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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스트프로, ‘스마트미러링3.0’ 출시

    캐스트프로, ‘스마트미러링3.0’ 출시

    ‘스마트미러링2.0’(CAST 2200R) 제조사 캐스트프로가 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후속 모델 스마트 ‘스마트 미러링3.0’(CAST 3300R)을 출시했다. 미러링이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스마트 디바이스 또는 미러링이 적용된 노트북의 화면을 TV나 프로젝터 등 대형화면에 출력해주는 기술이다. 이번에 출시된 스마트미러링3.0은 듀얼밴드(2.4/5GHz)와 Wi-Fi5를 통해 4K 고해상도와 60Hz 주사율을 지원하며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USB-C 전원부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26일 회사에 따르면 스마트미러링3.0(CAST 3300R)은 설치된 장소의 무선 환경을 감지해 최적의 무선 품질을 제공한다. 스마트기기와 Negotiation을 통해 최적화된 Wi-Fi 대역폭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기능이 내장돼 별도의 주파수 변경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Miracast, iOS, DLNA를 별도의 모드 변경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OS 업데이트 시 저가의 제품과는 달리 9년 간 이어져 오고 있는 고객서비스 만족을 위해 가장 빠른 온라인 펌웨어 업데이트와 사후서비스(AS)를 자체 기술연구소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다. 캐스트프로 관계자는 “스마트미러링3.0은 지난 9년간의 미러링 개발 노하우와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B2C시장 뿐만 아니라 주방TV나 트레드밀 제조사 등의 B2B 시장 및 학원, 학교 등 교육기관의 B2G 시장에도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남도-광주시, 반도체 전문인력 확보 머리 맞대

    전남도-광주시, 반도체 전문인력 확보 머리 맞대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는 전남도와 광주시가 지역 기업체와 교육기관 등과 머리를 맞대고 반도체 업계 숙원인 전문인력 확보에 나섰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25일 전남대학교에서 중장기 반도체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전남도와 광주시가 공동 추진한 이번 연구용역은 반도체산업 인력수급 현황 분석과 반도체산업 인력수급 여건 및 제약요인 분석, 광주와 전남 반도체산업 인재 양성 특화 분야 도출 및 전략 수립 등을 포함, 중장기 인력수급 대응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정성택(전남대 총장) 광주․전남 반도체 인재양성위원장과 광주시, 전남도, 광주시교육청, 전남도교육청, 광주대, 남부대, 동신대, 목포대, 순천대, 조선대, 호남대, 광주과기원, 한국에너지공대, 조선이공대, 광주폴리텍대 등 각급 교육기관이 참석해 반도체업계에 필요한 인력의 적기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광주전남 반도체 인재양성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교육기관, 반도체업체 간 교류 협력을 활성화하고 반도체 특성화 대학과 권역별 공동연구소, 인재 양성 부트캠프, 기자재 지원 등 각종 국가 공모사업에 대해 준비 중이다. 반도체 분야 글로벌 패키징 2위 업체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를 비롯한 반도체업계는 최근 인력난이 누적돼 인재 양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부상한 반도체산업을 연일 강조하면서 만성적 인력난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성택 위원장은 “광주․전남이 온힘을 모아 반도체업계 숙원인 인력난을 해결해야만 반도체 특화단지를 성공시킬 수 있다”며 “반도체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에 더욱 매진해 국가 산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공모 마감일이 2월 27일로 고시됨에 따라 전남도와 광주시는 유치제안서 작성과 선도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경남 창원에 국제학교 설립...2029년 개교 목표

    경남 창원에 국제학교 설립...2029년 개교 목표

    경남 창원시가 진해경제자유구역안에 초·중·고 통합과정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한다.창원시는 진해구 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투자환경개선과 내·외국인 교육여건 향상을 위해 국제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진해권 국제학교는 오는 2029년 개교를 목표로 외국교육기관을 유치해 설립할 계획이다. 국제학교 규모는 유치원과 초·중·고 교육 과정이다. 이를 위해 창원시는 오는 3월 ‘진해권 외국교육기관 설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 용역은 올해 12월 완료 예정이다. 용역을 통해 국제학교 적정 부지와 규모, 사업성 분석, 단계별 설립 추진계획, 투자비 산정, 재원조달 방안 등을 마련해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창원시는 외국인학교(2011년)와 외국교육기관(2017년) 설립을 추진했으나 모두 성사되지 못했다. 창원시는 이번 용역에서 앞선 외국인학교·외국교육기관 설립 실패 요인, 타지역 성공과 실패 사례도 분석한다. 또 진해신항 배후지역에 적합한 국제학교 설립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해 적정 규모와 투자비 산정,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설립 추진계획 단계별 수립과 다각적인 재원 조달방안 등을 검토해 올해 안에 학교건립 최적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용역을 통해 국제학교설립 타당성과 당위성이 확보되면 세부 시행계획 수립과 행정절차를 거쳐 투자의향 조사를 완료한 뒤 2026년까지 협약기관과 학교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진해 동부지역은 신항 배후 도시로 성장하며 국제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다양한 계층이 유입되고 있으나 내·외국인 교육시설 부족이 인구유입을 제한하는 한 원인이 되면서 외국인·해외 투자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외국인 정주여건 개선과 외자유치 활성화,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 내외국인 자녀에 대한 교육수요 충족 등을 위해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종필 창원시 자치행정국장은 “국제학교 유치를 통한 교육인프라 구축으로 창원의 위상에 어울리는 품격있는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강화해 진해 신항이 동북아시아의 핵심 항구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대학을 평생교육 플랫폼으로 만들 조건들/이창원 한성대 총장·한국행정개혁학회 이사장

