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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대학교 제10대 김응권 박사 총장 취임

    한라대학교 제10대 김응권 박사 총장 취임

    김응권 박사가 (원주) 한라대학교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11월 1일부터 4년간이다. 학교법인 배달학원은 지난 8월 26일 이사회를 열고 김응권 박사를 제10대 총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금일 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개최된 취임식에는 정몽원 HL그룹 회장, HL디앤아이한라 홍석화 사장, 배달학원 심상덕 이사장, 배달학원 이권철 상임이사를 비롯한 교수진 및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응권 총장은 취임사에서 ▲ 대학의 대표 브랜드 수립 ▲ 사회와 산업 변화에 능동적 대응이 가능한 교육 내용과 방법의 적합성 증대 ▲ 대학 경영의 지속성 보장을 위한 재정 안정화 ▲ 소통과 긍정의 조직문화 구축이라는 4대 과제를 통해 학생, 외국 유학생, 평생학습자 등 모든 학생들의 성공과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HL(Higher Learning : 고도화된 학습) 플랫폼을 제시하고, 한라대학교가 한층 더 도약해야 한다는 성장의 의지를 밝혔다. 덧붙여, “학생들과 함께 꿈꾸고, 그 꿈을 믿고, 그 꿈을 실현하겠다”며 꿈을 펼치는 한라대학교를 강조했다. 김 총장은 충북 보은 출신으로 청주고와 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아이오와대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교육인적자원부 재정기획관,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지원실 국장 및 실장, 교육과학기술부 제 1차관 등을 거친 뒤 우석대 총장, 강원지역대학 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 현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2018년 제 9대 총장에 이어 2022년 제 10대 총장에 임명된 김 총장의 임기는 2026년까지다. 
  • 작년 19만 8442종 발간… 문학 서적이 가장 많아

    작년 19만 8442종 발간… 문학 서적이 가장 많아

    지난해 문학 분야 서적들이 가장 많이 발간됐다. 번역서는 영어와 일본어 서적이 대다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이 1일 사서지원서비스 홈페이지(librarian.nl.go.kr)에 공개한 ‘대한민국 국가서지 2021’(사진)을 보면 지난해 발간 도서는 19만 8442종으로, 전체 쪽수가 2245만 6401쪽에 이르렀다. 150쪽을 1㎝로 했을 때 1500m 정도 높이로, 밑에서부터 쌓으면 오대산 정도에 달한다. 일반도서가 10만 673권으로 가장 많았고, 공공간행물 7654권, 비도서는 6991권이었다. 일반도서는 2019년 8만 6948권, 2020년 9만 3856권으로 발행량이 점차 느는 추세다. 십진분류법에 따라 나눈 결과, 문학이 30.3%로 가장 많았다. 사회과학이 24.0%, 기술과학이 14.5%, 예술이 9.0%로 뒤를 이었다. 주제어로는 ‘한국 현대 소설’과 ‘한국 현대시’, ‘판타지 소설’, ‘공무원 시험’ 등이 많았다. 책값은 1만원과 2만원 사이가 4만 2892권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1만원 미만이 2만 997권, 1만~2만원이 1만 5145권이었다. 번역서는 영어가 41.5%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일본어가 35.7%로 뒤를 이었다. 프랑스어가 6.2%, 중국어가 5.9%였다. 대한민국 국가서지는 1964년 ‘한국서목’으로 처음 발행한 뒤 ‘대한민국출판물총목록’으로 바뀌었다가 2005년 지금 이름으로 변경했다. 도서관의 자료 선정과 목록 작성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발간한다. 일반도서, 공공간행물, 학위논문, 비도서 등 온·오프라인 서적 등의 핵심 자료를 수록했다.  
  • “중3, 진로 고민부터… 예비 고3은 ‘내신·수능·진로’ 우선순위 정해야”

    “중3, 진로 고민부터… 예비 고3은 ‘내신·수능·진로’ 우선순위 정해야”

