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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립대, 유네스코 물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와 업무협약

    서울시립대, 유네스코 물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와 업무협약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대학원은 지난 11일 유네스코 물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양 기관은 ▲공동연구사업 추진 및 학술행사 공동 개최 ▲연구 및 인턴십, 교육과정 관련 인적 교류 ▲연구자료 및 간행물 상호 교환 ▲물과 환경 관련 연구와 지원 등을 통한 상호 협력 등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박현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장은 “최근 기후변화와 도시화의 심화로 도시 홍수피해 해소, 대체 수자원 확보, 도시 신재생에너지 시설구축 등이 개발도상국의 큰 관심 대상”이라며 “양 기관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 도시가 겪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역량 강화 사업을 펼치는 등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봉우 유네스코 물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물과 도시라는 밀접한 연관이 있는 두 분야의 기술과 경험을 상호 교류하고 협력할 좋은 기회”라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만들고 확산하기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고용노동부, 여천NCC 3공장 등 압수수색

    경찰·고용노동부, 여천NCC 3공장 등 압수수색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여수국가산단 여천NCC 공장 폭발 사고 현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전남경찰청은 14일 오전 9시부터 2시간여 동안 여천NCC 3공장 현장사무실과 하청업체인 영진기술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광주노동청은 중대산업재해 수사 담당 근로감독관과 디지털포렌식 근로감독관 등 35명을 투입해 여천NCC 관계자들의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에 나섰다. 노동부 관계자는 “여천NCC에서는 2018년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데도 또 사고가 발생해 압수수색을 신속히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도 현장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사망자 4명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이날 오전부터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또 국과수, 산업안전 보건공단, 국립재난연구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2차 정밀 감식도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여천NCC 3공장 현장책임자 A씨를 입건했다. 이날 오전 11시 여천NCC 폭발사고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원인 조사부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 마련까지 중대 재해의 당사자인 노동자와 노조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노조와 노조가 추천한 전문가가 포함된 민관합동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국가산단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전남도와 여수시는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의무를 다하고 행정권을 발동해 모든 현장에 안전점검 시스템을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수산단의 안전 문제와 관련 화학사고 원인 중 40%를 차지하는 것이 시설관리 미흡이다”며 “여수산단을 포함한 산업단지 시설물 안전관리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여수국가산단 여천NCC 3공장에서는 지난 11일 열교환기 기밀시험 도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2명 사망‘ 판교 추락사고 추정 원인은 ‘와이어 풀림’

    ‘2명 사망‘ 판교 추락사고 추정 원인은 ‘와이어 풀림’

    승강기 설치 작업 중 2명이 추락해 숨진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의 한 건물 신축현장 사고는 승강기의 비상 정지장치 와이어가 풀려 일어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장 합동감식 결과 비상 정지장치의 와이어 연결부분이 풀리면서 정지장치가 작동하지 못해 승강기가 추락한 곳으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구두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3시 20분부터 7시간여에 걸쳐 국과수, 산업안전보건공단, 고용노동부 등과 사고 현장을 합동 감식했다. 감식 결과에 따르면 사고 당시 작업자들이 건물 12층에서 승강기 카 케이지(본체) 위에 올라선 상태로 승강기 권상기 설치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권상기는 와이어로프를 이용해 승강기를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이 과정에서 이들을 지탱하고 있던 비상 정지장치의 철제 와이어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풀리면서 카 케이지와 작업자들이 지하 5층까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비상 정지장치는 승강기가 과속할 경우 레일을 붙잡아 카 케이지를 정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와이어가 풀리면서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최 청장은 “아직 정식 소견은 아니고 구두 의견이기 때문에 이것을 토대로 여러 가능성을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도 수사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수사 초기라 형사 입건자는 없지만, 원청과 하청을 통틀어 일을 시킨 사람과 수행한 사람 모두가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도 노동부 판단과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는 지난 8일 오전 10시쯤 판교 제2테크노벨리 업무 연구시설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고,승강기를 설치하던 작업자 2명이 지상 12층에서 지하 5층으로 추락해 숨졌다. 사망자들에 대한 국과수 1차 부검에서는 ‘다발성 손상’이 사인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노동부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매몰사고에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2호 적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달 충돌 예정 우주쓰레기는 스페이스X 아닌 중국 로켓 잔해”

    “달 충돌 예정 우주쓰레기는 스페이스X 아닌 중국 로켓 잔해”

