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과부
    2025-08-25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
    2025-08-25
    검색기록 지우기
  • 과학
    2025-08-25
    검색기록 지우기
  • 김성호
    2025-08-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12
  • 교과부, 전문대 103개 학과 전공 심화 학사과정 설치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학년도에 41개 전문대학의 103개 학과에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추가로 설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과정은 전문대 졸업생들에게 학사학위를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매년 전문대 졸업자 가운데 5만여명이 학사 학위를 받기 위해 4년제 대학에 편입하는 상황에서 전문대 졸업생의 학위취득 경로를 넓히기 위한 취지로 도입돼 지난해 65개 전문대, 238개 학과에 처음 설치됐다. 이번에 새로 인가된 학과를 합치면 내년에는 75개 전문대학,341개 학과로 늘어나게 된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08 산학협력 엑스포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은 다음달 6~8일 경기도 일산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에서 2008 산학협력 엑스포(www.uicexpo.org)를 연다고 14일 밝혔다.‘3만달러 시대를 선도하는 산학협력을 한 자리에서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까지 교과부와 지식경제부가 따로 개최한 ‘산학협력 테크노 페어’와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를 통합한 것이다. 이번에는 산학협력 국책지원사업과 대학(원)생 발명 및 창업아이템, 학술연구 성과, 우수 산학협력 활동 등의 전시회와 산학협력 포럼도 함께 열린다. 특히 산학협력 테크노 페어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스텍, 카이스트 등 전국 46개 대학과 38개 우수 대학 연구실이 올 상반기에 신규 출원한 미공개 신기술 5000여건이 공개될 예정이다.
  • [기고] 한국형 마이스터고, 그 순항을 기원하며/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기고] 한국형 마이스터고, 그 순항을 기원하며/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과연 한국 교육에서 바른 의미의 ‘직업교육’이 이뤄진 적이 있을까. 우리나라 교육 사회의 구조적 병폐는 철저하게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무시한 직업교육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로지 대학입학을 위한 수능시험 대비만이 있을 뿐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고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직업교육이란 찾아보기 어렵다. 수험생들 역시 자신에게 적합한 학과를 선택하고 그에 따른 입시전략을 세우기보다는 일단 수능점수에 따라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기에 급급하다. 필자는 능력과 적성을 고려한 진로지도를 끊임없이 강조해 왔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수능점수에 따른 한줄 세우기에 급급하다. 그나마 최근 들어서는 아이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 진로 지도에 관심을 갖는 학교와 학부모가 늘어나고 있어 다행이지만 대다수의 부모들은 여전히 한국에서 출세할 수 있는 최고 직업군은 의사 아니면 판·검사라고 여긴다. 그리하여 수능점수가 높으면 자연히 지원학과는 의대 아니면 법대로 정해지고, 부모는 아이를 의사나 판·검사로 키우기 위해 재수에 삼수까지 시켜가며 자기 등골이 빠지는 줄 모르고 올인을 한다. 이런 편견은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부터 작용하고 있다. 오랫동안 부모들은 아이가 인문계열과 전문계열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여겨 왔다. 인문고와 실업고를 바라보는 이같은 편견은 극복하기 어려운 난제 중 하나이다. 출세를 위해서는 일단 인문계 고교에 진학하고 보아야 한다고 여겨 왔기 때문에, 전문고교는 그만큼 사회적 냉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2003년 전체 고교생 대비 전문계열 학생 비율이 30%이던 것이 2007년에는 26%로 감소했고, 각각 38%와 57%였던 전문계 고교 졸업자의 취업률과 진학률은 32%,71%로 나타나 매년 취업률이 감소하고 대학 진학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학진학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특기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다고 해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기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직업을 갖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정부는 1997년부터 출발한 특성화 고등학교의 육성으로 세계 최강의 IT강국을 선도할 한국형 마이스터 양성과정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1970,80년대 기술 강국이란 기치 아래 우수한 인재들이 세계기능올림픽에 출전하여 기술 한국의 위상을 높였고 이들이 오늘날 한국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처럼, 이번 정책이 21세기 첨단과학사회에서 제2의 한국형 ‘마이스터’를 꿈꾸는 명장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이는 대단히 환영할 일이다. 교과부는 중견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마이스터고) 9곳을 선정 발표하면서 내년 1월에도 10곳 안팎으로 추가 선정해 2011년까지 모두 50개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향후 소기의 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영속성이 유지되는 사회 환경을 구조적으로 조성하는 일이다. 교과부가 제시하는 천편일률적인 교육과정만으로 특성화를 추구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에 이들부터라도 시·도 지자체별로 지역특성을 고려한 산학연계 프로그램과 특성화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할 필요가 있다. 최고경영자(CEO) 형태의 교장 공모제를 도입하고,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교원으로 확보하며, 학생들에게 취업 후 계속교육을 통해 학위취득 기회와 해외 선진학교 연수기회 등을 제공하려는 정부의 육성 방침은 전문계 고교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여겨진다. 아울러 이번 조치를 통해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학벌 위주의 고질적인 병폐가 사라지기를 또한 기대해 본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 전남·여수대 무늬만 통폐합