    ‘확률과 통계’와 ‘미적분’ 중 무엇을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어떤 과목이 나와 맞을까.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예비 고1, 고2 학생들은 1학년 때 듣는 공통과목 외에 2, 3학년 때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는 기로에 놓인다. 선택과목은 진로와 연계될 뿐 아니라 고등학교 선택과 대학 입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현명한 선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파악하고 진로와 연계된 과목을 알아 둬야 한다.선택과목은 크게 일반 선택과 진로 선택으로 나뉜다. 일반 선택은 교과별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진로 선택은 교과 융합학습, 진로 안내학습, 교과별 심화학습, 실생활 체험학습이 가능한 과목으로 구성된다. 일반 선택을 중심으로 하면서 진로 선택 중 흥미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선택과목을 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흥미와 적성이다. 대학 진학이 목표라면 대학 전공의 기초가 되는 과목을 배워야 한다. 자연계열 분야로 가고 싶다면 수학과 과학을 깊이 있는 수준까지 배운다. 자연계열이 아니더라도 수학 교과는 적극적으로 선택할 것을 권한다. 문·이과 통합 체제에서 인문사회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를 배우고 희망에 따라 ‘미적분’까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면 2학년에 과학Ⅰ 과목 중 1~2과목을 이수하면 좋다. 인문사회계열은 3학년에 관련 과목을 이수하고, 자연계열로 정했다면 3학년에 과학Ⅱ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대학들도 전공과 연계된 과목을 권장하고 입시에서도 평가한다. 진로와 대학에서 공부할 전공의 계열은 선택과목의 주요 기준이다. ●계열 따른 전공 적합성에 맞게 선택을 어문계열은 언어 소통 능력뿐 아니라 다양한 문학과 문화를 다루는 분야다. 따라서 제2외국어는 Ⅱ수준까지 선택할 수 있고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 윤리와 사상 등의 사회교과 과목도 공부할 만하다. 상경계열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수학을 충분히 선택하고 국제 감각을 익히는 정치와 법, 경제, 세계사, 세계지리 등의 사회교과도 도움이 된다. 간호·보건계열은 생명과학과 화학 지식뿐 아니라 환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화학·생명과학은 심화 수준까지 하고 생활과 윤리, 정치와 법, 사회·문화, 심리학, 보건 등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학문도 좋다. 자연계열은 과학 네 분야 과목을 모두 배우고 특히 관심이 있는 분야는 심화 수준까지 배울 수 있도록 선택한다. 정보나 가정과학도 자연과학과 연결되는 과목들이다. 수학이 기본인 공학계열은 미적분, 기하까지 배우고 영어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가능하다면 과학도 네 분야를 모두 배우고 그중 일부는 심화 수준까지 배울 수 있도록 한다.예술·체육계열은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았다면 집에서 가까운 음악 거점학교를 활용할 수도 있다. 다른 나라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언어·역사·지리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학교 여건상 배우기 어려운 과목은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거점형·공유형·온라인형)을 이용할 수 있다. 졸업 후 취업이 목표라면 고등학교 단계에서 익힐 수 있는 컴퓨터나 경영 관련 과목을 적극적으로 선택한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전공을 공부하는 데 필요한 과목을 이수하면 어떤 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하든 대비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어려운 과목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리를 해서 어려운 것을 듣거나 특정 과목을 피하기보다 진로에 맞게 듣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선택과목은 전공에 대한 관심, 노력, 자기주도성 등을 종합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관련이 깊다. 학종을 중심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우선 전공 적합성을 고려해야 한다. 물리학과에 지원하는 학생 중 물리Ⅱ를 공부한 학생과 하지 않은 학생이 있다면 공부한 쪽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희망 전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과목은 수능에서 응시하지 않더라도 이수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과 정시모집에서도 중요한 요소다. 교과전형에서도 일부 대학은 정성평가를 한다. 어떤 과목을 선택해서 꾸준히 공부했는지 학습 과정을 보려는 것이다. 수능에서 실질적으로 특정 영역(과목)을 응시하도록 지정하거나 교과평가를 정시모집에 활용하는 대학이 있다. 서울 주요 대학을 포함한 일부 대학들은 수학이나 탐구 영역에서 특정 과목을 응시하도록 정했다. 예를 들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은 미적분이나 기하 중 선택하고 탐구는 과학 과목을 응시하게 하는데, 전 모집단위에 적용하는 대학도 있고 공과대학 중 일부 학과 또는 의예과, 약학과, 수의예과, 한의예과 등에 한정해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물론 대학이 모든 전공에서 특정 과목 이수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므로 확인은 필수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인문사회계열에서 경제학부에만 권장 과목을 뒀고 치의학과는 자연계열임에도 권장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권장 과목을 제시하지 않은 모집단위는 학생의 진로적성에 따른 적극적인 선택과목 이수를 권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서울대는 학생의 교과 이수 충실도를 본격적인 평가 요소로 활용하기 위해 2023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서 정성평가를 바탕으로 교과평가를 실시한다.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 즉 ▲교과 이수 현황 ▲교과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반영해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 이수와 학업 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한다. 교과평가는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과 일반전형에서 3개(A·B·C) 등급 절대평가 방식으로 한다. 진로에 맞는 과목을 듣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성적 때문에 적성이나 전공과 무관한 선택과목을 고르는 상황도 자주 생긴다. 성적과 적성 사이에서 고민이 된다면 수능 때 볼 과목을 정하고 다른 과목을 선택한다. 사회탐구의 경우 선택과목 인원은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한국지리 순으로 많다. 사회교과는 수시에서도 전공에 따른 과목 영향이 적기 때문에 되도록 수능과 같은 과목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박성현 목동고 교사는 “선택과목에 따라 수능에서 유불리 측면이 있다는 인식 때문에 진로대로 선택과목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학들이 해당 전공을 위한 과목을 의미 있게 이수한 학습 과정을 정성평가하고 등급이 낮아도 합격할 수 있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며 “해당 전공의 기초 역량을 갖추기 위한 소신 있는 선택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비 고1은 고교 선택 전 확인해 봐야 오는 12월 고등학교 선택을 앞둔 중3 학생들은 선택과목이 고교 선택의 고려 사항이 된다. 자신이 듣고 싶은 선택과목이 해당 학교에 개설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각 고등학교가 어떻게 교육과정을 편성했는지, 어떤 교과를 가르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선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학교알리미 사이트의 내용과 달리 내년에는 일부 변동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학교에 직접 문의하거나 설명회에 참석하는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1 때는 대부분 수시를 고려하기 때문에 진로 고민이 우선시되는 것이 좋다”며 “예비 고3인 고2는 내신·수능·진로의 우선순위를 잘 판단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 “양천 경쟁력 교육 인프라 모든 학생 누리게”[현장 행정]

    “양천 경쟁력 교육 인프라 모든 학생 누리게”[현장 행정]

    “주거중심 도시인 양천구의 경쟁력은 교육입니다. 이러한 교육 경쟁력이 양천구에 거주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돌아가지 못한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경쟁력 있는 양천의 교육을 모든 학생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진로직업지원센터 확장 추진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1일 서울신문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양천구가 ‘목동 학원가’ 등으로 높은 교육열과 경쟁력을 갖췄지만 양천구 전체가 아닌 일부 지역에만 편중돼 있다는 점은 이 구청장이 취임 전부터 밝혀 왔던 문제다. 이 때문에 이 구청장은 선거 과정과 당선 이후에도 신정·신월동 등 일부 저소득 가구 학생들도 대학 진학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받아 학습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 구청장은 이 같은 정책의 하나로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를 ‘양천교육지원센터’(가칭)로 확장·전환할 계획이다. 기존에 진로직업 탐색에 집중돼 있던 센터의 기능을 학습과 진학까지 통합·포괄하는 교육지원센터로 바꾼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학습과 진로, 진학까지 원스톱 교육지원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이 진로탐색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학습 지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 능동적으로 주도하는 미래 핵심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궁극적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4~15일 양천공원과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양천 창의교육축제&과학체험 한마당’은 이 같은 이 구청장의 비전을 담아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코딩 드론 특강과 4차산업 명사 초청 등에 높은 호응을 보냈다. 한 학부모는 “요즘 유행하는 메타버스부터 고추장 담그기, 자전거 페달을 돌려 바나나우유를 만든 것 등 실생활에서 과학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배우는 콘셉트가 아주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구청장은 “이제 양천구 교육정책의 방향을 마을 공동체에서 글로벌 미래교육으로 전환하려고 한다”면서 “아이들의 시선을 마을에서 글로벌로, 아이들의 관심을 공동체에서 미래로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평생학습 지원도 강화 이 구청장은 진학 진로 외에 평생학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천구의 교육 경쟁력을 자기주도학습, 진학 진로, 평생교육 등을 모두 포괄하는 방향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그는 “교육도시라 한다면 단순히 학생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여기 사는 주민들 자체가 도시에 걸맞은 교육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면서 “그 가장 중요한 축이 평생학습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이 밖에 노후된 구립 청소년 독서실도 스마트형 스터디카페로 리모델링하는 등 교육 인프라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개편해 양천구의 교육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박병화 “한 달 외출 안 할 것”… 주변 원룸 “방 빼달라” 엑소더스 조짐

