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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조선시대 ‘판소리 매니지먼트’ 어떻게 꽃피웠을까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조선시대 ‘판소리 매니지먼트’ 어떻게 꽃피웠을까

    전북 고창이 가진 문화적 유산이 적지 않지만 읍내로 한정하면 읍성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고창읍성은 단종 원년(1453) 왜구의 침입을 막고자 쌓은 석성(石城)이다. 1684m에 이르는 성곽이 잘 보존되고 있는 데다 내부의 고창현 관아도 단계적으로 복원되고 있다. 그런데 고창읍성 밖을 돌아보면 일대는 마치 동리 신재효(1812~1884)를 기리는 거대한 기념물 같다. 그의 옛집을 중심으로 동리국악당, 고창판소리박물관, 판소리전수관, 고창문화의전당이 에워싸고 있다. 관아 복원조차 동리와의 연관성이 우선시되고 있는 듯하다. 아전의 사무공간인 작청(作廳) 복원이 그렇다. 신재효는 고창현의 아전이었다고 한다. 신재효는 ‘춘향가’를 비롯한 판소리 여섯 마당을 개작하고 판소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한 이론가이자 연출가였다. 나아가 소리꾼을 양성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소리판의 최대 패트런이었다. 그의 ‘광대 매니지먼트’는 오늘날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연예인 발굴 및 교육, 유통 등 종합 관리 시스템을 연상케 한다.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신재효의 옛집은 아호를 따서 동리정사(桐里精舍)라고 불린다. 동리의 옛집이라고 하지만 정면 6칸의 사랑채만 남았다. 초가지붕의 사랑채는 요즘 감각으로는 조촐하지만, 그 시절에는 이것만으로도 작은 집이 아니었을 것이다. 철종 1년(1850) 지은 것으로 짐작한다는 신재효의 사랑채는 광무 3년(1899) 동리의 아들이 고쳐 지었다고 한다.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되기 이전에는 고창경찰서 부속 건물로 쓰이기도 했다. 지금 사랑채는 작은 마당에 있어 답답해 보인다. 하지만 동리가 광대들의 패트런으로 한창 명성을 날리던 시절에도 이런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동리의 집안은 대대로 고창과 무장의 경주인(京主人)이었다. 서울에 머물며 지방관이 올라오면 접대하고 보호하는 책임을 졌다. 그러다 동리의 아버지 신광흡이 1808년을 전후해 상당한 독점적 지위를 누린 관약국을 고창현으로부터 허가받아 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효의 옛집은 고창읍성의 정문 공북루를 나서자마자 나타나는데, 그런 위치에 집을 지었다는 것도 동리 집안이 이 고을에서 차지하고 있던 위상을 보여 준다. 고창판소리박물관에는 신재효와 교유하던 서호생(西湖生)이 동리의 옛집을 둘러보고 묘사한 여섯폭 병풍이 남아 있다. ‘작은 집이 있고, 정자가 있고, 다락도 있고, 배도 있고, 시도 있고, 그림도 있고, 노래도 있고, 거문고도 있는데, 그 가운데 내가 있어 흰수염 날리며 분수를 알고 족한 줄 안다’는 화제시(畵題詩)가 보인다. 이기화 전 고창문화원장이 재구성한 풍경은 좀더 구체적이다. ‘관아 입구 통로 쪽에는 열네 칸 줄행랑을 지어 위엄을 갖추었고, 서쪽 안채와의 사이 넓은 마당 가운데 큰 동산을 지어 중심을 삼고…사랑채의 서쪽에는 동쪽에서 끌어들인 시냇물 줄기에 연방죽을 파고 그 위에 연당을 지어 전원생활을 상징하였으며, 연당을 지나 서쪽으로 시냇물을 따라가면 안채와 사랑채의 사잇문을 지나 안채에 이르도록 하였다.’ 이 같은 신재효 옛집의 구조는 ‘동리가 광대를 후원하여 판소리 음악교육기관을 설립해서 운영했을 뿐 아니라 공동생활권을 형성하여 판소리 전문교육을 실시했다’는 학계의 연구 결과에도 부합한다. 우선 사랑채는 서재이고, 소리꾼을 지도한 장소이자 공연장이었다. 퇴마루를 가진 두 개의 안방과 대청, 건넌방은 판소리를 지도하는 공간으로 쓰다가 필요할 때 네 짝의 미서기문을 열어젖히면 적지 않은 청중이 모일 수 있는 널찍한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열네 칸 줄행랑 당연히 합숙소 역할을 했을 것이다. 신재효 시절의 집터는 1만 3000㎡(약 4000평)에 이르렀다고 한다. 사랑채 북쪽 경찰서가 들어섰던 판소리박물관 정원과 판소리박물관 본관 및 미술관 자리도 모두 집터라는 것이다. 그러니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고는 해도 옛 모습을 되찾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동리 옛집 복원은 건축물이라는 유형유산의 복원이자 당대의 판소리 문화라는 무형유산의 복원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신재효의 옛집뿐 아니라 동리의 ‘판소리 매니지먼트’가 이 집에서 어떻게 의도되고 실천될 수 있었는지까지 복원해야 할 것이다. dcsuh@seoul.co.kr
  • ‘한글’이라 부끄러웠던 순간들…경고 문구까지 한글

    ‘한글’이라 부끄러웠던 순간들…경고 문구까지 한글

    해마다 한글날인 10월 9일이면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적 원리를 자랑하는 글들이 이어진다. 정부와 지자체 등은 저마다 한글날 경축 행사를 열고, 교육기관과 기업 등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글날을 기념한다. 물론 한글은 세계의 언어학자들도 인정하는 뛰어난 글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수한 우리 한글을 ‘우수하게’ 잘 사용하고 있을까. 세계에서 만난 ‘한글이라 부끄러웠던 순간’을 모아봤다. ●세계 유명 관광지엔 빠지지 않는 ‘한글 낙서’ 한국인들의 ‘인증’과 ‘흔적 남기기’ 집착은 세계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다. 특히 이름난 관광지나 유적에 가면 벽면이나 기둥 등에 “ OO 다녀감” “ㅁㅁ아 사랑해~” 와 같은 한글 낙서는 빠지지 않는다. 이런 탓에 아예 ‘낙서 금지’ 경고 문구를 한글로 쓴 곳이 있는가 하면, 경고판의 낙서 사진에 ‘한글’이 담겨 있는 경우도 많다. 세계에서 가잔 긴 흔들다리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로 유명한 캐나다 밴쿠버의 캐필라노 협곡은 한국인도 많이 찾는 관광지다. 관리소 측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나무 등에 이름을 새기거나 낙서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데, 이곳의 낙서금지 경고판 배경 사진에는 한글로 된 낙서가 담겨 있다. 역시 한국인 관광객이 많기로 유명한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학생감옥’ 역시 한글로 된 ‘낙서금지’ 경고문이 붙어 있다. 학생감옥은 1712년부터 1914년까지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다소 낮은 수위를 범죄 및 일탈을 한 학생들을 일시적으로 감금해 뒀던 장소다. 하지만 이곳에 한글 낙서가 너무 많아지자 관리인이 한국 유학생에게 ‘낙서금지’를 한글로 써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중국 만리장성, 스위스 루체른의 카펠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등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닿은 곳은 어김없이 ‘한글 낙서’를 볼 수 있다. ●‘낙서 몸살’ 이탈리아 두오모 성당, 태블릿 낙서장 만들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이탈리아 피렌체의 산타마리에 델 피오레(두오모) 성당 역시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 관광객들의 낙서로 훼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두오모 성당은 아예 가상의 낙서 공간을 마련했다. 종탑으로 향하는 1·3·4층에 한 대씩 태블릿 PC를 설치, 관광객이 PC에 낙서를 남기면 이를 별도 사이트에 영구 저장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곳을 방문했던 방문객은 이후 언제 어디에서라도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이 남긴 흔적을 볼 수 있다. 두오모 성당 낙서 제거 작업을 맡았던 건축가 베아트리스 아고스티니는 지난 3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낙서가 눈에 거슬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기념물에 진정으로 해가 된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고려대의료원, 다문화가정 돕는 ‘로제타홀 센터’ 개소

