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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교과서 수정] 역사 교과서 논란 일지

    ▲3월30일 대한상의, 초·중·고교 사회·역사 교과서 오류 337건 시정 건의 ▲5월15일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초·중·고교 교과서 좌편향” 발언. 교과부, 교과서 수정 검토 착수 ▲9월1일 전국시·도교육감 협의회 “이념 편향 교과서 채택하지 않겠다” 발표 ▲9월17일 교과서포럼, 교과부에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건의 ▲10월8일 이명박 대통령, 재향군인회 회장단 간담회서 “교과서 잘못된 부분 바로잡아야” 언급 ▲10월16일 국사편찬위원회,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가이드라인 발표 ▲10월30일 교과부,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권고안 발표
  • [사설] 역사교과서는 보편적 상식에 입각해야

    교육과학부가 어제 좌편향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한 검토결과를 발표했다. 교과부는 금성출판사 등 6종 교과서 253개 항목을 검토한 결과 이승만 정부의 정통성을 폄하한 부분, 남북관계를 평화통일이라는 한가지 잣대로만 서술한 부분 등 102건은 집필진이 자율적으로 고치도록 했다. 분단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한 부분 등 55건에 대해서는 수정권고를 내렸고 나머지 96건은 집필진의 재량에 맡겼다. 이번 근현대사 교과서 검토결과는 국립 사료편찬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교사, 교수 등 사회각계의 여론수렴을 거쳐 나온 것이다. 뉴라이트쪽으로 편향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기본정신에 입각, 대체적으로 수정방향이 객관적이고 균형감각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가 된 부분을 집필진 스스로 고치도록 하는 등 강압이 아닌 자율적으로 수정하도록 한 것도 높이 살 만하다. 집필자에게 수정권고가 내려진 부분도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처리되어야 한다. 역사교과서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과거를 가르치는 교재다. 따라서 건전하고 보편타당한 상식과 가치관에 입각해 만들어져야지 특정이념을 전파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반미, 친북 등 한쪽의 입장만 반영할 경우 학생들이 외눈박이로 세상을 보게 된다. 역사교과서가 이념의 논쟁에 휘말려서는 안 되는 이유다. 교과부도 이번 논쟁을 계기로 역사교과서 검토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한다.
  • [역사교과서 수정] 정부 정통성·남북관계 집중… 보수색 뚜렷

