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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배고픔’ 없애고 체질 개선까지?...홍콩서 체중 중가 억제 효소 발견

    ‘가짜 배고픔’ 없애고 체질 개선까지?...홍콩서 체중 중가 억제 효소 발견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홍콩에서 ‘다이어트’가 새로운 관심 키워드로 떠오른 상황에서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소가 발견돼 이목이 집중됐다.  홍콩 침례대학교 연구진은 식욕 억제와 포도당 대사 개선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체중 증가를 막는 비만 관리에 특효인 단백질 분해 효소를 발견했다고 31일 이 같이 공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자비에 웡 호이륭 박사는 기질단백질분해효소(MT1-MMP)로 불리는 이 효소를 활용할 경우 인간의 뇌에 포만감에 대한 신호를 조절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원하는 체중 조절용 약물 요법을 개발하는데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단백질 분해 효소를 투약한 생쥐 A그룹과 일반 생쥐 B그룹에게 16주간 고지방 식단을 주입했고, 효소를 투약한 A그룹의 생쥐들이 10% 이상 더 적은 음식을 섭취한 것을 확인했다. 또, 10% 더 적은 음식을 섭취했던 반면, 체중은 50% 이상 감소하는 놀라운 결과를 도출했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고지방식을 먹여 비만을 유발시킨 생쥐의 포도당과 혈장 인슐린 저항성 수치, 세포 염증 등의 문제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뇌의 뉴련 수용체에 포만감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이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인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경우 음식 섭취량을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한 부분이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 최종적으로 다이어트에 가장 기본적인 체질 개선 효과로 이전보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연구팀은 향후 추가 임상 시험을 통해 단순 비만 치료 뿐만 아니라 비만성 당뇨 환자와 다양한 염증성 질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연구팀은 “효소를 활용해 비만 쥐의 포도당 내성과 체중, 음식 섭취에 대한 갈망 등을 원하는 수준에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 효소 치료가 다이어트 보조제와 비만 치료약 등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연구팀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현재까지는 생쥐에 대한 실험만 진행됐으나, 향후 원숭이를 실험 대상으로 활용하는 등 추가 임상 시험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홍콩대학, 홍콩중문대, 미국 텍사스대 보건과학센터, 헬싱키대학 등의 연구진들이 대거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과학 전문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실렸다.
  • 안병만 전 교과부 장관 별세

    안병만 전 교과부 장관 별세

    원로 교육·행정학자인 안병만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3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1세. 안 전 장관은 1941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명지대 행정학과 전임강사와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1975년부터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외대 기획조정처장과 대학원장을 거쳐 제5대 총장(1994년)과 제7대 총장(2002년)을 지냈다. 고인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 전부터 정책자문을 맡았고 초대 국무총리 후보 물망에도 올랐을 정도로 가까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존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하나로 합쳐 ‘교육과학기술부’를 만들었고, 그 해 8월 장관으로 임명돼 2년 1개월 동안 재임했다. 교과부 장관 재임 시절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여러 정책을 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시 EBS 강의 반영 비율을 기존 30%에서 70%로 올린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명박 정부의 보수적 교육철학에 반대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대해 가입 교원 명단 공개, 시국선언 교사 중징계 등으로 극심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장관을 그만둔 뒤에는 2011년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2018년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장 등으로 교육계에서 일했다. 2006년 교육계에 헌신한 공로로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한국정부론’, ‘한국선거론’, ‘현대한국정치론’ 등이 있다. 유족으로 부인 박정희씨 사이에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오전 8시 30분.
  • 국회 공백에…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 검증 없이 임명되나

    국회 공백에…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 검증 없이 임명되나

    국회가 원 구성을 하지 못하면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검증 없이 우선 임명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에서 박 후보자가 대학에서 20년 이상 교수로 재직하며 대학생과 청년의 진로 설계 및 사회 진출, 미래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을 지원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박 후보자에 대해 “공공행정 전문가로서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았고, 여성 최초로 한국행정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리더십이 풍부하고 대외 신망도가 높다”면서 “정부의 국정 철학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다양한 정책 분야에 대한 경험을 가진 강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 및 공공 행정에서의 풍부한 경험 등을 토대로 교육 개혁과 교육행정 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인사청문을 요청했지만, 현재 국회는 법제사법위원장을 누가 하느냐를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31일 국회와 교육계에 따르면, 원 구성이 안 된 상태여서 국회 교육위원회가 실시하는 교육부 장관 인사청문회도 늦어질 전망이다. 현행 인사청문회법 상 국회는 대통령의 인사청문요청안을 받은 날부터 20일 안에 청문을 마쳐야 한다. 대통령은 청문회가 열리지 않거나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 이후 10일 뒤에는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2008년 8월 이명박 정부에서도 고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이런 과정으로 청문회 없이 임명됐다. 다만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를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하면 부실 검증 논란에 맞닥뜨릴 것으로 보인다. 전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온갖 의혹으로 낙마했기 때문에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하기엔 부담이 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회의 원 구성 기간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면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를 진행해 청문회를 진행할 가능성도 나온다. 교육계에서는 박 후보자를 두고 교육 전문성이 현격히 떨어지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과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다른 공공기관 비상임 이사직을 맡아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점, 그리고 과거 음주운전 경력도 문제로 거론된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박 후보자가 2008년까지 공기업 평가를 담당했고, 그가 비상임이사를 겸직한 한국환경자원공사는 ‘준정부기관’으로 평가 대상 기관이 아니었다고 전날 설명했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선고유예 처분을 받은 데에는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 정황근 장관 “ASF 전파 주 원인인 축산차량 등 철저한 소독”

    정황근 장관 “ASF 전파 주 원인인 축산차량 등 철저한 소독”

