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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날의 칼’ 유동성 향방은] “조세회피지역 핫머니” vs “선진국發 장기투자금”

    [‘양날의 칼’ 유동성 향방은] “조세회피지역 핫머니” vs “선진국發 장기투자금”

    #1 2008년 9월 말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단기외채는 939억 3000만달러(잔액 기준)였다. 하지만 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에 휩쓸리자 외은 지점들은 일제히 돈을 뺐다. 2008년 12월말 단기외채는 총 678억달러로 석달 만에 261억 3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그 기간 한국은 또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금융시장의 대혼란을 겪었다. #2 올 9월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금액은 335조 8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9.7%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2007년 12월27일 이후 1900 고지에 안착했다. 외국인의 채권 보유금액도 74조 6229억원으로 전체 상장 채권잔액의 6.7%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9개월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최근 들어 외국자본이 국내로 물밀듯이 들어와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의 주식과 채권, 원화가치 상승 등은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에 기초한 것보다 오히려 천문학적인 해외자본 유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의 ‘유동성 잔치’가 끝나고 거품이 꺼지면 ‘제3의 금융위기’를 불러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조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의 상당수는 단기 성향인 조세회피지역의 투자자들인 것으로 추측된다. 7일 금융감독원의 9월 국가별 주식 순매수 동향에 따르면 영국이 지난 5~8월 지속적으로 순매도를 하다가 9월 277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8월 순매도(2403억원) 이후 지난달 순매수세(5025억원)로 전환했다. 싱가포르와 아일랜드도 각각 3723억원, 337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입했다. 케이만아일랜드는 올들어 3199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들 국가의 자금은 단기성 투자가 많은 데다 일부 국가는 조세회피 지역으로 분류된다. 최현필 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은 “영국은 보유주식을 많이 팔았지만 주식 보유비중이 거의 줄지 않아 공매도를 통해 주식을 채워넣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자금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의 풍부한 유동성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의 경기부양으로 풀린 만큼 과거에 금융시장을 교란시켰던 핫머니와 구별할 필요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돈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단기투자성 자금이라기보다 더 나은 투자처를 찾아 떠도는 돈이라는 진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 펀더멘털이 견고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인도 주가는 7월 말보다 지난 5일 현재 14.9% 뛰었다. 인도네시아는 같은 기간 상승률이 17%, 태국도 13.9%를 보이고 있다. 김동완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실장은 “한국 등 아시아 각국의 주가상승률과 자국 화폐의 절상 속도가 중남미와 동구권 등 다른 대륙을 압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경제 여건이 가장 나은 투자처에 돈이 쏠리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과거와 같은 금융 위기는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동성 랠리’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선진국들이 금리 인상과 유동성 양적완화 금지 등의 출구전략을 펴지 않는 한 신흥시장을 떠도는 돈들이 회수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통화량이 줄어들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돈이 넘쳐난다

    돈이 넘쳐난다

    돈이 넘쳐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은 올해 29조원이 순유입됐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국내 부동자금도 8일 기준으로 567조원이나 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9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2조 17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채권도 9월 말까지 16조 8013억원을 순투자했다. 글로벌 경기부양에 넘쳐나는 돈들이 환차익과 고금리를 노리고 상대적으로 실적이 견고한 한국을 찾고 있는 것이다. 외국 자금의 유입세도 가파르다. 외국인들은 지난달에만 3조 720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8월 340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외국인의 사재기 열풍에 힘입어 코스피지수 연내 2000 돌파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조 5456억원으로 가장 많이 투자했고, 룩셈부르크와 아일랜드가 뒤따랐다. 채권보유금액도 9월 말 현재 74조 6229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보유 비중이 1.16%포인트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중국 자본의 대규모 유입이다. 중국은 올해 국내 채권에 3조 2780억원을 순투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예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6개월 미만 은행 정기예금 등의 국내 부동자금도 총 567조 67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526조 3750억원) 대비 7.8%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데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 이어진 것이 부동자금의 증가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자금의 대거 유입으로 부작용도 우려된다. 원화가치의 강세로 수출기업의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갈 경우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외국인의 투자 방향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동조화가 이뤄질 정도로 외국인의 힘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우일렉 매각 ‘2등 반란’ 없었다

