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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진자 역대 최다…오후 9시에 벌써 5만명 넘어

    코로나 확진자 역대 최다…오후 9시에 벌써 5만명 넘어

    오미크론 변이 폭발적 증가1주 만에 일일 확진자 2배로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11일 오후 9시까지 5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불과 1주일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모두 5만 228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4만 9721명보다 2567명 증가해 동시간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오후 9시 기준 5만명 이상 확진은 이날이 처음이다. 1주 전과 비교해도 지난 4일 동시간대 확진자 2만 6273명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2주 전인 지난달 28일 1만 4472명과 비교해도 3.6배인 폭발적 증가세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2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이후 이번 주 내내 전국적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대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현재의 발생 상황을 토대로 다음달 초 확진자가 하루 최대 36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코로나 방역평가…李 “성공적으로 잘 버텨” 安 “실패” 尹 “주먹구구식 비과학”

    코로나 방역평가…李 “성공적으로 잘 버텨” 安 “실패” 尹 “주먹구구식 비과학”

    이재명 “방역의 유연화·스마트화 필요”안철수 “내 제언 안 들었던 게 실패 원인”윤석열 “주먹구구식으로 자영업자 피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평가에서 상반된 의견을 내놓으며 충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방역이 성공이냐, 실패냐”는 안 후보의 질문에 “부족한 점이 없을 수 없겠지만 지금까지 봐서 성공적으로 잘 버텨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교적 후한 평가를 했다. 다만 “이제는 바꿔야 한다. 현장방역 관련 의견이 잘 관철이 안 되더라”라며 “방역의 유연화, 스마트화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냈다. 그는 “원천봉쇄보다는 유연하게 풀어가면서 중증환자 대응을 중심으로 하는 게 맞는데 속도가 느린 게 약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한마디로 말해 저 안철수의 제언을 듣지 않은 게 실패 원인”이라며 “작년 1월 26일 우한폐렴이 메르스보다 심각하다고 했을 때 1월 31일 문 대통령은 가짜뉴스를 퍼뜨리지 말라고 했다. 그때부터 비극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도 이후 “이 후보가 성공적이라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안 후보 이야기처럼 전문가 이야기를 안 들었다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가 우한 바이러스 때문에 중국인 입국 막으라고 청원했는데 다 무시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정된 의료자원으로 중증환자 발생시 어떤 사람부터 (치료할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런 게 안 되는 게 데이터 관리가 안 됐다”며 “주먹구구식 비과학적인 방역으로 많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피해를 많이 봤다”고 강조했다.
  • 경남도·지자체 합심해 ‘우주항공청’ 경남 유치 추진

    경남도·지자체 합심해 ‘우주항공청’ 경남 유치 추진

    경남도와 경남 18개 전 시·군이 우주항공청 경남 유치를 위해 힘을 합쳐 나섰다. 경남 18개 시장·군수 협의체인 경남시장군수협의회는 우주항공청 설립 필요성과 서부경남 유치 공동건의문을 정부와 각 정당에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경남시장군수협의회는 우주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누리호 발사와 미사일 지침 종료 등으로 우리나라 우주산업이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어 우주항공청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우주항공청은 국가균형발전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서부경남에 유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데 시장·군수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경남 시장·군수들은 건의문에서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 기업의 60%가 경남에 있으며, 누리호 발사에 기여한 업체의 80%가 경남에 집중돼 있어 경남지역은 우주항공청 설립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부경남은 전남 고흥부터 경남 창원까지 남해안 우주항공산업 단지를 잇는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산·학·연·관의 우주항공산업 인프라가 잘 조성된 우주항공청 설립의 핵심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시장군수협의회는 공동건의문을 대통령비서실, 국회의장, 행정안전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경남도지사 및 각 정당 선거대책위원장 등에게 전달했다. 경남시장군수협의회는 경남 18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됐다. 지자체 끼리 협력 증진과 건전한 발전을 위해 시·군을 돌아가며 정기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경남도도 우리나라 우주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 우주분야 업무를 전담하는 정부 부처인 ‘우주항공청’(가칭) 설립을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항공우주산업 특화 지역인 경남 서부지역에 우주항공청을 유치하기 위해 ‘새 정부 경남도 전략과제’에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우주항공청 유치를 주요 과제로 포함시켰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남 사천시 의회는 사천에 우주항공청을 설립해 줄 것을 건의하는 건의문을 채택해 대통령비서실과 국회의장, 행정안전부장관, 과학기술정통부장관, 경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장 등에 전달했다. 사천시의회는 항공국가산업단지 등 인프라가 잘 구축된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는 것이 국가균형발전과 경제적 측면에서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사천시와 인접한 진주시도 우주항공청 유치에 적극적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해 10월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남을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국가 항공우주분야 전담조직인 우주항공청을 설립해 진주에 유치해줄 것’을 건의했다.
  • 복수의결권이 뭐길래… 사모펀드 투자받다가 경영권 빼앗겨

