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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영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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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시플라자]“사시 정원제한 부당”공론화

    참여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가 법조개혁 차원에서 현행 사법시험 합격자 인원 제한 제도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소장 韓寅燮 서울대 법대 교수)는 지난 19일 서울대법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사법시험 정원제한 헌법소원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사시 선발인원 제한의 부당성에 대한 공론화를 시도했다. 이와 관련,토론회에서 제기된 주장의 골자는 사법시험은 공무원 임용시험이아니라 변호사 자격시험이기 때문에 정원을 통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며, 나아가 위헌 소지도 크므로 헌법소원을 제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이같은 의견을 바탕으로 빠르면 오는 29일쯤 위헌소송을 공식 제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참여연대측은 올해 사법시험 2차 불합격자를 비롯해 현행 사법시험 제도에 대해 구조적인 불만을 느끼는 학생·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위헌심판을 위한 청구인단을 모집키로 했다. 이에 앞서 19일 공개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한동대 박경신(朴景信)교수는 “법률전문직업인인 변호사에게 판·검사 등 국가법률가와 동일한 방식으로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헌법적으로용인될 수 있지만 변호사 자격시험에 가까운 사시 합격자의 정원을 미리 한정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대 김창록 교수도 ‘일본의 사법개혁논쟁과 사법시험 개혁방향’이라는발표를 통해 “일본 사법개혁은 법조인구의 증원,로스쿨의 도입,변호사 경력을 가진 사람을 재판관으로 임용하는 법조일원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감사원, 지자체 전담감사局 신설 검토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 강화를 위해 감사 인력을 증원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자치단체 감사 전담 부서 신설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인력 부족으로 지방자치단체 등이 감사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치단체 전담국 신설과 함께 이에 필요한 감사인력 60∼90명선 증원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232개 기초지방자치단체중 최근 10년간 일반감사를 받지 않은 기관이 64%에 이른다”면서 “감사 인력 충원이 정부의 인력감축 방향에역행하는 것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효율적인 감사를 위해 인원증원이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구본영기자 kby7@
  • 부처 자체감사 실태 특감

    ‘맥빠진 고양이’들에게 생선가게를 맡길 수 없다.(?)감사원이 최근 5국인력을 투입,각부처 자체 감사관실에 대한 특감에 들어갔다. 새정부 출범후 자체감사 부적격자를 많이 교체하는 등 각 기관별 자체감사역량 강화 노력에도 불구,여전히 자체감사 기능이 극히 부실하다는 판단에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 한해 감사원이 각부처별 자체 감사기구 운영실태를 파악한 결과 123개 조사대상기관 중 ‘상’으로 평가된 기관은 경기도 등 5개기관(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610여명 내외의 감사원 감사활동 인력으로 6만8,000여개 감사대상기관을 매년 감사하는 것은 불가능한 형편이다. 이에 따라 감사원측은 감사 사각지대를 줄이는 차원에서 각기관별 자체 감사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 방안을 검토중이다. 감사원은 이번 자체운영 감사실태에 대한 실지감사에서 각부처 감사관들이자체감사에서 지적된 범죄의 경중에 따라 해당 공직자를 문책·고발하는 등기준에 따라 처리하는지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형식적 업무수행을 하는 자체감사 인력에대해선 교체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각부처별 자체 감사관은 같은 식구를 감찰하는 데 따른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면서 기관별 자체 감사기능의 효율성 제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5,000∼6000여명에 이르는 감사대상기관의 감사관실 인력을감사원 인력으로 직렬화해 사실상 외부감사 형태로 운용하는 혁신적 방안을검토한 적도 있다”고 전제,“그러나 이 방안이 우리 공직사회의 현실적 여건에 맞지 않아 다른 대안을 검토중”이라고 귀띔했다. 감사원측은 ▲국가감사활동정보시스템(NAIS)의 적극 활용으로 감사사각지대와 중복 감사 제거 ▲자체감사요원의 전문성 제고와 ▲각기관에서 발생한 범죄의 감사원 통보 ▲기관별 자체감사결과의 엄정한 처리 독려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올하반기에 새로 완공된 파주의 감사교육원을 활용,각부처와 공공기관의 자체 감사인력에 대해 감사기법 뿐만 아니라 선도적 개혁의지를 불어넣는등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구본영기자 kby7@
  • 감사원 多衆시설 화재예방실태 特監

