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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 도입…초6·중3·고2 대상

    이번 달부터 초6·중3·고2 학급 학생들이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를 하게 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13일 정식 개통한다고 6일 밝혔다. 1차 평가는 이번 달 13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2차 평가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다.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습득하기를 기대하는 지식, 역량, 태도 등을 진단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평가다. 중3과 고2 학생의 3%를 뽑아 실시하는 기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는 다르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올해 평가 대상은 초6, 중3, 고2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전국 초·중·고교(일반고 직업반, 마이스터고 제외)가 학급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학교가 교과영역과 설문영역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초·중학교 교과영역은 국어·수학·사회·과학·영어, 고교는 국어·수학·영어 과목이다. 설문영역은 학교생활, 교과 기반 정의적 특성, 사회·정서적 역량 등으로 구성된다. 결과는 평가 후 일주일 안에 확인할 수 있다. 교과별로는 가장 높은 ‘4수준’부터 제일 낮은 ‘1수준’까지 4개 수준, 설문영역은 자신감과 학습의욕, 스트레스 대처 역량 등으로 나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사실상 학생들을 줄 세우는 ‘일제고사’가 부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시·도별 결과 등은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평가 결과 역시 교사가 수업과 학습에만 활용하도록 안내해 서열화 등 부작용을 차단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 안에서도 (교육감 재량으로) 학교별 비교 등은 못하도록 강력하게 행정지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평가 대상을 내년 초5·6, 중3, 고1·2로, 2024년에는 초3∼고2로 확대할 계획이다.
  • [안녕? 자연] ‘종말의 날 빙하’ 예상보다 빨리 사라진다 “간신히 버티는 중”

    [안녕? 자연] ‘종말의 날 빙하’ 예상보다 빨리 사라진다 “간신히 버티는 중”

    해수면 상승에 큰 영향을 주는 탓에 ‘지구 종말의 날 빙하’로도 알려진 남극 스웨이츠 빙하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남극대륙 서쪽 아문센해에 맞닿아 있는 스웨이츠 빙하는 한반도 전체 면적(22만㎢)보다 조금 작은 약 19만 1900㎢로, 매년 얼음 약 500억t을 바다로 유입시키며 해수면 상승(전체의 4%)을 유발한다. 이 빙하가 다 녹으면 해수면이 지금보다 60㎝가량 높아질 수 있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남극조사단 등 국제연구진은 서남극 스웨이츠 빙하가 지난 200년간 얼마나 녹았는지를 조사했다.조사는 지난 2019년 스웨이츠 빙하 앞쪽 해저 700m 아래 지형을 고해상도 이미지로 여러 차례 찍어 지도화(매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연구진은 빙하 앞부분이 녹아 붕괴하고 매일 조수 간만 차이에 따라 해당 지형에 생긴 흔적 약 160개를 기록했다. 분석 결과, 스웨이츠 빙하의 경계선은 지난 200년 중 일정 기간(약 6개월) 갑자기 2.1㎞ 이상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빙하가 붕괴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인데, 연구 주저자인 사우스플로리다대의 앨러스테어 그레이엄 박사는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빙하 붕괴는 20세기 중반쯤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당시 빙하 후퇴 속도는 지난 10년간 관측된 것보다 2배 더 빨랐다. 이 같은 데이터는 이 빙하가 지금까지 예상과 달리 앞으로 훨씬 빠르게 붕괴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공동저자인 영국 남극조사단의 로버트 라터 박사는 “현재 스웨이츠 빙하는 손톱으로 잡고 있는 것처럼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태다. 이 빙하는 앞으로 한두 해 안에 더 얇아질 것이고, 그러면 붕괴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9월 5일자에 실렸다.
  • 다 녹으면 전세계 해수면 58m 높인다는 남극빙하의 비밀