    ‘2등의 반란은 없었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차순위 협상대상자가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보다 더 높은 값을 쳐주겠다고 해 관심을 집중시켰던 대우일렉트로닉스(대우일렉)의 매각이 순리대로 진행된다. 우리은행 등 대우일렉 채권단은 6일 우선순위 협상대상자인 이란계 다국적 가전유통기업인 엔텍합그룹에 대우일렉을 팔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다음주에 채권금융회사들로부터 매각 안건에 대한 서면동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인 엔텍합과 대우일렉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채권단 측은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가 가격을 더 올려주겠다고 했지만 일종의 언론플레이였던 것 같다.”면서 “우선순위 대상자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대우일렉을 엔텍합에 넘기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까맣게 잊혀진 금통위원 1인

    까맣게 잊혀진 금통위원 1인

    ‘기억 속에 사라진 1인.’ 청와대와 한국은행, 대한상공회의소가 애써 잊고 있는 듯하다. 잊어도 괜찮다면 한국은행법 개정을 통해 1명을 줄여도 좋지 않을까. 국민 세금을 아낄 수 있으니 ‘낙하산 인사’보다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한국은행 국정감사가 다가오면서 ‘공석 1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야당이 국감에서 단단히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한 자리가 6개월째 공석이다. 한국은행 설립 이후 60년 동안 한번도 없었던 초유의 사태다.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금통위는 7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한은 총재와 부총재, 기획재정부·한은·금융위원회·대한상의·전국은행연합회의 장이 추천한 5인으로 이뤄진다. 기관 추천인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지난 4월 대한상의가 추천한 박봉흠 전 금통위원이 물러난 뒤 상의는 아직까지 새 금통위원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대한상의 측은 “금통위원 추천과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의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추천권에 대한 메커니즘을 모르고 비판하지만 상의도 금통위원 추천과 관련해 운신의 폭이 거의 없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만큼 먼저 나설 수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엔 청와대에 의중을 한번 타진해 봤지만 돌아온 메시지는 ‘기다려 달라.’는 것이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금통위원을 낙점해온 청와대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 선거와 개각 등으로 새 금통위원에 대한 후보군 정리가 안 된 탓이다. ‘주요 20개국(G20) 서울회의’ 이후 논공행상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는 말만 무성하다. 아직 느긋함이 엿보이지만 이성태 전 총재 시절 거의 사문화된 열석 발언권을 활용할 정도로 금통위에 관심이 많았던 것과 사뭇 대비된다. 청와대의 이런 태도에는 의장을 포함한 금통위 6인의 성향과 무관치 않다. 금통위 의장인 김중수 한은 총재마저 ‘장기 공석’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니 청와대가 급하게 여길 이유가 없다. 또 친(親)정부 성향의 인물이 적지 않다 보니 기준금리를 둘러싼 표 대결도 자신한다. 정부 인사 가운데 금통위원만 후순위로 밀린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금통위원이 이런 푸대접을 받을 정도로 위상과 역할이 약하지는 않다. 예우는 차관급으로 전용차(체어맨)와 기사, 전담 비서가 제공된다. 연봉은 세전 기준으로 3억원대이며 한은이 만들어내는 모든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이른바 금융계의 ‘황태자’로 불리는 명예직이다. 전직 장관들도 마다하지 않는 자리다. 또 권한이 큰 만큼 책임도 막중하다. 중대과실로 한은에 손해를 끼친 때에는 금통위원에게 연대 배상책임을 묻는다. ‘6인 금통위’는 지난 6개월간 별다른 사고 없이(?) 통화정책을 수립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해 왔다. 1명이 부족하다 보니 아슬아슬한 순간도 있었다. 지난 7월에는 금통위 본회의가 김 총재와 강명헌 금통위원의 출장으로 의결정족수(5명)를 채우지 못해 회의가 연기되기도 했다. 새 금통위원의 임명 지연으로 정부도 다소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금통위원의 임명 방식을 바꾸자는 여론도 적지 않다. 국회엔 금통위원의 기관 추천을 폐지하고, 인사청문회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은법 개정안이 올라와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외국환銀 자본유출입 한은·금감원 특별검사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관망하던 외환당국이 해외자본 유입에 칼을 빼들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주요 외국환은행에 대해 특별 공동검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외화 차입을 줄이기 위해 지난 6월 도입한 ‘자본유출입 변동완화 방안’의 이행을 공동 조사하는 것이다. 최근 급증하는 금융기관의 단기 외화 차입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조치로 볼 수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이 ‘우회 수단’으로 환율 방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부가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데다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미국을 의식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기 어려워지자 공동 검사라는 우회적인 방법을 찾아냈다는 설명이다. 약발은 있었다. 이날 외국환은행에 대한 공동검사가 전격 발표되자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원 이상 급등했다. 결국 환율은 8거래일만에 전날보다 8.40원 오른 113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당국은 그동안 가파른 원화 절상에 속앓이만 해왔다. 자본유출입 변동완화 방안은 협의의 선물환뿐 아니라 통화와 관련한 모든 파생상품을 포함한 선물환에 대한 포지션한도 규제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 은행은 선물환포지션의 한도를 전월말 자기자본의 50%, 외국은행 지점은 250%로 정했다. 이 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한도 제한이 없었다. 한은과 금감원은 외국환은행의 선물환포지션 증감 추이와 거래내역을 파악하고, 외국환은행들이 외국환거래법령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함께 살필 방침이다. 또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우회거래 여부도 점검하기로 했다. 한은과 금감원은 이번 공동검사에서 제외된 외국환은행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은행 가계·中企대출 옥죌 듯

