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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부총리 한승수씨/6개부처 개각

    ◎김 대통령 경제활성화 의지 반영/정보통신부­강봉균/보건복지­이성호/해양수산­신상우/과기처­구본영/정무2­김육덕/정무수석­이원종/경제수석­이석채 김영삼 대통령은 8일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을 경질,나웅배 경제부총리 후임에 신한국당 한승수 의원을 임명하는 등 6개 부처 장관을 교체 혹은 새로 임명하는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해양수산부 신설에 따라 초대 해양수산부장관을 임명하면서 중폭의 개각을 단행,정보통신부장관에 강봉균 총리실행조실장을,보건복지부장관에 신한국당 이성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 초대 해양수산부장관에 신한국당 신상우 의원을 기용하고 과학기술처장관에 구본영 청와대경제수석,정무2장관에 김육덕 여성지도자협의회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청와대 일부 수석진도 개편,이원종 정무수석을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제자리 승진시키고 이석채 정보통신부장관을 장관급으로 청와대경제수석에 기용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개각 발표에 앞서 이수성 국무총리와 오찬을 함께 하며제청절차를 밟았다.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개각 배경에 대해 『이번에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바뀐 것은 우리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김대통령의 강력한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윤대변인은 이어 『신임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경제전문가로서 청와대비서실장을 지내 대통령의 뜻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 김대통령이 경제를 직접 챙길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정부는 「8·8 개각」에 따른 후속 차관급 인사를 이번 주말 혹은 내주초쯤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경제 안정에 정책 최우선”/한승수 경제부총리

