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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고 조기졸업 80% → 20%로 축소

    상당수의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2년 만에 고교 과정을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는 조기졸업 관행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현재 80%에 달하는 과학고등학교 조기졸업자의 비율을 20%까지 낮추고 과학고의 교육과정 편성에 자율권을 확대하는 내용의 발전방안을 20일 발표했다. 과학분야 인재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3년간의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우선 과학고의 수학·과학 전문교육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과정 편성에 자율성이 확대된다. 내년부터 기존 교육과정에서 14개에 그쳤던 수학·과학 심화과목에 고급수학이나 생명과학 실험, 과학문명사 등 13개 과목이 추가되고, 한 학기당 최대 8과목으로 제한된 이수과목 수에서 과학실험 과목은 예외로 해 실험과 체험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일반계 고교에서 일주일에 5시간을 들어야 하는 과학Ⅰ, 과학Ⅱ 과목을 과고생들의 수준을 감안해 3시간으로 줄이고 남은 시간에 과제연구나 융합과목 등 심화과목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이 밖에 모든 학기에 예체능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음악, 미술, 체육 과목 등을 여러 학기에 분산시킬 계획이다. 현재 상당수 과고생들의 대학 진학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조기졸업제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는 2학년 재학생이 3학년 교육과정을 평가받는 조기이수 인정 평가시험을 통과하면 조기졸업을 할 수 있어 전체 재학생의 80% 정도가 조기졸업을 택하지만 2014년 입학생부터는 조기졸업생을 2학년 재학생의 20% 미만으로 제한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조기졸업은 학업성취도가 특히 뛰어난 학생에게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3년 과정으로 짜인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조기졸업자 수 제한으로 인해 늘어난 재학생 수에 따라 노후화된 교실이나 기숙사 등 시설을 개선하는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2014년 입학생부터 과고 조기졸업자 수가 현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과고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 과고생들은 당황하는 기색이다. 서울지역 과고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중학교 2학년 최현우(14)군은 “과학고에 가는 건 조기졸업해서 대학에 빨리 진학하려는 목표도 큰데 이제 공부 잘하는 애들 사이에서도 또 죽도록 경쟁을 해야 한다니.”라고 말했다. 과학고 진학전문 학원의 한 관계자는 “많은 과고생들이 카이스트 조기졸업자 전형을 노리거나 2학년 마치고 유학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기졸업을 못하면 대학 진학 방법이 한 가지 줄어드는 것으로 받아들여 반발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차기 교육감선거 직선제 대안 속출

