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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상임금 판례 직격탄 맞은 유통업계

    통상임금 판례 직격탄 맞은 유통업계

    지난해 4분기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 국내 유통기업이 예상보다 저조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내수 부진뿐 아니라 지난해 대법원이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대하는 판례를 선고하면서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결과다. 이마트는 11일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 29조 209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3년 사상 처음으로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해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4분기만 놓고 보면 7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퇴직 충당부채와 희망퇴직 보상금 등 1895억원 규모의 일시적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마트 측은 “일시 비용을 제외하면 연결 영업이익은 1124억원으로 사실상 흑자”라고 했다. 롯데쇼핑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1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줄었고, 신세계도 증권사 추산치 1700억원에 못 미친 1061억원(-48.5%)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두 곳 모두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비용으로 각각 532억원, 353억원을 일시에 반영해서다. 한진도 4분기 영업이익이 3억원으로 집계됐는데 통상임금 추정 부담분 274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일회성 비용이 없었다면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12.4% 늘어난 1079억원을 기록했다.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시 비용 122억원이 발생했음에도 주요 상품군의 판매 호조 덕에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기업들이 영업이익에 통상임금 관련 비용을 손실로 잡은 것은 지난해 대법원이 재직 또는 근무 일수 조건이 붙은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초 대법원 판례는 특정일에 일하거나 근무 일수를 충족해야 받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이 아니라고 봤으나 11년 만에 바뀌었다. 통상임금이 오르면 각종 수당은 물론 퇴직금 산정 기준이 되는 평균임금(최근 3개월간 받은 총임금을 총일수로 나눈 금액)까지 올라간다. 특히 유통기업이 통상임금 관련 부채를 크게 떠안은 것은 고용 인력이 많고 주말·연장 근무가 많아서다. 이마트의 경우 2023년 말 기준 종업원이 2만 2744명인데 국내 기업 중 10위 안에 드는 규모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다른 산업군 대비 직원 수가 많고 긴 영업시간과 휴일 영업으로 인해 수당 비중이 높아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비용 부담이 더 커졌다”고 했다.
  • 한화호텔, 아워홈 인수한다… 8695억에 지분 58.62% 매입

    한화그룹이 범LG가의 단체급식 기업인 아워홈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500억원을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에프앤비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아워홈 경영권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비상장사인 아워홈은 고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를 갖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 중 장남 구본성(38.56%)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19.28%)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58.62%(약 1337만주)를 인수한다. 인수가는 8695억원에 이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자체 보유 자금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2500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약 6000억원에 대해선 사모펀드 IMM크레딧솔루션을 끌어들여 2500억~3000억원을 조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는 그룹의 유통·레저 사업을 이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의 사업 영역 확대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백화점·식음료뿐 아니라 미래성장동력으로 푸드테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2020년 매각했던 식자재 유통회사 푸디스트를 운영한 노하우가 있다”며 “식자재 유통·급식 사업에 푸드테크를 적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워홈 인수가 순탄하지 않으리란 전망도 있다. 차녀 구명진(19.6%)씨와 3녀 구지은(20.67%) 전 부회장은 회사 매각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아워홈 오너 일가는 2015년부터 남매간 경영권 분쟁을 벌여 왔다. 구지은 전 부회장이 매각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법원에 지분 처분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남았다. 한편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방산업체 최초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추가 매입한다. 이러한 호재에 힘입어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58% 급등한 49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 쓴소리 안 멈추는 비명계… 이낙연은 ‘대선후보 교체론’ 주장도

    쓴소리 안 멈추는 비명계… 이낙연은 ‘대선후보 교체론’ 주장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 출범에 대한 책임론을 언급하고 당내 통합에 나섰지만 비명(비이재명)계에선 이 대표 저격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곧 마무리되며 조기 대선 가능성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존재감 표출 및 결집 시도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11일 야권에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대선후보 교체론’이 논란이 됐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 전 총리는 전날 광주에서 열린 토론회와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이재명 정치의 동반 청산이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광주는) 민주당 후보를 바꿔야 한다고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윤석열 내란이 불러온 정국 혼란을 정치 재개의 돌파구로 삼으려는 이낙연씨의 기회주의적·분열적 행태를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비명계의 당내 쓴소리는 윤 대통령 계엄·탄핵 국면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 일극체제에서 숨죽여 왔던 이들이 지지율 하락세를 기회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 심판보다 당내 분열이 더 부각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내부 비판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기 대선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이 더욱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선 패배에 대한 당내 논란은 이제 일단락하면 좋겠다”며 “문 전 대통령에 이어 이 대표도 대선 패배 책임을 인정한 것은 의미 있고 평가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당내 화합을 강조하면서도 이 대표를 감쌌던 친명(친이재명)계에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그는 “반성도 미래 대안 모색도 함께해 나갑시다”라며 “견해가 다르다고 당내 동지에게 잔인한 조롱과 비아냥을 내뱉는 행위가 자리잡지 못하도록 합시다”라고 했다. 친문(친문재인) 적자이자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민주당 복당 후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 대표께서도 그 방향(다양성 있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계시는데 이게 대표나 당 지도부 몇 명의 생각을 가지고 풀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말하며 당내 대립을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원들, 지지자들까지 이러한 분위기를 좀 폭넓게 동의를 구하고 설득해 나가는 과정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김상엽 등 3명 해트트릭으로 키르기스스탄 맹폭…결승 진출 놓고 13일 한일전 가능성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김상엽 등 3명 해트트릭으로 키르기스스탄 맹폭…결승 진출 놓고 13일 한일전 가능성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을 맹폭하며 4강에 올랐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아이스하키 8강전에서 김상엽 등 3명의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20-0으로 키르기스스탄을 눌렀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13일 오전 11시 일본-태국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전력상 일본의 승리가 예상돼 조별 예선에 이어 또 다시 한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지난 7일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5-2로 승리한 바 있다. 조별 예선 A조 2위(4승 1패)로 8강에 오른 한국은 B조 1위로 오른 키르기스스탄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번 대회는 아이스하키는 세계랭킹이 높은 팀들로 구성된 A조 6개 팀이 모두 8강에 오르고 B조 1위와 C조 1위가 8강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카자흐스탄에 밀려 은메달을 딴 바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는 카자흐스탄을 제치고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유효슈팅에서 55대 11로 앞설 정도로 기량차이가 벌어지면서 한국이 경기를 압도했다. 1피리어드에서 경기 시작 2분 47초 만에 강민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의 골문을 맹폭한 한국은 5골을 추가로 넣으며 6-0으로 1피리어드를 앞선 채 마쳤다. 전열을 늦추지 않은 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서도 시작 2분 35초만에 김시환의 골을 시작으로 폭풍 공격을 퍼부었고 무려 11골을 집어넣으며 17-0까지 달아나 승부를 일찌감치 정리했다. 3피리어드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키르기스스탄의 골문을 공략한 한국은 3점을 추가하며 20점을 쌓았다. 김상엽이 3골 4도움, 강민완이 3골 3도움, 이총민이 3골 등으로 맹활약했다. 주장 김상욱도 1골 4도움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조별 예선에서 한국이 보여준 카자흐스탄과의 경기력을 보면 일본을 넘어 결승전에서도 충분히 카자흐스탄을 잡고 금메달을 노려볼만하다”고 전망했다.
  •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짜증났다”…범행장소 CCTV 없어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짜증났다”…범행장소 CCTV 없어

