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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부, 안양대 회계·인사비리 의혹 감사 착수

    대학평의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수십억원의 빚을 내 땅을 사고, 교수 임용 때 내정된 후보자들을 특채하는 등의 인사 및 회계비리를 저지른 의혹이 제기된 안양대학교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대대적인 감사에 나섰다. 교과부는 지난 2일 안양대와 김승태 총장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감사는 회계 부정, 인사·조직 비리 등 전반에 걸친 종합감사 수준이다. 교과부와 안양대 교수협의회 측에 따르면 안양대는 지난 2010년 10월 대학평의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기금 회계를 이용, 강원 태백시의 폐광부지 2만 7400여㎡를 매입했다. 거래가격은 54억원으로 해당 토지의 개별공시지가 6억 7000만원, 시세 16억 9200만원에 비해 비쌌다. 교수협 측은 “학교가 매입자금이 부족하자 학생회관 건물을 담보로 50억원을 빌려 공사비를 충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김 총장이 연수원을 짓겠다고 했지만 지금껏 방치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적법하게 사학진흥재단에서 융자를 받아 학생회관을 건립했고 연수원 부지는 기금회계에서 정상적으로 지급했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수 채용과 관련된 비리 혐의도 받고 있다. 안양대는 지난 2월 2012학년도 상반기 교수임용 당시 음악학과에서 추천한 최종 후보자를 탈락시키고 바이올린과 성악 전공자 2명을 전임교원으로 특별 채용했다. 인사위원회는 음악학과에 이들에 대한 서류심사 결과를 제출하도록 한 뒤 별다른 추가 심사 없이 채용했다. 음악학과의 한 관계자는 “학교가 내정자를 정해 놓고 학과에 채용공고를 내라는 등 순서가 뒤바뀐 채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현행 사립학교법을 위반, 개인기업에 감사로 취임한 뒤 학교 홍보물 납품계약을 몰아주는 등의 특혜를 제공한 의혹도 사고 있다. 2008~2010년 홍보회사 R사의 감사로 재직한 김 총장은 학교 달력 및 머그컵 등 홍보물 납품계약을 R사에 몰아줘 모두 8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도록 했다는 것이다. 사립학교법은 사립대 총장의 영리업무 및 겸직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교수는 “총장 개인이 설립한 사단법인에 학교 사무실을 내주거나 총장에 대립하는 보직교수를 해임하는 등 독단적인 학교운영이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몽골·필리핀 선생님 한국교단 선다

    올해부터 몽골 등 국내 다문화가정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 온 교사들이 국내 교단에 서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유네스코 아·태국제이해교육원에서 한·몽 교사교류 사업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교사 교류사업은 국내 다문화가정 학생의 증가,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한국어교육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올해에는 몽골·필리핀과의 교류에 나선다. 몽골과는 올해 두차례(4~6월, 9~11월)에 걸쳐 국내 교사 40명, 몽골 교사 40명 등 모두 80명을, 필리핀은 6~11월 중 40명의 교사를 상호 교류한다. 영어·컴퓨터·사회·미술 등을 전공한 몽골 현직교사 20명은 이달 말부터 강원도 김화초등학교 및 국내 초·중·고교 9곳에서 보조 및 전담교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또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이해수업이나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임용 대기자와 교·사대 졸업자 등 예비교사 19명이 14일 몽골로 파견돼 울란바토르 시내 학교에서 보조 또는 전담교사로 활동하게 된다. 현지 교사들과 공동수업안, 다문화 교재 등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몽골·필리핀과의 교사교류 성과를 바탕으로 교류 규모와 대상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아는 게 힘!… 교육 앞세워 日독도침탈 격퇴”

