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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25% “원자재값 감내수준 넘어”

    기업25% “원자재값 감내수준 넘어”

    기업 4곳 가운데 1곳은 최근 원자재값 상승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50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애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업 24.8%가 ‘원자재값 상승이 감내할 만한 수준을 넘었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60.1%는 ‘앞으로 10% 상승까지는 감내할 수 있다.’고 답했고, ‘20% 이내 상승까지 감내할 수 있다.’는 응답은 12.1%에 그쳤다. 피해는 중소기업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감내 수준을 넘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3분의1(29.8%) 수준이었다. ‘10% 이상 상승하면 감내가 불가능하다.’는 답변도 59.2%나 됐다. 실제로 주요 원자재값은 1년 전보다 70% 이상 올랐다. 구리는 70%, 니켈 120% 이상, 알루미늄 75% 이상, 아연은 70% 상승했다. 특히 국제유가는 연일 고공행진이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기업의 31.9%는 ‘원자재값의 상승 여파로 기업 경영에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61.3%는 ‘피해가 다소 있다.’고 밝혔다. 피해 형태로는 ‘생산비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53.0%), ‘구매 자금난’(41.1%), ‘원료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22.6%),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감소’(21.9%) 등으로 나타났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대책 여부에는 69.2%가 ‘없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벼랑끝 이동호사장 부활 노린다

    벼랑끝 이동호사장 부활 노린다

    그는 수줍음이 많아 나서기를 싫어한다. 공식행사의 인사말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불명예와 부활의 갈림길을 예고하는 ‘스포트 라이트’가 비춰졌다.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장이 다시 벼랑끝에 섰다. 10년 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000년에는 채권단이 이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며 워크아웃 중인 대우차판매의 경영정상화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지금은 경영부실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심지어 ‘퇴진설’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사장은 14일 채권단에 “죄송스럽고 큰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면서 “도와주시면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회사를 살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옛 대우그룹의 ‘마지막 적자’로서 대우 신화의 부활을 꿈꿨던 그로서는 참담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한때는 성공적인 공격 경영으로 ‘제2 김우중’이라는 말도 들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GM대우와의 결별로 유동성 위기를 겪을 만큼 대우차판매의 재무구조는 허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도 있었지만 건설 부문을 키운 것이 화근이었다. 이 사장은 마지막 자존심만큼은 지키겠다는 각오다. 옛 대우그룹에서 홀로 남은 기업을 그대로 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비빌 언덕’도 있어 자신감도 없지 않다. 그는 임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대우차판매는 송도 도시개발사업 착수를 눈앞에 두고 있어 조기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도 프로젝트는 인천 연수구 동춘동과 옥련동 일대 53만 8600㎡에 쇼핑몰과 문화시설, 아파트 3800가구 등 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땅값만 1조 2000억~1조 3000억원이나 된다. 채권단의 반응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당장 송도 개발과 관련해서도 의견 차이가 커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송도개발 사업은 시간이 많이 걸려 당장 유동성 유입이 쉽지 않다.”면서 “부지 매각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 사장은 “송도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날 1차 채권단협의회에서 92%의 동의로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으로 3개월간 정밀실사를 거쳐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사장이 2002년 대우차판매 워크아웃을 졸업시켰던 경험을 살려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경두 오달란기자 golders@seoul.co.kr
  • 포스코 또 ‘魔의 벽’ 넘었다

    포스코 또 ‘魔의 벽’ 넘었다

    ‘굴뚝기업’ 포스코가 2분기 연속 영업이익률 20%를 돌파했다. 영업이익률 20%는 굴뚝기업에는 이른바 ‘마(魔)의 영업이익률’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높은 정보기술(IT) 업체들도 쉽사리 넘지 못하는 벽이다. 최근 1·4분기 실적 전망치(매출 34조원·영업이익 4조 3000억원)를 발표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도 12.6% 수준이다. 포스코는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분기 조강생산량 823만t, 매출액 6조 9500억원, 영업이익 1조 44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0.8%로 지난해 4분기(21.8%)에 이어 2분기째 20%를 넘어섰다. 2분기에도 열연·냉연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1조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20% 돌파에 관심이 집중된다. 글로벌 철강 시황의 호조와 수출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288% 증가했다. 조강 생산과 제품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9%, 25.5% 늘어난 823만t과 748만t을 기록했다. 이로써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9조 8810억원, 영업이익이 1조 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 측은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배 가까이 늘어난 주요 이유로 철강시장 호황와 함께 원가 절감을 꼽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값싼 원료를 쓰고, 제강부산물을 재활용해 1분기에만 원가 3223억원을 절감했다.”면서 “여기에 저원가·고품질의 기술 15건을 개발해 연간 929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승훈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올해 포스코의 실적은 ‘상고하저’가 뚜렷해 2분기에도 상당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면서 “3분기부터 철강 시황과 가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으로는 5조 8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많은 가격 인상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면서 “수요 산업 경쟁력과 시장 수용성을 고려해 제품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경영계획을 지난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발표했던 수치보다 다소 늘어난 조강생산량 3450만t, 매출액 31조 9000억원으로 수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내 제조사 20% 도요타 사태후 큰변화

