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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제 대학 205곳 등록금 분석

    4년제 대학 가운데 올해 등록금이 가장 높은 곳은 영남대 제2캠퍼스로 1인당 연간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대학 정보공시제 포털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등록된 전국 4년제 일반대학(교대, 산업대 제외) 205곳의 올해 1인당 연간 등록금을 분석한 결과다.분석 결과, 영남대 제2캠퍼스가 1040만 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가톨릭대학교 제3캠퍼스(997만원), 가톨릭대 성의교정(945만 8000원), 명지대 자연캠퍼스(937만 5000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899만 9000원), 을지대 대전캠퍼스(886만 3000원), 이화여대 본교(879만 1000원), 추계예술대 본교(875만 2000원), 상명대 천안캠퍼스(867만원), 숙명여대 본교(865만 1000원) 등이 10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이 대학들 가운데 영남대 제2캠퍼스, 대구가톨릭대 제3캠퍼스, 가톨릭대 성의교정,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을지대 대전캠퍼스 등은 의과대학만 있거나 의대와 자연대 등만 있는 캠퍼스였다.대학알리미 사이트는 각종 정보 통계치를 본교와 캠퍼스를 분리해 소개한다. 교과부는 본교와 캠퍼스를 합쳐 학교의 연간 평균 등록금을 산출하면 대학별 순위가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남대 측도 “제2캠퍼스의 경우 의대만 있기 때문에 등록금이 제일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전국의 의대만 놓고 본다면 우리 학교 등록금이 9위 정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국·공립대 중에서는 서울대가 608만 7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대(499만 8000원), 서울시립대(481만원), 강릉원주대 제2캠퍼스(476만 7000원), 강원대 제2캠퍼스(441만 6000원)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40명 정원도 못 채운 국비유학생

    40명 정원도 못 채운 국비유학생

    나랏돈으로 해외에서 석·박사 학위를 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비(國費)유학생제도가 천덕꾸러기 신세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전체 지원자가 모집 정원을 절반도 못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달 사태가 선발방법 변경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민간 장학제도가 활성화된 만큼 시대여건 변화에 맞게 제도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마감된 ‘2009년도 국비유학생 선발시험’ 모집 결과 28명이 지원해 모집 인원 40명을 채우지 못했다. 지금까지 일부 전공에서 대상자를 뽑지 못한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지원자가 정원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문계열 12개 분야(22명), 이공계열 14분야(18명) 중 17개 분야에서 지원자가 없거나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주무기관인 국립국제교육원 측은 8일 재공고를 내고 지원자 모집에 나섰다. 교과부는 올해 미달 사태가 지난해까지 실시해온 ‘국사시험’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면서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1차 시험으로 실시해오던 국사시험을 올해부터 한국사능력시험 성적표 제출로 바꾼다는 사실을 1년 전인 지난해 3월 공고했다.”면서 “하지만 시험이 일년에 5월, 10월 두 차례에 불과한 데다 상급수준을 요구해서인지 지원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교육계에서는 이와 관련, 국비유학생 제도를 유학 현실에 맞게 전면 손질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1977년 11명으로 시작된 국비유학생 제도는 최고의 수재들만 뽑힐 수 있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지난해까지 32년간 1959명이 혜택을 받았고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한나라당 의원, 구자홍 LS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인 인사들이다. 올해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면 2~3년 동안 연간 2만~3만달러가량의 장학금을 받는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각종 장학재단이 활성화되면서 국비유학생의 인기는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몇 년전 국정감사에서 “미국에 국가 예산을 들여 유학생을 보내는 것은 낭비”라는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계기로 제3세계학 등 비주류 전공으로 한정하면서 경쟁률은 날로 떨어져만 갔다.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는 “민간장학생에 비해 지원금액도 적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미국과 영국 대신 아프리카, 중동 등 비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모집하면서 기피 현상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시험을 준비해 온 한 학생은 “6월 합격자 발표 후 9월에 바로 입학허가를 받아야 하는 일정도 문제고 어학성적 기준도 너무 높다.”면서 “민간장학 재단과 달리 전공을 변경하는 것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한편 교과부측은 내년부터 국비유학생 제도를 전면 개편한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험과목과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고 전공별, 국가별 정원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새로운 제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부실 사립대 퇴출 본격화

