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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FAU대학 부산분교 내년 개교

    화학·생명공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FAU)의 분교가 부산에 들어선다. FAU 부산 분교장인 토마스네세 교수 등은 6일 오전 부산시를 방문,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 내에 프리드리히 부산 캠퍼스를 내년 3월 개교한다고 밝혔다. 토마스네세 교수는 “화학생명공학부 내에 생명공학, 화학반응공학, 공정공학, 환경공정공학, 유체역학, 분리기술공학 등 6개 전공과목을 설치하고, 연간 50여명의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라며 “우선 내년 봄학기에 첫 신입생 25명을 모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FAU 부산분교에 입학하는 모든 한국 국적 학생은 한국 또는 독일 장학재단으로부터 입학금에 해당하는 첫 학기 장학금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또 가장 우수한 학생에게는 부가적인 연구 장려금을 별도 지원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FAU 부산분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설립된 제1호 외국교육기관이자 아시아에 진출한 첫 번째 독일대학교다. 독일 본교와 같은 커리큘럼, 동일한 교수진 32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며, 졸업생에게 본교와 동일한 학위를 수여한다. 강의를 맡은 교수들은 현직 독일교수만 총 16명이며 박사급 과학자 8명도 강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바이에른주 에를랑겐-뉘른베르크 지역에 있는 FAU는 1743년 문을 연 독일 명문대학이다. 2006년 독일대학 평가에서 300여대학 중 7위를 차지했다. 특히 FAU 화학생명공학연구소는 2005년도 독일 내 국책연구비 수주 1위 기관으로 지멘스, 바이엘 등 유럽의 주요기업과 함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토마스네세 분교장은 “이번 대학 분교 설립으로 한국과 독일 간 교육및 기술 협력의 새로운 장이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
  • 서울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 시의회 의원 86명 서명 발의

    서울시의회는 5일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는 내용의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시민단체가 요구한 것으로 시의회 친환경무상급식지원특별위원회에서 심의했다. 이 조례안에 민주당 소속 시의원 전원(79명)과 교육위원 등 86명이 서명했다. 주요 내용은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대상을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보육시설로 하고 의무교육기관인 초등학교는 내년에, 중학교는 2012년에 우선 실시하도록 했다. 또 매년 7월 말까지 학교급식지원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른 경비를 다음해 예산에 우선 반영하도록 했다. 급식경비와 지원대상, 지원방법, 규모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친환경무상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급식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의회는 서울교육행정협의회 민관실무협의회에서 무상급식과 관련해 결론을 도출해내면 그 내용을 반영해 조례안을 이번 임시회 중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민관실무협의회에서는 지금까지 친환경 급식의 전면 실시는 여러 여건상 어렵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중학교 무상급식은 내년에는 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초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MB “내년 예산 서민 희망의 마중물 되길”

    MB “내년 예산 서민 희망의 마중물 되길”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4일 “옛날 가정집 마당의 펌프에 물이 잘 올라오지 않을 때는 물 한 바가지를 부어 주면 콸콸 물이 올라온다.”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서민과 중산층의 희망을 퍼 올리고 공정한 사회를 앞당기는 그러한 마중물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49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내년도 예산의 핵심은 서민에게 큰 희망을 주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고소득층 가정을 제외한 모든 가정에 어린이집 보육비를 전액 지원하는 등 보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계 고교 학생의 수업료와 입학금을 전액 지원해서 학비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니게 하겠다.”면서 “교육 여건도 개선해서 수준 높은 기술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다문화 가족은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겠다.”면서 “다문화 가족 자녀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한 교육기회를 받도록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중·소상인 ‘동반성장’, e베이 수출지원 통해 ‘사장’된 사연