    [역사교과서 수정] 정부 정통성·남북관계 집중… 보수색 뚜렷

    교육과학기술부가 30일 발표한 고등학교 한국근현대사 교과서(6종)에 대한 수정권고안은 교과서포럼이나 대한상공회의소 등 보수진영의 의견을 상당부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이명박 정부 들어 ‘좌편향’ 논란이 제기되면서 예상된 것이지만, 현재 역사교과서가 중립적이지 않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정부 차원의 판단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집필진 수정 102건은 그대로 수용키로 교과부는 교과서 수정에 대한 기본방침으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저해하는 내용이 담겨서는 안 되며 ▲교과용 도서 검정제도의 취지를 존중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넘겨받은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교과부가 검토한 각계의 수정요구안은 모두 253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 ▲이승만 정부의 정통성을 폄하한 부분 ▲남북관계를 평화통일이라는 한 가지 잣대로만 서술한 부분은 교과서 집필진이 ‘자체수정’(102건)하기로 결론을 냈다. 출판사측이 수정을 하겠다고 이미 통보해왔고, 교과부도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수정권고 55건중 금성출판사 38건 나머지 ▲8·15 광복과 연합군의 승리에 대해 부정적으로 기술한 부분 ▲미·소 군정과 관련해 학습자를 오도한 부분 ▲분단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한 부분▲대한민국을 민족정신의 토대에서 출발하지 못한 국가로 기술한 부분 ▲북한정권의 실상과 판이하게 달리 서술한 부분 등에 대해서는 교과부가 집필진에 대해 ‘수정권고’(55건)를 했다. 금성출판사 교과서가 38건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중앙교육진흥연구원 9건, 법문사·천재교육이 각각 4건씩이다. 구체적으로 ‘수출위주의 경제발전은 대외의존도를 크게 높였고, 제3세계 국가들과 대립을 불러일으켰다.’(금성·32쪽)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제3세계의 관계를 대립일변도로 서술하는 것은 지나친 표현”이라고 고치라고 권고했다.8·15 광복과 관련,‘연합군이 승리한 결과로 광복이 이루어진 것은 우리 민족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데 장애가 되었다.’(금성·253쪽).’는 대목은 “분단의 원인을 외인론으로만 해석한 서술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삭제 혹은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좌편향´→‘가치중립´ 용어로 교체 요구 해방 이후 미·소군정을 설명하며 미군 포고령과 소련군 포고문을 나란히 실은 부분(금성·257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침인 포고령과 추상적인 포고문을 통해 미국과 소련의 정책을 이해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학습자 수준에 비해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으므로 자료교체가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친일파 처벌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였으며, 민족정신에 토대를 둔 새로운 나라의 출발은 수포로 돌아갔다.’(금성·266쪽)는 항목도 “친일파 청산이 철저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민족정신에... 수포로 돌아갔다.’는 것은 지나친 표현”이라고 못을 박았다. 박정희 정권과 관련한 항목인 ‘박정희 정부 아래에서도 독재정치에 맞선 장준하의 민주화운동은 계속되었다.(중략)그 결과 1970년대에는 ‘재야 대통령’이라는 이름을 얻기도 하였다.’(금성·289)는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 근거가 불충분하므로 삭제가 바람직하다.”고 선을 그었다. 남북관계와 관련,‘2000년 6월에 개최된(중략)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하게 되었다.’(중앙교육진흥연구원·323쪽)는 “급변하는 남북한 관계의 변화를 고려하여 최근의 상황을 반영해 서술하라.”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역사교과서 102건 고친다

    ‘좌편향’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6종 102건이 다음달말까지 수정·보완돼 내년 3월 신학기 교과서에 반영된다. 수정권고가 내려진 55건에 대해서는 교과서 발행사와 교과부의 협의를 거쳐 교과서 반영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교과부는 30일 교과서포럼 등이 문제를 제기했던 금성출판사 등 6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내용 253개 항목을 검토 분석한 결과 102건은 집필진이 자율적으로 고치기로 했고,55건에 대해 수정권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나머지 96건에 대해서는 교육과정 및 국사편찬위의 서술방향 제언 등에 크게 저촉되지 않아 집필진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교과부가 수정을 권고한 대목은 ▲8·15 광복과 연합군의 승리에 대해 부정적으로 기술한 부분 ▲미·소 군정과 관련해 서로 성격이 다른 사료를 비교, 학습자를 오도한 부분 ▲분단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한 부분 ▲대한민국을 민족정신의 토대에서 출발하지 못한 국가로 기술한 부분 ▲북한 정권의 실상과 판이하게 달리 서술한 부분 등이다. 집필진이 자율적으로 수정키로 한 내용은 ▲이승만 정부의 정통성을 폄하한 부분 ▲남북관계를 평화통일이라는 한 가지 잣대로만 서술한 부분 등이다. 수정권고된 55건에 대해 집필진이 어떠한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검정 교과서의 경우 내용 수정 등의 권한은 교과서 저자인 집필진에게 있기 때문에 교과부는 수정권고한 부분이 교과서에 기술될 수 있도록 집필진을 설득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입각한 대한민국의 정통성 저해 여부, 학습내용이 고교 학생 수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객관적인 검토 기준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수정권고를 집필진이 거부할 경우 직권 수정 명령을 내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 교과부의 입장을 미리 밝히는 것은 집필자에 대한 압박으로 비칠 수 있으므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역사교과서 수정] ‘정권따라 교과서 수정’ 논란일 듯