    감사원이 인천시 인현동 호프집 화재참사와 관련해 지난10일부터 서울,부산 소방방재본부를 대상으로 다중(多衆) 이용시설의 화재예방 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인천 화재참사를 계기로 상가 등 다중 이용시설의화재예방 실태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 “일단 오는 20일까지 서울과 부산의 소방방재본부를 대상으로 소방점검 실태 및 화재예방 조치의 적절성 여부 등에 대한 현장감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달부터 대도시의 일부 일선 경찰서들을 대상으로 노래방,단란주점 등 풍속유흥업소의 불법영업 단속 실태에 대한 특감을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본영기자 kby7@
  • “엉터리 문제집 낸 교수 고발”

    최근 신림동 고시촌에 작은 파문이 일었다.한 고시준비생이 엉터리 고시문제집을 펴낸 교수들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내걸면서부터다. 대자보는 각종 고시 출제위원들이자 베스트셀러 고시서적을 펴낸 교수들의무능과 성실성 결핍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2년 연속 사법시험 1차 시험문제가 잘못 출제되면서 일부 출제교수들의 문제가 드러났다는 것이다. 출제 잘못과 관련,지금까지는 행자부의 잘못에만 비난이 쏟아졌지만 교수들에게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한 문제 출제에 5,000원 밖에 안줘서 문제가 엉망이라고 하는데,5만원을 준들 제대로 내겠느냐”는 야유였다. 대부분 유명 법대 교수들이 저자인 고시 관련 법학 문제집의 오류에 대해선훨씬 구체적으로 지적했다.아예 저자들을 실명으로 거명,공격했다. 이를테면 A교수의 민법 제1판의 한 문제 해설에서 “부당이득이 금전인 경우는 늘 현존하는 것으로 본다’라는 지문 때문에 몇달간 고민했다고 한다. 결국 제2판에서 수정된 이 문제가 엉터리였음을 뒤늦게 알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B교수 등의 공저(共著)인 민법책의 제1판 채권편은 독자들을 교정요원 쯤으로 간주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힐난했다.나중에 수많은 ‘교정자들’(고시생)의 노력으로 개정판에선 오답이 줄었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고시잡지에 객관식 모의시험을 자주 게재하는 형법 전공의 C교수에 대해서도 화살을 겨눴다.강요죄의 구성요건을 잘못 기술해 구식 법전을 소유하고있음을 짐작케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일부 유명교수의 문제집이 부실한 이유를 나름대로 진단했다.“이름만빌려주고 대학원생들이 쓰고 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것이다. 대자보를 본 고시촌 사람들은 대체로 “출제교수를 선정하는 행자부 인사들이 필독해야 한다”는 반응이었다.다만 “해당교수를 ○대가리라는 거친 표현으로 매도한 것은 지나친 것같다”고 촌평했다. 구본영기자
  • 발굴 문화재 16만여점 상당수 훼손

    16만여점에 달하는 발굴된 매장문화재(유물)가 국가에 귀속되지 않은 채 각대학박물관이나 기관에 임시로 보관돼 있는 등 문화재청의 유물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8월부터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을 대상으로 문화재 보호및 보존관리실태에 대한 실지감사를 실시, 총 81건의 위법·부당사실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60년 이후 98년까지 Y대·C대 박물관 등48개 발굴조사기관이 305개 유적지에서 발굴한 유물 16만4,979점을 발굴조사보고서 등에 올리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국가에 귀속시키지 않은 채 자체 박물관에 임시로 보관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파악됐다. 감사원은 특히 지방의 Y대 박물관 등 7개 유물 보관기관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한 결과 금속문화재 801점 가운데 49.5%인 397점이 보존 및 관리대책미비로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문화재청이 보물 제422호로 지정된 ‘선원사 철조여래좌상’을관리하면서 철조불상을 금동불상으로도금하도록 방치하는 등 문화재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사실도 밝혀냈다. 구본영기자 kby7@
  • 마사회 본부·장외발매소 감사

