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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시 전국 최고‘비리 온상’

    정부 제3청사가 대전으로 이전되면서 대전과 충남지역 공무원들의 비리가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30일 국민회의 유재건(柳在乾)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따르면 지난 98년 한햇동안 대전시 공무원의 범죄 발생건수가 154건으로 전체 1,316건의 12%를 차지,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건수를 기록했다. 인근 충남지역의 경우도 64건으로 두 지역을 합치면 전국에서 공무원 범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지검이 처리한 직무 관련 공무원 범죄건수도 98년 237건에서 99년 9월말 현재까지 526건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의원은 “현재 대전에는 정부 제3청사 이전으로 공무원수가 대폭 증가했고,그에 따른 공무원 비리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단체장들이 각종 인·허가,공사입찰,인사권을 갖고 있어 여러 경로를 통해 청탁을 받을 소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kby7@
  • 李種南 신임 감사원장 인터뷰

    29일 이종남(李種南) 신임 감사원장은 국가예산회계의 투명성을 유난히 강조했다.오전의 취임식에서도,오후의 기자간담회에서도 한결같았다. 예산회계감사는 공직사회에 대한 직무감찰과 함께 감사원의 양대 기능이다. 따라서 전자를 강조함으로써 비리를 고발하는 사정기관으로서보다는 공공분야 경쟁력 강화 등 이른바 ‘경제감사’에 치중하겠다는 뜻을 비친 셈이다. 여기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공공부문도 민간부문과 마찬가지로 효율성을확보토록 감사원 활동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임명권자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지가 실려 있다는 분석이다.공직 사회의 부패척결을 위해 반부패특위가 신설된 배경도 이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다음은 일문일답. ■전임 원장이 공직비리를 효과적으로 캐기 위해 감사원의 계좌 추적권 확보를 추진했는데… 국민경제에 어떤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라는 걱정 때문에 경제계에서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사회 각계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만큼 여건 변화를 봐가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다수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감사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현실을 어떻게 생각하나. 기초자치단체의 60% 이상이 10년 동안 일반감사를 제대로 받지 않아 국가예산낭비 가능성이 있는데다 예산낭비가 발견되더라도 단체장은 선출직이라 징계할 만한 근거가 없어 문제다.앞으로 연구·보완하겠다. ■임명과정에서 일부 사회단체에서 현정부의 개혁성과 먼 과거 정권 인사라는 비판도 있었는데… 국민 일각에서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그러한 국민의 소리도겸허히 경청해 직책 수행에 참고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 ■새로 설치된 반부패특위로 인해 감사원의 독립성이 훼손될 가능성은 없나. 반부패특위는 대통령 자문기구로서 부정부패 상황을 분석하는 기구로 알고있다. 구본영기자 kby7@
  • 李種南 감사원장 취임“국가회계질서 문란행위 엄단”

    이종남(李種南) 신임 감사원장은 29일 “변태 경리,예산의 무단 이·전용(移·轉用) 등 국가 회계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를 엄단,투명한 회계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원장은 이날 감사원 대강당에서 열린취임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원장은 “감사원은 국가예산회계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다해야 하며 강도높은 직무감찰을 통해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제,“국민들이 서로 믿고 살 수 있는 선진 신용경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정부 각 기관에 대한 회계감사에 업무의 중점을 둘 뜻을 분명히 했다. 이원장은 특히 “공기업을 비롯한공공부분의 비효율,비능률 요인을 제거하고 국가경제를 회생시키는 데도 감사의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본영기자 kby7@
  • 퇴임 한승헌감사원장 감회의 눈물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이 28일 만 65세로 정년퇴임했다. 한 원장은 이날 오후 감사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 도중 몇차례나 울먹였다.1년6개월여의 재임기간을 회고하면서 직원들의 엄정한 감사 자세를 당부하고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이임사를 제대로 잇지 못했다. 재임 중 성과와 직원들과의 신뢰관계를 언급하면서는 아예 눈시울을 붉혔다.특히 “경제난 극복,공직기강 확립,부정부패 척결 등 할 일은 너무나 많았고,우리는 열과 성을 다해 함께 뛰었다”면서 마침내 눈물을 흘렸다. 이날 이임식에서 한 원장은 ‘신식 시어머니론’을 설파했다.그는 “감사원이 공직사회의 시어머니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전제했다.그러면서“하지만 며느리의 약점을 잡고 구박이나 주는 재래식 시어머니가 아니라 이해하고 함께 고민하면서 도와주는 시어머니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감사의 본질은 ‘수술이 아니라 종합진찰이어야 한다’는 평소 지론이었다. 이같은 철학이 반영된 듯 그는 재임 중 예방감사 및 성과감사에 상당한 공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날 송별사에서 신상두 감사위원은 한 원장을 ‘올곧은 선비’로 치켜세웠다.이어 “추상 같은 부패 척결뿐만 아니라사전예방과 비리 근본원인 제거에도 기여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구본영기자 kby7@
  • 지자체 감사 사각지대 많다