    지구 주변의 우주 쓰레기로 떠돌다 3월 초 달에 떨어져 충돌할 것으로 예측된 로켓 잔해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가 아니라 중국 로켓의 잔해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과학기술 관련 매체 ‘아르스 테크니카’(ars technica) 등에 따르면 팰컨9 로켓 잔해의 달 충돌 가능성을 경고한 지구 근접물체 추적 전문가 빌 그레이는 지난 12일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앞선 예측이 잘못됐다며 중국의 창정-3C 로켓을 추락 추정 물체로 다시 지목했다. 2015년 첫 관측 뒤 팰컨9 로켓 2단계 추진체 추정그레이가 동료들과 문제의 물체를 추적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이었다. 임시로 ‘WE0913A’로 명명된 이 물체를 추적한 결과 이것이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이 아닌 인공물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지구 근접 천체를 추적하는 소프트웨어 ‘명왕성 프로젝트’(Project Pluto)를 만든 그레이는 앞서 지난달 말 WE0913A이 달에 충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또 달에 충돌할 이 물체가 2015년 2월 11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심우주기후관측위성(DSCOVR)을 쏘아 올린 팰컨9 로켓의 2단계 추진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예측은 민간 우주산업을 주도하며 수많은 로켓과 위성을 쏘아 올린 스페이스X가 우주쓰레기를 대량 발생시키고 있으며 심지어 달에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우주쓰레기에 대한 경각심과 책임론까지 불러일으켰다. 그레이는 당시 팰컨9 로켓의 2단 추진체가 DSCOVR 위성을 심우주에 올려놓기 위해 높은 고도까지 올라갔고, 발사 이틀 뒤 달 주변을 지나는 WE0913A가 포착된 점 등을 들어 이를 팰컨9의 잔해로 추정했다. 물체의 반사도나 예측 궤도, 시간 등이 비슷하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너무 달에 가깝다” 반론…중국 달 탐사 로켓 가능성 부상그러나 다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선이 스페이스X에서 다른 쪽으로 옮겨가는 반전이 일어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엔지니어 존 조르지니가 그레이에게 이메일을 통해 DSCOVR 위성의 궤도가 달에 근접하지 않는데 이를 실어 보낸 로켓의 2단 추진체 잔해가 달에 충돌할 정도로 가깝게 다가간다는 것은 이상하다는 지적을 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그레이는 WE0913A가 팰컨9가 아닌 다른 로켓의 잔해일 가능성을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레이는 WE0913A가 2014년 10월 23일 달의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중국의 창어 5호 발사에 앞서 시험적으로 이뤄진 창어 5호-T1 미션에 사용된 로켓의 잔해로 추정된다는 새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창어 5호-T1 미션의 소형 탐사선을 보내기 위해 쏘아 올린 창정-3C 로켓의 잔해라는 것이다. 그 근거로 창정-3C 로켓의 발사 시간과 달의 궤적이 곧 달에 충돌할 WE0913A의 궤도와 거의 일치한다는 점을 들었다. 그레이는 “이 역시 아직 ‘정황적’ 증거이지만 나는 상당히 확실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3월 4일 낮 12시 25분(한국시간 오후 9시 25분) 달에 충돌할 물체는 창어5호-T1 미션의 로켓 잔해라 믿는다”고 말했다. 실시간 관측 불가…“달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을 것”인류가 쏘아 올린 로켓 잔해가 달에 충돌할 것이라는 예측은 우주쓰레기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지만 NASA의 한 대변인은 앞서 AFP통신에 “흥미로운 연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사건”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충돌 지역이 달 뒷면이라 지구에서 관측할 수 없고, 달 궤도를 도는 달정찰궤도선(LRO)도 충돌 예측 시점에 다른 위치에 있을 예정이기에 실시간으로 충돌 과정을 지켜볼 수는 없지만, 4t에 달하는 로켓의 잔해가 시속 9000㎞의 속도로 충돌하며 만들 크레이터(충돌구)의 전후 이미지를 비교해 분석함으로써 달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달 연구를 위해 인도 우주선 찬드라얀1호를 일부러 충돌시킨 전례가 있지만, 이번처럼 인공 물체가 의도치 않게 달에 충돌하는 것은 처음 파악된 사례다.
  • ‘원숭이 뇌에 칩’ 이식한 머스크 실험…23마리 중 16마리 죽었다

    ‘원숭이 뇌에 칩’ 이식한 머스크 실험…23마리 중 16마리 죽었다

    미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원숭이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실험 과정에서 원숭이를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들에 따르면, 원숭이 23마리가 실험에 투입됐는데 현재 살아남은 개체는 7마리 뿐이다. 13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캘리포니아주 현지 방송 KCRA 등에 따르면 동물권 보호단체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CRM)’는 뉴럴링크가 동물복지법을 위반했다며 미국 연방정부의 조사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농무부에 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뉴럴링크가 원숭이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실험 도중 원숭이에게 극도의 고통을 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뉴럴링크는 영장류 연구시설을 운영하는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UC 데이비스)과 제휴를 맺고 2017∼2020년 원숭이 실험을 진행했다. PCRM은 정보 공개 청구 소송을 통해 원숭이 실험 기록과 부검 보고서를 확보했고, 이를 근거로 뉴럴링크와 UC 데이비스가 위법한 실험을 했다고 지적했다. 외과 수술에 사용되는 접착제가 원숭이 뇌를 파괴해 일부 원숭이가 죽었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잃은 원숭이는 자해 또는 트라우마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앞서 지난해 10월 뉴럴링크는 컴퓨터 칩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생각만으로 비디오 게임을 하는 영상을 공개해 많은 화제를 불렀다. 뉴럴링크는 사람의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 중이다. 뉴럴링크는 최근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임상시험 책임자를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준비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이 현실화되면 사지마비 장애인들도 사물을 편리하게 다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CRM은 “인간 임상 시험을 안전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뉴럴링크 주장에 극도로 회의적”이라고 비판했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코로나 이후 과학 신뢰도 높아지는 독일… 한국은 ‘낙제’ 수준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코로나 이후 과학 신뢰도 높아지는 독일… 한국은 ‘낙제’ 수준

    코로나19로 대중들은 과학이 단순히 ‘중요하다’는 것을 넘어 ‘생존’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학문해력’은 현대를 살고 있는 시민의 기본 자질로 꼽힙니다. 과학문해력은 기본적 과학 개념을 갖고 과학 관련 글을 쓸 수 있고, 숫자나 그래프로 된 과학 데이터를 해석할 수 있으며, 합리적·과학적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됩니다. 과학문해력의 기반은 ‘과학에 대한 신뢰’입니다. 과학과 과학자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 과학문해력을 갖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과학 선진국이자 과학문해력 교육에 가장 열정적인 ‘독일’에서 시민들이 과학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독일 뮌스터대 심리학과, 에르푸르트대 교육학부, 베를린 ‘대화하는 과학재단’(WiD), 스위스 취리히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공동연구팀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과학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급상승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2월 10일자에 실렸습니다. ●獨 시민, 과학 신뢰도 2배 증가 연구팀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비슷한 성격의 과학대중화 관련 공공기관 WiD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사이언스 바로미터’(Science Barometer) 조사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사이언스 바로미터는 독일 거주 14세 이상 남녀 4054명을 대상으로 약 30개 설문을 던져 시민들의 과학에 대한 인식 정도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 9월 조사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 실시한 2020년 4월, 5월, 11월 조사를 비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각국이 국경 봉쇄를 실시하던 2020년 4월 조사 결과를 보면 과학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조사 때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과학에 대한 신뢰도는 2020년 11월 약간 떨어졌지만 2019년 9월 조사 때보다는 여전히 높았습니다. 과학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사람들은 정치는 과학이 제공하는 정보를 근거로 정책을 마련해야 하며 과학 전문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과학에 대한 신뢰도는 교육 수준과 정비례하는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韓, 과학 관심도·이해도 50점 이하 반면 극우 수구정당 지지자들의 경우 과학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으며 그에 따라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정책에 대해서도 무조건 거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라이너 브롬 독일 뮌스터대 교수는 “감염병의 폭발적 확산으로 시민의 정치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지고 과학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고 있는데 이 같은 추세는 더 강해질 것”이라며 “과학에 대한 신뢰는 시민들이 잘못된 정보를 스스로 골라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 주는 만큼 언론을 비롯한 과학커뮤니케이터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회 전반에 과학기술이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성인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도나 이해도는 100점 만점에 50점 이하로 낙제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기술이나 환경에 대한 낮은 수준의 인식을 갖고 제대로 된 공약조차 내지 못하고 친원전, 탈원전만 외쳐 대는 대선후보들이 있는 것을 보면 한숨이 나올 뿐입니다.
  • 산불, 탄소 배출? 흡수?… 토양분포 바꿔 CO2 더 ‘저장’하기도