    정황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31일 “ASF 전파의 주 원인인 축산차량과 운전자에 대해 거점소독시설에서 철저한 소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본부장은 지난 26일 ASF가 발생한 강원 홍천 양돈농장에서 인접한, 양돈농장이 밀집돼 있는 경기 이천의 거점소독시설의 운영실태를 점검한 자리에서 추가 발생 차단을 위한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농식품부는 홍천 발생 이후 야생멧돼지 ASF 검출지점 반경 10㎞ 내에 위치한 농장 164곳에 대해 강도 높은 방역실태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양돈농장에 강화된 방역 시설 설치를 독려키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경기·강원·경북지역을 대상으로 거점소독시설과 농장 전담관제 운영실태, 취약지역 관리실태 등 ASF 방역시스템을 6월 8~10일까지 3일간 집중 점검한다. 환경부는 홍천 양돈농장 등 발생지역에 대한 신속한 수색과 차단울타리에 대한 점검·보수를 27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어 여주시청에서 열린 현장점검 회의에서는 “발생 농가의 미흡사항을 조사해 신속히 개선하고 양돈농가에서 영농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지도가 필요하다”며 “특히 ASF 발생지역 수색 강화와 야생멧돼지 남하가 예상되는 충북 옥천·영동, 전북 무주, 경북 김천 등 4개 지역에서는 야생멧돼지 집중포획을 실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충북 영동에서 열린 지방자치단체 현장회의에서 드론 등 과학적 방법을 동원한 포획 등 야생멧돼지 남하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집중포획 방안을 논의했다. 또 홍천 발생농장 조사결과 농장 출입구 소독시설 고장과 방역실 신발소독조 관리 미흡 등이 확인됨에 따라 지자체와 한돈협회 등에 전달했다. 정 본부장은 “홍천 발생농장과 1.2㎞ 떨어진 지점에서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되는 등 방역에 부주의한 측면이 있었다”며 “정부 부처·지자체의 방제 노력과 함께 농가들의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6년 만에 호암상 직접 챙긴 이재용…광폭행보에 무르익는 광복절 특사론

    6년 만에 호암상 직접 챙긴 이재용…광폭행보에 무르익는 광복절 특사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며 ‘5월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이 부회장이 삼성가 최대 행사로 꼽히는 호암상 시상식에 모습을 보인 것은 6년 만이다. 재계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민간 주도 성장’ 기조 속에 이 부회장이 잠행을 끝내면서 8월 광복절 특사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삼성호암상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아버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뜻을 기려 1990년에 제정한 상으로, 이 회장은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해마다 이 행사를 직접 챙겼다. 이 부회장은 2015년부터 이 행사를 이어받아 참석했지만 2017년 윤석열 당시 수사팀장이 이끈 특검팀에 구속되면서 총수 가족이 직접 행사를 챙기는 전통이 끊겼다. 지난해까지는 국정농단 관련 재판과 코로나19 등이 어이지면서 총수 일가 없는 행사로 굳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다시 호암상 현장을 찾은 것과 관련해 “사법 리스크로 인한 경영 제약과 글로벌 산업 재편 가속화, 미·중 갈등 및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등 복합 위기 속에서도 수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라면서 “선대의 ‘인재 제일’ 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라고 말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이날 행사 참석과 관련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지만 재계에서는 최근 윤 대통령의 ‘친기업 기조’와 맥락이 닿아있다는 시각이다. 지난 24일 5년간 450조 투자와 8만명 집적 고용 계획을 밝힌 삼성이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가 필요하고, 윤 대통령도 국가 경제 기여를 이유로 첫 사면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북미와 중동 출장 외에 대외 활동을 자제해온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 및 만찬 참석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5월에만 7건의 공개 일정과 1건의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한편 올해 삼성호암상은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에 수여됐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지급됐다.
  • 이영우 한길통상 회장, 한국외대에 발전기금·장학금 1억원 기탁

    이영우 한길통상 회장, 한국외대에 발전기금·장학금 1억원 기탁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최근 이영우(72·한국외대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68학번) ㈜한길통상 회장이 모교에 학교발전기금 및 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장은 2017년부터 ‘한길 장학금’을 통해 한국외대에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전달식에서 이 회장은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무역과 통상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토대가 됐다”며 “지금의 글로벌 통상 무역 전문가가 되는 길에 외대는 운명 같은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이영우 회장은 1983년 한길통상을 창업, 현재 각국에서 생산되는 과학기기 및 주방·가정용품을 수입해 국내 70여곳의 백화점·대형할인점·홈쇼핑 등에 공급하고 있다. 과학 장비는 미국 Solar Light사, 네덜란드 Kipp&Zonen사 등과 독점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한국외대 동문산악회와 국제무역인클럽(ITC) 회장을 역임했다.
  • “방귀와 땀팔아요” 일주일 8300만원 벌었다

    “방귀와 땀팔아요” 일주일 8300만원 벌었다

    방귀를 담은 병을 팔아 불과 일주일 만에 7만 달러(약 8300만원)를 벌어들인 여성 인플루언서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30일(현지시간) 래드바이블은 리얼리티 스타인 스테파니 매토(Stephanie matto, 31)의 근황을 소개했다. 매토는 지난해 방귀를 담은 병을 개당 994달러(한화 약 123만 원)에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매토는 방귀를 더 많이 뀌기 위해 콩과 계란 등 섬유질이 많은 식단을 짰고, 이 때문에 몸에 가스가 과도하게 차 가슴 통증을 일으켜 더 이상 방귀를 팔지 못하게 됐다. 매토는 방귀 대신 가슴에서 흘러내린 땀을 팔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 원하는 수준의 땀을 얻기 위해 비키니를 입고 하루 최대 4시간 동안 자신의 집 정원 수영장에서 여유롭게 햇볕을 쬐고 하루 최대 10병 가득 땀을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병은 500달러(한화 약 62만 원)에 팔리고 있다. 매토는 “나는 가슴 땀을 좋아하는 남성 팬들을 위해 땀을 모으고 있다”라면서 “땀병을 채우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열, 움직임, 수분 섭취 등 여러 가지 과학적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최대한 물을 많이 마시고 직사광선을 많이 쬐려고 노력한다. 나는 마치 단풍나무처럼 앉아 수액을 수집한다”라고 덧붙였다.
  • [지구를 보다] 사라진 도로…‘91명 사망’ 브라질 최악의 홍수 현장 보니