    대전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1학년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다만 사건 현장에 페쇄회로(CC)TV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일선 학교의 교육 현장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할 전망이다. 11일 육종명 대전서부경찰서장은 직접 김하늘양 피살 사건의 기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육 서장은 브리핑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피의자 초기 진술 등을 토대로 기초 조사만 한 상태로 답변이 부족할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피의자인 여교사 A(40대)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압수수색 범위는 A씨의 차량과 주거지, 휴대전화, PC, 병원 진료 자료 등이다. 범행 장소인 학교 2층 복도와 돌봄 교실, 시청각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흉기는 A씨가 범행 당일 오후 학교에서 자기 차를 끌고 2㎞ 떨어진 주방용품 판매처에서 직접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A씨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다음은 육 서장과의 문답. - 신고 경위는? ▲오후 5시 15분 ‘딸이 없어졌다. 학교 돌봄 후 사라졌다’는 아이어머니의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 신고는 아이어머니로부터 접수한 것 외에는 없다. 4분 뒤 경찰차가 학교에 도착한 뒤 인근 16차례 위치 추적 조회를 통해 학교와 인근 학교, 유치원, 공원, 인근 아파트 단지 등을 수색했다. 오후 5시 50분쯤 아이 친할머니가 건물 2층 시청각실 내 자재 보관실에서 최초 발견했다. 자재 보관실을 강제 개방하고 아이를 병원에 후송했으나 사망했다. 범행 시간은 오후 4시30분∼오후 5시로 추정된다. - 병원에서 봉합수술 전 피의자 기초 진술은 어떠했나? ▲피의자 진술을 그대로 말하겠다. (그러나) 수사 결과는 피의자 진술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달라. 다음은 진술 전문이다. 2018년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았고 휴직 중 자살 생각한 적이 있다. 복직 3일 후 짜증이 났다. 교감 선생님이 수업 못 들어가게 했다. 학교 근처 마트에서 흉기 구입했다. 3층 교무실에 있기 싫어 잠겨있는 시청각실을 열고 있었다. 시청각실 바로 앞에 있는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갈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겠다’는 생각으로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 - 피의자가 학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본인 말고 누군가와 같이 죽으려고 하는 부분에서 피해자가 범죄 대상이 된 건데, 피의자가 피해 학생이 누구라고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으로 봐서는 면식범 피해는 아닌 것으로 본다. - 피의자가 범행 장소로 시청각실을 택한 까닭은? ▲피의자 진술에 따르면 교무실에 있기 싫어서 시청각실을 자기 위치를 선택했다고 한다. 시청각실과 피해 학생의 돌봄교실은 같은 층 가까운 거리에 있다. 아이를 살해하기 위해 그 장소를 선택한 것인지, 장소에 있다가 범행 구체성을 확보했는지는 수사해봐야 안다. - 흉기를 미리 구입해간 것은 우발적이라기보다는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봐도 되나? ▲아직 확실한 건 없다. 흉기는 본인의 극단적 선택을 목적으로 산 것인지, 누구를 죽이기 위해 산 것인지는 확인된 건 없다. 흉기를 구입한 목적은 죽음을 선택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구입한 것으로 보이고 자세한 내용은 더 확인을 해봐야 한다. - 피의자 정신 상태는 어떠한가? ▲병원 진료 기록, 피의자 가족들을 상대로 피의자 상태에 대한 진술, 학교 관계자 진술 등을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피의자 진술로는 정신과 약을 먹었다는 부분이 있고, 피의자 가족들로부터 피의자가 7, 8년 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진술은 확인했으나 정확히 어떤 병명으로 어떤 약을 먹었고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는 수사해야 알 수 있다. - 피의자 신상공개 할 것인가? ▲신상 공개는 충분히 검토해서 진행할 것이며, 유가족 동의 등 절차를 거쳐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 피의자 복직 후 학교생활에 대한 진술은 어떠한가? ▲복직하고 1∼2일은 수업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복직 후 3일부터 짜증 났다고 피의자가 진술했다. 교감 선생님이 수업을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는 진술도 확인했다. 복직 이후에 어떻게 학교에서 생활했는지 다면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 SKC, 전방산업 부진에 적자 지속…“작년이 저점”

    SKC, 전방산업 부진에 적자 지속…“작년이 저점”