    “아는 게 힘!… 교육 앞세워 日독도침탈 격퇴”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다시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민간 차원의 독도 교육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구호를 넘어 독도의 생태와 환경, 역사 등 독도의 모든 것에 대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교육으로 발전하는 추세다. 특히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일반인까지 고려한 학년별·연령별 맞춤형 독도교육이 활발해지면서 독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일본 정부는 ‘2012 외교청서’를 통해 “한·일 간에는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가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고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공표하기도 했다. 이에 우리 정부도 대국민 독도 교육 및 홍보에 나서 독도 지키기에 나섰다. ●동식물 표본·지형 3D영상·앱 활용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의 왜곡된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에 대응해 초·중등학교 독도교육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독도전시회 개최와 교재 배포, 독도 지킴이 거점학교 지정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독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수호의지를 심어주겠다는 것이다. 3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시작된 ‘아침을 여는 섬, 우리 땅 독도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독도 전시회는 역사와 과학을 접목시켜 전시장을 찾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시에는 독도와 관련된 고문서와 지도는 물론 독도 동식물 표본, 독도 지형 등을 3D영상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활용해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전시회는 다음 달 20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12월까지 제주권, 호남권, 영남권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동북아 역사재단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독도교육을 위해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독도학습 부교재를 제작해 지난 2월 전국에 보급했다. 재단은 이 교재를 전국의 중학교 3학년생 모두(70만명)와 고교 1학년생(60만명)에게 배포하고 이달 안으로 전국의 초등 6학년생 전원에게도 추가로 70만부를 배포할 계획이다. 교과부와 재단은 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재량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연간 10시간 내외의 독도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상에서는 독도 교육이 더욱 활발하다. 사이버 독도 교육의 장으로 알려진 ‘사이버 독도 사관학교’(http://dokdo.prkorea.com)에서는 청소년과 학생, 일반인들이 직접 세계 곳곳에 잘못 알려진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는 독도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가 지난 2009년 3월 시작한 사이버 독도 사관학교에는 수년간 축적된 독도 관련 사진과 고문서,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춰 독도의 역사부터 생태까지 정확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독도와 동해’, ‘60억 세계인에게 독도 알리는 법’ 등 온라인 강의도 들을 수 있다. 이 밖에 사이버 독도 사관학교에서는 독도체험 소감 및 세계인에게 알리는 서한문쓰기와 독도, 동해가 우리나라 영토로 제대로 표기된 세계지도와 한국지도를 초·중·고등학교 교실, 대학 강의실에 무료로 보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독도 교육 학문적 기반 구축 목표 국내 최초의 독도 관련 단일 전공으로 눈길을 끈 한국복지사이버대학의 ‘독도학과’는 독도에 관한 대중적인 지식, 지식을 전파하고자 하는 봉사 마인드를 가진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학의 독도학과는 교과부 주관 2011년 원격대학 경쟁력 강화사업에 ‘독도학과 신설 프로그램’을 제출해 현장 활용성이 높은 사이버 학과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난 1월 경상북도 울릉군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독도의 영유권 강화를 위한 인적·물적, 사회과학적 자원을 교류·협력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최원석 총장은 “독도를 정치·사회·지리·환경·역사학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학문적 기반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독도학과 신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독도학과는 독도를 둘러싼 다양한 학문 분야와 민간외교, 자원봉사, NGO 활동 등과 같이 실천적 분야로 교육과정이 구성됐다. 졸업 후에는 시민·사회단체에서 독도 전문가로 활동하거난 초·중·고 방과후 수업 등에서 전문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독도교육사’, 관광객을 대상으로 독도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독도해설사’로 활동할 전망이다. ●학생들 고양·양산서 동아리 창단 정부와 학교, 민간단체에서 실시하는 독도 교육 외에도 학생들이 직접 나서 독도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실천하는 동아리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저현고등학교는 지난 2일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독도침탈 야욕을 규탄하고 독도 동아리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독도 동아리 활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창단식에는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 길종성 독도사랑회장을 비롯한 학부모,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동아리 회장을 맡은 2학년 한주희양은 “독도를 알아야 독도를 지킬수 있다.”면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체계적으로 독도지킴이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 오동석 교장 역시 “일본 정부가 학생들에게 위안부, 독도 등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고 독도 침탈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침탈야욕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시의 양산청소년도서관도 지난 2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청소년 독도사랑 동아리’ 회원을 모집해 지난달 27일 발대식을 가졌다. 동아리에 참여한 청소년 22명은 앞으로 독도에 대한 기본정보 교육과 문헌상의 증거 수집, 독도 알리기 및 독도의 날 홍보 캠페인 추진, 독도탐방 및 현장 캠페인 전개, 독도사태 현안분석 및 토의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학원서 숙박비를… 불법영업 311건 적발

