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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보안·시국사범 대사면’ 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올 8·15에 밝힐 전향적인 조치를 미리 선보였다. 방미중인 5일 국가보안법 사범 대사면 의사를 피력한 것이다. 이같은 결단은 나라 안팎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작품’으로 보인다.국제인권기준,남북관계,노동계 등을 모두 감안했다는 점에서다. 국가보안법은 분단의 아픔이라고 할 수 있는 이념 시비를 규율하는 수단이었다.그런만큼 냉전적인 남북대결 구도에서는 많은 범법자를 양산할 수밖에없었다.현재 국가보안법 구속자가 시국사범 278명 중 63.6%인 177명이나 된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국가보안법은 우리 체제를 보호하는 기능적 측면을 가졌지만 그 자체가 정부에게 부담이기도 했다. 때문에 이 조치는 남북 화해협력시대를 앞당기려는 이니셔티브로 풀이된다.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과거로부터 더 이상 발목을 잡혀서는 안된다는 역사인식일 수도 있다.김성재(金聖在)청와대민정수석도 “20세기의 상흔을 마감하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는 다음 세기에는 인권선진국으로 발돋움한다는 정부 목표와도 무관치 않다. 따라서 국가보안법 사범의 대폭 사면은 이 법개정 움직임과도 궤를 같이한다.국가보안법의 조기 개정이나 대체입법을 앞당기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는뜻이다. 이를 경제위기 극복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시국 혹은 노동운동 관련 구속·수배자가 있는 노동계에 대한 대화합 제스처라는 차원에서다.김 대통령을 수행중인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시국사범,특히 노동운동 관련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면과 수배해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민회의 유선호(柳宣浩)인권위원장도 “당에서 큰 폭의 사면·복권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혀 이미 오래 전부터 이같은 조치가 준비되어 왔음을 엿보였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정치인 중에는 시국사범으로 구속·수배된 사람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정치인은 사면·복권 대상에 대부분 해당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 등의사면·복권 여부가 관심사다. 구본영기자 kby7@
  • [오늘의 눈] 남북회담 전제는 신뢰구축

    3일 오후 남북 차관급 회담장이었던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 펑션룸.북측 박영수(朴英洙)단장의 회견이 열렸다.박단장은 김일성종합대 정경학부 수석졸업생 출신답게 시종 현란한 수사를 구사했다. 누군가 기자의 옆구리를 찔렀다.박단장의 주장이 “부상급(차관급)회담의근본장애인 서해사건과 ‘황가x’인터뷰 사건이 해결돼야 이산가족 문제를협의하겠다”는 대목에 이를 때였다. 어느 외신기자였다.‘황가x’이 북한 노동당 비서로 있다가 탈북·귀순한황장엽(黃長燁)씨를 가리킨다는 것을 금방 알기는 어려웠던 모양이다. 박단장은 강한 억양으로 ‘황가x’을 너댓번이나 더 입에 올렸다.노동당 외곽단체인 조평통 서기국 일개 부국장이 왕년의 까마득한 상관에 대한 노골적적대감을 표출한 셈이다. 그는 “월간지 인터뷰에서 우리 체제를 악랄히 비판했다”면서 남측 당국에 책임을 묻기도 했다.남측으로부터 비료 10만t을 지원받은 데 대해 “고맙다”는 빈말 한마디 없었다. 그러면서 35분간의 회견 내내 회담결렬의 책임을 남측에 떠넘겼다.이를 위해 차관급회담을 성사시킨 베이징 비공개접촉 합의문을 활용했다.“‘이산가족 문제를 선행해야 비료제공을 한다’는 문구가 없다”며 이산가족 문제와비료제공은 무관하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비료 10만t이 지원된 직후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 논의한다는 합의문구는 애써 외면했다.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구체안도 내놓지 않은채 서해 문제와 황씨 기사 시비로 이중삼중의 바리케이드를 쳐온 이유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변이 없었다. 회견장소는 전날 남측 양영식(梁榮植)수석대표가 북측의 무성의에 유감을표시한 그 자리였다.연이틀 이역땅에서의 성명전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체제의 취약성에 기인하는 북측의 억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때문에우리측 ‘북한 전문가’들의 아마추어리즘도 지적받아야 할 것같다. 쌍방간신뢰없는 회담일수록 충분한 사전 정지작업이 긴요하다.그런데도 왜‘쫓기듯이’ 비공개 접촉 합의서에 사인했느냐 하는 점이다. 그 허점 탓에 북측이 이산가족 논의에서 빗겨갈 수 있도록 빌미를 주면서 남북관계만 더욱 꼬이게 했다.남북간 신뢰 구축의 필요성과 우리측의 용의주도함이 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구본영 정치팀 차장]
  • 대화 재개까진 남북관계 소강국면 불가피/차관급회담 결렬 안팎

