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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기 부의장, 의정부 코로나19 비인가 대안학교 방문

    김원기 부의장, 의정부 코로나19 비인가 대안학교 방문

    경기도의회 김원기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의정부4)이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으로 지난 25일부터 개원한 의정부시 도담학교(대안교육기관)를 28일 방문해 방역물품(손소득제)을 전달했다. 또한 학교내 코로나19 방역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학교에서 필요한 지원내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감염병 위협으로부터 교육사각지대에 놓인 대안교육기관 아이들과 직원들을 보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으며, 경기도 청소년과장과 의정부시 교육청소년과장 등이 함께했다.김원기 부의장은 “비인가대안학교는 초중등교육법 등 제도권 범위가 아니므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오늘 전달된 방역물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교실이나 복도 등에 손소독제를 추가로 비치해 수시로 이용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림 의원, 방역물품 전달 위해 코로나19 비인가 대안학교 방문

    한미림 의원, 방역물품 전달 위해 코로나19 비인가 대안학교 방문

    27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한미림의원(미래통합당, 성남비례)이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으로 지난 20일 개원한 성남시 데오스중고등학교(대안교육기관)를 방문해 방역물품을 전달했다. 또한 학교내 코로나19 방역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학교에서 필요한 지원내용과 건의사항 등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감염병 위협으로부터 교육사각지대에 놓인 대안교육기관 아이들과 직원들을 보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으며, 경기도 청소년과장과 성남시 교육청소년과장 등이 함께했다. 한미림 도의원은 “코로나19의 위험이 없어진 이후에 등교하면 좋겠지만,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오늘 전달된 방역물품이 아이들과 부모님들께서 불안해 하지 않고 교육활동에 전념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날씨가 더워지면서 아이들이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는 것과 관련해 ‘생활 방역’이 중요한 만큼 직원분들이 아이들에게 수시로 올바른 마스크 착용 방법을 안내하고, 교실이나 복도 등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주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당부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대호 의원, 온라인 수업을 악용한 교권 침해에 대한 강력한 대책 촉구

    황대호 의원, 온라인 수업을 악용한 교권 침해에 대한 강력한 대책 촉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더불어민주당·수원4) 의원은 지난 26일 교육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2020년도 제2회 경기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사전설명회에 참석하여 도내 학교에서 발생한 온라인수업 중 교권 침해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도교육청의 강력한 예방 및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27일 밝혔다. 황 의원은 “지난달 온라인 개학이 시작될 때부터 각종 언론과 학교에서 우려해왔던 온라인수업을 악용한 교권침해의 사례가 경기도에서도 발생했다”며 도내 학교에서 온라인수업 도중 발생한 교육활동 및 교권 침해사례를 소개했다. 황 의원이 도교육청에 자료요구를 통해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라인수업 중 교육활동 침해사례는 온라인과제 제출 과정에서 퀴즈의 답란에 성적인 표현을 작성해 제출한 사례와 영상제작 과제를 수행하던 중 학생이 윗옷을 벗고 촬영한 사진을 교사에게 SNS를 통해 전송한 사례 2건이었다. 황 의원은 “현재 도교육청에서는 온라인수업 중 발생하는 교육활동 및 교권 침해사례에 대해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통해 처분 수위를 정하고, 필요한 경우 가해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Wee센터, Wee클래스 또는 외부교육기관을 통한 특별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나 사후약방문 수준에 머물러 근본적인 문제해결에는 미약한 수준”이라면서 “온라인수업 중 교사나 학우들의 얼굴을 캡쳐해 음란물과 합성하는 딥페이크(Deep Fake)와 같은 수위 높은 사이버성폭력에 대한 대응 방안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도교육청을 통해 수위 높은 사이버성폭력과 이로 인한 교권침해 등의 사례는 신고된 바가 없으나 ‘n번방 사건’ 등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사이버성폭력에 대한 교사들과 학생들의 불안감이 높은 상황임을 도교육청에서는 깊이 인지하여야 한다”면서 “도교육청은 온라인수업 중 사이버성폭력과 같은 교권 침해 문제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교육활동 및 교권침해에 대한 강력한 예방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양천구, 교육기관에 마스크 전달

    [서울포토]양천구, 교육기관에 마스크 전달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계남초등학교에서 류영순 교장과 김경숙 교감이 마스크를 전달한 심재삼 신정7동장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양천구는 재난관리기금 2억800만원으로 초등학교 30곳, 중학교, 19곳, 고등학교 15곳 등 관내 총 103개 교육기관 학생 5만8천여명에게 마스크 약 49만장을 제공한다. 유치원생 및 초등 1,2학년은 소형KF94 3장씩, 초등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는 대형 덴탈마스크 개인당 10장씩을 나눠준다. 2020.5.2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김종찬 경기도의원, 안양 대안교육기관에 코로나19 방역물품 전달

    김종찬 경기도의원, 안양 대안교육기관에 코로나19 방역물품 전달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종찬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2)은 25일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으로 지난 13일부터 부분개원한 안양발도르프학교(대안교육기관)를 방문해 방역물품 손소독제 2박스를 전달했다. 이번 방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으로부터 교육사각지대에 놓인 대안교육기관 아이들과 직원들을 보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했다. 경기도 청소년과장과 안양시 청소년팀장 등이 함께했다.김 도의원은 “많은 대안교육기관들이 방역물품 부족으로 코로나19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감염에 취약한 아이들을 보호하고, 부모님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있어 오늘 전달된 방역물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 예방을 위해 ‘생활방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아이들의 마스크 착용 생활화 등 일상 속에서 쉽고 간편하게 방역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는 기억과 투쟁과정, 교육은 매개체… 교육 살아야 나라가 산다

