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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연 말 바꾼 윤영호… ‘통일교 게이트’ 진실 규명 난항

    돌연 말 바꾼 윤영호… ‘통일교 게이트’ 진실 규명 난항

    “세간 오해… 만난 적도 없는 분들”불법 정치자금 준 의혹 전반 부인본인 재판 악영향 계산 작용한 듯경찰, 엇갈린 진술 진위 밝혀내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에서 촉발된 ‘통일교 여야 정치인 금품 지원 의혹’의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 전 본부장이 돌연 자신의 진술을 번복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윤 전 본부장 진술의 신빙성이 흔들리면서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 규명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전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특검실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그 당시에 분위기가 증인이 기억나지 않는 것도 기억하는 것처럼 진술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그런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제가 기억이 왜곡된 부분도 있을 수 있다”며 “세간에 회자되는 부분도 제 의도하고 전혀… 저는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그간의 진술을 번복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만 “그런 경우도 있고 그래서 좀 이게 조심스럽다”며 여지를 남겼다. 또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답하면서도 “에둘러 말하겠다, 여러 오해를. 굳이 이 케이스 말고도 제가 만난 적도 없는 분들께 금품을 전달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최근의 의혹 전반을 부인하는 취지로 답했다. 윤 전 본부장의 이 같은 태도 변화를 두고 내년 1월 28일 선고를 앞둔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특검의 수사가 잘못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 위해 진술을 했다가 예상치 못하게 일이 커지고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자 당황했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까지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추가 기소가 이뤄질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초기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은 윤 전 본부장의 엇갈린 진술 중 어느 쪽이 진실인지를 밝혀내야 하는 숙제를 받아들게 됐다. 수사팀은 지난 11일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3명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에 나섰다. 지난 12일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본부장을 3시간가량 접견하며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캐물었으나 명확한 금품 수수 시점이나 대상에 대한 추가 진술은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직 안 나온 불쾌한 사진도 있다”…트럼프 향한 의혹 다시 불붙다

    “아직 안 나온 불쾌한 사진도 있다”…트럼프 향한 의혹 다시 불붙다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 공개가 단순한 ‘사진 논란’을 넘어 정치권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뒤 2019년 교도소에서 숨진 인물이다. 미 민주당이 엡스타인 유산으로부터 확보한 사진 9만 5000여 장 중 일부를 공개한 뒤 CNN 분석에 따르면 미국인의 60%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죄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이로써 19일 법무부의 추가 자료 공개 시한을 앞두고 이번 사안이 ‘정치적 리스크’로 번질 조짐이다. ◆ “전면 공개하라” vs “표적 편집이다”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유산 관리인으로부터 넘겨받은 사진 중 19장을 1차로 공개했다. 공개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게이츠, 우디 앨런, 스티브 배넌 등 유명 인사들이 등장한다. 사진은 촬영 시기·장소 등 핵심 맥락이 빠져 있으며 일부는 과거 이미 공개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에필로그(설명)가 부족하고 엡스타인이 아예 나오지 않는 사진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엡스타인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남성들’ 사이의 관계에 더 많은 의문을 던지는 자료”라며 법무부의 전면 공개를 압박했다.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서사를 만들기 위한 체리 피킹이자 표적 편집”이라고 맞섰다. 이 논란과 별개로 CNN은 여론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미국인의 60%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죄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으며,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알고 있었다’(39%)가 ‘몰랐다’(34%)를 앞섰다. 야후·유고브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8%가 “트럼프가 엡스타인과 함께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CNN은 “법적 증거와 별개로 여론 자체가 이미 ‘유죄 추정’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향후 자료 공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리적·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사진은 ‘단서’, 결론은 ‘아직’ 현재까지 공개된 사진들은 대부분 사교적 자리에서 촬영된 장면으로, 구체적 상황 설명이 빠져 있다. 이 때문에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를 가늠할 단서가 충분치 않다는 게 주요 매체들의 공통 평가다. WP는 “트럼프가 등장하는 새로운 사진 중 엡스타인이 함께 찍힌 것은 과거 공개된 1장을 빼면 거의 없다”고 짚었다. CNN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상충된 발언을 반복하며 오히려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엡스타인의 이메일 일부에서는 “트럼프는 당연히 소녀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Of course he knew about the girls)”는 언급이 확인됐다. 다만 이러한 인용 역시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며, 수사기관의 입증이나 기소로 이어진 적은 없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이 1차로 공개한 19장에는 클린턴, 게이츠, 배넌 외에도 앤드루 전 왕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들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여성과 대화하는 장면, 얼굴이 가려진 여성 6명과 선 사진, 그리고 ‘트럼프 콘돔’ 판매 팻말 등이 확인됐다. 다만 공개된 사진만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단정할 근거는 없다는 점에서 외신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왜 지금, 그리고 무엇이 남았나…의원들 “성적 행위 묘사된 이미지 있다” 이번 공개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자료 공개법’(비분류 자료 공개 지시)에 서명한 이후 속도가 붙었다. 법무부는 19일까지 관련 파일을 내놓아야 하지만, 피해자 보호와 수사기밀 등 예외 조항이 있어 ‘완전한’ 공개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매체 피플은 “지금까지 공개된 사진에는 미성년자나 명백한 성적 행위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위원회가 확보한 9만 5000여 장 가운데 일부는 성적 행위를 묘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수하스 수브라마니암 미 민주당 하원의원(버지니아)은 CNN ‘더 아레나’ 인터뷰에서 “공개되지 않은 일부 이미지에는 여러 사람이 성적 행위를 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로 보이는 여성들이 모호한 자세로 찍힌, 매우 불쾌한 사진들도 있다”며 “누가 누구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관련돼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캘리포니아)도 CNN ‘더 소스’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유산에서 확보한 사진 중 일부는 여성의 상태나 상황이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진 9만 5000장 중 약 2만 5000장을 검토했으며,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추가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관건은 사진 자체가 아니라 이메일·항공기록·출입명부 등 ‘맥락 자료’와의 교차 검증이다. CNN은 “새로운 스모킹건이 없어도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반복 언급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즉 이번 공개의 본질은 ‘새 증거’가 아니라 이미 굳어진 미국 내 여론이 어디까지 심화될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 트럼프, 엡스타인 자료 파장…“성적 행위 담긴 미공개 사진도 있다” [핫이슈]