    [베이징 구본영특파원] 남북 당국이 베이징에서 끝내 등을 돌렸다.1·2차차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 등에 대한 전향적 합의 없이 빈손으로 헤어진것이다. 양측은 6월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세차례 본회담과 두차례 수석대표 접촉을가졌다.하지만 양측 주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3일 열린 수석대표접촉에서는 혹시 돌파구가 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낳았다.남측이 회담재개가 어렵다고 보고 대표단 철수를 선언한 직후 북측이제안해온 회동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였다.북측이 ‘선(先)비료지원 후(後)이산가족 논의’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이다.즉 “남측이 비료 10만t 수송계획을 알리고 첫배를 띄울 때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한다”는 주장이었다. 북측 박영수(朴英洙)단장은 접촉이 결렬된 뒤 가진 회견에서 이를 ‘획기적제안’이라고 자찬했다. 그러나 이제는 북측이 성의를 보일 차례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비공개 접촉 합의에 따라 비료 10만t이 회담 전에 지원됐기 때문이다.나머지 10만t은이산가족 문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 인도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처럼 차관급회담의 좌초는 얼핏 6월3일 비공개 접촉 합의문에 대한 자구상의 해석차이 탓으로 보인다.하지만 그 근저엔 이산가족 문제에 나서기 싫은 북측의 내심이 숨어 있다.대규모 이산가족 상봉이 북한체제를 뒤흔들지도 모른다는 점에서다.그러잖아도 식량난과 탈북자 증가로 체제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마당임에랴.주민들이 남한의 가족을 만나는 것 자체가 북한지도부입장에선 큰 모험이다. 따라서 남북관계는 한동안 소강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다만 북측도 남측과의 대화의 문을 송두리째 닫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금강산관광 재개,비료 추가지원 등 얻어야할 게 많다는 점에서다.때문에 차관급회담을 성사시킨 비공개채널의 재가동도 점쳐진다.김보현(金保鉉)총리특보-전금철(全今哲)아태평화위원장 라인이다. kby7@
  • 남북 차관급회담 우리대표단 철수 안팎

    베이징 구본영특파원 남북 당국간 대화가 다시 때아닌 겨울잠에 빠지려나.베이징(北京) 남북 차관급회담이 좌초되면서 제기된 의문이다. 베이징회담은 그동안 남북 당국간 유일무이한 공식 창구였다.회담의 결실과는 별개로 지속성,그 자체의 의미도 적지않았다.따라서 남북이 재회의 기약도 없이 등을 돌림으로써 남북관계의 장기교착 국면이 예고되고 있다. 우리측은 일단 이날 오전(현지시각)까지 북측이 차기 회담일정을 통보해오길 기다렸다.전날 회담 말미에 북측이 전화접촉으로 회담일정을 논의할 뜻을 비쳤기 때문이다.당시 박영수(朴英洙)북측단장은 “회담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는 전문이다. 그러나 북측은 끝내 반응이 없었다.회담재개의 3가지 전제조건도 견지하겠다는 뜻이었다.즉 ▲서해사태 사과 ▲황장엽(黃長燁)씨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비하 인터뷰기사 해명 ▲비료수송 계획 통보 등을 요구하는 등의고자세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회담 결렬의 책임을 우리측에 떠넘기려는 속셈에 다름아닐 것이다.그렇다면 북측이이번 회담에 임한 의도가 새삼 궁금해진다.가장 그럴싸한 시나리오는 북측이 비료만 챙기려는 속셈이었다는 것이다. 이산가족문제 논의시점에 대한 북측 태도에서 감지된 사실이다.북측은 남측이 지원키로 한 비료 중 미선적분 10만t 인도가 재개되는 시점에 이산가족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나왔다. 우리측 입장과는 정면 배치되는 셈이다.정부는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 비료 추가지원이 가능하다는 방침을 누차 밝혔다. 따라서 북측이 비공개 접촉 과정에서부터 비료에만 눈독을 들인 채 눈가림용 ‘연기’를 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마치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그들식표현대로 ‘통 크게’ 나설 수 있는 것처럼 바람만 잡았다는 것이다. 물론 앞으로 비공개 접촉으로 차기 회담일정을 잡을 수도 있다.김보현(金保鉉)총리특보-전금철(全今哲)아태평화위 부위원장간 남북 비공개 채널을 가동해서다.그러나 당국간 대화무대가 다시 마련될 때까지 상당한 냉각기가 필요할 것같다. kby7@
  • 北京회담 대표단 오늘 철수

    베이징 구본영특파원 베이징 남북 차관급회담이 이산가족 문제와 남북기본합의서 이행방안 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2일 사실상 결렬됐다.남측은 이날 북측 대표단과의 전화접촉에서 북측이 비료 10만t 수송계획 통보 등 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을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3일 대표단을 서울로 철수시키기로 했다. 남측 양영식(梁榮植) 수석대표는 이날 성명을 발표,“우리측은 지난 6월3일 비공개접촉 합의에 따라 이산가족 문제의 우선적인 해결을 위해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했다”면서 “그러나 북측은 이산가족 문제 협의에 전제조건을 제시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며 쌍방 합의를 위반했다”고 유감을표시했다. kby7@
  • 북, 황장엽씨 인터뷰기사 트집 차관급회담 중단