    전남대가 여수대와 통·폐합한 이후 ‘유사 중복학과 등 통·폐합’과 ‘특성화 분야’ 등을 개선하지 못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대학구조개혁 지원 사업비 15억여원을 삭감당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권영진(한나라당) 의원은 13일 전남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통·폐합 이후 연차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고, 특성화 분야의 취업률이 전남대 전체 평균 취업률에도 못 미쳤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가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결쳐 통·폐합한 6개 국립대학을 상대로한 연차평가에서 전남대는 각각 70.7점과 60.95점을 받아 5개 대학 중 3위, 6개 대학 중 꼴찌를 기록했다. 전남대는 2006년 지표별 연차평가에서 광주캠퍼스 공과대학 건설지구환경공학부와 여수캠퍼스 공학대학 건설환경공학부 등을 통·폐합하지 않고 그대로 존치해 ‘유사중복학과 등 통·폐합’ 항목에서 6.4점으로 낙제점을 받아 한 차례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2007년 평가에서도 ‘유사중복학과 등 통·폐합’에서 6개 평가대학 가운데 최저점인 5.2점을 받았고, ‘특성화 분야 육성 전략 타당성’항목에서도 가장 낮은 4점을 받는 등 지적 항목을 개선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남대는 당초 교과부로부터 받기로 했던 구조개혁지원 사업비를 2006년 2억 8300만원, 2007년 12억 7800만원 등 지난 2년 동안 모두 15억 6100만원을 삭감당했다. 권 의원은 이 같은 결과로 “전남대가 특성화 영역으로 설정했던 ‘문화’,‘신에너지·환경’부문의 졸업생 취업률이 대학 평균 취업률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2006년 8월~2007년 2월) ‘문화’와‘신에너지·환경’부문 졸업생 취업률은 각각 45.5%와 51.3%로 같은 해 졸업생 취업률 53.8%와 56.1%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2월 현재 ‘문화’부문 졸업생 취업률도 졸업생 평균 취업률 56.1%에 크게 못 미치는 41.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씨줄날줄] 교과서 편수관/노주석 논설위원

