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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생 13% 정신건강 위험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13%가량이 정서나 행동문제로 정밀검진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민주당 김춘진 의원실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내놓은 학생 정신건강 검진 시범운영 사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45개 초·중·고생 7만 438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한 결과 12.9%(9588명)가 정밀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7만 4380명은 우리나라 전체 초·중·고생의 약 1%로 초등학교 1·4학년, 중·고교 1학년이 이번 조사에 참여했다.정밀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은 우울, 불안, 자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음주, 흡연, 약물, 비행 및 폭력, 인터넷 중독, 성행동 장애, 섭식장애 등 정서나 행동에 문제 경향이 있음을 뜻한다. 정밀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학생을 학년별로 보면 초등 1학년이 766명(7.4%), 초등 4학년이 1405명(11.3%), 중 1학년 3258명(13.5%), 고 1학년 4159명(15.1%)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많았다. 교과부는 학생 정신건강 관리 방안의 하나로 2007년 처음 96개 학교에서 학생 정신건강 실태를 조사한 데 이어 지난해 대상 학교를 245개교로 늘렸으며 올해 480개 학교, 2010년에는 전국 모든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작은 것이 세상을 바꾼다

    오는 26일부터 나노기술 국제 교류의 장이 열린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는 경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나노코리아2009’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나노코리아’ 행사는 일본의 ‘Nano Tech Japan’, 미국의 ‘NSTI Nano Tech’와 함께 세계 3대 나노기술 국제행사로 꼽히고 있다. 행사에는 안병만 교과부 장관, 한나라당 서상기, 박영아 의원 등이 참석한다. 행사는 심포지엄과 전시회로 구분돼 진행된다. 심포지엄에선 200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조레스 알페로프 상트페테르부르크 과학센터 부회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13명의 세계적 석학들이 나노기술 분야별 연구성과와 국제표준화 동향 등에 대해 강연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신종플루 휴교 도미노 비상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는 초·중학교와 대학가 개학을 앞두고 ‘신종플루 공포’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한 학교에서는 3~7일 동안 개학을 늦추거나 임시휴교 조치를 내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집단생활 공간으로 신종플루 확산의 근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신종플루 감염자 발생으로 개학을 늦추거나 휴교에 들어간 학교는 서울, 경기, 전북, 인천, 대전, 대구, 경북, 충북, 제주 등 9개 지역의 16개교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3곳, 고등학교 12곳, 국제학교 1개교다. 국내에서 발생한 3000여명의 신종플루 환자 중 학생 환자는 700명 수준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확진환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개학을 연기하거나 임시 휴교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비공식적으로 개학을 미룬 학교까지 포함하면 10여개교가 추가로 휴교나 개학 연기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하루에 100여명씩 확진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개학이 본격화되는 이번 주에 상당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개학한 서울 A고는 최근 2학년 학생 3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24일부터 3일간 휴교를 결정했다. 또 수원 A고는 지난 20일 3학년생 1명이 신종플루로 확진되면서 당초 24일 하기로 했던 개학을 26일로 연기했다. 안양 B고는 지난 14일과 개학일인 17일 학생 3명이 신종플루로 확진 판정을 받자 19~24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임시 등교정지 조치를 내렸다.학부모와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김수현(37·여)씨는 “학부모회와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 다들 걱정만 하고 있다.”면서 “서울 강남의 경우 방학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온 애들이 많아 신종플루에 취약한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동네 의원과 약국에도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성남에서 소아과를 운영하는 장순호(40)씨는 “열이 나는 애들을 데려오는 엄마들도 있고, 전화 문의도 안내하기 벅찰 정도로 많이 온다.”면서 “학교에서 변종이 발생할 수 있다거나 애들은 면역력이 약해 걸리면 낫기 어렵다는 식의 소문도 퍼져 불안하다.”고 말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학교를 통한 지역사회 내 감염의 경우 공동생활하는 학생 수가 워낙 많아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순식간에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면서 “환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환자 발생 여부와 확산방지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김학준 박건형기자kitsch@seoul.co.kr
  • 나로호 25일 재발사

