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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 학생 중간고사 놓고 교육부·인수위 갈등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진 학생에 대한 내신시험 응시 제한 방침을 재차 밝히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유감의 뜻을 보였다. 이번 중간고사가 끝난 이후인 5월 초쯤에야 전면적인 정상등교 방침도 나올 예정이다. 인수위 홍경희 부대변인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브리핑룸에서 “과학 방역의 기조하에 포스트 코로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인데, 교육부가 결정의 근거로 제시한 ‘형평성 문제’는 타당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들도 중간고사를 응시할 기회를 달라는 요구가 커지자 인수위가 교육부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확진 학생의 ‘격리 중 외출’을 허용하고 중간고사를 치르도록 하는 방안 등이 나왔다. 그러나 확진자 격리라는 방역지침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확진 학생의 외출 및 시험응시를 허용하면 기존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자칫 학생 확진자를 대폭 늘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교육부는 지난 8일 시도교육청과 비상 점검 지원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진 중·고교 학생들의 내신 시험 응시를 제한하는 대신 ‘인정점’을 부여하는 현행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함영기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자 등 등교중지 학생에게 인정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낸다는 방침을 시도교육청에 이미 안내했다. 중간고사도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어서 이 방침을 쉽게 바꿀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함 국장은 “학생 확진자가 꾸준히 줄고 있다. 방역 당국이 새로운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내놓으면 여기에 맞춰 이후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하겠다”며 “5월 초 이후 전면적인 정상등교를 시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학교들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중간고사를 치르기 시작해 늦어도 5월 초에 마무리한다. 현재 방역 당국은 인수위가 제안한 ‘실내 마스크 착용 외 거의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고국 지키러 의용군 합류한 19살 케임브리지대 신입생…“부모님 말렸지만” 

    고국 지키러 의용군 합류한 19살 케임브리지대 신입생…“부모님 말렸지만” 

    의무병 되려 집중 의학 수업 받고 모금 활동도“올해 10월 복귀가 이상적…승리 전 안 돌아가”“내 나라 전쟁 중 일상생활, 잠 못 자고 괴로워”현재 서부 리비우, 다음주 수도 키이우로 이동올해 19살이 된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학 신입생도 러시아의 침공으로 수천명이 죽어가는 고국을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의용군에 합류했다. 그는 대학교 2학년 생활이 시작되기 전 돌아가는 게 이상적이라면서도 고국이 승리하기 전에는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케임브리지대 자연과학 전공인 니콜라이 니자로프는 2주 전 학교를 떠나 우크라이나로 향했다고 더 타임스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자로프는 남부 미콜라이우 출신으로 9년 전 영국으로 이주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 국적은 아니다. 니자로프는 지금은 서부 리비우의 친구 집에 머물고 있지만 다음 주 소대원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로 이동할 예정이다. 9명으로 구성된 의용군 소대에서 주로 의무병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집중 의학 수업을 받았다. “부모님 원치 않았지만 이해하셔” 니자로프는 우크라이나에서 마음이 훨씬 편안하다고 털어놨다. 니자로프는 “내 나라는 전쟁 중인데 다른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며 잠을 못 자고 괴로워한 날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로 떠나기 직전에 대학 수구팀에서 라이벌 옥스퍼드대와 경기를 했다. 그는 “내가 돕지 않으면 전선에 있는 친구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을 것 같았다”면서 “부모님은 원치 않으셨지만 이해하셨다”고 말했다. 니자로프는 틈틈이 학교 수업을 듣고 5월에는 원격으로 시험도 치를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올해 10월에 2학년으로 올라갈 때는 복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면서도 승리하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니자로프와 함께 활동할 소대원들은 연령대는 많게는 30대이고 일부는 군 경력이 있다. 니자로프는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물품을 드론을 이용해서 전달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 의용군 운영비 모금에 나서서 차량 두 대를 살 돈을 확보했다.
  • 올해는 AI 강좌 강세…‘케이무크’ 선정 발표

    올해는 AI 강좌 강세…‘케이무크’ 선정 발표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61개 신규 강좌를 포함한 올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케이무크·K-MOOC)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인공지능(AI) 등 전략분야에서 기존 개발한 전공과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연계형으로 구성한 묶음강좌는 3묶음(3개교·12강좌), 외국어·자격증 과정 등 수준별 단계별 강좌로 3묶음(3개교·12강좌)을 선정했다. 전략분야 강좌로는 ‘미래항공 그리고 인공지능(AI)’(한국항공대), ‘인공지능융합(AI+X)’(호남대), ‘라이프디자인 씽킹 기반 진로코치과정’(단국대) 등이 있다. 단계별 강좌에는 ‘취업일본어 인증 과정’(고려사이버대), ‘라이프디자인 씽킹 기반 진로코치 양성과정’(단국대), ‘청소년예술 사회공헌 지도사 양성과정’(서울사이버대)을 선정했다. 개별강좌는 신기술·신산업, 한국학, 심리·건강 등 다양한 분야 강좌를 선정해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확장가상현실(메타버스), 블록체인, 양자정보처리 등 디지털신기술·신산업 분야 등을 중점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다큐멘터리형 강좌인 ‘한국형 마스터클래스’를 선보일 방송사에 EBS가 선정됐다. 인문·사회·과학 분야별 국내외 석학과 지도자, 거장, 탄소중립·신기술 분야 전문가 등 40명이 강연하고 인터뷰 등에 참여하는 강좌 200편 안팎을 제작한다. 주제별 문화 특강은 JTBC가 맡는다. 확장현실(XR) 등을 활용해 한국의 문화예술, 역사 등을 조명하는 문화 강좌 20여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선정한 강좌는 AI를 활용한 학습자 맞춤형 강좌 추천, 코딩·대화식 저작도구 기능 활용 등 케이무크 기능 고도화와 연계해 제공한다. 28개 묶음강좌와 7개 심화강좌(K-MOOC+), 분야 지정 19개 개별강좌는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공모한다. 케이무크는 대학·기관의 온라인 강의를 일반인이 무료 수강할 수 있는 서비스다. 1350여개 강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며, 지난해 12월 기준 96만명이 가입해 225만건 수강을 신청했다.
  • 서울과기대, 교육부 주관 ‘대학인권센터 선도모델 시범대학’ 선정