    [지구를 보다] 사라진 도로…‘91명 사망’ 브라질 최악의 홍수 현장 보니

    브라질 북동부에 일주일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90명이 넘게 사망하고 20여 명이 실종됐다. 북동부 페르남부쿠주(州)에는 지난주부터 심한 폭우가 쏟아졌고, 이는 홍수와 산사태로 이어졌다. 주택이 침수되거나 매몰된 것은 물론이고, 도로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침수됐다. 페르남부쿠주 정부는 30일(이하 현지시간) 폭우로 인한 사망자 수가 91명으로 늘어났고 26명이 실종됐으며 50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집을 잃고 피난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대부분 산사태와 홍수를 피하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당국이 실종자를 최종확인할 때까지 수색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페르남부쿠주 헤시피 지역이다. 헤시피에는 27일 밤과 28일 새벽 사이에만 5월 한 달 평균 강우량의 70%에 이르는 폭우가 내렸다.현지 주민인 루이스 에스테바오 아기아르는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가족 11명을 한꺼번에 잃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산사태로 집이 무너질 때 아버지가 안에 계셨다.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북동부의 기록적인 폭우는 지난 5개월간 발생한 네 번째 대규모 홍수 피해다. 로이터 통신은 브라질의 극단적인 기후로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진데다, 경사진 기슭에 집과 건물이 허술하게 지어져 산사태에 취약했던 것이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로이터 통신은 “브라질의 비정상적인 강우 주기가 기후변화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과학자들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말 북동부 바이아주(州) 100여 개 도시에 폭우 피해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상파울루에서 홍수로 18명, 2월에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폭우로 200여 명이 사망하는 등 비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이번 홍수 피해가 발생한 페르남부쿠주 정부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는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초기부터 군병력을 포함한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남부에서는 지난주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는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19일 수도 브라질리아는 본격적인 겨울 시작까지 한 달이나 남았음에도 1.4도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중남미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에서는 기온 6.6도를 기록해 1990년 이후 최저 기온에 도달했다. 체감 온도가 영하 4도에 이르는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66세의 노숙인이 사망하기도 했다. 현지 기상청은 “기형적인 한파는 남부 브라질과 우루과이에 영향을 미치는 사이클론 ‘야케칸’에 의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제주 바다에 관해파리 출현 주의보

    제주 바다에 관해파리 출현 주의보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독성이 강한 관해파리가 출현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여름철을 앞두고 올해도 다양한 독성해파리가 우리나라 연근해에 출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히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31일 밝혔다. 수과원의 어업인 청취조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차귀도와 제주항 등 제주해역에서는 독성이 매우 강한 관해파리가 출현하고 있으며, 7월 쯤에는 남해안과 동해 연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관해파리 종류인 프라야 두비아(Praya dubia)는 길이가 무려 40~50m나 돼서 세계에서 가장 긴 동물로 알려졌다. 개장을 앞두고 있는 해수욕장에서는 해수욕장 이용 중 해파리에 쏘이면 물놀이를 멈추고,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쏘인 부위를 해수나 식염수로 씻고, 통증이 심하거나 호흡 곤란 증세가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상처 부위를 수돗물로 씻으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 여름 이른 해수욕장 개장과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해제로 해수욕객이 늘어나고 또 독성해파리 유입이 증가해 쏘임 사고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과원에서 제공하는 해파리 관련 정보와 응급대처법을 참고해 해파리 쏘임 사고에 주의 바란다”고 말했다.
  • [사설] 정말 인재 양성할 거면 반도체학과 정원부터 풀자

