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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기태 교수 등 4명 ‘포스코청암상’

    남기태 교수 등 4명 ‘포스코청암상’

    포스코청암재단이 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16회 ‘2022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열었다. 세계 최초로 자연계에만 존재하는 ‘카이랄’ 구조를 금속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한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과학상을 받았다. 국내 최초로 성착취 피해아동 청소년을 지원하는 십대여성인권센터를 설립한 조진경 대표가 봉사상을, 1999년 재한몽골학교를 설립해 23년간 교육봉사를 펼친 유해근 재한몽골학교 이사장이 교육상을 받았다. 손잡이를 잡는 것만으로 인체에 미세한 전기를 흘려보내 부위별 수분량을 측정하는 기술을 상용화한 차기철 ㈜인바디 대표이사는 기술상을 받았다. 수상자들은 각각 상패와 상금 2억원을 받았다.
  • 김혜순 시인 등 5명…올 삼성호암상 수상

    김혜순 시인 등 5명…올 삼성호암상 수상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김혜순(67) 시인 등 5명과 장애아동 복지단체 하트하트재단이 선정됐다.6일 호암재단에 따르면 올해 수상자는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오용근(61)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장석복(60)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64)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57)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 등 개인 5명, 단체 1곳이다.김 시인은 여성의 존재 방식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와 언어적 실험을 통해 고유한 시적 성취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스웨덴 문학상 ‘시카다상’을 받는 등 동시대 한국 시인으로는 가장 뚜렷한 국제적 존재감과 높은 평판을 인정받았다.하트하트재단은 1988년 설립 후 취약 장애아동 복지사업과 인식 개선 사업을 벌여 왔고, 2006년부터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설립해 미국 뉴욕 카네기홀 등 국내외에서 1000여회 공연을 펼치며 장애인 문화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과학상 물리·수학 부문을 받은 오 교수는 현대 수학 분야인 사교기하학에서 교과서적 업적을 남긴 세계 수학 분야의 한국인 리더로 꼽힌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을 받은 장 특훈교수는 유기화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화학자이며, 공학상을 받은 차 교수는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던 데이터를 D램에 압축·저장해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의학상을 받은 정 교수는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 “2년 내 분해되는 ‘생분해 그물’로 유령어업 끊어요”

    “2년 내 분해되는 ‘생분해 그물’로 유령어업 끊어요”

    “유실된 나일론 어업용 그물이 자연적으로 사라지려면 수백년은 족히 걸립니다. 그 기간에 물고기들은 계속 그물에 걸리고 이를 먹으려던 더 큰 물고기가 또 걸려서 죽는 ‘유령어업’의 악순환이 반복되죠.”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바닷속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 등으로 분해되는 생분해 그물실을 200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2007년부터 민간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초기 개발된 생분해 그물실은 대게 어업엔 적합했지만 유연하지 않아 물고기를 잡기는 어려웠다. 이에 박수봉(35)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어업 현장을 찾아 어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물리적인 강도와 유연성을 각각 10%, 20% 보완한 생분해 그물원료 ‘PBEAS’ 등을 2020년 개발했다. 박 연구사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물이 뻣뻣하면 물고기가 잘 걸리지 않아 어민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웠다”며 “새로 만든 그물실은 유연성을 보장하고 분해 시간도 단축해 개시 후 1~2년이면 물고기가 조금만 움직여도 그물에서 도망갈 수 있을 정도로 분해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 잃어버린 그물을 수심이 깊은 먼바다에서 찾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버려진 비분해성 그물에 펄과 쓰레기가 쌓이면 바닷속에 거대한 쓰레기산이 만들어지기도 한다”며 생분해 그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기술로 만든 생분해 그물실은 올 초부터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다만 생분해 그물은 나일론 그물보다 2~3배 비싸 지방자치단체 입찰을 통한 어구 보급사업으로 인한 공급이 주를 이룬다는 한계가 있다. 박 연구사는 “어구를 구매하려면 한 달이 넘는 행정적 절차를 거쳐야 하는 셈이라 적기에 그물을 보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그간 정부가 확보한 생분해 그물 보급 예산은 매년 약 60% 정도만 집행되는 등 홍보와 사전 수요조사가 미비한 부분도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보조금이 무한정 지원될 순 없겠지만 공급이 더 확대되면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와 함께 어업인들의 반응을 살피며 사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학 혁신 가로막는 등록금 규제, 이젠 풀자”

    “대학 혁신 가로막는 등록금 규제, 이젠 풀자”

    “입으로만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할 게 아니라 대학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규제도 풀어야 합니다. 지금이 좋은 기회입니다.” 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26대 회장으로 취임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대학 예산 확보와 자율성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국에 다양한 대학이 있는데 교육부가 그동안 일관된 잣대로 재정 지원을 해 왔다”고 진단한 뒤 “대학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들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지난 1일 대교협, 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과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찾아 ‘대학 발전을 위한 건의문’을 전달했다. 현재 초·중·고등학교는 지방재정교부금법을 통해 연 70조원 정도를 지원받는다. 홍 회장은 대학 지원은 11조원 규모라는 점을 먼저 들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의 0.6% 수준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 국가들에 못 미친다. 이를 1.1%까지 늘려야 세계 대학과 경쟁할 수 있다”면서 “인수위에 고등교육 재정 확보를 위한 고등교육재정지원특별법 제정과 고등교육세 신설을 촉구했다”고 했다. 홍 회장은 또 대학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들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회적으로 예민한 문제인 대학 등록금 동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시행한 등록금 규제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대학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경쟁력 있는 대학들이 우수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이제 발목을 풀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이렇게 늘린 예산 가운데 상당수를 인문·사회 분야 살리기에 써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대학 인문·사회 분야 연구개발(R&D) 지원은 연 9000억원 정도에 불과한데, 과학 기술 발전만 강조할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인문학도 챙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령인구가 급속히 감소하면서 부실대학 구조조정은 필수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다. 그는 ‘한계대학 종합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교육법에는 대학이 문을 닫을 때 모든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게 돼 있는데, 그러다 보니 사립대 설립자가 명목만 유지하는 사례가 많다. 홍 회장은 “출산 인구가 한 해 20만명도 안 되는데 대학 전체 정원은 46만명에 이른다. 지금이라도 이런 방식을 만들지 않으면 그야말로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부실대학이라고 무조건 지원금을 반납하자는 건 아니다”라며 “사회적으로 납득할 만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 [단독] ‘온플법’ 입법 어려운데… 약관 고쳐 꼼수 규제하겠다는 공정위

