 투자가를 구별하자.”고 강조했다. ●“팀성적 나쁘면 성과급 없어” 안 단장은 올해 투자유치 목표치를 높게 잡았다. 목표가 커야 목표 의식도 뚜렷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115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50억달러 돌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캘리포니아대 석사과정을 마쳤다. 행정고시(23회) 출신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원을 거쳐 세계은행 수석금융 스페셜리스트, 국제금융센터 부소장 등을 지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건설 신울진 원전 1·2호기 수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말 많고, 탈 많던’ 신울진 원전 1·2호기 공사를 수주했다. 하지만 입찰 절차에 따른 논란이 여전해 한동안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전망이다. 특히 입찰에 떨어진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입찰무효 소송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신울진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건설공사) 낙찰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 1조 4000억원 규모의 건설사업인 신울진 1·2호기 공사 입찰에는 현대(현대·SK·GS)와 대우(대우·두산·포스코), 삼성(삼성·금호·삼부), 대림(대림·동아·삼환) 등 4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입찰 결과 1조 909억원(예가대비 81.4%)으로 응찰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를 거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탈락 컨소시엄’의 강력 반발이 예상된다. 일부 컨소시엄이 입찰가를 전자입찰 때와 다르게 수정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이 개찰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미 공정성이 훼손된 상태여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현대를 뺀 대다수 컨소시엄이 개찰을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개찰 강행을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이 강행했다.”면서 “경영진에 보고하고향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수원은 “입찰 과정에 대해 법률 자문에 들어간 결과, 하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만큼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지분 45%)을 대표사로 SK건설(30%)과 GS건설(25%)이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신고리 1·2호기와 신고리 3·4호기 시공 대표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동되는 원전 20기 가운데 12기를 시공한 건설업체다. 발전용량 1400㎿급의 신울진 1·2호기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수출되는 한국형 원자로 ‘APR1400’ 모델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향후 ‘한국형 원전’ 수출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신울진 1·2호기 공사는 다음달 부지 정지 공사에 착수해 2016년 6월과 2017년 4월에 각각 1, 2호기가 준공된다. 김경두 오상도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車부품 세계서 ‘러브콜’

    한국 車부품 세계서 ‘러브콜’

    #1. 15일 경기 안산시 성곡동의 대성전기공업. 일본 경자동차 1위 업체인 다이하쓰 자동차 구매단이 직접 이곳을 찾아 자동차부품 중의 하나인 ‘파워 윈도 스위치’에 관한 납품 협상을 벌였다. 고사카 겐 다이하쓰 조달실장을 비롯해 9명으로 구성된 구매단은 대성전기공업에 “최대한 빨리 납품 사양과 가격 등을 담은 견적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17일까지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14곳을 직접 방문해 상담을 진행한다. #2. 미국 GM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우수 협력업체 시상식에서 한국업체 17곳을 선정했다. 우수 협력업체(76개사) 5곳 가운데 1개사가 한국업체인 것이다. 2005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국 자동차부품업계가 ‘글로벌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독일 폴크스바겐·아우디, 일본 도요타 등 주요 메이저 업체들이 한국산 부품을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한 데 이어 올해는 ‘세컨드 브랜드’급에 속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한국행에 나서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동안 자국 업체로부터 부품을 받아온 일본과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이 한국산 부품에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닛산·미쓰비시 등 상담회 추진 이번에 한국을 찾은 다이하쓰는 일본내 자동차 판매 대수 4위 업체다. 그동안 부품 대부분을 일본에서 조달했다. 고사카 겐 조달실장은 “원가 절감이 절실해 해외 부품업체를 찾다 보니 한국산 부품이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것을 알게 됐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도요타 리콜 파문으로 일본 업체들의 한국행이 붐을 이룰 전망이다. 닛산은 오는 6월, 미쓰비시·스즈키 9월, 도요타가 11월에 한국자동차부품업체들과 상담회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부품 수출 전망액은 128억달러. 지난해 117억달러보다 9.4% 늘어난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부품 수출이 북미 편중에서 유럽과 일본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독일의 명차 BMW와 벤츠 등에 납품하는 국내 부품업체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지역별 수출액을 보면 유럽연합(EU)이 총 17억 6000만달러로 미국(21억 30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핵심부품 납품이 과제 이처럼 자동차부품에서 ‘메이드인 코리아’가 각광받는 것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침체로 ‘부품 계열화’를 줄이는 완성차 업체들의 아웃소싱 바람도 한몫 거들었다. 특히 도요타의 리콜 사태로 부품품질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한국산 부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올해 국내 부품업계에 큰 기회가 왔다.”면서 “하지만 대형 발주를 따낼 수 있는 역량 강화와 범용 부품이 아닌 핵심 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기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쌍용車 회생 기원 노사 함께걸어요”

    “쌍용車 회생 기원 노사 함께걸어요”

    쌍용자동차는 노동조합과 임직원들이 15~17일 사흘간 ‘회생을 위한 노사 공동 도보 릴레이 대장정’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쌍용차는 “노사가 함께 회사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회생에 필요한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규한 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 및 대의원 대표, 팀장급 이상 관리직 등 모두 100여명이 참여해 평택공장을 출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까지 총 91㎞를 행진한다. 17일 오후 산업은행 본점에 도착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대표 및 임직원 대표의 명의로 각각 산업은행에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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