    산불, 탄소 배출? 흡수?… 토양분포 바꿔 CO2 더 ‘저장’하기도

    호주 2019년 산불 CO2 4억t 배출지난해 전 세계 산불 1.76Gt 발생 온대·열대지역 CO2 증가 재확인초원·사바나는 빠른 복구 땐 ‘저장’“토양 식생변화 흡수량 많은 곳도” 매년 산불 발생의 70%가 사바나年 89만t 포집 5000년 흡수 가능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기 3개월 전인 2019년 9월 초 호주 남동부 골드코스트 인근 사라바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전처럼 금세 꺼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2020년 3월 중순까지 무려 6개월 동안 이어져 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남한 면적보다 넓은 1800㏊(헥타르)가 불탔고 야생동물 약 10억 마리가 희생됐다. 호주 고유종인 코알라도 1만 마리 이상 사망했다. 소방관 6명을 포함해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경제적 피해도 막대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발생한 호주 산불은 최소 4억t에 이르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산불은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물론 숲과 땅에 포집돼 있던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 배출시키기 때문에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소(CAMS)의 ‘2021년 산불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 때문에 1.76Gt(기가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그런데 스위스 취리히대 지리학과, 프랑스 고등사범학교(ENS) 지구과학과,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 연구소,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환경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산불로 인한 토양 식생 변화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흡수량이 많은 지역도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2월 1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901~2010년 발생한 산불이 지구 전체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전 지구 기후예측’(CMIP6) 다중모델로 분석했다. 산불이 해당 지역의 대기환경과 토양 상태를 어떻게 바꾸는지 확률적·정량적 분석을 한 것이다. 대형 산불이 전 지구적 차원에서 탄소 배출원인지 탄소 흡수원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식물이 불에 타서 숯의 형태가 되고 이후 분해되는 시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 산불이 장기적으로 탄소 저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화재 이후 탄소축적량의 회복은 환경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활엽수, 침엽수 등으로 구성된 온대지역이나 열대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증가시킨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그렇지만 초원지역이나 사막과 열대우림 중간에 위치한 키 작은 나무나 풀만 있는 평야인 사바나 지역에서는 산불 발생 후 빠르게 복구된다면 방출된 것보다 많은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사바나 지역에서 불은 토양 분포를 바꿔 땅속에 포집된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산불이 발생하는 곳의 약 70%가 사바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불이 난 뒤 이들 지역을 빠르게 복구한다면 연간 89만t가량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5000년가량 토양 내에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사무엘 아비벤 스위스 취리히대 교수는 “2019년 발생한 호주 산불이나 연례행사처럼 발생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지역 산불 같은 대형 산불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전제한 뒤 “이번 연구는 지구 대기환경, 즉 전체 이산화탄소 순환과 흡수 과정에서 상황이나 지역별로 산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수학적 모델링으로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비벤 교수는 이어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점 잦아지는 산불이 대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알아야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과학계는 지금] 돌연변이 단백질로 치매 억제

    [과학계는 지금] 돌연변이 단백질로 치매 억제

    고려대와 부산대 화학과 공동연구팀은 돌연변이 단백질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응집을 억제하고 세포 독성을 완화해 치매를 막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지’에 실렸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 연구는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이 뭉쳐 엉기는 것을 없애는 방법에 집중됐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최초 승인받은 ‘아두카누맙’ 역시 이 같은 원리로 만들어졌다.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점 형태로 뇌에 엉긴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연구팀은 돌연변이 단백질을 만들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응집을 차단하고 세포 독성을 억제했다. 이 실험을 통해 돌연변이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의 활동을 막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 해남 덮친 ‘김 황백화’… “양식장 95% 퍼져 올해 농사 끝장”

    “40년 넘게 김 양식을 하고 있지만 겨울에 이렇게 큰 피해를 입은 경우는 처음입니다.” 전남 해남군 송지면 학과마을 김모(65) 어촌계장은 13일 “우리 마을 김 양식의 95%가 이미 피해를 봤고, 주변 어장들도 거의 다 죽어가고 있어 올해 김 농사는 끝장났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가을에 다시 씨를 뿌려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진도, 고흥에 이어 김 생산량이 전국 3위인 해남군 김 양식장에서 황백화 현상이 나타나 29개 어촌계 2980㏊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 액수가 156억 3400여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12월부터 나타난 황백화 현상은 다시마로까지 확산됐다. 다시마의 경우 3개 어촌계 152㏊에 걸쳐 88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만의 안쪽(내만)에서 연안으로 퍼져 피해가 더 생길지, 중단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황백화 현상이 물김 수확기인 1월에 집중돼 피해가 컸다. 올해 양식 물김 120㎏ 한 망에 11만~12만원으로 값이 좋고, 생산량도 많아 기대가 컸던 어민들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황백화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으로 생기면서 바다 영양분을 흡수, 해조류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검거나 붉은 색깔이 노랗고 하얗게 변하는 현상이다. 보통 여름철에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겨울철에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종자육종연구소 등도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여름이면 황토를 살포해 식물 플랑크톤을 흡착시켜 바다 밑으로 가라앉히지만 차가운 겨울 날씨에는 효과가 없다. 이 때문에 해남, 진도해역 어민들은 내년, 내후년에도 이런 일이 반복될까 우려하고 있다.
  • 땀 흘린 만큼 얻는다… 딸기·버섯·곤충 키워 금맥 캐는 2030 농부들

