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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영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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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식량난 구조적 해결” 취지/대북 KEDO식 지원 거론 배경

    ◎당사자원칙 훼손우려 반대론 우세 여권 일각에서 대북식량지원과 관련,국제컨소시엄형태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방식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물론 이 방식이 아직 구체화될 단계는 아니다.우선 12일 열린 정부와 신한국당의 당정회의석상에서 제시됐으나 황병태의원의 사견형식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황의원 자신도 대북지원과 함께 『국제사회가 북한농업의 개혁과 개방프로그램을 요구해야 한다』고 부대조건을 달았다.구조적 문제인 북한식량난은 북한체제의 개혁차원에서 접근해야 해결이 가능하다는 취지였다. 다만 북한은 체제안위문제로 현재 개혁·개방요구를 수용할 형편이 아니다.그렇다면 일단 이 방식이 채택될 소지가 적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식량지원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 아이디어가 나왔다는 점이 주목된다.특히 권오 기통일부총리도 지난달 28일 『KEDO방식이 남북관계의 유용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이 방식에 의한 대북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방식은 북한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실효성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다.북한의 자포자기식 도발을 막고 이른바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이를 채택해야 하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그러나 정부내에서 반대론이 우세하다.자칫 한국의 주도적 역할이라는 허울만 가진 채 남북당사자 해결원칙만 훼손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우리측이 돈만 대는 봉노릇을 하는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는 얘기다.〈구본영 기자〉
  • 김정일 권력승계 내년으로 늦출듯

    북한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내년 7월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정부당국에 의해 12일 제기됐다. 한 당국자는 이날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8일자 사설에서 「김일성동지께서 서거하신지 두돌이 가까워 오고 있다」고 표현,김일성 3년상 기간을 내년 7월까지 만3년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따라서 김정일의 권력승계도 내년 7월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으며 그 때까지는 김일성 「유훈통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구본영 기자〉
  • 대북 식량지원 지지 65%/통일문제전문가 5백명 여론조사

    통일원은 11일 역대 통일원장차관·학자·통일유관단체 관계자 등 통일전문가 5백명을 대상으로 대북식량지원문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가 유엔의 대북식량지원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이 65%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통일원은 이날 「대북식량지원에 관한 여론조사결과보고서」를 통해 정부차원의 독자적 대북식량지원에 대해서는 조사자의 과반수가 넘는 55%가 찬성한 반면,반대의견은 41%였다고 밝혔다. 찬성이유로는 「남북관계개선을 위해서」(45%)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동포애적 차원」(35%),「북한의 돌발적 행동저지」(13%),「국제사회여론동조」(5%)등의 순이었다. 반대이유는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기 때문」(58%),「군량미 전용 우려」(34%),「국내여분 부족」(3%)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의 식량지원요청에 대해서 「정부가 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65%로,「응할 필요가 없다」(26%)보다 우세했으며 지원규모는 「상징적인 소규모 지원」이 69%,「얼마든 상관없다」는 의견이 21%를 보였다.〈구본영 기자〉
  • 군사용 전용 못하게 쌀은 제외/대북 식량지원 결정 언저리

    ◎대북정책 본질적 변화 아닌 인도적 배려/국제지원 동참 명복 민간지원 물꼬터줘 『북한동포에 대한 「마음의 지원」이다』.권오기 통일부총리는 11일 통일관계장관회의가 확정한 3백만달러수준의 대북지원방침을 밝히면서 이렇게 소회를 털어놓았다. 이같은 언급 속에서 북한에 대한 우리측의 애증이 읽혀진다.북한당국이 남북관계개선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당장 배고픈 북한주민을 외면할 수도 없다는 뜻에서다. 북측은 4자회담제의에 대해 아직 호응하지 않고 있음은 물론 대남비방을 계속하는 등 남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버리지 않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우리측도 2단계로 대응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같다. 우선 국제기구의 대북지원에 소규모로나마 동참하고 민간차원의 곡물지원의 물꼬를 터주는 게 1단계 조치다.그러나 북한의 태도변화가 있을 때까지 정부차원의 대규모지원은 유보했다. 권부총리는 이날 특히 3백만달러는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상징적 규모」임을 유독 강조했다.지난해 당국차원에서 지원한쌀 15만t(2억4천3백만달러규모)에 비하면 이번 지원은 8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는 얘기였다. 따라서 이번 조치가 대북정책의 본질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그보다는 국내외적인 대북지원 움직임을 굳이 외면해 실상과 달리 비인도적이라는 인상을 줄 소지를 우려한 측면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나아가 강온으로 나누어진 대북국민여론의 틈새에서 정부나름의 묘수찾기의 산물일 수도 있다.일부 종교·재야등 민간단체가 활발한 대북지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지난해의 인공기 강제게양 및 쌀수송선 억류사건등으로 대북지원에 부정적인 여론도 적지 않은 현실인 탓이다. 정부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정부차원의 식량지원에 대한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통일원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찬성론이 55.2%,반대론이 40.6%였다. 국제기구의 대북지원에 동참하면서도 폼목을 쌀을 제외한 유아 및 어린이용 곡물 및 분유로 한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군사용으로 전용될지도 모른다는 일부 부정적 시각을 감안한 것이다. 민간차원의 지원시에도 쌀과 현금의 직접지원을 배제키로 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된다.분배의 투명성이 보장되도록 하면서 우리의 선의가 가능한 한 제대로 북한주민에게 전달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특히 3백만달러중 1백만달러규모는 우리 분유로 지원키로 결정한 데서 그런 의지가 엿보인다는 지적이다.〈구본영 기자〉
  • “긴급지원 유엔 호소 수용 상징적 규모”/권 부총리 문답

