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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영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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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실무전문가 행정책임 강화 방안 제기

    예산낭비 등 행정부조리를 막기 위한 다각적인 장·단기 예산부정방지 방안이 정부내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감사원 등 유관기관의 실무전문가들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부패방지법안에 포함된 예산방지에 관한 규정 이외에 ▲예산 부정사용 공직자에 대한 징계시효 연장 ▲예산성과급제 확대 실시 ▲변상판정제도 개선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이미 지난달말 감사관계관회의를 통해 “국가재정운용의 효율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변태 경리·예산남용 등 회계질서 문란행위를 엄단하고 예산·회계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감시하는데 올해 감사의 중점을 둘 방침임을 천명한 바 있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9일 이와 관련,“감사가 징계 일변도로 흐르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행정운용상의 문제점을 스스로 찾거나 창의적 발상으로 예산절감을 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 등 효율성 제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아직 감사원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전제,“국가공무원법 및공적단체의 인사규정안에 따르면 (공무원에 대한) 징계의결요구는 징계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2년으로 제한하고 있어 사업결정과 계약 등 실질적 원인행위의 결과가 나타날 시점에는 징계시효가 지나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책임성 강화 측면에서 징계시효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행 회계책임법에 따른 예산회계 공무원의 변상판정요건이 중대한 과실이 있는 경우 손해액 전액을 배상토록 하고,경미한 경우 책임을 전혀 묻지 않는 것도 불합리하다”면서 “과실 정도에 따라 일부 변상도 가능하도록 판정요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회계의 투명성·효율성을 위해서는 예산절약을 한 공무원에게 상응하는 포상을 하는 예산성과급제의 확대 실시 등도 장기적으로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본영기자 kby7@
  • “법률정보 제공해 드립니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李鎭江)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bar.or.kr)를 개설했다.서울지방변협측은 “대(對) 국민 법률서비스 강화 차원”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인터넷 혁명으로 요약되는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적극적인 고객 확보작전의일환인 셈이다.그 주요 수단은 법률서비스의 수요자인 실재 및 잠재적 고객과의 쌍방향 통신이다. 지난달 18일 개설된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는 이미 수요자인 고객뿐만 아니라 공급자(회원변호사)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홈페이지는 수요자 입장에서 회원변호사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판례정보 ▲개정 법률 자료 ▲사안별 관련 법률 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객들이 무료법률상담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상담시간과 상담소위치도 매일 안내하고 있다. 공급자를 위해서도 법률사무소 구인구직 정보와 중소기업회원 모집 코너 등을 마련해 두고 있다. 서울변호사회 홈페이지 개설을 계기로 대한변협 홈페이지(www.koreanbar.or.kr)와는 별도로 지방변협들의 홈페이지 개설 움직임이 확산될 전망이다. 구본영기자
  • 서울 구청들 주먹구구 사업 물의

    서울시 일부 구청이 공원,문화센터 건립 사업 등을 무분별하게 추진,사업시행에 차질을 빚거나 환경 파괴 등 갖가지 행정 난맥상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서울시 강동구와 성북구를 대상으로 실지감사를 실시한 결과,이같은 문제점을 발견해 주의를 촉구하거나 시정을 요구했다고 6일밝혔다. 성북구는 내년말 완공 목표로 성북종합문화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화센터 건립부지에 위치한 성북1가압장의 이전 문제를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와 사전 협의하지 않은 채 7억7,000여만원을 들여 문화센터 설계용역을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그러나 성북1가압장을 폐쇄하면 신규가압장 공사가 최소 5년이 소요돼 고지대 주민 3만5,000명이 장기간 단수가불가피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화센터를 재설계해야 하며,이로인한 예산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강북구는 지난 97년 오동근린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지매입 우선 순위를 무시한 채 공사를 실시,주민 편의를 무시하는 행정을 펴는 한편 공원내 골프연습장 시설도 당초 계획보다 확대,녹지 훼손을 심화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구본영기자 kby7@
  • [고시 플라자] ‘선진국형 자격증’에 눈돌려야

