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구본영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김학준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0
  • 국가행사에 교원 동원 최소화

    내년부터 교사 및 교직원 등 교육공무원들이 각급 선거 투·개표요원으로동원되는 비율과 빈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관련,최근 “교원들을 가급적 각종 국가 행사에 부당하게 동원하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의 포괄적 규정이 포함된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을 입법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종전의 국무총리 지침을 대폭 강화한 이 안은 법제처 심사를 거쳐 빠르면 4월중 국무회의에서 확정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부득이 초청하는 교원에 대해서는 의전상 우대토록 해 나갈 방침이다.특히 교육과 무관한 사안에 대해서는 학교의 협조의무를 면제토록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의전상 우대 조치등을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울시 교육청이 지난 15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4·13총선 때 교원의 투·개표 관리인력 지정을 학생수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최소화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교육계의 불만을 전달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지난 1월 “선거때 교원동원제를 폐지하거나 규모를 축소해달라”는 건의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선거 투·개표 업무 차출에 따른 교직원들의 불만과 낮은 교원 사기를 북돋는데는 이번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안이 미흡하다는 교육계의 반론도없지 않다.이들은 특히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국무총리 지침이 지금까지거의 실효성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다.한편 이번 규정안은 학교 또는 교원이 국가·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시설 및 자료에 대해 현장견학 및 교육활동과 관련해 활용을 요청하는 경우 적극 협조토록 하는 규정도담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교육에 필요한 도서를 구입하거나 박물관·도서관 등 문화시설 이용에 사용한 비용을 보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공직 부패유형 순위 매긴다

    반부패특별위원회가 최근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한 정책 우선순위선정 및 세부적 제도개선 과제를 마련하기 위해 공직 부패 유형 파악에 나섰다. 반부패특위는 그 일환으로 국정홍보처 E메일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25일부터 ‘서민생활과 밀접한 공직부태 유형을 규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실시하고 있다. 특위는 설문을 통해 각 행정기능 분야중 부정부패가 가장 만연하고 있는 분야를 가려내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정하는데 참고로 삼을 예정이다. 설문조사는 세무,법조,병무,교육,식품·위생·보건,건축·건설 등 세부 행정기능별로 행정활동 수행중 공무원의 민간에 대한 구체적 부패행위의 발생빈도를 묻는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특위의 한 관계자는 27일 이와 관련,“국민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부패상을파악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인터넷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조사 결과는 오는 4월 7일 열리는 특위 전체회의에 보고돼 세부 정책과제 수립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가 홍콩의 정치·경제 위기 자문연구소(PERC)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부패지수는 10점만점 (점수가 높을 수록 부패)에 8.33으로 98년의 7.12,99년의 8.20에 비해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본영기자 kb
  • 주공 임대아파트 관리비·보증금 공개해야

    대한주택공사가 건설,임대하는 영구임대아파트의 임대 보증금,임대료는 물론 관리비의 운영·집행 내역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위원장 朴珠煥법제처장)의 결정이 나왔다. 행정심판위는 대구 아파트생활문화연구소 사무국장 강모씨가 주공을 상대로청구한 행정심판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행정심판위는 “주공의 영구임대아파트의 임대보증금과 임대료,관리비 운영 및 집행내역은 이미 집행이 완료된 사항에 관한 정보인데다 입주민들게 알려진 정보로서 영업상 비밀로 보기 어렵다”며 결정 사유를 밝혔다. 구본영기자 kby7@
  • “군복무중 病악화 국가유공자 인정”

    군 복무중 질병이 악화됐다면 국가유공자로 등록될 수 있다는 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는 26일 군 복무중 만성신부전증을 앓게 된 김모씨(광주시 서구 풍암동)가 청구한 행정심판을 받아들여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행정심판위는 “88년 10월 육군에 입대할 당시에는 정상적인 근무가 가능할 정도로 청구인의 증세가 경미했으나,입대 1년7개월 만인 90년 5월 병세가급속히 악화된 것은 육체적 과로나 무리를 수반하는 군 생활중의 교육훈련이나 공무수행으로 인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정 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군 복무중 신장기능 이상증세가 만성신부전증으로 악화돼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했으나,질병의 악화와 공무수행과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당한 데 반발해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행정심판위의 이 결정은 ‘질병의 발생 또는 악화가 공무수행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의학적으로 판단되는 질병에 의한 상이를 공상으로 인정한다’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규정에 의한 것이다. 이에따라 김씨는 신체검사를 거쳐 국가유공자로 등록될 수 있게 된다. 구본영기자 kby7@
  • 국정원 홈페이지 접속 100만건 넘었다