    국내 제조사 20% 도요타 사태후 큰변화

    국내 기업 5곳 가운데 1곳이 일본 도요타의 ‘리콜 사태’ 영향으로 경영 방침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1420곳을 대상으로 도요타 사태의 영향을 조사해 13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20.6%는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로 회사 경영이 ‘눈에 띌 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52.4%는 ‘특별한 변화는 없었지만 품질과 안전 문제에 대한 인식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동종업종인 자동차의 경우 60.7%가 ‘경영 방침에 변화가 있었다.’고 답해 도요타 리콜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경영변화의 내용으로는 ‘완성품의 품질·안전관리활동 강화’(52.6%)와 ‘부품·소재 협력업체의 관리 강화’(27.8%), ‘문제 발생에 따른 대응체계 확립’(15.7%) 순으로 꼽혔다. ‘도요타 사태가 우리 기업에도 일어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64.4%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고,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한 기업도 33.1%였다. 도요타 리콜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과 관련,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66.3%로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24.6%)이라는 전망보다 우세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이 도요타사태를 품질관리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모기업과 협력사 간 상생관계를 공고히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올 표준 CEO모델에 최상훈·황백 사장

    올 표준 CEO모델에 최상훈·황백 사장

    올해의 ‘표준 최고경영자(CEO)’는 누굴까. 경영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은 12일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34년간 재직 중인 ‘최상훈 SK가스 사장’과 부산 태생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황백 제일모직 사장’을 올해의 CEO 표준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경영은 최근 100대 기업 CEO 146명의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올해 나이 58.6세로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지금 몸담은 회사에서 26.9년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준에 가장 적합한 CEO로 최상훈 사장과 황백 사장을 꼽았다. 올해 CEO의 평균 나이는 지난해(58.8세)보다 0.2세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55~59세가 51명으로 가장 많았다. 60~64세 50명, 50~54세 16명, 65~69세 13명, 45~49세 9명, 70세 이상 4명, 40~44세 3명 순이었다. 가장 나이가 많은 CEO는 1922년생인 신격호 롯데 회장이었으며, 최연소 CEO는 올해 불혹(40)을 맞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다.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61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20명)와 고려대(16명), 한양대(10명)가 두 자릿수의 CEO를 배출했다. 이공계 출신은 절반에 가까운 67명(45.9%)이었고, 상경계열은 58명(39.72%)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출신고교로는 경기고 22명, 경복고 15명, 서울고 10명, 중앙고 8명, 경남·경북고 각 7명, 광주일고·대구상고 각 5명, 경동고·부산고·제물포고 각 4명 등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내 후판시장 3파전 막오르다

