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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석유공사, 동해 석유가스 자원개발 및 탄소중립 실현 ‘맞손’

    울산시·석유공사, 동해 석유가스 자원개발 및 탄소중립 실현 ‘맞손’

    울산시와 한국석유공사가 손을 잡고 동해 석유가스 자원개발과 탄소중립 실현에 나선다. 울산시는 6일 오전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 석유가스 자원개발 및 탄소중립 실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는 세계적 에너지 거점 구축과 수소도시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에너지 거점(허브) 구축, 울산 남항사업, 동해 가스전 활용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실증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두 기관은 협약식을 통해 앞으로 동해 석유가스 자원개발, 지역 신산업 육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성과 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두 기관은 동해 심해 가스전과 부유식 해상풍력, 암모니아(수소) 공급 체계,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에너지 거점 구축 등 핵심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 및 협의체계를 구축한다. 또 시범 및 실증사업 선정을 위한 공동 대응, 산·학·연·관 정책 연계망(네트워크) 구축, 전문 인력 양성과 지역기업 참여 확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두겸 시장은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한국석유공사와의 동반 성장과 상호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라며 “공동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2014년 본사를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했고, 울산 앞바다 동해 가스전에서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약 4500만 배럴의 석유가스를 상업 생산했다.
  • ‘서대문50플러스센터’, 중장년 세대 공감 이끌 신규 강사와 새해 힘찬 출발 나섰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 중장년 세대 공감 이끌 신규 강사와 새해 힘찬 출발 나섰다

    서울 서대문구가 운영하는 중장년 지원 기관 ‘서대문50플러스센터’는 올해 상반기 프로그램을 진행할 신규 강사를 모집했다고 6일 밝혔다. 신규 강사는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사 1인이 최대 3회차까지 강의를 개설할 수 있다. 강의는 오는 13일부터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수강 신청할 수 있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는 중장년이 가르치고 배우며 성장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에만 총 53명의 신규 강사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서울런4050과 함께하는 40대 직업전환 지원’ 및 ‘4050직업역량강화’ 등 중장년 세대가 은퇴 이후 활기찬 인생 후반전을 열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교육과 상담, 커뮤니티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구 역시 지난해 서대문50플러스센터 운영을 통해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로부터 ‘대한민국 평생학습도시 좋은정책상’을 수상 바 있다. 지난달 6일 열린 ‘2024 서대문50플러스센터 활동공유회’에서 우수 학습자 3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이성헌 구청장은 “중장년 주민분들이 자신의 지혜와 경험을 이웃과 나누며 은퇴 이후에도 행복 200%의 삶을 가꾸어 가실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며 “특히 ‘함께하는 학교’가 강사를 꿈꾸는 중장년분들께 새로운 성장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관악구, 건축행정평가 특별부문 국토교통부 장관상

    관악구, 건축행정평가 특별부문 국토교통부 장관상

    서울 관악구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건축행정평가 특별부문에서 기초 지자체 229개 기관 중 유일하게 지자체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건축행정평가는 건축행정의 능률성, 효과성, 책임성을 확보하고 자율적인 행정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999년부터 우수 지방자치단체를 가려 동기 부여하기 위한 제도다. 관악구는 개폐형방범창 설치지원사업’에 대한 공로를 크게 인정받았다. 기존 방범창은 고정형인 경우가 많아 갑작스러운 침수에 대처가 용이하지 않아, 여름철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구에서 이번에 설치한 개폐형 방범창은 평상시는 기존 방범창과 동일하게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고 침수 등 비상시 또는 필요 시에는 잠금장치를 해제하여 외부로의 탈출이 용이하도록 제작·설치했다. 이에 구는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하여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관내에 위치한 반지하주택 646개소에 개폐형 방범창을 설치 완료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특별부문 장관상은 구가 침수피해 방지를 위하여 노력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재해로부터 구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구로구,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심사평가’ 최고 등급 달성

    구로구,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심사평가’ 최고 등급 달성

    서울 구로구가 감사원에서 실시한 ‘2024년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심사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A) 등급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22년 보통(C) 등급 이후 2년 만에 2단계 상승했다. ‘자체감사활동 심사평가’는 감사원이 매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총 677개 기관을 대상으로 기관 전반의 내부 통제 지원, 자체감사기구 구성과 인력, 자체감사활동 성과 등을 심사해 4단계의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구는 3개 평가 영역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며 최상위인 우수(A) 등급을 달성했고, 특히 ‘내부 통제 지원’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인구 30만 이상 전국 자치구 중에서는 3위다. 구로구 관계자는 “지난 12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한 데 이어 감사원의 자체감사활동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음으로써 청렴·우수감사활동 대표 기관으로 우뚝 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구민이 체감하는 청렴하고 투명한 행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강성삼 하남시의원, ‘행심위’ 동서울변전소 하남시-한전 업무협약서 공개 결정

    강성삼 하남시의원, ‘행심위’ 동서울변전소 하남시-한전 업무협약서 공개 결정

    하남시 동서울변전소 증설과 관련해 ‘한국전력공사와 하남시 사이에 체결·작성된 업무협약서(MOU)’를 공개해야 된다고 지난해 12월 27일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에서 인용했다. 강성삼 의원(행정사무조사 특위위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6일부터 90일간 실시한 동서울변전소 행정사무조사에서 집행부에 업무협약서(MOU)등의 제출을 요구했으나, 하남시는 영업비밀과 주민의 건강보호 등을 이유로 비공개를 결정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지난해 시민들의 후원금을 받아 변호사를 선임하며 업무협약서(MOU)를 공개할 것을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이하 ‘행심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이에 ‘행심위’는 지난해 12월 16일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를 개최하고 ‘한전-하남시 간 업무협약서(MOU)’를 공개해야 한다고 결정했으며, 지난 3일 강 의원은 ‘행심위’로부터 재결서를 송달받았다. 재결서의 주문에 따르면 ‘한전과 하남시 사이에 체결·작성된 업무협약서’에 대한 비공개 결정 처분의 취소 청구는 받아들여 공개할 것을 결정하며 강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업무협약서를 공개 결정한 ‘행심위’는 공익사업의 경우의 정보공개는 타 법인 등에 비해 소극적으로 판단 돼야 한다며, 공공기관은 자신이 보유·관리하는 정보를 공개함이 원칙이고 비공개사유에 대해서는 엄격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특히 ▲동서울변전소 증설은 공익적 성격이 매우 강한 사업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며 사업지 내 이해관계인이 확인해야 한다는 점과 ▲통상적으로 지자체가 체결하는 업무협약의 경우 선언적이고 기본사항으로 구성돼 공개하더라도 영업상 비밀이 침해될 우려가 없는 점 등을 들어 하남시의 비공개 결정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강 의원은 “지난 8월 실시한 행정사무조사에서 업무협약서 등 여러 차례 자료를 요구했지만, ‘한전과 협의 중이다’, ‘내부방침을 못 받았다’는 사유로 제출을 거부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남시의 비협조적이고 의회를 경시하는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업무협약서는 행정사무조사의 핵심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감추기에만 급급한 하남시의 오만한 행정과 동서울변전소 증설의 의구심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동서울변전소 증설로 발생하는 위해(危害)로부터 주민의 생명·신체 또는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업무협약서의 공개가 절실하다”라며 “하남시의 비공개 처분에 대한 취소를 제기했다”고 행정심판 청구 취지를 설명했다. 끝으로 “하남시는 주민의 건강권과 알권리를 침해하는 밀실·불통 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행정심판을 통해 업무협약서 공개가 결정된 만큼 하루빨리 주민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해 8월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공개하지 않은 업무협약서는 지방자치법에 의해 공개해야 하고, 끝까지 공개하지 않을 경우 행정심판,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창원한마음병원, 응급의료기관평가서 3년 연속 최고 등급