    복수의결권이 뭐길래… 사모펀드 투자받다가 경영권 빼앗겨

    #1. 2015년 경기도 용인에 있던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A사 창업주는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유명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이 사모펀드는 경영을 지도하고, 대기업과 연결해준다는 명분으로 사내 이사들에게 접근해 이들의 지분도 사들였다. 지분이 51%를 넘는 순간, 사모펀드는 창업주를 쫓아내고 회사를 차지했다. #2. 2018년 경기도의 한 도금 전문 B사는 회사를 성장시키고자 창업투자사로부터 전환사채(CB) 형태로 수백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창투사는 이 벤처기업이 일종의 회사채인 전환사채를 상환하지 못하자 그대로 주식으로 전환했고, 지분율이 50%에 근접했다. 지분이 30% 남짓한 회사 대표는 경영권을 위협받고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소기업·벤처단체들, 복수의결권 입법화 촉구국내의 내실 있는 기업 창업주들이 애써 키운 회사의 경영권을 빼앗기거나 그럴 위험에 처하자 ‘복수의결권 주식’의 조속한 입법화를 주장하고 있다. 복수의결권 주식이란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율 이상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로, 경영권 방어 수단 가운데 하나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지난 10일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 사다리이자 신규 일자리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허용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한목소리로 냈다. 이들은 “복수의결권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미국·영국·프랑스 등 17개국에서 이미 도입된 선진적 자본시장제도”라며 “혁신 기업들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표출하고 도전할 수 있는 시장 친화적 기업환경 조성과 규제혁신을 위해서는 복수의결권제 도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앞서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벤처나 스타트업은 자기자본이 적어 공장 증설과 같은 성장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창업주는 아차 하면 기업을 빼앗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 결국 혁신과 경영 의지가 사라져 이 기업은 결국 흐물흐물해진다”며 “소수 주주들의 피해 없이도 복수의결권을 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도, 알리바바도 나스닥에 상장한 이유는 복수의결권글로벌 비즈니스 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Insights)의 2020년 12월 복수의결권 조사결과 미국 251개사, 중국 121개사, 인도 27개, 영국 24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복수의결권의 대표적 사례로 200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보유한 주식 비중은 11.4%이지만 의결권은 51.1%에 이른다. 벤처창업 붐이 일어난 아시아에서 홍콩은 혁신적 기업에 대해 2018년 4월부터, 중국은 과학기술기업에 대해 2018년 9월부터 복수의결권을 부여하고 있다. 공산당 국가인 중국이 복수의결권을 허용한 것은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2013년 홍콩에서 상장하려 했으나 복수의결권 구조 등으로 거부되자 다음해 뉴욕 나스닥으로 가버렸다. 이를 계기로 유망한 기업을 붙잡아두고자 홍콩과 중국에서 복수의결권 주식의 상장을 허용했다. 이와 관련해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쿠팡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복수의결권 때문”이라며 “나스닥 상장 이후 김범석 의장이 보유한 주식 지분은 10.2%이지만 의결권은 76.7% 행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중시하는 미국이 복수의결권을 허용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며 “창업자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기업을 경영하면 기업가치가 극대화돼 궁극적으로 투자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복수의결권 1주당 의결권 10개, 최대 10년 이내복수의결권을 골자로 한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허용법안’이 2020년 12월 국회에 제출된 지 1년 뒤인 작년 12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됐다.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지만 대선 정국에 당분간 처리가 어려워 보인다. 국회에 계류 중인 복수의결권의 주요 내용은 ▲창업주에 한정하며, 대규모 투자유치 때문에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는 등의 경우 발행 ▲1주당 의결권은 10개 한도로 존속 기간은 최대 10년 이내 ▲가중 특별결의(총 주식 수의 4분의 3)로 주주의 동의를 거쳐 발행하되 ▲공시 대상 기업집단 편입 때 즉시 보통주식으로 전환 ▲소수 주주 권리보호와 대주주 견제를 위해 감사 선임, 자본금 감소 등 주요 사항에 대해서는 1주 1의결권으로 제한 등이다. 물론 허위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복수의결권 주식을 발행하면 벌금과 징역 등의 규정도 들어 있다. 이와 관련해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혁신벤처정책연구소 부소장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받는 창업자의 지분이 50%, 심지어 3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창업주 대다수는 투자를 일부만 받거나 포기하면서 더 크게 성장할 기회를 놓친다”며 “대다수 선진국이 시행하는 복수의결권이 속히 도입돼야 스타트업들이 경영권 우려 없이 혁신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2명 추락 사망‘ 판교 승강기 설치 사고 현장 합동감식… 경찰 등 관계기관 합동

    ‘2명 추락 사망‘ 판교 승강기 설치 사고 현장 합동감식… 경찰 등 관계기관 합동

    승강기 설치작업 중 2명이 추락해 숨진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의 건물 신축현장에 대한 관계 기관의 합동 현장 감식이 11일 이뤄졌다. 이날 감식은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보건공단, 고용노동부 등 유관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오후 3시부터 진행됐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승강기 설비 현황과 안전장치 작동 여부 등을 중심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8일 오전 10시쯤 판교 제2테크노벨리 업무 연구시설 신축 공사 현장에서 승강기를 설치하던 작업자 2명이 지상 12층에서 지하 5층으로 추락해 숨졌다. 사망자들에 대한 국과수 1차 부검에서는 ‘다발성 손상’이 사인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사고가 난 건물은 요진건설산업이 시공을 맡아 2020년 5월부터 지하 5층, 지상 12층, 연면적 20만여㎡ 규모로 건축 중이었다. 건물에는 제약회사 연구시설 및 사옥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요진건설산업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나서면서 공사 현장에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시공사 상시 근로자가 50인 이상, 건설업의 경우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의 공사에 적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들의 증언과 현장 상황을 대조해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할 예정”이라며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는 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거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8명 사상자 낸 여천NCC 공장,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착수