    국내 후판시장 3파전 막오르다

    ‘현대산(産) 후판’이 현대중공업에 첫 번째로 공급되면서 국내 후판시장에 ‘3파전’이 막을 올렸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양강 체제였던 국내 후판시장은 현대제철의 가세로 후끈 달아오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수요업체로 범 현대가(家)가 나서면서 단시일 안에 기존 양강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 생산능력 올해 101만t 현대제철은 12일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 후판공장(연산 150만t 규모)에서 조선용 후판의 첫 출하식을 갖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세계적인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에 첫 제품을 출하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이미 3~4년 전부터 조선용 후판 기술인력을 확보하고 국내 조선사와 기술협력을 실시해 왔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시장 진입을 앞두고 이달 초에 영국과 노르웨이, 독일, 미국선급협회 등 세계 10대 선급인증을 따냈다. 지난해 국내 후판시장은 총 1035만t 규모. 이 가운데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각 시장점유율 35%, 3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35%는 중국과 일본 등에서 수입된 제품으로 채우고 있다. 지난해 수입물량은 모두 430만t으로 고급재 중심의 일본산과 저가 제품인 중국산이 대부분이다. ●가격 경쟁도 점쳐져 하지만 올해는 현대제철이 시장에 본격 뛰어든 데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후판설비를 증설해 확대 공급함으로써 예년과 달리 가격경쟁도 점쳐진다. 이에 따라 철광석 등 원료로 후판을 만드는 포스코, 현대제철과 달리 철판을 만드는 중간 소재인 ‘슬래브’를 받아 후판을 제조하는 동국제강의 원가 압박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의 올해 후판 생산능력은 101만t으로 이 가운데 65% 이상을 조선용으로 공급한다. 동국제강은 당진공장에 연산 150만t 규모의 후판 생산설비를 증설해 지난달부터 출하를 시작했다. 포스코도 올 하반기 광양제철소에 200만t 규모의 후판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포스코가 650만t, 동국제강이 430만t으로 올해 국내 철강 3사의 후판 생산능력은 모두 1200만t에 육박한다. 문정업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현대제철의 가세와 포스코, 동국제강의 설비 증설에 따라 올해 국내의 후판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500만t가량 늘어난다.”면서 “후판의 수입대체가 일정 부문 이뤄지더라도 공급과잉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용어 클릭] ●후판 두께가 보통 6㎜ 이상의 두꺼운 강판으로 주로 선박과 건설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이다. 전체 후판의 70% 정도가 조선용으로 사용된다.
  • 기아차 화성공장장 경질… 노무 전문 윤문수씨 임명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장(부사장급)이 전격 교체됐다. 교체는 노무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이른바 문책성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는 12일 강성훈 전 화성공장 공장장 후임으로 노사 전문가인 윤문수 전무를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잔업을 하지 않고도 잔업수당을 달라는 노조의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기아차 화성공장은 최근 판매호조로 물량이 달려 주말 특근을 해야 할 상황이지만 노조가 특근 및 잔업수당의 조건 없는 보장을 요구하며 특근을 거부했다. 기아차는 2008년까지 노조와 협약을 맺고 잔업을 하지 않아도 하루 2시간분의 잔업수당을 지급했지만 이후에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내세워 실제 잔업이 없으면 수당을 주지 않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금호타이어 합의안 부결… 대우차판매 워크아웃 신청

    벼랑끝에 몰린 금호타이어와 대우자동차판매가 엇갈린 행보를 걷고 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앞두고 ‘저항’에 나선 금호타이어 노조와 ‘백기’로 경영 정상화에 나선 대우차판매가 향후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와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조원들이 올해 임단협 노사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키면서 워크아웃의 모든 일정이 헝클어졌다. 노사가 합의한 자율적 자구안이 사실상 깨지면서 채권단 주도의 경영정상화가 힘을 얻게 됐다. 이로써 법정관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대규모 정리해고도 예고됐다. 회사 측은 해고 예정자 193명 가운데 명예퇴직을 신청한 2명을 빼고 191명에게 10일자로 해고를 통보했다. 또 도급화(외주화) 계획 대상자인 1006명에 대해서는 다음달 10일자로 해고를 예고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사측의 마지노선을 노조원들이 반대한 만큼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면서 “임금을 줄이지 못하면 인력을 감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긴급 대의원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반면 채권단은 ‘강경 카드’를 빼들었다.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은 이날 채권금융사를 대상으로 예정됐던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설명회’를 취소하는 등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노사 동의안 없이 워크아웃을 진행하다가 중도에 노조 파업이 일어나면 추가 자금이 더 필요해지고 회생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금호타이어에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과 3000만달러 한도의 신용장(L/C) 신규 개설도 당분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다음달 5일 채권행사 유예시한을 앞두고 오는 20일까지는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해야 워크아웃 절차 진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대우자동차판매는 채권단에 회사 경영을 맡기는 분위기다. 지난달 GM대우와 결별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조직안정을 위해 자구 노력에 나섰지만 이번 워크아웃 신청으로 경영정상화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채권단을 통한 구조조정이 현실적인 것 같다.”면서 “경영진이 악역을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경영 책임부터 사업 통·폐합, 인력 감축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된다. 대우차판매 채권단은 14일 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채권금융사의 75%가 동의하면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김경두 오달란기자 golders@seoul.co.k
  • 비산먼지 제로… 세계최고 ‘그린시스템’

    비산먼지 제로… 세계최고 ‘그린시스템’