    최근 국가정보원 홈페이지(www.nis.go.kr)의 접속 건수가 100만건을 돌파했다. 24일 국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2일 홈페이지 개설 이래 누적 접속 건수가 3월24일 현재 107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원 홈페이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메뉴별 선호도는 북한정보,해외정보,미래정보에 이어 산업경제정보 등이 수록된 자료실 순이었다.이밖에도 어린이마당,정보보안119 등에 대한 관심도도 높게 나타났다. 국정원측은 앞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대공보안,북한정보,해외산업경제,국제범죄 등에 대한 충실한 내용의 정보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기관 홈페이지 중 민원 제기 빈도가 높은 청와대 홈페이지(www.cwd.go.kr)와 행정자치부 홈페이지(www.mogaha.go.kr)가 조회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지난 98년 2월25일 이후 24일 현재 방문자수가 270만명을 넘어섰으며,행자부 홈페이지는 98년 4월7일 이후 조회 빈도가 329만명을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한 정부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정부와 국민간 쌍방향 통신이활성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규제개혁 잘하는 자치단체 상준다

    정부는 지방 주민이나 기업의 규제 체감지수를 높이기 위해 24일 전국시·도규제개혁 담당관 회의를 열어 모범 규제개혁 사례를 시달하고 상반기 안에자체 규제개혁안을 마련토록 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朴泰俊·李鎭卨)는 모범 개혁안 작성과 함께 선도 자치단체를 지정하고,실적을 평가해 포상하는 등 주요 정책수단을 동원할방침이다. 이는 규제개혁위가 올 상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의 규제개혁에 박차를 가하기로 방침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 규제개혁위원회는 23일 이와 관련,광역시·도,시·군·구 등 5개 자치단체별로 모범 규제개혁안을 마련했으며 모범 사례로는 서울시,경기도,평택시,고창군,서울 송파구가 각각 선정됐다.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들 지자체를 모델로 삼아 각 단체들의 실정과 특성에 맞게 규제개혁안을 마련한 뒤 6월쯤 실적평가를 받게 된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규제개혁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에 대해선 시상 및 선도단체 지정 등 인센티브를 부여 할 방침이다. 규제개혁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상반기 중 한 차례 더 시·도 규제개혁관계관회의를 갖고 중앙정부의 규제로 인한 지자체들의 피해사례에 대해서도의견을 들어 불합리한 잔존 규제 철폐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앙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법집행 과정에서 국민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지자체들의 하위 규정(고시,예규,공고 등)상의 각종 규제도 검토 정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본영기자 kby7@
  •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 (7)통일교육원

    北생활 가상공간서 체험한다‘피교육자는 항상 졸립다’는 말은 오래된 속설이다.사실 오랫동안 주입식강의를 듣는 일은 누구에게나 얼마간 따분하게 마련이다. 하물며 딱딱한 정부 교육기관의 강좌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통일부의 통일교육원이 올 들어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강의 기법상의 큰 변화를 꾀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최병보(崔炳輔)통일교육원장은 “‘생동감 있고 흥미있는 교육방법 도입’을 교육원의 올해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다”고 귀띔했다.교육의 실효성을높이기 위함은 물론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법을 동원하고 있다.북한 영화나 노동신문 등 북한 원전의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갑갑한 강의실에서 벗어나 현장학습도 강화할 참이다.오두산 통일전망대나판문점,안성의 탈북자정착지원사무소(일명 하나원)등은 더 없이 좋은 학습장이다. 강의도 구태의연한 일방통행식과 다른 다양한 방식을 가미할 예정이다.탈북주민이나 방북 경험자와의 대화시간을 확대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강의방식도 컴퓨터를 활용하는 등 정보화시대의 흐름에 맞추고 있다.권영경(權英卿)교수 등 컴퓨터에 익숙한 일부 교수들은 프리젠테이션 전문 소프트웨어인 ‘파워포인트’ 프로그램까지 활용하고 있다. 통일교육원은 99년 두 차례의 조직개편으로 제살을 베어내는 아픔을 겪었다.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치면서 시작된 구조조정으로 관리직은 물론물론 교수 요원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감량을 감수해야 했다.98년 3부7과 119명이었던 조직이 현재 2부5과 61명(교수 9명)으로 줄어들었다. 통일교육원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다.우선 남북관계의 특수성에 따라 기업인이나 금강산관광객 등 방북자 교육을 전담하는 단기적 과제다.다른 하나는정부 각 부처의 통일 대비 요원 양성 및 일반인과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한통일교육지원센터로서의 역할이다. 하지만 조직이나 예산은 우리의 통일교육원에 해당하는 서독의 연방정치교육센터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독일 통일주재관을 지낸 김영탁(金泳卓)지원관리과장은 “통일 후 내독성(통일부)은 없어졌지만 연방정치교육센터는동서독 주민간 갈등 해소 등 통일 후유증 치유에 아직도 엄청난 역할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이같은 조직 슬림화에 따른 어려움을 ‘사이버교육’등 정보화로극복하려 하고 있다.즉 ‘사이버통일교육센터’를 구축,“전국민을 대상으로시·공간적 제약을 넘어서는 종합적 통일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 원장)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통일·북한문제 정보검색 포탈서비스 등 정보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중장기적으로는 인터넷 세대의 취향에 맞춰 가상공간을 통한 북한 체험 등 이벤트 위주의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할 방침이다. 구본영기자 kby7@
  • 행정상담 자원봉사자 모집