    - 南 “이산가족 月100명씩 상봉”/北 “비료 추가지원 되는 날 논의” 베이징 구본영특파원 정부는 1일 속개된 베이징 남북 차관급2차 회담에서오는 9월 중순부터 100명 정도의 이산가족 상봉을 월 1∼2회 실시하는 방안등을 비롯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구체안을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같이 제의하고,이에 대비해 생사 및 주소 확인을 위한 명단교환을 올 8월초부터 월 1회,쌍방 300명 규모로 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측이 이날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해결의지만 밝힌채 서해 교전사태에 대한 사과를 거듭 요구하는 등 공세를 계속,합의를 보지는 못했다. 남측은 또 서신거래용 우편물 교환을 월 2회씩 금년 9월 중순부터 시작하고,상봉 및 우편물 교환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판문점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도 8월초부터 설치,운영하자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y7@
  • 南北 차관급회담…1일 北京서 속개

    베이징 구본영특파원 남북은 1일 베이징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2차 차관급회담을 속개,이산가족 문제와 남북기본합의서 이행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절충을 벌인다. 남측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측이 최우선 의제인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비료 추가지원 등 일방적 시혜 차원의 대북 지원은 없을것이라는 점을 통보할 방침이다. 남측은 이와 함께 생사확인,서신거래,편의소 설치,방문단 교환 등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도를 제시할 예정이다. 남측은 또 금강산관광객억류사태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남북교류시 당국간 신변안전보장 장치 마련을 북측에 촉구하면서 추후 남북 공동위 가동 필요성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 통일부 차관 등 남측 대표단은 30일 오전 서울을 떠나 하오 베이징에 도착,북한측과 전화접촉을 통해 1일 회담 절차를 협의했다.
  • 향후 남북관계 전망

    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의 파장이 가라앉을까,아니면 더 번질까.정부합동조사반이 29일 민영미씨 억류사건의 전말을 발표함으로써 제기되는 의문이다. 이 사건은 그동안 남북관계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켜 왔다.다만 이날 발표로 그동안의 구구한 억측이 일단 잠재워진 측면은 있다. 하지만 여진은 꽤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합동조사반의 조사결과에서도 그 기미는 감지된다.민씨가 무심코 행한 발언을 북측이 문제삼아 의도적인‘귀순공작’으로 몰아간 사건으로 결론내렸기 때문이다.우선 유의해야 할대목은 북한이 ‘확전’을 시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점이다.민씨에게 강요한 사죄서를 이용,선전전을 펼 것이라는 얘기다.북측은 민씨의 사죄서 낭독장면을 비디오로 담아뒀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이같은 선전 공세는 어차피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금강산관광이 재개되지 않을 때 북측이 감수해야 할경제적 손실은 엄청나기 때문이다. 현대측도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게 사실이다.순항하던 금강산관광선이 커다란 암초를 만난 격이기 때문이다. 사건 이후 유람선을 띄우지 못해 입은 손실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일 수도 있다.문제는 다시 금강산관광 붐을 일으키기까지 유·무형의 비용이다.한번 식은 관광마인드를 되살리려면 지금까지 소요된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쏟아부어야 할 판이다. 다른 경협사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공산이 크다.민씨사건으로 남북 경협사업의 불가측성과 이에 따른 부담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남북간 ‘기브 앤드 테이크’인 상호주의를 더 엄격히 적용하는양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이를 테면 신변안전보장조치 마련 전까지 금강산관광을 잠정 중단하는 등의 조치다. 이 사건은 단기적으론 남북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보인다.다만 장기적으론 당국간 투자보장협정 체결,신변안전보장장치 마련 등 남북관계의 현안을 재정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민영미씨 북 강요로 ‘사죄문’ 베껴