    한국 최초의 우주로켓인 나로호의 재발사일이 25일로 확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일 “나로호의 고압탱크 내 압력측정 센서의 소프트웨어 오류 수정을 완료했으며 발사상황관리위원회에서 협의된 사항과 기상조건 등을 고려해 25일을 최종 재발사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발사 예비일인 26일 이내로 재발사일이 조정됨에 따라 발사일정을 항공·해상 관련 국제기구에 다시 통보해 승인을 받는 절차는 필요하지 않게 됐다.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은 “문제가 발생한 소프트웨어 부분과 다른 부분과의 연계성도 점검 결과 확신을 줄 수 있는 정도로 이상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보다 더 신중을 기하기 위해 22일 해당 소프트웨어에 대한 점검을 한번 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김 차관은 “자동발사 시퀀스는 점검을 완료한 이후에 발생하는 문제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서 “또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재차 발사 정지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나로호는 19일 발사를 위해 거쳤던 과정을 똑같이 진행하게 된다. D-2일인 23일에 17일 했던 대로 발사대로 옮겨지며 발사 하루 전인 24일에는 다시 최종 예행연습이 이뤄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25일 날씨는 구름 조금낀 맑은 날씨가 될 것”으로 예측, 기상조건은 발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항공우주학분야 전문가는 “7분56초 전에 이뤄진 발사 예비과정보다 그 이후에 이뤄질 과정들이 훨씬 더 중요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또 다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발사 중지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7분56초 전 이후의 체크포인트에 대해 러시아 측도 세밀하게 점검을 하고 있다.”면서 “발사 300초 전(5분 전)에 1, 2단 배터리가 충전되고 발사 5초 전에 연소점화가 되지만, 배터리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玄통일 오늘 北조문단과 면담 고급임대 ‘한남 더힐’ 20대 당첨자 쏟아져 신종플루 우리 동네 거점 병원 어디? 6일 걸려 서울 왔는데…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 서울 ‘당일치기’ 여행가기 좋은 곳 중·노년들 ‘백수탈출’ 캐머런 신작 ‘아바타’ 끝내줬다
  • “교과서 검정수수료 업체부담 부당”

    교과서 발행업체들이 국가를 상대로 130억원대의 소송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천재교육 등 64개 교과서 발행·출판업체들은 최근 “교과서 선정 과정에서 드는 검정수수료를 교과서 발행업체에 부담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국가를 상대로 “2007년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납부한 수수료 130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초·중등교육법은 교과용 도서에 대한 검정 심사비용을 원칙적으로 국가가 부담하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면서 “이를 교과용 도서의 검정을 신청한 출판사들이 부담하도록 규정한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 제13조는 모법의 위임 범위를 벗어나 위법하다.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업체들은 이어 “검정수수료 규정이 설령 형식적으로 적법하더라도 그 금액이 지나치게 과다해 위법하다.”고 덧붙였다.이들은 또 “검정 수수료가 지난해 평가원 공고에 따르면 일부 과목은 19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교육부(현 교과부)가 검정을 맡던 6차 교육 과정에서는 45만원 수준에 불과했던 수수료가 7차 교육 과정이 도입되고 평가원이 검정을 맡으면서 치솟았다.”고 주장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나로호 발사중단은 압력측정 SW오류 탓”

    나로호 발사 중단 원인은 압력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의 오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소프트웨어가 1단 로켓과 연결된 고압탱크의 압력이 낮아졌다고 인식해 발사가 중단됐다.”면서 “분석 결과 오류가 아닌 것을 소프트웨어가 인식을 잘못해 오류로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로호 1단계 로켓의 압력저하는 실제 발생한 게 아니었으며, 나로호 자체의 시스템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러 기술진들은 현재 소프트웨어의 인식 오류가 나로호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분석과 수정이 완료되는 데는 최대 3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은 “발사일은 소프트웨어의 수정과 점검, 발사체 상태점검 및 기상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사상황 관리위원회에서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면서 “발사 예비일인 26일 이내에 발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6일 이내에 쏠 수 있게 되길 바라는 교과부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날 나로호는 오류 수정을 위해 발사대에서 분리돼 종합조립동으로 이송됐다.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소프트웨어 오류 수정을 하려면 소프트웨어를 새로 로딩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전원을 꺼야 한다.”면서 “현재 발사대에서 가동 중인 열·공기 제어 시스템을 꺼버리면 작동을 못하기 때문에 조립동에 입고시켜 제어를 하며 작업을 하는 것이 발사체의 건강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소프트웨어 오류를 수정하는 작업시에는 1단과 2단 분리를 하지 않고 뚜껑만 열어서 하기 때문에 수정이 끝나는 대로 다시 발사대로 옮겨질 전망이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로호 발사 중지] 7분56초전 발사 중지 왜