    ◎4자회담 수용땐 정부차원 본격 지원” 『유엔의 북한 식량난해소를 위한 긴급지원호소에 대해 정부도 인도적 차원에서 동참키로 했다』 11일 통일관계장관회의에서 대북지원정책을 확정한 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그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민간차원의 지원은 어떻게 되는가. ▲민간차원의 지원창구는 앞으로도 대한적십자사로 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품목은 국제적십자연맹과 국내 민간단체로부터 곡물을 포함시키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온 만큼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나갈 생각이다.그러나 쌀은 우리도 부족한 만큼 포함시키기 어려우며 지원규모는 대답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본다. ­민간차원의 쌀지원은 허용되지 않는가. ▲쌀지원은 삼가주기를 바라는 게 정부입장으로 쌀지원에 동의할 수 없다. ­3백만달러는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아동구호기금(유니세프)중 어디에 제공하는가. ▲WFP에 지원하며 2백만달러는 유아용 혼합분말에,1백만달러는 국내 분유를 구입해 제공할 생각이다. ­정부차원의 지원은 북한이4자회담을 수용할 경우에 하는가,아니면 회담수용의사를 표명만 해도 가능한가. ▲4자회담을 받아들이면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모든 것을 4자회담과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북한과의 실질문제협의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옥수수도 수입하면서 쌀사정이 어렵다고 제외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 아닌가. ▲이번 지원결정은 대단히 큰 일이 아니다.금액으로 보면 지난해 지원한 쌀 15만t의 80분의 1밖에 안된다.하지만 우리로서는 마음의 지원이다.〈구본영 기자〉
  • 대북 5백만불 지원 검토/오늘 통일장관회의

    ◎북태도 변화없어 소규모로 정부는 11일 상오 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주재로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한 지원방안을 논의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한다. 정부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대한적십자사를 창구로 하는 민간차원의 곡물지원을 허용하고,인도적 차원에서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에도 동참한다는 원칙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유엔등 국제기구의 대북 지원 요청에는 상징적인 규모로 호응한다는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져 5백만달러 이하의 소규모지원이 유력시된다. 정부는 그러나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하거나 대남 비방을 중지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호응해 올 때까지 유보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처음 열리는 이날 회의에는 권부총리를 비롯해 공로명 외무,김우석 내무,안우만 법무,이양호 국방,안병영 교육,김영수 문체,박재윤 통산,오인환 공보,김덕룡 정무제1장관 등 16개부처 장관 또는 차관이 참석한다.〈구본영기자〉 ◎일선 6백만불 시사 【도쿄=강석진 특파원】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 일본 관방장관은 10일 유엔의 대북 지원 긴급 호소와 관련,미국과 보조를 맞춰 6백만달러 정도를 북한에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 과학기술 자문회의 김영우 위원장 별세

    김영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이 지난 8일 새벽 4시23분 급환으로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향년 59세. 김씨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이사·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소장 등을 거쳐 지난 1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에 취임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민동옥씨와 외아들 정렬씨(정보통신부 사무관)가 있다.발인 11일 상오 7시30분 서울대병원 영안실.(02)765­3499. ◎김 대통령 조의전달 김영삼 대통령은 8일 숙환으로 별세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고 김영우 위원장의 빈소에 구본영경제수석을 보내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 대북 식량지원/남북관계 개선 지렛대 활용/「2단계 대응전략」안팎

    ◎북 태도변화 따라 「주고 받기」 신축대응/“「구조적 식량난」 근본치유 필요” 인식도 며칠 사이에 통일원,외무부 등 대북 정책을 다루는 당국자들의 찌푸렸던 미간이 다시 펴지고 있는 인상이다.주말을 거치면서 대북 곡물지원문제에 대해 가닥이 잡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정부는 지난 수주간 대북 지원 해법찾기에 고심을 거듭해 왔다.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움직임이 가속화되는데 따른 불가피한 수순이었다. 지난 주중에는 대한적십자사 이병웅 사무총장과 정부당국자들의 회동이 목격되기도 했다.8일 신한국당도 「북한 식량지원 문제에 관한 정책세미나」를 갖는 등 범여권 차원에서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에 따라 대북 지원정책은 대체로 2단계 대응전략으로 밑그림이 그려진 것 같다.우선 국제기구의 공식 요청이 오면 인도적 차원에서 상징적 규모로 동참한다는 복안이다.하지만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 4자회담 호응 등 북한의 대남 태도 변화가 확인된 이후로 미룬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이원적 대응 방침은 지난해 15만t 대북 쌀지원과 쌀수송선 억류사건 이후 국민여론과 우리측의 쌀 수급사정 등을 종합한 결과이다.그리고 무엇보다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국제사회와는 다른 평가를 바탕으로 한 결론이다.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북측이 군량미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식량사정이 아직 심각한 기근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그는 특히 북한당국이 지난 1월말 94년 냉해에 따른 흉작보험금으로 서방재보험사들로부터 1억3천만달러를 지급받고도 식량난 해소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 사실을 적시했다. 다만 그는 『굳이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에 인색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인도적 차원에서 국제기구의 지원에 최소한도로 동참하면서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다리겠다는 취지인 셈이다. 요컨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호응해와야 대규모 당국차원의 곡물지원이 가능하다는 큰 원칙은 고수하되 국내외적 상황변화에 융통성있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압력」에 신축적으로 대응하면서 장기적으로 곡물지원 카드를 남북관계 개선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이는 북한의 식량난이 한두해의 수급 불균형에 따른 일시적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는 판단과도 무관치 않다.김영삼 대통령도 지난 8일 한국일보 창간 42주년 인터뷰에서 『북한의 식량난은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그 해결 또한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북한의 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키 위해서는 농업생산성 제고를 위한 북한당국의 자체 개혁과 함께 남북경협 차원의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그러나 농약,품종,비료,농기계 등의 지속적 지원은 남북간 신뢰회복이 없으면 불가능한 게 엄연한 현실이다.〈구본영 기자〉
  • 대북 식량지원 2단계 전략/국제기구 정식요청땐 소규모 지원

