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과부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나경원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법무부 장관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이란 제재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해경
    2025-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12
  • 교과부, 전북교육감 직무유기로 검찰 고발

    교육과학기술부가 정부 지침과 다른 교원능력 개발평가 시행 계획을 유지하는 데다 시국선언 교사의 징계를 미루고 있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을 직무유기로 21일 검찰에 고발했다. 전북교육청을 지난달 말 ‘상반기 특별교부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데 이은 초강수다. 교과부의 교육감 고발은 2009년말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에 이어 두 번째다. 전북교육청은 “지방교육자치에 역행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교과부와 진보교육감과의 충돌이 노골화된 셈이다. 교과부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 전북만이 교과부의 지침에 위반되는 내용으로 교원평가 시행 계획을 수립해, 이를 시정하도록 3차례 명령했다.”면서 “지난달 17일 직무이행명령까지 내렸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전북교육청은 교과부의 직무이행 명령에 맞서 지난달 28일 대법원에 취소 소송을 낸 반면 교과부는 지난달 말 전북교육청이 신청한 240여억원의 특별교부금 지급을 전액 유보했다. 교과부 교원정책과는 “전북교육청의 교원평가계획은 교장·교감을 평가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규정, 학부모 및 교사가 학교경영을 평가할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면서 “또 반드시 계량형 평가를 포함토록 했는데 서술형 평가만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평가결과가 나쁜 교원에 대해 맞춤형 연수를 시키도록 한 지침 대신 자율 연수를 채택하고 있다. 교과부는 또 2009년 전교조의 시국선언 이후 시도교육청과 함께 선언을 주도한 전교조 소속 교사 89명을 국가공무원법 및 교원노조법 위반 혐의로 징계하고 검찰에 고발했는 데도 전북교육청이 교사 3명의 징계 집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교육청은 교사의 징계를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북교육청 측은 교과부의 고발에 대해 시정조치 없이 맞서겠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교과부의 교원평가 지침은 상위법령인 대통령령을 뛰어넘어 교육자치를 옭아매고 있다.”면서 “교사 징계의 경우에는 이미 김상곤 교육감이 동일 유사사안에 대해 무죄를 받은 만큼 명백한 행정낭비”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장관들의 이유있는 ‘근무지 이탈’

    장관들의 이유있는 ‘근무지 이탈’

    산업계를 책임지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교육을 담당하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잠시 역할을 바꾸는 이색 방문 행사를 가졌다. 수요 창출 기관인 산업현장과 인력 공급 기관인 학교 간의 산학협력을 돈독히 해야 한다는 의견일치에 따른 것이다. 최 장관은 19일 서울 일원동 서울로봇고를 찾아 교사들의 직업교육 애로사항과 학생들의 취업·진학 고민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 최 장관은 “고교 졸업생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취업 후 얼마든지 성장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하며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구체적으로 민간기업과의 대화를 통해 특성화고 출신을 채용하도록 권고하고, 사회 전반에 이공계 우대 풍토를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로봇고가 오는 8월 중 교과부에 마이스터고 지정 신청을 하는 것과 관련해 “졸업생들의 취업보장, 로봇마이스터고 교과 편성, 산학협력 커리큘럼 준비 등과 관련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시간 이 장관은 경기 안산시 반월 시화공단의 중소기업을 찾았다. 이 장관은 중소기업 현장 근로자, 기업인 등과 만난 자리에서 산업 현장의 인력난에 관한 의견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장관은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교과부와 지경부가 협력해 기업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고 퇴직하신 분들을 대학의 ‘산학협력 중점교수’로 채용해 대학 교육을 혁신하는 데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김효섭기자 sdoh@seoul.co.kr
  • 고입 선발고사도 응시생 학부모가 출제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TV 수신료 배정액 등 공공재원 수입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교재 가격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EBS수능 교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수능 출제 70% 연계방침을 밝히면서 전국 70여만명에 달하는 수험생들에게 사실상 필수교재나 마찬가지여서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감사원이 19일 공개한 EBS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EBS는 2010년도 수능 교재비 책정 시 TV수신료 배정액·방송발전기금·특별교부금 등 공공재원 부족분 55억원을 교재 원가에 과다 반영했다. 이 때문에 수능교재 정가는 본 가격보다 5% 정도 높게 책정됐다. 권당 8986원에 판매해야 하는 것을 487원(5%) 더 많은 9473원에 판매해 55억 5100만원을 더 챙겼다는 얘기다. 감사원은 2011년 1학기 교재 정가도 전체적으로 5% 부풀려진 74억원으로 높게 책정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EBS에 올해 2학기 수능교재 정가 책정 시 1학기 교재에 과다 반영된 공공재원 부족액을 공제하라고 통보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감사에서는 중국에서 만든 불량 샤프펜슬 계약과 수능 등 각종 시험 출제 및 검토위원의 특정 대학 쏠림 현상, 김성열 전 원장의 보상비 부당 지급 등이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1학년도 수능 샤프펜슬 선정 업무에 참여한 평가원 A 실장은 입찰대상이 국산품으로 제한된 점을 알면서도 중국 생산업체에서 주문자 생산방식(OEM)으로 납품받은 중국산 샤프펜슬 2종을 제출한 B사를 입찰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후 싼 가격을 제시한 B사가 낙찰됐고, B사는 평가원에 심사용으로 제출한 견본품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납품했다. 그 결과 지난해 시행된 수능에서 수험생의 70%가 샤프펜슬의 품질에 불만을 제기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A실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파면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평가원 직원 5명이 교과부 장관이나 평가원장이 수능 출제·관리위원 등을 위해 지급한 격려금 8000만원을 빼돌린 사실을 적발해 무더기 고발 조치했다. 수능을 비롯한 각종 시험의 출제·검토 위원 선정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2011학년도 수능 사회탐구영역 경제 과목 출제위원 4명이 모두 같은 대학교 출신들로 구성되는 등 사회탐구영역 7개 과목의 출제위원 과반이 특정 대학 출신이었다. 대입 수능 출제 및 검토위원으로 수험생 자녀를 둔 고교 교사 11명을 포함시킨 것 외에 고입선발고사 출제·검토·평가위원에도 고입 선발고사에 임하는 자녀를 둔 교사 4명 등 학부모 5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수능 출제·검토위원 선정 때와 마찬가지로 고입선발고사에서도 시험에 응시하는 자녀가 없다는 확인서만 받고 이들을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중등교사 임용시험 출제자를 선정하면서 학원 강사 경력자나 수험서 집필자를 제한하는 규정을 두지 않고, 2008년 수험서를 집필한 교수를 출제위원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한편 올 초 임기를 3개월 앞두고 사임한 김성열 전 원장은 보상비 지급 대상자가 아님에도 ‘격리 및 위험보상비’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원장은 모두 17차례에 걸쳐 4780만원의 보상비를 부당 수령했고, 이 가운데 1140만원은 2009년 7월 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한다며 반납했다. 나머지 3640만원은 감사기간 중 반납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탐라대·제주산업정보대 통폐합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이사장 강부전)이 운영하는 4년제인 탐라대와 전문대인 제주산업정보대의 통폐합을 20일 자로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대학은 내년 3월부터 4년제인 제주국제대학교로 새 출발한다. 이는 교과부가 지난 2009년부터 경영부실 대학을 선정해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해 통폐합에 이른 첫 사례다. 제주국제대는 옛 제주산업정보대 부지에서 개교하며 탐라대 부지는 매각해 학교 발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통합 제주국제대의 2012학년도 입학정원은 800명(야간 150명 포함)이다. 이 대학은 인문사회학부, 서비스경영학부, 응용공학부, 예체능학부 중심으로 특성화해 개편했다. 두 대학의 통폐합에 따라 2011학년도 대비 2012학년도 전국 입학 정원이 10 80명 감소하는 구조조정 효과도 발생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확 달라진 주5일 생활상] 여가소비·내수진작 UP… 영세상인·맞벌이부부 DOWN