    서울과기대, 교육부 주관 ‘대학인권센터 선도모델 시범대학’ 선정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교육부가 주관한 ‘대학인권센터 선도모델 시범사업’ 인권센터 운영 선도 유형에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대학인권센터 선도모델 시범사업은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대학 내 인권센터 설치·운영이 의무화하면서 인권센터의 안정적인 안착을 도모하기 위해 교육부가 시행 중인 사업이다. 교육부는 총 5억원을 투입해 대학인권센터 선도모델 시범사업을 지원하며 ▲인권센터 운영 선도 ▲인권 친화적 문화조성 ▲인권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 등 3개 모형이 개발·공유될 예정이다. 서울과기대는 이번 선도모델 시범사업을 통해 학내 구성원의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전담 인력 역량 강화, 심리적 소진 예방사업, 인권센터 운영의 체계화, 유관기관 간의 협업 거버넌스 구축, 인권센터 운영 관련 지침 정비 및 매뉴얼 개발 등의 사업을 운영한다. 서울과기대 관계자는 “인권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궁극적으로 학내 구성원의 인권 보호를 위한 안전망을 공고히 하면서 학내 인권 존중 및 성평등 문화 확산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과기대는 2019년 10월 성평등상담실을 확대 개편해 인권센터를 설치·운영해왔다. 학내 성희롱·성폭력·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상담, 조사 및 구제업무, 평등한 캠퍼스 구축을 위한 캠페인, 공모전, 안내서 배포 등의 연구·교육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 상하이 주민 트렁크 숨어 필사의 탈출 vs 초음파로 잡는 中정부

    상하이 주민 트렁크 숨어 필사의 탈출 vs 초음파로 잡는 中정부

    제로 코로나 방역을 고집하는 중국 상하이의 봉쇄가 장기화되고 대형 트럭 트렁크와 컨테이너에 숨어 도시 탈출을 감행하는 주민들이 늘어나자, 이를 철저히 봉쇄하기 위해 상하이 외부로 통하는 고속도로 길목마다 초음파 탐지기가 설치됐다.  과도한 방역이 논란이 된 상황에서 상하이 방역 당국은 검사 대상자로 통보받은 주민 중 선별 진료소에 나타나지 않는 이들을 체포하거나 강제 연행하는 등 탄압 문제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지만 오히려 이를 피해 도시 탈출을 감행하는 주민 색출에 각종 신기술 기기 도입을 자랑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최근 봉쇄된 상하이에서 일부 주민들이 대형 트럭에 숨어 탈출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자 상하이 외곽 도로 거점 통행소를 중심으로 레이더 초음파 탐지기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초음파 탐지기를 들고 선 방역 요원들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외부에 처음 알려졌다. 중국의 영상 전문 공유 플랫폼인 더우인(중국판 틱톡)과 하오칸 등에 공유된 영상 속 한 방역 요원은 초음파 탐지기를 들고 선 채 도로를 이동하는 대형 트럭 곳곳을 탐지했다.  이 요원은 영상 속에서 “누군가 차량 트렁크에 숨어서 상하이를 탈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부에서 배치한 기계”라면서 “이 탐지기를 사용하면 방역 요원들이 트럭 곳곳의 상자들을 열어 내부에 숨겨진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기계가 트럭 전체를 전부 확인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20초에 불과해서 상하이 외부로 이동하는 트럭 운전사들의 대기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외곽 도로에 배치된 이 초음파 탐지기는 인체의 체온과 기타 정보를 탐지해 트럭 내부에 숨은 사람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직후 중국 유력 매체들도 상하이에서 장쑤성 우시로 통하는 길목에 배치된 방역 요원이 사용하는 초음파 탐지기 소식을 추가로 공개했다.  중국 매체 왕이신원은 ‘코로나19 위기 동안 중국 다수의 지역에서 과학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모델의 방역 기준이 새롭게 정비되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AI와 무인 항공기, 얼굴인식 시스템 등을 활용해 전염병 확산을 방지했으며, 이 같은 제로 코로나 방역 지침은 앞으로도 점점 더 지능적인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칭송했다. 중국 누리꾼들 역시 중국 방역 당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지침을 칭송하며 상하이 외곽 봉쇄를 강화해 주민들의 외부 탈출 행위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모든 사람들에게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책임이 있다”면서 “상하이 주민 각 개인의 이기심으로 인해 이웃한 다른 도시의 주민들에게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문제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 몰래 상하이를 탈출하려는 주민들을 잡아들여 법적으로 무거운 책임을 지게 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임무다”고 반응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초음파 탐지기는 군사용인데, 그야말로 무적의 장비다”면서 “상하이 도처에 방역 규칙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실망이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도심 외곽 통행소에 군사용 장비까지 들여와야 했는데 이번 기회에 상하이 봉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 서울시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 난항 거듭