    공직사회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다수 지방자치단체들이 감사의 사각지대로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감사원이 국민회의 조찬형의원 등의 요구로 제출한 국감자료‘최근 3년간 감사 미실시기관’ 통계에 의하면 전국 32개 기초자치단체가 지난 3년간 감사원의 감사 대상에서 완전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동구,인천 남동구,울산 중구,군포시,전남 함평군,경북 청송군,서귀포시 등 이들 32개 지자체들은 3년간 감사원의 일반감사는 물론 성과·특정·기동감사 등 특별감사조차 단 한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이날 별도 자료를 통해 감사 인력의 부족으로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중 64%가 지난 10년 동안 단 한번도 일반감사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와 관련,“감사 인력 부족으로 민원 관련 비리나 예산 유용 개연성이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을 제대로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 손해”라면서 감사 인력 충원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현재 감사원의 총인원은 822명이나 실제 감사 인력은 650여명에 불과하며,특히 전국 지자체에 대한 감사를 전담하는 6국의 감사 인력은 70여명으로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다. 구본영기자 kby7@
  • 병무청, 병무비리 솜방망이 처벌

    병무청이 원용수(元龍洙)준위 병무 비리사건과 한성남(韓盛男)병무청차장인사 비리사건에 연루된 비위 직원들을 제대로 징계하지 않고 유야무야 넘긴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28일 국회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제출한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병무청은 이들 사건에 관련된 직원 21명 중 동원소집국 서기관 등 3명만 파면하고 대전·충남지방청 서기관 등 16명에 대해서는 경고 또는 주의 등 경미한 징계를 하는 데 그쳤다. 특히 서울지방병무청 행정사무관 등 관련 직원 2명은 아무 징계 조치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은 또한 이들 비위 직원 가운데 4명에 대해서는 명예퇴직까지 허용한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밝혀졌다. [구본영기자]
  • 在外 무관들에 벤츠제공 물의

    국방부가 IMF(국제통화기금) 상황에서도 재외공관 주재 무관들에게 벤츠 등고급 차량을 공용차량으로 지급하는 등 국민 세금을 낭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28일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방정보본부는 지난해 9월 현재 39개국 40개 무관부에 영관급으로 보직된 56명의 무관에게 ‘벤츠 230’ 등 고급 차종을 공용차량으로 제공했다. 차량 한 대당 평균가격이 2만8,860달러인 이들 차량을 구입하는 데 든 예산은 미화 161만6,000달러(한화 21억100여만원)에 달했다. 또 무관 전용차량 운전기사(32명)도 배치,인건비로 42만달러(5억4,600여만원),차량운영·유지비로 총 29만6,000달러(3억8,500여만원)가 지원된 것으로집계됐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재외공관마다 1∼2대의 공용차량이 있고 다른 주재관들에게 차량유지비만지급하는 상황에서 유독 영관급 무관들에게 고급 공용차량과 기사까지 제공하는 것은 형평에 크게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현재 재외공관 주재 2급 또는 3급 공무원에게는 개인 차량을 공무로 사용하는 데 따른 운영비만 지원하고 있고,전용차량은 장·차관급 공무원에게만 제공하도록 하고 있는 관용차량관리규정을 대체로 적용하고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공무원범죄 지방이 더 많다

