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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란 특검, 박성재 前법무 구속영장 재청구

    12·3 비상계엄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특검이 11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달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지 27일 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채해병 특검에 피의자로 출석해 처음으로 조사를 받았다.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박 전 장관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오전 10시 10분에 열린다.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법무부 실·국장 회의를 소집하고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를 비롯해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등을 지시하는 등 윤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지난달 15일 위법성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통상 법원의 관례상 영장 재청구시 발부율이 높지는 않다”며 “법원에서 의문을 제기한 부분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증거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채해병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을 9시간가량 조사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지하를 통해 비공개 출석했다. 특검팀은 1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고, 윤 전 대통령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진 않았지만 대체로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날 수사 외압 부분 조사를 마무리하고 윤 전 대통령을 한 번 더 불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을 조사할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의 출발점인 ‘VIP 격노’의 당사자로, 전날 구속기소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한편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이날 도어스테핑을 통해 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가 국회 위증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을 대검찰청에 즉시 통보하지 않고 수사를 지연시켰단 의혹에 대해 “적법 절차에 따라 원만하게 처리했고 직무유기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대검 간 野 “이재명 탄핵해야”… 與 “정권 호구로 아는 검사 징계”

    대검 간 野 “이재명 탄핵해야”… 與 “정권 호구로 아는 검사 징계”

    민주 “野, 대선 불복인가… 신중해야”국힘, 대검·법무부 앞 현장 규탄대회정성호 없는 법사위서 고성·충돌도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고,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하라”고 맞대응했다. 민주당은 일부 검사의 반발에는 ‘징계 요청’을 예고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작 기소, 집단 항명한 검사들은 국정조사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민주당 정권을 호구로 아는 것 같다”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징계 요청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이 대통령 탄핵 발언과 관련해 “아무리 야당이지만 신중하면 좋겠다”며 “이렇게 가볍게 대통령에 대해 말하는 것은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냐’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항의 방문해 정 장관과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대검 앞 현장 규탄대회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지도부 등 의원 40여명이 청사 진입을 시도했지만 대검 관계자들과 20여분간 대치한 끝에 무산됐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노 대행은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고 (박철우) 반부패부장 면담을 요구했는데 면담에 응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후 법무부 앞에서 규탄대회를 이어 갔다. 12일에는 국회 본관 앞 중앙계단에서 당원들과 함께 규탄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도 양측의 고성과 막말이 오가며 1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파행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제대로 된 위원장이면 긴급현안질의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의사진행발언 몇 명 듣자고 회의하는 것이 제정신이냐”고 비판하자 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은 “나가도 너무 나간 것 아니냐”고 맞받았다. 회의 직후 김용민 민주당 간사는 “내일(12일) 법사위에 정 장관이 출석한다. 하루 차이인데 (국민의힘이) 오로지 정쟁과 파행으로 이끌겠다는 것”이라고 했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진실을 덮고자 하는 이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 장관과 함께하는 추 위원장은 공범”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국정조사 대상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 조국·한동훈 ‘7000억원대 환수’ 설전… 법조계 “민사 불법성 인정 관건”

    조국·한동훈 ‘7000억원대 환수’ 설전… 법조계 “민사 불법성 인정 관건”

    대장동 사건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 이후 민간 사업자들의 수익 환수 가능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장외 설전’을 이어 간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민사재판에서 대장동 수익의 불법성이 얼마나 인정될지가 관건이라 본다. 조 전 위원장은 11일 페이스북에 “대장동 사건의 피해자인 성남시가 이미 민사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국가가 몰수·추징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부패재산몰수법에 따라 성남시가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없는 경우에만 몰수·추징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민사소송을 통해 피해 금액을 구제받을 수 있다”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전날 발언에 힘을 실은 것이다. 이에 한 전 대표는 “피해자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더라도 부패재산몰수법 제6조 제1항 피해 회복이 심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라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대장동 1심 재판부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관련 형사소송 결과가 모두 나온 뒤에 민사소송 절차를 통하여 피해를 회복하는 것은 심히 곤란하게 되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현재 진행 중인 대장동 민간 사업자 5인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검찰이 기소한 4895억원의 배임액을 포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현실적으로 민사소송을 통해 수익을 환수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서 검찰은 민간 사업자 5인에게 총 7815억 7400만원 추징을 구형했고 1심 재판부는 473억 3200만원을 추징하라고 선고했는데, 이 금액을 초과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 민사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각 피고인의 범죄 수익이 그대로 남아 있을지도 미지수다. 2000억원이 몰수 보전된 상태이지만 피고인들이 동결 조치를 풀어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채다은 변호사는 “형사재판에서 불법성이 입증되지 않은 재산이 민사재판에서 불법성을 인정받아 손해배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사소송은 형사재판과 달리 불법성에 대한 입증이 까다롭지 않아 손해액 산정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반론도 있다. 한 변호사는 “형사재판은 손해액의 불법성에 대한 엄격한 증명을 요구하지만, 민사재판에서는 손해액에 대한 독자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면서 “어떻게 손해액을 증명하느냐에 따라 1심 판결 추징액 외에도 환수가 가능하다”고 봤다.
  • 대통령실 “검찰부터 반성하라” 검란 직격