    서울시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 난항 거듭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난관에 부딪히면서 일부 예비후보들에 법적 조치를 예고하는 등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일찌감치 단일화 과정에서 이탈한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별도로 출마 선언을 했다. 수도권 중도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회(교추협)은 11일 서울교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선영·조영달 예비후보가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으로 서울교육감 선거를 분열시키고 풀뿌리 민주주의 기초를 허물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추협의 단일 후보로는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이 선출됐다. 교추협은 지난 10일 따로 출마 선언을 한 이 전 장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교추협과 단일화 과정을 이끌어온 원로회의의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서울 중도·보수교육감 후보 재단일화 추진을 위해 출마 의사를 밝힌 것도 이를 무시하는 명분 없는 도전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 교수는 11일 우파 성향 교육단체 ‘서울교육 리디자인 본부’(서리본)의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서리본은 11일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조영달 서울대 교수를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전 장관도 같은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전 장관은 1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조희연 교육감이 이끄는 좌파 교육 세력이 서울 교육을 10여 년 가까이 독점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학력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며 “2차 후보 단일화를 4월 말까지 성공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선영 후보님께서는 지난 토요일(9일) 통화에서 2차 단일화를 위해 함께 하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중도·보수 후보가 난립하면서 단일화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선거에서는 진보 단일 후보인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이 46.6%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당시 중도·보수 진영에서 출마한 박선영 후보는 36.2%, 조영달 후보는 17.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 3월 노동시장, 고용보험 가입자 모든 연령층 증가

    3월 노동시장, 고용보험 가입자 모든 연령층 증가

    지난달 기준으로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가 한해 전에 비해 55만여명(3.9%) 증가해 모두 1463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43만여명에서 올해 1월 54만 8000여명으로 늘어난 이후 3개월 연속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만명 이상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 호조, 비대면·디지털 전환, 대면서비스 여건 개선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증가폭은 2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2월의 56만여명보다는 다소 줄었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3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고용보험 가입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는 전자통신, 금속가공, 전기장비, 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호조를 보였고, 서비스업도 돌봄과 사회복지, 방역지침 완화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개선 등으로 모든 분야에서 늘어났다. 다만 대면접촉도가 높은 육상운송(택시), 항공업, 백화점, 여행업은 지속적인 감소세가 반전되지 않아 체감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가입자는 60세 이상에서 24만명이 늘었고, 50대에서 16만 3000명이 증가했다. 30대와 40대에서도 각각 1만 9000명, 6만 6000명 증가하는 등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39세 이하는 출판영상통신, 숙박음식,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가입자가 늘었고 60세 이상에서는 보건복지, 제조업, 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택시와 항공운송업은 가입자가 전년 3월에 비해 9300여명 줄어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의 경우에는 지난해 11월 1만 1000여명 감소에 이어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8300명 줄었다. 숙박업과 음식·음료업의 경우에는 지난해 3월보다는 각각 3200명, 3만 6600명 늘어났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숙박업과 음식·음료업 가입자가 국내 여행 증가와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입자 규모는 2020년 3월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혜자는 66만 8000명으로 전년 3월 대비 9만여명(12.0%) 줄었다. 1회당 수혜금액은 134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매월 공개되는 노동시장 동향 조사는 상용직과 임시직 고용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특수고용직과 플랫폼종사자, 자영업자, 초단시간노동자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 6세 아들 굶어죽게한 30대 엄마…혼자 못 먹는 아이 두고 나돌아

    6세 아들 굶어죽게한 30대 엄마…혼자 못 먹는 아이 두고 나돌아

    6세 지적 장애 아들을 키우던 30대 엄마가 20여일 간 아들을 홀로 방치해 결국 굶어 죽게했다.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1일 30대 여성 A씨(무직)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했다.A씨는 지난달 중순 충남 아산시 자신의 원룸에 아들인 B(6)군만 남기고 밖으로 돌아다니다 지난 8일 전 남편의 지인과 함께 20여일 만에 집을 찾아왔다. B군은 숨져 있었다. 지인은 곧바로 A씨의 전 남편에게 연락해 현장으로 불러 아들의 사망을 확인케 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남편과 1년 전 헤어져 별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경제적·심리적으로 힘들어 밖으로 나돌았고, 아들을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중증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방치한 행위에 살해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이날 실시한 시신 부검 결과는 아사로 밝혀졌다. 발견 당시 B군의 몸에 별다른 외상은 없었지만 또래들 체중에 못 미치는 등 왜소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아들이 지적 장애를 앓아 혼자 밖에 나가기 어렵고, 음식도 혼자 먹지 못할 정도“라면서 ”당시 집 안은 난장판이었고, 냉장고 등에 음식이 좀 있었지만 모두 부패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서울의 지인 집에서 아들과 함께 잠시 머물 때도 아들을 학대해 신고가 접수됐던 사실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 한국인과 외국인 장내미생물, 무슨 차이가 있을까