    ◎4자회담 수용때까지 「대규모」 유보 정부는 북한 식량난과 관련,국제기구의 공식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상징적인 의미의 소규모 지원에 동참하는 한편 4자회담 호응 등 북한의 태도변화가 있을 때까지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 유보하는 2단계 대응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국민여론이나 쌀 등 주곡의 수급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북한당국의 진지한 자세전환이 없을 경우 대규모 곡물지원은 어렵다』고 전제,『그러나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에 동참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분리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당국자는 『대한적십자를 통한 민간차원 지원은 그 동안 4차례에 걸쳐서 약 8백만달러 수준의 지원이 이뤄졌다』면서 『2차 대북 식량지원을 확정한 유엔이 공식적으로 요청해 올 경우 상징적인 규모로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엔의 대북 지원에 미국측이 6백만달러 규모로,일본이 3백만달러 규모로 각각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측이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하는 규모도 이보다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8일 한국일보 창간 42주년 회견에서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 언급,『북한의 식량난은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그 해결 또한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남·북간 관계개선이 선행되어야 일과성이 아닌 장기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그러나 영국 등 서방 8개국의 재보험회사로부터 94년 냉해에 따른 흉작보험금으로 무려 1억3천만달러(한화 약 1천억원)를 지난 1월말 지급받은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는 최근 유엔이 밝힌 제2차 대북 추가지원분 4천3백60만달러의 약 3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로 국제기준가액으로 약 42만t의 쌀을 살 수 있는 액수이나 북한은 현재까지 식량난 해소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구본영 기자〉
  • “과기연구비 지원 사실상 중단”/최악의 재정난…북과학계의 현주소

    ◎과학자들에까지 외화발이 강요/실험장비 마련하려 공장에 뇌물 북한판 「빈곤의 악순환」이라고나 할까.최악의 경제난에 따라 북한당국이 연구비 및 기자재 등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자 북한과학자들의 사기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는 북한 문화예술부 메아리음향사 음향연구소 소장직을 역임하다 최근 귀순한 정갑렬씨(45)가 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사실이다.그는 지난 90년께부터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에 따른 재정악화로 각급 연구소에 대한 연구비 지원을 거의 중단했다고 증언했다.특히 북한당국은 『외화를 버는 연구사업을 하라』고 지시하는 등 과학자에게까지 외화벌이를 강요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북한 과학자들이 사용하는 실험장비는 최고 연구기관인 국가과학원에서조차 90% 이상이 자체 제작한 조악한 제품으로 전해진다.외국에서 수입된 나머지 기기도 폐기 직전의 러시아 제품 뿐일 정도라는 것이다.이로 인해 국가과학원 연구사들도 실험자재나 장비마련을 위해 술·담배 등 뇌물을 가지고 해당 공장 및 기업소를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이쯤되면 북한 과학자들간에는 『이런 썩어빠진 과학을 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등의 불만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장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일부 과학자가 아예 이직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는 게 정씨의 증언이기도 하다.당·정간부를 매수해 「눈먼돈」이 생기는 합영·합자회사나 무역회사로 옮겨가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과학기술 투자부진과 연구의욕 저하가 겹치고 있는 마당에 신통한 연구결과가 나올 리가 만무할 것이다.가뭄에 콩나듯이 나오는 연구실적마저 자금이 뒷받침되지 못해 실용화되지 못하거나 생산단계에서 실패하는 형편이라는 전문이다. 이같은 북한과학계의 열악한 상황은 일차적으로 식량·외환·에너지 부족등 북한의 총체적 경제난을 반영한다.여기에다 고급과학두뇌 양성보다는 과학기술자수를 늘리는 사회주의 특유의 겉치레식 과학기술개발정책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구본영 기자〉
  • 북,공개처형 확대/생활고 범죄 늘자 절도범도 포함

    ◎귀순 정갑렬·장해성씨 회견 북한당국은 최근 생활고가 극심해지면서 주민들의 범죄가 만연하자 김정일의 직접 지시에 따라 살인 및 살인미수자 등 범죄자에 대한 공개처형을 확대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관련기사 5면〉 최근 귀순한 북한 과학자 정갑렬씨(45)와 방송작가 장해성씨(51)는 7일 상오 10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가진 합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는 한편 북한 주민들의 최근 생활상,북한 과학자에 대한 처우,북송교포의 실상,김정일에 대한 북한주민의 지지도 등에 대해서도 생생히 증언했다. 조선중앙방송위원회 라디오방송 드라마작가 출신의 장씨는 『북한에서 생활난에 따른 각종 범죄가 빈발하자 사회안전부는 「살인자 및 누범자,재범자 등에 대해서 극형에 처하도록 하자」는 안을 김정일에게 제의,허락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장씨는 『이에 따라 종래 간헐적으로 실시해오던 공개처형을 확대해 95년 후반기부터 살인 및 살인 미수자,상습절도범,강도재범자 등에 대해 각 시·도별로 공개처형을 실시하고 있다』고 폭로하고 『평양시의 경우 구역별로 95년에만 4∼5회에 걸쳐 공개처형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청년계층과 외국 유학생들은 「꼭대기가 썩어 문드러져 이렇다」거나 「붕괴도 멀지 않았다」는 등의 불평·불만과 자조를 하는등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정책 강화에도 불구하고 전계층에서 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김일성 장례식이 끝난 94년 7월부터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소속 문필가 3∼4명이 김정일의 당 총비서와 국가주석 「추대 환영글」을 집필한뒤 계속 수정 보완작업을 해오고 있다』며 『그의 공식 권력승계가 최소한 금년 7,8월 이후로 예상되나,권력승계가 지연되고 있는 속사정은 인민들의 생활이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취임하면 체면이 손상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문화예술부 메아리음향사 음향연구소 소장 정갑렬씨는 『북한은 90년께부터 각급 연구소에 대한 연구비 지원이 중단됐으며,중앙당에서 연구소에 외화벌이를 위한 연구사업을 강요하고 있다』고밝혔다. 특히 그의 증언으로 재정난과 사기저하로 북한의 과학자들이 당·정 간부들에게 뇌물을 써 합작·합영회사나 무역회사 등으로 이직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송 재일동포 출신의 정씨는 또 『북송교포의 경우 당·정·군 등 권력기관 근무와 평양 거주및 상급학교 진학등에 제한을 받는등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증언했다. 정씨는 특히 『80년대부터는 일본내 친인척의 송금액수에 따라 호화생활을 하는 부류가 생겨났으나 절반 이상의 북송교포는 송금을 전혀 받지 못해 일반 주민들보다 더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정씨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뒤 관계당국의 주선으로 진주에 살고 있는 7촌 당숙 정경준(64),정말준씨(57)와 극적으로 상봉했다.〈구본영 기자〉
  • 경부고속철 경주 우회/정부,8일 최종결정 발표