    [열린세상] 대학을 평생교육 플랫폼으로 만들 조건들/이창원 한성대 총장·한국행정개혁학회 이사장

    지난달 28일 교육부가 전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언제든 원할 때 학습할 기회를 제공받는다는 ‘평생학습 대전환’을 선언하며 ‘제5차 평생교육 진흥 기본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대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플랫폼으로서 평생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 대학을 평생학습 대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 기본계획에는 일반 성인 학습자가 참여할 수 있는 학점취득제도 외에도 대학과 기업의 공동 평생학습 체계, 디지털 기술 기반의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 등과 같은 평생학습 대전환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담겨 있다. 인구구조가 변화하고 디지털 혁신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진전되는 시점에서 대학 주도의 평생학습 대전환은 시의적절한 정책 방향이고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학 주도의 평생학습 대전환이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다섯 가지 이슈를 보다 정교하게 준비해야 한다. 첫째, 평생학습 대전환을 위한 대학의 역할 확대에 대해 대학 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대학이 평생학습 플랫폼이 되더라도 학령기 학생과 성인 학습자는 대학이 보유한 각종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해야 한다. 대학이 성인 학습자를 학령기 학생 감소로 인한 위기 극복의 수단으로만 활용한다면 구성원 간 갈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둘째, 대학이 평생학습 대전환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하려면 산업체, 교육부 및 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 지역사회, 민간 평생교육기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대학은 학령기 학생뿐 아니라 성인 학습자의 수요에 맞는 재교육과 향상 교육을 포함한 평생학습·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 대학은 성인 학습자 대상 양질의 교육을 효과적으로 제공할 준비를 해야 한다. 과거 교육부의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몇몇 대학들이 성인 학습자를 위한 단과대학과 학과를 설치했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및 학과가 설치된 대학교에서 이미 활용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 및 운영전략 등을 많은 대학과 공유·확산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넷째, 대학은 평생학습 대전환의 핵심인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성인 학습자는 대부분 장기간 학습 경험이 단절돼 있고 일과 학습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학습 설계와 참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성인 학습자를 전담하는 전문인력과 조직을 제대로 갖춘 대학의 성과를 공유·확산시키는 방안도 필요하다. 다섯째, 대학이 평생교육 혁신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 지원이 더욱 과감해져야 한다. 대학이 학령기 학생 대상 교육을 위한 투자 여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평생교육을 위해 새로운 인력을 확보하고 조직을 설치ㆍ운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올해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 사업 예산도 510억원으로 대폭 증액됐으나 평생학습 대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평생학습 대전환은 사실상 모든 국민이 수혜자라는 점이 강조돼야 한다. 평생학습 대전환은 이제 시대적 사명이 됐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디지털 기술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평생교육 혁신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위기를 극복하고 보편적인 평생직업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 평생학습 대전환은 핵심 동력인 대학이 평생교육을 위해 아낌없이 노력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정부도 대학의 평생교육 혁신을 위해 필요 없는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재정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대학의 적극적인 평생교육 혁신 없이는 평생학습의 대전환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시베리아 호랑이부터 수달까지…“멸종위기동물, 함께 지켜요”

    시베리아 호랑이부터 수달까지…“멸종위기동물, 함께 지켜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의 ‘수달’과 날렵한 맹수인 ‘스라소니’의 공통점은? 바로 서울대공원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동물이라는 점이다. 21일 서울시 산하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서울동물원은 멸종돼 가는 동물들에 대한 서식지 및 종 보전을 위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공원에서 있는 멸종위기 동물을 살펴보면 용맹한 자태를 뽐내는 ‘시베리아 호랑이’가 대표적이다. 천연기념물 제329호인 ‘반달가슴곰’과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 등도 만날 수 있다. 스라소니와 ‘노랑목도리담비’, ‘표범’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도 멸종위기 동물로 분류된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설 연휴 기간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지킬 수 있는 ‘특별한 모험 여행’을 준비했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 나오는 시계토끼로 변한 ‘동물해설사’가 멸종위기 동물들과 이들 동물에 대한 보호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멸종위기 동물보호 교육 프로그램’은 새해 명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우리 문화 속 열두 띠 동물을 활용해 5개의 미션으로 구성했다. 미션은 낱말퍼즐풀기, 멸종위기 동물보전 퀴즈, 실천소원 적기, 포토존, 2023년 달력만들기 등이다. 서울대공원 김재용 원장은 “우리의 명절, 설 연휴 기간에 동물원에서 온 가족이 화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재미있는 동물보호 교육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고 알리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고용부, 국가기술자격 취득 과정 1530개 선정… 과정평가형 공고

    고용노동부는 2023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훈련 과정 1530개를 선정해 16일 공고했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실무 중심의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한 뒤 평가에 합격하면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2017년 1640명이던 자격 취득자는 지난해 9359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선정된 교육 과정은 467개 기관에서 운영 중인 1530개다. 특히 직업계고와 전문대·4년제 대학 등 정규교육기관 교육·훈련 과정이 17.1% 증가해 직업교육과 훈련·취업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기능이 강화됐다. 또 가스텅스텐아크용접기능사와 건설기계정비기능사 등의 과정을 새로 선정해 수강생의 선택 폭을 확대했다.
  • “옛 탐라대 부지에 유망기업 R&D센터 유치”

    “옛 탐라대 부지에 유망기업 R&D센터 유치”