    국민고충처리위는 전국 농어촌 및 중소 도시지역에서 일할 행정상담위원(자원봉사)을 시·군별로 모집한다. 선발된 행정상담위원들은 이웃주민의 행정불편 사항을 청취하고,관련 행정기관에 제도 개선 등을 건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상담위원 자격요건은 만 30세 이상 65세 미만의 남녀중 각종 사회단체에서자원봉사활동 경력이 있거나 행정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모집지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고 상주하고 있어야 한다.응모 희망자는 오는 3월 25일까지 국민고충처리위로 신청하면 된다.전화 문의처는 02-3703-3213. 한편 고충처리위는 실적 중심으로 실비보상금 지급체계를 개선하는 등 지역행정상담위원의 현지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윤리강령 채택 기업에 인센티브”

    앞으로 금품수수 등 내부비리에 대한 징계 및 내부자 고발 등의 조항을 담은 윤리강령을 채택하는 기업은 정부로부터 행정적 재정적 인센티브를 받게될 전망이다. 반부패특위(위원장 金聖南)는 20일 기업 부문의 부패 척결을 위해 오는 5월중 ‘기업윤리강령 제정·실천 지침’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위는 이와 관련 지난 17일 10차 회의에서 금품수수 등 내부비리에 대한징계 및 내부고발자 보호 규정 등을 윤리강령에 포함시킴으로써 기업의 윤리경영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특위는 특히 윤리강령을 채택해 실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간 협의를 거쳐 정부 계약시 우선권을 주는 등 행정적·재정적 인센티브를 부여할방침이다. 한편 특위는 20일 국민들의 반부패 의식 고취를 위해 특위를 상징하는 엠블렘을 채택,부패추방운동 등 대국민 캠페인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구본영기자 kb
  • [법률·행정용어 순화] 법제처, 올 제정 10여개법률 한글화