    98년 이후 올해 9월 현재까지 발생한 공무원과 국영기업체 직원들의 각종범죄는 총 1,316건에 이르고 있으며,같은 기간 동안 각종 사유로 징계처분을 받은 건수도 총 3,043건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27일 국회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기관별 범죄 발생 및 징계처분 통보사항’ 자료에 따르면 중앙공무원보다 지방공무원의 범죄 및 징계 사례가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행정 각부 및 산하기관 공직자들의 범죄 징계처분 건수는 각각 369건,974건인 데 비해 비해 서울시 등 지자체 소속 공무원들의 범죄 및 징계건수는 각각 947건,2,069건으로 집계됐다. 중앙부처 가운데 범죄 및 징계처분 건수가 많은 부처는 관세청,국세청 등국세징수기관과 교육부,법무부,경찰청,병무청,건교부 등 민원업무와 관련된부서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직접 세금을 징수하거나,대민 접촉이 많은 부서 근무자일수록 각종 비위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관세청은 범죄발생건수가 64건,징계처분건수가 78건으로 고루 많았으며,국세청(범죄 58건,징계 164건)과 지방교육청을 포함한 교육부(범죄 53건,징계147건)도 범죄 및 징계 발생 빈도가 높았다. 반면 경찰청의 경우 징계처분건수는 148건인 데 비해 범죄건수는 1건에 불과해 혹시 직원들의 비위 사실을 내부적으로 축소·은폐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제기됐다.구본영기자
  • 허가없이 성금 모금 2년간 1,300여억원

    행정자치부는 각종 성금 모금과 관련해 탈법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됨에 따라 앞으로 이같은 불법 내지 임의 모금행위를 막기 위해 벌칙조항을강화하는 방향으로 기부금품모집규제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또 ▲기부금품 모집허가를 받지 않고 성금을 모집하는 행위 ▲성금을 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행위 ▲성금내역의 공개의무를 위반한 행위를 범한 해당 기관들을 사정당국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방침은 감사원 감사 결과 정부 기관과 사회복지 법인 및 단체가 지난 2년간 관계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임의로 모금한 성금이 무려 1,3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27일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는 감사원이 국회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에게 국정감사자료로 제출한 ‘각종 성금 모집·관리·사용실태’에 의해 확인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2개 중앙행정기관,24개 사회복지법인 및 단체,10개 언론기관 등 총 36개 기관 및 단체가 지난 97년과 98년국민으로부터 모금한 각종 성금은총 1,368억3,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성금을 모금한 기관 및 단체 가운데 69.4%인 25개 기관 및 단체가 행정자치부 장관 등 허가권자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임의로 성금을 모금했고,임의모금액도 전체 모금액의 45%인 1,376억4,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모 사회복지 법인 등 11개 기관 및 단체의 경우 765억8,200만원을 모금하면서 총 130억4,200만원을 운영경비로 불법적으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본영기자 kby7@
  • “환경영향평가에 주민 참여를”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는 환경영향 평가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과정에서 주민참여를 의무화하고 평가결과를 지역주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부정방지대책위는 26일 감사원장에게 건의한 ‘환경영향평가 실태 및 감사방안’을 통해 “덕유산 개발사업,영광원전 건설사업 등 주요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제 실행과정을 검토한 결과 환경영향 평가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의견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부정방지대책위는 특히 보고서를 통해 “환경단체의 참여는 환경영향평가의객관성과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전제,“환경영향평가서를 관련 주민과 환경단체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보고서는 또 “사업자측이 환경영향평가서를 부실하게 작성하거나 조작하는경우가 있다”며 환경영향평가법안을 개정, 평가서 부실작성시 개발사업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처벌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정방지대책위는 이와 함께 환경보전을위해선 지방자치단체가 인·허가권을 갖는중·소 규모의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환경영향평가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행 환경영향평가법과 시행령에는 도시개발,공업단지 조성,항만건설 등 17개 분야,63개 사업 시행시 사업자가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사업 승인기관에제출토록 돼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공직출마자 전과 공개 추진