    지방의 한 사립대 교수는 입시철이면 서울에 상주한다. 몇 명이라도 학생을 모집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학생모집 실적이 여의치 않으면 승진은 물론 성과급도 깎인다. 우리나라 대학이 처한 현실이다. 하지만 이같은 모습이 앞으로는 사라질 전망이다. 독자 생존이 어려운 부실 사립대학들을 퇴출시키는 작업이 막이 올랐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대학선진화위원회 첫 회의를 가졌다. 이 위원회는 부실 사립대학 구조조정 방안을 심의하고 교과부 장관에게 정책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부실 대학들로서는 ‘저승사자’인 셈이다 위원회에는 변호사, 공인회계사, 사학 관계자 및 교육계, 산업계 인사 등 민간 전문가 14명이 참여하고 있다. 위원 임기는 2년이다. 위원장으로는 김태완 계명대 교육학과 교수가 호선됐다. 위원회는 다음달초까지 부실대학 판정기준을 심의한다. 부실대학 판정기준에는 학생 충원율 등 기본적인 지표를 비롯해 대학의 교육여건, 재무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들이 포함된다. 이를 토대로 현지 실태조사를 거쳐 11월에는 최종 부실대학을 판정한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3~4년내 학생수 감소로 인한 대학 경영 위기가 현실화될 것”이라며 “이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등이 우려되는 만큼 독자 생존이 가능한 대학은 경영개선을 유도하고 부실대학은 합병이나 폐교 등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부실 사립대학 구조조정 방안 마련에 착수함으로써 1차 구조조정 대상 대학이 어디냐가 관심사다. 우선 학생 충원율 70% 미만인 대학들이 1차 대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학 17개, 전문대 10개 등 모두 27개교다. 이 가운데 5곳은 충원율이 50% 미만이다. 구조조정 방향은 두 갈래다. 독자생존이 가능한 대학은 경영개선을 유도하고 독자생존이 어려운 부실대학은 합병 및 폐교한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초·중·고 사학법인에 한시적으로 적용되던 ‘잔여재산 귀속을 통한 법인해산 제도’를 대학 법인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학의 재산을 공익법인에 출연시키거나 재산출연자, 기부자 등에게 환원시켜 법인을 해산시키는 방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어머니로 살기 좋은 나라’ 한국 50위… 스웨덴 1위 시급 550원 소녀가 연봉 10억 보험왕으로 逆이민 급증…왜 해외이주자들 돌아올까 화폭에 담은 모녀사랑 여성학자 10만원짜리 한식상에 뭐가 들어갈까 김무성 “할 말이 없다…박 전 대표 진의 들어봐야” 난감
  •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이경숙씨

    교육과학기술부는 교과부 산하 특별법인으로 7일 출범하는 한국장학재단 초대 이사장에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을 임명했다고 6일 밝혔다.이 이사장은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모델로 삼았던 섬김의 리더십으로 재단을 운영하겠다.”며 “돈이 없어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맞춤형 장학금, 학자금 설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경기여고,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숙명여대 13~16대 총장을 역임했다. 또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한국장학재단은 교과부를 비롯해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학자금, 장학금 관련 업무를 통합해 수행하는 기관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高大총장 “기여 입학제 필요” 관훈 토론서 밝혀

