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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내일학교 ‘방문의 날’ “배움 기회 놓친 어르신 환영”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 오세요.’ 대구시교육청이 대구내일학교 방문의 날을 실시한다. 21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대구내일학교가 있는 대구 중구 제일중학교에서 열린다. 오전은 초등, 오후는 중학 과정이다. 대구내일학교는 학령기를 놓친 성인을 위해 설치한 초·중학교 학력인정 문해교육기관이다. 현재 6곳(명덕초, 달성초, 성서초, 금포초, 중앙도서관, 제일중)에 설치되어 422명의 만학도가 공부하고 있다. 올해로 3번째 실시되는 방문의 날은 예비신입생들이 입학신청을 하기 전 학교를 방문해 공부하는 장소를 둘러보고 선배들의 경험담도 들어보도록 마련됐다. 또 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대한 설명회를 통해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내일학교 신입생 모집은 7월 18일부터 29일까지, 입학정원은 초등 과정 180명(주간반 150명, 야간반 30명), 중학 과정 120명이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배움에도 때가 있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많은 분들이 배움의 꿈을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NHN고도아카데미, 패션쇼핑몰 재창업자 대상으로 무료 창업교육 실시

    NHN고도아카데미, 패션쇼핑몰 재창업자 대상으로 무료 창업교육 실시

    NHN고도아카데미가 2016년 소상공인 재창업 패키지 교육기관으로 선정되어 재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진행된 제1기 ‘패션/유통 상품기획 온라인 창업실무’ 교육은 아이템 기획부터 쇼핑몰제작과 마케팅 등 실무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소상공인진흥원이 지정한 전문 멘토링 기업과 함께 진행한 창업상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NHN고도아카데미 양희정 팀장은 “실패 없는 성공은 없다는 말처럼 최근 재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정부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망설이지 말고 다시 한번 재창업에 도전해 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HN고도아카데미는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패션·유통 상품기획 온라인 창업실무’ 재창업교육 2기를 모집한다. 업종전환은 물론 재창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00% 정부지원금을 받고 모든 재창업 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프랑스, 대북제재 추가조치 공동 검토한다

    한-프랑스, 대북제재 추가조치 공동 검토한다

    한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조치와 별개로 추가적인 제재 문제를 공동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국 내에서 실시되는 각종 훈련에 프랑스군의 참여도 확대되고, 방산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완성품에 대한 공동마케팅도 펼치게 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15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16일 00시 30분) 끝난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장관은 프랑스 국방부 구청사에 진행된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두 장관은 두 나라 국방정보본부 주관 정보교류회의를 통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 현황을 평가하고 추가적인 제재 조치 검토 문제를 의제화하기로 했다. 1987년부터 시작된 한국과 프랑스 정보교류회의는 지난해까지 24회 열렸다. 특히 르 드리앙 장관은 회담에서 “아프리카와 중동국가들이 (유엔 안보리 및 유럽연합에서 결의한) 대북제재 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프랑스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는 입장이 심플하고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국방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양국 장관은 한국 내에서 실시되는 군사훈련에 프랑스군 참여를 확대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 훈련은 한미연합훈련도 포함된다. 현재 프랑스군은 키리졸브(KR) 연합훈련에 2명,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합훈련에 3명을 옵서버 자격으로 각각 참여시키고 있다. 우리 군 독자적인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앞으로 한국군 훈련에도 참관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방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프랑스 측도 NATO 훈련 등에 한국군 파견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협력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방산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며 마케팅까지 하는 방안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방산·군수협력 양해각서(MOU) 개정안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 개정안은 MOU 합의 내용을 이행하는 권한을 우리나라 국방부 차관에서 방위사업청장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개정안이 체결되면 양국의 방산협력은 범위가 넓어지고 이행 속도 또한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사청이 무기 획득 조달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형 전투기(KF-X)에 탑재되는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같은 핵심기술 협력 문제 등도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하는 프랑스군과 유엔의 16개 임무단 지역에서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는 우리 군 부대 간 협의체계 구축과 상호 정보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를 위해 이른 시일 내 상호군수지원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두 나라 사이버 안보 담당자가 상대국이 개최하는 사이버 안보 관련 회의체에 참석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차례 열리고 중단된 ‘한-프랑스 국방전략대화’를 재개하는 한편 연내에 개최하기로 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이번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한·프랑스 간 전략적 국방협력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국방장관회담은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이 채택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과 이달 초 정상회담 결과 채택한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공동선언’ 등에 기반해 양국 간 전략적 국방협력 추진방향을 모색한 의미 있는 계기라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민구 장관은 회담에 앞서 프랑스군 6·25전쟁 참전비에 헌화했으며, 앵발리드(군사박물관)를 방문했다. 이곳에는 6·25전쟁 당시 프랑스 대대를 지휘한 대대장 몽클라르 장군과 나폴레옹 황제 등의 유해와 군사박물관이 있다. 프랑스는 6·25 전쟁 당시 3천 명 이상의 병력을 지원했고 지금도 주한 유엔군사령부에 전력을 제공하고 있다. 한 장관은 프랑스 장교 교육기관인 고등군사교육국도 방문해 고등군사교육연구원, 전쟁대학, 국방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한국과 프랑스의 전략적 국방협력 계획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국방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수요 에세이] 행정에 비용을 생각하라/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