    중·소상인 ‘동반성장’, e베이 수출지원 통해 ‘사장’된 사연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최근 정부는 국민경제대책회의를 통해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자리에서 “대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상생에 나서달라”고 당부하며 ‘동반성장 추진 점검반’을 운영시켜 상생 실적을 점검할 태세다.정부는 그 동안 대중소기업 상생 방안을 강조했지만 상생에서 현재 동반 성장이라는 ‘협력’의 의미로 배경을 바꾼다는 추세다.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취지에 앞서 먼저 솔선해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 오픈마켓 옥션이다. 옥션은 이베이 수출지원 프로그램 CBT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자들의 이베이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큰 자본 없이도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온라인 수출은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인들까지 글로벌화로 동반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와가마마’ 손창범 사장(36세)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글로벌 쇼핑사이트 이베이(www.ebay.com)를 통해 남성, 여성 패션 잡화를 판매하고 있다.손 사장은 휴대폰 디자이너에서 온라인쇼핑 시장의 급성장을 한 2007년 ‘와가마마’라는 이름의 남성복전문 쇼핑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평소 남성 코디에 대한 자신감과 휴대폰 디자이너로서의 감각은 매출 호조로 이어져 상승세를 탔다.이색적인 아이템과 꼼꼼한 고객관리는 단골 고객을 확보했고 시장 진입 1년 안에 5억여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쾌거를 세웠다. 하지만 그는 2008년 하반기에 찾아온 글로벌 금융위기로 매출이 첫 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했고 돌파구를 찾던 중 세계 최대 쇼핑사이트 이베이를 접하게 됐다.그는 시간이 날 때 마다 옥션이 진행하는 CBT 교육, 정기 사업 설명회 등에 참석하며 감각을 키웠다. 손 사장은 이베이 판매에 대한 개념을 학습한 후 10시간 속성강좌를 수강하면서 본격적으로 판매에 뛰어들었다.CBT프로그램은 중소기업, 소상인을 대상으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한 수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시장 직접 판매에 도움을 주고 판매자들간 연계를 통해 수출제품의 수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손 사장은 영어 응대, 국가마다 상이한 거래시스템 등 처음에는 모든 게 생소했지만 끈기를 갖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다.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결국 2009년 8월부터 거래를 시작했던 독일 바이어에게 첫 대량수출을 신고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은 본 괘도에 오르게 된다.결제와 대량배송에 대한 두려움도 컸지만 그 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첫 거래가 성공되면서 지금도 독일 바이어와는 정기적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 당시 인연을 발판으로 요즘 메신저를 통해 매일 신상품을 소개하고 안부를 나누는 친구가 됐을 정도다.매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현재까지 작년 대비 100%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며 올해 매출액 목표를 약 4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손 사장은 “해외 판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한 가장 큰 이유로 국내 상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꼽는다.”며 “그간 국내 온라인 마켓에서 쌓아온 노하우 역시 해외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손 사장은 지난 2월부터 이베이코리아 공식 교육기관(ESM-Start up)에서 이베이 마케팅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이베이를 통해 상품 판매를 시작한 지 1년 남짓한 시간에 해외 판매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반열에까지 오른 셈이다.그는 지난 1년 간 이베이 판매를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남들과 다르게 성공하는 법, 이베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비결 등 살아 있는 강의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와가마마’ 손창범 사장은 “국내 온라인 마켓의 수준은 세계 최고다. 국내에서 적용된 시스템을 해외 판매에 적용한다면 해외 어느 셀러보다도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손 사장은 이어 “해외 판매 특성상 한 번에 큰 수익을 올리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신뢰를 차츰 쌓아 나가면서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귀뜸했다.이베이의 방대한 플랫폼 규모를 활용한 해외수출지원 시스템 기반도 고려해볼 만하다.전 세계 39개국에 진출해 있는 이베이는 진출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 200여국가 2억여 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다.2009년 한해 동안 이베이 CBT를 통해 400억 원 규모의 수출이 이뤄졌으며 올해는 1천억원 매출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국제물류 및 배송 환경이 개선돼 국내 소상인들이 비교적 적은 비용이 드는 온라인 수출 기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장점이다. 국내에서 미국 현지로 부과 되는 물품 배송이 1600원(100g당)으로 배송시간이 10일 전후로 단축 됐다.또한 달러가치가 상승하면서 한국 상품 경쟁력이 매우 높아졌다. 온라인을 통한 해외 판매는 오프라인 판매에 비하여 대금회수가 빠르고 물류 등 기타 투자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경제연구소 관계자도 정부에서 환율을 유지시켜 수출을 독려하려 하고 있는 추세이며 미국과 아시아 지역 전반에서 다른 나라 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게다가 전 세계 소비자를 잘 파악한다면 겨울 재고상품을 한국과 계절이 반대인 호주 등 남반구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등 국내 시즌상품을 1년 내내 해외에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따라 옥션은 지속적인 ‘온라인 수출역군’ 양성을 위해 월 3회 이상의 정기 사업설명회와 5회 이상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옥션, G마켓 등 오픈마켓 판매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수출 강의를 펼쳐 현재까지 약 3000여 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보다 체계적인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자체 제휴도 추진했다. 지난해 9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도내 600여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무상교육 및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펼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이베이 판매지원사이트(www.ebay.co.kr)도 열어 각종 해외 판매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대졸자 2명중 1명만 취업

    대졸자 2명중 1명만 취업

    지난해 8월과 올 2월 4년제 대학 졸업생 취업률이 절반을 조금 넘긴 55.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 취업난이 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역 취업률이 55.1%로 비수도권 취업률 54.9%보다 다소 높았다. 전문대학 취업률은 55.6%로 4년제 대학의 55.0%와 비슷했다. 또 국·공립대 취업률이 57.2%로 54.4%의 사립대를 약간 앞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전국 524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53만 9996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6만 7003명이 취업했다고 공식 집계하고, 대학별 취업률 현황을 대학 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취업률 통계는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악했다. 지난해까지는 대학이 주당 18시간 근무자를 자체 파악, 보고하는 방식으로 취업률을 집계했지만, 대학들이 취업률을 과장한다는 의혹에 따라 올해부터 집계방식을 바꿨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을 통틀어 취업률 1위는 농협대학으로, 졸업생의 88.9%가 취업했다. 2위인 경북 구미1대학의 취업률은 85.7%였다. 4년제 대학 중에서는 한국기술교육대가 81.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을지대(81.0%), 건동대(74.0%), 한국산업기술대(73.1%), 건양대(72.8%) 등 의예·이공계 학과나 특화된 학과를 보유한 대학들이 차지했다. 해마다 졸업자 3000명 이상을 배출하는 종합대학 중에서는 서울과학기술대가 69.4%로 1위에 올랐고, 이어 성균관대(65.2%), 고려대(64.6%), 연세대(64.0%), 한양대(60.8%) 등의 순이었다. 전공별로는 94.1%를 기록한 의학을 비롯해 치의학(84.5%), 한의학(77.0%), 약학(75.8%) 등 의약 계열이 선두권을 독점했다. 이어 지상교통공학(75.4%), 기전공학(73.6%), 재활학(72.8%), 기계공학(70.9%), 유아교육학(68.4%), 해양공학(67.6%)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대에서는 농수산(77.1%), 재활(75.3%), 금속(74.8%), 유아교육(74.1%), 특수교육(73.9%), 간호(73.6%), 비서(73.1%) 등의 취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취업률을 계열별로 보면 교육계열 74.1%, 의약계열 68.1% 등이었으며, 인문계열과 예체능계열 취업률은 각각 48.0%와 35.3%에 그쳤다. 일반대학원 취업률 집계에서도 의약(86.9%)·공학계열(82.3%) 취업률이 인문(43.3%)·예체능(35.5%) 계열 취업률을 크게 앞서 극심한 계열별 편차를 드러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효주·박민영…사극 패션, 신라·개화기 거쳐 또 조선시대