    [확 달라진 주5일 생활상] 여가소비·내수진작 UP… 영세상인·맞벌이부부 DOWN

    지난 1일부터 전국의 5명 이상 20명 미만 사업장에도 주5일(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됐다. 2004년 7월 1000명 이상 사업장에서부터 시행된 주5일 근무제가 전국 대부분의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서는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된다. 이로써 우리 사회는 주5일 근무제가 첫 도입된 이후 8년, 2006년 월2회 ‘놀토’(노는 토요일)가 도입된 지 5년 만에 ‘전면 주5일제 사회’ 진입을 맞게 됐다. 여론은 일단 ‘대환영’이다. 전면 주5일제가 시작되면 14만여개가 넘는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여가 관련 지출이 늘어나 내수 진작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 20명 미만 소규모 사업장 등 전면 주5일 체제가 준비되지 않은 곳에서는 노사갈등, 인건비 부담 증가 등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주5일 수업제와 맞물려 주말에도 일을 쉬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정의 부모들은 자녀 돌봄에 대한 부담도 크다. 서울신문은 우리 사회 전반의 생활상을 크게 바꿔놓을 주5일제 전면 실시의 ‘명’과 ‘암’을 짚어 보고 전면 주5일제가 바르게 자리잡기 위한 대책 등을 짚어 봤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주5일제 도입을 단계적으로 시행해온 고용노동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은 주5일제 사회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한다. 여론도 환영하는 입장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달 14일 발표한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른 효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주5일 수업제가 시작되면 총 14만 68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또 “학생은 학습 부담이 적어지면서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늘릴 수 있고, 교사는 자기계발 시간을 늘려 능률과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분석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둔 대기업 과장 김지용(44)씨는 “딸도 주말 이틀을 모두 쉬는 내년부터는 가족이 모두 함께하는 여가생활을 더 늘릴 계획”이라면서 “하루만 쉬던 때야 일요일은 단지 피로를 풀기 위해 쉬는 시간이었는데, 토·일요일 이틀을 쉬면서 여행과 취미활동에 부담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주5일제가 내수진작에도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LG경제연구원과 통계청이 주5일 근무제 시행 전인 2003년 3분기~2004년 1분기와 시행 후인 2004년 3분기~2005년 1분기를 비교한 결과, 시행 후 가계의 여가 관련 소비지출은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의 월평균 외식비는 23만 1000원에서 24만 4000원으로 5.6% 증가했고 교양오락비는 9만 4000원에서 1000원이 더 늘었다. 용돈을 비롯한 잡비는 월 25만 7000원에서 26만 3000원으로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번에 새롭게 확대된 5인 이상 20인 미만의 소규모 업체에서는 주5일 근무제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 사업장 별로 근로시간 제도, 임금제도 재설계, 휴가제도 등을 새로 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인사담당자가 따로 없는 영세 사업장에서는 당장 도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직원 6명을 두고 인테리어업체를 운영하는 최영민(57)씨는 “고객의 사정에 맞춰 일을 한꺼번에 몰아서 해야 될 때가 많기 때문에 주5일, 주40시간을 딱 맞춰 일하기는 어렵다.”면서 “수익이 많이 남지 않아 수당도 추가로 주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규모가 영세한 사업장에서는 사업주들이 주5일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실행 의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주40시간제 도입에 따른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인 미만 사업장 중 51.8%가 주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하지 않았고, 이 중 ‘다른 기업의 도입상황을 보고 대응하겠다’는 기업이 52.5%, ‘도입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21.8%를 차지했다. 주40시간제 도입에 따른 애로사항으로는 소규모 기업의 38.4%는 ‘연장 근로수당 등 인건비 부담 상승’을, 20.4%가 ‘근무여건상 주40시간제가 부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주5일제 시행은 또 주5일제를 적용받지 못하는 5인 이하 사업장 근로자나 비정규직에게 자녀 보육비 부담이라는 짐을 떠안겼다. 경기 화성에 위치한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체에 다니는 최명륜(39·가명)씨는 “대형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는 아내도 주말 대신 평일에 쉬게 돼 있어 당장 내년부터는 토요일에 초등학생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면서 “학원이라도 보내야할 텐데 그마저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교과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토요돌봄교실’도 저소득층에게는 비용부담으로 다가온다. 반대로 주말 이틀을 이용한 사교육 시장도 활성화돼 장기적으로는 소득 수준에 따라 학력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비리 백화점’ 명신대 퇴출위기…정부, 부실大 구조조정 신호탄