    8명 사상자 낸 여천NCC 공장,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착수

    11일 오전 9시 26분쯤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여수공장 3공장에서 폭발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한 사건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에 대한 수사가 착수됐다. 고용노동부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도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을 조사 중이다. 사고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냉각시설인 열교환기 청소를 마친 뒤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 가동을 하던 중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열 교환기는 진공 상태인 내부 배관에 에틸렌 등 화학 물질이 지나가면서 냉각이 되는 구조다. 지난 10일 1차 시험가동 후 이날 2차로 내부 압력을 높여 에어 누출 여부를 확인하던 중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열교환 기밀시험(테스트)을 하며 내부에 압력을 높이던 중 폭발 충격으로 무게 1t, 길이 12m, 지름 2.5m인 열교환기 덮개가 작업자를 덮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최종상 수사부장(경무관)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61명)을 편성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노동부도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여천NCC 경영책임자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 등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업주·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받는다. 5∼49인 사업장은 유예기간을 거쳐 2024년 1월 27일부터 적용한다. 경찰은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규명하고 있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옛 한화케미칼)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 화학 부문)이 나프타 분해시설(NCC)을 절반씩 지분 투자해 설립한 석유화학기업이다. 연간 수백t의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하며 아시아 최대 에틸렌 생산 업체로 꼽힌다. 이날 사고가 난 공장에서는 2001년에도 가스관 보수 작업 도중 수소가스가 폭발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 [사설]현실이 된 이과의 ‘문과 침공’, 교육당국 대책은 뭔가

    [사설]현실이 된 이과의 ‘문과 침공’, 교육당국 대책은 뭔가

    202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우려됐던 이과의 ‘문과 침공’이 확인됐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실이 서울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시 전형 중 교차 지원이 가능한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최초 합격자 486명 가운데 수능 수학 선택 과목을 ‘미적분’이나 ‘기하’로 고른 학생이 216명으로 44.4%다. 학과나 학부별로 보면 자유전공학부의 96%, 심리학과의 89% 등 합격자 대부분이 이과생인 곳도 있다. 통상 이과 학생은 수학 선택과목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문과 학생은 ‘확률과 통계’를 고른다.  교육당국은 문·이과로 나눠 공부하는 관행을 없애고 융합인재를 키우겠다며 지난해 처음 문·이과 통합 수능을 도입했다.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체계로 바뀌고 탐구 영역은 전체 17개 과목 중 2과목에 응시하도록 했다. 이를 두고 교육계에선 선택과목 난이도에 따라 점수 보정이 이뤄진다 해도 이과생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교육부는 수학 1등급의 문·이과 비율을 밝히지 않지만 입시업체들은 90% 가량이 이과생이라고 추정한다.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자연계열 지원생은 수학은 ‘미적분’이나 ‘기하’를, 탐구는 과학탐구 중에서만 고르도록 해 문과생의 이과 계열 지원을 막았다. 반면 이과생의 교차 지원에 대한 방어막은 대부분 두지 않았다. 서울대만 유일하게 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할 경우 제2외국어·한문에 응시하도록 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이과생들 상당수가 처음부터 교차 지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부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제2외국어·한문에 전략적으로 응시했기 때문이다.  융합인재를 키우겠다는 통합수능이 ‘문과 폭망’이 됐으니 교육당국의 무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애초 통합수능은 ‘수시 확대, 정시 축소’ 원칙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조국 사건’과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으로 수시와 내신에 대한 불공정 시비가 거세지자 ‘수시 축소, 정시 확대’로 후퇴했다. 융합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도 이를 이뤄낼 과정에 대해서는 제대로 고민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융합인재 육성에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균형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당국은 목표와 결과가 상반된 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 아울러 이제라도 대학들과 협의해 문과 ‘폭망’을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 경찰, 부모·형 살해한 3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

    경찰, 부모·형 살해한 3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부모와 형을 살해한 30대 김모씨에 대해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 양천경찰서는 이날 김씨에 대해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날 긴급체포 당시 적용된 혐의는 살인이었지만, 사망자 3명 중 2명이 김씨의 부모로 공식 확인됨에 따라 존속살해 혐의를 추가한 것이다. 김씨는 전날 오전 6시 50분쯤 119에 전화해 “사람 3명이 죽었다”고 신고했고, 119상황 요원이 누가 어떻게 아픈 것인지를 묻자 “제가 다 죽였어요”라고 답했다. 경찰이 소방으로부터 신고 내용을 통보받아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모와 형은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김씨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경찰이 묻는 말에 순순히 대답하는 등 특별한 반응을 보이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2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 [포토] 여수산단 YNCC공장 폭발 사고