    올 4분기 중소기업과 가계의 은행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진다. 또 부동산담보 대출 규제인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에도 가계의 주택대출 수요는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16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내놓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은행들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전분기 11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지수가 높을수록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이라는 의미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9에서 4분기 6으로 떨어졌다. 대기업은 3으로 변동이 없었다. 가계 주택자금은 13에서 6으로, 가계 일반자금은 6에서 3으로 하락했다. 부동산경기 부진과 기업 구조조정, 금리 상승 전망 등으로 중소기업과 가계의 빚 상환 능력에 대한 은행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은행들이 돈을 빌려줬다가 떼일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주는 신용위험지수는 4분기에 전분기보다 4포인트 오른 20으로 지난해 4분기(2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16에서 22로 상승했다.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2분기 9에서 3분기 16으로 급등한 뒤 4분기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들의 이런 대출태도와 달리 전반적인 경기 상승으로 기업과 가계의 자금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우리은행도 용산개발 손떼

    삼성물산에 이어 우리은행도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에서 손을 뗀다. 우리은행 측은 5일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 지분(2%·200억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에서 물러나려는 까닭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간사 자격이 불투명한 데다 사업이 무산되면 투자 원금마저 날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부실 문제의 악화를 막기 위해 PF 모범 규준을 마련하는 등 감독기준을 강화하고 나선 것도 운신의 폭을 좁혔다. 우리은행의 PF 대출 잔액은 현재 8조 4000억원에 달해 사업성이 불투명해진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드림허브가 코레일에 대한 땅값 상환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서면 보유 지분에 따라 증자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매각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부동산 경기가 최악인 데다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매수 희망자가 나타날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매수자를 찾고 있지만 아직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007년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자를 선정할 때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 자본금은 총 1조원으로, 지분 1%당 출자금이 100억원이다. 금융권 FI(재무적 투자)는 KB자산운용(지분율 10%)과 푸르덴셜(7.70%), 삼성생명(3.00%), 우리은행(2.00%), 삼성화재(0.95%) 등으로 FI 지분은 총 23.65%, 투자금액으로 총 2365억원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교포주주 답례금? 이행장 실제 썼나?