    트럼프, 엡스타인 자료 파장…“성적 행위 담긴 미공개 사진도 있다” [핫이슈]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자료 공개가 단순한 ‘사진 논란’을 넘어 정치권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뒤 2019년 교도소에서 숨진 인물이다. 미 민주당이 엡스타인 유산으로부터 확보한 사진 9만 5000여 장 중 일부를 공개한 뒤 CNN 분석에 따르면 미국인의 60%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죄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이로써 19일 법무부의 추가 자료 공개 시한을 앞두고 이번 사안이 ‘정치적 리스크’로 번질 조짐이다. ◆ “전면 공개하라” vs “표적 편집이다”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유산 관리인으로부터 넘겨받은 사진 중 19장을 1차로 공개했다. 공개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게이츠, 우디 앨런, 스티브 배넌 등 유명 인사들이 등장한다. 사진은 촬영 시기·장소 등 핵심 맥락이 빠져 있으며 일부는 과거 이미 공개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에필로그(설명)가 부족하고 엡스타인이 아예 나오지 않는 사진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엡스타인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남성들’ 사이의 관계에 더 많은 의문을 던지는 자료”라며 법무부의 전면 공개를 압박했다.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서사를 만들기 위한 체리 피킹이자 표적 편집”이라고 맞섰다. 이 논란과 별개로 CNN은 여론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미국인의 60%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죄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으며,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알고 있었다’(39%)가 ‘몰랐다’(34%)를 앞섰다. 야후·유고브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8%가 “트럼프가 엡스타인과 함께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CNN은 “법적 증거와 별개로 여론 자체가 이미 ‘유죄 추정’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향후 자료 공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리적·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사진은 ‘단서’, 결론은 ‘아직’ 현재까지 공개된 사진들은 대부분 사교적 자리에서 촬영된 장면으로, 구체적 상황 설명이 빠져 있다. 이 때문에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를 가늠할 단서가 충분치 않다는 게 주요 매체들의 공통 평가다. WP는 “트럼프가 등장하는 새로운 사진 중 엡스타인이 함께 찍힌 것은 과거 공개된 1장을 빼면 거의 없다”고 짚었다. CNN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상충된 발언을 반복하며 오히려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엡스타인의 이메일 일부에서는 “트럼프는 당연히 소녀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Of course he knew about the girls)”는 언급이 확인됐다. 다만 이러한 인용 역시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며, 수사기관의 입증이나 기소로 이어진 적은 없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이 1차로 공개한 19장에는 클린턴, 게이츠, 배넌 외에도 앤드루 전 왕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들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여성과 대화하는 장면, 얼굴이 가려진 여성 6명과 선 사진, 그리고 ‘트럼프 콘돔’ 판매 팻말 등이 확인됐다. 다만 공개된 사진만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단정할 근거는 없다는 점에서 외신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왜 지금, 그리고 무엇이 남았나…의원들 “성적 행위 묘사된 이미지 있다” 이번 공개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자료 공개법’(비분류 자료 공개 지시)에 서명한 이후 속도가 붙었다. 법무부는 19일까지 관련 파일을 내놓아야 하지만, 피해자 보호와 수사기밀 등 예외 조항이 있어 ‘완전한’ 공개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매체 피플은 “지금까지 공개된 사진에는 미성년자나 명백한 성적 행위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위원회가 확보한 9만 5000여 장 가운데 일부는 성적 행위를 묘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수하스 수브라마니암 미 민주당 하원의원(버지니아)은 CNN ‘더 아레나’ 인터뷰에서 “공개되지 않은 일부 이미지에는 여러 사람이 성적 행위를 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로 보이는 여성들이 모호한 자세로 찍힌, 매우 불쾌한 사진들도 있다”며 “누가 누구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관련돼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캘리포니아)도 CNN ‘더 소스’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유산에서 확보한 사진 중 일부는 여성의 상태나 상황이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진 9만 5000장 중 약 2만 5000장을 검토했으며,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추가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관건은 사진 자체가 아니라 이메일·항공기록·출입명부 등 ‘맥락 자료’와의 교차 검증이다. CNN은 “새로운 스모킹건이 없어도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반복 언급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즉 이번 공개의 본질은 ‘새 증거’가 아니라 이미 굳어진 미국 내 여론이 어디까지 심화될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 “도망을 가?” 사실혼 여성 폭행해 상해…60대 ‘집행유예’

    “도망을 가?” 사실혼 여성 폭행해 상해…60대 ‘집행유예’