    ◎물가만큼은 반드시 잡을터/국제수지적자 개선도 최선 『우리나라 경제를 총 관리하는 책임을 맡게 되어 책임감부터 앞섭니다.국민경제안정을 바탕으로 정보·통일의 시대에 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에 발탁된 한승수 의원(60·신한국당)은 국민경제안정과 미래경제를 준비하는 데 정책의 우선을 두겠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 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와 그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평소 갖고 있던 소신대로 서민생활의 안정에 정책의 우선을 두고 국제수지적자 해결과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유도해나갈 방침입니다. ­최근 우리경제는 물가안정과 상품경쟁력제고 무역수지개선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재해 있습니다. ▲실무를 익히면서 공부를 해야하겠지만 고속성장을 해오던 우리나라 경제가 최근들어 주변환경과 국제경쟁력 약화 등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정책의 우선을 서민생활 안정에 두고 풀어나갈 계획이어서 물가안정 만큼은 반드시 해결할 생각입니다.상품경쟁성과 무역수지개선은 기술력을 제고하고 기업의 연구하는 풍토를 조성케하여 우리상품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개방된 시장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이 길밖에 없습니다.제도적인 장치도 풀 것은 풀어 과감히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우리경제가 나갈 거시경제의 방향은 무엇입니까. ▲21세기는 정보화·세계화가 가속화될 것입니다.지금과 같은 고속성장을 꾸준히 유지시키면서 정보의시대 통일의시대에 대비한 경제구조를 이끌어내 안정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벌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시킬 것인지요. ▲재벌기업이 그동안의 고속성장속에서 다소 무리하게 사세를 확장하는 등 문제가 있어온 것도 사실입니다.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한 공도 높게 평가받아야 합니다.앞으로 우리나라 기업풍토도 도덕과 상식이 우선되어야 겠습니다.중소기업도 우리경제의 근간입니다.안정된 바탕위에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경제의 수장으로서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우리경제는 그동안 빠르게 성장해오며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습니다.이제 우리 기업가와 근로자 일반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해야 경제도 살리고 통일의 시대를 대비할 수 있겠습니다. ◎“해양국가 초석 다지는데 역점”/이상우 해양수산부장관 초대 해양수산부장관으로 임명된 신상우 신임장관은 8일 개각발표 직후 신한국당 기자실에 들러 『새로 신설된 부의 기초를 다지고 업무의 통합과 직원통솔에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라는 뜻으로 대통령께서 정치인인 본인을 기용한 것 같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초대장관으로서 포부는. ▲해양수산부의 신설은 세계추세에 맞춘 결단이다.그동안 바다와 관련된 업무가 분산되어 있어 책임있는 정책의 추진이 어려웠다.이제 한군데로 집중된 만큼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시켜 해양입국의 촉매역할을 다할 생각이다.국민의 바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환기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업무수행이 쉽지않을 것 같은데. ▲10여개 부처의 업무가 이관된 것으로 안다.이관과정에서 부처이기주의에 따른 보이지 않은 알력으로 잡음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본인이 역량여부는 차치하더라도 행정부의 유능한 인사보다는 해양부의 기초를 다지고 효율적인 정지작업을 수행하는 데 정치인이 적절하다는 대통령의 판단에 의해 기용된 만큼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가장 역점을 둘 정책은. ▲지금은 「해양전쟁의 시대」라고 본다.3면이 바다인 우리로서는 해양국가로의 발전이 시급한 과제다.바다를 축으로 한 해양국가로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 ◎“정보통신산업 기반 구축”/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 『세계 중심국가가 되는 열쇠인 정보화에 혼신의 힘을 쏟겠습니다』 신임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은 8일 개각발표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소감은. ▲중책을 맡았다고 생각한다.총리실에서 세계화 과제를 추진하면서 21세기를 대비해 정보화가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공부했다.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 장관임명을 연락 받았나. ▲이수성 총리께서 오늘청와대 오찬에 다녀온 뒤 말씀해줬다.발표 15분전쯤이었다. ­통신시장개방 등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정보산업,그중 통신산업은 앞으로 매우 중요한 수출산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최근 우리 경제가 애로를 겪고 있어 새로 경쟁력과 잠재력이 있는 산업을 일으켜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정보통신산업이다.정보통신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하면서 국제 통상과도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 ­장관으로서 꼭 해야 할일은. ▲경제기획원 차관보때 정보화기본법을 만들었다.또 총리실 정보화추진위 실무위원장을 맡았다.최근 정보화추진기본계획이 수립된후 현재 분야별 실천 계획이 만들어지고 있다.앞으로 실천적 정보화 계획을 단단히 다지는데 힘쓰겠다. ◎“질높은 복지정책 펴겠다”/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 신임 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은 8일 『보건복지 행정은 국민의 생활과 직결된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며『21세기 일류국가의 기본틀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 삶의 질과 건강향상 등 복지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이장관은 『그동안 성장위주의 정책으로 복지부문이 상당히 낙후된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성장과 복지는 종이의 「앞과 뒤」라는 생각을 갖고 질높은 복지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이 바뀌었다고 국가정책도 이랬다 저랬다 해서는 나라운영이 곤란하다』며 『장관을 지내봐서 알지만 정책선택을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것이 정책성공의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특히 한의약 분쟁과 관련,『모든 정책이 관련법률에 근거 집행하듯이 이문제도 약사법에 따라 정책선택을 했으며 따라서 지금까지의 정책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일관성을 피력한 뒤 『그러나 복지행정은 국민전반과 관련돼 일이 많고 또 많은 일이 생겨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모두가 더불어 산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관련분야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한의대생의 휴업에 따른 유급사태등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두고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 화합 이끌터”/구본영 과기처장관 청와대경제수석으로 8개월을 채 재직하지 못하고 자리를 옮긴 구본영 신임과기처장관은 다소 섭섭한 분위기도 있었으나 과기처에서도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장관 승진을 언제 알았는지. ▲뜻밖에 임명을 받았다.김영삼 대통령께서 오늘(8일)상오 전화를 해주셔서 감을 잡았다.지난해말 경제수석이 됐기 때문에 이번 이동은 예상못했다.과학기술처는 차관 근무경험도 있으므로 그곳에서도 신명을 바쳐 과학기술진흥을 위해 노력하겠다. ­아쉬운 점은. ▲김대통령을 임기말까지 경제수석으로 가까이 모시지 못해 아쉽다.업무상으로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은 많지 않다.경제정책의 투명화 작업과 함께 오는 8월말 마무리 예정인 공기업경영혁신 등 그동안 추진했던 정책들이 계속 추진되리라 생각한다. ­과기처의 현안은 무엇인가. ▲과학기술분야가 우리나라의 앞날을 좌우한다고 본다.무엇보다 과학기술계의 화합이 중요하다.연구소 연구원들이 편안하게 일하고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를 만드는게 필요하다.앞으로 제정될 과학기술특별법과 새로설치된 과학기술장관회의를 활용,과기처가 과학기술진흥에 주도적으로 나서도록 하겠다. ◎“여성 취업문호 확대 주력”/김육덕 정무제2장관 『여성문제는 단순히 여성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라 전 사회적인 맥락에서 의식을 갖고 해결해야 합니다.지난해 「여성발전기본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여성정책의 기본틀이 마련된 만큼 이제부터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여성들이 능력을 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야당 여성국회의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 여성정책의 총괄책임을 맡게된 김육덕 신임 정무 제2장관은 취임소감으로 무엇보다도 여성의 기회창출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여성권리 신장지수는 세계 37위에 머무는 실정』이라고 개탄하면서 앞으로 여성들이 정책결정과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또 『21세기 「두뇌경쟁의 시대」를 앞두고 정보화사회로 급속히 이행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인력을 그대로 사장시키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이자 「악」』이라며 여성이 비교우위에 있는 분야를 면밀히 점검,여성고용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있는 성폭력문제와 관련,김장관은 『성폭력 혹은 모성파괴의 근절을 위해서는 범사회적인 의식개혁운동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여성계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경제팀의 정책추진 부축”/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 이석채 신임청와대 경제수석은 8일 『경제란 여러 목소리보다 책임있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부총리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경제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휴가중에 부임소식을 받았는 데 소감은.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일한 지난 8개월은 너무 짧았던 것 같다.대외 통상문제와 정보화촉진사업등 산적한 현안을 후임자에게 떠넘겨 미안할 따름이다. ­경제가 어려운 현실에서 중책을 맡아 책임이 무거울텐데. ▲숫자로 경제를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다.당면 과제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경제문제에 관한한 지나친 낙관이나 비관은 금물이다. ­경제수석의 임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청와대수석은 장관과 달라 자신의 소신을 밝힐 수 없다.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부총리가 팀장인 경제팀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묵묵히 일하겠다.내각이 하는 일에 소리를 내지 않고 협조할 생각이다. ­전임 경제수석과 성격이나 스타일면에서 상당히 다른 점이 많은데. ▲주장이 강하다고 추진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지금은 어느 때보다 경제팀이 힘을 합쳐 일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 북 “김하기씨 월경 체포”/중앙통신 보도

