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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질병정보 수집 관행 바꾸자] 걷는 금융당국 나는 보험업계

    [보험사 질병정보 수집 관행 바꾸자] 걷는 금융당국 나는 보험업계

    #1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4월 3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개인 정보 보호와 보험산업 발전을 위해 다수 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는 정보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는 내용을 밝혔다. 특히 보험계약 인수 심사와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최소한의 개인 정보만을 수집하도록 하고, 소비자의 자기 정보 통제권 보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앞서 2012년 12월 26일 금융위의 제24차 ‘보험정보 집중체계 개선 방향’ 회의 안건에서는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가 생·손보사와의 협약을 개정해 신용 정보만을 집중하도록 하고, 기존 정보는 보험개발원으로 이관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2 금융위는 지난해 말부터 금융감독원과 생보·손보 협회 등과 함께 ‘보험분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이르면 다음 달 말 발표한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협회와 보험사 등이 수집할 수 있는 개인 정보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보험계약자 정보 보호와 수집을 둘러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20년 마찰’은 사실상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당초 계획한 그림은 그려지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보험업법을 개정하면서 보험료율 산정 기관인 보험개발원을 보험정보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이를 통해 보험 정보를 통합 관리할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정책을 전면 수정했다. 그 과정에서 담당 책임자도 바뀌었다. 보험업계의 반발과 로비력이 결국 정부 정책의 방향까지 바꾼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11일 “보험 가입자의 개인 정보는 목숨이나 다름없는데 당시 담당 실무 책임자가 보험 정보를 하나로 모으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비상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와 함께 보험 정보 통합 관리를 적극적으로 준비했지만 협회의 반발이 거세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보험협회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법적 근거에 따라 정보를 수집해 왔던 것인데 갑자기 보험 정보를 통합 관리하겠다고 해 당황스러웠던 것뿐”이라면서 “협회의 로비력이 세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성주호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는 “보험정보 관리체계 개선 방안은 학계 차원에서도 각자의 입장에 따라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보험 관련 정책이 난항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월 21일 ‘보험정보 집중 및 활용체계 효율화 방안’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협회 노조원 등이 원천 봉쇄를 위해 실력 행사에 나섰다. 2007년에는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판매) 확대 시행을 앞두고 생명, 손보 양대 협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적극 저지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카드 3사의 고객 정보 유출 사태 대책으로 보험사의 텔레마케팅(TM) 영업을 일정 기간 제한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보험업계의 반대 여론 등에 부딪혀 수정됐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으로서도 (경제 관료출신의 협회장인) 옛 선배가 나서서 반대하는데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보험협회 측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보험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다 보니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협회의 활동을 로비로 보는 것은 확대 해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보험사 질병정보 수집 관행 바꾸자] 묻지마식 수집 실태 보니