    한효주·박민영…사극 패션, 신라·개화기 거쳐 또 조선시대

    사극 속 패션이 고대 신라와 근대 개화기를 거쳐 다시 조선시대로 돌아왔다. 지난해 MBC 드라마 ‘선덕여왕’과 KBS 2TV ‘천추태후’가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의 사극 패션을 선보인 데 이어 올 초 방영된 SBS ‘제중원’은 개화기의 한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현재 방송 중인 MBC 드라마 ‘동이’와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은 다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시청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사극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 색다른 고전미: ‘선덕여왕’ 고현정-‘제중원’ 한혜진 지난해 12월 종영한 ‘선덕여왕’은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선덕여왕, 미실 등 당대를 풍미한 여장부들의 권력 다툼과 사랑을 그렸다. 극중 선덕여왕으로 분한 이요원과 미실 역의 고현정 등은 장중하고 화려한 신라시대의 왕족 패션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드라마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왕실의 여인으로 활약한 고현정의 미실은 신라시대 상류층 여성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원색부터 검은색까지 다채로운 색감의 원단을 이용한 미실의 패션은 다양한 장신구로 화려함을 더했다. 또한 드라마 ‘제중원’에서 신여성 석란으로 분한 한혜진은 구한말의 화사하고 독특한 한복 스타일로 화제를 모았다. 극중 통역을 담당하는 역관의 딸로서 신문물에 익숙한 석란은 서양 직물로 만든 이색적인 한복과 큼직한 나비 장신구 등을 매치하며 자유분방한 신여성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제중원’ 후반부의 한혜진은 한복을 벗고 본격적인 구한말 양장을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도 발산하기도 했다. ◆ 익숙한 우아함: ‘동이’ 한효주 ‘성균관스캔들’ 박민영 ‘동이’는 기존 사극 드라마의 소재로 빈번히 이용됐던 장희빈과 드라마 ‘이산’을 통해 친숙해진 영조시대와 시기적으로 비슷해 대중적으로 가장 친숙한 사극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동이 역의 한효주를 비롯, 장희빈으로 분한 이소연, 인형왕후 박하선 등 ‘동이’에 출연하는 여배우들은 숙종시대부터 본격화된 당의를 입고 한층 풍성해져 세련된 라인을 그리는 한복 치마를 입는다. 또한 머리 위에 첩지를 올리고 용잠(용머리를 새긴 비녀)를 꽂는 등 단아하지만 화려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성균관 스캔들’ 역시 조선시대의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을 배경으로 한다. 극중 성균관에 들어간 남장여인 김윤희 역의 박민영은 성균과 유생들의 의복부터 단아한 한복, 요염한 기녀 의상까지 다채로운 사극 패션으로 팬들의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이외에도 극중 모란각 제일의 기녀로 열연 중인 김민서는 화려한 가채와 머리장식으로 요염한 매력을, 양갓집 철부지 규수 하효은으로 분한 서효림은 파스텔 톤의 한복으로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MBC, KBS 2TV, DRM미디어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소심’ 산다라박 "문자 답장 안온 멤버번호 삭제" 깜짝 고백▶ 우은미 ‘슈퍼스타K’에 보내는 ‘부탁해’로 가수 데뷔▶ 김가연, 악플러에 일침 "내가 역겨워? 님은 깨끗한 인생?"▶ 김소연 ‘강심장’서 노안 굴욕담 공개…"10대 때 이미 30대"▶ ’타이타닉’ 할머니 배우 글로리아 스튜어트, 100세로 별세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40분) 일본의 옛 수도로서 1000년의 시간을 보내온 교토는 일상에 지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곳이라고들 말한다. 이름만 들어도 매혹적인 ‘철학의 길’을 따라 걸으며,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가 그랬던 것처럼 사색에 빠져보기도 하고, 돌의 정원으로 유명한 용안사와 운치 있는 정원 시센도를 돌며 교토의 정취를 느긋하게 즐겨본다. ●결혼해주세요(KBS2 토요일 오후 7시55분) 갑작스러운 경주의 방문에 연호는 어리둥절하고, 경주와 경훈이 함께 있던 장면을 떠올린다. 경훈에게 누구냐고 따지지만 경훈은 애매한 대답을 하며 연호의 질문을 회피한다. 한편 직업을 바꾸지 않는 강호에게 화가 난 인선은 종대에게 전화해 따지지만 종대는 강호와 다혜를 자신이 데리고 살겠다고 선언한다.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25분) 한국 폴리텍대학은 전국에 35개의 캠퍼스를 둔 기능인력 양성 전문 교육기관이다. 그 중 폴리텍Ⅶ대학 동부산캠퍼스를 찾아가 본다. 1년 과정인 이 대학은 총 325명의 다양한 연령대의 재학생들은 자격증을 따서 취업을 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요 드라마 극장 ‘나야, 할머니’(MBC 일요일 오후 11시45분) 노래방 도우미인 이모와 함께 사는 중학생 은하는 이모의 비참한 현실이 자신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악몽이다. 학교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걷어가는 각종 납입금 마련에 고민하던 은하는 독거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손녀인 양 돈을 뜯어내는 보이스피싱에 대해 알게 되는데…. ●잘먹고 잘사는 법(SBS 토요일 오전 9시45분) 중국 미녀 손요의 고향방문기 추석특집 2탄이 방송된다. 살아있는 번데기, 전갈, 돼지혀 등 없는 게 없는 중국의 아침 재래시장을 찾아가본다. 영양과 맛을 동시에 살리며,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아침밥상, 정은주 주부표 해물채소볶음밥. 정은주 주부만의 후다닥 아침밥상 비법과 특별한 아침밥상 사연까지 만나본다. ●이야기가 있는 무대(EBS 일요일 오후 10시10분) 창단 15주년을 맞이한 서울발레시어터가 창단기념 공연을 위해 연습하는 과정과 그들이 갖고 있는 춤에 관한 열정을 들어본다. 날씨 때문에 공연 자체가 불가능하리라 믿었던 무대를 가능케 만드는 그들의 꿈과 열정을 고스란히 다큐멘터리에 담았다. ●돌아온 판관 포청천(OBS 토요일 오후 10시20분) 전청의 부친이 남긴 관아 공문을 통해 장충의 죄가 확실해지자 포청천은 즉각 체포하기로 한다. 전청은 아버지가 남긴 것이라며 지도를 한 장 보이는데 그것은 100년도 더 된 고지도다. 그때 옆에 있던 완아는 놀라며 지도에 있는 문양이 시씨 집안의 인장이라고 말하고, 다른 의원을 불러 치료법을 전수하기로 한다.
  • [특파원 칼럼]중국의 정치개혁이 성공하려면/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중국의 정치개혁이 성공하려면/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중국에서 정치개혁 논의가 뜨겁다. 지난달 경제특구 건설 30주년을 맞아 중국 최초의 경제개혁 현장인 광둥성 선전을 방문한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에서 시작한 정치개혁론은 서구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면서 차츰 확대되는 양상이다. “정치개혁을 보장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이룩한 경제적 성과를 모두 잃는 것은 물론 현대화 목표도 달성할 수 없다.” 원 총리가 던진 화두는 분명해 보인다. 경제개혁과 함께 정치체제 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무엇’이 없다. 원 총리 발언 2주일 뒤 후진타오 주석 역시 선전을 방문, 정치개혁을 거론했다. 후 주석은 그나마 원 총리에 비해 압축적 설명을 내놓긴 했다. 법에 따라 민주선거와 민주적 결정, 민주관리, 민주감독(4대 민주)을 실행하고 인민의 알 권리와 참여권, 표현권, 감독권(4대 권리)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석은 구구했다. 두 지도자가 정치개혁에 뜻을 같이했다는 분석부터 정치개혁을 놓고 노선투쟁이 시작됐다는 해석까지, 전혀 상반된 관전평이 나왔다. 그러자 이번에는 중국 공산당의 이론가들이 교통정리에 나섰다. 중국의 정치개혁은 결코 서구식 자본주의 민주정치의 길을 답습해서는 안 되며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민주정치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발간하는 ‘구시(求是)’는 최근호에서 다당제로 대표되는 서구식 민주정치를 ‘달러 민주주의’라고 혹평한 뒤 “중국은 인민들의 요구와 국가 상황에 부합하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민주정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정치개혁 논의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후 주석이 강조한 ‘4대 민주론’ 등 ‘사회주의 민주정치’는 후 주석의 2기 임기가 시작된 2007년 17차 당대회 때부터 강조된 정치개혁 목표다. 당시에도 공산당 이론가들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 민주정치의 우월성을 강조하면서 정치개혁의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공산당의 통치가 유지되는 선에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정권 확대 등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 국민들은 정치개혁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공산당 간부 교육기관인 중앙당교의 허우샤오원 교수는 “이런 국민들의 뜻을 거역하면 모든 개혁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만큼 현 체제에서 느끼는 박탈감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급속한 경제발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중국 서민들은 “경제발전의 성과가 소수의 공산당 간부 및 자본가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분개하고 있다. 지난해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찾은 마오쩌둥 전 주석의 고향 후난성에서 만난 한 택시기사는 “모든 게 다 공산당 일당독재 때문”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빈부격차의 확대와 만연한 부정부패에 염증을 느끼는 체제 도전 세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의 지도자들이 정치개혁을 꺼내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중국식’의 한계다. 관료주의·권력집중 등의 폐단을 안고 있는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 권력을 분산하고 일부 계층의 특권을 견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정치개혁을 소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사회·정치적 불안이 장기화되는 ‘라틴아메리카의 길’을 답습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럴 경우,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와 정치적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민족주의를 고취시킬 가능성이 높다. 벌써 그런 조짐이 엿보인다. 중국의 정치적 미래는 한국의 진로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되는 대목이다. 정치개혁은 단순히 선언적 메아리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결단이 과감하면 행동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중앙당교의 허우 교수는 “정치체제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놀랄 만한 얘기까지 했다. ‘내 것을 모두 버릴 수 있다’는 각오가 중국 지도부에 필요한 시점인 듯하다. stinger@seoul.co.kr
  • [내년 세입 어떻게] 3대 핵심 과제