    19일 발사 예정됐던 나로호는 발사 예정시간 오후 5시에서 7분56초를 남겨두고 돌연 ‘발사 중지’됐다. 중단 이유는 발사체 밸브를 작동시키는 고압탱크의 압력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밸브·고압탱크라는 점, 발사시 발사체에서 발견된 기술적인 문제로 미루어 볼 때 1단 엔진의 결함이 가장 의심되고 있다. 고압탱크의 압력이 저하된다는 의미는 쉽게 말해 구멍이 나 펌프작용 시 압력이 가해지지 않고 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상목 교과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러시아 기술진의 원인분석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세밀한 분석을 거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발사일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혀 문제를 해결하는 시일이 예비일보다 훨씬 더 길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나로호 발사가 중단되기 전까지 단계별 시간에 따라 추적해 보았다. ●오전 9시, 발사운용 시작 오전 9시부터 나로우주센터는 본격적인 발사모드로 들어갔다. 사전에 계획하고 연습했던 것을 그대로 실전에 옮기는 과정이었다. 19일 아침부터 발사 때까지 이뤄진 과정은 연료·산화제 등의 추진제 충전이 주를 이뤘다. 오전 10시 1단 추진체 충전을 위한 준비작업이 20여분간 진행된 후 1단 밸브 및 엔진 제어용 헬륨이 35분간 충전됐다. 오후 1시 1단로켓 연료인 등유(케로신)와 산화제인 액체산소(LOX) 충전을 위한 준비가 완료됐고, 충전 진행여부 결정에서 ‘진행’이 선언되자 본격적인 연료 주입 대기상태에 들어갔다. ●오후 3시, 연료 충전 오후 3시에 연료인 케로신 충전이 시작됐다. 충전이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이와 함께 오후 3시5분부터 5분 간격으로 산화제인 LOX가 충전되기 시작했고, 1시간10분 만에 충전이 완료됐다. 오후 4시, 로켓 2단과 레인지시스템 상태 점검이 시작돼 20분 만에 끝났다. 오후 4시30분 드디어 발사체를 세우는 기립장치(erector)가 최종적으로 철수됐다. 그리고 발사 20분 전, 우주센터 연구진들이 발사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할 시간이 됐다. 참석자들은 아무런 기술적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음을 재확인했고, ‘GO’가 선언됐다. 그리고 마침내 발사 15분 전인 오후 4시45분, 조광래 우주발사체본부장이 카운트다운 버튼을 눌렀다. 이때까지만 해도 예행연습에 따라 완벽하게 진행돼 관계자들 대다수가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후 4시52분 자동 스톱 카운트다운 버튼을 누르고 7분여 지난 4시52분4초. 발사 7분56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발사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자동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발견되자마자 자동으로 시스템이 멈췄다. 나로우주센터는 발사 중지에 이어 연료와 산화제로 구성되는 추진제 배출을 시작했으며, 발사체 기립장치를 다시 나로호에 장착했다. 발사체 기립장치는 당초 발사 30분 전 철수됐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로호 7분56초前 발사 중지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가 카운트다운 도중에 발사 중지됐다. 발사 전 7분56초였다. 이로써 나로호는 발사 직전에 발사를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발사 연기는 이번이 7번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나로호 발사의 카운트다운 도중 기술적 문제가 발견돼 발사가 중지됐다고 밝혔다. 원인은 발사체 내 밸브를 작동시키는 고압탱크의 압력 저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는 현재 한·러 기술진들이 원인 분석에 들어갔으며 결과가 나오면 발사일을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문제가 경미해 발사 예비일인 26일까지 발사가 가능하다면 국제기구에 대한 통보는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기술적 문제는 엔진과 관련된 문제로 추정돼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일정을 협의하는 데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를 위해 현재 장착된 나로호를 발사대에서 분리해 조립동으로 이송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사중지’ 명령이 내려지자 기술진들은 곧바로 나로호로부터 추진체의 연료를 빼내기 시작했다. 발사를 위해 철수했던 기립설비(erector)도 나로호를 지탱하기 위해 다시 장착했다. 박정주 발사체계사업단장은 “문제가 발생된 곳은 고압연료를 측정하는 부분으로 최종 점검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다.”면서 “배출된 연료는 저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시 활용하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큰 손해는 없다.”고 말했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로호 발사 중지] 재발사 최소3일~수개월 될 수도