    고려대의료원은 5일 안산병원을 시작으로 구로병원, 안암병원 등 3개 산하 병원에 ‘로제타홀 센터’를 연다고 밝혔다. 로제타홀 센터는 다문화가정에 특화된 의료, 통역, 직업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고대안산병원 로제타홀센터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로제타 클리닉과 통역 전용창구,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한 순회진료 ‘꿈씨버스’ 등을 마련했다. 의료지원 이외에도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직업체험프로그램,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바자회 및 행사지원, 성금전달 등을 펼친다. 의료원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는 지난 7월 기준으로 인구 74만 명 중 등록된 외국인 거주자가 10%에 가까운 7만 5000여명에 달한다. 로제타홀은 1928년 고려대 의대 모태가 된 국내 최초 여성의학교육기관 ‘조선여자의학강습소’를 설립한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이다. 그는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시절 남성에게 몸을 보일 수 없다는 유교사상의 잔재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여성들의 진료와 여의사 양성에 힘썼다. 김효명 고려대의료원장은 “고려대의료원은 산업화시대에 의료소외지역이었던 구로공단, 반월공단에 병원을 차례로 건립며 힘없고 소외된 계층에 다가가 인술을 나누며 겨레의 아픔을 치유해 왔다”며 “홀 여사의 뜻을 이어 희망찬 내일을 위한 첫걸음을 안산에서 시작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화예술대학교 평생교육원, ‘평생행복’ 응원 특강시리즈 개최

    정화예술대학교 평생교육원, ‘평생행복’ 응원 특강시리즈 개최

    정화예술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지난 28일 행복한 특강 시리즈 강좌를 열고, 오는 10월 4일부터 뷰티·자격증·맛있는 요리·어학시리즈 등 총 20개 특강 강좌의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정화예술대학교 평생교육원의 뷰티시리즈 특강은 인도전통 아유르베다 힐링테라피, 가발창업과정, 박정덕 뷰접시 테라피, 네일살롱 트렌드마스터, 네일 일렉트릭 머신(드릴), 반영구화장 전문가과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족행복 만족형 특강으로 맛있는 요리 시리즈도 마련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수제맥주 초급반, 라떼아트, 셀프 힐링 요리, 전통 떡 만들기 등의 특강을 준비했다. 직장인의 경쟁력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는 특강으로는 바리스타 2급 자격증반, 조주기능사(칵테일) 필기 자격증반, 이용장·메이크업국자자격증반, 생활일본어·토익기초 및 스피킹·기초중국어 등이 있다. 또한 평생교육원은 현재 미용학 전공 학점제은행제 학위과정 학습자를 모집한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부설교육기관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흐름을 반영하여 파격적인 특전 혜택을 마련했다. 평생교육원은 수강 교과목의 실습재료 무료 지원을 비롯해 1학기단위(21학점) 최소 17%(42만원)에서 최대 35%(88만2천원)의 장학감면혜택, 석화도서관 장기 열람·대출, 학위취득 행정절차 일체대행 등 실질적인 지원혜택을 준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도시재생 넌 누구니?

    ‘도시재생’이라는 단어가 ‘재개발’ 등을 대신해 언젠가부터 흔히 쓰이지만, 그 뜻을 정확히 아는 시민은 많지 않다. 서울 용산구가 구민들의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해방촌에 교육기관을 만든다. 용산구는 해방촌에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도시재생이란 주거지를 전면 철거한 뒤 새로 짓는 재개발과 달리 지역색을 그대로 둔 채 낙후 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을 말한다. 해방촌은 서울의 도시재생 사업지 중 한 곳으로 최근 선정됐다. 도시재생대학은 모두 여섯 강의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에 용산2가동주민센터에서 진행된다. 교육 내용은 ▲도시재생, 넌 누구니(11일) ▲우리가 무엇을 하면 되는 거죠(18일) ▲우리끼리도 자꾸 갈등이 발생해요(25일) ▲다른 재생지역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11월 1일) ▲도시재생 사례지 답사(11월 8일) ▲해방촌 도시재생사업의 이해(11월 15일) 등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수업을 통해 주민들이 도시재생 사업의 필요성과 각자의 역할, 갈등 해소법 등 흔한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라며 “수업에 4회만 출석하면 수료증을 발급해 준다”고 말했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오는 10일까지 해방촌 도시재생지원센터 카페(cafe.naver.com/hbc) 게시판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02-2199-7402, 7397)로도 접수할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北주민 이어 군인도 분리 전략… ‘김정은 체제 붕괴’ 압박 포석

    北주민 이어 군인도 분리 전략… ‘김정은 체제 붕괴’ 압박 포석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군인과 주민들을 향해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밝힘에 따라 ‘탈북 행렬’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계기로 김정은 체제의 붕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압박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북한 당국 간부와 주민을 향해 “통일은 여러분 모두가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통일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어 이번 발언은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군인과 주민에게 자유와 희망을 약속하며 김정은 체제를 버릴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기 때문이다. 김정은 정권 입장에서는 대량 탈북 사태를 통한 체제 붕괴를 조장하는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다. 다만 정부가 지금 당장 북한 군인과 주민의 대량 탈북을 유도하는 정책을 펴거나 독일식의 ‘프라이카우프’(자유를 산다)를 시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실질적인 대북 붕괴 조치를 시행한다기보다는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 선택할 자격이 있고 대한민국은 그런 분들을 언제나 환영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롯해 수학영재, 군 장성급 인사, 외교관의 탈북은 물론 지난달 29일에는 북한군 상급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하는 등 몰락하는 북한 체제에서 탈출하려는 움직임들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운영 중인 대북방송을 통해 대한민국의 군 통수권자가 북한 군인들과 주민을 향해 귀순을 독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북한 군인들의 심경 변화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953년 6·25 전쟁 정전 이후 38선 이남으로 넘어온 군인은 수백명을 헤아린다. 일각에서는 북한 급변 사태 등의 문제로 북한 군인과 주민이 대량 탈북할 때의 수용 능력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귀순자들이 거치는 하나원은 교육기관 및 정착지원시설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 수용시설과는 다르다. 군인들은 탈북한 일반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1차 조사를 받고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12주간 정착교육을 받는다. 통일부 내 탈북민 정착 및 수용시설은 경기도 안성 하나원과 강원도 화천분소 두 곳이다. 최대 수용 능력은 1000명 정도다. 이에 대해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에서 대량 탈북이 발생하면 접경 지역에 수용시설을 추가 건설하면 된다. 난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식량과 주거지라면 하나원 같은 교육기관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급변 사태에 맞게 긴 시간의 교육 및 정착보다는 식량과 주거지, 심리적 안정 등을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우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과거에는 북한 군인들이 귀순하면 그에 맞는 대우를 해 줬다. 1979년 ‘월남귀순용사 특별보상법’이 마련돼 탈북한 병사들이나 장교들이 혜택을 받았다. 이웅평 대령이 대표적이다. 북한군 공군 조종사 출신인 이씨는 1983년 ‘미그 19’ 전투기를 몰고 월남했다. 당시 그가 받은 보상금은 13억원으로, 어지간한 소기업의 1년 매출과 맞먹었다. 이후 탈북 행렬이 늘어나면서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월남귀순용사 특별보상법’이 ‘귀순북한동포 보호법’으로 바뀌며 혜택이 많이 줄었다. 현재는 탈북 군인들이 가져온 정보의 ‘전술적 가치’에 의해 보상금이 책정돼 있으나 최고액은 수백만원 정도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미그19機 몰고 귀순했던 北군인, 보상금이 무려