    제주도가 수년째 방치된 서귀포시 하원동의 옛 탐라대 부지를 연구개발(R&D) 클러스터와 신산업 육성 용지로 조성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6일 옛 탐라대에서 ‘부지 활용 기본 구상’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마련되면 ‘학교’로 돼 있는 도시계획시설을 변경 또는 폐지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학 유치는 학령인구 감소와 국내외 여건 변화, 제도적 제한 등을 고려해 우선 검토사항에서 제외했다. 특히 대학 유치는 제주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으로 유도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도모할 방침이다. 오 지사는 지난해 9월 15일 하원마을을 방문했을 때 옛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 마련에 있어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세운 ▲제주 이익 부합 ▲미래성장 기여 ▲주민수용성 제고 등 세 가지 기본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에서도 오 지사는 “옛 탐라대 부지는 서귀포의 지역균형 발전과 산남 아이들의 미래 성장을 위해 써 달라는 하원마을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소중한 땅”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거론한 제주시 연동 옛 제주경찰청사와의 부지 맞교환보다는 제주의 청정가치를 지키면서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의 극대화 등 제주 이익에 부합하는 ‘진심·상생행정’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오 지사는 “모든 지자체가 미래 먹거리 선점에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곳을 제주를 대표하는 ‘기업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지면적 30만 2901㎡ 규모의 탐라대 부지는 2016년 제주도가 미래를 위한 공공자산 확보 차원에서 약 416억원에 매입한 뒤 국내외 교육기관 유치에 노력해 왔으나, 각종 절차상 문제로 활용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 오영훈 “옛 탐라대에 신산업 유망기업·R&D센터 유치”

    오영훈 “옛 탐라대에 신산업 유망기업·R&D센터 유치”

    제주도가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부지를 신산업 유망기업· R&D(연구개발)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6일 옛 탐라대 현장에서 ‘부지 활용 기본구상’ 발표를 통해 해당 공간을 기반으로 신산업 유망기업을 육성·유치하고 핵심기술 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옛 탐라대 부지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마련되면 현재 ‘학교’로 돼 있는 도시계획시설을 변경 또는 폐지하는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부지 활용방안 논의과정에서 대학 유치는 학령인구 감소와 국내외 여건 변화, 제도적 제한 등을 고려해 우선 검토사항에서 제외했다. 특히 대학 유치는 제주 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으로 유도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도모할 방침이다.오 지사는 지난해 9월 15일 하원마을을 방문했을 때 옛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 마련에 있어 민선8기 제주도정이 세운 ꇣ제주 이익 부합 ꇣ미래성장 기여 ꇣ주민수용성 제고 등 3가지 기본원칙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에서도 그는 “옛 탐라대 부지는 서귀포의 지역균형 발전과 산남 아이들의 미래 성장을 위해 써달라는하원마을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소중한 땅”이라는 점을 일깨웠다. 일각에서 거론되던 제주시 연동 옛 제주경찰청사와 옛 탐라대학교 부지 맞교환보다는 제주의 청정가치를 지키면서 서귀포 지역을 포함한 제주 전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 극대화 등 제주이익에 부합하는 ‘진심·상생행정’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오 지사는 “모든 지자체가 미래 먹거리 선점에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옛 탐라대 부지를 제주를 대표하는 ‘기업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지면적 30만 2901㎡ 규모 탐라대 부지는 지난 2016년 제주도가 미래를 위한 공공자산 확보 차원에서 약 416억 원에 매입한 뒤 인지도 있는 국내외 교육기관 유치에 노력해 왔으나, 각종 절차상 문제로 활용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 국내 매체들이 외면한 미스 유니버스의 외침 “지금 아니면 언제?”

    국내 매체들이 외면한 미스 유니버스의 외침 “지금 아니면 언제?”

    국내 매체들이 놓친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 필리핀계 미국인 알보니 개브리얼(28)의 면모가 있다. 친환경 의류 디자이너로 플라스틱 병과 지속가능한 염료를 이용해 옷을 만들어 왔다는 점이다. 미스 텍사스, 미스 USA, 미스 유니버스로 도전하는 내내 지구 행성을 구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는 메시지를 강조해 왔다. 한쪽 어깨만 걸치고 다른쪽 허리를 가리지 않는 오렌지색 수영복을 입고 본인이 손수 제작한 망토를 둘렀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문구 “지금 아니면 언제?”(If Not Now, Then When)를 새겼다. 얼마나 긴급한 과제인지 모두 깨닫자는 취지였다. 그는 “예술이 우리가 쓰레기라고 여겨온 것들로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늘 물어왔다고 털어놓았다. 수상 직후 인스타그램에 불사조가 재 속에서 솟아오르는 얘기에 착상해 수영복 망토를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곤경을 헤쳐나가면 더 강해지고 더 똑똑해지며 더 힘있게 된다는 점을 믿고 대회 내내 마음에 새겼다고 했다. 항상 퇴보하는 일도 일어나지만 그대로 주저앉을지, 아니면 일어날 연료로 쓸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아울러 천연염료를 이용해 물들이는 것과 플라스틱 병을 용해해 천으로 만드는 과정을 녹화해 편집한 동영상을 올렸다. 또 친구의 재킷과 오래 된 수영복을 업사이클해 이번 대회 리허설 의상으로 만드는 과정도 소개했다. 톱 3에도 들지 못했지만 미스 태국 안나 수에앙감이암(24)의 은빛 이브닝 가운도 많은 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거의 전부 캔음료 탭(뚜껑)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태국 패션브랜드 마니랏이 “감춰진 소중한 다이아몬드 드레스”란 복잡한 이름으로 디자인했다. 수백개의 알루미늄 캔음료 탭과 스바로프스키 크리스탈로 만들었다. 인스타그램에서만 23만 5000개 이상의 좋아요!, 틱톡에서 12만 5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얻었다. 드레스의 스타일은 독특하지 않았다. 다만 그의 가정사는 각별했다. 부모 모두 쓰레기를 주워 모아 자녀들을 부양했다는 것이었다. 어릴 적부터 쓰레기와 재활용품 더미 속에서 살아왔다고 사진설명에 적었다. “모두 봐주고, 들어줘 고맙다. 바라건대 스스로 값어치있는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 방콕에서 자랐지만 생활고에 시달린 아버지가 절에 자신을 맡겨 비구니 스님들과 함께 지냈다고 했다. 학교 등록금에 보태려고 피도 팔고, 포인트 같은 것도 악착같이 모으고, 플라스틱 물병을 모으곤 했다. 미스 태국 왕관을 쓴 뒤 모든 아이들에게 동등한 교육 접근권을 주자고 주장하는 플랫폼을 개설했고, 아이들을 교육기관과 연결하는 비정부 기구 스마일 트레인 타일랜드와 함께 일했다. 한편 참가자 연령을 28살까지로 제한하는 미스유니버스 왕관을 쓴 개브리얼은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승 소감에서 “나이가 우리 여성을 정의하지 않는다”면서 미스 유니버스의 참가자 연령 상한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개브리얼은 지난해 10월 미스 USA로 선발됐으나 다른 경쟁자들이 대회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논란에 휘말렸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조작 논란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개브리얼은 공정하게 우승했다고 해명했다. 대회의 운영 및 소유권은 지난해 미국 이벤트·연예 기획사인 IMG월드와이드에서 태국의 유명 성전환 여성 사업가 짜끄라퐁 짜끄라쭈타팁이 경영하는 태국의 JKN글로벌그룹에 넘어갔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 지분을 2000만 달러(약 250억원)에 사들였다.
  • 김원태 서울시의원 “한국지방세연구원, 지방자치 발전에 선도적 역할 해야”