    감사원이 한국마사회의 운영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마사회 본부와 서울 창동,영등포,경기도 안산,부천 장외발매소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마사회는 연간 1,000억원이 넘는 당기 순이익을 올리는 단체임에도 불구,지난 95년 이후 단 한 차례도 감사를 받지 않았다”면서 “마사회 운영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2단계에 걸쳐 감사를실시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승마투표권 발매 과정과 지정기부금 지원과정의 문제점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본영기자 kby7@
  • [고시플라자] 고시학원 ‘스타강사’가 뜬다

    최근 신림동 고시촌에 ‘스타강사’들이 뜨고 있다.고시생 출신의 일부 전문강사들과 현직 변호사들이 고시학원가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고시학원 강사진은 크게 세그룹으로 분류된다.그 하나가 현역 교수나 대학원 학위를 이수중인 고시 경력자 강사진이다.행시 합격생이나 사시를 패스한사법연수원생 강사들도 학원가의 한 축을 이룬다. 그러나 최근 고시학원가에서 변화의 물결을 주도하는 그룹은 따로 있다.성공한 고시준비 선배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변호사 출신과 오랜 고시준비를 접고 전문강사로 변신한 ‘제3세력’들이 그 주역들이다. 올들어 신림동의 이름난 학원들이 대거 현역 변호사들을 강사로 끌어들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인사만해도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중 민사소송법을 강의하는 이정우 변호사(태학관),유정·이재화 변호사(한림법학원)등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이외도 K,S 변호사 등도 고소득 강사 반열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아직까진 대부분 변호사 일을 겸업하고 있다.하지만 일부 인사는 아예 본업은 포기하고 학원강사를 주업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일부 고시생 출신도 성실한 강의 자세와 각기 자신있는 과목을 전문화,스타급 강사대열에 합류하고 있다.풍부한 고시준비 경험을 밑천으로 동병상련(?)의 고시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 인물이 형법분야 강의에서 성가를 올리고 있는 신호진씨(한국법학원).연세대 대학원 출신인 그는 최근 형법요론과 형사소송법요론 등을 출간,고시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0여년간 수험 경력을 지닌 이원영씨도 요즘 한창 뜨는 강사.최근 KBS-1TV ‘이것이 인생이다’프로그램에서 그의 기구한 인생유전이 소개된 바 있다. 이들 말고도 사시 2차나 1차시험을 통과한 인기강사들도 많다.올해에야 2차를 패스,먼저 합격한 제자가 많다는 민법 강의 전문인 조범제씨와 형사소송법을 특화하고 있는 신이철씨 등이 그들이다.이들은 수험생활 틈틈이 ‘반짝세일’에 나서 왔다. 신림동 고시촌의 슈퍼스타급 강사들중엔 월 2,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는 인사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강좌당 12만원대인 월수강료와 최고인기 강좌의 경우 수강생이 많으면 500여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소득을 어림잡을 수 있다. 문제는 강사들의 수명이 반영구적이지는 않다는데 있다.고시촌의 한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입맛이 워낙 까다로워 5년 주기로 새 추세에 적응하지 못하는 강사들이 도태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굳이 많은 수강생이 몰리는 유명강사를 찾아 뒷자리에 앉아있는다고 해서 합격이 보장되진 않는다”고 지적한다.이어 “지명도는 없더라도 성실하고 실력이 알찬 강사를 골라 자기 학습 스케줄과 매치시키는 게 오히려 합격의 첩경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감사원 때아닌‘영어바람’