    정부가 16일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밝힌 친 서민 관련 주요 정책은 중산층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적용이 특징이다. 어떤 정책은 소득 상위 30%만 제외될 정도로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를 ‘생산적·능동적 복지’라고 표현했다. ●양육수당 최대 20만원으로 올려 정부는 내년 보육 관련 예산을 3조 3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2조 7000억원보다 20% 늘렸다. 아이 키우는 문제에는 혜택이 서민층을 넘어 중산층에게도 돌아갈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우선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소득이 450만원 이하(맞벌이 가구는 600만원)인 서민·중산층은 보육시설 이용 때 보육료를 전액 지원한다. 올해 258만원(맞벌이 가구 498만원)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보육가정의 70%가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을 때 받는 양육수당도 월 10만원에서 최대 20만원으로 올린다. 수당을 받는 시기도 0~2세로 현행(0~1세)보다 연장했다. 육아휴직 급여는 현재 월 5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휴직 전 임금의 40%)까지 늘리기로 했다. 보모가 각 가정을 방문해 맞벌이와 한부모 취업 가정의 갓난아기(3~12개월)를 봐주는 ‘정기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도 월 소득 258만원 가구에서 450만원 가구로 확대했다. 또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직업상담과 동행면접 지원, 취업 후 사후관리 등을 제공하는 새로일하기센터를 77곳에서 90곳으로 늘린다. 중소기업이 모여 공동으로 직장 보육시설을 설치하면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보육시설 확충을 위해 공공형 보육시설 1000곳에 최대 600만원까지 도와준다. 농어촌 지역의 마을회관을 보육시설로 고치면 1억 3000만원을 지원한다. 부모가 직장에서 늦게 돌아오는 아이를 돌보는 시간연장 보육교사도 현재 6000명에서 내년에는 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200개소로 내년부터 다문화가족 영유아는 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보육료를 전액 지원한다. 영유아 2만 8000여명이 총 580억원 상당의 보육료를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 1월 현재 전체 인구의 0.4%에 해당하는 18만 2000명이 낯선 한국땅에 와서 생활하는 결혼 이민자다. 여성이 대부분(89.7%)을 차지하는 결혼 이민자의 가장 큰 문제가 아이 교육이다. 직접 아이를 가르치기 쉽지 않은 데다 취업능력도 낮아 사교육을 시킬 여력이 부족하다. 정부는 다문화사회 지원을 위해 관련 예산을 594억원에서 86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또 다문화가족 자녀의 언어 발달을 돕기 위한 ‘다문화 언어지도사’는 기존 100명에서 200명으로,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어와 양육정보를 제공하는 방문교육 지도사도 2240명에서 3200명으로 늘린다. 정부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140개소에서 2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결혼 이민자를 다문화 가족을 이해시키는 강사로 양성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도 완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저소득층 성적우수 장학금을 내년에 신설해 1만 9000명에게 1000억원을 지원한다. 전문대학 우수학생 국가장학금도 신설해 1850명에게 96억원을 제공한다. ●특성화고교 취업지원 510억 투입 내년부터 특성화 고교(옛 전문계 고교)에 다니는 모든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제71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 희망사다리 구축’ 프로젝트를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전국에는 전체 고교의 31.1%인 691개 특성화 고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올 1월 기준으로 모두 48만 826명(전체 고교생의 24.5%)이 재학 중이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및 직장 학비 지원을 받는 16만 7000명을 제외한 26만 3000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는 연간 수업료 전액에 해당하는 12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에 3159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절반씩 재원을 확보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특성화고교 취업 지원을 위해 510억원을 투입, 특성화고교를 고품격 직업교육기관으로 개편하고 취업 중심으로 정예화할 계획이다. 매년 학생 1000명을 선발해 해외 인턴십 기회를 부여하고, 1만명의 학생들에게 산업체 체험연수 및 현장 실습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특성화고와 전문대를 연계한 4년제 통합과정(고교 2.5년+전문대 1.5년)으로 운영하는 산업체 맞춤형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도입,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유영규·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꿈틀대는 中 정치개혁 논쟁