    8일 민간 일관제철소로서 첫 출정식을 가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C지구. 3만~20만t급 선박을 접안할 수 있는 항만에서는 철광석 하역 작업이 한창이었다. 연속식 하역기 2대가 20만t급 선박에 달라붙어 시간당 철광석 3500t을 ‘컨베이어벨트’(원료 운송통로)에 옮기고 있었다. 세계 최초로 밀폐형 원료처리설비를 갖춰 제철소의 가장 큰 오염물질인 비산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이 독특했다. 현대제철 측은 소음과 먼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했다는 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그린 제철소’라고 소개했다. 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출범한 현대제철(당시 대한중공업공사)이 57년 만에 고로를 보유한 일관제철소로서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민간 자본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일관제철소로서 착공 3년 2개월 만에 완공됐다. 총 투자비 6조 2300억원이 투입됐다. 오는 11월 제2고로를 완공해 연간 800만t 생산체제의 일관제철소를 구축한다.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해당하는 740만㎡(224만평) 부지에 자동차·건설·기계산업에 사용되는 열연강판 650만t과 조선용 후판 150만t을 생산한다. 지난 1월5일 ‘화입’(火入·불을 처음으로 넣음)과 동시에 가동을 시작한 제1고로는 지난 2월 하루 생산량 1만t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1만 1000t에 이르고 있다. 오는 6월 목표인 1일 생산량 1만 1650t의 95% 수준이다. 이 같은 생산량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조강 생산량 규모는 380만t에 이를 전망이다. 고로의 1일 생산량이 1만t을 넘어섰다는 것은 균일한 품질의 쇳물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품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열연강판은 현재 104종의 개발이 끝났고, 2012년까지 120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조선용 후판은 10대 국제공인 선급기관으로부터 인증을 취득할 정도로 품질을 확보했다. 또 연내까지 자동차강판 외판재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양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명석 사업관리본부장은 “얇으면서도 강도가 높은 ‘초고강도 강판’을 개발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고로는 공사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이상 단축해 올해 11월25일 화입식을 가질 계획이다. 현재 종합공정률은 87% 수준이다. 현대제철이 제2고로까지 가동하면 기존 전기로의 조강생산 1150만t과 고로 조강생산 800만t을 합쳐 총 1950만t(세계 12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진 일관제철소가 향후 ‘고로 3기 체제’까지 구축하면 전체 조강생산 능력이 총 2350만t 규모로 세계 10위권의 철강업체로 급부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일관제철소 완공으로 현대기아차그룹은 세계 최초의 ‘자원순환형’ 기업이 됐다. 현대제철이 생산한 열연강판으로 현대하이스코가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만들어 현대기아차의 자동차를 만들게 된다. 경기도 남양 종합연구소에 위치한 리사이클링 센터는 연간 4000대의 차량을 폐차할 수 있다. 정몽구 회장은 “일관제철소 준공으로 현대기아차그룹은 쇳물에서 자동차에 이르는 세계 최초의 자원순환형 사업 구조를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진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용어클릭] ●일관제철소 원료인 철광석과 유연탄 등을 커다란 고로에 넣어 쇳물을 뽑아 열연·냉연 제품을 생산하는 전과정을 갖춘 제철소를 뜻한다.
  • 현대家 32년만에 숙원 풀어

    현대家 32년만에 숙원 풀어

    현대가(家)가 드디어 일관제철소의 숙원을 풀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978년 인천제철을 인수하며 철강사업에 발을 내디딘 지 32년 만이다. 현대가의 일관제철소 꿈은 그야말로 7전8기의 도전 끝에 이뤄졌다. 고 정 명예회장 시절부터 자동차와 조선소에 이르는 ‘중공업 제국’의 완성을 위해 철강사업에 관심을 보였지만, 당시 국영기업인 포항제철(현 포스코)의 독점과 1997년 외환 위기 등이 일관제철소의 진출을 막았다. 1994년 현대그룹은 부산 가덕도에 포항, 광양에 이은 ‘제3의 일관제철소’ 건립을 추진했지만 정권 차원의 반대로 무산됐다. 또 1996년 정몽구 회장은 경남 하동에 일관제철소 건립을 시도했지만 외환위기 한파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정 회장은 전략을 바꿔 단계적으로 일관제철 사업을 준비했다. 2000년 강원산업과 삼미특수강을 인수하고, 2004년 한보철강을 인수·합병(M&A)하며 철강 부문을 강화했다. 그리고 2010년 110m 높이의 고로를 가동함으로써 그 꿈을 실현했다. 현대제철이 8일 준공식에서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고로제철소’라는 점을 유독 강조한 것은 이 같은 배경에서다. 고로가 없었던 현대제철은 그동안 철광석보다 비싼 고철(철스크랩)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전기로’만을 가동해 생산성과 성장 잠재력에 한계가 있었다. 정 회장은 그동안 당진 일관제철소 완공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당진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포스코 세계최고 철강사 정상탈환