    ◎한적,“만취로 실수” 송환 요청 정부는 5일 대한적십자사(총재 강영훈)를 통해 지난달 30일 중국 연변에서 실종돼 현재 북한당국에 의해 체포 상태에 있는 소설가 김하기씨(본명 김영·38)를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해 주도록 북한측에 요청했다. 강총재는 이날 북한적십자회(이성호 위원장대리)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지난 31일 소설가 김영이 귀측 북부 국경을 불법 침입해 해당기관에서 단속·조사중이라는 귀측 중앙통신 보도를 접했다』면서 『그는 당시 술에 몹시 취한 상태에서 실수로 월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평양발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김씨를 국경침입죄로 체포해 당국에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소설가 김씨는 지난달 30일 백두산을 등정한 후 중국 연변의 북한식당 「금강원」에서 동생 완씨등과 술을 마시다 실종된 뒤 행방불명됐었다.〈구본영 기자〉
  • 외국기업 나진·선봉 투자촉진/북,인센티브제 도입

    ◎데이비스 UNDP 투자고문 밝혀 북한이 최근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에 대한 외국기업의 투자를 촉진키 위해 각종 인센티브제를 추가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5일 밝혀졌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이안 데이비스 두만강개발계획 투자고문은 이날 하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나진·선봉 투자 관련 설명회에서 이와 관련, 『북한당국이 올들어 나진·선봉지역의 토지 임대료를 30∼50% 추가 인하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북한에서 열릴 예정인 나진·선봉 국제투자포럼 참가 기업선정작업을 이번주내에 마칠 예정이다.〈구본영 기자〉
  • 유엔 개발계획 고문/데이비스 오늘 방한

    유엔개발계획(UNDP)의 이언 데이비스 두만강개발계획(TRADP) 투자고문이 오는 9월 북한에서 개최되는 나진·선봉 투자포럼 설명을 위해 4일 한국을 방문한다.〈구본영 기자〉
  • 「남한에만 불개방」 대비해야/북 영공개방과 우리의 대응