    SKC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2768억원으로 전년(2137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다만 전방 산업 부진에도 매출은 1조 7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826억원으로 전년 동기(832억원)와 비교해 적자가 유지됐다. 4분기 매출은 75.4% 증가한 4250억원이었다. SKC는 지난해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등 3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 기반 마련을 지속했다.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원가 경쟁력을 갖춘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 향상과 중화권 신규 공급 계약에 주력했다. 또 차입구조 개선, 폴란드 정부 보조금 확보 등 재무 성과도 거뒀다. 동박 사업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24% 늘어나면서 3분기 만에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고정비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영업 적자는 확대했다.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소재, 부품 사업으로의 재편에 성공했다. 2023년 인수한 테스트 소켓 사업 투자사 ISC는 전년 대비 매출 25%, 영업이익 320% 성장을 달성하며 전사 실적을 이끌었다. 글라스기판 사업은 미국 조지아주에 세계 최초로 구축한 양산 공장을 토대로 순항하고 있다. 미국 정부 반도체 보조금도 확보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친환경 소재 사업의 상업화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지난해 베트남에 착공한 생분해 소재(PBAT) 생산시설은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SKC는 올해 주력사업 매출 증대에 힘입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의 안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시행하는 원가 절감 활동과 운영 개선(O/I)을 통해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힘쓴다. 이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최근 3년간 매년 약 1조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축소된 2000억원 수준일 전망이다. SKC는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5% 내외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박 사업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SKC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말씀드리기는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작년이 실적의 저점이었다고 분명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 공급을 시작한 중화권 대형 고객사 외에도 복수의 중화권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올해 판매가 늘어나는 부분에서 중화권 고객사의 비중이 약 35%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SKC는 올해 글로벌 10위권 모든 반도체 업체향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고객사 판매 비중을 40% 이상 늘린다는 구상이다. 동박 사업은 중화권 대형 고객사 대상 매출 본격화와 기존 고객사의 점진적인 가동률 상승 전망에 맞춰 작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 증가를 목표로 한다. 반도체 사업에서는 글라스사업 투자사 앱솔릭스가 여러 글로벌 빅테크 고객 인증을 연내 마무리하는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SKC는 “고성능 컴퓨팅, AI 서버, 포토닉스 응용 제품, 고주파 무선 통신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다수의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와 글라스 기판 기술 샘플 등에 대한 논의 및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테스트 설루션, 에이직(ASIC) 반도체 테스트 소켓 등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및 양산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C는 올해 2분기부터 전체 동박 판매량이 늘면서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이 작년 4분기 약 30%에서 올해 4분기 7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란드 공장의 경우 유럽의 전기차 수요 정체를 고려해 가동 시기를 탄력적으로 고려한다며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고객처를 확보한 이후에는 1공장부터 점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C는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과 관련해 “인사가 바뀐 만큼 보조금 지급 시기가 소폭 지연될 리스크조차 인지하고 있다”며 “아직 특별한 축소나 중단의 우려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K-배터리, 글로벌 점유율 20%대 붕괴…中 비율은 늘었다

    K-배터리, 글로벌 점유율 20%대 붕괴…中 비율은 늘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18%대로 주저앉았다. 중국의 성장세에 밀린 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기술 혁신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18.4%로 집계됐다. 2023년 23.1%에서 4.7% 포인트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총사용량은 27.2% 늘었다. 회사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13.5%에서 10.8%로 떨어졌다. SK온은 4.9%에서 4.4%, 삼성SDI는 4.7%에서 3.3%로 내려갔다. 순위도 각각 3위, 5위, 7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 점유율은 중국 기업 성장세에 밀려 2022년부터 3년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배터리 사용량 상위 10개 기업 중 6곳이 중국 기업으로, 이들의 점유율은 67.1%로 집계됐다. 2023년 63.4%에서 3.7% 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 중 세계 1위인 중국의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2023년 257.7GWh에서 지난해 339.3GWh로 31.7% 늘었다. 점유율도 36.6%에서 37.9%로 올랐다. CATL은 테슬라, BMW, 벤츠 등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점유율 17.2%로 2위를 차지한 BYD의 배터리 사용량도 37.5% 늘어난 153.7GWh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한국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점유율 방어를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 ‘14점’ 돈치치 공격 전개-‘24점’ 르브론 득점, 꿈의 조합 완성…레이커스 본격 도약

    ‘14점’ 돈치치 공격 전개-‘24점’ 르브론 득점, 꿈의 조합 완성…레이커스 본격 도약

    충격적인 트레이드 이적으로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에 합류한 루카 돈치치가 부상 복귀 후 첫 경기부터 제 실력을 발휘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레이커스는 돈치치가 패스하고 르브론 제임스가 득점하는 공식을 완성했다. 제임스가 쉴 땐 돈치치가 공격을 책임졌다. 레이커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크립토닷컵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리그 유타 재즈와의 홈 경기에서 132-113으로 이겼다. 전반을 25점 차로 마치며 조기에 승기를 가져온 레이커스는 6연승으로 서부 콘퍼런스 6위(32승19패)에 올랐고, 유타는 3연패를 당해 14위(12승40패)로 쳐졌다. 지난 2일 트레이드로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팀을 옮긴 돈치치는 이날 왼쪽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와 23분 33초 동안 14점 5리바운드 4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제임스가 도맡던 사령관 역할을 이어받아 공을 잡고 공격을 전개했다. 이에 제임스는 속공 침투 등 득점에 주도하며 24점 7리바운드 8도움으로 활약했다. 이는 29분 만에 올린 수치다. 주요 득점원으로 거듭난 오스틴 리브스(22점 9리바운드 4도움)와 루이 하치무라(21점 6리바운드)도 돈치치와 조화를 이뤘다. 제임스가 경기 전 돈치치를 향해 “하고 싶은 대로 하라”며 기운을 불어넣은 연설이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타는 라우리 마카넨과 존 콜린스가 각각 17점으로 분전했으나 화력 대결에서 밀렸다. 반면 댈러스는 홈으로 새크라멘토 킹스를 불러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128-129로 졌다. 골밑 수비 강화를 위해 돈치치의 반대급부로 데려온 앤서니 데이비스가 지난 9일 휴스턴 로키츠전에서 복부를 다쳐 결장한 부분이 뼈아팠다. 8위 댈러스는 42점을 몰아친 더마 드로잔을 막지 못하면서 26패(28승)째를 당했다. 9위(27승26패) 새크라멘토와는 반 경기 차다.
  • ‘빙속 황제’ 이승훈의 마지막 AG, 최다 9개 메달 신기록…남자부 세대교체 과제도