    [나로호 발사 중지] 재발사 최소3일~수개월 될 수도

    19일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가 발사 직전에 중단돼 또다시 연기됐다. 나로호 발사장면을 보기 위해 TV앞에 모였던 국민들은 아쉬움의 한숨에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우주개발 강국들도 발사 직전 발견된 문제로 수 차례 연기를 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유럽의 아리안5호(Ariane 5)는 2004년 7월12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4일 연기됐고, 또다시 기상문제 등으로 세 차례 발사 연기됐다. 아리안5호는 2006년에도 지상장비 이상, 위성의 회로이상, 카운트다운 중 상단의 압력 저하로 3차례 발사를 연기한 바 있다. 미국의 우주왕복선 엔데버호(Endeavour)는 2009년 6월13일 연료를 주입하는 지상설비에 문제가 발생해 발사가 취소됐다. 나흘 뒤인 17일 다시 발사하려 했으나 똑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해 다시 무산됐다. 이후에도 다른 우주발사체와 일정이 겹쳐 연기한 데 이어 또다시 기상악화로 세 차례나 연기되는 등 총 여섯 번의 연기 끝에 발사에 성공했다. 아직까지 나로호 발사일은 미궁인 상황이다. 일단 최소한 3일은 연기될 전망이다.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연료를 빼내고 재충전하기까지 적어도 3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또 밸브 작동 고압탱크의 압력저하는 1단 엔진의 문제로 보여 기존에 제기됐던 RD-151 엔진에 대한 실험용 의혹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러시아측과 교과부는 “RD-151을 쌍둥이 모델로 2기 제작해 연소시험을 했다.”고 밝혔지만 나로우주센터에 와 있던 엔진과 러시아에서 연소시험한 엔진이 달랐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원인분석 결과 RD-151 엔진 자체의 결함으로 밝혀진다면 엔진 제작부터 연소시험까지 전면 다시 실시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러시아 로켓엔진 제작업체인 에네르고마시사가 자국 발사체 앙가라의 연소시험을 9월에 다시 실시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에 맞춰 연소시험을 재개할 경우 나로호 발사는 수개월 연기될 수도 있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로호 한국우주사 새로 쓴다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일이 밝았다. 나로호는 19일 오후 5시쯤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른다. 성공 여부를 떠나 20 09년 8월19일은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8일 나로호의 최종 예행연습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고 밝혔다. 최종 발사시간은 19일 오후 1시30분 결정된다. 기상 여건은 나로 발사에 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 나로우주센터지역 날씨는 구름만 낀 맑은 날씨로 바람은 초속 5m 이내, 낙뢰의 가능성도 없다.”고 전했다. 한편 18일 오후 2시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과부는 부내회의, 항우연 상황점검 회의, 유족과의 상의를 거쳐 당초 예정대로 발사하기로 결정했다.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은 “이미 장착된 로켓을 분리하기 쉽지 않고 실질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시점에서 연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로호 7분56초前 발사 중지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가 카운트다운 도중에 발사 중지됐다. 발사 전 7분56초였다. 이로써 나로호는 발사 직전에 발사를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발사 연기는 이번이 7번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나로호 발사의 카운트다운 도중 기술적 문제가 발견돼 발사가 중지됐다고 밝혔다. 원인은 발사체 내 밸브를 작동시키는 고압탱크의 압력 저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는 현재 한·러 기술진들이 원인 분석에 들어갔으며 결과가 나오면 발사일을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문제가 경미해 발사 예비일인 26일내 발사가 가능하다면 국제기구에 대한 통보는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기술적 문제는 엔진과 관련된 문제로 추정돼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일정을 협의하는 데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현재 장착된 나로호를 다시 발사대에서 분리해 조립동 이송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발사중지’ 명령이 내려지자 기술진들은 곧바로 나로호로부터 추진체의 연료를 빼내기 시작했다. 발사를 위해 철수했던 기립설비(erector)도 나로를 지탱하기 위해 다시 장착했다. 박정주 단장은 “발생한 문제는 고압연료를 측정하는 부분이라 최종 점검 대상에 포함되는 부분이 아니었다.”면서 “배출된 연료는 저장고에 들어갔다가 다시 활용되기 때문에 금전적인 큰 손해는 없다.”고 말했다. 글 / 서울신문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영상 / 멀티미디어기자협회 공동취재단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국 중·고교 학기말성적 인터넷 공개