    역사는 기억과 투쟁과정, 교육은 매개체… 교육 살아야 나라가 산다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함께 나눈 시간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속의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노랫말 일부다. 그리스 독립을 위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난 연인을 생각하는 이 노래는 그리스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이자 나치에 저항한 레지스탕스로서 그리스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데오도라키스의 작품인데 아그네스 발차가 불러 그리스 국민가요가 됐다. 광주항쟁이 벌써 40년을 넘겼다. 그에 앞서 4월혁명이 60년을 넘겼고 제주4·3항쟁은 70년을 넘겼다. 모두가 우리의 역사가 됐다. 광주항쟁은 폭도들의 난동으로 왜곡됐다가 민주화운동으로 제자리를 잡았다. 초기에는 실패한 항쟁으로 간주됐지만 7년 후 6월항쟁의 씨앗이 되고 원동력이 됨으로써 성공한 항쟁으로 역사 속에서 부활했다. ●한국 민주주의는 광주항쟁에 크게 빚져 1970년대 이후 우리의 민주화 과정은 유신군사독재에 대한 반대로 시작돼 부마항쟁, 10·26사태, ‘서울의 봄’으로 전개되다가 광주항쟁의 실패로 좌절되는 듯했지만 오히려 그 실패를 딛고 6월항쟁으로 되살아나 드디어 민주화를 이루는 고단한 과정을 거쳤다. 이런 점에서 한국 민주주의는 광주항쟁에 크게 빚지고 있으며 우리 모두 광주에 빚지고 있는 셈이다. 이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진상규명이다. 광주항쟁을 대규모 학살로 물들인 신군부의 발포에 대한 진상규명은 아직도 미흡하다. 발포자는 있는데 명령자가 없다. 무고한 다수의 비무장 시민을 대상으로 발포를 명령한 자가 누구인지 밝혀내야 한다. 금남로의 발포와 헬기 사격이 우발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지막 날 전남도청에 대한 유혈진압작전은 국민을 살육한 천인공노할 만행이다. 다시 진상규명위원회가 발족됐다니 다행인데 40년이 지나도록 감추어져 있는 진상이 조속히 밝혀지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광주항쟁의 정신을 왜곡하고 피해자들을 능멸하고 유가족들을 아프게 하는 일체의 망언과 망동을 중단해야 한다. 회고록에서 거짓말로 일관하는 전두환은 광주학살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인물인데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 전두환은 광주항쟁을 ‘폭동’이라고 했고 이순자는 ‘전두환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했다. 지만원은 시민들의 저항을 북한군의 개입이라고 주장하면서 수많은 ‘광수’를 양산하고 있다. 광주항쟁 유공자를 괴물집단에 비유한 의원이나 광주항쟁을 폭동이라고 주장한 의원이 소속돼 있는 미래통합당은 무책임한 정당이다. 이러한 거짓과 망언이 활개치지 않도록 역사왜곡처벌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할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아직도 광주항쟁의 피해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한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민이 죽고 다쳤는지 정확하지 않다. 그 시기에 행방불명된 사람도 있고 행방불명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도 명확하지 않다. 더구나 진상이 드러나지 않은 많은 사망자가 어딘가에 암매장돼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거두기 어렵다. 이 모든 상황을 조사 활동만으로 파악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당시 가해자의 편에 섰던 사람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40주년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용기 있는 고백’을 요청한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교하는 이야기가 많다.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와 ‘아베노믹스’의 실패로 일본의 경제적 우위가 흔들린다는 주장이 있는데 일본 젊은이들의 무기력증에서 그 이유를 찾기도 한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우리 사회의 역동성이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근대 이후 치열한 체제 논쟁이 드물었지만 우리는 동학혁명 이후 100년 동안 무수히 많은 변동을 거쳤고, 특히 해방 이후 험난했던 민주화의 격동 과정은 역사 발전의 큰 동력이 되고 있다.●해방 후 민주화 과정은 역사발전의 동력 이런 점에서 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경제 발전, 산업 발전, 기업 발전, 기술 발전이 뒷받침돼야 하겠지만 역사가 잘 정리되고 그것이 교육으로 뒷받침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요건임을 알 수 있다. 역사가 바로 서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자명하다. 역사가 바로 서지 않고서는 사회가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없거니와 그 동력을 발견할 수도 없다. 교육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는 제대로 된 교육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갓갓’과 ‘박사’가 대학 재학생이라는 사실을 교육의 관점에서 심각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일전에 원로 학자 도정일 선생이 교양교육과 전인교육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설파한 적이 있다. 사람이 되는 교육,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자 반성이다. 기술을 가르치려고 해도 사람이 된 다음에 가르쳐야 한다. 아무에게나 무술과 총기 사용법을 가르치면 흉악범이 된다. 칼이 의사에게는 사람을 살리는 도구지만 강도에게는 흉기가 된다는 사실과 같은 이치다. 특히 교육은 그 본령에 충실해야 하는데 불법과 비리가 만연된 학교에서 오로지 지식과 기술만 강조하는 풍조는 위험하기 짝이 없다. 이 풍조 아래서 수많은 ‘갓갓’과 ‘박사’가 양산되는 것이다. 적어도 교육자라면 갓갓과 박사가 한국 근대화의 산물이자 경쟁주의적 근대교육의 부산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다시 사립학교법을 바라보아야 한다. 사립학교육성법의 모양을 띠고 있는 이 법이 기실 사립학교방치법이자 사학비리은폐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사립학교건전육성법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 깨달음이 없으니 국회에서 사립학교법이 개정되지 않는 것이다. 학교 현장도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과연 학생들이 자유롭게 뛰놀고 공부하면서 미래의 꿈을 키우는 환경인지, 교수와 교사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과 연구에 종사하는 환경인지 판단해야 한다. 학교가 학원과 구별되는 교육기관인 것은 철학과 근본이 있기 때문이다.●文정부 사학비리·대학 서열화 개혁 사라져 정부가 출범 초기에 사학비리, 대학 서열화, 사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인식이 많이 희미해진 모양이다. 대학 문제의 본질은 실종되고 프로젝트만 강조되고 사학 문제는 여전히 그대로인데 ‘공영형 사립대학’ 이야기는 어딘가에 묻혀서 사라져버렸다. 도탄에 빠진 사학을 살리자는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는 무슨 잠꼬대 같은 말인가?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이 돈으로 환산된다는 말인가?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다하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그리스에 발차의 노래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있다. 백기완의 장편시 묏비나리에 김종률이 곡을 붙여 광주항쟁에서 산화한 영원한 대변인 윤상원과 먼저 간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에 바쳐진 노래다. 이 노래가 광주항쟁의 중심 무대였던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울려 퍼졌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을 포함해서 기념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광경을 보면서 역사가 기억과의 투쟁 과정이고 교육이 그 매개체라는 사실을 다시금 재확인했다.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이다.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 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상지대 총장
  • [서울신문 보도 그후] 美 가짜 학위 장사 13억원 챙긴 40대 대법 징역 5년 확정