    [수요 에세이] 행정에 비용을 생각하라/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

    봉사직으로 국방대학교 발전기금 재단 이사장을 맡은 지 몇 년이 되었다. 이번 봄 연임을 고사했지만, 강권에 못 이겨 또 맡게 되었다. 그런데 이사장에 취임하는 데 필요한 서류가 만만치 않았다. 처음 취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해졌다. 취임승낙서, 위임장, 주민등록초본, 인감 2통 그리고 신원진술서까지 몇 통을 작성해야 했다. 순수 민간법인 형태인데 대단한 공직 못지않았다. 국방부의 방침이라고 했다. 인감은 왜 2통이 필요하고 신원진술서는 왜 필요할까. 참으로 행정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서류를 발급받으려면 동사무소에 업무시간 중 가야 한다. 가서 기다리고, 또 발급받은 서류를 전달해야 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모든 시간과 비용이 상당하다. 행정에는 늘 비용이 따른다. 세무행정을 보면 국세청을 운용하는 데 들어가는 행정비용이 있고, 납세자들이 서류를 작성하고 회계사나 세무사에게 세무를 대행하게 하는 등의 협력비용이 있다. 이 두 비용이 모두 세무행정비용이 되는데, 일반 국민들이 부담하는 협력비용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무시되기 쉽다. 세무 공무원이 일을 잘하면 징세비용이 절약된다. 그러나 납세자가 편하게 제도와 절차를 만들면, 국민이 편해지고 결국에는 국민의 주머니가 그만큼 절약된다. 복지행정이고, 교육행정이고, 경찰행정이고, 모든 행정이 마찬가지이다. 필요 없는 서류와 규제를 줄여서 행정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이것이 행정의 선진화이다. 후진국의 경우 부패한 공무원들 때문에 행정과정에서 수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번잡스러운 제도와 잘못된 시스템 때문에 발생하는 비용도 대단하다. 행정비용은 국가 자원의 기회비용이다. 필요성이 적은 서류를 준비하느라 수많은 시민이 한나절을 허비하고 3~4일이면 될 영업허가를 한두 달을 기다려야 한다면, 그 낭비는 개인에게만 손해가 아니라 국가 전체에도 큰 손해를 끼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부조리한 제도와 시스템이 바로 부패의 온상이 된다. 그래서 지혜를 모아 제도와 시스템을 잘 만들어야 한다. 좋은 제도와 좋은 시스템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큰 기둥이다. 이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공무원들이다. 전통적으로 정부행정은 독점적이라서 효율성을 비교하기 어렵다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국가 간 비교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그리스는 전체 국민에 대한 공무원의 비율이 우리나라의 2배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그리스는 행정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적절할까. 선진국들과 비교하여 최대한 효율화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의료비를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7% 넘게 쓰고 있는데, 4%를 쓰는 싱가포르가 의료혜택이 더 좋다고 한다. 싱가포르는 의료기금 내에 국민 각자의 계좌가 구분되어 지금 절약하면 장래에 더 사용할 수 있게 돼 모두가 가급적 아끼는 시스템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낭비 요인이 있다. 더 지혜를 모은다면, 우리 의료보험 제도는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민간과 경쟁되는 행정 분야는 민간 수준과 비교해서 얼마든지 그 효율성을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 우리나라 관영보육원은 행정비용을 민영보육원보다 9% 정도 많이 쓰고 있다고 조사되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나라의 정부 운영 교육기관들은 과연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일까. 행정도 기업과 똑같이 효율성을 생각해야 한다. 공무원은 행정과정에서 더 적은 비용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늘 추구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공무원도 기업가가 되어야 한다. 기업가적 발상과 기업가와 같은 손익 개념이 있어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사회적 갈등은 확대되며, 정치적으로는 포퓰리즘이 증폭되고 있다. 국가의 미래가 어둡다. 지금까지 운영되어 왔던 모든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고도 한다. 이런 때에 행정의 역할이 지대하다. 공무원들이 혁신가가 되어야 한다. 바로 제도 혁신가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공무원들의 책무가 큰 때이다.
  • 전기·가스 시장 민간 개방…국가 공급 독점시대 끝난다

    전기·가스 시장 민간 개방…국가 공급 독점시대 끝난다

    정부가 14일 내놓은 에너지·환경·교육 분야 공공기관 기능 조정 방안은 크게 ‘효율성 확대’와 ‘민간 개방’의 2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해외 자원 개발 실패에 따른 누적된 적자와 막대한 부채로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에너지 공기업들을 대대적으로 수술한다는 것이 첫 번째 축이고 공공기관이 독점적으로 운영해온 전력 판매나 가스 도매 등 사업을 민간과의 경쟁체제로 바꾼다는 게 두 번째 축이다. ●해외서 세금 허비 공공기관 구조조정 수술대에 돈은 못 벌어 오고 빚만 쌓고 있는 석탄공사 등의 기관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된다. 석탄산업의 규모가 줄어들면서 석탄공사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 6000억원, 연간 순손실은 626억원에 이른다. 석탄공사는 노사 합의를 통해 연차별 감산 계획을 수립, 가격 현실화와 인력 감축을 추진한다. 무리한 해외 자원 개발과 자원 가격 하락 등으로 부채비율이 무려 6905%로 치솟은 광물자원공사도 마찬가지다. 광물 비축이나 광물산업 지원 기능을 다른 기관에 넘기고, 공사는 민간기업들이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설 때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기능만 수행하게 된다.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섰다가 빚만 늘린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도 국외 자산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고 조직·인력을 대폭 감축하는 등 재무 개선을 통한 기능 효율화를 추진한다. 한전의 유연탄, 우라늄 등 발전원료 해외 개발 기능도 폐지되고 보유자산(9개 광구 출자지분)도 순차적으로 처분한다. ●해외에서 우리끼리 출혈경쟁 원천적 방지 원래 설립 목적 이외의 사업과 단순위탁 업무 등을 민간에 넘기고, 비슷하거나 중복된 기능을 줄이는 군살빼기도 추진한다. 에너지 공기업들이 수익을 노리고 달려들었다가 과당경쟁으로 ‘제 살 깎아 먹기’ 행태를 보인 분야를 조정하고, 민간의 경쟁력이 더 뛰어난 분야는 과감히 민간에 넘기겠다는 것이다. 현재 한전과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 등 발전 5개사는 화력, 수력, 풍력, 태양광 등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해외 발전 사업에 진출해 있어 중복 진출에 따른 우리끼리의 경쟁으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한전은 에너지 신산업, 대형발전 및 경협사업을 추진하고 발전 5개사는 화력·신재생 및 운영정비(O&M)에 주력하도록 진출 분야를 특화한다. 한전이 독점하고 있는 전력 판매(소매) 분야는 규제를 완화하고 단계적 민간 개방으로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창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2000년 대형 소비처부터 판매부문 개방을 추진해 지난 4월 전면 민간 개방을 실현했다. 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가스 도입·도매분야는 민간 직수입제도 활성화를 통해 경쟁구도를 조성한 뒤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민간에 개방한다. 현재 발전·산업용 수요자는 자가소비용에 한해 직수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지난해 포스코, GS에너지, SK E&S, 중부발전 등 4개사의 총수입량은 전체의 5.7%에 불과하다. 또 발전 5사의 신규 발전기에 대한 한전KPS의 정비 독점을 폐지해 화력발전 정비시장의 민간 개방도 확대한다. 한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8개 에너지 공공기관도 상장을 추진한다. 시장의 자율적 감시가 가능하고 외부 자금 유입을 통해 재무구조도 개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업 공개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에너지 신산업 투자도 가능해진다. 다만 전체 지분의 20~30%만 상장해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효율적 물관리를 위해 한수원의 10개 발전용 댐 관리를 수자원공사로 위탁해 일괄 운영하게 한다. 지금까지 한수원은 발전용 댐을, 수공은 다목적 댐을 각각 운영해 왔는데 동일 수계 내에서 관리가 이원화돼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환경 분야에서는 국립생태원 등 4개 생태·생물 관련 기관을 생물다양성관리원으로 통합하고 교육 분야에서는 사학진흥재단과 교육개발원으로 이원화돼 있는 대학 재정정보 시스템을 통합해 일원화한다.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은 ‘석탄·연탄 가격 현실화로 저소득층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에 대해 “국제사회에 2020년까지 보조금을 없애겠다고 공언했기에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연탄 가격을 인상한다면 저소득층에 제공되는 연탄 쿠폰도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민주 신원철 대표의원 “안전한 서울, 청년이 행복한 서울 만들것”