    창원한마음병원, 응급의료기관평가서 3년 연속 최고 등급

    창원한마음병원은 2024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등 전국 408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창원한마음병원은 전국 8위를 차지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안전성, 효과성, 적시성, 기능성, 공공성에 따른 세부 지표에서 모두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적정시간 내 전문의 직접 진료율 ▲환자 분류의 신뢰 수준 ▲병상포화지수 ▲중증상병해당환자의 재실시간 ▲중증상병해당환자의 분담률 ▲최종치료 제공률 ▲응급의료정보 신뢰도 중 하나인 NEDIS 충실도 등에서는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최경화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은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A등급 달성한 것은 환자 중심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한 의료진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응급치료 역량을 강화해 지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지난해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에서 부산·경남지역 배후기관으로 단독 지정됐다. ‘2024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에도 지정돼 중증 응급질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 경기관광공사, 따뜻한 정이 흐르는 전통시장 6곳 선정

    경기관광공사, 따뜻한 정이 흐르는 전통시장 6곳 선정

    경기관광공사가 따뜻한 정이 흐르는 경기도 전통시장 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전통시장은 재배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살 수 있고, 살 물건이 없어도 그냥 구경만으로 재미있다. 맛있는 먹거리도 풍성하다. 겨울의 대표 간식인 따뜻한 어묵, 추억의 떡볶이, 든든한 국밥은 물론, 요즘 이색적인 해외 별미까지 즐길 수 있다. [100년 역사의 경기도 3대 장 ‘양평물맑은전통시장’] 양평은 예로부터 한강을 이용한 물류의 중심지였다. 전국구 보부상들의 왕래가 활발하고 대규모 상단이 한양으로 물건을 공급하던 곳으로 1770년 무렵부터 시장이 시작되었다. 특히 3일과 8일에 서는 양평읍 오일장은 100년 역사를 자랑하며 경기도 3대 장으로 손꼽힌다. 지금은 400여 개 점포가 상설시장 형태로 운영되고 장날에는 200여 개 노점이 더 들어선다. 양평에서 생산한 과일과 채소 등 친환경농산물은 물론, 수수부꾸미와 다양한 전 등 먹거리가 풍성하기로 소문난 장이다. 특히 깨와 콩을 활용한 고소한 강정과 추억의 전통 과자를 직접 만드는 과자점에는 늘 긴 줄이 설 만큼 인기가 좋다. 맛보기 인심도 후해서 서너 가지 먹어보고 마음에 드는 과자를 고르면 한 봉지 푸짐하게 담아준다. 아이와 함께라면 장에 가면서 경기이야기골목으로 지정된 청개구리이야기거리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우리 모두 아는 청개구리 이야기를 귀여운 글과 그림으로 담았다. [경기도 국제시장, 해외 별미 기행 ‘안산 다문화특구’] 안산역 맞은편 원곡동에는 해외 여러 나라의 이주민이 모이면서 외국인 거리가 형성됐다. 2024년 6월을 기준으로 이곳에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 및 외국 국적의 동포는 약 90%인 1만 8천여 명이다. ‘국경 없는 마을’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던 중 2009년 ‘안산다문화특구’로 지정되었다. 아울러 음식 재료와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외국인들이 몰리면서 독특한 거리 풍경이 만들어졌다. 거리 전체가 커다란 국제시장으로 발전한 것은 물론,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서 주말에도 은행이 문을 열고 병원이 진료하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 되었다. 다양한 외국 음식점도 성업 중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등, 조금만 발품을 팔면 여러 나라의 별미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대부분 주 음식 재료와 향신료를 본국에서 들여와 현지 본연의 맛을 낸다. [전통시장 발전의 모범 답안 ‘가평 잣고을시장’] 가평 잣고을시장은 올해로 개장 101주년을 맞이한 가평 최대의 시장이다. 1923년 보납산 앞 개천 변에 상인들이 모인 것이 시장 역사의 시작인데, 단순 거래를 넘어서 이곳저곳에 흩어져 살던 사람들이 모여 희로애락을 공유하는 소통과 상생 공간이었다. 이후 터미널 주변과 가평역 앞 등 여러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현재의 장터로 자리를 잡았다. 잣고을시장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 첫 번째는 역시 오일장이다. 5일과 10일에 열리는 잣고을시장은 규모가 크고 취급하는 상품도 다양해서 둘러보는 데 한참 걸릴 정도다. 두 번째는 전통시장 육성사업의 하나로 건립한 잣고을시장 가평창업경제타운이다. 1층에는 식당, 과일, 장식품 등 소상공인 점포가 입주해있고 2층에는 시장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할 수 있는 카페와 노브랜드 매장이 시장과 상생을 도모한다. 특히 기업에서 만들고 가평군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도서관이 인상적이다. 세 번째는 장 주변의 다양한 조형물과 포토존으로 잣고을시장 방문객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물한다. [골목마다 즐거움이 가득 ‘용인중앙시장’] 용인시의 대표 시장이다. 시장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공영주차장을 늘리고 점포 이미지와 시설을 개선하는 등 여전히 진화 중인 시장이다. 시장을 만두 떡골목, 순대골목, 통닭골목 등 상권별 골목으로 나눈 점이 재미있다. 특히 떡골목 가게마다 방금 찐 시루떡에서 모락모락 하얀 김이 피어오르는 장면은 언제 봐도 입 안에 침이 고일 지경이다. 가게마다 특색 있고 떡 종류도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장의 골목 중에서 가장 인기 좋은 곳은 순대 골목이다. 약 20곳의 순댓국집이 모여있는데 업주들 모두 친절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순대는 잡내 없이 깔끔하고 곱창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푸짐한 양에 노포 감성까지 더해져, 세대 구분 없이 많은 식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5일과 10일에는 에버라인 용인시장역에서 김량장역까지 하천을 따라 오일장이 선다. 장이 크고 점포도 많으니 일정을 여유 있게 잡고 천천히 구경하는 것이 좋다. 도래창, 호떡, 꽈배기 등 용인장의 명물도 꼭 즐겨보자. [찾아라. 맛있는 시장! ‘오산 오색시장’] 오산장은 택리지와 화성궐리지 등 조선시대 기록에 등장할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시장의 명칭을 한때 오산중앙전통시장으로 변경했었지만 2013년 시민 설문조사를 거쳐 지금의 ‘오산 오색시장’ 이름을 찾았다. 오색시장은 인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는 상설시장으로 운영되지만, 장이 서는 3일과 8일에는 오산 일대가 시끌벅적 들썩일 만큼 활기차다. 시장길을 취급 품목에 따라 미소거리, 아름거리, 맘스거리, 빨강길, 녹색길 등 5가지로 분류하고 점포의 간판에 고유번호를 부여해서 누구라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길마다 인근 농가에서 재배한 농산물과 싱싱한 과일, 맛깔난 반찬과 다양한 음식 재료가 푸짐하니 욕심내서 모두 돌아봐야 할 시장이다. 쑥호떡, 꽈배기, 국밥, 칼국수 등 맛있는 먹거리가 유난히 많은 곳이니 하나씩 찾아 맛 탐험을 즐겨도 좋다. 최근에는 매콤한 곱창볶음이 인기인데, 맛도 좋고 푸짐해서 안주로 좋고 밥을 볶아도 좋다. 교통망이 발달한 지리적 특성과 수도권 전철을 이용한 접근성도 좋은 편이라 오산뿐 아니라 용인, 수원, 화성 등 인근 지역에서도 많이 찾는 시장이다. [도심 속 추억 한 스푼 ‘과천 굴다리시장’] 굴다리시장은 과천의 유일한 전통시장이다. 중앙공원 분수대에서 문원동으로 가는 길, 주공아파트 4단지와 5단지 사이 굴다리 인근의 작은 시장이다. 시장의 모습은 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임시 건물 형태로 언뜻 보면 무허가 노점을 연상시키지만, 엄연히 과천시에서 관리하는 곳이다. 점포 수는 40여 개로 보이는데 그나마 문을 닫은 곳이 더 많다. 판매하는 품목도 단출해서 과일, 채소, 생선이 전부다. 하나둘 가게들을 살피다 보면 굴다리시장 유일의 음식점 ‘형태네’가 보인다. 가게 전면의 ‘추억의 맛집’이란 문구처럼 오래전 추억이 떠오르는 분위기다. 7~8명이 앉을 수 있는 작은 공간에서 예전 학교 앞 스타일의 떡볶이, 순대, 튀김만두 등을 판매하는데 하나같이 익숙한 맛이다. 떡볶이집 형태네의 업주는 이 자리에서만 40년째 영업 중이다. 근방에서 노점을 하던 중, 합법적인 시장을 조성한다기에 서둘러 자리를 잡았다. 굴다리시장의 터줏대감인 셈이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사람들의 입맛도 달라졌으니, 장사는 예전만 못하지만, 가끔 찾아오는 오랜 단골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큰 기쁨이다.
  • 홍준표, 이재명 향해 “한 사람이 사법기관, 수사기관, 국회 농단”