    19일 재선거를 통해 서울 교육을 이끌어 갈 서울시 교육감으로 문용린 전 교과부 장관이 선출됐다. 하지만 1년 6개월 뒤에도 이번처럼 시민 직선제로 교육감을 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민단체와 교육계 일각에서는 직선제를 폐지하거나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막대한 선거 비용이나 정부 및 자치단체와의 갈등 등으로 인해 교육정책이 표류하거나 기관 간 소송 사례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시·도 교육감을 임명하거나 자치단체장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형태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진보 교육 진영 등에서는 교육의 자치를 위해 현행 직선제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진보측 “현행대로” 고수 정부와 교육청 간 불협화음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본격화됐다. 2009년 교과부가 김상곤 경기교육감에게 시국선언 교사 중징계 의결 요구를 이행하라는 직무이행 명령을 내리면서 첫 소송이 시작됐고, 이후 20건에 이르는 행정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라는 교과부의 지침에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반발하면서 대학입시마저 혼란이 빚어졌다. 학생인권조례와 무상급식 등을 놓고도 혼란이 계속됐다. 모두 초중등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선출직 교육감의 교육 철학과 중앙정부의 교육 노선이 다르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들이다. ●교원 56.3% 축소돼야 교원들은 학교 현장 혼란이 반가울 리 없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올 초 교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6.3%가 ‘직선제는 유지돼야 하지만 교원, 학부모 등 교육 관련 종사자만 참여하는 축소된 직선제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현재의 주민 직선제에 대해서는 23.5%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서울교육감 재선거에서 보여진 것처럼 유권자들이 후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정도로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문제도 직선제의 한계로 지적된다. 정치권에서는 러닝메이트제가 힘을 받고 있다. 교육청 예산의 상당 부분을 내놓아야 하는 단체장과 교육감의 교육 철학이 같다면 각종 정책 수행과정이 원활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중앙정부와 이념 성향이 다를 경우에는 충돌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정부와 성향 다를땐 충돌 교육감 직선제를 옹호하는 의견도 만만찮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측은 “지역별·학교별 특색을 살린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중앙정부 통제식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교육자치권 확대라는 전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할 때 직선제가 가장 바람직한 제도”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박근혜 당선자의 정부조직 개편/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박근혜 당선자의 정부조직 개편/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박근혜 당선자가 구성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주요 과제는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것이다. 공약집을 보면 임기 초반에는 최소 개편이 원칙이고 장기과제는 별도로 구분하여 추진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면서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 정보통신 전담 부처와 해양수산부의 부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당선자의 조직 개편 공약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이다. 이 부처가 과거 과학기술부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의 미래전략 기능까지 포함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만약 과학기술부를 부활하는 것이라면 맞는 방향이다. 국민적 관심사인 기능(교육)과 국민 관심은 떨어지나 중요한 기능(과학기술)이 한 부처에 있으면 늘 전자가 더 부각되기 마련이다. 많은 정부개혁서를 저술한 오스본이 ”집행과 정책기능이 붙어 있으면 정책기능이 약화된다.”고 갈파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금도 2011년 이후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상설 조직으로 개편되면서 과학기술 기능의 상당 부분은 사실상 교과부에서 분리되어 있다. 그러나 미래창조과학부가 미래전략 기능까지 포함해서는 안 된다. 미래전략 부처에 요구되는 것은 종합력과 실행력이다. 종합력 확보를 위해선 미래전략 부처가 특정 부문에 국한되지 말아야 한다. 두 기능이 한 부처에 있게 되면 미래전략이 과학기술 전략에 국한 된다. 미래전략에서 과학기술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나 그 외에도 통상, 산업, 인구, 복지, 안보 등 다양한 분야가 종합되어야 한다. 또한 미래전략 부처의 실행력을 위해서는 예산 기능이 함께 있어야 한다. 정부의 계획은 결국 예산으로 구현된다. 30년을 바라보는 미래전략과 5년 단위의 중기재정계획, 단년도 예산편성이 한 부처에서 일관성 있게 구상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전략 기능은 연습에 그치게 된다. 정보통신정책 총괄기능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은 맞다. 그러나 굳이 정보통신부의 부활일 필요는 없다. 총괄조정 업무는 늘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처럼 부처별로 역할을 하고 필요할 경우 위원회 등에서 총괄 역할을 하면 된다. 정보통신 산업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제 정부의 역할은 과거보다 제한적이다. 해양수산부의 부활은 타당성이 부족하다. 더구나 해수부를 부산에 둔다는 계획은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다. 행정부가 중앙청사, 과천청사, 오송청사, 대전청사, 세종시 청사로 분리되어 있는 것도 모자라 부산에까지 두어야 하겠는가. 국토해양부에서 해양이 홀대받는다면 해양정책국을 실(室)로 격상시키면 된다. 해수부 부활은 국토해양부만이 아니라 농림수산식품부도 분할시킨다. 먹거리는 그 종류에 관계없이 한 부처에서 총괄 관리하는 것이 옳다. 또한 해수부가 부활하면 농어촌공사가 다시 농촌공사가 되는 등 수많은 공공기관과 소속기관의 이름, 기능도 5년 만에 다시 바꾸어야 한다. 실익에 비해 혼란이 너무 크다. 공약에는 없으나 정작 필요한 것은 기획재정부의 분할이다. 기획재정부는 경제부처이면서 예산, 미래전략, 공기업 관리 등 중앙관리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경제부문을 대표하는 선수로 뛰면서 심판까지 보는 셈이다. 심판 권위가 서겠는가. 예산 등 중립적 심판 기능과 경제 기능은 분리되어야 한다. 현재의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미래전략, 공기업 관리 등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부활시킬 것을 제안한다. 이때 남는 경제 기능에는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이관해야 한다. 이해당사자들은 자신과 관련된 기능이 별도의 부처로 독립되기를 바란다. 그래야 그 분야 예산도 늘고 같은 편을 만들기도 쉽기 때문이다. 2008년 부처 통폐합으로 승진이 어려워진 공무원들의 회귀 희망도 감지된다. 소수파로 전락한 과기부, 정통부, 해수부 출신 공무원들은 더욱 과거가 그리울 것이다. 그러나 정부조직 개편은 없던 기능을 새로 만드는 작업이 아니다. 실·국 단위의 기능을 어떻게 짝짓기하여 부처 단위로 묶어 내느냐의 문제이다. 분명한 실익이 없다면 현상 유지가 옳다. 부처 단위로 부활할 필요가 있는 것은 과학기술부와 기획예산처 정도가 아닐까 한다.
  • ‘1+3 국제전형 폐지’ 학부모 집단訴

    국내 20여개 사립대가 운영해 온 ‘1+3’ 국제전형을 폐쇄하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명령에 대해 학부모들이 행정소송을 냈다. 한국외국어대와 중앙대 등 1+3 국제전형을 운영해 온 학교들이 교과부의 방침을 따르겠다고 밝히자 당사자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이들은 2013학년도 대학 전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합격 통보까지 받았다며 구체적인 피해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교과부에 따르면 한국외대와 중앙대의 2013학년도 1+3 국제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의 부모 70여명이 지난 7일 학부모 대표 2명의 이름으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상대로 교육과정 폐쇄명령 취소 청구소송을 서울 행정법원에 냈다. 교과부는 지난달 말 1+3 국제전형이 법적 근거가 없는 불법이라며 즉시 폐쇄하라고 각 대학에 통보했다. 그러나 대학들이 이보다 앞서 내년 신입생 모집을 마친 상태여서 합격자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내년 신입생은 한국외대 300명, 중앙대 240명이다. 중앙대에 합격한 한 학생은 “대학 측이 마치 중앙대에 입학한 뒤 유학을 가는 것처럼 모집했다.”면서 “이미 유학을 떠난 선배들도 있고 처음 생긴 과정도 아닌데 이제야 교과부가 불법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교과부는 피해 학생의 구제책은 각 대학이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명백한 불법 과정으로 합격자들은 허위광고로 돈벌이를 한 대학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1+3 국제전형 국내 대학에서 1년 동안 영어와 기초 교양과목을 들은 뒤 협약을 맺은 외국 대학의 2학년으로 편입해 3년을 공부하는 유학 프로그램.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대학 입학전형 과장광고 폐습 끊어내길