    ◎대구∼부산 전철오 임시운행 정부는 경부고속철도의 경주노선 변경으로 완공시점이 예정보다 크게 늦어짐에 따라 기존 경부선 대구∼부산간을 2002년까지 전철화해,고속철도 완공전까지 임시로 고속철도 챠량을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구∼부산간을 전철화할 경우 3천1백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며 정부가 이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경부고속철도의 완전개통이 늦어져 부산 아시안 게임과 월드컵 개최때의 교통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5일 『경부고속철도 개통지연을 보완하기 위해 경부선 대구∼부산간 1백17㎞를 전철화해 고속철도 개통시까지 고속철도의 속도를 줄여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논란을 거듭해 온 경부고속철도 경주노선을 기존 건설교통부안인 도심통과 노선(형산강노선)을 변경,문화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우회노선을 채택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라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김영수 문화체육장관,추경석 건설교통장관,구본영 청와대 경제수석,박세일 사회복지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부고속철도의 경주통과 노선과 관련한 조찬간담회를 갖고 문화재보호를 위해 우회노선을 채택하되 문체부 안인 경주 건천∼화천노선보다 도심에 보다 근접한 제3의 노선을 만들기로 잠정 결정했다. 제3의 노선은 건교부가 마련하며,신한국당과의 당정회의를 거쳐 이번 주말 결정사항을 공식 발표키로 했다. 이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경주 문화유산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기술적 타당성과 경제적 효율성이 최대한 보장되는 노선안이 결정되도록 관계부처가 충분한 협의를 해달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노선안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다』며 『경부고속철도 경주통과 문제는 당정회의를 거쳐 오는 8일 본인이 정부의 고속철도추진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직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육철수 기자〉
  • 대북지원과 「솔로몬의 지혜」/구본영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북한의 식량난이 국제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신문이 최근 새삼스럽게 자본주의체제를 맹비난,눈길을 끌었다.시장경제를 도입한 동구권국가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예로 들며 자본주의의 부정적 측면만을 장황하게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북한의 농업연구사 출신의 귀순자 이민복씨는 전혀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사회주의식 집단농장 방식에 따른 농민들의 의욕상실이 북한 식량난을 초래한 알파요 오메가라는 주장이다. 비료·농기계·농약등 다른 제약조건이 같더라도 북한농민의 노동생산성은 남한의 5분의 1 내지 3분의 1수준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북한의 1인당 경지면적이 남한보다 결코 적지 않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지닌 분석이다. 따라서 개인농 허용등 근본적 처방이 이뤄지지 않는한 북한의 식량난 해결은 요원하다는 결론이다.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국제사회의 대북 곡물지원 「압력」에 대해 정부당국이 내심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도 그런 점에서는 이해가 간다.한 당국자는 5일 『일부 국제기구들이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아는지 의심스럽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이를테면 북한 식량난의 정확한 실상과 13년만에 식용쌀을 수입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형편을 모르고 있다는 불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기구들의 대북지원 동참 요청을 마냥 뿌리칠 수 없다는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자칫 비인도적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가능성이 없지 않은 탓이다.우리측이 민간차원의 소규모 곡물지원 허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왕 대북 지원에 나설 바에야 가능한한 북한을 개방시키는 쪽으로 적극성을 발휘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아쉽다.북한당국과 주민을 구분해 북한의 보통사람들에게 우리의 선의가 제대로 전달되는 방식으로 대북 지원에 나선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식용유나 라면등 가공식품 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에서 지원하는 쌀등 곡물도 반드시 원산지 표시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다.동족의 호의가 주체사상이라는 「헐벗은 신화」를 대체하는 순간에 통일의 길은 가까워질 것이기에….
  • 남북 분산개최 희망있다/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이후

