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관
    2025-02-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6,998
  • 경기도교육청, ‘위험성 평가’ 우수사업장 선정···전국 교육청 ‘최초’

    경기도교육청, ‘위험성 평가’ 우수사업장 선정···전국 교육청 ‘최초’

    위험성 평가 예산 42억 원 편성, 중대 재해 예방 경기도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주관하는 위험성 평가에서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0월 남부청사를 대상으로 한국산업안전공단에 인정심사를 신청, 11월 현장 심사를 받은 후 12월 4일 최종 우수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앞서 지난 5월 경기도교육청교육연수원이 최초 우수사업장에 선정됐고, 10월에는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과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이 각각 우수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위험성 평가 우수사업장 인정제도는 중대 재해를 비롯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우수사업장을 인정하는 제도다. 노사 협력을 통해 사업주가 사업장 내 유해‧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개선 조치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신청받아 진행한다. 주요 심사항목은 ▲사업주의 관심도 ▲위험성 평가 실행 수준 ▲구성원의 참여 및 이해 수준 ▲재해 발생 수준 등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해당 기관의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위험성 평가 우수사업장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 도교육청은 근로자의 참여를 독려해 ▲유해‧위험 요인 발굴 ▲감소대책 수립 및 개선 활동 참여 ▲안전보건교육 실시 등에 지속해서 노력한 결과 위험성 평가 우수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올해 총 42억 원의 위험성 평가 예산을 편성해 각급 학교 등 전 기관 종사자의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고, 중대 재해 예방 내실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 대기 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혈전 생긴다 [사이언스 브런치]

    대기 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혈전 생긴다 [사이언스 브런치]

    미세먼지 같은 대기 오염에 자주,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장 또는 폐 질환이 발생한다. 단기적으로는 천식 발작, 급성 기관지염, 부정맥 같은 증상을 악화시키고 오래 노출될 경우 사망의 직간접적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대기오염과 심혈관 질환이 관련된 것은 대기 오염물질이 정맥에 혈전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네소타대 공중보건학부, 시애틀 워싱턴대 환경·직업보건 과학과, 오클라호마 보건과학대, 버몬트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대기 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장을 지나는 혈관, 특히 심장 정맥에 혈전이 생길 위험이 증가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이 막혀 심각한 합병증,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혈액학’ 12월 13일 자에 실렸다. 대기 오염은 체내 염증 유발과 혈액 응고를 유발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가 많았다. 정맥혈전색전증(VTE) 발병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명확한 관계가 규명되지는 않았다. VTE는 심부정맥 혈전증이라고도 부르는데 다리, 팔, 내부 장기의 심부정맥에 혈전이 발생할 때 생기는 심부정맥 혈전증과 심부정맥에서 혈전이 떨어져 나와 폐를 막는 폐색전증으로 나뉜다. 미국의 경우, 연간 90만명이 VTE를 앓는데 외과수술 이후, 장기간 비활동, 심장 질환, 임신, 유전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다.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VTE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연구팀은 2000~2018년 추적 관찰된 6651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한 국립보건원(NIH)의 종단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정밀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뉴욕, 볼티모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미니애폴리스, 노스캐롤라이나 윈스턴세일럼 6개 주요 대도시에 거주했다. 석탄 발전소 연기, 자동차 배기가스, 산불 연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 입자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VTE 발병 소지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연구팀은 확인했다. 특히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많이 발견되는 오염물질인 질소, 이산화질소 산화물에 노출이 많은 사람은 일반인보다 발병 위험이 각각 121%에서 174%까지 높았다. 연구를 이끈 파멜라 러세이 미네소타대 교수(역학 및 지역 보건학)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 물질과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과 연관성을 추적한 가장 크고 포괄적 연구”라며 “대기 오염은 심혈관 질환과 확실한 연관성이 있으며, 다양한 질환 발생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허훈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 선정 ‘2024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허훈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 선정 ‘2024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속 허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이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이 선정한 ‘2024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시상식’에서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우수의원상을 받았다. 허 의원은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관 부서인 서울시 도시공간본부, 균형발전본부, 디자인정책관, 미래청년기획관, 글로벌도시정책관, 서울디자인재단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주요 정책과 핵심 사업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한 점을 높게 인정받았다. 허 의원은 이번 도시공간본부, 균형발전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에 따른 인근 주민 재산권 제한 및 피해에 대한 별도의 인센티브 마련 ▲용적이양제도 도입과 관련한 조례 제정 검토 필요성 ▲기존 도시재생 사업지가 재개발에 착수하면서 발생한 매몰비용 최소화 필요성 등을 강조, 서울시의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디자인정책관, 서울디자인재단, 미래청년기획관, 글로벌도시정책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해외청년봉사단에 불필요한 현금성 지원 지양 ▲청년센터 직원과 법인 임원의 겸직 금지 의무를 지침에 포함하는 방안 검토 필요성 ▲DDP가 시민과 기업 모두를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업방향 개선 필요성 ▲서울글로벌센터가 외국인 지원 기관의 컨트롤타워로 작동할 수 있도록 역할과 기능 재정립 필요성 등을 지적하고 실질적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허 의원은 “의회 출입기자단이 11개의 상임위 행감을 직접 꼼꼼히 모니터링해 상임위별로 1명을 선정해서 준 상이라 더욱 의미 있다”며 “서울시가 주력하고 있는 정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부족하거나 잘못된 점은 강하게 지적하고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서울시민들이 질 높은 정책과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의정활동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4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은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이 11월 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직접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상임위원회별 우수의원을 1명씩 선정했다.
  • [속보] 최상목 “주식시장 낙폭 점차 회복…주말 정치상황 예의주시”