    ◎항공 관제장비·기술 지원도 검토 북한 하늘에 굳게 채워져 있던 빗장이 오는 12월부터 일정 부분 풀릴 전망이다. 북한이 세계 각국 항공사에 영공을 개방할 것이라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발표가 이같은 희망적 관측을 가능케 한다. 물론 IATA는 순수 국제민간항공단체로서 북한측에 영공개방 및 항로개설을 촉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북한의 영공개방 방침을 발표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특히 북한이 영공을 개방할 경우 항공노선의 단축으로 동북아 주요 도시간 비행시간 단축 및 연료절약으로 전세계 항공사들은 연간 1억2천5백만달러 상당의 금전적 혜택을 보게 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북한은 이미 지난 94년12월 영공개방 추진을 선언한 바 있다.이후 북한은 나름대로 영공개방을 앞둔 단계적 조치를 꾸준히 밟아 왔다.이를테면 국제항공업무통과협정 가입(95년2월) 및 IATA 가입신청(96년6월)등이 그것이다.또 북한은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IATA측에 영공개방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항공교통관제 서비스 개선에 협조해 줄것등 구체적인 지원방안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도 장기적인 견지에서는 개방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러나 북한 영공이 개방되더라도 민간 항공기의 운항을 위해서는 인접국가들간에 항로개설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며,항공기 통과시 적절한 관제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관제및 통신방법등에 대한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국가들간의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현재까지 북한이 이같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인접국가와 협의한 사실은 없다.따라서 앞으로 1∼2년내에 외국의 민간항공기들이 평양을 자유로이 드나들 가능성은 적다는 게 우리측 당국의 대체적 관측이다. 또 우리 정부는 북한이 영공을 개방할 경우라도 우리측에만 영공을 개방하지 않는 경우 등에 대해서도 북한측의 동향을 주시하며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정부는 일단 영공개방에 따른 남북간 항공관제협정 체결을 우선 추진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양측 국적기의 상호 영공 통과가 이뤄질 수 있는 기술적인 방안에 대한 검토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북한이 낙후된 관제장비와 기술에 대한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관련기술과 장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따라서 이 문제는 앞으로 남북간 또 IATA에서의 협의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정부측 관계자는 북한의 영공개방 선언의 단기적 목표는 북한으로선 낙후된 관제시설 및 항공기 교체를 위한 지원을 얻는데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실제로 북측은 최근 IATA측에 직간접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는 소식이다.〈구본영 기자〉
  • 새달 나진·선봉 포럼/20국 4백여명 참가/북 김정우 회견

    북한은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에서 열리는 국제투자포럼에 4백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호텔건설·통신시설구비 등 마무리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2일 밝혀졌다. 북한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김정우 위원장이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와 가진 회견 내용에 따르면 북측은 이번 포럼에 20여개국,4백여명의 외국투자가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입북경로는 4∼5가지로 열어놓고 있다. 김위원장은 입북경로에 대해 ▲9월 12일 북경 국제원탁회의 종료후 특별기로 함경북도 어랑비행장에 도착해 기차편으로 들어가는 방법 ▲일본 니가타에서 배편으로 나진항으로 직접 가는 방법 ▲중국 연길에서 훈춘∼권하∼도문∼남양을 거치는 육로 ▲러시아 하산에서 두만강을 건너 입북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숙박시설과 관련,나진호텔건설의 7월말 완성과 함께 선봉회관 개장공사도 촉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동시통역 설비를 곧 유럽에서 구입하고 통신문제 해결을 위해 태국 록슬리통신회사가 이동통신 5백회선,교환통신 1만5천회선을 8월초까지 설치,납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나진·선봉 투자설명회에 우리측은 경공업 내지 생필품 생산 관련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약 40∼70여명의 참관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구본영 기자〉
  • 방북 귀국 경수로기획단 특보 김영목씨