    ‘빙속 황제’ 이승훈의 마지막 AG, 최다 9개 메달 신기록…남자부 세대교체 과제도

    8년 전 삿포로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에 올랐던 ‘빙속 황제’ 이승훈(37· 알펜시아)이 하얼빈에서 개인 최다 메달의 역사까지 갈아치웠다. 이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국가대표팀은 단거리에 강점을 보인 여자부처럼 그의 후계자를 길러야 하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장거리 간판’ 타이틀을 이어받은 정재원(24·의정부시청) 등의 성장세가 중요한 셈이다. 이승훈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팀 추월 결선에 정재원, 박상언(23·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해 2위(3분 47초 99)로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1위(3분 45초 94)는 중국이었다. 마지막 3조에 나선 한국은 이승훈이 맨 뒤에서 후배들을 뒷받침하며 일본과 엎치락뒤치락했다. 이어 3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올렸다. 일본을 크게 따돌린 한국은 두 번째로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을 끝낸 이승훈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 바라보고 있다. 내년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이어온 국제 종합대회의 여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메달 4개(금 3, 은 1)를 쓸어 담은 이승훈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선 4개 종목 정상에 오르며 쇼트트랙 김동성(금 3, 은 3, 동 2)의 최다 메달과 동률을 이뤘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9번째 메달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지난 9일 남자 5000m에서 4위(6분 32초 43)에 머물렀는데 스피드스케이팅 마지막 날 극적으로 목표를 이뤘다. 다만 그의 퇴장으로 세대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8년 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은 3, 동 3)를 품에 안았지만 이번 대회에선 3개(은 5, 동 4)에 그쳤다. 이는 모두 여자부에서 나왔다. 남자부는 팀 스프린트, 팀 추월, 개인 1000m 등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지난 대회를 보면 남자부가 팀 추월, 매스스타트 등 단체 종목을 휩쓸었고 이승훈이 5000m, 10000m 등 개인 종목에서 메달 행진 주도했다. 정재원이 분발해야 한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한 정재원은 2022년 7월 진천선수촌 훈련 기간 술을 마시고 동료의 음주 운전 차량에 함께 탄 행동이 발각돼 2개월의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자숙의 시간을 거쳤고 이번 대회에서 팀 추월 2위, 남자 1500m 4위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바이애슬론에서 금 1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은 2개(남자 1000m, 팀 추월)와 동 2개(여자 1000m, 팀 추월)를 추가하면서 종합 2위(금 12, 은 12, 동 10개)를 유지했다.
  • HMM 지난해 영업익 3.5조, 501% 올라…역대 세 번째

    HMM 지난해 영업익 3.5조, 501% 올라…역대 세 번째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갈등의 여파로 HMM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3년(5848억원) 대비 501% 오른 3조 51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1조 7002억원으로 같은 기간 39% 올랐다. HMM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특수를 맞이했던 2022년과 2021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간 물동량 증가로 해상 운임이 올라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홍해 사태란 2023년 12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동서양을 잇는 수에즈 운하가 닫힌 사건이다. 이에 해운사들이 희망봉으로 항로를 우회했고, 글로벌 물류 적체가 발생하면서 운임이 올랐다. 여기에 미국 관세 인상에 대비한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겹치며 해상 운임 상승을 부채질했다. 실제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평균 2506포인트로 2023년 평균 1005포인트 대비 149% 올랐다. 지난해 7월에는 3734포인트로 연간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는 미국 보호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높다. 관세 인상으로 전 세계 교역이 위축되면 물동량이 줄면서 운임이 하락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시기 대거 발주한 컨테이너선들이 공급되면서 해상 운임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HMM은 “대서양, 인도, 남미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 확대하고 있다”며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 동북권 최초 X게임장 ‘노원 X TOP’에서 익스트림 스포츠 배울까

    서울 동북권 최초 X게임장 ‘노원 X TOP’에서 익스트림 스포츠 배울까

    서울 노원구가 지난해 말 개장한 ‘노원 X TOP’에서 익스트림스포츠(X게임) 강습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위험도가 있는 X게임을 즐기는 올바른 방법을 교육하는 곳”이라며 “스포츠 장르인 동시에 젊은이들의 문화 코드인 X게임을 즐기는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오늘 3월부터 운영하는 X게임 강습프로그램은 스턴트 스쿠터, 스케이트 보드, 롤러 프리스타일(어그레시브 인라인), BMX 및 밸런스 바이크가 있다. 각 종목은 미취학, 초등학생 이상 등 수준에 따라 반별 6명(밸런스바이크만 5명) 규모로 구성하며 일부 종목은 중급반도 개설한다. 프로그램 개설에 앞서 노원 X TOP 및 노해 청소년 아지트 ‘마당’ 방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12일 동안 진행된 수요조사 결과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5개 종목, 주간 16개 반을 개설했다. 공인지도사 자격증 및 강습 경력을 보유한 강사를 선임하고 강습생 대상 배상책임 보험도 가입했다. 다만 모든 종목의 강습 장비와 보호장구는 개인이 지참해야 한다. 수강료는 월 4회 기준 8만원이고, 수강 신청은 노원평생교육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3월 첫번째 수강 신청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이루어진다. 이외에도 구는 X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상·하반기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노원 X TOP은 노해근린공원 리모델링을 통해 서울 동북권 최초로 조성된 X게임장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콘크리트 구조물로 설치되어 안전성을 확보하고 스트릿, 트랜지션, 보울을 포함한 3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도록 섹션을 다양하게 설치해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개장 직후인 작년 11월 한 달 동안에만 5684명의 이용자를 기록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익스트림스포츠를 하며 넘어지는 것도 다시 일어나는 것도 성장의 일부”라며 “청소년이 건강한 신체활동과 역동적인 문화를 만끽하며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샛별에서 에이스로… 빙속 이나현, 1000m 동메달로 4번째 입상