    30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수정권고안을 전달받은 6개 고등학교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출판사와 집필진들은 내용을 검토하고 11월 말쯤에는 최종수정안을 확정하게 된다. 한 달여간 수정작업 결과를 전달받은 교과부는 최종확인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는 교과서 인쇄작업에 들어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해야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인쇄가 모두 끝나 3월 새학기부터는 수정된 교과서를 각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새달 말까지 최종수정안 확정 그러나 집필진이 교과부의 수정권고를 거부하는 경우 이같은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검정 교과서의 경우 교과서 내용에 대한 수정 권한은 원칙적으로 집필진에게 있어 수정권고를 거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집필진이 수정을 거부하면 교과부는 현행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직권수정’에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교과부 장관이 교과서 내용의 수정을 명령할 수 있다. ●수정 거부땐 보·혁논쟁 불가피 하지만 이같은 규정을 교과부가 실제로 적용한 전례가 없는 데다, 진보·보수진영간 마찰이 첨예한 상황에서 이같은 강수를 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집필진과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논란의 소지는 더 남아 있다. 정부가 이미 검정절차까지 거친 교과서에 대해 다시 문제가 있다며 수정의견을 내는 것이 적절하냐는 것이다. 적법한 교육과정절차에 따라 만든 교과서에 대해 정권의 성향에 따라 방향을 달리하겠다는 것은 스스로 모순에 빠지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같은 ‘좌편향’ 논란은 정권이 바뀌면 언제든 ‘우편향’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고 혼란은 학생들에게 모두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번 교과부의 수정권고안에 대한 전문가의 검토가 적정했느냐 여부도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교과부는 전문가협의회를 비롯, 막판 최종감수를 누가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역사교과서 수정]보수 “당연한 결과”vs진보 “혼란만 불러”

    교육과학기술부가 30일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수정권고안을 발표한 데 대해 보수단체와 진보단체의 반응은 엇갈렸다. 보수단체는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고, 진보단체는 “별로 바뀐 것도 없는데 학교 현장의 혼란만 야기시킨 꼴”이라고 밝혔다. 역사학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변철환 뉴라이트전국연합 대변인은 “교과부가 한국 역사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좌편향된 지금의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해 수정 권고를 내린 것은 보수단체의 문제제기를 적절히 수용한 결과”라면서 “교과부의 결정을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교과부가 교과서 내용 가운데 헌법정신을 위배하는 부분을 바로잡겠다는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면서 “이 사태를 초래한 지금의 교과서 검정제도를 정비하고 심사과정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진보단체는 교육 당국이 학교 현장의 혼란을 부추겼다며 비난했다. 천희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실장은 “교과부가 법령에 보장된 ‘수정지시’가 아닌 ‘수정권고’로 교과서 집필진에게 자율권을 부여한 것은 지금의 교과서에 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꼴”이라면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과도한 교과서 비판이 결과적으로 학교 현장의 혼란만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천 실장은 “교과부의 수정 권고안에도 어떤 부분이 ‘좌편향’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면서 “일부 사회단체와 교육당국이 신중을 기하지 않고 색깔론에 치우쳐 비난을 한 점에 대해 철저히 반성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전국역사교사모임 윤종배 대표는 “도대체 역사교과서 가운데 어느 부분이 정통성을 훼손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교과부가 스스로 검인정한 교과서를 특정 세력의 압력에 따라 첨삭지도하듯 수정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의 역사학자들이 교과부 수정권고에 반대하는 성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주 초쯤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中高 수준별 교과서 나온다

    내년에 중·고등학교에 들어가는 신입생들은 각각 2권씩의 영어·수학 교과서를 갖고 학교에 가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 1학기부터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을 위한 영어, 수학 두 과목의 수준별 교과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어, 수학 두 과목에 한해 개발된 수준별 교과서는 본 교과서 외에 별도로 사용하는 보조 교과서다. 각각 ‘영어 학습 활동책(English Activities)’,‘수학 익힘책’으로 불리게 된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제7차 교육과정 개정안에 따라 중학교 1학년, 고교 1학년이 사용 대상이다. 교과부 검정을 통과한 출판사별로 영어는 중1용 25종·고1용 17종, 수학은 중1용 27종·고1용 18종이 개발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비교과영역서 특목고 우대