    ◎우리측 평화무드 등 고려 문호 개방/개방물결 유입에 부담 북 태도가 변수 『아쉽지만 아직 희망의 불씨는 살아 있다』.2002년 월드컵 개최경쟁이 한·일 양국 공동개최로 판가름난 직후 한통일원 당국자의 토로였다.남북 분산개최 가능성을 묻는데 대한 답변에서였다.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지렛대로 삼기 위해서 2002년 월드컵 단독개최를 간절히 소망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단독이 아닌 공동개최로 결말이 났음에도 그러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게 당국의 입장이다. 우선 북한의 태도여하에 따라 일부 경기의 남북 분산개최 소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나아가 그 과정에서 경기장 건설지원등 대북 경협을 매개로한 남북대화 가능성도 내다볼 수 있는 까닭이다. 물론 북한이 당장 남북 분산개최에 호응해 올 것으로 보기는 아직 시기상조일 것이다.북한이 가장 자본주의적 행사인 월드컵무대에 선뜻 그들의 내부를 공개할 여력이 없는 탓이다. 그러나 2002년까지는 아직 6년여의 세월이 남아 있고,북한도 체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점진적이나마 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깨달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때문에 우리측으로선 서두르지 않고 남북 분산 개최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북한의 태도변화를 주시한다는 입장이다.단독개최를 전제로 한 것이기는 하나 김영삼 대통령도 이미 남북 분산개최 의향을 밝힌 바 있다. 공동개최의 성사로 정부 일각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식량부족등으로 갈데까지 간 것으로 국제적 평가를 받고 있는 북한에 대한 분위기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다. 정부로선 행여 일본 단독 개최로 결정이 됐다면 대북 지원은 당분간 엄두도 못낼 강경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런 가운데 미국등 국제사회가 음양으로 우리측에 대북 지원 압력을 펴오면 상당히 곤혹스런 입지에 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본 전망한 것이다.〈구본영 기자〉
  • 남북 분산개최 계속추진/일·FIFA와 협의 연말께 입장정리/정부

    정부는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가 남북관계 개선 및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북한이 원할 경우 우리 몫의 경기중 일부를 북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시간을 두고 계속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우선 국제축구연맹(FIFA)이 특별위원회를 구성,한·일 공동개최에 따른 각종 사안들에 대한 기준을 정한 뒤 올 연말쯤 FIFA와 공동개최국인 일본과 협의를 거쳐 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물론 단독개최를 전제로 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미 김영삼대통령이 남북 분산개최 의향을 밝힌 바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정부는 이같은 기조위에서 분산개최를 추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남북 분산개최 문제는 일단 FIFA가 특별위를 구성,한·일간의 협력 및 분업체제를 먼저 정리한 뒤에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분산개최가 세계평화와 우호협력에도 기여하는 만큼 FIFA와 일본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구본영 기자〉
  • 월드컵 2002­각계전문가 좌담