    회계 및 학사 부정 등 비리와 불법으로 얼룩진 전남 명신대에 정부가 ‘학교 폐쇄’라는 칼을 뽑아들었다. 출석 기준을 채우지 않은 학생들에게 무분별하게 남발한 학점에 대해서는 ‘성적 무효’라는 전례 없는 강경 조치를 내렸다. 정부의 이 같은 부실 대학 퇴출 조치가 올해 연말 예고된 사립대 구조조정에 대한 신호탄으로 관측됨에 따라 대학들이 긴장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4월 실시한 명신대의 학교법인 신명학원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 친·인척이 경영하는 전형적인 족벌 체제를 중심으로 학사 관리 부실, 회계 부정 등 각종 불법 행위가 드러났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법인 이사 7명과 감사 1명의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는 동시에 설립자인 전·현직 총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교비 횡령 및 부당 집행액 68억원을 회수 또는 보전토록 명령했다. 나아가 교과부는 명신대가 감사 처분을 오는 9월까지 이행하지 않으면 학교를 폐쇄해 법인 해산 등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교과부의 학교 폐쇄 조치가 이루어진 곳은 지금껏 2000년 전남 광주예술대와 2008년 경북 아시아대 두곳뿐이다. 전남 순천에서 고등학교(1983년 개교)와 명신대(2000년 〃)를 운영하는 학원 재벌인 신명학원은 법인 설립자인 이종필씨가 명신대 총장을 역임한 데 이어 부인은 이사장, 딸은 총장, 아들은 부총장, 조카는 총무처장 등 학교의 주요 보직을 독식했다. 신명학원은 1999년 대학 설립 당시 수익용 기본재산 28억원 가운데 14억원만 제출하고도 인가를 받아냈다. 이후 14억원을 관할청 허가 없이 불법으로 사용한 뒤 이를 채워 넣기 위해 교비에서 12억원을 횡령해 재산이 멀쩡한 것처럼 허위로 보고했다. 학사 운영에서도 2008학년부터 3년 동안 사회복지학과의 입학 정원을 무려 116명이나 초과 선발해 편입생이 전과해 온 것같이 서류를 조작했다. 2010학년에는 이 학과의 편입학 불합격자를 정원이 미달한 학과에 합격시킨 뒤 다시 옮겨오기도 했다. 게다가 강의실 수용 인원을 훨씬 넘게 시간제 등록생을 뽑아놓고 외부업체에 강의를 맡기는 한편 지난해에는 출석 기준을 채우지 못한 학생 2만 2794명에게 학점을 부여했다. 교과부는 수업 일수가 미달한 학생에 대해 전원 성적 취소 결정을 내렸다. 때문에 2만명이 넘는 학생 대부분은 수업료를 다시 납부하고 재수강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조카인 윤모 전 총무처장은 신입생 등록금 2억 8500만원을 개인통장으로 입금받아 개인적으로 유용한 데다 이 전 총장에게도 생계비 명목으로 1년간 1억 2100만원을 부당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인재산과 교비가 재단 일가의 쌈짓돈이었던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해당 학교의 이의 신청을 받은 뒤 오는 9월 감사 결과 처분 이행일까지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절차대로 학교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교과부, “명신대 교비 횡령 68억원 회수”···’학점 백화점’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전남 순천의 명신대 종합감사 결과, 이 대학 재단인 신명학원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7명 전원에 대한 ‘취임승인 취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명신대 재단이 횡령하고 부당하게 집행한 교비 68억원을 회수 또는 보전하라.”고 말했다. 명신대 재단은 교비 12억원을 설립자 개인 계좌로 횡령해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고, 등록금을 개인 계좌로 징수하는 등 여러가지 비리를 저질렀다.  교과부는 이어 “학교측이 이번 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을 이행하지 않으면 학교 폐쇄와 법인 해산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2010학년도 졸업생 평점 평균을 조사한 결과, 전국 4년제 대학 중 1위인 91.92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1학년도 재학생 충원율은 8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고 2010년 교과부가 대학 중도 탈락률을 파악한 결과 15.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해 189개 과목에서 2만2794명이 출석 기준에 미달했지만 출석을 인정했다.  교과부는 또 “출석 기준에 미달했지만 출석이 인정돼 성적이 부여된 학생에 대한 성적을 전부 취소하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교과부 ‘말 따로 행동 따로’