    다 녹으면 전세계 해수면 58m 높인다는 남극빙하의 비밀

    국내 과학자들이 포함된 국제 공동 연구팀이 전 세계 해수면을 높일 수 있는 남극 빙붕 붕괴 원리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컬럼비아대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 뉴질랜드 국립 수질대기연구소, 오클랜드대, 한국 극지연구소, 경북대, 캐나다 워털루대, 칼레튼대, 스위스 연방 해양과학기술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남극 빙하가 녹고 있는 원리를 규명하고 빙하 녹는 속도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논문에서 국내 연구진은 제4저자, 제5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학 및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어스 앤드 인바이러먼트’에 실렸다. 같은 호 저널에는 ‘바다가 남극 얼음을 어떻게 녹이나’라는 주제로 이들 논문과 함께 일본 홋카이도대 연구팀과 벨기에 루뱅 가톨릭대 연구팀이 각각 수행한 연구 결과들도 실렸다. 지난달 말 덴마크 연구팀은 현재와 같은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북극 그린란드 빙하가 녹아 전 세계 해수면이 약 27.4㎝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는 당초 예상치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한국 기상청도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처럼 지속될 경우 20년 뒤 한반도 주변 해수면이 최소 11㎝ 가량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남극 대륙의 빙하는 북극보다 많아 온난화로 인해 남극의 빙하가 녹을 경우 전 세계 해수면은 약 58m나 높아지게 된다는 예측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미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한국의 인천, 부산 같은 해안 도시는 물론 내륙에 있는 도시들까지 수면 밑에 잠겨 전 세계가 ‘워터 월드’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남극 빙붕이 녹는 원인을 분석하고 얼마나 빨리 녹고 있는지 예측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중요하다. 빙붕은 남극 대륙 위에 있는 빙하에서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200~900m 두께의 거대한 얼음덩어리로 빙하가 바다에 빠지는 것을 막는다. 육지의 빙하가 바다로 들어가면 그만큼 해수면을 높이기 때문에 빙붕의 붕괴가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구팀은 극지연구소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로 2018년과 2019년 여름 남극 난센 빙붕에 접근해 무인 수중글라이더를 활용해 육안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바닷속 수온, 염도, 산소포화도 등 데이터를 측정했다.연구팀은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와 바닷물의 방향, 속도를 분석한 결과,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직경 10㎞ 크기의 소용돌이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극 해수면의 열을 빙붕 아랫부분으로 순환시켜 전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동안 표층의 따뜻한 바닷물이 빙붕 하부로 전달되면서 빙붕을 붕괴시킨다는 연구들이 있었지만 실제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난센 빙붕 앞에 생기는 소용돌이는 남반구 여름에만 일시적으로 생기는 자연현상으로 남극 내륙에서 바다로 부는 대륙 활강풍, 해안을 따라 흐르는 연안류, 빙붕 아래에서 빙하가 녹아 뿜어 올리는 융빙수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용돌이가 차가운 바닷물을 위로 끌어올리고 표층의 따뜻한 바닷물을 아래로 내리면서 빙붕 붕괴 속도를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세 논문에 대해 해설 논문을 쓴 아리안 푸리히 캐나다 모나쉬대 지구대기환경학부 박사는 “이번에 발표된 논문들은 남극 주변의 관찰,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남극 주변에 떠 있는 빙붕이 어떻게 녹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남극 대륙에서 일어나는 일은 남극에만 머물지 않는 만큼 전 지구적으로 온난화를 멈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영욱 서울시립대 교수, ‘존 젭슨 어워드’ 수상

    김영욱 서울시립대 교수, ‘존 젭슨 어워드’ 수상

    서울시립대는 본교 신소재공학과 김영욱 교수가 세라믹 소재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다음달 10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제124회 미국 세라믹학회 콘퍼런스’에서 ‘존 젭슨 어워드(John Jeppson Award)’를 수상한다고 6일 밝혔다. 1958년 시작된 존 젭슨 어워드는 미국세라믹학회가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다. 세라믹 분야에서 뛰어난 과학적, 기술적 또는 공학적 업적을 성취한 학자의 업적을 치하하기 위해 주는 상으로 한국인 수상은 김영욱 교수가 처음이다. 김 교수는 2016년 미국세라믹학회 펠로우, 2018년에는 세계 세라믹한림원의 한림회원, 2022년에는 유럽세라믹학회의 명예 펠로우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김 교수는 ‘미국 세라믹학회 엔지니어링세라믹스 부회’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SCIE 저널인 ‘International Journal of Applied Ceramic Technology’의 편집장으로 있다.
  • 4분 간격 고속철 운행, 위험한 질주 [박현갑의 뉴스아이]