    대통령실 “검찰부터 반성하라” 검란 직격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1일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검찰을 향해 “항의하기 전에 (1심에서 일부 혐의가) 무죄를 받은 것에 대해 반성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격했다. 이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구체적인 입장이 나온 건 처음이다. 우 수석은 이날 SBS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수뇌부의 항소 포기 결정에 관한 검찰 내부의 반발에 대해 “수사하고 기소를 책임진 분들은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처럼 밝혔다. 우 수석은 “검찰의 구형보다 (재판부의) 징역(판결)이 높았다”며 “판사가 볼 때 더 (형벌을) 줘야 한다 그러면 ‘그동안 검사가 시킨 대로 발언을 조작한 대가로 구형을 싸게 한 건가’ 의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항소 포기가 ‘이재명 대통령 구하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이 됐는데 뭘 구하느냐. 대통령 재판은 다 중단됐다”며 “정무적으로 무슨 실익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대장동 일당에 대해선 “우리는 그 사람들이 패가망신하길 바라는 사람들”이라며 재판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대검찰청 차장)은 이날 돌연 하루 휴가를 냈다. 평검사부터 검사장들까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압박을 가하자 거취 문제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지방선거 공천 대가 의혹…2억 4000만원 돈 거래 놓고 명태균-강혜경 공방

    지방선거 공천 대가 의혹…2억 4000만원 돈 거래 놓고 명태균-강혜경 공방

    명태균씨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관련 의혹을 최초 폭로했던 강혜경(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씨와 명씨가 ‘공천 대가 돈 거래’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11일 창원지방법원 형사4부(부장 김인택)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강씨는 전날에 이어 증인으로 출석했다. 전날 ‘김영선 전 국회의원 세비 반띵’ 등을 놓고 다퉜던 강씨와 명씨는 이날 ‘2022년 6·1 지방선거 출마자에게 공천 대가로 돈을 받은 게 맞느냐’를 두고 논쟁을 이어갔다. 앞서 명씨는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배모씨·이모씨에게 공천 추천과 관련해 2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명씨 측은 공천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자 강씨를 상대로 반대 신문을 했다. 명씨 측은 배모씨·이모씨 돈과 관련해 2023년 9월 명씨가 강씨에게 “나와 관련이 없다”고 말하고 강씨가 그렇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의 통화 녹취를 틀었다. 이에 강씨는 “명씨는 본인이 원하는 답을 하지 않으면 계속 전화를 길게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명씨가 배모씨·이모씨를 두고 ‘공천받기 위한 사람들’이라고 얘기했다며, 명씨 지시를 받은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이 공천 대가로 이들에게서 돈을 받아 왔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러자 명씨 측은 “증인은 배모씨·이모씨가 준 돈이 마치 공천 대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배모씨가 증인에게 ‘명씨가 공천을 주기로 했다고 말한 적 있느냐”고 따졌다. 강씨는 “명씨가 공천을 준다는 것이 아니라 명씨 때문에 돈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공방이 이어지자 재판장은 ‘당시 명씨가 공천을 줄 만한 위치나 지위에 있었는지‘ 강씨에게 물었다. 강씨는 “명씨가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키겠다고 했기 때문에 당선이 되면 어떻게든 배모씨·이모씨를 공천 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답했다. 재판장이 이어 “배모씨·이모씨에게 돈을 처음 받은 것은 2021년 8월로 윤 대통령이 당시 예비후보나 경선도 거치지 않았던 상황이 아니었느냐”고 되물었다. 강씨는 “그 전에 명씨가 이준석씨를 국민의힘 대표로 만들었기에 그만큼 능력이 될 거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배모씨는 앞서 이 사건 재판에서 1억 2000만원을 명씨 측에 건넨 이유를 묻는 말 등에 “명씨와는 여론조사 관계로 처음 알게 됐다”, “1억 2000만원은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장에게 개인적인 친분으로 빌려준 돈이다”, “명씨를 통해 공천받으려고 한 적도 없다. 명씨는 선거 과정에서 조언하는 정도에 그쳤다”고 답한 바 있다. 이모씨 역시 1억 2000만원을 건넨 이유에 대해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이 사무실 운영비가 부족하다고 늘 얘기했고 배모씨가 보증을 선다고 해서 빌려준 것”이라고 답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명씨나 김영선 전 의원은 내게 돈을 요구한 바 없고 김태열 전 소장에게는 공천 탈락 전부터 계속 돈을 갚으라고 해서 6000만원을 받았는데 나머지는 보증을 선 배모씨에게 일부 받았다”고 밝혔다.
  • 내란특검, 박성재 구속영장 재청구

    내란특검, 박성재 구속영장 재청구

    지난달 영장 기각 후 27일만尹, 채해병 특검 첫 피의자 조사오동운 “‘위증 고발사건’ 직무유기 한 적 없어” 12·3 비상계엄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특검이 11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달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지 27일 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채해병 특검에 피의자로 출석해 처음으로 조사를 받았다.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박 전 장관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법무부 실·국장 회의를 소집하고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를 비롯해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 등을 지시하는 등 윤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지난달 15일 위법성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영장 재청구까지 약 한 달이 걸린 것을 두고 “통상 법원의 관례상 영장 재청구시 발부율이 높지는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법원에서 의문을 제기한 부분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증거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채해병 특검은 수사기한 종료를 17일 앞둔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처음으로 조사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호송차를 타고 오전 9시 45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지하를 통해 비공개 출석했다. 특검팀은 1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고, 윤 전 대통령은 진술 거부 없이 조사를 받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의 출발점인 ‘VIP 격노’의 당사자로, 전날 구속기소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한편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이날 도어스테핑을 통해 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가 국회 위증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을 대검찰청에 즉시 통보하지 않고 수사를 지연시켰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채해병 특검의 조사를 받은 오 처장은 “위증 고발 사건 처리 과정은 적법 절차에 따라 원만하게 처리했고 직무유기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감사합니다”…‘깐부 할배’ 오영수, 강제추행 ‘무죄’로 뒤집혀