    금강산 관광 도중 억류됐던 민영미(閔泳美·36)씨의 억류 경위를 조사해온정부합동조사반은 29일 북한측이 민씨의 발언을 의도적인 귀순공작으로 몰고간 사건이라는 조사결론을 발표했다. 합동조사반은 “민씨가 억류 나흘째이자 석방 하루 전인 24일 북한에 제출한 사죄문은 북측이 강압적으로 제시한 초안을 그대로 베껴쓴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조사반은 이날 오전 정부 세종로청사 통일부 기자실에서 배포한‘금강산관광객 억류사건 조사결과’자료에서 이같이 확인했다. 조사반은 그러나 “북측 감시원이 민씨에게 의도적으로 귀순자 관련 발언을 유도했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해 민씨 억류가 북측에 의해 사전 계획됐을가능성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 신언상(申彦祥)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는 북측이 신변안전보장 약속을 위반하고 우리 관광객을 강제로 억류,사죄문을 강요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면서 북측에 유사사건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합동조사반은 북측의 가혹행위 여부와 관련,“민씨는 억류기간 중 욕설,고함이외의 물리적인 폭력행사는 당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면서 “다만 권총을 휴대한 북한 군인 4명이 민씨를 컨테이너에 수용했고,조사 과정에서 위협하며 서류뭉치로 책상을 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전했다. 민씨는 지난 20일 금강산 구룡폭포 관광 도중 북측 환경감시원에게 “빨리통일이 되어서 우리가 금강산에 오듯이 선생님(북측 감시원)도 남한에 와서살았으면 좋겠다”,“귀순자 전철우씨나 김용씨도 (남한에서) 잘 살고 있다”는 등의 발언 이후 북측에 억류되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민씨는 이후 ‘금강산 관광을 와서 법칙에 어긋난 행위를 해 100달러를 낸다’는 1차 사죄문을 작성하는 등 모두 5차례의 사죄문을 쓰도록 요구받은것으로 드러났다. 구본영기자 kby7@
  • 남북교류 정부 개입폭 넓힌다

    남북교류 확대에 따른 당국간 안전장치 확보가 초미의 과제다.민영미씨 억류사건 이후 ‘발등의 불’이다. 정부는 남북관계에서 ‘정경분리원칙’은 큰 틀에선 유지할 방침이다.그러나 각종 교류·협력시 당국 차원의 개입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분명한 지침을 내렸다.남북간 투자보장 및 2중과세 방지협정,인적 왕래시 신변안전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각적인 대안마련에 착수했다.통일부는 1차 차관급회담평가보고서에서 그 방향을 제시했다.“금강산사업의 안정적 추진 등 남북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과제였다. 그러나 결국은 단계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같다.북측의 당국간 접촉기피증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것은 경제공동위를 열어 남북당국간 합의점을 찾는 일이다.그런 차원에서 오는 7월1일 베이징(北京) 차관급회담에서 이를 제안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문제는 단기적으로 북한측이 우리측 민간을 선별,상대하려는 자세를 버리지 않을 때다.정부로선 당국간 투자보장협정 등이 체결되지 않으면 대규모 투자는 허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현재의 국민정서도 마찬가지다. 이미 시작된 사업이라도 신변안전보장문제로 재고될 수 있다.금강산사업의경우 관광세칙 등에서 북측의 자의적 해석 소지가 있는 독소조항이 제거되지 않으면 출항 자체를 계속 유보할 방침이다.이 문제는 현대와 북한 아태평화위의 협상에만 맡기지 않을 태세다. 지난해 7월6일 현대와 북한은 관련 부속계약서를 통해 분쟁발생시 3단계로해결키로 했다.1단계는 당사자(현대·아태간) 해결원칙이다.20일이 경과해도 해결이 안되면 현대와 북한 각 3인씩(남북 당국자 1명씩 포함)으로 구성된분쟁조정위에서 조정키로 했다.그래도 안되면 베이징이 국제상사중재위로 갖고 가도록 돼 있다. 하지만 민씨 억류과정에서 실효성이 없음이 입증됐다.때문에 당국의 개입폭을 넓히는 방안을 강구중이다.다만 구체적 방식에 대해선 “협상 상대가있다”(통일부 黃河守교류협력국장)며 함구하고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남북경제공동위 개최 제의 새달 1일 차관급회담서

    정부는 남북간 각종 교류·협력사업의 확대에 따라 장단기적인 당국간 안전보장장치 마련을 강구중이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남북경제공동위를 통해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 방지협정을 추진하되 단기적으로는 금강산 관광에 따른 신변안전문제와 관련,분쟁발생시 당국의 개입 시기와 폭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이를 위해 오는 7월1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남북 차관급회담에서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경제공동위 개최를 북측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또 관광객의 신변안전과 관련한 분쟁발생시 현대와 북한 아태평화위간 협상에 맡겨두지 않고 정부 당국자가 포함된 분쟁조정위를 앞당겨 가동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구본영기자 kby7@
  • 남북한 차관급회담 새달 1일 재개키로

    베이징 구본영특파원 남북은 오는 7월 1일 오후 3시(이하 베이징 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제2차 차관급회담을 개최,이산가족문제및 남북기본합의서 이행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다. 남북은 26일 오전 10시 같은 호텔에서 남북 차관급회담 2차회의에서 이같이합의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은 “쌍방은 오늘 회담에서 서해사건과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관한 기본입장을 밝혔다”며 “우리측은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북측에 대해 토의,합의할 것을촉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회의에서 우리측은 이산가족문제 해결과 관련,100명 안팎 규모의 정례적인 이산가족 상호 방문단(서울∼평양) 교환을 금년 가을에 실현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그러나 서해 교전사태에 대한 남측 책임과 민족 앞의 사과를 거듭요구하며,이를 상호관심사로 남북 차관급회담에서 다룰 것을 주장했다. 1차 차관급회담을 마친 남측 대표단은 27일 오후 일단 귀국,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평가회의를갖고 2차회담 전략을 논의했다. kby7@
  • 北京 차관급회담 결산·전망