    김원태 서울시의원 “한국지방세연구원, 지방자치 발전에 선도적 역할 해야”

    서울시의회 김원태 행정자치위원장(국민의힘·송파구 제6선거구)은 지난 11일 지방의회로는 처음으로 한국지방세연구원을 공식 방문해 지방자치단체 공동 출연으로 운영되고 있는 연구원의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연구원 시설을 살피고, 교육장 등이 협소한 점 등 지방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보다 내실 있는 교육 인프라 확충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이를 위한 서울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다만, 지난 12월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연구원 운영 개선을 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한 사실을 언급하고, 연구원이 지방자치단체의 출연기관임에도 구조상 출연자가 지도·감독할 수 없는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는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제시했다.이에 대해 강성조 연구원장은 “연구원은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역할을 하겠다”라는 공감을 표하면서, “연구원은 이외에도 지방자치단체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 및 지방자치단체의 공통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제시에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방출자출연법 시행령’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출연기관에 대한 지도·감독 등 운영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상호 합의해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연구원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공동 출연기관임에도 출연자인 지방자치단체의 지도·감독권이 배제되어 있을 뿐 아니라, 행정안전부 소속기관으로 규정되어 있는 상태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이러한 불합리한 출연제도 운용의 개선을 위해 출연기관인 연구원이 지방출자출연법 적용 대상이 되도록 법인등기 형태의 변경 및 지방세기본법 및 시행령의 개정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방의회에서는 최초로 연구원을 공식 방문한 것으로 “그동안 불합리한 출연금 부담으로 인한 갈등 해소를 위한 의미 있는 첫 만남의 장이 됐다”라면서 “현안의 해결을 위해 향후 세미나 개최 등 지속적인 소통을 유지하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 성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 어린이집·유치원 통합해 새 기관으로, 유보통합 연내 밑그림