    학내비리 의혹으로 물러난 옛 대학재단 인사들의 잇따른 복귀와 관련, 교육과학기술부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교과부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학 구조조정과 엇박자가 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과부는 그동안 반값 등록금에 앞서 대학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값 등록금 논의는 쑥 들어간 반면 대학구조개혁위원회 발족 등 구조조정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과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학내비리에 연루돼 물러난 구 재단 인사들을 속속 복귀시키고 있다. 사분위는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던 대구대, 동덕여대, 대구미래대의 정이사를 임명했다. 정이사 가운데는 구 재단측 인사가 상당수 포함됐다. 결국 사분위가 물러난 구 재단 인사들의 복귀통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사분위는 앞서 공금횡령, 부정입학 등의 비리로 물러났던 세종대, 조선대, 상지대, 광운대의 구 재단 인사들에게도 길을 터준 바 있다. 이병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은 “사분위가 사학의 주인을 되찾아준다며 비리 당사자를 복귀시켰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도 자연스럽게 도마에 올랐다. 이 장관은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상지대 구 재단 복귀문제가 이슈화 되자 “철저히 노력해서 사분위가 제대로 기능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지난 달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 대학총학생회장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사분위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자 “사분위가 헌법 등에 기초해 결론을 내리고 있고, 소위 ‘문제 재단’이 바로 복귀하는 경우는 극히 예외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과부가 힘 있는 대학은 손도 못 대고 힘 없는 대학만 손본 뒤 나중에 사분위를 통해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靑 임기말 정면돌파 승부수… 여당내 반발 ‘찻잔 속의 태풍’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권재진-한상대 카드’를 밀어붙인 것은 임기 말 정국 돌파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치권의 반대가 여전히 거세고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지만, 집권 후반기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전문가를 기용했다는 것이다. 퇴임 후까지를 고려한 다중포석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번 인사로 이른바 4대 권력기관의 수장인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에 모두 대구·경북(TK) 또는 고려대 출신이 채워지게 된 점도 주목된다. 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는 고려대 출신으로, 이번 정권 들어 검찰의 핵심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내는 등 고속 승진을 지속해 왔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경북 청도 출신이며, 조현오 경찰청장은 고려대 출신이다. 원세훈(경북 영주) 국정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MB맨’이다. 청와대 수석 출신의 장관도 6명이 됐다. 국무총리를 포함한 전체 국무위원 17명 중 3분의1이 넘는다. 권 내정자를 비롯해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김성환 외교부 장관, 정무·국정기획수석을 지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경제수석에서 입각한 최중경 지경부 장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이주호 교과부 장관, 정무수석 출신의 맹형규 행안부 장관 등이다. 앞서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의 반발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쳤다. 오전에 열린 의총은 시작되자마자 친이계 의원들이 잇따라 찬성 입장을 밝히며 분위기를 몰았다. 의총에 참석한 63명 가운데 13명의 의원이 발언을 했는데 9명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찬성했다. 조해진 의원은 “대통령의 인사 문제를 가지고 의총을 연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은재 의원도 “개인의 능력이나 도덕적 문제가 없다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정태근 의원은 “역대 정부에서 선거철을 앞두고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기용하지 않는 것을 ‘불문율의 관행’으로 삼았다.”고 했다. 정두언 전 최고위원도 “정동기 전 감사원장 후보자의 인사 문제가 불거졌을 때에도 ‘인재가 없다’는 이유를 댔는데 양건 감사원장이 얼마나 잘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는 “앞으로 인사 문제는 당 지도부가 먼저 보고를 받기로 했다.”면서도 권 수석의 내정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 주자.”고 설득했다. 민주당도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임기가 몇 개월 남지 않은 여당 국회의원들이 밀어붙이는 ‘힘의 정치’는 결국 대통령에게 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정권 말 측근, 친인척 비리를 덮어 보겠다는 방패막이 인사”라면서 “정치 검찰을 활용해 유리한 국면을 조성해 보겠다는 선거용 인사를 민주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측근 기용’에 대한 우려와 관련, “권 수석이 가장 적임자라는 것은 검찰 내부는 물론 반대하는 상당수 의원 중에서도 동의하는 분이 많다.”면서 “수석으로 일했는데 장관으로 임명할 수 없다든지, 장관으로 재직할 수 있는데 수석으로 임명할 수 없다는 식의 논리에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강주리·허백윤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잇단 비리 대학재단 부활 온당한 것인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그제 비리로 물러났던 동덕여대와 대구대의 옛 재단에 복귀할 길을 터주었다. 동덕여대 이사진 9명을 선임하면서는 옛 재단이 추천한 인물 5명을 넣었다. 또 대구대 이사 7명 가운데 3명을 역시 구재단 쪽 사람으로 채웠다. 특히 동덕여대의 경우 학내 구성원이 마련한 정상화 방안에 종전 이사 9명 중 6명이 동의했으므로 위원회 내규상 이를 수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무시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동덕여대는 2003년 조원영 총장이 교비 78억원을 불법으로 빼돌린 사실이 교육부 감사에서 드러나 재단이 쫓겨난 바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법원은 지난달 조원영씨 일가가 동덕여대 설립자가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 대구대 재단 또한 1994년 교비 무단 전용 등이 발각돼 밀려났다. 그런데도 이처럼 비리를 저지른 옛 재단 손을 들어준 위원회의 ‘분쟁 조정’ 기준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리사회는 지금 대학 개혁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반값 등록금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실현하려면 부실한 대학부터 정리해 밑 빠진 독에 물붓기를 막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었다. 교육과학기술부 역시 부실 대학을 정비하는 대학 구조조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번 사학분쟁조정위의 결정이 대학 개혁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따져봐야 할 일이다. 부실 대학을 정비하려면 비리·무능 재단부터 퇴출시키고, 교과부가 임시이사를 파견해 관리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현재 교과부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은 대학들은 하나같이 재단이 등록금을 전용하거나 인사 비리를 저지른 곳이다. 사학분쟁조정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교과부는 이번 비리재단 복귀가 과연 온당한 것인지 철저히 점검해 보기 바란다. 그래야만 교과부가 추진하는 대학 개혁도 국민의 성원 속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비리 대학재단의 부활이 대학 개혁의 걸림돌이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 사분위, 舊 비리재단 또 복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대구대, 동덕여대, 대구미래대 등 3개 대학의 옛 재단관계자들을 또 복귀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14일 영광학원(대구대), 동덕여학단(동덕여대), 애광학원(대구미래대)에 대해 정이사를 선임했다. 사분위는 대구대에 정이사 6명과 임시이사 1명 등 7명의 이사를 선임했다. 이 가운데 임시이사로 선임된 이를 정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이번에 선임된 이사들은 옛 재단 측 추천 3명과 대학 구성원 측 2명, 교과부 측 1명, 임시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9명의 정이사가 선임된 동덕여대도 옛 재단 측이 추천한 이사가 과반인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구대와 동덕여대 등 학내 비리 문제로 물러났던 옛 재단이 복귀한 셈이다. 하지만 옛 재단에 반대하는 이들은 이날 사분위의 결정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재심의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혀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민주주의 법학연구회는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입학·공금횡령 등 온갖 사학비리를 일삼다 법의 단죄를 받아 학교 경영에서 퇴출된 사학비리자들이 사분위의 결정에 따라 속속 학교 경영권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사학비리로부터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습권 보호를 위해 설치된 사분위가 오히려 사학분쟁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대 무늬만 법인화?