    정부는 올해 법령에 담긴 어려운 한문이나 전문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고치는 등 법률 및 행정용어 순화 작업을 역점 사업으로 펼치기로 했다. 법제처는 20일 이와 관련,올해 입법추진 대상 법률 가운데 ▲소방기본법 ▲위험물안전관리법 ▲지역사회복지법 등 10여건의 법률을 한글화 추진 대상법률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특히 4월중 대상 법률 소관 부처 공무원,한글학회,법학교수 등 관계 전문가들로 ‘법률한글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지난 2월 법률한글화 사업을 올해 주요 업무계획의 하나로 청와대에 보고한 이후 나온 후속조치다. 법제처는 또 ▲공중위생관리법 ▲건축법 ▲주택임대차보호법 ▲도로교통법등 민생 관련 법령과 사면법·신원보증법 등 한자어 및 일본식 용어가 많은법령 등을 우선적 정비 대상 법률로 선정하는 등 단계적인 법령 용어 순화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제처는 이와 함께 각 부처와 국회 등 입법 주체가 참고할 수 있도록 ‘불문하다→묻지 아니하다’‘상신(上申)하다→올리다’‘경유하다→거치다’등으로 고치는 식으로 어려운 한자어,비민주적 용어,일본식 표현 등을 우리말로 정비하기 위한 법령용어 순화기준을 작성하고 있다. 박주환(朴珠煥) 법제처장은 이날 대한매일과의 회견에서 “올해 예정된 170여건의 각 부처 입법계획 발표를 지켜본 뒤 유관부처와 협의해 법률 한글화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우선 순화해야 할 법령 용어 약 4,000개를 선정해 입법부 및 사법부,국어학자 등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구본영기자 kby7@. *배경과 전망. 올해 관가에서 대대적인 법령 및 행정용어 순화작업이 펼쳐진다. 법제처가 올 주요 업무계획으로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운동’을 펴나가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감사원·경찰청·국민고충처리위에서도 이같은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감사원은 올들어 지난해 시작된 ‘감사문 바로쓰기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경찰청과 고충처리위도 경찰용어 순화 작업과 결정문 쉽게 쓰기 캠페인을시작했다. 어휘나 문장을 바로 쓰는 일은 행정 기법상의 선진화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크게 보아 공직사회의 ‘위민(爲民) 의식’ 수준과도 맥이 서로 통한다. 보통 국민들의 일상생활과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행정’을 지양하겠다는차원으로 새겨지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어려운 전문용어투성이의 공문서나법령을 알기 쉬운 말로 바꾸는 작업은 일단 긍정 평가할 만하다. 박주환(朴珠煥)법제처장은 “해방된 지 5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각종 법률및 행정용어에 일제의 잔재나 어려운 한문투 용어가 그대로 남아 있다”며법령용어 순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20일 인터뷰에서 “21세기를 맞아 한글세대인 신세대들을 포함해 일반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법률 용어를순차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국민이 법률에 보다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때 준법의식도 함께 높아지는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사실 모든 공무원은 어문규범에 맞추어 공문서를 작성할 의무가 있다.문화예술진흥법 제8조에서도 이를 규정하고 있다. 지난 80년대 초에도 범정부적으로 행정용어 순화 캠페인이 벌어졌으나이내 시들해졌다.그동안 정부가 고시한 순화대상 용어는 모두 2만400개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관가의 심리적 거부감 등 여러 요인으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정부의 법령 및 행정용어 순화작업도 결정적 걸림돌에부딪히고 있다.새로 발급되는 주민등록증에 한자 이름을 병기하는 등 공문서 한글·한자 병용방침을 확정했기 때문이다.한자를 병용할 경우 뜻을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측면도 있지만 쉬운 한글로 바꾸려는 의식을 무디게 만드는측면도 있다. 따라서 올해부터 다시 본격화된 법률 및 행정용어 순화 작업이 성공하려면관료사회의 안주하려는 타성을 넘어서는 한편 한글·한자 병용과 용어 순화의 조화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구본영기자. *선진국 사례. 미국에서도 요즈음 공문서 쉽게 쓰기 캠페인이 한창이다.연방정부 관리들에게 “모든 공문서를 쉽고 간결한 일상용어로 작성하라”는 클린턴 행정부의지침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98년 6월 앨 고어 미부통령은 ‘읽기 쉬운 정부문서 작성 요람’을공표한 바 있다.‘문장은 짧게,수동태보다는 능동태를 사용하라’는 등친절한 용례가 담긴 클린턴 대통령이 서명한 대통령령이었다. 쓸데없이 난해한 전문 용어를 남용하는 관료주의적 대민 서류 작성 관행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였다.대 국민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한다는 철학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셈이다. 이후 평이한 구어체와 보기에 편한 편집으로 행정문서를 작성하는 일은 미국 관리들의 필수 선택사항이 됐다.어려운 전문 용어 일색이던 각종 법규도99년초부터 쉽게 풀어써야 했음은 물론이다. 특히 미국 관료들은 요즘 엄청난 ‘숙제’를 하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기존 문서들도 2002년까지는 모두 쉬운 말로 고치는 방대한 과제를 부여받고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청(SBA)과 재향군인원호국(VBA) 등 일부 부처는 문서 및 내규를 쉬운 말로 고치는 작업을 이미 상당히 진척시켰다는 후문이다.연방정부는 2,000건의 옛 문서양식과 1만6,000페이지의 규제안,64만페이지에 달하는 국내 규칙들을 손질중이다. 프랑스에서도 미국과 각도는 다르지만 공문서 바로 쓰기 운동이 상시적으로 진행중이다.이를 테면 공문서에서 프랑스어와 영어의 합성어인 ‘프랑글레’를 추방시키려는 노력이 대표적이다. 