    [서울신문 보도 그후] 美 가짜 학위 장사 13억원 챙긴 40대 대법 징역 5년 확정

    미국에 가짜 대학을 세우고 총장 행세를 하며 엉터리 학위 장사를 한 40대에게 대법원이 징역 5년을 확정했다. <서울신문 2016년 5월 27일자 1면> 대법원 제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사기 및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8)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템플턴대학교’라는 이름의 법인 등록을 한 뒤 ‘이사장 겸 총장’으로 행세하며 국내에서 온라인 수강생을 모집하고 학비를 받았다. 템플턴대가 미국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주 정부로부터 고등교육기관 인가를 받았으며, 온라인 수업만으로 미국 대학 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 대학 학위로 국내 4년제 대학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며 학사뿐 아니라 석·박사 과정 학생까지 모집했다. 하지만 템플턴대는 미국 정부로부터 정식 교육기관 인가를 받은 학교가 아니었다. 미국 현지의 오프라인 수업도 없었고, 국내 대학 편입을 위한 미국 기관의 관련 인증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속은 학생들은 수업료로 총 13억원이 넘는 돈을 보냈다. 피해자는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등록금 등의 명목으로 다른 공범과 함께 약 13억 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2018년 구속 기소됐다. 1심과 2심 모두 유죄로 인정돼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 측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헨더슨대학을 인수해 교명을 템플턴대로 변경할 예정이었다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헨더슨대학 역시 미국에서 교육기관 인가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美가짜대학 ‘템플턴대’ 운영 40대 징역 5년 확정

    [서울신문 보도 그후]美가짜대학 ‘템플턴대’ 운영 40대 징역 5년 확정

    미국에 가짜 대학을 세우고 총장 행세를 하며 엉터리 학위 장사를 한 40대에게 대법원이 징역 5년을 확정했다.<서울신문 2016년 5월 27일자 1면 보도> 대법원 제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사기 및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8)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템플턴대학교’라는 이름만 학교인 회사를 설립한 뒤, 국내에서 온라인 수강생을 모집하고 학비를 받았다. 템플턴대가 미국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주 정부로부터 고등교육기관 인가를 받았으며, 국내에서 온라인 수업만으로 미국 대학 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 대학 학위로 국내 4년제 대학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며 학사뿐 아니라 석·박사 과정 학생까지 모집했다. 하지만 템플턴대는 미국 정부로부터 정식 교육기관 인가를 받은 학교가 아니었다. 미국 현지의 오프라인 수업도 없었고, 국내 대학 편입을 위한 미국 기관의 관련 인증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속은 학생들은 수업료로 총 13억원이 넘는 돈을 보냈다. 피해자는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등록금 등의 명목으로 다른 공범과 함께 약 13억 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2018년 구속 기소됐다. 1심과 2심 모두 유죄로 인정돼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 측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헨더슨대학을 인수해 교명을 템플턴대로 변경할 예정이었다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헨더슨대학 역시 미국에서 교육기관 인가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경영대학장 박모(38)씨는 지난 3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부(부장 이관용) 심리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1심 보다 6개월 많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고 상고를 포기 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항소심에 와서 자백을 해 참작을 했지만 인가받지 않은 미국 대학을 국내에 가지고 와서 피해자들에게 1~2년씩 정열과 시간과 돈을 결과적으로 낭비하도록 한 것은 일반적 편취 범위 보다도 처벌이 훨씬 무겁다”고 밝혔다. 또 “박씨의 가담정도는 무겁고 지능적”이라면서 “공범에게 책임을 미루면서 피해 회복은 극히 미진해 형을 올린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가짜 미국 학위로 총장 행세…13억 챙긴 40대 징역 5년 확정

    가짜 미국 학위로 총장 행세…13억 챙긴 40대 징역 5년 확정

    미국에 가짜 대학을 세우고 총장행세를 하며 엉터리 학위 장사를 한 40대에게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제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사기 및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8)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템플턴대학교’라는 이름의 법인 등록을 한 뒤 ‘이사장 겸 총장’으로 행세하며 국내에서 온라인 수강생을 모집하고 학비를 받았다. A씨는 템플턴대가 미국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주 정부로부터 고등교육기관 인가를 받았으며, 온라인 수업만으로 미국 대학 학위를 받을 수있다고 홍보했다. 또 이 대학 학위로 국내 4년제 대학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며 학사뿐 아니라 석·박사 과정 학생까지 모집했다. 하지만 템플턴대는 미국 정부로부터 정식 교육기관 인가를 받은 학교가 아니었다. 미국 현지의 오프라인 수업도 없었고, 국내 대학 편입을 위한 미국 기관의 관련 인증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속은 학생들은 수업료로 13억원이 넘는 돈을 보냈다. 피해자는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에는 2017년 19대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도 있었다. 이 후보는 학력란에 이 대학 학위를 올려 허위학력기재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다만 검찰은 이 대학이 유령대학인 것을 몰랐던 피해자라고 판단해 내사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등록금 등의 명목으로 다른 공범과 함께 약 13억 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2018년 구속기소됐다. 1심과 2심 모두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 측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헨더슨 대학을 인수해 교명을 템플턴대로 변경할 예정이었다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헨더슨대학교 역시 미국에서 교육기관 인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템플턴대의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편 국내 사이버대학의 겸임교수였던 A씨는 19대 총선 부산 지역의 총선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정치 활동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김정은, 지휘봉 들고 PT 하듯 건재 과시… 받아적는 군 간부들