    자격증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전통적인 자격증에 대한 선호도가 서서히 퇴조하는 대신 신설 자격증이 각광을 받을 조짐이다. 오래된 자격증들을 비집고 신종 자격증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이는 정보와 자본의 급격한 이동과 불확실성을 특징으로 하는 정보화시대의 기류를 반영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당장의 인기보다는 장래성을 보고 자격증을 택하라고 주문한다.이른바 ‘선진국형 자격증’에 미리 눈을 돌려야 한다는 권고다. 국가고시정보뱅크의 지방수(池芳洙) 이사는 “당장 큰돈이 들어온다는 생각보다 앞으로 수요가 많아질 만한 자격증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그러면서 물류관리사,사회조사분석사,직업상담사,전자상거래관리사 등을미래형 자격증으로 손꼽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물류관리사는 미국의 경우 공인회계사,변호사 다음 가는 전문직종으로 인정받는다.저렴한 물류시스템이 미국의 국제경쟁력의 밑바탕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물류비용이 한해 예산규모인 80조원에 이르고 국내총생산(GDP)의 16∼17%를 육박한다고 한다.따라서 “기업 입장에선 기술혁신·인력감축에 이은 원가절감의 최후 수단이 물류비용 절감이기 때문에 자격증 소지자의 주가도 높아질 것”(컴팩코리아 이병오이사)이라는 전망이다.실제로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입사시 가산점을 주거나 특별수당을 지급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직업상담사도 올해 1,2차 시험을 통과하면 고용기회가 대거 창출될 전망이다.앞으로 전국의 국립직업안정기관에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무자격 직업상담원들이 자격증 소지자로 대체될 예정이기 때문이다.그 수요만도 최소한1,800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다만 응시연령은 18세 이상이지만 민간업체에서 헤드헌터로 경쟁력을 가지려면 상당한 사회경력도 필요하다는 게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사회조사분석사도 앞으로 높은 ‘주가’가 기대되는 자격증이다.평생직장개념 파괴와 여론의 가변성을 특징으로 하는 선진국형 사회 분위기에 어울리는 전문자격인 까닭이다.특히 기업의 시장조사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권과 민간사회단체에서도 수요가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지방자치제 도입과 함께 선거가 연례행사가 되고 있어 이런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개인과 기업,정부간에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전자상거래를 관리하는 전자상거래관리사도 정보화시대의 ‘블루 칩’ 자격증이다.이 자격증 수험생을위한 ‘인터넷교육방송’을 서비스하는 벤처기업(ECC블랙벅스개발원)까지 출현했을 정도로 이른바 N세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감사원 국장이 전하는 ‘암행어사 이야기’

    현직 감사원 국장이 옛 암행어사들에 관한 책을 펴내 화제다.임병준(林柄俊)4국장이 최근 펴낸 ‘암행어사 이야기’가 그것이다. 암행어사는 조선왕조의 고유한 제도로 굳이 비교하자면 감사원 6국 감사관들과 하는 일이 비슷하다. 임 국장은 3일 “엽색 스캔들 등 암행어사에 대해 흥미 위주의 소설만 나돌뿐 실체적 진실을 전하는 저술이 전무하기 때문”이라고 저술 동기를 밝혔다. 암행어사에 관한 실증적 고증을 촉발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물론 고려대에서 경영학석사를 받은 그로선 역사가 전공은 아니다.다만 지난 88년과 98년 감사원 40년사 및 50년사를 쓰면서 자료를 모은 게 인연이됐다.책을 쓰기 위해 조선왕조실록 CD롬 등을 섭렵해야 했다. 그는 펴낸 책 때문에 곤혹을 치른 적도 있다.문민정부때인 지난 97년 ‘역사 속의 감사인 이야기’이라는 저서로 필화(筆禍)를 겪었던 것이다. 고려때 감사원의 전신격인 어사대에서 범법한 소군(小君·왕세자)도 처벌했다는 책내용이 꼬투리가 됐다.일부 신문이 책을 소개하면서 당시 월권 시비에 휘말려 있던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 빗대 “‘소통령’ 처벌,역사에서 배우라”고 ‘요구’한 뒤부터다.그 이후 실제로 김현철씨가 구속되면서 지금도 말하기 힘든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새 책을 낸 사실조차 굳이 알리지 않으려 하는 것도 ‘단단이 덴’그때의 경험 때문이라고 한다.전예원간 상·하 각 1만원. 구본영기자 kby7@
  • 올 감사운영 방향