    어린이집·유치원 통합해 새 기관으로, 유보통합 연내 밑그림

    설 연휴 직후 보건복지부 국장급 공무원을 단장으로 하는 ‘범부처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유보통합) 추진단’이 교육부 내에 설치된다. 유보통합 추진위원회와 추진단은 내달 유보통합 기반 조성 계획을 담은 ‘3차 유아교육발전기본계획(2023~2027년)’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12일 서울 중구 만리어린이집에서 영유아 부모, 보육교사 등과 간담회를 갖고 “과거의 통합 노력을 거울로 삼아 실질적인 보육·교육 서비스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보통합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이원화된 보육·교육 체계를 하나로 합치는 것으로, 교육계의 오랜 과제였다. 그 동안 0~5세 영유아 보육을 하는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3~5세 유아 교육을 하는 유치원은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맡아 관리해왔다. 이로인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중 어느 곳을 가느냐에 따라 교육 여건과 내용이 달라져 불평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소관 기관이나 지원체계가 다르다는 이유로 급식비나 학비 지원 등 영유아 지원 격차도 컸다. 정부는 1단계로 내년까지 교육 중심으로 중앙과 지방 관리체계를 일원화하고,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와 국고·지방비로 나뉜 재정을 통합할 계획이다. 또한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양성 체제 개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유치원 교사는 대학의 관련 학과를 졸업해야 자격을 얻을 수 있지만, 어린이집 교사는 전공과 무관하게 특정 교과목의 학점을 이수(학점제)하면 보육교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양성체제가 일원화되면 정부가 인정한 교육기관의 유아교육 관련학과를 졸업해야 영유아 교사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양성된 교사들은 어린이집·유치원이 통합된 새로운 보육·교육 기관에서 0~5세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다. 복지부는 일원화에 대비해 유치원 교사처럼 어린이집 보육교사 양성체계에도 학과제 방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양 기관이 합쳐지면 명칭도 달라진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란 이름은 사라지고 통합 기관을 새롭게 명명할 계획이다. 소관 부처의 기능도 조정된다. 보건복지부의 어린이집 관리 업무는 교육부로 넘어가고, 복지부에는 가정양육, 부모급여 등 각종 수당지급 업무 등이 남는다.
  •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젊은층 둥지 트는 활기찬 도봉 만들 것” [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젊은층 둥지 트는 활기찬 도봉 만들 것” [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준공업지 창2동 재개발 길 터 공동주택 14개 단지 안전진단 고도제한 꼭 풀어 재건축 촉진 일자리 창출·대중교통 개선 등 주민 숙원 해결 체감토록 최선 GTX C 도봉 구간 지하화해야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은 취임 직전부터 도봉구 ‘최고의 영업맨’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다부진 다짐답게 그는 ‘도봉구 신입 사원’으로서 지난 6개월간 주민들의 바람이 무엇인지, 지역의 숙원은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현장을 발로 뛰며 누볐다. 다양한 의견을 접하면서 오 구청장은 자신이 지니고 있던 구정 전략을 정교하게 다듬었다.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낙후된 지역 환경을 바꾸고,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 젊은층이 머물며 살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고,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오 구청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공한 영업 사원의 공통점은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뛰어다니며 노력했다는 것”이라며 “중요한 지역 현안은 단체장이 직접 나서서 풀어야 할 숙제인 만큼 앞으로도 영업 사원의 정신을 잊지 않고 도봉의 변화와 성장을 이뤄 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직후 6개월간 14개 전 동을 돌며 주민들을 만나 소통하면서 느낀 점은. “지금 이 시대에는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현장에서 주민들을 꾸준히 만난 이유다. 지난 6개월간 14개 동을 돌며 1700여명의 주민을 만났다. 총 94건의 민원을 신청받았고, 이 가운데 77건은 해결했다. 민원을 접하며 지역 개발에 대한 우리 구민들의 갈망과 염원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구민이 체감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 올해는 민선 8기 주요 공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해다. 제한된 재산권, 부족한 일자리, 불편한 대중교통, 노후화된 주거 환경 등 현장에서 접한 주민들의 숙원을 풀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6개월간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창2동에서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창2동은 준공업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그동안 실질적으로 재개발을 추진하기 어려웠다. 이에 도봉구는 ‘2030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을 자세히 검토했다. 창2동은 공장 비율이 10% 미만인 지역으로 사실상 준공업 지역의 기능을 상실했기에, 저층 주거지는 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이 가능해 보인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그리고 서울시로부터 준공업지역 중 공장 비율 10% 미만 저층 주거지는 주택 재개발 사업 후보지 공모에 신청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는 구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민선 8기 핵심 목표 중 하나로 재건축·재개발을 꼽았는데 추진 상황은. “도봉구는 재건축 대상인 30년이 지난 공동 주택이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정비 사업을 추진해야 할 곳도 63곳이나 된다. 그래서 지난해 7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위한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을 건의했다. 마침 국토부에서 지난해 말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봉구는 현재 14개 단지가 안전진단을 추진하고 있는데 개정된 기준에 따라 재건축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도 제한이 완화돼야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기에 완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고도 제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있나. “도봉구는 서울시에서 1990년 북한산국립공원 주변의 3만여평을 도시관리계획으로 지정해 건축물 높이가 20m 이하로 규제받고 있다. 고도 지구 비율이 생활가능면적의 11%나 차지하고 있다. 높이 규제로 20년 이상 된 건축물이 무려 80%가 넘어 주거 환경이 열악한 데다 재산권 침해에 대한 주민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고도 지구의 합리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에 고도 지구 완화를 건의했고, 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도봉구의 방안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출 인구가 많은 편이라 인구 유입을 위한 성장 동력이 필요한 것 같은데 복안은.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가 정착할 수 있도록 공공 임대주택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서울시에서 조성하는 청년 교육기관인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유치해 올해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청년 구직자들에게 디지털 실무 교육을 비롯해 멘토링, 취·창업 등을 연계하는 기관이다. 미래 산업 인력을 육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신규 직원보다는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요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실무형 인턴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에 유명 연예인보다는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참여할 기회를 확대해 그들이 구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도봉 구간 지하화 이슈도 주민들의 주요 관심사인데. “GTX C노선 도봉 구간은 수년간의 타당성 조사와 기본 계획,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해 처음부터 지하화로 계획돼 있었다. 그런데 국토부의 잘못된 고시로 민간 사업자가 지상화 제안을 하게 됐고, 국토부가 이를 용인하면서 민간 사업자에게는 사업비 절감이라는 막대한 이익을 준 반면 지역 주민에게는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이에 구민들은 원안대로 지하에 건설할 수 있도록 공익감사청구를 했고, 감사원에서도 지난해 11월 공익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계획과 다르게 사업 구간을 변경하는 등 총 5건의 위법 부당한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국토부가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수용하고 도봉 구간을 지하화로 원상회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기고] 상생을 위한 주민참여형 에너지 사업/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 연구부총장

    [기고] 상생을 위한 주민참여형 에너지 사업/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 연구부총장