    서울대 무늬만 법인화?

    내년 1월 1일 법인화되는 서울대가 예산을 37.5% 증액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율적 운영을 통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는 사라지고 예산만 뻥튀기한 ‘무늬만 법인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과부 “재정부에 예산안 전달” 서울대는 2012년 일반회계 예산으로 4400억원을 책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3200억원보다 37.5%(1200억원)가 늘어난 규모다. 2008년 2550억원이던 서울대 예산은 2009년 2960억원, 지난해 3150억원으로 늘었다. 법인화 논의가 본격화된 2008년부터 예산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대의 내년 예산안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거쳐 기획재정부에 제출된 상태다. 교과부 관계자는 “서울대와 협의를 끝냈고 재정부에 예산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내년에 법인화되면서 발생하는 비용이 포함되면서 예산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회계·정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데다, 공무원이던 직원 700여명이 민간인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보험료 등의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법인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회계·정보 시스템을 교체하는 데에만 200억원이 들어가고 해외 석학 영입 등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법인화체제로 자리를 잡기 위해 필요한 재원이 포함되다 보니 예산이 다소 증가했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법인화법에 명시된 출연금을 예산에 포함시켜 규모가 더 커진 것 같다.”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재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대의 예산 증액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대가 내년 법인화로 체제 전환을 빌미로 예산의 덩치를 키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정부 통제에서 벗어나는 대신 자립하는 것이 국립대 법인화의 본질인데, 정부의 달콤한 지원에만 손을 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법인화 하면서 예산 뻥튀기” 다른 교육계 관계자는 “예산이라는 것이 한번 증액되면 쉽게 줄지 않는 게 사실”이라면서 “회계·정보 시스템 교체 등은 중·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효율적인데, 한 해에 예산을 몰아서 반영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법인화 체제로 바뀌면서 정부지원 예산 규모 자체를 확대하려고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법인화 초기에 새로운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많아 예산을 늘려 잡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4400억원으로 짠 예산이 그대로 반영될지는 미지수”라고 답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병역 의무’ 관련 내용 학생 진로교육에 포함