    서울시의회 더민주 신원철 대표의원 “안전한 서울, 청년이 행복한 서울 만들것”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신원철)은 268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첫 번째 순서로 대표연설을 진행했다. 신원철 대표는 대표연설에서 9대 전반기의회 마무리하면서 2년간의 소회를 밝히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관련 시민 안전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청년의 미래와 노동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시민을 우선하였던 박원순 시장의 지난 성과를 치하하지만, 부당한 관행과 부패가 용인되지 않도록 시 간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시 행정에 좀 더 집중하여 시장의 역할을 다 할수 있도록 촉구했다. 아울러, 서울메트로 메피아 척결을 위해 서울시의 단호한 조치를 촉구하며, 서울시의회도 메피아척결을 위해 의회의 역할을 다 할 것 이며,부당한 관례와 비정상이 척결될 때까지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조희연교육감에게는 교육자치를 위한 교육감의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교육감 교육철학이 온전히 실현되어 서울시교육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일관되게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9대 서울시의회의 더불어민주당의 성과로는 생활임금제, 대형마트 영업규제 정당 대법원 탄원에 대해서, 민생특별위 성과로 비정규직 노동자 근로조건과 고용조건 개선에 노력한 것을 밝혔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도 시민의 아픔이 있는 현장에서 시민의 눈물을 닦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민생을 최우선하는 의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암울한 환경에서 고통받는 청년의 현실을 직시하고, 청년이 희망을 갖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연설전문] 우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누리과정의 해결을 위해 국회를 찾아가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요구하는 등 부족하지만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최근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의 실정으로 빚어진 정부와 시·도교육청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지방교육 재정 교부금법 개정안’을 발의 했습니다. 개정안은 내국세분 지방교육 재정 교부금을 20.27%에서 25.27%로 상향 조정하는 것과 누리과정 교육기관으로 ‘어린이집’이 포함되도록 했습니다. 하루 속히 처리되어 부모님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교육감님이 실천하고자 했던 공약에 대한 점검도 필요할 것입니다. 일반고 전성시대를 위한 정책시행에 대해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일부 사학재단의 부정 비리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혹여나 교육관료계의 전관예우는 없는지 철저하게 감시ㆍ감독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도서벽지에서의 여교사 성폭행사건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교육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권침해 사안에 대해 선도적 예방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듣고, 함께 하고, 돕겠다는 교육감님의 교육철학이 온전히 실현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지난 4.13 총선을 되돌아봅니다. 민심은‘국민 이기는 권력은 없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비록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경제민주화를 실천하겠다는 야당에 대하여 국회에서 다수당이 되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서울시민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에게 그 책임을 더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제9대 시의회 개원과 함께 저희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의 명령을 받들고 소임을 다하고자 부족하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개원과 함께 바로 우리사회가 가장 아파하던,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차디찬 바다에 청춘을 침몰당해야 했던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1주일간의 단식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세월호 참사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침몰은 우리사회 모순의 총량이 낳은 참사입니다. 정부의 무능력과, 각종비리, 이윤추구에 눈먼 기업체의 부도덕한 행태가 낳은 총체적 난국의 결과입니다. 아직도 광화문 광장에는 유가족이, 유가족이 되고 싶다고 절규하는 실종자의 가족이,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고생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밤잠을 설치며 고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제9대 시의회가 출범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실천위원회’를 발족하여 관행이라는 미명으로 자행되는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이른바‘갑’의 횡포 때문에 서민들이 흘리는 눈물을 닦아드리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조건과 고용문제 해결에 앞장서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버스중앙차로 승차대 청소노동자 해고자를 구제하고 서울메트로 경정비용역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대책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교육공무직 노동자 해고자와 서울의료원 간호조무사 해고자를 구제하였습니다. 발 빠른 현장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서울보라매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근로조건을 개선하였고, 강서구 동신ㆍ대아 아파트 경비노동자 해고자에 대한 실태조사 실시요구로 고용승계의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 생활임금제를 도입하여 서울시 근로자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생활임금 시행근거도 마련되었습니다. 이제 민간부문 확산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적 약자인 영세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의 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했습니다. 지난해 초 서울시 관내 자치구의 대형마트 영업제한 조치가 위법하다는 서울고법의 판결에 반대하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의 명의로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였는데 작년 연말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은 정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있었습니다. 경제적 약자인 영세상인보호를 위한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의 편에서 더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어느덧 9대 의회도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회기에는 당면의 현안도 해결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9대 의회 후반기 서울시의회를 이끌어가야 할 지도부를 선출하는 중요한 일정도 남아 있습니다. 향후 구성될 양당의 새로운 원내 지도부가 협의와 소통을 통하여 전반기에 보여줬던 협치의 정신이 더욱 살려지기를 바랍니다. 9대 의회 전반기 동안 의회를 잘 이끌어 주신 박래학 의장님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 아울러 각 상임위원회를 이끌어 주신 위원장님들과 위원님들, 예결특위 등 각 특위에서 열심히 일해주신 의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전반기 동안 대화의 상대로 함께 일해주신 새누리당의 김진수 대표의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움과 성원을 보내준 모든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당정협의 등 많은 일에 성의를 다해주신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확인해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늘 이를 가슴에 담고 시민과 함께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약자들을 위해 사용하며, 자신과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늘 상상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원순 시장님을 비롯한 서울시 모든 관계 공무원들이 하나가 되어 시민이 안전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더해 주실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조희연 교육감님을 비롯한 서울시교육청 모든 관계 공무원들이 하나가 되어 미래사회의 동량인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더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지난 2년 동안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의원으로 활동한 것은 저에게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새롭게 주어진 일에서 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년 6월 13일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신원철
  • [단독] 과잉·우회 지원 논란에도… 교육부 ‘로스쿨 해외 인턴십 지원’ 강행