    ‘신한 사태’가 본격적인 ‘치고받기’식의 결투로 전개되고 있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백순 은행장과 직무정지된 신상훈 지주 사장 간의 법정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행장이 수백억원대 재산가인 한 재일교포 주주로부터 ‘5억원’을 받은 돈의 성격이 도마위에 올랐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 행장에게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이 폭로전에 ‘혼자 죽지 않겠다.’는 신 사장 측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조사를 앞둔 반격카드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 이 과정에 노조가 의문의 ‘정보 창구’가 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같이 죽는다는 싸움으로 해석한다. 재일교포 주주가 지난해 4월 이 행장 측에 ‘좋은 곳에 써달라.’라는 의미로 5억원이 입금된 통장과 도장을 전달한 진짜 배경이다. 신한은행 측은 “써야할 좋은 곳이 떠오르지 않고 바쁘다 보니 이 행장도 잊고, 돈을 전달받은 이모 전 비서실장도 깜박 잊은 것 같다.”며 돈의 성격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문제는 5억원을 받은 시점이 묘하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2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이어 그 다음달 이사회에서 재일교포 주주 42명에게 ‘실권주(회사가 증자할 때 기존 주주들이 신주를 포기할 때 발생하는 주식)’ 147만주 가운데 130만주 배정을 결정했다. 유상증자의 신주 가격은 주당 1만 6800억원, 납일 기준일의 주가는 2만 5100원이었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각각 3만~7만주를 배정받았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2억 5000만~5억 8000만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얘기다. 신한지주 측은 “신한금융그룹의 로열티와 주식보유 이력을 고려할 때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가장 많이 배정받은 재일교포 주주의 주식이 7만주이므로 5억원을 답례로 하기엔 너무 큰 금액”이라면서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5억원을 개인이 아닌 재일교포 주주 42명의 ‘대표 답례금’으로 확대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신한은행 측은 문제의 5억원 전액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돈을 관리했던 이 전 비서실장은 일부를 현금화했다. 돈을 쓰기 위해 통장에서 5억원의 일부를 출금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신한은행 측은 “일부를 현금화한 뒤에 바로 금고에 넣었기 때문에 총액 5억원이라는 사실엔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돈을 통장에서 뺀다는 것은 쓰겠다는 뜻”이라면서 “문제가 불거지자 5억원을 맞춰 넣을 수도 있다.”고 추론했다. 이 행장의 5억원 수수엔 노조도 개입해 있다. 김국환 신한은행 노조위원장은 “2~3주 전에 계좌출금 내역 등과 함께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전에도 비서실이 기탁금을 받아서 쓴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번엔 확실한 자료와 제보였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검찰 조사를 앞둔 양측 간의 폭로전이 또다른 양상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김경두·오달란기자 golders@seoul.co.kr
  • 풍부한 유동성! 코스피 2000?

    풍부한 유동성! 코스피 2000?

    ‘코스피 2000’이 다시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1일 코스피지수는 1876.73으로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대망의 2000까지 123.27포인트만을 남겨뒀다. 연내에 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점점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의 증시 상승세는 그야말로 ‘유동성의 힘’이다. 외국인은 올해 국내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며 코스피지수를 연일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9월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2조 30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지난해와 2003년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3거래일을 빼고 연일 사자에 나서면서 4조 3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쓸어 담았다. 여기에 국민연금을 주축으로 하는 연기금도 올 들어 6조 7000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유동성 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는 긍정적인 신호가 적지 않다. 우선 글로벌 환율 전쟁으로 당분간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차익을 기대하는 해외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자금 유입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의 장세는 외국인이 이끄는 유동성 랠리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원화 절상에 대한 기대가 강하기 때문에 외국인으로서는 환차익 매력도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중금리 하락으로 은행들의 수신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이 자금이 증시에 들어온다면 연내에 코스피지수 2000 돌파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외국인이 앞에서 이끌고, 개인과 투신권이 뒤에서 밀어올린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올해 개인은 증시에서 3조 3600억원을 순매도했고, 투신권은 주식환매의 영향으로 12조원가량을 팔아치웠다. 5개 시중은행의 9월 말 총수신은 703조 999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 9177억원 줄었다. 월중 감소 폭으로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반면 지난 8월 말 12조원대였던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말 14조원대로 진입했다. 개인이 주식 매입을 위해 증권사에서 빌리는 신용거래 융자잔액도 연중 최고치인 5조 100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가파른 속도로 올라온 만큼 추가 상승을 보이더라도 더딜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기술적인 부담으로 한동안 ‘박스권 랠리’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진단인 셈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CEO 일석이조 장기출장

    금융CEO 일석이조 장기출장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은행권 ‘빅2’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장기 출장에 나선다.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이라는 그럴듯한 이유가 있지만 20일 정도의 장기 출장이라는 점에서 ‘국감 피하기’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해 보인다. 국정감사 일정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로 연차총회(8~10일) 기간보다 훨씬 길다. 또 국회 정무위의 마지막 국감이 오는 22일이어서 참석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만 해외 주주와의 만남과 기업설명회 등의 일정으로 장기 해외 체류에 들어간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내분 사태와 관련해 국감 증인으로 신청된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IMF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신한은행 측은 “지난해도 참석한 만큼 올해도 국감 증인에 채택된 것과 관계없이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출국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여당의 반발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IMF 연차 총회 참석은 불투명하다. 막판 여야 합의에 따라 라 회장의 국감장 출석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를 둘러싼 여권 비선의 인사개입 의혹 등으로 국감 증인에 채택된 어윤대 회장은 3주간의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어 회장은 IMF 연차총회 참석에 이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의 해외 주주와 만남을 갖는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어 회장이 지난 7월 취임한 이후 일본을 뺀 해외 주주와의 만남이 없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한 번씩 보고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감 일정과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환율 또… 어디까지…