    미그19機 몰고 귀순했던 北군인, 보상금이 무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군인과 주민들을 향해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밝힘에 따라 ‘탈북 행렬’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계기로 김정은 체제의 붕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압박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북한 당국 간부와 주민을 향해 “통일은 여러분 모두가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통일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어 이번 발언은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군인과 주민에게 자유와 희망을 약속하며 김정은 체제를 버릴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기 때문이다. 김정은 정권 입장에서는 대량 탈북 사태를 통한 체제 붕괴를 조장하는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다. 다만 정부가 지금 당장 북한 군인과 주민의 대량 탈북을 유도하는 정책을 펴거나 독일식의 ‘프라이카우프’(자유를 산다)를 시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실질적인 대북 붕괴 조치를 시행한다기보다는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 선택할 자격이 있고 대한민국은 그런 분들을 언제나 환영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롯해 수학영재, 군 장성급 인사, 외교관의 탈북은 물론 지난달 29일에는 북한군 상급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하는 등 몰락하는 북한 체제에서 탈출하려는 움직임들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운영 중인 대북방송을 통해 대한민국의 군 통수권자가 북한 군인들과 주민을 향해 귀순을 독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북한 군인들의 심경 변화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953년 6·25 전쟁 정전 이후 38선 이남으로 넘어온 군인은 수백명을 헤아린다. 일각에서는 북한 급변 사태 등의 문제로 북한 군인과 주민이 대량 탈북할 때의 수용 능력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귀순자들이 거치는 하나원은 교육기관 및 정착지원시설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 수용시설과는 다르다. 군인들은 탈북한 일반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1차 조사를 받고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12주간 정착교육을 받는다. 통일부 내 탈북민 정착 및 수용시설은 경기도 안성 하나원과 강원도 화천분소 두 곳이다. 최대 수용 능력은 1000명 정도다. 이에 대해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에서 대량 탈북이 발생하면 접경 지역에 수용시설을 추가 건설하면 된다. 난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식량과 주거지라면 하나원 같은 교육기관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급변 사태에 맞게 긴 시간의 교육 및 정착보다는 식량과 주거지, 심리적 안정 등을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우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과거에는 북한 군인들이 귀순하면 그에 맞는 대우를 해 줬다. 1979년 ‘월남귀순용사 특별보상법’이 마련돼 탈북한 병사들이나 장교들이 혜택을 받았다. 이웅평 대령이 대표적이다. 북한군 공군 조종사 출신인 이씨는 1983년 ‘미그 19’ 전투기를 몰고 월남했다. 당시 그가 받은 보상금은 13억원으로, 어지간한 소기업의 1년 매출과 맞먹었다. 이후 탈북 행렬이 늘어나면서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월남귀순용사 특별보상법’이 ‘귀순북한동포 보호법’으로 바뀌며 혜택이 많이 줄었다. 현재는 탈북 군인들이 가져온 정보의 ‘전술적 가치’에 의해 보상금이 책정돼 있으나 최고액은 수백만원 정도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재난문자도 못 읽는 성인 512만명

    한국의 18세 이상 성인 4135만여명 가운데 생활에 필요한 읽기와 쓰기, 셈을 못하는 이들은 264만여명에 이른다. 이 중 낱글자나 단어 정도는 읽을 수 있지만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은 거의 없는 국민이 184만여명이다. 지진, 오존, 폭염 등 최근 석 달 동안 온 국민이 줄기차게 받은 재난안전 문자가 국민의 7%에게는 소용없는 것이었던 셈이다. 이들 말고도 한글을 읽고 쓰긴 해도 일상생활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국민도 248만여명이나 된다. 정부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처럼 글을 읽고 쓰지 못하거나 크게 불편을 겪고 있는 ‘비(非)문해자’를 위해 관계 부처가 이들에게 다양한 문해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문해교육은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문자해득능력과 사회·문화적으로 필요한 기초생활능력 등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요에 비해 문해교육 기관과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고 부처 간 정보 공유 및 협력도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문해교육 현황을 공유하고 협업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2014년 조사에서 비문해 인구를 264만여명으로 추정했으나 탈북자나 다문화가정, 외국인 노동자 등 새로운 비문해계층을 포함하면 문해교육이 필요한 국민은 500만명을 웃돈다. 정부는 이들이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넘어 은행 거래나 대중교통 이용 등 최소한의 일상생활을 불편 없이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에 ‘광역거점기관’의 역할을 부여하고 이들이 운영하는 문해교육 프로그램에 교습과 강사비, 체험활동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 대상자에게 무료로 문해교과서를 제공하고 섬마을과 산간지역 등 오지에는 ‘찾아가는 문해교실’을 운영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보화교육기관에서 고령층, 결혼이민자 등 정보화 소외계층에게 정보화교육을 실시한다. 연 5만 5000여명에게 이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문화가정과 탈북자 등 장기적인 언어교육이 필요한 사람은 국가문해교육센터를 통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국어원은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국어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수준별 교육 자료를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北, 새 외화벌이 대동강 맥주파티…‘자본주의 상징’ 상업광고도 인기