    샛별에서 에이스로… 빙속 이나현, 1000m 동메달로 4번째 입상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샛별에서 에이스로 거듭난 이나현(20·한국체대)이 여자 1000m 동메달을 따내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네 번째로 시상식에 올랐다. 그는 금, 은, 동을 모두 휩쓸면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나현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 16초 39로 3위에 올랐다. 8일 신설 종목인 여자 100m에서 깜짝 우승한 이나현은 9일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 팀 스프린트에서 2관왕을 달성했고 이날 동메달까지 추가했다. 이나현은 경기를 마치고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서 기쁘다. 1000m는 기대하지 않아 더 기분이 좋다. 예상보다 기록이 잘 나왔다”며 “새로운 스타라고 불러줘서 감사하다. 아직 더 발전할 수 있다. 이제 첫발을 뗀 것일 뿐이다. 이번 대회는 다음을 위한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1000m 금메달은 중국 단거리 강자 한메이(1분 15초 85)에게 돌아갔다. 1500m 금메달, 3000m와 팀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딴 한메이는 이 종목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2위는 중국의 인치(1분 16초 8)였다. 김민선(26·의청부시청)은 아쉽게 4위(1분 16초 74)에 머물렀고 강수민(22·서울시청)이 6위(1분 17 90), 김경주(21·한국체대)는 15위(1분 19초 93)였다. 한국 선수 중엔 김경주가 먼저 6조 인코스에서 출격했다. 그는 팔을 좌우로 크게 흔들며 초반을 주도했지만 600m 구간부터 힘이 떨어지면서 1분 19초 93을 기록했다. 이때까지 경기를 치른 12명 중 7위였다. 7조에는 이나현이 아웃코스에 나섰다. 강점을 지닌 초반을 무난하게 통과한 이나현은 400m 이후에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힘을 짜내 1분 16초 39로 1위에 올라섰다. 다음 8조는 김민선의 순서였다. 한메이와 접전을 펼친 김민선은 600m 구간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부에 차이가 벌어져 1분 16초 74, 3위로 밀렸다. 1분 15초 85의 한메이가 이나현, 김민선을 밀어내고 선두로 치고 나간 것이다. 이어 9조 중국의 인치가 1분 16초 8의 성적을 거둬 김민선이 4위가 됐다. 강수민은 마지막 10조에 이름을 올렸지만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 ‘294만대 1’ 줍줍 이젠 없다…무순위 청약, 무주택자 한정

    ‘294만대 1’ 줍줍 이젠 없다…무순위 청약, 무주택자 한정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을 앞으로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거주요건도 부활해 시세차익이나 경쟁률이 높은 수도권, 세종 등은 지역 실거주자만 무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게 바뀐다. 다만 유주택자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제한으로 미분양 적체가 더 심화하고, 지방 거주자는 수도권 등 무순위 청약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역차별이란 지적이 뒤따른다. 국토교통부는 무순위 청약을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개편 방안을 11일 발표했다. 무순위 청약은 1·2차 청약에서 미달했거나 계약 포기 등으로 생기는 잔여 물량에 청약을 다시 받는 제도다. 최초 분양가로 공급하고 만 19세 이상 국내 거주자면 누구나 신청 가능해 ‘선당후곰’(우선 당첨 후 고민)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은 앞으로 ‘무주택자’로 제한된다. 국토부가 지난해 7월 1가구 줍줍에 294만 5000명이 몰리며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화성 ‘동탄역 롯데캐슬’ 신청자 1000명의 주택 여부를 확인해본 결과, 40%가 유주택자인 걸로 나타났다. 유주택자의 무순위 청약이 막히면 경쟁률이 현재보다 40% 정도 적어질 것이란 의미다. 거주지역 요건도 부활한다. 지자체가 지역별 여건과 분양 상황 등에 따라 ▲해당 광역지자체 ▲해당 광역권(수도권, 충남권 등) ▲거주요건 없음 등 세 가지로 나눠 탄력적으로 부과할 수 있다. 시세차익이나 분양 경쟁이 큰 지역은 거주요건이 붙고, 경쟁률이 낮은 지역은 거주요건이 없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이나 세종 등은 해당 지역 실거주자만, 지방은 전국 누구나 무순위 청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청약 가점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위장전입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선 서류 확인을 더 깐깐하게 한다. 지난해 서울 강남권 분양 단지에서 부양가족 6명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과 무주택기간 15년 이상을 유지해야 받을 수 있는 ‘만점 통장’이 다수 나오며 위장전입 의혹이 짙어졌다. 국토부는 기존에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 등·초본에 더해 부양가족의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을 추가 확인하기로 했다. 최근 3년간 병원·약국 등 이용내역까지 들여다봐 실거주 여부를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제도 개편으로 미분양 적체가 더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토부의 주택통계에 따르면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7만 173가구로 전월보다 7.7% 늘었다. 주택 건설이 끝나고도 분양하지 못한 악성 미분양 주택은 2만 1480가구로 10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악성 미분양 10채 중 8채는 지방에 위치했다. 지방 거주자에 대한 역차별 지적도 있다. 거주지역 요건은 실질적으로 수도권 위주로 부여될 전망이다. 수도권 무순위 청약은 수도권 실거주자만 지원할 수 있고 지방의 무순위 청약은 전국 단위로 신청 가능하면, 사실상 지방 거주자만 수도권 청약이 막히게 되는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공급한다는 청약 제도 원칙대로 경쟁이 심한 지역은 그 지역 실수요자에게 공급되는 게 맞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모수가 줄어드니 경쟁률은 낮아지겠지만 지방은 미분양 우려가 커질 것이고 지역 간 역차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땜질식 처방이란 비판도 제기된다. 무순위 청약에 대한 자격 제한은 과열 양상을 보인 2021년 5월 해당 지역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강화됐다가 2023년 2월 미분양 우려에 누구나 청약할 수 있게 대폭 완화됐다. 2년 만에 또다시 강화로 방향을 틀면서 추후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자격 요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다. 국토부는 무주택 요건은 유지하고 거주지 요건만 조정하는 개편 제도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개편안은 이르면 5월 중 시행된다. 법 개정 없이 시행규칙만 고치면 되지만 규제 심사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야 하는 기간을 고려했다. 제도가 고쳐지기 전에 로또 청약으로 풀리는 물량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 러시아 귀화 선수,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금메달