    홍준표, 이재명 향해 “한 사람이 사법기관, 수사기관, 국회 농단”

    홍준표 대구시장이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한 사람이 헌법재판소를 포함해 사법기관, 수사기관 전체를 농단하고 국회도 농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줄곧 탄핵에 반대하면서 내란죄는 되지 않고 이재명이 덮어씌운 정치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데 느닷없이 이재명은 내란죄 프레임을 철회하고 다시 탄핵소추서를 정리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위법한 체포영장 발부로 판사와 공수처장이 짜고 윤석열 대통령 불법 체포를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온통 무법천지가 됐다” 홍 시장은 또 “오히려 합법을 가장한 내란은 이재명이 획책하고 주도하고 있다”며 “언론도 아직 온통 윤 대통령 비난 일색이고, 좌파들의 집단광기(Collective Madness)는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 정국이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는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홍 시장은 “그러나 두고 보라”며 “박근혜 때처럼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전날 오후 “페이스북은 나의 정치 일기”라며 “곧 페이스북을 정리한 책이 두 권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책은 ‘정치가 왜 이래’라는 제목이고, 두 번째 책은 ‘꿈은 이루어진다’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그 책에는 내 나라에 대한 나의 꿈, 내 생각이 묻어나 있고, 내 정치 역정이 기록돼 있다. 많이 봐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각종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때 페이스북을 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미 ‘꿈꾸는 로맨티스트’, ‘꿈꾸는 옵티미스터’, ‘꿈꾸는 대한민국’ 등 페이스북 글을 엮은 책 세권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메타 본사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 글로벌 마이스 산업에 공들이는 포항… 새 랜드마크 포엑스 뜬다