    ‘편수관(編修官)’은 조선시대 춘추관(春秋館)의 관직을 이른다. 춘추관이라 함은 역사의 기록과 편찬을 담당하던 관청. 의정부, 홍문관, 사헌부, 사간원, 승문원, 규장각 등의 정3품에서 종4품까지 관원 중 글 잘하는 사람이 겸임하던 명예로운 관직이었다. 춘추관이라는 관청 명은 고려초인 1308년 예문춘추관에서 시작돼 춘추관으로 독립하는 등 이름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조선조 들어 1401년 예문관과 분리돼 춘추관으로 재독립했다. 경국대전에는 영의정이 겸임하는 영사, 좌의정과 우의정이 겸임하는 감사 2명을 비롯해 지사, 동지사, 수찬관, 편수관을 두었다. 편수관 아래로 정5품에서 정9품까지 관리를 배치했다. 편수관은 정부수립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했다. 당시 문교부 편수국은 편수과, 번역과, 발행과 3개과를 거느리고 있었는데 편수관은 실·국장자리에 오를 수 있는 이사관급 고위직이었다. 이후 파란만장한 교육 변천사에 따라 희비의 쌍곡선을 그었다. 독립됐다가 흡수통합되고 다시 폐지되기를 6차례나 반복했다.1996년 7월5일 제7차 교육과정 개정시안 개발과정에서 ‘교육 청사진’ 담당부서인 편수국과 700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편수관 제도는 종말을 고했다. 폐지된 지 12년이 흐른 요즘 편수관의 역할이 재부각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초·중등학교 학습지도요령에 독도 영유권 표기와 지침을 분명히 한 데 이어 교과서 좌편향 논란 등 교과서와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다. 그런데 교육과학기술부내 담당부서는 교육과정기획과, 교과서선진화팀, 동북아역사문제대책팀 등 3개 부서에 불과하며 11명이 업무를 맡고 있다고 한다. 국가 교육과정 수립이라는 중책에다 국정교과서 721종, 검정교과서 1575종 등 모두 2296종에 이르는 교과서 편수업무를 달랑 11명이 맡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어떨까. 교육과정과와 교과서과에 100명이 넘는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교과서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정밀대책 마련에 차분한 대응을 외치던 대통령과 외교부 및 교과부 장·차관, 국회의원들을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진다. 차제에 편수관을 재부활시킬 용의는 없는가.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일제고사 또 거부 파문

    일부 학부모·청소년단체가 일제고사 반대를 위해 야외 체험학습과 등교거부를 강행할 계획을 내놓고 있어 또다시 교육당국과 마찰이 예상된다. 12일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서울시민모임’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일제고사가 치러지는 14∼15일간 체험학습을 떠날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정경희 사무국장은 “일제고사 실시에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진단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체험학습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 8일 초등학교 3학년 대상의 기초학력 진단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학업성취도 평가가 시작되는 14일 경기 포천의 식물원으로 자연관찰체험을 떠날 계획이다.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 인터넷카페 모임인 ‘무한경쟁,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모임 Say,No’는 14∼15일 이틀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등교거부 투쟁을 벌인다. 이 모임은 “이미 100여명의 학생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평가 거부행위를 강력 제재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 또는 교사 개인이 평가 시행을 거부하면 사유서를 받고 사안에 따라 징계 조치할 방침”이라면서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하고 등교하지 않는 학생은 무단 결석 처리된다.”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찢긴 초3교실

    찢긴 초3교실

    초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일제고사)가 8일 전국 5756개 초등학교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날 시험은 1교시 읽기,2교시 쓰기,3교시 기초수학 등 3개 영역으로 치러졌으며 모두 59만여명이 응시했다. 초등학생들의 기초 학력수준, 학업능력 발달상태 등을 측정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이 시험은 지난해까지 전국 초등학교 3학년 가운데 3%의 학생만을 표집해 실시했으나 올해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 3학년으로 실시 대상이 확대됐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학교 정보공시제를 앞두고 학생들의 학력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해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표집이 아닌 전수 방식으로 학력평가가 실시되기는 지난 1998년 이후 10년 만이다. 일부 학생들이 현장 체험학습을 이유로 시험에 불참하기는 했지만 집단 응시거부 등 조직적인 움직임은 없었다.‘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서울시민모임’의 학부모와 학생 210여명은 이날 경기도 포천의 평강식물원으로 생태학습을 떠났다. 이 가운데 학생 150여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진단평가가 시작되는 오전 9시 지하철 길음역 등 7곳에서 버스를 타고 식물원으로 출발해 현지에서 자연관찰 및 자연탐구 활동을 한 뒤 오후 5시쯤 돌아왔다. 교과부 관계자는 “체험학습을 떠난 초등학교 3학년은 서울에서 10명, 대전 1명 등 모두 11명으로, 이들은 모두 학교장의 허가를 얻지 못해 무단결석처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구 전교조 대변인 직무대행은 “오는 14·15일 이틀간 치러질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일제고사 참여 거부 운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제고사 반대 배지 달기, 교무실 컴퓨터 모니터 위에 일제고사 반대문고 표지판 내걸기, 학부모 동의서 받아 학생 답안지 제출하지 않기 운동 등을 통해 반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평가를 거부하는 행위는 학교혼란으로 이어져 결국 학생과 학부모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도 “아직 분별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볼모로 시험을 볼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김성수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 “일제고사 거부 교사 파면 등 강력 징계”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시행되는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와 관련, 일부 교직단체의 평가 무력화 시도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일부 지회에서는 일제고사를 거부하기 위해 ‘평가 무력화를 위한 행동지침’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침에는 1단계 혼자 문제 풀기,2단계 책ㆍ참고자료 보고 문제 풀기,3단계 친구·교사와 의논해 풀기,4단계 시험 뒤 소감을 글로 쓰기 등 단계별 행동 지침을 통해 아이들이 시험 문제를 서로 의논해 풀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교과부는 “이는 학생성적을 조작하는 행위로 이 지침을 따르는 교사에 대해 징계양정기준에 따라 시·도교육청을 통해 견책, 정직·감봉, 해임, 파면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병구 전교조 대변인 직무대행은 “무력화 행동지침은 전교조의 공식입장과는 무관한 일인데 전교조에 확인조차 하지 않고 징계 방침을 밝힌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이는 문제를 더욱 키워나가는 것으로 성급한 처사”라고 밝혔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좌편향’ 시정하려다 ‘우편향’ 교과서 될라