    농어촌 지역의 주민소득 문제가 심각하다. 2019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농가소득은 도시가구 소득 대비 62% 수준에 불과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농어촌 지역의 소득 증대를 위한 뾰족한 대안이 현재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필자는 그 해답을 주민참여형 에너지 사업에서 찾고자 한다. 주민참여형 사업은 주로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주민이 지분 참여와 투자로 발전 수익을 공유받는 방식이다. 2017년 최초로 도입된 이후 매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전남 신안군은 2018년 조례를 제정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시 주민 참여를 의무화했다. 그 결과 2021년 주민 1인당 12만원에서 최대 51만원의 발전 수익을 지급한 바 있다. 이런 사업은 유럽 등 선진국에서 보다 활발하다. 독일은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한 협동조합만 1200개에 육박하고, 덴마크는 전체 재생에너지 중 약 60%가 시민이 직접 투자한 발전소로 운영되고 있다. 주민참여형 사업은 재생에너지에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제는 수소를 활용한 사업에도 주목해야 한다. 수소는 탄소중립을 견인할 핵심 미래 에너지원이다. 현재는 대다수가 ‘그레이 수소’(화석연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면서 만든 수소)이나 2050년까지 청정수소 비중이 9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청정수소로서 원자력수소의 국내 경제성은 매우 우수해 원자력수소의 생산단가는 약 3500원으로 화석연료의 30~50% 수준으로 평가된다. 기상 여건과 관계없이 24시간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정부도 원자력수소 생산을 국정과제에 포함했고, 2024년부터 ‘원전 기반 저온수전해 실증’에 착수할 계획이다. 물론 원자력수소는 아무데서나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국내에서는 울산, 경북 울진 등을 포함한 몇몇 곳이 후보지들이라 할 수 있다. 전남 영광군도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후보지다. 영광군에는 이미 원전 6기가 있고, 광주 등 인근 대도시와 여수, 순천, 광양의 유화산업단지와 제철산업단지의 수소 대량 수요처가 인접해 수소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의 송전선로 부족 이슈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원전 계통을 공유할 경우 송전선로 문제 해결은 물론 원자력 수소생산을 위한 전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주변 교육기관과 연계한 인재육성, 연구개발(R&D), 신사업 개발 등 다양한 긍정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정부의 전원 계획에 정식 반영돼야 하고, 다양한 법·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공공사업 추진 시 민원 갈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일회성 보상은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해 장기적으로 좋은 선택이 아니다. 주민참여형 에너지 사업이야말로 지역과 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진짜 ‘상생’ 아닐까.
  • 전진선 양평군수, 캄보디아 시엠립주 방문… 지역 발전 위한 간담회

    전진선 양평군수, 캄보디아 시엠립주 방문… 지역 발전 위한 간담회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전진선 양평군수는 지난 6일 시엠립주 농어업 특구 지역(톤레삽강)인 끄로란군을 방문해 속 나렛 끄로란군 군수를 비롯한 현지 관계자와 지역 발전 간담회를 가졌다. 7일 양평군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서는 끄로란군 관계자와 양 도시 간 농축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상호 이익 창출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한국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홍삼스틱, 벌꿀, 유기농과자 등 관내 생산 기업들의 제품들을 현지 관계자에게 소개했다. 전 군수는 “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세계 각국의 입국 규정이 완화된 만큼 앞으로 국제교류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관내 기업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군수는 지난 4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우호협약 체결, 교육기관 방문 등을 위한 캄보디아 시엠립주를 방문했으며, 군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제 도시 간 교류사업 발굴및 분야별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다문화 가족 품기… 다재다능 지자체

    다문화 가족 품기… 다재다능 지자체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들을 보듬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시책이 진화하고 있다. 외국인 아동을 챙기고 소식지를 외국어로 번역해 주는 시스템까지 등장했다. 충북 보은군은 도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아동의 보육료를 지원하기 위해 보육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외국인 아동에 대한 차별 없는 교육 기회 제공과 안정적인 보육환경 조성을 위한 조치다. 조례가 개정되면 관내 어린이집에 다니며 체류 등록 후 90일이 지난 만 0~5세 외국인 아동들은 보육료를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연령에 따라 만 0세는 51만 4000원, 만 5세는 28만원이다. 보은군 관계자는 “현재 외국인 아동 5명이 어린이집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책을 계속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남구는 다문화가족 등 정보 취약계층을 위해 구청 소식지에 ‘보이스 아이 코드 시스템’을 도입한다. 글로 새겨진 정보를 음성으로 변환해 주는 시스템으로, 스마트폰에서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구독자가 앱으로 한글 텍스트 내용을 담은 사각형 형태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중국어·베트남어·스페인어 등 무려 60개국 언어로 번역되거나 한국어로 들려준다. 남구는 오는 18일 예정된 신년호부터 각 페이지 오른쪽 상단에 바코드를 게재할 예정이다. 다문화 전문기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3월 1일자로 ‘송정도서관’의 명칭을 ‘송정다가치문화도서관’으로 변경한다. 송정도서관에 그동안 없던 다가치교육과가 신설돼 다문화 교육과 탈북학생 관련 업무를 전담한다. 이들이 공교육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공교육 진입 안내자료 보급, 예비교육과 징검다리 과정 운영, 기초 한국어교육, 통역 지원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정보수집 활동도 활발하다. 충남 천안시는 지난달 도내 처음으로 ‘2022년 천안시 다문화 외국인 가구 통계보고서’를 발간했다. 다문화·외국인 가구와 가구원, 인구동태, 경제활동, 자산, 복지 등 6개 부문 78개 지표를 수록했다. 국내 다문화 가구 수는 2021년 기준 38만 5000가구다. 아직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수의 2%에 그치지만 4년 만에 16%가 늘었다. 2021년 기준으로 외국인 주민 수는 213만 4569명에 달한다. 외국인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안산시로, 9만 4941명이다. 외국인 주민 1만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은 총 86곳이다.
  • ‘경중없이 나열’ 건설업 표준교재 개선

    ‘경중없이 나열’ 건설업 표준교재 개선

    고용노동부는 4일 위험요인이 나열돼 혼란스럽고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된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표준교재가 전면 개정했다고 밝혔다.매년 30만명이 수강하는 기초안전보건교육은 건설 현장에서 일하기에 앞서 모든 건설 일용근로자가 이수해야 하는 과정으로, 총 4시간 분량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표준교재와 관련해 ‘위험성 평가,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등 핵심 제도에 대한 소개가 없다’, ‘너무 많은 위험요인이 경중없이 나열돼 있다’ 등의 지적이 나왔다. 이번 개정은 지난해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서 밝힌 안전보건교육 내용 정비의 일환으로, 교육기관·일반인·전문가의 평가 및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건설공사의 종류와 시공절차에는 사망사고가 빈번한 아파트·철골 등 건축공사와 도로·관로 등 토목공사의 주요 작업단계 및 작업별 위험요인을 소개하고 거푸집·갱폼·뿜칠 등 건설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건설현장 안전관리의 핵심기법인 위험성평가와 근로자의 역할, 사망사고의 60%를 차지하는 12대 위험요인과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로 인한 3대 대형사고, 화재·질식 및 온열·한랭질환 등 19개 위험요인을 소개하고 관련 영상(QR코드)도 제공한다. 특히 기존 교재에 없었던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안전보건교육, 아차사고 신고제도, 심폐소생술 관련 내용 등도 수록했다.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을 이수하는 외국인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인 근로자를 위한 중국어 교재도 2월 제작해 제공키로 했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사망사고를 초래하는 주요 위험요인과 위험요인별 안전조치 등을 구체화했다”며 “일용근로자가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인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영어 배우고 싶어?”…中 10대 여중생 성적 착취한 美백인 강사 논란