    60대 남성이 빌려준 돈을 받지 못했다며 사실혼 관계의 여성을 때리고 위험한 물건으로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 김성래)는 지난 4일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65)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가정폭력 재범예방강의 수강도 명했다. A씨는 지난 2월 6일 오후 1시 40분쯤 강원 정선군 소재 사실혼 여성 B(65)씨와 함께 사는 집 복도에서 짐을 싸 도망가려던 B씨에게 욕설과 함께 “도망을 가? ××버리겠다”라는 등 소리치며 B씨의 머리채를 잡아 집안으로 끌고 가 때리고, 위험한 물건으로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범행 2시간 전 A씨는 B씨가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는 등 돈 문제로 언쟁하다 고소하겠다며 B씨와 함께 태백경찰서까지 갔다. 이후 A씨가 담배를 피우러 간 사이 차용 관련 각서 등을 찢고 집으로 도망간 B씨를 쫓아가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소사실에는 짐을 챙겨 집을 나서려는 B씨를 A씨가 집 안으로 끌고 간 뒤 신체 여러 부위를 발로 여러 차례 걷어차는가 하면, 주변에 있던 장독대 뚜껑으로 B씨를 다치게 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책이 가볍지 않고, 피고인이 동종범죄로 처벌 전력이 있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이 사건 후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해자는 피고인 처벌불원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유정복 인천시장, 정무라인 대거 교체…“3선 도전 가시화”

    유정복 인천시장, 정무라인 대거 교체…“3선 도전 가시화”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정무라인을 대거 교체한 것과 관련해 지역 정가는 유 시장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유 시장이 내년에도 당선된다면 최초 3선 인천시장이 된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유 시장은 최근 신재경 국민의힘 남동을 당협위원장을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했다. 황효진 정무부시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곧바로 신 당협위원장을 발탁했다. 유 시장은 앞서 2·4급 수석 6명도 교체했다. 유 시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황효진·이행숙(민선8김)씨와 조동암(민선6기)씨 등 자신이 시장에 재임하던 시절 임명한 역대 정무부시장 3명을 특보로 내정했다. 또 백석두 전 인천시의회 의장도 특보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정가는 유 시장이 3선 도전을 가시화하고 있다고 본다. 정가의 한 인사는 “이번 정무라인 교체의 핵심은 시정 경험과 선거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을 시정에 참여시킨 것”이라며 “이들과 협력해 임기 말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출마 이후에도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지난 2014년 제6회 인천시장에 출마해 당선됐고, 2018년 재선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22년 다시 당선돼 3선 도전을 앞두고 있다. 역대 민선 인천시장 중 3선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유 시장의 3선 도전 최대 악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유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하면서 시 공무원들을 동원해 불법 선거 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유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유·무죄를 떠나 여권의 공격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 ‘세금반칙왕’ 명단 공개…고액 세금체납 1위 ‘선박왕’ 권혁, 개인·법인 합쳐 8324억원