구본영기자. *부처별 사례. ■감사원 '감사문 바로쓰기운동'. 감사원은 최근 정확한 문장쓰기 특강을 실시했다.특강에는 서울대 김광해교수가 초빙돼 감사관들에게 맞춤법·띄어쓰기·문장론 등 글쓰기 전반에 관한 교육이 실시됐다. 감사원측이 본업을 잠시 접어둔 채 문장론 특강을 실시한 까닭을 설명해 주는 예화가 있다.얼마 전에 감사원의 한 국에서 ‘도시정비 등 공사집행 실태’라는 제목의 브리핑 자료를 냈다.이 자료의 첫 문장은 ‘서울특별시 성북구는…’으로 시작돼 첫 페이지를 넘기고도 끝나지 않는다.숨돌릴 새도 없이이어진 문장은 두번째 페이지 중간쯤에서 가까스로 끝난다. 그러나 이는 종전에 비하면 그래도 다듬어진 편에 속한다.과거엔 보고서가길면 3페이지까지 구비구비 이어지는 경우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감사원은지난해부터 ‘감사문 바로쓰기 운동’을 벌여왔다.한승헌(韓勝憲)전원장이선창했다. 물론 시집까지 낸 한전원장의 개인 취향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다.종전의 감사문이 일본어투 등 어색하거나 일반 국민이 알기 어려운 복잡한 용어투성이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감사원의 이 운동은 많은 성과를 거뒀다.어려운 한자어 등이 상당부분 사라졌다.예컨대 결산에서 수치가 맞지 않을 때 쓰는 ‘불부합’이라는용어가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아직은 개선 여지가 많다는 것이 안팎의 지적이다.이종남(李種南)새 원장이 올해 다시 문장력 강화 교육을 실시한 것은 이 때문이다. 감사원은 그래도 정부기관중 우수한 공무원들이 모여 있고 수준이 고른 편이라는 게 중론이다.때문에 다른 부처의 공문서는 감사문보다 더 난해하고부정확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감사원의 감사문 바로쓰기 운동을지켜보는 다른 부처들의 눈길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감사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 각 부처의 서류작성 방식도 감사대상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정부 각 부처 등 피감기관의 서류작성 방식 등이 감사대상에 오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그러나 쉬운 말,쉬운 표현이 정착돼야만 행정 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행정 서비스가 한 발 더 가까워진 것으로 느껴지게 될 것은 틀림없다. 구본영기자 ■경찰청, 68개 용어정비안 발표 ‘자변→자신의 비용으로’‘적의한→적정한’‘지리부지→길을 잃다’…. 어려운 행정용어를 알기 쉽게 바꾸려는 공직 사회의 흐름은 경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경찰청은 지난달 23일 ‘경찰 대개혁 100일 작전’의 하나로 경찰청의 훈령과 예규 등 규칙 164건 가운데 79건에 나오는 일본식 용어와 한자어 68개를 일반인들이 알기 쉬운 우리말이나 쉬운 한자로 바꾸기로 했다. 시민들에게 친근한 경찰로 다가서기 위해서는 경찰 내부에서 사용하는 용어부터 민원인들이 쉽게 알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경찰 용어 정비안은 오는 27일 행정자치부 산하 경찰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는 대로 전국 경찰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경찰의 ‘용어 순화 지시’가 처음은 아니다.지난 95년 7월에도 ‘경찰용어순화편람’이라는 소책자를 만들어 일선 경찰서에 내려보냈다.경무,방범,형사,교통,경비,정보,전산·통신 등 7개 분야에서 순화해야 할 용어 250여개를 선정했다.지난해 8월6일에는 문화관광부에서 엮어 각 행정 부처에 나눠준‘우리글 우리말 바로쓰기 한국어문규정집’ 2,000여권을 일선 경찰서와 파출소까지 내려보내 쉬운 말 사용을 권장하기도 했다. 일선 경찰에서 용어 순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젊은 신세대 경찰이다.기성 세대와는 달리 한자어나 일본어보다는 순화된 용어에 익숙하기 때문이다.경력이 오랜 경찰들은 그동안 한자어를 써온 습관을 바꾸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서울 일선 경찰서의 한 중간 간부는 “신세대 경찰들이 경찰에서 쓰는 한자어를 몰라 답답할 때가 많다”면서 “거꾸로 일부 고위 간부들은 쉬운 말로쓴 보고서를 다시 한자어로 바꿔놓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규제개혁 선진국 수준 맞춘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우리나라에 대한 종합 규제개혁 심사 결과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규제개혁위와 경제부처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5∼6월경 발표될 예정인 이 보고서의 내용에 따라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투자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규제개혁위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우선 OECD측에 새정부 출범 후 한국이 기울인 각 분야의 규제개혁노력을 설명하기 위해 한국 등 4개국에 대한 심사평가회의(20∼22일,파리)에 정강정(鄭剛正) 규제개혁위 총괄조정관을 단장으로 재경부,정보통신부 등각 부처 규제개혁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18일 파견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OECD측의 보고소 발간에 앞서 우리의 규제개혁 수준을 가급적 국제적 기준(글로벌 스탠더드)으로까지 끌어올리는 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주한 외국기업인 단체들(Amcham,Japan Club,EU상공회의소)로부터 정기 또는 수시로 규제개혁에 관한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OECD 규제개혁팀이내한,정부의 규제개혁 조치,경쟁정책,전기·정보통신 등 각 부문에 걸친 개혁 추진실태를 현지조사한 바 있다. 규제개혁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OECD측이 우리의 규제개혁이 상당히 진전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릴 경우 세계적으로 국가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 분위기도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영기자 kby7@
  • 학교 단체급식 중점 관리

