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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안 일” → “불미스러운 행위” 번복…靑, 성추행 알고도 도피 방조했나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의 행보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정황상 청와대가 사건 당시 윤 대변인의 도피를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특히 청와대 측의 첫 해명과 전혀 다른 내용의 기자회견, 짐도 현지 호텔에 두고 서둘러 한국으로 도피한 행적, 현지 경찰의 기록 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의혹에 무게가 실린다. 이남기 홍보수석은 당시 윤 대변인의 갑작스러운 귀국에 대해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집안에 일이 생겨 먼저 귀국했다. 공식 일정은 끝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귀국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통령 수행 일정에 개인적인 사정이 어디 있느냐’는 기자들의 추궁에 “나도 곤혹스럽다”고 답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미주 한인 여성들이 운영하는 ‘미시 유에스에이’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윤 대변인의 ‘성폭행설’이 급속하게 퍼지면서 이 수석은 9일(현지시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윤 대변인이) 불미스러운 행위를 했다”며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에서 성폭행설이 일파만파로 확대되자 윤 대변인의 귀국 배경이 ‘개인적인 집안일’에서 ‘불미스러운 행위’로 바뀐 셈이다. 또 윤 대변인이 사전에 윗선에 보고 없이 도망치듯 귀국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론도 제기된다. 청와대와 윤 대변인이 이와 관련해 소통이 있었으며 청와대가 윤 대변인의 도피 행보를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윤 대변인은 기자단과 함께 묵은 자신의 숙소에 놓아둔 짐을 전혀 챙기지 않는 등 무언가에 쫓기듯 황망히 귀국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 청와대가 ‘윤창중 사건’의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사건의 인지 및 대통령 보고 시점 등 경질 과정에 대해서도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국격을 훼손한 세계적 대망신’으로 규정한 뒤 “윤 대변인이 박 대통령에게 사전 보고 없이 귀국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미국 경찰에 사건이 접수되기 직전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미리 도망시킨 ‘짜고 친 고스톱’이 의심된다”고 귀국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로스앤젤레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朴대통령 1호 인사, 불통 ‘입’ 말썽빚더니 ‘몹쓸 손’까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전날)에 깜짝 발탁돼 대통령 첫 해외 순방 기간인 9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1호 인사’였다. 보안을 중시하는 박 대통령의 인선 스타일과 윤 대변인의 ‘밀봉 퍼포먼스’, ‘불통 스타일’이 어우러지면서 그는 짧은 기간에 박근혜 정부의 상징적인 인사가 됐다. 윤 대변인에 대한 야당의 공격이 박 대통령의 비판으로 간주될 정도였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입’인 동시에 온갖 구설과 논란의 한복판에 섰던 윤 대변인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75일, 당선인 수석대변인으로서 박 대통령과 첫 공식 인연을 맺은 지 138일 만에 악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24일 당선인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당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깜짝 인사’였다. 윤 대변인보다 되레 누가 추천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를 통해 향후 박근혜 정부의 보수 지향점을 가늠하기도 했다. 그는 코리아타임스와 KBS 기자, 세계일보 정치부장, 문화일보 논설실장 등을 거쳐 인터넷 블로그 ‘칼럼세상’에서 정치 칼럼을 게재하며 ‘극우 논객’으로 활동했다. 그는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되자마자 논란에 휩싸였다. 대선 기간 동안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는 인신공격성 칼럼을 다수 올린 데다 주요 종합편성채널에도 출연해 이들 후보와 야권을 강하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을 발표할 때는 인선 문서가 들어 있는 밀봉된 봉투를 발표장에서 뜯는 작위적인 장면을 연출해 ‘밀봉 인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의 감사위원을 맡은 전력으로 낙하산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당선인 수석대변인에 이어 인수위 대변인까지 맡았지만 이 같은 논란은 더욱 확대됐다. ‘1인 기자, 단독 기자’를 자처하며 나 홀로 인수위 대언론 창구 역할을 했지만 공식 브리핑 이외에는 인수위와 관련된 내용을 전혀 전하지 않아 ‘불통 인수위’라는 비판을 한몸에 받았다. 더군다나 대변인이면서도 언론의 고유 권한인 기사 가치에 대한 판단마저 스스로 내려 구설에 올랐다. 이른바 ‘받아쓰기 기자’를 요구해 물의를 빚은 것이었다. 청와대에 입성한 뒤에도 이 같은 행태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기자들에게 배경을 설명해주는 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도 곧잘 몸을 사려 불통 논란을 이어갔다. ‘모르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길’이라는 얘기마저 나왔다. 그래서 청와대와 언론 간 소통보다 대통령만을 바라보는 대변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에서 주요 브리핑을 도맡아 주목받았지만, ‘부적절한 행위’로 파란만장했던 대변인의 업무를 접었다. 이로써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불통 인사’로 비판받으며 줄낙마한 고위 공직자 대열에 끼게 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朴대통령 1호 인사, ‘막말 입’ 말썽 빚더니 ‘몹쓸 손’까지…