    “감사합니다”…‘깐부 할배’ 오영수, 강제추행 ‘무죄’로 뒤집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오영수(81)씨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부장 곽형섭 김은정 강희경)는 11일 오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오씨는 지난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때 한 산책로에서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 강제 추행했다는 혐의로 2022년 11월 불구속기소 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일기장 내용, 이 사건 이후 상담 기관에서 받은 피해자의 상담 내용 등이 사건 내용과 상당 부분 부합하며, 피해자 주장은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진술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이 사건 강제추행이 발생한 지 약 6개월이 지나 성폭력상담소에서 상담받고 친한 동료 몇 명에게 사실을 알렸고,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메시지에 피고인이 사과한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이 공소사실처럼 강제 추행한 것 아닌지 의심은 든다”라면서도 “다만 시간 흐름에 따라 피해자의 기억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또 “공소사실 기재와 같이 피고인이 강제추행을 했다는 것인지 의심이 들 땐 피고인 이익에 따라야 한다”라며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사과한 과정을 보면, 당시 출연한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던 상황에서 피해자가 보낸 메시지를 따지기에 앞서 사과한 행동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라며 “성범죄 행위가 알려지는 것만으로도 작품이 받는 타격이 불가피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데 상당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사과 메시지를 보내는 게 이례적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동료로서 포옹인 줄 알았으나 평소보다 더 힘을 줘 껴안았다는 피해자 주장은 예의상 포옹한 강도와 얼마나 다른지 명확하게 비치지 않아 포옹의 강도만으로 강제추행죄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피고인이 피해자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선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을 입증할 만한 수사가 이뤄진 게 없다”라고 했다. 검찰은 1심과 2심에서 오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오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해왔다. 오씨는 이날 재판이 끝난 직후 취재진에 “현명한 판결을 해주신 재판부에 경의를 표하며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A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법부가 내린 개탄스러운 판결은 성폭력 발생 구조와 위계 구조를 굳건히 하는 데 일조하는 부끄러운 선고”라며 “무죄 판결이 결코 진실을 무력화하거나 제가 겪은 고통을 지워버릴 수 없다. 사법부는 이번 판결이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에 대해 책임감 있게 성찰해달라”고 밝혔다. 오씨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로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 2022년 1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 이영희 경기도의원, 안성소방서 소방망루 복원 의미 조명 ‘50년만에 울린 사이렌 환영’

    이영희 경기도의원, 안성소방서 소방망루 복원 의미 조명 ‘50년만에 울린 사이렌 환영’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이영희 의원(국민의힘, 용인1)은 11일 열린 202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성소방서의 봉남소방망루 복원 경위를 점검하고, 소방유산의 체계적 보존을 강조했다. 안성 봉남소방망루는 1971년 건립된 근대 소방 감시시설로, 재난 및 화재 경보를 담당하던 ‘사이렌’이 올해 50년 만에 복원됐다. 안성시는 해당 망루를 올해 6월 안성시 향토유산으로 지정했으며, 향후 경기도 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소방망루는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쌓아온 소방 안전의 기억이자 현장의 역사”라며 “소방망루를 시민이 보고 듣고 체험하며 안전의 가치를 배우는 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안성과 안양 두 곳의 소방망루만이 남아 있다. 봉남소방망루는 안양 망루보다 6년 앞서 건립된 근대 소방감시시설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이 의원은 복원 이후의 활용 방안으로 소방유산 목록화, 현장기록 체계화, 봉남소방망루를 활용한 안전체험·교육 프로그램 도입, 지역 문화시설과의 교육 연계, 경기소방 역사자료 종합관리시스템 연동 등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번 복원은 경기 소방유산의 가치를 도민과 공유하는 첫걸음”이라며 “소방역사·문화 보존정책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연구단체와 함께 정책 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경기도의회 의원연구단체 ‘경기소방 문화유산 연구회’ 회장으로서, 도내 소방역사자료의 관리와 활용을 위한 정책 기반 마련을 주도하고 있다. 연구회는 현재 「경기도 소방역사자료 관리·활용 방안」을 연구 중이며, 향후 주요 소방유산의 보존 정책과 교육 연계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 황세주 경기도의원, ‘내실 강조’... 복지재단·사회서비스원 행감 지적

    황세주 경기도의원, ‘내실 강조’... 복지재단·사회서비스원 행감 지적

    황세주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비례대표)은 11일 경기복지재단과 경기도사회서비스원에 대한 행정감사에서 기관 운영의 내실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경기복지재단과 사회서비스원을 대상으로 행정감사를 실시했다. 복지재단 감사에서 황세주 의원은 임직원 후생복지와 인사관리 전반을 집중 점검했다. 황 의원은 “지난해 재단 내 후생복지 담당자가 ‘휴양시설 무기명 쿠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국민신문고에 신고된 사례가 있었다”며 “조사는 종결됐지만, 기관 차원의 재발 방지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재단이 최근 형사사건 기소자 등에 대해 ‘승진 제한’ 규정 마련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무죄추정의 원칙과 충돌 소지가 있다”며 “인사위원회 심의 등 적정한 절차와 완충장치를 갖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사회서비스원 감사에서는 노사 간 실질적 소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황 의원은 “노사협의회 회의록을 보면 형식적 회의에 그친 사례가 적지 않다”며 “결과 없이 ‘협의’만 반복돼서는 안 된다. 합의 도출과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협의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황 의원은 안성시에서 긍정적으로 운영 중인 ‘복지정보안내도우미 사업’의 지속 추진 필요성도 강조했다. 끝으로 황세주 의원은 “복지재단과 사회서비스원은 모두 도민의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이라며 “기관 내부의 갈등과 불신이 먼저 해소돼야 도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국민은 추위에 떠는데…젤렌스키 측근 에너지기업 리베이트 연루 파문