    감사원은 요즘 한국중공업 관련 일련의 보도로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한중이 경영난에 빠진 대우로부터 매입한 기업어음중 800억원을 회수 하지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부터다.공기업인 한중의 대우에 대한 편법지원을 인지하고도 감사계획을 취소했다는 추측 보도로 이어졌던 탓이다. 물론 감사원측은 펄쩍 뛴다.한중 감사는 당초부터 올 4·4분기에 예정돼 있었을 뿐 취소한 적이 없다는 설명이었다.대통령 직속 사정중추기관인 감사원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도 감사를 않았다는 일부 보도는 더욱 천부당 만부당하다는 해명이었다. 이같은 적극적 진화로 ‘오해’는 어느 정도 풀렸다.다만 이 과정에서 감사원측이 얻은 소득도 있다.사후 적발보다는 비리의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당위론이다. 그런 차원에서 감사원은 올 감사운영의 큰 기조를 ‘생산적 감사’로 정하고 있다.이종남(李種南)원장도 올들어 이를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다.즉 “행정 부조리와 예산낭비 요인,제도의 개선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감사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언급이었다. 이는 부정·비리 발생 소지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제도개선 감사에 주력하겠다는 취지다.사후약방문격인 적법성 감사보다는 미래 지향적으로 국가 시책에 대한 ‘성과감사’에 주안점을 두려는 뜻이기도 하다. 이를 위한 수단은 정밀한 회계감사와 전산감사시스템 등 각종 선진감사기법임은 물론이다.공인회계사로서 검찰총장을 역임한 이원장은 회계감사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올해는 정부 각급기관 주요 사업의 중간 추진상황 및 공기업 구조조정 실태 파악에 감사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다.아울러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돼온 지방자치단체들의 발주 사업도 감사의 도마에 오른다.감사원은‘지방건설사업 기동점검반’을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과거와는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예산낭비 요인이 발견되면 형사적 범법행위가 아니라도 단체장들에게도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된것이다. 물론 관료사회에 대한 채찍만 있는 것은 아니다.전시·공약성 사업은 과감히 중단을 권고하되 우수사업은 포상·격려할 예정이다. ‘생산적 감사’의 기본 취지가 공직사회의 자발적 정화와 창의성 제고 에있는 까닭이다.이원장은 최근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창의적 발상으로 예산절감을 하는 공직자 등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뜻을 시사했다. 구본영기자 kby7@ *감사원 무엇이 문제인가 올해 개원 53돌을 맞는 감사원을 바라보는 시각엔 큰 기대와 일말의 우려가교차한다.국가사정 중추기관인 감사원이 아직 독립성 및 전문성과 관련한 외부의 의구심을 완전히 떼어내지는 못한 까닭이다. 새 정부 출범 초기에는 각종 공직 비리 관련 기사가 자주 신문 지면을 장식한다.감사원의 굵직한 발표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문민정부 초 이회창(李會昌)전원장 시절 율곡비리 감사와 국민의 정부 한승헌(韓勝憲)전원장 때의 환란 특감이 대표적이다.그러나 새 대통령의 임기가 1년이 지날 무렵이면 감사원 관련 기사는 서서히 줄어든다.때문에 과거 정권을 단죄하는 데는 추상 같지만 현정권의 비리를캐는 데는 솜방망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그러나 감사원 관계자들은 “정권이 바뀌면 그 영향을 받게 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고 토로하면서도 반론도 제기한다.“‘문민정부’를 거쳐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감사원의 독립적인 기능은 이제 제자리를 잡았다”는 말도 잊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감사기법은 선진국에 비해, 전문성은 피감기관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도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98년 9월∼99년 8월까지 감사원법 제36조에 의한 피감기관들의 재심의 청구는 총34건이나 발생했다.당시 피감기관의주장을 수용하는 비율인 인용(認容)률도 무려 44.1%에 이르렀다. 일각에선 국책사업 등에 대한 정책감사시 전문성 부족으로 민간의 창의력을떨어뜨린다며, 심지어 무용론까지 제기한다.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가 부담스러워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논리로 이를 기피하려 한다면 논리 비약”이라고 항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의 독립성,감사관의 전문성 및 자정노력은 언제나강조될 수밖에 없다.특히 감사원의독립성 확보를 위해선 대통령 직속기구 에서 분리,헌법재판소처럼 독립기구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러나 감사원의 지위는 법에 의해서만 확보되는 게 아니라 소속 감사관들의 소신과 의지에 좌우된다는 게 일반론이다.제대로 법적인 뒷받침도 받지못했던 감찰위원회(위원장 정인보)가 건국초 혼란기의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린 자랑스런 전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감사원의 전신은 48년 8월 탄생한 직무감찰기구인 감찰위원회와 48년 9월출범,회계검사를 전담한 심계원.지난 63년 두 기구가 통합해 감사원으로 재출발했다. 구본영기자 *공직비리 왜 끊이지 않나 삼청동 언덕 위의 감사원 구내식당 이용자 수는 연중 일정한 사이클을 그린다.연말연시나 명절을 전후해서는 장사진을 치지만 평상시에는 한산해진다. 암행감사반을 제외한 감사관들이 감사자료를 정리하면서 내근하는 명절 전후 구내식당은 성수기를 맞는다.