    [단독] ‘온플법’ 입법 어려운데… 약관 고쳐 꼼수 규제하겠다는 공정위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플랫폼 기업을 옥죄던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 입법 불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련 규제를 삽입한 ‘전자상거래 표준약관 개정안’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표준약관 개정은 국회 동의가 필요 없고 사실상 공정위 제재의 심사 기준이 될 수 있다. 온플법의 필요성, 이중 규제, 주무부처 힘겨루기에 대한 논란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정위가 ‘우회 규제 지정’을 통한 권한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유관업체들의 공정위 제출 의견서에 따르면 공정위는 ‘프로파일링과 회원의 권리 등’, ‘비회원의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한 프로파일링’ 등의 두 조항을 추가한 전자상거래 표준약관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파일링은 이름, 주소 등의 개인정보와는 다른 개념으로 회원의 구매 패턴, 접속 빈도 등을 수집·유형화해 회원의 취향을 분석하는 자동화된 정보처리 과정을 말한다. 개정안 조항에는 회사가 프로파일링을 통해 ‘맞춤형 광고·서비스’를 제공하면 회원 동의와 더불어 정지 요구에 따른 중단 절차를 도입하고 수집 목적, 내용, 방법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동의 절차를 비회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도록 돼 있다. 이에 플랫폼 사업자들은 “이용자 활동 정보로 기호와 성향을 파악하고 분류해 적합한 제품과 콘텐츠, 사용 환경 등을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하는 게 바로 플랫폼의 경쟁력”이라면서 “현행법은 맞춤형 광고와 서비스를 엄연히 구분하고 있는데도 (공정위가) 이를 한데 묶어 규제하는 건 과도하며 비회원에게까지 이를 적용하는 것은 성장과 경쟁력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중 규제 논란도 남았다. 프로파일링 관련 규제는 이미 정부가 발의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통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차원에서의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다. 개보위는 2020년 방송통신위원회가 2017년 2월 발표한 ‘온라인 맞춤형 광고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관계자는 “온플법 입법 과정에서 공정위가 방통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타 부처들과 주무부처가 되기 위한 힘겨루기를 벌였으나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면서 “온플법 폐기 위기에 공정위가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에 공정위 관계자는 “회원으로 로그인한 후 수집된 행태는 식별 가능한 ‘개인정보’로 봐야 한다”면서 “이번 개정안은 온플법 입법 여부와 상관없이 지난해 초부터 준비해 온 내용이고 어차피 업체 동의가 없으면 강제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의 표준약관 개정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도 별다른 협의 없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온플법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친기업·최소 규제 기조’를 내세우며 폐기 1순위로 언급됐다. 플랫폼 규제는 이런 기조에 따라 사업자 스스로 부작용을 최소화해 나가는 ‘자율규제’ 중심으로 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굽이굽이… 너만의 이야기가 돋았다