    반부패국민연대(회장 金成洙신부)는 10월부터 부패추방 캠페인의 일환으로공직출마자 전과 공개운동을 추진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부패국민연대는 공직사회를 비롯한 사회전반의 비리 척결을 기치로 843개 시민단체가 모여 지난 8월23일 발족한 민간단체다. 반부패국민연대는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로서 전과가 있는 후보자는그 내용을 반드시 선거홍보물(포스터 및 공보)에 적시하는 방향으로 올 정기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반부패국민연대측은 이를 위해 이미 여야 각 정당과 중앙선관위측에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중앙선관위측은 이에 대한 회신에서 “중앙선관위도 이미 공직출마자 전과 공개와 관련해 의견을 낸 바 있다”며 원칙적으로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97년 6월 국회에 낸 정치관계법 개정 관련 의견서에서“선관위는 등록된 후보에 대해 금고이상의 형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와 병역의무를 이행했는지에 대해 조사해 그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는 조항을 선거법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부패국민연대 김거성 사무총장은 이날 이와 관련,“오는 10월초부터 공직자 전과공개를 제도화하기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부패 국민연대가 수집한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15대 국회의원 가운데 14명이 사법처리가 돼 이 중 의원직을 상실한 사람이 7명이며,지난해 지자체선거에서 선출된 기초나 광역 자치단체장들 가운데 47명이 기소되어 그 가운데 18명이 유죄가 확정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지방의회 의원들의 경우도 207명이 기소되어 재판이 종결된 121명 가운데 119명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부패국민연대의 한 관계자는 “각종 선거에 출마했던 후보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파렴치한 부패나 비리 전과자”라면서 “유권자들이 이들의 전과사실을 알지 못하고 오직 그들의 주장이나 그럴듯한 공약에만 넘어가 투표하게된다면 관료 내지 공직사회의 부패 사슬을 확대 재생산할 개연성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지방공무원 인·허가 비리 심각

    지방자치단체가 권한을 갖고 있는 각종 식품 및 접객업소의 인·허가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비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감사원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에 의해 확인됐다. 부정방지대책위가 21일 감사원에 보고한 ‘지방자치단체 인·허가 관련 부조리실태 및 감사방안’에 따르면 지자체의 부조리는 각종 권한이 중앙정부로부터 광역 및 기초단체로 대거 이양됨에 따라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드러났다. 보고서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1∼2월 서울,부산,인천지역 76개 단란주점 업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주의 75.5%가 인·허가 과정에서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업소들의 영업과정에서도 업주와 공무원간 부패 사슬이 끊어지지 않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정방지대책위는 이와 관련, 식품안정청의 내부자료분석 결과,식품접객업소의 수는 지난 94년 48만1,000개에서 97년 60만5,000개로 대폭 늘어났지만,단속건수는 94년 181만건에서 97년에는 83만9,000건으로 53.6%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정방지대책위원회는 지자체의 각종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에 의한 감사청구제와 집단구상권청구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부방위는 아울러 ▲지역사회의 신뢰가 높은 시민단체에 인·허가 부조리 지역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시민단체의 부조리 감시활동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며 ▲조례제정 등을 통해 시민단체의 법적 지위를 보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부방위는 또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공직사회의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해 감사원에 계좌추적권을 부여하고 2,000만원 이상의 현금거래에 대한 신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돈세탁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감사원에 건의했다.부방위의 한 관계자는 “지방화 시대를 맞아 식품위생과 관련한 허가 및 신고,감시권한이 중앙정부로부터 시·군·구 자치단체로 이양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의 연고주의적 민·관 유착은 인·허가 부서 공무원에 대한 업주들의 일상적 로비와 접대를 통해 암묵적이고 폐쇄적으로 확산될 소지가 크다”고 분석했다.그는 특히 “관료사회의 조직적인 부패는 분배-상납 관행에 따라 주변조직이 공범화돼 있기 때문에 외부감찰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전통요리 김치’일어판 화보 국정홍보처, 새달부터 시판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원장 김명식)은 ‘한국 전통요리 김치’ 일본어판화보(사진)를 다음달 1일부터 시중에 판매한다. 이 책자는 김치와 한국인,김치의 ▲역사 ▲재료와 특징 ▲과학성 ▲담그는법 등을 사진 277장과 함께 담고 있다. 주된 판매 대상은 일본관광객.최근 한·일간에 거론되는 ‘김치의 원조’로서의 한국 김치에 대한 일본측의 인식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2만5,000원. 구본영기자 kby7@
  • “경부고속철 차량 25% 과다구매”