    박병화 “한 달 외출 안 할 것”… 주변 원룸 “방 빼달라” 엑소더스 조짐

    “박병화 때문에 다 망하게 생겼어요.”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가 머물기로 한 경기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 인근 원룸촌에 공동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 지역 입주민 대부분은 수원대와 수원과학대 학생들로, 박병화와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봉담읍 원룸촌은 인근 이차선 도로에서 수원대 후문까지 400m 길이 생활도로 양옆으로 형성돼 있다. 약 1300여 가구가 밀집된 곳으로, 주로 수원대와 수원과학대 학생들이 자취를 한다. 주변에 아파트가 있지만, 저렴한 월세를 찾아 혼자 사는 학생들이 이곳에 산다. 1일 원룸촌에서 만난 임대업자들은 공동화를 우려했다. 임대업을 하는 문모(63)씨는 “오늘 아침에 벌써 여학생 한 명이 나가겠다고 전화를 했다”며 “혼자 사는 여학생들이 이 동네에서 살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인근 주민 김모(62)씨 역시 “임대 기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세입자들이 나가겠다고 벌써부터 아우성”이라며 “박병화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쫓겨나게 생겼다”고 호소했다. 박병화 거주지 인근은 곳곳에 어두운 골목이 눈에 띄었다. 동네 중앙에 있는 생활도로에서 박병화 거주지 방향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은 가로등 2개만 설치돼 있었고, 이마저도 주민들이 빛 번짐을 호소한 듯 가리개가 끼워져 길 일부만 비출 수 있는 구조였다. 방범용 CCTV는 400m 오르막길을 따라 3대가 설치돼 있었다. 박병화 거주지 인근 골목길 입구에도 한 대가 설치돼 있다. 항상 네 방향을 촬영하는 CCTV가 아닌, 회전하며 한 쪽씩 촬영할 수 있는 방식이라 사각지대가 있었다. 박병화는 현재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외출이 제한돼 있다. 그는 담당 보호관찰관에게 “최소 한 달간 외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내가 수확했어요”

    “내가 수확했어요”

    1일 전북 완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텃밭 정원에서 진행된 채소 수확 체험 행사에서 인근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배추와 무 등을 캔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완주 뉴스1
  • 버팀목 수출마저… 2년 만에 마이너스

    버팀목 수출마저… 2년 만에 마이너스

    ‘수출 효자’ 종목인 반도체, 철강 등 주력 품목들의 수출액이 급감하면서 10월 한국 수출이 2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수출은 줄고 수입이 계속 늘면서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다. 대중무역수지도 한 달 새 적자로 돌아섰다. 겨울철 난방 수요에 몸값이 더 오른 에너지 수입이 늘면서 향후 무역수지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10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감소한 524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 10월 전년 대비 3.9% 줄어든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다. 반대로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 8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한 에너지 수입액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이로써 10월 무역수지는 67억 달러(약 9조 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4월부터 7개월 연속 적자로 전달인 9월(37억 8000만 달러)보다 77.2% 늘었다. 전쟁 지속과 주요국 통화 긴축,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이 수출 감소세를 유인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무려 17.4% 줄었다. 석유화학과 철강도 각각 25.5%, 20.8% 급감했다. 수입은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55억 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2.1%나 껑충 뛰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수출구조 체질 개선을 위해 주력산업, 해외건설, 중소·벤처, 관광·콘텐츠 등 5대 분야를 신산업으로 분류하고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신성장 수출 동력 확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주력산업에는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조선, 원전, 방위산업, 에너지 등이 포함됐다. 기재부는 반도체 분야에 1조원의 재정을 투입하고 2만 6000명의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또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조성한다. 산업부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호주 등 자원 부국과 손잡고 배터리 소재 원료인 핵심 광물의 수입선을 다변화한다.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에 2030년까지 1조원 이상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형 원전의 유럽 진출과 방산 수출 지원에도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 분야 수주액을 높이기 위해 원희룡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 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이상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약개발 사업 등 5조 5000억원 규모의 바이오 헬스 연구개발 사업에 나선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의 봉쇄 조치 등 대외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아 이런 대책들이 당장 수출과 무역수지 개선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수출 최악’ 통계 발표 날 발 빠르게 ‘수출 활력’ 대책 내놓은 정부

    ‘수출 최악’ 통계 발표 날 발 빠르게 ‘수출 활력’ 대책 내놓은 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하고 ‘신성장 수출 동력 확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수출이 2년 만에 감소로 전환하고, 7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음을 보여 주는 수출입 통계 발표에 맞춰 정부의 대응책을 발 빠르게 공개한 것이다. 정부는 내리막길을 걷는 수출을 다시 증가세로 되돌려 놓기 위해 반도체·배터리(2차 전지)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의 봉쇄 조치 등 대외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아 이번 대책이 당장 수출과 무역수지를 개선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수출 활로를 찾고자 주력산업, 해외건설, 중소·벤처기업, 관광·콘텐츠, 디지털·바이오·우주 등 5개 분야를 신산업으로 분류해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주력산업에는 ‘수출 효자’로 불리는 반도체와 세계에서 인정받는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조선, 원전, 방위산업, 에너지 등 한국의 전공 분야가 포함됐다.기재부는 반도체 분야 지원에 1조원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력 양성 규모는 당초 계획한 1만 5000명에서 2만 6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 조성과 함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등 관련 유망기술 연구개발(R&D) 지원에도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자원 부국과 손잡고 배터리 소재 원료인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수입선을 다변화한다. 또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에 2030년까지 1조원 이상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한국형 원전의 유럽 진출과 방산 수출 지원에도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 분야 수주액을 높이기 위해 연말까지 원희룡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 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이상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각종 세제 지원 등 벤처투자 활력을 높이기 위한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방안’도 이달 중으로 발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농업 창업 청년농 3000명 육성과 스마트농업 유니콘 기업 5개 육성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K컬처를 융합한 K관광 홍보에 나선다. 한국 문화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을 위한 ‘K컬처 연수 비자’도 신설한다. 단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선 입국 시 일괄 심사 방식을 도입해 편의를 제공하고, 숙박비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 조치를 2025년까지 3년간 연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중으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방안’과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국가 신약개발 사업 등 5조 5000억원 규모의 바이오 헬스 연구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정부가 이날 내놓은 대책은 지난달 27일 생중계된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 성폭행범 박병화 출소, 거주지 일대 ‘원룸 공동화’ 부르나