    베이징 남북 차관급회담 1라운드가 26일로 막을 내렸다.최우선 의제인 이산가족문제에 대해선 실질적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한 채였다. 남북은 22,26일 두차례 회의를 가졌다.하지만 북한이 이산가족문제에 대해샅바잡는 것조차 기피하는 바람에 변죽만 올리다가 끝났다. 두번째 의제인 남북기본합의서 이행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우리측의 문제제기에 그쳤다.북측으로부터 메아리가 없었던 까닭이다. 회담 과정에서 나타난 북한의 두드러진 자세는 일관된 시간끌기였다.북측은 회담에 임하면서 처음부터 성의없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서해사태라는 악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회담 참석 여부조차 개최일에 임박해 통보했다.대표단 명단도 마지막까지 확인해주지 않았다. 비공개접촉 합의로 정해진 회담시간(21일)을 두번씩이나 일방적으로 연기했다.26일 2차회의 장소도 켐핀스키 호텔에서 차이나월드 호텔로 옮기지 않을수 없게 만들었다. 회담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태극기 게양문제’로 시비를 걸어온 것이다. 켐핀스키 호텔은 대우가 대주주의 일원으로 태극기 상시 게양이 관례였다. 우리 대표단은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주춧돌을 놓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경주했다.그러나 북측은 서해 교전사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바리케이드를 쳤다. 우리측은 차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베이징 비공개 접촉까지는 이른바 ‘선공후득(先供後得)’ 입장을 견지했다.즉 “먼저 주고 나중에 받는다”며 상호주의를 사실상 접기까지 했다. 그러나 서해사태,특히 금강산관광객 민영미씨 억류사건 이후 국민들의 대북 여론이 악화됐다.때문에 남측도 실제 회담에서는 원칙적 상호주의를 어쩔수 없이 적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북한의 협상 자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다만 26일 2차회의에서 북측도 이산가족문제와 관련,‘보따리’는 가져왔다는 뉘앙스를 풍겼다는 후문이다.이에 앞서 비공개 접촉 과정에서는 시범적 상봉에는 긍정적언질을 했다고 한다.예컨대 소규모 방문단 교환 정도는 가능하다는 신호였다. 그러면서도 북측이 보따리를 풀지 않은 까닭이 무엇일까.26일 2차회의가 끝난뒤 한회담관계자는 “북측이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해사건으로 인한 북한군부를 의식한 발언으로 새겨졌다.7월1일 2차회담에서는 북측이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실질적 토의에 임할 것이라는 추론도 여기에 근거한다. 구본영기자
  • 閔씨 귀환이후 한반도기류

    베이징 남북 차관급 1차회담이 끝나고 금강산 관광중 억류된 민영미씨가 돌아온 이후 남북관계는 ‘조정기’에 들어섰다고 보여진다.각종 남북협상에몇가지 중요한 고비가 남아 있어 그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전체의 정치·군사적 풍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로서는 대북 포용정책이라는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서해 교전사건,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베이징회담에서 북한측의 지연전술 등으로 ‘상호주의 강화’ 필요성이 대두됐다.북한측에 요구할 것은분명히 한다는 생각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대북 경협 확대의 전제로투자보장협정 등 당국간 보장책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장 우리가 북한측을 ‘컨트롤’할 수 있는 지렛대는 비료 추가 제공,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대북 경협추진 등이다.지난 26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던 비료 10만t 추가지원은 이미 유보되어 있다.민영미씨가 귀환했음에도 금강산관광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 7월1일 차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문제의 상당한 진전이 있고,현대와 북측간의 금강산관광객안전보장조치가 조기에 확실히 마련된다면 비료지원과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것이다.반대의 경우 남북 긴장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군사적 측면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주목된다.따라서 이번주는 남북관계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느냐,아니면 악화되느냐의 갈림길이다. 북한은 베이징 차관급회담 등에서 ‘시간끌기 전술’을 펴면서도 판 자체는 깨려 하지 않고 있다.군부 등의 강경입장을 고려,내부 입장을 조정하고는있지만 경제적 실리 등을 감안할 때 남북관계를 무작정 긴장국면으로만 몰고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단 우세하다. 우리측이 북한의 지연전술이나 억지에 넌더리를 내면서도 뭔가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는 근거도 여기에 있다.오는 7월1일 차관급 2차회담에서는 북측도나름대로 이산가족 카드를 내밀 것이라는 뜻이다.금강산관광객 신변안전보장 문제도 빠르면 이번주중 매듭지어질 공산이 크다. 북한이 서해 교전사태로 입은 피해와 이에 따른 내부적 충격을 가라앉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있다.그러나 북측은 우리측과의 베이징 비공개 접촉 과정에서 비료만 지원해주면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통크게,폭넓게,전반적으로” 임하겠다는 언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표현법 자체는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당총비서겸 국방위원장의‘전매특허’격이다.‘통큰 정치’(廣幅 정치)는 ‘인덕(仁德)정치’와 함께 북한당국이 김정일의 지도력을 찬양할 때 갖다 붙이는 수사다. 때문에 김당총비서가 이산가족문제나 금강산 관광,남북 경협 등에 있어 뭔가 복안을 가지고 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7월1일 차관급회담과 금강산 관광객 안전보장 협상 등에서 북측이 ‘현실’과 ‘통큰 정치’를 어떤 식으로접합시킬지 주목된다. 구본영기자 kby7@
  • 오늘 남북차관급회담 전망