    포스코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됐다. 포스코는 8일 세계적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세계 철강사 32개사를 대상으로 규모와 기술력, 수익성 등 총 2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포스코가 1위로 뽑혔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기술력, 재무건전성, 원가경쟁력, 노동숙련도 등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7.57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가중평균에서도 7.8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1위를 고수하다가 이후 철광석 광산을 보유한 러시아, 인도 철강사에 1위 자리를 내주다 6년 만에 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순위에서 인도 세일사가 평점 7.41로 2위, 러시아의 NLMK(7.40), 러시아의 세베르스탈(7.38), 브라질의 CSN(7.30)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강생산량 1위인 아르셀로미탈은 7.10을 기록해 12위에 올랐고, 조강생산량 3위인 중국의 바오스틸은 8위를 기록했다. 일본의 신일본제철은 19위에 그쳤다. 포스코에게는 철광석 광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철강산업은 원료비의 비중이 커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경쟁사들이 대규모 감산 등 어려움을 겪은 데 비해 포스코는 극한 상황에서도 저가원료 사용 등 현장 혁신활동을 통해 비교적 양호한 경영성과를 거둬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를 제외한 상위 4개사는 모두 철광석 광산 보유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자체 광산이 없는데도 세계 경제 불황 속에서 최고의 철강사로 평가받은 것이어서 더 뜻깊다.”고 자평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내고객 우롱 도요타 ‘지각리콜’

    국내고객 우롱 도요타 ‘지각리콜’