    성폭행범 박병화 출소, 거주지 일대 ‘원룸 공동화’ 부르나

    “저거(박병화) 때문에 다 망하게 생겼어요.” 성폭행범 박병화(39)가 머물기로 한 경기 화성시 봉담읍 대학교 인근 원룸촌에 공동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 지역 입주민 대부분은 수원대학교와 수원과학대학교 학생들로, 박병화와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성폭행범 박병화(39)가 머물기로 한 경기 화성시 봉담읍 원룸촌은 인근 이차선 도로에서 수원대학교 후문까지 400m 길이 생활도로 양 옆으로 형성돼 있다. 이곳에는 약 1300여 가구가 밀집된 곳으로, 주로 수원대학교와 수원과학대학교 학생들이 자취를 하는 곳이다. 학교 정문 인근에 아파트가 있지만, 저렴한 월세를 찾아 혼자 사는 학생들이 이곳 원룸촌을 찾아온다. 그런데 이날 원룸촌 인근에서 만난 임대업자들은 공동화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임대업을 하는 문모(63)씨는 “오늘 아침에 벌써 여학생 한 명이 나가겠다고 전화가 왔다”며 “혼자 사는 여학생들이 저거(박병화)랑 같은 동네에서 살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인근 주민 김모(62)씨 역시 “인근 주민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임대 기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세입자들이 나가겠다고 벌써부터 난리란다”며 “박병화를 때문에 오히려 주민들이 모두 쫓겨나게 생겼다”고 호소했다. 이날 둘러본 박병화 거주지 인근은 곳곳에 어두운 골목이 눈에 보였다. 동네 중앙에 있는 생활도로에서 박병화 거주지 방향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은 가로등 2개만 설치돼 있었고, 이마저도 주민들이 빛 번짐을 호소한 듯 가리개가 끼워져 길 일부만 비출 수 있는 구조였다. 골목길 끝 주차장으로 쓰는 공터에는 큰 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있어 밤이면 칠흑 같은 어둠에 잠길 것으로 추정됐다. 인근 주민들은 박병화가 오기 전에도 밤에는 해당 공터에 가지 않는다고 한다. 방범용 CCTV는 400m 오르막길을 따라 총 3대가 설치돼 있었다. 박병화 거주지 인근 골목길 입구에도 한 대가 설치돼 있다. 다만, 항시 네 방향을 촬영하는 CCTV가 아닌 회전하며 한쪽씩 촬영할 수 있는 방식이라 사각지대가 있었다. 임대업자 문씨는 “예전에 만들어진 동네여서 좁은 골목길도 많고 가로등이 없는 곳도 많다. 골목길마다 전부 CCTV를 달아줘야 조금이나마 안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인근 500m 거리에 있는 초등학교 학부모들도 원룸 인근에 몰려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이곳에 사는 저희 아이들에게 끔찍한 성범죄의 재범이 발생하면 법무부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며 “대학가·교육 밀집 지역이라는 주변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곳에 박병화의 거주를 허락한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대학교 총학생회 역시 전날 과천 법무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에 여대생도 많은데 불안해서 편의점에나 갈 수 있겠느냐”며 “법무부는 성범죄자의 출소 후 거주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화성시는 박병화 강제 퇴거를 위한 조치에 나서는 한편 경찰과 24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병화 거주지 건물 인근에는 경찰이 상주하는 초소 2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시는 어떠한 경우에도 시민들의 생활안전을 위협하는 연쇄성범죄자와 함께 생활할 수 없는 만큼 전방위로 퇴거를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시 권선구와 영통구 등지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했다. 현재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외출이 제한돼 있다. 외출 시에는 담당 보호관찰관과 사전에 논의하고 동행해야 한다. 그는 담당 보호관찰관에 “최소 한 달 간 외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 [달콤한 사이언스] ‘노는 게 제일 좋아’…벌들도 노는 것 좋아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노는 게 제일 좋아’…벌들도 노는 것 좋아한다

    영유아들이 좋아하는 만화 ‘뽀로로’ 주제가는 “노는 게 제일 좋아~”로 시작한다. 네덜란드의 문화사학자 요한 하위징아는 인간을 놀이의 인간 ‘호모 루덴스’라고 정의했다. 논다는 것이 목적 없는 행위 같지만 그 과정에서 인류는 창조성을 발휘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놀이는 다른 동물에게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인간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하위징아는 주장했다. 그런데 영국 퀸메리런던대 생물학·행동과학부, 셰필드대 컴퓨터과학과, 핀란드 오울루대 생태·유전연구부 공동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키운 벌들도 목적 없이 나무 공을 굴리며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동물행동학’(Animal Behaviour)에 실렸다. 새끼 여우들은 사회적 기술을 배우기 위해 싸우는 척 뒹굴며 놀고, 돌고래나 고래는 주변에 포식자나 위협이 없어도 점프하고 회전한다. 동물행동학자들은 이를 사람이 하는 것과 똑같은 놀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지만 포유류 이외에 동물에서는 놀이라고 할 수 있는 행위가 관찰된 적은 없다. 연구팀은 벌들이 작은 나무 공을 특정 위치로 옮기도록 훈련시키는 실험을 하던 중에 일부 벌들이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음에도 공을 건드린다는 것을 관찰했다. 이에 벌들도 포유류처럼 놀이를 할 수 있는지 실험을 설계했다. 연구팀은 벌들이 움직일 수 있는 단층 공간을 만들어 세 구역으로 나눴다. 1구역은 대기구역, 3구역은 설탕물이 있는 구역으로 반드시 2구역을 거치도록 했다. 2구역에는 벌보다 약간 큰 나무공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도록 했다. 1구역에서 푼 벌들이 3구역으로 가면서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를 관찰한 것이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의 벌들이 달콤한 설탕물이 있는 곳으로 가지 않고 중간에서 나무공을 굴리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확인됐다. 많은 벌들이 2~3번 정도 공을 굴렸지만 일부 벌들은 나무공을 44번이나 굴린 것으로 관찰됐다. 벌들이 먹이인 설탕물과는 전혀 상관없는 나무공 굴리기라는 놀이에 집중하고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막 태어난 새끼벌들이 나이 든 벌들보다 공을 굴리며 노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역시 사람이나 다른 포유동물들처럼 곤충들도 어릴수록 노는 것을 좋아하며 이는 근육발달이나 신경연결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태생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라스 치트카 퀸메리런던대 교수(벌 생태행동학)는 “놀이라는 행위는 아무 목적이 없어 보이지만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며 “이번 연구는 곤충에게도 분명히 감정이라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간접 확인한 것”라고 설명했다. 치트카 교수는 “산업화된 양봉과 농약 등은 벌에게 신체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감정적 스트레스까지 일으켜 질병과 개체 감소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야생 곤충에 대한 공감과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KISDI, ‘이로운 인공지능의 가능성과 사회적 과제’ 심포지엄 11월 3일 개최