    경부고속도로 건설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요예측을 잘못하거나,소음기준을제정하지 못해 공사비 낭비 요인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 의해밝혀졌다. 감사원은 19일 건설교통부가 경부고속철도 차량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수요예측을 잘못해 오는 2004년 개통전까지 총 4,900여억원 규모의 차량을 과다 구매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 실태 점검을 위해 지난 4월부터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과 건설교통부,환경부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특감을 실시,총83건의 문제점을 적발해 관계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관련자 7명에 대해 문책을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건교부는 94년 이후 장거리 여객의 증가율이 매년 2%이내로 정체돼 있어 2004년까지 총 660량의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적정한데도여객증가율을 91년도에 예측한 매년 10% 정도로 산정,2004년까지 총 920량을구매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또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측이 레일의 길이가 300m나 되는 장대레일의 용접부위에 대한 검사를 정확도가 높은 방사선 투과시험법 대신 초음파탐상법으로 해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점을 남겼다며 검사 방법을 바꾸도록 조치했다. 감사원은 특히 건설부는 65dB,환경부는 56dB로 고속철도의 소음기준이 엇갈린 상태에서 건설부 기준으로 천안∼대전 시험구간의 방음벽을 시공,추후 보완시공으로 인한 예산낭비가 예상된다며 두 부처에 통일된 소음기준을 조속히 정하도록 요구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고속철도건설공단이 지난 98년 4월 프랑스 TGV사로부터시험용으로 들여온 차량이 200㎞ 밖에 운행하지 않았음에도 차량바퀴 92개중 무려 46개에서 2.6∼4㎜ 이상의 마모현상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공단측은 그러나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2월 조사결과 한국철도차량(주)창원공장내의 시험선로 불량 때문에 마모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원인규명이됐고,바퀴는 전량 신품으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고령고시생 문제](하) 司試열풍 잠재울 제도개혁 절실