    4분 간격 고속철 운행, 위험한 질주 [박현갑의 뉴스아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관 간 유사·중복 기능은 통폐합 또는 조정 대상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민간과 경합하거나 유사·중복되는 업무를 전환해 조직과 인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공공기관 혁신방안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공공기관 평가에서 설립목적인 공공성과 기관 운영 과정에서의 효율성, 수익성 평가 비중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방향을 감안하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은 유력한 통폐합 대상이다. ● 코레일·SR, 하는 일 같아 코레일과 SR은 고속철도로 여객을 수송한다는 점에서 똑같은 일을 한다. 서울역과 수서역이라는 시·종착역은 다르지만 운영노선은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같다. 특히 천안아산역에서부터 부산, 목포까지는 같은 선로를 이용한다. 속도도 큰 차이가 없다. 차이점이라면 코레일은 고속철도만 운행하는 SR과 달리 새마을호, 무궁화호 같은 일반열차에다 화물열차, 수도권 전철도 운행한다는 점이다. 코레일은 일반열차는 공공성 차원에서 이용자가 없더라도 운행하기 때문에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한다. 이런 사정 때문인지 코레일은 지난해 36개 평가대상 공기업 중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인 ‘아주 미흡’(E)을 받았다. 코레일이 출자한 에스알은 ‘보통’(C) 평가를 받았다. 코레일은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 이행 상황을 점검받게 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기관장은 경고조치도 받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두 기관의 통폐합 여부에 대해 “이제부터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주무부처가 통폐합에 대한 이견이 있다면 최대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철도 혁신은 역대 정부 모두의 관심사였다. 외환위기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권고에 따라 김대중 정부는 철도운영의 민영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이를 철회하고 시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운영은 한국철도공사로 이원화했고 이명박 정부는 수서고속철의 민영화를 다시 시도하다 반발에 부딪혔다. 박근혜 정부는 민영화 대신 SR을 설립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철도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코레일과 SR 통합을 추진했다. 하지만 SR의 반발에다 2018년 강릉선 KTX 탈선사고로 통합 논의는 흐지부지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철도의 공공성 강화와 운영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통합론’과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주장하는 ‘분리 운영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 모래주머니 달고 공정한 경쟁 할 수 있나 코레일은 통합의 당위성으로 지역차별 해소를 주장한다. SR이 운영하는 고속철도인 SRT는 정부 정책에 따라 코레일의 고속철도인 KTX보다 요금이 10% 낮게 책정돼 있다. 서울 강남 등 수도권 남부지역민들로서는 KTX 이용객에 비해 저렴한 요금으로 고속철을 이용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전라선, 경전선, 동해선 지역에 거주하는 약 600만명의 국민들이 수서역으로의 고속철 운행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냈을 정도였다. 지난해 8월 1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KTX로 수서까지 가고 싶다는 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철도산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SR은 코레일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승객을 유치하는 반면 코레일은 KTX 수익으로 일반 철도의 적자를 메꾸는 상황”이라면서 “이는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양발에 찬 채 새 신발신은 날쌘돌이와 경쟁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현행 체제가 지속되면 코레일로서는 일반열차 운행은 줄이고 고속철도 승객만 유지하려고 해 철도의 공공성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TX와 SRT 간, 일반열차와 SRT 간 환승 시 승차권을 제각각 구매해야 하는 이용자 불편도 통합 사유로 거론한다. 적자 부담도 빼놓을 수 없다. 코레일은 SR 출범 전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매년 1000억원 정도의 영업흑자를 냈다. 그러다 SRT가 운행을 시작한 2017년부터는 해마다 최소 339억원(2018년)에서 최대 8881억원(2021년)까지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반면 SR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최소 327억원(2019년)에서 최대 455억원(2018년)의 영업흑자를 냈다. 수서발 고속철도는 말 그대로 ‘황금노선’이었다. 두 기관 모두 최근 2년간은 코로나 여파로 적자를 낸 상황이다.SR은 차량 정비, 역 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 대부분의 필수 업무를 코레일에 위탁 중이다. 이는 경쟁 효과를 떨어뜨리고 동일 업무 수행에 따른 비효율 문제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6월 대한산업공학회와 한국경영과학회가 공동주최한 학술대회에서 김병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연간 559억원의 중복비용이 발생한다는 김태승 인하대 교수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고속철도 분리에 따른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며 통합을 통한 경영혁신을 주문했다. ● SR, 메기 역할 필요해 반면 현행 분리체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SRT 개통 이후 고객 서비스에 미온적이던 코레일이 SR처럼 마일리지와 할인제 등을 도입하는 등 경쟁 효과가 생겨났는데 코레일 독점 체제로 돌아가는 건 SR마저 부실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최진석 박사는 ‘SR 메기론’을 강조한다. 코레일이 방만 경영을 개선하지 않은 채 이익이 나는 SR 운영에 눈독을 들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로 통폐합 논의는 코레일의 체질 개선 이후라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고속철도 개혁 방향은 연말이면 나올 전망이다. 국토부의 의뢰로 철도 구조개혁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한국교통연구원의 이호 철도교통연구본부장은 “현재 코레일, SR과 함께 지난 5월에 마련한 용역 초안을 놓고 정기적으로 회의 중인데 양쪽 의견이 팽팽하다”면서 “연말에는 최종안을 확정해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공공성 강화와 안전성 확보가 대전제 어떤 결론이 나든 두 운영사의 이해관계가 아닌 이용자 입장에서 공공성과 이용 안전성을 늘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고속철도 개통 이후 일반열차나 비행기 이용이 줄어든 데서도 드러나듯 장거리를 이동하는 국민들에게는 고속철도는 대중교통수단이다. 지금처럼 강남 등 특정 지역 주민에게만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KTX요금도 인하하고 SR도 무궁화호 열차 등의  운행이 필요한 벽지에서 일반 열차를 운행할 필요도 있다. 또 운영사 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이용자들이 KTX든 SRT든 고속열차를 취소수수료 부담 없이 환승할 수 있는 공동승차권이용시스템 도입 등 대안도 강구해야 한다. ● 4분 간격 열차 운행, 대형참사 우려 열차 운행의 안전성 강화도 필요하다. 고속열차는 관제시스템에 따라 최소 5분 이상의 운행 시차를 두고 운행한다. 하지만 코레일과 SR이 제각각 운행시간을 짜면서 일부 역에서는 4분 차이를 두고 KTX와 SRT 열차가 운행 중이다. KTX와 SRT의 서울·수서~부산 간 하행선 운행시간을 확인한 결과 대전역에는 오전 6시와 10시에 4분 차이로 SRT, KTX 열차 8대가 잇따라 도착한다. 결코 안전하다 할 수 없는 편성이다. 한 기관에서 관리한다면 생기지 않을 위험한 운행 스케줄이다.코레일은 이에 대해 구로 통합관제센터와 각 역사의 로컬 관제센터, 그리고 열차 기관사와의 무선통신 시스템이 있는 데다 열차 운행 중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기관사가 운전실에서 열차방호장치 스위치를 누르면 반경 2~4㎞ 이내의 KTX기관사에게 비상조치를 하도록 경고하는 등 안전 시스템이 있어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2013년 8월 31일 대구역에서 발생한 열차 3중 추돌 사고는 이런 시스템이 무용지물이었다. 당시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는 관제사의 정지신호를 어긴 채 열차를 출발시키면서 대구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던 서울행 KTX 열차와 충돌하며 1차 탈선사고를 냈고, 이후 대구역 관제원이 부산행 장내 신호기에 정지신호를 내리지 않아 대구역으로 진입하던 부산행 KTX 열차와 충돌하는 2차 사고를 낸 바 있다. 4분 간격으로 일어난 사고로 관제사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사고원인이었으나 같은 방향의 무궁화와 KTX 열차 운행 간격이 5분 이상 차이가 났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 매뉴얼은 있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 날개만 50M...中 초대형 태양열 정찰 드론 개발한 이유는?