    굽이굽이… 너만의 이야기가 돋았다

    경남 창녕에 아름다운 옛길이 있다. 꽃가람을 따라 걷는 ‘남지개비리길’이다. 명색이 국가 문화재(명승)다.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길에 깃든 옛이야기를 곱씹으며 걷는 맛이 제법 웅숭깊다. 봄의 낙동강은 예쁘다. 남지개비리길 입구까지 5㎞ 남짓, 10리가 넘는 강변이 죄다 벚꽃이다. 둑방길 아래 둔치에선 노란 유채꽃이 화사하게 제 자태를 드러내는 중이다. 꽃이 있는 강을 두고 선조들은 ‘꽃가람’이라 표현했다지. 이 표현이 정확히 들어맞는 장면이다.●산 절벽 강가 벼랑에 난 ‘꽃가람’길 남지개비리길은 경남 창녕군 남지읍 낙동강변의 마분산(馬墳山·180m) 바위 절벽에 난 벼랑길을 일컫는다. 용산리 용산마을에서 신전리 영아지마을까지 편도 약 3㎞ 거리다. 원점 회귀하지 않고 마분산 등산로로 우회해 돌아올 경우 왕복 6.4㎞ 정도 된다. 이름은 ‘강가(개) 벼랑(비리)에 난 길’이라는 뜻이다. 현지 사투리를 그대로 썼다. ‘개가 다닌 벼랑’이라는 견해도 있다. 모성 가득한 어미 개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오가던 벼랑이라는 내용인데, 개연성은 다소 떨어져 보인다. 오래전엔 소금과 젓갈을 등에 진 등짐장수가 이 길을 오갔고, 주민들이 장을 보러 갈 때나 남지읍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등굣길로 쓰기도 했다. 대동여지도 등 조선시대 고지도와 일제강점기 지형도에 옛길 경로가 기록됐을 만큼 유서가 깊다. 지난해 말 명승으로 공식 지정됐다. ●임진왜란 승전지·6·25 최후의 전선 들머리인 남지수변 억새전망대 앞은 남강이 낙동강과 합류하는 곳이다. 이 구간만 따로 ‘강이 갈라진다’는 뜻의 기음강(岐音江) 혹은 기강(岐江)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음강은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 곽재우와 의병들이 왜선을 격파하며 첫 승을 거뒀던 곳이다. 6·25전쟁 때는 국군이 낙동강 최후 저지선으로 삼았던 곳이기도 하다. 들머리에서 용산양수장까지 1㎞ 정도는 평탄한 길이다. 낙동강을 눈높이에서 보며 걸을 수 있다. 길 양옆으로 수양벚꽃이 늘어서 봄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그만이다. 다만 이 구간에 사유지가 몇 곳 있어 차량이 오가는 것이 흠이다. 실질적인 개비리길은 용산양수장을 지나 곽재우 장군의 고사가 전하는 ‘홍의장군 붉은 돌 신발’ 어름에서 시작된다. ●곽재우 애마의 이야기 깃든 마분산 개비리길은 산과 강을 거스르지 않고 난 길이다. 강물이 산을 안으면 같이 돌고, 휘어지면 같이 물러나 걷는다. 강 너머 마루금을 좁힌 산들과 너른 낙동강의 품도 시원하다. 벼랑 위의 마분산은 ‘말 무덤’을 뜻한다. 곽재우 장군이 자신의 애마에 벌통을 달아 적진에 뛰어들게 한 뒤 왜적이 놀라 허둥댈 때 기습해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 와중에 말이 죽고 말았다. 의병의 시신과 말을 수습해 산 정상에 묻은 이후 마분산으로 불리게 됐다. 마분산에는 줄기가 여럿인 소나무가 많다. 이를 마분송이라고 부른다. 곽재우 장군은 마분송에 옷을 입혀 의병 수를 많아 보이게 했다고 한다. 이처럼 길 곳곳에 옛이야기들이 풍성하게 담겨 있다. 벼슬아치의 탕건에 장식된 ‘옥관자 바위’, ‘벼슬길에 오른 층층나무’, 조상의 슬기를 엿볼 수 있는 ‘여양진씨 감나무 시집보내기’, ‘영험한 팽나무 연리목’ 등 하나하나 읽으며 걷는 맛이 일품이다. 이 길이 문화재 반열에 오르는 데엔 이런 풍성한 역사 자료가 큰 몫을 했을 것이다.●풍성한 역사 이야기로 명승 반열 남지개비리길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 진입로 주변의 강변길 전체가 벚꽃이다. 제방 아래 둔치에는 남지유채꽃 단지가 조성됐다. 무려 110만㎡(약 34만평)가 노란 유채꽃이다. 한반도 튤립정원, 태극기 정원 등 다양한 포토존도 갖췄다. 코로나19 탓에 올해도 유채꽃 축제는 취소됐지만 꽃밭 진입을 막지는 않는다. 낙동강을 가로질러 놓인 남지철교는 등록문화재다. 1933년 완공된 근대식 교량으로 형태가 매우 유려하다. 6·25전쟁 때 중앙 부분 25m가 폭파됐다가 1953년 복구된 아픈 역사도 갖고 있다. 현재는 도보와 자전거로만 오갈 수 있다. 다리를 넘으면 함안 땅이다.●고분부터 석탑까지 ‘작은 경주’ 창녕 창녕읍내엔 ‘작은 경주’라 불릴 만큼 역사 유적이 많다. 벚꽃이 만개한 요즘 가 볼 만한 곳은 만옥정공원이다. 신라 진흥왕 때 세운 신라진흥왕척경비(국보)가 늙은 벚꽃들의 호위를 받으며 앉아 있다. 창녕객사, 퇴천삼층석탑 등도 볼거리다. 공원 아래엔 술정리 동 삼층석탑이 있다.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석탑으로 국보다.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은 필수 방문 코스다. 5~7세기에 걸쳐 형성된 비화가야 지배층의 무덤군으로 알려졌다. 봉긋한 무덤의 유려한 선을 타고 흐르는 풍경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고분군 맞은편은 창녕박물관이다. 송현동 15호 고분에서 나온 뼈를 토대로 복원한 소녀 ‘송현이’ 등이 전시돼 있다. 1500여년 전 열여섯 나이로 순장됐다가 첨단과학의 도움으로 되살아난 가야 소녀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 추경호-최상목-김소영 경제팀 완성… “몇몇 부처는 여성 장관 1순위”

    추경호-최상목-김소영 경제팀 완성… “몇몇 부처는 여성 장관 1순위”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경제팀 라인업’이 6일 가장 먼저 윤곽을 드러냈다. 경제부총리와 손발을 맞출 금융위원장에는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 대통령실 경제수석에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낸 재선 현역 국회의원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핵심 분과인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기 직전까지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을 도맡았고, 민주당 의원들도 호평하는 ‘신사’로 꼽힌다.최 전 차관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기재부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등을 지냈고, 2020년부터 농협대 총장으로 재직한 뒤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로 합류했다. 추 의원과 최 전 차관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05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각각 재경부 금융정책과장, 재경부 증권제도과장을 맡아 함께 일한 경험도 있다.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내정된 김 교수는 윤 당선인의 대선 캠프에서 경제공약 전반을 총괄했고, 현재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다. 당선인 정책특보인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대통령실 합류가 점쳐진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 2분과 간사를 맡은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등이 거론된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김현숙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장관에는 한미정책협의단 단장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 조태용 의원이 함께 거론된다.국민의힘 현역 의원 차출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전문성이 탁월한 분들을 모시되 윤 당선인이 강조해 온 삼권분립 가치에도 부합하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비례대표 의원 차출 몫은 최대 2인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줄곧 인위적인 지역·성별 할당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 왔으나, 여성 각료가 너무 적다는 지적에 최근 여성 후보군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사 검증 대상에 오른 한 인사는 “몇몇 부처는 여성 후보가 1순위로 교체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김용우(육사 39기) 전 육군참모총장과 최병혁(육사 41기)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난 4일 직접 비공개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윤 당선인은 새 정부 조직 개편을 6·1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고, 9월 정기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폐지를 공약한 여성가족부 장관은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 尹과 처음 한자리서 만난 17개 시도지사…선거 앞두고 지역현안 눈도장 ‘불꽃경쟁’