    KISDI, ‘이로운 인공지능의 가능성과 사회적 과제’ 심포지엄 11월 3일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권호열)은 오는 11월 3일 서울 더케이호텔 한강홀에서 ‘이로운 인공지능의 가능성과 사회적 과제’를 주제로 ‘2022 ICT기반 사회현안 해결방안 연구 심포지엄’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후원으로 개최하는 심포지움은 이로운 인공지능(Beneficial AI)을 주제로 해, 인공지능의 윤리적·사회적 영향에 대한 그간의 논의를 확장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제1세션에서는 이로운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주제로 ‘이로운 인공지능과 가치 민감 설계’, ‘초고령화 시대 건강·돌봄 서비스에의 인공지능 활용 방안’, ‘이로운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을 위한 도전 및 가능성’의 발표가 진행된다.  문아람 KISDI 연구위원은 ‘이로운 인공지능과 가치 민감 설계’를 주제로 인공지능의 이로운 활용 사례 소개 및 이로운 인공지능을 위한 가치 민감 설계 활용 방안을 소개한다. 김홍수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초고령화 시대 건강·돌봄 서비스에의 인공지능 활용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고령화에 따른 건강·돌봄 분야의 국내외 AI 활용 동향을 살펴보고 정책적 시사점과 제언을 발표한다.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는 ‘이로운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을 위한 도전 및 가능성’을 주제로 소셜 벤처의 인공지능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및 데이터 구축 전략을 제시한다. 제2세션에서는 이로운 인공지능을 위한 사회적 과제를 주제로 ‘좋은 데이터(Good Data)의 사회적 영향력’, ‘이로운 인공지능을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의 발표가 진행된다. 먼저 이호영 KISDI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과학기술원 김민기 교수와 연구한 ‘좋은 데이터(Good Data)의 사회적 영향력’을 주제로 이로운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한 데이터 정책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문광진 KISDI 부연구위원은 ‘이로운 인공지능을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전기공급 분야와 사회보장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법제도 개선과 관련된 연구 내용을 발표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이로운 인공지능을 위한 과제와 정책 방향’을 주제로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구본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 선지원 광운대학교 교수, 이준배 국방대학교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 “선생님 평안히 가세요” 이태원서 숨진 한국어 가르치던 태국 교사

    “선생님 평안히 가세요” 이태원서 숨진 한국어 가르치던 태국 교사

    이태원 참사 사건으로 숨진 27살 태국 여성에게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태국 외교부는 29일 밤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 중 태국인 1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31일 태국 언론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사망자 나티차 마카오(Natthicha Makaew,27)는 태국 펫차분 롬삭 지역 출신으로 6개월 한국어 어학연수 코스를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 부모는 유일한 자식인 딸을 잃은 슬픔에 잠겨 언론과의 인터뷰를 일절 사절하고, 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다만 고향 땅에서 딸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시신 송환에 서두르고 있다. 송환 비용 40만 밧(약1496만원)을 친척에서 빌려 송환 절차를 밟고 있지만, 4일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동딸 나티차는 태국 마하사라캄 대학을 졸업한 후 태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이 중단되자, 그녀는 서울에 있는 서강대학교에서 6개월 고급 한국어 과정을 등록했다. 마하사라캄 대학의 인문사회과학부는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애도의 메시지를 올렸고, 그녀에게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평소 친절하고 열정적인 선생님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선생님 평안히 하늘나라로 가시길”이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가까웠던 친구들도 그녀와 함께 했던 사진을 올리며 애도의 물결에 동참했다. 현지 정부는 유족의 가족을 방문해 위로하고, 장례 등 모든 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31일 주태국대사관을 통해 태국인 희생자의 유족과 접촉해 우리 정부의 조치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태국인 희생자 유족에 대한 지원액은 생활안정금(최대 2000만원), 장례비(운구 비용 등 포함 1500만원 내 실비 지원) 등으로 우리 국민과 같은 수준의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시속 1200㎞ 머스크의 꿈 ‘하이퍼루프’…포스코인터내셔널도 진출한다