    [사설] 정말 인재 양성할 거면 반도체학과 정원부터 풀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어제 카이스트 등 국내 4대 과학기술원 총장과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같은 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새 정부 들어 신설한 산업전략원탁회의를 열면서 첫 주제로 반도체를 잡았다. 두 장관 모두 국내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투자와 인력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라는 해묵은 약속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정부와 국회는 올 초 반도체특별법(국가첨단전략산업지원특별법)을 도입했다. 이 법을 추진한 문재인 정부는 10년간 3만 인재 양성을 목표로 내걸고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 규제를 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 조항은 막판에 빠졌다. 수도권 대학은 ‘인구 집중 유발시설’이라는 규제의 벽을 넘지 못해서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반도체 인재 10만명 양성을 내걸었다. 해마다 반도체학과에서 배출하는 졸업생은 650명가량이다. 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은 1500명이다. 턱없이 모자란다. 석박사급 고급 인재도 연간 220명 배출에 그친다. 이런 인재 부족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 때문에 대만은 지난해 반도체학과 정원을 늘렸다. 일본은 아예 고등학교와 전문대학을 합친 5년제 고등전문학교를 만들어 반도체 인재 양성에 나섰다. 미국 대통령이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 반도체 공장을 찾은 데서 보듯 반도체는 세계가 ‘목숨 걸고’ 키우는 핵심 사업이고 그 토대는 전문인력이다. 우리도 기업과 대학이 손잡고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을 늘리고 있지만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석박사를 포함해 5년 안에 반도체 인재 3000명을 키우겠다는 정부 발표가 진심이라면 수도권 반도체학과 정원부터 풀고 국회도 협조해야 한다.
  • BIS 등 국제기구는 우리의 훌륭한 친구…유리한 원칙 끌어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BIS 등 국제기구는 우리의 훌륭한 친구…유리한 원칙 끌어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5월 10일)에 가려져서 그날 잘 알려지지 않은 소식이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로 선출됐다는 소식이다. 유엔 사무총장(반기문)이나 세계은행 총재(김용) 등에 비하자면 BIS 이사직은 작은 감투지만, 한국인이 국제기구의 중요 직책을 맡았다는 사실은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전임 이주열 총재에 이어서, 그것도 취임한 지 20일 만에 같은 자리에 선출됐다는 것은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의 위상을 보여 준다. BIS는 각국 정부가 아닌 중앙은행들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그 점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과 크게 다르다. 한국은행은 선진국 중앙은행 클럽으로 운영되던 BIS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975년부터 공을 들였다. BIS가 주최하는 각종 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해서 곁불을 쬐는가 하면 외환보유액 일부를 예치하면서 호감을 표시했다. 그런 일을 20년쯤 하니까 1997년 마침내 문호가 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해 정부 전체가 뛰고 있을 때 한은 혼자서 이룬 쾌거였다. ●‘국제금융 시어머니’ BIS BIS는 IMF나 세계은행과 달리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온갖 금융 규제들을 만들어 내니 영락없는 시어머니의 모습이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아시아적 가치’를 내세우면서 BIS 규제 수용을 강하게 거부했던 이유도 바로 거기 있다. 아무 과학적, 국제법적 근거도 없이 BIS 바젤위원회가 제시하는 기준 즉, 8%의 ‘적정’ 자기자본비율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을 마하티르 총리는 견딜 수 없었다.한은의 입장은 달랐다. 좋건 싫건 BIS는 국제적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회원 중앙은행들과 사귀어 두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가입한 지 열 달 만에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 유럽 중앙은행들은 일제히 한국 편에 섰다. 그때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차관보가 한국을 방문해서 우리 당국을 매섭게 추궁한 뒤 IMF 당국과 함께 긴급 구제금융 프로그램(스탠드바이 협정)의 조건들을 숨 막히게 옥죄자 한국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면서 제동을 걸었다. 미국 일변도의 경제외교 채널을 다변화한 결실이었다. 설립 배경만 놓고 보면 한국은행이 BIS에 가입할 이유는 없었다. BIS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독일에 전쟁배상금을 받기 위해서 출범한, 전승국 채권단이었다. 그래서 IMF나 세계은행보다도 역사가 훨씬 길다. BIS를 만들 때 일본은 창설 멤버였고,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였다(과거 필자는 한국과 인연이 없는 BIS에 가입하려는 것이 무모하다고 판단했음을 고백한다). 그런 연유로 1975년 한국은행이 BIS 연차총회에 처음 참가했을 때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신흥시장국의 참석자를 찾을 수 없어 몹시 당황했다고 한다.독일 채권단으로 출범한 BIS가 제2차 세계대전 뒤 존폐의 기로에 섰다. 오늘날 서방 세계가 러시아와의 금융거래를 전면 금지시켰듯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국은 나치 정부와의 거래를 차단했다. 그러나 영세중립국 스위스의 은행법에 따라 스위스 바젤에 설치된 주식회사 BIS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치 정부와 금 거래를 계속했다. 그 래서 미국은 종전 직후 BIS를 해체하려고 했다. BIS의 대안으로 만든 것이 IMF다. 그러자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나섰다. 영국 대표였던 그는 미국 대표 해리 화이트 차관보와 언쟁을 벌이면서 BIS를 살려 두었다. 국제금융계에서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려면, 유럽 국가들이 중심이 되는 BIS가 요긴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중립을 지켰으므로 독일에 요구할 배상금이 없었다. 그래서 미국은 지금도 BIS 주식을 단 1주도 갖고 있지 않다. 체면상 미국이 2명의 이사직을 갖는 것을 다른 유럽 중앙은행들이 눈감아 줄 뿐이다. 어쨌든 BIS 안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 유럽 국가들은 그 점을 이용해서 IMF가 아닌 BIS를 통해 국제 금융규제를 선도한다. 계기가 된 사건은 1974년 서독 헤르슈타트은행의 파산이다. 그때 유럽 금융시장에 큰 혼란이 발생하자 영국이 “유럽 문제는 유럽에서 풀자”면서 BIS 밑에 은행감독위원회를 만들어 금융감독기준을 통일시키자고 제안했다. 그에 대해 미국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떡이면서 오늘날의 바젤위원회가 탄생했다. 국제 금융감독기준을 제정하는 기구다. BIS가 독일 배상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들어지다 보니 지분구조가 각국의 경제력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그리스와 불가리아의 지분이 한국의 2배를 넘는다. 지분구조가 공정하지 않은 기구가 금융감독을 넘어 지급결제 기준까지 관장하고 있다. 그것은 분명 의욕 과잉이다. 그 점은 IMF도 마찬가지다. 원래 단기 국제유동성 부족 사태를 지원하려고 설립됐지만, 지금은 초장기 대출까지 실시하고 있다. 심지어 회원국의 쿼터까지 무시하면서 아르헨티나와 같은 특정국에 거액을 대출한다. 자금이 부족해서 일부 회원국들로부터 차입하면서까지 일거리를 늘린다.그것이 현실이다. 국제기구는 스스로 진화한다. 지난해 영국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이한 합의가 탄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하여금 올해 중에 환경·책임·투명경영(ESG) 표준공시기준을 만들도록 하고 각국이 이를 실천한다는 내용이다. IFRS 목적은 기업회계기준을 만드는 것이므로 ESG와 같은 비회계적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어색하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합의한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과거 말레이시아처럼 고립되기 쉽다. 아무쪼록 한국에 불리하지 않은 기준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CPTPP 등 새 모임들 형성 국제기구만 진화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 간 소통과 협력 채널 자체가 바뀌고 있다. 미국의 계속되는 무역적자로 1960년대 들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흔들렸다. 그러자 G10이라는 느슨한 협력체가 탄생했다. 1970년대에는 일이 터질 때마다 G5, G6, G7의 다양한 그룹이 시도되면서 이런저런 문제들을 풀었다. 그 절정이 1985년 플라자 합의다. 미국, 영국, 서독, 프랑스, 일본 등 G5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엔화 강세를 결의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G(그룹)의 범위가 크게 늘었다. 한국이 포함된 G20이 탄생한 것이다. 그것은 영국의 입지가 더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2009년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의 어벤저스가 무더기로 늘어나는 모습을 ‘G올로지’(G-ology)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런데 트럼프 시대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미국이 주도해 온 G올로지가 변하고 있다. 예컨대 러시아가 포함된 G8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고 보인다. 덩치가 큰 나라들이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해 나가는 마초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대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새로운 모임들이 형성되고 있다. 바야흐로 마초의 세계가 퇴조하고, 동맹들끼리 뭉치는 깐부의 세계가 펼쳐진다. 윤 대통령 말대로 우리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에게 있다. 훌륭한 친구가 필요한 현실적 이유는, 우리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다. BIS를 포함한 국제기구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규칙과 기준을 맹목적으로 좇는 것은, 천수답 농사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런 일은 요령부득(要領不得)이다. 국제사회에서 훌륭한 친구들한테 우리에게 유리한 원칙들을 제시하고 동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BIS 이사로 뛰는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안보의 첨병이다. 객원 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환자만 보고 FDA 3상까지 왔다… 치매 치료제, 3년내 최종 승인 기대”