    날개만 50M...中 초대형 태양열 정찰 드론 개발한 이유는?

    중국이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태양광 무인 정찰 드론 ‘치밍싱50’(启明星50)의 첫 비행에 성공했다.  치밍싱50은 중국항공공업그룹유한공사가 개발한 100% 중국 국산 기술을 탑재한 초대형 무인기로 무려 50미터 규모의 거대한 날개와 6개의 프로펠러를 사용해 구인되는 무인 드론이다.  치밍싱50은 지난 3일 17시 50분 산시성 위린시(榆林)에서 첫 이륙을 시도한 이후 26분 동안 비행한 뒤 18시 16분경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초대형 날개 전면을 덮는 태양열 전지판을 통해 수집된 초과 에너지는 내장형 배터리에 자동 저장되며, 이 전력을 사용해 야간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그 덕분에 전통적인 동력 비행기가 도달할 수 없는 지구 대기권 영역 밖의 우주 높이까지 도달하는 중국 최초의 무인 드론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 시범 비행에서 启明星50의 최대 비행 가능 고도는 무려 2만 미터에 달했는데, 이는 100% 태양열 에너지에 의해 가동됐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또, 초대형 종횡비 고고도 저속 무인기로 무려 15시간 이상의 주·야간 연속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무인 드론에서 각종 장치들을 장착하는 핵심 부분인 동체가 2중으로 장착된 세계 최초의 무인 드론이라는 점에 관심이 집중된 분위기다. 특히 중국이 이번 태양열 무인 드론 시범 비행에 성공하면서 중국은 미국의 헬리오스와 영국의 제퍼에 이어 태양열 발전 무인 드론을 보유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  중국항공공업그룹 주셩리 책임 연구원은 启明星50의 성공적인 비행에 대해 “최초의 초대형 고공 저속 드론이자 최초의 2중 동체의 거대한 드론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데 성공한 첫 사례”라면서 “중국 항공 과학 기술의 혁신적인 중요 성과”라고 평가했다.  더욱이 중국은 해당 무인기를 대만 해협을 포함한 국경선 주요 분쟁 지역에 배치해 군용 정찰기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셩리 연구원은 “이 드론은 이동 통신과 신호 등을 원거리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유연하고 경제적인 군용 정찰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공 정찰 외에도 지리 측량, 통신, 산불 상황 모니터링 등 위성과 유사한 기능을 갖춘 임무 수행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북도, 전국기능경기대회 3연패 달성

    경북도, 전국기능경기대회 3연패 달성

    경북도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4개, 우수상 9개, 장려상 35개 등 84명이 입상했다. 상주공업고는 기능인력 우수 육성기관으로 동탑에 선정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 등 경남 8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대표 선수 1797명이 53개 직종에 참가했다. 경북도는 50개 직종 143명의 선수가 함께했다. 그 결과 ▲건축설계/CAD 전지호(상주공업고) ▲그래픽디자인 김재환(구미전자공업고) ▲냉동기술 정성효(포항흥해공업고) ▲농업기계정비 장승원(한국생명과학고) ▲도자기 우기원(개인) ▲목공 김영근(상주공업고) ▲배관 김범혁(신라공업고) ▲사이버보안 윤서준(경북소프트웨어고) ▲산업용로봇 김태훈(금오공업고) ▲제품디자인 송미주(경주디자인고) ▲주조 신진규(포항제철공업고) ▲통신망분배기술 서희원(한화시스템) 선수가 직종별 금메달을 수상했다. 이 같은 성과는 경북도가 경상북도교육청,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북지사, 기능경기대회기술위원회 등과 함께 체계적인 준비 덕분으로 알려졌다. 기능경기대회 금메달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 은메달 수상자는 600만원, 동메달 수상자는 4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지급된다. 또 국가기술자격법이 정한 바에 따라 산업기사 실기시험 면제 등 특전도 부여된다. 특히 2024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자격을 얻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우리 도를 대표해 자신의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한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면서 “숙련기술인 여러분의 노력으로 경북도와 대한민국의 산업기술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우수 기술인력 육성과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1966년부터 지금까지 30만여 명의 예비숙련기술인을 배출해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내년 제58회 대회는 충청남도에서 열린다.
  • [기고] 사라진 명태의 교훈/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