    ◎“협상 순조땐 연내 기초공사 가능”/북서 적극적… “조속 진척”의사 재확인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안에는 기초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의 경수로 후속 의정서 협상에 참여했던 경수로기획단 김영목 특보의 조심스런 전망이다.김특보는 지난 20일부터 북한 묘향산에서 열린 협상에 한국대표 자격으로 참여한 뒤 31일 기자와 만났다.그는 『북측이 제공할 서비스 의정서 협상에서 우리측이 제시한 임금기준과 북한의 요구 사이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말해 북측이 북한법령이 규정하고 있는 노동자 임금보다 훨씬 높은 임금을 요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협상결과는. ▲협상기간중 구체적 문안합의는 없었지만 대화를 통해 내용상으로는 많은 합의가 이뤄진 만큼 다음 협상에서는 부지인수 및 서비스 등 두 의정서를 타결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다음달 20일부터 뉴욕에서 2차협상을 가질 것을 북한측에 제의했다. ­북한측 태도는. ▲상당히 적극적이었다.북한은 경수로 사업과정에 최대한 많은 인력을 참여시켜 많은 혜택을 얻으려고 하는 듯했다. ­경수로 부지범위를 둘러싸고 이견이 많았다는데.KEDO측이 인수할 부지를 5백50만평 규모로 북측에 제시했다는 얘기가 사실인가. ▲대체로 양해가 이뤄져가고 있다.그러나 (아직 합의가 되지 않은 만큼)정확한 범위를 밝힐 수 없다. ­북한이 제공할 노동력의 임금은 어떻게 합의됐나. ▲KEDO와 북한간의 서비스 제공 의정서 협상에서는 경수로 사업에 참여하는 북한인력의 임금 기준선만 정하도록 돼 있다.협상 과정에서 양측간에 상당한 이견이 있었다. ­중부권 집중호우로 북한도 상당한 수해를 겪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현지에서 어떻게 느꼈나. ▲북한체류중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렸다.북한측의 협조로 27일 경수로 건설예정지인 신포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폭우로 취소했다.나중에 호우로 인해 (신포로 가는)철도 일부 구간이 유실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구본영 기자〉
  • 김 대통령,휴가중 급거 귀경/수해복구 지시 “바빴던 이틀”

    ◎“인명피해 최소화”­“군 사기 저하 안되게” 김영삼 대통령은 경기 북부지역에 폭우피해가 생기자 휴가차 머물고 있던 청남대에서 27일 하오 급거 귀경했다. 이틀동안 서울에 머무는 동안 수해복구와 관련된 김대통령의 움직임은 바빴다.주말인 27일 저녁 귀경직후 정부종합청사에 있는 중앙재해대책본부와 국방부를 방문했다.김대통령은 국방부에서 『유사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고 군요원 매몰사고로 인해 군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이중익 연천군수,김호연 철원군수에게도 전화를 걸어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28일 김광일 비서실장으로부터 전국 수해상황을 보고받는 것으로 사실상 정상집무를 시작했다.이어 이수성 총리를 비롯,정부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피해최소화를 독려했다.이총리에게는 이양호 국방장관과 함께 수해현장과 피해를 당한 군부대를 방문하도록 지시했다.김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인사는 김우석 내무·추경석 건설교통·강운태 농림수산·김양배 보건복지 등 관련부처 장관과 송달용 파주시장 등.김대통령은 이들에게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복구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보좌진들로부터도 수시 보고를 받았다.김비서실장과 구본영 경제·유종하 외교안보·윤여준 공보·박세일 사회복지수석 등 수해 관련 수석비서진은 여러차례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하오들어 호우주의보가 해제되자 김대통령은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들에게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추가 집중호우에 철저 대비하라는 당부를 한뒤 이날 하오 청남대로 돌아갔다.〈이목희 기자〉
  • 김일성 별장 관리인·주방장 자살설/김 사망 의혹 캘 “열쇠”

    ◎정부,최근 방북 일 소식통서 첩보 인수/김정일과 격론중 쇼크사 가능성 높아/「부자간 알력」 목격자 제거 타살일수도 지난 94년 북한 김일성의 돌연사의 원인은 아직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그의 2주기가 지나도록 생전에 후계자로 지명된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지연되고 있는 것도 미스터리다. 이처럼 북한권부의 깊숙한 속사정을 파악하기는 「숨은 그림찾기」보다 어렵다.하지만 이같은 수수께끼를 풀 열쇠가 될 의미있는 첩보가 최근 정부당국에 입수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6일 『김일성별장인 묘향산 특각의 관리책임자와 주방장등이 집단자살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북한을 방문하고 온 일본측의 한 유력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충격적인 첩보다.이 소식통은 이에 앞서 북한당국은 김일성사망직후 묘향산별장의 기쁨조·호위병 등을 포함한 근무자 전원을 교체했다고 귀띔했다. 김일성별장을 무대로 한 일련의 특이동향들은 김일성의 돌연사와 모종의 연관성이 있다는 게 이 소식통의 추론이다.그가 죽기 전해인 93년부터 북한권부에 형성된 몇갈래 심상찮은 기류가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우선 김일성의 실제 김영주가 18년만인 93년 하반기 일약 부주석으로 재기한 사실이 그 하나다.그는 70년대 중반 김정일과의 후계경쟁에서 밀려난 이후 장기 은둔중이었다. 또 김정일에게 권한을 대부분 이양했던 김일성도 94년 봄부터 죽기 직전까지 경제문제는 물론 핵문제까지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그가 정상회담 준비를 직접 진두지휘하는 동안 김정일은 이례적으로 활동이 뜸했었다. 더욱이 핀란드대사로 나가 있던 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이 김일성사망직전 돌연 평양에 들어왔다.이로 인해 김일성이 김정일의 국정수행 및 정권장악능력에 회의를 품고 전면에 재등장했다는 일부 관측이 제기됐었다. 김일성사후 북한당국은 그의 사인을 심근경색에 의한 쇼크사로 발표한 바 있다.물론 일각에선 타살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근거가 희박했다. 정부의 다른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김일성은 평양의 주석궁(금수산 의사당)이 아닌 묘향산 특각에서 죽은 게 확실한 것 같다』고 밝혔다.당시김일성은 이 별장에서 당정치국회의를 소집,남북정상회담 등 현안을 논의중이었다고 한다. 바로 이 자리에는 김정일도 참석했고 「격론」을 벌이던 중 김일성이 사망했다는 게 지금까지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한 당국자가 재구성한 시나리오다.이같은 시나리오는 김일성사망직후에도 한때 나돌았으나 이번에 묘향산 별장 관리인과 주방장의 자살이 전해짐으로써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이들이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에 자살했는지 아니면 자살을 위장한 타살인지도 모를 일인 것이다.〈구본영 기자〉
  • “경수로 인력 육로수송 추진”/장선섭 기획단장