    중국이 ‘정치개혁’ 화두로 뜨겁다. 주요 지도자들의 정치개혁 언급을 둘러싸고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공산당 간부 교육기관인 중앙당교가 원자바오 총리의 ‘정치개혁론’을 지지하며 강력한 정치체제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앙당교가 발간하는 주간지 학습시보는 13일 자 1면에 게재한 ‘정치체제 개혁은 인민의 뜻’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정치개혁의 목표인 주권재민 실현의 가장 큰 장애물은 정치체제”라면서 “정치체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문 저자인 허우샤오원(侯少文) 교수는 현 체제의 폐단으로 관료주의, 권력집중, 간부 종신제와 함께 다양한 ‘특권’을 꼽았다. 공산당 일당독재 체제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권력분산 및 특권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에서는 2008년 12월 반체제인사 등이 중심이 돼 다당제 도입 등을 요구하는 ‘08헌장’이 발표되는 등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가 차츰 고개를 내밀고 있다. 공산당 내부에서도 빈부격차 확대, 공직부패 확산 등으로 악화되는 민심을 돌리기 위한 방편으로 민주선거 확대 등 당내 민주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하지만 허우 교수는 이 같은 정치개혁이 아직 미진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인민의 의지를 거부하면 결국 개혁은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민주화는 세계적인 대세”라고 주장했다. 급격한 개혁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다. 공산당 기관지 광명일보는 앞서 4일 자에 게재한 ‘두 가지 다른 민주주의가 섞이는 것은 안 된다’는 제목의 평론을 통해 “정치개혁은 인민이 주인인 사회주의 민주정치 개념 속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다당제, 삼권분립 등 서구식 민주정치와의 차별성을 주장했다. 이 평론은 원 총리의 정치개혁론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광둥성 선전 연설에서 ‘사회주의 민주정치’를 거론하지 않아 오해를 샀던 원 총리는 지난 13일 하계 다보스포럼 개막연설에서는 이를 의식한 듯 분명한 어조로 “정치개혁을 통해 사회주의 민주정치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선전경제특구 건립 30주년 경축대회’ 연설과 원 총리의 연설을 비교하며 중국 지도부 내에 정치개혁 노선투쟁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국제미아 된 탈북자 방치해선 안된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북한 이탈주민들의 제3국 ‘위장 망명’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한다. 영국과 노르웨이의 경우 위장망명 문제가 외교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탈북자들은 어느 나라에서든 유엔인권협약에 따른 정치적 난민을 신청할 수 있지만 한국 국적 취득자의 경우는 제외된다. 문제는 위장망명을 시도하다 적발돼 강제 송환되는 경우 마음 놓고 귀국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북한 이탈주민이 제3국 망명을 시도한 경우 지원혜택을 박탈하도록 법을 강화한 탓이다. 이렇게 오도가도 못할 처지가 된 탈북자가 영국과 노르웨이에서만 600명에 이른다고 한다. 탈북자의 제3국 위장 망명이 늘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의 생활이 어렵기 때문이다. 법을 핑계로 이들을 방치하는 것은 정부의 의무를 방기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이들이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헤아려 고쳐 나가는 것이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의 올바른 자세다. 지난 11년간 북한 이탈주민 교육기관인 하나원을 거친 사람은 모두 1만 7000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남한 사회에 잘 적응해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다른 체제와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2등 국민’으로 취급받는 데 대한 자괴감으로 힘들어한다. 결국 브로커들에게 많은 돈을 주고 제3국 망명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탈북자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경제적 배려와 함께 사회적 배려를 강화해야 한다. 올해 안으로 북한 이탈주민이 2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이들의 성공적 정착 여부는 우리의 통일준비 능력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북한 이탈주민도 우리 사회의 엄연한 일원이며 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다. 북한 이탈주민의 정착지원 제도에 대한 총체적 재점검이 필요하다.
  • “노동운동도 사람이 하는 일…제대로 된 사람 키우고 싶어”