    원·달러 환율이 엿새 연속 하락하며 1130원선으로 급락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80원 내린 113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13일 1128.00원(종가 기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내린 1139.00원으로 출발해 가파르게 떨어지다가 1130원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9월 무역흑자 규모가 50억 8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더 받았다. 외국인들도 이날 국내증시에서 4500억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보여 원화 강세에 일조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무역수지의 대규모 흑자 소식에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앞다퉈 팔았다.”면서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 물량도 나와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은 원·달러 환율이 1130원선까지 급락하자 달러 매수 개입을 통해 하락속도 조절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와 국내외 주가 상승 등으로 환율이 112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달러의 약세도 지속됐다. 달러화는 전날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아일랜드 정부가 은행들에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잠시 반등했지만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화 가치는 1유로당 1.35달러대로 떨어졌다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36달러대로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상승 재료에 둔감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독일통일 20년-박건형 특파원 현지르포] 다시 꽃피는 독일 경제

    [독일통일 20년-박건형 특파원 현지르포] 다시 꽃피는 독일 경제

    통독 20주년을 맞는 올해 독일 경제는 활짝 핀 꽃으로 불릴 만하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남유럽발(發) 재정위기로 허약해진 유럽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서다. 통독 10주년 때만 해도 ‘유럽의 병자’로 조롱받았던 처지를 감안하면 환골탈태 수준이다. 독일 경제는 올해 수출과 실업률, 재정건전성,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가들을 압도하고 있다. 수출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3.1%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수출증가율 11.9%)보다 앞선다. 또 미국(6.4%)과 일본(6.1%)에 견줘 배 이상 높다. 유로화의 강세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 구조를 고려하면 대단한 성과로 볼 수 있다. 올해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3%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업률도 하향 안정세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7년 2분기~2009년 4분기 상당수 국가들의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했지만 독일만은 예외였다. 미국은 4.5%에서 10.0%로, 스페인은 8.0%에서 19.0%로, 영국은 5.1%에서 7.8%로 치솟았다. 반면 독일은 8.5%에서 7.5%로 오히려 낮아졌다. 대외경제연구원 강유덕 박사는 “독일은 2003년부터 노동시장 유연화 방안인 ‘하르츠(HARTZ) 개혁’을 통해 실업률을 잡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일 경제가 통일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승승장구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유럽 통합과 구동독의 존재, 낮은 물가상승 등을 성공 키워드로 꼽는다. 이서원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04년 동독 지역의 임금 수준은 서독 대비 66%에 불과했다.”면서 “동독의 인프라와 높은 노동생산성을 생각할 때 각종 규제와 급격한 임금상승에 시달리는 동유럽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일 경제가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출 확대와 민간 소비가 동시에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지 않아 고민이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지난 2분기를 정점으로 수출이 둔화되고 있어 독일 경제도 내년엔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중소기업의 수주 기회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제품 구매 목표 및 구매확대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중소기업 간 경쟁입찰 대상제품 196개 품목 모두를 중소기업으로부터 구매하고 있다. 또 건설공사 설계 때 투입자재 내역을 검토해 직접구매 가능 품목을 선별, 지난해 8억원의 공사용자재 직접구매 품목을 새롭게 발굴했다. 이를 포함해 지난해에만 모두 5655억원어치의 제품을 중소기업에서 구매했다. 중소기업의 기술혁신도 지원한다. 2003년 중소기업청과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 사업협약’을 맺고 해마다 1~2개 품목을 선정해 개발자금을 지원한다. 개발제품은 2년간 우선 구매한다. 지금까지 4개 품목의 신제품을 개발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2억원어치를 구매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에 소요되는 외국산 설비 예비품을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화해 설비 보수 안정성을 제고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LNG 배관망 건설공사에 참여하는 65개 하도급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이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2007년부터 ‘상생윤리캠프’를 열어 가스공사와 협력업체 직원들이 모여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는 중소기업과 맞춤형 상생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2차 협력업체에 중소기업 생산자금 2010억원을 지원했다. ▲네트워크론 471억원 ▲공공구매론 786억원 ▲전자발주론 66억원 ▲파워에너지론 687억원 등이다. 또 중소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R&D)에 기업당 5억원 한도로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구매금액의 최대 50%까지 선급금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는 선급금 지급액만 5000억원에 육박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기존 중소기업지원팀을 기업수출지원팀으로 바꿔 인력을 보강했다. 또 중소기업의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 전문가도 양성하고 있다. 해외사업의 노하우와 국가별 시장환경 등을 전수해 준다. 한전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과 요르단 알카트라나 발전소 건설사업에 중소기업들과 동반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한전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중소기업들의 현지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쌍수 사장은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중소기업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경영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성과공유제와 석유비축기지 국산화 사업 등의 상생협력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석유공사는 우선 석유비축기지의 시설관리 등 5개 분야 10개 용역을 대상으로 성과공유제를 운영하고 있다. 경쟁입찰로 선정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각 용역별 수행실적 평가를 실시해 우수업체에 계약기간을 추가로 2년 연장해 준다. 이를 통해 석유공사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해당 중소기업은 안정적인 판로 유지와 수익 확보, 고용안정에 적지 않은 혜택을 받고 있다. 올해 석유공사의 성과공유제 예산은 160억원에 이른다. 석유공사는 또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석유비축기지의 국산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고가의 외국 제품을 썼던 유지·보수 자재를 국산화하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외화절감 효과는 물론 관련 중소기업의 기술력 확보, 향후 국내외 판로 개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정부의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지능형 감시로봇 구축 사업에도 참여해 향후 해외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374개社 2012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374개 기업이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업체로 지정됐다. 이들 기업들은 내년 9월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부여되고, 2012년부터 감축을 이행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 1000만원이 부과되고, 이행 명령이 계속 되풀이된다. 지식경제부는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2차 온실가스·에너지 관리위원회를 열고 올해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업체 374개사를 지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목표관리업체로 지정되면 공정별 온실가스 배출명세서를 정부에 제출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일정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량을 할당받는다. 2007년부터 3년간 온실가스 평균 배출량이 12만 5000tCO2이상인 기업들이 이번에 목표관리업체로 선정됐다. 2012년에는 업체 선정 기준이 8만 7500tCO2로 낮아지고, 2014년엔 5만tCO2까지 떨어진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조선1위’ 10년만에 中에 내준다