    [속보] 최상목 “주식시장 낙폭 점차 회복…주말 정치상황 예의주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국내 주식시장 낙폭이 점차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2일 주식시장은 기관 투자자 매수세 지속 등으로 3일 연속 상승하면서 그동안의 낙폭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채 금리도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관계기관이 긴밀하게 공조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점검하면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시장안정조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해 장 초반 2,470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62포인트(0.23%) 하락한 2,476.5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37포인트(0.34%) 내린 2,473.75로 출발해 보합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64포인트(0.09%) 상승한 683.99이다.
  • 실종된 딸 찾다 극단선택한 父…딸 한 달 만에 무사히 발견 “스스로 연락 끊은 것”

    실종된 딸 찾다 극단선택한 父…딸 한 달 만에 무사히 발견 “스스로 연락 끊은 것”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실종됐던 30대 여성이 한 달 만에 경찰에 의해 살아있다는 게 확인됐다. 그러나 그 사이 딸을 찾다가 깊은 상심에 빠진 아버지는 결국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와이 출신인 일본계 미국인 한나 고바야시(30)는 지난달 11일 LA 공항에서 뉴욕행 비행기로 환승하던 중 사라졌다. 한나는 친척집을 방문하기 위해 뉴욕을 향하던 중 환승편을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는 당시 공항에서 잠을 자고 LA를 관광하겠다고 가족들에게 전했다. 이후 한나는 “누군가 내 돈과 개인정보를 훔치려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들은 하와이에서 LA로 건너가 한나를 찾다가 결국 실종 신고를 했다. 지난 달 15일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한나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가족, 친구, 지역 자원봉사자들까지 나서 한나의 수색에 동참했다. LA에서 딸을 찾던 아버지 라이언 고바야시(58)는 가족을 대표해 언론과 인터뷰하며 대중을 향해 도움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라이언은 지난 달 24일 LA 국제공항 근처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채 발견됐다. 이후 LA 경찰은 수사 끝에 한나가 지난달 12일 캘리포니아주 산 이시드로와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티후아나 국경에 위치한 산 이시드로 국경 항구를 통해 멕시코로 입국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LA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에서 한나가 인신매매를 당하거나 범죄의 희생자라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고, 어떤 범죄 활동의 용의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검토한 결과, 휴대전화를 통한 연결을 끊고 싶어하는 일관된 욕구가 있었음을 발견했다”면서 “대사관 등 현지 기관 및 경찰의 도움을 받아 그녀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그녀가 자발적으로 연락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가족은 성명을 통해 “지난달은 우리 가족에게 상상할 수 없는 시련의 연속이었다”며 “우리가 겪은 모든 것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니 부디 사생활을 보호해달라”고 호소했다. 가족은 한나를 찾기 위해 직접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으로 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서울광장] 6시간 계엄 속 민주주의 지킨 ‘시민의 힘’

    [서울광장] 6시간 계엄 속 민주주의 지킨 ‘시민의 힘’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45년 만에 나온 계엄령 선포로 대통령 탄핵 정국이 펼쳐지면서 대의민주주의의 취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6시간 계엄령에 여야를 막론하고 위헌적 행위라는 비판을 쏟아 냈다. 하지만 정치 양극화와 적대적 정치 문화라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민주주의 위기의 서막에 불과하다. 이번 12·3 사태의 배경에는 여야 간 이념 대립과 극단적 진영 논리가 있다. 이러한 정치적 양극화는 입법부와 행정부 간 끝없는 충돌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성을 잃은 윤석열 대통령의 극단적 분노는 계엄 선포로 나타났다. 야당의 장관, 감사원장, 검사로 이어지는 탄핵 공세와 끝없는 특검법안 발의에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로 맞서면서 적대적 정치의 민낯을 드러냈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오기의 정치에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작동 원리는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적대적 정치 양극화는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했다.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 주권자의 대리인 역할을 해야 한다. 탄핵에 대해 찬성이든 반대든 자기 뜻을 밝혀야 마땅하다. 하지만 105명의 여당 의원은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아예 거부했다. 당론을 핑계로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려는 꼼수였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도긴개긴이다. 민주당은 과거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불참론을 제기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여야를 막론한 무책임한 행태는 대의민주주의 본질을 훼손하며 정치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정치권이 드러낸 대의민주주의 체제의 결함에 국민은 정치의 관찰자가 아닌 적극적인 참여자로 나서게 됐다. 윤 대통령은 여전히 자기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탄핵의 부당함만 주장한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일관성 없는 행보로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계엄령 해제에는 결단력을 보였다. 하지만 1차 탄핵에 대해서는 ‘질서 있는 퇴진’ 운운하며 반대했고, 2차 탄핵안 표결에는 당론 찬성을 외치는 등 오락가락한다. 이 대표는 탄핵 정국을 권력 쟁취의 수단으로 삼으려 한다. 또 대중주의적 접근으로 자신을 ‘한국의 트럼프’로 포장하려 한다. 하지만 진보적 정책과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대한 비판 속에 ‘한국의 차베스’라는 평가도 거세다. 이번 탄핵 정국에서 위기에 빠진 대의민주주의에 그나마 희망을 준 건 다름 아닌 시민들이다. 전두환 정권의 독재에 맞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끌어낸 1987년 6월 민주항쟁, 박근혜 탄핵을 끌어낸 2016년 촛불집회에 나섰던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평화적인 시위가 다시 펼쳐지고 있다. 촛불 대신 아이돌 응원봉으로, 민중가요 대신 아이돌 노래로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시민의 힘을 보여 준다. 특정한 정파적 주장에는 야유를 보내는 등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을 비판한다. 국회 앞 탄핵 집회장 근처 카페에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500만원어치의 커피를 선결제해 뒀다는 등 시민들의 선결제 릴레이 사례가 소셜미디어에 줄줄이 올라왔다. 이념과 관계없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일반 시민들이 민주주의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2차 탄핵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민들의 정치 참여가 탄핵안 통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확인한 만큼 제도 보완으로 이어져야 한다. 4년, 5년마다 선거를 통한 심판 외에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국회의원 소환제 같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은 당론을 초월한 소신 투표 보장 등 기술적 보완뿐만 아니라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독립성 강화, 지방분권 등 권력 분산과 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혁신적 개혁이 필요하다.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권력의 횡포에 맞선 시민의 정치 참여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정치인이 국민의 대리인 역할을 하지 못하면 임기 중이라도 심판해야 주권재민이 실현된다. 정치인의 책임과 시민의 관심 속에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직접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가 조화를 이루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 박현갑 논설위원
  • 금호타이어 “용도변경해 달라” 광주시 “먼저 공장 가동 중단을” [이슈&이슈]