    서울대 13명 등 참가 인원 확정 美 등 외국선 대학이 개별 지원 “등록금 내리자 재원 보전” 비판도 교육부가 각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최근 확정했다. 그러나 이 지원 사업은 지난해 국회예산정책처가 “정부 예산을 지원할 필요가 없다”며 폐기를 권고했던 사안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서울신문 2015년 10월 9일자 9면>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는 최근 로스쿨 학생들의 해외 인턴십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법학전문대학원 취업 역량 강화 사업 기본계획’을 세우고 대학별 참가 인원을 확정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기본계획은 25곳의 로스쿨 가운데 23곳의 학생 146명이 외국에 소재하는 기업이나 로펌 등에서 현장 실습을 하는 데 드는 항공료와 숙박비나 식대 등 생활비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학생 1인당 700만원씩 모두 10억 2200만원을 국비로 지원한다.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대가 11명, 성균관대와 경북대, 부산대가 10명씩이다. 2013년 장학금 지급 약속을 어겼던 건국대와 올해 등록금 동결에 참여하지 않은 원광대는 사업에서 제외됐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국제화 시대에 맞는 법조인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부분 외국어 강좌 개설 또는 외국어 교육기관에서의 강좌 수강 중심으로, 실질적인 해외 취업에 도움을 주기엔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등 외국에서는 대개 로펌 인턴을 개별 대학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잉 지원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10월 “학생의 취업을 위한 지원은 각 로스쿨이 제공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매년 정부 예산을 들일 필요가 있는지 신중히 검토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변호사회 나승철 변호사는 “로스쿨에 입학하는 학생들 다수가 경제적 능력이 충분한 점을 고려할 때 결국 로스쿨의 등록금 인하로 부족해진 대학 재원을 교육부가 벌충해 주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교육부, ‘1인당 700만원’ 로스쿨 해외인턴십 지원 강행 논란

    [단독]교육부, ‘1인당 700만원’ 로스쿨 해외인턴십 지원 강행 논란

    교육부가 각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최근 확정했다. 그러나 이 지원 사업은 지난해 국회예산정책처가 “정부 예산을 지원할 필요가 없다”며 폐기를 권고했던 사안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서울신문 2015년 10월 9일자 9면>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는 최근 로스쿨 학생들의 해외 인턴십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법학전문대학원 취업 역량 강화 사업 기본계획’을 세우고 대학별 참가 인원을 확정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기본계획은 25곳의 로스쿨 가운데 23곳의 학생 146명이 외국에 소재하는 기업이나 로펌 등에서 현장 실습을 하는 데 드는 항공료와 숙박비나 식대 등 생활비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학생 1인당 700만원씩 모두 10억 2200만원을 국비로 지원한다.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대가 11명, 성균관대와 경북대, 부산대가 10명씩이다. 2013년 장학금 지급 약속을 어겼던 건국대와 올해 등록금 동결에 참여하지 않은 원광대는 사업에서 제외됐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국제화 시대에 맞는 법조인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부분 외국어 강좌 개설 또는 외국어 교육기관에서의 강좌 수강 중심으로, 실질적인 해외 취업에 도움을 주기엔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등 외국에서는 대개 로펌 인턴을 개별 대학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잉 지원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10월 “학생의 취업을 위한 지원은 각 로스쿨이 제공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매년 정부 예산을 들일 필요가 있는지 신중히 검토하라”며 권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변호사회 나승철 변호사는 “로스쿨에 입학하는 학생들 다수가 경제적 능력이 충분한 점을 고려할 때 결국 로스쿨의 등록금 인하로 부족해진 대학 재원을 교육부가 벌충해 주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16 美의 선택 (3) 사회·복지 공약 비교] 총기 규제·소수자 정책 대립각 극명

    [2016 美의 선택 (3) 사회·복지 공약 비교] 총기 규제·소수자 정책 대립각 극명

    미국 민주·공화 양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는 ‘살아온 길’ 자체가 다른 만큼 사회·복지 공약 또한 대척점을 이루고 있다. 우선 두 후보가 가장 극명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분야는 이민 정책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주요 지지 기반인 히스패닉을 비롯한 소수계 이민자에 대한 포용 정책을 내걸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공화당의 불법이민자 강제 추방을 앞장서 막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는 멕시코 출신 이주민을 향해 성폭행범이나 범죄자라고 지칭하며 이민자를 적대시하는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해 불법 난민을 막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트럼프대학(자신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알려주겠다며 설립한 교육기관) 사기 혐의 재판 담당인 곤살레스 쿠리엘 샌디에이고 연방지법 판사가 멕시코계여서 (이민자에 적대적인) 자신을 공격하려 한다고도 했다. 총기 규제에 있어서도 두 사람은 정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총격 테러 사건에 대해 “만약 더 많은 사람이 총을 갖고 있었다면 (참사를) 피할 수도 있었다”며 총기 소유를 옹호하고 있다. 또 학교와 군 기지 등에 적용되는 ‘총기 금지구역’도 폐지하겠다는 생각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총기 소지 자체를 반대하진 않지만 신원조회를 통과한 사람만 총기를 소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가 학교 내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그가 전미총기협회 로비에 넘어갔다”면서 “이는 해법이 아닐 뿐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이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대통령 후보에 처음 도전했던 2008년과 비교해 상당수 정책이 중도주의에서 진보주의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초당적 합의로 복지 예산을 축소하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기존 혜택을 깎지는 말자”는 쪽으로 돌아섰다. 트럼프는 클린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부부 합산 소득 5만 달러(약 58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엔 연방 소득세를 면제해 주겠다고 발표해 ‘부자 감세’를 추진해 온 공화당 수뇌부를 당혹스럽게 했다. 이는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의 공약이 큰 반향을 일으킨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아이콜라 아카데미’서 행정사무감사 특강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아이콜라 아카데미’서 행정사무감사 특강