    ■베이징 구본영특파원■북한이 베이징 차관급회담에 가지고온 이산가족 카드는 무엇일까.26일 2차회담을 앞둔 25일 현재까지도 북측은 한 번도 이를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측도 나름대로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한 ‘보따리’를 갖고 왔다는 게 정설이다.다만 22일 첫회의에선 서해 북방한계선(NLL)문제에 전술적인포커스를 맞췄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 회담관계자는 “북한도 첫날 회담에서 끝맺음하지 못한,할 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특히 2차회의에선 모종의 복안을 제시할 공산이크다고 전망했다. 2차회담을 앞두고 2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는 단호한 대북 메시지를 보냈다.이산가족 문제 협의의 실질적 진전때까지 비료 10만t 추가지원을 중단한다는 배수진이다. 북측도 금강산관광객 억류 이후 남쪽의 악화된 대북 여론을 읽고 있을 것이다.남측 당국이 상호주의를 엄격히 적용하려는 기류를 감지했을 것이다. 때문에 북측이 최소한 시범적 차원의 이산가족 사업엔 호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북한당국은 이미 이에 대해 희망적 약속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지난번 비공개 접촉과정에서였다.이를테면 추석을 전후해 100∼200여명 규모의 방문단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물론 북측은 이산가족 문제가 풀리면 체제동요가 심화되는 딜레마를 안고있다.‘폐쇄회로 사회’를 유지해온 데 따른 자업자득인 셈이다. 그러나 당성이 강한 이산가족을 선발,제한된 장소에서 상봉케 하는 정도는북측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다.이와 관련,우리측은 고향방문단 시범사업시‘고향’이라는 표현을 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북측의 처지를 고려,상봉장소에 대해선 융통성을 갖겠다는 취지다.한 회담관계자는 지난 85년 고향방문단 교환때도 서울과 평양에서만 만나게 한 점을 상기시켰다.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이산가족이 고향에 갈 가능성이 적은 만큼 이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며 “남측은 어떤 경우에도 논쟁을 지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측은 ‘시범사업+α’를 목표로 갖고 있다.상시적 만남은 아니더라도 다수 이산가족에게 정례적인 만남이나 서신교환의 기회를 제공하려는차원이다.이산가족 문제는 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재결합 등 단계적 해결과정을 밟게 된다.북측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마지막 재결합 단계를 빼고는출구가 열릴 수도 있는 문제다.이를테면 우편물교환소나 간헐적 상봉의 장인이산가족편의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있다. kby7@kda
  • 오늘 南北차관급회담 재개

    베이징 구본영특파원 정부는 26일 베이징 남북 차관급회담 2차 회담에서연내 고향방문단 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실질적 협의가 진전되지 않는 한 대북 비료 추가지원분 10만t 인도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북측에 전달할방침이다. 한 회담관계자는 25일 “이산가족 협의의 실질적 진전이 있을 때까지 일단26일로 예정된 대북 비료 추가 수송 개시는 순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북측 입장을 고려,이산가족 고향방문단 같은 시범사업에서 고향이라는 표현을 빼는 방안을 본국에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kby7@
  • 베이징회담 이모저모