    한국인과 외국인 장내미생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최근 생물학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주제 중 하나는 장내미생물이다. 장 내 영양소 흡수와 분해에 관여하는 장내미생물이 다양한 질병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과 외국인의 장내 미생물의 차이점을 분석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 연구팀은 사람의 장에 서식하는 장내 미생물 중 하나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균주의 특징을 밝혀내고 한국인과 외국인의 것을 비교해 한국인에게서 채취한 것이 경쟁우위가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장내 미생물’(Gut Microbes)에 실렸다. 장내 미생물은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 영아산통, 대장암, 직장암 같은 각종 질환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염증 신호 전달체계에도 영향을 미쳐 아토피 피부염, 우울증, 치매, 비만, 당뇨 같은 질병의 발생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커만시아는 체내 장 건강 유지에 중요하며 비만, 대사증후군, 제2형 당뇨(성인당뇨) 같은 대사장애를 개선하고 항암제와 병용 투여할 경우 치료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아커만시아 균주의 치료 효과가 균주가 어디서 유래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는데 그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한국인의 분변에서 아커만시아 균주를 확보하고 외국인에게서 확보한 균주와 전장 유전체 비교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한국인에게서 유래된 아커만시아 균주에서만 설파타제라는 효소의 활성 조절 유전자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설파타제는 장내 병원균 생장을 막고 병원균이 먹이로 삼고 있는 점액 ‘뮤신’을 효과적으로 분해함으로써 그 부산물을 주변 유익균에 먹이로 제공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질적 효과에 대한 분석을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이정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로 주목받고 있는 아커시만의 치료 효능은 균주별로 상이한데 대부분 연구가 해외 것으로 진행돼 왔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인 맞춤형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개발과 장내 미생물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웃과 전쟁하는 나라서 살수 없다” 러 떠나는 엘리트들

    “이웃과 전쟁하는 나라서 살수 없다” 러 떠나는 엘리트들

    “나는 이웃 나라들과 전쟁을 하는 나라에서 살 수 없습니다.” 기술 회사 얀덱스의 러시아 최고경영자(CEO) 엘레나 뷰니나는 최근 회사 내부에 이런 글을 남기고 이달 말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사 내 수십명의 프로그래머 역시 러시아에서 출국할 예정이다. 러시아 징집면제 등 인재 잡기 총력 기술자, 과학자, 은행가, 의사 등 수십만 명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떠났다. 이러한 엘리트 이탈은 또다른 산업 인재의 이탈을 부르고 서방의 제재 대상이 되는 러시아의 경제상황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영리 단체인 오케이 러시안 조사에 따르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이후 약 30만명의 러시아 노동자가 출국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의 목적지는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등 다양하다. 국제금융연구소 엘리나 리바코바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떠나거나 떠날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젊고 교육을 많이 받은 인재들”이라며 “이것이 러시아에서 사라지고 있는 가장 생산적인 노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즉 러시아를 떠나는 엘리트들로 투자 및 무역 감소와 함께 장기적으로 생산성 증가를 저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대 7만 기술산업 근로자 러시아 떠나 러시아도 대비에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징집을 면제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러시아 당국도 세금 감면, 저렴한 대출, 우대 모기지 등을 제공하며 기술 근로자 붙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인재 유출은 이미 가속화하고 있다. 러시아 전자통신협회가 3월 22일 청문회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까지 러시아 경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 중 하나였던 기술 산업 근로자 5만~7만 명의 근로자가 러시아를 떠났고 이 숫자는 이달 약 10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은 러시아 기술 산업 근로자가 약 130만명 가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러시아를 떠나 파리로 갔다. 카질로는“모든 것이 악몽이었고 우리가 깨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카질로의 남편인 레오니드 리브니코프는 이웃에 반전 스티커를 붙였다는 이유로 13일 동안 투옥되기도 했다. 국영 기업에서 부사장을 맡았던 앤드류 파노브도 침공 10일만에 모국을 떠났다. 그는 “국영기업에서 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결정했다”면서 “일주일만에 나라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 호남대-고려인마을, 인문·사회·문화 교류 협력 협약

    호남대-고려인마을, 인문·사회·문화 교류 협력 협약

    호남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는 최근 고려인마을 인문·사회·문화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이주민 마을 공동체의 인문 및 문화예술 발전과 그 사회적 가치의 확산이라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월곡동 고려인문화관 ‘결’,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원이 ‘월곡동 역사문화마을 조성을 위한 인문·사회·문화 교류 및 협력’을 다짐했다. 역사·문화마을로 도약하고 있는 월곡동은 고려인문화관 ‘결’을 중심으로 연해주 지역의 한국어 문학 및 항일독립운동사 등과 관련된 희귀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다. 연해주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다양하고 희귀한 역사적 기록물과 자료에 관심 있는 시민들과 연구자들의 방문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광주 지역의 이주민-다문화 관련 인문사회 연구, 고려인·이주민 역사·문화유산의 디지털콘텐츠화 및 아카이빙, 시민 대상 인문강좌 및 세계시민교육 등의 연구, 교육 관련 다양한 사업들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어머니의 사망 10년간 감춘 딸...그 이유 알고보니