    ‘세금반칙왕’ 명단 공개…고액 세금체납 1위 ‘선박왕’ 권혁, 개인·법인 합쳐 8324억원

    국세청이 고액 또는 상습적으로 세금을 체납한 개인과 법인 등 이른바 ‘세금반칙왕’의 명단을 지난 12일 공개했다. 공개된 명단엔 이른바 ‘선박왕’으로 불리는 권혁(75) 시도그룹 회장과 그가 이끄는 회사,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김성태(57) 전 쌍방울 그룹 회장, 2019년 ‘버닝썬’ 사태에 연루된 유명 클럽 아레나의 전 실소유주 강범구(52)씨 등이 포함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억원 이상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해 홈페이지에 이름 등이 공개된 신규 고액·상습 체납자는 1만 1009명이다. 올해 신규 공개대상은 개인 6848명(4조 661억원), 법인 4161개(2조 9710억원)다. 총 체납액은 7조 3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475억원 늘었다. 신규 공개대상자는 지난해(9666명)에 비해 1343명 늘며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개인 체납자 중 최고액은 3938억원으로, 종합소득세를 내지 않은 권혁 시도그룹 회장이었다. 권 회장은 1990년 선박관리업체 시도물산을 설립해 한국·일본·홍콩 등지의 자회사에서 사업을 확장해 ‘선박왕’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2020년에도 증여세 등 22억원을 체납해 명단에 오른 적 있다. 권 회장은 법인 체납 명단 상위권에도 이름이 올랐다. 법인 최고액 체납자는 권 회장의 제2차 납세의무자인 시도탱커홀딩(1537억원)이었다. 2위 시도홀딩(1534억원), 3위 시도카캐리어서비스(1315억원) 등 상위 1~3위가 모두 시도상선 관련 법인이었다. 권 회장 개인과 관련 법인의 체납액을 모두 합치면 8324억원에 달한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은 증여세 등 165억원을 체납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등과 관련해 800만 달러 대북송금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려는 검찰로부터 회유를 받았다는 의혹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번 공개 대상자는 압류·공매 등 강제징수나 출국금지·체납자료 제공 등 행정제재까지 받았는데도 세금을 내지 않은 경우다. 분납을 선택해 체납액의 50% 이상을 냈거나 총액이 2억원 미만이 된 1156명은 제외됐다. 국세청은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체납 발생 후 1년이 지난 국세가 3건 이상이고, 체납액이 2억원 이상인 고액·상습 체납자 6명은 감치하기로 했다. 체납을 예상하고 부동산을 미리 배우자에게 증여한 예식장업자, 고가 아파트에서 호화생활을 하며 자녀 계좌로 수입을 받은 체납자 등이 감치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은닉재산을 신고해 체납액을 징수하는 데 기여한 신고자에게는 최대 30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는 신고포상금 제도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세청은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24곳, 조세포탈범 50명,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4명, 세금계산서 발급의무 위반자 22명의 인적사항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는 거짓 기부금영수증을 발급받았거나, 출연자 등을 임직원으로 고용해 상증세법 위반으로 1000만원 이상을 추징당한 경우다. 거짓 영수증 최다 발급 단체는 어울림교회로, 총 309회에 걸쳐 22억 4047만원어치를 허위 발급했다. 추징 세액 최고액은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의 1억6504만원이었다. 공익사업 유형별로는 종교단체가 16개(67%)로 가장 많았다. 실제 기부금은 수백만원뿐이지만 영수증 발급 액수는 억대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조세포탈범 명단 공개 대상은 연간 포탈세액이 기준금액(2억∼5억원) 이상인 자다. 이번에 50명이 공개됐고 포탈 세액 총액은 1992억원이었다. 그중에 유명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범구씨는 포탈 세액이 가장 컸다. 그는 수입 신고를 누락하고 장부를 파기하는 방법으로 부가가치세 등 537억원을 포탈해 징역 8년에 벌금 544억원을 선고받았다. 서류상 대표인 임채권(48)씨도 약 212억원을 포탈해 징역 3년에 벌금 220억원이 확정되면서 이름을 올렸다. 클럽 아레나는 2019년 ‘버닝썬’ 사태 때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제공한 곳으로 지목돼 수사받았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는 신고기한 내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하지 않거나 과소 신고한 금액이 50억원을 넘어선 인들이다. 올해 대상자 4명의 평균 신고의무 위반금액은 566억 5700만원이었다. 세금계산서 발급 의무 등 위반자 공개 대상은 거짓 세금계산서 발급 등의 사유로 특정범죄가중법 위반 혐의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이다. 명의대여자를 모집해 세금 축소나 비자금 조성을 위한 거짓세금계산서를 파는 ‘폭탄업체’를 운영하며 수수료를 뜯은 이들이 대표 사례다. 송하준(44)씨는 926억원에 달하는 허위 세금 계산서를 발급했다가 징역 6년 6개월·벌금 147억원을 선고받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업체 정인두(43)씨는 벌금 3년 6개월에 벌금 140억원을 선고받았다. 국세청은 “고액·상습체납자 재산 은닉 혐의가 있는 고액·상습체납자는 실거주지 수색·소송 제기·면탈범 고발 등 재산추적조사를 더욱 엄정하게 해서 조세정의를 실현하겠다”며 “성실납세 분위기 확산을 위해 세법상 의무 위반자 명단을 지속해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조용히 해달라”는 법원 직원 폭행한 50대…징역 6개월 선고

    “조용히 해달라”는 법원 직원 폭행한 50대…징역 6개월 선고

    법원에서 소란을 피우다 제지당하자 직원을 폭행한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환 부장판사는 사기, 폭력행위처벌법상 폭행 재범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6일 춘천지법 영월지원 종합민원실에서 직원 B씨의 목을 잡고 흔드는 등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공탁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과 언쟁하며 고성을 지르던 중 또 다른 직원 B씨가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자 홧김에 이같이 범행했다. A씨는 6월 16일 영월에 있는 주점 두 곳에서 맥주, 과일 안주 등 총 30만원어치 음식을 주문하고 돈을 내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송 부장판사는 “폭력 범죄로 두 차례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아 누범기간 중이었음에도 공무수행이 이뤄지는 장소에서 범행하는 등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 ‘시끄럽다고’ 윗집 찾아가 욕하다 경고장 받은 40대…재차 범행하다 스토킹 처벌

    ‘시끄럽다고’ 윗집 찾아가 욕하다 경고장 받은 40대…재차 범행하다 스토킹 처벌

    윗집에 사는 이웃에게 층간 소음을 내지 말라며 1년 가까이 찾아가 욕을 하고 보복성 층간 소음을 내다가 스토킹 범죄 경고장을 받고도 같은 행위를 반복한 40대가 형사 처벌을 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김성래)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보호관찰과 스토킹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2023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아파트 위층에 사는 이웃 주민 B(33)씨 집에 찾아가거나 현관문을 두드리고 욕설하고, 고의로 층간 소음을 유발하는 등의 행위로 경찰로부터 스토킹 범죄 경고장을 받았다. 경고장 처분에도 A씨는 2024년 7월 재차 B씨 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로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자기 집 위층에서 소음이 들린다는 이유로 이와 같이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2017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약식명령을 선고받았던 그는 지난해 7월 춘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95%의 면허취소 수준(0.08%)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도 함께 재판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스토킹 경고장을 발부받았음에도 스토킹 범죄를 저지르는 등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피해자는 이 사건 범죄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것으로 보임에도 현재까지 아무런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음주운전의 위험성이 현실화해 대물 피해를 야기한 점, 동종 음주운전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전청조에 이용당한 것” 남현희, ‘사기 방조’ 무혐의에도 ‘충격적 수위’ 댓글