    땀 흘린 만큼 얻는다… 딸기·버섯·곤충 키워 금맥 캐는 2030 농부들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상황에서 일부 청년들이 농촌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무한 경쟁의 궤도에 올라타는 대신, 자연과 호흡하며 땀 흘리는 만큼 소득을 얻는 정직한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무리한 투자로 대박을 꿈꾸기보다 신중한 귀농으로 삶의 터전을 일구는 청년농부 3명을 만나 봤다.대학에서 이벤트 연출을 전공한 박태준(26)씨는 지난해부터 충남 논산에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공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 무렵 딸기농장을 방문하면서 딸기와 인연을 맺게 됐다는 그는 ‘딸기의 본고장’ 논산에서 ‘비타베리’라는 신품종으로 도전장을 냈다. ●‘이벤트 연출’ 전공 대학생, 농부 되다 지난 7일 만난 박씨는 “농사 노하우를 가진 분이 많다는 점에서 논산은 청년에게 좋은 선택지”라면서 “하지만 1차 생산만으로는 발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6차 산업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6차 산업은 우리 농산물로 농부가 직접 제품을 만들고 농촌과 제품을 체험하고 즐기는 산업을 말한다. 실제 그의 농장에서는 단순 체험에서 나아가 직접 수확한 딸기로 아이스크림 만들기, 빵 만들기 및 각종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박씨의 전공과 레크리에이션 자격증을 활용해 기존 농장들과 차별화한 것이다. 박씨는 물량에서 승부를 보지 않고 개수를 줄여 크고 달콤한 딸기를 내놓는 데 주력한다. 당일 수확, 당일 판매도 그가 정한 원칙 중 하나다. 저장고에 넣어 두고 판매하는 것은 양심을 파는 일이라는 판단에서다. 박씨는 “비타베리는 딸기계의 ‘샤인머스캣’이라 불릴 정도로 식감, 향, 당도, 모양 등에서 우수한 면이 많다”면서 “딸기 농사 베테랑인 이웃의 피드백, 논산 농업기술센터의 교육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꾸준히 특수품종을 재배해 향후 청년 농부들에게 그의 노하우를 나누는 것이다. 박씨는 일반 딸기보다 크기가 큰 ‘킹스베리’ 품종에도 도전할 예정이다.●호주서 2년 경험… 금맥 찾는 청년농부 경북 문경에서 표고버섯 농사를 짓는 귀농 3년차 이현호(30)씨는 대학 졸업 후 2년간 호주 농장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농업의 매력을 느낀 청년농부다. 지난 5일 문경시산림조합버섯배지센터에서 만난 이씨는 “일찍 일어나서 일하는 만큼 여가시간이 주어지고 육체적인 노동도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귀국 후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에서 기초교육을 받으며 귀농 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버섯 재배단지를 소개하러 온 문경시장과의 만남이 인연이 돼 버섯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씨는 버섯이 단위면적 대비 소득이 높고 시설비가 적게 들어간다는 점을 장점으로 봤다. 그중에서도 표고버섯을 선택한 건 단가도 적정 수준이고 수요도 꽤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처음 들어가는 비용도 원재료인 사각 배지와 재배단지 임대료가 전부였다. 그는 연고가 없던 문경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의용소방대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단체 활동에 참여했다. 이씨는 “지방자치단체나 기술센터에는 없지만 일반인들에게만 있는 노하우를 얻는다”면서 “소심한 성격일지라도 활동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알면 큰 도움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씨의 농장 경영철학은 꾸준함이다. 버섯은 연중 생산되는 작물인 만큼 성실함을 체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는 “영농일지 기록용으로 시작한 SNS였지만 계속하다 보니 이를 통해 판매 활로가 개척되고 각종 매체와의 연락망이 돼 홍보에 도움을 얻는다”고 활짝 웃었다. 이씨의 최종 목표는 호주에서 본 6차 산업을 구현하는 것이다. 그는 “직접 농사를 짓다 보니 꿈의 현실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아직 농업계는 블루오션이니 좋은 기회가 있을 때 나이라는 무기로 망설임 없이 도전하길 바란다”며 귀농을 권했다.●식용곤충으로 세상을 이롭게 부산 강서구에서 6년째 식용곤충농장을 운영하는 이경훈(30)씨. 이곳에서는 갈색거저리부터 아메리카 왕거저리 그리고 다소 낯선 흰점박이꽂무지까지 다양한 곤충을 볼 수 있다. 의생명과학을 전공한 그는 애초 실험실 연구원을 꿈꿨다. 그러다 우연히 식용곤충을 접하고, 색다른 창업을 결심했다는 그는 30여개의 곤충 농장을 방문하며 자신만의 답을 찾으려고 했다. 이씨는 “곤충농장의 핵심은 발효톱밥”이라면서 “재료를 바꿔 보기도 하고, 발효 방법을 바꾸기도 했다”고 말했다. 식용곤충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 역시 넘어야 할 산이었다. 이씨는 “면전에서 더럽다거나 이런 걸 왜 먹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남들은 주얼리나 옷처럼 예쁘고 좋아 보이는 것을 파는데 내 것은 왜 이럴까 생각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씨는 이런 말을 들을 때도 포기하기보다는 홍국균을 활용한 톱밥을 개발해 곤충의 약효를 증진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하며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그는 곤충 먹이를 손수 만들고, 다음날은 건강즙과 환을 가공하고, 종종 학교에 진로 교육도 나간다. 매일 다른 하루가 펼쳐지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다던 이씨에겐 꿈의 직장을 찾은 셈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단백질이 부족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이씨는 “정직하게 차곡차곡 쌓아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곤충 관련 인재 양성에 조금 더 힘써서 사람을 모으고 수익 구조를 만들어 단단한 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글·사진 이현정(사회학과 3학년) 오유진(화학과 4학년) 성대신문 기자
  • 李 기본소득 年100만원, 尹 청와대 해체… 둘 다 1호 공약은 ‘코로나’

    李 기본소득 年100만원, 尹 청와대 해체… 둘 다 1호 공약은 ‘코로나’