    어머니의 사망 10년간 감춘 딸...그 이유 알고보니

    돈 욕심에 노모의 사망 사실을 꽁꽁 숨긴 딸이 뒤늦게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문제의 여자를 6일(이하 현지시간) 체포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후 사건을 수사하면서 여자의 사기 행각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칠레 경찰은 "할머니가 잘 계신지 알고 싶다"는 한 청년의 전화를 받았다. 청년은 "친척이 살펴주고 있다는 할머니에게 도통 연락을 할 수 없다"면서 경찰에 확인을 요청했다.  청년이 알려준 마울레 지방 쿠리코의 주소지로 찾아간 경찰은 사망한 노인을 발견했다. 외부인의 출입 흔적이 없는 집에서 발견된 청년의 할머니는 완전히 미라가 된 상태였다.  칠레 경찰은 사인과 사망 시점 등을 밝혀내기 위해 과학수사를 진행했다. 노인이 최소한 2011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노인이 살아 있었다면 지난해 나이는 91세였다. 과학수사가 내린 결론이 맞는다면 노인은 81세에 사망했고, 장장 10년간 죽음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의심을 산 건 사망한 노인의 한 딸이었다. 딸은 자신이 병약한 어머니를 살피고 있다면서 자식과 친척의 접근을 막았다.  경찰은 "노인의 죽음에 딸이 연관돼 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돼 수사를 확대했지만 딸은 혐의를 완강하게 거부했다"고 말했다.  경찰 진술에서 딸은 "전에는 자주 어머니를 찾아뵈었지만 10년 전 건강이 나빠지고 개인적인 문제도 생겨 찾아가지 못했을 뿐 고의로 어머니의 사망을 숨긴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노모의 사망을 자신도 까맣게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딸의 거짓말은 결국 드러났다. 누군가 사망한 노인의 연금을 매달 꼬박꼬박 받아간 사실을 확인한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면서 딸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수색영장을 받아 딸의 자택을 수색한 경찰은 사진을 바꾼 가짜 주민증, 연금수령 확인증 등 딸이 사망한 노모의 연금을 받아온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딸은 2013년부터 최소한 7년간 가짜 주민증을 갖고 은행을 찾아가 노모의 연금을 받았다. 딸이 받은 연금은 2600만 페소, 원화로 약 4300만 원에 달한다.  칠레의 최저임금 2022년 현재 35만 페소다. 선진국 경제를 기준으론 큰돈이 아닐 수 없지만 칠레에선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75개월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모아야 손에 쥘 수 있는 목돈이다.  경찰은 "타살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딸이 노모를 살해한 증거는 없지만 사망을 은폐한 이유는 확실히 드러났다"며 국가를 상대로 한 사기 혐의로 딸을 체포했다.  관계자는 "타살의 흔적이 없다고 딸에게 살인의 의혹이 없는 건 아니다"라면서 "지병으로 거동이 불가능한 노모를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뒤 연금을 탔을 가능성을 두고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설] 추경호 경제팀, 복합위기 넘겨 대한민국 순항시켜야

    [사설] 추경호 경제팀, 복합위기 넘겨 대한민국 순항시켜야

    새 정부가 지향하는 ‘민간 주도 공정혁신 경제’를 이끌 초대 경제팀의 윤곽이 드러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어제 추경호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지명했다. ‘친시장주의자’로 알려진 인물들이 전면 배치됨에 따라 시장주도 성장으로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힘을 받게 됐다. ‘추경호 경제팀’이 직면한 경제 상황은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물가·금리·환율 등 3고(高) 현상에 가계부채는 1000조원을 넘어섰고 국가채무는 2200조원에 육박한다. 우크라이나발(發) 인플레이션 충격 때문에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로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닥치면서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음도 요란하다. 경제 변수들의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점에서 새 정부의 출구전략은 만만치 않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당장 50조원의 2차 추경 편성 목소리가 높지만 재정건전성도 포기할 수 없는 과제다. 고물가 압박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가계부채 문제가 발목을 잡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경제 위기를 헤쳐 나갈 정교한 계획과 조율된 실행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당장 시급한 서민 생활물가와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풀어 가야 한다. 블랙홀이나 다름없는 고물가는 저소득층과 자영업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한다. 원자재 가격 폭등은 한계 기업들을 양산해 일자리 감소, 저성장의 악순환으로 이끄는 ‘악성종양’이나 다름없다. 국민 개개인의 삶에 도움이 될 민생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길 당부한다. 복합 위기에 걸맞은 정밀하고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매기면서 선거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선심성 공약들은 현실에 맞춰 수정해야 한다. 글로벌 대전환기에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관행과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 정치권도 민생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당리당략을 버리고 초당적 지원책을 찾아야 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경제 안보도 중요해진 만큼 숲 전체를 아우르는 정책이 절실하다. 내각의 경제팀장을 경제부총리가 맡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와 부총리 간 원만한 관계 설정을 통해 ‘경제 원팀’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길 당부한다.
  • ‘새’와 ‘벌’이 커피 맛을 좌우한다고?

    ‘새’와 ‘벌’이 커피 맛을 좌우한다고?