    한국 근현대사 검증교과서를 둘러싼 이념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주무 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가 오해살 만한 일을 했다. 일선 학교에 현대사 관련 교사용 참고자료를 배포키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 입맛에 맞는 내용이 동영상, 사진 등과 함께 담겨 있다고 한다. 교과부는 이 자료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좌편향’ 교과서 개편방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잡아떼지만 본래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고쳐 쓰지 않는 법이다. 어제 첫 문을 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감장에서도 교과서 이념논쟁이 최대 쟁점이었다. 여당 의원들은 검증교과서의 일부 내용이 북한 역사교과서를 베꼈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이를 ‘우편향’ 교과서를 만들려는 의도라고 맞받아쳤다. 우리는 그 동안 검정교과서의 내용 중 일부가 친북, 반미, 반기업적 정서나 표현을 보이고 있는 점은 심히 우려스럽다고 누누이 지적해 왔다. 잘못된 사실은 마땅히 바로 잡아야 한다. 하지만 수정·보완은 공통되고 보편타당한 사실과 가치를 기반으로 해야지 특정 이념이나 정파의 의견에 오염돼선 안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좌편향’을 바로 잡으려다 ‘우편향’하는 악순환이 걱정스럽다. 아직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교과서의 영향력은 막강하다.‘좌편향’이든,‘우편향’이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학생들의 역사인식을 왜곡시킬 수 있다. 교과서 기술 단계에서부터 학자, 정부, 교사, 학부모 등의 의견을 충분하고 다양하게 수렴해야 한다. 국사편찬위원회 등 전문 감수기관이 검증을 감수하는 엄격한 검증시스템 마련이 급선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과서를 바꾸는 소모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말이다.
  • “국민연금 3조9000억 환헤지 손실”

    국민연금공단이 연기금 운용 과정에서 ‘환헤지 기법’을 사용하다 8개월 만에 3조 9000억원대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6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국정감사에서 “공단이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지난 1∼8월 3조 9131억원의 환헤지 손실을 봤다.”면서 “이는 5년간 환헤지를 통해 거둔 9973억원 수익금의 4배,208만명의 연금 가입자가 1년간 낸 보험료와 맞먹는 액수”라고 밝혔다. 환헤지란 상대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생기는 환차손을 막고자 환율을 계약 당시 환율로 미리 고정해 놓는 금융 기법이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공단은 “환헤지 거래에서 발생한 3조 9000억원의 손실액은 해외자산에 대한 원화 환산 가치의 상승에 따른 이익 3조 8700억원으로 상쇄됐다.”고 해명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앞으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져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2004년 이래 교역조건 및 경상수지 악화 상황이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지만 유가가 오르고 리먼브러더스 사태 등이 겹쳐 유동성 위기와 실물경제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좌편향 교과서 논란’과 관련,“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해치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둘러싸고 좌편향 논란이 거센 가운데 교과부 장관이 현행 역사교과서에 문제가 있음을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이봉화 차관은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도 쌀소득보전 직불금을 신청하고, 자경(自耕)확인서를 제출해 논란이 됐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직불금은 농지에서 농사를 하는 농업인만 신청할 수 있다.”며 “고위공직자로서 오해를 살까봐 근거를 만들려 신청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기획재정,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 교육과학기술 등 13개 상임위별 감사를 시작으로 소관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등 478개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 착수했다. 이종락 오상도기자 jrlee@seoul.co.kr
  • [막오른 국정감사] 安교과 역사교과서 左편향 설전