    北, 새 외화벌이 대동강 맥주파티…‘자본주의 상징’ 상업광고도 인기

    지난 8월 북한 평양에서 맥주 축제가 열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북한의 첫 맥주 축제인 ‘평양대동강맥주축전’은 대동강변에 떠 있는 유람선 ‘대동강호’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열었다. 축전이 열리고 있는 대동강호와 대동강변 부두는 특색 있는 불 장식과 대형 전광판으로 화려하게 단장했다. ●한국 맥주보다 맛 좋다는 ‘대동강 맥주’ 개막식은 평양 주민들과 맥주 애호가,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 손님들, 해외 동포들이 참석해 북적였다. 이 축제에는 대동강맥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최고품질의 일반 맥주들과 흑맥주 등 여러 가지 맥주들이 출품됐으며 축제가 시작되고 2시간 동안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최영남 인민봉사총국장은 “조선(북한)에서의 맥주 생산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으나 여러 맥주 공장에서 출품하는 국내산 맥주들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해군 복장과 비슷한 흰 상의와 파란 하의, 파란 모자를 착용한 봉사원들이 대동강 맥주를 나르고 탁자에는 프레첼 과자, 완두콩 등 간단한 안주와 양꼬치 구이, 매운맛 닭고기 튀김이 제공됐다. 남한에서 사람들이 즐겨 먹는 ‘치맥’(치킨과 맥주)이 평양에서도 재현된 것이다. 이번 축제는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까지 계속됐다. 모두의 축제가 아닌 일부를 위한 평양대동강맥주축전,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 내 최고위층 탈북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해외에 북한 정권의 건재함을 알리는 ‘쇼’로 이 맥주축제를 활용했다. 대동강 맥주는 봉학 맥주, 룡성 맥주, 금강 맥주, 평양 맥주 등과 함께 북한의 대표 맥주로 꼽힌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북한 대동강 맥주가 한국 맥주보다 맛이 좋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정일 지시로 2001년 맥주 공장 건설 그렇다면 북한의 대표 맥주 중 하나인 대동강 맥주는 어떤 맥주일까. 북한은 대동강 맥주를 ‘동방 제일의 맥주’라고 자부한다. 2001년 1월 김정일의 지시로 평양시 사동구역 송신동에 공장이 건설됐고, 2002년 6월 완공했다. ‘대동강맥주공장’이라는 이름도 김정일이 명명했으며 2008년 4월 ‘대동강 맥주’ 상표 도안도 결정했다. 북한의 축제 소식은 세계 각국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으며 북한의 축제는 중국, 영국, 미국 등 해외에서도 언론을 통해 소개됐다. 북한의 맥주축제 개최는 대동강맥주의 인지도를 높여 새로운 외화벌이 상품으로 띄우려는 것과 동시에 대형 유람선과 평양 풍경을 외부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조선중앙TV는 “대동강 맥주 축전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의 악랄한 반공화국 고립 압살 책동을 짓부시며(짓부수며) 인민의 낙원, 사회주의 문명 강국을 보란 듯이 건설해 나가는 우리 인민의 행복하고 낙관에 넘친 생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인터넷서 홍보영상 내보내 이 가운데 북한은 그동안 금기시했던 상업광고를 통해 대동강 맥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려는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연하고 부드럽고 향긋한 맛! 무더운 여름철은 물론 사계절 누구나 즐겨 찾는 대중음료 대동강 맥주!”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는 2013년 ‘소문난 청량음료 대동강 맥주’라는 제목의 2분 47초짜리 홍보영상에서 대동강 맥주가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대동강 지구의 무공해 지하수와 백과를 무르익히는 곡창지대 재령옥토에 뿌리박고 자란 기름진 보리와 흰쌀, 천혜산지 양강 땅의 호프를 주원료로 하고 있어 그 맛이 별미”라고 소개했다. 영상은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여유롭게 생맥주를 즐기는 장면을 배경으로 “인민 생활향상을 제일가는 목표로 내세우는 당의 온정 속에 인민들과 친숙해진 대동강 맥주의 독특한 맛은 끊임없이 개선될 것이며 우리 인민들의 생활은 날로 더욱 윤택해질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마무리됐다. 북한이 대동강 맥주 홍보영상을 처음으로 띄운 것은 2009년 7월 2일 조선중앙TV에서 대동강 맥주 광고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상업광고’를 자본주의에 가장 부조리한 부분이라고 꼬집던 북한이 ‘자본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상업광고를 장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변화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北 학원·백화점·IT업체 광고도 내보내 광고들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어린이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키 크는 약’ 광고에는 약병 옆에 만화로 목이 긴 기린 그림이 그려 넣어져 있었고, 피를 맑게 해준다는 약 광고에서는 금속제 반지 속에 보라색 보석이 들어 있다고 소개한다. 자동차 수리, 안드로이드 게임, 북한제 휴대전화에 프로그램 탑재와 같은 다른 광고도 등장했다. 특히 학생들을 상대로 한 학원 광고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 평양신문은 태권도 교육기관인 ‘태권도 전당’이 낸 것으로 보이는 ‘2016년도 태권도 학원 학생 모집’ 광고를 실었다. 우리 고등학교 격인 고급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광고는 다른 기사와 다른 서체를 쓰는 등 광고효과를 내기 위해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평양신문은 노동당 관영 매체인 노동신문 등과 달리 평양시 주민들을 위한 생활 밀착형 정보를 전달한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지난 수년 동안 북한에서 볼 수 있었던 광고는 남북한 간의 경제협력과 관계된 것들이었지만 최근 광고는 북한인들만을 상대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과거에는 한국의 통일교와 북한 정부 사이에 공동으로 설립한 평화자동차의 대형 광고판이 있었고, 남북한 관계가 원만했을 때 한국으로 수입이 허용됐을 당시 북한 TV에 방영됐던 대동강 맥주 광고와 같이 한국과 연결 고리가 있는 상황에서만 등장했었다고 분석했다. ●경기장 광고판 광고비 4만 달러로 올라 이 밖에도 북한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축구 경기장 안에 북한 기업의 광고가 허용됐으며, 아시안컵 축구대회 때에는 광고판 광고비가 4만 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경기장 안의 광고는 주로 중국과 합작을 한 기업들이 차지했다. 예를 들어 보통강 백화점이나 천리마와 같은 광고판이 경기장 안에 등장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우즈베키스탄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경기를 중계하면서 개성 고려인삼, 평양 건재공장, 조선금강그룹 등 북한기업 광고판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광고판 중에는 ‘맑은 아침’처럼 그동안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정보기술(IT) 업체도 소개했다. 올 들어서 평양 마라톤 대회를 할 때 고려인삼무역회사의 스폰서로 광고가 나가기도 했으며, 당시 광고판 하나에 1000유로를 받기도 했다. ●광고 수요 늘면서 전담 회사도 생겨 이보다 먼저 2009년 8월에는 평양을 방문하는 남한 사람들의 필수 답사코스로 여겨졌던 ‘평양냉면의 대명사’ 옥류관이 광고 대열에 들어섰다. 메추리구이와 메추리고기 완자탕 등 메추리 요리 출시를 앞두고 선보인 사전광고였다. 북한에서 광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종 상품과 회사 광고를 전담하는 회사도 생겼다. ‘조선광고회사’가 주인공이다. 2006년 2월에 설립된 이 회사는 기관·기업소·회사들과 경쟁력 있는 상품들에 대해 광고영업을 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의 시장화 추세에 따라 기업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마케팅의 핵심인 광고는 피할 수 없는 경영의 도구”라면서 “현재는 일부 경제특구법에만 허용된 광고가 앞으로 전면 자유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회복지사-보육교사 자격증 한 번에 해결하는 교육 패키지 출시