    시속 1200㎞ 머스크의 꿈 ‘하이퍼루프’…포스코인터내셔널도 진출한다

    ‘하이퍼루프’는 테슬라,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밀폐된 튜브와 이를 오가는 캡슐 형태의 객차로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운송 시스템을 의미한다. ‘극초음속’을 뜻하는 ‘하이퍼소닉’에 연결고리를 뜻하는 ‘루프’를 합성한 말이다. 국내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 사업에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관련 글로벌 선도기업인 네덜란드의 하르트 하이퍼루프와 업무협약을 맺는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베르트랑 반 이 하르트 대표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만나 협약식을 가졌다.마찰과 공기역학을 최소화한 하이퍼루프는 이론적으로 시속 1200㎞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상태를 이르는 ‘아진공’(0.001 기압) 상태의 튜브를 자기부상 캡슐이 초고속으로 이동한다. 서울과 부산을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로, 현재 운항하는 상업용 항공편보다 적은 시간이 소요된다. 여기에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물론 항공기 대비 10% 수준의 에너지로도 운행할 수 있다. 고속철도를 짓는 데 드는 건설비용의 절반만 들어 경제성도 뛰어나다. 2016년 설립된 하르트는 2017년 스페이스X가 주최한 하이퍼루프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감압, 제동 등 7개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이퍼루프 산업 기술의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양사는 협약 이후 네덜란드에 건설 중인 하이퍼루프 시범단지 ‘EHC’에 포스코 강재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업 마케팅도 협력한다. 향후 하르트의 지분 투자도 검토 중이다. 하이퍼루프는 네덜란드 외에도 인도, 두바이, 미국, 슬로바키아, 러시아, 캐나다 등 세계 각국 정부에서 관심을 보이며 전기차와 함께 차세대 이동수단으로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운행 시 마찰열 문제와 비상 시 탑승객의 대피 방안 마련 등 아직 풀어야 할 난제가 많이 있어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 사장은 “투자형 사업회사로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미래 친환경 사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 지엔티파마, 루게릭병 신약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지엔티파마, 루게릭병 신약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루게릭병 신약이 美 희귀약품으로 지정돼 미국에서 세제 혜택 및 우선 심사, 시판 후 독점권 부여, 품목허가 연장 등의 혜택을 받게 됐다. 신약 개발 기업 지엔티파마는 1일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크리스데살라진’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 치료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지엔티파마에 따르면 크리스데살라진은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진행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없애는 다중표적 약물로 개발됐다. 특히 루게릭병 동물모델에서 릴루졸을 비롯한 비교 약물들에 비해 운동기능이 손상되는 속도를 늦추고 생명을 연장하는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노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75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데살라진의 안전성과 약동학 특성을 평가하고자 경구 단회 및 다회투여 임상 1상을 진행한 결과 20mg, 50mg, 100mg, 200mg, 400mg, 600mg 단회투여는 모두 안전했다”면서 “다회투여 시험에서는 크리스데살라진 100mg, 200mg을 12시간 간격으로 15회 투여했으며 노인을 포함한 성인에게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약물 투여 후 3~4시간 안에 최고 혈중 농도에 도달했으며, 소실 반감기는 10~20시간 정도로 나타났다. 이런 약동학·약력학 연구를 통해 루게릭병과 알츠하이머 치매 임상 2상에서 크리스데살라진의 목표 용량은 1일 1회 100mg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곽병주(연세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 지엔티파마 대표이사는 “크리스데살라진은 루게릭병 치료제인 릴루졸과 에다라본에 비해 동물모델에서 약효가 우수하고, 사람에게서 목표 용량 대비 안전성이 검증돼 루게릭병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FDA에서 개발단계 희귀질환 의약품으로 선정된 크리스데살라진의 루게릭병 임상시험을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루게릭병은 성인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운동신경세포질환이다. 뇌·척수 운동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퇴화하고 사멸하는 것이 특징으로 평균 58~60세에 발병한다. 발병하면 전신 근육마비가 나타나면서 말하고, 먹고, 움직이고, 숨 쉬는 수의운동에 장애가 생기며 대부분의 환자는 발병 후 평균 3~5년 사이에 호흡부전으로 사망하게 된다.
  • 지난해 나온 책 ‘한국 현대시’, ‘한국 현대 소설’ 가장 많아

    지난해 나온 책 ‘한국 현대시’, ‘한국 현대 소설’ 가장 많아

    지난해 문학 분야 서적들이 가장 많이 발간됐다. 번역서는 영어와 일본어 서적이 대다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해 우리나라 발간 도서의 정보를 수록한 ‘대한민국 국가서지 2021’을 1일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지원서비스 홈페이지(librarian.nl.go.kr)에 공개했다. 국가서지는 도서관의 자료 선정과 목록 작성 등에 도움을 주려고 매년 발간한다. 일반도서, 공공간행물, 학위논문, 비도서 등 온·오프라인 서적 등의 핵심 자료를 수록했다. 서명, 저자, 발행연도, 출판사, 국제표준식별자(ISBN, ISSN), 주제어, 자료유형, 분류기호, 크기와 쪽수, 본문 언어, 이용대상자 등이 담겼다. 국가서지에 따르면 지난해 발간 도서는 19만 8442종으로, 전체 쪽수가 2245만 6401쪽에 이르렀다. 150쪽을 1㎝로 했을 때 1500m 정도 높이로, 밑에서부터 쌓으면 오대산 정도에 달한다. 일반도서가 10만 673권으로 가장 많았고,  학위 논문 5만 7351건, 장애인 특수자료 1만 8232건, 공공간행물 7654권, 비도서는 6991권이었다. 특히 일반도서는 2019년 8만 6948권, 2020년 9만 3856권으로 발행량이 점차 느는 추세다. 십진분류법에 따라 나눈 결과, 문학이 30.3%로 가장 많았다. 사회과학이 24.0%, 기술과학이 14.5%, 예술이 9.0%로 뒤를 이었다. 주제어로는 ‘한국 현대 소설’과 ‘한국 현대시’, ‘판타지 소설’, ‘공무원 시험’ 등이 많았다. 책값은 1만원과 2만원 사이가 4만 2892권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1만원 미만이 2만 997권, 1만~2만원이 1만 5145권이었다. 번역서는 영어가 41.5%로 가장 많았고, 일본어가 35.7%로 뒤를 이었다. 프랑스어가 6.2%, 중국어가 5.9%였다. 대한민국 국가서지는 1964년 ‘한국서목’으로 처음 발행한 뒤 ‘대한민국출판물총목록’으로 바뀌었다가 2005년 지금 이름으로 변경됐다.
  • 지능형 전력구동 핵심부품 개발 지원