    병역 의무 이행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강화되면서 병역 의무에 대한 내용이 청소년 진로교육에 포함될 예정이다. 병무청은 1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공정한 병역의무 이행 촉진 및 마이스터고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군 복무절차 및 직업으로의 군 생활 등 병역의무 이행관련 내용을 진로교육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병무청도 군 복무형태·입영시기 등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병무행정설명회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지원한다. 병무청과 교과부는 2013년 첫 배출되는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산업기능요원이나 기술병으로 복무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대학 수학 편의 제공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포스텍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첫발

    포스텍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첫발

    포스텍(포항공과대)에 설립될 세계 최고의 기초과학연구그룹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재단의 한국연구소가 첫발을 내디뎠다. 포스텍은 11일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백성기 총장을 비롯해 교육과학기술부, 경북도, 포항시 관계자와 아·태 이론물리센터의 피터 폴데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소 창립 총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사진 선임 등을 마친 뒤 교과부에 독립법인 설립 인가를 신청키로 했다. 1단계로 국·도비 등 357억원을 들여 향후 5년간 아토초(1아토초=10의 18제곱분의 1초) 등 극미세 단위 연구와 복합소재 분야 등 2개 센터를 설립하고 100여명의 연구 인력을 확보해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간다. 2015년부터는 4개 센터로 확대하고 연구 인력도 200여명으로 늘려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공식 분원으로 확대한다. 막스플랑크재단은 하버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노벨사관학교’로 불리며 다양한 분야에 걸쳐 80개의 산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기초연구분야 세계 최고의 연구소 그룹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막스플랑크 연구소 유치로 포스텍의 기존 R&D 인프라를 중심으로 글로벌 과학단지를 조성하고 포스코 중심의 산업단지와 연계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12일 전국 일제고사 마찰없을 듯

    지난해 시험 시행 여부를 두고 일부 진보 성향의 교육감과 교육과학기술부가 마찰을 빚었던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가 올해는 큰 마찰 없이 치러질 전망이다. ‘평가 거부=전원 징계’라는 강력한 원칙을 내세운 교과부의 엄포 앞에 일단 각 시·도교육청이 그대로 따르는 분위기다. 5일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2일 일제고사 시행을 앞두고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은 별도의 시험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침을 세우지 않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의 시행계획을 일선 학교에 전달하는 것을 미루지 않고 곧바로 일선 학교에 전달했다.”면서 “상당수 학부모가 시험 시행을 찬성하고 있는 데다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 권한이 교과부 장관에게 있다는 법률적 해석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교과부는 평가 당일 개별 학교에서 별도의 시험 대체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체험학습을 시행할 경우 시험을 보지 않은 학생은 ‘무단결석’이나 ‘무단결과’로 처리하고, 해당 교사와 학교장에 대해서는 징계 및 기관경고를 즉시 내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시험 미응시 학생을 결석·결과 처리하지 않아 일선 학교에 혼선을 일으킨 강원과 전북교육청 등 진보적인 교육감들도 아직까지 별도의 대체 프로그램 계획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과 경기 등 일부 교육청의 애매한 시험 진행과 사후 대응으로 교사와 학생 모두 시험 응시에 혼란을 겪는 등 문제가 많았다.”면서 “올해는 체험학습 참가 시 무단결석, 평가 참여 거부 시 무단결과 등 시험 거부 행위에 대한 세부 지침을 정교하게 다듬어 보냈기 때문에 이 같은 혼선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부실대학 구조조정 닻 올렸다

    부실대학 구조조정 닻 올렸다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대학 구조조정의 시발점인 ‘대학구조개혁위원회’(이하 위원회) 첫 회의가 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렸다. 위원회는 늦어도 연말까지 부실 경영 사립대학의 퇴출 기준 마련과 자율구조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고, 더불어 국립대의 선진화와 통·폐합에 대한 실질적인 결과물도 내놓을 계획이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홍승용(영산대 총장) 위원장은 “기존의 교과부 대학선진화 위원회의 개혁 방안과 달리 평가지표에는 재정건전성이 추가되고, 범위는 국공립대가 포함된 깊고 폭넓은 구조조정이 위원회의 목표점”이라면서 “국민들의 관심사임을 고려해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8일 1박 2일의 비공개 워크숍을 통해 기존의 구조조정 지표와 적용 범위를 재검토하고, 향후 연말까지 논의할 대학 개혁의 로드맵과 어젠다도 설정하기로 했다. 워크숍 이후에는 주 1회씩 회의를 갖고 실질적인 개방형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 위원장은 “2020년 이후에는 학령인구 감소 현상이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공립대학들도 통·폐합과 동시에 정원 감축이라는 두 가지 방안을 병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부실대학 통폐합 등 대학 구조조정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과부장관의 자문기구로 출범·운영 중인 위원회가 국회의 ‘사립대학 구조개선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된 이후에는 법적 심의기구로 전환돼 실질적인 대학 구조개혁의 주도적인 기구로 활동하게 된다. 이날 출범한 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법률·회계, 산업·경제계, 교육계 등 민간 전문가 20명(임기 2년)으로 구성되며 사립대학분과위원회, 국립대학분과위원회 등 2개 분과로 나눠 운영된다. 사립대학분과위원회 위원장은 박승철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가, 국립대학분과위원회 위원장은 이현순 현대자동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이 각각 맡았다. 한편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모두 발언을 통해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사회 전반의 공감대를 지적하며, 대학 개혁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장관은 “그동안 등록금 공론화 과정에서 여야 정치권뿐 아니라 대학 스스로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따지고 보면 대학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들이다. 이들도 등록금 대책과 함께 대학 구조조정을 병행해야 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 공감대 위에서 발족한 위원회인 만큼, 법률안이 통과 전의 자문 단계에서도 교과부는 위원회의 지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학기 학자금 대출금리 4.9% 동결