    김정은, 지휘봉 들고 PT 하듯 건재 과시… 받아적는 군 간부들

    22일 만에 공개 활동··· “핵 억제력 강화 논의”리병철 부위원장 선출 등 군 고위층에 대한 인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22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섰다. 24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된 지 22일 만이다. 이날 공개된 10여장의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회의에 참석했다. 평소 즐겨쓰던 검은색 뿔테 안경은 쓰지 않았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북한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고 있지만 김 위원장을 포함해 참석 간부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고 회의를 진행했다.김 위원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회의를 주재해 지난달 국내외에서 쏟아졌던 건강 이상설을 다시 한번 불식시키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연단 아래에 북한의 고위 군부인사들은 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기다란 지휘봉을 들고 연단 한쪽에 준비된 대형 TV 스크린 속의 그림을 짚으며 설명을 하기도 했다. 군 간부들은 각자 책상 앞에 놓인 종이에 펜으로 이를 받아적으며 김 위원장의 발언을 들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국가무력 건설과 발전의 총적 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 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면서 “조선인민군 포병의 화력 타격 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들도 취해졌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새 군사적 대책들에 관한 명령서와 중요 군사교육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높이기 위한 기구개편안 명령서, 안전기관의 사명과 임무에 맞게 군사지휘체계를 개편하는 명령서, 지휘성원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한 명령서 등 7건의 명령서들에 친필 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군 고위층에 대한 인사도 단행됐다. 리병철 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 2018년 4월 해임된 황병서의 후임으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박정천 군 총장모장이 현직 군 수뇌부 중에서 유일하게 군 차수로 전격 승진했고,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대장으로 승진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홀트학교, 장애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위한 온라인 교육 지원에 박차

    홀트학교, 장애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위한 온라인 교육 지원에 박차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등교 개학이 실시되고 있으나,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오프라인 교육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등교 개학이 원활해지기 이전까지는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는데, 특히 장애학생들의 경우 지속적인 교육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 홀트아동복지회(회장 김호현) 소속 특수교육기관인 ‘홀트학교’는 장애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온라인 교육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홀트학교 교사들이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장애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고자 직접 나선 것이다. 교사들은 학교에 전문 장비가 부재함에도 동료 교사들과의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편집해 학습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영상을 SNS로 확인하고 모바일 메시지를 활용해 담임 선생님과 소통한다. 장애학생들이 제한된 시간 안에 주의 집중할 수 있도록 흥미를 높인 학습자료를 제작하고자 힘쓰고 있으며,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해 학습 효율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스마트 기기와 실물 교재 교구 등을 대여함과 동시에, 장애아동을 돌보기 힘든 맞벌이 부부의 상황을 고려하여 장애아동 보육을 위한 긴급돌봄 2개 교실도 운영 중에 있다. 순차적으로 예정되어 있는 개학 일정에 따른 철저한 방역에도 대비하고 있다. 홀트아동복지회 김호현 회장은 “1시간 수업 영상을 위해 10시간의 제작 시간을 갖는 선생님들의 노고와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라며, “온라인 수업에 열성적으로 참여해 주고 있는 학생들과 학습을 지원해 주시는 학부모님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홀트학교는 학생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1962년 특수교육을 시작했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전공과 과정까지 총 29개 학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80여 명의 지적장애학생들이 졸업 후 자립과 취업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국악, 오케스트라, 합창, 스포츠클럽, 중도·중복장애학생 프로그램 등 예체능 특성화 교육도 제공하며 장애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운영 중이다. 한편 홀트학교를 운영하는 홀트아동복지회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전문적인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국내외 대표 아동 복지기관이다. 1955년, 전쟁과 가난으로 부모를 잃고 고통받고 있던 아이들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는 입양복지를 시작으로 아동복지, 미혼한부모복지, 장애인복지, 지역사회복지를 비롯하여 다문화가족지원, 캄보디아∙몽골∙탄자니아∙네팔의 해외빈곤 아동지원 등의 복지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무이슈]‘부부의 세계’ 다시, 깊게 보기… 이혼 부모는 정말 아이를 망칠까