    “환자만 보고 FDA 3상까지 왔다… 치매 치료제, 3년내 최종 승인 기대”

    인간 존엄의 상징인 ‘기억’을 잃어 가는 치매는 아픈 병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슬픈 병’에 가깝다. 환자는 스스로의 고통을 인지하지 못한다. 다른 노인성 질환과 달리 24시간 밀착해 간병해야 하는 가족들은 환자를 돌보다가 대부분 우울증에 시달린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는 한국의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약 100만명. 세계적으론 5000만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나 사실상 치료제가 없다. 근본적인 원인을 모르기 때문이다. 기억뿐만 아니라 상실된 가족의 가치까지 살릴 수 있는 ‘꿈의 치료제’는 개발될 수 있을까. 지난달 치매 치료제 ‘AR1001’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2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고 현재 전 세계 바이오 업체 가운데 ‘꿈’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아리바이오 정재준 회장을 최근 경기 성남시의 본사에서 만났다. -치매 치료제는 다국적 바이오 업체들도 가지 않은 길이다. 현실적으로 꿈의 치료제는 가능한가. “다국적 바이오 업체들도 실패한 분야가 치매 치료제다. 그래서 오히려 우리가 해볼 만하다. 다국적 업체들이 잘하는 것이 항암제, 고지혈제, 심장약 등인데 이 치료제의 메커니즘이 ‘싱글 타깃’이다. 발병의 핵심 원인인 타깃 하나를 공격해 치료하는 방법인데, 치매는 이 같은 방식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우리는 ‘멀티플 타깃’(다중기작)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발병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인지 기능과 관련돼 있는 기작을 동시에 공격하면 훨씬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발상에서 시작했고 11년째 마침내 FDA 3상까지 온 것이다. 2010년에 처음 다중기작 얘기를 했을 때 주변에서 그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아느냐며 미쳤다고 했다. 하지만 임상 1·2상에서 부작용이 거의 없었고, 안정성과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한 효능이 입증됐다. 이번에 FDA로부터 3상 진행 계획 승인을 받았는데, FDA가 추가적으로 원하는 항목을 더 넣으면 3상 성공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성공하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한마디로 글로벌 시장을 뒤집는 것이다. 젊은 사람은 치매를 거의 앓지 않는다. 90% 이상이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시작된다. 치매는 인류가 지나치게 오래 살아서 찾아오는 질병이다. 실제로 아프리카엔 치매 환자가 별로 없다. 평균수명이 짧아서다. 향후 치매 시장은 엄청나게 커질 것이다. 전 세계가 고령화로 들어섰다. 서양이나 한국은 초고령화 사회고 중국까지 고령화로 들어가기 시작했으니까. 또 K바이오 산업이 진정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내 바이오 업체가 신약을 개발해 미 FDA 허가를 받은 경우는 아직 SK바이오팜 사례밖에 없다. 지금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국내에 중소 규모 바이오 업체들도 생기고 있지만 다국적 업체들이 프리미어리그라면 아직 우리는 조기축구 수준이다. 치매 치료제는 ‘패스트 팔로어’에 머물러 온 우리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성공하면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줄 것이다. 다국적 업체들이 하는 것만 따라가면 우리는 절대 새로운 걸 만들지 못한다.”-20년간 신약 개발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어떻게 바이오 업체까지 세우게 됐는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재학 시절 영국 외무성 장학금 시험에 합격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유학을 갔다. 생리생화학 박사 학위를 따고 케임브리지 수석연구원 생활을 했는데, 거긴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너무 많았다.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공부는 내 길이 아닌 거 같아 신약 개발 회사를 창업해 국내 제약사들의 컨설팅 및 기술이전을 도맡았다. 해 보니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지켜봐 주는 대기업이 별로 없었다. ‘내가 한번 해 보자’ 싶어 신약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업체를 만들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감사하게도 1500억원을 투자받아 이 돈으로 3상까지 무난히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말 첫 번째 환자에게 투약을 시작한다. 최종 승인까지 3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도 계획 중이다. 오는 9월에 기술평가를 신청할 것이다. 내년에는 상장되지 않을까. 사실 이미 3상에 들어가고 돈도 있는데 특례 상장이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어려울 때 도와줬던 투자자들에게 보답은 해야겠다고 생각해 IPO를 준비하고 있다.” -초심을 잃고 돈에 휘둘려 좌초하는 바이오 업체도 많다. “약을 개발하는 사람은 환자만 보고 가면 된다. 고통받는 환자를 보고 가슴이 안 움직이는 사람이 있을까. 후배들에게 늘 ‘환자만 보고 가면 돈은 자동으로 따라온다’고 말한다.” -FDA 최종 승인을 받으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퇴직하고 학교를 세워 후학을 양성하고 싶다.” 
  • 4대 과기원, 반도체학과 도입… 5년간 인재 3000여명 키운다