    요즘 감사원에 때아닌 ‘과외바람’이 불고 있다.직원들간에 영어 실력배양경쟁이 불붙고 있다는 얘기다. 점심시간인 정오엔 많은 직원들의 발길이 식당이 아닌 감사원 별관인 교육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물론 영어 지도를 받기 위해서다. 영어교육을 전담하는 강사는 6개월 계약직 직원으로 특채된 중국계 미국인엘리자베스 첸씨.주한미대사관에 일하는 외교관이 남편인 그녀는 캐나다의체육교사 출신. 영어회화 강의뿐만 아니라 국제협력과 직원들에게 영어회의 진행 요령 등도전수하고 있다. 이처럼 감사원에 어학 바람이 부는 것은 창립 이후 최대 국제행사 개최를앞두고 있기 때문이다.세계최고감사기구(INTOSAI) 총회와 이사회 등 이 그것이다. INTOSAI는 전세계 179개국 감사원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국가감사분야의 국제협력기구.이사회는 내년 5월,총회가 2001년 10월에 각각 서울에서 개최될예정이다. 특히 총회는 3년마다 대륙별로 돌아가며 개최하기로 돼 있어 각 대륙에는 21년마다 한번씩 개최 기회가 온다.한국은 일본과 필리핀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선 세번째 개최국. 외교부 등 관계 부처로부터 지원을 받아야겠지만 주관 기관인 감사원측은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행여 진행상의 오점이라도 남기면 만회하는 데 적어도 21년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감사원측이 최근 첸씨에 이어 영어 구사력과 국제 감각을 갖춘 또 한명의국제협력담당관실 계약직 직원을 특채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의 친딸인 홍지숙씨가 주인공. ‘영어 과외’에 대해 직원들의 반응도 퍽 좋은 편이다.한 국장급 간부는“특별한 일이 없는 한 국장급 이상 간부들은 간부식당에서 이종남(李種南)원장과 점심을 함께 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출 수 없다”며 영어 교습시간을늘렸으면 하는 희망을 피력했다. 구본영기자 kby7@
  • 韓電자회사 노무비 5억‘꿀꺽’

    한전 자회사들이 거액의 노무비를 착복하거나 관련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하는 등 경영 및 회계비리를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6월부터 한전기공·한전산업개발·한전정보네트웍·한국전력기술·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 등 한전의 5개 자회사를 대상으로 경영관리실태에 대한 실지감사를 한 결과 총 43건의 부당·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10일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전의 전력설비 개보수 업무를 담당하는 한전기공의 41개 사업소중 서인천·평택·울산·영남 등 4개 사업소를 표본조사한 결과 이사업소들은 지난 97년 1월부터 올 7월6일까지 발전소 보수 및 정비공사를 하면서 회계장부에 가공의 작업인력을 등재하거나 작업일수를 늘려잡는 수법으로 한전으로부터 노무비 5억6,700여만원을 더 지급받은 뒤 이중 4억1,100여만원을 직원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머지 1억5,600여만원은 관련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따라 감사원은 비리에 연루된 4개 사업소 관계자 20명에 대해문책 등 인사조치를 취하고,착복한 1억5,600여만원은 회수토록 한전에 요구했으며,나머지 37개 사업소에 대해서도 자체감사를 실시토록 통보했다. 발전소 설계용역업체인 한국전력기술은 지난 96년 1월부터 올 4월30일까지18개 협력업체로부터 설계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받아 설계작업을 하면서 가공의 인물 70명에 대한 인건비 10억7,300여만원을 협력업체에 부당하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정보네트웍의 경우 지난 97년 12월 ‘광대역 디지털 회선분배 장치’를 모회사로부터 구매하면서 계약도 체결하기전 300만달러를 먼저 지급하는 등 한전 자회사들이 수의계약이나 하도급으로 계약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본영기자 kby7@
  • 감사원, 부처 Y2K대응 최종 점검

    감사원은 금융·통신 등 각 분야의 컴퓨터 2000년도 인식오류(Y2K) 문제 대응 현황에 대한 최종 점검을 위해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에 실시한 감사결과를 토대로 Y2K 문제에 대한 3단계 감사를 실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7일 “이번 감사에서는 원자력,금융,통신 등 국민생활과 경제에 영향이 큰 13대 중점분야의 Y2K 문제 해결 진척도와 대응태세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본영기자
  • ‘변호사 판사 임용확대’반응과 전망