    비교과영역서 특목고 우대

    고려대의 ‘변형된 고교등급제’ 논란으로 입학전형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고려대는 수시2-2 모집 1단계에서 특목고 학생이 대거 합격한 것이 학생부 반영비율의 10%를 차지하는 ‘비교과영역’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고대는 입학전형 비공개 원칙을 들어 비교과 영역의 반영 항목과 점수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비교과영역은 봉사활동, 외국어 공인성적, 경시대회 입상경력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지만 구체적인 반영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고려대가 비교과영역의 전형 과정을 비공개로 하고 있는 것은 특목고에 유리하게 적용되는 전형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28일 “지난해 고려대는 학생부 성적 500점 가운데 기본점수가 470점을 차지하고 나머지 30점으로 변별력을 측정했다.”면서 “90%(27점)에 달하는 교과영역의 등급간 변별력은 0.4~0.8점에 불과하지만 10%(3점)에 불과한 비교과영역은 기본점수가 없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점수”라고 말했다. 그는 “고려대 합격자를 분석해 보면 비교과 영역 가운데 외국어 공인 성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당연히 외고 학생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연세대의 경우 수시 2-1학기 ‘교과성적우수자전형’에서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비교과영역에 10%를 반영하고 있지만 이같은 사태가 나오지는 않았다. 비교과영역에서 같은 10%를 반영해도 전형 방식이 하늘과 땅 차이란 얘기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전형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반고 학부모 A(45)씨는 “고려대는 교과영역의 등급 산출 방식을 공개하고 있지만 비교과영역은 ‘반영비율 10%’라는 말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변별력이 크다면 당연히 그 ‘10%’의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교과 영역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형내용을 감사할 주체가 없다. 지난 6월 대입전형의 결정권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대학교육협의회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우리는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고려대의 해명서를 받고 진상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즉시 진상조사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박종렬 대교협 사무총장은 “대교협의 회원인 고려대의 입장을 존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교협은 입학전형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입학전형위원회’가 아니라 윤리위에 회부시켰다. 벌써부터 대교협의 역할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제기되는 이유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초·중·고 모든 학원비 내년 6월 인터넷 공개

    유치원생부터 초·중·고교생 대상 모든 학원의 학원비 신고내역이 내년 6월까지 인터넷에 공개된다. 학생, 학부모들은 실제 낸 금액과 차이가 나면 인터넷으로 바로 신고할 수 있고, 학원비 과다징수가 드러나면 해당 학원은 등록말소 등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 6월까지 학원법령을 개정해 이처럼 학원비 인터넷 공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치원생부터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의 모든 교과 교습 학원은 해당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학원비를 공개해야 한다. 올 6월 기준 전국의 학원은 모두 7만 8620개로 이 가운데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원부터 입시·보습학원, 음악·미술학원 등 5만여개가 대상이다. 성인 대상 평생교육, 직업기술학원, 행정고시 학원 등은 제외된다. 교과부 서명범 평생직업교육국장은 “학원들이 교육청에 학원비를 신고해 놓고도 실제로는 보충수업비, 교재비 등을 추가로 받아 신고된 액수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징수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보충수업비, 교재비 등을 모두 포함해 ‘실제 학원에 납부하는 모든 경비’를 인터넷에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음 달부터는 교과부,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 ‘학원비 온라인 신고센터’가 개설돼 학원비 피해 사례를 즉각 신고할 수 있다.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학원비 내역을 통해서도 학원비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학원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신용카드 및 현금 영수증 가맹점을 확대하는 한편 학원비 영수증을 발급할 때 종이 영수증 대신 신용카드 매출전표 또는 현금영수증 발급도 의무화된다. 올 8월 기준으로 학원 신용카드 가맹률은 66.7%, 현금영수증 가맹률은 78.9%에 그치고 있다. 학원비 과다징수, 허위·과장광고 등은 단 한번 적발되더라도 교습정지, 등록말소 등의 처분이 가능하도록 행정처분 기준을 한층 강화하고 처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처분 유효기간을 현재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광주, 과학영재고 유치 총력