    “과거 군사독재 시절이 3시 방향이었다면, 오늘날 좌파세력은 9시 방향에 있다.”(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근현대사 교과서 논쟁은 현대판 분서갱유 사건이다.”(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6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는 ‘좌편향 교과서’ 문제를 놓고 여야간 날선 공방이 오갔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는 북한교과서를 그대로 베낀 것”이라면서 “2011년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당장 내년부터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보환 의원은 “1980∼90년대 운동권이 읽던 책과 유사한 교과서로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역사에 대한 쿠데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진 의원도 “금성출판사 근현대사 교과서는 검정위원 10명 가운데 7명이 편향성을 인정했는데 어떻게 채택이 됐는지 교과부가 파헤쳐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금성출판사 교과서는 2004년에 이미 편향성이 없다고 결론이 났다.”고 전제한 뒤 “현 집권세력이 역사교과서를 바라보는 시선은 칼로 역사를 지배했던 1000년 전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교과부는 처음부터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좌편향됐다는 전제 하에 수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교과서가 중립적인데도 편향성을 시정하겠다는 것은 결국 ‘우편향 교과서’를 발간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안병만 교과부장관은 “2011년부터 새 역사교과서가 나오므로 잘못된 부분은 수정도 하고 정사(正史)가 대한민국 근현대사로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자율형사립고 내년 3월 30개교 선정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 가운데 하나인 자율형사립고가 내년 3월쯤 서울을 포함, 전국 30곳 정도 우선 선정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자율형사립고의 운영방안이 오는 12월 확정된 뒤 내년 3월이나 늦어도 5월쯤에는 30곳 안팎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들은 2010년 1학기에 문을 열게 되며, 현재 중학교 2학년생들이 진학하게 된다. 자율형사립고는 학생들이 원하는 양질의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학비가 연간 1000만원에 이르는 ‘귀족학교’가 되면서 고교평준화가 깨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교과부 관계자는 “1차로 30곳 정도를 시·도교육청별로 여건이 되는 곳부터 먼저 지정하되, 서울과 지방 등 지역별 균형을 따로 맞추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 지난 1일 열린 공청회에서는 지필고사를 보지 않고,‘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합의가 이뤄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단독]학교 ‘멜라민 급식’ 파문

    멜라민 공포가 확산되는 동안 정부가 아이들의 식품안전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또 국내에서 멜라민 사태가 발생한 뒤 보름 가까이 지나서야 정부가 일선 교육기관에 협조공문을 보낸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유통 금지된 제품이 일부 유치원의 간식으로 제공되는 등 우리 아이들이 멜라민 사각지대에 무방비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민주당 양승조·최영희 의원은 보건복지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이 일선 학교 및 유치원, 보육시설 등에 멜라민 관련대책을 지시한 공문과 지난달 29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한 현장조사 결과를 공동 분석한 뒤,3일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두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와 식약청은 지난달 16일 멜라민 사태가 발생한 뒤 약 2주일이 지난 지난달 29일에야 교과부와 일선학교에 학교주변 위생관리를 강화하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더욱이 영유아 대상 보육기관에는 하루가 지난 30일에야 “멜라민 함유식품이 영유아들의 급식으로 제공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달라.”는 내용의 지도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두 의원은 공개했다. 교육부도 늑장대처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두 의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육부는 멜라민 사태가 발생한 지 9일이 지난 지난달 25일에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학교급식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두 의원은 “그나마도 공문은 학교급식의 식자재 관리만 언급하고 있을 뿐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교 매점에 대한 관리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며 “일선학교 매점에서는 제과, 제빵류가 아무런 제지없이 매일 팔려나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된 해태제과의 ‘카스타드’가 유통금지 조치 3일 전인 지난달 23일 간식으로 제공됐다. 이 유치원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아무런 지시가 내려오지 않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고 두 의원은 밝혔다. 두 의원은 “정부의 무능 때문에 사태가 확산되던 2주일 동안 우리 아이들은 학교매점 등에서 멜라민 공포에 떨고 있었음이 드러났다.”면서 “멜라민 문제로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을 때 국무총리실은 손을 놓고 있었고,‘식품안전사고 긴급대응단’ 회의 등 부처간 협조체계도 제대로 가동하지 않았다.”며 정부의 부실한 위기관리시스템을 질타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막가는 전력거래소 사원 채용