    서울시의회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1)은 지난 4일 서울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협동조합 지방자치발전소(아이콜라·The Institute of Cooperative Local Autonomy)가 주최하고 전국 기초의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2016년 지방의회 의정연수 ‘제3회 아이콜라 아카데미’ 강연자로 초청되어 ‘행정사무감사는 일회용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아이콜라 아카데미는 협동조합 지방자치발전소의 지방의회 의정연수 특강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방자치의원들의 전문적인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경험이 풍부한 현직 지방의원들이 강연자로 참석하여 행정사무감사, 예·결산심사 등의 주제로 실전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협동조합 지방자치발전소는 2011년 지방의원 정책연구모임인 기초의회발전연구회에서 출발해 지방자치교육기관 설립의 뜻을 모아 2014년 9월 더 나은 지방정치, 더 좋은 생활정치를 지향하는 지방자치발전소 협동조합을 출범시켰으며 지방의회 의정연수, 국내외정책연수, 국제교류협력사업, 지방자치 정책연구개발, 청소년민주시민교육, 의정지원컨설팅, 주민자치교육지원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지방자치 교육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5월24일~27일에는 전국 여성의원 연대 단체인 전국지방여성의원네트워크와 협동조합 지방자치발전소 소속 의원들이 함께 일본 지방자치 현장 연수를 다녀오기도 하였다. 일본 지방자치의 산실인 교토시의회와 고베시 의회를 방문하여 여성정치문제, 고령화문제, 재난안전 문제 등 다양한 교류활동의 시간을 가졌다. 강연을 진행한 이윤희 의원은 2014년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경험을 토대로 “행정사무감사는 행정 감시기관인 의회의 기능을 실현하고 집행기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절차이며, 감사 시 지적된 사안에 대해서 시정조치 또는 필요에 따라서 조례 발의 및 예산심의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지방자치 의원들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정활동을 위해서 교육의 기회를 마련해주신 지방자치발전소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전국에서 모인 기초의원 분들을 만나보게 되어 반갑고 의정활동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라고 강연 소감을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활정책 Q&A] 100명 미만 사업장 부상·질병 위험 줄이려 실시

    [생활정책 Q&A] 100명 미만 사업장 부상·질병 위험 줄이려 실시

    사업주·감독·작업자 함께 참여 위험성 추정·결정해 대책 실행 산업안전보건법 41조는 사업주가 건설물, 기계·기구, 설비, 원재료, 가스, 증기, 분진 등의 사업자 환경이나 작업 행동, 그 밖의 업무와 관련한 유해·위험 요인을 찾아내 위험성을 결정하고 근로자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사업장 위험성 평가(KARS) 지원을 통해 근로자 안전을 확보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6일 사업장 위험성 평가에 대해 알아봤다. Q. 사업장 위험성 평가란. A. 사업장의 유해·위험 요인을 파악해 부상 또는 질병의 발생 가능성과 중대성을 추정, 결정하고 감소 대책을 수립,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합니다. Q. 위험성 평가 실시 주체는. A. 위험성 평가는 사업주를 중심으로 ▲안전·보건 관리 책임자 ▲현장 관리 감독자 ▲안전·보건 관리자 ▲해당 공정 작업자가 참여해 각자 역할을 분담해 실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Q. 평가 대상 사업장은. A. 상시 근로자 수 100명 미만 사업장(건설공사 제외)이 대상입니다. 도급사업의 경우 도급을 준 도급인의 사업장과 도급을 받은 수급인의 사업장 각각의 근로자 수를 상시 근로자 수로 판단합니다. 이 밖에 총공사 금액 120억원(토목공사는 150억원) 미만의 건설공사도 해당됩니다. Q. 평가 절차는. A. 크게 ▲사전 준비 ▲유해·위험 요인 파악 ▲위험성 추정 ▲위험성 결정 ▲위험성 감소 대책 수립 및 실행 등의 절차로 진행합니다. 위험성 평가에 대한 규정을 작성하고 평가 대상을 선정하는 작업이 사전 준비 단계입니다. 이어 사업장을 순회 점검하고, 안전보건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유해·위험 요인을 파악합니다. 위험 요인이 부상이나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추정해 위험성 크기를 산출하는 작업이 다음 절차입니다. 위험성 추정 결과를 사업장 위험성 기준과 비교해 허용 가능한지 판단하고 위험성을 실천 가능한 범위에서 감소시키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마지막 단계입니다. Q. 평가 우수 사업장 인정 절차는. A. 위험성 평가 우수 사업장으로 인정받으려면 ‘위험성 평가 인정신청서’를 해당 사업장을 관할하는 안전보건공단(http://kras.kosha.or.kr)에 제출합니다. 사업주와 평가 담당자가 위험성 평가에 필요한 교육을 받으려면 ‘교육 신청서’를 작성해 공단이나 민간교육기관에 내면 됩니다. 사업주가 스스로 위험성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전체 공정 중 일부를 공단에서 컨설팅해 주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Q. 위험성 평가 우수 사업장이 받는 혜택은. A. 위험성 평가 인정을 받은 사업장에는 산재보험료 20% 인하 혜택을 줍니다. 또 인정 유효기간 3년 동안 정부의 안전·보건 감독을 유예해 줍니다. 정부 포상이나 표창에 우선 추천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습니다. 근로자 수 50인 미만 기업에 작업 환경 개선 지원금을 제공하는 안전보건공단 ‘클린사업장 보조금’에 더해 1000만원을 추가 지원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교사 오지 발령 자제” 교육부의 설익은 대책

    교육부가 도서·벽지 지역에는 가급적 여교사를 신규 발령하지 않도록 각 교육청과 협의하기로 했다. 최근 전남 신안군의 한 섬에서 학부모와 주민이 여교사를 성폭행한 사건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교육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7일 시·도교육청 인사담당과장 회의를 연다고 5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도서·벽지의 여교사 근무 현황을 파악하고, 여교사들을 낙도·오지로 발령하는 것을 자제하는 쪽으로 인사 시스템을 바꾸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도서·벽지 지역 관사를 비롯해 각 시·도의 학교 관사 보안 실태 전반도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교육공무원 승진규정과 도서·벽지교육진흥법에 따라 도서·벽지에 있는 교육기관과 교육행정기관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교사는 선택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승진을 위해 가산점을 받으려는 경력 교사들이 도서·벽지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건의 피해 여교사는 일반 교과 담당이 아니라 신규 발령된 사례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교사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단순히 도서·벽지 신규 발령을 자제하는 것으로는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여교원 비율은 초등학교 76.93%, 중학교 68.59%, 일반고 51.70%에 달한다. 여교사의 오지 발령을 완전히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교총은 “사건이 일어난 관사는 주말에 비어 있는 경우가 많아 범죄에 취약한 실정인데도 폐쇄회로(CC)TV나 경비인력 등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었다는 데 더 큰 문제점이 있다”면서 교원 안전대책 수립과 근무 여건 개선을 주장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죽은 예수·눈물 흘리는 마리아…감동 전하는 ‘원근법’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죽은 예수·눈물 흘리는 마리아…감동 전하는 ‘원근법’