감사관들이 1년중 많게는 10개월,적게는 4개월 이상을 외근하기 때문이다.이 기간중 감사관들은 감사의 그물망을 친피감기관으로 출퇴근하다시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직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이유는여러가지다.하지만 감사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사각지대가 워낙 많다는 점도늘 지적되는 요인이다. 사실 감사원이 무려 6만8,000여개에 이르는 피감기관을 모두 커버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1월 현재 감사원의 실제 투입가능한 전문인력은 568명(전체 892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공공부문 감시망에는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있다.올해초 대구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건이 대표적이다. 사실 지난해 8∼9월 감사원은 대구·광주 등 지방도시 지하철 건설사업에대한 실지감사를 실시했다.당시 대구 지하철의 경우 집수조 설계 부적정 등 몇 가지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사고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1월22일 2호선 8공구 공사장의 도로와복공판이 무너져 3명의 사망자를 낸 것이다. 결과론이지만 감사원이 좀더 많은 전문인력을 투입,기본 설계에서부터 하도급 실태까지 훑었다면 혹시 예방이 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물론 감사원측도 감사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감사를 전담할 7국을 신설하기로 한 것도 그 일환이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들은 감사의 그물망 바깥에 있다시피 했다.232개 기초단체중 149개 기관이 10년 이상 일반감사를 받지 않을 정도였다. 올해 들어 감사원 인력 규모를 70여명 정도 늘리기는 했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각 부처나 공기업의 자체 감사 실효성 확보와 전산감사를 비롯해선진감사기법을 대폭 확충,감사 인력부족을 메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본영기자 *[기고] 공개행정 늘리고 재량권 줄여야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시골에선 땔감을 준비하는 것이 큰 일과였다.소나무 가지도 베어 땔감으로 사용하던 시절,무엇보다 두려운 존재는 산림 단속을 하던 군청 산림계 직원이었다. 그러나 연탄이 보급되면서 사람들은 산에 올라가 땔감을 준비할 필요가 없게 됐다.산림녹화라는 표어가 단속이 없어도 저절로 지켜지게 된 것이다. 불법 산림 벌채자들을 개별비리 관련 공무원으로,연탄 보급은 산림녹화라는정책을 위한 시스템의 개선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감사관격인 산림계 직원이 산을 아무리 잘 지키더라도 부엌이 재래식이고 나무 말고는 다른 땔감이 없는 상황하에서는 단속이 별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부엌 시스템을 바꾸고 나서는 그런 개별 비리는 사라졌다. 감사인으로서 새 천년의 꿈이라면 역설적이지만 감사원이 필요 없는 사회가되었으면 한다.이웃 일본은 1년 내내 감사로 인한 공무원 징계가 단 한 건도 없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그만큼 공무원 개인들의 비리가 적다는 것이다. 이런 감사 환경에서 일본 회계검사원은 제도개선 등 시스템 개선을 위한 ‘성과감사’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이 선진국 감사원은 비용효과 분석,정보기술을 적용한 데이터마이닝 기법,이해가 상충하는 데이터베이스의 상호 점검과 내부통제제도 작동여부 등을 통해 부조리 요인을 찾아 이를 개선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이 신년사에서 ‘생산적 감사’와 ‘열린 감사’를내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생산적 감사’는 개별비리와 책임을 찾아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끝나는 감사에서 벗어나 부조리와 낭비의 요인이 되는문제점과 제도의 개선을 촉구하고 행정의 투명성·효율성을 높이는 감사를말한다. ‘열린 감사’는 국민이 바라는 바를 미리 찾아 나서는 감사로,편안한 국민생활여건 조성과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교통·환경·교육、건축 등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의 문제점을 국민의 편에서 시정·개선하는 감사를 말한다. 이처럼 효율성 제고를 위한 성과감사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감사관 개개인의전문성을 제고하고,팀워크에 의한 감사를 해야 한다.이를 토대로 몇 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 첫째,감사원은 행정부가 수립한 새로운 정책이 시행되기 전에 이 사업의 효율성 등을 점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서울지하철과 철도청의 전철이 전력공급 방안을 제각각 추진함에도 정부 차원에서 사전에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금도 서울지하철은 직류방식인 반면 철도청 전철은 교류방식을택해 예산 낭비가 이어지고 있는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 둘째,각 분야 전문가를 동원,팀워크에 의한 감사를 수행하는 노력이 긴요하다.현대는 전문지식과 기술의 융합화 시대다.때문에 다양한 전문가들의 팀워크에 의한 감사가 점차 더 필요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패는 독점과 재량권을 합하고,책임성을 뺀 것과 같다는 공식(부패=독점+재량권-책임)을 적용해 공공부문에 경쟁요소를 도입해 독점을 막아야 한다. 또 공개행정을 확대하고 재량권을 축소해야 한다.내부통제제도의 완벽한 작동을 위한 방향으로 감사를 실시,책임성을 강조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문태곤 감사원 국책사업2과장
  • 감사원 우수인력 지원 러시 ‘즐거운 고민’