    준정부기관인 한국전력거래소가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교육과학기술부 고위 간부의 딸을 합격시키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용공고와 달리 서류전형에서 대학별로 차별을 둬 특정 소수대학 출신만 합격시킨 사실도 적발됐다. 1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한국전력거래소에서 신입사원채용 업무을 담당했던 A씨는 교과부 고위간부의 딸인 B씨를 위해 당초 사무직 채용 전공분야에 없던 신문방송학을 추가, 전공점수 만점(40점)을 줘 합격시켰다. 그러나 B씨가 필기시험 응시자 72명 중 70위를 기록, 불합격 대상에 포함되자 응시자를 경영·경제·법학 및 행정·신문방송학 등 4개 전공별로 나눠 그밖의 전공자들은 성적과 상관없이 탈락시켰다. A씨는 그러나 B씨가 신문방송학 전공자 3명 중에서도 꼴찌에 머무르자 아예 1위를 차지한 응시자(전체 필기전형 순위 15위)를 불합격 처리하고,B씨를 전공 합격자로 대체했다. 감사원은 A씨가 “교과부 고위공무원과는 같은 대학의 과 동문으로, 오랫동안 가깝게 지내왔으며 그의 부탁으로 딸을 합격시키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감사원의 징계 요구로 해임된 상태이며, 조만간 검찰 수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는 현재 거래소에 근무 중이며, 딸의 채용을 부탁한 교과부 간부는 올해 초 조직개편 과정에서 재교육대상에 포함돼 교육을 받은 뒤 대기발령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거래소는 이와 함께 2006년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당초 학력 차별을 두지 않는 것으로 채용공고를 내고도 실제로는 대학별로 차등점수를 부여,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거래소는 응시자 출신대학을 서울대(A급·30점), 연세·고려·서강대(B급·25점), 성균관·한양대(C급·20점), 기타(D급·15점)로 분류한 뒤 C급 이상 응시자들만 서류전형에서 합격처리했다. 실제로 서류전형 사무직 합격자 115명 중 113명이 C급 이상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는 또 서류전형에서 보훈대상자, 장애인 등 취업보호 대상자 27명에게 가점을 적용하지 않아 이들을 부당하게 불합격 처리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금융권 CEO 전성시대

    금융권 CEO 전성시대

    고위 관료 출신이 낙하산으로 임명되던 금융 공기업 최고경영자(CEO)에 전문 금융인들이 진출해 주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사학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주성도(52) 한국신용정보㈜ 대표이사를 임명했다.10조원의 연금을 관리하는 사학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교육부 차관이나 대학교수 등 교육계 인사들이 독식하던 자리로, 금융전문인이 이사장을 맡은 것은 1974년 공단 설립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현 서범석 이사장은 교육부 차관 출신으로, 임기가 내년 9월까지 1년 남아 있지만 사의를 표명해 이번에 교체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사장 공모에서 25명의 지원자는 전직 은행장, 제2 금융권 CEO 등 전원 금융계 인사들이었다.”면서 “교과부 차관 등 교육계 고위관료 출신은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공무원연금공단 등 금융전문 지식이 필요한 기관에는 금융전문가를 CEO로 영입한다는 원칙을 세운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에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서울보증보험,LG카드 사장을 지냈던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이 임명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옛 보건복지부나 재경부 차관 출신들이 퇴임후 가는 자리였던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금융전문인이 임명된 것은 1988년 공단 설립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사편찬위원 2명 사퇴