    금호타이어 “용도변경해 달라” 광주시 “먼저 공장 가동 중단을” [이슈&이슈]

    금호타이어, 함평에 부지 매입 결정“광주공장 매각돼야 이전 비용 마련”광주시, 특혜 논란 우려에 수용 불가“이전 확신 심어주면 용도변경 검토”부동산 침체로 매수자 찾기 힘들어LH, 공장 부지 공공개발 가능성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함평이전 사업’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6년째 제자리걸음을 이어 가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지난 10월 말 이전 부지인 함평 빛그린산업단지 부지 매입을 결정했지만 기존 광주공장 부지 매각에 필요한 용도변경 절차가 여전히 멈춰 있는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원매자를 찾기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다만 광주시가 “이전한다는 확신만 심어 준다면 ‘선 공장 폐쇄, 후 용도변경’ 규정을 탄력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공공개발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어 주목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0월 28일 함평군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부지 50만㎡(약 15만 1250평)를 LH로부터 1160억 8417만원에 매입한다는 내용의 ‘유형자산취득결정’을 공시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21년 LH와 ‘광주공장 이전 부지 조성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고 116억원의 협약이행 보증금을 지급했다. 오는 2029년까지 매입비를 분할납부키로 한 이번 결정은 당시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로, 공장 이전에 대한 금호타이어 측의 의지를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금호타이어의 이전 부지 매입 절차가 구체화되고 있지만 실제 광주공장이 함평으로 이전하려면 기존 부지 용도변경과 부지 매각을 통한 이전 비용 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2019년 1월부터 광주공장 함평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1조 4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 광주공장 부지를 상업용으로 ‘용도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금호타이어 측은 이 과정에서 “타이어를 생산하는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부지 매각을 위해 공장을 비우거나 폐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공장이 가동 중인 상태에서 용도변경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광주시에 요청해 왔다. 하지만 광주시는 용도변경 대상 지역의 조건을 ‘유휴 토지나 대규모 시설의 이전 부지’로 명시하고 있는 관련법을 들어 ‘공장 가동 상태에서 용도변경을 해 달라’는 금호타이어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요청을 수용할 경우 특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해 8월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을 함평으로 이전하겠다는 확신을 (광주시에) 심어 주고 필요한 증빙자료들을 제출한다면 공장 폐쇄 이전이라도 용도변경을 검토·추진해 볼 수 있다”는 다소 완화된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아직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용도변경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존 공장 부지 매각이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를 매입하려던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지난 2022년 말 ‘공장 부지 인수·개발사업의 사업성이 낮다’며 사업을 접은 바 있다. 당시 금호타이어와 미래에셋증권은 현재의 광주공장 부지 매각 가치를 1조 4000억원대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이전 사업 비용으로 추산된 1조 2000억원을 이 매각대금으로 치른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상황에서 용도변경 절차마저도 진행되지 않으면서 결국 협약이 무산된 것이다. 지역에서는 용도변경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광주공장 부지 개발에 나설 기관 또는 개인투자자를 새로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엔 광주신세계와 더현대, 스타필드 등 대규모 상업용지를 필요로 하는 유통 대기업들도 각자 광주에 부지를 마련하면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매각이 더욱 힘들어졌다는 평가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 4일 광주 광산구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및 주변 지역 발전방향 모색 주민공론장’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의 또 다른 방식으로 ‘공간혁신구역’ 지정이 논의됐다. 공간혁신구역은 올해 초 국회를 통과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담긴 것으로, 토지의 용도와 밀도를 제한하는 도시계획 규제를 완화해 복합적인 토지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시가 현재 공장 용도인 금호타이어 부지의 용적률과 건폐율을 자율적으로 설정한 뒤 국토교통부에 공간혁신구역으로 지정해 주도록 요청하는 방식이다. 공간혁신구역 지정이 현실화되면 자연스럽게 금호타이어 부지의 가치가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매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공영개발 방식도 금호타이어 이전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금호타이어와 LH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필요하다면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도봉, 재난대응 훈련 3년 연속 ‘우수’