    4대 과기원, 반도체학과 도입… 5년간 인재 3000여명 키운다

    정부가 향후 5년간 시스템 반도체 설계 실무인력을 3140명 양성하는 등 반도체 핵심 인력을 키우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산업계 대표, 4대 과학기술원 총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산학 협력을 통한 반도체 핵심 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과기정통부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실무인력(학사급) 양성 사업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고급인재(석박사급) 양성 사업을 지원한다. 실무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 특화교육과정을 운영하고 5년간 반도체 설계 구현 실무 인재 3140명을 길러낸다는 목표다. KAIST와 광주과기원(GIST), 대구경북과기원(DGIST), 울산과기원(UNIST)은 반도체계약학과를 도입해 내년부터 매년 200명 이상 학사급 인재를 양성한다. 또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위해 KAIST와 UNIST는 산학협력 대학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GIST와 DGIST는 반도체대학원 또는 반도체 전공의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220명 수준의 석박사 인력 배출 규모를 5년 내 5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 과기정통부는 반도체 기업, 4대 과기원이 공동 참여하는 ‘반도체 인력양성협의회’를 정례화해 산학 협력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협력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반도체 업계와 ‘제1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반도체 업계 주요 현안 및 새 정부의 반도체 산업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참석 기업들은 전문인력 부족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목했다. 반도체학과 개설 및 정원 확대, 산업 현장 수요에 맞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정부의 과감한 인력 양성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반도체가 경제안보의 핵심 품목이나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주요국의 대규모 반도체 지원책 등 만만찮은 여건에 직면해 있다”며 “새 정부의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을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줄세우기 없는 학력진단?, 학력 미달하면 진급 유보?…서울교육감, 알아야 보여요

    줄세우기 없는 학력진단?, 학력 미달하면 진급 유보?…서울교육감, 알아야 보여요

    초·중등 교육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육감은 ‘교육 소통령’으로 불린다. 그러나 정당에 따른 기호도 없어 유권자들의 혼란이 커진다. 이번 6·1 지방선거에는 역대 가장 많은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출마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내놓은 공약은 실현 가능한 것도 있지만 허황된 부분도 적지 않다. 이념 성향도 극명히 드러난다.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각 후보의 대표 공약을 주제별로 추려 봤다.이번 서울교육감 선거의 최대 화두는 ‘기초학력’이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면서 학생들 간 학력 격차가 점점 벌어지자 너나없이 모두 기초학력 보장대책을 들고 나왔다. 현직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는 ‘인공지능(AI) 학력증진 개발 시스템’을 통한 학력 진단을 내세운다. 다만 줄 세우기식 진단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아 난독·경계선지능 전담팀 운영 확대, 초·중학교 기초학력 협력강사 지원 확대 등으로 기초학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 후보들은 학력 진단을 하지 않고 혁신학교 등에서 교과 공부를 소홀히 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늘고 있다고 주장한다. 조전혁 후보는 교육감이 되자마자 전수조사 진단평가부터 하겠다고 밝혔다. 학년마다 일정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다음 학년 진급을 유보하는 내용까지 포함했다. 박선영 후보와 조영달 후보는 평가 결과에 기반을 둔 맞춤형 학습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방과후 학교의 질을 사교육 수준으로 높여 학생들의 보충 학습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호상 후보는 유아부터 고1까지 기초학력을 진단하는 전문센터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최보선 후보 역시 기초학력 진단 필요성을 강조하고, 1학년부터 기초학력 상시 진단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진보 교육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선 후보들 간 입장이 뚜렷하게 갈린다. 조희연 후보는 교육감 시절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옹호 입장을 여러 차례 알려 왔다. 최보선 후보 역시 서울시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생인권조례를 통과시킨 이력을 내세운다. 반면 조전혁 후보와 박선영 후보는 학생인권조례 폐지는 물론 한발 나아가 학생권리장전을 만들어 학생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보 교육이 그동안 학생들에게 권리만 강조하고 의무에는 소홀했다는 이유다. 윤호상 후보는 교직원, 학부모까지 포함하는 ‘학교공동체 인권조례’로 재개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돌봄교육 강화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확대를 강조한다. 조희연 후보는 오후 8시까지 초등 안심 돌봄을 위한 온종일 초등학교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조전혁 후보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후보와 함께 ‘수도권 돌봄 1조원 펀드’ 조성을 약속했다. 학교를 돌봄 장소로 활용하고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등이 협력해 돌봄 서비스를 하자는 내용이다. 조영달·윤호상 후보는 아예 학교에서 24시간 학생들을 보듬는 돌봄 시스템 구축을 내세웠다. 이 밖에 조희연 후보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수학·과학 정보교육 강화를 내세운다. 박선영 후보는 정규 교육과정에 코딩교육·AI교육을 편입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최보선 후보는 대학 진학을 원치 않는 학생들 개개인의 끼와 특기를 살릴 수 있도록 예체능 또는 직업교육을 강화해 4차 산업시대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기르자고 주장한다.
  • 줄세우기 없는 학력진단?, 학력 미달하면 진급 유보?…서울교육감, 알아야 보여요

    줄세우기 없는 학력진단?, 학력 미달하면 진급 유보?…서울교육감, 알아야 보여요

    초·중등 교육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육감은 ‘교육 소통령’으로 불린다. 그러나 정당에 따른 기호도 없어 유권자들의 혼란이 커진다. 이번 6·1 지방선거에는 역대 가장 많은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출마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내놓은 공약은 실현 가능한 것도 있지만 허황된 부분도 적지 않다. 이념 성향도 극명히 드러난다.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각 후보의 대표 공약을 주제별로 추려 봤다.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의 최대 화두는 ‘기초학력’이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면서 학생들 간 학력 격차가 점점 벌어지자 너나없이 모두 기초학력 보장대책을 들고 나왔다. 현직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는 ‘인공지능(AI) 학력증진 개발 시스템’을 통한 학력 진단을 내세운다. 다만 줄 세우기식 진단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아 난독·경계선지능 전담팀 운영 확대, 초·중학교 기초학력 협력강사 지원 확대 등으로 기초학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 후보들은 학력 진단을 하지 않고 혁신학교 등에서 교과 공부를 소홀히 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늘고 있다고 주장한다. 조전혁 후보는 교육감이 되자마자 전수조사 진단평가부터 하겠다고 밝혔다. 학년마다 일정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다음 학년 진급을 유보하는 내용까지 포함했다. 박선영 후보와 조영달 후보는 평가 결과에 기반을 둔 맞춤형 학습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방과후 학교의 질을 사교육 수준으로 높여 학생들의 보충 학습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호상 후보는 유아부터 고1까지 기초학력을 진단하는 전문센터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최보선 후보 역시 기초학력 진단 필요성을 강조하고, 1학년부터 기초학력 상시 진단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학생인권조례 유지·폐지 엇갈려 진보 교육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선 후보들 간 입장이 뚜렷하게 갈린다. 조희연 후보는 교육감 시절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옹호 입장을 여러 차례 알려 왔다. 최보선 후보 역시 서울시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생인권조례를 통과시킨 이력을 내세운다. 반면 조전혁 후보와 박선영 후보는 학생인권조례 폐지는 물론 한발 나아가 학생권리장전을 만들어 학생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보 교육이 그동안 학생들에게 권리만 강조하고 의무에는 소홀했다는 이유다. 윤호상 후보는 교직원, 학부모까지 포함하는 ‘학교공동체 인권조례’로 재개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모든 후보가 돌봄 확대 내세워 돌봄교육 강화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확대를 강조한다. 조희연 후보는 오후 8시까지 초등 안심 돌봄을 위한 온종일 초등학교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조전혁 후보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후보와 함께 ‘수도권 돌봄 1조원 펀드’ 조성을 약속했다. 학교를 돌봄 장소로 활용하고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등이 협력해 돌봄 서비스를 하자는 내용이다. 조영달·윤호상 후보는 아예 학교에서 24시간 학생들을 보듬는 돌봄 시스템 구축을 내세웠다. 이 밖에 조희연 후보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수학·과학 정보교육 강화를 내세운다. 박선영 후보는 정규 교육과정에 코딩교육·AI교육을 편입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최보선 후보는 대학 진학을 원치 않는 학생들 개개인의 끼와 특기를 살릴 수 있도록 예체능 또는 직업교육을 강화해 4차 산업시대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기르자고 주장한다.
  • AI교육? 1조펀드? 서울교육감 선거, 이름·공약 알아야 보인다