    이념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최근 국사편찬위원회 내 교과서 심의위원 일부가 사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국사편찬위 교과서 심의위원으로 위촉된 한양대 박찬승 사학과 교수 등 2명의 위원이 최근 국사편찬위에 사의를 표명했다. 박 교수는 2003년에 검정위원으로 참여해 승인을 내준 교과서를 이제 와서 재검토할 수는 없다며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과부는 국사편찬위에 교과서에 대한 의견분석을 의뢰해 다음달 초까지 심의 결과서를 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12학년도 수능 1과목 줄듯

    현재 중학교 3학년들이 치르게 될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응시과목 수가 지금보다 한 과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4일 서울 삼청동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공청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2012학년도 수능 응시과목 축소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안은 ▲탐구영역에서 최대 3과목 선택하고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 1과목 선택(1안) ▲현재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고교 1학년 내용을 출제범위에 포함하고 선택 2과목, 제2외국어·한문 1과목을 보는 방안(2안) ▲현행 수능 응시과목 수 유지(3안) 등 3가지다. 현재 수능에서 학생들은 선택 여부에 따라 최대 8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다. 언어영역·수리영역·외국어(영어)영역 3과목에 사회·과학탐구영역에서 많게는 4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 1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1안은 탐구영역 최대 선택과목 수를 현재 최대 4과목에서 3과목으로 1개 줄이자는 것이다. 교사의 37.3%, 교수의 37.2%, 교사단체의 33.3%가 찬성하는 등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응시과목 수를 크게 줄이지 않아 교육과정 파행을 막을 수 있지만, 학습부담 경감이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게 단점이다. 2안을 택하면 현재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고교 1학년 교육과정이 포함된다. 문과생은 최대 8개과목에서 9개과목으로 오히려 1개과목이 늘어난다.언어·수리·외국어 3개과목에 고교 1학년 과목인 국사·공통사회·윤리 등 3개과목(이과생은 공통과학 1과목)에다 선택 2개과목, 제2외국어·한문 중 1개과목을 더해 많게는 9개과목이 된다.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는 있지만 학습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2012학년도부터 수능 응시과목을 최대 5개로, 현재 중 2가 치르게 될 2013학년도부터는 최대 4개과목으로 축소하겠다는 당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발표와는 거꾸로 가게 된다. 3안은 현행 체제를 유지하고 새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14학년도 수능부터 축소방안을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다. 평가원은 수능과목 축소와 관련, 영어시험을 수능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결정된 것은 없으며 모두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인수위 안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응시과목을 많이 줄인다고 학습부담 경감,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양락 평가원 출제연구부장은 “탐구영역 과목수를 줄이면 사교육 수요가 오히려 국·영·수에 더 몰려 학부모 입장에서는 사교육비가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하지만 문흥안(건국대 입학처장)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장은 “이번 방안에서 제외된 언어영역·수리영역·외국어영역도 모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탐구영역과 동일선상에서 논의하는 것이 적정한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참고해 복수의 시안을 만들어 다음달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다. 교과부는 이 시안을 검토한 뒤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송도 국제고 내국인 입학 30%로

    내년 9월 개교 예정인 송도 국제고 등 경제자유구역내에 들어설 ‘외국교육기관’에 내국인은 재학생 정원의 30%까지 입학할 수 있게 된다. 당초 10% 입학비율보다 높아진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 국제자유도시의 외국 교육기관 설립ㆍ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22일 입법예고했다.외국교육기관은 외국 학교법인이 경제자유구역과 제주국제자유도시에만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한 학교다. 경제자유구역은 인천 송도, 부산 진해, 광양, 황해, 새만금 군산, 대구 경북 등 전국 6개 지역이 지정돼 있다. 송도 국제학교는 내년 9월 처음으로 문을 연다.교과부 관계자는 “현재 법령에는 외국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비율이 개교 후 5년까지는 재학생의 30%, 이후에는 10%로 감축하도록 돼 있지만 학교 운영상 갑자기 학생비율을 낮추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30%를 유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교과서 개편’ 파장] ‘4·3사건은 좌익 무장폭동’ “참여정부때도 반영 요구”