    [포토] 여수산단 YNCC공장 폭발 사고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현장 조사에 나선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업무상과실치사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 등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업주·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받는다. ◇ 열교환기 청소 후 테스트 중 폭발 추정…4명 사망·4명 부상 11일 오전 9시 2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여수공장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폭발 현장 인근에 있던 작업자 8명 중 4명이 사망하고 4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발 후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추가 인명 피해를 확인하고 안전 조치를 취했다. 이 사고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열교환기 청소를 마친 뒤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 가동을 하던 중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열교환 기밀시험(테스트)을 하며 내부에 압력을 높이던 중 무게 1t에 지름 180㎝의 열교환기 덮개가 폭발 충격으로 작업자를 덮치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https://youtu.be/9MVPVwgxD_s] ◇ 경찰·노동부, 업무상과실치사·중대재해처벌법 조사 전남경찰청은 최종상 수사부장(경무관)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61명)을 편성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노동부도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에 적용하며 5∼49인 사업장은 유예기간을 거쳐 2024년 1월 27일부터 적용한다. 이번 사고의 사망·부상자 대부분이 협력업체 직원으로 확인됐으나, 원청·협력업체 소속과 상관없이 현장에 근무하는 상시 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 적용 대상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이후 부검을 통해 사망자들의 사인을 확인하고 현장 안전관리자 배치 및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한다. 여천NCC 측은 열교환기가 압력을 견디지 못할 경우 튕겨 나갈 우려가 큰 대형 부품 앞에 작업자들이 있었던 상황을 두고 안전지침 위반 여부인지는 즉답을 피했다. 여천NCC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에서 “사고 직전 작업자들이 있던 위치의 적절성 여부는 정부 기관의 공식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하는 게 맞는 듯하다”고 말했다. ◇ 여수산단 기업 중 첫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천NCC는 한화와 대림이 나프타 분해시설(NCC)을 절반씩 지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연간 수백t의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하며 아시아 최대 에틸렌 생산 업체로 꼽힌다. 이날 사고가 난 공장에서는 2001년에도 가스관 보수 작업 도중 수소가스가 폭발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이 회사 외에도 매년 안전사고가 잇따라 ‘화약고’ 오명을 쓴 여수산단에서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지 주목된다. 지난달 27일 사업장의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업주를 처벌하기 위해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보름 만에 전국에서는 총 3건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첫 사례는 지난달 29일 경기 양주에 있는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붕괴해 매몰된 3명이 숨진 사고다.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판교 건물 신축 공사 현장에서 승강기 설치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추락사한 사고도 2호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대상이 됐다. 여천NCC는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대형 사업체로, 각 사업장이 인사·회계 관리 등을 따로 하는 등 독립성이 인정되지 않는 한 하나의 사업장으로 볼 수 있다. 공장들이 하나의 사업장으로 인정된다면 당연히 상시 근로자 수 50인 미만 중소기업에 해당하지 않아 곧바로 이 법의 적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 사상자 8명 중 7명(사망 3·경상 4명)은 협력업체 소속이고 1명은 원청인 여천NCC 소속이다. 원청·협력업체 소속과 상관없이 현장에 근무하는 상시 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경찰과 노동부는 경영책임자가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보건 의무 사항을 준수했는지 확인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달콤한 사이언스] 충분히 잠자면 저절로 살 빠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충분히 잠자면 저절로 살 빠진다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수면의학회에서 권고하는 성인 기준 수면적정 시간은 7~9시간이며 최소 6시간 이상은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최근 건강관련 기업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 평균 수면시간은 주중 6시간 42분으로 이전보다는 늘었지만 외국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하다. 충분히 잠을 못 자게 되면 혈압이 높아지고 스테레스를 받고 우울감이 커질 뿐만 아니라 면역체계가 약해지면서 체내 염증이 쉽게 발생한다. 더군다나 몸무게 증가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수면부족은 다이어트의 적이다. 그런데 미국 시카고대 의대, 공중보건대, 위스콘신 매디슨대 영양과학과, 생체기술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칼로리 섭취가 줄면서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내과학’ 2월 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수면시간과 체중과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WHO 기준으로 체질량지수(BMI)가 25.0~29.9로 과체중이고 수면시간이 평균 6.5시간 미만인 21~40세의 남녀 80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팀은 실험 시작 전에 수면다원검사, 내당 검사, 혈액검사를 실시한 뒤 4주 동안 스마트워치 형태의 액티그래피를 24시간 착용하도록 하고 매일 먹는 음식을 기록했다. 연구팀은 다시 실험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권장 수면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평소와 같은 수면시간을 유지하도록 하고 2주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수면시간을 늘린 집단은 수면연장 1주일이 되는 시점부터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에너지 섭취량이 줄어드는 것이 관찰됐다. 권장수면시간보다 적은 사람들은 하루 114.9kcal를 더 섭취했고 수면시간이 늘어나 적정 수면시간이 된 사람들은 하루 섭취량이 이전보다 155.5kcal가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 실제로 수면시간을 늘린 집단은 2주만에 평균 0.48㎏이 줄어들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시간의 증가는 에너지 섭취량과 반비례 관계가 있다. 연구를 이끈 에즈라 태살리 시카고대 의대 교수(수면의학)는 “수면 부족이 식욕을 자극하고 당분과 정크푸드 소비를 늘려 체중 증가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동물 실험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는 적절한 수면시간이 비만과의 전쟁에서 게임 체인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산림복지 프로그램 참가 코로나 대응종사자 ‘정서 안정’

    산림복지 프로그램 참가 코로나 대응종사자 ‘정서 안정’