    ◎“21세기 아태시대 주도·제2도약 계기 삼자”/한·일 신뢰회복이 공동개최 성공의 열쇠/타협과 양보로 새로운 협력의 차 열어야/이제부턴 열기 식히고 완벽한 준비로 국익 극대화 모색을 온국민의 염원이었던 2002년 월드컵 개최가 한·일 공동개최로 일단락됐다.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가 31일 공동개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으로써 불행했던 과거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두나라에서 2002년 월드컵이 열리게 된 것이다.사상 초유의 월드컵 공동개최가 가져다줄 정치·경제·사회 제분야의 파급효과와 한·일관계 및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미칠 영향을 한국외교협회 전상진 고문(전 대한체육회부회장,서울올림픽조직위원겸 사무차장)과 김정남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양호철 동서증권주식회사 부사장등 각계 전문가들의 정담을 통해 짚어보았다. ▲전고문=올림픽 못지않은 월드컵이라는 세계 스포츠 대제전을 유치하게 된 것은 온국민이 자긍심을 가질 만한 기쁜 일입니다.단독개최를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이를 이루지 못해 좀섭섭한 감도 없지 않으나 공동개최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월드컵은 각 대륙을 순회하면서 개최토록 되어 있어 아시아대륙에서 열리는 2002년 월드컵 개최권을 놓쳤다면 우리의 월드컵 개최 목표는 상당히 지체될 뻔 했습니다. 어쨌든 21세기 벽두에 열릴 월드컵 공동개최로 한·일 양국은 마침 개막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도적 역할을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협 새이정표 마련 ▲김전무=그렇습니다.한·일 양국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함으로써 양국 축구 발전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전기를 얻었습니다.다만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였던 한·일 두나라는 이제 사상초유의 공동개최라는 역사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성사시켜야하는 공통의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그 과정에서 예상되는 갖가지 난제를 헤쳐나가자면 양국간의 신뢰회복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봅니다. ▲양부사장=공동개최로 결말이 남으로써 단독개최시 예상됐던 7백5억여원의 순이익이 반감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저는 그런 얘기가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우리나라 중견기업중 연간 순익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기업이 많고 공동개최시에도 비용절감 효과도 있는 까닭이죠.또 무엇보다 단독개최이든 공동개최이든 국가이미지 제고나 산업의 질적 향상등 계량화할 수 없는 엄청난 효과가 있기때문입니다.또 한·일이 월드컵이라는 엄청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함으로써 양국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고문=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개최를 통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은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당시 일본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조차 틀려졌던 것이 사실입니다.러시아,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가 분단국인 한국을 보는 시각도 크게 달라졌지요.이런 점들이 우리 정부가 북방외교를 본격적으로 펼치는 계기가 됐습니다.전세계의 축구 잔치인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더 많은 지구촌의 관심사입니다.전세계인들은 이번 유치 준비과정을 지켜보면서 경제강국 일본과 당당히 경쟁하는 한국에 대해 다시 한번 놀랐을 것입니다.따라서 월드컵유치가경제발전과 수출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세계화와 21세기 선진 강국의 문턱으로 진입하는 첫 걸음이 되며 ASEM 등 다른 국제대회 유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김전무=2년전 우리가 월드컵 유치전에 뛰어들때 사실 반대했습니다.2년 이상 유치준비를 착실히 다져온 일본과의 뒤늦은 경쟁이 무모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또 한번의 기적을 이룬 것입니다.88올림픽 유치와 정몽준 회장의 FIFA 집행위원 선출등 기적의 연속입니다.그러나 사실 그 뒤에는 일본보다 3∼4배 이상 노력하고 발로 뛰었던 유치단과 절대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은 국민들의 단결된 모습이 이룬 결과이기도 합니다.유치전에서 세계 뉴스의 중심이 되었으니 다시 한번 경기를 통해 32억 전세계 축구팬에게 우리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겠습니다. ▲양부사장=월드컵 유치가 우리 경쟁력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수출 상품이 품질만 좋다고 다 잘팔리는 것은 아닙니다.그 제품을 만든 국가의 위상이 TV나 언론을통해 전세계에 알려지고 높아졌을 때 그 부가가치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실로 크다는게 현실입니다.관광객,중계료 등 몇 푼의 눈에 보이는 이익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이런 보이지 않는 경제적 이익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합니다.한편 올림픽은 자국 선수의 선전에만 관심이 크지만 월드컵은 축구에 대한 보편적 열의때문에 누구나 경기를 지켜봅니다.국제 경기의 유치는 정보,영상,통신,언론 등 경제발전의 소프트웨어를 크게 발전시킬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기술향상을 이룰수 있습니다. ○국가위상 제고 기대 ▲전고문=한·일관계사를 회고해보면 고대에는 우리가 일본에 대한 문화 전수국이었습니다.그러다가 임진란과 19세기말 이후를 계기로 일본이 가해자,우리가 피해자 관계가 됐습니다.이후 우리의 경제발전기인 70∼80년대를 거치면서 경쟁관계에 들어갔다가 월드컵 공동개최를 통해 선의의 경쟁적 협조관계를 정립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일 양국은 문화적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차이점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차제에 일본으로부터 배울 것은 배운다는 유연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한·일 관계는 국민감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주도하의 안보체제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월드컵을 통해 문화·체육·학술등 모든 분야로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김전무=국익을 위해선 어제의 적도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게 국제무대의 엄연한 현실입니다.흔히 한·일 관계를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고 표현합니다만 한·일 양국은 이번 월드컵을 공동으로 성공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된 만큼 서로 슬기롭게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타협할 것은 타협하는 과정에서 양국간의 관계를 한 차원 더 밀접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양부사장=양국간에 몇가지 과제가 남아있긴 하나 공동개최를 전세계에 선언한 만큼 선의의 경쟁적 협조관계가 정립될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 위성방송등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에 있어 같은 「사양」을 채택하는등 협조 과정에서 우리가 현재는 예상하지 못하는 많은 기술교류 효과를 누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고문=올림픽을 통해 대규모의 국제적인 종합경기장를 가졌고 프로축구를 통해 지방마다 운동장이 번듯하게 건립됐습니다.이번 유치전에서 국민적 열의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유치 관계자들에게 쏟아지는 격려와 언론의 지속적인 호응에서 가늠할 수 있습니다.21세기를 눈앞에 두고 국민적 역량을 모을 수 있었고 2000년을 열면서 세계의 이목을 우리 한반도로 끌어들일수 있다는 것은 민족적 긍지와 영광입니다. ▲김전무=월드컵 3회 연속진출은 열악한 우리 축구계의 환경속에서 이룬 쾌거입니다.프로축구 출범뒤 한국 축구의 실력은 급속히 성장했습니다.지난번에 세계 일류팀인 AC밀란과 유벤투스팀을 물리친 것은 행운이 아니라 실력이었다는 것은 경기를 지켜본 국민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입니다.월드컵 유치가 단순히 정치·외교적인 승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회를 치를만한 실력이 있는 국가가 당연히 유치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이점에서 있어서 일본은 유치전에서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양부사장=스포츠는선진경제 국가의 문화입니다.과거 굶주림을 벗고자 운동선수가 되었던 시절은 지나 갔습니다.미주,유럽 등 선진국의 축구 등 스포츠에 대한 열의는 잘 아는 사실입니다.우리는 이미 개발 도상국이라는 예전의 평가에서 벗어났습니다.88서울올림픽을 통해 외국어 교육의 붐을 이뤘고 교포 자원봉사들은 그대로 국내에 남아 국제무역 전선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기도 했습니다.국제무역에서 법규의 해석조차 국가의 위상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이 냉엄한 국제경제의 현실인데 이런 점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고문=일본은 64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굉장한 국가건설을 이룩하게 됐습니다.신간선과 도쿄수도고속도로망등이 그때 완공된 것이죠.우리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한강치수사업이나 전국적으로 도로망 정비등 갖가지 외형적 사회변화와 우리 전통문화를 중흥시키는 전기를 마련해 중진국 상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빠르면 올해안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절차를 밟게 되는등 우리가 외형적으로는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는 단계에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월드컵을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명실공히 선진권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전무=동감입니다.올해 우리의 연간 개인소득이 1만달러 수준에서 2천년이면 2만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고,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을 전후해 영종도 국제공항이 가동되면서 고속전철도 개통되는등 완전한 선진국 대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부사장=월드컵을 통해 엄청난 경기진작 효과와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이같은 외형적 효과 못지않게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투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봅니다.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과정에서 방송,언론,교육등 눈에 안띄는 분야의 질적인 향상을 이룸으로써 진정한 선진국 문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88올림픽 때 자원봉사자로 들어왔던 교포들이 국내에 눌러앉아 굴지의 무역회사를 만들어 국익에 이바지하고 있는 일화가 좋은참고가 될 것입니다. ○선의의 경쟁 바람직 ▲전고문=공동개최에 따른 예산 편성등 본격적인 일정은 운영위원회가 구성된뒤 올해 말쯤이나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은 자기 중심적인 정치적 욕심을 버리고 「호양의 정신」으로 서로 감싸야 합니다.올림픽은 개막식이 중요하고 월드컵은 결승전이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개막식이든 결승전이든 모두가 의미가 있으므로 사소한 곳에 국력을 낭비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김전무=아시아 축구연맹과 세계연맹에서 합리적인 권한 배분이 있을 것입니다.공동개최가 되었다고 서로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모습은 버려야 합니다.공동개최가 결정되자 일부에서 『결승전 경기를 일본에 빼앗기면 굴욕적』이라며 결승전 유치전을 다시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어리석은 짓입니다.이미 일본은 우리와의 공동개최로 스포츠외교에 치명상을 입었습니다.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결정을 지지하는 의젓함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양부사장=사실 단독개최는 경제적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이제 공동개최로 다소 부담을 줄일수는있게 되겠지만 두부 자르듯 반만 부담한다는 태도도 옳지 않습니다.과열된 열기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경제적 실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요모조모 착실하게 2002년을 맞이 해야 겠습니다.〈정리=구본영·김경운 기자〉
  • 북 이인모 노인 왜 미국 보냈나