    尹과 처음 한자리서 만난 17개 시도지사…선거 앞두고 지역현안 눈도장 ‘불꽃경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당선 후 처음으로 전국 17개 시도지사와 만나 “지역 균형 발전은 발전의 속도를 동일하게 맞추는 게 아니라 지역에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하는 것이고, 어디에 살든 같은 공정한 기회를 누리는 걸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시도지사협의회 간담회에서 “전국 시도지사분들은 여야가 없다”며 “새로운 정부에서는 본격적인 지방 중심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 후 개별 시도지사 면담을 이어 왔으나 전국 17개 시도지사와 한자리에서 지역 균형 발전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모든 지역이 스스로 발전 동력을 찾도록 지원하는 게 중앙정부의 역할”이라며 “평소 공정한 접근성, 재정 권한 강화, 그리고 지역에 특화된 산업을 지역이 스스로 선정하는 이 세 가지가 지역 균형 발전의 기본이라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6·1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참석 시도지사들의 경쟁도 불꽃이 튀었다고 한다. 한 광역단체 관계자는 “새 정부 국정과제에 지역 현안이 반드시 핵심 과제로 포함돼야 하기에 공을 들였고, 타 시도 내용에 대한 정보전도 있었다”고 전했다. 공식 협의회를 전후한 개별 면담 경쟁도 치열했다고 한다. 협의회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윤 당선인에게 “제도화하지 않고는 지방분권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할 수 없다”며 “헌법 개정을 통해 지방분권, 특히 재정 분권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충남혁신도시 내 우선 이전을 요청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윤 당선인을 별도 면담하고 전남권 의대 설립을 건의했다. 윤 당선인은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6회 신문의날 기념 축하연에도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축사를 통해 “제가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민심을 가장 정확히 읽는 언론 가까이에서 제언도 쓴소리도 잘 경청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윤 당선인은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대사를 접견하고 “독일과의 협력관계를 지금보다 더 업그레이드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접견에서 “돈독한 관계 협력을 이어 온 양국이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과학기술 등 미래산업에 관해 공동의 노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윤 당선인은 앞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연방대통령이 보낸 당선 축전에도 감사를 표했다.
  • [단독] 인수위·국회 동의는 필요 없다는 공정위... ‘온플법’ 입법 불발 위기에도 약관 바꿔 규제?

    [단독] 인수위·국회 동의는 필요 없다는 공정위... ‘온플법’ 입법 불발 위기에도 약관 바꿔 규제?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플랫폼 기업을 옥죄던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 입법 불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련 규제를 삽입한 ‘전자상거래 표준약관 개정안’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표준약관 개정은 국회 동의가 필요 없고 사실상 공정위 제재의 심사 기준이 될 수 있다. 온플법의 필요성, 이중 규제, 주무부처 힘겨루기에 대한 논란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정위가 ‘우회 규제 지정’을 통한 권한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유관업체들의 공정위 제출 의견서에 따르면 공정위는 ‘프로파일링과 회원의 권리 등’, ‘비회원의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한 프로파일링’ 등의 두 조항을 추가한 전자상거래 표준약관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파일링은 이름, 주소 등의 개인정보와는 다른 개념으로 회원의 구매 패턴, 접속 빈도 등을 수집·유형화해 회원의 취향을 분석하는 자동화된 정보처리 과정을 말한다.  개정안 조항에는 회사가 프로파일링을 통해 ‘맞춤형 광고·서비스’를 제공하면 회원 동의와 더불어 정지 요구에 따른 중단 절차를 도입하고 수집 목적, 내용, 방법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동의 절차를 비회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도록 돼 있다.  이에 플랫폼 사업자들은 “이용자 활동 정보로 기호와 성향을 파악하고 분류해 적합한 제품과 콘텐츠, 사용 환경 등을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하는 게 바로 플랫폼의 경쟁력”이라면서 “현행법은 맞춤형 광고와 서비스를 엄연히 구분하고 있는데도 (공정위가) 이를 한데 묶어 규제하는 건 과도하며 비회원에게까지 이를 적용하는 것은 성장과 경쟁력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중 규제 논란도 남았다. 프로파일링 관련 규제는 이미 정부가 발의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통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차원에서의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다. 개보위는 2020년 방송통신위원회가 2017년 2월 발표한 ‘온라인 맞춤형 광고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관계자는 “온플법 입법 과정에서 공정위가 방통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타 부처들과 주무부처가 되기 위한 힘겨루기를 벌였으나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면서 “온플법 폐기 위기에 공정위가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에 공정위 관계자는 “회원으로 로그인한 이후 수집된 행태는 식별 가능한 ‘개인정보’로 봐야 한다”면서 “이번 개정안은 온플법 입법 여부와 상관없이 지난해 초부터 준비해 온 내용이고 어차피 업체 동의가 없으면 강제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의 표준약관 개정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도 별다른 협의 없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온플법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친기업·최소 규제 기조’를 내세우며 폐기 1순위로 언급됐다. 플랫폼 규제는 이런 기조에 따라 사업자 스스로 부작용을 최소화해 나가는 ‘자율규제’ 중심으로 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대전관 설립해 5관 체제”…미술한류 원년 선언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대전관 설립해 5관 체제”…미술한류 원년 선언

    최근 연임한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시즌2의 중점 사업으로 대전관 설립을 포함해 전문성·확장성·다양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윤 관장은 6일 서울관에서 언론 공개회를 열고 ‘지역, 시대, 세상을 연결하는 열린 미술관’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확장과 연결’, ‘미술한류’, ‘생태미술관’, ‘디지털 혁신’을 테마로 미술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연임에 성공한 윤 관장의 새로운 임기는 2025년 2월까지다. 내년 착공하는 대전관(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대전)이 계획대로 2026년 상반기 개관하면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과천관·덕수궁관·청주관까지 5관 체제가 된다. 대전관은 1932년 건립된 국가등록문화재 ‘대전 충청남도청 옛 본관’을 활용해 조성한다. 연면적 2만 6000여㎡, 지상 3층·지하 2층 규모다. 투입 예산은 454억원이다. 윤 관장은 “과학도시 대전의 특수성을 살리면서도 지역과 미술계 여론을 모아 중부권 문화예술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더불어 청주관은 미술품을 보존하는 ‘종합병원’ 기능을 강화하고, 과천관 미술연구센터는 ‘한국미술연구소’로 확대·재편한다. 특히 서울관은 ‘동시대성’, 과천관은 ‘건축’과 ‘생태’, 덕수궁관은 ‘동아시아 전위미술’과 ‘소외 장르’, 청주관은 ‘보존 과학’, 대전관은 ‘과학과 예술 특화’ 등 미술관마다 중점 연구 주제를 설정해 운영하게 된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은 광주시립미술관·경남도립미술관·부산시립미술관 등 10여 곳을 통해 전시하고, 3개 전시 주제를 만들어 각각 순회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윤 관장은 또 올해를 미술한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류 바람에 순수예술이 동참하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라며 “미술한류 핵심이 될 ‘국제교류 TF’를 꾸려 미술 연구자 초청과 작가 레지던시, 외국 기관과 전시·학술 행사 등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오는 11월 한국국제교류재단, 미국 다트머스대와 ‘한국미술주간’을 개최하고, 해외 연구자들이 한국 미술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다. 오는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내년 뉴욕 등 해외에서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도 꾸준히 열 계획이다.
  • [달콤한 사이언스] 좌뇌, 우뇌 크기·모양 똑같으면 난독증 생긴다