    [보험사 질병정보 수집 관행 바꾸자] 묻지마식 수집 실태 보니

    금융당국이 카드 3사의 1억 400만건 고객 정보 유출을 계기로 개인 정보 보호 강화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보험업계의 묻지마식 ‘질병 정보’ 수집 관행과 계약자의 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는 듯하다. 질병 정보는 민감 정보에 속해 외부 유출로 이어진다면 사회적 파장은 이번 ‘카드 사태’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사 간 질병 정보의 공유뿐 아니라 수집과 저장에도 엄격한 제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 정보 수집 실태와 막강 로비력, 대안 등을 세 차례에 나눠서 짚어본다.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은 지난해 12월 30일 서울중앙지법에 보험고객 112명의 서명을 받아 생명보험협회를 상대로 계약 건당 2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생보협회가 그동안 고객의 동의 없이 질병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한 것에 대한 분노의 표시였다. 조연행 금소연 대표는 10일 “보험사가 수집하는 정보는 고객의 질병에 관한 것으로 이는 신용정보법상 신용 정보에 해당되지 않는 민감 정보”라면서 “이를 이익단체가 마구잡이식으로 수집하다 보니 사생활 침해와 인권 침해 논란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해 12월부터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보험협회에 질병 정보를 수집하도록 허용한 것에 대한 인권 침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비협조 얘기가 흘러나온다.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한 금소연의 조 대표는 “인권위가 금융위에 질의서를 보냈지만 터무니없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가 수집하는 고객 정보는 어떤 내용일까. 2002년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는 보험협회를 ‘개별신용 정보집중기관’으로 등록시켜 총 25개의 정보 수집을 허용했다. 그러나 협회는 이를 확대 해석해 총 196종(생보협회 125종, 손보협회 71종)의 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하고 저장해왔다. 10년 이상 보험 가입자의 정보가 각 보험사를 거쳐 협회에 전달되고, 협회는 이를 가공해 회원사의 입맛에 맞게 제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2012년 이미 승인받은 25종의 정보 범위를 되레 확대해 앞으로는 84종(생보협회 57종, 손보협회 27종)을 합법적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금융위가 196종에서 84종으로 ‘가지치기’를 했지만, 사실상 요실금이나 매독 등의 질병명과 사인명, 장해부위, 출산 명수, 수술명, 수술 부위 등 민감 정보 수집에 면죄부를 준 셈이다. 개인 정보 보호보다 업체의 정보 이용에 무게가 실린 조치인 것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인 이은우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는 “월드뱅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용정보 집중 수준은 100%로 세계 1위”라면서 “그러나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개하는 수준은 낙제점”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금융사와 협회들은 공시 의무를 도외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개하더라도 ‘~ 등’으로 묶어 진짜 어떤 정보를 수집했는지를 모르도록 편법을 쓴다”고 비판했다. 더 큰 문제는 보험업계가 이 같은 민감 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데 있다. 보험업계는 민감 정보를 불법적으로 활용해 금융당국의 제재를 수시로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012년 개인 정보 ‘무(無)동의 조회’를 조사한 결과 생보사 4696건, 손보사 3568건을 적발했다. 일부 보험사는 개인 정보 동의서를 허위로 작성해 검사 업무를 방해하거나 조회 흔적을 지우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불법 정보 수집으로 보험협회와 임직원 9명에 대한 징계가 내려졌다. 금융당국의 제재도 형식적이다. 기관에는 주의와 과태료, 직원에게는 견책과 주의가 대부분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협회가 개인 정보를 최소 한도로 수집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면서 “지금 수집할 수 있는 정보 범위 내에서 어떤 것을 뺄 것인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3000억대 대출사기 은행직원도 가담한 듯

    금융당국이 KT 자회사 직원이 연루된 3000억원대 사기 대출 사건과 관련, 일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직원이 공모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협력업체의 부당 대출을 도와준 혐의로 긴급 체포된 KT ENS 직원 김모(51)씨는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협력업체가 은행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서류를 위조해 허위 매출채권을 제공한 혐의(사기 및 사문서 위조 행사 등)로 김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금융당국과 경찰은 이번 사건이 김씨와 납품업체의 공모만으로는 성사되기 어렵다는 점을 주목하고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직원이 관련됐을 일부 정황을 파악해 조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과 은행 검사인력을 총동원해 내부 공모자를 찾고 있다. 경찰에 구속된 김씨는 협력업체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렌트비 등 최소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련 혐의로 해당 협력업체 대표들을 조사하는 한편 홍콩 등으로 출국한 용의자에 대해서는 입국통보 조치를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천억원대 대출이 오가는데도 은행 내부 직원이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직원의 공모 정황이 있어 대출액이 큰 금융사를 중심으로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출 손실은 저축은행 4곳이 추가로 확인된 데다 금융당국이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돌려막기에 연루된 금융사를 더 찾아낼 것으로 보여 피해 금액은 당초 알려진 3000억원을 뛰어넘는 4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존에 발표했던 13개 금융사는 대출을 해주거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대부업체 신용대출 평균 금리 34.7%

    전국 등록 대부업체의 지난해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4.7%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 잔액은 9조 1800억원, 등록 대부업체(대부중개업자 포함)는 1만개사가 넘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안전행정부가 전국의 등록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2013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 조사’를 진행해 7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4.7%로 2012년 12월 말 대비 0.8% 포인트 감소했다. 등록 대부업체는 1만 223개사로 6개월 전보다 672개사(6.2%)가 줄었다. 대부잔액은 총 9조 1800억원으로 2012년 12월 대비 5.6%(4900억원) 증가했고, 거래자 수는 248만 7000명으로 1만 8500명이 감소했다. 대부업계의 재정건전성은 개선됐다. 연체율이 8.4%로 6개월 전보다 0.2% 포인트 하락했고, 신용등급도 상대적으로 좋은 1~6등급의 대출금 비중이 총 19.2%로 4.2% 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목적으로는 생활비가 49.8%, 사업자금 22.0%, 다른 대출 상환이 10.9%로 조사됐다. 또 이용자 직업군을 보면 회사원이 63.6%, 자영업자 23.3%, 학생·주부가 6.4%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폐업한 대부업체 등이 음성화되지 않도록 불법사금융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지속적인 단속을 할 것”이라면서 “특히 지난해 도입된 대부중개수수료 상한제(5%)와 오는 4월 시행 예정인 최고금리(34.9%) 인하가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美 ‘1월 실업률’ 5년3개월 만에 최저… 양적완화 축소 탄력 받나