    [‘교과서 개편’ 파장] ‘4·3사건은 좌익 무장폭동’ “참여정부때도 반영 요구”

    국방부가 참여정부 때에도 4·3사건 평가에 대해 좌편향이라며 재평가를 공식 요구했다고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이 21일 밝혔다. 이는 참여정부의 공식 입장과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국가 원수로선 처음으로 4·3사건 희생자들에게 사과하고 위령제에 참석했다. 국방부는 최근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개정 의견을 교육과학기술부에 내면서 4·3사건을 ‘좌익세력 무장폭동’으로 규정해달라고 요구해 논란을 촉발했다. 참여정부의 마지막 국방장관을 지내면서 ‘꼿꼿장수’로 불렸던 김 의원은 “국방부가 4·3사건 평가가 좌익 성향 위주로 돼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올해 초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에 보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당시 공문에서 ‘좌익세력의 무장폭동’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요구해 최근 교과부에 보낸 공문과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당시 4·3사건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에 국방부는 안보책임기관으로서 의견을 달리했다.”면서 “하지만 그 의견을 노 대통령께 직접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교과서 개편’ 파장] ‘좌충우돌’ 교과서 이념대립의 장으로

    [‘교과서 개편’ 파장] ‘좌충우돌’ 교과서 이념대립의 장으로

    역사교과서가 이념대결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역사교과서 수정 의견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도 교과서 개편 검토에 나서면서 교과서 개편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9개기관 3732건 수정 요구 21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교과서 수정·보완을 교과부에 요구한 기관 및 단체는 모두 19곳(6월 30일 기준)이다. 법무부, 국방부, 통일부(통일교육원),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가족부, 국토해양부 등의 기관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기관이름 변경 등을 이유로 수정을 요구한 수정 건수는 모두 3732건이다. 이 가운데 논란의 핵심인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와 관련한 개정의견을 낸 곳은 국방부, 통일부, 대한상의 세곳 정도다. 국방부는 전두환 정권을 옹호하는 상식 밖의 개정요구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보수진영의 역사교과서 개정 목소리는 파상적이고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교과서 좌편향 논란의 문제는 지난 5월 김도연 당시 교과부 장관이 공식석상에서 처음 거론했다. 그는 7월 국무회의에서도 “현재 교과서가 좌편향돼 있어 청소년들이 반미·반시장적 성향을 보이는 것 같다.”고 발언수위를 높였다. ●김도연 前교육 “좌편향… 반미·반시장적” 발단 이달초엔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편향된 교과서를 일선학교에서 선정하지 못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주엔 대표적인 보수학자들의 모임인 ‘교과서포럼’이 금성출판사의 근현대사 교과서 내용 중 56개 표현이 ‘좌편향적’이라며 교과부에 수정의견을 전달했다. 교과부는 교과서 수정 요구 의견을 모두 모아 국사편찬위원회에 분석을 의뢰했다. 편찬위원회는 개정 요구 의견의 타당성 여부를 따진 뒤 다음달 중순쯤 분석내용을 교과부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어떤 부분을 수정할지 결정해 각 출판사에 전달하게 된다. ●장관에 수정권한… 11월말 최종결정 11월말쯤이면 어떤 부분을 수정할지가 결정된다. 물론 어떤 부분을 고칠지는 최종적으로 해당 출판사와 집필자가 결정할 문제다. 하지만 현행 법령상 교과부 장관이 교과서 수정을 명할 수 있게 돼 있는 만큼 교과부의 수정의견은 어떤 식으로든 반영될 수밖에 없다. 교과부 관계자는 “내년 3월 새 교과서가 나오려면 2월쯤에는 학교에 배부돼야 하는데 교과서 인쇄는 상대적으로 손을 덜댄 것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면서 “오는 12월까지 인쇄를 마치면 수정교과서를 배부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보수진영의 교과서 수정 목소리에 진보진영에서는 이미 검증이 끝난 교과서에 대해 현 정부가 인위적으로 손을 대려고 한다면서 “아무 근거없는 붉은색 덧칠을 중단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앞으로 교과서 개정 움직임이 가시화될수록 교과서를 둘러싼 이념논쟁은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