    이탈리아 밀라노를 찾는 여행자들은 밀라노 대성당과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 한다. 다시 밀라노를 찾게 되거나 처음 밀라노를 여행하게 된다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이 있다. 밀라노 대성당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브레라 미술관이다. 로마의 바티칸,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과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높이 평가받는 곳으로 특히 회화 컬렉션이 워낙 유명하기에 회화관이라는 뜻을 강조해 ‘피나코테카’로 불린다. ●13~20세기 아우르는 회화 컬렉션 한눈에 브레라 거리에는 참신한 디자인의 액세서리 전문점과 가구점, 갤러리, 인테리어 가게, 주방용품점이 늘어서 있다. 옛 골목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브레라 거리 28번지에 미술아카데미와 미술관이 있다. 거리에서 보면 입구는 평범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중정을 둔 매우 아름다운 벽돌 건물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1층에 브레라 미술아카데미가 있고 2층에 미술관이 있는 브레라궁 건물은 처음 지어진 17세기 당시에는 예수회의 밀라노 본부였다. 14세기부터 있던 수도원 자리에 바로크 건축가 프란체스코 마리아 리치니 부자의 설계로 1627년 완성된 건물의 외관은 군더더기 없이 차분하고 기능에 충실하다. 이곳이 미술관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18세기 후반이다. 교황 클레멘스 14세가 1773년 예수회 해체를 명하자 이곳은 원래의 목적을 잃게 된다. 계몽군주를 자처하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이곳을 문화와 예술을 계몽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명했다. 그에 따라 미술 교육기관 브레라 아카데미가 들어섰고 학생들이 고상하고 세련된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조각과 회화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미술품은 나폴레옹 통치 시대(1799~1815)에 크게 증가했다. 나폴레옹은 밀라노를 이탈리아의 중심으로 만들고자 북이탈리아 전역의 궁전과 귀족들로부터 약탈한 미술품들을 브레라에서 관리하도록 했다. 나폴레옹 군대는 수천점에 달하는 회화 작품을 북부와 중부 이탈리아의 교회와 귀족들로부터 압수해 브레라로 보내왔다. 그동안 쌓인 방대한 작품들을 바탕으로 1809년 새로운 미술관을 개관했다. 나폴레옹의 몰락으로 프랑스 군대가 철수한 이후에도 몰수된 예술품은 그 자리에 남아 오늘날 브레라 미술관의 주요 컬렉션을 이루고 있다. 미술관은 개관 이후 브레라 아카데미의 일부로 존재하다가 1882년 공식 분리돼 북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국립미술관으로 미술애호가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브레라 미술관의 컬렉션은 13세기에서 20세기까지를 아우른다. 특히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바로크, 베네치아 화파와 롬바르디아 화파의 그림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북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안드레아 만테냐(1431~1506)의 ‘죽은 예수’(1475~1478년)다. 7번 방에 있는 이 그림은 엄격한 사실과 자유로운 상상력, 원근법의 대가로 이름을 날린 만테냐의 대표작으로 독특한 앵글로 잡은 구도와 사실적인 표현이 인상적이다. 만테냐는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의 시신을 미화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못에 박혀 심하게 상한 발바닥이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다. 죽은 예수의 얼굴도 초라하고 비극적이며 이를 보고 눈물 흘리는 마리아의 얼굴에도 주름이 가득해 더욱 감동으로 다가온다. 지오바니 벨리니(1430~1516)의 ‘피에타’(1460년)도 브레라 미술관에서 놓치면 안 될 마스터피스로 꼽힌다. ‘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의 시신을 안고 슬퍼하는 마리아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나 조각에 붙여지는 이름이다. 벨리니의 ‘피에타’는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와 그를 안고 있는 어머니 마리아, 제자 요한의 슬퍼하는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라파엘로 산치오(1483~1520)의 ‘성모의 결혼’(1504년)은 브레라 아카데미 초기에 유입된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이다. 중앙에 사제를 두고 요셉이 마리아에게 반지를 끼워 주기 위해 나서는 장면을 그린 작품은 라파엘로 특유의 우아함과 섬세함과 고요함, 조화로운 채색과 구도, 각 인물과 사물의 정교하고 부드러운 묘사가 매우 아름답다. ●프란체스코 아이예즈의 ‘입맞춤’ 피로가 싹~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1416~1492)의 ‘몬테펠트로 제단화’(1474년)도 놓치면 안 될 작품. 엄밀한 원근법으로 재현된 건물의 내부에 성모가 아기 예수를 무릎 위에 눕히고 있고 그 앞에 갑옷을 입은 우르비노 공작 몬테펠트로가 무릎을 꿇고 있다. 그 주위는 성녀와 성인들이 에워싸고 있다. 원근법에 따라 그려진 공간에 인물의 크기도 위치에 따라 비례를 정확하게 계산해 그려 착시를 일으킬 정도다. 맑은 색채와 위엄 있고 당당해 보이는 인물 표현이 당시로서는 매우 전위적이다. 벨리니 형제가 그린 ‘알렉산드리아에서 설교하는 성마르코’(1506년)와 베네치아 화파의 또 다른 거장 틴토레토의 ‘성마르코 유해의 발견’(1566년), 카라바조의 ‘엠마우스에서의 저녁식사’(1605년) 등 마스터피스들을 감상하다 보면 다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다. 북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낭만주의 화가 프란체스코 아이예즈의 달콤한 ‘입맞춤’(1859년) 앞에서 피곤을 달래 보자. lotus@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죽은 예수·눈물 흘리는 마리아… 감동 전하는 ‘원근법’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죽은 예수·눈물 흘리는 마리아… 감동 전하는 ‘원근법’