    미국 노동부는 1월 전국 평균 실업률이 6.6%를 기록해 지난해 12월(6.7%)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고 7일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08년 10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러나 새 일자리는 지난해 말에 이어 올 초에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미국의 고용 상황이 확연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실업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양적 완화(돈 풀기) 축소 속도와 시점을 가늠하는 중요 지표 중 하나다. 전반적인 고용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에도 실업률은 연준이 제로(0%)에 가까운 0~0.25%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기준으로 삼은 6.5%에 근접하고 있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적 완화 축소는 앞으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 내에는 올 상반기까지 양적 완화 축소를 종료해야 한다는 ‘매파’도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두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양적 완화 규모를 각각 100억 달러씩 줄여 총 650억 달러로 축소했다. ▲다음 달 18~19일 ▲4월 29~30일 ▲6월 17~18일에 열리는 FOMC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테이퍼링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다음 주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발(發) ‘경기회복 시그널’(실업률 하락)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1월 실업률을 대체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6.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1만 3000개 늘었다. 시장 예측치(18만 5000개)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인 은퇴준비지수 60점 미달… ‘주의’ 단계”

    “한국인 은퇴준비지수 60점 미달… ‘주의’ 단계”

    한국인의 은퇴 준비가 60점(만점 100점)도 안 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최근 서울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782가구를 상대로 은퇴 준비 정도를 조사해 ‘은퇴준비지수’를 산출한 결과 56.7점이었다고 6일 밝혔다. 은퇴연구소는 2012년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와 함께 처음 은퇴준비지수를 개발했다. 이번엔 평가영역을 기존 7개에서 재무와 건강, 활동, 관계 등 4개 영역으로 통합했다. 은퇴준비지수는 점수에 따라 0∼50점 미만 ‘위험’, 50∼70점 미만 ‘주의’, 70∼100점은 ‘양호’ 등급을 부여한다. 등급별로 보면 ‘주의’에 해당하는 가구가 전체 62%(1109가구)를 차지했으며, ‘양호’ 가구 27%(481가구), ‘위험’에 해당하는 가구가 11%(192가구)였다. 이는 대도시에 사는 10가구 중 3가구만이 그럭저럭 노후 준비를 해왔다는 얘기다. 영역별 준비 상태는 ▲관계 63.0점 ▲건강 58.1점 ▲활동 54.3점 ▲재무 51.4점으로 4개 영역에서 모두 ‘주의’ 등급이었다. 가장 취약한 재무 영역에서는 응답가구 50.5%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가입률이 40%에 불과해 노후를 대비한 경제적인 준비가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연금 가입률도 60%에 그쳤다. 활동 영역에서는 응답 가구의 38.7%가 ‘위험’ 수준이었다. 이들은 일주일 평균 여가 시간이 5~6시간이었고, 한 달에 1회 이상 즐기는 여가 활동이 없거나 1개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은퇴 준비 수준도 낮았다. 결혼과 출산 등으로 바쁜 시기를 보내는 30대는 은퇴 준비 ‘위험’ 등급이 35.5%로 조사돼 연령대(20대 이상)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은퇴를 앞둔 50대 베이비붐 세대의 위험 등급은 20.4%로 가장 낮았다. 배우자 없이 홀로 은퇴 준비를 하고 있는 독신계층은 ‘위험’에 해당하는 비율이 37.3%로 ‘배우자가 있는 가구’(23.2%)에 비해 노후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혜진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은퇴준비지수로 보면 한국인의 은퇴 준비는 매우 부족해 은퇴 후 행복한 삶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차 파손된 교통사고 피해자 렌터카 비용 과다한 청구 막는다