    학원 건물에 불법 기숙시설을 설치하거나 심야교습 제한 시간 이후 출입문을 잠그고 수업을 계속하는 등 불법 영업을 해온 학원들이 대거 적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3월 한달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원 5774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311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단속은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에 따른 불법 기숙형 학원과 교습시간 위반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불법 운영사례는 교습시간 위반이 72건(23.2%)으로 가장 많았다. 강사 채용·해임 미통보는 49건(15.8%), 장부 미비치·부실기재는 46건(14.8%), 미신고 개인과외는 24건(7.7%), 강사 게시표 등 미게시는 23건(7.4%), 교습비 반환 명령 위반 등 비용 관련 위반은 20건(6.4%)이었다. 무등록 학원은 4건(1.3%), 무단기숙시설 운영은 3건(1%)이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학원은 같은 건물에 기숙시설을 차린 뒤 재수생 8명에게 학원비 외에 숙박비 30만원을 받아 운영하다 단속에 걸려 교습정지와 함께 과태료 29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또 대구 수성구의 한 빌라에서는 거실을 개조해 강의실로 사용하며 중학생 4명을 대상으로 월 96만원의 개인과외를 했다가 고발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66건, 경기 41건, 대구 35건, 경남 26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점검학원 대비 적발 비율이 높은 곳은 울산(26.4%), 경남(23.9%), 대구(1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대치동·목동·중계동 및 경기 분당·일산,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등 7대 학원중점관리구역에서는 점검학원 1023곳 가운데 61곳(6.0%)이 걸렸다. 적발 건수는 경기 분당 13곳, 서울 목동 12곳, 대구 수성 11곳, 서울 중계 10건, 서울 대치 9곳, 경기 일산 6곳이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교과부는 단속된 학원에 대해 시정명령 및 경고 126곳(41.4%), 교습정지 16곳(5.3%), 등록말소 4곳(1.3%), 고발조치 21곳(6.9%)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나머지 137곳은 현재 처분이 진행중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전교조 시비만 말고 학교폭력 대안 내놓아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최근 이주호 교육과학부 장관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고 한다. 교과부가 지난 2월 내놓은 학교폭력 종합대책 중 하나인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의무화 조치가 학생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전교조는 또 중학교 복수담임제, 체육수업 확대 등 다른 대책에 대해서도 비협조적이라고 한다. 전교조는 학교폭력 대책에 대해 더 이상 어깃장만 놓으려 하지 말고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교과부는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상담, 처벌 등 학교폭력과 관련된 사실은 생활부에 기재하고 초·중학교는 5년간, 고등학교는 10년간 보존해 상급학교 진학 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학교폭력이 급우들 간의 단순한 괴롭힘이 아니라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해서다. 전교조는 학교폭력을 생활부에 기재하면 가해학생들에게 낙인효과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학교폭력이 집단화, 가혹화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학교폭력을 쉬쉬하고 덮어 둘 일만은 아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징계사항을 생활부에 기록하고 있는 만큼 가해학생의 인권을 거론하며 학교폭력을 막자는 것은 너무 한가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교과부의 학교폭력 종합대책은 우리 사회 전체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마련한 것이다. 청와대, 국무총리실, 교과부 등 정부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전문가·학생·교사들이 30여 차례의 간담회를 갖는 등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나온 것인 만큼 사소한 트집을 잡아 반대하는 것은 교원단체로서 온당한 일이 아니다. 교과부가 학생상담, 인성교육 등 학교와 교사의 책무성을 강조하면서도 생활부 기재 등 규제조치를 내놓은 것은 학생인권, 선도 등 총론적이고 원론적인 조치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교조는 그동안 이념투쟁에만 매몰돼 학교폭력 등 현안에 대해서는 한눈을 감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전교조도 교육의 한 축인 만큼 방관자적 태도에서 벗어나 학교폭력에 대해서 대안을 마련하는 등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 숙명학원 이사장 등 6명 임원승인 취소 확정

    교육과학기술부는 4일 숙명학원 이용태 이사장과 김광석 이사 등 전·현직 이사 및 감사 5명에 대해 임원승인 취소 처분을 공식 통보했다. 교과부는 “지난달 30일 이 이사장을 비롯, 이사들에 대한 청문 절차를 거쳐 이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향후 5년간 숙명학원을 비롯한 모든 학교 법인의 임원에 임용될 수 없게 됐다. 교과부는 지난 2월 숙명여대 측이 제기한 재단의 기부금 편법운용 사례를 조사한 결과 2004~2009년 사이에 재단이 숙명여대가 모금한 발전기금 395억 7400만원을 숙명학원의 법인회계 세입으로 처리해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감사들에 대해서도 부당한 회계 처리를 묵인하는 등 직무를 유기한 혐의가 인정됐다. 승인 취소가 확정된 이 이사장 등 임원들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논문표절/최용규 논설위원