    “전청조에 이용당한 것” 남현희, ‘사기 방조’ 무혐의에도 ‘충격적 수위’ 댓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전청조 사기 방조 혐의와 관련해 불기소 결정서를 공개하며, 검찰로부터 ‘혐의 없음’ 판단을 받았음을 알렸다. 남현희는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방조,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불기소 결정서를 공유했다. 공개된 결정서에는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가 없다는 판단과 함께 “피의자가 고소인에 대한 전청조의 사기 범행이나 다른 범죄 행위를 인식했다기보다는 전청조에게 이용당한 것에 더 가깝다”는 내용이 담겼다. 법무법인 지혁의 손수호 변호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드디어 남현희 감독 사건 검찰 불기소 결정서를 받았다. 혐의 없음의 이유를 다시 한번 명확히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전청조에게 이용당한 것’ ‘아이클라우드 비밀번호까지 제공받아 확인했음’ ‘전청조의 사기 전과, 경호원 급여 미지급, 사기 수사 진행 등을 알았음을 인정할 증거가 발견되지 않음’ 이렇게 민사도 끝났고 형사도 끝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건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남현희를 향한 악성 댓글은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손 변호사는 “심각한 모욕 댓글이 여전히 많이 달린다. 최근 확인해보니, 매우 다양하고 창의적인 성적 비하 댓글이 전국 각지에서 무수히 올라왔다. 내용과 수위가 충격적”이라며 “명백한 범죄이며 처벌 대상이다.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남현희는 2023년 10월 전청조와의 재혼을 발표했지만, 이는 전청조의 사기극에 휘말린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전청조는 재벌 혼외자이자 재력가로 행세하며 2022년 4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구속기소됐다. 지난해 2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 받은 전청조는 남현희의 중학생 조카를 폭행, 협박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으로 추가 기소돼 9월 서울동부지법에서 징역 4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 “2살 딸, 영양실조 반려견들과 방치” 처참 결말…부모 ‘살인 혐의’ 기소

    “2살 딸, 영양실조 반려견들과 방치” 처참 결말…부모 ‘살인 혐의’ 기소

    미국에서 영양실조 상태였던 반려견이 두 살 여아를 물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록린 로즈 맥과이어(2)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자택에서 반려견에 물려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집 안에서 발견된 록린은 동물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자택에서는 록린을 공격한 개를 포함해 반려견 총 4마리가 구조됐다. 이 가운데 3마리는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클라호마시티 경찰서 딜런 쿼크 경사는 “아이는 사망한 채 발견되기 전 오랜 기간 동물들과 함께 한 방에 방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수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당초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던 아이의 부모 조던 맥과이어(34)와 다르시 램버트(24)에게는 1급 살인과 동물 학대 혐의가 적용됐다. 수사 당국은 “심각한 위험성을 알면서도 영양실조에 걸린 개와 아이가 함께 있도록 방치하는 등 악의적으로 아이를 보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램버트와 맥과이어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오클라호마주는 주 정부가 원할 경우 특정 1급 살인 사건에 대해 사형을 선고할 수도 있다. 록린의 친척들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록린은 순수한 빛과 같았다. 호기심 많고 온화하고 기쁨으로 가득 찬 아이였다”며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그를 잃게 돼 가족 모두 큰 슬픔에 잠겼다”며 모금을 개설했다.
  • 내란특검, 김용현 추가 기소…“군사 기밀 노상원에게 넘겨”

    내란특검, 김용현 추가 기소…“군사 기밀 노상원에게 넘겨”

    12·3 비상계엄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군사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 기소했다. 31일 조은석 특검팀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과 김봉규 정보사 전 중앙신문단장(대령), 정성욱 전 정보사 100여단 2사업단장(대령)과 공모해 국군정보사령부 특수임무대(HID) 요원을 포함한 정보사 요원 40여명의 명단 등 인적 사항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장관과 노 전 사령관은 해당 명단을 토대로 비상계엄 상황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제2수사단’을 구성하려 한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앞서 문 전 사령관은 지난 9월 노 전 사령관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노 전 사령관으로부터 제2수사단 관련 인원 선발 요청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또 지난해 10월 14일 김 전 장관이 전화해 “노 전 사령관을 잘 도와주라”고 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노 전 사령관을 지난 6월 기소했으며, 오는 15일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문 전 사령관과 김 전 단장, 정 전 단장도 지난 6월 중앙군사법원에 넘겨져 재판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 됐다. 또 비상계엄 선포 전 대통령경호처를 속여 비화폰을 지급받은 뒤 이를 노 전 사령관에게 전달한 혐의 등으로 지난 6월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김 전 장관 건은 내란 특검팀이 수사 종료 전 마지막으로 재판에 넘기는 사건이다. 내란 특검팀의 공식 수사 기간은 14일까지다. 조은석 특검은 오는 15일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 “돈 안 갚아? 손가락 자른다”…조폭 흉내낸 20대들, 10대 감금·폭행

    “돈 안 갚아? 손가락 자른다”…조폭 흉내낸 20대들, 10대 감금·폭행

    10대 피해자를 위협·폭행한 것도 모자라 수십 시간 감금까지 한 20대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4단독 강현호 판사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A(21)씨와 B(20)씨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강 판사는 이들에게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11시부터 약 79시간 동안 C(18)군을 서울 소재 지인 집에 데려가거나 여행에 동행해 심부름을 시키는 등 감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C군에게 550만원을 빌려준 뒤 약속된 날짜보다 이르게 변제를 요구하며 “돈 안 갚으면 손가락을 자르겠다”는 등의 위협과 욕설,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같은 달 18일 C군을 감시하며 자신이 지급한 여행 경비를 갚으라고 협박하고 “신고하면 보복하겠다”고 위협하며 7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C군에게 100만원을 빌려준 뒤 인터넷 도박으로 채무 변제를 지시하고, 그마저도 모두 잃자 전동이발기로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르는 등 가혹 행위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법정에서 감금 사실이 없다고 관련 혐의를 부인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B씨는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강 판사는 “피고인들이 채권 추심 과정에서 피해자를 폭행, 감금하는 등 범행 내용과 경위에 비춰 볼 때 죄책이 무겁고 죄질도 불량하다”면서도 “피고인들이 대체로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합의를 통해 피해자가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영상] 하늘에서 ‘쾅!’…공중 충돌 후 추락한 패러글라이더 [포착]