    ?屎@兼? 구본영특파원??24일 북·미회담이 끝내기 수순에 접어들자 북한이남북 차관급회담 재개에 신호를 보내왔다.북·미회담이 열린 차이나월드 호텔에 쏟아졌던 뉴스의 스포트라이트는 25일부터 남북회담장인 켐핀스키 호텔로 옮겨질 전망이다.남북은 25일중 전화 예비접촉에 이어 26일 오전 10시에다시 만난다. ?瀾꼴?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후 모처럼 펴진 얼굴이었다.북한 대표단으로부터의 회담 재개 통보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지난 22일 첫 회의에서 우리측의 일정 협의 제의에 북측이 호응해 온 것으로 본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북측의 회담 재개의사가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전향적 자세임을 뜻하느냐는 질문에는 “지켜보자”며 신중한 반응. 다만 그는 “북측이 지난번 1차 회담 때 서해문제만 잔뜩 늘어놓았다”고전제,“그러나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도 할말을 갖고 왔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浪릿? 관계자들에 따르면 남북은 회담 대표단 채널 이외에 김보현(金保鉉)총리특보,전금철(全今哲)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간의 막후 라인을 가동중인 것으로 드러났다.정부는 베이징 회담을 성사시킨 이 라인을 통해서 북측의 약속 위반을 지적하면서,우리측의 비료 추가지원 중단 가능성 등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회담 전까지 비료 10만t 지원,이산가족 문제 최우선 논의,7월까지 비료 10만t 지원 등 비공개회담 합의내용은 서로 깊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이는 북측에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성의표시와 비료 추가지원의 연계 방침을 전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藍結? 앞서 양대표는 이날 오전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전술적인 샅바 싸움에 나서는 입장은 아니다”며 “북측이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관한 나름대로의 입장을 준비해 왔을 것으로 확신하고 일단 보따리는 풀어 놓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북측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인내에 한계가 있으나 좀더 기다릴 것”이라며“이산가족 문제 해결이 본질이지 회담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藍鉗꼲갭? 맞은 베이징 북·미 고위급회담은 서로의 시각차를 확인한 채 난항을 겪었다.북한은 예상대로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우선적으로 거론하며북·미간 협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미국은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남북간에 협의할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또 북한이 NLL의 실체를 인정,추후 무력충돌 등의 돌발사태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주지시켰다는 전언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대북 정책을 협상·결정하는 자리가아니며 서로간에 탐색전의 의미가 크다”며 ‘평행선 대립’을 예고했다.특히 NLL 문제는 한·미간 긴밀한 사전협의가 이뤄진 상태라 원칙 변경은 있을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사일 문제와 관련,북한은 ‘자주권’의 문제임을 앞세워 “협상대상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미국은 북한이 추가 미사일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기존의 북·미관계에‘치명적’손상이 있을 것임을경고하고 금창리 핵의혹 시설 조사 결과를 통보했다. 양측은 오는 8월 초로예정된 4자회담6차 회의 일정 문제도 협의했다. 한편 미국측 대표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 특사는 25일 회담 후 저녁늦게 서울에 들러, 26일쯤 한국측에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추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우리당국자 잠정 결론“對美회담 배후에 北군부 있다”

    ?屎@兼? 구본영특파원?戍갰區ㅉ京릿是? 추진중인 북한 외무성의 배후에는북한 군부가 있다.” 우리측 한 당국자가 내린 잠정 결론이다.베이징에서 동시에 진행된 차관급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을 지켜본 직후였다. 그렇다면 북·미회담에서 노리는 북한의 진짜 목표는 무엇일까.한 당국자는이와 관련,“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보장’을 받는 데 있다”고 단언했다. 그 방식으로 북한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이다.하지만 한·미 공조를 강조하는 미국으로선 수용이 어렵다.정전협정을 대체하는평화체제 구축은 남북 당사자간에 논의해야 할 사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차선의 선택은 뻔하다.마지막 카드인 미사일을 이용,대미거래시 실리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북한 군부가 미국과의 비밀 교섭채널 구축을 기도하는 조짐이포착됐다는 첩보도 있다. 지난해 5월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인 조명록(趙明祿)이 극비리에 미국 고위인사를 만난 뒤부터라는 것이다. 군부 1인자가북한을 비운 것은 이례적 일이었다. 베이징 회담 과정에서도 그 연장선상의 징후가 엿보인다.우선 회담 내용에대한 철통 보안이 이를 말해준다. 23일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열린 첫날 회담은 저녁 늦게까지 7시간이나 걸렸다.그러나 마라톤 회담이 끝난 뒤 북측은 미리 진을 친 100여명의 내외신 보도진들을 철저히 따돌렸다.박명국이라는 이름의 보디가드급 대변인이 몇마디바람을 잡는 사이 북측 외무성 김계관(金桂寬)부상은 유유히 다른 문으로 빠져 나갔다. 이는 22일 남북 차관급회담 직후 태도와 대비된다.북측은 서해 사태와 관련한 주장이 전부인 그들의 기본발언을 빠짐없이 공개한 바 있다. 그것도 대남방송인 평양방송과 대외용인 중앙통신을 통해서였다.대내적으로는 남북회담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이 또한 북한 아태평화위가 서해 사태 이후 군부에 밀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당초 전금철(全今哲)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노동신문 등을 통해 남북회담및 대북 비료지원 사실을 회담 전에 발표키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 北 ‘26일 재개’ 통보이후