    우리의 대학입시 전형방법은 3289가지나 된다고 한다. 203개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 전형만 3000개가 넘는다니 대학마다 평균 16가지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셈이다.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육전문기관조차 대입전형 실상을 온전히 파악하기 힘든 형편이다. 이처럼 복잡다기한 입학전형 방식은 선의로 해석하면 인재 확보를 위한 고육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꺼풀 뒤집어 보면 다분히 상업적인 편법적 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중앙대와 한국외국어대가 교과부의 권고에 따라 2013학년도부터 ‘1+3국제전형’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한다. 처음 1년은 국내대학에서 영어과정 등을 이수하고 나머지 3년은 협약을 맺은 외국대학에서 공부해 졸업장을 받는 유학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국내 여러 대학이 운용해온 이 방식은 고등교육법상 교육과정 공동운영에 해당하지 않을뿐더러 ‘외국교육기관특별법’에도 어긋난다는 이유로 논란을 자초했다. 사설 유학원이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대학은 명의만 빌려주는 식이었다. 이 전형 방식을 통해 두 대학은 연간 수십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세웠지만 결국 ‘전형료·유학장사’를 한 것이나 다름없는 꼴이 됐다. 두 대학은 지난달 수시모집을 통해 내년도 정원의 상당 부분을 선발해 놓은 상태다. 그 중엔 수능도 포기하고 지원한 학생들이 적지 않다, 대학서열화에 찌든 학생들로서는 그럴싸한 외국대학 간판이 더없이 커보였을 법하다. 선의의 피해자다. 해당 대학은 이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구제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번 국제전형 파문은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학벌주의 탓도 있지만 대학 측의 무절제한 홍보 마케팅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상품광고하듯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대입전형 세일즈 방식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 ‘비리 백화점’ 안양대 총장 구속

    ‘비리 백화점’ 안양대 총장 구속

    경기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은 10일 폐광 부지를 자신이 총장으로 있는 대학이 감정가보다 3배 이상 비싸게 매입하도록 한 뒤 거액을 받은 혐의로 안양대 김승태(54)총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신문 4월 13일자 16면> 또 각종 편의 제공 대가로 김 총장에 금품을 건넨 무등록 건설업체 대표 27명 등 모두 3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총장은 지난해 1월 구체적인 활용 계획 없이 연수원 부지 용도로 강원 태백시 소재 임야 2만 7000여㎡를 감정가(15억 9000만원)보다 3배 이상 비싼 54억원에 교비로 매입하고, 매도자로부터 7억 8000만원을 받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총장은 또 2009년 10월 납품대금이 20억 4000만원인 대학 홍보 인쇄물 구매를 L업체로 변경하도록 교직원에게 지시하고 이 업체 대표로부터 1억 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0년 1월에는 대학 건축물 증축 공사를 나씨 소개로 만난 ㈜S건설이 낙찰받도록 입찰서를 미리 뜯어 보고 가격을 변경시켜 대학의 공정한 입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9년 7월에는 공사 대금이 11억 1000만원인 행정실 및 화장실 공사를 대학 동창 부인이 대표로 있는 ㈜H디자인이 경쟁입찰 없이 수주하도록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 이모(53)씨 등 무등록 건설업체 대표 27명은 2008년부터 지난 2월까지 이 학교로부터 46건(20억원 상당)의 시설물 증축 및 보수 공사를 수주해 공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김 총장은 연수원 부지 고가 매입 대가로 받은 7억 8000만원 중 일부는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돈이라고 주장하는 등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학 비리가 대학의 재정부실과 등록금 인상으로 이어져 학생들이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수사 결과를 교육과학기술부에 통보해 관련 제도가 개선되도록 할 예정이다.한편 교과부는 지난 7월 안양대학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연수원 부지 고가 매입 사실 등을 밝혀내고 김 총장에 대한 수사 의뢰와 관련 교직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1+3 국제전형’ 외대·중대도 폐지