    감사원이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지난달 26일 마감한 전문인력 특별채용 공모에 우수 응시자가 쇄도,옥석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변호사,공인회계사,박사학위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중견 감사실무자(5∼6급) 특채공고를 냈었다.오는 3월 지방자치단체 감사전담국 신설을 앞둔 인력충원의 일환이었다. 31일 감사원 관계자에 따르면모두 26명 모집에 16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6 대 1을 넘어섰다. 특히 박사학위 응시자의 경우 서울대 등 국내 명문대 출신은 물론 해외 유학파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평가분석, 행정학, 경제학, 경영학 등의 박사 지원자는 10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평생직장으로서 감사원의 매력 뿐만 아니라 고학력 취업난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감사원 안팎의 분석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조달청 구매계약 ‘허술’

    지난해 조달청의 물자구매 관리가 상당부분 허술한 것으로 30일 감사원 감사 결과에 의해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날 지난해 10월부터 11월 6일까지 조달청의 구매계약 실태 등에대한 감사를 벌여 19건의 위법사항을 적발,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조달청은 지난해 5월 169억원짜리 해양조사선을 입찰을통해 구매하는 과정에서 심사기준을 자의로 변경, 부적격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달청은 또 지난 98년 9월 3,471억원 규모의 부산신항 준설토 투기장공사입찰을 실시하면서 입찰기준을 불명확하게 공고,재입찰을 실시했으나 낙찰업체가 소송을 제기,패소하는 바람에 조달행정의 불신을 초래하고 부산신항개발사업을 지연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구본영기자 kby7@
  • 병·의원 정부융자금 편법 운용

    병·의원 및 제약업체들이 의료시설 건립 및 의료장비 구입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융자금을 지원받은 뒤 이를 운전자금 등으로 편법 전용해 온 것으로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전국 9개 시·도 191개 병·의원 및 제약업체를 대상으로 정부 융자금 집행실태감사를 벌여 23개 병·의원 및 제약업체들이 총 104억6,000여만원의 융자금중 35억7,000여만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적발,대출금 회수 등을 요구했다고 25일 밝혔다.감사결과 서울의 한 제약회사는 지난 97년 말 백신연구소 신축공사계약서를 제출해 시설자금 7억1,500만원을 대출받은 뒤 공사계약을 취소,이를 전액 회사 운전자금으로 사용한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군산의 한 병원도 1억5,0000만원에 구입한 중고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를 6억6,000만원에 구입하는 것처럼 허위서류를 작성해 융자받은 5억원을 인테리어 공사비 등으로 전용했다.감사원은 이에 따라 이들 병·의원 및제약업체들이 부당하게 사용한 융자금을 전액 회수조치하도록 보건복지부에요구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고시 플라자] 변호·회계사 고소득 ‘이젠 옛말’

    변호사나 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사들이 자격증 하나로만 고소득을 보장받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그럴싸한 전문 자격증만 있으면 ‘땅 짚고 헤엄치던’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진 세태다. 변호사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수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국선(國選) 변호’라도 마다하지 않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최근 전주지법에 따르면 지난해 국선변호인 이용은 1,608건(1,738명)으로 지난 98년에 비해 309건(425명)이 증가했다.지난 97년 870건(918명)에 비하면 건수기준으로 거의 두배가 늘어난 것이다. 올초에도 각 지방변호사회를 중심으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그동안 값싼 변호료(통상 10만원,재판부 재량으로 50만원까지 증액가능) 때문에 기피하던 풍조와는 대조적이다.이쯤되면 “아∼,옛날이여”이라는 탄식이 절로 나올만 하다. 이같은 ‘이상 기류’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즉 변호사 수가 늘어난데다 대전 법조비리 등에 따른 법조계에 대한 불신풍조,중산층의 경제적 위기 등이 겹치면서 수임 건수가 줄어든탓으로 풀이된다는 것이다. 개인변호사들이 ‘낮은데로 임하는’ 다른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변리사 겸업은 이미 구문이고,공인중개사 겸업을 선언한 변호사도 생겼을 정도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서민들이 국선변호인 이용을 선호하고 있고,국선변호인들의 법률서비스 질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인회계사 업계도 요순 시대는 이미 지난 것같다.금융감독원이 최근 밝힌바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엉터리 회계보고서를 제대로 감사하지 않은 공인회계사 137명이 무더기로 징계받았다. C회계법인의 경우 업무정지를 받은 끝에 아예 문을 닫았다.기아자동차와 대우통신에 대한 부실 감사가 빌미가 됐다. 공인중개사업계도 무풍지대는 아니다.불법 부동산 거래를 조장해 커미션을챙기던 일부 그릇된 행태는 앞으로 된서리를 맞을 전망이다. 경기도는 다음달 1일부터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해 공무원 단속실명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수도권 지역 부동산중개업소의 토지,아파트 불법거래를 막기 위해서다. 그 세부계획의 일환으로 중개업소에 단속기록부를 비치하고 단속 공무원의이름과 단속일자 등을 기록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이같은 방식은앞으로 다른 지역으로 파급될 공산이 크다. 구본영기자 kby7@
  • 인터넷 고시정보업체 울상

    인터넷 사업이라면 무조건 돈이 되는 세태지만 인터넷 사업이면서도 영 뜨지 못하는 곳이 있다.인터넷 고시정보업계가 그렇다. 고시정보를 인터넷으로 다루는 업계는 바야흐로 춘추전국 시대에 접어들 참이다.그러나 당초 기대보다는 수익성이 적어 고민들이다. 최근 들어 각종 고시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서비스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사시로’(sAsi-law,홈페이지 주소 http:///www.sasi-law.co.kr)를 비롯해 한국법률정보시스템(http:///www.klis.co.kr) 등이 대표적이다.http:///www.gosi.lycos.co.kr,http:///www.etest.co.kr등도 공무원시험정보를 다루는 주요 사이트다.이외에도 http:///www.gosiworld.com,http:///www.naex.com,http:///www.exam.co.kr 등 부지기수다. 하지만 아직 채산을 맞추지 못해 대부분 걸음마 단계다.여기엔 고시생들을포함한 우리네 네티즌들이 일찍부터 인터넷 사이트 무료방문에 길들여진 탓도 있다.최근 A사는 인터넷으로 1만2,000원을 받고 사법시험 모의시험을 실시했으나 예상밖의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인터넷 혁명으로 불리는 정보화는 시대의 큰 흐름이다.인터넷 고시정보 업체들도 온라인 고시강좌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변화하며 활로를 모색중이다.이들 업계의 활로찾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구본영기자
  • “공공사업 계약·건설분야 국제거래 비리 가장심각”