    [달콤한 사이언스] 좌뇌, 우뇌 크기·모양 똑같으면 난독증 생긴다

    르네상스하면 떠오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화작가 한스 안데르센,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은 물론 영화배우 톰 크루즈 등 유명인들 중에서도 난독증으로 고생했었다. 난독증은 글을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지 못하고 철자를 정확하게 쓰기 힘들어 하는 일종의 학습 장애이이다. 난독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명확한 원인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난독증은 시각적 문제 때문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뇌신경과학의 발달로 좌뇌의 언어·읽기 영역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이비인후과학과, 클렘슨대 컴퓨터과학부 공동 연구팀은 좌뇌와 우뇌의 구조적 형태에 따라 읽기능력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4월 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아동 424명과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유사 비단어(pseudo-word) 읽기능력 평가와 뇌의 구조와 형태를 볼 수 있는 구조적 MRI 촬영을 실시했다. 유사 비단어는 특정 언어의 음운규칙에 맞고 존재하는 단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없는 가짜 단어이다. 유사 비단어는 언어학 연구에서 특히 많이 사용된다. 연구팀은 ‘영구 상동성’(Persistent Homology)이라는 위상분석 기법으로 MRI 영상에서 뇌의 비대칭 수준을 구분했다. 영구 상동성은 데이터의 형태, 공간정보를 정량적으로 추출하는 수학적 방법이다. 분석 결과, 연구팀 좌뇌의 비대칭성이 클수록 유사 비단어 읽기 능력이 더 우수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좌뇌의 비대칭성이 읽기능력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뇌 피질 중 이마엽눈운동영역으로 알려진 ‘브로드만 영역 8’을 포함한 특정 영역에서 비대칭성이 평균적 읽기 능력에 관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 연구팀은 이전 연구 결과들처럼 시각적 운동 능력 뿐만 아니라 뇌의 구조적 차이가 영향을 난독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단순히 난독증 관련 읽기능력과 관련된 것이지 뇌의 구조적 비대칭에 따른 읽기 능력이 학습능력이나 문해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마크 에커트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구조적 뇌 비대칭이 읽기 능력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음성 및 음향처리 능력의 정상적 발달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홍원화 대교협 새 회장 “14년 묶인 등록금 규제 풀어야”

    홍원화 대교협 새 회장 “14년 묶인 등록금 규제 풀어야”

    “입으로만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할 게 아니라 대학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규제도 풀어야 합니다. 지금이 좋은 기회입니다.” 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26대 회장으로 취임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대학예산 확보와 자율성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취임을 앞두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울, 지방, 큰 대학, 작은 대학, 종교 재단 대학 등 전국에 다양한 대학이 있지만, 교육부가 그동안 일관된 잣대로 재정지원을 해왔다” 진단하고 “그래도 교육부를 타 부서와 통합하거나 이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앞서 지난 1일 대교협 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과 함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찾아 ‘대학 발전을 위한 건의문’을 전달했다. 현재 초·중·고교는 지방재정교부금법을 통해 연 70조원 정도를 지원받는다. 그러나 대학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 홍 회장은 “대학 재정지원 규모가 11조원 정도인데, GDP(국내 총생산)의 0.6% 정도를 차지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 국가들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를 1.1%까지 늘여야 세계 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다”면서 “인수위에 고등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고등교육재정지원특별법 제정과 고등교육세 신설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또 대학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들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회적으로 예민한 문제인 대학 등록금 동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명박 정부 시절 시행한 등록금 규제가 14년 동안 이어지면서 대학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능력 있고 경쟁력 있는 대학들이 우수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이제 발목을 풀어줘야 합니다. 국가장학금 유형1을 없애고 등록금도 현실화해야 합니다.” 이렇게 늘린 예산 가운데 상당수를 인문·사회 분야 살리기에 써야 한다고 부연했다. 홍 회장은 “현재 대학 인문사회 분야 R&D(연구개발) 지원은 연 9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인문학을 홀대해선 안 된다”면서 “과학 발전만 강조하지 말고 미래를 위해 인문학도 챙기자”고 제안했다. 학령인구가 급속히 감소하면서 부실대학 구조조정은 필수적으로 넘어야 한다. 그는 ‘한계대학 종합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교육법에는 대학이 문을 닫을 때 모든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게 돼 있는데, 그러다 보니 사립대학 설립자가 문을 닫고 싶어도 닫지 않고 명목만 유지하는 사례가 많다. 홍 회장은 “쉽게 말해 퇴로가 없어 구조조정이 진행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정부 재정지원을 받았던 만큼, 부실대학이라 해도 무조건 돌려주자는 주장이 아니다. 사회적으로 납득할 만한 기준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출산 인구가 한 해 20만도 안 되는데 대학 전체 정원은 46만명에 이른다. 지금이라도 이런 방식을 만들지 않으면 그야말로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 회장은 특히 이런 일을 추진하려면 교육부를 축소하거나 다른 부서와 통합해선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교육부 축소·통합은 그야말로 현장을 모르는 소리”라면서 “빈대 싫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어리석은 일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AI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나오면 차 사는 사람 줄어들까?

    AI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나오면 차 사는 사람 줄어들까?