    고려대와 연세대 총장이 약학대학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려대 이기수 총장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과제의 하나로 약학대학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약학대학을 만들어 생명과학과 의학, 약학이 연결되는 ‘바이오메디컬’이라는 학문 분야를 새로 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약대를 4년 교육과정 형태로 안암캠퍼스에 신설하고 2011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연세대 김한중 총장도 “약대가 없는 것이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데 큰 약점”이라면서 “의료서비스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송도캠퍼스에 약대 신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약국을 개업하는 약사를 양성한다는 취지보다는 생명과학 쪽에 투입할 수 있는 연구 인력을 늘린다는 측면이 크다.”면서 “고대와 함께 추진하면 인가를 받기 수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약학대학은 2011학년도부터 ‘2(일반학부 2년)+4(약학전공 4년)’ 체제의 6년제로 바뀌고 올해와 2010학년도는 약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약대 신설의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약대 정원을 동결한 상태여서 교과부 및 복지부 협의가 필요하다. 한편 두 총장은 현행 입시제도에 대해서는 시각을 달리했다. 이 총장은 “현행 점수 위주의 입시제도는 모든 학생을 단일한 기준으로 서열화시켜 독창성·다양성·자율성을 말살하고, 단기간 성적 향상에 유리한 사교육을 번성케 해 공교육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면서 “줄세우기식 기존 입시에서 벗어나 학교 생활과 숨어 있는 재능, 향후 발전 가능성 위주로 선발 방향을 바꿔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또 “건물을 건립한다든지 학교 발전에 공헌한 집안 자녀를 수학능력이 검증될 경우 입학시키는 제도가 필요하며 자율화되는 2012년 이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기여입학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됐다. 반면 김 총장은 “무엇을 하든 학력이나 수학능력시험이 기본이 돼야 한다.”면서 “내년 입학사정관 전형 때도 정원의 2배수를 학생부와 수학능력 성적으로 뽑은 뒤 그 범위 안에서 최종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점수 위주의 입시안을 변화시킬 경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면서 “전형요소와 선발 방법이 복잡하기 때문에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총장은 언론학부에 영화나 인터넷 등 뉴미디어까지 총망라한 ‘미디어스쿨’을 설치하고, 조형학부를 확대 개편한 ‘디자인스쿨’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스쿨과 디자인스쿨 신입생은 2010학년도부터 뽑을 예정이다. 김승훈 오달란기자 hunnam@seoul.co.kr
  • 교육개혁 제대로 속도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5일 대규모 인사를 통해 조직개편을 거의 마무리함에 따라 이명박 정부 집권 2년차를 맞아 교과부가 추진해온 각종 개혁정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인재정책실서 핵심업무 모두 관장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의 골자는 핵심 업무로의 인력 재배치와 새 정부 들어 합쳐진 교육과 과학 부문의 융합이다. 그동안 성격이 다소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인재정책실’이 교과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재편되면서 대학 구조조정, 입시 자율화, 초중등학교 자율화, 영어교육 강화, 학교성적 공개 등 교육개혁과 관련되는 핵심 업무들을 모두 관장하게 됐다. 학교 자율화, 학교성적 공개 등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 ‘전도사’로 꼽히는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정책들이어서 이 차관의 업무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교과부는 ‘정예’ 직원들을 인재정책실 산하에 골고루 배치하면서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급적 현재 맡고 있는 업무 또는 유사 업무에 기존 직원들을 그대로 발령냈다. 옛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통합된 지 1년이 훨씬 넘었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교차 인사도 이뤄진다. 이에 따라 7일 예정된 보직과장 인사에선 각 국의 최소 1개과 이상에서 교육부 출신이 과학 업무를, 과기부 출신이 교육 업무를 맡게 된다. 과장, 사무관 등 전체 직원으로 따졌을 때 교차 인사 대상은 32% 정도에 이른다.교육, 과학의 융합뿐 아니라 교육전문직과 일반직의 융합도 시도돼 지금까지 학교정책국 등 초·중등학교 관련 과에만 집중 배치됐던 교육전문직의 상당수가 다른 과로 전보됐다. 이는 그동안 이원화돼 있던 교육전문직과 일반직의 업무를 융합하는 성격을 띠지만 교사 출신의 교육 전문직들이 한 곳에 몰려 있어 개혁에 걸림돌이 된다는 시각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지난 2월 발생한 학업성취도 평가 오류 파문에 대한 문책의 의미도 담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학업성취도 평가 오류 문책도 담겨학업성취도 평가 업무를 담당했던 학교정책국이 학교지원국으로 축소되면서 성취도 평가를 비롯한 기존 업무의 상당수가 아예 인재정책실로 이관됐다.담당 장학관은 지난 3월1일 자로 시·도 교육청 소속으로 좌천된 데 이어 학업성취도 평가를 담당했던 국장이 이번 인사에서 산하기관으로 발령났다.학업성취도 성적 오류 파문을 반영한 이 같은 인사를 둘러싸고 논란도 일고 있다.교육부 일각에선 성적 오류 파문의 최종 책임이 무리하게 성적 전수 공개를 추진한 ‘수뇌부’에 있음에도 실무자들에게만 징계인사로 책임을 묻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교과부 ‘교과서 대여제’ 추진

    내용을 풍부히 담아 별도의 참고서가 필요 없는 선진국형 교과서가 개발되고, 새로 나온 교과서가 너무 비싸 부담이 될 경우 학생들이 각 시·도교육청에서 빌려 본 뒤 학년이 끝나면 반납하는 ‘교과서 대여제’가 도입된다.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교과서 질 제고 방안을 마련해 최근 내부 검토를 마쳤으며 이르면 6~7월쯤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교과부는 우선 참고서 내용의 상당부분을 교과서에 흡수해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는 교과서를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 내용도 수준별로 다양하게 수록키로 했다.이럴 경우 교과서값 상승이 우려돼 교과부는 학부모와 학생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과서 대여제를 시행키로 했다. 교과서를 교육청이나 학교가 소유한 채 학생들에게 해당 학년 동안만 빌려 주고 반납토록 하는 제도다.교과부 관계자는 “교과서 관련 정책은 교과서 집필, 검정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실제 시행되는 시점은 최소 3년 후가 될 것”이라며 “일단 시범학교 운영 등을 통해 준비기간을 충분히 거친 뒤 본격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이 방안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시·도 교육청의 예산 확보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위기의 한국 IT] (중) 정책 컨트롤타워 부재