    [아무이슈]‘부부의 세계’ 다시, 깊게 보기… 이혼 부모는 정말 아이를 망칠까

    [명희진·김희리 기자의 아무이슈]드라마로 읽는 심리… 준영이는 왜 고산의 ‘숨은 빌런’ 됐나 “아빠가 다른 여자 만난거? 그래서 뭐? 그게 뭐 어쨌는데? 엄마를 배신한거지 나까진 아니야… 이혼하지마. 엄마가 아빠 한번만 봐주면 되잖아. 용서해주면 되잖아.”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가 비지상파 채널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지난 1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극 중 주인공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의 아들 준영(전진서 분)은 6회에서 이혼을 고백하는 엄마에게 이같은 모진 말을 내뱉으며 ‘빌런’(무언가에 집착하거나 돌출 행동을 해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인물)으로 급부상했다. 이후에도 준영이는 반항을 하거나 비행을 저지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동시에 부모의 전쟁 같은 이혼에 직격탄을 맞은 최대 피해자라는 연민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완벽한 가정’을 이뤘던 지선우와 이태오는 어디서부터 준영이와 엇갈린 걸까. 자녀를 둔 부모에게 ‘건강한 이혼’은 가능할까. 정신과, 심리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준영이와 같은 이혼가정의 자녀들에게 분노와 함께 죄책감이라는 상반된 감정이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는 성인보다 가족에 대한 의존도와 충성심이 높기 때문에 ‘나는 이 가정을 지키는데 일조하지 못했다’는 무력감을 느끼기 쉽다는 것이다. 다만 부모의 이혼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의 갈등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선을 그었다. 부모의 외도, 폭력, 정사 목격… 어떤 상흔 남길까 극 중 지선우와 이태오는 적나라한 서로의 민낯을 준영이의 눈에 가혹하리만치 여러번 들킨다. 준영이는 아빠가 상간녀와 키스하는 장면을 촬영한데 이어 아빠가 엄마를 피투성이가 되도록 때리는 현장을 맞닥뜨린다. 이혼한 엄마와 둘이 겨우 마음 잡고 사나 싶었더니 2년 만에 돌아온 아빠는 준영이가 보는 줄도 모르고 증오하던 엄마와 동침하는가 하면 끝내 아들의 눈앞에서 차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한다.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부모 사이의 불화를 보여주는 것도 정서적 학대”라면서 “준영이가 가정폭력을 목격하고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직후에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가 이뤄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에서도 가정폭력은 여성가족부, 아동학대는 보건복지부로 주무 부처가 나뉘어 있는데, 대부분의 가정에서 두 가지가 함께 발생하기 쉬우므로 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6회에서 준영이의 문제의 발언이 외려 기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이혼가정 자녀들이 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때 부모의 관계 파탄을 자신과의 관계 파탄으로 동일시하면서 괴로워한다”면서 “두 관계를 구분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준영이로서는 극복의 첫 단추였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준영이의 방황, 지선우의 책임일까준영이의 날선 반항은 대부분 엄마 지선우를 향했다. 임명호 교수는 “지선우 자신도 어린 나이에 부모를 상실하고 느꼈던 아픔을 치료받지 못한 상태였다. 김윤기(이무생 분) 선생이 도와주려 하지만 외려 방어적으로 거부하고, 심지어 준영이가 몰래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막는다”면서 “자신도 트라우마를 치료 받고 또 아이의 치료를 지지해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모가 아이를 의심하거나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이를 더 불안하게 한다”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애착을 형성했다는 점에서는 이태오가 외려 나았지만, 그 역시 이혼 과정에서 아이를 자기 편으로 만들려고 욕심낼 뿐 아이의 고통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영호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장은 계모인 여다경(한소희 분)도 준영이의 상처에 큰 축을 차지한다고 봤다. 이 센터장은 “제니의 울음소리를 들었을때 바로 준영이에게 ‘네가 때렸느냐’고 속단한 것도 문제지만, 그 직후 ‘내가 해줄만큼 다 해줬잖아. 얼마나 더 해줘야하니?’라는 발언이 결정적인 문제”라면서 “부모와 자녀는 부모가 무언가를 해주고 자녀가 받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관계다. 그런데 여다경의 이같은 말은 준영이를 자신의 자녀로 받아들인 게 아니라 경제적 윤택함을 무기로 수혜를 베풀어온 것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이혼가정 자녀인데… 준영이와 노을이는 왜 달랐나준영이의 친구인 윤노을(신수연 분)은 역시 부모의 이혼을 경험했지만 똑똑하고 착한 모범생이다. 준영의 도벽을 눈치채고 “네가 이러면 한부모가정 아이들 다 이상하다고 욕먹이는 것”이라고 일갈하기도 한다. 노충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부모의 이혼에 대한 아이의 반응은 성향의 차이라기보다 평소에 부모와 자녀 사이에 얼마나 건강한 관계가 형성 돼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죄책감에 아이의 부당한 요구를 계속 들어주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부모의 역할을 흔들리지 않고 수행하는 것이 진정 아이를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호 센터장 역시 “노을이가 마트에서 일하는 엄마를 웃으며 돕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평소에도 노을이에게 엄마가 일방적으로 응석을 받아주는 존재가 아니라 모녀가 동등한 인간으로서 서로의 어려움을 터놓고 나누는 사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부모와 자녀가 평소에도 함께 몸을 쓰고 시간을 보내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것이 반드시 놀이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예컨대 지선우는 극 중 워킹맘이면서도 집안일까지 모두 직접 해내는데, 준영이와 함께 대청소를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등 집안일을 나누며 일상의 과제를 함께 수행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더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경제적, 기능적 편의를 부족함 없이 제공하는 것만이 부모의 역할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부모의 ‘건강한 이혼’ 가능하려면 전문가들은 부모의 이혼에 대해서 자녀에게 충분한 시간을 들여 설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홍나래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이에게 이혼은 부모 사이의 일일 뿐이지 너와는 상관이 없고,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너를 사랑하는 부모라는 점을 설명해야 한다”면서 “이혼은 우리 가족이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을 납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노충래 교수도 “부부가 협의 이혼을 할 때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자녀 양육교육을 의무로 받게 돼있다”면서 “이와 별개로 아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면 부모가 전문적인 심리상담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아이가 내면의 감정을 다 표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적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영호 센터장은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하면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 자녀를 둔 한부모가정의 경우 대표적인 난관이 ‘가족 사진 가져오기’ 숙제”라면서 “선생님이 아무 생각 없이 ‘사진에 엄마(혹은 아빠)는 어디있어?’라고 물어 아이가 혼란을 느끼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고 털어놨다. 교육기관에서부터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하고, 가족구성원이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또 “한부모가정은 성인 혼자서 경제활동과 양육을 도맡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육체적·정신적 체력 소모가 큰 경우가 많다”면서 “한부모가정을 위한 지원 정책과 함께 정서적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자조모임 등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SK 브로드 밴드, 스스로학습 돕는 ‘잼 키즈’ 무료로

    SK 브로드 밴드, 스스로학습 돕는 ‘잼 키즈’ 무료로

    SK브로드밴드가 ‘B tv 케이블’에도 영유아·어린이용 서비스인 ‘ZEM(잼) 키즈’를 출시해 경쟁력 강화해 나섰다. 지난달 30일 유료방송업체 티브로드와 합병을 매듭지은 SK브로드밴드는 기존 티브로드의 케이블TV 이름을 ‘B tv 케이블’로 확정했다. ‘잼 키즈’는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제 ‘B tv 케이블’에서도 무료로 ‘잼 키즈’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읽어주는 동화’, ‘누리교실’, ‘초등학습’, ‘영어스쿨’, ‘부모교실’ 등 4000여편의 콘텐츠를 연령·기호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만 3세까지의 영아를 대상으로 한 ‘읽어주는 동화’는 약 350편의 동화를 전문 성우가 읽어 주는 서비스다. 베스트셀러 도서로 엄선했으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음성으로 몰입감 있게 동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만 4세부터 7세까지 유아를 대상으로 한 ‘누리교실’은 유아 멀티미디어 교수·학습 1위 업체인 PDM의 ‘누리놀이’ 콘텐츠를 업계 단독으로 제공한다. 어린이집·유치원에서 배우는 누리과정을 집에서도 연계해 학습할 수 있어 효과가 더 높다. ‘부모교실’에서는 아이의 성장에 대한 궁금증부터 돌발 상황 시 대처 방법까지 국내 의료진과 아동 심리 전문가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초등학습’에서는 초등학교 전 학년·전 과목 학습 콘텐츠를 만나 볼 수 있고, ‘영어스쿨’에서는 국내 영어교육기관인 ‘윤선생’의 노하우를 담은 교육 콘텐츠와 미국 공교육 커리큘럼에 맞춘 콘텐츠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예대 컬처허브LA, 융합예술 페스티벌 ‘Re-Fest’ 개최