    사회복지사-보육교사 자격증 한 번에 해결하는 교육 패키지 출시

    복지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의 직업이 점점 가치를인정받는 추세다. 특히 원격교육기관을 통한 학습과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력단절여성, 주부, 직장인, 실업자 등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원격교육기관을 선택할 때는 시험과목과 실습을 한꺼번에 학습할 수 있는 곳인지 살펴보는 게 좋다. 또한 원격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도 꼼꼼히 알아보면 도움이 된다. Kstudy(케이스터디) 한국원격평생교육원은 2016년 2학기 4차 수강신청을 오는 10월 10일까지 진행한다. 케이스터디는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실습 및 전과목 강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한 데 묶어 ‘사회복지사 패키지’와 ‘보육교사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밖에도 케이스터디 자체적으로 모바일 강의를 제공하므로 언제 어디서나 복습과 예습을 할 수 있으며, 1:1 전문플래너가 꾸준히 학습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또한 장학금 혜택을 통해 학습기간 동안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 또한 케이스터디에서 직접 실습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자격증 취득에 도움이 되며, 증명서 발급과 민간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다. 케이스터디의 2학기 4차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과정은 10월 11일 개강한다. 수강기간은 10월 11일부터 2017년 1월 23일까지며, 더 자세한 내용은 케이스터디 홈페이지와 상담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짜장면 고향·청요리 본산… 유커들 필수 코스 ‘인천’

    [명인·명물을 찾아서] 짜장면 고향·청요리 본산… 유커들 필수 코스 ‘인천’

    최근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나면서 인천차이나타운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전에는 내국인들이 주로 이용했지만 유커들이 인천을 방문했을 때 들러야 할 필수 코스로 인식되면서 차이나타운 거리 곳곳에서 중국어를 쉽게 들을 수 있다. 25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인천차이나타운은 화교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한 과거 정부의 화교정책 등으로 한때 사양길을 걸었으나 관광특구 지정 등에 힘입어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30여곳의 음식점과 제과·식료품점, 10여곳의 특산품점이 저마다 특색을 자랑하며 영업하고 있다. 특히 이곳 중국요릿집의 메뉴와 맛은 국내 다른 중국음식점과 차이가 있어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최근에는 드라마와 예능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해 유명세를 더했다. 인기 연예인들이 먹었던 음식들을 직접 맛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 인천차이나타운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홍두병’을 먹기 위해선 평일에도 2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칭다오식 ‘천원 양꼬치’부터 상하이에서 건너온 육즙만두 ‘성젠바오’ 등 이색적인 먹거리들로 넘쳐난다. 심지어 전문적으로 요리하는 중국 음식이 아닌, 단순히 길거리 음식을 즐기기 위해 왔다는 방문객도 적지 않다. 중국 칭다오에서 온 관광객 가오위안(27·여)은 “웨이보(중국 SNS)에서 사람들이 홍두병을 먹고 인증한 것을 하도 많이 봐서 궁금했다”면서 “중국에 있는 친구들을 위해 포장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인전철 인천역 건너편에 자리잡은 인천차이나타운은 우리나라 최초의 차이나타운으로 화교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청나라는 한국을 돕는다는 핑계로 3000여명의 군대를 파견했다. 이때 군인들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40여명의 중국 상인이 함께 들어왔는데 이들이 한국 화교의 시초다. 화교들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세 자루의 칼이었다고 한다.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육도(肉刀), 양복점에서 쓰는 전도(剪刀), 이발소 면도칼인 체도(剃刀)를 가리킨다. 화교들이 주로 이들 업종에 종사하면서 부를 축적했음을 상징한다. 인천차이나타운에는 중국 음식과 토산품, 의상, 제과 등을 파는 상점들이 혼재해 있다. ‘외식의 왕’ 짜장면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중국요릿집인 ‘공화춘’은 1912년쯤 인천항에서 막일하는 중국 산둥성(山東省) 출신 노동자인 쿠리(苦力)들이 싸고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짜장면을 개발했다. 짜장면은 중국 된장인 춘장을 국수에 비벼 먹는 작장면(炸醬麵)과 달리 달콤한 캐러멜을 첨가하고 물기를 적당히 유지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만들었다. 수타로 만들어진 짜장면은 종업원들이 손수레로 바닷가로 가져갔는데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 공화춘의 성공에 힘입어 화교들이 중화루·동홍루 등을 줄줄이 개업하면서 인천은 청요리의 본산이 됐다. 공화춘은 1983년 폐업했으나 인천 중구가 방치된 건물을 사들여 2012년 ‘짜장면박물관’으로 변신시켰다. 짜장면박물관은 짜장면 제작과정 등 전시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날 공화춘 주방과 접객실을 그대로 재현해 중·장년층과 화교들에게 향수를 제공한다. 볼거리도 다양하다. 한중문화관은 한국과 중국의 역사·문화 교류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곳으로 화교의 역사와 삶, 중국 자매결연 도시의 문물 및 경극, 기예공연 등 다양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중국을 방문하지 않고서도 다양한 중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화교중산학교는 1884년 인천에 조계지를 설치한 청국의 영사관이 있던 자리에 1934년 건립된 2층 조적조 건축물이다. 지금도 지역 내 화교들을 교육하는 인천 유일의 대만 교육기관이다. 초·중·고교 과정을 가르치며, 중국 붐을 타고 한국 학생들도 많이 다닌다. 중국식 점포 건축물은 중국인들이 1925년에 건립한 것으로 현재 화교들이 중국요릿집, 상가, 주거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연와조의 2층 벽돌조 건축으로 각각의 공간이 연속돼 있고 중국 특유의 원색을 사용해 화려한 색채를 강조했으며 박공형 지붕, 목조 청풍차양, 개발형 발코니가 특징이다. 중국어마을 문화체험관은 기존의 차이나타운을 활용해 관광, 교육, 체험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중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통해 생활 속의 중국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인 중구가 운영하고 있다. 청일 조계지 계단을 올라가서 밑으로 난 길로 조금 내려가면 양쪽의 벽면에는 삼국지의 중요 장면을 설명과 함께 타일로 장식한 벽화가 나온다. 이름해 삼국지 벽화거리.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림만으로도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히 묘사된 80여개의 대형 장면이 있어 차이나타운을 찾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천 중구 관계자는 “인천차이나타운이 최근 수년 새 상당히 업그레이드된 듯한 느낌이 든다“면서 “차이나타운이 중구 최고의 명물인 만큼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시론] 발달장애인도 잘사는 사회를 만들자/이성규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서울시립대 교수

    [시론] 발달장애인도 잘사는 사회를 만들자/이성규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서울시립대 교수