    보험사가 자동차 사고 때 주는 차량 렌트 비용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사고자에 할증되는 보험료는 낮아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올 1분기 내에 자동차 사고 때 지급하는 렌트비 기준을 개선하는 내용의 자동차 보험 표준약관 개정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현행 자동차보험 약관은 사고 피해자가 자동차를 빌릴 때 드는 렌트비를 ‘통상의 요금’ 기준으로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통상 비용을 렌터카 시장에서 소비자가 차를 빌릴 때 소요되는 ‘합리적인 시장가격’으로 구체화했다. 이는 일반인이 렌터카를 이용할 때 실제 시장에서 적용되는 가격을 의미한다. 그동안 ‘통상 요금’의 의미가 명확지 않아 피해자와 렌트비를 지급하는 보험사 간 분쟁이 발생하고 일부 렌터카 업체는 과도한 요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2012년 손해보험사가 지급한 렌터카 요금은 3521억원으로 2004년(687억원)의 5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렌트비 과다 청구는 결국 보험가입자의 자동차 보험료 할증과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렌터카 업체의 렌트 비용 과다 청구를 줄임으로써 사고자에 부과되는 보험료 할증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카드 3사 정보유출 中·美 등 사고 이어 세계서 세 번째 규모

    고객 정보 1억 400만건이 털린 이번 ‘카드 사태’는 세계 세 번째 규모의 개인 정보 유출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카드 3사의 사고는 전 세계 정보 유출 사고 가운데 2012년 중국 상하이의 로드웨이 D&B(1억 5000만건)와 2009년 미국의 하틀랜드 페이먼트 시스템즈(1억 3000만건)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컸다. 2007년 미국 대형 소매유통업체 TJX가 9400만건의 정보 유출로 뒤따랐다. 기존에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큰 개인 정보 유출 사고는 네이트·사이월드의 해킹(3500만건) 사고였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에서 발생한 개인 정보 유출 사고는 4138건으로 이 가운데 59.3%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영국(6.5%)과 독일(2.4%) 등이 뒤따랐고, 한국은 0.3%에 그쳤다. 2008~2012년 세계 개인 정보 유출 사고는 해킹이 65%로 주류였으며 직원과 위탁업체 등 내부자에 의한 사고는 16%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글로벌 금융시장 진정세… 국내 증시 사흘 만에 반등

    신흥국의 금융 위기 확산에 이어 주요 2개국(G2)의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요동쳤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진정세를 보였다. 미국과 일본 증시는 반등했고,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도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원·달러 환율은 1070원대에 안착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해 안정 시그널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5일 코스피지수는 1890선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전날 1880선까지 힘없이 밀려 ‘저지선이 어디냐’라는 논란도 불거졌지만, 이날은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전 개장부터 상승세를 탔다. 전날 미국발(發) 경기 둔화 지표로 인식했던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하락이 한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11.10포인트(0.59%) 오른 1897.95로 출발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4.47포인트 상승한 1891.32로 장을 마쳤다. 다만 외국인은 여전히 ‘팔자’를 이어갔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71.91포인트(1.23%) 상승한 1만 4180.38로 거래를 마쳤고, 미국 다우지수도 전날 대비 0.47% 오른 1만 5445.24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 증시는 희비가 엇갈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0% 오른 4120.46을 기록한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16% 내린 6455.4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63% 떨어진 9127.91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9원(0.54%) 내린 1077.9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은행 ‘꺾기’ 새달부터 규제 강화

    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보험이나 펀드 상품 등을 강매하는 이른바 ‘꺾기’에 대한 근절 강화 대책과 과태료 인상이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은행이 금()에 이어 은(銀)도 판매 대행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으로 ‘은행법 시행령과 은행업 감독 규정’을 개정했다고 5일 밝혔다. 현행 은행업감독업무 시행세칙에는 대출 실행일 전후 1개월 내 판매한 예·적금 등의 월수입 금액이 대출금의 1%를 초과하면 꺾기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개정으로 시행세칙에 있던 ‘1% 룰’ 규정이 시행령에 반영돼 제재 근거가 강화됐다. 보험과 펀드 등은 대출 실행일 전후 1개월 내에 중소기업이나 저신용자에게 팔면 ‘1%’에 미치지 않더라도 꺾기로 간주된다. 또 대출받은 업체뿐 아니라 중소기업 대표와 임직원, 가족 등 관계인에 대한 꺾기도 앞으로 금지된다. 은행이 상환우선주를 보유한 기업 등에 대한 꺾기도 안 된다. 꺾기 행위에 대한 과태료도 오른다. 일정 기간 발생한 꺾기 전체에 대해 5000만원(직원 1000만원) 내에서 부과되던 과태료가 꺾기 1건당 기준액 2500만원(직원 2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꺾기 금액과 고의·과실 여부를 고려해 건별로 산정된 과태료를 합산해 부과한다. 특히 고객 부담이 큰 보험과 펀드에서의 꺾기와 중소기업(상시 근로자 49인 이하)을 대상으로 한 꺾기에 대해서는 높은 과태료가 적용된다. 한편 은행이 금에 이어 은도 앞으로 취급할 수 있다. ‘실버바’ 판매 대행은 부수 업무로 사전 신고 없이 할 수 있고, 은 적립계좌 매매는 겸영 업무로 사전 신고 후 허용된다. 기존에는 ‘골드바’ 판매 대행과 금 적립계좌 매매만이 허용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영업정지 카드3사 공익카드는 신규 발급 허용 검토