    산림복지 프로그램이 코로나19 대응종사자의 정서 안정에, 폐업 소상공인과 임신부 등에는 스트레스 개선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참가군에 특화된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12일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림복지연구개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진행한 코로나19 극복 산림복지 프로그램 참가자 1680명(코로나19 대응종사자 686명·휴교학생 165명·폐업 소상공인 542명·육군 장병 237명·임신부 50명)의 변화를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코로나 블루’(우울증)로부터 국민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 보호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종사자는 프로그램 참여 후 정서 안정 지표가 개선됐다. 참여 전 65.39점에서 참여 후 74.69점으로 9.3점 높아졌다. 하위 항목인 긴강과 불안, 근심과 두려움 등도 완화 효과가 있었다. 이들은 숲길 걷기와 명상(내면 치유) 등 숲을 접하는 활동만으로 정서적 안정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휴교학생들은 자아존중감과 자기 긍정성이 증가했다. 특히 참여 전 54.48점이던 기분상태총점(총점이 높으면 기분상태가 나쁨)이 프로그램 참여 후 20.50점으로 크게 낮아졌다. 학생들은 움직임이 많은 체험 활동이 개선 효과를 높였다. 지난해 7~11월 1박 2일로 진행한 폐업 소상공인에 대한 스트레스 반응 조사에서는 참여 전 33.56점에서 참여 후 17.72점으로 크게 감소했다. 기분에 대한 질문에서도 프로그램 참여 후 긍정기분이 올랐고 부정기분은 낮아졌다. DIY(가족·태아초음파 액자 만들기) 등 숲태교 산림치유프로그램이 임신부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임부·태아의 애착은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전후 스트레스는 31.66점에서 25.46점, 애착은 71.26점에서 77.72점으로 각각 변화됐다. 미니 정원 만들기와 식물 키우기 등 비대면으로 키트를 체험한 육군 장병에 대한 스트레스 척도 조사 결과 직접 프로그램 참여에는 못미쳤지만 유의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산림복지 프로그램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의 심리 회복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특히 산림복지 서비스 효과에 대한 객관화·과학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치 이어 한복까지” 보도에…中 “일부 국가, 이간질하고 있다”

    “김치 이어 한복까지” 보도에…中 “일부 국가, 이간질하고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하는 등 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이 거세지자 외신이 이를 조명했다. 그러자 중국 매체는 “일부 국가가 중국과 한국 사이 이간질 하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실린 ‘한복, 올해의 김치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는 지난 4일 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한복 입은 조선족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서로 다른 반응을 전했다. 매체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국기 전달을 도운 뒤 논란이 있었고, 한국 대선 주자들도 가세했다”며 “한국인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중국이 김치를 포함해 한국 문화를 가져가려는 시도의 연속’이라며 분노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일 열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의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참가자 중 조선족을 대표해 나온 한 여성이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를 입고 등장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를 본 한국인들은 ‘한복 공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SCMP는 주한 중국 대사관이 이같은 ‘문화 도용’ 논란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인용한 웨이보 글에 따르면 한 중국 네티즌은 “중국에는 한국 소수 민족 170만명이 있고, 그들이 전통 의상을 입는 것은 좋은 일이다. 왜 불평하나?”라고 반감을 표시했다. 또 SCMP는 “한복 논쟁은 지난해 ‘김치 논란’에 이어 두 이웃 간의 갈등”이라며 한중 양국이 지난해에는 김치를 두고 충돌했다고도 소개했다.中매체 “한국, 반중 감정 중단하고 양국 관계 증진해야” 그러자 11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국가와 서방 언론이 이 기회를 이용해 중국과 한국 사이 이간질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앞서 쇼트트랙 경기에서 불거진 ‘판정 논란’ 등으로 반중, 반한 감정이 격해지자 서로에 대한 적대 감정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중국 매체는 “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이었기 때문에 실격 이후 메달 획득에 실패해 국민들의 실망이 컸다”며 이로 인해 중국과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설전이 고조됐다고 설명했따. 그러면서 한국 네티즌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 코치인 빅토르 안(안현수)을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인 뤼차오 연구원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는 빠르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벌칙에 대한 논쟁을 흔히 볼 수 있다”며 “한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이번 선거 기간에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반중 정서를 선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하면 떠오르는 것은? 김치, K팝, K드라마…그리고 한복. 물론 #OriginalHanbokFromKorea”라고 적은 것에 대해 ‘불에 기름을 붓는 언사’였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 노래방에서 마약류 단체 흡입한 베트남인 11명 체포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노래방에서 단체로 마약을 투약한 A(20대·여·베트남 국적)씨 등 11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10일 오전 4시쯤 부천시 원미동의 한 노래방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인 엑스터시 등을 흡입한 혐의를 받는다. 20~30대인 이들은 모두 베트남 국적으로 남성 5명, 여성 6명이다. 체포된 베트남인 중 일부는 불법체류자들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마약류를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래방 업주와 종업원은 방조 및 방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베트남인들이 마약류를 입수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이것’ 때문에 치매 위험 3배 높아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이것’ 때문에 치매 위험 3배 높아진다

    “나는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외로움 하나 있습니다/누구에게도 보일 수 없는 나를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조병화(1921~2003) 시인의 ‘나는’이라는 시 중 한 부분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전과 달리 사람들과 거리를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어려워하는 내향적 사람들도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정신의학과 켈리 하딩 교수는 ‘다정함의 과학’이라는 책에서 “외로움은 몸이 만들어 내는 이상신호이며 타인에 대한 공감과 친절 같은 다정함이 개인과 사회에 건강함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고독감이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많다. 미국 뉴욕대(NYU) 의대 인지신경학센터, 보스턴대 공중보건대 생물통계학과, 의대 신경과학과,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신경학과, 텍사스대 보건과학센터 알츠하이머·퇴행성신경질환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고독감이 치매 발병 가능성을 3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나이나 유전적 요인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치매 발병 가능성이 낮은 이들도 외로움이 퇴행성 뇌질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2월 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948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수행된 건강조사인 ‘프래이밍햄 연구 코호트’를 바탕으로 치매발병과 인지기능,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 용량과 백질손상 여부를 바탕으로 고독감과 치매 발병에 관한 사전 조사를 실시했다. 그 다음 60세 이상 치매에 걸리지 않은 남녀 2308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장기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발병 유전자로 알려진 APOE4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나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고독한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높게 나타났으며 발병 시기도 또래에 비해 10년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로움을 겪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 부피가 적었고 백질손상도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80세 이상에서는 고독과 치매에서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지만 79세 이하에서는 고독감이 치매 발병 가능성과 밀접하게 관계하는 것이 확인됐다. 신체는 외로움을 위협적 상태로 간주하고 교감신경계 같은 방어체계를 활성화시켜 대응하는데 이 과정에서 면역체계가 자극돼 염증이 늘어난다. 결국 사회적 고립이 알츠하이머를 포함해 염증 관련 만성질환의 진행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조엘 살리나스 NYU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독감이 치매 발병 가능성을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치매 발병에는 생물학적 요인도 작용하지만 친구와 가족, 공동체에서 외로움을 해결해주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돌연변이 단백질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 막는다