    글로벌 마이스 산업에 공들이는 포항… 새 랜드마크 포엑스 뜬다

    내년 완공될 포엑스는2000명 동시 수용 대규모 컨벤션홀시민 휴식공간, 상업·업무 시설 갖춰영일만 조망 루프톱도 조성할 계획포항 마이스 산업 전망바이오·이차전지·수소 특화단지로산학연 연간 200회 이상 행사 개최신산업 성장할수록 국제회의 증가관광 산업과 연계 전략포엑스 인근 영일대해수욕장 위치두호공원 연결… 산·바다 함께 조망국제 행사 없이도 시민 친화 공간화경북도 대표 산업도시인 포항시가 이제는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마이스(MICE)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산업적 역량뿐만 아니라 동해를 중심으로 한 천혜의 자연환경 및 관광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나가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철강뿐만 아니라 포항에서는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미래 산업이 성장 중이다.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 각종 연구개발(R&D) 기관 등의 활동이 활발해 현재도 다양한 국제회의와 행사가 진행 중이다. 향후 늘어날 전시 및 회의 등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거점인 마이스 시설이 필요한 셈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포엑스 건립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뛰어들어 본격적인 국제회의 유치전에 나섰다. MICE는 ‘각종 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 Travel)·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땄다. 전 세계 정부 및 기업을 상대로 하는 국제회의 및 글로벌 대기업의 연수관광, 업계 트렌드를 망라하는 전시회 등을 유치하고 이를 관광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이른바 ‘굴뚝 없는 공장’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포항시는 지역의 각종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나갈 마이스 산업의 핵심 거점 및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포엑스를 지난해 7월 착공했다고 5일 밝혔다. 북구 장성동 옛 미군부대 캠프리비 2만 6608㎡ 부지에 연면적 6만 3818㎡ 규모로 짓는다.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전시장과 2000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 11개의 중·소회의실이 들어선다. 시민 휴식공간과 함께 상업·업무시설, 영일만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루프톱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166억원으로 포항지진특별법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공동체 회복을 위해 국비 270억원·도비 210억원이 지원된다. 포항시가 마이스 산업에 뛰어들 경우 가질 수 있는 강점은 기존 산업과의 연계성이다. 이미 포항시는 철강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 발전을 이뤘고 탄소중립에 따라 포스코에서 수소환원제철소 건립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포항시에는 이차전지를 비롯해 바이오, 최근엔 수소연료전지 등 3대 특화단지가 있다. 이들 산업의 공통점은 미래 신성장 산업이라는 점이다. 단순 산업단지 조성에 그치지 않고 기업 유치를 비롯해 R&D, 인재 양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등 산·학·연·관 차원에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지역에 있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에서는 매년 200회 이상 마이스 행사를 개최한다. 산업이 성장할수록 국제적 규모의 회의와 전시회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간 마이스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거점 공간이 없어 관련 산업 육성이 미미했고 행사 개최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 또한 제한적이었다. 이에 이강덕 포항시장은 산업 성장이 도시 문화·관광 활성화로 이어져 경제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포엑스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포엑스의 또 다른 장점은 동해라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관광 랜드마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입지에 있다. 포엑스 예정지 인근에는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드는 도심 해변인 영일대해수욕장이 있다. 시는 포엑스와 두호공원, 영일대해수욕장을 하나로 연결해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랜드마크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전시컨벤션센터 중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제외하면 내륙 최초 바다 조망이 가능한 컨벤션센터가 된다. 또한 다양한 체험 시설과 휴식 공간 등을 마련해 전시나 컨벤션 행사가 없는 기간에도 시민들이 찾는 시민친화형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시는 포엑스 1단계를 건설한 뒤 이와 연결된 형태로 2단계 증축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2단계 확장 시 연면적 13만㎡로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2단계 시설에는 3300석 규모 오디토리움을 비롯해 다목적시설과 상업시설, 레저시설, 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오스트리아·스위스 순방으로 포항시가 글로벌 마이스 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습니다.” 이 시장은 지난달 초 8일간 다녀온 서유럽 방문 성과를 이같이 밝혔다. 당시 이 시장을 포함한 포항시 대표단은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포항의 혁신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우수기업을 홍보했다. 또한 생명과학 분야 우수 연구기관이 포진한 스위스 바젤을 찾아 바이오산업 발전 방향 등을 모색했다. 특히 이 시장은 순방 당시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본부와 유엔환경계획(UNEP) 제네바 사무국 등을 방문해 이들 기구가 주최하는 국제회의를 포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직접 포엑스 세일즈에 나섰다. 다보스포럼을 주최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조직위원회와 면담을 하고 포항시 국제회의 유치 역량을 적극 소개하기도 했다. 서유럽 순방 후 약 일주일 뒤 이 시장은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열리는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찾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도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소개와 함께 포항의 마이스산업 역량을 강조하며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공을 들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내년 상반기 포항에서 유엔기후변화 글로벌혁신허브(UGIH)의 부속 회의인 ‘SIW’가 개최된다. 회의에는 12개국 정부 대표와 연구기관, 산업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가해 도시의 당면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이 시장이 세일즈맨을 자처하는 이유는 하나다. 포엑스 건립에 맞춰 위상에 걸맞은 국제행사를 개최해 마이스 산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속 지자체가 아닌 ‘포항’이라는 도시를 각인시켜야만 마이스 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 시장은 “포항이 가진 독창적인 문화와 관광자원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 포항을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국제사회 네트워크 확장으로 더욱 경쟁력을 높여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동행지원·청소·방역 필요한 중구민들 ‘SOS 현판’ 찾아보세요

    동행지원·청소·방역 필요한 중구민들 ‘SOS 현판’ 찾아보세요

    서울 중구는 돌봄 SOS 서비스 제공기관에 자체 제작한 현판을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중구는 요양시설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12곳 및 돌봄 SOS 서비스 제공기관과 협약을 맺고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구는 이번 현판 설치를 통해 주민들이 주변에 신뢰할 수 있는 돌봄 SOS 제공기관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돌봄 SOS는 갑작스러운 질병과 사고, 또는 돌봐 줄 사람이 없어 일상생활이 어려운 주민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가정을 방문해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일시재가, 필수적인 외출 활동을 지원하는 동행지원, 기본적인 식생활 유지를 위한 도시락 배달, 단기간 시설 입소, 가정 내 간단한 수리 및 보수, 청소와 방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긴급돌봄은 신속한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민의 일상생활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돌봄 SOS 서비스 제공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더욱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 與, 오늘 ‘송민호 방지법’ 발의 예정… 공익요원 전자 출퇴근 시스템 마련

    [단독] 與, 오늘 ‘송민호 방지법’ 발의 예정… 공익요원 전자 출퇴근 시스템 마련

    국민의힘이 사회복무요원의 출퇴근 복무 관리에 전자 방식을 도입하는 이른바 ‘송민호 방지법’(병역법 개정안)을 6일 발의할 예정인 것으로 5일 파악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이 개정안에는 병무청장이 소속 기관장에게 사회복무요원의 출퇴근, 휴가·결근 등의 복무 관리를 전자 시스템으로 할 수 있게 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달 23일 소집 해제된 그룹 위너의 송민호씨가 사회복무요원 복무 시절 제대로 근무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행 수기 관리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유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다양한 전자정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만큼 사회복무요원 출퇴근 명부 시스템도 이에 걸맞게 전부 전자식으로 도입될 필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일부 요원들의 일탈로 복무 기강 논란을 빚어왔던 만큼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환경에서 복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병무청이 유 의원실에 제출한 ‘사회복무요원 복무의무위반 현황’ 자료를 보면 무단지각은 2020년 1019건에서 2021년 950건으로 줄었다가 2023년 1178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1~11월 기간에도 841건의 무단지각이 발각됐다. 무단결근 등 복무이탈자도 2020년 853명에서 2023년 1087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복무이탈자는 839명으로 집계됐다. 사회복무요원의 복무 관리를 담당하는 인력 부족도 일탈 행위가 지속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병무청 복무지도관 114명(지난해 11월 기준)이 전체 요원 4만 6490명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무지도관 1명당 약 407명을 관리하는 셈이다. 병무청은 2027년 사회복무요원 전자적 출·퇴근 시스템 운영을 목표로 전자적 근태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병무청은 지난달 부실근무 의혹이 제기된 송씨에 대해서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 “서울 시민들 일상 지키는 데 집중… 생활정치·현장정치로 달리겠다”