    이재명, 수출 1조弗·세계 5강 도약윤석열, 주택 250만호 이상 공급안철수, 6개 삼성전자급 기업 육성심상정, 주 4일제 등 신노동법 제시13일 여야 대선후보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을 보면 각 진영의 시대정신을 비교할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 후보는 전 국민 보편기본소득 추진을, 윤 후보는 청와대 해체를 공약하는 등 ‘킬러 콘텐츠’에선 주안점을 달리했다. 이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코로나 팬데믹 완전극복과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완전한 지원’을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국내 개발을 통한 백신·치료제 주권 확보와 필수의약품 공공 생산체계 구축과 함께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완전한 보상과 매출회복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의 제1공약도 코로나 긴급구조 플랜이다. 규제 강도와 피해 정도에 비례한 정당하고 온전한 손실보상, 필수의료 국가책임제를 약속했다. 긴급 플랜은 코로나 종식 후 2년까지 지속 추진된다.그러나 두 후보의 다른 공약들에선 차별점이 나타난다. 이 후보는 수출 1조 달러,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으로 종합국력 세계 5강 도약이라는 경제 목표와 함께 전 국민 보편기본소득 지급을 공약했다. 대통령 직속 기본소득위원회 공론화를 거쳐 국민 의사를 수렴하고 연 25만원으로 시작해 임기 내 연 100만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윤 후보는 청와대 해체를 통한 제왕적 대통령제 잔재 청산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현 청와대 구조는 왕조시대 궁궐의 축소판으로 권위 의식과 업무 비효율을 초래한다”며 대대적인 대통령실 개혁을 예고했다. 대통령실의 서울정부종합청사 이전 작업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마무리해 임기 시작일부터 대통령이 광화문으로 출근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공약에선 공급 우선이라는 큰 틀은 같지만, 각론에서 차이가 있다. 이 후보는 기본주택 140만호를 공급하고 생애최초주택구입 청년에게는 신규물량 30%를 우선 배정하겠다고 밝힌 반면 윤 후보는 ‘수요에 부응하는 주택 250만호 이상 공급’을 공약했다. 노동 공약에선 이 후보는 가칭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보장 기본법’을 제정하고,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윤 후보는 노동개혁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근로시간 결정, 임금체계를 유연화하며 합리적 노사관계를 정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외교안보 공약에서 이 후보는 스마트 강군 건설과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앞세우며 ‘조건부 제재완화’(스냅백) 등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제도화를 위한 실질적 진전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 후보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해 대북제재를 유지하되, 실질적 조치가 나오면 경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5가지 초격차 과학기술을 통해 6개의 삼성전자급 글로벌 대기업을 만들어 5대 경제 강국에 진입한다는 5·5·5 성장전략, 국민연금과 공무원·군인·사학연금을 임기 내 통합하는 공적 연금 통합이 주요 공약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주 4일제 등 신노동법을 제시한 데 이어 기후위기 대응과 플랫폼 경제민주화, 부동산투기공화국 해체, 한국형 모병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 김 주산지 해남군 김 황백화 피해 확산…겨울철에는 처음

    김 주산지 해남군 김 황백화 피해 확산…겨울철에는 처음

    “40년 넘게 김 양식을 하고 있지만 겨울에 이렇게 큰 피해를 입은 경우는 처음이네요.” 전남 해남군 송지면 학과 김모(65) 어촌계장은 “우리 마을은 95% 멸종했고, 주변 어장들도 거의 다 죽어있어 올해 김 농사는 이미 끝장나버렸다”며 “전부 수거해 걷어낼려고 준비중에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가을에 다시 씨를 뿌려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진도, 고흥에 이어 전국 3위 김 생산량인 해남군의 김 양식장에 황백화 현상이 나타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나타난 황백화 현상은 지난달 중순부터 확산되면서 다시마로까지 확대돼 비상이 걸렸다. 내만에서 연안으로 퍼져 더 피해가 생길지, 중단될 지 알수 없는 상황이다. 황백화는 해조류들이 검거나 붉은 본래의 색깔을 잃고 노랗고 하얗게 바뀌는 모습이다. 식물성 플랑크톤(규조류)이 대량 발생하면서 바다 영양분을 흡수해 해조류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이유로 어민들은 황백화를 ‘해조류 영양실조’라고 부른다. 물김 수확기인 1월에 집중된 황백화 피해는 전체 면적의 31%인 29개 어촌계 2980㏊에 이른다. 피해 규모도 156억 3400여만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다시마는 11%(3개 어촌계 152㏊, 8800만원)로 조사됐다. 올해 양식 물김 값이 좋고, 생산량도 많아 기대가 높았던 어민들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종자육종연구소 등은 ‘기조류의 대량 발생으로 낮은 영양염 농도가 지속되면서 김 황백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이때문에 김 주산지인 해남~진도해역 어민들은 “올겨울 바다 농사는 끝장났다”고 체념 하면서도 “내년, 내후년에도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될까 두렵다”고 우려하고 있다. 황백화 현상은 보통 여름철에 발생하지만 이번 처럼 겨울철에 일어난 경우는 이례적이다. 여름이면 적조시 황토를 살포해 식물 프랑크톤과 흡착시켜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지만 차가운 겨울 날씨다 보니 이 방법도 효과가 없는 상태다. 지난 10일 군과 어민단체 등은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마땅한 방안을 강구하지 못한 채 피해조사만 계속 하기로하고 마무리했다. 군은 현재 물김 출하조절(물김 폐기) 지원 예산 3억원과 황백화된 물김 수거를 위한 어선임차료 2억 52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복구 추진에 나서고 있다. 또 피해규모 산정을 조속히 마무리해 해수부와 전남도에 제출, 국비지원 등을 통해 피해 확산을 막고, 정확한 원인조사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아하! 우주] 관측사상 최대 ‘서울-공주 크기’ 혜성 온다