    “영어 배우고 싶어?”…中 10대 여중생 성적 착취한 美백인 강사 논란

    미성년자 여중생을 장기간 성적으로 착취해온 미국 원어민 강사에 대한 폭로가 소셜미디어에 제기됐다.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거주하는 20대 초반의 여성이라고 자신을 밝힌 익명의 네티즌은 SNS에 “지난 2017~2018년 야리중학교 재학 당시 미국 국적의 20대 남성 원어민 강사가 유혹, 2년에 걸쳐 성적 착취를 강제했다”고 지난달 29일 피해를 호소했다. 피해를 주장한 이 여성이 재학했던 학교는 이 지역 최고 명문 중학교로 꼽히는 곳이다. 사건을 폭로한 여성은 자신이 원어민 강사로부터 처음 성폭행 당한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내 나이는 겨우 15세에 불과했다”면서 사건 당시 가해 남성의 실명과 그와 주고받았던 문자 메시지 내역, 사진 등을 증거로 폭로를 이어갔다. 사건 당시, 가해 남성은 학교로부터 배정받은 수업 중 일부 여성 제자들을 지목, 소셜미디어인 위챗(Wechat)을 사용해 접근한 뒤 자신의 개인 사무실과 오피스텔 등에서 성적 착취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에게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뒤, 이를 기록으로 남겨 피해자의 SNS를 통해 전송하는 등 가해 행위를 강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했고,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할 시 해당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할 것이라고 협박을 가하기도 했다. 이 피해 여성은 당시 가해 남성의 성적 착취가 2년에 걸쳐 장기간 계속됐으며, 그가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 피해를 입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여학생들이 다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광둥성 포산의 한 국제학교로 이직, 여전히 현직 외국어 강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그가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광둥성 소재의 국제학교 측은 해당 폭로가 제기된 직후, 가해 혐의가 있는 남성과의 계약을 즉각 해지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외국인 원어민 교사들에 의한 미성년자 성적 착취 문제가 중국에서 불거진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019년에도 중국의 한 사설 영어교육업체에서 근무했던 미국 국적의 원어민 남성 강사가 12세 여제자에게 성적 착취 등 가해 행위를 강제, 유사 성행위를 하는 영상을 제작해 유포할 것이라고 협박을 서슴지 않았던 것. 특히 이 남성은 여제자들을 수년 동안 성적으로 착취한 영상을 자신의 컴퓨터에 ‘나의 첫 번째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관리하는 등 변태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파만파 번진 바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중국 교육부는 최근 외국인 취업허가제도 이행 통지문을 공고, 외국인 원어민 강사들에게 반드시 취업허가증을 발부받도록 강제한 상태다. 또, 취업 허가서 발급 시 무범죄 기록증명서 등을 명시적으로 제출토록 했다. 이외에도 외국 국적의 강사를 고용하는 민간 교육기관에게도 소속 외국인 강사의 실명, 교사 자격증 소지 여부 등을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조치했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일본 철도 150년, 문명과 식민의 상극/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일본 철도 150년, 문명과 식민의 상극/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엊그제 2022년은 일본의 철도 창설 150주년이었다. 1868년 메이지유신으로 탄생한 신정부는 1870년 4월부터 2년여 동안 여러 난관을 무릅쓰고 도쿄에서 요코하마까지 철도 건설을 추진했다. 그리고 1872년 10월 14일 천황 참석 아래 처음으로 서양풍의 개통식을 성대하게 거행해 문명 개화의 의지와 위력을 안팎에 과시했다. 일본은 지금도 이날을 ‘철도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원래 영국 등에서 철도는 자본주의의 형성에 맞춰 사람과 물자를 대량으로 신속하게 수송하려고 건설했다. 그러나 일본은 그런 조건이 성숙하기 전에 근대문명을 섭취해 국가 전체의 후진성을 극복하는 지렛대로 활용하고자 철도를 도입했다. 그 결과 일본에서 철도는 교통운수의 개혁에 그치지 않고 사회 시스템과 국민의 생활·의식까지 바꾸는 전면적 근대화를 가져왔다. 지방분권적 막번체제(幕藩體制)를 무너뜨리고 등장한 메이지정부는 중앙집권적 국민국가 수립을 제일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서는 무력을 써서라도 끈질기게 저항하는 반정부 세력을 진압하고 국가의 통치력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게 급선무였다. 철도는 이런 임무를 수행하는 데 가장 적합한 교통기관이었다. 프랑스·미국 등 열강은 1850년대 후반부터 도쿠가와막부에 철도 건설을 신청했다. 열강의 자본·기술로 철도를 건설·운영한 후 여건이 성숙하면 일본에 매각하는 형식이었다. 이른바 ‘외국관할방식’이었다. 메이지유신이 일어나자 영국은 재빨리 신정부를 승인하고 경제협력의 하나로 철도사업을 제안했다. 일본이 주체적으로 철도를 건설·운영하되 부족한 기술·자본은 영국에서 빌리는 형식이었다. ‘자국관할방식’이었다. 메이지정부는 신중한 논의 끝에 후자를 채택했다. 1869년 메이지정부에서 철도 부설에 앞장선 관료는 오쿠마 시게노부(당시 31세)와 이토 히로부미(28세)였다. 철도 관련 지식과 체험이 풍부한 두 사람은 분열된 국토·국민·사상을 통일하기 위해서는 ‘충격을 주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열강의 침략을 막기 위해 국방력 강화가 우선이라는 병부성 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중앙집권체제와 국가단일사상의 확립 수단으로 철도 건설을 밀어붙였다. 그런데 철도 부설을 현장에서 지휘·감독한 기술자·관료는 영국인 에드먼드 모렐(1840∼1871)과 조슈번사 출신 이노우에 마사루(1843∼1910)였다. 모렐은 철도가 일본의 근대화에 꼭 필요한 수송기관이니 주체적으로 건설하라고 오쿠마·이토에게 조언했다. 또 일본은 아직 빈곤하므로 경비가 덜 드는 협궤(1.067m)를 채택하라거나, 시급히 기술자와 전문 관료 등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과 정부기구를 설립하라고 건의했다. 모렐은 철도 건설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항상 일본에 유리한 편에서 처리했다. 이노우에는 이토 등과 함께 1863년 6월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에 유학했다. 이토 등은 이듬해 귀국했으나, 그는 남아서 광산·철도·토목 등을 배우고 1869년 1월 귀국했다. 그는 메이지정부에서 1893년까지 철도의 최고경영자로서 철도 발전에 온 힘을 기울였다. 이노우에와 모렐은 짧은 기간 함께 일했지만 철도 동지로서 일본의 근대화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일본 철도는 모렐의 양심적 지도와 이노우에의 주체적 대응으로 기반을 다졌다. 20여년 후 일본은 조선에 ‘외국관할방식’의 굴레를 씌워 철도를 부설하고 완전히 일본에 유리한 방식으로 운영한다. 그리고 철도를 지렛대로 삼아 나라마저 빼앗는다. 철도가 문명의 이기(利器)가 아니라 식민의 흉기(凶器)로 변한 셈이다. 그러므로 일본 철도 150년을 돌아볼 때는 근대화뿐만 아니라 제국주의화까지도 시야에 넣어야 한다.
  • 새 경찰국장 ‘非경찰대’ 김희중… 김광호 서울청장 유임