    [영상] 하늘에서 ‘쾅!’…공중 충돌 후 추락한 패러글라이더 [포착]

    브라질 상공에서 2인승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딩이 공중 충돌해 패러글라이딩 조종사가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비행 교관 세르지오 마누엘 다 시우바가 학생과 함께 행글라이더를 타고 비행하던 중 필리프 에릭 헤글러(59)의 패러글라이딩과 충돌했다. 다 시우바가 직접 촬영한 영상에는 그의 시야에 헤글러의 패러글라이딩이 들어오고, 곧이어 패러글라이딩 날개가 행글라이더 하단부에 닿으며 사고가 발생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충돌로 헤글러는 중심을 잃고 회전하며 추락했다. 현지 경찰은 ‘다 시우바가 부주의로 항공 스포츠 안전규정을 위반했다’고 결론 내리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전했다. 기소 여부는 검찰이 결정할 예정이다. 다 시우바는 조사에서 “착륙 구역에 접근하며 학생의 다리 스트랩을 풀어주는 표준 절차를 수행하던 중 시선을 아래로 돌렸고, 3초가량 헤글러의 위치를 놓쳤다”고 진술했다. 이후 “시선을 다시 들었을 때 헤글러가 반대 방향에서 낮게 접근해 오고 있었으며, 회피 기동을 시도했지만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다 행글라이더와 부딪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충돌 직후 패러글라이딩 캐노피(날개)가 얽히며 통제력을 잃었고, 헤글러는 리우 해안 인근 건물 11층 외벽에 부딪힌 뒤 약 45m 아래로 추락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가 중상을 입은 헤글러를 곧바로 인근 시립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다 시우바는 “항공 규정상 더 낮게 비행하는 조종사(헤글러)에게 우선권이 있었고, 사고는 순식간의 방심에서 비롯된 비극이었다”며 “헤글러는 내 우상으로 평소 존경하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사고에 대한 충격으로 심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사에 협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헤글러는 브라질 자유비행 대회에서 챔피언을 두 차례 수상한 베테랑으로, 사고 이틀 뒤인 11월 22일 60세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 (영상) 패러글라이더·행글라이더 ‘공중 충돌’ 순간…조종사 1명 숨져

    (영상) 패러글라이더·행글라이더 ‘공중 충돌’ 순간…조종사 1명 숨져

    브라질 상공에서 2인승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딩이 공중 충돌해 패러글라이딩 조종사가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비행 교관 세르지오 마누엘 다 시우바가 학생과 함께 행글라이더를 타고 비행하던 중 필리프 에릭 헤글러(59)의 패러글라이딩과 충돌했다. 다 시우바가 직접 촬영한 영상에는 그의 시야에 헤글러의 패러글라이딩이 들어오고, 곧이어 패러글라이딩 날개가 행글라이더 하단부에 닿으며 사고가 발생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충돌로 헤글러는 중심을 잃고 회전하며 추락했다. 현지 경찰은 ‘다 시우바가 부주의로 항공 스포츠 안전규정을 위반했다’고 결론 내리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전했다. 기소 여부는 검찰이 결정할 예정이다. 다 시우바는 조사에서 “착륙 구역에 접근하며 학생의 다리 스트랩을 풀어주는 표준 절차를 수행하던 중 시선을 아래로 돌렸고, 3초가량 헤글러의 위치를 놓쳤다”고 진술했다. 이후 “시선을 다시 들었을 때 헤글러가 반대 방향에서 낮게 접근해 오고 있었으며, 회피 기동을 시도했지만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다 행글라이더와 부딪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충돌 직후 패러글라이딩 캐노피(날개)가 얽히며 통제력을 잃었고, 헤글러는 리우 해안 인근 건물 11층 외벽에 부딪힌 뒤 약 45m 아래로 추락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가 중상을 입은 헤글러를 곧바로 인근 시립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다 시우바는 “항공 규정상 더 낮게 비행하는 조종사(헤글러)에게 우선권이 있었고, 사고는 순식간의 방심에서 비롯된 비극이었다”며 “헤글러는 내 우상으로 평소 존경하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사고에 대한 충격으로 심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사에 협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헤글러는 브라질 자유비행 대회에서 챔피언을 두 차례 수상한 베테랑으로, 사고 이틀 뒤인 11월 22일 60세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 후보군 사법 리스크…내년 부산교육감 선거 요동