    이탈리아 밀라노를 찾는 여행자들은 밀라노 대성당과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 한다. 다시 밀라노를 찾게 되거나 처음 밀라노를 여행하게 된다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이 있다. 밀라노 대성당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브레라 미술관이다. 로마의 바티칸,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과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높이 평가받는 곳으로 특히 회화 컬렉션이 워낙 유명하기에 회화관이라는 뜻을 강조해 ‘피나코테카’로 불린다. ●13~20세기 아우르는 회화 컬렉션 한눈에 브레라 거리에는 참신한 디자인의 액세서리 전문점과 가구점, 갤러리, 인테리어 가게, 주방용품점이 늘어서 있다. 옛 골목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브레라 거리 28번지에 미술아카데미와 미술관이 있다. 거리에서 보면 입구는 평범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중정을 둔 매우 아름다운 벽돌 건물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1층에 브레라 미술아카데미가 있고 2층에 미술관이 있는 브레라궁 건물은 처음 지어진 17세기 당시에는 예수회의 밀라노 본부였다. 14세기부터 있던 수도원 자리에 바로크 건축가 프란체스코 마리아 리치니 부자의 설계로 1627년 완성된 건물의 외관은 군더더기 없이 차분하고 기능에 충실하다. 이곳이 미술관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18세기 후반이다. 교황 클레멘스 14세가 1773년 예수회 해체를 명하자 이곳은 원래의 목적을 잃게 된다. 계몽군주를 자처하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이곳을 문화와 예술을 계몽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명했다. 그에 따라 미술 교육기관 브레라 아카데미가 들어섰고 학생들이 고상하고 세련된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조각과 회화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미술품은 나폴레옹 통치 시대(1799~1815)에 크게 증가했다. 나폴레옹은 밀라노를 이탈리아의 중심으로 만들고자 북이탈리아 전역의 궁전과 귀족들로부터 약탈한 미술품들을 브레라에서 관리하도록 했다. 나폴레옹 군대는 수천점에 달하는 회화 작품을 북부와 중부 이탈리아의 교회와 귀족들로부터 압수해 브레라로 보내왔다. 그동안 쌓인 방대한 작품들을 바탕으로 1809년 새로운 미술관을 개관했다. 나폴레옹의 몰락으로 프랑스 군대가 철수한 이후에도 몰수된 예술품은 그 자리에 남아 오늘날 브레라 미술관의 주요 컬렉션을 이루고 있다. 미술관은 개관 이후 브레라 아카데미의 일부로 존재하다가 1882년 공식 분리돼 북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국립미술관으로 미술애호가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브레라 미술관의 컬렉션은 13세기에서 20세기까지를 아우른다. 특히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바로크, 베네치아 화파와 롬바르디아 화파의 그림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북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안드레아 만테냐(1431~1506)의 ‘죽은 예수’(1475~1478년)다. 7번 방에 있는 이 그림은 엄격한 사실과 자유로운 상상력, 원근법의 대가로 이름을 날린 만테냐의 대표작으로 독특한 앵글로 잡은 구도와 사실적인 표현이 인상적이다. 만테냐는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의 시신을 미화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못에 박혀 심하게 상한 발바닥이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다. 죽은 예수의 얼굴도 초라하고 비극적이며 이를 보고 눈물 흘리는 마리아의 얼굴에도 주름이 가득해 더욱 감동으로 다가온다. 지오바니 벨리니(1430~1516)의 ‘피에타’(1460년)도 브레라 미술관에서 놓치면 안 될 마스터피스로 꼽힌다. ‘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의 시신을 안고 슬퍼하는 마리아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나 조각에 붙여지는 이름이다. 벨리니의 ‘피에타’는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와 그를 안고 있는 어머니 마리아, 제자 요한의 슬퍼하는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라파엘로 산치오(1483~1520)의 ‘성모의 결혼’(1504년)은 브레라 아카데미 초기에 유입된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이다. 중앙에 사제를 두고 요셉이 마리아에게 반지를 끼워 주기 위해 나서는 장면을 그린 작품은 라파엘로 특유의 우아함과 섬세함과 고요함, 조화로운 채색과 구도, 각 인물과 사물의 정교하고 부드러운 묘사가 매우 아름답다. ●프란체스코 아이예즈의 ‘입맞춤’ 피로가 싹~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1416~1492)의 ‘몬테펠트로 제단화’(1474년)도 놓치면 안 될 작품. 엄밀한 원근법으로 재현된 건물의 내부에 성모가 아기 예수를 무릎 위에 눕히고 있고 그 앞에 갑옷을 입은 우르비노 공작 몬테펠트로가 무릎을 꿇고 있다. 그 주위는 성녀와 성인들이 에워싸고 있다. 원근법에 따라 그려진 공간에 인물의 크기도 위치에 따라 비례를 정확하게 계산해 그려 착시를 일으킬 정도다. 맑은 색채와 위엄 있고 당당해 보이는 인물 표현이 당시로서는 매우 전위적이다. 벨리니 형제가 그린 ‘알렉산드리아에서 설교하는 성마르코’(1506년)와 베네치아 화파의 또 다른 거장 틴토레토의 ‘성마르코 유해의 발견’(1566년), 카라바조의 ‘엠마우스에서의 저녁식사’(1605년) 등 마스터피스들을 감상하다 보면 다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다. 북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낭만주의 화가 프란체스코 아이예즈의 달콤한 ‘입맞춤’(1859년) 앞에서 피곤을 달래 보자.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서울디지털대학교,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정화 봉사활동 펼쳐

    서울디지털대학교,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정화 봉사활동 펼쳐

    인터넷으로 공부하는 사이버대학 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 정오영)가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묘역 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디지털대 교수와 직원 등 30여명이 참여했으며, 봉사자들은 현충탑 참배 후 17~26묘역을 찾아 태극기 꽂기 및 수거, 화병 정리, 쓰레기 수거 등의 묘역 주변 환경정리를 실시했다. 서울디지털대 정오영 총장은 “순국선열의 희생에 보답하고 교직원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현충원 묘역 정화 봉사를 하게 됐다”면서 “서울디지털대는 앞으로도 뜻깊은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디지털대학교는 대학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는 경영이념에 따라 노숙인 배식봉사, 독거노인 생필품 지원, 헌혈 봉사, 나무심기 등 지속적인 사회 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국토교통인재개발원장에 원광석 前삼성물산 상무

    국토교통인재개발원장에 원광석 前삼성물산 상무

    인사혁신처는 1일 국토교통인재개발원장에 원광석(53) 전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무를 임용했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원 신임 원장을 직접 만나 영입 작업을 벌이는 ‘헤드헌팅 업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원 신임 원장은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학석사를 받았다. 삼성그룹 인력개발원 글로벌팀 교육부서장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인사부서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인사 담당 상무, 해외영업 담당 상무 등을 지냈다. 삼성물산에서는 교육 체계를 재편하고 글로벌 수준의 인재 양성을 기획했으며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업무 등을 담당했다. 원 신임 원장은 국토교통인재개발원의 교육훈련 과정 수립과 정보화·사이버 교육훈련, 교육훈련 기관 간 교류·협력 업무 등을 맡는다. 그는 “현장 중심의 교육으로 문제해결 역량을 높이고 국토교통 분야 리더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새 영화] 양치기들