    ?屎@兼? 구본영특파원?陞껼? 차관급회담이 갈림길에 섰다.이산가족 문제 해결 논의의 작은 열매라도 맺느냐,결렬이냐의 분기점이다. 북측은 지난 22일 1차 회담 이후 24일 오전 회담 재개 신호를 보내왔다.25일 오후 전화접촉으로 절차문제를 협의한 뒤 26일 오전 2차 회담을 갖자는제의였다. 북측이 통보한 회담 시점 자체가 절묘하다.북한측에 지원키로 한 비료 20만t중 잔여분 10만t이 첫 인도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남측은 최근 대북 비료지원과 이산가족 문제의 사실상 연계 방침을 정했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국회 답변에서 확인됐다.“북한이 당국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먼저 합의한다는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도 약속을 지키기 어렵다”고 밝힌 것이다. 남측은 지난 3일 발표한 베이징 비공개 접촉 합의에 따라 이미 10만t의 비료를 지원했다.나머지 10만t은 26일부터 7월 말까지 인도하기로 한 바 있다. 따라서 북측의 이날 제안은 일단 비료는 예정대로 받겠다는 의사 표시로 이해된다.판을 먼저 깨는 듯한 인상을 피하려는 수순이다. 물론 우리 국민여론도 어느 정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대북 포용정책을 펴고 있는 남측 당국을 무작정 여론의 코너에 몰아넣는 것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북측의 회담 재개 의사가 우리측의 강공이 주효한 때문인 것만으로 보긴 어렵다.회담을 재개시킨 뒤 비료를 받으며 헛바퀴를 돌릴 수도 있는 탓이다.정부는 차관급 회담이 재개된 만큼 26일부터 시작되는 비료 10만t 추가지원을예정대로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비료지원을 일단 중단하고 북한과 ‘냉각기’를 가지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료 10만t은 북한의 식량 30만t 증산 효과가 있다.비료를 사용하는 기간을놓치면 소용이 없다.더욱이 북한은 변변한 보관 창고조차 없어 7월중에는 비료가 들어가야 한다. 때문에 북측이 이산가족문제 해결방안이 담긴 나름의 보따리를 풀 가능성도없지는 않다. 며칠간의 비공개 접촉과정에서 북측이 그같은 뉘앙스를 풍겼다는 게 회담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핵의혹 피우기 등 북측의 미국과의 거래용 카드도 거의 소진해가고 있다.금창리 지하시설도 텅빈 거대한 동굴임이 드러났다.북측도 남한과의 거래를 단절할 만큼 한가한 형편이 아니다.바로 그 점이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는 희망적 요소다.
  • 北 ‘실리 극대화’ 전술 총동원

    베이징 구본영특파원 남북관계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언제 걷힐까.해답은 북한이 진지한 대화 자세로 돌아오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로선 북측이 상호 양보로 접점을 찾기보다 일방적 실리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특유의 협상술을 총동원,남측을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베이징회담에 나와 있는 우리측 한 당국자는 이를 3가지 전술로 요약했다. 벼랑끝 전술,살라미 전술,동의어반복 전술 등이 바로 그것이다. 벼랑끝전술은 가장 잘 알려진 방식이다.긴장국면을 최고조로 끌고가 상대측의 양보를 얻어내면서 북측 내부 결속을 노리는 양수겸장이다. 최근 북측의 금강산 관광객 억류와 서해사태 유발과정에서 극명하게 나타난 방식이다.북측이 주부 관광객을 억류하기 전 ‘유도성 질문’을 던졌다는점에서 그 전술의 고의성도 드러났다. 여차하면 서해사태 등을 빌미삼아 회담을 깨겠다는 위협적 태도도 마찬가지다.회담의 결실이 없으면 햇볕정책을 펴고 있는 남한 당국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을 간파한 수순이다. ‘살라미’는 본래 잘게 썰어서 먹는 이탈리아 소시지를 가리킨다.북측은그 비유에 걸맞게 살라미전술(카드세분화 전술)도 적절히 구사하고 있다. 이는 차관급회담 지연 전술을 펴는 과정에서 감지된 방식이다.이를 테면 북측은 21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회담 일방 연기 통보를 해왔다.동일사안을 두 개의 카드로 쪼개 긴장감을 연출,효과 극대화를 노린 것이다. 북측은 동의어 반복 전술도 줄기차게 펴고 있다.북방한계선 문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제기중인 것이다.장성급회담은 물론이고 22일 베이징 남북회담에이어 23일 북·미회담에서도 거론했다. 북측 주장은 객관적으로는 무리한 요구다.그럼에도 집요하게 이슈화해 절반쯤 기정사실화를 기도하는 전술이다. 한국전 정전회담의 한 미국대표는 북한의 태도를 은행을 전전하며 10달러짜리 지폐와 동전을 되풀이해 바꾸는 악동의 행태로 회고한 적이 있다.그 과정에서 실수로 생기는 공짜 동전을 챙기려는 속셈이라는 얘기였다.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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