    사전적 의미로 표절(剽竊)은 ‘시나 글, 음악 따위를 지을 때, 남의 작품의 일부를 자기 것인 양 몰래 따서 쓰는 것’을 말한다. 명백한 도둑질이다. 하지만 그 어원을 따져 보면 단순히 양상군자(梁上君子)의 행위로만 치부되지 않는다. 표절(plagiarism)은 플라지아리우스(plagiarius)라는 라틴어에서 나왔다. ‘어린이 납치범’, 즉 유괴범이라는 뜻이니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중죄라는 의미다. 영혼을 훔치는 범죄로, 도덕성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다. 논문을 표절한 정치인들의 말로가 비참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박사학위 논문 표절로 사임 압력을 받아 오던 슈미트 팔 헝가리 대통령이 엊그제 불명예 퇴진했다. 젊은 시절엔 헝가리 남자펜싱의 영웅이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란 화려한 경력을 밑천으로 국회의장까지 역임한 그였으나 논문 표절로 모든 것을 잃었다. 제멜와이스 대학도 그의 박사학위를 박탈했다. 그의 사임 소식에 부다페스트 시민들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인 만큼 당연하다.”는 싸늘한 반응 이외에 동정의 빛조차 보내지 않았다. 앙겔라 메르켈 내각에서 가장 인기 있고 차세대 정치인으로 주목받던 칼테오도르 구텐베르크 국방장관 역시 지난해 논문 표절로 물러났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며 메르켈 총리까지 나서 사퇴 압력 진화에 나섰지만 인기 절정의 이 젊은 정치인은 독일의 지성 파워에 결국 손을 들었다. 그는 ‘학문적 불문율’을 지키지 않은 ‘심각한 실수’가 있었음을 뼈저리게 인정했다. “정치인의 길을 선택한 사람은 잘못을 하면 용서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그의 퇴임사는 의미심장하다. 아시아에서도 이런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1996년 태국 의회는 반한 총리의 학위논문 표절을 조사했다. 반한 총리가 모교인 방콕 람캄행 대학에서 법학석사학위를 받았으나 이 논문이 정부 부처의 연구보고서와 제목과 내용이 비슷해 표절 의혹을 산 것이다. 강하게 버티던 반한 총리는 집권 14개월 만에 석사학위논문 표절 등으로 권좌에서 물러나는 운명에 놓였다. 문대성 새누리당 총선 후보의 논문 표절 논란이 뜨겁다. 학술단체협의회가 문 후보의 논문을 표절논문이라고 결론냈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인용을 밝히지 않고 6개 단어가 동일하게 나열되면 표절로 인정하는 것이 교과부 기준”이라며 “이에 따르면 (문 후보의 논문은) 표절 수준을 넘어 거의 베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답했다. 어찌해야 하나. 출처 없는 인용은 범죄인 것을….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학교급식 나트륨양 절감 알레르기 유발식품 표시

    올 2학기부터 전국 초·중·고교의 식단표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 사용 여부가 표시된다. 또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원인인 짠 음식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2017년까지 한 끼당 학생들의 나트륨 섭취량을 20% 줄이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4일 전국 시·도교육청의 학교급식 담당관이 참석하는 ‘학교급식 안전관리 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교과부는 평소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이 반찬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도록 식단표에 알레르기 유발식품이 들어갔는지를 표시하도록 했으며,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김, 멸치볶음 등의 반찬을 준비해 따로 제공하기로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초·중·고 교육정보 820종 제공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16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초·중·고교의 교육 정보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교육정보통계시스템(EDS·EduData System)을 2일 개통했다고 밝혔다. EDS 시스템을 이용하면 초·중등 교육통계와 학교정보공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 에듀파인 등 모두 7개 분야의 초·중·고교 교육 정보 820종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올 하반기에는 대학의 정보통계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시스템을 통해 정책업무에 필요한 행정자료를 시기와 항목을 조정해 잠정 통계를 제공하고, 국회나 외부기관이 요청한 통계자료를 교과부와 시·도교육청 업무담당자가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또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시행령’을 이달 말 개정해 외부 연구자가 자료를 요청할 경우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그간 교육정보·통계는 자료 작성·관리 기관이 상이하여 관련성이 높은 자료 간의 연계 분석이 곤란하고, 외부기관의 자료 수요 증대에 따라 유사 중복데이터 생산 등의 문제점이 제기됐었다. 교과부는 지금까지 국회나 외부기관의 요청 자료를 단위학교까지 직접 수시로 조사하던 방식을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의 업무담당자가 실시간으로 통계성 자료를 추출·제공할 수 있어 교원의 획기적인 업무경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한총장 뒤 ‘재단접수’ 몸통 있다”

    한영실 총장의 업무 복귀와 재단 이사진에 대한 승인취소로 마무리되는 듯했던 숙명여대 내분 사태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사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전·현직 이사들에 대해 내린 승인취소 처분이 확정되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고, 외부 민간단체는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이사장 “임원승인취소 법대응” 이용태 숙명학원 이사장은 2일 성명서를 내고 “한 총장에 대한 법원의 효력정지가처분 결정은 절차상의 문제일 뿐”이라며 “해임 사유의 타당성 여부는 본안소송에서 확정되는 만큼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 이사장은 한 총장이 해임돼야 할 8가지 사유도 밝혔다. 우선 한 총장이 2002~2006년 사무처장, 2006~2008년 교무처장, 2008~현재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재단전입금 문제를 담당했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한 총장이 재단전입금을 문제 삼는다면 곧 자신의 직무가 부적절했고, 불법적이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사회가 요청한 연도별 기부금 청약실적표 제출 거부, 대강당 수리계약 등의 불법적 수의계약 체결, 이사회 의결 없는 명예퇴직수당 지급, 영수증 없는 해외여행비 처리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재단 관계자는 “충분한 증빙자료가 확보돼 있는 만큼 한 총장의 해임은 당연하다.”면서 “이사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원 6명의 승인취소에도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이사회가 문제삼은 내용들은 대부분 지난해 교과부와 감사원 감사를 통해 지적됐고, 시정되거나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대학측 “이사회 지적 문제없다” 재단과 이사회, 학생회와 교수단체 등에 이어 민간단체까지 숙대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면서 사태는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이희범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사무총장은 이날 “재단 전입금을 문제삼은 한 총장 뒤에는 ‘몸통’이 따로 있다.”면서 “전직 이사 몇 명이 한 총장을 내세워 다시 재단을 접수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 측은 교과부에 이 이사장의 승인취소를 철회하라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사무총장은 “교과부가 비슷한 재단전입금 문제를 안고 있는 다른 대학은 눈감아 주고, 유독 숙대 재단에만 강도 높은 제재를 내린 것은 정치적 판단”이라며 “숙대인들이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학측에서는 이러한 연합의 주장은 외부 민간단체의 근거없는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숙대 관계자는 “학내 정상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놀토 학교’ 교육 대신 보육만 떠안았다