    정부는 집단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초·중·고교 단체 급식에 대해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HACCP제도란 식품의 원료에서부터 제조,가공,유통 과정을 거쳐 소비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로 세균,농약 등 인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요소를 분석·관리하는 예방적 위생관리체계 시스템이다. 정부는 16일 최재욱(崔在旭)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1차 식품안전관리대책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식품안전관리대책을 확정,시행키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단체 급식을 하고 있는 각급 학교들은 HACCP모델에 따라시설을 개선하거나 조리관리를 해야 한다. 정부는 특히 앞으로 HACCP제도를 식품제조업체,양식장 등 식품 생산 분야로확대해 나가는 한편 식품 원료 공급업소를 식품위생법에 따른 관리 대상 업종에 포함,지도·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 식품 관련 개별법을 식품안전기본법으로 통합하고,국민들의 식품 안전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식품의 날’(가칭)을제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유전자재조합식품(GMO)과 다이옥신,환경호르몬 등 신종 위해 가능 물질에 대한 연구·관리를 위해서 관계 부처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사업자단체간 경쟁체제 도입을”

    변호사회,건설협의회 등 전문직 단체나 사업자 단체의 설립,가입 등에 대한규제를 보다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규제개혁위(공동위원장 朴泰俊·李鎭卨)와 산업연구원(원장 李선)이공동 주최한 ‘사업자 단체 규제개혁’ 세미나에서는 정부 부처와 사업자단체간의 유착을 차단하고,사업자단체 중심의 불공정 카르텔 결성 소지를 없애기 위한 다각적 방안이 제시됐다. 최재욱(崔在旭)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사업자단체 규제개혁은 정부 내 재경부,법무부 등 13개 부처와 대한변협 한국공인회계사협회 등 155개 단체가관련되는 방대한 작업”이라며 “사업자단체간의 경쟁을 통해 일반소비자의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이날 세미나는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업자단체 규제 개혁의 의의와 향후 과제’ 및 ‘사업자단체 규제와 시장경쟁’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사공영호(司空永滸·평택대) 교수와 김도훈(金道勳)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사공영호교수 사업자단체는 사익 추구적일 수밖에 없다.그럼에도 불구,정부와 사업자단체가 각각의 조직적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상호 의존적인유착관계가 심화되어 왔다.규제개혁위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98년도에 일차로 사업자단체 규제를 개혁한 바 있다.그러나 보다 과감한 개혁이 추가되어야 한다. 경쟁적 단체의 설립을 명확한 이유없이 불허하는 행태 또한 달라져야 한다. 우선 변호사회 등 전문자격인 단체의 설립,가입에 관한 규제들도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그 일환으로 ▲설립 인가 ▲단체 설립을 위한 회원동의 확보비율 ▲회원의 자격 등 잔존 규제의 전면 철폐가 필요하다.사업자단체가 마치해당 업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단체인 양 법에서 미화하고 있는 조항들은 삭제되어야 한다. 일부 사업자단체가 정부위탁사무를 빌미로 회비를 강제 징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때문에 정부 위탁 사무를 완전 폐지하거나,사업자단체가 아닌제3의 단체에 맡겨야 한다. ■김도훈 선임연구위원 사업자단체는 담합의 소지를 안고 있다.많은 사업자단체들이 법률에 의해 설립이 보장되거나 정부의 업무를 위임받아 수행하면서 공공성을 이유로 경쟁제한 행위를 하고 있다.향후 규제개혁의 주요 대상이 되어야 할 단체는 법원 산하의 대한법무사협회와 공공성을 띤 자금을 납부받아 쓰는 한국무역협회,소방안전협회 등이다. OECD 등 국제기구에서도 전문자격사 서비스에 관한 규제개혁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우리 경제의 국제화가 더 진전되어 외국기업의 국내 진출과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경우 법무서비스 외에 회계서비스,건축서비스 등도 개방의 대상이 되거나 해외진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국내의 관련 규제를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 광고 제한에 관한 사업자단체의 규제들도 중점적인 과제로서 추진될 필요성이 크다. 사업자단체는 구성사업자들이 광고를 제한하는 규제를 가하는 경우가 많으나,광고가 기만성이 없는 경우까지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소비자의 알 권리를박탈함으로써 시장경쟁을 제한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구본영기자 kby7@
  • 공익광고 출연 컨츄리 꼬꼬 국정홍보처서 감사패