    AI교육? 1조펀드? 서울교육감 선거, 이름·공약 알아야 보인다

    교육감은 65조원(2022년 기준)의 교육예산을 다루고, 교원 인사도 좌지우지하면서 초·중등 교육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교육 소통령’으로 불린다. 정당에 따른 기호도 없어 후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유권자들의 혼란이 커진다. 이번 6·1 지방선거에는 역대 가장 많은 서울교육감 후보가 출마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내놓은 공약을 보면 실현 가능한 것도 있지만 허황된 부분도 적지 않다. 이념 성향도 극명히 드러난다.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각 후보들의 대표 공약을 추려봤다. ●기초학력 전수센터까지…진단평가 재현될까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의 화두는 ‘기초학력’이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면서 학생들 간 학력격차가 점점 벌어지자 진보와 보수 후보 너나없이 모두 기초학력 보장대책을 들고 나왔다. 현직 교육감 출신인 조희연 후보는 ‘인공지능(AI) 학력증진 개발 시스템’을 통한 학력진단을 내세운다. 다만 줄세우기식 진단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아 난독·경계선지능 전담팀 운영 확대, 초·중학교 기초학력 협력강사 지원 확대 등으로 기초학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보수진영 후보들은 학력 진단을 하지 않고 혁신학교 등에서 교과 공부를 소홀히 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늘고 있다고 주장한다. 조전혁 후보는 교육감이 되자마자 전수조사 진단평가부터 하겠다고 밝혔다. 학년마다 일정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다음 학년 진급을 유보하는 내용까지 포함했다. 박선영 후보와 조영달 후보는 평가 결과에 기반을 둔 맞춤형 학습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방과후 학교의 질을 사교육 수준으로 높여 학생들의 보충 학습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호상 후보는 유아부터 고1까지 기초학력을 진단하는 전문센터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맞춘 멘토링제도 운영할 계획이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최보선 후보 역시 기초학력 진단 필요성을 강조한다. 초등 1학년부터 기초학력 상시 진단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식을 가르치는 전통적인 교육과정을 철저히 운영하겠다고 했다. ●학생인권조례 폐지 논란…규제 강화 주장도 진보 교육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학생인권조례를 두고 후보들 간 입장이 뚜렷하게 갈린다. 조희연 후보는 교육감 시절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옹호 입장을 여러 차례 알려왔다.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주장하는 보수 후보들에 대해 “과거로 되돌릴 순 없다”고 맞선다. 최보선 후보 역시 서울시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생인권조례를 통과시킨 이력을 내세운다. 반면 조전혁 후보와 박선영 후보는 학생인권조례 폐지는 물론 한 발 나아가 학생권리장전을 만들어 학생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보 교육이 그동안 학생들에게 권리만 강조하고 의무는 소홀했다는 이유다. 조영달 후보도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고 새롭게 재구성하자고 주장한다. 윤호상 후보는 교직원, 학부모까지 포함하는 ‘학교공동체 인권조례’로 재개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돌봄교육 강화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확대를 강조한다. 조희연 후보는 오후 8시까지 초등 안심 돌봄을 위한 온종일 초등학교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조전혁 후보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인천 최계운 후보와 함께 ‘수도권 돌봄 1조원 펀드’ 조성도 약속했다. 학교를 돌봄 장소로 활용하고,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등이 협력해 돌봄 서비스를 하자는 내용이다. 조영달 후보는 아예 학교에서 24시간 학생들을 보듬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교가 일종의 ‘토탈에듀케어 센터’ 역할을 수행하는 내용이다. 윤호상 후보도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온종일 돌봄 및 24시 응급 돌봄시스템 구축을 내세웠다. 방과 후 학습 보충을 위해 교육지원청마다 공립형 방과후학습센터를 구축하겠다는 주장도 포함했다. ●사교육 협업마저…“학생들 도움되는 정책 따져야” 디지털 교육 부분에서는 조희연 후보와 박선영 후보 공약이 눈에 띈다. 조희연 후보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수학·과학 정보교육 강화를 내세운다. 조 후보는 교육감에 있을 당시 태블릿PC인 ‘디벗’을 통해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선영 후보는 미래인재 양성에 필요한 코딩교육·AI교육·스팀교육을 미래교육 방향으로 내세운다. 정규 교육과정에 코딩교육·AI교육을 편입하고, 다양한 매체와 교수방식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학습 자극을 줘야 한다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최보선 후보는 대학 진학을 원치 않는 학생들 개개인의 재능과 특기를 살릴 수 있도록 예체능 또는 직업 교육을 강화해 4차 산업시대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기르는 방안을 내놨다. 또 공교육과 사교육의 협업 체계 구축을 내세우기도 했다. 사교육의 유능한 강사들을 중·고교 현장에 투입해보자는 파격적인 제안도 나왔다. 이윤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장은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에서는 이념을 내세우면서 자극적인 주장을 하는 후보들이 많다. 그러나 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이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 우선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후보가 내놓은 공약이 10년 뒤 미래에 어떻게 적용될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 GIST 아카데미, 5월 조찬포럼 개최