    한국 등 주요 경제성장 국가에서 국제거래시 뇌물 비리가 가장 심각한 사업분야는 공공사업 계약과 건설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갤럽인터내셔널에 의뢰,지난해 4∼7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러시아 등 14개 주요 교역국의 기업과 은행,공인회계사,상공회의소임원 등 770명을 상대로 실시한 부패 관련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21일반부패국민연대 (회장 金性洙 성공회주교)에 따르면 TI측은 20일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TI홈페이지(http://www.transparancy.de)에 올린 조사자료에서 공공사업계약,건설 분야 다음으로 군수분야에서 뇌물공여 행위가 빈번했다.이어 ■석유·에너지 등 전력·에너지분야 ■광산업 ■보건사업 ■통신·우편사업 ■민간 항공산업 ■금융업 ■농업이 그 뒤를 이었다. 뇌물수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공공분야에서의 낮은 봉급’(65%)이가장 많았고 ‘공무원의 면책’(63%)과 ‘정부의 두둔’(57%),‘공공조달 과정’(51%) 등이 지적됐다.특히 미국이 자국기업에 유리한 계약을 할 수 있도록 가장빈번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정부가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기업을 차별하는 관습이 심한 나라’에서 한국은 19개국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구본영 장택동기자 kby7@
  • 감사원, 부당지시 거부땐 실무자는 면책

    앞으로 위법행위로 재산상의 손실을 발생시킨 시·도 지사나 시장·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게 된다. 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은 2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밝히고 “올해부터 ‘지방행정 기동점검반’ 및 ‘지방건설공사 기동점검반’을 상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감사원은 20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행정실태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감사에 착수,단체장의 위법 행위로 해당지자체 또는 국가에 재정적 손실을 입힌 사실이 드러나면 지자체장에 대해변상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감사원은 최근 ‘회계 관계직원 등의 책임에 관한 법률’ 예규를 손질,지자체장과 회계실무자가 예산상의 위법행위 범위에 대해 연대책임을지도록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회계담당 공무원이 사전에 지자체장의 부당지시에 서면 또는 구두로 반대의견을 표시했을 경우에는 면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상당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골재채취 등 각종 지방사업을 시행하면서 탈법적이거나 방만하게 예산을 집행,감사원으로부터 변상 판정을 받고도이에 불복,행정소송 등을 제기하는 사태가 자주 벌어졌다. 이원장은 또 그동안 인력부족으로 감사 사각지대로 방치되다시피 한 지자체들에 대해 “지자체단체장 4년 임기중 광역단체는 2회,기초단체는 1회씩 일반감사를 실시하겠다”면서 올해를 지방재정 건전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편 이원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중인 도·감청 특감과 관련,“현재 검찰·경찰·정보통신부·한국통신에 대한 현장감사를 마치고 증거자료를 보완중”이라면서 “이르면 다음달 말쯤 감사결과와 함께 도·감청 방지를 위한제도 개선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사설기관의 도·감청 장비 판매 실태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있다”고 전했다.그러나 국가정보원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가 없어 도·감청관련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감사원·행자부 지자체 특감 예산집행 실태 점검

    감사원은 19일부터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자치행정의 책임성과지방재정 건전화를 기하기 위해 지방행정 기동점검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행정자치부도 다음달 5일 설을 앞두고 다음주 초인 24일부터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특감에 들어간다. 감사원의 이번 기동점검에서는 올해 일반감사를 실시하지 않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10년 이상 일반감사를 실시하지 아니하거나 지방재정이 취약한 곳이 우선적 점검 대상에 오른다. 감사원은 자치단체들의 물품·공사·용역계약 등 예산집행 실태와 건축·환경·위생·소방 등 주요 인·허가 및 규제단속 실태를 중점 점검한다. 행자부측은 특히 4·13 총선을 앞두고 지방에서는 벌써부터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판단 아래 공직기강 해이사례에 대해서도 중점 감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부정부패 추방 원년이라는 정부의 기본방침에 맞춰올해는 예년보다 특감반의 규모를 두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구본영 박정현기자 kby7@
  • 반부패행정硏 오늘 개소