    ◎“영변원자로 핵 연료봉 10% 밀봉” 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은 26일 『대북 경수로사업이 본격화되면 필요한 인원 및 물자를 해로와 공로 외에 동해안 철도를 이용,육로로 운반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단장은 이날 여야의원들의 모임인 「통일외교정책포럼」(회장 양성철의원)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경수로 통행의정서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은 해로와 공로외에 사업이행에 따라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통행로를 추가로 지정키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단장은 또 『지난 94년의 미·북 제네바합의에 따라 지난 5월부터 북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의 사용후 핵연료봉 8천여개에 대한 밀봉작업이 시작돼 현재 10%정도 진척됐으며 내년 3월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구본영 기자〉
  • 성혜림 사건과 언론 선정주의/구본영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북한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씨 자매의 망명설은 처음부터 드라마가 갖춰야 할 극적인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었다. 비단 주역이 북한 최고권력자의 한때의 동거녀였다는 사실 때문만이 아니다.그녀가 젊은시절 미모의 여배우였다는 사실 또한 드라마의 흥미를 돋운 양념이었다. 성혜림망명극에 깔린 가장 중요한 복선이었음에도 이를 보도한 언론이 간과한 사실이 있다.그녀와 김정일사이에 태어난 아들 김정남이 평양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요컨대 그녀의 망명여부,나아가 최종 귀순지가 남한이냐 다른 서방국이냐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가 중대한 분기점을 맞을 수 있는 중대 사안으로 그만큼 신중한 접근자세가 요구됐다. 그러나 나라 안팎을 온통 떠들썩하게 했던 망명설은 결국 2류 코미디로 전락,종막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언니 혜랑씨만 서방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을 뿐 주역인 혜림씨는 아직 모스크바에서 북한당국의 「보호」하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난 82년 「귀순」,서울에 사는 아들 이한영씨를 통해 언니 혜랑씨의 탈출의사는 일찍 확인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아들이 평양에 있는 혜림씨의 망명의사는 처음부터 불분명했다는 게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지난 2월 초순 일부 언론에 성씨 일가의 탈출설이 터져 나오면서 혜림씨의 망명 가능성은 거의 물건너갔다는 것이다.이후 혜림씨 일행이 미국 등 제3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들어올 시점이 임박했다는 등 갖가지 흥미위주의 과장·추측보도가 터져 나왔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실체적 진실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다. 문제는 기구한 운명의 두 자매의 인생행로가 일부 선정적 보도로 인해 결정적으로 엇갈린 사실만이 아니다.더 한심한 일은 이한영씨의 「제보」에 장단을 맞춰 성씨 일가 탈출설을 흥미위주로 다룬 일부 보도 자세다. 이씨의 언론플레이는 어머니와 이모의 목숨을 담보로 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위험한 곡예였던 까닭이다. 이 해프닝을 지켜보면서 기자는 언론의 지켜야 할 금도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하게 됐다.흥미위주의 속보경쟁에 앞서 떠올려야 할 단어가 「공익」이나 「국익」과 같은 평범한 단어가아닌가 싶다.
  • 성혜림 모스크바 있다/김정일 전 동거녀