    朴대통령 1호 인사, ‘막말 입’ 말썽 빚더니 ‘몹쓸 손’까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전날)에 깜짝 발탁돼 대통령 첫 해외 순방 기간인 9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1호 인사’였다. 보안을 중시하는 박 대통령의 인선 스타일과 윤 대변인의 ‘밀봉 퍼포먼스’, ‘불통 스타일’이 어우러지면서 그는 짧은 기간에 박근혜 정부의 상징적인 인사가 됐다. 윤 대변인에 대한 야당의 공격이 박 대통령의 비판으로 간주될 정도였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입’인 동시에 온갖 구설과 논란의 한복판에 섰던 윤 대변인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75일, 당선인 수석대변인으로서 박 대통령과 첫 공식 인연을 맺은 지 138일 만에 악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24일 당선인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당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깜짝 인사’였다. 윤 대변인보다 되레 누가 추천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를 통해 향후 박근혜 정부의 보수 지향점을 가늠하기도 했다. 그는 코리아타임스와 KBS 기자, 세계일보 정치부장, 문화일보 논설실장 등을 거쳐 인터넷 블로그 ‘칼럼세상’에서 정치 칼럼을 게재하며 ‘극우 논객’으로 활동했다. 그는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되자마자 논란에 휩싸였다. 대선 기간 동안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는 인신공격성 칼럼을 다수 올린 데다 주요 종합편성채널에도 출연해 이들 후보와 야권을 강하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을 발표할 때는 인선 문서가 들어 있는 밀봉된 봉투를 발표장에서 뜯는 작위적인 장면을 연출해 ‘밀봉 인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의 감사위원을 맡은 전력으로 낙하산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당선인 수석대변인에 이어 인수위 대변인까지 맡았지만 이 같은 논란은 더욱 확대됐다. ‘1인 기자, 단독 기자’를 자처하며 나 홀로 인수위 대언론 창구 역할을 했지만 공식 브리핑 이외에는 인수위와 관련된 내용을 전혀 전하지 않아 ‘불통 인수위’라는 비판을 한몸에 받았다. 더군다나 대변인이면서도 언론의 고유 권한인 기사 가치에 대한 판단마저 스스로 내려 구설에 올랐다. 이른바 ‘받아쓰기 기자’를 요구해 물의를 빚은 것이었다. 청와대에 입성한 뒤에도 이 같은 행태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기자들에게 배경을 설명해주는 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도 곧잘 몸을 사려 불통 논란을 이어갔다. ‘모르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길’이라는 얘기마저 나왔다. 그래서 청와대와 언론 간 소통보다 대통령만을 바라보는 대변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에서 주요 브리핑을 도맡아 주목받았지만, ‘부적절한 행위’로 파란만장했던 대변인의 업무를 접었다. 이로써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불통 인사’로 비판받으며 줄낙마한 고위 공직자 대열에 끼게 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朴대통령·대기업 총수 경제민주화 첫 소통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박 대통령과 대기업 오너들과의 첫 만남이 성사된다. 최근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정부와 재계가 시각차를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대기업 총수들과의 첫 대면을 8일(현지시간) 조찬 회동을 통해 가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해 주요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가졌지만 정권 출범 후 공식 회동을 갖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이번 해외 순방이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정·재계 간 입장차를 좁히는 분수령이 되기를 희망한다. 최근 고조되는 한국경제의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해 재계가 역대 최대 규모로 경제사절단을 꾸려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준 만큼 정부 또한 재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란 기대가 크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있어 대기업들의 역할이 크다“며 “기업의 투자를 결정하는 총수들을 (박 대통령이) 해외에 같이 나가 만난다는 것 자체가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고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은 박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을 약속하는 한편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잇따른 경제민주화 입법과 관련한 재계의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재계는 연일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 수석은 “(대통령이)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규제와 입법이)지나치게 가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고,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며 “재계의 우려에 대해 박 대통령이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절단은 7일(현지시간) 박 대통령과 함께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하고, 8일 미국상공회의소가 개최하는 ‘한·미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간 차세대 산업협력분야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전경련 “한국경제 우려 불식”