    “서울 시민들 일상 지키는 데 집중… 생활정치·현장정치로 달리겠다”

    문제 보면 바로 해결하는 ‘직진녀’‘탁상공론 없다’… 1일 1현장 목표소방학교 부실 식사 시정 등 성과여성의 유연함·따뜻함 강점으로경기 침체에다 정국마저 어수선안전·약자 복지·민생 예산 늘려서민경제 보듬고 성장 동력 육성무너지는 골목상권 활성화 모색서울시의회 개원 68년 만의 첫 여성 의장. 이 가볍지 않은 타이틀의 무게를 생각하면 그 주인공은 영국의 마거릿 대처 총리처럼 ‘철의 여인’이어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당사자인 최호정 의장은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다. 항상 “도와줘야 하는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그는 일상의 무게에 힘겨워하는 시민들을 만나면 눈시울이 빨개지기 일쑤다. 하지만 현장에서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직진녀’로 변신한다. 지난해 12월 서울소방학교를 방문한 뒤 부실한 식사 문제에 대해 서울시에 바로 시정을 요구한 것이 대표적이다. 눈물과 웃음, 정이 모두 많다는 평가를 듣는 ‘생활정치인’ 최 의장으로부터 올해 서울시의회 의정에 대해 들어 봤다. -현장을 정말 많이 다닌다. 철도 파업부터 급식 점검까지 활동량이 많다.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은. “일단 가서 눈으로 보면 더 잘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공개적으로 찾은 현장만 15곳이다. 최근에 나간 현장 중에서는 두 곳이 기억에 남는다. 먼저 지난해 11월 26일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의 첫 운행 현장이다. 12월에 방문했던 서울소방학교도 기억이 또렷하다.” -이유도 소개해 달라. “사실 자율주행버스를 잊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생을 많이 해서다.(웃음) 전날 경남 사천시에서 열린 한강버스 진수식에 갔다가 서울에 올라와서 2시간 정도밖에 못 자고 점검을 나갔다. 엄청 피곤했지만 보람이 있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강남으로 출근하는 버스에 자리가 없는 것을 보고 고단한 얼굴로 출근하는 어르신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 -서울소방학교를 꼽은 이유는. “서울소방학교는 현장에 가서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한 보람이 컸다. 소방학교에서 훈련도 하고 밥도 먹었는데 급식이 영 부실했다. 식단이 왜 이런가 봤더니 식비로 책정된 예산이 한 끼 5000원에 불과했다. 이 5000원에 인건비도 포함돼 있어 실제 재료비는 1000~2000원 정도밖에 안 됐다. 서울시에 2025년에는 (한 끼 예산을) 얼마로 잡았느냐고 물으니 5500원으로 책정하려 한다고 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서울시 인재개발원은 얼마냐고 물으니 7200원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어울리지 않게 ‘레이저’ 한번 쏴 준 뒤 더 올리라고 했다. 결국 올해 7200원으로 식비를 올렸다. 아직 부족하지만 문제를 하나 해결한 것 같아 보람찼다.” -의장이 되고 나니 좋은 점은. “음… 좋은 게 있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좀 생긴 것 같다. 지난해 11월에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살인 사건이 하나 있었다. 실제 상황도 확인하고 지역의 방범 활동을 하시는 분들 격려도 할 겸 현장에 나갔다. 현장을 살펴보니 골목에 빛이 거의 없어서 범죄가 일어나기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조명이 없느냐고 물어보니, 좁은 골목 사이로 청년들이 사는 작은 고시원이 있는데 가로등을 설치하면 빛 때문에 이들이 잠을 자지 못해서 설치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방법이 없느냐고 하니 가로등 대신 벽면에 조명등을 설치하면 빛 공해도 줄이고 범죄 예방도 가능한데 1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당장 예산안에 설치비를 넣어서 문제를 해결했다. 뭔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했다.” -항상 ‘생활정치’를 이야기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말 그대로다. 생활 속 불편과 불만, 부당함을 해결하는 정치가 바로 생활정치다. ‘탁상공론’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의장 취임 후 ‘1일 1현장’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이유다. 시의회는 ‘현장과 집행기관의 연결고리’로 생활정치를 해야 한다.” -생활정치로 이룬 성과는. “지난해 12월 초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으로 대체 급식을 제공 중인 학교를 방문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과 이야기하고 해법을 찾아 ‘서울형 처우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학교 및 급식 관계자들의 실질적인 애로를 귀담아들은 결과다.” -첫 여성 의장이다. 6개월 동안 해 보며 여성으로서의 장단점을 느꼈을 것 같다. “여성 특유의 유연함과 따뜻함은 확실히 시의회를 이끌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 다른 의원들과 시민들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도 의장의 큰 역할 중 하나다. 확실히 여기에는 강점이 있는 것 같다. 나그네의 옷을 벗기기 위한 ‘태풍과 해님의 승부’ 우화로 비유하자면, 힘을 통해 강제로 옷을 벗기려 한 태풍은 옷을 벗기는 데 실패하지만 따뜻한 햇볕은 성공한다. 마찬가지다. 여야 진영을 넘어 110명 서울시의원을 포용하고 진두지휘해 가야 하는 자리임을 감안할 때 유연함과 따뜻함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점은 아직 모르겠다.(웃음)” -정치 상황이 혼란스럽다.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현재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일상적인 의정 활동으로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시의회는 ‘현장’에서 그 일상을 지켜 나갈 것이다. 제자리에서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중앙정치의 빈틈까지 채우겠다는 각오로 정상적으로 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계엄 발령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4일 의회 지도부 공동 명의로 입장을 발표했다. 시의회는 흔들림 없이 오직 ‘민생 최우선’으로 정례회를 정상 진행하는 등 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 특히 경기 침체 등으로 시민의 삶이 어렵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서민 경제를 보듬고 서울의 성장 동력을 키워 나가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일상을 지키기 위해 시의회가 한 일을 구체적인 예로 든다면. “지난해 시민의 안온한 일상을 지켜 줄 서울시와 교육청의 59조원 예산 심사를 완료했다. 특히 급하지 않은 예산은 삭감했지만 시민 안전, 약자 복지, 민생 경제 회복 예산은 과감히 늘렸다. 일상적 의정 활동, 그것이 시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고 믿는다.” -특히 어떤 부분을 신경 쓰고 있나. “민생이다. 계엄과 탄핵으로 골목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그래서 요즘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식당이다. 시의회 직원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고, 관광객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광화문광장 등 주요 관광지도 찾아가 현장을 살피고 있다. 시의회 차원에서 소비 활성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챙겨 보고 있다.” -의장으로서 2025년 어떻게 서울시의회를 이끌어갈 것인가. “2025년은 의회가 현장을 밀착 마크하는 ‘현장 퍼스트’ 원년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의회 현장 감수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줄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올해 1월 1일자로 ‘현장민원담당관’을 신설한 것이다. 기존의 ‘현장민원팀’을 과 단위로 승격해 시의회가 현장 애로를 적극 수렴하고 이를 집행기관에 전달,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 법원, 체포·수색영장 이의신청 기각… 尹측 “대법에 재항고 여부 검토할 것”