    법관 임용제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는가.변호사들을 대폭 법관으로 발탁하려는 대법원의 복안이 공개되면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새로운 시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2일 법관 증원계획과 함께 이 방침을 밝혔다.우선 내년 3월정기인사에서 법관으로 50명선의 변호사를 임용한다는 계획이었다. 물론 윤관 대법원장 시절인 지난해 은퇴 법관 등 원로변호사를 ‘시·군법원 판사’에 임명하는 등 간헐적으로 유사한 시도가 있긴 했다.그러나 최근10년간 변호사중에서 법관으로 임용된 인사는 겨우 45명에 그쳤다. 변호사를 대폭 법관으로 영입하겠다는 방안은 사법개혁의 큰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법조일원화’가 본 궤도에 올라가는 여건이 조성된다는 점에서다. 법조일원화란 검사·변호사로서 법조계 경력을 쌓은 사람중에서 덕망과 능력 등 엄격한 기준에 따라 판사를 임명,종신 또는 정년까지 근무케 하는 제도다.미국은 이 제도가 이미 정착됐다. 그러나 변호사를 법관으로 기용하려는 제도의 착근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변호사는 고수입,판사는 격무’라는 한국적 ‘이원 연립방정식’을 풀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물론 변호사 업계에선 표면적으로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대한변협의 공보이사인 오욱환(吳旭煥)변호사는 “변협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전제,“법조일원화나 경험있는 변호사를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호사들 가운데 지망자가 많이 나올 것이냐는데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표명했다.오변호사는 “업무량이 적은 시·군 지방법원에서 노년에 마지막으로 봉사해 보려는 변호사들이 더러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대법원측도 지원자 가운데 10∼20명은 원로변호사 중에서 선발,‘시·군법원 판사’로 임용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역량있는 부장급 판사들조차 법복을 벗고 있는 마당에 과연 우수한변호사들이 재조(在朝)로 들어올 것인가다.자칫 경쟁력없는 변호사들을 영입할 경우 재판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굴지의 로펌중의 하나인 율촌의 한만수(韓萬洙)변호사는 “젊고 유능한 변호사들중에서 새삼스럽게 법관이 되려는 사람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판사가 되면 엄청난 송무건수 등 업무가 만만찮은 데 비해 실속은 적기때문이다. 한변호사는 “미국의 경우 판사의 수입이 웬만한 변호사들의 수입과 비슷하다”고 귀띔한다.미국에서 법조일원화가 정착된 비결도 여기에 있는 듯하다. 수입이 비슷하다면 우수한 법조인들이 명예까지 따르는 법복을 입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구본영기자 kby7@
  • 대도시 주변 토지 불법전용 감사

    감사원은 8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경기도 광주군·포천군·여주군·양평군,충남 금산군 등 대도시 주변 5개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을 대상으로 도시 주변의 토지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토지소유자와 인·허가 관계공무원이 유착해 보전되어야 할 농지 및 산지를 무분별하게 훼손하고 있는 사례,불법 및 무단용도변경행위 방치사례 등을 집중 점검한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7일 이와 관련,“대도시 주변의 농지와 산지의 훼손을 방지하고,아울러 이와 관련한 불합리한 제도 등을 찾아내어 합리적인 개선대안을 강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감사 취지를 밝혔다. 구본영기자 kby7@
  • 한국전력 경영혁신‘뒷걸음’

    한국전력의 흑자 증가는 경영상태 개선과 무관하게 환율변동 등 외부환경에힘입은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대표적 공기업인 한전이 사업비 예산에 복리 후생비 예산을 편법으로편성해 집행하는가 하면 사용자 부담의무가 없는 경비를 임의로 사원들을 위해 집행하는 등 예산관리를 극히 방만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7월부터 한전에 대해 36일간 특별감사를 실시,직원 15명에대해 징계 또는 문책을 요구하는 등 모두 106건의 불법,부당 행위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감사원은 한전이 장영식(張榮植) 전 사장 시절 경영개선 노력이 성과를 보여 회계상 순이익이 97년 5,606억원에서 98년 1조1,017억원으로 2배 가까이증가했다고 밝혔으나,실제로는 회계처리 방식 변경과 지난 97년 폭등했던 환율이 안정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감사원은 환율변동 등의 외부적인 요인을 배제하고 순수한 내부 경영개선효과만을 분석하기 위해 동일한 환율과 회계처리 방식을 적용할 경우 98년순이익은 97년에 비해 6% 증가에 불과했으며,94년과 비교할 때 그동안 세 차례에 걸친 전력요금 인상에도 불구,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한전측은 광고선전비 및 수용개발비 예산비목에 직원 일체감 조성이라는 명목으로 193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본부와 사업소의 각 부서에서 회식,야유회,윷놀이,하계 체력단련장 설치비 등으로 146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광고선전비는 기업이미지 제고와 전력사업 이해 증진에,수용 개발비는 고객봉사활동에 소요되는 예산비목이다. 한전은 또 개인연금은 사적보험이라 사용자가 보험료를 부담할 의무가 없고,정부 방침에 따라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음에도 불구,근로복지기금에서 65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노사협의시 복리후생비 예산으로 지원하는 것을협의한 후 올초부터 지난 6월까지 94억원을 지급해 준 뒤 산업자원부에는 개인연금에 대한 예산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본영기자 kby7@
  • 감사원, 15개 지자체 생활폐기물 관리실태 특감