    ‘개선된 것은 참여율뿐?’ 전면 실시된 주 5일 수업제가 지난달 31일로 한달을 맞았다. 강사 부족이나 학생들의 토요프로그램 외면 등 준비 소홀로 인한 시행 초반의 문제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적극적인 독려와 일선 학교의 노력 덕분에 상당부분 개선됐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가정교육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사실상 주6일제라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상당수 학생들이 사교육으로 몰리면서 학생들의 학습부담은 오히려 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과부에 따르면 3월 마지막 토요일이었던 지난달 31일 토요프로그램 참가 학생은 147만 293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초·중·고교생의 21.1% 수준이다. 참가학생은 주 5일 수업제 시행 첫날인 지난달 3일 8.8%에서 13.4%(10일), 18.4%(17일), 20.0%(24일) 등 꾸준히 올라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교과부 관계자는 “토요프로그램에 전체 학생의 3분의1가량을 소화하겠다는 당초 목표에는 못 미치지만 첫 시행 한달 성과치고는 괜찮은 편”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인 안정세와는 달리 일선 학교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토요프로그램 업무를 담당하는 H(39·여) 교사는 주 5일 수업제가 시행된 뒤 토요일 업무가 2배 이상 늘었다고 호소했다. H교사는 매주 토요일 오전 8시까지 학교에 출근해 토요프로그램 참가 학생을 일일이 파악해 오전 10시 해당 교육청에 보고한다. 출석한 학생들은 물론 학교 밖 지역사회기관의 토요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까지 모두 파악해야 한다. A교사는 “참가 학생수와 프로그램 세부 내용까지 파악하는 데 반나절 이상이 걸린다.”고 꼬집었다. 서울의 또 다른 초등학교 S(28·여) 교사도 “매주 토요일 교사와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나오는데 주 5일제 수업이라는 명칭이 어울리느냐.”면서 “토요일 수업이 빠지면서 방학도 줄고 평일 수업시수가 늘어나는 등 교사도 학생들도 모두 힘든 제도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에 격주 수업에 비해 요즘 토요일에 학교에 나오는 학생이 더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 5일제 수업의 근본 취지인 가정교육 강화나 학습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보다 단순히 토요일 수업의 공백을 메우려고 마구잡이식으로 정책을 쏟아내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부담만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성삼 건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기관인 학교에다 토요일에는 보육기능까지 떠맡도록 하다 보니 격주로 ‘놀토’를 운영할 때보다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훨씬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논문표절·중복게재 왜 뿌리뽑히지 않나

    4·11 총선을 앞두고 논문표절과 중복 게재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문대성·정우택·유승민 등 후보들의 논문표절과 중복 게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문 성취도의 핵심지표로 여겨지는 논문의 진실성 문제가 불거진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국무총리·장관 후보자, 각 대학 총장 선거 등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문제지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논문 문제가 개인의 부도덕성은 물론, 성과만을 중시하는 국내 학계의 비정상적인 문화와, 정부 주도하의 기형적인 학술지 육성 체제가 빚은 총체적 문제로 보고 있다. 2일 한국연구재단의 고위 관계자는 “정치인이나 유명인이 더 부도덕하게 논문을 쓴 것이 아니라, 검증의 타깃이 되기 때문에 밝혀졌다고 보는 것이 맞다.”면서 “지도하는 교수가 이를 적발하지 못한 채 학위를 주고, 학술지가 게재를 승인하는 것 자체가 학계의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재단은 국내 주요 학술지의 가치를 평가하고 학위 등록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이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학술지 운영과 논문 작성 및 연구윤리에 대한 교육과 인식 모두 국제수준에 크게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세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연구위원은 “해외의 경우에는 몇 개 단어 이상의 동일한 사용, 연구주제의 유사도 등을 심사나 리뷰단계에서 걸러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제도가 정착된 지 오래”라며 “반면 한국에서는 쓰다 보면 단어가 반복될 수 있다고 이해해 주거나, 같은 전공에서 주제나 연구방법이 동일한 것 정도는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모 서울 약대 교수는 지난해 국제저널 ‘산화방지&산화 환원신호’에 논문을 게재한 후 논문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단순한 사진 게재 실수’라고 해명하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조사과정에서 같은 사진을 여러 논문에 중복 사용한 것은 물론, 하나의 연구를 3개의 논문에 대조군으로 게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최근 소개한 한 해외언론은 “지도교수가 논문과 관련해 무엇을 가르쳤는지 모르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학계에서는 정부가 1998년부터 추진한 ‘연구재단 학술지 등재 제도’가 논문과 학술지 전반에 걸친 부실을 낳았다는 비판도 있다. 일정 기준만 넘어서면 모두 등재학술지로 인정하면서 1998년 56종에 불과하던 등재 학술지수는 현재 2000종을 훌쩍 넘어섰다. 이 때문에 일부 학술지는 논문 수를 부풀리기 위해 표절을 장려하거나 교수가 학생들에게 표절할 논문을 나눠주는 일도 빈번하다. 한국조직공학회 학술지인 ‘조직공학과 재생의학’은 2005년 창간한 후 이 같은 방법으로 수십편의 표절논문을 편집위원장 주도로 게재했다가 일이 불거지자 2009년 자진 폐간하기도 했다. 이덕환 한국화학회장은 “이처럼 학술지의 논문 심사가 부실한데, 정작 대학들은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학술지에 논문을 실어야 한다는 식의 기준만 두고 있다.”면서 “학계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국제기준에 맞춘 논문 작성 방법과 논문표절이 범죄라는 인식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과부 측은 “2014년 말까지 등재제도를 폐지하고 세계 수준이 될 수 있는 학술지만 선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미래 여는 과학기술… 온국민이 체험을”