    전경련 “한국경제 우려 불식”

    재계는 박근혜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파견한다. 새 정부의 정책 의지를 반영해 중소·중견기업인 20명이 사절단에 포함됐으며, 첫 여성대통령의 첫 순방임을 고려해 여성 기업인도 4명이나 동행한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이번 박 대통령의 방미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김창근 SK수펙스협의회 의장 등 4대 그룹 회장단을 비롯해 총 51명의 경제인이 대거 출동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17개 대기업 회장들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5단체장도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정부가 대략의 지침만 내려준 가운데 참가자 구성을 주도한 전경련은 북한 리스크와 경제민주화 등 대내외적으로 위기 상황임을 감안해 역대 최대로 사절단을 꾸렸다. 과거 대통령 순방 때 경제사절단 규모는 통상 20~30명 수준이었다. 전경련은 “경제사절단이 북한 리스크로 야기된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의 시각들을 불식시키기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오너급 경영인이 15명이나 포함된 것은 처음으로 정부 관계자도 놀랄 정도다. 4대 그룹 총수의 대통령 순방 동행도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 이후 9년 만이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규모 경제사절단에 대해 “경제살리기 행보의 일환으로 동행한다고 볼 수 있다”며 “규모가 크고 오너들이 많이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 해외 순방 때 동행한 적이 없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재계의 여성 CEO로 참가해 눈길을 끈다. 중소·중견기업인들이 각각 11명·9명 등으로 대기업보다 많은 20개사가 참여한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인의 방미단 동행 규모로는 역대 최대”라고 밝혔다. 특히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겸하고 있는 한재권 서도산업 대표가 동행한다.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도 초청 케이스로 사절단과 함께한다. 한편 과거 사절단에 포함됐던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STX의 강덕수 회장, 전경련 회장을 역임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은 빠졌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현경대 前의원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현경대 前의원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장관급)에 ‘친박’(친박근혜)계 원로인 현경대 전 의원을 지명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김현욱 현 수석부의장이 지난달 30일 운영상임위원회를 끝으로 사의를 표명해 후임자를 인선하게 됐다”며 “민주평통 의장은 대통령이고, 수석부의장은 대통령이 지명하는 자리여서 박 대통령이 현 수석부의장을 지명했다”고 말했다. 현 신임 수석부의장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딴 정수장학회 출신 모임인 ‘상청회’ 회장을 지냈다. 박 대통령 주변에서 정치적 조언을 해주는 원로그룹인 이른바 ‘7인회’ 멤버 중 한 명이다. 민주평통은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으로 국내외에 대표성을 지닌 2만여명의 인사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통일정책 전반에 자문·건의 기능을 수행한다. 현 신임 수석부의장은 대북 문제에 관해 “우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하게 대화 제의도 하고, 강경론을 쓰기보다는 원칙론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주(74) ▲서울대 법대 ▲인천지청·대전지검·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11, 12, 14, 15, 16대 국회의원 ▲민정당 정책위 부의장 ▲민자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상임고문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추경 처리 지연에 속타는 靑