    [위기의 한국 IT] (중) 정책 컨트롤타워 부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애니시 초프라 버지니아주 기술장관을 초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발탁했다. 오바마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정보기술(IT) 정책의 효과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CTO 신설을 약속했고, 고심 끝에 36세의 젊은 인도계 미국인 초프라를 택했다. 초프라는 미국 IT 정책과 예산집행을 총괄하는 권한을 가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IT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IT 정책을 총괄하는 전담관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IT가 오히려 일자리를 감소시킨다. IT 컨트롤타워는 필요없다.”던 지난해 말의 시각에서 진일보한 게 틀림없다. 하지만 ‘IT 전담관’이 어떤 위상과 역할을 가질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업계는 “최소한 수석비서관급이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행정관급 전담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가들은 “청와대 내 IT 업무가 지식경제비서관, 방송통신비서관, 미래비전비서관, 과학비서관 등으로 나뉘어져 행정관이나 비서관급으론 조정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정부의 IT 담당 업무는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 흩어져 있다. 지경부와 방통위는 IT 산업 전반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방통위와 문화부는 디지털콘텐츠 정책을 놓고 다툰다. 정보보호에 대해선 행안부, 방통위, 지경부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보통신진흥기금은 부처간 ‘밥그릇 싸움’ 끝에 4개 부처가 공동관리하기로 했다. 교과부와 지경부는 국가차원의 연구개발(R&D)을 놓고 2년째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컨트롤타워가 없다 보니 예산 배분에서 IT가 홀대 받기 일쑤다. 4일 IT 예산 대부분을 집행하는 지경부에 따르면 올해 지경부 몫으로 국회에서 확정된 6360억원의 추경예산 가운데 IT 및 소프트웨어 관련 예산은 680억원뿐이다. 정부 정책이 방향타를 잃자 IT 대기업들도 투자 비용을 줄이고 있다. KT의 지난 1·4분기 설비투자 규모는 120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9.5% 줄었다. LG텔레콤의 1분기 설비투자 규모도 368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축소됐다. 정부 예산 축소, IT 대기업의 투자 축소는 풀뿌리 IT 업체에겐 ‘사망 선고’나 마찬가지다. 방통위 관계자는 “IT는 통신,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에서 시작해 전자제품으로 구현되다가 최근에는 자동차, 국방, 항공, 우주 등 모든 분야로 파급되고 있다.”면서 “IT 산업과 R&D를 도맡아 추진할 프로젝트매니저를 영입하고, 국가가 이를 관리감독해 IT서비스 사업자는 물론 IT기기 제조업체가 선순환적인 투자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책진단] 방과후 수업 학원 수준으로 3년내 사교육비 20%↓목표

    [정책진단] 방과후 수업 학원 수준으로 3년내 사교육비 20%↓목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의 학원영업시간 규제 발언으로 교육계가 시끄럽다. 역대 정부마다 사교육비 경감에 나섰지만 오히려 사교육 시장만 배불리는 역효과가 났다. 이번 정부에서도 그같은 우를 범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 학원영업시간 규제로 촉발된 정부의 사교육 경감대책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왜 나왔나 이명박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이해 서민생활에 가장 고통을 주고 있는 교육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공한 정부로 평가받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최근 10년 사이 중산층이 10% 정도 하락한 상황에서 중산층을 키우고 아동·청소년에게 희망을 주려면 서민의 가계 부담을 경감시켜야 하고 이러려면 사교육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책은 정부는 6일 당정협의를 거쳐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방과후 학교 활성화 ▲사교육 없는 학교 발굴 및 지원 ▲입학사정관제 확대 등 입시제도 선진화 ▲영어교육 강화 ▲직업기술교육 강화 ▲학원비 경감대책 등이 논의되고 있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오는 6월까지 300개교를 지정한다. 학교당 평균 2억원을 지원받는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되면 학교장이 교육과정이나 학사운영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방과후 학교를 통해 학원과 연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과부 방침과 별도로 사교육 없는 학교 21개교를 독자적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3년의 시범운영기간동안 학교당 4억원을 지원해 사교육비를 현재 수준의 80%까지 줄인다는 목표다. 입시제도 선진화는 고교입시와 대학입시로 나눠 추진된다. 외국어고 및 과학고 입시과열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장 추천이나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을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 국제중 입시문제는 외고입시와 맞물려 내년도 전형방법 확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수준별 영어교과서를 개발하고 교과교실제도 운영한다. 한국교총은 이와 관련, 교·사대의 원어민 영어회화 시간 확대, 교대의 영어관련 교과 학점 확대 및 초등 영어교과 전담교사 확대 등 교원양성·임용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계는 역대 정부마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노력했다. 참여정부도 수능등급제, 내신확대 등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머리를 짜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사교육비는 줄지 않았다. 한국교총의 김동석 대변인은 “과외금지 등 역대정부마다 사교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진력했으나 현실화되지 못해 이번에 학원심야교습 금지라는 극단적 방법이 나온 것 아니냐.”면서 “대학별 특성화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점수위주의 입학전형을 문제삼는 정부태도를 비판했다. 김 처장은 “입학처장만 5년 하면서 4번인가 교육당국의 감사를 받았는데 ‘점수가 왜 이렇게 나왔느냐. 어떤 기준이었느냐.’고 하면 학교에서는 0.1점 차이라도 근거를 두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제대로 하려면 획일적인 연간 정원제도를 3~4년 단위로 묶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교육당국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정책진단] 입학제도 개선 어떻게