    법원, 체포·수색영장 이의신청 기각… 尹측 “대법에 재항고 여부 검토할 것”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한(6일)을 하루 앞둔 5일 법원은 윤 대통령 측에서 제기한 체포·수색영장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논란이 된 ‘형사소송법 예외 적용’ 기재가 사법권 범위 내에서 법관이 할 수 있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윤 대통령 측이 이의를 제기한 형식도 법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마성영 부장판사는 윤 대통령 측 이의신청을 이날 기각했다고 밝혔다. 마 부장판사는 논란이 된 형사소송법 예외 적용 영장 기재에 대해 “법령의 해석이라는 사법권의 범위 내에서 법관이 할 수 있는 행위이지, 이를 입법권을 침해하는 위헌적인 행위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영장에 기재된 ‘형사소송법 제110·111조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예외 적용 문구가 헌법 위반이라는 등의 이유로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형사소송법 제110·111조는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책임자 승낙 없이 압수 또는 수색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간 경호처는 이 조항을 들어 책임자(대통령) 승인 없이 수사기관의 수색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명분으로 삼았다. 마 부장판사는 또 “공소제기 전 수사단계에서 피의자는 그 체포 또는 구속의 적부심사를 청구할 수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이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의 구금·압수 등에 관한 처분에 불복이 있으면 관할 법원에 취소 또는 변경을 청구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조항을 근거로 이의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이와 함께 마 부장판사는 공수처가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죄에 대해 수사할 수 있고, 관련해 내란죄를 혐의사실에 포함했다고 해 위법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이 제기한 ‘판사 쇼핑’ 논란에 대해서도 “대통령실과 관저 소재지 관할 법원인 서부지법에 영장을 청구했다고 해서 위법이라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에 속한 윤갑근 변호사는 “기각 이유를 파악하는 대로 대법원에 재항고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 또다시 논란의 한가운데 선 경호처… 野 “조직 해체해야”

    또다시 논란의 한가운데 선 경호처… 野 “조직 해체해야”

    “대통령경호처는 오직 경호 대상자(대통령)의 절대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인사말이다. 경호처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 데는 ‘국가원수만을 위한 조직’이라는 경호처의 특수성이 작용했다. 군부독재 시절 권력기관이었던 경호처가 또다시 논란의 한가운데에 서면서 야당에서는 경호처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박 처장은 5일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응한다는 것은 대통령 경호를 포기하는 것이자 직무유기”라며 “사법적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경호처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입장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처장의 입장문이 나온 직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경호처의 제1 경호 대상은 현재도 윤 대통령”이라고 공지했다. 경호처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조직과 구성원 모두 그대로 유지된다는 특이점을 갖고 있다. 대선 결과에 따라 교체되는 대통령비서실과도 다르다. ‘하나 된 충성 영원한 명예’를 처훈으로 국가원수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것이 경호처의 모토다. 또 도제 방식으로 경호 업무를 배우다 보니 조직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을 위해 대신 죽는 경호 시범을 보고 눈물을 흘린 일화는 유명하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는 3중 경호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경찰 소속의 202경비단, 군 소속의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 마지막으로 경호처가 외곽부터 최근접까지 맡는 구조다. 김용현 전 경호처장 취임 이후 정착된 시스템으로, 김 전 처장은 군과 경찰을 경호처가 직접 지휘할 수 있도록 대통령경호법 시행령까지 개정했다. 경호처장은 차관급이지만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한다는 특수성 때문에 과거에는 ‘정권 2인자’로 주목받았다. 박정희 정권의 차지철, 전두환 정권의 장세동이 대표적이다. 다른 부처의 장(長)과 달리 한 정권에서 한두 명 정도만 임명되는 것이 관례로 굳어졌을 정도로 충성심이 높은 인물만 뽑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야당에서는 경호처 해체론까지 제기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경호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는 제2의 내란”이라며 “경호처를 해체하고 다른 나라들처럼 경호업무를 타 기관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대통령경호실을 해체하고 경찰청 산하 대통령경호국으로 조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청와대 경호실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출입을 방조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장관급이던 경호실을 차관급 경호처로 하향 조정하는 수준에서 끝났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하면서 경호실 해체 공약을 이행하기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외국의 경우 대통령제 국가는 전문 기관을 운영하는 반면 내각제 국가는 경찰에서 경호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미국은 1865년 창설된 국토안전부 소속 비밀수사국(USSS)이 대통령과 그 가족, 전직 대통령, 국빈 등의 경호를 맡는다. 프랑스는 국립헌병대 소속인 공화국 수비대가, 일본은 경시청 경비부 경호과에서 총리 및 요인 경호를 전담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경호처가 ‘대통령 친위부대’처럼 운영되는 점은 군부독재의 잔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5일 “경호처가 완전히 권력 기관화돼버리는 부작용을 이번에 단적으로 보여줬다”며 “경호처를 폐지하고 관련 조직 인력을 경찰로 이관해 대통령뿐만 아니라 고위 공직자에 대한 경호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경호처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미국도 별도의 경호 조직이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크게 문제가 있는 시스템은 아니다”라고 했다.
  • 무안공항 사고조사위에 국토부 전현직… ‘셀프조사’ 논란