    지능형 전력구동 핵심부품 개발 지원

    울산시가 자동차 부품기업의 첨단 부품 개발을 지원한다. 울산시는 ‘2022년 산업부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된 ‘지능형 전력구동 핵심부품 지원 기반구축 사업’을 오는 2024년까지 적극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첨단자동차 부품의 설계와 성능 시험에 필요한 자동차 부품 시험 및 검증 장비, 배터리 작동 조건 열충격 시험기 등의 장비를 울산과학기술진흥센터에 구축한다. 센터에서는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가 전기·수소 친환경차·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이동수단 부품개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대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또 사업 지원을 위해 ▲첨단자동차 전장부품분과위원회 ▲전력구동 부품 분과위원회 ▲차량용 소프트웨어 평가 및 인증 분과위원회 등을 발족한다. 분과위 발족식은 이날 오후 1시 울산 롯데시티호텔 소연회실에서 열린다. 분과위별로 10명 이상의 기업 전문가가 분과 위원으로 위촉된다. 각 분과위원회는 기업에 장비 활용 교육과 부품 개발에 필요한 신규 사업 발굴·특허·시험평가 인증검사 지원 및 기술 전수 등을 수행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울산의 내연차량 부품기업이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에 필요한 첨단 핵심부품 기술 능력을 갖추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먹을 땐 ‘벗고’ 계산할 땐 ‘쓰는’ 마스크 의무 언제까지

    먹을 땐 ‘벗고’ 계산할 땐 ‘쓰는’ 마스크 의무 언제까지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나오지 않는다면 내년 봄에 실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지 않는 한 당초 기대대로 코로나19 7차 유행 이후에는 마스크 의무를 전면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식당에 들어갈 때 마스크를 쓰고, 밥을 먹기 위해 벗었다가 계산할 땐 다시 쓰는 애매한 상황에 대해 보다 효율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 예방에 도움이 된다지만 어설프게 착용하는 현 시점에선 불편하기만 하다” “해외처럼 대중교통에서만 의무화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국민 과반수는 실내 마스크를 해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22~26일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해제 가능하다’고 말한 응답자는 55.0%, ‘해제 불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41.8%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의무화 해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독감 환자 증가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을 고려할 때 실내 마스크 착용은 최선의 방역수단”이라고 말했고, 정기석 위원장은 마스크 의무를 더 유지해야 한다면서, 백신과 치료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신종 변이 확산…‘멀티데믹’ 우려‘과학방역’ 백신 추가접종 강조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만 5116명을 기록해 5주 연속 유지하던 2만명대를 넘어섰다. 일일 위중증 환자 수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명대에 이를 전망이다. 7차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우려 속에 정부는 3월 오미크론 대유행(5차 유행)으로 형성된 국민 상당수의 면역력이 떨어져 유행 확산세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개량백신 접종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6차 유행을 주도한 BA.5보다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변이 ‘BQ.1’과 ‘BQ.1.1’이 미국,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BQ형제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확진자 점유율이 2.7%였지만 지난주 22%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프랑스에선 지난주 BQ 형제 점유율이 이미 50%가 넘어 우세종이 됐고, 스페인과 벨기에 등에서도 30%가 넘었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내년 초까지 BQ 형제의 코로나19 확진자 점유율이 80%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설상가상 독감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메타뉴모,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도 퍼지고 있어 ‘멀티데믹’ 우려도 크다. 정 위원장은 7차 유행을 주도할 BQ.1, BQ.1.1 변이도 결국에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의 일종이라면서 현재 도입됐거나 도입 예정인 개량백신,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가 어느 정도 효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3월 오미크론 대유행(5차 유행) 때 자연 감염과 예방 접종으로 형성된 면역력은 6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11월이면 효력이 다 떨어진다. 정 위원장은 백신 접종 결과, 10월 2주까지 14만5645명으로 예측됐던 기대사망자보다 12만 명 적은 2만5463명의 실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제시하면서 추가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고위험자는 동절기 백신은 꼭 맞고, 전국 의료기관은 치료제 처방을 열심히 해야 한다”라며 “BA.5가 지금 그대로 우세화하든, BQ.1, X BB, BQ.1.1이 우세종이 되든 우리가 현재 가진 백신과 치료제라는 기존 방패와 창은 여전히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2가 백신 접종 대상을 감염 취약계층에서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고, 접종할 수 있는 2가 백신을 기존의 BA.1 기반 모더나 백신 외에 BA.1와 BA.4/BA.5를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 백신 2종을 추가했다.
  • ‘제임스웹’도 포착 못 하는 캔버스 위에 우주의 시간

    ‘제임스웹’도 포착 못 하는 캔버스 위에 우주의 시간

    허수영 작가가 그린 버섯, 곤충, 식물, 정원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두꺼운 과학도감을 쫙 펼쳐 놓은 듯하다. ‘미알못’(미술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평소 과학과 자연에 관심만 있다면 그림에 쉽게 몰입할 수 있다. 사실 그의 작품 속 생물체들은 절대 한곳에 모일 수 없는 것들이다. 작가가 캔버스라는 하나의 공간 속에 시간이나 장소성을 달리하는 생물체들을 불러들인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OCI 미술관 등이 작품을 소장하는 등 주목받는 그의 개인전이 6년 만에 서울 종로구 학고재 스페이스1에서 열렸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지난 7월 청년작가전 ‘살갗들’에서 선보인 신작을 포함해 23점이 전시되고 있다.다양한 이미지를 나열하고 중첩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내는 작가의 재능을 이번에 내놓은 ‘우주’ 연작에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허 작가는 지난해 말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발사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관측해 지구로 전송한 모든 이미지를 한 폭의 캔버스에 담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우주를 창조해 냈다. 높이 162.1㎝, 가로 227.3㎝ 크기의 ‘우주 03’에는 성간 구름, 초신성 폭발의 순간, 블랙홀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트, 블랙홀의 경계면인 사건의 지평선(이벤트 호라이즌) 등 다양한 우주 현상이 곳곳에 담겨 있다. 그 많은 이미지를 어떻게 다 집어넣을 수 있었을까 경탄이 나온다. ‘모래알처럼 많은 별들’이란 말을 모티브로 행성과 별(항성), 은하를 해변의 모래알처럼 표현해 낸 작품인 ‘우주 02’와 ‘무제 20’ 앞에 서면 기발한 아이디어에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허 작가는 “우주 시리즈는 우주의 다양한 이미지를 나열하고 중첩시킨 새로운 우주”라며 “수많은 색을 겹치는 방식으로 오랜 시간의 누적을 갖고 있는 우주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버섯이나 곤충을 그릴 때 식물도감과 곤충도감을 활용했다. 단순히 도감 속 사진을 사용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하나같이 자신의 시간을 갈아넣어 만든 노동 집약적 작품들이다. 높이 162㎝, 가로 390㎝의 거대한 크기의 ‘버섯’이라는 작품도 몇 번이고 덧그렸다. 처음에는 버섯도감에 나오는 모든 버섯을 그려 넣었다가 몇 년 뒤 숲과 폭포 같은 풍경을 그려 넣고 다시 나비와 나방이 날아들고 곤충이 기어 다니는 모습을 그렸다. 허 작가 스스로 밝히고 있지만 한 작업이 보통은 몇 년, 길게는 10년 가까이 이어진다. ‘이제 끝났다, 더이상 못 그리겠다’며 손을 놓은 그림도 나중에 다시 덧그리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은 오래 묵은 장맛이 난다. 잘 숙성시킨 반죽으로 만들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빵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허 작가의 그림은 적당히 거리를 두고 전체를 조망하면서 오랜 시간을 두고 꼼꼼히 봐야 비로소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전시는 오는 11월 19일까지.
  • “골목길 위쪽서 ‘밀어’ 외쳤다”… CCTV 52대 분석 착수