    [정책진단] 입학제도 개선 어떻게

    ‘기업체 채용시 출신 대학 중시’, ‘심각한 대학 서열화 구조’ 사교육 증가원인으로 학생, 학부모들이 가장 먼저 꼽은 것들이다.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마련 중인 교육과학기술부가 입시제도 선진화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교과부에서 추진 중인 입시제도 선진화 방안은 ▲대입전형 선진화 및 입학사정관제 확대▲특목고 입시과열 억제방안 강구▲국제중 입시제도 대책마련 등 세 갈래로 추진되고 있다. 우선 학생의 잠재력과 적성,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 판단하여 선발하는 대학입학사정관제 지원을 확대한다. 지난해 40개교에 157억원을 지원했으나 올해에는 236억원으로 지원규모를 늘렸다. 초·중등학교 전 과정의 진로이력을 대학입학 전형에 활용하도록 권장한다. 대입전형뿐만 아니라 대학교육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협력위원회도 구성한다. 대학총장, 시·도 교육감, 교과부 관계자, 교육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위원회를 자문기구로 할지, 심의기구로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교협은 이달 중순쯤 사교육 부담을 줄이는 대학입학제도 마련에 공동노력한다는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외국어고 등 특목고 입시도 손댄다. 과학고의 경우 창의성과 탐구력위주 전형을 장려하는 대신 경시대회나 영재교육원수료자 전형은 대폭 줄이는 방향을 유도한다. 외고도 선행학습, 내신 대비 사교육 등에 의존하지 않고 선발할 수 있도록 전형방식 개선을 유도한다. 학교장 추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확대도 추진한다. 특목고 입시전문기관인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국제중은 추첨방식으로 지난해 첫 신입생을 선발했는데 구술면접대비요령을 알려주는 학원이 생기지 않는 등 사교육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점수 위주 대입 손질해야 효과

    30일 발표된 교과부의 학교자율화 추진방안은 기존 자율화 조치에 비해 초·중·고 학교 운영의 자율권 신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 자율화 조치는 교과부 권한을 시·도교육청으로 넘기는 수준이었다. 이번 방안은 전국의 모든 학교에 수업편성의 자율권을 주는 등 1954년 제1차 초·중등 교육과정이 나온 이후 55년만에 단행되는 대대적 정비다.●교사초빙권 모든 학교로 확대 연간 수업시수의 20%범위 내에서 교과별 수업시수를 늘리거나 줄여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학교장의 교육방침에 따라 예체능과목의 수업시수를 늘려 전인교육을 도모하려는 곳도 있겠지만 중·고교의 경우, 대학진학을 위해 국·영·수 중심으로 수업시간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 자율화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 점수 위주의 대학입시 전형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처럼 학생의 잠재력과 적성 등을 감안한 전형으로 바꾸는 작업이 동시에 추진되어야만 사교육비 경감 등 기대한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율학교나 연구시범학교 등 교육감이 지정하는 일부 학교에 한해 정원의 10%까지 허용하던 교사초빙권을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20%까지 확대한다. 농어촌 등 비선호지역에서 열정을 가지고 10년 정도 근무할 수 있는 교원을 선발하기 위해 지역, 학교단위 교원임용제도도 도입된다. 현행 시·도단위 교원 선발방식에서는 교사가 도서벽지 등 비선호지역으로 발령을 받아도 3~5년만 근무하면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어 비선호 지역의 학력신장에 장애가 되고 있다. 사범대나 교육대를 졸업하지 않아도 교사가 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특정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등 전문가들이 대상이다. 전문계고·특성화고·예체능계열 학교의 자동차·도예·승마·애니메이션 등 기존 교원양성체제로 배출되기 어려운 분야나, 영재학교·과학고·외국어고 등 심화학습이 필요한 특정학교에 한정해 교사로 임용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는 오는 9월에 초·중등교육법 등 관련 법 개정안을 제출,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자율학교 2500곳으로 늘려 학교운영의 자율권이 대폭 부여된 자율학교가 전체 초·중·고(1만 1080개교)의 20%인 2500개교로 확대된다. 현재는 전체 초·중·고의 2.5%인 282개교에 불과하다. 자율학교는 특목고 등과 같이 법령에 근거를 둔 새로운 학교유형 및 이름이 아니라 기존 학교 중 교육감이 지정하여 교육과정 및 학교운영상의 특례가 인정되는 학교를 말한다.내년 3월 개교하는 고교인 기숙형 공립학교, 마이스터고를 비롯해 앞으로 선정하게 되는 학력향상중점학교, 교육과정 혁신학교, 사교육없는 학교, 전원학교 등이 모두 자율학교로 지정될 예정이다. 새로 지정되는 자율학교의 학생선발은 지역단위로 제한된다. 이미 지정된 자율학교는 전국 단위에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 자율학교의 자율권도 대폭 늘린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총 수업시수의 35%범위 내에서 교과별 수업량을 자율편성을 할 수 있게 하고 학교장이 교원정원의 50%까지를 초빙교사로 임용할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전남대 로스쿨 선정 위법하나 취소 안돼”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선정 과정이 위법했지만, 이미 학생들이 입학한 만큼 로스쿨 인가를 취소할 수는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3부(부장 유승정)는 30일 로스쿨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조선대가 옛 교육인적자원부를 상대로 낸 로스쿨 인가처분 취소 소송을 기각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전남대에 대한 교육부의 로스쿨 설치 인가 처분은 위법하다.”고 명시했다. 재판부는 “전남대 소속 법학교육위원이 로스쿨 인가 심의에 관여했으므로 선정 과정이 위법했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설립된 전남대 로스쿨의 인가가 취소될 경우 무고한 1기 입학생 150명이 막대한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을 우려해 로스쿨 인가를 취소해달라는 조선대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원고의 청구가 이유가 있다고 인정하더라도 이를 취소하면 공공복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할 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는데, 이를 ‘사정판결(事情判決)’이라고 한다.교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속 대학에 대해 일절 심사를 하지 못하도록 이미 철저히 관리해 왔는데도 법원이 너무 엄격하게 조항을 해석했다.”며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고 최종적으로 위법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교과부, 나노기술발전계획 확정