    도봉, 재난대응 훈련 3년 연속 ‘우수’

    서울 도봉구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행안부의 기본계획에 따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동시에 참가해 재난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훈련이다. 평가는 ▲단계별 지표(훈련기획 및 설계, 훈련실시, 훈련환류 등) ▲가점 지표(훈련 동영상 유튜브 채널 게시 등) ▲감점 지표(통합 연계훈련 미실시 등) 등의 기준으로 실시됐다. 도봉구는 모든 지표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난 전기차 대형화재 훈련 상황에서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한 신속한 대응능력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구는 지난 10월 25일 도봉공영차고지에서 전기차 대형화재 및 버스 교통대란 재난 상황을 가정해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하기도 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앞으로 더욱 안전한 도봉구를 만들기 위해 재난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훈련을 통해 실질적인 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 행운의 갈림길(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길벗스쿨) “아쉽군요. 손님이 리본 뒷면에 적힌 주의 사항까지 다 읽지 않으셨나 봅니다. 어쩌면 읽으셨다 해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군요. 스스로 행복해질 방법을 찾지 않고 남의 삶을 부러워하기만 했으니까요.” 어린이들의 두터운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전천당’이 시즌 2부의 시작을 알렸다. 손님 하기에 따라 행운이 되기도 하고 불행이 되기도 하는 과자를 파는 곳 ‘전천당’과 손님의 행복만을 바라는 책을 파는 곳 ‘선복서점’. 두 가게의 이상하고도 기묘한 관계가 시즌2에서 이어진다. 고민과 걱정을 없애 주는 ‘제로 젤리’,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 보게 하는 반지 ‘체인지 링’ 등 여전히 기상천외한 과자와 장난감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184쪽, 1만 4000원. 아무튼, 뉴욕(신현호 지음, 제철소) “내가 만났던 많은 뉴욕 사람들이 말버릇처럼 행운을 이야기했다. 행운이라는 단어는 개인적이고 특수한 상황을 보편적으로 만들어 준다. 마치 여기에 도착한 것이 우주적 섭리의 일부이며 정해진 운명이라도 되는 것처럼.” 미국 뉴욕의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며 국내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신현호의 첫 에세이. 우리가 알고 있는 뉴욕과 모르는 뉴욕이 뒤섞여 하나의 지도를 이루는 이 책에는 여행자의 시선과 생활인의 감각으로 건져 올린 매력적인 뉴욕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 속에 섞여 사는 한 개인의 성장담을 오롯이 마주할 수 있는 책이다. 200쪽, 1만 2000원. 지퍼와 꼬마 기관차(권오삼 지음, 이한재 그림, 상상) “통, 통, 통, 통/ 편지 받아라 우체통/ 연필 넣어라 필통/ 쓰레기 먹어라 쓰레기통/ 돈 아껴라 저금통/ 밥 들어 있다 밥통/ 물 담는다 물통//” 권오삼 시인이 ‘시인의 말’에서 이 동시집이 자신의 마지막 동시집이 될 것이라 말한, 그만큼 시인의 모든 열정이 담긴 시집이다. 아이들에게 동시가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도록 시어의 반복으로 만들어지는 리듬으로 말장난을 하거나 시적 허용을 통해 어감을 실감 나게 살리기도 한다. 동시 읽는 재미 자체에 집중한 동시집. 96쪽, 1만 4000원.
  • 작년 공공부문 부채 1673조 ‘최대’… 국민 1인당 3233만원꼴 [뉴스 분석]

    작년 공공부문 부채 1673조 ‘최대’… 국민 1인당 3233만원꼴 [뉴스 분석]

    지난해 국가채무와 비영리공공기관의 부채를 합친 일반정부 부채가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50%를 넘어섰다. 일반정부 부채가 60조원 넘게 뛰면서 공공부문 부채는 역대 최대치인 1673조원을 찍었다. 국민 1인당 3233만원의 나랏빚을 떠안고 있는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이런 내용의 ‘2023회계연도 일반정부 및 공공부문 부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부채 통계를 국가채무(D1), 일반정부 부채(D2), 공공부문 부채(D3)로 나눠 관리한다. 일반정부 부채는 국가채무에 중앙·지방의 349개 비영리공공기관 부채를 포함한 것이다. 공공부문 부채는 일반정부 부채에 중앙·지방의 158개 비금융공기업 부채를 더한 것이다. 국가채무는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에, 일반정부 부채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비교에 주로 사용된다. 공공부문 부채는 공공부문 재정 건전성을 살펴보기 위한 지표다. 지난해 중앙과 지방정부를 더한 국가채무는 1126조 8000억원이었다. 일반정부 부채는 1217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0조 1000억원 늘었다. GDP 대비 비율은 0.9% 포인트 오른 50.7%였다. 일반정부 부채가 GDP의 50%를 넘어선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일반정부 부채비율은 IMF의 집계 대상국(37개국) 중 21번째로 높다. 국고채가 58조 6000억원 증가하는 등 중앙정부 회계·기금 부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중앙정부 비영리공공기관 부채는 4조원 늘어난 59조원이었다. 새출발기금 등 가계·기업 지원과 공공투자 확대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부채는 1조 9000억원 늘었다. 서민금융진흥원 부채도 청년 자산형성 사업 등으로 8000억원 증가했다. 일반정부 부채 중 장기부채 비율은 88.1%였다. 지난해 공공부문 부채는 1673조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조 6000억원 증가했다. GDP 대비 비율은 69.7%였다. 2019년 이후 상승하는 추세다. 비금융공기업 부채가 545조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8조원 늘었다. 특히 한전·발전자회사 부채는 전력 구입대금과 공사채 등의 증가로 전년보다 12조 9000억원 늘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역시 정책사업 확대로 부채가 6조 8000억원 늘었다. 공공부문 부채 중 장기부채 비율은 84.4%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늘었던 부채 증가폭은 줄어드는 흐름”이라면서도 “다른 국가들은 부채비율이 줄어들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하윤수 부산교육감 벌금형… 당선무효 확정