    국민은 추위에 떠는데…젤렌스키 측근 에너지기업 리베이트 연루 파문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들의 부패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도 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의 독립기관인 국가반부패국(NABU)과 부패 사건 기소를 담당하는 반부패특별검사실(SAPO)이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을 비롯해 국영 에너지 기업 7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혐의는 국영 계약의 10~15%에 달하는 불법 리베이트를 챙긴 것이다. 이에 대해 NABU는 성명을 통해 “사업가가 주도하고 에너지 장관의 전 고문, 에네르고아톰의 보안 책임자, 다른 직원 4명이 연루된 고위급 조직이 이러한 범죄 계획을 세웠다”면서 “소위 돈세탁을 통해 총 1억 달러가 거래됐다”고 밝혔다. NABU 측은 다만 혐의를 받는 이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인 티무르 민디치가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민디치는 수사관들이 키이우에 있는 자택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민디치는 젤렌스키가 대통령이 되기 전 설립한 미디어 제작사인 ‘크바르탈 95’의 공동 소유주다. 두 사람은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였으며 젤렌스키가 정계에 들어온 후 민디치 역시 정치적, 사업적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두 사람의 소통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부패 척결을 위한 모든 활동을 지지한다”면서 “NABU를 비롯한 여러 독립 기관이 수집한 증거는 법정에서 검증되어야 한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가디언 등 외신은 이번 사건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반부패 기관과의 오랜 갈등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앞서 지난 7월 키이우 중심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목표로 한 시위가 개전 이후 처음으로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시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부패 기관의 권한을 제한할 여지가 있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촉발했다. 이 법안은 검찰총장이 NABU와 SAPO를 대상으로 더 많은 감독권을 행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우크라이나 정치권은 물론 시민 사회는 분노했으며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키며 뒤로 물러섰다. 특히 외신은 러시아의 대대적인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공격으로 수백만 명의 국민이 어둠과 추위에 직면한 가운데 이번 사건이 불거진 것에 주목했다. 곧 국민은 정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정작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은 리베이트를 받으며 부패를 저질렀다는 의혹이다.
  • 국민은 추위에 떠는데…젤렌스키 측근 에너지기업 리베이트 연루 파문 [핫이슈]

    국민은 추위에 떠는데…젤렌스키 측근 에너지기업 리베이트 연루 파문 [핫이슈]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들의 부패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도 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의 독립기관인 국가반부패국(NABU)과 부패 사건 기소를 담당하는 반부패특별검사실(SAPO)이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을 비롯해 국영 에너지 기업 7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혐의는 국영 계약의 10~15%에 달하는 불법 리베이트를 챙긴 것이다. 이에 대해 NABU는 성명을 통해 “사업가가 주도하고 에너지 장관의 전 고문, 에네르고아톰의 보안 책임자, 다른 직원 4명이 연루된 고위급 조직이 이러한 범죄 계획을 세웠다”면서 “소위 돈세탁을 통해 총 1억 달러가 거래됐다”고 밝혔다. NABU 측은 다만 혐의를 받는 이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인 티무르 민디치가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민디치는 수사관들이 키이우에 있는 자택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민디치는 젤렌스키가 대통령이 되기 전 설립한 미디어 제작사인 ‘크바르탈 95’의 공동 소유주다. 두 사람은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였으며 젤렌스키가 정계에 들어온 후 민디치 역시 정치적, 사업적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두 사람의 소통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부패 척결을 위한 모든 활동을 지지한다”면서 “NABU를 비롯한 여러 독립 기관이 수집한 증거는 법정에서 검증되어야 한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가디언 등 외신은 이번 사건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반부패 기관과의 오랜 갈등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앞서 지난 7월 키이우 중심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목표로 한 시위가 개전 이후 처음으로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시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부패 기관의 권한을 제한할 여지가 있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촉발했다. 이 법안은 검찰총장이 NABU와 SAPO를 대상으로 더 많은 감독권을 행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우크라이나 정치권은 물론 시민 사회는 분노했으며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키며 뒤로 물러섰다. 특히 외신은 러시아의 대대적인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공격으로 수백만 명의 국민이 어둠과 추위에 직면한 가운데 이번 사건이 불거진 것에 주목했다. 곧 국민은 정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정작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은 리베이트를 받으며 부패를 저질렀다는 의혹이다.
  • 최대 ‘7만3000%’ 고금리 불법 대출조직 검거···“돈 안 갚으면 가족 해치겠다” 협박