    교육과학기술부의 ‘1+3 국제전형’ 폐쇄 명령이 법적 근거가 없다며 맞서 온 한국외대와 중앙대가 해당 전형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교과부의 방침을 무시하고 전형을 유지할 경우 불법이 될 수 있는 데다 이 같은 논란이 학교의 대내외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판단에서다. 대학들은 이미 선발한 내년도 신입생 구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9일 “외대와 중앙대가 현재 1+3 전형의 운영 실무를 맡고 있는 유학원에 전형 운영 중단을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달 29일 국내 사립대 20여곳에서 운영하는 ‘1+3 국제전형’이 국내 학위와 무관하고, 평생교육과정에도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고등교육법 및 평생교육법 위반이라며 즉각적인 과정 폐쇄를 통보했다. 두 대학은 지난달 말 선발한 2013학년도 신입생 구제 방안을 마련 중이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마땅치 않다. 신입생이 외대는 300명, 중앙대는 240명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학폭 진술서 공개 교직원은 징계

    “가해·피해 학생과 목격자의 진술서 등은 당사자 보호를 위해 절대 공개해서는 안 된다.”(7조) 교육과학기술부가 7일 학교폭력 문제를 처리할 때 학교 관계자들이 주의해야 할 ‘10계명’을 수립했다.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적발과 처벌 사례가 늘고 있지만, 학교 내 처리 과정에서의 미숙함 때문에 학생들이 입을 수 있는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학부모의 민원이나 고소·폭언·폭력 등 2차적인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한 방안도 담았다. 교과부가 10일 일선 학교에 배포할 ‘학교폭력 사안처리 Q&A(문답집)’는 학교폭력 사안조사는 먼저 방과 후 등 수업시간 이외의 시간을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수업시간 중 조사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됐다는 항의를 피하기 위한 조치다. 또 사안조사 시 강압적인 언사를 사용하지 않고,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학폭위)를 열 때는 가해·피해자 출석과 결과를 서면으로 통보하도록 했다. 재심 등 불복 절차도 안내해야 한다. 특히 학교는 가해·피해 학생은 물론 목격자 등 학교폭력 사건과 관계된 조사 서류를 철저히 비공개에 붙이도록 했다. 학부모가 진술서 등 내용에 불만을 품고 당사자에게 폭언이나 협박, 회유 등을 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서다. 진술서 등을 공개할 경우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21조(비밀누설 금지의무) 위반으로 교직원이 경고나 징계 등 처벌을 받게 된다. 교과부는 이 밖에도 ▲학교폭력 사안은 반드시 선도위원회가 아닌 학폭위에서 다룰 것 ▲피해 학생에 대한 조치 결정 시 피해 학생 및 보호자의 의견 청취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는 재심 성격의 학폭위를 열지 말 것 ▲성범죄 관련 사안을 인지하면 반드시 수사기관에 신고 등을 주요 원칙으로 제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추첨 전쟁’ 뚫었다고 웃던 엄마 지원금만큼 뛴 유치원비에 운다

    ‘추첨 전쟁’ 뚫었다고 웃던 엄마 지원금만큼 뛴 유치원비에 운다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유치원 입학 정원 때문에 한바탕 ‘추첨 전쟁’을 치른 학부모들이 이번에는 내년부터 훌쩍 뛰는 유치원 수업료 때문에 울상이다. 내년 누리과정 확대 시행으로 지원금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학부모들은 고스란히 비용을 올린 유치원들 때문에 체감 혜택이 ‘0원’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7일 서울·경기 등 수도권 유치원들에 따르면 지난 1일과 5일 추첨을 통해 내년도 신입생을 선발한 상당수의 유치원들은 최근 2013학년도 입학금과 교육비를 안내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학부모들은 올해 만 5세 아동을 대상으로 시행된 누리과정이 내년부터 만 3~5세로 전면 확대되면서 한달 22만원의 지원금이 나와 교육비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했다. 자녀를 공립유치원에 보내는 학부모는 무상교육을, 사립유치원에 보내는 학부모는 기존 교육비에서 22만원을 뺀 차액만 지불하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립유치원들은 예년 인상률을 훌쩍 뛰어넘는 수업료 책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의 I유치원은 지난 3일 가정통신문을 보내 한달 34만원의 수업료를 내년부터 8만원씩 올린다고 공지했다. 급식비와 간식비 15만원, 교재비 10만원도 각각 3만원, 5만원씩 인상했다. 내년부터 한달에 16만원의 비용을 더 부담하게 되면서 실질적인 지원금 혜택은 기대 이하였다. 경기 부천의 C유치원은 한달 교육비 24만원은 그대로 유지하되 급식비, 교재비 등과 방과후 수업료를 15%씩 올렸다. 올해까지 기본 수업에 포함돼 있던 영어와 발레를 방과후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과목당 8만원씩 별도의 수강료를 책정했다. 정규수업은 오후 2시에 모두 끝나기 때문에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방과후 수업비도 내야 할 처지다. 이 유치원은 올해까지 종일반 정규수업을 오후 3시 30분까지 하지만 방과후 수업을 늘리면서 수업시간을 1시간 반이나 줄였다. 학부모 오모(36·여)씨는 “같은 유치원에 2년째 딸을 보내는데 작년보다 올해 수업료 인상폭이 훨씬 크다.”면서 “초등학교 입학 전에 혜택을 보나 기대했는데 유치원 배만 불려주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치원 관계자들은 “물가상승률에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상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누리과정 지원금이 유치원들의 배를 불리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서울 지역의 한 사립유치원 교사 이모(27·여)씨는 “그동안 일반수업으로 해 온던 발레나 영어 원어민 회화 같은 고급수업 과정을 누리과정 지원금이 나오는 시기를 틈타 특강으로 돌려 학부모 반발을 무마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유치원들에 물가인상폭을 넘는 수업료 인상을 자제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로서 유치원비 인상을 강제로 금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수업료 인상폭이 낮은 유치원에 지원금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1조대 국가장학금 주먹구구 인센티브