    ◎북 감시 아래 심장병 치료/언니 혜랑씨는 서방국 탈출 서방 제3국에 서방으로 망명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씨(59)가 자신의 당초 거주지인 모스크바로 돌아가 북한측의 관할아래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혜림씨와 함께 망명을 시도했던 성씨의 언니 성혜랑씨(61)는 모스크바가 아닌 서방 제3국에 머물고 있으며 우리 정부측과 긴밀한 연락채널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26일 『지난 2월 성씨자매가 스위스 제네바에 갔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들의 망명설이 우리 언론에 보도되자 성혜림씨는 제네바에서 모스크바로 돌아갔고 성혜랑씨는 현재 제3국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구본영 기자〉
  • 한·파키스탄 정상회담 이모저모

    ◎빽빽한 메모 보며 경협 요청/부토총리 3박4일의 짧은 서울 체류기간 동안 한국으로부터 경제협력을 조금이라도 더 얻어내겠다는 부토 파키스탄총리의 의지는 대단한 듯하다.22일 열린 한·파키스탄정상회담은 그녀의 열정을 그대로 보여줬다. ○…부토총리는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1시간30분동안 열린 정상회담에서 우리에게 바라는 분야를 조목조목 열거했다.윤여준청와대대변인은 『정상회담에서 그런 각론까지 거론하는 경우는 거의 전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부토총리는 『파키스탄은 정국이 안정돼 있다.서남아국가 중 유일하게 외국인의 기업소유와 과실송금을 1백% 허용하고 있다.88년부터 서방위주 정책에서 동방위주로 전환했다』면서 한국측의 관심을 유도했다고 구본영경제수석이 전했다. 부토총리가 빽빽이 적힌 메모를 보며 우리에게 요청한 협력분야는 다양하다.경제사절단 파견,사회간접자본및 에너지시설 투자,제조업 합작,차관요청,기술연수생 확대,직항로 개설 등이다.그녀는 특히 『과일이 많이 나는데 포장기술이 낮으니 이를 도와달라』는구체적 요구를 내놓기도 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부토총리의 방한이 양국간 교역을 확대하고 우리 기업의 파키스탄 투자진출의 전기가 될 것』이라면서 부토총리의 요청중 상당부분 수용의사를 밝혔다. ○…이날 저녁 열린 환영만찬에서 김대통령과 부토총리는 민주화를 이룩한 동지적 입장에서 양국 유대를 공고히 하자고 다짐했다.만찬에는 야당대표와 당직자들도 초청됐으나 불참했다. 부토총리는 23일 신라호텔에서 직접 투자유치설명회를 주재할 예정이다.방한 마지막날인 24일에는 고려대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받는다.〈이목희 기자〉
  • “쉽고 확실한 통일정책은 없다” 교훈/통일외무위(정가초점)

    22일 열린 통일외무위는 통일정책의 모법답안은 단답형일 수 없다는 현실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북한의 불확실성과 남북대화 거부상황이 계속되는 한 대북정책도 암중모색을 거듭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4자회담 성사 ▲대북 경수로문제 ▲쌀지원등 문제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하지만 여야간 이념적 스펙트럼상의 편차는 거의 없어 보였다.대신 의원개인 성향에 따라 다채로운 주문과 비판이 쏟아졌다. 박정수 의원(국민회의)은 『북한은 4자회담 설명회에 나오는 대가로 (미국측에)1백만t의 식량 지원을 요구하는등 4자회담 제안자체를 카드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특히 북한의 한·미 이간책도 경계해야하는 형편인데도 국민은 4자회담에 대한 정부의 전략과 목표가 뭔지 몰라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만섭 의원(신한국당)은 『이북도 4자회담을 하는게 경제발전등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정부측을 엄호하고 북한을 4자회담 테이블에 나오도록 하기 위한 적극적인 「당근」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동복 의원(자민련)은 먼저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에 대해 우리측이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따라서 정부가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할 것으로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대북 현실론자답게 『최근 북한붕괴론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고 지적한뒤 『예상되는 갖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법적·제도적 대비책이 너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통일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질책에 대해 『남북관계가 가지는 「상황의 이중성」으로 인해 통일문제에 관해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정치권의 주장을 반박했다.그는 평화통일의 대상이면서도 대남 적화노선을 버리지 않고 있는 북한을 상대로 한 통일정책 수립·집행의 고충을 설명하면서 의원들의 이해를 구하고 싶은 듯 했다.〈구본영 기자〉
  • 북 나진·선봉 투자설명회/참가비 1인 3백달러