    러시아 귀화 선수,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금메달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에바쿠모바(35·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에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에바쿠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자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이전까지 은메달(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이 최고 성적이었던 한국 바이애슬론의 첫 금메달이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여자 7.5㎞와 남자 10㎞ 스프린트, 여자 4×6㎞ 계주와 남자 4×7.5㎞ 계주 경기가 열린다.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6년 귀화한 에바쿠모바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여자 15㎞ 개인 경기 16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한 선수다. 이날 대회에서는 에바쿠모바에게 2.4초 차로 뒤진 중국의 멍팡치(22분 47초 8)가 은메달을 가져갔고, 중국 탕자린은 3위(23분 01초 0)로 마쳤다. 또 다른 우리나라 귀화 선수인 아베 마리야(포천시청)는 10위(24분 12초 1)에 올랐고, 고은정(전북체육회)은 11위(24분 22초 0), 정주미(포천시청)는 14위(25분 21초 5)로 경기를 마쳤다.
  • ‘광탈’ 충격 윤이나, 드라이버 샷 문제 극복하고 사우디선 반전할까

    ‘광탈’ 충격 윤이나, 드라이버 샷 문제 극복하고 사우디선 반전할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서 컷 탈락의 쓴맛을 본 윤이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 번째 시험무대에 오른다. 난조였던 드라이버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 윤이나는 13일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 출전해 시즌 두 번째 출격한다. 세계 3위인 인뤄닝(중국), 4위 지노 티띠꾼(태국), 9위 찰리 헐(잉글랜드) 등 세계랭킹 상위 선수들이 출전해 윤이나로서는 만만치 않은 대회다. 지난주 LPGA 파운더스컵에서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이틀 동안 드라이버샷 난조를 보인 뒤 컷 탈락했다. 윤이나는 첫날 드라이버 평균 거리 267야드로 나쁘지 않았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이 28.6%에 불과했고 2라운드에서는 57.1%로 좀 나아졌지만 비거리가(211야드)로 크게 줄었다. 이틀간 43%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참가 선수 중 최하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국내 투어 드라이버 거리 2위(254.98야드), 페어웨이 적중률 63위(69.17%)를 기록했던 윤이나에게는 예상치 못한 결과다. 드라이버 샷 난조 이유는 아직 분명치 않다. 윤이나는 지난해까지 타이틀리스트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다 미국 진출을 앞두고 테일러메이드사 용품으로 바꿨다. 클럽교체가 원인이라고 하기엔 국내에서 테스트한 결과가 만족스러웠기에 단정하긴 어렵다. 실제로 윤이나는 지난달 테일러메이드와의 후원 계약 뒤 “클럽을 바꾸는 건 선수들이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부분 중 하나”라며 “전에 사용한 클럽도 좋았지만 새 드라이버가 매우 만족스러웠다. 내게 매우 잘 맞는 클럽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단 윤이나로서는 사우디 대회를 마친 뒤 잠시 정비할 시간을 갖는다. LPGA 투어가 2월과 3월 초까지 태국과 싱가포르, 중국에서 열리면서 참가자격이 없는 윤이나는 시간을 벌 수 있다. 광속 컷 탈락의 충격 속에서도 윤이나의 세계랭킹은 지난주 29위에서 4계단 상승한 25위가 됐다. 윤이나 외에도 이동은과 이소미, 김민선, 김재희, 홍정민, 김조은 등 다수의 한국 선수가 사우디 대회에 출전한다.
  • ‘단거리 간판’ 차민규, 팀 스프린트 이어 1000m서 두 번째 은메달…중국 닝중옌 아시아 신기록