    GIST 아카데미, 5월 조찬포럼 개최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아카데미가 30일 오룡관에서 광주·전남 지역의 대표 기업인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열 사회와 신뢰의 미래’를 주제로 5월 조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의 연사로 나선 지스트 기초교육학부 김희삼 교수는 한국 사회의 낮은 관용 지수와 대인 신뢰 지수를 제시하고 평화로운 집단적 의사결정에 필수인 시민 참여를 강조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김 교수는 한국인의 삶의 질에서 후퇴한 분야는 ‘가족과 공동체 영역’이라고 설명하며, 지역적 신뢰의 쇠락 요인으로 지역 기반의 친족 집단 해체와 핵가족화, 이웃과의 교류 기회 소멸 등을 들었다. 또한 김 교수는 사회적 신뢰를 세 단계인 △지역적 신뢰 △제도적 신뢰 △분산적 신뢰로 분류하고, 우리 사회에서 신뢰의 미래를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때도 여전히 지역적 신뢰, 제도적 신뢰의 역할을 분산적 신뢰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호남대 인사연-연세대 BK21사업단, 국제학술대회 성료

    호남대 인사연-연세대 BK21사업단, 국제학술대회 성료

    호남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는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책임교수 윤영)의 일환으로 지난 28일 ‘인문학적 리터러시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BK21 사업단과 공동으로 주관되었으며 국내 및 해외 석학의 주제 특강과 5개국(미국, 일본, 중국, 한국) 발표자의 15개 발표로 진행됐다. 박상철 호남대학교 총장의 인사말과 조강석 연세대학교 BK21 FOUR 교육연구단 단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학술대회는 비대면 진행에도 불구하고 70여 명이 참석해 리터러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연구에 대한 열정을 확인했다. 주제 강연은 해외 석학인 오하이오 주립대 Danielle O. Pyun 교수가 ‘Multimodal literacies in L2 Korean contexts’라는 제목으로 진행했고 이후 국내 석학인 인하대 다문화융합연구소장 김영순 교수가 ‘사회문화 리터러시와 프락시스의 역동’에 대한 주제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자신이 경험한 교수 사례들을 공유하거나 교육 철학과 관련한 심도 있는 질문을 이어 나가는 등 리터러시의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 승원 팰리체, 2022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 2년 연속 수상

    승원 팰리체, 2022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 2년 연속 수상

    승원건설그룹(회장 김승구)의 명품 주택 브랜드 ‘승원팰리체’가 2022년 국가대표 브랜드‘ 프리미엄 아파트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 27일 매경그룹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2022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승원종합건설이 프리미엄 아파트 부문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승원건설그룹은 2001년 1월 승원종합건설(주) 창립 이후 건축, 주택, 토목, 조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22년째 성장을 이어온 광주.전남지역 대표 건설사다. 현재는 라온주택(주)과 에스원종합건설(주) 등 10개의 법인으로 사세가 확대됐다. 승원은 지역 시.군에 아파트를 분양하는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현장마다 100% 분양에 성공하며 업계에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8월 홍성군 읍내에 승원건설그룹이 임대분양한 ‘홍성 승원팰리체’는 평균 2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3일 내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고흥군의 ‘녹동 승원팰리체 시그니처’ 역시 군 단위 항구임에도 단기간 ‘완판(완전판매) 신화’를 썼고, 지난해 6월 준공된 ‘무안 승원팰리체 에코파크’도 한 달 만에 전 가구 입주라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5월에 분양한 ‘무안 승원팰리체 더 클래스’는 무안군 최초로 선보이는 중대형 아파트로, 84㎡부터 127㎡, 130㎡, 151㎡ 등 다양한 평면 타입으로 구성, 상위 1%를 위한 고품격 명품 주거공간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승원종합건설 김준원 사장은 “이탈리어로 ‘행복’을 의미하는 ‘팰리체(FELICE)‘라는 브랜드에 걸맞게 한 땀 한 땀 정성과 세심한 배려를 통해 주거공간의 진정한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행복공간을 제공하는 승원팰리체를 주거명작의 대표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4월 채용 늘고 근로시간은 감소

    4월 채용 늘고 근로시간은 감소

    코로나19 감소세가 이어진 지난 4월 대면업종인 숙박·음식점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의 회복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지난해 4월 2만여명(2.1%) 감소했다가 올해 3월과 4월에는 각각 5만여명씩 증가했다. 증가율은 5.3~5.4% 수준이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4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모두 113만 6000명으로 지난해 4월 107만여명에 비해 5.4% 증가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197만명에서 209만명으로 늘어 6.1%의 증가세를 보였다.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2월 이후 2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3월부터 12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인 이후 줄곧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는 1919만명으로 전년 4월의 1869만여명에 비해 49만여명(2.6%) 늘었다. 전년에 비해 종사자가 많이 증가한 3개 업종으로 고용노동부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을 꼽았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11만 9000명(6.1%),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6만 7000명(5.9%), 숙박·음식점업은 5만 8000명(5.4%) 증가했다. 반면 금융·보험업과 운수·창고업,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등은 종사자 수가 전년보다 1000~5000명 정도 줄었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지난 3월 기준 383만 7000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6.4%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6.7%, 임시·일용근로자는 3.0% 증가했다. 정향숙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용근로자의 임금을 내역별로 보면 정액급여는 4.1%, 초과급여는 8.0% 증가했고 특별급여는 25.5% 증가해 3월 기준으로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면서 “반면 임시·일용직의 경우에는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숙박·음식점업, 사업시설 쪽의 근로자 증가 등이 임금 상승을 낮추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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