    ‘반부패학의 메카’가 20일 깃발을 올린다.서울시와 정부의 반부패행정을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서울시립대 반부패행정시스템연구소가 이날 개소식과함께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강철규(姜哲圭) 소장(서울시립대 교수)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정부 수준으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최초인 것으로 평가되는 반부패행정시스템연구소가 서울시를 비롯해 정부의 ‘반부패 정책’ 수립의 견인차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서울시가 지난해 부조리 예방을 위해 도입한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 시스템’이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것을 계기로 서울시의 ‘반부패행정’을 이론적으로 측면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설립됐다. 연구소측은 개소식에 이어 ‘반부패의 국제적 동향과 대응전략’,‘효율적인 반부패를 위한 윤리적 정부 구축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연구소는 기획부,연구부,운영위원회 등의 조직을 갖추고 앞으로 ●한국형부패의 학문적 해석 ●국내외 부패방지제도 연구 및 국제네트워크 구축 ●연구발표,토론회 등을 통한 반부패 의식 확산 ●2003년 11차 국제반부패회의서울대회 정책지원 등을 중점 과제로 연구할 계획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지금 교원사회는…들어갈땐 ‘女超’

    임용시 군가산점제가 폐지됨에 따라 초등학교에 이어 중등학교에서도 여자교사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서울시교육청의 공립초등학교 교사 최종합격자 발표 때에 이어 10일 2000학년도 전국 공립중등교사 임용시험 1차합격자 발표에서도 남자 응시자들이 무더기로 탈락하고 있다.가산점을 받았다면 합격할 수 있었던 남자 응시자들이 군필자 가산점제 폐지로 불합격 처리되고 있는 것이다. 19일 공립중등교원 임용시험 1차 합격자를 발표한 서울시교육청은 군필자가산점을 부여할 경우 합격권에 들 수 있던 남자 응시자 10명이 1차 시험에서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1차 시험 합격자 480명 가운데 여자가 398명으로 전체의 82.9%를 차지한반면 남자는 82명으로 17.1%에 그쳤다. 예년의 남자 응시자 1차 합격자는 97년은 276명 중 57명(20.7%),98년은 196명 중 29명(15%),99년은 357명 중 52명(14.6%) 등이었다. 앞서 지난 18일 1차 합격자를 발표한 경기도의 경우,가산점(총점 135점 중5점)을 줬다면 합격할 수 있었던 남자 응시자 145명이 탈락했다. 지난해 전국의 중등교사 19만8,548명 중 남자교사의 비율은 61%였으며 97년 72%,98년62%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교원정책과 장영익(張永益)씨는 “임용시험에서 남자 지원자와 합격자 수가 점차 떨어지고 있는데다 군가산점까지 없어지면 앞으로 교사의 여초(女超)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최여경기자 hyoun68@ *지금 교원사회는…진급할땐 '男超' 여교사가 남교사에 비해 교장·교감으로의 승진은 물론 장학사·장학관 등교육전문직 진출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은 99년 교육 통계에 의해 밝혀진 것으로,한국여성개발원측은 19일이에 대해 여교사들에 대한 승진 장벽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조사 통계에 따르면 여교사가 초등학교의 62.4%,중학교의 53.4%를 각각차지하고 있으나,여교장은 초등학교는 5.6%,중학교는 7.5%,고교는 4.3%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교육전문직인 장학사와 장학관도 여성 비율은 15.2%와 4.9%에 불과했다. 여교사 비율이 꾸준히 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승진이 어려운 것은 근무기간에 따른 경력 평정,학교관리자와의 인간관계,은연중의 사회적 차별 등이애로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여성교육전문가들은 보직교사 임명시 남녀 교사의 성별 고려,각시·도 교육청 등에 대한 여성 임용의 적극 권장,모범 여성관리자 사례 발굴,학교 내 보육시설 확대 등이 긴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무숙 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여교사의 행정직 승진이나 전문직 진출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선학교의 보직교사 임명 때부터 여교사를 홀대하지 않는 등 승진대기자군을 육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kby7@
  • 대구지하철 설계부실 터널 침수 우려

    감사원은 대구,광주,대전시의 지하철 건설사업 집행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부실 공사,사업비 과다 집행 등 33건의 부당사항을 적발,52억여원을 환수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17일 감사원에 따르면 대구시 지하철건설본부의 경우 내년 2월 준공예정인지하철 2호선 7공구 건설공사 과정에서 정거장 집수조 용량을 최대 유입량이하로 설계,터널이 침수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감사원은 이에 따라 잘못 설계된 집수정에 대해 설계를 보완하여 시공하도록 시정요구를 했다. 광주시 지하철건설본부도 올 10월 준공예정인 광주도시철도 1호선 1∼2 공구 등 5곳에 대한 정밀안전 점검 계획을 세우면서 설계자나 시공자가 지급해야 할 12억여원의 비용을 광주시의 부담으로 잘못 계상한 것으로 드러나 시정요구를 받았다. 구본영기자 kby7@
  • 통일부 하나원 보강 추진