    [새 영화] 양치기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는 1984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설립한 영화제작 전문 교육기관이다. 박종원, 장현수, 김의석, 허진호, 이정향, 김태용, 봉준호, 임상수, 최동훈 등 쟁쟁한 감독들이 이곳 출신이다. 1980년대 후반 들어 여러 대학에 영화 관련 학과가 들어서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이 생기며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한국 영화계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도 ‘파수꾼’(감독 윤성현), ‘잉투기’(엄태화), ‘소셜포비아’(홍석재),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안국진) 등 한국 저예산 독립영화의 큰 성과물로 여겨지는 작품들이 한국아카데미를 통해 나왔다. 새달 2일 개봉하는 ‘양치기들’이 기대를 받고 있는 까닭은 그래서다. 한국영화아카데미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아카데미 출신 김진황 감독이 독립영화계에서 알아주는 배우들인 박종환, 차래형, 송하준, 윤정일 등과 뭉쳤다. 이미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부문 감독상을 받았다. 영화는 생계를 위해 친구가 운영하는 역할 대행업체에서 일하는 연극 배우 출신 주인공이 한 살인 사건에 대한 목격자 노릇을 해 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인 뒤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그저 나쁜 놈 한 명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였던 일인데 일은 설명을 들었던 것과는 달리 꼬이기 시작한다. 위기감을 느낀 주인공은 자신이 직접 살인 사건의 진실을 캐기 시작한다. 내용상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되는 서스펜스물의 양태를 띠어야 하지만 정직하고 얌전한 연출의 연속이다. 깔끔하기는 한데 쫀득한 맛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영화의 긴장감은 주제 의식 자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도 (불의를 보고도) 모르는 척했으니, 계속 모르는 척해도 되는 것인지,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인지 관객에게 화두를 던진다. 관객들이 어떤 결정을 마음에 품는지가 이 영화가 주는 묘미일 것으로 보인다. ‘어남류’의 잔향이 남아 있는 류준열이 깜짝 출연하는 재미는 덤이다. 분량이 많지 않은 조연으로 나오는데 치아 교정기를 낀 채 수다를 떠는 연기가 상당히 맛깔스럽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뜨기 전에 출연한 일련의 영화 가운데 하나다. 주연보다 더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청소년 관람불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의대 평가·인증 안 받으면 입학 정원 제한·폐지 조치

    결과도 매년 모집요강 올려야 내년부터 의학, 치의학, 한의학, 간호학 등 4개 분야의 학과·학부·대학원을 운영하는 대학은 교육부가 지정한 평가기구로부터 받은 평가 결과를 매년 4월 말 발표하는 모집요강에 수록해야 한다. 평가를 고의로 받지 않거나 평가기구가 이행하라고 한 조치를 지키지 않으면 학과·학부·대학원 폐지까지 당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고등교육기관의 평가·인증 등에 관한 규정’과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개정안은 의학 등 4개 분야 학과에 대해 ‘인증 주기에 따라 인증 심사를 신청해 평가·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현재 대학 학과 등은 평가기구로부터 짧게는 2년, 길게는 6년 주기로 평가를 받아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하지만 대학 중 이를 고의로 거부하거나 평가 결과에 따른 이행 조치를 지키지 않는 곳이 있어 부실 의료인 양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또 평가 결과를 모집요강 등에는 올리지 않아 신입생에 대한 고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개정안은 또 의료인 양성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이 평가를 받지 않거나 평가에 따른 시정 이행을 받았지만 이를 개선하지 않았을 때 우선 해당 학과·학부 또는 전문대학원의 입학 정원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한 차례 더 어기면 학과·학부·대학원 폐지 조치까지 받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8학년도 의료법 개정에 맞춰 의료인 양성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학 가운데 의학 41개교, 치의학 11개교, 한의학 12개교, 간호학은 204개교가 운영 중이다. 교육부의 이번 시행령 개정은 2012년 의료법 개정과 지난해 12월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과거 학교 자율로 했던 고등교육 평가·인증제를 의학, 치의학, 한의학, 간호학 교육과정에 한해 의무화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달라진 영어교육 트렌드…“바보야,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이야”

    달라진 영어교육 트렌드…“바보야,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이야”

    영어교육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 영어 교육이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스킬을 배우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진짜 영어실력 향상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교육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원어민 교사 축소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 영어 공교육은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영어회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은 원어민 교사나 외국인들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언어 교육에서는 문법이나 단어뿐 아니라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와 정서를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원어민과의 교류가 필수다. 이에 최근에는 초중등학교 시절부터 해외영어캠프를 통해 현지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고, 글로벌 감각을 익히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방학기간은 집중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여름방학 해외영어캠프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괌을 대표하는 영어교육기관인 린든아카데미아 역시 여름방학을 앞두고 해외영어캠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괌 영어캠프를 개최한다. 현재 영어캠프 모집인원의 60%가 신청해 6월 중 조기마감될 예정이다. 린든아카데미아 괌 영어캠프는 아이들이 영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레포츠 활동이나 외국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평일 ESL수업과 사립학교 정규수업을 병행하면서 현지 원어민 강사에게 배우는 테니스 레슨과 게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는 동시에 사회성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괌 현지에서 글로벌 인맥 형성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캠프 참여학생은 한 학급당 4명까지 배정된다. 또한 주말에는 온워드워터파크, 선셋크루즈, 코코스섬 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여름방학 괌 영어캠프는 7월 28일부터 8월 24일까지 미국 괌에서 진행된다. 린든아카데미아 측은 “최근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급증, 늘어나는 창원지역의 고객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창원지사를 오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내일학교 만학도 모여 가족과 함께 즐거운 골든벨

    대구시교육청은 21일 오전 10시 제일중학교 강당에서 대구내일학교 중학과정 학습자를 대상으로 ‘가족 골든벨’ 행사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대구내일학교는 초·중학교 학력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을 위해 운영하는 학력 인정 문해교육기관이다. 골든벨 행사에는 중학과정 학습자 244명과 손자·손녀 37명 등 281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30개 팀을 이뤄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과 생활 상식 문제를 풀며 퀴즈 대결을 펼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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