    ‘과학영재고를 광주로 유치하자.’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지역 정계·학계·경제계 등이 과학영재학교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3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과학영재학교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미 유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 대전·대구·경남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2010년 광주과기원에 학사과정이 신설되면서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광주 첨단산단지구에 광주과학고 이설부지를 마련하고, 유치가 확정되면 과학고를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는 방안과 과학고 존치 후 영재학교를 신설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 왔다. 이를 위해 최근 광주시를 비롯해 광주상의,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 조선대 등과 잇따라 영재학교 설립·운영에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또 최근 국정감사 때 지역 국회의원들이 영재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이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표시했다. 교과부는 다음달 초 서면심사와 현장실사를 하고 산하 영재교육진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 연말까지 대상학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외국인학교 내국인 입학 문턱 낮춘다

    내년부터 내국인이 외국인학교에 들어가기가 쉬워진다. 입학자격 기준이 현행 해외거주 5년 이상에서 3년 이하로 크게 완화되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학교 법인도 외국인학교를 설립할 수 있게 되고, 외국인학교를 졸업해도 국내 학력으로 인정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이런 내용의 ‘외국인학교 등의 설립·운영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외국인학교만을 위한 별도의 규정이 마련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외국인만 외국인학교를 세울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설립 주체가 외국인, 외국 종교법인, 비영리 외국법인, 국내 사립학교 법인으로까지 확대된다.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입학자격은 ‘해외거주 5년 이상’에서 ‘해외거주 3년 이상’으로 완화된다. 또 지금까지는 외국인학교의 교육과정이 국내 과정과 달라 학력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일정 기준(국어·국사 수업 각각 연간 102시간 이수)을 충족하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교과부는 이번 조치가 내국인의 외국인학교 입학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내국인 입학비율을 총정원의 30%로 제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입학비율의 제한이 없었지만, 국내 외국인 학교의 내국인 비율은 평균 30 %대였다. 또 중남미 국가 등에서 영주권을 구입해 외국인학교에 편법으로 입학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이중국적자, 영주권 소지자라도 해외에 3년 이상 거주해야 입학을 허가하기로 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교원평가제 2010년 전면 시행

    일부 초·중·고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교원평가제가 2010년 3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실시된다. 평가 결과는 교원 인사와 연계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어 교원노조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교원평가제 실시 근거가 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제정을 내년 상반기까지 끝내고 2010년 3월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본격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교원평가제 시행시기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교원평가제가 시행되면 교사들은 수업이나 학생지도 등의 활동에 대해 교장, 교감은 물론 동료교사와 학부모들로부터도 평가를 받아야 한다.교과부는 당초 올 3월 교원평가제 확대 시행을 목표로 이미 지난 정부 때부터 법제화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노조의 반발로 법제화가 지연되면서 시행 시기가 계속 미뤄져 왔다. 교과부는 교원평가제 본격 시행에 대비해 2005년 11월 전국 48개 학교를 교원평가제 시범학교(선도학교)로 지정했으며 2006년 67개, 지난해 506개, 올해 669개 초·중·고교로 선도학교를 늘려 시범운영하고 있다.교원평가제 실시 근거와 방법 등을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의원입법으로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010년 3월부터 교원평가제 실시 대상이 전국 모든 초·중·고교로 확대된다. 교원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 결과를 교원 인사와 연계하는 방안이 유력해 교과부는 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개정안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교원평가제를 인사와 연계하지 않겠다던 지난 정부의 방침과 완전히 바뀐 것이다. 그러나 전교조 등 교원노조는 평가결과를 인사와 연계한다는 방안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인터넷중독 초등생 4만명”