    “미래 여는 과학기술… 온국민이 체험을”

    교육과학기술부는 ‘과학의 달’인 4월을 맞아 전 국민이 참여,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과학행사를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과학의 달 주제는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이다.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시·도 교육청, 각급 학교, 연구기관 등이 주관하는 행사가 전국적으로 700여개에 이른다. ●청소년 대상 탐방·캠프 등 대폭 늘어 올해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탐방, 캠프, 연구실 견학 등의 프로그램이 대폭 늘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과학창의 가족캠프’가 수도권과 호남권, 영동권, 영남권에서 27~29일 2박3일간 진행된다.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4인 이내 가족이 참여해 ‘화성침공’ 등의 미션을 수행한다. 초·중·고 학생들이 현직 연구원과 짝을 이뤄 ‘1일 과학자’로 역할을 수행하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대덕본원과 오창센터 등 11개 지역센터에서 47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4일 연구원 전체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한다. ●지역 행사도 활발… 대부분 주말에 지역 행사도 활발하다. 과학체험, 전시 및 생활과학 글짓기 대회 등 체험 위주의 행사로 구성된 부산과학축전이 13~15일 열리고, 과학매직쇼와 로켓발사대회 등이 진행되는 전북과학축전은 13~15일, 과학창의력 경진대회를 중심으로 한 인천과학문화축전은 21일 개최된다. 기상청도 기상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4월 한달간 기후변화 과학교실, 기상대 시설 견학, 기상·기후사진전 등을 진행한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되고 있는 점을 감안, 과학관련 행사 대부분이 주말에 열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학교폭력 근절 ‘말잔치’… 가해자 처벌 완화 검토