    추경 처리 지연에 속타는 靑

    청와대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이어 국회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지연에 답답해하고 있다. 청와대 측은 2일 “국회가 논의 중인 추경안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면서도 “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앞서 추경안이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가 이른 시간 내에 추경안을 원만하게 통과시키기를 기대하면서 자세를 한껏 낮추는 모습이다. 하고 싶은 말은 있으나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그러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한반도 안보 위기에 이어 경제 위기도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추경의 경제적 효과를 감안하면 더 이상 추경 통과가 지연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판단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추경을 ‘마중물’로 해서 민간 투자와 소비가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추경의 타이밍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여야 지도부를 대거 청와대로 초청, ‘식사 정치’로 추경안 통과를 읍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민주통합당이 추경안 통과의 전제 조건으로 여당과 정부에 재정건전성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번 추경은 15조 8000억원 규모의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빚더미 추경”이라면서 “재정건전성 관련 대책이 야당 요구대로 제출되지 않는 한 추경은 간단히 처리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도 “유사 이래 최대의 빚더미 추경 앞에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만큼 여당은 이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정치 일정도 우호적이지 않다. 5·4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에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 추경안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추경안이 당초 합의된 일정인 3일까지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가 지혜를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적인 저성장, 엔저에 따른 수출의 어려움, 가계부채 증가와 내수 부진 등 불안한 대내외 여건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하루빨리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무역투자진흥회의] 기업 애로사항 250건 보고… 50여건 즉석 해결

    [무역투자진흥회의] 기업 애로사항 250건 보고… 50여건 즉석 해결

    “모든 중소기업이 119에 전화를 걸듯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제1차 무역투자진흥회의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풀어주고 이를 어떻게 투자와 수출로 연결시키느냐에 대한 민관 합동의 대책 회의였다. 부총리와 11개 부처 장관,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계 인사 등 참석자만도 180여명으로 매머드급이었다. 회의는 수출 확대 방안과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 활성화 등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참석자가 발언하면 소관 부처 장관이 답변해 회의 현장에서 곧바로 애로를 해결하는 ‘트러블 슈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불편함과 애로사항 250건이 그 자리에서 보고됐고 바로 해결된 과제도 50건 정도였다고 조원동 경제수석이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기업과 정부를 연결시키는 중재자이자 사회자였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 두 가지 방향에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새 정부의 경제 기조인 창조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융·복합을 막는 규제를 걷어내야 하며 다음으로 손톱 밑 가시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투자진흥회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5년 2월 이후 매월 정기적으로 주재하던 ‘수출진흥회의’와 비슷한 회의체다. 1980년대에는 부정기적으로 명맥을 유지해 오다가 무역흑자가 나기 시작한 1986년 이후에 중단됐다. 1998년 외환위기 사태 때는 수출대책회의로 부활하기도 했다.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에서는 출범 초기 한두 차례 열리는 데 그쳤다. 박근혜 정부는 무역투자진흥회의를 분기별로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무역·투자 관련 회의를 정기적인 회의체로 만든 것은 박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부친인 박 전 대통령이 다진 ‘수출입국’의 기초를 더욱 확대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전국 대도시 대형병원에 메디텔 들어선다

    앞으로 전국 어디에나 의료관광객용 호텔인 ‘메디텔’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규제에 막힌 10여개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 6건의 애로사항도 풀린다. 이에 따라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온 에쓰오일의 8조원대 공장 신설과 공정거래법에 묶였던 SK종합화학의 1조원대 합작공장 투자 등이 성사되게 됐다. 강동경희대병원은 1호 메디텔을 세울 전망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총 12조원의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내용의 ‘투자활성화 대책’을 보고했다. 무역투자진흥회의가 열린 것은 4년 만이고, 정기회의로 부활한 것은 34년 만에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규제 완화는 돈을 들이지 않고 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면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이 풀리면 반드시 (투자 등의) 성과가 나야 하고,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구체적으로 ▲규제·인허가 지연으로 대기 중인 대규모 기업 프로젝트 6건 지원 ▲입지·진입 규제 개선 ▲중소기업 투자 인센티브 등을 제시했다. 먼저 지방에 있는 국가산업단지 안의 저장시설 등 공공기관 운영시설을 지하화해 180만㎡ 규모의 여유 부지를 확보하기로 했다. 산업단지 내 땅이 없어 투자를 못하고 있는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의 석유·정유시설 증설이 가능해졌다. 공동출자법인에 한해 손자회사의 증손회사 보유 지분율을 100%에서 50%로 완화하고, 외국인 합작법인의 규제도 풀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종합화학과 GS칼텍스가 일본 기업들과 추진 중인 각각 1조원 규모의 파라자일렌(PX·석유화학 원료) 합작공장 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호텔업종에 의료관광객용 숙박시설을 추가, 서울 도심의 대형병원들이 메디텔을 지을 수 있게 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의료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의 가업상속 공제 요건도 완화된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이번 조치로 총 12조원의 직접투자가 예상된다”면서 “유발효과 등을 고려하면 실제 효과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개성공단 43명 우선 귀환… 7명 잔류