    정부가 제공하는 2011학년도 2학기 학자금 대출 금리가 4.9%로 동결됐다. 이에 따라 2008년 2학기 7.8%에서 매학기 0.1~0.5%포인트씩 떨어지던 대출 금리 내림세도 멈춰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은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위한 2학기 학자금 대출 금리를 지난 1학기와 같은 4.9%로 결정하고, 6일부터 대출 신청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물가상승 압력으로 올들어서만 세 번에 걸쳐 기준금리가 인상돼 학자금 대출 금리도 인상 압박을 받고 있지만, 학비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 학기와 같은 금리로 동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씩 올렸고, 지난달에도 한 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해 현재 기준금리는 3.25%를 기록 중이다. 반면 학자금 대출 금리는 2008년 2학기 7.8%를 정점으로 2009년 1학기 5.8%, 2010년 1학기 5.2% 등 매년 떨어져 올 1학기에는 4.9%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한나라당을 비롯해 최근 정치권 등에서 대안으로 내놓은 학자금 대출금리 3%대 추가 인하나 군복무 기간 이자 면제 같은 등록금 완화를 위한 논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아 학생들의 대출 부담 경감도 당분간 어렵게 됐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대부분은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 금리를 거의 받지 않거나, 1%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학자금 대출금리가 결정됨에 따라 한국장학재단은 오는 6일부터 9월 30일까지 대출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이나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든든학자금·ICL) 신청을 받는다. 본인의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대출제한 대학 23개교의 1학년 신입생은 등록금 대출 제한 조치는 이번 2학기에도 지속된다. 제한대출 대학 가운데 17개교 학생은 등록금의 70%, 6개교 학생은 30%만 대출받을 수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국가R&D사업도 혈세 줄줄 샌다

    정부가 각 분야별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인건비 829억원을 과다 지급하는 등 관리시스템은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교육과학기술부 등 14개 부처가 한국연구재단 등 15개 R&D 전문기관과 협약한 5086개 과제의 연구개발비(총 4조원)를 지급·정산한 ‘국가R&D사업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2008∼2009년 이 부처들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 15곳이 규정을 어기고 과다 신청한 인건비는 모두 829억원에 이른다. ●연구 미참여 117명 24억 부당 신청 전자부품연구원의 경우 이렇게 받은 인건비 76억원으로 전 직원 370명에게 특별상여금 21억원을 지급하는 등 지난해 연구직 직원 273명의 인건비를 2008년 대비 평균 40.5% 인상했다. 교과부 등 6개 부처는 극지연구소 등 연구기관 15곳이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117명의 인건비 24억원을 부당 신청했는데도 그대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해당 부처에 잘못 지급한 인건비를 회수하고 R&D 예산편성시 이를 반영하도록 했다. 감사원은 특히 지식경제부가 2006년부터 국제기술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술기반 분야 지원대상자 25명 중 17명(총 137만여 달러 지원, 1인당 8만여 달러)을 지경부 공무원으로 선발하는 등 소속 공무원의 장기국외훈련수단으로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이중 2명은 학비를 받은 뒤 수강 신청을 취소하거나 대학 조교로 선정돼 학비가 감면된 사실을 알리지 않는 등 학비 2400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요구했다. ●지급기준 없어 1명이 23억 챙기기도 국가 R&D 참여연구원에 대해서는 보상금이 지급되지만 지급기준이 없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경우 연구원 30명 중 1명이 보상금 25억 5000만원의 90.2%인 23억원을 챙기기도 했다. 서울대와 3개 출연연구원은 공무원 여비규정보다 1.2∼1.8배 높은 별도의 여비 규정을 마련, 57억원을 과다 집행했다. 이 가운데 서울대는 2008년 8월 교과부로부터 산학협력단 여비 규정을 개정하라는 권고를 받았지만 이를 방치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한국산업기술평가 관리원이 연구과제 선정시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이미 지원된 5개 과제를 중복 지원했고 이를 수행하는 5개 업체에서 중복 지원받은 정부출연금 3억 6300만원을 회사운영비 등에 사용한 사실을 적발, 이를 회수하고 범죄 행위가 있다고 판단되는 업체에 대한 고발 등의 조치를 하도록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커버스토리] 5년마다 어김없이… 관료사회 집권4년차 증후군