    한국 ‘조선1위’ 10년만에 中에 내준다

    한국 조선업계의 ‘10년 천하’가 막을 내리고 있다. 2000년 일본으로부터 빼앗은 세계조선 1위 타이틀을 10년만에 중국에 내줘야 할 처지에 몰렸다. 글로벌 조선경기 불황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자국 물량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중국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조선 경기가 회복된다면 기술력에서 앞선 한국과 중국의 1위 쟁탈전이 더욱 볼 만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제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손에 따르면 중국이 조선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수주량과 수주잔량, 건조량 등에서 올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1~8월 수주량은 중국이 871만 9037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우리나라(755만 6401CGT)보다 15%가량 많다. 건조량도 중국이 1124만 4929CGT로 한국(1080만 5006CGT)을 앞섰다. 수주잔량에서도 중국은 5141만 3327CGT를 기록해 4689만 8310CGT의 한국을 제쳤다. 우리나라가 조선업 3대 지표에서 중국에 모두 뒤처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중국과의 격차도 상당해 남은 기간에 역전을 이뤄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분기 수주량에서 우리나라(209만 4087CGT)가 중국(161만 3098CGT)에 앞서 올해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고됐지만 2분기부터 중국이 자국 발주량에 힘입어 앞서 나갔다. 한국은 해외 선사들이 선박 발주량을 줄이면 수주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반면 중국은 자국 발주량이 대부분이어서 글로벌 불황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신호는 글로벌 10대 조선사 가운데 7곳이 한국 기업인 만큼 덩치와 기술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조선경기가 회복되면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세계 600대 조선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 기업일 정도로 조선소 숫자가 많다. 하지만 자국 물량이 한계에 다다르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조선경기의 불황이 계속되는 한 중국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자국의 해운업계에 노후 선박 교체를 독려하고, 선박금융을 활발하게 전개하는 만큼 중국내 선박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국산업연구원 홍성인 박사는 “글로벌 조선경기가 회복되면 선박 수주량에서 한국이 중국에 다시 역전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해상물동량 자체가 침체한 데다 2007년 정점을 찍은 조선경기가 언제 회복될지 아직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자원을 휩쓰는 중국의 물동량을 감안하면 중국 조선과 해운업계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양측의 기술력 차이가 크기 때문에 경기가 반전된다면 선박물량이 한국에 대거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5개 대기업, 협력업체에 1조 지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텔레콤, LG전자, 포스코 등 주요 5개 대기업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중소 협력업체 육성에 쓰기로 했다. 28일 정부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이들 5개사는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발전 정책 강화 흐름에 맞춰 2012년까지 이 같은 규모의 자금을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에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각각의 협력업체 지원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협조자금 융자 등의 방식으로 지원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중소 협력사의 기술개발과 인력육성,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자금을 투입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평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車 “범현대家 컨소시엄 없다”