    북한이 오는 9월 북한에서 열릴 나진·선봉 투자포럼에참가하는 외국 기업인들에게 참가비 명목으로 1인당 3백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북한이 오는 9월13일부터 15일까지 북한에서 열리는 나진·선봉 투자설명회 비용 마련을 위해 교통비·숙박비 등과는 별도로 외국 기업인들에게 참가비 명목으로 한 사람당 3백달러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구본영 기자〉
  • 북 경수로 건설사업/한전에 사업자 승인

    통일원은 20일 지난 6월 한국전력이 제출한 대북 경수로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협력사업자 신청을 19일자로 승인했다고 밝혔다.〈구본영 기자〉
  • 나진·선봉 설명회/유엔 초청장 접수

    정부는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측이 19일 오는 9월 열리는 북한의 나진·선봉 투자설명회에 한국기업대표단의 참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옴에 따라 참여형식과 절차 등 세부사항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통일원 당국자는 이날 『UNIDO의 캠포스 사무총장 명의의 초청서한이 이날자로 접수됐다』고 확인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위원장 김정우)가 주관하고 UNIDO와 유엔개발계획(UNDP)의 후원으로 9월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이 설명회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단일창구로 중견기업 참관단의 참여를 허용하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구본영 기자〉
  • 경수로 협상대표 15명 입북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에 20일부터 개최되는 경수로 후속협상에 참가하는 한·미·일 3개국 협상대표단(단장 미첼 리스 KEDO사무총장 특별보좌역) 15명이 18일 서울을 출발,북경을 거쳐 북한에 들어갔다. 북한 묘향산 향산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협상의 대표단에는 김영목 경수로기획단특별보좌관이 KEDO집행이사국인 한국정부 대표자격으로 참여한다.〈구본영 기자〉
  • 기술진 상주땐 빗장풀기 큰 효과/경수로팀 방북과 북 개방 영향

    ◎KEDO 한국인 지금까지 60여명 방북 남북관계가 얼어붙어 있는 가운데서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대북 경수로사업은 비교적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미국·일본과 함께 KEDO의 집행이사국이다.따라서 유독 경수로를 매개로 한 남북간 교류만큼은 예외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경수로 예정부지인 함남 신포에는 한·미·일 3국 전문가들이 부지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여기에는 김정환 서울대 교수 등 국내 각분야의 전문가 10여명이 포함되어 있다. 또 오는 20일부터 묘향산에서 열리는 후속협상에는 김영목경수로기획단 특보등이 참여한다.지난 연말 경수로 공급협정이 타결된 이후 최초다. KEDO는 지난해 8월 이후 6차례에 걸쳐 부지조사단을 북한에 보낸 바 있다.1차에 4명,2차에 6명등 매번 한국기술진이 참여했다. 특히 16명의 한국 전문가가 들어간 4차 이후에는 수적·기능적으로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비록 KEDO라는 모자를 쓰긴 했지만 연인원 60여명 이상의 우리측 전문가가 방북했다. 사실 우리측은 「민족발전공동계획」이라는 명분으로 막대한 대북 경수로 지원비용 분담을 자임했다.북한을 돕는 과정에서 「접촉을 통한 변화 유도」 효과를 기대하겠다는 취지다. 물론 정부는 부지조사 활동 등을 통해서 이미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한다.즉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한다는 주목적 뿐만 아니라 북한사회를 점진적으로 개방시키는 부수효과까지 얻고 있다는 얘기다. 북한의 신포 현지로부터 외부와 직·간접 통신이 가능해진 것이 그 대표적 실례다.나아가 부지조사때 남북한 기술자들이 접촉하는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북한사회에 외부사조가 전파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앞으로 경수로사업이 본격화돼 우리 기술진이 대거 북한에 상주하게 되면 그같은 개방효과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다만 개방은 곧 체제동요라는 북한의 「개방 알레르기」를 감안한 탓인지 우리측의 접근자세가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를테면 지난주의 북한 경수로 건설부지 이주민들에 대한 위로물자 전달과정이 대표적 사례다.KEDO가발주한 10만달러 상당의 비옷·장화·이불 등 위로물자는 대부분 중국제로 채워졌을 뿐 우리의 선의를 전할수 있는 우수한 국산브랜드는 제외된 것이다.〈구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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