    감사원이 각 지방자치단체의 생활폐기물 처리 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15개기초자치단체를 선별해 특감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지난달 31일 밝혀졌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생활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고 청소용역업체와의 계약 과정도 불투명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면서 “감사원은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15개 광역 및기초자치단체를 골라 특감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는 18일까지 2단계로 진행될 이번 감사에서는 생활폐기물감량화 추진실태,청소용역업체와의 계약 과정,폐기물 처리시설의 운영 및 관리실태 등을 중점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감 대상 자치단체에는 서울 강남구,부산 해운대구,대구 북구,인천 남구,광주 광산구,대전 서구,울산 남구,경기도 안양시,충북 충주시 등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영기자
  • 열관리기사 자격증 빌려 아파트 보일러 관리 들통

    일부 아파트관리사무소와 중소업체들이 무자격자에게 보일러 가동업무를 맡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4월부터 에너지관리공단을 대상으로 열관리기사 관리실태 등에 대한 일반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포함,25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서울 압구정동 모 아파트관리사무소와 인천광역시 서구 모 회사 등 전국 216개 아파트관리사무소 및 중소업체들이 열관리기사 자격증 소지자 218명으로부터 자격증을 대여받아 에너지관리공단측에 이들을 열관리 기사로 채용한 것처럼 허위로 신고한 뒤 실제로는 무자격자에게 보일러 가동업무를 맡겨온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무자격자가 보일러를 가동할 경우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면서 에너지관리공단측에 무자격자를 고용한 216개 아파트관리사무소 및 업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자격증을 불법으로 빌려준 218명에 대해 자격증 정지 및 고발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산업자원부가 지난 92년부터 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예산으로 에너지관리공단에 1,300여억원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비를 출연해 관리해 오면서 에너지관리공단측이 개발사업비에서 발생한 예금이자 20여억원을 금융기관에 예치해 예산 외 여유자금으로 관리하고 있는데도 이를 방치한사실을 적발,20여억원의 예금이자를 환수하도록 산업자원부측에 요구했다. 구본영기자 kby7@
  • [考試플라자] 내년 신규 자격증 쏟아진다