    돌연변이 단백질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 막는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건강한 노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를 비롯한 각종 퇴행성 뇌질환은 존엄하게 삶을 어렵게 만든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건강하고 존엄한 노년을 위한 알츠하이머 연구를 많이 하고 있으나 여전히 증상 완화 중심의 대증요법에 그치고 있다. 고려대 화학과, 부산대 화학과 공동연구팀은 단백질 돌연변이를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 응집을 억제하고 세포 독성을 완화함으로써 치매를 막아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지’에 실렸다.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응집과 타우 단백질의 엉킴을 없애 알츠하이머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한 가운데 최근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를 표적으로 하는 ‘아두카누맙’이라는 약물이 첫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승인받기도 했다. 이번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응집되는 과정에서 점 형태로 뇌에 형성된다는 점에 착안해 특정 상태를 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 점 변이체와 상호작용을 통해 독성 단백질 형성을 억제하는 방법을 시도했다.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응집 초기 과정에서 형성되는 단백질 영역을 규명하고 단백질 상호작용을 저해하는 변이체를 설계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변이체로 세포실험을 한 결과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응집을 억제하고 응집으로 인한 세포독성도 완화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임상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기술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뿐만 아니라 알파 시누클레인, 타우 등 퇴행성 뇌질환을 유발시키는 독성 단백질을 억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준곤 고려대 화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체내 독성을 갖는 병원성 아밀로이드 응집체 형성을 억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아미노산 서열 편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병원성 응집체 형성을 차단함으로써 알츠하이머 이외의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신규확진 이틀째 5만명대