    금융 당국이 고객 정보 1억 400만건 유출로 오는 17일부터 3개월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카드 3사에 공익 목적의 신규카드 발급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다른 카드사에서 발급 가능한 복지카드인 ‘아이사랑 카드’ 등은 신규 발급이 안 되며 기프트카드 판매도 중지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부보조금 지원 등 영리 추구보다 공공 목적 달성에 필요하거나, 이미 관련 기관과 독점 계약을 체결해 대체 발급 가능성이 없는 사례에 한해 예외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롯데·농협 등 카드 3사의 카드를 학생증으로 쓰는 서울대 등에 올해 입학한 학생들은 영업정지와 관계없이 신규로 발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공무원연금 카드나 국민연금증 카드 등도 새로 발급받는 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회원은 카드사의 여행서비스 등 부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다만 포인트나 마일리지, 할인 혜택은 사용할 수 있다. 현금서비스와 관련해 기존 회원은 부여받은 한도 내에서 쓸 수 있으며, 카드론은 대출 한도 내에서 대환·만기 연장까지 가능하다. 리볼빙(부분 결제)도 허용된다. 그러나 카드사에 부수입을 안겨 주는 기프트카드 판매는 중지된다. 금융 당국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카드 3사가 영업 인력을 부당하게 해고하지 못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카드 3사의 영업 인력은 8000여명 수준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사 TM 이달 말부터 허용

    고객정보 유출 재발 방지 대책으로 나왔던 금융사의 텔레마케팅(TM·전화 영업) 금지 해제가 당초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져 이달 말부터 전면 해제된다. 다만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통한 대출 권유는 예정대로 다음 달 말까지 중단된다. 또 금융감독원에 최고경영자(CEO)의 서명이 담긴 확약서를 제출한 보험사들은 이르면 다음 주 후반부터 TM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후속 보완 조치를 내놓은 금융당국으로서는 금융사 고객 정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책임뿐 아니라 사후 대책도 엉성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4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보험사는) TM 영업에 활용하는 고객 정보의 적법성을 우선적으로 자체 점검하고 CEO 확약 이후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감원이 CEO 확약 내용에 오류가 있으면 엄중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카드사와 일반대리점 등도 적법한 정보라는 자체 점검 등을 거쳐 금감원이 이를 확인하는 대로 이달 말쯤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적법한 개인 정보를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한 뒤 전화 영업을 풀어준다는 의미여서 무작정 원상 복구하는 차원과는 다르다”면서 “최근 제기된 TM 종사자들의 고용 불안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드 3사의 정보 유출과 관련해 모든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도 금융당국의 특별 검사를 받는다. 농협은행,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도 일제히 검사 대상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5일부터 부산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등 전국 모든 지방은행에 대한 고객정보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선다. 모든 지방은행이 동시 특검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금융당국은 이미 대출모집인에 대한 지방은행의 관리 부실과 고객 정보 부당 조회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대출모집인 관리 등 내부 통제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게 사실”이라면서 “내부 통제시스템과 더불어 결산 감사도 같이 진행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을 대상으로 한 특검도 진행된다. 공기업 성격을 가진 은행인 만큼 시중은행보다 고객 정보 관리가 부실할 것으로 금융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저축銀 부실채권 비율 10% 이하로 줄인다