    개성공단 43명 우선 귀환… 7명 잔류

    개성공단 우리 근로자를 29일까지 전원 철수시키려던 정부 계획이 차질을 빚었다. 북한은 이날 밤 9시쯤 개성공단에 마지막으로 남은 우리 측 관리 인력 50명 가운데 43명에 대해서만 귀환을 허용했다. 이들은 출경 절차 지연 등으로 30일 0시 15분쯤 차량 42대를 타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남측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홍양호 위원장을 비롯한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직원 등 7명은 북한 근로자 체불 임금 등 미수금 정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당분간 현지에 남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우리 인원의 전원 귀환 전에 미수금 지급을 요청해와 당초 오후 5시로 예정된 귀환이 늦어졌다”며 “파행의 책임이 북한에 있기는 하지만 지급할 것은 지급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해 계속 협의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은 7명의 귀환 시기와 관련, “내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그렇게 빨리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 밖에도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소유의 차량 반출, 공장 재고품 정리 문제 등에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북한에 미수금을 지급하는 대신 입주기업의 완제품을 찾아오겠다는 입장이다. 개성공단 체류 인원 176명(중국인 1명 포함) 중 169명이 철수를 완료한 가운데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책 마련을 위한 ‘정부합동대책반’을 출범시키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합동대책반 첫 회의에서 ▲입주기업 피해 최소화 ▲가능한 범위 내 최대 지원 ▲수립한 방안의 신속 시행 등 3가지 원칙을 세우고 실질적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른 시일 내 취할 수 있는 지원책부터 조기에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개성공단 시설을 임의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전기와 물 공급을 끊는 단전·단수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에서 물건을 하나라도 더 싣고 나오려고 승용차 지붕에 바리바리 싣고 나오는 모습을 전 세계인들이 TV를 통해 봤다”며 “서로 간의 합의가 일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상황에서 이제 세계 어느 누가 북한에 투자를 하려고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미국 하원 외무위원회 산하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샤버트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은) 너무도 예측 불가능한 곳”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경제 발전이나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 활동도 불가능하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공공기관 부채증가 정보 전부 공개”

    “공공기관 부채증가 정보 전부 공개”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공공기관 부채와 관련, “부채 중 무엇이 늘었는가에 대해 정보를 전부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을 막기 위한 해법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정보 공개가 이뤄지면 부채 증가에 대한 경영진의 잘잘못을 따질 수밖에 없어 전임 정부에서 내려온 낙하산 인사에 대한 솎아내기 의도도 엿보인다. 이에 따라 부채 증가율이 공공기관장의 재신임 여부에 대한 주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공공기관 부채 증가,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와 관련해 새 정부는 사실에 기반해 합리적으로 풀어가는 방향으로 하려 한다”면서 “‘정부 3.0’의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는 정보를 공개해 필요없는 에너지 소모를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이런저런 논쟁이 필요없게 되고 기관에서는 더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게 될 것”이라면서 “확실한 사실관계의 공개를 바탕으로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와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정책의 철학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공유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정책의 철학을 공유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면서 “부처가 정확한 입장을 확인하고 청와대가 논의한 것을 종합해서 부처 간에 한목소리가 나고, 철학도 공유되고 부처의 의견도 수렴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관련, “새 정부의 모든 목표는 좋은 일자리 창출에 둬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소비도 늘어나고 투자가 되고 경기 활성화가 되며, 우리가 목표로 하는 중산층 70%, 고용률 70%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도 고용률 제고와 관련해 “정부가 제시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서는 청년층과 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모든 부처는 어떻게 하면 일자리, 그것도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인가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朴대통령 첫 訪美 기자단 78명 역대 두 번째