    #1. 미국에서 바닥매트 리콜을 결정한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11월 한국에서도 리콜 요구가 쇄도하자 “한국에서 판매된 도요타 차량의 바닥매트는 한국업체로부터 납품받은 만큼 해당사항이 없다.”고 해명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으로 확산된 ‘가속페달 리콜’과 관련해 도요타는 지난 1월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에 판매된 승용차의 경우 가속페달의 구조가 완전히 달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2. 나카바야시 히사오 도요타코리아 사장은 6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차량 시정조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거듭 죄송하다.”고 한국소비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시정 조치는 바닥매트 교환과 차량 바닥 및 가속페달의 형상 변경이다. 미국의 리콜 조치와 다르지 않다.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던 도요타코리아가 한국에 판매한 3개 차종 1만 3000대의 제작 결함을 뒤늦게 시정 조치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을 결정한 지 5개월이나 늦은 ‘지각 리콜’이다. 한국 소비자의 안전을 무시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도요타 측은 이번 조치가 ‘자발적 리콜’이라고 했지만 국토해양부의 조사 이후에 나온 것이어서 사실상 ‘강제적 리콜’에 해당된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05년 11월~2010년 1월 생산된 렉서스ES350 1만 1232대, 2009년 2월~2010년 1월 생산된 캠리 1549대, 캠리 하이브리드 203대 등 모두 1만 2984대다. 국내에서 판매된 도요타 차량의 절반이 해당한다. 국토부가 밝힌 도요타의 결함은 ‘가속페달의 매트 간섭’ 부문이다. 운전자가 페달을 밟았을 때 매트가 무거워 페달이 정상적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문제로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리콜된 사유와 같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는 조사 결과 ▲매트가 무겁고 두꺼워 페달이 원상 복귀되지 못하는 부문 ▲페달 바닥에 홈이 파여있어 페달이 원상 복귀되지 못하는 부문 ▲페달 자체의 설계 결함 등을 발견했다. 이 세 가지 원인은 미국에서 도요타가 대규모 리콜된 사유와 일치한다. 윤경한 연구소 기준연구실장은 “정밀 조사에서 도요타 차량의 가속페달에도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카바야시 사장은 이번 리콜과 관련, “정확한 안내에 따라 올바르게 바닥매트를 장착해 사용하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시정조치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자발적인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도요타 측은 오는 19일부터 렉서스와 도요타 공식 딜러서비스센터를 통해 무료로 바닥매트 교환과 차량 바닥·가속페달의 형상 변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 윤설영기자 golders@seoul.co.kr
  • 소형·전기차 시장 지각변동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또 하나의 거대 동맹이 탄생했다. 일본 닛산과 프랑스 르노, 독일 다임러가 ‘삼각 제휴’를 통해 세계 3위의 자동차 회사로 떠오른 것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다임러와 대중차 브랜드인 르노-닛산이 손을 잡은 것으로,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새로운 ‘동맹 트렌드’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사의 공통 관심사가 전기차 개발과 소형차에 있는 만큼 이들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거셀 것으로 점쳐진다. 6일 자동차업계와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상호출자와 환경차 공동개발 등을 내용으로 하는 포괄적 제휴에 합의했다. 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과 다임러의 디터 체체 회장은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휴 협상타결을 공식 발표한다. 상호지분 보유를 통한 통합회사인 르노-닛산 연합과 다임러가 제휴하면 전체 자동차 생산대수는 764만대(2009년 기준)로 1위 독일의 폴크스바겐(860만대)과 2위 일본의 도요타(781만대)에 이어 세계 3위가 된다. 이번 제휴는 소형차와 친환경차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이들 3사의 이해 관계가 주요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형차 브랜드 ‘스마트’로 고전하는 다임러와 소형차에 강점인 르노-닛산의 기술력, 여기에 다임러의 앞선 엔진기술 등이 전격적인 제휴를 가능케 한 것으로 보인다. 다임러는 앞으로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해 유럽의 고급 소형차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사는 전기차 상용화 추진에 거액의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세계 표준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기차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글로벌 업체로는 르노-닛산과 다임러, 일본 미쓰비시 등이다. 올 하반기에 전기차 ‘리프’를 양산하는 닛산의 기술력과 다임러의 하이브리드 엔진·리튬이온배터리 기술을 활용하면 ‘동맹 3사’는 친환경차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지분 출자와 관련해 닛산과 르노의 합병회사가 다임러의 지분 3%를 보유하고, 다임러는 닛산과 르노 2개사의 지분 3%를 보유한다. 르노-닛산과 다임러가 상호 경영의 독립성을 유지하며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형태의 동맹이다. 닛산과 르노의 경우 르노가 닛산 지분 44.3%를, 닛산은 르노 지분 15%를 각각 갖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3사의 제휴로 글로벌 소형차시장과 전기차 상용화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독자생존 전략을 펴고 있는 현대기아차도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잇단 합종연횡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올 신재생에너지 수출 46억弗 이를듯

    올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매출이 8조 1000억원, 수출 규모가 46억달러(약 5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기업체 수는 2004년보다 3.6배, 매출액 29배, 수출액은 31.4배 늘었다. 지식경제부가 최근 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에 의뢰해 태양광과 풍력, 바이오, 지열 등 6대 신재생에너지 업체 150여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고용인원은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1만 1715명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다. 이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산업 고용이 86%를 차지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태양광산업의 호황으로 지난해보다 100% 증가한 8조 699억원에 이르고,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4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투자 금액은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재생에너지 제조업체 수는 2004년 41개에서 2009년 146개로 3.6배 증가했다. 고용인원도 같은 기간 689명에서 9151명으로 13.3배 늘었다. 매출액은 1394억원에서 4조 275억원으로 29배 급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기아차, 도요타 반사이익 없었다

    현대기아차, 도요타 반사이익 없었다

    ‘반사 이득은 없었다.’ 현대기아차가 올 1·4분기 미국시장에서 예상과 달리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1분기 판매량은 18만 8205대(시장점유율 7.4%)로 전년 동기(16만 4747대·점유율 7.5%) 대비 14.2%가량 늘었다. 늘기는 늘었지만 일본 도요타 ‘리콜 사태’의 수혜 예상 기업치고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다. 오히려 미국 자동차시장의 1분기 판매증가율이 전년 대비 15.5%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후진’한 셈이다. 현대기아차의 월별 미국시장 점유율도 하락 추세이다. 지난 3월 미국시장 점유율은 7.3%(7만 7524대)로 1월(7.5%), 2월(7.4%)에 이어 0.1%포인트 떨어졌다. 전년동기 대비 지난달 판매증가율도 18%로 미국 자동차시장의 3월 판매증가율(24%)보다 낮았다. 도요타의 리콜 수혜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미국 포드와 일본 닛산·스바루, 독일 폴크스바겐 등은 적잖은 반사이득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의 1분기 시장점유율은 17.4%로 도요타(15.1%)를 제치고 전체 2위에 올랐다. 닛산도 1분기 시장점유율 9.0%로 혼다(10.1%)와 크라이슬러(9.2%)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모닝브리핑] 올 인력개발 2885억 투입 15만명 지원