    저축은행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부실 채권 감축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20%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단계별로 감축을 유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말 저축은행의 부실채권은 6조 3000억원으로 전체 여신(29조 1000억원) 규모의 21.8% 수준이다. 이는 다른 업권 평균인 2.2%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에 부실채권이 몰린 까닭은 저신용층 개인 대출 비중이 높은 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이 부실화된 탓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말 부실채권 비율 기준으로 저축은행들이 감축 목표를 설정해 반년마다 이행 실적을 제출하도록 했다. 일반 부실채권 비율이 20%를 넘는 저축은행은 매년 반기마다 5% 포인트 이상씩 감축해야 하며, 20% 이하인 저축은행은 최소한 10%까지 줄이도록 했다. PF 부실채권은 2016년 12월 말까지 의무 여신 비율 위반 여부와 PF 대출 만기 등을 고려해 자체 감축 목표 비율을 설정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까지 저축은행별 세부 감축 계획을 제출토록 하고, 오는 6월 말부터 이행 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오락가락 대책… 금융당국 신뢰 추락

    금융당국이 3월 말까지 모든 금융사의 텔레마케팅(TM·전화 영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한 지 11일 만인 4일 영업제한 기간을 대폭 축소한다고 발표한 것은 텔레마케팅 종사자들의 고용 불안 등 현실적인 문제를 뒤늦게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시적인 조치이기는 했지만, 외국계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이번 텔레마케팅 제한 조치가 국가 간 통상문제로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질 조짐을 보인 것도 정책을 바꾼 주요 이유로 볼 수 있다. 금융당국으로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텔레마케팅 제한 조치를 축소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셈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를 놓고 ‘오락가락’ 행정의 전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금융당국의 ‘솜방망이’ 처벌이 꼽히자 당국으로서는 서둘러 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던 상황이라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지만, 정부 대책이 미칠 사회적 파장을 충분히 고려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4일 대책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금지 기간을 되레 연장할 수 있다고 내비쳤던 금융당국으로서는 ‘초강경 대응’이 오히려 자충수가 된 셈이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TM 영업 정지는 당시) 국민 불안감을 차단하려는 정부의 단호한 조치로 거듭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TM 영업의 한시적 제한 조치는 정보 유출에 따른 국민적 혼란을 잠재울 수 있는 파격적인 카드였지만 발표 직후부터 무리한 발상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당장 영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금융당국의 무능력을 감추기 위한 관치 금융이라는 불만도 커졌다. 전화 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텔레마케터(전화상담원)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던 탓이다. 금융회사 소속 텔레마케터는 4만 7000여명으로 추산되지만, 외주·파견 TM과 보험대리점·홈쇼핑에 소속된 TM 조직까지 포함하면 6만여명에 이른다. 대부분 40대 미만의 여성들로 평균 1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 비정규직이다. 생계 위기에 직면한 이들은 금융당국의 조치에 집단 반발하며 실력 행사를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뒤늦게 금융사 측에 이들의 고용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압력을 가했지만, 대량 실직에 대한 우려는 더욱 확산됐다. 금융사들도 대규모 영업 손실이 예견된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이 같은 요구를 무작정 수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30대의 한 직장인은 “이번 카드 사태로 금융당국의 진짜 속살을 본 것 같다”면서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 보니 국민 신뢰마저 잃었다”고 꼬집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TM 영업정지 축소 검토 “6만여명 밥줄 놓고 졸속”