    [아하! 우주] 관측사상 최대 ‘서울-공주 크기’ 혜성 온다

    2021년에 확인된 베르나디넬리-번스타인 혜성(이하 BB 혜성)은 지름이 137㎞로, 공식적으로 관측된 혜성 중 최대를 기록한 혜성이다. 이는 서울-공주간 거리에 맞먹는 지름으로, 남한땅의 반만 한 크기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출판 전 데이터베이스인 아카이브(arXiv)에 보고됐으며, 현재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회보’에 게재가 승인된 이 새로운 기록은 헤일-밥 혜성을 1위 자리에서 밀어냈다. 기존 기록은 1995년에 발견된 헤일-밥 혜성으로 지름이 대략 74㎞이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핼리 혜성의 지름이 약 5.6㎞인 것과 비교하면 이 혜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공식명칭 혜성 2014 UN271로 알려진 BB 혜성은 최초 발견자인 미 펜실베니아대 우주론자 게리 번스타인과 미 워싱턴대 박사후 연구원인 페드로 베르나디넬리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으며, 이들은 암흑 에너지 조사 데이터 세트에서 이 혜성을 처음 발견했다.  BB 혜성을 보여주는 이미지는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해부터 혜성 이미지를 본 베르나디넬리와 번스타인은 이후 몇 년 동안 이미지를 연구하면서 작은 점이 움직이는 것을 알아차렸다.당시 BB 혜성은 연구자들이 크기를 측정하기에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꽤 클 것으로 추정할 수는 있었다. 혜성은 태양계의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얼음 덩어리와 암석 덩어리인 오르트 구름에서 온 것으로, 그 궤도는 태양에서 1광년 거리로, 공전주기는 무려 550만 년이나 된다. BB 혜성은 현재 태양계 내부를 향해 날아오고 있는 중이다. 2031년에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만, 그래도 지구와의 거리가 16억㎞로, 토성의 궤도 밖을 돌 것으로 보여 지구에 위협이 될 만큼 가깝지는 않다. 새로운 연구는 파리천문대 천문학자인 엠마뉴엘 를로슈가 주도했으며, 혜성이 19.6AU(1AU는 지구-태양간 거리 1.5억km) 떨어져 있을 때인 2021년 8월에 촬영한 남미의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집합체(ALMA)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연구원들은 혜성의 벌크에서 나오는 마이크로파 복사의 파장을 연구해 혜성의 크기를 추정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이것은 이런 유형의 측정이 수행된 이래 가장 긴 거리의 측정이라고 새 논문에서 밝혔다. 연구자들은 이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혜성을 측정하는 작업이 흥미진진했다고 덧붙였는데, 왜냐하면 이 혜성이 지구에 가까워지면 덩치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지면 먼지와 가스의 꼬리가 팽창하게 되고 그에 따라 본체는 수축하게 된다. 헤일-밥 혜성이 가장 가까이 접근했을 때 맨눈으로 볼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이 혜성은 최근 거리에 접근해도 맨눈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혜성으로부터 오르트 구름의 천체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주기 혜성의 고향인 오르트 구름은 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는 가상의 천체집단이다. 거대한 둥근 공처럼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으며 수천억 개를 헤아리는 혜성의 핵들로 이루어져 있다. ALMA 전파망원경과 같은 대형 망원경을 사용하면 혜성이 지나갈 때 혜성의 화학적 구성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며, 더불어 혜성의 온도, 회전 및 모양에 대해서도 보다 자세히 알게 될 것이라고 를로슈와 그의 동료들이 논문에 밝히고 있다.
  • 오후 9시까지 5만2957명 확진…또 동시간대 최다치

    오후 9시까지 5만2957명 확진…또 동시간대 최다치

    신규 확진자가 주말인 12일에도 오후 9시까지 이미 5만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5만295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동시간대 보다 669명 많다. 13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5만명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면접촉과 이동량이 늘어났던 설 연휴의 여파로 이번 주 내내 대규모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쯤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대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최순실까지 꺼낸 이재명, 신천지 특검·궁예로 윤석열 맹공

    최순실까지 꺼낸 이재명, 신천지 특검·궁예로 윤석열 맹공

    이재명 “특검으로 진상 규명 책임 물어야”이재명 “국가지도자가 궁예처럼 권력 남용노무현 정치보복 극단적 선택…악몽 살아나”이재명 “다시 최순실을 불러내고 싶습니까”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주장하고 최순실씨를 거론하며 ‘주술 논란’을 증폭시켰다. 또한 윤 후보의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을 궁예의 예언에 빗대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까지 소환하며 맹폭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충남·충북 공약 발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국기를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기에 반드시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검찰 권력이 사교 집단(신천지)과 정치적 이익을 맞바꿨다는 사실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의 중립성을 신뢰하기 어렵다. 특히 대선이 끝나면 더 어려울 것”이라며 “어떤 경우라도 특별검사제도를 통해 진상 규명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분명한 것은 윤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을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로 회피하고 거부했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윤 후보로부터 은혜를 입은 신천지는 (윤 후보를) 도와주라는 조직적 지시를 해 1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숫자가 당원으로 가입,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영향이 있었다는 건 대체로 사실에 접근해 보인다”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충청 공약을 발표하기 전 독립기념관 앞 즉석연설에서도 “중요한 일들을 주술사들에게 샤머니즘에 의존해 결정하면 우리가 모두 샤머니즘의 희생자가 된다”며 “다시 궁예의 지배를 받는 암혹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무속인 ‘건진법사’의 조언을 받고 신천지 압수수색을 반려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이같은 주장을 한 것이다. 특히 이 후보는 “국가 최고 지도자가 궁예처럼 권력을 남용하고, ‘너 범인이구나. 인정 안 하면 범인이야’. 물에 던져봐서 나오면 마녀고 죽으면 마녀가 아닌 게 증명되는 이런 세상을 다시 겪고 싶냐”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고향으로 돌아가서 평범한 시민으로 살겠다는 것을 정지보복해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했다”며 “우리 스스로도 지켜주지 못했다고 한탄하게 했던 그 악몽이 다시 시작되려 한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이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문제가 아니다. 사교 신천지가 비과학적 주술로 국가 국정을 농단하게 될 가능성 매우 높다”며 “점쟁이가 던지는 또는 주술사가 던지는 엽전 몇개와 쌀 한 움큼에 부채도사의 부채 따라 여러분의 운명이 결정되기를 바라느냐”고 했다. 급기야는 국정농단의 상징인 최순실씨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충청권 마지막 일정인 충북 청주 성안길 즉석연설에서 “진짜 위험한 것은 이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게 아니라 이상한 주술에 의존해서 우리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다시 최순실을 불러내고 싶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운명을 다시 최순실 같은 사람들에게 맡길 것인지. 아니면 합리적이고 과학적이고 유능하고 통찰력 있는 지도자에게 맡길 것인지 여러분이 3월 9일 결정한다”며 “여러분의 운명은 여러분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 이재명 4색 충청 공약…행정수도 개헌·메가시티