    지식경제부는 올해 인력개발 사업에 2885억원을 투입해 모두 15만명을 지원하는 내용의 ‘인력사업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연구·개발(R&D) 고급인력 지원과 기업인력 공급·활용 지원에 각각 797억원과 657억원이 배정된다. 또 산업현장의 전문인력 강화에 365억원, 미래 기초인력 역량 개발에 263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인력사업 지원금액은 지난해보다 168억원(5.5%) 감소했다. 지경부는 모든 인력사업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전담하도록 일원화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동국제강 장상태회장 추모식

    동국제강 장상태회장 추모식

    동국제강은 5일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고 장상태 2대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동국제강은 고인의 자취를 재조명하는 ‘뜨거운 삶의 한가운데’라는 전기를 헌정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추모사에서 “선친은 철강보국의 신념으로 평생을 철강 선각자의 길을 걸으셨다.”며 “선친의 위업을 받들어 동국제강 그룹을 시대에 앞서가는 강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인은 동국제강 창업주인 장경호 회장의 3남으로 1927년 부산에서 태어나 미국 유학을 했다. 1956년 동국제강에 입사해 가업을 이어 1985년 회장에 취임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자동차업계 고객대접 달라졌네

    자동차업계 고객대접 달라졌네

    일본 도요타의 리콜 사태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고객 접대’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독점적 지위와 브랜드 파워 등에 힘입어 일방적 서비스를 베풀던 고객관리 태도에서 벗어나 고객의 입장에서 안전과 요구를 만족시키려고 한다. 소비자들로선 반가운 일이다. 도요타의 고객 소통부재와 안전불감증이 리콜 사태를 키웠다는 분석이 이런 변화의 원인으로 보인다. 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달부터 신형 쏘나타와 투싼ix, K7 등에 안전사양을 추가한 ‘안전성 강화 모델’을 새롭게 내놓고 있다. 신차의 기본 안전사양을 추가하는 사례도 드문 일인데, 덤으로 가격까지 깎아준다. 업계에서는 기존 구매 고객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에 이같은 결정을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안전에 관심이 부쩍 높아진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신형 쏘나타와 투싼ix, K7의 사이드·커튼 에어백이 선택 옵션에서 기본사양으로 확대됐다. 투싼ix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함께 제동·조향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어해 차량의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키는 ‘섀시통합제어시스템’도 기본으로 채택했다. 여기에 기존 2.0 디젤 4WD X20 모델에서 선택이었던 VDC도 기본으로 장착된다. 쏘나타와 K7의 경우 추가 기본사양이 늘면서 차값이 평균 30만원 정도 올랐지만, 본래 선택 사양으로 고를 때에는 60만원 이상을 내야 했다. 30만원 이상이 싸진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ix의 LX20 프리미어 모델인 경우 70만원 이상의 옵션 효과가 있지만 가격은 35만원밖에 안 올랐다.”면서 “특히 쏘나타는 국산 중형차 최초로 VDC와 사이드·커튼 에어백을 모두 기본으로 장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차들도 예전에 없던 안전 홍보에 나섰다. 유럽차와 비교 시승행사를 잇따라 열어 안전성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는 계산이다. 도요타는 파격적인 고객 접대에도 나선다. 도요타는 지난해 10월 한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금융 프로그램과 10만㎞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도요타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를 통해 이달에 차량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18개월 무이자 할부와 36개월 3.6% 저금리 할부혜택을 제공한다. 이럴 경우 195만~274만원의 차값 할인 효과가 발생한다. 또 2년·4만㎞까지 제공하던 소모성 부품과 정기점검 서비스를 5년·10만㎞까지 확대했다. 닛산은 이달에 인피니티 스포츠 세단인 ‘뉴 G37’을 독일 아우디 A4, 벤츠 C200K, BMW 320i 등과 비교 시승회를 연다. 미쓰비시도 중형세단 ‘랜서’를 폴크스바겐 ‘골프’와 비교 체험 행사를 가졌다. 산업연구원 이항구 기계산업팀장은 “도요타 리콜 사태에 따른 안전성 의혹과 수출·내수용의 안전사양 차이에 관한 불만을 해소하려는 한·일 자동차업체들의 발빠른 조치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두 마녀 출몰 기업들 시름