    새 경찰국장 ‘非경찰대’ 김희중… 김광호 서울청장 유임

    윤석열 정부에서 경찰 내 요직으로 떠오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치안감)에 비경찰대 출신인 김희중(57·간부후보생 41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이 내정됐다. 이태원 참사로 경찰 수사를 받는 김광호(58) 서울경찰청장은 유임됐다. 정부는 28일 조지호(54)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을 경찰청 차장에 내정하는 등 치안정감·치안감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 6월 치안감에 오른 뒤 다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조 국장은 경찰 내 ‘넘버2’로서 경찰청장을 보좌한다. 조 국장은 지난 3~5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일한 바 있다. 초대 경찰국장을 지낸 김순호 행안부 경찰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이동한다. 김 국장은 프락치 활동 대가로 경찰에 특채 혜택을 받았다는 이른바 ‘밀정’ 의혹 탓에 인사조치 요구를 받아 왔지만 내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치안정감으로 1계급 더 승진한 뒤 교육기관에서 경찰 생활을 마무리할 기회를 얻었다. ‘수사통’ 우종수(54) 경찰청 차장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수사를 하는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신임 행안부 경찰국장을 맡게 된 김희중 국장은 간부후보 41기로 전남 구례 출신이지만 2020년 경무관 승진 당시 경북청 1·2부장을 맡은 걸 빼곤 최근 10년간 강원 지역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김 국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현 정권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경찰 내 실세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지난 6월 첫 경찰 고위직 인사 때 치안감으로 승진 발탁돼 경찰청 형사국장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도 ‘의외의 인사’란 평가가 있었지만 김 국장은 6개월 만에 다시 승진 0순위 요직을 꿰차며 ‘강원도의 힘’을 또 한 번 보여 줬다. 지난 20일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한창훈(54) 서울청 교통지도부장과 김병우(53) 서울청 경찰관리관, 최현석(52) 대전청 수사부장은 모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전보됐다. 한 부장은 안보수사국장, 김 관리관은 수사기획조정관, 최 부장은 사이버수사국장을 맡는다.
  • 단기과정으로 학위취득·직장인 학습휴직…평생학습 진흥한다는 교육부

    단기과정으로 학위취득·직장인 학습휴직…평생학습 진흥한다는 교육부

    대학의 1~3개월 단기과정 등 비학위과정 수강 이력을 모아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직장인의 평생학습을 독려하기 위한 휴가·휴직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살리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평생학습 진흥방안’(2023~2027년)을 발표했다. 이 부총리는 “관계부처와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거쳐 평생학습 진흥방안을 수립했다”면서 “2025년 국민의 80%가 25세 이상 성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재 양성의 대상을 성인으로 폭넓게 확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대학을 20대 중심 학위과정에서 전국민에 대한 교육기관으로 확대·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재학생이 아니어도 여러 비학위과정을 수강한 뒤 학점·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자치단체가 구상한 지자체·대학·기업 협력체계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이예진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장은 “대학에서 취득하는 학사 학위와 차별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3050세대가 평생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평생학습 휴가·휴직제 도입도 추진한다. 현행 평생교육법도 학습 휴가 관련 규정이 있지만, 의무 조항이 아니다. 이 부총리는 “내년 발족하는 평생직업교육기획과에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부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관련법 개정이 필요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고 내년에는 (제도 도입을 위한) 실태 분석을 하겠다”면서 “초기 상담이나 컨설팅, 학습 비용 등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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