    기말고사와 겨울방학을 코앞에 둔 대학가에 국가장학금이 때아닌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이 올해 남은 국가장학금 예산을 인센티브 형태로 각 대학에 나눠 주면서 추가로 장학금을 받는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 재학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가장학금’은 6일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여러 차례 1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9월 지급이 완료된 국가장학금이 갑자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이달 중순까지 장학재단이 185개 대학에 1175억원의 장학금을 인센티브로 지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장학재단이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국가장학금은 각 대학의 자구 노력에 따라 매칭펀드 형태로 국가 예산을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Ⅱ유형이다. 국가장학금은 소득 분위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일괄적으로 지급하는 Ⅰ유형과 매칭펀드인 Ⅱ유형으로 나뉜다. Ⅱ유형은 국가장학금 출범 당시부터 부실 설계 논란이 많았다.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 의지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1조원이 책정됐지만 각 대학의 등록금 인하율이 낮거나 장학금 출연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상당 부분 소진되지 않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Ⅱ유형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내년 국가장학금 예산을 5000억원 증액하면서도 Ⅱ유형에 대해서는 3000억원 줄인 7000억원만 책정했다. 이 때문에 장학재단은 올해 남은 Ⅱ유형 예산을 인센티브 형태로 각 대학에 추가 배분하기로 11월 말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장학금 출연을 많이 한 대학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Ⅱ유형 예산은 전국의 2년제와 4년제 대학이 모두 받았으나 이 중 적극적으로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마련에 나선 195개 대학에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Ⅱ유형을 지급받은 학생들은 소속 대학이 인센티브를 받을 경우 소득 분위에 따라 추가로 장학금을 지급받는다. 학교에 따라 각 학생이 받게 될 금액은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에 이른다. 각 학교 장학 관련 부서에는 자신이 받게 될 금액을 문의하거나 조회 방법, 수령 시기 등을 묻는 학생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하지만 상당수 대학들은 교과부나 장학재단에서 구체적인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난감해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이런 인센티브가 있는 줄 몰랐는데 학생들의 문의 전화를 받고서야 알았다.”면서 “배정 금액에 따라 학교 자체 기준을 마련해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방침만 세워 놨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는 대학 재학생들의 불만도 거세다. 서울 한 대학의 재학생은 “학교에 연락했더니 우리는 인센티브 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면서 “장학금을 많이 주는 학교에 국가 예산까지 몰아주는 것이 상식적으로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교과부 측은 “인센티브 계획은 1월 국가장학금 계획 단계부터 감안했던 조치”라면서 “각 대학과 학생들의 의사소통이 잘 안돼 벌어진 일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유치원 입학, 이번엔 ‘추첨 전쟁’