    최근 출시되는 많은 자동차들은 앞차와 간격 조정, 차선이탈방지 등 기능은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자율주행차로 알려진 자동차들도 운전자가 항상 긴장하고 운전대를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이 때문에 현재 자동차들의 자율주행 수준은 2~2.5단계로 보고 있다. 운전자의 개입이 거의 필요 없어지는 4단계 이상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자동차 제작사들의 연구가 활발하다. 그렇다면 완전한 자율주행차는 사회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레벨 4 이상 자율주행의 미래’라는 주제의 ‘2021년 기술영향평가 결과’를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미국자동차공학회가 제시한 자율주행 기술 수준 단계에서 레벨 4 이상은 운전자나 승객의 조작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며 레벨 5는 자동차 스스로 주행환경을 모니터링하고 돌발 상황 대응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번 기술영향평가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은 지금까지 ‘자동차=탈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운전자들에게 시간과 행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또 자율주행차와 드론, 로봇, 개인용 모빌리티가 결합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이동수단이 개발되면서 대중교통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될 경우 자가 승용차의 구입과 유지, 주차장 확보에 대한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소유의 필요성이 약화되고 공유 개념이 강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자율주행차는 실시간 위치, 동선 등 운행 데이터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교통 시스템에서 계속 주고 받는 과정에서 탑승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 또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사고를 냈을 때 지금처럼 운전자와 보행자간 문제가 아니라 이용자, 보행자, 차량제조사, 보험사, 자율주행 기술업체 등 개인과 기업간 법적책임, 책임범위, 그에 따른 손해배상 등에 대한 논의도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대현 과기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은 “레벨 4 이상 자율주행 기술은 산업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혁신적 기술”이라며 “기술실현에 따라 순기능은 강화하고 역기능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가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술영향평가 결과는 7일부터 정부부처, 공공기관에 배포되고 과기부 누리집(msit.go.kr),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누리집(kistep.re.kr)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 서점에서 전자책으로도 무료로 볼 수 있다.
  • 농어촌에 부족한 것은…노인은 ‘의료복지’·청년은 ‘일자리’

    농어촌에 부족한 것은…노인은 ‘의료복지’·청년은 ‘일자리’

    최근 고령화가 심각한 농어촌에서 노인은 ‘의료복지’, 청년은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도시 이주 의사도 높아 농촌 쇠퇴와 지방 소멸 위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이는 농촌진흥청이 6일 발표한 지난해 농어촌가구 4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어업인 복지실태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조사는 만 39세 이하 청년 가구와 만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에 집중했다. 의료기관까지 가는 데 시간이 평균 25.8분으로 조사됐다. 5년 전 조사와 비교해 2.2분 늘었다. 청년 가구의 74.0%는 자가용으로 이동해 평균 19.4분이 소요된 반면 노인은 59.5%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평균 33.3분이 걸렸다. 노인 1인 가구는 의료기관까지의 이동시간이 길고 응급실 30분 이내 도착 비율도 낮아 의료기관 접근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가구는 적합한 의료기관 찾기가 어렵고 소아청소년과가 부족하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농진청은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노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보건의료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의료기관 접근성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농어촌 주민의 종합 생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3.4점으로 나타났다. 환경·경관(65.9점), 안전(64.6), 이웃 관계(61.0) 등에 비해 교육 여건(44.9), 문화 여가(43.0) 등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청년 가구는 조사 가구 중 ‘현재 삶에 대한 행복감(62.7점)’은 가장 높았으나 농어촌생활 종합만족도(51.6점)는 가장 낮았다. 특히 5년 내 도시로 이주를 희망하는 비율이 34.1%에 달했다. 이주 사유로는 취업 등 직업 관련 사유가 84.3%를 차지했고 교통·편의시설 등 생활환경 관련 사유(15.7%)로 분석됐다. 청년층의 정착을 위해 교통·편의시설 개선 및 일자리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남 국립농업과학원장은 “농어촌 주민들의 사회안전망 관련 수치가 상승했지만 보건의료와 복지서비스 부문에서 개선이 필요한 과제들이 확인됐다”며 “청년 가구와 노인 1인 가구 등 주민별로 맞춤형 정책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복지실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부산·울산 원전해체산업 육성… 활성화 추진단 6일 출범

    부산·울산 원전해체산업 육성… 활성화 추진단 6일 출범

    부산과 울산의 원전해체산업 육성을 위한 ‘부산·울산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활성화 추진단’이 6일 출범한다. 울산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8월 원전해체산업을 이끌 부산·울산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20㎢)를 지정했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방사선의과학산단, 반룡·부산신소재일반산단, 에너지융합일반산단 등 핵심지구 3.36㎢와 온산국가산단, 테크노일반산단, 녹산국가산단 등 연계지구 16.68㎢로 구성됐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활성화 추진단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출범 회의를 열어 에너지, 원전해체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관련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대학과 연계해 전문 인력 양성, 기업 유치 등을 추진한다. 추진단은 산업통상자원부, 부산시·울산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전해체연구소, 테크노파크, 지역 연구기관 및 대학, 원자력 관련 협회 등 20여개 관계기관으로 구성됐다.
  • 전남도, 대학생 해상풍력 전문인력 양성 나서

    전남도, 대학생 해상풍력 전문인력 양성 나서

    전남도가 해상풍력 전문인력 양성체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대규모 해상풍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적 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역대학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도는 지난해 실시한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 연구용역’에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도출했다. 앞으로 산학협력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과 국제적 기준의 ‘유지보수(O&M) 특화인력 양성’ 2개 분야로 나눠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대학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융합 전공 등을 활성화하고, 해상풍력 전문학과 신설·국제 인증체계를 갖춘 유지보수 전문교육센터 설립 등 종합적인 교육, 훈련기관을 구성한다는 목표로 중점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2월부터 한국에너지공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순천대, 동신대, 전남도립대, 한국폴리텍, 목포과학대 등 지역 대학을 방문해 인력 양성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참여대학 교수들로 이뤄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지난 3월 첫 회의를 열었다. 또 구체적 전문인력 양성체계 구축을 위해 진행 중인 별도 연구용역에 ‘지역대학 실무협의체’를 참여시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앞으로 대학별 특화 분야 육성 등 보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해상풍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대학과 긴밀히 협의해 상반기 중 종합적인 해상풍력 인력양성 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에는 지역대학과 한자리에 모여 업무협약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국전기연구원, 전기·에너지 아이디어 국민공모

    한국전기연구원, 전기·에너지 아이디어 국민공모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전기·에너지 분야 국민 참여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일상생활에서 전기·에너지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애로사항과 해결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된다. 아이디어는 일반적인 수준에서 부터 전문적인 노하우까지 모두 포함된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기간은 오는 29일까지이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내부 심사를 거쳐 5월 중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2명, 참가상 10명 등 모두 15명(팀)을 선정해 금상 100만원, 은상 각 50만원, 동상 각 10만원, 참가상은 5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혁신적인 제안은 올해 KERI 연구개발(R&D) 과제에 반영해 활용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KERI 홈페이지(www.keri.re.kr)와 SNS 채널(페이스북, 블로그 등)에서 확인하거나 KERI 미래전략실(055-280-1081)로 문의하면 된다. 김태현 KERI 미래전략실장은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을 계기로 연구원 주도의 사업 발굴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국민 체감형 사업 발굴에도 힘쓸 계획이다”며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전기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에 있다.
  • “광주산단 스마트 제조인력 양성 힘쓴다”