    “오! 커피는 얼마나 맛 좋은가/천 번의 키스보다 달콤하고/무스카텐 술보다 부드러워/나는 커피를 마실 거야/누구든 나를 원한다면/아, 제게 커피를 주세요.” ●美 국제학술지 ‘PNAS’에 실려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작곡한 세속 칸타타 중 하나인 ‘커피 칸타타’는 바흐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통통 튀는 경쾌함을 느끼게 한다. 전 세계에서 물만큼이나 많이 소비되는 음료가 커피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커피는 일부 사람들만 즐기는 기호식품이 아닌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음료로 자리잡았다. 커피 소비가 증가하면서 커피 맛을 따지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커피 맛은 커피 원두의 질과 신선도, 커피 생두를 볶는 로스팅, 분쇄하는 그라인딩, 사용하는 물, 물의 온도 등 다양한 요소가 좌우한다. 그런데 커피 맛을 좌우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가 있다는 사실을 환경학자들이 찾아냈다.코스타리카 열대농업연구·고등교육센터(CATIE), 미국 버몬트대 환경·자연학부, 군드 환경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다름 아닌 새와 가루받이(수분·受粉) 매개 동물인 벌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4월 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코스타리카에 있는 커피 농장 30곳을 대상으로 벌의 수분과 조류에 의한 해충 방제 효과를 실험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조사했다. 연구팀은 새들의 활동만 있을 경우, 벌 활동만 있을 경우, 새와 벌 활동 둘 다 없는 경우, 벌과 새의 활동이 자유로운 네 가지 조건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새와 벌이 없을 경우 커피콩의 수확량은 4분의1이 줄었고 헥타르(㏊)당 1066달러(약 131만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다른 조건들보다 새와 벌이 모두 활발하게 활동하면 커피 품질과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 열매의 무게나 균일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콩이 훨씬 크고 고르며, 열매도 더 많이 열린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알레한드라 마르티네스 살리나스 박사(열대응용생태학)는 “자연은 여러 구성체들의 상호작용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라고 알려져 있다”며 “실제 경제적, 생태학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다가 이번 연구를 통해 새와 벌 이외 많은 생물종들이 인간의 삶에 어떻게 관계하는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온난화로 새 개체수 70% 사라져 문제는 커피 맛을 좌우하는 생물들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와이오밍대, 시애틀 워싱턴대, 캐나다 앨버타대, 캐나다 국립야생보호국, 파나마 스미스소니언 열대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1977년부터 2020년까지 약 43년 동안 파나마 지역과 남미 지역의 조류 종류와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약 70%가 사라졌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도 국제 학술지 ‘PNAS’ 4월 5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43년, 8만 4000시간 동안 채집활동을 벌여 150종, 1만 5000마리 이상의 새들을 포착하고 57종에 대해서는 장기 추적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연구를 처음 시작했던 1977년과 비교해 2020년에는 70%에 해당하는 40종의 새가 사라지고 35종은 처음에 비해 개체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개체수가 첫 조사 때와 비교해 늘어난 것은 벌새와 아메리카 오색조 2종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열대우림의 벌목과 도시개발 그리고 지구온난화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새들의 개체수와 종류는 지금보다도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져 새들을 볼 수 없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을 내놨다.
  • 산호초 백화현상도 속도·정도 다 달라요

    산호초 백화현상도 속도·정도 다 달라요

    지난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3실무그룹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100년이 되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3.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인류와 지구 생태계 생존을 위한 마지노선 1.5~2도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온난화는 육상뿐만 아니라 바닷속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오히려 해양 온난화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바다의 열대우림이라는 산호초의 백화현상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조류 분포·포식자 등 5가지 영향 프랑스 페르피냥대, 하와이주립대 해양생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프랑스, 미국, 영국, 호주, 멕시코,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등 8개국 22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 500곳 이상의 산호초 군락에 대한 분석을 통해 온난화에 대비한 5대 생태학적 과정을 계량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학·진화학’ 4월 5일자에 실렸다. ●“산호초 보존 방식 달라져야” 분석 결과 지역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산호초라도 백화현상이 나타나는 속도나 정도는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 한 장소에서 똑같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감염돼 병증을 나타내는 시점이나 증상을 보이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것과 유사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류(藻類) 분포 ▲포식자 종류와 숫자 ▲바이오매스 생산 정도 ▲질소와 인의 순환 ▲기생물고기와의 관계라는 다섯 가지 상태에 따라 산호초의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 니나 시에테카테 프랑스 페르피냥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같은 종의 산호초라도 지역의 지배종, 해양 생태계 속 생물들의 역학관계에 따라 보존을 위한 접근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지구 기온 2~4도 오르면, 숲은 1.5배 더 빨리 사라진다

    지구 기온 2~4도 오르면, 숲은 1.5배 더 빨리 사라진다

    삼림 사망률 기후변화와 ‘밀접’가뭄 발생 빈도도 최소 2배 늘어봄철 기온 상승→ 숲 건조 악순환지구온난화로 세계 곳곳에서 산불이 잦아지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구 평균기온이 올라가면서 숲이 건조해지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이스라엘, 스페인, 멕시코, 독일 등 5개국 국제 공동 연구팀은 지구의 숲이 얼마나 뜨겁고 건조해지고 있는지를 파악할 방법을 찾아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 플로리다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UC머시드, 워싱턴주립대, 애리조나대, 뉴멕시코대, 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연구소, 스페인 마드리드공과대, 멕시코 이달고 산니콜라스 미초아칸대, 독일 막스플랑크 생물지리화학연구소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4월 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970년대 이후 세계 각국에서 사라진 크고 작은 숲 675개 지역에 대한 조사 결과와 해당 지역의 기후 데이터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전 세계의 삼림 사망률(forest mortality)은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으며, 산업화 시대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기온이 2~4도 상승하면 숲이 사라지는 속도는 1.5배 더 빨라질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뭄의 발생 빈도가 최소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30년 동안 봄철인 3~5월의 기온은 점점 올라가고 습도는 낮아져 더 건조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식물들이 생육을 시작하는 봄에 해충 발생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멕시코 중부 지역 모나크 나비 생물보존지역에서 나무좀이 발생해 8000그루 이상의 나무들이 말라 죽고 나비들도 살 수 없는 환경이 되고 있다. 이처럼 생장 시기인 여름철 우기가 오기 전에 식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나무를 비롯한 식물들이 죽는 일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식물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획해 줄이는 역할을 하는데 식물이 죽어 숲이 사라진다는 것은 탄소 포획 역할을 하는 수단이 사라지는 더 큰 문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더군다나 식물이 죽으면 부패하는 과정에서 포획했던 탄소를 방출해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게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윌리엄 해먼드 플로리다대 교수(식물 생태생리학)는 “이번 연구는 사라진 숲을 조사해 식물들이 언제 어떻게 왜 죽었는지 분석하는 일종의 ‘기후·나무 검시’와 같다”며 “전 세계적으로 가뭄의 빈도와 강도, 기간이 점점 늘어나면 숲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민주·인권 도시 광주의 변신… 최첨단 AI 대표 도시 향해 순항