    오는 2000년까지 직업상담사,사회조사분석사 등 국가기술 자격증 4개가 신설된다.사무서비스 분야의 자격증 가운데 장기적으로 고용창출 확대가 예상되는 것으로 ▲직업상담사 ▲사회조사분석사 ▲전산회계사 ▲전자상거래관리사 등이다. 당초 직업상담사,사회조사분석사,전산회계사 등은 올해 안으로 시험을 치른 뒤 연말쯤 자격증을 교부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직종검증이 늦어져 내년 3∼4월경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직업상담사(1·2급) 구인 구직 취업 진학 경력개발 직업적응 전직 등을 상담하는 전문가.직업적성검사,흥미검사 등을 실시한다.노동시장,직업세계 등과 관련된 직업정보를 수집·분석해 예비 취업자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노동부에서는 노동부 지방관서 및 고용안정센터,인력은행 등 119개 국립직업안정기관과 전국 281개 시·군·구 ,1,756개 직업소개소,24개 국외 직업소개소 등에 취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급 응시자격은 제한이 없다.1급 응시자격은 해당 업무에 5년이상 종사하거나 2급자격을 취득한 뒤 해당 실무에 3년 이상 종사해야 한다. 사회조사분석사(1·2급) 기업 정당 정부 등의 시장조사 및 여론조사 등에대한 계획을 수립·조사하며 그 결과를 분석,보고서를 작성하는 전문가.각종 연구기관,정당,통계청이나 기업체,리서치회사,사회단체 등 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모든 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특히 노동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산회계사(1∼3급) 전산회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회계 전반에 관한 업무를 담당한다.기업체의 자금관리,세무 등 회계 처리업무를 맡는 회계 실무자로취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응시자격은 제한이 없으나 시험과목이 ‘회계원리’‘원가회계’‘세무회계’ 등으로 4년제 대학 졸업 수준의 지식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졸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1급은 대기업 회계 책임자로서 회계 전반에 관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2급은 대기업의 회계 실무자 또는 중소기업의 회계책임자 능력,3급은 중소기업 회계실무자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수준이다. 전자상거래관리사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인터넷 시스템 개발,마케팅,홈페이지 설계와 제작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특히 올해 초 전자상거래법이 제정됨에 따라 전자상거래의 확산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늘어날 전망이어서유망한 업종으로 꼽힌다.정보통신업체 서비스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고,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다만 이번에 구체적인 시험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들 신규 자격증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노동부 자격진흥과로 문의하면된다.안내전화는 (02)503-9758최여경기자 kid@ *900여개 자격증제도 대수술 각종 자격증 제도가 수술대에 오른다.정부가 자격증 제도에 대한 전면 개선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정부측이 올 정기국회에서 가칭 ‘자격관리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변리사,세무사 등 719개에 달하는각종 국가자격제도에 대한 관리체제를 정비하려는 취지다. 국가자격 뿐만 아니라 190여개에 이르는 민간 자격제도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민간자격에 대해 국가가 인정해 주는 민간자격 국가공인제도 도입이 그것이다.정부는 그 시한을 내년 하반기로 잡고 있다. 정부로선 일단 자격증 제도개선을 규제완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총리가 주재하는 규제개혁위가 최근 ‘민간자격 국가공인’ 제도화를 선창한데서도알 수 있다. 사실 근년에 들어 갖가지 자격증이 양산됐다.이상룡(李相龍) 노동부장관도지난달 8일 한 세미나에서 이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즉 “우선 사회조사분석사,직업상담사,전자상거래관리사,전산회계사 등 4개 종목을신설하고,매년 15종목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자격증 신설이 정보화시대에 맞는 전문인력 공급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단 민간자격 활성화 방안을 강구중이다.민간자격 공인기준과 절차를 합리화·간소화하려는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국가기술자격의 경우 응시자격도 현실에 맞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를테면 기초자격의 학력제한은 아예 폐지하는 등 학력·경력의 인정수준을 합리화한다는 것이다. 민간자격 공인제도를 도입하되 자격증의 유효기간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물론 민간자격 활성화에 따른 역기능에 대해서도 주의가 요망된다는 지적이다. 규제개혁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민간자격제도가 활성화될 경우 사설학원 등에서 허위·과장 광고를 남발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를 위해 공정거래위 소관인 ‘표시 및 광고의 공정화법’을 강화하는방안을 고려중이다. 구본영기자 kby7@
  • 벤처 육성자금 운용 ‘엉성’

    벤처기업 육성자금이 사실상 장부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에 지원되기도 하는 등 무원칙하고 부실하게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4일 지난 6월부터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정보통신연구진흥원 등을 대상으로 벤처기업 창업 및 육성시책 추진실태를 감사,이같은사실을 포함해 모두 16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6 감사원에 따르면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자체 연구진도,연구개발실적도 전혀 없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주)H엔지니어링을 ‘멀티미디어용 고속 무선근거리 통신시스템’ 개발사업자로 선정,한국종합기술금융(주)을 통해 1억6,200만원의 정보화촉진기금을 지원,이를 타 업체에 전용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측은 또 2억300만원의 정보화촉진기금을 융자받은 (주)D회사측이 융자금을 받은뒤 폐업을 했는데도 자금을 회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청도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미 불성실한 사업시행으로 산업자원부로부터 정책자금 지원 제한조치를 받아 자격을 상실한 (주)A엔지니어링에 정부출연금 4,1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종합기술금융(주)의 경우 허위 서류를 제출한 S회사 등 2개 업체에 2억4,000만원의 자금을 과다 융자,이를 연구개발 목적이 아닌 채무상환 등에 전용되도록 방치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구본영기자 kby7@
  • [고시플라자] 司試 법조계서 주관한다