    현대車 “범현대家 컨소시엄 없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과의 한판 승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현대차는 현대건설을 인수함으로써 나타나는 그룹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시너지 효과를 주장했다. 또 세간에 나돌았던 ‘엠코 합병설’과 ‘범현대가(家) 컨소시엄’ 구성 등에 대해서는 선을 명확히 그었다. 현대차는 27일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강화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현대건설 매각 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날 채권단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현대차는 인수 참여 배경과 관련, “그동안 그룹 숙원사업이었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성공적으로 완공했고 자동차 사업도 글로벌시장에서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미래성장을 위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측은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전 등의 친환경 발전사업부터 주택용 충전시스템과 연계된 친환경 주택, 하이브리드(HEV) 및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에 이르는 ‘에코밸류 체인’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도 글로벌 생산설비와 판매 거점 8000여곳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글로벌 성장 기반을 한층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해외 고속철 및 철도차량 사업과의 연계가 가능하고,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로부터 안정적인 건설자재 조달도 가능하다는 점도 제시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현대건설의 현행 조직과 인력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현대엠코와의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엠코의 우회상장설을 사전에 차단시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종합엔지니어링과 해외건설 등에 강점이 있고, 현대엠코는 그룹 사옥과 제조시설의 개·보수, 관리에 강점이 있는 만큼 차별화된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수자금과 관련, 그룹 내 자금력으로 현대건설 인수에 독자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시중에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기됐던 범현대가(家) 컨소시엄 구성은 배제된 셈이다. 현대차는 4조원 안팎의 자금을 바로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들이 참여하면 과도한 경영권과 수익률 요구의 부담이 있다.”면서 “현대건설 인수에 그룹 내부자금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공식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건설이 어려웠을 때는 지원을 외면하다가 현대건설이 정상화되자 이제 와서 현대그룹과 경쟁하여 현대건설을 인수하겠다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래 전부터 인수 준비를 해온 만큼 10월1일 이전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일정에 따라 차분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윤설영기자 golders@seoul.co.kr
  • STX, 中에 신도시급 주택단지 조성

    STX, 中에 신도시급 주택단지 조성

    STX가 중국에서 신도시급 주택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STX는 27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위치한 창싱다오(長興島) 임항공업구에 2만 3000가구 규모의 주택단지를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1만 6000가구 규모의 은평뉴타운보다 훨씬 큰 셈이다. 연면적 277만㎡에 들어서는 이 주택단지는 ‘바다경치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뜻으로 ‘해경화원(海景花園)’이라 부르고 있다. 2008년 착공해 2018년까지 6단계에 걸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936가구를 짓는 1차 공사는 완료됐고, 현재 2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아파트형 주택 외에 주변에 다목적 상가와 체육센터 등 편의시설, 4개 초등학교, 9개 유치원 등이 들어선다. 모든 건축물에 한국식 건축공법을 적용해 고급 단열재와 방음재가 사용된다. STX는 STX다롄생산기지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에게 분양 우선권을 주고 일반인에게 분양하고 있다. STX는 다음달 다롄시와 창싱다오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해경화원에 대한 일반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창싱다오는 중국의 대표 산업단지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해경화원을 창싱다오 최고의 거주 지역으로 조성해 STX의 해외 주택건설 수행능력을 입증하고 그 지역의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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