    팍팍한 발달장애인들과 그들 가족의 삶에 대해 가을의 문턱에서 한번 심각하게 성찰해 볼 때가 됐다. 지난 6일 부산에선 방과후 맡길 데가 없는 발달장애인 아들을 아버지가 자신의 화물트럭에 태우고 일하러 다니다가 추돌 사고로 함께 사망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또 서울에서는 지난 4일 한 발달장애 어린이가 실종됐다가 올림픽공원 안 호수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공원 내 키즈카페에서 놀다가 밖으로 나가 실종된 뒤 하루 만에 변을 당한 것이다. 한동안 우리 사회는 지체장애인들이 지하철역사에서 추락사를 당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어 사회를 향해 온몸으로 절규하는 상황을 겪었다. 지금도 그 절규는 멈추지 않고 있는 셈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물리적으로 거대한 옹벽 속에 장애인들을 가둬 놓고 있으며, 특히 발달장애인들에게는 눈과 귀를 모두 닫아 놓고 있는 듯하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제1호 법률로 발달장애인 권리 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발의, 제정된 이후 올해 전국에 발달장애인지원센터 17곳이 설치돼 개인별 지원 계획 수립 및 공공후견인 지원제도 등 발달장애인 지원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되던 찰나에 이런 비극들이 일어났다.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사회적 지원 체계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지난 6월 호주에서 만난 어느 발달장애인 부모가 생각난다.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이 받게 될 1년 동안의 모든 사회적 서비스를 전문가와 함께 계획하고 이동서비스, 돌봄서비스, 문화체육활동, 여행 및 레저활동 등에 원화 기준 약 1억 5000여만원을 국가로부터 배정받아 부모가 주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환하게 웃던 그들의 얼굴이 희생된 우리 발달장애 아이들과 그 가족들의 슬픔에 오버랩되면서 심경이 복잡해졌다. 중증발달장애인의 경우에는 1년에 약 5억원까지 지원 서비스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필자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투입되는 거대한 ‘예산 폭탄’보다 이런 예산 집행을 결정한 다른 나라의 사회적인 성숙성이 못내 부럽기만 하다. 사회가 우리의 이웃인 장애인들을 배려해 의료보험료 및 세금을 올리는 데 동의하고, 이를 공약으로 내세운 정당을 선택해 주며, 이를 나라의 자존심으로 여긴다는 그 장애인 부모의 말이 지금도 뇌리에 생생하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를 바로 떠올릴 수 있다. 우리나라 발달장애인은 약 20만명으로 전체 등록 장애인의 8%를 웃돌고 있다. 발달장애 유형은 자동화 및 과학의 힘으로 치유하거나 지원하기가 여타 장애 유형보다 쉽지 않다.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 역시 이루 말할 수 없다. 인력 서비스 및 지원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는 법적으로 발달장애인들의 권리 보장 및 지원에 대해 윤곽은 갖췄지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 형태나 총량에 대해선 아직 정해 놓지 못하고 있다. 점차적으로 또렷한 모습이 나오겠지만 이를 앞당기기 위해 우리 사회가 보다 능동적으로 움직일 때다. 장기적인 비전도 중요하지만 우선 가능한 일부터 해 보자. 장애 유형과 관계없이 등급에 맞춰 배정되는 활동보조 시간을 장애 유형, 특성 및 개인 상황에 맞춰 대폭 조정해야 된다. 그리고 주간 보호에 한해 지원하고 있는 서비스를 야간까지 확대해 가족들이 휴식할 수 있는 여력을 주어야 한다. 또한 가정 내 서비스와 가정 외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지방정부 및 교육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한편으로 장애 당사자와 그 가족들이 서비스를 선택하고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좀더 구체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앞서 예시한 호주를 비롯해 영국, 독일 등 장애인 지원 선진국들에선 이미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발달장애인들의 특성을 국민들이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인식의 틀을 강화하는 것이다. 발달장애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춰 사회가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런 노력은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 주는 동시에 잠재력을 축적하는 지름길이다. 장애인을 제대로 돌볼 수 없는 환경에서 발생한 앞에 언급한 비극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 6400만원짜리 교육용 앱, 다운로드 고작 231건

    6400만원짜리 교육용 앱, 다운로드 고작 231건

    45억원이 넘는 개발비가 투입된 정부의 교육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상당수가 ‘무용지물’로 드러났다. 6400만원의 제작비를 들인 앱의 4년간 설치 건수가 230여건에 불과했으며, 1년 넘도록 100건도 설치되지 않은 앱도 있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교육부 및 직속기관, 산하기관 앱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8월 말 운용 중인 28개의 교육용 앱 개발에 모두 45억 7800만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하지만 실제 설치 건수는 매우 저조했다. 28개 앱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개 앱은 출시 이후 설치 건수가 1만건 이하였다. 설치 건수가 1000건 이하인 앱도 21%(6개)나 됐다. 예컨대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과가 2012년 9월 출시한 ‘HIFIVE-특성화고 포털’은 설치 건수가 231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5월 국립특수교육원이 2900만원을 들여 만든 ‘특수교육기관찾기’는 1년 4개월 동안 설치 건수가 68건에 그쳤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4700만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향토문화대전’은 설치 건수가 862건이었다. 교육부가 2014년 12월부터 제공한 ‘통학차량알리미’와 2015년 3월 교육부가 안전대책의 하나로 출시한 ‘학교생활 안전매뉴얼’은 아예 내려받기나 설치 건수에 대한 현황 자료조차 없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1억 60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제작한 ‘e-교과서 Fdesk’는 교육부가 설치 건수를 18만 4674건이라고 밝혔지만, 김 의원 측이 조사해 보니 실제로는 3만 2662건에 불과했다. 교육부가 2014년과 지난해 폐기한 앱은 13개였다. 김 의원은 “교육부가 수요조사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스마트폰 앱을 제작하고 내버려 두다 보니 제대로 이용도 안 되고 결과적으로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부, 年 2000억 투입해 20년 안에 학교 내진보강 끝낸다

     교육부가 매년 2000억원을 투입해 학교시설 내진보강사업을 20년 안에 완료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학교 등 교육기관 235곳이 피해를 입은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현재 전국 학교 시설물의 내진 적용비율은 28%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부는 재해 복구에만 사용할 수 있는 재해대책수요 특별교부금을 재해 예방에도 쓸 수 있도록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1000억원을 확보하고, 교육환경개선비를 확대해 부족한 예산을 충당할 계획이다. 올해 교육부는 내진보강사업 예산 673억원을 배정했다. 교육부는 “예산 확대를 통해 학교 시설의 내진보강사업 완료에 필요한 기간이 현재 67년에서 20년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 등 재난에 대비한 교육도 강화한다. 10월까지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하게 하고 10월부터 11월까지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을 운영할 준비가 돼 있는지 점검한다. 11월까지 각 학급에는 재난 때 행동 요령도 의무적으로 비치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안전체험관은 9개에서 10개로, 안전체험버스는 8대에서 10대로, 안전체험교실은 14개에서 34개로 확대한다. 또 10월 열리는 행복교육박람회에서 지진대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체험 시설과 기회도 늘린다.  교육부에 따르면 경주 지진으로 지금까지 유·초·중등학교 221개교와 대학 1곳, 소속기관 13곳에서 벽체 균열이나 천장 마감재 탈락, 조명등 추락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에서만 96개 학교가 피해를 봤으며 울산 73개, 경남 49개교 등의 순으로 피해가 컸다. 37개교는 학생 안전과 추가 피해를 막으려고 등·하교 시간을 조정(27개교)하거나 임시휴업했다.  교육부는 민간전문가와 교육청 등과 함께 민관합동점검단을 꾸리는 한편 교육청 자체 점검단과 함께 20∼23일 현장 점검을 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피시키지 않아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 “일부 교사들이 현장에서 지진의 위험에 둔감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교육과 훈련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사시 대피시설인 학교 문이 잠겨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20일까지 각 학교의 대응 현황을 전수조사해 미진한 부분은 전반적으로 개선하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전 세계가 학교”…두 아이의 ‘언스쿨링’ 세계여행