    전국 중·고등학교의 중간·기말고사를 합산한 학기말 성적의 교과별 평균 점수가 인터넷에 공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학교 정보공시제 시행에 따라 17일 오전 10시부터 학교 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전국 중·고교의 1학기말 성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학기말 성적은 연말에 공개된다. 이번 공개는 교육 관련 기관의 정보공개법에 따라 2009년부터 개별 학교의 학업성취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한 것에 따른 조치다. 공개되는 성적은 올 1학기에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중간·기말고사, 수행평가 등을 모두 합산한 학기말 성적의 교과별 평균 및 표준편차다. 성적은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접속해 원하는 학교를 골라 ‘학년별 교과별 성적사항’이라는 공시 항목을 클릭하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학생, 학부모로서는 자신이나 자녀의 성적 수준이 전체 평균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표준편차를 통해 학생들의 성적 분포, 시험 난이도 등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별 시험성적이기 때문에 이 정보를 가지고 학교 간 우위 비교는 어렵지만 학교별 시험의 수준이 어떠했는지, 학생들의 성적 분포는 어떤지 등을 확인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일부 학교는 학교 사정상 학기말 성적이 이달 말에나 산출돼 17일 공시에서는 제외된다. 해당 학교는 서울 경성중, 중암중, 난곡중, 선덕중, 방이중, 대원중, 고려대 사범대 부속고, 대원외고, 덕원예고, 등촌고, 문일고, 상계고, 서울예고, 성동고, 세화여고, 영동고, 이화여고, 현대고, 서울과학고, 한세사이버보안고 등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은퇴 교수들 개도국에 과학코리아 전수

    은퇴 교수들 개도국에 과학코리아 전수

    환갑을 넘은 나이에 국내 과학기술의 해외 전도사로 나선 노익장들이 있다. 홍성윤(오른쪽·68) 전 부경대 교수와 박찬무(66) 전 명지대 교수다. 두 사람은 교육과학기술부가 개도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도국의 대학 및 연구소에 교수나 연구원으로 파견할 과학기술 지원단(Techno Peace Corps, TPC)에 최근 선발됐다. TPC 사업은 개도국 발전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하나로 우리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전수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은 개인단원 신청자 51명 가운데 최종 선발된 20명의 일원이다. 60대 지원자가 처음인 관계로 교과부는 당시 이들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건강상태도 유의깊게 봤으나 거뜬히 통과했다. 홍 전 교수는 한국해양학회장을 지내고 2007년 부경대에서 정년퇴직한 수산생물학의 권위자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수산교육과 해양생물 BT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홍 전 교수는 16일 “인구가 세계 4위이고 수산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와 우리나라가 공동으로 어장을 개발하는 등 수산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에 가보니 고기를 많이 잡아도 냉동기술이 발달되지 않아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많더라.”면서 “우리나라는 1년간 연간 어류소비량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인 만큼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덧붙였다. 박찬무 전 명지대 교수는 말레이시아에서 생태재생 설계기술 등을 교육하게 된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외교부 장관시절 국제협력단(KOICA)단장에 공모했다가 아쉽게 탈락했을 정도로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을 진척시키는 데 관심이 많다. 그는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의 경우, 서양식 근대건축 기술로 집을 짓다 보니 자기네 전통에 맞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 토착건축을 현대화하는 방안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이웃과 공동 정원을 유지하면서 정을 나누는 이른바 ‘협동생태 주택단지’를 기획·설계하고 1호로 지은 서울 논현동 주택에서 25년째 살고 있다는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분당도시개발 때부터 도시건설이 이윤추구의 수단으로 전락해 생태주택도시를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며 국내 건축계 풍토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교과부의 임창빈 국제협력전략팀장은 “개도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지한파 양성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국어선생님이 사회도?