    교육과학기술부는 29일 ‘2009년 나노기술발전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연구개발, 인프라, 인력양성 등에 2458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2015년까지 나노기술 3대 선진강국 진입을 목표로 나노융합기술 기반 녹색·신성장 동력 창출 등 4대 중점과제와 7대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 기재부, 축소안에 반발 조직개편 차질 불가피

    정부부처에 대한 조직개편 작업이 기획재정부의 반발로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는 28일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중소기업청 등 7개 부처의 직제를 개정하는 조직개편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로써 조직개편 대상에 올랐던 35개 부처 가운데 30곳의 직제 개편작업이 마무리됐다. 나머지 기재부 등 5개 부처의 직제 개정안은 30일 열리는 차관회의에 상정해 이달 중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기재부가 행정안전부 제시안에 대해 거부입장을 보이면서 조직개편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기재부는 당초 16개과를 줄이라는 행안부 방안에 대해 업무 특성상 적합하지 않아 5개과만 줄이겠다며 조직개편 유보 입장을 밝혔다. 행안부는 현재 88개과, 과당 인원 평균 9.6명인 기재부에 72개과, 평균 11.7명으로 조정하는 안을 제시했었다. 행안부는 “기재부의 특수성을 감안해 원칙대로 32개과·팀을 줄여야 하는 것을 절반으로 낮추고 인원도 대과형인 15명이 아닌 2명 정도 늘리는 것으로 완화했는데도 현 상태와 다를 바 없는 안을 내놓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7개 부처의 조직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교과부는 현행 ▲70과 9팀(785명)이 ▲60과 9팀 1단(798명)으로 10개 과·팀이 줄어든다. 제2차관이 맡았던 대학입시와 대학 구조개혁 등의 업무는 제1차관으로 이관되며, 인재정책실·과학기술정책실·학술연구정책실 등의 기능과 조직이 재조정된다. 인재정책실 산하에는 ‘학생·학부모 지원과’를 새로 만들고 초·중등 업무를 담당하는 학교정책국은 학교지원국으로 명칭이 바뀐다. 또 대학입시 자율화, 대학법인화, 교육분권화 등 현 정부의 교육경쟁력 강화 방침에 따라 ‘교육선진화정책관’을 신설했다. 국토부는 12개 과·팀이 축소되는 대신 녹색성장 관련 업무를 총괄 조정하기 위한 녹색국토전략 전담부서가 설치된다. 더불어 항공운송기능과 안전기능을 통합한 ‘항공정책실’을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행안부는 지역 녹색성장과 뉴딜사업 등을 지원하는 ‘지역녹색성장과’와 ‘민관협력과’ 등을 설치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협력지원팀’을 신설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뾰족한 해법 없다” 교과부 골머리