    ◎신병치료 빌미 대외선전 등 정치적 속셈/「인도적 면모」 과시 대미 이미지개선 이용 북한당국이 이인모(79)노인을 29일 신병치료차 돌연 미국으로 보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노인은 6·25 때 인민군 문화부 소속 종군기자로 활동한 미전향장기수 출신.그는 유엔군의 반격작전으로 전세가 뒤바뀐 후 지리산에서 빨치산 활동을 하다 체포됐다. 정부는 지난 93년 인도적 차원에서 그를 북한으로 송환한 바 있다.때문에 현시점에서 북한당국이 그를 가까운 일본을 두고 굳이 미국으로 보낸 데는 치료목적 이외의 대외선전등 다른 정치적 계산까지 고려했다는 게 중론이다.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이를 통한 경제지원을 얻어내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 까닭이다.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미국 조야를 겨냥한 이미지 개선용』이라고 설명했다.즉 미국으로부터 테러국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북한으로선 그를 치료명목으로 미국에 보내는 「투자」를 통해 북한정권의 「인도적인」면모를 과시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그가 한국에서 오랜수형생활을 한 인물이므로 그같은 반대급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인 셈이다. 북한은 문민정부 출범 직후 우리측의 대북 유화정책의 일환으로 송환한 이노인을 철저히 김일성 부자체제 유지의 도구로 활용해 왔다.그를 「신념과 의지의 화신」,「통일영웅」등으로 호칭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해왔다.특히 북한식 사회주의체제 선전을 위해 제작중인 총 50부작 극영화 「민족과 운명」중 한편에서 그의 일대기를 다루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그의 방미치료도 김정일의 이른바 「광폭정치」(통큰 정치)와 「인덕정치」를 포장하려는 속셈과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구본영 기자〉
  • 김일성대학 출신의 엘리트계층/망명 2인은 누구인가

    ◎정갑렬씨­음향연구소 소장… 권력다툼서 밀려나/장해성씨­중앙방송 드라마작가… 혁명 유가족 북한의 인텔리계층인 과학자 1명과 방송작가 1명의 망명요청사건은 북한의 체제위기를 수위를 가늠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아직 이들에 대한 신병인도절차 및 조사작업이 완결되지 않아 30일 현재까지 이들의 정확한 망명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관계당국을 통해 이들의 신원 일부가 드러나고 있을 뿐이다. 망명을 신청,현재 홍콩 당국의 신병보호를 받고 있는 이들은 북한의 메아리사 음향연구소 소장 정갑렬씨(44)와 북한 중앙방송 산하 문예총국 라디오드라마 방송작가 장해성씨(52)다.두명 모두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인텔리다. 정씨가 맡고 있다는 음향연구소는 통일원이 확보하고 있는 북한국가과학원의 공식 기구표에는 나와 있지 않다.조총련 2세인 김일룡이 운영하는 「메아리음향사」 소속으로 돼 있다.따라서 그가 과학원내에서 그리 비중있는 역할을 맡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고교 때 고체물리 전문가로 3급연구사가 된 이후 북한내에서 촉망받는 인물이었다.81년부터 86년까지 국가과학원연구사로 일하는등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는 이후 북한학계내의 헤게모니싸움에 휘말려 이후 1년간 무직상태로 지내는 등 좌절을 겪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정씨는 준박사 단계를 마치고 박사신청을 했으나 같은 과학도였던 전처(김경애)의 언니의 모함에 휘말렸다.결국 박사학위도 좌절되고 격렬한 부부싸움 끝에 아내와 이혼했다.87년부터 89년까지는 평양대극장 음향기술실험실 연구원을 지내기도 했다. 작가인 장씨의 망명은 북한당국자들에게 더 큰 충격을 던졌을 것으로 보인다.중앙방송에서 라디오드라마를 집필하면서 북한체제 선전의 전위대로 활약해왔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또 북한 중앙통신 부사장이었던 이수근이 위장귀순한 이후 당성이 강한 인물군으로 채워진 북한방송 종사자로선 첫 귀순이다. 장씨는 6·25때 전사한 아버지를 둔 이른바 혁명유가족으로 76년 3대 혁명소조원으로 일하다 79년 중앙방송 기자로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글을 잘 쓴다는 평가를 받아 탈출전까지 2급 작가의 직책으로 라디오 드라마용 원고를 집필해 왔다.〈구본영 기자〉
  • “전통있는 발명전시회” 명성/제네바 발명대회