    8월부터 9월초까지는 신림동 고시촌이 가장 한산한 시기다.행정고시,사법시험 및 공인회계사 시험 등의 필기시험이 끝난 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요즈음 고시촌의 빈방을 잡기란 쉽지 않다.신림동 일대의 300여곳에 이르는 고시촌은 여전히 고시준비생들로 붐빈다. 이같은 고시열풍은 일차적으로 각 개인의 선택에 따른 것이다.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환경의 산물이다. 올가을 각 기업체들의 대졸인력 채용규모는 1만명선으로 추정된다.제법 문턱이 넓어지긴 했으나,다수 고령 고시생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취업시장의 경쟁률이 높아졌기 때문만은 아니다.지난 2년간 적체된 대졸실업자 30만명에 졸업예정자 20여만명이 보태지는 ‘상황’도 문제지만 취업연령 제한이라는 벽이 원서조차 낼 수 없게 만든다. ○○학원의 A원장은 80년 중반까지 10여차례나 사법시험을 치른 전직 고시생.고령 고시생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새삼스럽게 뭘 충고하겠느냐”고말허리를 잘랐다. 그러면서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 던졌다.“고시공부란 밑빠진 독에 물붓는작업과 비슷하다.”.몇년 집중적으로 쏟아부어도 안되면 미련을 떨쳐야 하다는 얘기로 들렸다. 그나마 그는 뒤늦게 성공한 케이스다.대다수 고령 고시생들에겐 다른 탈출구를 찾기란 고시에 합격하는 길만큼이나 어렵고 힘든 길이다. 따라서 고령 고시생 문제도 결국 우리 사회전체가 제도적으로 풀어야할 과제인 셈이다.대다수의 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한다. 일부 법학교수들은 응시 제한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려대 신영호교수는 현재 사시 1차시험을 4번까지만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일본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합격자의 일정비율을 정해응시횟수가 적은 수험생을 성적순으로 우선 합격시키고, 나머지를 다시 성적순으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한양대 김상규(金相圭) 교수는 “법과대 졸업생에 한해 시험을 보게 하는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많은 고급인력이 불필요하게 고시에만매달리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로스쿨 도입 주장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실제로 새교육운동추진위 등이2002년부터 법학전문대학원 설치를 골자로 하는 법학교육 개혁방안을 내놓았다.그러나 실현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법조인력 충원방식을 둘러싼 논란의 근저엔 법조계의 뿌리깊은 기득권 지키기 의식이 숨어 있는 탓이다. 연세대 홍복기 교수는 “사법시험 열풍,특히 ‘고시 낭인’이 양산되는 현상을 없애야 하는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 방법론으로로스쿨 도입이나 법조인력을 늘리는 쪽으로 사법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그는 특히 “법조인력은 머리좋은 사람보다 합리적인 사고의소유자로 채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영광스런 고역 벗어나 홀가분” 한승헌감사원장

    28일 퇴임하는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은 요즈음 공·사석에서 이따끔 ‘귀거래사’를 입에 올린다.“강남으로 가겠다”며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재야 변호사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는 얘기다. 16일 대한매일과 가진 회견에서도 그러한 뜻을 피력했다.감사원법의 정년(65세)에 걸려 임기를 채우지 못한아쉬움이 남을 법도 하다.그러나 정작 한원장은 “‘영광스런 고역’을 제대하게 됐다”며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그는 ‘국민의 정부’ 초대 감사원장으로서 공직기강 확립 뿐만 아니라 대형국책사업 등 공공부문의 예방감사 부문에서도 공적을 인정받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신임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다.때문에 다른 공직에 기용될 것이란 소문도 끊이지 않는다.하지만 그는 “전염성 오보”라며 조크로 받아넘겼다. ■정년으로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는데…. 공직을 떠난데 대한 미련은 전혀 없다.여한없이 심혈을 기울여 봉사한데 대해 자부심과 해방감을 느낀다. ■재임중 보람 있었던 점은. 엄정한 감사활동으로 국민들의 절실한 여망인 국정개혁과 경제난 해소에 나름대로 기여를 한데 대해 보람을 느낀다.취임후 국책사업감사단을 독립시켜국민경제에 파급효과가 엄청난 경부고속철,신공항건설 등 대형프로젝트에 대해 예산낭비를 막는등 예방적 감사를 한데 대해서도 자부심을 느낀다.그리고 공공감사 기준을 제정한 일이라든가,모범공직자상을 세우는 일등도 기억에남는다.특히 대한매일이 감사원의 모범공무원 발굴사례를 소개하는 데 귀한지면을 할애해줘 고마웠다. ■성사시키지 못해 아쉬운 점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는 최대의 감사를 했다.다만 계좌추적권이나 공직자 재산등록 문서열람 등 감사수단을 확보하지 못해 아쉬웠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감사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는데….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중 지난 10년간 ‘종합검진’에 해당하는 일반감사를 못받은 곳이 64%나 된다.현재 650여명에 불과한 감사인력을 대폭 증원해야 한다. 한원장은 이외에도 최근 구성된 반부패특별위원회의 위상 및 기능과 관련,“반부패특위는 대통령의 자문기구로 설치되는것인 만큼 감사원의 기능과중복되거나 감사원의 독립성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본영기자 kby7@
  • 감사원‘모범공무원 발굴’本社에 감사패