    “아이디어 차원이죠.” “당정협의도 해야 하고 입법화하려면 내년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교육과학기술부가 미래기획위원회발 사교육비 절감추진 방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좋은 취지에서 나왔지만 근본적인 원인진단에 따른 해법이 아닌 데다 부처간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불쑥 나와서다. 교육과학기술부 고위관계자는 28일 ‘2~3주내에 세부대책이 나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정협의도 해야 하는 등 쉽게 될 것 같지 않다.”면서 “외고입시 개선 등 대책도 이야기했으나 구체적으로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발표를 하더라도 큰 뉴스는 기대하지 말라.”는 말로 대책마련이 쉽지 않음을 실토했다. 교과부 일각에서는 “차라리 대책도 미래기획위원회에서 발표하는 게 맞다.”는 불만 어린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앞서 대통령자문기구인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은 이번 여름방학부터 학원영업시간을 밤10시까지로 규제할 방침을 발표하며 교과부에서 2~3주내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과부가 추진 중인 사교육비 절감 대책은 정규 교육과정 살리기에 방점이 있다. 곽 위원장이 대안으로 제시한 방과후 학교 강화는 부분적인 대책이라는 뜻이다. 류혜숙 인재정책총괄과장은 “사교육비 문제를 전담할 팀을 따로 두지만 우리로서는 정규 교육과정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과부는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당정협의에 맞춰 대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과부에서 ‘중산층을 키우기 위한 휴먼뉴딜’ 시책으로 준비 중인 대책으로는 ▲사교육 없는 학교, 전원학교, 교과교실제 도입 등 다양한 좋은 학교 만들기 ▲국가장학재단 설립을 통해 학자금 대출업무 지원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를 통한 대학입시 부담 완화 등이다. 오프라인 강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교육 활성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한편 외국어고 입시제도 개선에 대해 교육계 현장에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다. 지금도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만큼 수학 가중치를 없앤다 하더라도 외고 운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실업계고에 가서도 대학 진학을 노리는데 외고생들에게 어문계열로만 대학에 진학하라고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특목고 입시전문기관인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외고 영어듣기시험이 수능보다 3배 정도 어렵게 나오는데도 대부분 90점 이상을 받는 실정에서 수학이나 과학 등 다른 과목에 가중치를 두지 않으면 변별력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면서 “너무 높은 영어시험 난이도를 누구나 응시할 수 있게 낮추고 내신반영 비율은 더 높이는 쪽으로 가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곽승준 공교육 정상화 방향은 옳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주요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학입시 제도가 잘 확립돼야 초·중·고교 교육이 정상화된다.”면서 선(先) 대학입시제도 확립, 후(後) 초·중·고교 공교육 정상화를 강조했다. 대입제도 정상화의 지향점은 공교육 정상화라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최근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이 제시하는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절감 방안에 우리는 주목한다.곽 위원장은 올 여름방학부터 전국의 학원들이 밤 10시 이후에 교습을 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80년대 과외금지 조치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에 그는 사교육 시장을 인정하고 공교육과 경쟁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외국어고 같은 특목고를 사교육 열풍의 진원지로 지목하고 외고는 외국어를 잘하는 학생을 뽑는 원래 취지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방과후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하지만 곽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정부와 여당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학생·학부모 등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유감스럽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밤 10시 학원 교습금지 방안에 대해 “준비절차가 없이 성공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미래기획위가 마치 집행기관인 것처럼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마음대로 얘기하고 교육부와 혼선을 빚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곽 위원장의 자중을 주문했다.절차상 하자는 있을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곽 위원장이 제시하는 공교육 강화 방안이 옳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미래생활과 관련된 전략을 짜는 미래위원회가 백년대계인 교육문제 구상을 빠트릴 수 없을 것이다. 참신한 교육 개혁 아이디어가 나오면 교육당국은 반대할 게 아니라 타당성을 면밀히 따져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기 바란다.
  • 총장없는 제주대 업무공백 우려

    제주대 신임 총장 임용이 늦어지면서 ‘직무대리’ 체제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법학전문대학원 예산 확보 등의 대외 업무에 차질이 우려된다. 27일 제주대에 따르면 29일 현 고충석 총장이 이임식을 가진 뒤 신임 총장 취임예정일인 다음달 1일부터 최치규 교무처장이 총장 직무대리를 맡게 된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월 제주대 총장선거에서 1순위 총장 임용 후보자로 당선된 강지용 교수에 대한 검증 작업을 3개월째 벌이고 있지만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 16일 예정된 강지용 제주대 신임 총장 인사위원회 소집을 무기한 연기했다. 교과부는 총장 선거 이후 강 후보자에 대한 진정서와 투서가 접수돼 조사를 벌였고 강 후보자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재검증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조선대에 임시이사 다시 파견

    학교 구성원들이 임시이사 체제에 반발하고 있는 조선대학교에 다시 임시이사가 파견된다.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23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조선대 임시이사 재파견을 결정하고 전체 임시이사 9명 중 7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임시이사 임기는 6개월로 정했다. 나머지 2명의 임시이사는 다음달 2일 열릴 회의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사 운영 차질을 피하기 위해 임시이사를 파견하기로 한 것”이라며 “사분위는 임시이사 파견 후에도 조선대 정상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심의하게 된다.”고 말했다.하지만 학생과 교수 등 조선대 구성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조선대 관계자는 “사분위의 이번 결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옛 비리재단의 복귀를 돕게 될 임시이사들이 실제 학교에 파견될 경우 수업거부와 직원파업 등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대는1988년 학내 민주화 운동을 거쳐 옛 재단이 물러나고 지난해 6월 말까지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한편 사분위는 이날 상지대, 세종대 정상화 방안도 심의했으나 임시이사 재파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두 대학의 정상화 방안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사분위 회의에서 재논의된다. 앞서 사분위는 지난 2일 광운대에 임시이사 재파견을 결정 내린 바 있다. 사분위는 그동안 이 대학들의 정상화를 위해 임시이사 재파견과 정이사 선임 방안을 놓고 검토했으나 위원들 간 의견 차이와 임시이사 파견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 등으로 심의가 지연됐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소외계층 교육 무료로 “움츠러든 어깨 펴세요”