    민주·인권 도시 광주의 변신… 최첨단 AI 대표 도시 향해 순항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가 이용섭 광주시장 주도로 ‘최첨단 인공지능(AI) 대표 도시’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2019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3년째 순항 중인 가운데 전국 AI 관련 기업들도 광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광주 공약인 ‘대한민국 AI 대표 도시 조성’이 새 정부 국정과제로 반영되면 광주는 명실상부한 AI 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 시장이 2020년 1월 ‘AI 중심도시 광주 비전 선포식’을 열고 4대 추진전략과 20대 중점과제를 발표한 이래 산업 불모지로 꼽혀 왔던 광주는 최첨단 AI 산업의 혁신 전진기지로 변모하고 있다. 우선 2024년까지 4116억원이 투입될 국내 유일의 국가 AI 산업융합 집적단지가 지난해 11월 첨단 3지구에서 착공식을 갖고 본격 조성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엔 세계적 수준의 국가 AI데이터센터가 착수식을 열고 현재 건설 중이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AI 기업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성장단계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AI 인력 1254명을 양성했다. 이처럼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하면서 AI 관련 기업들도 광주로 쇄도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3월 말 수도권 등 외지의 AI 기업이나 기관 145곳을 유치하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94곳은 이미 광주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사무소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광주시가 AI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데는 이 시장의 역할이 컸다. 이 시장은 2018년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을 신청하라고 했을 때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신청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예산 규모가 큰 철도·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가 아닌 연구개발(R&D) 사업을 신청한 곳은 광주가 유일했다. 이 시장은 특히 지난해 7월 정부가 느닷없이 ‘지역거점 중심 AI 확산 계획’을 발표하고 전국 자자체별로 AI 산업을 쪼개어 나누겠다고 나서자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서울로 달려갔다. 이 시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국회, 청와대 등을 상대로 “AI 산업이 분산되면 세계적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 2024년 AI 집적단지가 조성될 때까지는 광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설득함으로써 위기를 돌파할 수 있었다. 정부 부처를 설득하면서 동시에 AI 산업의 미래를 확인하기 위해 실리콘밸리를 찾고, 국내외 인재들을 삼고초려해 끌어모은 이 시장의 혁신적 발상이 광주의 미래를 바꾸는 시작점이 된 셈이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지금은 모두가 AI를 외치지만 2~3년 전만 해도 대부분 지자체들은 AI 산업에 잠재된 수십조~수백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알아채지 못했다”며 “광주가 시작한 AI 산업은 미래 광주의 일자리와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형 아이언돔’ 2029년 개발 완료… ‘미사일 방어체계’도 첫선

    ‘한국형 아이언돔’ 2029년 개발 완료… ‘미사일 방어체계’도 첫선

    북한 장사정포로부터 수도권을 방어하기 위한 무기 체계인 ‘한국형 아이언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개발이 2029년 완료될 전망이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인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도 내년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10일 ‘유도무기체계 발전방향’ 보도자료를 통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24년까지 LAMD 탐색 개발을 진행하고 2029년까지 체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개발 완료 시 세계 최초 장사정포 요격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며 “체계 개발이 2029년에 완료되면 이후 2035년까지 군에 전력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26년까지 조기 전력화를 공약한 만큼 전력화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LAMD는 북한군 장사정포(240㎜, 300㎜) 위협으로부터 수도권의 국가 중요시설과 군사보안 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요격체계다.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 형태의 방공망을 구성하고 동시다발적으로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수백 발을 동시에 다 요격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으나 최근 시뮬레이션 결과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고 보고 ADD에서 과감히 추진한 것”이라며 “LAMD는 세상에 없던 무기 체계”라고 강조했다. 아직 LAMD 체계 업체는 선정되지 않았으나 모듈형 레이더와 유도탄 등 관련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월엔 첫 시험 발사가 성공하기도 했다. 사업 규모는 약 2조 8900억원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KAMD의 마지막 퍼즐 LSAM은 내년 11월을 목표로 개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지난 6일 ‘방산연구소 미디어데이’를 열고 용산연구소에서 LSAM의 핵심 센서인 다기능레이더(MFR) 시제기를 공개했다. 성인 키 3배 높이의 정사각형 형태로 된 MFR은 실전 배치 시 항공기 수백 대, 탄도탄 수십 기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개발 관계자는 “유도탄을 멀리 쏘기 위한 추진력과 빠른 속도로 발생하는 열을 견디도록 씌우는 전방 덮개 기능 등 관련 시험 발사에 모두 성공했다”며 “추가적인 유도탄 종합 기능 체계 관련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LSAM이 전력화되면 하층 방어용인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와 중층 방어용이자 천궁II로 알려진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와 연동해 한국군의 독자적인 다층·복합적 방어체계가 완성된다. LSAM은 종종 미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와 비교되나 전문가들은 성능을 동일선상에 놓기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한다. 국내에서 생산될 LSAM이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선 우위이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사드가 최대 고도 150㎞까지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데 비해 LSAM은 최대 70㎞ 정도로 상대적으로 최대 방어 고도가 낮다.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6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인 캠프 보니파스를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서 장관이 지난주 유엔사 공동경비대대 장병들을 격려하고 한미가 함께 정전협정을 준수하며 최고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재개하며 레드라인을 넘은 북한이 오는 15일 태양절 110주년 등 주요 정치 기념일을 앞두고 또다시 무력 도발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확고한 대비태세를 부각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 박근혜 처음 만나는 尹… 국정농단 수사 ‘묵은 원한’ 털어 낼까