    서울예대 컬처허브LA, 융합예술 페스티벌 ‘Re-Fest’ 개최

    서울예술대학교(총장 이남식)와 뉴욕 라마마 실험창작단(La MaMa Experimental Theatre Club, NYC)이 공동 설립한 비영리 문화예술기구 ‘컬처허브(CultureHub)’가 5~6월 두 달간 융합예술 페스티벌 ‘Re-Fest’를 개최한다. 컬처허브가 매년 미국 뉴욕과 LA에서 동시에 개최해 온 Re-Fest는 아티스트, 사회활동가, 기술전문가들이 한곳에 모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의 해결책으로서 예술적 실천과 창의적 기술에 관한 역할을 전시, 퍼포먼스, 워크숍, 대담 등의 형식으로 풀어가는 축제다. 신진 아티스트들은 컬처허브의 네트워크 안에서 기술을 창작 작업에 접목하여 실험해볼 수 있으며 자신의 전공 분야와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협업을 시도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걸맞은 수준 높은 창작 활동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올해 Re-Fest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당초 계획과 달리 ‘온라인 페스티벌’로 변경됐다. 2020년 Re-Fest의 주제는 ‘2060, Re-generation’. ‘세대(Generation)’에 재생, 복원, 성장을 의미하는 ‘Re’를 더한 이번 페스티벌 주제는 참가자들이 ‘세대 간 협업’을 통해 각 세대가 겪어온 역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예술과 기술이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탐구함을 내포하고 있다. 당초 3월 LA 다운타운 복합문화공간 Vortex와 LA 아트코어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Re-Fest LA’는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가 온라인 페스티벌로 전환돼 지난 5월 10일 개최됐다. 온라인 전시에는 전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Re-generation’이라는 주제와 관련된 디지털아트 작품을 출품, 다양하고 넓은 범위의 예술을 선보였다. 서울예대 김제민 교수의 작품 ‘Neorchesis I’과 다수의 학생 작품들도 이번 페스티벌에 출품됐다. 특히 3D 가상현실 플랫폼 모질라허브(Mozilla Hub) 챗룸에서 개최된 갤러리 오프닝 파티에는 가상현실상에 만들어 놓은 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이 각각 아바타가 돼 행사에 참여, 새로운 개념의 작품 감상과 파티를 즐기며 호응을 이끌어냈다.LA에서 시작된 Re-Fest는 다음달까지 계속된다. 오는 28일에는 예술과 과학의 접목을 시도하는 그룹 ‘수퍼콜라이더(Supercollider)’와 컬처허브 예술가, 과학자들이 예술과 과학의 융합에 대한 대담을 펼치게 되며 이틀 뒤인 30일에는 컬처허브 레지던트 아티스트 Isabel Beavers의 진행으로 기후변화를 바라보는 창작자, 기술전문가, 사회활동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온라인상에서 나누는 해커톤이 열린다. 6월 7일에는 Vibration Group, Janet Sternburg, Ernesto Carcamo Cavazos, Daniel Corral, Maru Garcia가 참여한 가운데 컬처허브가 개발한 라이브 랩을 기반으로 한 공연을 스트리밍해 선보일 예정이다. Re-Fest는 국립예술기금(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후원으로 개최되며 Re-Fest LA에는 서울예대뿐 아니라 UCLA의 예술학과 내 Game Lab과 Art+Sci Lab, 비영리 예술기관 수퍼콜라이더 (SUPERCOLLIDER)와 LA 아트코어(Art Core) 등 LA 내 다양한 교육기관과 60여명의 예술가, 기술자, 사회운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경남도·도교육청, 안전체험교육 협력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이 안전체험교육 협력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안전체험교육협의체’를 구성했다. 경남도와 도교육청은 21일 경남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과 도교육청 학생안전체험교육원장을 공동단장으로 한 협의체를 구성해 이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와 도교육청 안전체험교육 협의체는 기획조정·인력관리·시설운영 등 3개 분야 14명으로 구성됐다. 협의체는 ●체험시설 운영 우수사례 공유 ●공동사업 추진 ●전문인력 공동 활용 ●체험시설 발전방안 마련 ●프로그램 공동개발 등을 논의하는 협의기구 역할을 한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두 기관 소방·교육공무원 등 전문인력 교류 및 활용방안, 안전체험시설 운영, 프로그램 우수사례 공유를 통한 기관운영 발전방안, 경남권역 특화사업 공동 추진방안 등 신규 협업과제 발굴사항을 논의했다. 특히 협의체를 ‘경남권역’에서 앞으로 경남·부산·울산 등 ‘동남권역’으로 확대해 안전체험 교육기관의 광역 상생을 할 수 있는 발전방안도 논의했다. 협의체 단장인 박정미 경남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도와 도교육청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도민과 국민에게 최상의 체험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소방본부는 합천군 용주면에 경남도 국민안전체험관을 내년 1월 준공해 시범운영을 거쳐 4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앞서 도 소방본부는 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 진주시 문산읍에 개관한 학생안전체험교육원에 소방본부 소속 소방공무원 3명을 파견해 운영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승희 의원, 양평 비인가 대안학교에 코로나19 방역물품 전달

    전승희 의원, 양평 비인가 대안학교에 코로나19 방역물품 전달

    양평 비인가 대안학교를 방문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물품을 전달했다. 20일 전 의원실에 따르면 전 도의원은 지난 19일 양평 새이레교육공동체(비인가대안학교)를 방문해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전달하고, 운영상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감염병 위협으로부터 교육사각지대에 놓인 대안교육기관 아이들과 직원들을 보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송미경 새이레교육공동체 대표는 “비인가대안교육기관의 공공성과 기능이 정규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교육기자재 등에 대해 일반 학교와의 동등한 수준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전 도의원은 “초중등교육법 등 현행 법령에 지원근거가 부족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인가학교와 차별없이 균등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실습 교육 받는 북한 여학생들

    [포토] 실습 교육 받는 북한 여학생들

    북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20일 평양상업봉사대학의 실습교육 영상을 공개했다. 평양상업봉사대학은 관광 서비스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추정된다. 2020.5.20 우리민족끼리TV 캡처
  • [SOS초시생-⑬민간경력 채용]민간 인재 전문성 적재적소에…경력·학위·자격증 중 기준 충족해야