    최대 ‘7만3000%’ 고금리 불법 대출조직 검거···“돈 안 갚으면 가족 해치겠다” 협박

    회사원 A씨(31)는 결혼을 준비 중이던 지난해 12월 비대면 대부업체에서 100만 원을 빌렸다. 그런데 불과 6개월 만에 원리금이 눈덩이처럼 불어 1억6500만 원이 됐고, 장인·장모에게까지 채무 사실이 알려지며 결국 파혼당했다. 직장에서도 해고된 A씨는 이후 3번 자살을 시도했다. 개업의사인 B씨(35)는 신용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대출 권유에 지난해 6월 150만 원을 빌렸다가 1년간 이자로 4280만 원을 갚았지만, 원금만 2000만 원이 남았다. “어머니가 운영하는 약국까지 문 닫게 하겠다”는 협박까지 이어졌고, 자해를 시도했다. 친누나가 발견 응급실로 후송돼 목숨을 건졌다. 불법 대부업 사무실을 차려놓고 사회 초년생과 주부 등 500명 넘는 시민에게 최대 연 73.000%의 고금리 이자를 받아 18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급전이 필요한 사회초년생, 주부, 의사 등 피해자 553명으로부터 소액 대출을 해주고 연 238%~73.000% 고금리 이자를 받아 약 18억 원을 뜯어내고, 불법 채권추심 행위를 일삼은 불법 사금융업 조직 총책 C 씨 등 29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2024년 6월부터 2025년 7월까지 경기 남부 지역에 미등록 대부업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 사금융업을 운영했다. C 씨 등은 정상 대출이 어려운 사회취약계층, 유흥업소 종사자들로 신고를 잘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다. 불법 대부 중개업체를 통해 대출자 DB를 확보해, 대포폰을 이용해 정상적인 비대면 대부업체로 소개하며 20∼30만 원 소액 대출을 유도했다. 일주일에 원금 포함 이자(원금 100%)를 갚지 못하면, 1일 연체 비용으로 매일 원금의 40%를 이자로 납부하거나, 일주일 연장 조건으로 원금은 상환하고 추가로 원금액의 이자를 계속 상환받는 등 고금리 를 받았다. 특히, 대출 실행 조건으로 가족과 지인 연락처, 지인 담보로 대출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셀카 동영상, 네이버 클라우드 저장 연락처를 제출하도록 해, 처음부터 불법 채권추심을 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한 후 이를 추심에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이 변제기일에 상환하지 못하면 대포폰 카카오톡 메신저와 보이스톡으로 갖은 욕설과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해외 발송 문자로 가족 및 지인에게 대출 사실을 알리거나, 인스타그램에 지인 담보 대출 인증 동영상을 올리는 방식인 ‘인스타 추심’으로 협박하며 불법 채권추심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책 A씨는 자금 세탁을 해주던 D 씨 일당을 포섭해 추가로 지사 사무실을 개설하여 운영했다. 행동수칙을 정하고, 조직원들의 주민등록증을 촬영하고 외부에 발설 시 “조선족을 불러 집으로 찾아가 손가락을 잘라버리겠다”며 협박하기도 했다. 실제로 피해자들은 직장에서 해고되고, 가족의 일상이 파괴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그러던 중 경찰이 지난 1월 “불법 대부 사무실에서 채권 추심을 하면서 협박해 채무자가 자살할 것 같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추심행위로 자살 시도를 한 피해자들을 설득하여 진술 확보했다. 약 6개월간 CCTV 분석으로 가명 사용 총책 및 전·현직 조직원 전원 특정하고, 통화내역 및 기지국 분석으로 본사 사무실 이외 추가로 운영된 지사 사무실 특정해 총책 등 조직원 13명(구속 4명) 전원을 붙잡았다. 또 범죄수익금 6억 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 관계자는 “법정 이자율을 초과하거나 가족 및 지인 연락처를 요구하는 비대면 대부업체는 모두 미등록 불법 대부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소액이라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채무자 대리인 제도를 통해 대부계약 무효화 소송 지원 등 구제를 받을 수 있으니 금융감독원을 통해 신청해 도움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 (영상) ‘무릎 통신 가속 모드’ 크리에이터 정체

    (영상) ‘무릎 통신 가속 모드’ 크리에이터 정체

    내 (인기는) 무릎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ㅜ.ㅜ 무릎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크리에이터, KhianKB(본명 키안 브라운)를 아시나요? 키안은 ‘무릎을 신경 쓰지 않는 코미디언’(A comedian that doesn’t care about his knees)이라는 자기소개처럼, 쪼그려 앉은 채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믿기 힘든 속도로 빠르게 걷는 콘텐츠로 유명한데요. 특히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의 캐릭터 ‘에드나 모드‘로 분장한 상태에서, 특유의 쪼그린 자세로 폭풍 질주하는 퍼포먼스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죠. 현재는 틱톡 490만, 인스타그램 230만, 유튜브 80만 팔로워를 보유 중으로 에너지가 끓어 넘치는 초등학생들조차 가뿐하게 제압하며, ‘무릎 걷기’ 챌린지의 절대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그의 무릎 스텝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국민의힘 “범죄자가 대통령 되니 나라가 엉망진창”

    국민의힘 “범죄자가 대통령 되니 나라가 엉망진창”