    하윤수 부산교육감 벌금형… 당선무효 확정

    2022년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포럼을 설립해 선거사무소처럼 운영하는 등 관련 법을 어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하윤수 부산교육감에게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하 교육감은 직을 즉시 상실했고 국민 세금으로 지원받은 10억원 넘는 선거비용도 반납해야 한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12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교육자치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하 교육감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교육자치법 49조는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공직선거법을 준용하고 있어 당선된 선거와 관련한 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되고 곧바로 교육감 지위를 잃게 된다. 하 교육감은 2021년 선거 유사 기관인 포럼 ‘교육의 힘’을 만들어 대규모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부산교육감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선거 공보 학력에 졸업 당시가 아닌 현 시점 기준으로 변경된 교명을 기재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22년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1심과 2심에서 전부 유죄로 인정됐고, 이날 대법원의 판단도 마찬가지였다. 포럼 ‘교육의 힘’은 하 교육감을 선거에 당선시키고자 한, 선거운동 목적 기관으로 인정된다고 대법원은 판단했다. 하 교육감의 학력 허위 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상 학교명 게재 방식을 엄격하게 정하고 있고 예외가 인정된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유죄로 인정했다. 당선무효형 확정 고지를 받은 당선자는 30일 이내에 선관위에 국고로 지원받은 선거비용을 납부해야 한다.
  • 대구예대 등 10곳 신입생, 내년 국가장학금 못 받는다

    대구예대 등 10곳 신입생, 내년 국가장학금 못 받는다

    신·편입생에게 주는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내년도에 받지 못하는 대학이 10개교로 확정됐다. 또 운영 손실이나 임금 체불 등으로 올해 교육 당국에서 ‘경영위기’ 평가를 받은 사립대도 14곳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에 적용되는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 지원 제한 대학이 총 313개교 가운데 10개교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 대학 평가를 폐지하고 2025학년도부터 ‘한국대학평가원·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의 기관 평가’와 ‘사학진흥재단의 재정진단’으로 재정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13개교를 대상으로 기관평가인증을 한 결과 인증 대학은 286개교, 한시적 인증 적용 유예 대학은 18개교, 미인증 대학은 2개교로 집계됐다. 아울러 사립대학 280개교를 대상으로 한 재정진단에서는 ‘재정건전’ 266개교, ‘경영위기’ 14개교(일반대 6곳·전문대 8곳)로 평가됐다. 경영위기 대학 가운데 자발적 구조개선 계획을 이행한 대학은 총 4개교(극동대·김포대·동강대·여주대)였다. 사학재단은 “경영 위기 대학은 신입생 충원이 저조해 운영 수입이 감소하면서 대규모 운영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관 평가와 재정 진단 두 평가를 종합한 결과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은 총 10곳(대구예술대·중앙승가대·신경주대·제주국제대·한일장신대·광양보건대·나주대·부산예술대·웅지세무대·국제대)이다. 이들 대학은 국가장학금Ⅰ유형과 일반상환·취업후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다만 국제대는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은 가능하다. 교육부는 재정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 규모 축소와 학과 구조조정, 자진폐교 등 구조개선 과제를 각 대학에 권고 할 계획이다.
  • 불면의 밤… 새벽까지 뉴스 시청… 속보에 화들짝… 국민 66% ‘비상계엄 트라우마’

    불면의 밤… 새벽까지 뉴스 시청… 속보에 화들짝… 국민 66% ‘비상계엄 트라우마’