    다음 달 박근혜 대통령의 첫 번째 미국 순방을 동행 취재할 국내 기자단이 역대 두 번째 규모로 꾸려진다.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기자단은 신문과 방송, 통신 등 취재 기자를 포함해 총 78명으로, 2008년 4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기자단 85명) 때보다 소폭 줄었다. 종편 채널이 새롭게 가세한 데다, 어느 때보다 한·미 정상회담과 대북정책 공조에 관심이 집중돼 기자단 규모가 역대 최대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부 채널이 항공기 자리 부족으로 제외됐다. 동행 취재를 신청한 언론 매체가 너무 많아 이를 줄이는 데 신경전도 없지 않았다. 박 대통령과 함께 움직이는 수행단 규모는 홍보수석실 실무요원과 국내 기자단 등에서 90명, 경호실 30여명 등 모두 16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행단과 달리 개별적으로 순방길에 동행하는 경제계 인사와 정부 측 인사들을 포함하면 전체 순방단 규모는 크게 늘어난다. 특히 경제사절단은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진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동행하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중견·중소기업계 수장들도 대거 순방길에 따라나선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朴대통령 “유전무죄·무전유죄 상용되지 않아야”

    朴대통령 “유전무죄·무전유죄 상용되지 않아야”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법은 사회적 약자에게 따뜻한 보호막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 강당에서 열린 ‘제50회 법의 날’ 기념식에서 “‘법대로 하자’는 이야기가 강자가 약자를 위협하는 수단이 아니라 약자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안전판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한 초등학생이 ‘법은 목욕탕’이라고 정의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따뜻한 것이라는 의미로 말한 것인데, 우리 법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농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 아래 공정하고 엄정한 법 집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유전무죄·무전유죄’와 같은 부끄러운 말이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상용되지 않도록 여러분이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노력의 대가를 가로채는 불법·편법과 상생 및 동반 성장을 가로막는 행위에 대해 엄격한 규제가 있어야 우리 경제의 새로운 희망과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경제민주화 추진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승태 대법원장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황교안 법무부장관, 채동욱 검찰총장,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위철환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법조계 인사와 자원봉사자 700여명이 참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동북아협력구상은 한·중·일·러 정치갈등 줄이기 위한 첫걸음”

    “동북아협력구상은 한·중·일·러 정치갈등 줄이기 위한 첫걸음”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국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국내외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선 다음 달 미국 방문때, 미국을 포함해 동북아 국가들과 비정치적 분야부터 신뢰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제안하겠다고 처음으로 밝혀 관심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한·중·일·러 등 아시아 역내 국가 간에 경제적 상호 의존도는 높아지는 반면, 정치·안보 면에서는 불신과 갈등이 오히려 증폭되는 이른바 ‘아시아 패러독스’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라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갈수록 우경화 노선을 달리고 있는 일본과 고착화되고 있는 개성공단 사태의 해법으로는 신뢰를 기반한 원칙론을 제시했다. 인사와 관련해서는 전문성을 중시해 사실상 공무원의 보직을 자주 교체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원자력협정을 연기한 배경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꼬여만 가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 “협력적 관계이고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가해자인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 상처가 덧나게 되면 미래 지향적으로 가기 어려우니 (일본이) 그 부분에 대해 지혜롭고 신중하게 해 나가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세대의 아픔과 걸림돌이 후세에 이어지지 않도록 기성 세대가 정리하고 끊고 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바른 역사적 성찰을 바탕으로 두 나라가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기 바란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남북한 신뢰가능한 관계의 시금석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조속한 해결을 바라지만 과거처럼 무원칙한 퍼주기나 적당한 타협을 통한 해결은 새 정부에선 결코 있을 수 없다”면서 “자칫 잘못된 대처로 큰 위기를 초래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경제민주화 논란에 대해서는 “경제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위한 창조경제는 같이 가야 한다”면서 “특정 상대를 정해 놓고 견제와 제재를 가하는 게 경제민주화가 아니며 각 경제주체가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고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아주 힘들게 선정했기 때문에 자주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정무직은 바뀔 수 있으나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는 순환 보직이 아닌, 자리를 지키도록 하는 그런 투트랙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기업 인사에 대해서는 “산은금융지주는 정부가 임명하고 정부가 인사를 잘할 책임도 있다”면서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은 국제금융, 거시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많이 쌓았고 정책금융에 대해서도 잘해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비정규직 문제는 새 정부가 꼭 해내야 할 일 중 하나로 꼽았다. 박 대통령은 “2015년까지 정부부터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일에 대해서는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면서 “ 근본적인 노력으로는 학벌과 관계없이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능력 여부를 재는 직무능력표준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공정위가 너무 소극적인 건 아니었나요”…朴대통령, 납품단가 후려치기 근절 주문