    금융당국이 당초 다음 달까지 예정된 텔레마케팅(TM)의 영업 정지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공식적으로 TM 영업 중단과 관련해 “보완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기간 단축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TM 영업 중단에 대한 사회적 파장을 고려치 않고 졸속 대책을 밀어붙였다는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3일 “다각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으며 (영업정지 기간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금은 합법 정보와 불법 정보가 서로 뒤엉켜 있는데, 이것들이 명확하게 정리되면 단계적으로 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오늘 회의에서 (기간 축소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음 달까지 예정된 TM을 이용한 영업 중단 기간이 축소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도 기자들과 만나 “금융사에 TM 이용 영업 중단과 함께 이들에 대한 고용 보장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여러 우려가 나온다”며 “TM 영업 중단에 대한 어떤 보완책이 있는지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텔레마케터의 고용 불안에 대한 특단의 조치도 이뤄진다. 금융당국은 6만여명에 이르는 텔레마케터들이 영업 정지 기간에 불안해하지 않도록 금융사에 고용 유지를 재차 촉구하고, 강제 휴가와 교육 등을 통해 최소 임금 보전 등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보험대리점과 외주 콜센터 인력에 대한 부당 해고도 최소화하도록 금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텔레마케터 신규 채용도 이미 합격된 인력은 가급적 금융사가 껴안도록 이끌 예정이다. 그러나 텔레마케터 6만여명의 ‘밥줄’이 걸린 TM 영업 정지를 즉흥적으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뒷북 대책에 이어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기간 축소를 검토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6만여명의 생계가 달린 일을 치밀한 검토 없이 졸속으로 추진한 것은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사 33곳 3일부터 특별 현장검사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가 오는 17일부터 3개월간 영업 정지된다. 이에 따라 신규 가입과 대출 업무가 전면 금지된다. 다만 재발급이나 카드 결제 등 기존 고객 서비스는 계속된다. 금융사 등을 사칭한 불법 대부 광고와 대출 사기 전화번호가 6일부터 차단되며, 100만원 이상 이체할 때 본인 확인을 추가하는 방안도 은행에 이어 이달 중 제2금융권으로 확대 시행된다. 또 3일부터는 모든 카드사와 은행, 금융투자, 보험, 개인신용조회 회사, 대부업체 등 33개사에 대한 특별 현장검사를 추가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고객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카드 3사 측에 ‘3개월 영업 정지’를 공식 전달하기로 했다. 카드사의 영업 정지는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일 “고객 정보 유출 카드 3사에 대한 징계를 영업 정지 3개월로 최종 확정했으며 3일 오전에 통보할 예정”이라면서 “10일간의 준비 기간과 오는 14일 금융위 의결을 거쳐 17일부터 3개월 영업 정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카드 3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의 징계는 책임 관계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이르면 이달 말쯤 확정된다. 대출 사기 관련 전화번호를 즉각 중단하는 ‘신속 이용정지제도’는 오는 6일부터 시행된다. 금융 사고 관련 공시도 엄격해진다. 임직원 등의 부당 행위로 발생한 금융 사고에 대해서는 은행별 자기자본 규모와 상관없이 사고 또는 손실액이 10억원을 넘으면 의무적으로 수시 공시하도록 개정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증시 전망대] ‘정보 유출·美테이퍼링 타격’ 금융주 봄날은 오나

    [증시 전망대] ‘정보 유출·美테이퍼링 타격’ 금융주 봄날은 오나

    당초 올해 유망 종목으로 꼽혔던 금융주가 힘을 못쓰고 있다. 고객 정보 1억 400만건이 유출된 ‘카드 사태’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이번 주부터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바닥을 찍고 반등의 기회가 될지, 아니면 날개 없는 추락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권의 4분기 실적을 계절적 요인과 STX와 동양그룹 등 부실 대기업의 충당금 적립 등으로 분기 실적 가운데 최악의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여파로 올 들어 금융지주사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4만 900원으로 지난해 12월 30일(4만 3900원) 대비 6.8% 떨어졌다. KB금융은 카드 사태의 주범인 KB국민카드의 영향으로 지난 한 달간 12.0% 하락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도 각각 3.5%, 7.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과 신흥국의 금융 위기 우려, 중국의 경기 둔화 등 ‘3대 악재’가 반영되면서 3.5% 떨어졌다. 신한지주를 뺀 3대 금융지주사의 주가가 코스피지수보다 더 많이 떨어진 셈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올해 은행권의 장밋빛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이자 수익 확대와 지난해와 달리 부실 대기업의 충당금 부담이 상당 부문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김재승 KDB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2일 “지난 2년 동안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하락세였지만, 올 1분기에 바닥을 찍고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주 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2014년 은행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지난해(5조 3000억원 추정)보다 39.6% 늘어난 7조 4000억원으로 예측했다. 이수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자 수익 확대를 전망하는 이유로는 올해 기준 금리 인상과 시장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종도 시장 여건이 여의치 않다. 카드 사태의 불똥이 보험업계로 튀면서 한동안 약세가 예상된다. 지난달 보험업종의 주가 추이를 보면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모습이다. 삼성생명은 0.5%, 한화생명은 3.6%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다음 달까지 텔레마케팅(TM) 업무 중단은 보험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TM 비중이 높은 자동차보험에서는 업체 간 시장점유율 변화도 예상된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B생명과 신한생명의 TM 비중이 업권 내 가장 높다”면서 “금융지주 소속 보험사와 대면 채널이 취약한 중소형 보험사의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책 방향성이 결정되는 이달 말까지 경계감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카드 3사 영업정지 이달 17일부터…KB카드 등 ‘최악의 위기’

    카드 3사 영업정지 이달 17일부터…KB카드 등 ‘최악의 위기’