    “간밤에 무슨 일이 났을까 봐 아침에 뉴스부터 검색해요.” “그날 이후 4시간 이상 잠을 못 자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한 지 12일로 열흘이 됐지만 국민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날 18세 이상 성인 507명을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한 결과 비상계엄 이후 스트레스 등 트라우마를 겪었다는 응답이 66.2%에 달했다. 이 중 40.0%는 지금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서울신문 통화에서 “불면과 불안을 호소하는 환자가 실제로 늘었다.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기분 변화가 심하다는 분이 많다”며 “과거 트라우마를 경험한 분들은 상태가 더 안 좋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MZ도 “구직·이직 더 어려워질까 봐 걱정” 불안은 1980년 계엄을 겪었던 중장년과 계엄을 영화로만 접한 MZ세대 가릴 것 없이 찾아오고 있다. 춘천에 사는 허순녀(69)씨는 “비상계엄 선언을 듣고 전쟁이 나는 게 아닌지 심장이 두근거렸다”면서 “무서워서 뉴스를 못 보다가 최근에서야 조금씩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 사는 직장인 김현숙(27)씨는 “비상계엄 이후 불안감이 심해 평소 안 보던 뉴스를 새벽까지 챙겨 본다”며 “제2의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올 수 있다는 말에 잠도 안 온다. 구직·이직이 더 어려워질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멀쩡한 나라가 망할 뻔했는데 어떻게 트라우마가 없겠느냐’, ‘밖에서 좀 큰 소리가 나도 깜짝깜짝 놀란다’, ‘속보가 보이면 심장이 쿵쾅거린다’, ‘밤사이 무슨 상황이 벌어질까 봐 새벽 4시가 지나야 안심이 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정신의학과 의사 510명 시국 선언문 전국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510명은 이날 시국 선언문을 내고 “폭력 트라우마 피해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선 신속한 안전 확보와 가해자에 대한 응당한 처벌이 중요한데, 지금의 불안정한 상황은 트라우마를 강화하고 미래에 대한 공포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헌법에 근거한 단호한 해법만이 국민과 대한민국을 폭력의 트라우마에서 회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수영 노원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트라우마가 심하다면 뉴스를 멀리하면서 자주 산책하고, 달력을 자주 보며 과거가 아닌 현재 시점에 있다는 걸 확인해 심리적 안정감을 느껴야 한다. 또한 부모는 불안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과도한 걱정을 내비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사설] 불법 계엄이 통치행위였다니…

    [사설] 불법 계엄이 통치행위였다니…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으로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며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야당이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라며 광란의 칼춤을 춘다”, “범죄자 집단이 국정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고도 했다. 국회 탄핵안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비상계엄 발동은 야당 때문이었고 조기사퇴 대신 수사와 탄핵심판에서 법리다툼을 벌이겠다는 뜻을 국민 앞에 밝힌 것이다. 야당이 무차별 탄핵과 예산안 일방 삭감 등으로 입법폭주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반헌법적 계엄령의 발동과 국회기능 마비 등 국헌 문란 폭력을 정당화할 근거는 결코 될 수 없다. 계엄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진입과 관련해서는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엉터리”라면서 “선관위는 헌법기관이고 영장에 의한 압수수색이나 강제수사가 불가능해 비상계엄 때 지시했다”고 변명했다. 국민 대다수는 기가 막혀서 실소를 터뜨렸을 것이다. 오죽하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내란을 자백하는 내용”이라며 제명·출당을 위한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겠나. 더불어민주당이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고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조금도 지나치게 들리지 않는다. 2년 반 넘게 국정을 책임졌던 대통령이 끝까지 비루한 변명으로 국민을 호도하려 들었다. 앞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영장에 윤 대통령은 ‘내란 수괴’로 지목됐다. 내란 사건의 피의자로서 내일 당장 구속수사를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계엄이) 국민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었다”고 변명했다. 김 전 장관에게 포고령을 받아 직접 수정했고 계엄을 구체적으로 진두지휘한, 움직일 수 없는 증거들이 줄줄이 확인됐다. 그러고도 자신이 국민과 나라를 어떤 나락으로 밀어넣었는지 모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담화에서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 놓고는 그제 경찰의 대통령실 압수수색에서 경호처는 6시간을 막았고 결국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하나뿐이다.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위해 법적 절차에 적극 협조하는 일이다.
  • [단독]“우발대비”라더니 선관위 진입 협조한 경찰…계엄 돕느라 치안도 뒷전

    [단독]“우발대비”라더니 선관위 진입 협조한 경찰…계엄 돕느라 치안도 뒷전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와 선관위 연수원 건물 봉쇄에 투입된 경찰이 군 병력이 기관에 진입하는 데 협조한 정황이 파악됐다. 당시 장비도 제대로 챙기지 못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동원된 경찰들은 관내 중앙행정기관 치안 유지에도 빈틈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서울신문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경기남부경찰청 지휘망 무전 녹취록’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4일 자정쯤 중앙선관위에 파견됐던 한 기동대 관계자는 “군차량 들어갔는데 다음에 다시 원위치하시면 된다”는 지시를 받았다. 이 기동대는 지난 3일 밤 23시 52분쯤 선관위에 도착해 과천경찰서 경비계장의 지시로 정문 앞에 경찰 차량을 주차해둔 바 있다. 또 다른 기동대는 4일 새벽 1시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뒤인 1시 21분쯤에도 무전을 통해 “현재 (중앙선관위) 앞에 군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상황”이라며 “경찰 버스로 중앙선관위 정문에 차벽을 설치할 예정”이라고도 보고했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경찰은 군을 돕기 위해 차벽을 설치했다는 얘기다. 이때 계엄군 110여명이 중앙선관위 청사에 추가로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수원에 있는 선관위 연수원으로 출동한 또 다른 기동대에는 4일 새벽 1시 59분쯤 “금일 근무의 주 임무는 외부에서 출입하려는 사람들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울타리 안에서 외부로 나오는 건 자유롭게 나갈 수 있도록 해주시면 되고 외부에서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려는 거만 차단 잘해주시면 되겠다”는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다. 앞서 조지호 경찰청장은 국회 현안 질의에서 중앙선관위에 경찰을 배치한 것과 관련해 “우발(사태)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제가 지시한 것”이라면서 “거기서 통제하라고 하지는 않았고 대비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 선관위 등에 배치된 경찰은 단순 비상사태 대비가 아니라 적극적인 출입 통제는 물론 군에 협조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이다. 이렇게 새벽 시간대 경찰이 투입되면서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발생한 돌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한 상황도 벌어졌다. 4일 밤 0시 57분 과천경찰서 상황실에서는 “(정부과천)청사 앞 지하차도 화물차 진입하는 곳에 남자 2명이 안을 들여다보다가 도망갔다고 합니다. 방호원 연락사항입니다”라며 “사대지(주차장) 앞에 서성이고 있다는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경비 관계자는 “여기 중앙선관위 경비 때문에 보낼 여력이 없다”면서 “일단 중앙선관위 앞에 있는 순찰차 12호를 이동시키겠다”고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조 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선관위에 기동대 등을 배치한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도 전날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 정근수 경북도의원, ‘경북도 국산밀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대표발의