    [기고] 사라진 명태의 교훈/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

    영화 ‘자산어보’에서 흑산도로 귀양 간 정약전과 어부 창대의 대화에서 “물고기를 알아야 물고기를 잡지요!”라는 창대의 말이 나온다. 물고기를 알아야 물고기를 잘 잡을 수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지금은 단순히 물고기를 잘 잡기 위해 아는 것을 넘어 우리가 필요한 만큼 계속해서 잡기 위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물고기는 일정한 개체수만 보존되면 자생하는 능력을 갖춘 자원이기 때문이다. 국민 생선인 명태는 1960년대 말까지 연간 2만t 내외로 어획되다가 1970년대 초부터 꾸준히 증가하며 1981년 16만 5000t으로 최대 어획량을 보였고, 이후 급격히 감소하여 2000년에 1000t 이하로 줄은 뒤, 2008년부터는 수 t 이하로 잡히다가 거의 사라져서 2019년부터는 아예 포획이 금지된 상태다. 명태자원의 보호를 위해 1964년에 설정된 27㎝ 미만의 명태 포획 금지체장 규정은 주변국에 비해 우리나라 어획량이 미미해 문제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1970년에 폐지됐다. 이후 1981년까지 명태 어획량은 외견상 늘었지만, 실제 술안주로 즐겨 찾던 ‘노가리(어린 명태)’를 포함해 어획된 미성어(30㎝ 이하)의 개체수 비율은 이미 1970년대 후반에 90%대를 넘기고 있었다.그나마 미성어를 포함한 명태어획량도 1981년을 정점으로 줄기 시작해 기후변화가 시작된 1980년대 후반에 3.4만t까지 줄어든 상황인데도 적절한 관리체계 없이 어획은 계속되었다. 노가리는 명태새끼가 아니고 우리가 잡는 양도 얼마 안 돼 아무리 잡아도 문제가 안 될 거라는 잘못된 인식하에 정부도, 어업인도, 소비자도 잘못된 방향으로 계속해서 배를 몰고 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취약한 상황에서 1980년대 후반에 동해안의 수온 상승으로 어린 명태의 생존율이 떨어져 자원감소가 가속화됐고, 해류 흐름의 변화까지 겹쳐 강원도로 유입되는 명태가 줄면서 거의 사라졌다. 결국, 동해안에서 과도한 어획으로 자원량 감소가 진행되었던 명태는 일부만 어미까지 성장하였고, 그 어미에서 태어난 어린 명태는 수온 상승과 해류 변화라는 서식 환경의 변화로 인해 생존이 힘들어지면서 지금의 고갈 상태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는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명태 양식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183만여 마리의 명태를 동해에 방류해왔지만, 아직 가시적으로 큰 성과는 없다. 아직도 명태자원이 회복되기에는 환경이 충분히 우호적이지 않고 어미 자원도 너무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현재까지 방류한 명태 중 17마리가 동해에서 잡혔고, 자원조사를 통해 소수지만 자연산 명태가 동해에 서식하는 것을 확인한 것은 고무적이다. 양식산 명태를 시장에서 맛볼 수 없는 것은 명태가 5~8℃에서 잘 사는 냉수성 어종이라 양식을 위해서는 심층수 취수관이나 냉각기 등에 비용이 많이 들어 수입산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보다 명태자원이 훨씬 풍부했던 북한의 경우도 어획통계자료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80년대 초반부터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의 언론에 따르면, 북한에서 명태는 겨울철에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식량자원으로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어획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제공과 어구어법 개발 및 보급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명태 어획활동은 주 산란장인 동한만을 중심으로 산란기인 겨울에 집중되어 성어 자원에 대한 남획으로 이어졌다. 또한, 동해 북부수역의 수온상승은 주 산란장에서의 부화율 및 어린 명태의 생존율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도 2017년 명태 종자생산을 성공한 이후 매년 50~100만 마리의 종자를 방류하는 것으로 보아 명태의 자원회복 문제는 남북 공통사항인 것으로 보인다. 명태자원의 감소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FAO에 따르면 동해안을 포함한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명태의 전 세계 어획량은 1986년 최대 676만t을 기록했지만, 2020년 현재 354만t을 어획하고 있다. 일본, 미국, 러시아 등 북태평양의 주요 어업국에서도 명태의 감소는 남획과 기후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가별로 명태자원의 지속적인 이용을 위해 과학적인 자원조사와 총허용어획량(TAC)제도로 자원회복을 위한 자원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베링해 공해에서도 국제협력을 통한 명태자원 보존 및 관리가 수행되고 있지만, 자원이 회복되지 않아 지금도 공해에서의 어획 활동은 정지된 상태다.우리의 무지와 욕심으로 사라진 명태, 제2의 ‘노가리’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수산자원의 특징에 대한 이해와 과학적 연구로 지속적인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 [인사]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 유재훈△금융정책국장 이형주△구조개선정책관 전요섭 △금융산업국장 신진창 ■국가인권위원회 ◇고위공무원 승진 △교육협력심의관 일반직고위공무원 서수정 ■특허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산업재산정책국장 김명섭 ■경희대학교 △테크노경영대학원장 홍충선△생활과학대학장 주서령△미래혁신원 서울 미래혁신단장 최현진△중앙도서관장 김진상△자연사박물관장, 중앙박물관장 겸 경희기록관장 김희찬△서울 건강센터소장 겸 코로나19 종합상황실장 오창모
  • [단독] 내비 거인·숙박 공룡, 노약자 홀대 심각하다