    유치원 앞 밤샘 줄서기와 같은 폐단을 없애기 위해 교육 당국이 내년도 유치원 신입생 선발 방식을 선착순에서 추첨제로 바꿨지만 이번에는 유치원 간 추첨일 담합으로 학부모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근 지역의 유치원들이 신입생 추첨일을 모두 한날한시로 정하면서 최대한 많은 유치원의 추첨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하는 학부모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추첨일 담합 의혹을 받는 유치원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일 서울·경기 지역 유치원들에 따르면 경기도 사립유치원들은 지난 1일 일제히 입학 추첨을 했다. 서울에서는 701개 사립유치원이 5일, 157개 공립유치원이 11일 추첨을 한다. 사립유치원의 경우 중복 지원을 허용하기 위해 추첨일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지만, 유치원들은 일부 인기 유치원으로의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같은 날로 추첨일을 정했다. 유치원 관계자들은 “일부 지방 유치원들은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어 특정 유치원으로 몰리지 않게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한 유치원 앞에서 밤새 줄을 섰던 학부모들은 올해 여러 곳의 유치원으로 뛰어다니는 신세가 됐다. 당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한꺼번에 여러 유치원에 지원을 해 두고, 온 가족이 총동원되는 경우도 흔하다. 경기도 의왕시에 사는 워킹맘 오진희(35)씨도 지난 1일 둘째 아이의 유치원 추첨식에 참가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휴가를 냈다. 친정엄마와 아이들을 돌보는 베이비시터, 아이 친구 엄마까지 모두 5명이 동원됐다. 오씨가 맡은 B유치원에는 신입생 11명 모집에 181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유치원 원장이 번호가 적힌 종이쪽지를 하나씩 뽑을 때마다 환호하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고 나머지 180명의 학부모는 탄식을 내뱉었다. 다행히 오씨는 이날 친정엄마가 찾아간 유치원에서 당첨의 행운을 얻었다. 오씨는 “2년 전 첫째 아이 입학 때는 새벽 3시부터 줄을 섰는데 올해 또 맘을 졸이게 될 줄 몰랐다.”면서 “당첨이 안 된 다른 엄마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선발 방식이 달라져도 여전히 치열한 유치원 입학 경쟁은 수요보다 한참 부족한 정원 때문이다. 내년 유치원에 입학할 만 3~5세 인구는 140만여명이지만 유치원 수용 인원은 최대 61만여명, 어린이집 정원도 최대 62만여명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예산상의 이유 등으로 유치원을 당장 증설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추첨일 담합을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지 공정위에 검토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중대·외대 ‘1+3 전형’ 강행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달 29일 국내 일부 대학에서 운영하는 ‘1+3 국제전형’에 대한 폐쇄를 통보하면서 각 대학이 반발하고 있다. 중앙대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교과부는 1+3 과정 모두를 불법 유학 프로그램으로 규정해 폐쇄 통보했으나 우리 대학에서 운영하는 과정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역시 마찬가지다. 중앙대 관계자는 “미국 대학과의 교류협정에 입각한 정상적인 국제교류협력 과정으로, 교과부가 관할하는 고등교육법상 교환학생 규정이나 학사학위과정 공동운영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면서 “프로그램을 만들기 전에 이미 법적인 자문도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 대학들은 신입생 모집을 계속하고, 교과부가 과정 폐쇄를 강행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각 대학이 유학업체를 통해 학사업무를 대행하고, 1+3 과정 재학생은 평생교육원 소속으로, 학부생 자격을 주지 않는다는 점도 주요 판단 근거다. 최근 감사원은 이 과정이 불법이라고 교과부 측에 전달했었다. 그러나 혼란만 부추기는 조치라는 비판도 나온다. 중앙대와 서강대, 한국외대 등은 이미 지난달 27~28일 2013학년도 1+3 과정 합격자를 발표했다. 서강대 과정에 합격한 한 수험생은 “이 과정만 목표로 준비했고, 합격했는데 그 다음 날 불법이라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했다.”면서 “이제 와서 다른 대학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허탈해했다. 하지만 교과부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재금 교과부 대학선진화과장은 “시정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해당 대학에 정원 감축 등 행정적 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학생 점수 아닌 교습효과 측정

    학생 점수 아닌 교습효과 측정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부터 공개하고 있는 향상도는 학생들의 절대적인 성적이 아닌, 상승폭을 나타내는 지표다. ‘우수한 학생을 뽑은 학교’(선발 효과)가 아니라 ‘잘 가르치는 학교’(학교 효과)를 보여 준다. 향상도가 높다는 것이 ‘공부 잘하는 학교’나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학교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상위권 학생들을 뽑는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는 향상도에서는 일반고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원래 성적이 높으면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향상도는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본 고2 학생의 성적을 이들이 중3 때(2010년) 본 시험 성적과 비교한다. 중3 학생은 초 6(2009년) 때의 성적이 기준이다. 이들의 당시 성적에서 기대되는 성취도 평가점수를 추정한 뒤 실제 점수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 향상도다. 향상도가 높으면 학교가 잘 가르쳐 학생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EBS 프로그램 이용률이 높고, 방과후학교 운영이 잘되는 학교일수록 향상도가 높았다. 교과부 측은 “모든 학생을 위한 수준별 맞춤형 지도, 다양한 체험활동, 정서적 측면 지원 강화 등이 향상도가 높은 고교들의 공통분모였다.”면서 “중학교는 교사와의 관계가 친밀할수록, 학교를 안전하다고 인식할수록 향상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교과부 1+3 국제전형 폐쇄명령… “국내학위 부여 안돼 위법행위”