    국민의힘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11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긴급 규탄 대회를 열고 “범죄자가 대통령 되니 범죄자가 당당한 나라가 됐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규탄사를 통해 “이 모든 것은 이재명 때문”이라며 “지금 엉망으로 망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을 구하는 방법은 단 하나, 이재명을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오직 이재명이 대통령 자리에 있기 떄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라며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 범죄가 일부 무죄가 선고됐는데 항소를 포기했다. 8000억원 개발 비리가 400억원으로 둔갑했는데 항소를 포기했다. 검찰이 800억 범죄 수익을 확보했는데도 항소를 포기하고 그 돈을 돌려줘라고 하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전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신중한 판단’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조폭 두목이 밤길 조심하라는 말”이라며 “이 모든 것은 이재명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말한 것처럼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자”며 “이재명을 탄핵 해야 한다. 즉시 법원은 이재명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구하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장동 비리 사건의 몸통, 이번 항소 포기 사태의 진정한 몸통은 이 대통령 바로 그분”이라며 “이재명이라고 하는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놓았더니 범죄자와 그 추종 세력들은 대한민국을 범죄자가 당당한 나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범죄자 주권 시대가 열리고 있다. 범죄자가 갑자기 의인이 되고 범죄를 수사한 사람은 죄인이 되는, 세상의 윤리와 상식이 완전히 180도 엎어져 버린 나라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또 “범죄자들을 의인으로 만들고 범죄자들에게 수천억의 부당 이득을 두둑이 챙겨 주면서 이를 기소하려고 했던 검사들은 조작 기소라고 몰아세우고, 부당한 항소 포기에 항의하는 검사들은 항명이라고 몰아붙이는 무도하고 파렴치한 정권이 바로 이재명 정권”이라고 소리쳤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나경원 의원은 정 장관,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 이진수 법무부 차관,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 박철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나 의원은 “범죄자가 대통령이 되니 나라가 온통 엉망진창”이라며 “그의 범죄를 전부 무죄로 만들고 처벌받지 않는 로드맵을 만들다보니 모두 엉망진창”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가해체 프로젝트를 멈출 방법 단 하나는 이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에는 법무부 앞에서 긴급 현장 규탄대회를 연다.
  • 비행 중 보드카 잔뜩 마시고 불명예 퇴사한 女승무원, 술 마신 이유 묻자

    비행 중 보드카 잔뜩 마시고 불명예 퇴사한 女승무원, 술 마신 이유 묻자

    비행 중 법적 허용치를 훨씬 초과하는 술을 마신 미국 전직 승무원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뉴욕포스트,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유나이티드 항공 전직 승무원인 마짓 레이크(56)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음주한 혐의로 최근 영국 런던 억스브리지 치안 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 레이크는 지난달 17일 10시간짜리 비행을 앞두고 기내에 몰래 반입한 소형 보드카 여러 병을 근무 중 마신 혐의로 기소됐다. 레이크는 여객기가 런던 히스로 공항에 착륙한 후 저혈압 증세로 구급대원의 응급 처치를 받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혈액 검사 결과 레이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객실 승무원의 법적 허용치의 10배가 넘었다. 레이크는 법원에서 야간 비행 중 만취한 상태로 근무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레이크의 변호인은 레이크가 여객기 탑승 전 “고립감과 슬픔에 시달렸다”며 “진정해야 했기 때문에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현지 법원은 레이크가 음주했으나 비행에 지장이 없었다고 판단해 2000달러(약 29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레이크는 26년간 근무한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퇴사했다.
  • 눈물 보인 송미령… “尹, 계엄 ‘막상 해 보면 별거 아니다’ 말해”

    눈물 보인 송미령… “尹, 계엄 ‘막상 해 보면 별거 아니다’ 말해”

    宋 “국무회의에 동원돼 무력했다韓, 최상목에게 ‘나도 반대’ 답변”“최 ‘50년 공직 이리 끝내나’ 토로”채해병 특검, 임성근 前사단장 기소尹, 오늘 특검 출석 대면 조사 예고내란 특검은 尹 ‘외환’ 관련 첫 기소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막상 해보면 별 거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했다는 법정 증언이 10일 나왔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 심리로 진행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재판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증인으로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대접견실에 들어와 뭐라고 했냐’는 특검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송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마실 걸 갖고 와라’ 이런 이야기도 했고, 앉으신 후 ‘막상 해보면 별것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류의 말씀도 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총리에게 본인이 가셔야 할 일정이나 행사를 대신 가달라는 말씀도 하셨던 것으로 기억난다”며 “각 부처에 몇 가지 지시를 했던 것으로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선포 전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계엄’이라고 상황을 설명하자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전 총리에게 계엄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한 전 총리가 “나도 반대한다”고 답한 사실도 증언했다. 최 전 부총리는 한 전 총리에게 ‘50년 공직 생활 이렇게 끝낼 거냐’고 말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이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앞에서 반대라는 용어를 사용했느냐”고 묻자, 송 장관은 “없었다”고 답했다. 윤석열 정부에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도 일하고 있는 송 장관은 “2~3분동안 대통령께서 오셔서 거의 회의가 아니라 통보에 가까운 걸 말씀하시고 나가서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가 해볼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으니 무력하고 무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결과적으로는 동원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보였다. 송 장관은 회의 전 한 전 총리가 전화를 해서 “(대통령실로) 좀 더 빨리 오시면 안 되냐는 말씀을 서너차례 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통화 첫 마디로 송 장관이 “총리님”이라고 하자 한 전 총리는 “언제쯤 오느냐”고 물었고, 송 장관이 “10시 10분”이라고 답하자 이같이 재촉했다고 한다. 재판장이 “피고인(한 전 총리)이 다른 회의나 그럴 경우에 참석을 독려하는 전화를 한 적이 있냐”고 직접 묻자, 송 장관은 “그런 적은 없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얘기한 적은 처음이냐”는 질문에 “회의에 빨리 오라고 말씀하신 적은 처음이다”고 답했다. 채해병 특검은 이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구속기소했다. 특검이 지난 7월 출범한 뒤 132일 만에 내놓은 ‘1호 기소’다. 임 전 사단장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군형법상 명령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당시 현장 지휘관이었던 박상현 전 제7여단장(대령) 등 4명도 함께 불구속기소했다. 이와 관련,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1일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해 대면 조사를 받기로 했다. 내란 특검은 이날 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 목적으로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지시했단 의혹 관련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일반이적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외환’ 관련 첫 기소다. 특검은 적과의 공모 증거나 혐의점을 찾지 못해 외환유치 혐의는 적용하지 못하고 일반이적죄를 적용했다.
  • 민주 “친윤 검사 쿠데타적 항명”… 국힘 “외압 자백한 정성호 사퇴”