    “공정위가 너무 소극적인 건 아니었나요”…朴대통령, 납품단가 후려치기 근절 주문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한 측면은 없나”라면서 “이 문제가 왜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는가를 차근차근 돌아보며 대책을 세워 달라”고 주문했다. 공정위의 적극 개입을 사실상 요구한 것이어서 ‘경제 검찰’인 공정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공정위가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소비자 등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기관인 만큼 그들의 눈높이에서 업무를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공정위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같은 위법 행위가 있어도 거래 중단을 우려한 납품 업체들이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적발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의 실현을 위해서도 이런 관행은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술 탈취 행위의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된 지 2년이 다 돼 가는데 아직 실제 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소송 요건과 절차 등 운영상의 문제는 없는지 철저하게 파악해 개선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도와 현실에서 괴리가 생기지 않도록 공정위의 역할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축소와 관련해 “더 많은 대기업이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현행법이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근절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공정위가 제대로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 경영활동을 어렵게 하거나 과도한 부담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없도록 균형 감각을 갖출 것”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전속고발제 폐지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은 잘못된 관행 개선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기 바란다”면서 “하도급 거래나 납품 업체, 대형 유통업체 간의 거래,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의 거래처럼 구조적으로 불공정 관행이 나타나기 쉬운 분야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기업 규제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서로 공동 발전하도록 기업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민주화 원칙에 대해서는 “첫째로 경제적 약자에게 확실히 도움을 줘야 하고, 둘째로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한 정책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셋째로 대기업의 장점은 살리되 잘못된 관행은 반드시 바로잡아 공생의 기업 운영을 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반도 기류 변화] 朴대통령 美 상·하원 합동회의서 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여섯 번째로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다. 청와대는 23일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 기간 중인 다음 달 8일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연설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연설은 1954년 이승만 대통령, 1989년 노태우 대통령, 1995년 김영삼 대통령, 1998년 김대중 대통령, 2011년 10월 이명박 대통령에 이은 여섯 번째이다. 특히 1년 6개월여 만에 같은 나라 정상이 연이어 미 의회에서 연설하는 사례는 1945년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 측은 “한·미 동맹관계의 긴밀함을 반영한 것으로 미 의회가 올해 6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한국 및 동북아 지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박 대통령의 방미가 갖는 중요성을 감안해 미 의회 연설에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미 의회 연설에서 한·미 양국이 함께 해온 지난 60년을 평가하고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발전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북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협력에 대한 구상, 한·미 동맹의 발전 방향, 지역 및 세계 문제 등에 대한 비전도 밝힐 예정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민주화는 내리치고 옥죄는 게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고 땀 흘리면 꿈 이루는 환경 만드는 것”

    박근혜대통령은 22일 경제민주화 개념과 관련해 “어디를 내리치고 옥죄는 게 아니라 각 경제주체가 열심히 노력하고 땀 흘려서 일하면 꿈을 이룰 수 있고, 성공할 수 있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힘 있는 사람이 힘 없는 사람을 눌러서 열심히 땀 흘려도 아무것도 거둘 것이 없는 사회는 절망적이니 그런 얘기가 없게 하자는 것이지 누구의 희망을 꺾자는 것이 아니니까 그런 취지에 맞춰 보면 경제민주화는 틀림없이 제 길을 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개념이 사실상 ‘재벌 개혁’에서 ‘공정 경쟁’으로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을 전담 지원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나라에 여러 출연연이 있지만 그중 한 출연연은 중소기업 전담이 돼야 한다”면서 “중소기업들이 연구개발 투자를 많이 할 수 없는데 도와주는 전담 출연연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한쪽에선 규제를 풀고 한쪽에선 또 만든다고 고통을 얘기하는 기업들을 많이 봤다”면서 “경제는 심리라고 하는데 이 어려운 상황에 투자를 하겠다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부에 와닿게 확실하게 규제를 풀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그냥 찔끔찔끔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서는 “화상회의 등 과학기술을 최대한 이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정보기술(IT)이 게임만 하는 데 쓰이는 건 아니다”며 “일상화돼야 한다. 국무총리도 시범을 보이시고 저도 시범을 보여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공정위, 경제민주화 靑업무보고 방식 ‘오락가락’