    박근혜 처음 만나는 尹… 국정농단 수사 ‘묵은 원한’ 털어 낼까

    권영세·유영하 물밑서 일정조율첫 대면서 ‘정치적 메시지’ 주목새달 취임식도 직접 초대 가능성 尹, 주말 모교 행사에 깜짝 등장대광초·충암고 ‘동문 인맥’ 두각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1박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을 방문해 이튿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다. 이번 만남으로 국정농단 사건 수사로 쌓인 구원(舊怨)을 해소하는 정치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윤 당선인이 사석이든 공석이든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당선인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대구 달성 자택에 머무는 박 전 대통령 예방 계획과 관련해 “아마 화요일(12일) 오후 2시인가 4시인가에 일정이 잡힌 것 같다”고 했다.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일정을 물밑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다음달 10일 열리는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의 참석을 직접 요청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전날 윤 당선인은 모교인 서울 성북구 대광초등학교를 깜짝 방문했다. 대광초 인근을 지나다가 ‘모교에서 좋은 행사를 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은 윤 당선인이 일정에 없던 방문을 결정했다고 당선인 측 관계자가 전했다. 10일 1차 내각 인선 발표를 앞두고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한 행보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굿즈’ 판매 행사를 진행한 대광초를 찾은 윤 당선인은 검은색 점퍼 등 일상복 차림으로 경호원만 대동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연락도 없이 오셨어요”라는 한 학부모의 말에 “아니 그냥 근처 지나가다가… 와 옛날 그대로네”라고 답했다. “교장 선생님께 바로 연락 드려야겠다”는 학부모의 말에는 “아니에요”라며 모교를 둘러봤다. ‘대광초 에코백’에 사인과 함께 ‘대광의 어린이들 씩씩하세요’라는 문구를 적었고, 학생들과 함께 사진 촬영도 했다. 당선인의 대광초, 충암고 동문들은 인수위에서도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대광초 출신인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선인의 대광초 1년 후배이자 고건 전 국무총리의 아들인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TF팀장, 2년 후배인 왕윤종 경제2분과 인수위원도 있다. 당선인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대통령 경호처장이 유력하다. 충암고 동기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에 속해 있고 이상민 변호사는 인수위 대외협력 특보 직함을 갖고 있다. 이창윤 과학기술교육분과 전문위원, 안성식 경제2분과 실무위원, 최연우 기획조정분과 실무위원 등도 충암고를 졸업했다.
  • 박근혜 처음 만나는 尹…국정농단 수사 ‘묵은 원한’ 털어낼까

    박근혜 처음 만나는 尹…국정농단 수사 ‘묵은 원한’ 털어낼까

    권영세·유영하 물밑서 일정조율첫 대면서 ‘정치적 메시지’ 주목새달 취임식도 직접 초대 가능성 尹, 주말 모교 행사에 깜짝 등장대광초·충암고 ‘동문 인맥’ 두각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다. 이번 만남으로 국정농단 사건 수사로 쌓인 구원(舊怨)을 해소하는 정치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윤 당선인이 사석이든 공석이든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당선인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대구 달성 자택에 머무는 박 전 대통령 예방 계획과 관련해 “아마 화요일(12일) 오후 2시인가 4시인가에 일정이 잡힌 것 같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일정을 물밑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다음달 10일 열리는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의 참석을 직접 요청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 모교인 서울 성북구 대광초등학교를 깜짝 방문했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대광초 인근을 지나다가 ‘모교에서 좋은 행사를 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은 윤 당선인이 일정에 없던 방문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10일 1차 내각 인선 발표를 앞두고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한 행보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굿즈’ 판매 행사를 진행한 대광초를 찾은 윤 당선인은 검은색 점퍼 등 일상복 차림으로 경호원만 대동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연락도 없이 오셨어요”라는 한 학부모의 말에 “아니 그냥 근처 지나가다가… 와 옛날 그대로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교장 선생님께 바로 연락 드려야겠다”는 학부모의 말에는 “아니에요”라며 모교를 둘러봤다. ‘대광초 에코백’에 사인과 함께 ‘대광의 어린이들 씩씩하세요’라는 문구를 적었고, 학생들과 함께 사진 촬영도 했다.당선인의 대광초, 충암고 동문들은 인수위에서도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대광초 출신인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당선인의 대광초 1년 후배이자 고건 전 국무총리의 아들인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TF팀장, 2년 후배인 왕윤종 경제2분과 인수위원도 있다. 당선인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유력하다. 당선인의 충암고 동기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에 속해 있고 이상민 변호사는 인수위 대외협력 특보 직함을 갖고 있다. 이창윤 과학기술교육분과 전문위원, 안성식 경제2분과 실무위원, 최연우 기획조정분과 실무위원 등도 충암고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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