    “노동운동도 사람이 하는 일…제대로 된 사람 키우고 싶어”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를 외치자 무엇이 ‘공정’인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어느날 갑자기 한국 사회가 공정해질 리는 없다는 점에서 결국 정치적 수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그런 면에서 더 주목되는 단어는 ‘사회’다. 신자유주의의 핵심은 ‘사회는 없다.’는 대처리즘의 선언이다. 이 선언은 정확히 노조를 겨눈다. 대처리즘은 노조 같은 단체에 속한 개인보다 오직 원자화된 개인만 원한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서민들 걱정에 떡볶이와 어묵을 사먹어 주는 ‘기이한’ 장면은 이 때문에 가능하다. ‘어려운 처지는 충분히 알지만 대안은 없다.’는 것. 그러던 차에 뜻하지 않게 단병호(61)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을 만났다. 원래는 정일부 한국노동운동연구소 부소장과 인터뷰 약속이 잡혀 있었다. 내년 10월 노동교육기관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다. 그런데 막상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동 연구소 사무실에 도착하자 의외의 인물이 있었다. 바로 단 전 위원장이었다. 정 부소장은 단 전 위원장이 낫겠다며 인터뷰를 권했다. →우선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한동안 뉴스에서 완전히 사라졌다(2008년 3월 민주노동당 분당 사태 때 단 전 위원장은 탈당하고 의원직을 사퇴했다). -정말 아무 것도 안 했다. 국회에서 물러난 뒤 2년 6개월 정도 지난 셈인데, 그냥 푹 쉬었다. 놀았다는 뜻은 아니고, 민노당 분당에 고민 많이 했다. 노동자의 정치세력화가 목표였는데, 그렇게 못했던 것은 결국 기반이 튼튼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 싶었는데 결론은 사람이 하는 일이니 사람을 키우자는 것이었다. 다른 대안은 없다. →정치 쪽에서 이런 저런 제안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런 게 있었지만, 말하기는 그렇고. 그냥 이제 나의 역할은 이런 것이다 생각했다. 사실 이런 건 빛도 안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아니겠나. →노조뿐 아니라 회사를 위해서도 제대로 된 노동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누차 있어왔다. -영국 노조의 중앙조직은 굉장히 체계적이다. 우리는 잘 안 되어 있고. 이것도 한국적 노사관계의 한 단면 같다는 생각이다. 갈등이 쭉 축적되어 있다가 1987년 한 번에 터져나왔다. 그 뒤 20여년 동안 모든 역량이 그 갈등 자체 때문에 소진되어 버렸다. 그때그때 현안 대처에만 바빴다. 이제 시야를 넓히고 대안을 고민해서 노동운동 재생산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위원장 때는 기회가 없었나.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위원장을 했다. 그 전에는 민노총 자체가 안정적이지 못 했고, 위원장이 되고 난 뒤에는 외환위기 때문에 구조조정 등 현안이 산적했다. 하고 싶었으나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 그때 만든 법률원은 어느 정도 자리잡았지만, 교육사업은 노동대학이나 교육원을 만들어만 뒀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노동운동의 위기’에 대한 나름의 해법인가. -위기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회복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운동의 재도약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정규직 문제다. 노동자의 범위는 비정규직으로 확대됐으나 정규직만으로 노조를 하다 보니 노조 조직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 부분을 극복해야 한다. 노동운동의 미래도 여기에 달려 있다고 본다. →돈이 만만찮게 들 것 같다. 진행상황은 어떤가. -교육용 텍스트는 마련됐다. 이달 중에 완성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이나 커리큘럼도 거기에 맞출 생각이다. 10월부터 개발팀을 구성해서 내년 1월까지 구체적 내용을 모두 확정지을 생각이다. 업종별,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과정도 만들 생각이다. 이 사업이 대중적이진 못하다. 그럼에도 설립 취지에 동의해준 제안자를 199명이나 모았다. 원래 목표는 150명 정도였다. 공동제안 형식이라 책임도 지라는 의미에서 100만원 이상 돈을 내게 했는데도 이 정도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민노총의 도움은. -없다. 다만, 프로그램 개발 등에서 긴밀하게 협조한다. 일단 내년 10월 서울, 울산, 창원, 부산 등 적게는 3~4곳에서 많게는 5~6곳에서 문을 열 작정이다. 창원의 경우 오랫동안 (민노총이) 자체적으로 축적한 경험이 있어 우리가 도움을 받는다. 네트워크화인 셈이다. →교육적인 차별성은 어디서 찾나. -강사를 자체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외부 명망가는 모시지 않겠다. 노동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성과 일관성인데, 외부인을 모셔 오면 이게 잘 안 된다. 또 지식 전달 그 자체보다 구체적으로 현장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 노동운동의 장기적 전망이라는 것은 수준 높은 이론적 차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물론 노동운동사, 철학, 경제학, 성 평등, 비정규직 등이 정규 교과목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삶에서 노동운동이 소중한 가치로 자리 잡게 만드는 것이다. 그걸 해보자는 게 내 생각이다. 때문에 강사를 30~40명 양성해서 프로그램과 교육을 전담시킬 생각이다. →수업료는. -그게 참 어려운 부분이다. 어떻게든 저렴하게 해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검사가 된 따님 근황은. -그 아이 인생은 본인이 사는 것이고. 지금 창원에 있어서 잘 보지도 못 한다. 다만 검사라는, 그런 것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경자 방통위 부위원장, “장애인 방송 지원 확대”

    이경자 방통위 부위원장, “장애인 방송 지원 확대”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이경자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14일 청각장애인 교육기관 국립 서울농학교를 방문해 위원회가 지원하는 ‘찾아가는 미디어교육-청각장애학생 TV뉴스 제작’ 교육을 참관하고 미디어교육 기자재를 전달했다.이경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농학교 고등부 학생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장애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자막, 수화, 화면해설 방송 등 장애인 방송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날 이 부위원장은 앞서 GS홈쇼핑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부한 자막방송수신기 보급사업 지원금 2억원을 한국농아인협회에 전달했다.방통위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수신기,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방송 수신기, 난청노인을 위한 난청노인용 수신기 보급사업 등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이중 자막방송수신기 보급 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한국 농아인협회에서 제작 및 보급을 담당하고 있다. 사진=김이호 한국농아인협회 부회장, 이경자 방통위 부위원장,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왼쪽부터)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공교육비 민간부담율 10년째 OECD 최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의 공교육비 민간부담률이 최고를 기록했다. 공교육비의 민간부담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교육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한국은 지표가 개발된 2001년 이래 10년 연속 최고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0년 OECD 교육지표 조사결과’를 7일 발표했다. OECD 교육지표는 교육기관의 성과, 교육에 투자된 재정·인적자원, 교육참여도, 학습환경 등을 26개 지표로 나타낸 것으로 OECD 회원 31개국, 비회원 8개국 등 39개국의 2008년 기준 통계(재정은 2007년 결산 기준)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교육 비율은 7.0%로 OECD 평균(5.7%)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공교육비를 정부가 부담하는 비율은 4.5%로 OECD 평균(4.9%)보다 낮은 반면, 민간 부담률은 2.9%로 OECD 평균(0.8%)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조사 대상 29개국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것이며, 우리나라는 이 부분에서 10년 연속 1등을 차지했다. 공교육비 민간부담률은 유치원, 초·중·고교, 대학교 등록금 등 민간이 부담하는 금액이 대부분으로 과외 및 학원비 같은 사교육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25~34세 청년층의 고등학교 이수율은 98%로 OECD 국가 중 1위, 고등교육 이수율도 58%로 지난해 1위였던 캐나다(5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연령대에 있는 100명 가운데 98명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58명이 대학교를 졸업한다는 뜻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가진 나라임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반면, 3~4세 취학률은 30.8%를 기록해 OECD 평균(71.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유아교육 지원 예산 확대 등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010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카보베르데·獨 교육기관 공동수상