    후보군 사법 리스크…내년 부산교육감 선거 요동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해직교사 특별채용으로 1심에서 직위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내년 교육감 선거 판도가 요동친다. 13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3단독 심재남 부장판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 교육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교육감은 전교조 해직 교사 4명을 특별채용 대상으로 내정하고, 교육청 인사 담당 공무원에게 공개채용을 가장해 선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선출직 공무원인 김 교육감이 만약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대법원판결까지 확정되면 직을 상실한다. 선고 직후 김 교육감이 항소 의사를 밝혀 항소가 진행될 전망이다. 항소, 상고까지 제기할 수 있어 이번 판결이 김 교육감의 임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 성향인 김 교육감은 2014년~2022년 교육감을 두 차례 역임했다. 2022년 선거에서는 하윤수 전 교육감에 아깝게 졌지만, 하 전 교육감의 직위 상실로 지난 4월 치러진 재선거에서는 51.3%를 득표하면서 3선에 올랐다. 2위 후보와 득표율이 10% 포인트 이상 차이 났고, 다음 선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아 교육감 선거 사상 최초로 4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를 벗지 못하면서 선거전에 들어가면 보수진영 후보들의 공격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재선거에서 김 교육감과 단일화했던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진보 진영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후보도 없는 상태다. 보수진영은 지난 재선거에서 단일화에 참여한 후보가 4명으로 후보군이 비교적 넓다. 내년 선거에는 올해 재선거에서 김 교육감과 대결했던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의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도·보수 단일화에 참여했던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박종필 전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의 출마도 예상된다. 다만 최 전 부교육감은 올해 재선거를 앞두고 부산시교육청 공무원에게 선거운동 기획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로 기소되는 등 법적 문제를 안고 있다. 정 전 부위원장도 지난 3월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와 함께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 경영 분쟁 벌이다 비자금 들통…부산 건설사 사주 일가 1심서 집유

    경영 분쟁 벌이다 비자금 들통…부산 건설사 사주 일가 1심서 집유

    부산 한 중견 건설사 사주 일가가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유용하고 경찰과 은행원, 지자체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에서 실형을 면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부장 이동기)는 12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건설사 대표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25억원을 선고했다. A씨는 별건으로 횡령 혐의로도 기소됐는데, 이에 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함께 기소된 A씨의 동생이자 건설사의 전 대표인 B씨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건설사 법인에는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A씨 형제의 아버지이자 창업주인 C씨는 재판받던 중 사망해 공소 기각됐다. 아버지 C씨와 장남 A씨는 2014년 8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하도급 업체에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하고,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82억원 상당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차남 B씨는 2022년 건설업체 관련 자금 50억원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 사적으로 대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아버지에게 25억원이 현금으로 입금됐고, 장남이나 가족에게 보내진 13억원을 비자금의 일부로 보고 비자금 조성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범행에 적극 가담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횡령 금액과 관련한 이득을 누렸다. 단순히 소극적으로 아버지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기 어려워 어느 정도 죄책을 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결했다. 다만 “비자금의 대부분을 사망한 아버지가 취득한 것으로 보이고, A씨가 회사에 횡령 금액 대부분을 변제한 점, 아버지 사망 이후 상속재산 상당 부분을 회사에 귀속하는 것에 합의해 실질적으로 피해 복구가 이뤄진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B씨와 관련해서는 “배임에 가담한 액수 자체는 적지 않지만, B씨도 가족 간 상속재산 협의를 통해 상당 부분 피해 복구를 한 점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일가의 비자금 조성 사실은 2002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던 장남 A씨가 아버지, 동생과 대립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창업주인 아버지가 2020년 10월 장남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하고, 차남에게 대표이사를 맡기면서 자신도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에 A씨는 법적 다툼을 벌여 승소하고 대표이사 자리를 되찾았다. 그러자 아버지와 차남은 “장남이 82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개인적으로 이용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에도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결국 삼부자가 모두 수사받고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이들 삼부자를 수사하면서 지역 은행, 지자체, 경찰, 국세청 등과의 유착도 확인된다며 28명을 기소했다. 아버지와 차남이 브로커를 통해 장남에 대한 구속수사와 세무조사를 청탁하고, 장남은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 은행에 로비를 벌였다는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기소된 사람은 현직 총경 2명을 포함한 경찰 3명, 전현직 공무원 3명, 변호사, 세무사, 검찰 수사관, 은행직원 7명, 재개발조합 임원 3명 등이다. 이들 부자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은행 직원과 공무원에게는 이날 무죄가 선고됐다. 수사 기관이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면서 이 혐의와 관계없는 뇌물공여 부분을 위법하게 증거로 수집했다는 이유다. 재판부는 “압수수색 영장의 범죄사실은 비자금, 횡령이었지만 수사한 사건은 공무원에 대한 뇌물공여·수수”라며 “객관적 관련성이나 인적 관련성 없이 검찰이 획득한 뇌물수수·공여와 관련한 다이어리와 선물발송명단, 엑셀 파일 등 출력물을 확보한 것은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만 은행 직원 2명은 뇌물 수수 혐의와 별개로, 해당 건설사에 70억원을 먼저 인출할 수 있게 대출 조건을 변경해 준 사실이 은행에 대한 배임 혐의로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들 부자가 수사 정보를 빼내고, 국세청을 상대로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1심 재판은 지난달 마무리됐다. 전직 검찰 수사관과 브로커인 전직 경찰관에게는 실형이 선고됐고, 부산경찰청 현직 수사 담당 경찰은 선고 유예, 총경 2명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공무원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세무사, 변호사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들이 세무조사와 관련한 청탁을 인식하면서 용역 계약을 맡은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판결문을 추후 검토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세관 마약 연루’ 수사기록 공개한 백해룡…갈등 격화하는 합수단