    ‘단거리 간판’ 차민규, 팀 스프린트 이어 1000m서 두 번째 은메달…중국 닝중옌 아시아 신기록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차민규(32·동두천시청)가 전날 남자 팀 스프린트에 이어 개인 1000m에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두 번째 은메달을 따냈다.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최강 닝중옌(중국)에 필적하는 경기력이었다. 차민규는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 9초 63로 2위를 차지했다. 김준호(30·강원도청), 조상혁(24·스포츠토토)과 팀 스프린트 은메달을 합작한 차민규는 이틀 연속 시상대 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1500m 금메달리스트 닝중옌(중국)이 1분 8초 81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아시안게임 신기록이자 아시아 신기록이었다. 닝중옌은 팀 스프린트까지 3관왕에 올랐다. 3위는 10조에서 차민규와 함께 뛴 중국의 렌쯔원(1분 9초 68)이었다. 구경민(20·한국체대)은 6위(1분 10초 130, 조상혁은 7위(1분 10초 36), 오현민(28·스포츠토토)은 8위(1분 10초 69)였다. 차민규의 주 종목은 500m다. 그는 2018 평창올림픽, 2022 베이징올림픽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선 스케이트에 문제가 생겨 단거리를 포기했고 1000m와 팀 스프린트에 집중해 결실을 얻었다. 차민규는 경기를 마치고 “초반 기록은 안 좋았는데 뒤쪽에서 만회했다. 문제가 생긴 스케이트가 그래도 잘 버텨줬다. 후회 없이 뛰었다”며 “유독 은메달과 인연이 깊다. 그래서 어제 팀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바랐는데 아쉽다.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선 금메달을 향해 달리겠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출전한 건 4조 오현민이었다. 오현민은 초반 기세를 높인 뒤 뒷짐 지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코너부터 힘을 쥐어짜 1분 10초 69를 기록하면서 선두에 올랐다. 다만 주요 선수들이 뛰지 않았던 상황이라 안심하긴 어려웠다. 7조의 구경민은 일본의 마쓰이 야마토와 팽팽하게 경쟁하면서 레이스를 이어갔고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1분 10초 13으로 경신했다. 조상혁은 8조에서 상대 아르투르 갈리예프(카자흐스탄)의 뒤에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며 1분 10초 36으로 구경민 다음 기록을 세웠다. 10조에 배치된 차민규는 양팔을 크게 휘두르며 초반 기세를 높였다. 이어 강점이 있는 코너에서 가속해 중국 렌쯔원을 간발의 차로 앞섰다. 성적은 1분 9초 63이었다. 구경민은 차민규, 렌쯔원 등에 밀려 3위 바깥으로 벗어났다. 마지막 12조에선 닝중옌이 역주했다. 끝까지 집중한 닝중옌은 마지막 200m 구간에서 힘을 모아쓰면서 1위로 올라섰다. 자연스레 차민규의 은메달이 확정됐다.
  • “주식재산 1조원 넘는 단 한 명”…백종원도 제친 78년생 ‘주식 부자’ 정체

    “주식재산 1조원 넘는 단 한 명”…백종원도 제친 78년생 ‘주식 부자’ 정체

    지난해 주식평가액 100억원이 넘는 개인주주 124명이 탄생한 가운데, 단 한 명뿐인 1조원 이상인 주주의 정체가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이사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1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지난해 신규 상장한 상장사를 대상으로 개인주주의 주식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주식재산이 1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인 주주는 8명이었고, 1조원 이상인 주주는 1명이었다. 이어 500억원 이상~1000억원 미만 20명, 30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 25명, 100억원 이상~300억원 미만 70명으로 조사됐다. 1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의 주식 가치를 보유한 주주는 149명이었다. 주식재산이 1조원이 넘는 주주는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이사였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7일 기준 시프트업 주식을 2266만 1370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김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1조 3755억원이다. 시프트업에서는 김 대표이사를 비롯해 주식 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주주가 6명이 나와 단일종목 중 가장 많았다. 민경립 589억원, 이형복 330억원, 조인상 182억원, 채지윤 163억원, 이동기 105억원 순이다. 주식재산이 1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인 주주는 박동석 산일전기(7566억원), 김병훈 에이피알(5917억원), 강은숙 산일전기(4027억원), 백종원 더본코리아(2629억원), 이성호 씨메스(1256억원), 공경철 엔젤로보틱스(1061억원), 박영근 탑런토탈솔루션(1046억원),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1000억원) 등이다. 이들 8명의 주식재산은 상장 첫날과 비교해 절반은 증가했고, 나머지는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이사의 주식 가치는 상장 첫날 보통주 1주당 주가 2만 3700원으로 마감해 507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7일 기준 주가는 1주당 4만 6750원으로 올라 이 대표이사의 주식재산도 상장 첫날 대비 97.3% 뛰었다. 이성호 씨메스 대표이사의 주식재산도 상장 첫날 725억원 수준에서 1256억원으로 73.2%나 올랐다.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이사와 박 대표이사의 배우자인 강은숙 주주의 주식재산은 상장일 대비 37.5% 올랐다. 부부의 합산 주식평가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이사회 의장의 주식재산은 상장 첫날 2253억원에서 1061억원으로 11개월 사이 52.9% 쪼그라들었다. 최근 한돈 빽햄 논란이 불거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4519억원에서 3개월 만에 41.8% 내려앉은 2629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124명을 출생 연도별로 살펴보면 1970년대생이 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0년대 34명, 1980년대 24명, 1950년대 14명, 1950년 이전 출생 6명이었다. 1980년 이후 태어난 MZ세대 중 30대는 6명이었다. 이들 중에서는 김병훈(37) 에이피알 대표이사의 주식 가치가 가장 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게임과 IT 업종 등을 중심으로 신흥 젊은 부자들이 생겨나는 추세”라며 “상장한 회사의 기업 가치를 지속해 성장 발전시키려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젊은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 ‘강철 체력’ SK 워니, 역대 최초 한 시즌 라운드 MVP 3회 수상…아직 2번 남았다