    무안공항 사고조사위에 국토부 전현직… ‘셀프조사’ 논란

    발주·승인기관 모두 국토부 산하유가족, 별도 조사기구 설치 요구 제주항공 참사 원인을 규명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을 국토교통부 전현직 관료들이 맡아 논란이 일고 있다. 참사 진상 규명의 핵심은 ‘콘크리트 둔덕’을 비롯한 공항 시설물 설치 및 관리의 책임 소재를 파악하는 일인데 한국공항공사와 부산지방항공청 등 발주·승인처가 국토부 산하기관이기 때문이다. 유가족 측은 “셀프 조사를 하는 셈”이라며 국토부 관계자를 조사에서 배제하거나 중립적인 별도 기구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5일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조사위는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장만희 위원장은 국토부 항공교통본부장 출신이고 상임위원인 주종완 항공정책실장과 윤진환 철도국장은 현 국토부 소속이다. 비상임위원 8명은 민간 전문가와 교수 출신이며 공통(법률)위원 한 명이 변호사 출신이다. 항공조사팀을 총괄하는 항공조사팀장도 국토부 출신이다. 논란은 위원장과 상임위원이 최종보고서 심의에 ‘개입’할 수 있다는 데서 불거졌다. 최종보고서는 기장과 정비사 등 민간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항공조사관들이 작성한다. 이들은 사고 발생 후 30일 이내에 예비보고서를 발송해야 하고 의견 청취 후 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보고서를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위원장은 관련 업무를 통할하고 상임위원은 최종보고서에 ‘의견 제시’ 형태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무안국제공항 콘크리트 둔덕의 규정 준수 여부와 관련, 국토부는 오락가락 해명을 반복한 끝에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를 받치는 콘크리트 둔덕은 2023년 개량사업에서 두께 30㎝ 콘크리트 상판이 추가되며 오히려 더 단단해졌는데, 당시 발주처가 한국공항공사이고 승인은 부산지방항공청이 했다. 사건조사위의 인사·예산에 대한 지휘권도 국토부 장관이 갖고 있다. 희생자 가족들로 구성된 ‘12·29 제주항공여객기참사가족협의회’는 전날 무안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 시설물이 참사 원인 중 하나라는 의혹이 있는데도 책임 주체인 국토부가 ‘셀프 조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족 측 김정희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토부가 중심이 된 위원회이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국토부 입장이 개입될 소지가 크다”면서 “어떤 결과든 수긍하려면 조사 과정과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조사위 관계자는 “표면상으로 위원장과 상임위원이 국토부 전현직 고위 간부이긴 하지만 상임위원은 명목상 이름을 올린 것이고 분과위 회의에도 들어오지 않는다”면서 “국토부에 대한 독립성 문제로 비상임위원은 전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은 최종보고서가 나올 때 조사가 투명하게 이뤄졌는지를 심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가 지나치게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사건조사위가 조사한 사고 당시 교신 내용이나 관제사 면담자료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블랙박스 중 하나인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의 녹취록 작성 작업을 이날 완료했으나 비공개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사고 직전 9분간의 교신 내역은 일부 공개했지만 세부 내용은 CVR과 비행기록장치(FDR) 등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함구하고 있다. 해외 사례와도 대조적이다. 2013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착륙 사고(탑승객 307명 중 3명 사망·187명 부상) 당시 조사 결과는 11개월 만에 나왔지만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이튿날 블랙박스를 토대로 한 충돌 직전 조종실에서의 상황을 중간 조사 성격으로 상세하게 브리핑했다. 덕분에 충돌 직전 상황이 사고 직후에 초 단위로 밝혀졌다. 불필요한 의혹을 막기 위해서라도 투명하게 조사 결과를 밝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래야 희생자 유가족들도 트라우마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다. 세월호 참사의 교훈이기도 하다.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CVR 분석만으로도 사고 당시 정황은 거의 나온다”면서 “사건조사위가 책임 논란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항공기의 기계적 움직임을 담은 FDR 분석까지 기다리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테슬라 추격 BYD 국내 상륙 임박…‘전기차 빅2’ 격전 속 시험대 오른 현대차

    테슬라 추격 BYD 국내 상륙 임박…‘전기차 빅2’ 격전 속 시험대 오른 현대차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지난해 순수 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1위인 미국 테슬라와의 판매량 격차를 3만대 이내로 좁히는 등 바짝 추격하고 있다. BYD가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이 임박한 상황에서 글로벌 전기차 선두를 다투는 두 회사가 국내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돼 현대차그룹도 시험대에 오르게 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178만 9226대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BYD는 지난해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176만 4992대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테슬라가 BYD에 2만 4234대 앞서 세계 1위를 유지했지만, 따라잡히는 것은 시간문제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BYD는 오는 16일 미디어행사를 통해 한국에 전기 승용차 모델을 처음 선보인다. 중형 세단 ‘씰’, 소형 SUV ‘아토3’, 소형 해치백 ‘돌핀’ 등 모델이 유력하다. 트럭 등 BYD 상용차는 이미 2016년 한국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2023년 대비 59.2% 증가한 1038대의 상용차를 판매해 수입 상용차 브랜드 2위에 올랐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를 맞이한 상황에서 중국 BYD가 본격 국내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BYD가 국내에 출시되면 국내 전기차보다 500~1000만원가량 저렴할 것으로 전망한다. BYD의 가성비는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등 중국 내 잘 발달한 전기차 부품 공급망 덕도 보고 있다. 테슬라도 올해 상반기 중 ‘모델Q’로 불리는 저가형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모델Q의 출시 가격은 3만 7500 달러(5500만원) 정도로 예상돼,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3’의 최저가격인 4만 4100달러(6500만원)대보다 1000만원가량 저렴할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도 2017년 한국 진출 이래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왔고, 지난해 2만 9754대를 판매해 수입 승용차 브랜드 3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올해 신차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아이오닉9’을 출시한다. 현대차가 아직 아이오닉9의 가격을 밝히지 않았지만 먼저 출시된 기아의 동급 차량인 EV9과 비슷한 7000만~8000만원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겐 중국차에 대한 편견이 있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BYD의 약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이 월등히 높고, BYD는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수직 계열화가 이뤄진 상황에서 현대차·기아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현재 전기차 시장에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얼마나 싼지를 따지는 고객층만 남아 저가형 전기차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도 저가형 모델을 만들고 가격을 인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와 경쟁하는 수준이 되면 전기차 판매는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면서 “중국 전기차가 기술·품질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는만큼, 이제 국내 업체들도 효율적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가격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 박종준 경호처장 “공수처, 대통령 명예·국격 지키기 협조해야”

    박종준 경호처장 “공수처, 대통령 명예·국격 지키기 협조해야”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향해 5일 “대통령의 명예와 대한민국의 국격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처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국가기관끼리 충돌하는 불행한 모습을 국민들께 더 이상 보여드려서는 안 된다”면서 “수사 절차를 세심하게 검토해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대통령의 명예와 대한민국의 국격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지난 3일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대통령 관저 진입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대통령경호처가 개인 사병으로 전락했다’, 심지어는 ‘경호처장이 실탄을 장전하여 발포하라고 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난무한다”면서 “대통령 경호 책임자로서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보수니 진보니 하는 정파적 이념은 대통령경호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 “과거 김대중 정부 때도, 노무현 정부 때도 대통령경호처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완벽한 경호 업무를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또 “고 이희호 여사를 더 잘 경호하기 위해 법제처 유권 해석을 통해 경찰이 아닌 경호처 종신경호를 실시했다”면서 “지금도 정당을 떠나 세 분의 전직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님을 헌신적으로 경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처장은 “대통령경호처는 무작정 수사기관의 법 집행을 방해하고자 하는 뜻이 아니다”라면서 “지금 윤 대통령은 비록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상태지만 주권자인 국민의 손으로 뽑은 현직 대통령이 분명하고 법이 정한 대로 그에 상응한 경호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처장은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 당시 공수처 담당 검사에게 경호처의 입장을 설명했고, 체포 영장 집행 수사관들과 경호관의 대치 과정에서 어떠한 폭력이나 물리적 충돌도 없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도 회기 중 체포를 위해서는 국회의 동의를 받게 돼 있다”며 “그런데 사법 절차에 대한 편법, 위법 논란 위에서 진행되는 체포 영장 집행에 대해, 대통령의 절대 안전 확보를 존재 가치로 삼는 대통령경호처가 응한다는 것은 대통령 경호를 포기하는 것이자 직무 유기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이러한 판단에 오류가 있다면 저는 어떠한 사법적 책임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처장은 “대통령경호처는 앞으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전직 대통령, 현직 대통령, 미래의 대통령 누구라도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신명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 [단독]與 유용원 ‘송민호 방지법’ 추진… 사회복무요원 출퇴근 전자 관리