    ‘세관 마약 연루’ 수사기록 공개한 백해룡…갈등 격화하는 합수단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담당하는 서울동부지검 검경 합동수사단(합수단)에서 경찰팀을 이끄는 백해룡 경정이 수사기록 일부를 공개하면서 합수단 내 검경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마약 운반 과정에서의 세관 연루 및 수사 외압 의혹 규명이라는 사건의 본질에서 벗어나 검경 수사팀 간 책임 공방과 체면 싸움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백 경정은 12일 ‘2023년 대한민국 하늘 국경 공항은 뚫린 것이 아닌 열어줬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동부지검이 내린 무혐의 결론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동부지검 검경 합수단은 지난 9일 수사 6개월 만에 관련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하고, 세관 직원 등 관련인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검찰·경찰 지휘부의 외압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실이 개입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백 경정은 “검찰은 어떻게 (운반책이) 공항을 통과했는지 단 한 차례도 묻지 않았다”며 “마약 수사 전문가인 검찰이 기초 중의 기초인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현장 수사의 기초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백 경정이 함께 제시한 18쪽 분량의 자료에는 마약 운반책의 출입국 기록과 자필 메모, 세관 보고서 등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과 경찰의 기록 일부가 담겼다. 말레이시아 마약 운반책들의 실명과 이메일, 연락처 등도 함께 공개됐다. 그러자 동부지검은 “백 경정이 지휘부와 상의·보고 없이 합수단이 제공한 수사 자료와 민감 자료가 담긴 문서를 외부로 반복해 유출해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10일 백 경정이 현장검증 조서를 공개한 직후 경찰청 감찰과에 공보규칙 위반과 개인정보 침해 등에 대한 조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동부지검은 “(백 경정의) 추측성 주장 외에 세관 직원들이 밀수에 가담했다고 볼 아무런 증거도 없다”며 “추정과 추측 근거로 형사처벌의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세관 직원과 경찰 공무원들의 혐의와 관련해 구체적 불기소 이유를 모두 공보할 수 없다”면서도 “불기소 결정서에 기재된 상세한 내용을 보시면 국민적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 혼수상태에 빠진 여동생 명의로 허위 거액 대출…40대 남성 구속 기소

    혼수상태에 빠진 여동생 명의로 허위 거액 대출…40대 남성 구속 기소

    대구지검 김천지청 형사2부(신현숙 부장검사)는 12일 혼수상태인 여동생의 명의를 도용해 대출받은 혐의(사기 등)로 A(48)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7∼10월 혼수상태인 여동생 B(46)씨 명의로 은행과 카드사 등에서 53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의 보험금 및 예·적금 등 4050만원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빼돌린 돈을 코인 투자나 생활비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의 딸(21)이 자신의 범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무고죄 등으로 고소하겠다”며 협박한 사실도 검찰 추가 조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A씨가 조카를 계속해 협박하고 가스라이팅(심리적으로 지배)한 사실도 확인해 보복 협박 등 혐의도 추가했다. 검찰은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실질적인 피해자 보호가 이루어지도록 적극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알몸 외출’하려던 남편 살해한 70대 아내…“선처해달라” 탄원에 결국

    ‘알몸 외출’하려던 남편 살해한 70대 아내…“선처해달라” 탄원에 결국

    치매를 앓던 남편이 알몸 상태로 외출하려 하자 남편을 살해한 7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김기풍)는 12일 70대 여성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보호관찰 명령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150차례 이상 (흉기로) 피해자 머리 등을 가격해 살해한 것으로 수법이 매우 잔인하다”며 “피해자는 사망에 이르기 전까지 공포와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다만 “피고인은 오랫동안 치매 증세를 보인 피해자를 돌보며 폭언과 폭행을 겪었고 자녀들도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당시 피해자가 나체로 뛰어다닌다는 112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해 그를 데려왔고, 피해자가 다시 나가려 하자 말다툼을 하다 범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선처를 간곡히 탄원하고 있다”며 “별다른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과 범행 동기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3일 인천시 중구 자택에서 70대 남편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사위에게 연락해 “남편이 넘어져서 다친 것 같다”며 신고를 요청하고 딸의 집으로 간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집 안에서 알몸 상태로 숨졌으며,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듯한 흔적이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치매를 앓는 남편이 알몸 상태로 외출하려고 하길래 언쟁했다”고 진술했다.
  • ‘피의자 특정 어렵다’던 경찰 뒤집은 檢…성폭행 미수 외국인 중개업자 구속

    ‘피의자 특정 어렵다’던 경찰 뒤집은 檢…성폭행 미수 외국인 중개업자 구속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김정은 부장검사)는 베트남 국적 여성의 목을 조르며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강간치상)로 같은 국적 A(40)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대구 달성군 자기 집에서 피해자 B(20)씨의 목을 조르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후 성폭행을 저지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불법체류 상태였던 A씨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 중개업을 하고 있었으며 B씨는 작업 현장으로 가기 전 A씨의 주택에서 대기하던 중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이어오다가 지난 3월 피의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수사를 중지했다. 검찰은 사건 기록을 송부받은 뒤 피해자 진술, 통화 내역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경찰에 시정조치를 요구해 A씨가 검거·불구속 송치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A씨를 구속했으며 그의 DNA가 2014년 창원에서 발생한 성범죄 장기 미제 사건 용의자 DNA와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수사 재개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A씨의 전처인 C(39)씨가 B씨에게 고소 취하를 강요하며 협박한 사실도 파악해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보완 수사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에 대한 수사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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