    일부 대학이 편법적으로 운영해 온 외국대학 유학 프로그램 ‘1+3 국제전형’이 폐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9일 “감사원에서 해당 프로그램의 전면 수정을 요구해 검토한 결과 위법사항이 발견됐다.”면서 “해당 대학들에 교육과정 폐쇄 명령을 내리고, 내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1+3 전형은 국내 대학들이 부설 평생교육원 등에서 1년을 다닌 뒤 협약을 맺고 있는 해외 대학에 입학할 자격을 부여하는 유학 프로그램이다. 미국대학입학자격시험(SAT)을 보지 않아도 되고 토플 등 영어 공인점수가 없어도 돼 연간 2000만원이 넘는 학비를 받고 있다. 교과부 측은 “국내 학위가 부여되지 않아 고등교육법상 교육과정 공동운영에 해당하지 않고 평생교육원 프로그램도 관련법 위반”이라면서 “외국 대학의 학생을 대신 모집하는 역할에 그쳐 외국교육기관특별법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기초학력 미달’ 5년새 3분의1 수준으로… 지역 격차도 줄어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의 비율이 100명당 2명꼴로 줄어들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대도시와 읍면, 서울 강남과 강북 간의 학력 격차도 지속적으로 좁혀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6월 26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2012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분석, 초·중·고 평균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0.3% 포인트 낮아진 2.3%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72만명 모두를 대상으로 매년 시행된다. 표집조사 방식에서 2008년 전수조사로 바뀌면서 ‘일제고사’로 불린다. 초6과 고2는 국어·수학·영어 등 3과목을, 중3은 사회와 과학까지 5과목을 평가한다. 직업 기초능력평가를 치르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재학생들은 올해부터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학교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공시자료는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초학력 미달학생의 비율은 전수조사 첫해인 2008년 7.2%를 기록한 뒤 2009년 4.8%, 2010년 3.7%, 2011년 2.6%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교과부는 올해 1%대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달성에는 실패했다.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3단계 성취 수준 가운데 최하위인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초6이 0.7%, 중3이 3.3%, 고2가 3.0%였다. 보통학력 이상 학생은 79.3%로 2008년 65.0%보다 크게 증가했다. 초6 85.0%, 중3 70.1%, 고2 82.9%였다. 교육여건별 성적 격차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의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 차이는 2008년 3.3% 포인트에서 올해 0.2% 포인트로 줄면서 미미해졌다. 서울 강남·북 간 기초학력 미달 비율 격차도 2008년 5.5% 포인트에서 올해 2.1% 포인트(강남 4.5%·강북 2.4%)까지 좁혀졌다. 충북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0.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울산이 1.0%로 뒤를 이었다.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서울과 경기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각각 3.3%와 3.2%로 높았다. 농촌지역이 많은 강원·전남도 2.7%였다. 교과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생들을 잘 가르쳐 성적을 높인 ‘학교 향상도 우수 100대 고교’를 3개 과목별로 발표했다. 올해 학교 향상도가 뛰어난 중학교 50곳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100대 고교 중에는 사립이 69.7%로 공립(30.3%)보다 훨씬 많아 학교 차원의 개별적인 지원이 성적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 유형별로는 전체 자율형 사립고 가운데 9.8%, 일반고의 6.8%, 특목고 4.2%, 자율형 공립고의 1.7%가 포함됐다. 국·영·수 모든 과목에서 3년 연속으로 전교생이 보통학력 이상의 성적을 낸 고교(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없는 학교)는 충북 청원 교원대부설고와 충남 공주 한일고 등 2곳이었다. 현재 중3 학생들이 2009년 초6 때 본 시험 성적과 비교한 중학교 학교 향상도의 경우 국어는 인천·울산·제주, 수학은 대구·경북·인천, 영어는 대구·경북·제주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충북 충주 미덕중은 국·영·수 모두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향상도를 나타냈다. 미덕중과 인천 영흥중은 전교생이 5과목에서 모두 보통학력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없었다. 교과부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은 학교를 대상으로 학습부진 학생 예방·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현재 대구지역에 설치돼 있는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서비스를 모든 시도 교육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학업성취도 평가 방식도 바꿀 계획이다. 황성환 교과부 교육정보기획과장은 “내년부터 학업성취도 평가 명칭을 기초학력평가로 바꾸고, 초등학교는 기초학력 수준 도달 여부만 측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교과부, 진보 교육감·교장 26명 고발 “학폭 미기재 직무유기”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한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은 경기·전북 교육감과 전·현직 교장 등 26명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로 28일 검찰에 고발했다. 교과부는 다음 달 진행되는 정시모집에서도 정부 방침을 어기는 학교가 나오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상곤 경기교육감과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올해 대입 수시모집을 앞두고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하도록 요청한 교과부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전달하지 않거나 법령 및 훈령과 다른 내용의 공문을 학교에 시달했다.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하지 않고 대입 전형 서류에서 누락한 전북 12곳, 경기 8곳 등 20개 학교의 전·현직 교장 23명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됐다. 경기교육청 대변인은 교과부 감사단의 감사 활동에 대한 명예 훼손 혐의로 고발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입 유리하다면… 인문영재가 과학특기반行