    교육과학기술부가 현행 학교폭력 가해자의 ‘양정기준’에 따른 처벌 수위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소한 괴롭힘도 폭력이며 범죄’라는 인식아래 학교폭력을 뿌리 뽑겠다는 정책 기조는 물론, 앞서 발표한 학교폭력 종합대책과도 배치되는 부분이 적잖다. 이에 따라 교과부가 사회적 여론에 떠밀려 깊이 있는 고려없이 처벌 일변도의 정책을 발표한 뒤 적용 과정에서 벽에 부딪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감금’ 서면사과·일진 교내봉사 그쳐 교과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학교폭력 가·피해자 양정기준’을 마련,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양정기준은 2008년 교과부가 청소년폭력예방재단과 함께 작성, 학교에 배포한 ‘학교폭력 사안 처리 가이드북’을 개선한 것으로 폭력 유형에 따른 점수화와 조치 기준을 담고 있다. 확정될 양정기준은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가 가해자를 처분할 때 적용해야 한다. 강제성을 가지는 것이다. 양정기준은 ▲신체적 폭력 20점 ▲경제적 폭력 15점 ▲성적 폭력 20점 등의 기본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또 상황에 따른 가중요소와 감경요소도 명시하고 있다. 예컨대 신체적 폭력의 경우, 피해자가 상처를 입으면 기본 점수 20점에 상해 요소 10점을 합해 30점이 부과된다. 성적 폭력의 경우, 성기 접촉(10점)·신체접촉(5점)·유사성행위(10점)· 피해자가 여성(5점) 등이 가중 요소다. 특히 체포·감금·협박·강요·교사·유포성·위험한 물건 등의 항목에 대해서는 1개면 10점, 2개면 20점, 3개 이상은 30점 등의 가중치를 뒀다. 반면 미수에 그쳤을 때에는 20점을 줄이고, 자발적인 화해나 학교장 긴급조치가 이뤄지면 20점을 감경하도록 했다. 최종 점수에 대한 조치는 ▲피해 학생에 서면 사과(10~15점) ▲피해학생 및 신고·고발학생에 대한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15~20점)▲출석 정지(51~60점) ▲학급 교체(61~70점) ▲전학(71~80점) 등의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그러나 이 기준을 적용하면 가해자가 받는 처분 상당수가 기존의 ‘학교폭력 사안 처리 가이드북’에 비해 낮다. 예를 들어 ‘감금’의 경우, 기존에는 ‘사회봉사와 출석정지’이지만, 양정기준은 ‘서면사과’를 제시하고 있다. 또 ‘폭행 협박, 의식주 차단, 수면 방해, 수치심 야기’ 등에 대한 처분도 ‘전학 및 경찰신고’에서 ‘사회봉사’로 완화됐다. ‘금품갈취’는 교내봉사에서 접촉금지로, ‘성희롱’은 교내봉사에서 접촉금지로 수위가 떨어졌다. ●교과부 “가중 처벌돼 실제론 수위 더 높아” 특히 양정기준은 가해자에 대한 즉각적인 전학 등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교과부의 방침 및 학교폭력 특별법과도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폭력이 발생하더라도 71점 이상을 받지 않으면 가해자에게 전학 처분을 내릴 수 없다. 교과부 관계자는 “가이드북은 가장 중요한 폭력 하나를 기준으로 정한 것이고, 양정 기준은 가중처벌을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실제 처벌 수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학교폭력 전반에 대한 엄격하고 체계적인 기준을 마련하려는 시도”라고 해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숙대 한영실총장 ‘상처뿐인 승리’

    재단의 기부금 편법 운용을 둘러싸고 불거진 숙명여대와 숙명학원 재단 간의 갈등이 한영실 현 총장을 중심으로 한 대학 측의 승리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 총장이 법원에 제출한 해임중지 가처분신청은 받아들여진 반면, 이용태 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전·현직 임직원들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 취소처분에 대한 소명 과정에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한 총장 역시 재임을 위해 학교의 치부를 드러냈다는 비난 여론에 직면해 사실상 ‘상처뿐인 승리’를 얻는 데 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대학 총학생회는 6년 만에 전체학생총회를 열어 학교와 재단 양측의 사과 및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9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총장직 임시 유지’ 판결을 받은 한영실 총장은 30일 오전 9시 총장실로 출근해 업무를 처리했다. 대학 관계자는 “어느 정도 사태가 안정되고, 결과가 확연히 드러날 때까지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을 방침”이라며 말을 아꼈다. 숙명학원이 지난 22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한 총장을 해임하고 총장서리로 임명했던 구명숙 한국어문학부 교수는 가처분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연구실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이날 이용태 이사장 등 승인취소 처분을 내린 숙명학원 재단이사 및 감사 6명을 교과부로 불러 비공개로 소명절차를 진행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최종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승인취소를 뒤집을 만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승인취소가 확정되면 이들은 향후 5년간 숙명학원을 비롯, 모든 사립대의 직책을 맡을 수 없다. 박건형·조희선기자 kitsch@seoul.co.kr
  • 국립대 81% 총장직선제 폐지

    총장직선제 폐지 및 공모제 도입 등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국립대 선진화 방안’에 80%가 넘는 국립대가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과부가 재정지원사업 인센티브 조항을 내걸어 자칫 재정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데다 공약 남발과 파벌 다툼 등 직선제의 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과부는 29일 공주대·순천대·제주대·한밭대·한경대·한국교통대 등 6개 국립대와 총장직선제 폐지 등을 담은 ‘국립대 선진화 방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0일에는 경남과기대 등 4개 대학과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총장직선제를 시행해 온 38개 국립대 중 31곳(81.6%)이 MOU를 통해 이를 폐지했거나 폐지 방침을 확정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산학협력 선도대학 81곳 선정