    2010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文解·글을 읽고 이해함)상 수상자에 아프리카 북서쪽의 섬나라 카보베르데의 ‘성인훈련원’과 독일의 ‘주립교사훈련및학교개발기관’이 선정됐다. 세종대왕 문해상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 문맹퇴치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장려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1989년 제정한 상으로, 해마다 세계문해의 날(9월8일)에 시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카보베르데의 성인훈련원은 60%에 달하던 이 나라 문맹률을 최근 20%까지 낮추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특히 빈곤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문해 교육뿐 아니라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제공해 이들이 스스로 삶을 개척하도록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문화부는 또 “독일의 ‘주립교사훈련및학교개발기관’은 이민자 가족의 부모, 특히 어머니와 자녀들이 함께 문해 교육에 참여하도록 하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이민자의 사회통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8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한국발레 콩쿠르선 펄펄 무대에선 벌벌 왜

    한국발레 콩쿠르선 펄펄 무대에선 벌벌 왜

    요즘 한국 무용수들이 국제 유명 발레 콩쿠르를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 국위 선양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셈. 그런데 이상한 얘기가 들린다. 마냥 박수칠 일만은 아니라는 것. 도대체 왜? 민간 발레단을 처음 만든 제임스 전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와 주연급 남자 무용수(발레리노), 전직 여자 무용수(발레리나) 3명에게서 한국 발레계 현실에 대한 ‘통렬한 뒷담화’를 들어봤다. 무용수들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불이익을 감안해 익명으로 처리했다. ●심사위원 눈도장 위해 유학 가기도 외국 무용수들은 콩쿠르를 좋은 경험 정도로 이해하는 반면 한국 무용수들은 콩쿠르에 ‘올인’한다. 심지어 어떤 학생들은 눈도장을 찍기 위해 콩쿠르 심사위원이 있는 학교로 유학가기도 한다. 교육기관도 콩쿠르에 유리한 내용을 가르친다.(발레리노 A) 외국 무용수들은 우리처럼 콩쿠르에 목숨 걸지 않는다. 우리끼리 치열하게 경쟁하고, 상 타면 좋아하고, 언론도 박수쳐 주고…. 반복되는 모양새를 보며 결국 우리만의 잔치는 아닌지 회의가 들 때가 있다.(전직 발레리나 B) 한국 발레는 훈련이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오로지 수상을 목표로 집중 훈련을 한다. 그러다 보니 예술성과 창의성은 상대적으로 퇴색된다. “기술적으로는 뛰어나지만 예술적으로 갈 길이 멀다.”는 평가는 대부분의 한국 발레 공연에 붙는 꼬리표다. ●콩쿠르는 기교만 평가… 실력 가늠 어려워 콩쿠르 성적이 한 국가의 발레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고 보긴 어렵다. 콩쿠르 무대에서 발레리노는 기껏 1분, 발레리나는 2분 정도를 심사위원에게 보여준다. 작품이 아니라 기술을 평가받는 자리인 셈이다.(제임스 전) 단적으로 말하면 3바퀴 도는 사람보다 4바퀴 도는 사람이, 4바퀴 도는 사람보다 5바퀴 도는 사람이 유리한 게 콩쿠르다. 예술성은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기교, 이게 콩쿠르의 관건이다.(발레리나 B) 한국 발레는 아직도 주변부다. 이런 까닭에 발레의 본고장에서 인정받았다는 ‘보증서’가 필요하다. 한국이 유난히 콩쿠르에 집착하는 이유다. 예술을 등수로 서열화하는 게 맞느냐는 진부한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콩쿠르 의존도가 높다 보니 교육기관이 예술이 아닌 기교를 가르치는 곳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냉소가 나온다. ●군면제 노린 발레리노들도 한몫 발레리노에게 콩쿠르는 절대적이다.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발레리노에게 군 입대는 무용 생명이 끝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루라도 스트레칭을 거르면 근육이 굳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니 콩쿠르에 목을 매는 것이고, 좋은 성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발레리노 A) 병무청에 따르면 병역 혜택을 받는 남자 무용수는 해마다 10명 안팎이다. 국내 3대 발레단(국립·유니버설·서울발레씨어터)만 놓고 보더라도 발레리노는 100명이 넘는다. 한국 발레리노들이 콩쿠르에서 강한, 또 하나의 ‘씁쓸한’ 이유다. 계속 이어지는 A씨의 고백. 수상에 성공한 주연급 발레리노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군 입대를 전후로 무대에서 사라져 간다. 세계적 수준의 조연급 발레리노 양성이 거의 불가능한 게 한국 현실이다. ●일본은? 10년 전만 해도 일본이 딱 우리 모습이었다. 주요 콩쿠르를 휩쓸었다. 하지만 이젠 콩쿠르에 집착하지 않는다. 우리도 콩쿠르 병을 극복해야 한다. 물론 콩쿠르를 통해 기량이 발전되는 측면도 있지만 발레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예술에 있다. 한국 발레도 이점을 유의해야 한다.(제임스 전) 러시아에는 ‘훌륭한 무용수는 5년이면 만들어지지만 훌륭한 군무(群舞)는 100년 넘게 걸린다.’는 말이 있다고 세 사람은 입을 모았다. 콩쿠르 천재 몇 명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훌륭한 예술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발레 문화가 더 중요하고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포스텍, 노벨상 인재 키운다