    정근수 경북도의원, ‘경북도 국산밀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대표발의

    경북도의회 정근수 의원(국민의힘·구미5)이 제351회 제2차 정례회에서 ‘경북도 국산밀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조례는 우리 국민이 먹는 밀 제품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밀 품종 개발과 종자 보급, 배수로 개선 등 생산기반 조성, 소비촉진 사업 등을 통해 경북도 국산밀 산업의 자급률을 높이고 관련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국산밀 산업의 발전과 자급률 향상을 위한도지사 및 국산밀 산업종사자의 책무 ▲기본계획과 시행계획 수립시 포함 내용 ▲실태조사와 지원사업(품종개발, 경영지원, 생산기반 조성 등) ▲소비확대를 위한 공공기관 급식시설에 우선 구매 요청 ▲국산밀산업발전협의회의 구성과 운영 방법 등이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정근수 의원은 “연간 209만톤을 소비하며 우리 국민에게 쌀에 이어 제2의 주식으로 불리는 밀은 현재, 99%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자급률 향상과 국산밀 산업의 발전이 매우 시급한 과제이다”라며 “이번 조례 제정으로 경북도의 국산밀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이 조성되어 경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들녘특구 밀밸리사업 등 국산밀 관련 산업의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와 농업·농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지난 11일 농수산위원회 심사를 통과했고,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어 시행될 예정이다.
  • 박선하 경북도의원, 장애인공무원 지원 조례 개정

    박선하 경북도의원, 장애인공무원 지원 조례 개정

    박선하 경북도의회 의원(국민의힘)은 장애인공무원의 원활한 직무수행과 능률증진을 도모하고자 ‘경북도 장애인공무원 편의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해 지난 11일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안건심사를 통과했다. 박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애인공무원 현황에서 2023년 기준 장애인 공무원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평균 3.85%) 중 경상북도가 3.19%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말하면서 장애인공무원의 원활한 직무수행을 위한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이 필요하지만 기존 조례는 편의지원 중심으로 규정되어 있다면서 조례 개정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개정조례안의 주요내용은 장애인공무원 지원을 위한 ▲경북도 장애인공무원 지원계획 수립·시행 ▲ 실태조사 ▲교육·훈련 ▲지원신청 및 지원범위 ▲전문기관의 지정·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말처럼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개인의 소득 보장뿐만 아니라 직업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 참여하고 개인의 자존감 향상, 사회적 연대감 형성, 사회통합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면서 “조례 개정을 계기로 경상북도 장애인 공무원의 근로 여건이 개선되고 장애인고용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경북도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확대방안 연구회’를 구성해 대표로 활동했으며, 올해 8월에는 ‘경북도 장애인교육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돼 활동 중이다. 한편 박 의원은 ‘경북도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조례안’, ‘경북도 장애인 드론 교육 훈련 지원 조례안’을 제정하고 지난 9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내 공공기관의 장애인고용 확대를 촉구하는 등 장애인고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경북도의회, ‘교육거버넌스 정책연구회’ 토론회 개최

    경북도의회, ‘교육거버넌스 정책연구회’ 토론회 개최

    경북도의회 ‘교육거버넌스 정책연구회’(대표 정한석 의원)는 지난 10일 안동 씨엠파크호텔에서 교육협력체계 강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정한석 대표의원을 비롯한 연구회 소속 의원, 경북도청과 경북교육청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토론회의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안동대학교 이기용 교수는 ‘지자체와 교육청과의 교육거버넌스 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도의회 도청, 경찰청과 교육청 간의 협력을 강화한 교육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협력체계를 위해 ▲TF팀 운영 및 실행 ▲학교폭력 및 자살예방을 위한 조례 재개정 ▲관련 예산 확보 ▲지속적인 연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나로심리상담교육연구소의 이보영 센터장은 ‘청소년 비자살적 자해 특성에 대한 이해 및 학교 상담 개입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센터장은 학교 위기관리위원회 구성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학부모와의 협력 및 지역사회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정한석 대표의원은 “올해 연구회를 통해 학교폭력, 자살, 자해 등 청소년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논의했으나, 여전히 현장에서의 어려움 해결 및 관계기관 간 협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 의원은 ▲교육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관련 법 제정 ▲교육협력체계 TF팀 신설 및 운영 등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지역사회와 교육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의회 ‘교육거버넌스 정책연구회’는 도내 학생들의 안전과 행복한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 김동연, “현장 중심·신속 대응·과감한 대처로 ‘민생경제’ 살려야”···비상민생경제회의 설치