    오는 2001년부터 사법시험 주관처가 행정자치부에서 법조계로 바뀔 것으로보인다.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이와 관련,“사법시험을 대법원이나 법무부로 넘기는 일은 사법개혁과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행정부 차원에선 법조계로 넘기기로 이미 입장정리가 끝난상태”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언제,어디로 넘길 것인지는 사법개혁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사개위는 사법시험제도 개선문제까지 포함한 사법개혁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막바지 정리단계에 들어간 사개위의 시안에는 법조계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사법시험 선발인원 증원안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기재(金杞載)행자부장관은 지난 18일 “사법시험의 주무 부서를 행자부에서 대법원이나 법무부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국회 행자위의 국정감사 답변에서 “내년 한해 준비기간을 거치겠다”는 것을 전제로 이같이 밝힌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로 넘기느냐도 관심사다.법원행정처 강일원(姜日源)판사(사법정책연구심의관)는 이와 관련,“법조인을 선발하는 시험은 법조계에서 관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대한변협이나 법무부 등에서 맡아도 좋지만개인적 견해로는 법조계를 대표하는 법원에서 맡는 것이 순리”라고 덧붙였다. 사개위 전문위원인 강 판사는 특히 “굳이 법무부에서 관장하는 것을 반대하진 않는다”고 전제,▲사법시험은 자격시험이면서 사법연수원 입학시험성격도 띠고 있고 ▲법원행정처에서 법원사무관·서기보 시험과 법무사 시험을 관장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구본영기자 kby7@
  • 韓·美 법조인 로펌선호도 대조

    미국 로펌 변호사는 ‘지는 별’,국내 로펌 변호사는 ‘뜨는 별’(?) 법무법인에 대한 한국과 미국 변호사들의 선호도가 엇갈리고 있다.2001년무렵으로 예정된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주목되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미국의 로펌 소속 변호사들이 속속 로펌을 떠나는 추세다.미 법률소개협회의 집계와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로펌의 경우 젊은 변호사의 44%가 3년 만에 ‘둥지’를 떠났다.76%는 6년 만에 이직했다고 한다. 이들이 로펌과 결별하는 주원인은 과중한 업무.더 이상 머슴처럼 일하지 않겠다는,유능한 신세대 변호사들의 ‘인간 해방’ 선언인 셈이다.대형 로펌을 떠난 한 변호사(28)는 “매일 14시간씩이나 일하느라 친구들을 죄다 잃어버릴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물론 미국 법률시장의 선택 폭이 넓은 것도 다른 한 요인이다.미국 경제의활황세를 반영하듯 증권회사,투자은행,대기업체 등에서 변호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로펌의 사정은 이와는 극명하게 대조된다.법조인들이 로펌에 못들어가 안달인 형편이다.보수나 안정성 면에서 개인적으로 개업하거나, 합동변호사사무실에 들어가는 것보다 월등히 유리한 탓이다. 지난해 사법연수원 졸업과 동시에 모 법무법인에 들어간 A변호사(33)의 초봉은 650만원.세금공제 후 월 480만원으로 연봉이 8,000만원에 육박한다.사무실 운영비를 걱정하는 개인변호사도 없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히 선망의 대상이다. 올 들어 판사들의 로펌행 러시가 이뤄지고 있는데서도 저간의 사정이 읽혀진다.올 초부터 젊은 판사는 물론 부장급 중견 판사까지 로펌으로 가기 위해대거 법복을 벗었다. 판사 1인당 재판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로펌행의 한 원인이다.게다가 잇단 법조비리로 판사직의 명예가 예전같지 않다.로펌행이 여의치 않은 판사들은 동료들과 강남의 법조타운 등에서 공동개업을 차선으로 택하는 형편이다. [구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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