    “골목길 위쪽서 ‘밀어’ 외쳤다”… CCTV 52대 분석 착수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154명(여성 99명·남성 55명)의 목숨을 앗아 간 사고의 원인 규명에 나섰다. 참사 당시 누군가 고의로 밀었다는 증언이 목격자들 사이에 공통적으로 나오면서 경찰은 현장 일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42곳, 52대의 CCTV를 확보하고 목격자와 부상자 등 44명을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감식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 당시 밀집도와 위험도를 분석할 예정이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목격자 조사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면밀히 확인 중”이라며 “사고와 관련된 SNS 영상물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목격자 조사와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최초 사고가 일어난 이유와 이후 상황 전개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골목길 위쪽에서 일부 시민이 앞사람을 밀어 사고를 일으켰다는 주장도 살펴볼 예정이다. 당시 참사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터뷰 등을 통해 “내리막 골목 위쪽에서 ‘밀어, 밀어’라고 외쳤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희중 경찰청 형사국장은 “조사 이후 결과에 따라서 처리할 것”이라면서 “현장 목격자들 진술의 신빙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수사 초기 단계인 만큼 경찰이 이번 참사와 관련해 범죄 혐의 적용을 검토할 만하다고 판단해 입건한 대상은 아직 없다. 사고 수습을 책임져야 할 정부는 이날 부실한 언론 브리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형 참사인 만큼 브리핑 이전부터 질문이 쏟아졌지만 행정안전부는 시간제한을 이유로 절반이 넘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질문을 모두 다 소화해야 하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정부는 앞으로 주최측 없는 행사의 안전관리 매뉴얼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확대주례회동을 열고 “이번 사고처럼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 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인파 사고 예방 안전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사망자에게 구호금 2000만원, 장례비는 최대 1500만원까지 지급하는 내용의 피해자 지원 방안을 내놨다. 부상자의 경우 건강보험 재정으로 정부가 실치료비를 먼저 대납해 주기로 했다. 또 유가족과 부상자에겐 세금과 통신요금 등을 감면 또는 납부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31개 장례식장에 장례를 지원하는 공무원도 파견하기로 했다.
  • “BMW 젊은 남녀, ‘처음 본 낯선 부녀’ 끝까지 도왔다”

    “BMW 젊은 남녀, ‘처음 본 낯선 부녀’ 끝까지 도왔다”

    20대 딸, 사고당일 간신히 구조택시 못 잡아 발 동동 구르던 부녀도움의 손길 내민 젊은 남녀여의도에서 분당차병원까지 데려다줘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당시 밀려드는 인파 앞쪽에서 쓰러져 다리 부상을 입은 대학생 A(21·여)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31일 A씨 아버지는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날의 긴박한 상황과 당시 도움을 준 젊은 남녀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A씨는 친구와 핼로윈 축제를 즐기러 이태원을 찾았고 오후 10시 10분쯤 귀가 하기위해 참사가 발생한 골목에 들어섰다. A씨와 친구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인파를 비집고 어렵게 통과한 순간 뒤쪽에서 “밀어 밀어”하는 소리 등과 함께 인파에 밀려 넘어졌다. 골목 바닥에 넘어진 A씨는 겹겹이 쌓인 사람들에게 하반신이 눌려서 움직일수 없었다. A씨는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자신의 팔을 꼬집어가며 버티던 중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구출이 됐다.어렵게 만난 딸, 아빠는 업고 뛰었다 인파 맨 앞열에서 눌렸던 A씨는 극적으로 구출됐지만 함께 넘어졌던 친구와 옆 사람들은 대부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도움을 받아 이태원 파출소로 옮겨진 A씨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새벽 0시 30분쯤 부상당한 딸과 파출소에서 만난 아버지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만 사망자가 너무 많아 구급차량을 배정받을수 없었다. 이후 아버지는 딸을 업고 약 650m 떨어진 녹사평 교차로까지 달렸고, 택시를 잡으려했으나 교통통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분당차병원 응급실까지 태워준 30대 남녀 이때 30대로 보이는 젊은 남녀가 택시를 잡으려 애쓰는 부녀의 모습을 보고 먼저 다가와 병원까지 태워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BMW 흰색 차량에 A씨와 딸을 함께 태우고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까지 데려다 줬다. 그런데 이곳도 앞서 실려온 사상자들로 이미 다른 환자를 받을 수 없었다. 젊은 남녀는 처음 본 낯선 부녀를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도왔다. 그들은 A씨에게 사는 곳을 물어본 뒤 집 근처에 위치한 분당차병원 응급실까지 무사히 태워줬다.병원 측에서는 사고 당일 A씨가 장시간 압력에 노출되면서 근육 손실로 인한 신장(콩팥) 손상을 입었다고 한다. 이번 사고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마비됐던 오른쪽 다리에는 깁스를 했다. A씨 아버지는 “우리를 데려다준 젊은 남녀가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도 휠체어까지 갖고 와서 딸을 태워 옮겨다주고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서너 정도 시간이 걸렸다.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약소한 돈이라도 비용을 치르려고 했는데 한사코 안 받고 다시 건네주고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9일 밤 10시15분쯤 이태원 해밀톤 호텔 인근 골목에서 154명이 숨지고(외국인 26명 포함) 149명(중상 33명 경상 116명)이 다치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사고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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