    중·고교 교사가 일정 기간 연수를 거치면 다른 과목의 교사 자격증도 얻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수업시수 변화, 교사 전문성 확대 등의 추세에 맞춰 교사들의 복수전공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교사 복수전공제는 현직 중·고교 교사가 일정 기간 연수를 받으면 자신이 원래 가르치던 전공과목 이외의 과목에 대한 교사 자격증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사가 부족한 학교에서 전공 이외의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 배치 등으로 수업의 전문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제도 도입 시기와 구체적 적용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관련 기관 협의와 공청회, 정책토론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달 복수전공제 도입 여부 등 수업 전문성 제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모닝 브리핑] 교과부, 학부모의 자녀교육 지원법 추진

    학부모의 자녀교육 지원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 대전시교육청에서 학부모의 학교 교육 참여를 주제로 한 공청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학부모 정책 추진 방향 시안을 발표했다. 교과부는 학부모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법령이나 제도 정비가 우선돼야 한다고 보고 의원입법 형태로 추진되는 이른바 ‘학부모의 자녀교육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발의를 준비 중인 이 법률에는 학부모 지원에 대한 근거와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범위에서 학부모의 교육 참여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명시될 예정이다. 5년마다 학부모의 자녀교육 증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학부모 현황, 학부모 만족도 등 실태조사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2012년말 사교육 경감 효과 수월성·교육복지 균형 추구”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2012년말 사교육 경감 효과 수월성·교육복지 균형 추구”

    “2012년 말이면 사교육 경감효과가 굉장할 것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기원 기획조정실장은 12일 정부에서 추진 중인 사교육부담 해소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교과부에서 친서민정책을 총괄하는 장 실장은 “사회양극화로 인해 중산층이 줄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2012년까지 교육복지대책을 마련하여 역대 어느 정부보다 교육복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정부와 현 정부 교육정책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과거에는 공부 잘하는 학생과 뒤처지는 학생에 대한 배려가 적은 상태에서 평균수준의 학생에 집중했다면 현 정부에서는 모든 수준의 학생층에 접근하는 식이다. 수월성과 교육복지의 균형을 이루려 하고 있다. →교육정책에 경제논리가 개입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교육논리뿐만 아니라 경제논리가 같이 고려돼야 한다. 교육에는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 하나의 경제활동인 셈이다. 동일한 재원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상환 후 대학생 학자금 대출제도는 교육과 경제 측면이 동시에 고려된 사례다. 이명박 정부가 끝날 무렵이면 사교육비 경감효과가 굉장할 것이다. 지금은 제도시행 초기다. 1년, 2년 지나면서 서서히 교육활동에 신뢰가 쌓일 것이다. →어떤 제도가 학교에 신뢰를 줄 수 있나. -우선 학교정보공시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항을 학생 학부모들이 볼 수 있게 된다. 학업성취도 평가도 있다. 교원평가도 마찬가지다. 관련 법이 통과되면 교원에 대한 인사자료로 활용할 근거가 된다. 입학사정관제도 학교교육 과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을 충실히 받으면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앞으로 고교는 물론 중학교 교육에까지 영향을 줄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수월성 교육을 강조,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자율형 사립고는 평준화지역의 경우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기숙형 고교는 농산어촌에 위치해 이곳에 가기 위해 학원 다니는 일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수월성 교육으로 말하기 어렵다. 마이스터고는 대학에 가지 않아도 전문기술인으로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수월성 교육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굳이 말자하면 대표적인 수월성교육의 상징인 자사고나 특목고는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추진한 것이 아니다. 그 전부터 있었던 것 아니냐. →좋은 학교가 상대적으로 많이 생기면 이런 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많아져 결과적으로 그만큼 사교육이 늘 수밖에 없지 않은가. -중간층에서 사교육이 이뤄져도 강도는 높지 않을 것이다. 지금 정부는 학교에서 한 공부만 가지고도 대학에 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에 대한 우선순위가 있나. -초·중등 교육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운영된다. 내국세의 20%다. 반면 고등교육은 일반회계에서 재원을 마련한다. 이 때문에 다른 부처와의 예산확보경쟁 상황에 따라 교육여건이 달라진다. OECD평균 정부부담 교육비는 5.0%이나 우리나라는 4.3%선이다. 차이 나는 0.7%가 확보된다면 대학에 집중투자하는 것으로 활용해야 한다. 초·중등교육의 경우 무료급식 확대 등 질적인 교육여건 개선을 도모할 여력이 있어서다. 게다가 고등교육인력은 곧바로 사회로 나가는 인력이니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학벌위주 채용 고쳐야 가계 압박 사교육비 준다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학벌위주 채용 고쳐야 가계 압박 사교육비 준다