    “광주산단 스마트 제조인력 양성 힘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가 올해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등을 이끌어 나갈 첨단 스마트 인력 양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산단공 광주본부는 최근 사업 수행기관인 호남대·광주과학기술원·전남대·조선대와 ‘광주첨단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 2차연도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교육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사업은 국비 20억원 등 총 사업비 24억원을 투입해 광주첨단국가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입주기업 재직자와 관내 대학 졸업예정자, 구직자 등 900여명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올해 교육인원은 지난해 530명 대비 370명 확대했다. 각 수행기관은 4월부터 스마트제조분야 전문교육을 비롯해 입주기업 대상 취업 연계,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 특화된 교육과정 운영에 돌입했다. 수행기관별 전문교육 과정은 호남대(스마트제조 공장·공정관리 6개 교육과정 26개 세부과목), 광주과학기술원(스마트제조 고도화·전문가 8개 교육과정), 전남대(스마트제조 설계분야 12개 교육과정 33개 세부과목), 조선대(스마트제조 가공분야 7개 교육과정 30개 세부과목) 등이다. 황상현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장은 “올해 추진하는 2차연도 인력양성 사업은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재직자가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제조현장 스마트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호암상에 김혜순 시인·하트-하트재단…5명·1개 단체 선정

    삼성호암상에 김혜순 시인·하트-하트재단…5명·1개 단체 선정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김혜순(67) 시인 등 5명과 장애아동 복지단체 하트-하트재단이 선정됐다. 6일 호암재단에 따르면 올해 수상자는 ▲ 예술상 김혜순 시인 ▲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61) 포스텍 교수 ▲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60) 카이스트 특훈교수 ▲ 공학상 차상균(64) 서울대 교수 ▲ 의학상 키스 정(57)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등 개인 5명, 단체 1곳이다.재단은 국내외 저명 학자, 전문가로 구성된 46명의 심사위원과 47명의 해외 석학 자문위원이 참여해 4개월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봉준호 영화감독이 받은 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 시인은 여성의 존재방식에 대한 끊임 없는 사유와 언어적 실험을 통해 고유한 시적 성취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스웨덴 문학상 ‘시카다상’을 받는 등 동시대 한국 시인으로는 가장 뚜렷한 국제적 존재감과 평판을 인정받았다. 하트-하트재단은 1988년 설립 후 취약 장애아동 복지사업과 인식 개선 사업을 벌여왔고, 2006년부터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설립해 미국 뉴욕 카네기홀 등 국내외에서 1000여 회 공연을 펼치며 장애인 문화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을 받은 오 교수는 현대 수학 분야인 사교기하학에서 교과서적 업적을 남긴 세계 수학 분야의 한국인 리더로 꼽힌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을 받은 장 특훈교수는 유기화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화학자이며, 공학상을 받은 차 교수는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던 데이터를 D램에 압축·저장해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의학상을 받은 정 교수는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은 내달 31일 열릴 예정이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호암재단은 삼성호암상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이 탁월한 수상자들을 앞으로도 지속 발굴해 인류 문명의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삼성호암상은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생의 유지에 따라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32회 시상까지 총 164명의 수상자에게 307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 “징용·위안부 갈등 극복, 퇴행적 역사수정 기반 흔들어야”