    국정홍보처는 오는 16일 ‘지식정보강국’을 주제로 한 TV 공익광고에 무료 출연한 인기 남성 듀오 ‘컨츄리 꼬꼬’의 탁재훈·신정환씨와 광고제작사인 제일기획에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14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이 광고는 CNN 월드뉴스로부터 자료화면 사용요청을 받는 등 국내외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CNN은 한국의 인터넷 열풍을 소개한 지난 11일 ‘인사이드 아시아’ 프로그램에서 이 광고가 “한국을 세계의 인터넷 리더로 만들자는 메시지를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본영기자
  • “급팽창 벤처 質미흡”

    국내 벤처기업은 양적으로는 급성장한 반면 질적으로는 아직 기대치에 미흡,규제 개혁 등 기업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무조정실의 규제개혁위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은 최근 수년동안 급팽창,2000년 1월 현재 업체수가 5,212개로 일본(4,700여개),타이완(1,200여개)을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은 고용면에서도 3월 현재 총 20만명을 고용해 현대(약 15만명),삼성(약 12만명) 등 대기업집단(재벌)을 제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한국의 벤처기업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예는 두루넷과미래산업 등 2개 기업에 불과,아직 국제적 경쟁력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벤처기업 및 창업투자조합의 해외펀드 직접 투자를 허용하는 등 다각적인 규제개혁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구본영기자 kby7@
  • 分社도 창업 인정

    앞으로 분사(分社)도 창업으로 인정돼 창업투자사,창업투자조합 등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에 한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절차가 대폭 완화돼 우수인력의 적기 확보가 가능하게 된다. 또 벤처기업 및 창업투자조합의 역외펀드 직접투자도 허용된다.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朴泰俊·李鎭卨)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벤처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관련 법규의 정비 작업을 거쳐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규제개혁위에 따르면 모기업에서 퇴직한 임·직원 중 1인이 분사기업의 대표가 되고 모기업 출신 임·직원이 분사기업의 최대지분을 확보할 경우 이를창업으로 인정하도록 올 상반기중 중소기업창업지원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분사과정을 거쳐 창업된 벤처기업은 조세감면 혜택을 제외한 벤처캐피털 투자,창업보육센터 입주 등 창업 기업에 주어지는 혜택을 받을 수있게 된다. 그러나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분사한 기업에 대해서는 계열 창투사의투자를 금지하고,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부당 내부거래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하반기중 개정, 벤처기업이 신규채용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할 경우 주총에서 결의한 스톡옵션 주식총수의 20% 범위 안에서는 이사회 의결만으로도 부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규제개혁위는 또 올 하반기로 예정된 2단계 외환자유화계획에 맞춰 벤처기업 및 창업투자조합이 지금처럼 기관투자가를 통하지 않고서도 역외펀드에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나아가 연·기금의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예산처의 내년도 공공기금운용계획 작성지침 시달시 창업투자조합 출자 등을 연·기금의 여유자금투자대상으로 명시하기로 했다. 개혁위는 이밖에 현행 지방세법상 법인 등록을 하는 첨단업종에 대해 중과세를 면제하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를 준수하지 않는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이에 대한 행정지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규제개혁위에 따르면 벤처기업은 98년 12월말 2,042개에서 2000년 1월말 현재 5,212개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구본영기자 kby7@
  • 행정심판 처리기간 60일내로 단축

    정부는 국민의 권익 구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차원에서 앞으로 행정심판의 처리기간을 60일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위원장 朴珠煥 법제처장)는 또 올해부터 구술심리의 확대 시행으로 행정심판 청구인의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한편 인터넷을통한 행정심판 상담도 활성화하기로 했다.위원회는 이와 관련,청구인들이 스스로 사건 진행 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13일 한국언론재단에서 위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한편 위원회측은 이날 행정심판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사건접수 및 처리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여성 위원들을 대거 위촉하는 등 제도운영 방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본영기자 kby7@
  • 청와대‘인터넷 신문고’엠블렘 현상 공모