    산학협력 선도대학 81곳 선정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8일 성균관대·경북대·동국대 등 4년제 51개 대학과 대림대·영진전문대 등 30개교를 산학협력 선도대학·전문대 육성사업(LINC사업)의 지원대학으로 최종 선정했다. 대학 51곳에는 올해의 경우, 1700억원이 지원된다. 뽑힌 전문대는 올해부터 5년간 연간 120억원씩, 600억원을 댈 방침이다. LINC사업은 대학과 전문대가 기업과 공동으로 지역 산업에 부응하는 인력 육성과 기술 개발을 통한 취업시장의 불균형 해소, 대학의 특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과부는 특히 공대 중심으로 진행돼 온 기존 산학협력을 대학 전체로 확대할 수 있도록 인문계와 기초과학 특성화를 집중적으로 돕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글로벌 박사 펠로십’ 지원 167명 선정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12년도 상반기 ‘글로벌 박사 펠로십’ 지원대상자 167명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 박사 펠로십은 우수한 박사과정생이 학비와 생활비 걱정 없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 핵심인재 양성프로그램이다. 이들은 향후 2년간 매월 250만원씩을 지원받게 된다. 2년의 지원기간이 종료되면 성과를 평가해 박사과정은 최장 1년, 석·박사 통합과정은 최장 3년까지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또 선정된 학생들에게는 펠로 지정서가 수여되며, 연구 분야별 석학으로 구성된 컨설팅단을 통해 학업 및 연구에 필요한 자문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자는 올해 입학한 박사과정생 93명과 석·박사통합과정생 74명 등이다. 분야별로는 각각 인문사회 분야 33명, 과학기술 분야 134명 등이다.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27명, 성균관대 23명, 고려대 19명 등이다. 연구재단 측은 올 상반기 펠로십 모집에 1580명이 지원해 평균 9.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교과부와 연구재단은 올 하반기 38명의 박사과정생을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교육은 없고 매뉴얼만… ’ 학교 감염병 예방관리 구멍

    봄철에 유행하는 감기·수두 등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 감염병 예방관리 매뉴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건교사조차 매뉴얼을 숙지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현재 서울지역 일선 초·중·고교 전체 1322개교 가운데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감염병 예방관리 매뉴얼’과 ‘학교 응급의료 관리 매뉴얼’을 갖고 있는 데다 담당자도 지정돼 있다. 문제는 담당자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담당자의 경우 초등 594개교 가운데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지정한 반면 교육은 41.7%인 248개교에서만 이뤄졌다. 매뉴얼을 제작, 보급한 교과부와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시·도교육청은 일선 학교 현장의 실정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높은 매뉴얼 보급 비율만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는 전혀 다르다. 올해 초 개편된 감염병 매뉴얼의 경우 ‘법정감염병 1명 이상, 비법정감염병 동일학급 10명 이상’이던 보고 기준이 각 1명, 2명 이상으로 강화되는 등 달라진 지침에 따른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근절대책’ 쏟아질 때 여전히 활개친 일진들

    #강원지역의 중학교에 다니는 P(16)군은 두 달 전까지 쉬는 시간이 두려웠다. 같은 학교 친구 C(16)군 등 7명이 복도, 화장실 가릴 것 없이 따라와 놀이를 빙자해 때렸기 때문이다.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차례차례 올라타는 ‘햄버거 놀이’는 예사였다. 구석에 세워 놓고 압박하는 ‘몰아넣기’나 ‘달려와 부딪치기’를 당하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수업시간도 예외가 아니었다. 교사가 필기를 하려고 뒤돌아설 때면 친구들의 협박에 못 이겨 바닥을 기는 시늉을 했다. 동물 흉내를 내거나 억지로 춤도 춰야 했다. 단지 왜소하고 어리바리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폭력과 가혹행위는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 가까이 지속됐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C군 등 7명을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최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이 전국 초·중·고교생 558만명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폭력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 중이거나 수사를 끝낸 13건 가운데 하나다. 서울신문이 26일 입수한 경찰청의 ‘학교폭력 전수조사 수사 사건’ 현황에 따르면 놀이를 가장한 지능적 폭행부터 옷 벗기기 등 성추행까지 다양한 피해사실이 접수됐다.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으로 학교폭력이 이슈화됐던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도 학교폭력은 빈번하게 발생했다. 교과부 및 경찰 대책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부터 교과부에서 넘겨받은 설문 조사 결과 중 가해자 정보, 시간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고 사법처리를 검토할 만큼 사안이 심각한 13건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P군의 경우 설문조사 직후 며칠간 아들이 우는 모습을 본 부모가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확인, 지난 2월 6일 경찰서를 찾으면서 수사가 이뤄졌다. 사건 현황(중복 2건 포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지역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부산이 2건씩, 광주와 경북이 1건씩이다. 유형별(중복)로 보면 ▲폭행 8건 ▲금품갈취 8건 ▲성추행 1건 등이었다. 강원지역 한 중학교의 경우 지난 1월 전모(15)양이 또래의 남녀 6명이 뒤섞여 있는 자리에서 강모(15)양의 하의를 강제로 벗기기도 했다. 전양과 친구들은 같은 달 노래방 등에서 “마음에 안 든다.”며 강양의 몸을 수십 차례 손과 발로 마구 때려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혔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중학교에서는 지난해 11월 장모(15)군을 포함한 5명이 장모(15)군 등 3명에게 돈을 모아 오라고 강요, 수사대상에 올랐다. 국회 행정안전위 유정현(무소속) 의원은 “순찰활동 강화 같은 근절 대책이 쏟아져 나왔지만 학교폭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청소년 지도사, 상담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들이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민경·홍인기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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