    24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자유선진당 이상민의원(교육과학기술위)에 따르면 초등학생 중 인터넷중독에 빠진 학생은 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적 인터넷중독으로 볼 수 있는 초등학생도 10만명이나 된다. 교과부가 이 의원에게 제출한 ‘2008년 초중고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 현황’에 따르면 초등학생 중 인터넷 중독학생은 3만 9497명이다. 초등학생 검사 대상 170만여명의 2.3% 에 해당된다. 초등생 중 잠재적 인터넷 중독으로 볼 수 있는 학생은 10만 863명(5.9 % )이다. 검사를 받은 대상 중 인터넷중독으로 볼수 있는 중학생은 3만 7124명, 고등학생은 2만 2963명이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싱가포르 초등 교과서 한국 노숙자사진 논란

    싱가포르 초등 교과서 한국 노숙자사진 논란

    한국은 ‘홈리스(Homeless )의 천국(?)’ 싱가포르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국인 노숙자 사진이 실려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싱가포르 공립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3학년 사회 교과서에 이런 사진이 실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 교육부가 발간한 이 교과서의 네번째 챕터(단락) ‘세계 각국의 주거 형태’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4단락에 해당하는 31쪽에는 세계 각국의 주거 형태를 설명하며 노숙자 사진을 실었다. 나라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7)출구’라는 한글이 쓰여져 있는 점으로 볼 때 한국의 어느 지하도가 분명해 보인다. 사진 제목은 ‘거리의 노숙자들(homeless people on the street, 2006)’.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싱가포르 교민들은 “노숙자가 유독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도 아닌데 왜 하필 한국 사진이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지 한국학교를 통해 이같은 사진이 실려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미 싱가포르 주재 한국대사관 쪽에서 싱가포르 쪽에 항의를 하고 시정요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단독]생물학계 또 표절의혹 홍역

    ‘황우석 사태’를 촉발했던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브릭) 게시판이 국제 학술지 표절 논문 사건으로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생물학도들은 해당 논문을 게재한 학술지에 표절 의혹 사실을 알려 논문 철회를 요구하는가 하면, 소속 학교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한 대학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 예산을 지원받는 ‘국가지정연구실(NRL)’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서 학교측과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20일 과학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가 한국 교수들의 논문 표절을 보도한 후 일부 생물학도들은 기사에서 언급된 성균관대 김 모 교수의 논문을 표절 대상 논문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브릭 게시판에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들은 김 교수가 2004년과 2006년 ‘면역약리학 & 면역독성학’에 게재한 글의 원본 뿐 아니라 네이처가 보도하지 않은 다른 논문들의 표절 여부까지도 검증에 나서고 있다. 생물학 관련 전공 학생 중 일부는 “문장 뿐 아니라 데이터를 조작해 표절한 것이 확실하다.”며 대부분의 논문에 전형적으로 다른 종류의 물질을 대상으로 한 비슷한 결과의 그래프가 여러 건 등장했다는 분석을 올리기도 했다. 학생들은 한국 학계가 책임져야할 내용이라는 취지로 해당 저널에 비교 자료를 포함한 논문 철회 요구서를 이메일로 발송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이런 부류의 논문은 국내 의약학계에서는 수천건이 있을 정도로 일반화된 방식인데 내 논문만 문제 삼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승만 정부수립 긍정적 면 서술