    한승헌(韓勝憲) 감사원장은 16일 모범공무원을 공동으로 발굴,보도해 온 대한매일 행정뉴스팀에 감사패를 보내왔다. 대한매일은 올해 초부터 감사원과 공동으로 ‘99 자랑스런 공무원’을 선정해 시리즈로 보도해 왔다. 감사원은 최근 그동안 찾아낸 모범공직자들을 포상하는 한편 이들의 선행이나 모범적인 활동상을 모은 ‘공직사회 선행사례 모음집’도 발간,각 부처와 관계기관에 배포했다. 구본영기자 kby7@
  • 李 감사원장 지명자 문답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이후 어려운 시기에 처한 국가를 위한 마지막 봉사 기회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예상을 깨고 신임 감사원장에 지명된이종남(李種南) 전법무장관은 16일 오전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국회동의절차가 남았다”며 한사코 공식 인터뷰를 사양했다.그러면서도 법조계 30년경력과 회계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공직기강 확립과 경제회생에 일조하는감사원 운영을 다짐했다. ?감사원장에 지명된 소감은. 김중권(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오늘 아침 연락받았다.뜻밖이었다.국회의 임명동의 절차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소감을 말하기 어렵다.다만 30여년간 법조계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 ?발탁배경은 뭐라고 생각하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개인적으로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그래서 처음엔강력히 고사했다.법조 경력이나 4년간 공인회계사회 회장 이력 등 경제분야의 전문성이 고려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감사원 운영의 중점을 어디에 둘 방침인가. 공직기강 확립에 중점을 두는 동시에 정부회계기능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초점을 맞출 계획이다.특히 IMF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감사원을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 검찰 수뇌부 출신으로 처음 감사원장에 지명된 그는 법조계에선 보기 드문경제전문가.장영자(張玲子) 사건을 처리하는 등 경제사범 전담검사로 이름을날렸다.백지선(白志先)씨와 2남1녀. ▲서울(62)▲고려대 법대▲건국대 대학원 박사▲대검 중수부장▲서울지검장▲법무부 차관▲검찰총장▲법무장관▲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법무법인 세종대표변호사구본영기자 kby7@
  • 감사원,信保기금·기술信保·수출보험公 보증실태 특감

    감사원이 지난해 이후 6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한국수출보험공사 등 보증 관련 3대 정부 투자기관의 보증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이들 보증기관의 중소기업과 수출업체에 대한 채무보증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면서 “지난 13일부터 신용보증기금 등 3대 보증 관련 정부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특감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내달 15일까지 2단계에 걸쳐 실시될 이번 특감에서 ▲신용보증기관들의 신용조사 및 보증보험 심사제도 ▲보증보험 사고 관리실태 ▲보증보험제도 관리현황 ▲유사보증 보험 운영실태 등을 집중 감사한다. 한편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 채무보증,기술신용보증기금은 벤처기업 채무보증,한국수출보험공사는 수출업체 대외거래 손실보상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정부는 이들 기관에 98년 4조원,99년 2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재벌 공익법인 과세실태 特監

    감사원은 대기업들의 상속세와 증여세 포탈 여부를 확인·추징하기 위해 국세청과 일선 세무서를 대상으로 각종 공익법인에 대한 과세실태를 오는 10월중순까지 특별감사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번 특감에서 대기업들이 공익법인을 다른 계열기업들의 지주회사화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둘 방침이다. 현행 관련 세법에 따르면 공익법인은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경우 특정회사 주식의 5%이하만 보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감사원은 감사결과 대기업 소속 문화재단 등이 그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증여세를 추징토록조치할 계획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15일 “이번 특감에서는 국세청이 공익법인에 대한 과세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1단계로 서울지역 세무서를 대상으로 16일까지 특감을 실시하고,다음달 4일부터 중순까지 지방 세무서에 대한 2차 특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기업체 부설 학술·종교·사회복지·문화재단·의료 재단 등은 감사원의 직접적 감사대상기관은 아니다”라고전제,“그러나 세정당국이 이들 공익법인들을 제대로 감독해 왔는지가 감사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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