    ‘강철 체력’ SK 워니, 역대 최초 한 시즌 라운드 MVP 3회 수상…아직 2번 남았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선두 독주를 이끄는 자밀 워니가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면서 역대 최초로 한 시즌에 MVP를 세 번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아직 두 번의 라운드가 남아 역사를 또 새로 쓸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1일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4라운드 MVP 투표에서 워니가 유효 투표수 93표 중 56표를 받아 팀 동료인 김선형(25표)을 31표 차로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1라운드에서 개인 첫 MVP 트로피를 품에 안은 워니는 2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까지 휩쓸었다. 3라운드 MVP는 창원 LG의 아시아쿼터 선수 칼 타마요에게 돌아갔다. 월별 MVP에서 2015~16시즌 라운드 MVP로 변경된 후 한 시즌에 세 차례 MVP를 수상한 건 워니가 처음이다. 리그 전체 평균 출전 시간 1위(34분 36초), 득점 1위(24.4점), 리바운드 1위(12.7개) 워니는 4라운드에도 막강했다. 그는 9경기 평균 33분 39초를 소화하면서 23.9득점 11.7리바운드 5.2도움 맹활약했다. 득점은 가장 많았고 리바운드는 LG 아셈 마레이(13.3개)에 이어 2위였는데 마레이는 부상 여파로 4경기만 뛰었다. 워니는 지난달 14일 안양 정관장전에선 29득점 16리바운드 10도움으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워니가 이번 시즌 기록한 트리플더블만 3회에 달한다. 이에 SK는 4라운드 종료 기준 29승7패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8일 정관장을 꺾고 37경기 만에 시즌 30승을 올렸는데, 이는 2011~12시즌 원주 동부(DB의 전신)의 최단 경기 30승과 타이기록이다. 전희철 SK 감독은 9일 수원 케이티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원정 경기에 85-74로 승리한 뒤 “워니가 점수 차가 벌어지고 감이 좋으니까 스탭백한 뒤 슛을 많이 넣었다. 올스타전을 하는 줄 알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영진 kt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는데 워니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막막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 “책으로 극복하는 외로움”…서울시, 24일부터 ‘마음여행 독서챌린지’

    “책으로 극복하는 외로움”…서울시, 24일부터 ‘마음여행 독서챌린지’

    서울시는 책을 읽고 인상 깊거나 마음에 와닿는 글귀를 공유하는 ‘마음여행 독서 챌린지’(포스터)를 오는 24일부터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이번 챌린지는 책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주변과 소통하며 외로움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챌린지는 간단하다. 선정된 책을 2주 안에 읽은 후 교보문고 독서 기록 애플리케이션인 ‘리드로그’에 인상 깊은 문장 등을 올리면 된다. 리드로그에선 참가자들이 올린 문장도 서로 볼 수 있고, 자유로운 소통도 가능하다. 이달 24일부터 진행하는 1회차 챌린지 선정 도서는 전승환 작가의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오는 23일까지 리드로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격월로 진행하는 챌린지는 올해 여섯 번 열린다”고 설명했다. 시는 챌린지에 50% 이상 참여한 시민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기질·성격 검사 및 해석 상담 이용권과 교보문고 상품권(1만원) 등도 제공한다. 황성원 시 고독대응과장은 “시민들이 책을 읽고 기록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외로움을 극복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외롭지 않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디자인 중심지 DDP…청년 창작자들과 함께 걸어온 10년

    디자인 중심지 DDP…청년 창작자들과 함께 걸어온 10년

    서울디자인재단이 청년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오픈큐레이팅’ 사업 10주년을 맞아 기념 전시회를 연다고 11일 전했다. 재단은 DDP 갤러리문에서 다음 달 31일까지 오픈큐레이팅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청년 창작자들의 성장과 미래를 조망하는 ‘DDP 10주년 기념 오픈큐레이팅 아카이브’ 전시를 연다. 전시는 ‘Departure(출발점에 서다)’, ‘Journey(여정을 떠나다)’, ‘Arrival(목적지에 닿다)’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오픈큐레이팅의 소개와 35회에 걸친 전시 아카이브를 통해 지난 여정을 조명한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참여 작가들의 창작 과정과 주요 작품을 전시하며, 마지막 섹션에서는 작가 인터뷰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창작의 여정을 이어갈 비전을 제시한다. 오픈큐레이팅 사업은 지난 10년 동안 약 200명의 청년 창작자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국내 디자인 생태계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DDP의 독창적인 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제시하며 청년 창작자들의 성장을 돕는 든든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오픈큐레이팅을 거쳐간 창작자들은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미디어 아티스트 한윤정을 비롯해 디자인 스튜디오 지랩(Z-Lab), 스튜디오 놀공, 수무, 김김랩 등이 그 주인공이다. 오픈큐레이팅 vol.4에 참여한 한윤정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작 ‘보이지 않는 바다’는 데이터 예술 활동의 연장선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아시아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7년 ‘남겨진 장소, 새로운 가치’ 전시에 참여한 디자인 스튜디오 지랩(Z-lab)은 공간 경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서울의 서촌과 제주 조천의 ‘마을 호텔 프로젝트’는 지역 관광과 커뮤니티 형성에 기여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가장 조용한집’ 전시로 첫 단독전을 열었던 수무는 자연을 주제로 한 지속가능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원사, 음악가, 영상 작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협업 경험은 국내외 문화예술기관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틀이 됐다. 오픈큐레이팅 역대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한 ‘I SCREAM’ 전시의 김김랩은 아이스크림을 매개로 ‘녹아내림’이라는 양면적 반응을 탐구하는 전시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성수 복합문화공간(LCDC SEOUL)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롯데 캐릭터 벨리곰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초기 창작 과정에서 자금 부족과 전시 기회의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마주한 청년들은 오픈큐레이팅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알리고, 기업 및 기관과 협업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vol.11에 참여한 ‘스튜디오 놀공’과 vol.19 ‘오디너리피플’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스튜디오 놀공은 디지털과 공간 경험을 결합해 게임 같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다. 2018년 ‘수남장마당: 장마당 사람들’ 전시 이후 부산 아세안문화원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 등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협업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또한 국내외 디자인 어워드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오디너리피플은 2021년 ‘디지털 웰니스 스파’ 전시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휴양 방식을 제안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현대모터스튜디오, 리움 미술관 등 국내외 미술관과 브랜드, 글로벌 기업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윤재 서울디자인재단 디자인문화본부장은 “지난 10년간 오픈큐레이팅이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앞으로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라며 “청년 창작자들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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