    자녀를 위해 남들이 다 다니는 학교가 아닌 ‘언스쿨링’(Un-schooling)을 택한 부부와 아이들의 이야기가 많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언스쿨링이란 말 그대로 학교가 아닌 학교 밖에서 경험을 위주로 한 교육을 하는 홈스쿨링의 일종이다. 사연의 주인공은 폴 킹, 캐롤라인 킹 부부와 그들의 자녀인 윈스턴(6), 헌터(4). 폴과 캐롤라인은 무려 19개월간 두 아들을 데리고 15개국을 여행하며 남다른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와 유치원에 가야 할 나이인 윈스턴과 헌터는 또래에 비해 모험과 경험을 매우 즐기는 성격을 가졌다. 특히 윈스턴이 학교에 가야 할 때가 되자 킹 부부는 아이에게 맞는 교육기관을 찾기 위해 20여 곳의 학교를 방문해 봤지만 헛수고였다. 결국 부부는 28만 파운드, 한화로 약 4억 1000만원에 달하는 집을 팔고 그 돈으로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 교육을 시작했다. 전 세계를 돌며 모험을 시작한 것. 부부가 공개한 가족사진은 자연 및 역사, 여행과 하나가 된 아이들의 자유로운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또래들이 좁은 교실에서 교과서 및 시험과 씨름하는 동안, 폴 부부의 아이들은 드넓은 모래사장에서 바다생물을 직접 잡거나 나무 사이에 걸어 둔 해먹에 누워 하늘과 숲을 바라봤다. 아빠인 폴 킹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절대 아들들에게 학교나 시험을 강요할 생각이 없다”면서 “아이들은 어린 나이때부터 여행과 모험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마니아를 시작으로 두바이,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라오스, 미국, 스페인, 이집트, 체코 등 15개국을 여행했으며, 아이들은 책이 아닌 현장에서 역사를 배우고 경험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관제사 배출의 요람 항공대 출신 ‘맹위’

    관제사 배출의 요람 항공대 출신 ‘맹위’

    한국항공대 출신들이 공항 관제사 채용시험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항공대는 최근 발표한 인천국제공항공사 계류장 관제사 특별채용시험에서 전체 합격자 11명 중 8명을 합격시켰다고 13일 밝혔다. 합격자들은 재학생 및 졸업생 각각 4명으로, 모두 항공대 항공교통전공 출신이다. 이들은 1999년 국내 처음 설립한 항공대 부설 항공교통관제교육원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 왔다. 합격자들은 앞으로 새로 건설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계류장 관제탑에서 근무하게 된다. 계류장 관제(Ramp Control)는 관제탑에서 수행하는 3가지 업무인 허가중계관제, 국지관제, 지상관제 중 맨 마지막인 지상관제 일부분을 말한다. 항공대는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관제사 채용시험에서도 합격자 37명 가운데 19명을 합격시키는 등 ‘국내 관제사 배출의 요람’으로 주목받는다. 지금까지 450여명이 항공대 항공교통관제교육원에서 교육받고 대부분 전국 주요 공항 및 항공청, 항공교통센터 등에서 관제사로 활약한다. 교육원 강현우 교관은 “항공분야의 최근 동향에 적극 대응하고,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췄다는 게 항공대 학생들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에서 지정한 항공교통관제사 전문교육기관에는 항공대 항공교통관제교육원 이외에 한국공항공사 항공기술훈련원, 공군교육사령부 항공교통관제사 전문교육원, 한서대 항공교통관제교육원 등이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열린세상] 전문대학은 일반대학의 2중대가 아니다/이창원 한성대 교수·학교법인 창성학원 이사장

    [열린세상] 전문대학은 일반대학의 2중대가 아니다/이창원 한성대 교수·학교법인 창성학원 이사장

    4053명. 최근 3년간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으로 재입학한 학생의 숫자다. 매년 1000명 이상의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이 취업을 하지 못해서 전문대학으로 유턴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주된 이유는 전문대학만 졸업해도 취업이 잘되기 때문이다. 최근 4년간 자료를 보더라도 일반대학의 취업률은 꾸준히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반면 전문대학의 취업률은 꾸준히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취업절벽이라고 하는 냉혹한 환경 속에서도 전문대학이 높은 취업률을 보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문대학에서는 전문 직업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보통 전문대학은 4년제 일반대학에 갈 성적이 못 되는 학생들이 마지못해 가는 학교로 생각한다. 고등교육법 제47조를 보면 “전문대학은 사회 각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이론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재능을 연마하여 국가 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전문직업인을 양성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4년제 일반대학과는 교육 목적부터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문대학의 교과과정은 학문 연구보다는 실무지식과 기술을 익히는 직업교육을 기반으로 결국 취업에 적합하게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일반대학을 나온 졸업생도 전문대학으로 다시 유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014년 대학정보공시 졸업생 진학 현황 및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입시 결과에 따르면 전문대학에서 직업교육을 받고 좀더 높은 전문지식과 기술을 공부하고자 전공심화과정 혹은 전문대학의 직업교육을 선택하는 학생은 1만 2542명(68%)인 반면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4년제로 편입학하는 학생은 5913명(32%)에 불과하다. 전문대학 졸업생은 일반대학보다는 오히려 좀더 나은 기술을 익히고자 전문대학의 전공심화과정 등을 택한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문대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어떠한가. 4년제 일반대학을 포함한 고등교육 인구의 37.5%를 차지하는 전문대학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은 전체 고등교육 지원액의 15.2%에 불과하다. 많은 일반대학 졸업생이 전문대학으로 유턴하고 있음에도 전문대학의 수업 연한은 여전히 2~3년으로 묶여 있다.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이 요구하는 질 높은 기술력의 확보를 위해 전문대학의 수업 연한 자율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다. 오래전부터 전문대학은 산업체 현장의 목소리와 요구에 귀 기울여서 교육과정을 개발해 왔고, 산업체 현장 전문가를 대학 수업에 초빙해 실습 중심의 수업에 활용해 왔다. 개별 기업체와 채용협약을 맺고 그 기업체에 맞는 주문식 교육도 해 왔다. 현장 중심 교육과정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으로 개편하고 교육운영, 교수학습 방법, 현장실습 운영, 평가체제 및 방법 등도 혁신해 나가고 있다. 특히 전문대학은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 인력의 주요 공급처이기도 하다. 2015년 전경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중 대기업의 수는 0.1%에 불과하고 중소기업이 99.9%이다. 전체 종사자 중 23.8%가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데 반해 76.2%는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전체 근로자의 4분의3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인력을 공급하는 곳이 주로 전문대학이다. 흔히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한다. 그렇다면 중소기업에 대규모 인력을 공급하는 전문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문대학들은 국가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 인력을 길러 내는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하고 있다. 전문대학은 이제 더이상 일반대학의 2중대일 수 없다. 도리어 4년제 일반대학들이 전문대학 고유의 전문직업 학과를 계속 모방해 운영하는 것이 창피한 일이다. 정부는 고등교육기관별 교육 목적을 더 분명히 정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전문대학이 국가 산업에 기여하는 만큼 재정지원을 늘려야 하고, 직업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업 연한에 대한 규제도 과감히 풀어야 한다. 중소기업에 대규모 인력을 공급하는 전문대학이 살아야 나라도 함께 살기 때문이다.
  • [금요 포커스] 글로벌 시대를 사는 길/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금요 포커스] 글로벌 시대를 사는 길/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얼마 전 아는 후배의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가 보니 국제결혼이었다. 최근 결혼식에 가면 드물지 않게 외국인과 짝을 맺는 사례를 보곤 하는데 한국 사람과 결혼해 이 땅에 사는 이방인의 수가 15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오래전 한국에 나와 산 경험이 있는 한 독일 학자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에 대해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외국 또는 외국인을 이질적으로 생각할 뿐 아니라 위협의 존재로 여겨 외국에 대한 피해 의식이 크다는 얘기였다. 그러한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 올해 6월 말 200만명을 넘어 인구의 4%를 차지하게 됐다. 이제 우리는 더이상 단일민족이 아니다. 따라서 생각의 틀도 달라져야 한다. 먹고사는 문제를 위해서도 더욱 그렇다. 중국인 관광객 유커가 서울 시내 백화점의 주요 고객이 됐다. 이들을 맞으려고 각 백화점은 명절에 쉬는 날을 대폭 줄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는 아직도 국제 수준보다 현저히 낮다. 프랑스의 8400만명과 큰 격차가 있으며 일본의 2000만명에 못 미치는 1300만명 수준이다. 아시아에서도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에 뒤처진다.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해외에 나가는 한국인보다 들어오는 외국인이 지난해 기준 600만명 더 적었다. 관광수지 적자는 6조원이나 발생했다. 이를 바꾸려면 바가지 요금 폐지나 쇼핑 위주의 관광 개선 같은 단편적인 조치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제도와 관습을 바꿔 나가야 한다. 외국어 안내판이나 소개 책자들을 잘 다듬고 우리 자연과 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관광호텔 같은 숙소를 늘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민박이나 일반 가정 체류를 통해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한국에 와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의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고 하니 놀랄 만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외국에서 공부 중인 한국인 유학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금전적으로도 유학 수지에서 4조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정부와 대학은 외국인 학생이 한국에 들어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외국어 강의 확대 같은 커리큘럼 개선도 필요하지만 그들이 정착할 수 있는 생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보다 적극적으로 외국에 진출해 우리나라 대학 분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에는 인천 송도의 글로벌 캠퍼스에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의 분교가 설립돼 있다. 해외에는 우즈베키스탄에 합작 형식으로 설립된 인하대의 분교가 있다.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 등의 교육기관이 국제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데 비해 국내 대학들은 뒤처져 있다. 대입과 수능이라는 낡은 틀에 얽매여 있는 대학 교육을 글로벌 체제에 맞게 탈바꿈시켜야 한다. 강남 성모병원의 건강검진센터에는 러시아 사람들이 제법 많이 오는데 가족 단위로 한국에 와서 검진을 받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왕족을 비롯한 중동 국가의 주요 인사들이 건강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 잘 알려진 대로 많은 중국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받으러 한국을 찾고 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손꼽히는 우리 의료 수준에 비추어 보면 외국 환자는 턱없이 적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환자는 연간 30만명으로 태국 방콕의 한 국제병원에서 한 해 의료관광으로 유치한 환자 수보다 적다. 태국 전체로는 260만명의 의료 관광객이 5조원의 돈을 쓰고 간다. 우리나라는 싱가포르, 인도보다도 뒤져 있다. 병원 투자에 제약이 있고 원격의료와 같은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법으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의료기관의 경영 노하우나 원격의료 기술은 사우디아라비아 및 페루 같은 나라로의 수출로 이미 검증됐다. 이제 국제화 시대에 맞춰 국내 의료법규나 제도를 정비함으로써 잠재력을 발산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관광, 의료, 교육 외에 스포츠, 문화, 예술, 공연 등도 국경을 넘어선 활동이 일반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맞는 제도의 개선이, 국민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 예비 승려들, 수행법·존엄사 놓고 첫 끝장토론