    청와대는 ‘인터넷 신문고’(www.sinmoongo.go.kr)를 상징하는 엠블렘을 현상 공모한다고 10일 밝혔다. 접수기간은 1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로 E메일(ch9520@kidp.or.kr,if@kidp. or.kr)로 보내거나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에 직접 제출하면 된다. 당선작에는 대통령비서실장의 상장과 함께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구본영기자
  • [자랑스런 공무원] 金正琪 사우디대사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거기는 한번 뜬 백일(白日)이불사신같이 작렬하고…” 유치환(柳致環)시인의 명시인 ‘생명의 서’의 한 구절처럼 열사(熱砂)의땅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에게 살기 힘든 먼 나라로 인식돼 왔다. 그러한 낯선 나라를 우리와 친근하고 밀접한 이웃으로 만든 숨은 공로자들이 있다. 총 11명의 사우디 주재 공관원들이 그들.이들은 80년대 중반 이후 침체됐던한·사우디 관계를 중동 특수(特需) 때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앞에는 김정기(金正琪)대사가 있다. 김대사는 98년 5월 부임 이래 주재국 특성에 걸맞게 경제통상외교에 총력을경주했다. 사우디의 각종 사회간접자본 건설 수주,공사 미수금 회수 등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이종인 상무관,박희국 건설관,황준극 참사관 등 전 공관원이 우리 민간기업을 측면지원하기 위해 뭉쳤다.“기업의 이익이 곧 국가의 이익”이라는 김대사의 독려도 자극제가 됐다. 98년 10월 사우디 최고 실세인 압둘라 왕세자의 방한을 성사시키면서 양국관계는 순풍을맞게 된다.당시 김종필(金鍾泌)총리가 국회 인준을 받지 못해공식 초청장 발급도 어려운 상황에서 대사관의 순발력 있는 대응이 주효했다. 사우디에 진출한 건설인력들의 성실성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왕세자가 중국·일본을 방문하는 길에 한국을 들르도록 한 적극적인 설득이 성공한 것이다. 이는 한국중공업·현대건설 등 한국기업들이 약 1,250억원의 사우디 정부발주공사 미수금을 조기 회수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이와 함께 한국기업들이 리야드 인근 제7·8발전소의 연료공급 시스템 설치 등 모두 5건 약 3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하는데도 밑받침이 됐다. 사우디 주재 대사관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하의 국내 실업난을 더는데도적잖은 공을 세웠다. 사우디 보건부장관 등을 설득해 지난해 8월 한국인 간호사 202명을 현지 병원에 취업시킨 것이다.올해도 이들의 노력으로 간호원1,000명의 사우디 진출 확약을 받았다. 이같은 공적들이 감사원의 재외 공관 감사에서 모범 사례로 꼽힌데 대해 김대사는 겸손해했다.공관장 회의 참석차 서울에들른 그는 기자에게 “살기어려운 모래 사막에 나가 있다고 잘 봐준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외무고시 1기인 그는 아주국장,주 시카고 총영사,주미대사관 공사 등 요직을 거쳤다. 구본영기자 kby7@
  • 정부, 부처·지자체 신상필벌 강화

    정부는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책 및 업무 심사평가에 따라 신상필벌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올해 처음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본심사에서 우수 단체로 선정되는 단체에 대해선 내년에 재정지원 등 다각적인 인센티브를 주는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행정자치부와 협의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내는 일반 교부금 이외에 우수단체에 대해선 특별교부금을 주는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중앙 행정기관에 대한 심사평가 결과 우수한 기관으로 뽑힐 경우 대통령 및 총리 표창을 비롯해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된 인사에 대해선 현재 25명 정도인 훈·포장 상신 비율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심사평가 결과 업무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는 기관과 공무원에대해선 국무조정실 조사심의관실이 중심이 돼 책무성 차원의 기강점검을 실시하는 등 상응하는 문책도 실시할 계획이다. 심사평가에 대한 공정성·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민간리서치기관에 의뢰해 민원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공직 업무 개혁과 정책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본적으로는 문책보다는 인센티브를 주는 쪽으로 심사업무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각 기관에 대한 평가심사 포인트 중 인터넷 결재와 민원처리 등정보화 수행 능력 부분의 가점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8일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정보화와 지식기반정부 구현 노력에 심사평가의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각기관에 심사 지침을 통보한 바 있다. 구본영기자 kby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