    [단독]與 유용원 ‘송민호 방지법’ 추진… 사회복무요원 출퇴근 전자 관리

    6일 유용원 의원 ‘병역법 개정안’ 대표 발의현행 수기 관리에서 정보시스템 구축토록2024년 1~11월 복무이탈자 839명국민의힘이 사회복무요원의 출퇴근 복무 관리에 전자 방식을 도입하는 이른바 ‘송민호 방지법’(병역법 개정안)을 6일 발의할 예정인 것으로 5일 파악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이 개정안에는 병무청장이 소속 기관장에게 사회복무요원의 출퇴근, 휴가·결근 등의 복무 관리를 전자 시스템으로 할 수 있게 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달 23일 소집 해제된 그룹 위너의 송민호씨가 사회복무요원 복무 시절 제대로 근무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행 수기 관리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유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다양한 전자정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만큼 사회복무요원 출퇴근 명부 시스템도 이에 걸맞게 전부 전자식으로 도입될 필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일부 요원들의 일탈로 복무기강 논란을 빚어왔던 만큼, 요원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환경에서 복무할 수 있도록 해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사회복무제도가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병무청이 유 의원실에 제출한 ‘사회복무요원 복무의무위반 현황’ 자료를 보면 무단지각은 2020년 1019건에서 2021년 950건으로 줄었다가 2023년 1178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1~11월 기간에도 841건의 무단지각이 발각됐다. 무단결근 등 복무이탈자도 2020년 853명에서 2023년 1087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복무이탈자는 839명으로 집계됐다. 사회복무요원의 복무 관리를 담당하는 인력 부족도 일탈 행위가 지속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병무청 복무지도관 114명(지난해 11월 기준)이 전체 요원 4만 6490명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무지도관 1명당 약 407명을 관리하는 셈이다. 병무청은 2027년 사회복무요원 전자적 출·퇴근 시스템 운영을 목표로 전자적 근태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병무청은 지난달 부실근무 의혹이 제기된 송씨에 대해서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 “尹영장 집행 때 실탄 발포 명령” 주장에 경호처 “사실무근…법적대응”

    “尹영장 집행 때 실탄 발포 명령” 주장에 경호처 “사실무근…법적대응”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5일 고위공직자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할 당시 박종준 경호처장이 발포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호처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추미애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요한 제보를 받았다”며 “당시 박 경호처장으로부터 몸싸움에서 밀릴 경우 공포탄을 쏘고, 안 되면 실탄도 발포하라는 명령이 하달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호처의 극렬저항은 윤석열과 김용현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일부 충성파 간부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박 경호처장을 필두로 현장에 있었던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광적으로 직원들을 압박하고 독려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 영장 불발 당시 출입기자단에 현장 인원들의 안전이 우려돼 영장 집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추 단장은 “공수처장이 말한 요원들의 안전 우려와 개인화기 소지에 대한 실제 상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경호처가 추가적인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해 관저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완전무장한 대테러팀을 투입할 계획을 세우는 등 극렬 저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조사단 소속 박선원 의원은 경호처에 대해 “매일 전 직원을 소집하고, 향후 영장 집행 시 이들을 인간 방패로 활용해 저항한다는 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살수차 확보를 추진했지만, 경찰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사단은 향후 공수처의 추가 영장 집행 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호처장과 차장, 본부장 등 수뇌부를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호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했다. 경호처는 “정치권 일부에서 주장한 ‘박 경호처장의 공수처 관계자에 대한 발포 명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박 경호처장은 지난 3일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 과정에서 공수처 직원들에 대한 발포 명령을 내린 적도, 검토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경호처는 공수처와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중국 공무원 10년 만에 월급 오른다…찔끔 기본급 인상

    중국 공무원 10년 만에 월급 오른다…찔끔 기본급 인상

    중국 정부가 2015년에 이어 10년 만에 음력 설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공무원 급여를 올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오는 29일 시작되는 춘절 전에 중국 공무원과 노동자들의 기본급이 300∼500위안(약 6~10만원) 오른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한 중앙정부 공무원은 지난달 임금 인상 소식을 들었다며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사무실 사기를 높이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공개적으로 임금 인상을 이야기하지 말라고 이야기 들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외에도 동부 장쑤성과 남동부 장시성, 저장성, 푸젠성 지방정부도 비슷한 급여 인상 계획이 나왔다. 공공병원 의사들과 학교 교사 역시 일반 공무원처럼 혜택을 받는 것으로 전해다. 중국이 공무원 임금 인상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최근 사례는 지난 2006년과 2015년이었다. 올해 급여가 오른다면 10년 만이다. 중국 공무원 숫자는 약 710만명으로 학교·병원 등 공공기관 종사자는 3000만명 이상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5년 국가 지도자급 공직자의 기본급을 7020위안(약 140만원)에서 1만 1385위안(약 227만원)으로, 최하위급 공무원의 기본급을 630위안(약 12만원)에서 1320위안(약 26만원)으로 인상했다. 중국 공무원의 임금은 기본급과 보너스, 수당으로 구성된다. 장관급 공무원의 월 기본급은 9000위안(약 180만원)에 못 미치고, 대부분의 실무를 담당하는 부서급 간부는 기본급 5000위안(약 100만원)가량을 받는다. 연말 보너스와 주택·교통·교육·통신·보육·의료 등과 관련한 보조금은 전체 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공개되지는 않는다. 중국 공무원들 사이에선 소폭의 기본급 인상으로는 지난 몇 해 동안 이어진 ‘사실상의’ 임금 삭감을 만회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부터 감세와 경기 활성화 재원 마련을 위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면서 공무원의 실질적인 소득이 줄었기 때문이다. 장쑤성의 한 공무원은 2021년부터 연간 보너스가 5만위안(약 1000만원) 넘게 삭감됐다며 올해 기본급 인상은 이미 깎인 임금의 15∼20%만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치는 내수 소비 진작을 통해 침체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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