    [단독] 내비 거인·숙박 공룡, 노약자 홀대 심각하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지난해 기준 93.4%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상당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장애인·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접근성 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모바일 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모바일 앱 300개의 접근성 수준은 100점 만점에 평균 75.2점으로 나타났다. 151개 앱이 평균에 못 미쳤고, 특히 하위 5개 앱은 50점도 채 넘기지 못했다. 모빌리티 앱 카카오내비(iOS)가 44.0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고, 뒤이어 핀테크앱 페이코(iOS·46.3점), 모빌리티앱 T맵(안드로이드·46.7점), 숙박앱 여기어때(안드로이드·46.7점)와 야놀자(iOS·48.3점) 순으로 이어졌다. 하위권 앱은 대체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스마트폰 화면을 읽어 주는 기본 기능인 ‘스크린리더’(안드로이드 ‘톡백’, iOS ‘보이스오버’)에 최적화되지 않은 상태였다. 스크린리더는 스마트폰 화면에 보이는 앱 내 모든 아이콘 기능을 일일이 음성으로 읽어 주는데, 이용자는 화면을 쓸어 넘기는 방식으로 각 아이콘에 대한 설명을 듣다가 원하던 기능에 이르면 화면을 두 번 탭하는 방식으로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크린리더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유튜브뮤직 앱을 실행한 뒤 손가락으로 화면을 넘기면 “전송”, “검색”, “계정”, “차트” 등의 음성이 차례로 흘러나온다. 여기서 “음성검색”을 찾아 두 번 두드리면 앞이 보이지 않아도 원하는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반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카카오내비 앱에선 음성인식 아이콘에 대해 “라벨이 지정되지 않음”이라는 엉뚱한 안내만 했고, T맵에선 스크린리더가 특정 아이콘을 아예 인식하지 못하고 건너뛰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른 하위권 앱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안동한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팀장은 “텍스트가 아닌 콘텐츠는 음성 등 대체 가능한 텍스트와 함께 제공돼야 한다”면서 “모빌리티 앱 역시 차량이 아닌 보행 휠체어를 탈 때 이용되기 때문에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인 업체들은 조속히 개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대체텍스트, 초점, 보조기술 호환성 등 개선사항을 이번 달 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T맵모빌리티도 “관련 워킹그룹을 만들어 접근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발 빠른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장애·고령 등에 따른 접근성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업계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메타버스’ 대신 ‘가상 융합 세계’ 어때요[모두에게 통하는 우리말]

    ‘메타버스’ 대신 ‘가상 융합 세계’ 어때요[모두에게 통하는 우리말]

    “메타버스 관련 중앙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메타버스 경제 활성화 민관 TF’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윤리제도분과’ 합동 토론회를 개최하고 ‘메타버스 윤리원칙’ 초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정부부처 보도자료 중 일부이다. 한 문장에 4번이나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를 합성한 용어이다.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비대면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메타버스를 ‘확장 가상 세계’ 또는 ‘가상 융합 세계’로 쓸 것을 권고했다. 과학기술 영역은 다른 분야보다 전문 용어가 많이 쓰이지만, 우리말로 쓸 수 있는 것까지 외국어로 쓰는 경향 역시 적지 않다. 최근 한 정부부처에서 낸 보도자료에는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기업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참여 기업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는 문장이 나온다. 한 줄의 짧은 문장 하나에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는 단어가 두 개나 나오고 있다. 국제 또는 세계라는 단어로 바꿔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굳이 글로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영어로 하면 멋있는데, 우리말로 하면 볼품없다’는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국립국어원은 2000년에 펴낸 국어순화자료집을 통해 ‘글로벌’을 ‘국제, 세계’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지만 22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다. 글로벌 경제, 글로벌 안보, 글로벌 ICT를 국제 경제, 국제 안보, 국제 ICT로 바꿔 쓴다고 해서 글의 품격이 떨어지지 않는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 국내에서는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신생기업, 새싹기업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리말로 ‘거대 새싹기업’으로 다듬은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앞서 나온 문장을 ‘2022 국제 정보통신기술 미래 거대 새싹기업 인증서 수여식’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많이 쓰이는 외국어 중 하나가 ‘스마트’이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스마트오피스 등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킨 분야에 ‘스마트’라는 단어를 많이 쓰고 있다. 첨단 ICT 도시나 첨단 ICT 농장 등으로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 과학기술 분야는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연구되지 않거나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들이 많아 외국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를 그대로 가져와 쓰는 경우가 잦다. 용어의 의미를 정확한 우리말로 옮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다. 물론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용어까지 우리말로 바꿔 부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새로운 용어나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용어는 일반인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바꿔쓰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해당 분야 연구 활성화와 과학기술 대중화를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 통상본부장 방미… 美 전기차 차별 돌파구 찾나