    과거 정부도 그랬지만 현 정부에서도 사교육 경감은 중요한 정책이다. 특히 현 정부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제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서민·중산층 붕괴를 걱정하는 상황이다. 소득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지출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늘리면서 저출산, 기러기아빠, 가정해체, 계층간 위화감 등과 같은 각종 사회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친서민정책의 주요 과제로 사교육비 경감방안이 제기된 것은 이같은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학원영업시간 규제 및 공교육 강화와 대학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 등은 현 단계에서 필요한 정책들이다. 하지만 사교육을 증가시키는 2대 원인으로 꼽히는 출신대학을 중시하는 기업체 채용풍토와 심각한 대학 서열화 구조를 해체하지 않고서는 중산층 붕괴 방지와 한국경제 살리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학원영업시간 규제 효과는? 일단은 가시적인 효과가 있다는 게 대체적 반응이다. 정부는 지난 7월7일부터 교습시간 위반, 학원비 초과징수, 무등록 학원 및 미신고 교습소, 개인과외 교습자 신고자에 대한 신고포상금제를 시행 중이다. 지난 10일까지 하루평균 9건의 신고포상금이 지급되고 있으며 학원비를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게 교과부 설명이다. 학원가 반응도 비슷하다. 정부규제로 학원운영을 포기한 학원들이 생긴 데 이어 앞으로 이 같은 학원가 구조조정 현상은 더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성학원의 이영덕 평가이사는 “서울의 경우 밤 10시 규제로 서울 중계동·목동·대치동 일대의 특목고 대비학원들의 교습시간이 제한받는 효과가 있다.”면서 “밤 10시 이후에도 학원교습을 할 수 있는 경기도가 밤 10시까지로 학원영업을 규제하면 평촌 분당 수원일대 고등부 학원은 초토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톨릭대 교육학과 성기선 교수는 신고포상금제와 관련해 “사교육, 공교육을 서로 미워하고 고발하도록 하는 것은 비교육적이고 사회적 불신을 키우는 것으로 오래가서는 안 될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입학사정관제 확대는? 교육계에서는 준비 안 된 전면 확대실시보다는 단계적 확대를 선호하고 있다. ‘무늬만 입학사정관제’가 되어서는 고등교육 개혁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점수위주의 선발전형을 탈피, 학생의 소질과 잠재력을 감안한 입시전형이 되려면 입학사정관의 신분보장과 전문성 배가 등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이명박 대통령의 지적처럼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다니지 않고 공교육만으로도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게 된다. 한국교총의 김동석 대변인은 “과거 점수위주 선발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소질 등으로 선발한다는 취지는 방향이 옳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는 데 따른 충분한 정보제공, 시험의 객관성·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도 “현재 입시구조를 보면 서열화에 의한 부작용은 있지만 사교육비 고통 때문에 분노하는 것이지, 결과 때문에 분노하는 학부모는 없다.”면서 “그런데 앞으로는 결과 때문에 분노하고 따질 학부모도 많을 것이다. 오히려 초등학교 때부터 스펙을 만들기 위해 사교육으로 내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사회경제적 보상체계 개편돼야 정부는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에서 흡수한다는 입장이다.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학교에서 제공하면 사교육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는 논리다. 교총의 김 대변인은 “학교가 사교육을 이기려면 교과교실제가 이뤄지고 수준별 수업을 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면 어느 정도 사교육과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교육을 받는 원인을 따져 보면 사교육 수요를 완전히 해소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학부모들이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이유는 좋은 직장 취직 때문이다. 이를 위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하고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특목고 진학에 목을 매고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 교육학과 김경근 교수는 “고졸이냐 대졸이냐, 대졸 중에서도 명문대학이나 비명문대학 졸업생이냐에 따른 사회경제적 보상차이가 현격한 상황에서는 경쟁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면서 “경쟁구도를 다각화하고 분산시키는 등 선택의 폭을 넓혀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정부에서 추진하는 마이스터교의 경우 인력배출에 앞서 사회에서 이들을 채용하려는 신호를 보내줘야 한다는 것이다. 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실패해도 면책” 모험연구 예산 도입