    ◎북,88년부터 참가… 올 출품 10점 수상/“북 기술 실용화 어려운 중저급 수준”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발명·신기술 및 신제품 전람회」에 참석했던 한 북한 과학자의 망명을 계기로 북한의 현재 기술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통일원에 따르면 지난 4월10일부터 열흘간 열린 이번 24차대회에서 북한은 10점의 발명품을 출품,모두 수상했다.북한 중앙방송도 지난달 30일 금메달 3개,금은메달 2개,은메달 3개,동메달 2개등을 받았다고 선전했다. 이 대회는 독일의 「뉘른베르크 전시회」와 미국의 「LA 전시회」등과 함께 전통있는 발명전시회로 알려져 있다.북한은 선진국 과학발전 추세와 전자·기계·생물학등에 대한 신기술정보를 수집하는 차원에서 88년 이후 이 대회에 매년 참가했다. 그렇다고 해서 북한의 신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님은 물론이다.대회조직위측이 발명 장려차원에서 거의 모든 출품된 발명품을 무더기로 시상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전세계에서 46개국에서 출품된 총 6백35점중 95%이상이 상을 받았다.한국측도 19점을 내보내 18점을 수상했다. 북측은 「수축팽창 합금에 의한 알루미늄 연결나사 제조법」,「천연물종균」,「중파 암 온열치료기」등 3점에 걸쳐 금메달을 따냈다.그러나 「수축팽창 합금에 의한 알루미늄 연결나사 제조법」만 해도 주조방법을 엄밀히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기술적으로 가능하나 상업성이 거의 없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그래서 실용화하기 어려운 중저급 수준의 기술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구본영 기자〉
  • 연쇄 탈북 망명­관계부처 표정

    ◎망명자 신변안전 우려… 조용한 대처­청와대/“국제관례따라 처리… 조속히 서울 인도” 외무부/“지식인 잇단 탈북은 북체제 불안 반증” 통일원 청와대,외무부,통일원등 정부관련부처는 북한 미그기 귀순사건에 이어 북한과학자의 망명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하느라 분주. 특히 30일 하오 5시부터 권오기 통일부총리 주재로 긴급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갖고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과학자와 작가의 서울 도착시기를 조율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청와대◁ 청와대측은 북한 과학자 등의 망명요청에 「조용히」 대처하려는 분위기다.망명자들의 신변안전 염려와 함께 이번 사건이 혹시 한·일간 막판 1002년 월드컵축구 유치전에 영향을 줄까 우려한 탓이다. 청와대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망명사실 자체를 확인하는 데도 신중을 기했지만 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은 상황진전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뒤 긴급관계자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당국자는 『망명요청 사실이 공개된 만큼 신변안전을 위해서도 빨리 한국으로 데려와야 할 것』이라고 「속결원칙」을 밝혔다.〈이목희 기자〉 ▷외무부◁ 외무부는 정씨등의 신병이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망명사실이 일본언론을 통해 보도된데 대해 당혹해 했으나,망명을 처리하는 과정이 국제법적으로나 관행에 따라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홍콩에 있는 정씨등의 신병을 가급적 빨리 서울로 인도한 뒤 상세한 망명경위를 발표하기로 했다. 외무부당국자들은 중국정부와 북경주재 한국대사관과 일본대사관등이 복합적으로 관련된 북한인 망명사건이 가져올 이런저런 외교적 파장을 분석하며 향후 후속조치를 협의했다. 그러나 사안의 민감성 때문인지 일본 언론을 통해 정씨 망명과 관련한 첫 보도가 나온 29일 밤부터 30일 상오까지 계속 함구로 일관하다 이날 하오가 돼서야 조원일 외교정책실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기본적인 사실들을 확인했다.〈이도운 기자〉 ▷통일원◁ 통일원은 한·미 양국이 제의한 4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최종적인 공식 입장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망명 도미노현상」이 과학자·작가등 인텔리계층으로까지 확산되는등 북한내부 정세의 불확실성 증폭으로 북한당국의 대남자세가 더욱 경직화 될 것을 우려. 한 당국자는 『올해초 발생한 북한외교관 현성일부부의 망명사건 이후 계속되는 북한사회 특권층 및 지식인층의 탈북러시는 북한사회가 동요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건들』이라며 『북한의 체제위기 내지는 중장기적 해체과정으로 해석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언급. 이 당국자는 『따라서 북한은 체제위기를 극복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더욱 적대적인 대남 정책을 펼치고 비무장지대에서의 무력시위 등 한반도 전쟁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 다른 당국자도 『북한의 4자회담 수용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망명사건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 개선이 더욱 우려된다』고 지적.〈구본영 기자〉 ◎외무부 당국자 일문일답/현지정부와 「정식망명」 협의중/망명신청자들 자유의사 확인 외무부의 조원일 외교정책실장은 30일 하오 북한과학자와 방송작가의 망명과 관련,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일문일답요지. ­망명신청자들은 언제 서울에 도착하게 되나. ▲정부는 국제관례에 따라 망명신청국 정부와 협의중이다.현재로서는 정확히언제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조속히 국내로 들어와서 (망명자들의) 안전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 ­구체적인 망명절차는. ▲현지 정부가 정식으로 망명을 허용해야 하므로 이를 협의 중이다. ­두사람이 별개로 망명을 신청했다는데 신병은 함께 처리하나. ▲그렇다. ­금주내로 국내로 올 가능성도 있나. ▲가급적 빨리 오도록 노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북한 과학자가 북경에서 망명을 신청했다고 하는데. ▲여러 추측보도가 있었다.그러나 (망명절차를) 교섭중이므로 두사람의 신변안전을 위해 자제해 주기 바란다.또 교섭중인 나라도 밝히기 어렵다. ­일본언론에 먼저 알려진 경위는. ▲경위가 소상히 밝혀진 후에 말하겠다. ­이들의 자유의사는 확인됐나. ▲그렇다.〈이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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