    김동연, “현장 중심·신속 대응·과감한 대처로 ‘민생경제’ 살려야”···비상민생경제회의 설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경제위기, 더 큰 문제는 민생” 경기도가 비상계엄사태·탄핵정국 등 혼란한 정치 상황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민관합동대책기구인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를 설치하고 중소기업 육성자금 확대, 긴급경영자금 지원 등 현장 중심의 대책을 추진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일 경기도청에서 첫 경기 비상민생경제회의를 열고 민생경제회복을 위한 신속하면서도 과감한 정책 지원을 촉구하면서 필요하다면 도지사가 책임지고 뒷받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제가 오랫동안 경제정책을 담당하면서 IMF 위기, 2008년 국제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큰 노력을 했습니다만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그런 경제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오늘 비상민생경제회의를 통해서 도가 생각하고 있는 대략적인 대책 방향을 말씀드리고, 오늘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회의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불확실성, 보호주의 무역, 반도체를 포함한 미래의 첨단산업에 대한 패권전쟁 등 어려운 난국을 겪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민생”이라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경기도 대응 방향을 ▲현장 중심 ▲신속한 대응 ▲과감한 대처 등 3가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즉석에서 ▲관광업계나 관련되는 업계들에 대한 매출채권 담보 특례 대출 검토 ▲환차손에 대비한 정책적인 지원 또는 정책금융 검토 ▲중소기업이나 한계에 다다른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금융지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접근할 수 있으며 48시간 이내에 답을 줄 수 있는 기업 애로 창구 정비 등을 지시했다. 경기도는 이날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올해 1조 7,500억 원에서 내년 2조 원으로 확대 운용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난 9월부터 시행 중인 중·저신용 소상공인 상환연장 특례 보증 3천억 원을 차질 없이 진행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소상공인 필수 운영자금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힘내GO 카드’를 내년부터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골목상권 소비 진작을 위해 3조 5천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도 발행해 사용자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시군 소비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12월분 조정교부금 4,617억 원을 20일경 조기 집행(당초 25일)하고, 도의회 내년 예산안 의결 직후 사업계획이 완료되면 지역개발기금 7,493억 원 등 자금을 조기 투입하기로 했다. 재정안정화계정 정기예금 예치금 1,389억 원도 만기 즉시 일반회계 전출을 통해 재원에 활용하고, 지역민생 현안사업에 대해 예비비와 특별조정교부금을 적극 활용해 민생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지난 11일 경기관광공사에서 관광업계 긴급 간담회를 열고 도내 관광업계의 피해 상황과 건의 사항을 분석,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는 비상경제회의를 매주 1회 이상 개최하고, 경제부지사가 운용총괄을 맡아 ▲중기·소상공인 ▲투자·수출 ▲관광 ▲재난 분야로 나눠 민생경제 회복 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분야별ㆍ업종별 피해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시에는 기존 4개 분야 외 농축산, 고용 등 기타 분야까지 추가해 민생 경제 전반의 회복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 北 주민들 ‘촛불시위’ 방법 알았다…김정은 어쩌나, 계엄사태 연이틀 보도

    北 주민들 ‘촛불시위’ 방법 알았다…김정은 어쩌나, 계엄사태 연이틀 보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침묵을 이어가던 북한 매체들이 남한의 탄핵 정국을 연이틀 상세히 알렸다.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12일 “윤석열 괴뢰의 탄핵을 요구하는 항의의 목소리가 연일 고조되고 있으며 정치적 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계엄 사태와 관련해 그간 침묵을 이어오다가 지난 11일 처음으로 남한 소식을 보도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괴뢰 한국에서 비상계엄사태로 사회적 동란 확대’라는 제목으로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언과 6시간 만의 해제, 7일 국회에서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불성립 등의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또한 노동신문에는 사진 21장도 함께 게재했다. 북한 주민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한국 민주주의 현장과 제도 관련 정보가 기관지를 통해 대거 노출되면서 불의한 권력에 항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주민들도 알게 됐다. 절대 권력자의 통치를 받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그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신문물’을 접하게 된 셈이다. 이날 통신은 “각지에서 윤석열 탄핵안 추진, 내란 범죄자 처벌 등을 요구하여 촛불투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국회 앞에서 연일 전국에서 집회와 시위가 열렸다고 소개했다.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에 대한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도 담았다. 아울러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과 윤 대통령 등 주요 인사 8명의 신속 체포 결의안 통과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비상계엄 사태 관련 수사 속보도 자세히 소개하며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피의자 입건 및 출국금지됐으며, 같은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 분자의 하나로 낙인됐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과 합동참모본부, 육군특수전사령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도 알렸다. 다만 전날과 달리 이날은 사진을 게재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한동안 침묵하다 적극 보도하는 데 대해 “북한 입장에서는 남한 사회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을 불식시키는 것이 체제 결속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보도하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