    통상본부장 방미… 美 전기차 차별 돌파구 찾나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민관이 전방위 대응에 나선 가운데 통상 분야 최고위직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방문에 나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북미에서 생산·조립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IRA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조항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게 된 한국·독일·영국·일본·스웨덴 등 주요 5개국의 미 워싱턴DC 주재 대사관은 공동 대응을 위한 실무 협의에 착수했고, 한국은 독자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미 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 면담을 위해 5일(현지시간)부터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지난주 실무급 정부대표단의 방미에 이어 안 본부장이 7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며 고위급 대화를 이어 갈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의 미국 방문도 예정돼 있다. 안 본부장은 워싱턴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포함한 정부 고위급 인사와 의회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우리 기업들의 우려를 전하고 비차별적 대우를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일 국회가 최초로 여야 합의로 ‘미 IRA 우려 결의안’을 통과시킨 심각성을 전달하고 다양한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워싱턴 방문 후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다. 이 장관은 이날 한국을 방문한 미 하원 의원단과 면담을 갖고 IRA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 장관은 “전기차 세제 혜택 조항이 세계무역기구(WTO)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제통상규범 위배 소지가 있고 첨단산업 분야 공급망·기술협력이 진전되는 상황에서 한미 경제협력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상호 투자협력 강화를 위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미 의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더그 듀시 미 애리조나주 주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IRA와 관련한 우려를 전달하고 주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1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IRA 및 반도체과학법에 대해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 [단독]여전히 장애인 접근 어려운 모바일앱…카카오내비·페이코·T맵 ‘미흡’

    [단독]여전히 장애인 접근 어려운 모바일앱…카카오내비·페이코·T맵 ‘미흡’

    300개 모바일 앱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 대체텍스트, 초점, 입력 도움 등으로 평가100점 만점에 75.2점…하위 5개 50점 이하화면 읽어주는 ‘스크린리더’ 정상작동 안해카카오모빌리티 “이달 내 대책 마련…보완”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지난해 기준 93.4%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상당수 모바일 앱에서 장애인·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접근성 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카카오내비, 페이코, T맵, 여기어때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앱을 중심으로 개선 필요성이 크게 나타났다.하위 5개앱 50점 이하…모두 국내앱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모바일 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모바일 앱 300개의 접근성 수준은 100점 만점에 평균 75.2점으로 나타났다. 151개 앱이 평균에 못 미쳤고, 특히 하위 5개 앱은 50점도 채 넘기지 못했다. 모두 국내 앱다. 모빌리티 앱 카카오내비(iOS)가 44.0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고, 뒤이어 핀테크앱 페이코(iOS·46.3점), 모빌리티앱 T맵(안드로이드·46.7점), 숙박앱 여기어때(안드로이드·46.7점)와 야놀자(iOS·48.3점)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 음악스트리밍 앱 스포티파이(iOS), 구글 OTP(안드로이드), QR&바코드 스캐너(안드로이드) 등은 모든 면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돼 100점 만점을 받았다. 뒤이어 유튜브 뮤직(iOS·98.9점), 디스코드(iOS·97.4점), 내곁에 국민연금(안드로이드·97.3점), 유튜브 뮤직(안드로이드·96.8점), 넷플릭스(안드로이드·96.8점) 순으로 이어졌다. 대부분 외국계 앱이다.모바일 앱 접근성은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앱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신체적·기술적 여건과 관계없이 동등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대체텍스트, 자막·수화 제공 등 인식의 용이성(36점) ▲초점, 응답시간 조절 등 운용의 용이성(31점) ▲입력 도움 등 이해의 용이성(21점) ▲폰트 기능 활용 등 견고성(12점) 등 4개 기준으로 모바일 앱의 접근성 수준을 평가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결과보고서는 개별 조사 대상기관에 제공되고, 희망자를 대상으로 개발자 대상 실무 교육도 추진한다”면서 “매년 실태조사 이후 UI가 바뀌고 접근성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크린리더 테스트해보니…하위 앱은 엉뚱한 음성 하위권 앱은 대체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스마트폰 화면을 읽어 주는 기본 기능인 ‘스크린리더’(안드로이드 ‘톡백’, iOS ‘보이스오버’)에 최적화되지 않은 상태였다. 평가 항목 가운데 ‘인식의 용이성’의 ‘대체텍스트’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하위 5개 앱 모두 12점 만점에 0점을 받았다.스크린리더는 스마트폰 화면에 보이는 앱 내 모든 아이콘의 기능을 일일이 음성으로 읽어주는데, 이용자는 화면을 쓸어넘기는 방식으로 각 아이콘에 대한 설명을 듣다가 원하던 기능에 이르면 화면을 두 번 탭하는 방식으로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크린리더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유튜브뮤직 앱을 실행한 뒤 손가락으로 화면을 넘기면 “전송”, “검색”, “계정”, “차트” 등의 음성이 차례로 흘러나온다. 여기서 “음성검색”을 찾아 두 번 탭하면 앞이 보이지 않아도 원하는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반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카카오내비 앱에선 스크린리더가 음성인식 아이콘에 대해 “라벨이 지정되지 않음”이라는 엉뚱한 안내만 했다. 해당 아이콘에 대한 대체 텍스트가 입력되지 않은 탓으로 분석된다. T맵에선 스크린리더가 특정 아이콘을 아예 인식하지 못하고 건너뛰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른 하위권 앱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안동한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팀장은 “텍스트가 아닌 콘텐츠는 음성 등 대체 가능한 텍스트와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면서 “생활과 밀접한 앱일수록 접근성이 커야 한다”고 밝혔다.일각에선 모빌리티 앱은 대부분 운전용인 만큼 장애인의 이용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높은 접근성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반론도 나온다. 하지만 안 팀장은 “시각장애인 중에서도 경증 저시력 시각장애인은 운전을 할 수 있고,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 휠체어를 이용할 때도 모빌리티 앱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관하지 않다”면서 “팔부터 손가락을 포함한 상체에 장애가 있는 상지 지체 장애인, 뇌의 역할은 정상이지만 신체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뇌병변 장애인, 화상 장애인 등 역시 일반적인 방식으로 모빌리티 앱 사용하는 데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이달 안에 대체텍스트 등 개선”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인 업체들은 접근성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입장을 서울신문에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대체텍스트, 초점, 보조기술 호환성 등 개선사항을 이번 달 안에 적용하고, 올해 안에 앱 전반적으로 접근성 관련 품질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T맵모빌리티 관계자도 “이번 조사 결과와 별개로 올해 워킹그룹을 만들어 접근성을 개선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의원은 “스마트폰은 국내 보급률이 세계 1위일 정도로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기기가 됐지만, 여전히 국내 모바일 앱 접근성은 미흡한 수준”이라며 “발 빠른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장애·고령 등에 따른 접근성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업계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女, 유청 단백질 먹고…슈워제네거 몸매 될까 겁나요”