    [SOS초시생-⑬민간경력 채용]민간 인재 전문성 적재적소에…경력·학위·자격증 중 기준 충족해야

    필요한 인재가 있다면 어디서든 데려와 쓸 수 있어야 한다. 잡초방제, 보건의료, 화재안전 등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은 민간 인재를 공직에 채용하는 방식인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민경채)은 이제 공공분야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2011년 5급 공무원 선발로 시작한 민경채는 2015년부터 7급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다음달 16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감염병 조사, 질병관리, 빅데이터 등 분야도 선발한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김성은(39·5급)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신규자교육과 사무관, 이현경(32·7급)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제품안전과 주무관이 민경채 지원동기, 공부 방법, 공직 경험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지금 하는 일은 정확히 뭔가. 김성은(이하 김) 신규자교육과는 5급·7급 국가직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민경채를 통해 공직에 들어온 신규 공무원들의 연수교육을 맡는다. 나는 그중에서도 5급, 민경채 공무원을 담당하고 있다. 중점 달성 목표를 정하고, 시간표를 계획하고, 강사를 섭외하는 일을 한다.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들의 근태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다. 이현경(이하 이) 의료제품안전과는 의약품, 의약외품(마스크, 손소독제 등), 화장품 등을 제조하는 곳에 제품 인허가를 내주는 일을 한다. 제조공장을 방문해 실태조사도 하고, 제품에 위반 사항은 없는지 들여다본다. 관련 법률에는 제품마다 제조방법부터 어떤 실험을 통과해야 하는지까지 다 규정하고 있다. 사용원료도 마찬가지다. 물건이 나오기 전까지 제조 및 품질관리가 충분히 잘됐는지 살펴보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민간에서는 어떤 경력을 쌓았나. 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인사팀에서 9년가량 일했다. 대학원까지 마치고 회사에 취업해 인사팀에만 있었다. 대기업 인사팀이 하는 일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표현할 수 있다. 채용부터 교육, 배치, 업무성과 평가, 보상, 거기다 이별까지 모두 다룬다. 인재채용을 가장 오래 경험했고 인재육성, 보상 등의 업무도 다뤘다. 연구개발 인력들이 협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보상제도 등을 만들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이 민경채는 자격요건이 경력, 학위, 자격증 3가지가 있는데 약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 민경채 자격을 충족했다. 사실 민간에서 일한 경력은 약사로 일한 1년뿐이다. -공직으로 입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김 대학 때부터 공공을 위한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 민경채 준비를 하면서 노트북을 살펴보니 대학생 때 세운 인생계획 파일이 있더라. ‘민간경력 10년간 쌓은 뒤 공직 진출’이 있어서 놀랐다. 그동안은 인연이 닿지를 않았는데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공직 생활하는 분들과 대화할 때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 약국에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약 섭취를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말해 주는 복약지도 일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직에 입직하면 약사로서 능력을 좀더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봤다. 지금 국민들에게 약을 더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의약품 허가부터 사후감시까지 하는데 약사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가 넓어 만족하고 있다. -실제 공직에 들어와 보니 어떤가.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다. 김 민간과 다른 건 아무래도 보고 형식이다. 예전에는 이미지로 보여 주는 파워포인트로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이제는 한글 프로그램으로 풀어 쓰는 보고서를 작성하려니 쉽지 않다. 그리고 절차나 규정 같은 부분들이 다르기 때문에 왜 다른지 배경과 이유를 꼼꼼히 살펴보고 한 발씩 나아가려고 한다. 이 약사로 근무할 때보다 책임이 크다. 전문적으로 일을 하려면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다르더라. 예를 들어 제조공장에 가서 현장 실사를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규정’에 따라서 해야 한다. 아무래도 대학에서는 약의 사용방법 등을 배우는데 법을 집행해야 하는 것 자체가 낯설었다. 관련 책도 많이 읽고, 동료들에게 묻기도 하면서 현장에서 배운 것을 잘 적용하려고 한다.-공직에서만 경험 가능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김 공직 업무라는 게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 또한 무시할 수 없더라. 어떤 일을 추진하는 데 절차, 규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 업무가 가져올 파급효과를 고민해야 한다. 국가 정책 담당자라는 생각으로 시야를 넓게 보고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새로 들어온 민경채 직원들 교육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했다. 공공 부문에서 선제적으로 한 거였는데 언론에서도 다루고, 다른 교육기관들도 벤치마킹을 하는 것을 보고 파급효과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 이번에 식약처가 전 국민을 상대로 보건용 마스크의 수요와 공급을 다루는 일을 맡았다. 실제로 식약처 직원들도 공장에 직접 가서 원활하게 제품을 출하할 수 있도록 독려도 하고 했다. 지금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된 거 같아서 ‘내가 하는 일이 실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생업을 하면서 시험 준비를 했을 텐데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 김 시간 확보가 제일 어려웠다. 평일에는 일을 하고, 애들도 있다 보니 함께 놀아 줘야 하고 시간을 확보하기가 힘들더라. 주말에 집중적으로 실전이라 생각하고 기출문제 위주로 많이 풀어 봤다. 서류 전형을 위한 이력 정리는 평소에 미리미리 조금씩 정리해 놨다. 면접은 스터디를 만들어서 했는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 나 역시 시간 확보가 고민이었다. 일요일 하루를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7시까지 선 채로 근무하다 보니 체력소모가 컸다. 퇴근 후에 1시간 반 정도 매일 필기시험 준비를 했던 거 같다. 그리고 2015년부터 민경채가 7급까지 확대된 거라 내가 준비하던 2016년에는 시험 정보가 많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필기, 서류전형, 면접까지 시험 단계가 녹록지 않다. 시험 준비 공부팁을 준다면. 김 서류전형은 지원 동기 및 직무계획서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일단은 자신이 했던 업무를 두괄식으로 명확하게 정리하고 그걸 어떻게 공직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 블라인드 채용이다 보니 이러한 부분을 잘 설명하는 게 좋다. 면접에서는 공직에 들어왔을 때 경청하고 협업할 수 있는 사람인지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이 내 경우에는 사실상 들어올 때부터 ‘의약품 안전관리’ 부문으로 들어온 거니까 민간 경험을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잘 설명하려고 했다. 면접에서는 공직자로서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상황형 질문이 많았다. -직장을 그만두고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김 말리고 싶다. 민경채 도입 취지가 그동안 쌓아 온 경력을 공직에서 펼치는 과정이기 때문에 직장생활 자체가 시험 준비다. -향후 공직에서 그리는 자신의 모습은. 김 인사 전문가로 성장을 해서 신바람나게 일을 하고 싶다. 단순히 인사 분야를 지식적으로 많이 아는 전문가가 아니라 국가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정책 담당자로서 조금이나마 국가에 공헌을 할 수 있는 보람을 느꼈으면 한다. 이 식약처가 관리하는 제품들이 모두 국민들의 생활과 밀착돼 있다. 국민들이 실제로 제품들을 안전하게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싶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방역책임관 된 교사들 “미션 임파서블”