    경제민주화 주무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의 업무보고가 논란 끝에 다른 부처와 마찬가지로 대통령 대면보고로 진행된다. 하지만 공정위에 따르면 과정은 ‘서면보고→대면보고 결정→미확정→대면보고 확정’으로 이어지는 ‘오락가락’이었다. 청와대와 공정위 간 혼선이 빚어진 것뿐 아니라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관련 후퇴 발언들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공정위의 업무보고는 24·25일 중 대면보고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당초 23일로 예정된 국무조정실의 업무보고는 공정위 이후로 연기된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업무보고 방식을 둘러싼 혼선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오락가락한 것이 아니라 대면보고의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뜻이었는데 이를 놓고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는 공정위 측 해명을 전했다. 공정위의 ‘대면보고 미확정’ 발표를 마치 서면보고로 바뀐 것처럼 보도한 일부 언론의 자의적인 해석 탓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공정위가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오락가락이었다. 공정위는 지난 19일 낮 출입 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다음 주초에 신임 위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대면보고 형태로 업무보고를 하기로 결정됐다’고 공지했다. 이어 같은 날 밤 ‘다음 주초 대면보고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는 보도는 아직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청와대 측은 “업무보고를 시작한 지 한 달이나 됐고, 지난주에는 공정위원장이 공석이어서 서면보고로 대체할 계획이었다”면서 하지만 “국회가 지난 19일 노대래 공정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 업무보고 방식에 변수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업무보고 방식을 놓고 청와대와 공정위 간 조율 미숙에 따른 엇박자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 측은 부처 서열을 파괴하는 등 업무보고의 형식과 순서에도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정도였다. 청와대는 업무보고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게 아니라 국민과 대화하는 게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도 “한반도 안보 위기 고조로 국민들의 관심이 업무보고에 쏠리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朴대통령 “희생자 애도” 시 주석에 위로전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수천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 쓰촨성 지진과 관련,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 등을 위로하는 전문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으로 발송했다. 박 대통령은 위로전문에서 “귀국의 쓰촨성에서 4월 20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저와 대한민국 국민은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커지는 경제민주화 갈등] 대선후보 땐 “경제민주화 꼭” 약속… 대통령 되니 “지나치면 혼란” 후퇴

    [커지는 경제민주화 갈등] 대선후보 땐 “경제민주화 꼭” 약속… 대통령 되니 “지나치면 혼란” 후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 퇴색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국회가 경제민주화 정책 입법 과정에서 ‘과속 페달’을 밟자 박 대통령이 ‘브레이크’를 걸면서 경제민주화 후퇴 논란이 또 불거진 것이다. 박 대통령은 18일 국회 산업자원통상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기존에 제가 추진해 온 경제민주화 정책으로도 굉장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너무 지나치게 나가면 오히려 사회 혼란이 일어난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당선 이후 박 대통령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박근혜표 경제민주화’는 공정 경쟁으로 요약된다. 지난 2월 국정과제 발표에선 경제민주화가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질서 확립’으로 용어 자체가 바뀌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사에서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뤄져야 하고, 공정한 시장질서가 확립돼야만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민주화가 최종 목적이 아니라 수단인 셈이다. 하지만 공정 경쟁의 동의어로 확인된 ‘박근혜표 경제민주화’가 지난해 총·대선 기간에 의도적으로 과대 포장됐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표를 의식해 경제민주화 공약을 과도하게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경제민주화를 놓고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 간 감정싸움이 당내 분란으로 확대될 때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김 전 위원장의 손을 들어 줬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일선에서 물러났고, 이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는 선거 때 얘기”라고 주장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박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경제민주화가 선거용이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면서 “경제민주화가 ‘시대적 어젠다’로 등장한 배경과 정신을 입법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공약의 문구를 넣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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