    이재명 4색 충청 공약…행정수도 개헌·메가시티

    이재명, 대전서 대전·세종 공약 발표4차 산업혁명 특별시, 행정수도 완성오후 충남에서 충남·충북 공약 발표첨단산업벨트 조성, 메가시티 완성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전통적 ‘스윙보터’인 충청권을 방문해 세종(행정수도)·대전(과학도시)·충남(첨단산업벨트)·충북(메가시티)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대전·세종공약 발표를 통해 “행정수도 세종시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 깃든 희망이자 앞으로 완성해야 할 과업”이라며 ‘행정수도 완성’을 중심으로 한 세종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우선 “행정수도를 명문화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향후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수도 조항’을 신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세종시에서 대통령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수도 조항’ 신설을 위한 개헌 문제와 관련, “헌법개정 시에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는 규정을 하나 넣고, ‘세종을 수도로 한다’는 법을 만들면 기존 위헌판결과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공공기관 세종시 이전과 법원 설치 단계적 추진 ▲ 디지털 문화유산센터, 도시건축 박물관, 디자인 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차질없이 조성 ▲세종 스마트 헬스시티 조성을 추진 등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공약 이행률 95%가 넘는 사람, 실적으로 유능함을 증명해온 사람,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외쳐온 이재명이라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 공약으로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추진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민주정부의 계획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대덕특구의 재도약이 필요하다”며 “창업타운과 창업거리를 조성하고 기술 융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충청권 첨단 신기술 실증단지를 조성해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기술창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바이오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우주국방혁신 전략기지 구축 ▲ 기상청,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 4개 기관의 대전 이전 신속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우주항공과 관련된 것들이 온 동네에 분산돼 있다. 부처, 지역적으로 분산됐다”며 “이것을 우주전략본부 정도로, 대통령 직할 단위로 미국의 나사(NASA)처럼 만들어야겠다는 게 제 구상”이라고 설명했다.이후 이 후보는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충남 첨단산업벨트를 조성하고 충청권 메가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이 후보는 “충남에 디스플레이·미래 자동차 산업·스마트 국방으로 이어지는 첨단산업벨트를 조성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천안·아산 지역을 제대로 육성하겠다.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혁신공정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한 디스플레이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아산 스마트밸리 소부장 특화단지에는 첨단 투자지구를 지정해 국내외 투자 기업에 맞춤형 인센티브와 규제 특례를 제공한다. 논산·계룡 지역에 조성되고 있는 국방 산업단지는 스마트 국방 산업 클러스터로 확대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한 메가시티 조성을 목표로 하는 충북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광역철도망과 청주공항의 인프라를 확충해 충청권 메가시티를 완성하겠다”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노선이 청주 도심을 통과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청주 국제공항은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국제공항 기능을 재정립하고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강호축은 경부축 중심의 국토개발정책으로 등한시되던 호남과 충청, 강원을 연결하는 초광역 국가발전 전략”이라며 “강원~충북~호남을 연결하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를 조기에 추진해 대한민국의 X자형 고속철도망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 ‘미혼 여성 낙태 금지’ 포석 깐 중국... “저출산 문제 책임 전가” 비난

    ‘미혼 여성 낙태 금지’ 포석 깐 중국... “저출산 문제 책임 전가” 비난

    미혼 여성의 낙태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의 올해의 출산 캠페인 내용이 공개돼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중국 국무원의 자금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계획출산협회’가 공개한 올해의 출산 캠페인 계획서를 지목해 미혼 여성의 낙태 시술 수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여성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중국계획출산협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2출산캠페인’의 12개 항목 중 상당수가 중국의 낮은 출생문제와 인구 감소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됐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펑파이가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산부인과에서 시술된 낙태 시술 건수는 약 950만 건 수준이다. 같은 기간 낙태 시술을 받은 여성 중 25세 미만의 비율은 약 47.5%에 달했다.  이와 관련, 협회가 장려한 미혼 여성의 낙태 금지 및 낙태 시술 시 관할 정부 기관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여성의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 권리를 침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이 된 항목은 협회가 공개한 12가지 세부 계획 중 9번째 규정인 ‘생식 건강 서비스의 확고한 추진’ 부분의 ‘미혼자 집단의 인공유산에 관여하는 특별 행동을 전개해 청소년의 예상 못 한 임신 및 인공 유산을 줄이고, 생식 건강 수준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이 규정이 사실상 중국 정부가 젊은 미혼 여성에 대한 낙태 시술을 제약하기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았다. 내용이 공개 직후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에는 여성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다수 제기되는 등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론화된 분위기다.  한 중국인 누리꾼은 “이것은 내가 올해 본 것들 중 최고이 공상 과학 소설이다”면서 “가족 계획이라는 말은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에게 좋게 들리지만, 사실상 그 주요 내용은 여성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여성을 단순한 생식기계로 바라본 것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전근대적 사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출산 문제를 온전한 부부가 있는 한 가정 내에서 해결하지 못한 중국 정부가 이제는 미혼 여성의 낙태 시술권을 침해하면서 미혼 여성에게 출산을 미루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미혼 여성에게 출산을 강요하는 것으로는 저출산 문제와 인구 감소 문제를 온전히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중국전매대학 중타오 언론학 박사는 “중국 정부의 터무니 없는 가족 계획은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면서 “실제로 이번 조치로 인해 미혼 여성의 낙태 불가 규정으로 인한 무분별한 출산은 곧 다수의 한부모 가정을 양산하는 등 또 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8년 동안 매년 결혼과 출산율이 모두 감소하면서 중국 정부가 더 이상 고령의 산모에게 출산 증가를 기대하지 않은 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출산 부양책을 실시하려는 모양이다”면서 “하지만 한부모 가장과 미성년자의 조기 출산 문제는 미래의 가족 계획의 우선 순위가 돼서는 안 된다. 여성을 임신과 출산의 기계로 대해서는 해결되지 않을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고든 정의 TECH+] 혼합 현실(MR)과 만난 수중 로봇 커틀피쉬