    이승만 정부수립 긍정적 면 서술

    좌편향 논란을 빚으며 이념대립 양상까지 빚었던 고교 역사교과서의 손질이 불가피해졌다.16일 국사편찬위원회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한 한국근현대사교과서(6종) 분석결과를 보면 서술방향에 잘못된 점이 있으므로, 중도적인 관점에서 써야 한다는 지침을 준 것으로 요약된다. 특정교과서를 지칭하거나 구체적인 부분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교과서의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 셈이다. ●北 주체사상·경제정책 실패 기술 논란의 핵심인 ‘현대사회의 발전’ 항목에 대한 서술 지침을 보면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제국 및 대한제국 정부를 계승한 정통성 있는 국가임을 설명한다. ▲이승만 정부에 대해서는 정부 수립에 기여한 긍정적인 면과 독재화와 관련한 비판적인 점을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대한민국이 성취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이 깊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서술한다는 등이 포함돼 있다. 대한상의나 교과서포럼 등 보수진영에서 그간 줄기차게 요구해온 수정건의안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과 관련된 내용도 북한의 주체사상 및 수령 유일 체제의 문제점, 경제 정책의 실패, 국제적 고립 등으로 인해 북한 주민이 인권 억압, 식량 부족 등 정치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서술한다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은 전체적인 서술방향만 제시한 것이다. 교과부는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역사교과전문가협의회’의 논의를 거쳐 수정권고안을 이달말까지 마련하게 된다. ●현 교육과정 지침과 상충 논란 하지만 국정교과서가 아니라 검정교과서인 만큼 출판사나 집필자가 교과부의 수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교과부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이와 관련,“(수정권고안은)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존중하고 헌법정신을 중시하면서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준다는 쪽에서 논의될 것”이라면서 “사안별로 의견충돌이 있을 수는 있지만 토론을 통해서라도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합의가 안 돼도 정부가 직권으로 내용을 수정할 수 있는 길은 있다.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교과부 장관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교과서 내용의 수정을 명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 스스로 검정절차가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다, 위원회의 가이드라인과 현재 교육과정의 지침이 상충하는 게 아니냐는 또다른 논란도 불러올 수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교과서에 대한제국·임정 계승 담아야”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제국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한 정통성 있는 국가임을 근현대사 교과서에 명확히 서술해야 한다는 국사편찬위원회(국편)의 지적이 나왔다. 북한 정권의 성립과 변화과정은 비판적인 면과 함께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북한 자료는 체제 선전용임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인용해야 한다는 방향도 제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이런 내용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6종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수정안을 만들어 이달 말 교과서 발행사에 권고하고 11월 말까지 수정·보완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수정. 보완작업을 거쳐 내년 3월 학기에 쓰이는 교과서부터 바뀐 내용이 반영된다. 교과부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위원회가 제시한 보고서는 교과서 수정을 위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교사, 교육전문직, 교수 등 15명 내외로 역사교과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해 6종의 근현대사 교과서 가운데 문제가 된 253개 내용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교과서별로 교육내용과 수준에 커다란 편차가 나타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역사해석에서 편향성을 피하고 교과서 내용의 타당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정한 범위에서 서술방향 제시가 필요하다.”면서 49개항의 구체적인 교과서 서술방향을 제시했다. 위원회가 밝힌 서술방향에 따르면 ‘현대사회의 발전´ 단원을 서술할 때 우선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제국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한 정통성 있는 국가임을 설명해야 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일제고사 이틀째… 149명 거부

    초·중·고생의 학업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이틀째 시험이 15일 오전 전국 1만 1080개 학교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초등 6학년, 중 3학년, 고등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시험은 전날 국어, 과학, 사회 등 3개 교과에 이어 이날은 수학, 영어 등 나머지 2개 교과에서 치러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날 시험에서 전국적으로 188명의 학생이 시험을 거부한 데 이어 이날도 149명이 평가를 거부했다고 밝혔다.92명은 학교에 나왔지만 시험을 보지 않았고, 교장의 승인을 받지 않고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이 44명, 교장의 승인을 받고 체험학습을 간 학생이 13명이다. 평가거부 학생이 전날(78명)보다 늘어난 것은 교장의 승인 없이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들이 15일에는 등교해서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의 초등학교 교사 6명은 전날처럼 학생들에게 평가거부를 유도했다. 전날 시험에서 반 아이들에게 시험을 보지 말도록 유도한 서울지역 초등학교 교사 6명과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승인해 준 전북의 모 중학교 교장 등 일부 학교장에 대해서는 해당 시·도 교육청이 당사자들로부터 경위서를 제출받는 등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일단 경위서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고의성 여부 등을 따져 경중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교육비 증가” 반대여론에 무산