    대입 유리하다면… 인문영재가 과학특기반行

    2002년 영재교육 진흥 종합계획이 세워지면서 본격화된 초·중·고 영재교육이 올해로 도입 10년째를 맞았다. 그러나 당초 취지와 달리 대입·고입에 유리한 ‘스펙’ 쌓기의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학, 과학 등 주요 입시과목 쪽으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데다 특정 분야에 대한 소질보다는 그저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대상으로 선발되고 있는 탓이다. 25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진흥계획 발표 직후인 2003년 1만 9974명으로 전체 학생의 0.25%에 불과했던 영재교육 대상자는 지난해 10만 8548명으로 전체의 1.5%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렇게 학생 수가 5배 이상으로 뛰면서 양적 팽창은 이뤄졌지만 잠재력의 계발이라는 질적인 측면은 크게 미흡하다. 영재교육은 수학, 과학을 비롯해 음악, 문예창작, 발명, 인문사회 등 모두 11개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영재교육 대상자 가운데는 수학, 과학 및 수학·과학 통합 분야 학생이 80%를 넘는다. 서울시교육청이 올 초 집계한 서울지역 영재교육 영역별 학생수를 보면 전체 1만 8189명의 영재교육 대상자 가운데 수학분야 영재가 6571명으로 전체의 36.1%, 과학분야 영재가 6970명으로 38.3%를 차지했다. 수학·과학 통합 분야(1442명)까지 합치면 82.3%가 수학·과학 분야 영재다. 반면 음악 610명(3.4%), 미술 800명(4.4%), 문예창작 120명(0.7%), 발명 360명(2.0%) 등 그 밖의 분야는 비중이 미미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예체능이나 인문계열 분야에 소질을 보이는 학생들도 입시에서 유리한 수학·과학 영재교육을 받기 위해 애쓰는 경우가 많다. 서울 서초구의 한 중학교 과학영재 학급에서 공부하는 자녀를 둔 최모(44·여)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글짓기와 영어 말하기 등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였는데 과학고나 외고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과학영재’라는 타이틀이 도움이 된다고 해 담임교사의 관찰 추천제 방식을 통해 과학영재 교실에 들어갔다.”면서 “학교나 학원에서 모두 과학영재 교육을 받으면 대입 수시모집의 특기자 전형에 지원하거나 입학사정관제에서 유리하다고 상담해준다.”고 말했다. 영재교육이 입시용이 되면서 영재교육 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한 사교육 시장도 팽창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영재교육이 유발하는 사교육을 막기 위해 기존의 영재성 검사 시험을 2009년부터 관찰추천제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상당수 학교에서 학교 자율에 따라 시험이나 특정과목 내신성적 등으로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영재교육 대상자를 2014년까지 전체 학생의 2%까지 늘리고 영재교육을 일선학교의 방과후 프로그램 형태로 확대하면서 진입 장벽을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나로호 29일 발사 확정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3차 발사일이 오는 29일로 확정됐다. 다음 달 5일까지로 설정된 발사 예정일을 넘길 경우 나로호의 우주행은 내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나로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29일 오후 3시 40분부터 6시 55분 사이에 발사를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발사 기준 시간은 오후 4시가 유력하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발사 시간은 당일 아침 기상 여건과 우주환경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발사 준비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할 경우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의 기간 중 재시도하게 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다음 달 5일을 넘기면 발사를 내년으로 넘긴다는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다음 달 19일 대통령 선거가 있는 데다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러시아 연구진 150여명의 연말 휴가 문제도 걸려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내년으로 미뤄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나로호는 지난달 26일 발사 다섯 시간을 앞두고 1단 액체로켓에 헬륨가스를 주입하는 어댑터 부품에 결함이 발견돼 발사가 중단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법, 서울교육청 교권조례 집행정지 결정

    서울시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의 보완책으로 지난 6월 공포한 교권조례에 대해 대법원이 집행 정지 결정을 내렸다. 교권조례의 효력은 즉시 중단됐다. 2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지난 15일 “조례 무효 확인소송에 대한 본안 판결이 있을 때까지 ‘서울특별시 교권보호와 교육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교권조례) 재의결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던 교권보호지원센터와 교권보호위원회 설치 계획이 모두 중단됐다. 교과부는 지난 7월 “교원의 지위 및 학교장의 권한과 의무는 법률로 정하는 것이 원칙인데도 교권조례를 만든 것은 부당하다.”며 대법원에 무효 확인 소송과 집행 정지 신청을 냈다. 서울시의회 진보 성향 교육위원들이 발의한 교권조례는 교원에게 노조·교원단체 활동권과 학생평가권 등을 보장해야 하고 교육감과 학교장은 교권 침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교권조례가 공포되자 교과부와 보수 성향 교육단체들은 “교사의 권리와 의무가 상위법에 이미 명시돼 있으며 학교 현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해 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성북, 교과부 주최 ‘방과후학교 대상’ 지자체 최우수

    성북구의 방과후 학교 운영이 전국 지자체 중에서 으뜸으로 뽑혔다. 20일 성북구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 주최의 ‘방과후 학교 대상’에서 지자체부문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심사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서류심사와 전문가 평가단 인터뷰, 현장평가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쳤지만 성북구는 전 부분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지난 2008년부터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교육·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교육·돌봄 1번지 성북’을 추구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1만 2000여개의 프로그램에 총 12만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2월에는 전국 최초로 구립 지역아동센터인 길음동 꿈나무 키우미 돌봄센터를 개관해 맞벌이 가정 아동의 돌봄 서비스를 지원했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각 기관과 연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지원해 사교육비 경감 및 공교육 만족도 향상에 기여했다. 여기에 더해 방과후 교육·돌봄 기관의 허브역할을 할 성북아동청소년센터 개관을 앞두고 진일보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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