    두 마녀 출몰 기업들 시름

    경기 안산에서 정밀기계 부품업체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요즘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 일쑤다. 최근 철강재 가격이 들썩이면서 수지 타산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환율도 걱정거리다. 박씨는 “생산 원가는 오르지만 상품 가격은 낮출 수 없어 적자 수출을 감수하고 있다.”면서 “환율도 3년 전처럼 900원대로 떨어지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원자재와 환율 등 ‘두 마녀’가 우리 경제에 출몰하고 있다. 철광석과 석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수출의 기지개를 펴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는 환율도 시름을 더하고 있다. ●철광석·유가 1년여만에 두 배 ↑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의 최대 복병 가운데 하나는 원자재 가격. 업계에서는 철광석 가격이 5월을 전후해 t당 110~12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2009년 기준 가격인 60달러보다 두 배나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보다 90%나 높은 t당 100~105달러에 철광석을 도입하기로 최근 브라질 발레시사와 잠정 계약했다. 유가 역시 심상찮다. 국내 기름값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1일 전날보다 배럴당 1.43달러 오른 80.14달러를 기록했다. 80달러를 넘은 것은 올 1월12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는 84.87달러로 마감되며 2008년 10월 이후 17개월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에 다다랐다.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를 넘보던 2008년 7월에 비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30~4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2009년 초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이 ‘완벽한 유가’라고 평가한 80달러선을 이미 넘어섰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의 빠른 경기 회복과 달러화 약세에 따라 유가 상승세는 꺾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환율도 2일 1126.0원에 마감되며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 갔다. 1년 전 1600원을 넘나들던 것에 견줘 30% 정도 떨어졌다. 벌써 삼성경제연구소가 올 상반기 평균 환율로 제시했던 1130원 밑으로 처졌다.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위기극복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버팀목이었던 환율이 이젠 가장 큰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원자재 가격과 원화 가치 상승은 제품 가격의 오름세로 이어진다. 실제로 철광업계는 조만간 포스코가 열연·냉연 강판 가격을 20% 가까이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원자재 대란’이 한창이던 2008년에도 열연강판 가격을 두 차례에 걸쳐 t당 58만원에서 85만원으로 46.5% 올렸다. ●중소기업은 수출 포기 속출 문정업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원자재값 인상으로 포스코의 경우 t당 14만원 이상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면서 “3분기에도 철광석 가격 인상 요인이 있어 올해 철강제품 가격은 2008년처럼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대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진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철강재 가격이 10% 오르면 제품 원가는 0.3~0.4% 높아진다. 철강재 가격이 40~50% 상승하면 많게는 2% 정도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원가를 낮추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철강재 인상이 장기화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의 영향은 더 심각하다. 수출 대기업들은 전체 매출 중 8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대부분 다양한 환율 손실 회피(환헤지) 수단을 사용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어느 정도의 손실은 불가피하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2000억원 정도 매출이 줄어든다. 더 심각한 것은 중소기업이다. 환율과 원자재 가격에 대응하는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그럴 여력이 없다. 이제 막 글로벌 경제위기를 빠져나온 상황이라 체력도 약하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키코 사태를 겪은 뒤 환율 관련 파생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쉽지 않은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원가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특히 수출 업체들은 신규 수출을 포기하거나 적자 수출을 감수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중소기업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두 안동환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무역흑자 두달 연속 20억달러 넘었다

    무역흑자 두달 연속 20억달러 넘었다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20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입 무역구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청신호로 분석된다. 지식경제부가 1일 내놓은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한 376억 8000만달러, 수입은 48.4% 늘어난 354억 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1억 9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4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 오른 1016억달러, 수입은 37.1% 증가한 979억달러를 기록해 분기 무역수지는 37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지난달 수출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주력 품목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123.8%, 자동차 부품 105.5%, 자동차 62.5%, 가전 56.0%, 액정장치 45.2%, 석유화학이 41.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무선통신기기와 선박은 각각 15.6%, 18.2%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도 반도체 제조장비와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대폭 상승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생산성 증대가 수입 규모를 늘렸다. 지난달 수입 증가율은 48.4%로 2000년 3월(52.7%)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입증가율은 반도체 제조장비와 철강 제품이 각각 287.5%, 29.7%를 기록했다. 원유는 81.5%, 비철금속 79.7% 증가율을 보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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