    민주 “친윤 검사 쿠데타적 항명”… 국힘 “외압 자백한 정성호 사퇴”

    “친윤(친윤석열) 정치 검사의 쿠데타적 항명”(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단군 이래 최악의 수사 외압이자 재판 외압”(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가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지만 여야의 공격 포인트는 완전히 달랐다. 민주당은 검찰의 기소 자체를 ‘조작’, 내부 반발을 ‘항명’으로 규정짓고 검찰을 강하게 몰아세우는 반면 국민의힘은 법무부와 대통령실 등 ‘윗선’ 개입 의혹에 초점을 맞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항소 포기 반발 관련 추가 발언을 통해 “절대 묵과할 수 없고 당에서는 단호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사전 최고위에서도 대장동·대북송금 등 사건을 ‘조작 기소’로 지칭하며 국정조사와 상설특검, 청문회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최고위에서는 검찰의 내부 반발을 강하게 질타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거나 강압적인 정부에는 한소리도 못하는 자들이 마치 뭐라도 된 듯 나대고 있다”고 했고, 김병주 최고위원은 “딴지를 거는 정신 나간 검사들에 대해 법무부는 즉각 감찰에 나서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언급을 두고 사실상 외압 자백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 장관의 아침 발언을 보면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의 발언인지 아니면 대장동 범죄 집단의 변호인인지 구분이 안 간다”면서 “사실상 외압 자백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을 순회 중인 장동혁 대표는 이날 청주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사건은 결국 대통령과 연관된 사건”이라면서 “이런 중대한 사건에서 법무부 장관이 ‘전혀 몰랐다’, 대통령실이 ‘전혀 몰랐다’라고 하는 것을 국민 누가 믿을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관여돼 있다고 하면 명백한 탄핵 사유”라며 “대통령까지 보고받고 이를 묵인했다면 탄핵 사유”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번 항소 포기로 7000억원대의 피해 금액이 고스란히 대장동 일당들에게 돌아가게 됐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을 맡은 곽규택 의원은 의총에서 “법원에서 추징액의 상당 부분을 인정하지 않아 막대한 개발 이익이 대장동 일당에게 넘어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11일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항의 방문해 항소 포기를 비판하는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긴급현안질의 개최를 거부한 여당 측에 반발하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안건 미정’의 전체회의 11일 개최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한마디로 저희가 요구하는 항소 포기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하는 긴급현안질의에 관한 안건을 상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이에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항소 자제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는데 그건 국정조사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라면서 “현안질의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하면 될 문제지, 본회의에서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 대통령실 “항소 여부 관심 둘 만큼 한가하지 않다”

    대통령실 “항소 여부 관심 둘 만큼 한가하지 않다”

    대통령실이 10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 논란과 관련해 “관심을 둘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 전날 “입장 낼 것 없다”고 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단호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국민의힘이) 대통령실을 걸고 넘어지고 코를 꿰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 관세 협상과 안보 협상 등의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 등을 앞두고 현안이 산적한 만큼 대통령실 역량을 다른 곳에 분산할 여유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된 공개적인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이날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가 열렸지만 관련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야권은 대검찰청이 서울중앙지검에 항소 포기 지시를 한 배경에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30일 국무회의에서 “검사들이 되지도 않는 걸 기소해서 무죄가 나오면 면책하려고 항소와 상고를 해 국민에게 고통을 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 발언이 항소 포기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의 항소 포기에 대해 대통령실 개입 의혹으로 키우지 않고 선을 그으며 정쟁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봉욱 민정수석을 비롯한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이 검찰의 항소 포기를 주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 내부에 불쾌한 기류가 역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 평검사부터 지검장까지 폭발… 노만석 “용산·법무부 관계 고려”

    평검사부터 지검장까지 폭발… 노만석 “용산·법무부 관계 고려”