    코로나19 신규확진 이틀째 5만명대

    1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 30926명 발생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혔다. 하루 전보다는 196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5만명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1만 3007명) 처음 1만명대 확진자가 나온 후 일주일만인 이달 2일 2만명(2만 268명)을 넘었다. 5일(3만 6345명)에 3만명대로 집계되고 나흘 뒤인 9일(4만 90567명) 4만명대 후반으로 올라섰으며, 하루 만인 전날(5만 4122명) 5만명선까지 넘어섰다. 방대본에선 설 연휴를 거치면서 급증한 양상이 계속되면서 이달 말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행 확산세에 비해 위중증 환자 증가 속도는 빠르지 않은 건 긍정적인 대목이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1명으로 전날(282명)보다 11명 줄며 14일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다만 사망자는 49명으로 전날보다 29명 늘었다. 지난달 19일(74명) 이후 가장 많다. 누적 치명률은 0.57%다. 방대본에선 상대적으로 3차 접종을 일찍 한 고연령층의 예방효과가 감소하면서 내달 이후 위중증, 사망 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9.1%(2563개 중 489개)로 전날(19.4%)보다 0.3%포인트 떨어지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위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게 의료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에게만 하루 2회 건강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나머지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몸 상태를 점검하는 방식의 새로운 재택치료 체계를 전날부터 시행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는 17만 7014명으로, 재택치료 체계 전환 첫날에 전날(17만 4177명)보다 3000명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1%(누적 4418만 5714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6.4%(누적 2894만 471명)가 마쳤다.
  • [열린세상] 이재명 지옥이냐, 윤석열 지옥이냐/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이재명 지옥이냐, 윤석열 지옥이냐/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 100여년 사회과학자들은 권력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고 나름대로 발전이 있었다. 이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권력에는 두 가지가 있다. 인간의 권력과 인프라 권력. 이 둘은 많은 경우 섞여 있으나 사람들은 권력을 통상 막스 베버식 ‘인간(집단)의 권력’으로 이해한다. 세대, 계급, 젠더, 진영 간의 싸움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권력이다. 2030세대와 여성은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 보터로서 판세를 가를 중요한 인간집단의 권력이다. 이재명과 윤석열은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보지 못하는 권력은 인프라 권력이다. 한국이라는 국가는 왜 자살하는가? 초저출산으로 인해 한국 인구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한국은 미래에 사라질 국가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이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수도권이다. 서울은 경제, 교육, 문화, 정치 인프라가 집중돼 한국인들에게 거대한 병목으로 작동한다. 한국인은 ‘서울 독재’에 지배받고 있고, 경제병목(대기업 집중), 공간병목(부동산 자산 집중), 지위병목(명문대 집중), 문화병목(문화 인프라 집중)이 합쳐져 국민들을 질식시키고 있다. 이 최악의 병목현상이 바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되면 유토피아가 될 것이라는 기성 세대의 환상을 박살 내고 역설적으로 한국을 헬조선으로 만들었다. 서울 독재는 곧 인프라 독재다. 서울 독재의 해체 없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헬조선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프라 독재는 통상 인간의 권력과 상관없이 작동한다. 당신이 여성이건 남성이건, 여당이건 야당이건, 경상도건 전라도건 인프라 권력은 당신의 외부에서 작동하는 거대한 권력이다. 우리는 서울 독재의 노예가 됐다. 이런 점에서 노무현은 옳았다. 그는 행정수도와 혁신도시를 기획했고, 서울이라는 인프라 독재에 맞서 인프라 민주주의를 꿈꾼 지도자였다. 이재명과 윤석열은 헬조선 탈출을 위해 병목사회를 해체하고 다원기회구조의 사회를 제시해야 한다. 일례로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서울이라는 공간병목과 학벌이란 지위병목을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지방에 인프라 고속도로를 깔아 주는 것과 같다. 이는 국민들이 전국 어디서나 양질의 삶을 살 수 있게 인프라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이다. 통상 권력은 지배와 억압을 의미하는 우울한 단어다. 자본가의 노동자에 대한 경제적 지배, 남성의 여성에 대한 가부장적 지배, 기성 세대의 젊은 세대에 대한 연공서열적 지배는 우울한 현실이다. 하지만 이 지배를 벗어난다고 해도 ‘서울 가부장’을 벗어날 수 없다. 서울 독재는 세대, 계급, 진영, 젠더를 뛰어넘어 작동하며 인간집단 간의 지배와 억압을 강화한다. 청년 세대와 상층이 아닌 사람들은 서울에 진입할 수 없고 다양한 기회에서 배제된다. 하지만 사회과학자들의 새로운 권력이론은 권력이 억압과 지배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라는 점을 밝혔다. 창조권력의 가장 대표적인 행위자는 국가, 기업, 대학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식이 곧 권력이자 경제다. 따라서 현대사회에서 선진국들은 대학에 대대적으로 투자했다. 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독일 대학들이 주도했고, 3차 산업혁명은 20세기 미 캘리포니아 대학들이 주도했다. 국가, 기업, 대학은 지배를 넘어 창조의 인프라가 돼야 한다. 지금의 대선 레이스는 대단히 우울하다. 인프라 민주주의를 위해 국가라는 창조권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두 개의 지옥 중 하나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재명 지옥’이냐, ‘윤석열 지옥’이냐. 헬조선에 들어온 당신이여, 단테의 말대로 ‘모든 희망을 버려라’. 우리는 ‘올바른 길을 잃고서 어두운 숲에 처해 있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인류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인류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5000만 국민의 똥을 수세식 화장실을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대신 바이오 에너지로 바꾼다면 2020년 기준 국내 총발전량인 552테라와트아워(TWh)의 약 1.8%에 해당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축분까지 합치면 약 14.6%가 가능하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전력공급비율이 2020년 기준 7.5%임을 감안한다면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 한 사람이 하루에 배출하는 변의 양은 100~800g 정도이다. 사람에 따라 달라 평균량을 잡기 어렵지만 약 200~250g으로 잡고, 이와 비슷한 양의 음식물 쓰레기 평균 발생량을 합치면 하루 한 사람이 배출하는 똥과 음식물 쓰레기는 500g 정도가 된다. 똥과 음식물 쓰레기를 미생물 소화조에서 분해해 생산된 메탄가스를 연료전지로 발전할 수 있다. 에너지뿐만 아니라 수세식화장실 변기 내리는 물과 하수처리장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화학약품 등을 줄일 수 있다. 하수관망 인프라 부담도 엄청 줄어든다. 에너지 생산 후 남은 부분을 활용해 양질의 퇴비 생산도 가능하다. 모든 사람의 똥을 바이오 에너지로 전환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래전 소위 ‘푸세식’ 화장실을 떠올려 보면 무리한 상상이 결코 아니다. 비전을 갖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면서 적용을 준비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도 없다. 관련된 많은 기술들이 이미 개발돼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과일집’(과학이 일상으로 들어오는 연구실)에는 똥을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지 않는 화장실과 바이오에너지 생산 시설이 갖춰져 체험할 수도 있다. 과일집 변기는 디자인도 멋지지만 무엇보다 위생적이다. 변을 통한 건강검진도 일부 가능하다. 2018년 이후 약 4000명이 방문했다. 전 세계 약 70억 인구가 참여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해 보자. 한 사람 하루 평균 200g의 똥을 미생물 소화조로 보내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면 1년 동안 대기 중으로 배출됐던 약 33테라그램 메탄가스를 줄일 수 있다. 화장실 변화만으로도 연간 총메탄가스 발생량의 약 5.6%, 인류 활동에 기인한 메탄 총발생량의 약 9.2%를 줄일 수 있다. 메탄이 대표적인 온난화 가스이고 이산화탄소에 비해 단위 질량 기준 약 28~100배의 온난화 유발 잠재력이 있다는 걸 감안하면 화장실 변화만으로도 엄청난 변화를 줄 수 있다. 국제기구와 정부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목표는 과잉수치화된 측면이 있다. 이들 목표가 탄소중립, 경제, 산업과 연계돼야 한다는 사실에 공감하지만, 대중 입장에서는 생활 속 실천과는 거리가 느껴진다. 대신 똥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화장실 변화는 구체적이라 피부에 와닿는다. 일상 속 실천이 생태와 기후위기 극복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매일 사용하는 에너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대중의 실사구시적 실천의 길을 제시해 준다.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다조’일 것이다.
  • 인공태양이 쏜 ‘5초 핵융합’… 꿈의 에너지 생산 새 이정표