    “사교육비 증가” 반대여론에 무산

    서울시교육청 교육위원회가 국제중 설립 보류를 결정한 것은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진보적 교육·시민단체에서는 국제중으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와 입시 경쟁 과열 등 생겨날 폐해를 경고해 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제중의 부정적 측면에 대한 문제제기가 사회 각계에서 제기됐고 시교육청이 이에 대해 완벽한 답안을 내놓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공정택식 교육 정책에 제동 국제중 설립 보류로 인해 ‘공정택식 교육 정책’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교육위는 지금까지 시교육청의 국제중 설립 추진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일각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마저 승인한 국제중이 ‘의외의 암초’를 만났다는 지적이 제기됐을 정도로 시교육위의 반발은 거셌다. 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동의안은 통과될 것으로 점쳐졌고 시교육청도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공 교육감은 그간 국제중 설립 추진을 교육감 재임기간 ‘일대 사업’으로 내걸 만큼 공을 들여왔다. 특히 1년 10개월의 짧은 임기 내에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더욱 속도를 낼 수밖에 없었다. 결국 국제중 추진 보류로 일을 매듭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잃게 된 셈이다. ●2010년 이후 개교 가능성 일단 연내 국제중 선발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위가 국제중 설립이 내세운 ‘사회적 여건이 구비될 때’라는 전제조건은 이른바 국제중 동의의 ‘무기한 연기’로 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물론 올해 안에 두 번의 임시회가 예정돼 있지만 처리는 불가능하다는 게 시교육위의 입장이다. 하지만 시교육위는 국제중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뜻을 나타내 여운을 남겼다. 언제든 다시 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교육청의 한 고위관계자도 “일단 시교육위의 의견을 존중하며 미비된 사항을 조속히 보완해 빠른 시일 내에 재추진하겠다.”고 밝혀 재추진할 의지를 표시했다. 따라서 이르면 2010학년도부터 모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제중을 반대해 온 교육·시민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너무도 당연한 결과이며 시교육위원들의 교육적 결단을 환영한다.”면서 “공정택 교육감은 이번 국제중학교 설립 논의 유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이번 결정은 압도적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무모한 정책을 추진해 온 시교육청과 교과부의 일방적 행정 독주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공 교육감은 국제중 추진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공청회까지 거쳐 추진된 교육권을 시교육위가 스스로 포기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교사·교장 일제고사 거부 파문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가 실시된 14일 일부 교사와 교장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시험 거부 불허 방침에 정면으로 맞서 시험거부를 유도·승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시내 초등학교 교사 6명은 학생들의 평가 거부를 유도했고, 전북 지역의 한 중학교 교장은 시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승인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날 “전국 16개 시·도교육청별로 모두 188명이 시험에 불참했다.”면서 “서울의 6개 초등학교에서는 담임교사가 시험거부를 유도하는 가정 통신문을 보낸 뒤 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학생은 시험을 치르지 않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78명은 평가를 거부했고, 교장의 승인을 받지 않고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이 97명, 승인을 받고 체험학습을 간 학생이 13명이다. 평가거부자는 서울이 68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6학년이 71명이었다. 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학생들의 요구를 승인해준 전북의 중학교 교장은 전국교직원노조 교사 출신으로 교장 공모제를 통해 취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초등학교 3학년생의 일제고사 당시에 일부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떠나기는 했지만 교사나 교장이 평가거부에 직접 동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에는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소속 학부모들이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학습을 떠났으며, 교사는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다. 체험학습을 떠난 초등학생·유치원생·학부모 등 130여명 가운데 시험 대상인 초등학교 3학년생은 11명이었다. 교과부 김양옥 학력증진과장은 “평가거부를 유도한 교사나 체험학습을 승인한 학교장에 대해서는 진상조사를 벌인 뒤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서울시민 모임’은 이날 초등학생 60여명을 비롯한 학생과 학부모 80여명과 함께 경기 포천의 한 식물원으로 체험학습을 떠났다.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 인터넷카페 모임인 ‘무한경쟁,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모임 Say,No’ 소속 40여명의 학생은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등교 거부투쟁을 벌였다. 한편 이날 전국 1만 1080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된 일제고사에는 201만여명이 응시했다. 이날 국어, 과학, 사회 교과의 시험이 실시됐으며, 15일에는 수학, 영어 과목을 평가한다.김성수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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