    예비 승려들, 수행법·존엄사 놓고 첫 끝장토론

    2인 1조 24개 팀 참가 예선·본선 치러 초기불교 vs 선불교 수행법 격론 예고 우리 사회 첨예한 이슈 존엄사도 관심 “비구들이여, 서로 자주 모여 올바름을 논하라. 그리하면 승가는 서로 화목하게 되고 법(法)은 부술 수 없게 되리라.” 불교 경전 ‘유행경’에 전한다는 유명한 경구다. 그 경구를 따라 학인(學人)들이 불교계와 사회의 현안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이색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조계종 교육원이 오는 2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여는 ‘제1회 조계종 학인 토론대회’가 그것이다. 2014년 ‘학인염불시연대회’, 2015년 ‘학인외국어스피치대회’에 이어 개최되는 세 번째 ‘학인 대항전’인 셈이다. 특히 조계종 기본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학승들끼리 첨예한 사안을 놓고 입장을 겨루는 첫 학인 토론회여서 흥미롭다. 조계종 교육원에 따르면 토론대회에는 12개 사찰 승가대학과 기본선원, 동국대와 중앙승가대에서 2인 1조로 총 24개 팀 48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토너먼트로 1차 예선을 치른 뒤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 6개조 스님들이 2차 본선에서 맞붙게 된다. 승가의 전통적 학습 방법인 논강(講) 정신을 강화하고 불교 토론 문화 진흥을 위해 마련된 이번 토론대회에 불교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는 첫 ‘학인 대항 토론회’란 점과 특별한 주제 때문이다. ‘토론의 힘! 동몽이상(同夢異想), 같은 꿈 다른 생각’이란 큰 주제 아래 학인들이 토론할 이슈는 ‘현대사회에서 불교를 펼치는 데 있어 선불교와 초기불교 중 어느 가르침이 더 적합하고 효과적인가’(1차 예선)와 ‘2018년부터 시행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안에 따른 존엄사에 대한 불교의 입장은 무엇인가’(2차 본선)이다. 우선 1차 예선의 초기불교와 관련한 토론 주제를 보자. 초기불교는 지금 승가대학 등 조계종단의 필수교육과정으로, 기본교육기관에서 학인들이 모두 공부하는 커리큘럼이다. 하지만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불교계에서 출·재가 수행자들이 미얀마를 비롯한 동남아 불교계에서 흔한 위파사나 등 초기불교 수행을 입에 올리기란 쉬운 게 아니었다. 화두를 들고 참구하는 간화선을 으뜸 수행 방편으로 삼고 있는 조계종의 선풍 때문이다. 그런 환경에서 조계종을 이끌어 갈 학인들이 대중에게 초기불교와 선불교 중 어느 수행법을 권하고 가르칠지를 놓고 공개 토론하는 자리이니 관심이 쏠리는 게 당연하다. 참가자들은 선불교, 또는 초기불교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각각 기조 주장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으로 논지를 펼치게 된다. 2차 본선 주제도 그동안 사회 현안을 등한시했던 불교계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논란이 적지 않은 사회적 의제인 존엄사에 대한 불교계의 입장을 찬반으로 갈라 대변하는 자리인 만큼 많은 논란과 후속 토론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토론대회에 앞서 참가자들은 지난 7일 ‘선불교’ 또는 ‘초기불교’, ‘존엄사 지지’ 혹은 ‘존엄사 반대’의 입장을 지정받았다. 교육원 측은 대회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팀별로 이름을 받아 소속 승가대학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토론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조계종 교육원 진각 스님은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에서 스님들이 대중을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승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하고, 토론대회는 이러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이번 토론대회는 불교에 대한 학인, 일반 대중의 이해 폭을 넓히고 교육 내실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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