    소외계층 교육 무료로 “움츠러든 어깨 펴세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하세요. 자립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올해 소외계층 평생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 대상으로 전국의 사회복지관, 노인기관, 평생학습관 등에서 운영하는 총 187개 프로그램을 선정, 운영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프로그램과 운영기관 등 현황은 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www.lll.or.kr)에 나와 있다. 교육을 받고 싶으면 평생교육진흥원 평생교육정책본부(02-3780-9765)나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에 문의하면 교육기간, 교육과정, 참여방법 등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들은 프로그램당 최대 600만원까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이번에 선정된 프로그램들은 노년층, 장애인, 저소득층 여성, 다문화 가정, 저학력자, 새터민 등 다양한 소외계층 학습자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내용들로 돼 있다. 교과부 평생학습정책과의 박성하 사무관은 “특히 올해는 경기침체로 더욱 움츠러든 소외계층의 자신감을 키우고 자립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해 직업기초소양교육을 우선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체 187개 프로그램 가운데 직업기초소양교육 프로그램은 5개가 있다. 서울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성인 지적장애인의 직업기초소양 강화교육 시즌 2 ‘내일을 위한 Job school’ ▲부산 신라대학 부설 사직클럽하우스에서 운영하는 정신장애인의 취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직업준비교육 ▲경기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리는 실직 중인 재가장애인의 재취업 도전을 위한 역량강화프로그램 ‘세상을 향한 힘찬 발돋움’ ▲강원 강릉시청에서 하는 저소득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자신감 회복을 위한 취업경쟁력 향상 프로그램 ▲전북 익산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지적장애인의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직업탐색 교육 프로그램 ‘꿈 희망 열정 행복을 찾아 내딪는 힘찬 발걸음’이다. 부산 사직클럽하우스 이순정씨는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과 직장 체험교육 등의 취업 전 프로그램으로 5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일주일에 3회 정도 하루 1~2시간씩 15명을 대상으로 교육할 예정”이라면서 “과거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가운데 자동차 정비업체에 취직한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강릉시청 평생학습추진단의 양원희씨는 “저소득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술적 능력제고보다는 이미지 메이킹, 이력서 작성요령 등 자신감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20명을 대상으로 주5회, 하루 3시간씩 해서 총 60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평생교육진흥원 평생교육정책본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이번 프로그램당 교육시간은 최대 100시간으로, 이 프로그램을 마쳤다 해서 바로 취업과 연결되기는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이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 다시금 꿈과 희망을 찾고 궁극적으로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외국유학생 몰려오는데…

    외국유학생 몰려오는데…

    국내 대학에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이 올해 7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정부 정책과 대학이 처한 현실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현상으로 보여진다. ‘지한파’ 내지 ‘친한파’ 확보를 목표로 외국인 학생수 등 대학의 국제화지표를 연계한 각종 재정지원사업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되는 데다 입학자원 감소로 재정난 타개가 필요한 지방 대학 등이 이에 호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1일 현재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6만 3952명으로 2004년의 1만 6832명에 비해 무려 3.7배나 증가했다. 2007년(4만 9270명)에 비해서는 30%가량 늘어났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증가 추이로 볼 때, 올해에는 이 숫자가 7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는 2012년까지 이를 1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외 한국인 유학생은 200 7년에는 21만 7959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1만 6867명으로 줄었다. 건국대의 경우 지난해 3월 280명이던 외국인 유학생이 현재는 760명으로 2.7배나 급증했다. 입학요건인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능력시험 등급을 중급요건인 3급에서 초급인 2급으로 낮추고 일정 정도 성적만 유지하면 등록금의 절반을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혜택 등이 유인책이었다. ‘방송영화 비평’이라는 전공선택과목을 학부 3년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고려대 언론학부 마동훈 교수는 “수강생 50명 가운데 8명이 알제리, 중국,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이라면서 “영어로만 강의하는데 국내 학생들에게도 많은 자극이 되는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다. 유학생과 재학생이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도록 장려해온 건국대는 올해부터는 이 같은 방침을 포기했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공동생활을 했는데 우리 학생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배타적이어서그런지 함께 생활하는 데 문제가 생겼다.”면서 “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잘돼야 지한파가 되는 만큼 앞으로는 외국인 유학생의 장학금 지급 요건을 강화하는 등 질적 관리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교육진흥원의 정남조 국제교류부장은 “유학생의 불법체류비율은 10%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국내 학생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의 적응을 도와주는 이른바 ‘버디(buddy)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과부 재외동포교육과의 박승철 사무관은 “수학능력이 떨어지는 외국인 유학생보다는 대학초청 장학생, 자국정부 파견 장학생 등 우수한 외국인 학생을 많이 유치하는 대학을 우대할 수 있는 평가지표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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