    내년에 처음으로 연구 실패를 용인하는 모험연구 사업에 150억원이 쓰인다.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의 패러다임이 기존의 안정적인 성과물 도출 위주에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결과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셈이다. 12일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일반연구자 지원사업 예산으로 3000억원 정도를 책정하고 이 가운데 5%인 150억원가량을 모험연구 시범사업 예산으로 편성할 방침이다. 이는 ‘평가제도 개선을 통해 연구 실패를 허용하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지난해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의 문제 제기가 계기가 됐다. 연구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분위기가 부족하다 보니 연구자들은 성공이 예상되는 주제만을 다루고, 창의적·도전적 과제는 회피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성과 부풀리기와 표절 등 부정 행위도 나타나 연구 성과의 질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창의적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고위험(high risk high return) 개인 단위 기초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모험연구는 실패를 전제로 지원된 과제인 만큼 결과 평가는 생략하되 연구 방법과 내용, 성공 및 실패 결과, 시사점 등은 공개해 연구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문화의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 관계자도 “10개의 씨앗을 뿌렸을 때 한두 가지라도 제대로 건질 수 있다면 반도체와 LCD 등과 같은 향후 우리 경제의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련 용역을 진행한 한국과학재단의 ‘국가 R&D 평가 개선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대상 사업은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성공했을 때 엄청난 파급 효과가 기대되거나 ▲도전적인 아이디어 ▲특이 연구분야 등이 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300여개 사업에 각각 연 5000여만원의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초연구 분야 중 기계 소재, 나노 기술, 녹색 연료전지 등을 중심으로 10월까지 대상을 확정할 계획”이라면서 “성과를 보면서 지원 금액과 대상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자에 대한 평가 역시 양적 성과 측정 대신 연구 성과에 대한 질적 평가 위주로 바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교육청서 진학·진로상담 해준다

    2011년부터 지역 교육청이 학교와 지역 주민을 위한 서비스 기관으로 탈바꿈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지역 교육청을 현장 공감형 기관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역 교육청 기능 개편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2~4개 시·도 교육청을 시범 운영 기관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지역교육청은 16개 시·도 교육청 산하에 180곳이 있다.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내려받은 업무를 단순 집행하거나 학교에 대한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지역 교육청의 역할을 학교, 학생, 학부모 지원으로 바꾼다.학교에 대해서는 학교시설 개선, 교원능력개발 등에 필요한 컨설팅 및 인적·물적 지원을 해주고 학생, 학부모에게는 진로·진학 상담,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학교에 대한 종합감사는 사안·기획감사 위주로 바꾸고 장학지도 업무는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기능 개편에 맞춰 국장, 과장 대신 지원관, 팀장 등의 명칭이 도입되고 학교컨설팅팀, 대외협력팀, 학부모지원팀 등 조직도 지원 위주로 바뀐다.교과부는 이 같은 방식을 전 지역 교육청에 도입하기에 앞서 공모를 통해 2~4개 시·도 교육청을 선정, 10월부터 내년 10월까지 1년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을 원하는 교육청은 다음달 중순까지 교과부에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교육청에는 각각 5억원가량의 예산이 지원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나로호 19일 발사확정

    나로호 발사일이 오는 19일로 확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러 양국 기술진들과 발사 일정을 협의한 결과 오는 19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 최종준비 상황과 발사 당일 기상조건을 고려해 8월26일까지를 발사예비일로 설정했다 .  교과부는 “지난 7일 러시아로부터 14~16일 발사 제안을 받았지만 국제기구에 통보하는 데 8일 정도 소요될 것을 감안해 19일 발사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러시아에서 연소시험한 엔진이 나로호 엔진이 아니라는 의혹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지난 7일 이같은의혹(서울신문 8월 8일자 2면)이 제기됐을 때 교과부는 “나로호엔진인 RD-151이 맞다.”고 해명했지만, 정작 30일 러시아에서 연소시험이 이뤄진 엔진은 나로호의 쌍둥이 엔진(RD-151)이 아닌 러시아 발사체 앙가라의 엔진(RD-191)이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이와 관련, 이주진 항우연 원장은 “RD-151과 RD-191의 하드웨어가 똑같아 사실상 같은 엔진”이라면서 “RD-191을 나로호의 프로파일에 맞게 튜닝을 해 시험했기 때문에 성능에 차이가 없다.”고 재해명했다. 또 그는 “기술이전이 극히 제한돼 있는 1단이라 세부적인 사항은 알기 힘들며, 러시아 자국의 발사체 개발일정에 대해 우리가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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