    정부는 증가일로에 있는 탈북귀순자들의 원활한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서 연내에 경기도 안성의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일명 하나원)의 인력 보강및 사업비 등 소요예산 증액을 추진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의 내실화와 교육생 관리의 전문화를 위해 최소 4명 이상의 하나원 인원을 증원하는 문제를 조만간 통일부,행정자치부,중앙인사위,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간에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전해졌다. 통일부는 또 근무환경이 열악한 데다 직주거리가 긴 하나원 근무자들의 근무의욕 고취 및 복지향상 차원에서 특수지 근무수당 및 특수업무 수당의 신설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2001년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다만 금년 중에는 국가정보원의 정보사업비 중 일부를 하나원의 교육생 접촉활동비로 사업변경해 지급하는 문제도 유관부처간에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7일 이와 관련,“최근 들어 탈북자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고 전제,“하나원 근무는 과다한 출퇴근 시간,잦은 야간근무등으로 극히 열악한 상황”이라며 하나원 인력 보강 및 근무여건 개선 필요성을 강력히 개진했다. 구본영기자 kby7@
  • 판·검사 인기 하락…로펌은 상한가

    법조계 초년생들의 진로 선택 선호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오는 20일 수료예정인 사법연수원생들의 움직임을 보면 잘나가는 법무법인(로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16일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연수원 29기 수료예정자 590명중 80∼90명이 대거 로펌에 지원서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로펌으로 몰리는 연수원생들은 대부분 성적이 상위권인 사람들이라는 후문이다.연수원 성적 2등인 문경화(文景華)씨가 세종합동으로,3등인 이영경(李英卿)씨가 업계 1위인 김&장으로 각각 스카우트됐다. 그러다보니 재조 법조계,특히 검사직 지원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이는 관 주도에서 민간주도로 바뀌고 있는 사회문화적 큰 흐름과 무관치 않은 현상인 것같다. 검찰은 지난해의 경우 사법연수원 연수원생 영입시 일종의 ‘커트라인’을280∼300등으로 잡았으나,올해는 350위 정도로 낮췄다고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상위권 지망자가 적어 실망스러워 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물론 검찰이나 연수원 관계자들은 검찰직이 ‘비인기종목’이라는 얘기에펄쩍 뛰었다.옷로비 사건 등 검찰의 공신력을 떨어뜨린 일련의 스캔들로 인해 검찰직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추측에도 손을 내젓는다. 사법연수원 이성보 교수는 “연수원생들간에 판·검사 기피증이 확산되고있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아직도 연수원생 다수는 재조 법조계 진입을 원하다”고 못박았다.다만 “젊은 사람들중에 꼭 판·검사가 되는 게최선이라는 생각이 엷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특히 판사직이 연수생들로부터 매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을 강한톤으로 부인했다.물론 법원의 판사 임용 ‘커트라인’이 지난해 200위권에서 280위권으로 낮아졌다.하지만 그는 “판사 충원 목표를 74명에서 100명 이상으로 늘린데 따른 결과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러한 설명을 감안하더라도 선호도 편차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음을부인하기는 어렵다.연수원생들에게 로펌은 상한가,정부기관과 대기업체,법원 등은 강보합세,검찰직과 개인 변호사는 약보합세로 ‘주가’가 매겨진 느낌이다. 더욱이 연수원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물좋은 로펌’들이 ‘블루칩’으로자리매김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올초부터 국내 대형 로펌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고 있다는 전문이다.외국기업들의 에너지 산업 민영화 참여와 성업공사의 부동산 매입 등 굵직한 사업에 자문을 해주며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구본영기자 kby7@
  • 감사원 외부전문가 35명 특채

    감사원이 변호사,공인회계사,박사 학위 소지자 등 전문직을 대상으로 개원이래 최대 규모의 직원 특채를 실시한다. 감사원은 14일 지방자치단체 감사 전담 7국(4과) 신설에 따른 증원 인력중절반 이상을 외부 전문가로 충원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은 5,6급 증원인원 52명 가운데 35명 가량을 변호사,회계사,박사학위(경영·경제·행정·정책학) 소지자,경제부처 중견 실무자들로 채울 예정이다.원서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받을 계획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채나 행정고시 출신 위주의 인력 충원 방식에서 탈피,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며 “감사행정의 전문화에 대비한 장기 인력 발전계획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감사원측은 이미 사법연수원에 구인의뢰를 내놓은 상태이며,시험은 자격증 심사 등 서류전형과 면접 시험만 실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감사원측은 올해초 변호사 출신 감사관 1명이 감사원을 떠나 고액수익을 올릴 수 있는 변호사 업계로 이직한 사실 등을 감안,스카우트 인사에대한 적정 예우 수준을 정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감사원측은 올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는 지원자에겐 5급을,공인회계사 자격증 소지자에겐 3년내 5급 승진을 옵션으로 6급으로 특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가진 검찰고위직 츨신인 이종남 원장이 회계감사의 중요성을 감안,공인회계사 자격증 소지자 충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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