    [커버스토리] 5년마다 어김없이… 관료사회 집권4년차 증후군

    집권 4년차를 맞은 이명박(MB) 정부의 관료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청와대가 권력누수(레임덕) 방지를 위해 대대적인 공직 사정에 나섰지만, 이미 임기 말 증후군에 빠져들고 있는 기미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부처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일부 관료는 차기 권력에 줄을 대야 할지 고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1일 정부 부처들에 따르면 현 정권 임기를 1년 7개월여 남겨놓고 부처 이기주의로 정책이 겉도는 등 집권 4년차의 부작용이 5년 주기로 반복되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군부대 토지보상 협상 결렬은 부처 이기주주의 대표적인 사례다. 국토해양부와 국방부가 땅값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사업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와 지식경제부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범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신경전을 벌인 것도 같은 사례다. 교육과학기술부도 반값 등록금 문제를 놓고 기획재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복지부동은 더욱 심화됐다. 최근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은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장은 해임 통보 전까지 용퇴할 움직임을 안 보여 애를 태웠다. 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된 국방부의 국방개혁안도 마찬가지. 당초 지난달까지 국회 통과를 추진했으나 미뤄지면서 내부적으론 이미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지난 5월 차관 출신 장관이 임명된 한 부처에선 신임 장관이 야인시절 혼주였던 결혼식의 참석 여부를 놓고 말들이 오갔다. 부처 관계자는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돼 결혼식 참석자가 많지 않았는데 불참자들이 전전긍긍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세종로 청사 공무원들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유럽 순방에 외교통상부가 수행원 3명을 파견한 것을 놓고 부러워했다. 한 부처 실장급 인사는 “권력의 향배에 동물적 감각을 지닌 공무원들이 얼마나 ‘미래권력’에 잘했겠느냐.”고 되물었다. 공직기강을 다잡는다며 시작된 사정은 오히려 ‘보신주의’를 낳았다. 중앙부처 한 국장급 공무원은 “공무원도 사람인데 이번 정부 들어 너무 조이기만 한다.”면서 “본부보다 외청에 나가 잠시 쉬고 돌아오겠다는 직원이 늘었다.”고 전했다. 최근 점심시간 뒤 귀청시간 체크가 시작된 부처의 과장급 인사는 “점심식사 뒤 청사에 들어오는 시간이 늦으면 아예 1시간 동안 산책을 하다 오후 2시쯤 귀청한다.”고 말했다. 강도 높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부패는 끊이지 않는다. 최근 법무부는 교정위원들이 낸 협찬금을 횡령한 혐의로 장모 부산교도소장을 면직 조치했다. 지난해 수뢰 비위로 261명의 공무원이 적발된 교과부는 최근 국립대 창호공사를 특정업체에 몰아준 혐의를 받은 직원이 자살하기도 했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레임덕은 부정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새 정책을 추진하기보다 기존 정책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교과서적 해법”이라고 조언했다. 부처종합·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실대 퇴출?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

    부실대 퇴출?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

    부실 사립대 퇴출과 국공립대 통폐합 등 대학 구조조정 방안을 주도할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1일 발족했으나 위원들이 대부분 대학 관계자들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전문가적 관점서 검토” 교육계 안팎에서는 “아무래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의중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위원회가 이런 형태라면 이는 대학 구조개혁을 물 타기하려는 의도로밖에 읽히지 않는다.”며 벌써부터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교과부는 각계 대표 20명으로 구성된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일 밝혔다. 위원장은 홍승용(영산대 명예총장) 녹색성장해양포럼 회장이 맡았다. 5일 오후 첫 회의를 열 예정인 위원회는 사립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부실대학 판정 기준, 판정 절차, 인수·합병 및 퇴출 등을 심사하고 국립대학 선진화와 통폐합 등을 논의하게 된다. 교과부는 “부실 사립대의 경영진단과 실태조사, 구조개선 계획과 합병·해산, 국립대 선진화와 통폐합 등을 전문가적 관점에서 검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원들의 면면은 이 같은 교과부의 설명과 어울리지 않는다. 우선,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교육단체 수장들이 대거 위원으로 위촉됐다. 대학 이익을 대변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법인협의회 회장 등이 모두 포함됐다. 각 단체의 의견을 듣는다는 취지지만 각 대학 형편에 따라 구조조정에 대한 시각이 다를 수밖에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들 외에도 대학교수 7명이 따로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뒤 미래기획위원회에서 교육 분야를 담당하기도 했다. 법률분야 대표로 현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이 임명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사분위는 비리 등으로 물러난 대학 재단 등의 복귀를 잇따라 승인하는 등 분쟁조정이 아니라 사학분쟁을 증폭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대표적 기구다. 산업·경제계 인사로는 직접 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과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관변단체 인사도 구색 맞추기에 동원됐다. 경제계 몫으로 참여한 한 위원은 현 교육과학강국실천연합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이 단체는 17대 대선 때 당시 이명박 후보의 교육정책 자문 등을 맡았던 전직 장관과 대학 총장 등이 참여해 결성한 단체로, 현 이사장도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이 맡고 있다. ●시민들 “구조조정 의지 없어” 시민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대학구조 개혁을 주도할 텐데, 이런 인사들로 얼마나 공정하고 근원적인 구조개혁이 이뤄질지 실망감이 앞선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정운(22)씨도 “등록금 사태로 시작된 대학 구조조정 문제를 결국 무산시키려는 저의가 엿보이는 인선”이라며 “국민의 뜻을 대변할 수 없는 이들로는 결코 이해관계가 얽힌 대학 구조조정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