    방역책임관 된 교사들 “미션 임파서블”

    교사들 침 튀는 것 막으려 입가리개 쓰고 바닥에 1m 간격 선 그어 ‘거리두기’ 강조어른도 버거운 방역지침 준수 기대 어려워“1~2학년 격주수업, 기숙사도 격주냐” 반문경기 성남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교사들에게 플라스틱 재질의 입가리개를 하나씩 나눠줬다. 매뉴얼대로 책상 간격을 최대한 넓혔더니 맨 앞 책상이 교탁의 ‘코앞’까지 와 수업 중에 침방울이 튀는 걸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A교사는 “방역지침을 완벽히 지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고3 학생들의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19일 일선 학교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완벽한 방역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방역의 책임은 무겁기 때문이다. 매뉴얼만 해도 ▲수시로 책상 닦기 ▲마스크 상시 착용 ▲쉬는 시간 불필요한 이동 자제 등으로, 성인에게도 버거운 수칙을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건 무리라는 게 교사들의 지적이다. 전교생이 1000명이 넘는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는 교문부터 현관까지 학생들의 대기선을 만들고 바닥에 1m 간격으로 테이프를 붙였다. 화장실에도 1m 간격으로 스티커를 붙였다. B교사는 “학생들이 간격을 지키는지, 쉬는 시간에도 떨어져 앉아 있는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고등학교에선 복도 바닥 가운데에 ‘중앙선’을 그었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쉬는 시간에 옆 반에 가지 말 것 ▲불필요한 이야기하지 않기 등 생활수칙을 안내했다. C교사는 “교사가 아니라 교도관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설의 한계 때문에 방역지침을 지킬 수 없는 학교도 적지 않다. 학교 기숙사는 ‘1인 1실’이 원칙이지만 대부분의 기숙사는 3~4인 1실로 운영된다. 기숙사를 운영하는 한 고등학교 교장은 “1~2학년은 격주로 수업하는데 기숙사도 격주로 들어오라고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일부에선 등교 개학에 대한 회의론마저 나온다. C교사는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며 힘들어하는 학생이 교사의 질문에 대답이나 제대로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방역당국은 고3 등교를 앞두고 교육기관과 보건소 간 핫라인을 구성하고 각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학조사 대응팀을 꾸렸다. 진단검사 기관은 고등학생의 검체 또는 학교 관계자 검체를 최우선적으로 검사하고 결과를 신속히 통보하기로 했다. 교내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온라인 수업 전환 계획도 갖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학교 교사를 ‘방역책임관’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방역 책임까지 학교가 떠안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탁상공론이 아닌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전 학교에 방역 전담 인력을 즉시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제약업계의 선구자 화평당 이응선

    [근대광고 엿보기] 제약업계의 선구자 화평당 이응선

    1897년 국내 최초의 퓨전 신약인 활명수를 개발한 동화약방에 이어 제약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업체가 제생당과 화평당이다. 두 약방은 인천에서 문을 열었다가 제생당은 서울 남대문, 화평당은 종로로 본점을 옮긴 근대 제약업계의 라이벌이었고 최대 광고주였다. 제생당은 이경봉이 대표였는데 ‘청심보명단’이라는 소화제 신약을 개발했고 1907년 대한매일신보 12월 20일자에 첫 광고를 실으며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했다. 광고 문안에는 육군 군의 김수현이 실험 끝에 제조에 성공했고 같은 군의인 장기무가 효력을 증명했다고 적었다. 이경봉은 1909년 11월 30일에 33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는데 아들이 가업을 이었다. 화평당의 설립자 이응선은 1879년에 태어나 한학을 공부하다 9세 때부터 의약에 관심을 보여 15세에 독립해 화평당을 개업했고 양약종상 면허를 제1호로 얻었다. 1918년에 본점을 서울로 옮기고 일찍이 광고의 중요성을 인식해 신문과 간판을 통한 광고에 돈을 많이 썼다. 중외의약신보라는 최초의 의약 전문지를 발간하기도 했다. 화평당은 팔보단, 자양환, 태양조경환, 회생수, 소생단 등의 가정용 약품을 판매했다. 1910년 화평당 광고에는 무려 29종의 다양한 약이 소개돼 있다. 이씨는 화평당 말고도 조선매약이라는 약방을 겸영해서 영신환, 사향소합환, 우황청심환 등을 발매했는데 중국으로 수출도 했다고 한다. 약효가 좋다는 평판을 얻어 돈을 많이 번 이씨는 조선병원이라는 병원도 운영했다. 1919년 말 서울에서 전염병이 돌아 매일 100여명의 환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에 이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조선병원을 빈민들에게 개방, 무료로 진료해 주는 선행을 베풀었다. 1915년 6월 조선약학강습소라는 최초의 약학교육기관이 사립으로 설립됐는데 이씨는 평의원으로 참여했다. 조선약학강습소는 경성약학전문학교로 바뀌었다가 광복 후 사립 서울약학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이 대학은 1950년 국립 서울대에 편입돼 서울대 약대로 재탄생했다. 일본 제약사들에 맞서 적수공권(赤手空拳)으로 토종 제약업체 화평당을 굴지의 제약회사로 키운 입지전적인 인물인 이씨는 1927년 3월 48세라는 아까운 나이에 사망했다. 이씨 사망 후에도 화평당은 동생 이동선이 계속 운영했고 빈민 1000명에게 감기약을 나눠 주는 등 선행도 이어 갔다(매일신보 1929년 3월 3일자). 이동선의 장남이자 이응선의 조카인 이남순은 우리나라 최초의 약학박사로 서울대 약대 교수와 성균관대 약학대학 초대 학장을 지냈다. 화평당 광고가 6·25 직전까지 게재된 것을 보면 화평당은 전쟁통에 문을 닫고 재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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