    인공태양이 쏜 ‘5초 핵융합’… 꿈의 에너지 생산 새 이정표

    단 5초 동안 59MJ의 핵융합 에너지 생산으로 인류의 도전이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유럽 과학자들이 지난해 12월 영국원자력청의 핵융합 연구장치인 ‘제트’(JET) 실험을 통해 59MJ의 에너지를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1㎿ 정도의 전력으로 전기 주전자 약 60개 정도의 물을 끓일 수 있는 에너지다. 영국 이언 채프먼 원자력청장은 “이번 실험은 과학계의 가장 큰 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접근한 획기적 사건”이라고 밝혔다. 기존 최고 기록은 1997년 달성한 약 22MJ의 핵융합 에너지다. 25년 만에 두 배 이상 생산량을 늘린 것이다. 핵융합 에너지는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할 이상적인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일명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이 장치는 ‘토카막’(tokamak)이라는 거대한 도넛 모양의 기계를 사용해 두 개 이상의 원자를 합치는 핵융합 과정을 재현한다.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원자력은 핵분열 방식으로 에너지를 만들지만 수천 년 동안 지속되는 방사성 폐기물을 생성해 환경론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유럽의 핵융합 전문가 4800명이 참여 중인 유로퓨전 컨소시엄의 토니 던 박사는 이날 성명에서 “5초 동안 유지한 핵융합을 앞으로 5분으로 늘리고, 미래에는 5시간으로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제트보다 규모가 더 큰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도 프랑스 남부 지역에 건설 중이다. 220억 달러가 투입된 ITER 프로젝트는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7개국 공동 사업으로 2025년 핵융합 실험 개시를 목표로 한다.
  • 강자 위해 지워진 세계… 사라진 약자를 찾아서

    강자 위해 지워진 세계… 사라진 약자를 찾아서

    문단 기대주 황모과 작가 신작성감별용 낙태약에 여성 줄자평행우주 넘나들며 복원 분투SF장르에 현실문제 접목시켜1990년에 태어난 신생아의 남녀 성비는 116.5로 역대 최대 불균형을 기록했다. 여아 100명 대비 남아 116.5명이 태어났다는 의미로, ‘백말띠의 해에 태어난 여자는 드세다’는 속설과 남아선호 현상이 결합해 여아 성감별 및 낙태가 성행했음을 보여 준다. 이런 성비 불균형은 30년 뒤 저출산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 사회는 뚜렷한 해법 없이 성별 갈라치기와 남녀 갈등에 매몰돼 있다.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문단의 기대주로 떠오른 황모과 작가의 SF 장편소설 ‘우리가 다시 만날 세계’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어제도 오늘도 ‘투명인간’처럼 돼 버린 여성의 자리는 어떻게 회복될 수 있을지를 묻는다. 소설은 엄마의 죽음과 함께 태어난 1990년생 여성 채진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한때 과학자였으나 제빵사가 돼 빵집을 운영해 온 아빠를 둔 진리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된 2007년 3월 등굣길에 무릎이 꺾일 만큼 강한 진동을 느낀다. 교실에 들어서자 같은 반 남학생들은 집단 기억상실에 걸린 듯 여학생들을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한다. 집에 돌아오니 아빠는 어느새 제약회사의 대표이사가 돼 있다. 이 같은 격변 속에서 진리는 과거 자신을 낳다 죽은 엄마도 돌아올 수 있을까 기대를 품어 보기도 하지만, 친구인 1990년생 여학생들은 하나둘씩 사라지고 그들과의 기억마저 희미해진다. 진리는 어느 날 이 현상이 아빠가 개발한 성별 감별 경구용 낙태약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작가는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평행 우주’를 가로지르며 이전 세계로 돌아가려 애쓰는 진리의 분투기를 생생하게 펼쳐 냈다. 진리가 아빠와 소박하게 살았던 세계, 엄마가 진리를 낳지 않고 살아남았던 세계, 아빠가 갑자기 부자가 된 뒤 친구들을 잃어버린 세계 등 여러 차원을 겪으며 억울하게 사라진 여성들을 복원하고자 했다. 기발한 과학적 상상력은 인간의 과거도 미래도 한 가지 모습으로 고정돼 있지 않다는 점을 암시하는 듯하다. 지금은 좀처럼 볼 수 없는 무선 호출기(삐삐)로 과거에 메시지를 보내는 진리의 모습에선 1990년대의 아련한 향수가 느껴진다.무엇보다 작가는 ‘지워진 세계’라는 특이한 소재로 단순히 임신중지가 아닌 한국 사회의 뿌리깊은 가부장제와 여성 혐오의 논리를 고발한다. “대 끊기게 하지 말라”는 진리 할머니의 말씀(126쪽)은 여성을 재생산의 도구로만 여기던 사회의 어두운 과거다. “우린 태어나면서부터 너무 많은 걸 양보해 왔어. 여자애들은 군대도 안 가잖아?”(43쪽)라는 남학우들의 조롱으로 현재 ‘이대남’을 중심으로 한 여혐의 현실도 여실히 보여 준다. 가부장제 때문에 사라진 여성들을 ‘선별 살해’로 여겨 이를 복원하고자 하는 서사는 1990년생 여성뿐 아니라 아들을 낳아야 하는 압박 속에 고통받았던 어머니·할머니 세대에 대한 위로이기도 하다. 넓게는 존재 가치가 낮다고 약자를 차별하고 배제하는 우리 사회에 대한 경고로도 들린다. 작가는 “여아 선별 작업에서 희생된 여성뿐 아니라 노동자나 이주민 등 사회 여러 층위에서 지워지는 사회적 약자의 아픔과 정서를 대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간의 벽을 넘어 인간의 존재 가치를 일깨운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 되묻게 된다. “나도 그동안 타인의 고통에 얼마나 무감각했을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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