    노 “항소 시한 앞두고 법무차관 연락”거취엔 “너무 힘들었다, 시간 필요”임은정 지검장, 항소 포기 논란 가세“누구든지 각오하고 서명했으면 돼”수사팀은 전날 이어 檢내부망에 글정 법무 “구형보다 높은 형량 선고성공 수사, 항소 포기 문제없다 판단” 일각선 사실상 수사지휘권 해석도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 이후 초임 검사부터 검사장에 이르기까지 검찰의 반발이 확산되며 사태가 ‘검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제 책임’이라고 밝힌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에 대한 사퇴 요구도 분출하고 있다. 2012년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놓고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 사퇴를 부른 검란 이후 13년 만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진화에 나섰지만 장관의 수사 지휘와 외압 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마지막 검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노 대행은 10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장차관으로부터 항소를 포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또 ‘자신의 판단이라고 한 전날 입장은 그대로인가’라는 물음에도 답하지 않았다. 노 대행은 이날 취재진을 피해 지하로 퇴근했다. 전국 일선 지검장, 지청장, 대검 부장(검사장), 대검 과장(부장검사), 대검 연구관(평검사),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신임 검사 교수 등은 이날 각각 노 대행을 향해 설명을 요구하거나 사퇴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놨다. 노 대행은 이날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대검 연구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용산과 법무부의 관계를 고려해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재검토를 지시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다만 대검 관계자는 “평소의 본인 생각을 말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 관련해서는 용산과 어떠한 소통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노 대행은 “법무부에서 우려를 전달해 왔다”며 “법무부에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보고했지만 (항소 시한인) 7일 오후 5시까지도 답이 없었다. 오후 8시쯤 법무부에서 항소하면 안 된다는 연락이 왔다”고 했다. 노 대행은 이진수 법무부 차관과 통화한 사실도 밝혔다고 한다. 노 대행은 지난 9일 “나의 책임 하에 내린 결정”이라면서도 “법무부의 의견을 참고했다”고 했는데, 사실상 법무부 지시를 따른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노 대행은 “나도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으며,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퇴 요구에도 노 대행이 묵묵부답으로 버티면서 검찰 내부는 더 격앙된 분위기다. 수사팀의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이날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자 5명에 대한 1심 판결 항소 필요성’이라는 글에서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천문학적 금액에 해당하는 범죄 수익의 환수 문제”라고 했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항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 검사장을 포함해 서울중앙지검 소속 누구든 징계 취소 소송을 각오하고 항소장에 서명해서 제출했으면 됐다”며 논란에 가세했다. 임 지검장은 이날 일선 지검장 18명의 이름을 올린 집단 입장문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수사팀의 부부장검사였던 정일권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장검사는 남욱 변호사를 조사할 당시 ‘배를 가르겠다’고 협박했다는 법정 증언과 관련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박했다. 정 부장검사는 “제가 수사 과정에서 남욱 본인이나 그 가족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말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실제 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남욱에게 검사의 조사 과정을 ‘병을 고치는 의사의 치료 과정’에 비유하면서 꼭 필요한 환부만 신속하게 도려내는 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은 정 장관이 이날 오전 “그날(항소 시한인 7일) 오후 남욱씨가 ‘검사가 배를 가른다고 했다’는 상당히 충격적인 증언을 했는데, 사건이 계속되면 오히려 더 정치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남 변호사는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검사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검찰 수사 방향에 맞춰 진술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수사팀 홍상철 군산지청 형사1부장검사는 “수사팀 검사가 직접 증인신문에서 남욱의 잘못된 증언에 즉각 대응하고 바로 잡을 필요성이 있다고 대검에 보고했지만, 대검은 이를 불허했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이날 항소 포기에 대해 ‘신중히 판단하라고 했다’고 해명하면서 대장동 수사 및 재판에 대해서는 “검찰의 구형보다도 높은 형이 선고됐고 검찰 항소 기준인 양형 기준을 초과한 형을 선고받았다”며 “성공한 수사, 성공한 재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뇌물 등에 대해 무죄 판단이 나온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 장관은 수사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가 법무부 장차관이 항소를 반대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이번 항소 포기와 이재명 대통령 재판과의 관련성에 대해 “이 사건이 이 대통령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 이 대통령은 별개로 기소돼서 재판 진행 중이다가 지금 중단돼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신중히 판단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이 전부라고 했지만 사실상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노 대행의 ‘용산과 법무부의 관계를 고려했다’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항소 포기 과정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설] 장관 의중대로 대장동 항소 포기… 진상·책임 규명돼야

    [사설] 장관 의중대로 대장동 항소 포기… 진상·책임 규명돼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1심 판결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에 일선 검사장·지청장들이 어제 입장문을 통해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대검 차장)의 구체적 설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검찰 수뇌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검사들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검찰의 집단 반발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만장일치로 항소를 결정해 마감일인 7일 오후 지검장 승인까지 받았으나, 몇 시간 뒤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가 항소를 보류한 데서 비롯됐다. 밤 12시 직전 마감 7분을 남기고 항소 불허를 통보받았다고 하니 항소 차단을 위한 윗선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는 것이 검사들의 주장이다. 노 대행은 “법무부 의견도 참고하고 서울중앙지검장과 협의해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사의를 표명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은 “대검 지시를 수용하지만 중앙지검 의견이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며 다른 취지의 말을 했다. 항소 포기에 반대했다는 뜻이다. 정 장관은 “구형보다 높은 형이 선고돼 항소하지 않아도 문제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대검에 항소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했다”고 했다. 하지만 1심이 무죄로 보거나 판단을 유보한 쟁점이 적지 않았고, 대장동 일당의 부당 이득 7800여억원을 추징해야 한다는 검찰 청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것이 지시 아니면 뭐냐는 법조계 안팎의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 눈 가리고 아웅 아니냐는 것이다. 공식 수사지휘권 행사도 아닌 장관 의중에 휘둘려 항소를 포기했다면 절차의 불법성 논란도 피하기 어렵다. 여당은 검찰의 반발이 “조직적 항명”이라며 엄벌을 주장했다. 1심에서 검찰 주장이 상당부분 인정됐고, 피고인들에게 검찰 구형보다 중형이 선고되거나 통상의 항소 기준보다 높은 형이 선고돼 항소의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검찰의 기계적 항소는 자제될 필요가 있다는 여당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그럼에도 “관례와 원칙에서 벗어난 항소 포기는 재판중지 상태인 이재명 대통령의 혐의를 봉인하기 위한 직권남용이자 직무유기”라는 야당의 주장이 터무니없이 들리진 않는다. 이 대통령에 대한 여당의 공소 취소 요구와 맞물리면 국론 갈등은 더 극심해질 게 뻔하다. 대장동 사건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직 당시 시의 특혜로 민간업자들에게 수천억 원의 이익을 몰아준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대장동 일당에 대한 항소 포기에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경위를 가려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권력에 의한 국가형벌권 무력화라는 국민의 우려와 의구심을 씻어내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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