    “징용·위안부 갈등 극복, 퇴행적 역사수정 기반 흔들어야”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3월 29일, 내년 4월부터 사용할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그중 역사·사회 과목의 검정 결과를 분석해 보니 합격한 교과서는 현재 한일 간에 쟁점이 되고 있는 역사 문제의 기술을 대부분 일본 정부의 견해에 맞춰 수정했다. 예를 들면 ‘일본군 위안부’, ‘종군 위안부’는 ‘위안부’로 표기하고 노무 동원에서 ‘강제 연행’은 ‘관 알선’(官 斡旋), ‘징용’ 등으로 바꿨다. 한마디로 일본군의 관여나 동원의 강제성을 감춘 인상이 짙다. 또 ‘다케시마’(독도)에 관한 기술이 대폭 늘었는데 ‘일본의 고유 영토’, ‘한국의 불법 점거’, ‘일본 정부는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도모하는데 한국 정부는 거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다케시마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일본 영토인데 한국이 무력으로 침범하고 있다는 게 요지다. 일본 정부는 2014년 교과서 검정기준을 개정해 ‘근현대사에서 논란이 있는 사항을 교과서에 기술할 때는 정부의 통일적 견해에 따르도록’ 명시했다. 2018년에는 각 교과의 학습 목표·방법을 규정한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해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주장을 좀더 적극적으로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2021년에는 각료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종군 위안부’는 사실에 맞지 않으므로 ‘일본군’, ‘종군’을 떼어 ‘위안부’로 표기하고 ‘강제 연행’은 여러 형태의 노무 동원을 표현하는 데 적절하지 않으므로 달리 기술하라고 결의했다. 국무회의가 역사 용어까지 지정하는 결기를 보였으니 합격(생존)에 목을 맨 교과서 편집진이 정부 견해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검정 결과는 일본 정부의 이른바 역사수정주의가 마침내 교과서에도 강하게 반영됐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 셈이다. 역사수정주의는 역사적 사건을 둘러싼 기존 시각의 잘못을 비판하고 시정을 요구한다. 나아가 널리 알려진 역사적 사실조차 부정하고 사료 분식(粉飾) 등을 통해 억지 주장을 펴기도 한다. 역사수정주의는 정설의 허점을 보완해 다양하고 풍부한 역사상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부인하는 언설에서 보듯이, 반동(反動)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기능하는 경우도 많다. 네오나치의 역사수정주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일본 정부가 교과서의 용어까지 국가 위신에 맞게 수정하거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신청에서 한국인의 강제 노동을 무시하는 처사 등은 일본이 전후 60년 동안 애써 이룩한 역사 인식의 개선을 허물어트리는 퇴행적 역사수정주의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일본에서 역사수정주의가 공세를 강화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다. 일본은 전후 50년 무렵 경제발전과 자유민주주의의 확립에 걸맞게 역사인식도 진화해 한국에 대한 침략과 지배를 사죄·반성하는 분위기가 널리 퍼졌다(1995년 8월의 ‘무라야마 담화’와 1998년 10월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위안부에 대해서도 모집·이송·관리 등이 감언·강압에 따라 본인의 의사에 반해 이뤄졌고 일본군이나 관헌이 그 과정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1993년 8월 ‘고노담화’). 역사 교과서는 요령껏 침략과 지배를 비판적으로 꽤 많이 기술했다. 모든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위안부를 다뤘다(1996년 6월 ‘교과서 검정’). 역사 인식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일본이 한국에 접근하는 경향을 보인 셈이다. ●아베 등장으로 역사전쟁 가열 일본의 우파 세력은 침략전쟁과 식민지지배를 사죄·반성하는 역사관이 주류를 형성하는 데 큰 불안을 느꼈다. 국회의원들은 잇달아 역사 관련 모임을 결성하고 정부에 ‘자학사관’(自虐事觀)을 시정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특히 중학생에게까지 위안부를 가르칠 필요가 있는가를 집중 어필함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넓혀 갔다. 자민당의 아베 신조 의원이 선봉에 섰다. 그는 시종일관 역사수정주의를 부추겼는데 그 캠페인에 힘입어 두 번이나 총리를 지냈다. 우파 정치 세력과 연대한 지식인 그룹은 아예 일본의 찬란한 역사를 부각시키는 역사 교과서 편찬에 나섰다. 이들이 만든 중학교 ‘새 역사 교과서’는 2001년 문부과학성 검정에서 합격해 교육현장에 보급됐다. 일본의 역사수정주의는 제1차 아베 정권(2006년 9월~2007년 8월)에서 법적 기반을 가지고 교육현장에 침투했다. 먼저 헌법과 쌍벽을 이루며 학교교육의 틀과 방향을 규정하는 교육기본법을 처음으로 애국·애향·전통·영토를 중시하는 쪽으로 개정했다(2006년 11월). 그리고 이에 맞춰 각 교과의 학습 내용·방법을 지시하는 학습지도요령을 차례로 개편해 나갔다. 역사수정주의는 민주당 정권 때 간 나오토 전 총리의 ‘한국병합 100주년 담화’(2010년 8월)를 전후해 잠깐 주춤했다가 곧이어 등장한 자민당의 제2차 아베 정권(2012년 12월~2020년 9월)에서 급속히 세력을 확장했다. 제2차 아베 정권은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한다고 공언하면서도 그 실질을 잇달아 훼손했다. ‘고노 담화’를 검증해 한국 정부와의 타협의 산물이라고 깎아내리고(2014년 6월) ‘전후 70년 담화’(2015년 8월)에서는 식민지지배를 언급하지도 않았다. 정부의 역사관에 맞춰 교과서 검정 기준을 개정하고 역사용어를 수정한 처사는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다. 징용과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한국 법원의 배상 판결에 대해서는 ‘청구권협정’(1965년 6월)으로 완전히 해결됐다고 강변하며 수출규제 등의 보복조처를 감행했다(2019년 7월). 어느덧 역사수정주의가 한국에 대해 역사전쟁을 밀어붙이는 동력으로 작용하게 됐다. 일본회의 등 우파 정치단체와 산케이신문 등 우파 언론이 이를 적극 지원했다. 일본의 역사수정주의는 20년 이상 계속된 경제침체로 의기소침해진 국민에게 ‘치유의 내셔널리즘’으로 기능했다. 그리고 국력의 양적·질적 측면에서 볼 때 수직적 보완관계에서 수평적 경쟁 관계로 치고 올라온 한국을 폄하하고 혐오하는 ‘배타적 내셔널리즘’을 심어 주었다. 바꿔 말하면 치솟던 일본의 위상이 한풀 꺾이자 과거의 영광을 되찾자는 심정으로 정부와 국민이 서로 밀고 당기며 역사수정주의에 매달렸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일본의 역사수정주의가 국민 전체를 사로잡은 것은 아니다. 절반가량은 여전히 침략전쟁과 식민지지배에 대해 사죄·반성하는 역사 인식을 견지한다. 국제 여론도 비판적이다. 미국 하원 등은 위안부 문제 왜곡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2007년 6월) 세계 역사학자 187명은 아베 전 총리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하는 집단성명을 발표했다(2015년 5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일본의 위안부 문제 책임 회피 중단과 교과서 기술을 권고했다(2016년 3월). 한국 정부와 국민은 반일 캠페인으로 역사전쟁에서 맞불을 놓았다. 따라서 일본의 역사수정주의가 계속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아베 정권도 막을 내렸으니, 한국과의 역사전쟁도 점차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 터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 먼저 일본과 징용·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대결을 극복해야 한다. 정부는 법원 판결을 존중하되 대위변제나 제3국의 중재 또는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을 통해서라도 역사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과 진지하게 타협하며 신뢰를 쌓는 게 필요하다. 곧 역사수정주의가 발호할 수 있는 기반을 허물라는 뜻이다.●역사공동연구 재개 바람직 정부의 노력과 함께 민간에서는 역사 공동연구와 공통교재개발을 재개하는 게 좋겠다. 역사 문제는 한두 번의 성명이나 재판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역사 인식에서 상호 공감이 생길 때 비로소 실마리가 풀린다. 따라서 국민끼리 상호이해를 촉진하는 역사대화를 꾸준히 광범하게 지속하고, 그 결과를 교재로 제작해 함께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울러 국교정상화(1965년 12월) 이래 한일 관계의 역사를 교류협력의 관점에서 재정립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실제로 두 나라는 각고의 노력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균등·균질의 선진 국가를 건설했다. 이런 위대한 성취를 서로 직시해 높게 평가하고, 공동번영의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는 데 유용한 역사관을 수립해야 한다. 성찰에 기초한 긍정적 한일관계사상(韓日關係史像)의 구축이야말로 일본의 퇴행적 역사수정주의를 근본적으로 넘어서는 진정한 지름길이다.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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