    [고든 정의 TECH+] 혼합 현실(MR)과 만난 수중 로봇 커틀피쉬

    현대 과학 문명은 바다에 구축한 수많은 인프라에 의해 유지되고 있습니다. 석유나 천연가스 같은 화석 연료는 물론 전 세계를 연결하는 통신망 해저 케이블, 그리고 최근에는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소까지 여러 가지 인프라가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만큼 관리와 유지 보수에 따른 문제점도 커지고 있습니다. 얕은 바다라면 사람이 직접 들어가 수리할 수 있지만,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심해의 경우 싫든 좋든 무인 잠수정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최근 인간을 대신해 수중에서 작업할 수 있는 무인 수중 로봇에 관한 연구가 활발합니다.  독일 인공지능 연구 센터 (DFKI)의 과학자들은 스마트 수중 로봇 개발 프로젝트인 마레 IT (Mare-IT)의 일부로 커틀피쉬 자율 수중 잠수정 (Cuttlefish AUV)를 개발했습니다. 커틀피쉬의 외형은 갑오징어와 닮은 점이 없지만, 대신 갑오징어처럼 물속에서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석유나 가스 채취 시설, 송유관, 케이블 등 해저 구조물 작업이 지상 작업과 다른 점 중 하나는 물의 흐름에 따라 로봇이 계속해서 움직인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갑오징어처럼 한 자리에 고정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커틀피쉬는 8개의 전기 모터 추진기를 이용해 상자처럼 생긴 동체를 한 위치에 계속 고정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커틀피쉬는 길이 2.8m, 무게 1200kg 정도로 그렇게 작은 크기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방향이든 물의 흐름을 이겨내고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우 강력한 추진기가 필요합니다.  깊은 바다에서 작업할 때 어려운 일은 높은 수압과 물의 흐름만이 아닙니다. 빛이 거의 도달하지 않는 깊은 바닷속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카메라도 수십 미터 앞을 보기 힘들 수 있습니다. 커틀피쉬는 강력한 LED 등과 세 개의 고성능 카메라, 그리고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시야가 나쁜 조건에서도 구조물의 위치를 확인하고 작업이 필요한 장소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로 표면을 검사하는 것은 물론 초음파 기기를 이용한 비파괴 검사로 파이프 등 주요 구조물의 상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커틀피쉬의 가장 흥미로운 특징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와 연동해 두 개의 로봇팔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홀로렌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혼합 현실 (mixed reality: MR) 기기로 조종사는 홀로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양 팔에 장착한 컨트롤러를 이용해 커틀피쉬의 두 로봇 팔을 자신의 팔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커틀피쉬는 수조에서 개발이 진행 중으로 아직 심해에서 실제 작업에 들어가기 전까지 많은 연구가 남아 있습니다. 완성된 버전의 커틀피쉬는 수심 1500m까지 잠수해 사람을 대신해 작업할 수 있습니다. 커틀피쉬 로봇은 케이블을 통해 바다 위의 모선과 연결되는데, 무인 모선을 사용할 경우 직접 사람이 바다로 나갈 필요 없이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상용화된 수중 로봇은 아니지만, 커틀피쉬는 앞으로 혼합 현실 기기가 산업 분야에서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인공지능 로봇에게만 맡기기에는 돌발 변수가 많고 매우 고가인 장치나 설비인 경우 사람이 혼합 현실을 통해 현장에 있는 것처럼 로봇을 이용해 작업한다면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할 것입니다.
  • [아하! 우주] 목성에서 발견한 강력한 X선, 30년 묵은 미스터리 해결

    [아하! 우주] 목성에서 발견한 강력한 X선, 30년 묵은 미스터리 해결

    미 항공우주국(NASA)은 목성에서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강력한 에너지의 빛을 감지했으며, 그 과정에서 마침내 30년 된 미스터리를 풀었다. 새로운 연구에서 NASA의 누스타(NuSTAR) 우주 천문대를 사용하는 연구원들은 목성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높은 에너지의 빛을 발견할 수 있었다. X선 복사인 빛은 지구 이외의 태양계 행성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높은 에너지의 빛이다. 그러나 이 발견은 단지 그것으로만 그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또한 과학자들이 NASA의 율리시스 태양 탐사선이 1992년 목성의 옆을 플라이바이 했을 때 목성의 X선을 보지 못한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목성에서 X선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ASA의 찬드라 X선 관측소와 유럽 우주국의 XMM-뉴턴 관측소는 모두 이 거대한 행성의 오로라에서 나오는 저에너지 X선을 관측한 바 있다. 목성의 북극과 남극에서 발생하는 목성의 오로라는 목성의 화산 위성인 이오에서 방출되는 이온이 극을 향한 행성의 자기장에 의해 가속되어 생성된다. 그곳에서 이온은 목성의 대기와 상호작용함으로써 X선을 방출하고 오로라 쇼를 펼친다. 2016년 목성에 도착한 NASA의 주노 탐사선은 이오의 전자 역시 행성의 자기장과 상호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오의 전자가 행성의 오로라보다 훨씬 더 강력한 X선을 생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번에 누스타의 관찰을 통해 연구원들은 이오의 전자가 실제로 고에너지 X선을 생성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2012년 우주에 발사된 누스타는 고에너지 X선으로 우주를 탐사하는 X선 우주망원경이다.이번 연구의 주저자이자 컬럼비아 대학의 천체물리학자인 카야 모리는 성명에서 "행성이 누스타 감지하는 범위에서 X선을 생성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목성은 거대한 자기장을 가지고 있으며 게다가 매우 빠르게 자전하는데, 이 두 가지 특성이 행성의 자기권으로 하여금 거대한 입자 가속기처럼 작용하게 하여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고에너지 X선을 발견함으로써 연구원들은 진행 중인 미스터리를 풀 수도 있었다. 1992년에 TK 에이전시의 율리시스 우주선은 목성 옆을 날아갔지만 어떤 종류의 X선도 감지하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는 과학자들을 혼란 속에 빠뜨렸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율리시스가 X선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은 이 빛을 발생시키는 메커니즘으로 인해 X선이 더 높은 에너지에서 더 희미해지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런 이유로 율리시스의 탐지 범위에서 목성의 X선이 너무나 희미한 나머지 발견할 수 없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연구는 '네이처 아스트로노미' 저널 2월 10일자에 발표된 논문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 코로나19 확진 5만 4941명, 역대 최다…사흘째 5만명대

    코로나19 확진 5만 4941명, 역대 최다…사흘째 5만명대

    위중증 275명, 보름째 200명대어제 사망자 33명, 치명률 0.54%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 494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흘 연속으로 5만명대를 기록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5만 4941명)보다 1015명 증가해 3일 연속 5만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10일(5만 4122명)보다도 819명 많다. 최근 2주간(1월 30일~2월 12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1만 7526→1만 7077→1만 8340→2만 268→2만 2906→2만 7438→3만 6345→3만 8689→3만 5283→3만 6717→4만 9567→5만 4122→5만 3926→5만 4941명’을 기록했다. 설 연휴를 거치면서 가팔라진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는 이달 말 혹은 내달 초까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신규 사망자는 33명으로 전날 49명에 비해 16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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