    카드 3사 영업정지 카드 3사 영업정지가 오는 17일부터 3개월간 실시된다. 해당 카드사는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이다. 카드 3사 영업정지 중에는 카드 신규 가입과 대출 업무가 전면 금지된다. 다만 재발급이나 카드 결제 등 기존 고객 서비스는 계속된다. 3일부터는 모든 카드사와 은행, 금융투자, 보험, 개인신용조회 회사, 대부업체 등 33개사에 대한 특별 현장검사를 추가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고객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카드 3사 측에 ‘3개월 영업 정지’를 공식 전달하기로 했다. 카드 3사 영업정지 징계는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일 “카드 3사 영업정지 조치를 최종 확정했으며 3일 오전에 통보할 예정”이라면서 “10일간의 준비 기간과 오는 14일 금융위 의결을 거쳐 17일부터 3개월 영업 정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카드 3사 영업정지에 더해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의 징계는 책임 관계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이르면 이달 말쯤 확정된다. 대출 사기 관련 전화번호를 즉각 중단하는 ‘신속 이용정지제도’는 오는 6일부터 시행된다. 금융 사고 관련 공시도 엄격해진다. 임직원 등의 부당 행위로 발생한 금융 사고에 대해서는 은행별 자기자본 규모와 상관없이 사고 또는 손실액이 10억원을 넘으면 의무적으로 수시 공시하도록 개정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카드 3사 영업정지...카드대출 받은 사람들 어떻게 되나?

    카드 3사 영업정지...카드대출 받은 사람들 어떻게 되나?

    카드 3사 영업정지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카드 3사 영업정지가 오는 17일부터 3개월간 실시된다. 카드 3사 영업정지 중에는 카드 신규 가입과 대출 업무가 전면 금지된다. 다만 재발급이나 카드 결제 등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계속된다. 카드 3사 영업정지에 더해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의 징계는 책임 관계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이르면 이달 말쯤 확정된다. 3일부터는 모든 카드사와 은행, 금융투자, 보험, 개인신용조회 회사, 대부업체 등 33개사에 대한 특별 현장검사를 추가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고객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카드 3사 측에 ‘3개월 영업 정지’를 공식 전달하기로 했다. 카드 3사 영업정지 징계는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일 “카드 3사 영업정지 조치를 최종 확정했으며 3일 오전에 통보할 예정”이라면서 “10일간의 준비 기간과 오는 14일 금융위 의결을 거쳐 17일부터 3개월 영업 정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출 사기 관련 전화번호를 즉각 중단하는 ‘신속 이용정지제도’는 오는 6일부터 시행된다. 금융 사고 관련 공시도 엄격해진다. 임직원 등의 부당 행위로 발생한 금융 사고에 대해서는 은행별 자기자본 규모와 상관없이 사고 또는 손실액이 10억원을 넘으면 의무적으로 수시 공시하도록 개정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카드 3사 영업정지 이달 17일부터’소비자들 어떤 불편 겪나?’

    카드 3사 영업정지 이달 17일부터’소비자들 어떤 불편 겪나?’

    카드 3사 영업정지 카드 3사 영업정지가 오는 17일부터 3개월간 실시된다. 해당 카드사는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이다. 카드 3사 영업정지 중에는 카드 신규 가입과 대출 업무가 전면 금지된다. 다만 재발급이나 카드 결제 등 기존 고객 서비스는 계속된다. 3일부터는 모든 카드사와 은행, 금융투자, 보험, 개인신용조회 회사, 대부업체 등 33개사에 대한 특별 현장검사를 추가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고객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카드 3사 측에 ‘3개월 영업 정지’를 공식 전달하기로 했다. 카드 3사 영업정지 징계는 2003년 ‘카드 대란’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일 “카드 3사 영업정지 조치를 최종 확정했으며 3일 오전에 통보할 예정”이라면서 “10일간의 준비 기간과 오는 14일 금융위 의결을 거쳐 17일부터 3개월 영업 정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카드 3사 영업정지에 더해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의 징계는 책임 관계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이르면 이달 말쯤 확정된다. 대출 사기 관련 전화번호를 즉각 중단하는 ‘신속 이용정지제도’는 오는 6일부터 시행된다. 금융 사고 관련 공시도 엄격해진다. 임직원 등의 부당 행위로 발생한 금융 사고에 대해서는 은행별 자기자본 규모와 상관없이 사고 또는 손실액이 10억원을 넘으면 의무적으로 수시 공시하도록 개정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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