    포스텍이 대학원 과정 이수를 전제로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박사과정 중심 교육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학에 입학해 박사과정까지 이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통상 9년에서 7년으로 줄어들고, 기존 대학의 학사·석사의 위상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포스텍은 2011학년도 신입생부터 학부 3학년 때 학생 스스로 전공 지도교수를 선택하도록 해 대학원 과정과 연계한 전공 교육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실상 학부 때부터 전공에 따라 대학원 박사 과정의 전문 연구를 진행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의 학사·석사·박사 각 학위과정 단절에 따른 낭비요인을 획기적으로 줄여 박사과정까지의 이수 연한을 현재 9년(학부 4년+석사 2년+박사 3년)에서 7년(공통과정 2년+학사 2년+박사 3년)으로 2년 단축한다. 사실상 석사 과정의 의미를 축소한 조치로, 포스텍은 이를 통해 연구역량을 강화한 엘리트 박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변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별도로 대학원 진학 대신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학부생을 위해서는 학사와 석사를 연계한 5년 과정의 기술경영석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른 대학에서 학부를 마친 학생은 박사 과정만 따로 선발하기로 했다. 포스텍은 또 공통 기초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포스텍 칼리지’ 과정을 신설, 학부 2학년까지 전공이나 학과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기초 및 교양교육을 실시한다. 포스텍 칼리지 과정에서는 수학·물리·화학·생명 등 공통기초과목을 집중 교육한다. 또 사회봉사활동·신입생 오리엔테이션·리더십 역량·국제화 활동 등 비교과 프로그램을 학부 졸업 필수과정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포스텍 백성기 총장은 “노벨과학상에 도전할 세계적 과학기술인재나 구글의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 같은 창의적인 벤처 기업가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학사과정 위주의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대학 입학 때부터 박사 과정까지 염두에 두고 체계적이고 일관된 소수 정예의 엘리트 교육을 실시해야만 글로벌 사이언스 리더를 키워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지방행정 숨은 역군 찾습니다”

    “지방행정 숨은 역군 찾습니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은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2층 CS룸에서 ‘2010 지방행정의 달인 추진계획’ 보고회를 갖고 앞으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한 지방공무원을 선발, 포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방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고,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에 대한 이미지도 개선하기 위해서다. ●10월 중순까지 1차 580명 선발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지역 주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을 발벗고 뛰어다니는 지방 공무원이 있기에 지방이 발전할 수 있다.”며 “지방행정의 달인은 이런 행정의 숨은 역군을 찾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방행정의 달인은 1차로 시·군·구 자체 심사와 시·도 선정위원회를 거쳐 10월 중순까지 580명의 후보자를 선발하게 된다. 이후 행안부와 서울신문이 구성한 중앙선정위원회에서 후보자에 대한 서면심사와 현지실사, 최종 심사 등을 통해 11월 중 30명을 가리게 된다. ●교육기관 강사로 추천… 책도 발간 지방행정의 달인에 뽑히면 인사상 실적 가점과 성과급 등의 인센티브와 함께 국내외 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개인뿐 아니라 소속기관도 내년 2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리는 사례발표회에서 표창과 인증서 등을 받게 된다. 각급 교육기관 강사로 추천되며, 지방행정의 달인들 이야기를 엮은 책도 발간된다. 보고회에 참석한 안양호 제2차관은 “인센티브를 더 줄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인센티브도 주어질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방이양 사무 1000개 돌파

    중앙에서 지방으로 권한이 옮겨진 사무가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출범 2년여 만에 1000개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는 25일 올해 들어 ‘경제자유구역내 외국교육기관 설립 승인 기능’ 등 17개 부·처·청의 129개 기능 348개 사무를 지방에 이양하기로 확정하고 각 부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2008년 12월 위원회가 출범한 이후로는 1년 8개월여 만에 총 1045개 사무가 지방으로 옮겨졌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올해 이양이 확정된 대표적 사무로는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승인 기능, 복합물류터미널사업자 등에 대한 등록 기능 등이 있다.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 기능은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소관에서 각 시·도 교육청으로 이양돼 설립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현재는 교과부에 먼저 설립 인가 신청을 한 뒤 지경부 산하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교과부가 승인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런 번거로운 과정이 줄어들어 외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업무였던 복합물류터미널 사업자에 대한 등록 기능도 시·도지사가 책임지고 맡도록 해 권한과 책임을 일원화했다. 야생화된 동물의 지정 등 기능 역시 원래는 환경부가 단독으로 수행했지만 최근 유기동물 증가추세에 따라 지역실정에 맞게 운영하도록 했다. 이숙자 지방분권촉진위원장은 “민선5기 지자체의 지방분권 확립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지방이양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민영 “믹키유천, 내 앞에서 하의탈의…난감해” 폭로

    박민영 “믹키유천, 내 앞에서 하의탈의…난감해” 폭로

    배우 박민영이 동료배우 믹키유천(본명 박유천) 등의 난감한 행동에 대해 폭로했다. 박민영은 21일 방송된 KBS 2TV 연예정보프로그램 ‘연예가중계’에 출연했다. 이날 박민영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믹키유천과 송중기 등의 숨겨진 행동을 깜짝 폭로했다. “믹키유천 등이 날씨가 더워서 옷을 벗는다”는 박민영은 “상의까지 탈의하는 것은 괜찮은데 하의까지 탈의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박민영은 “속옷이 다 비친다”며 난감했던 사연을 전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믹키유천은 “나는 그래도 빨간 속옷은 안 입는다”고 너스레를 떨며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성균관 스캔들’은 국내 사극 최초로 조선시대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과 유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믹키유천 외에도 남장여자 김윤희 역의 박민영, 바람둥이 구용하 역의 송중기, 반항아 문재신 역의 유아인 등 청춘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는 30일 첫 방송 예정. 사진 = 서울신문NTN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대만 여가수 린 웨이링 ‘한국몽상’ 출간…"한국활동때 수차례 성접대…"▶ 옥주현 심사태도 논란에 네티즌 “똑 부러진 심사” 호평▶ 박진영 “유일하게 눈치보는 멤버는 ‘원걸’ 소희” 왜?▶ ‘우결’ 조권, 가인과 ‘결혼증명서 사인+기습키스’▶ ‘원스’ 스웰시즌, 공연중 팬 투신자살…국내외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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