    “女, 유청 단백질 먹고…슈워제네거 몸매 될까 겁나요”

    “유청 단백질 먹는 여성, 근육질 몸매 될까요?” 정답은 ‘아니오’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5회 유청 단백질 포럼’에서 ‘유청 단백질의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발표한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전 대한영양사협회장)는 중노년층을 위한 건강 식단의 핵심으로 유청 단백질을 꼽았다. 이 명예교수는 “보디빌더는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유청 단백질 셰이크를 즐겨 마시지만, 유청 단백질은 여성과 중노년층에도 꼭 필요한 영양소”라고 강조했다. 앞서 웨인 캠벨 미 퍼듀대 영양과학과 교수팀이 2018년 ‘영양학 리뷰’(Nutrition Reviews)에 실은 논문에 따르면 기존 연구논문 6건을 메타 분석한 결과, 여성이 유청 단백질 섭취와 운동을 함께 하면 총 지방 무게는 변하지 않으면서 날씬한 근육이 0.9㎏ 증가했다. 필수 영양소 중 하나인 단백질의 하루 섭취권장량(성인 기준)은 자신의 체중당 최소 0.8g이다. 예를 들어 체중이 50㎏인 사람은 하루에 40g 이상 섭취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체중 ㎏당 0.8g의 단백질 권장량은 단백질 식품 섭취가 힘들었던 과거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은 데 필요한 최소량의 수치로, 요즘 성인에겐 충분하지 않은 양”이라면서 “건강을 위해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할 필요가 있고, 특히 65세 이상 노인은 근육 보전을 위해 단백질을 자신의 체중 1㎏당 1~1.2g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유청 단백질이나 단백질 강화 제품 섭취하는게 좋아” 노인이 식사를 통해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한다면 유청 단백질이나 단백질 강화 제품 또는 음료로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운동을 자주 하거나 상처를 입은 사람은 운동 효과와 치유를 돕기 위해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유청 단백질 등 양질의 단백질 섭취와 운동을 함께 하면 근육 생성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마친 후 30~60분 이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근육 생성에 가장 효과적이다. 이 시간대에 우리 몸은 음식에 포함된 단백질 등 영양소를 잘 활용해서다. “유청 단백질 섭취, ‘과도한 근육질로 바꾼다’ 사실과 다르다” 이 명예교수는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일부 여성은 ‘몸을 과도한 근육질로 바꾼다’며 유청 단백질 섭취를 꺼리기도 하지만 이도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아놀드 슈워제네거 같은 거대한 팔뚝이나 어깨는 고강도 근력 운동을 해야만 얻을 수 있다”며 “여성은 보디빌딩 호르몬으로 통하는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낮아 유청 단백질을 섭취하면 건강한 몸과 날씬한 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전남 특성화고, 2022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성과 ‘풍성’

    전남 특성화고, 2022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성과 ‘풍성’

    전남 특성화고 학생들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 등에서 열린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33명이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학생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 우수상 4개, 장려상 19개를 획득했다. 직종별로는 자동차페인팅(순천공업고 김민재), CNC/밀링(여수공업고 임원철) 직종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자동차페인팅(순천공업고 이호준·황찬율), 웹디자인 및 개발(여수정보과학고 김중원·노승준), 냉동기술(나주공업고 서영민) 직종에서 각각 은메달을 땄다. 웹디자인 및 개발(여수정보과학고 배태형), 냉동기술(나주공업고 이의택), 헤어디자인(전남미용고 이다솜) 직종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전국대회는 경남도교육청, 고용노동부, 경남도가 공동 주최하고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와 경상남도기능경기위원회가 주관했다. 전국 17개 시·도 1798명의 선수가 53개 직종별로 기량을 겨뤘다. 전남도는 이번 대회에 지방 경기를 거쳐 선발된 대표선수 107명(일반인 15명 포함)이 참가했다. 이중 특성화고 학생 33명, 일반인 6명이 입상했다. 김은섭 도교육청 미래인재과장은 “우리지역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해 올해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며 “특성화고 학생들의 기능향상과 현장실무능력을 높여주는 실무중심, 기술중심 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반도체 전문가들 “지금은 위기 상황...내후년까지 이어질 것” 경고

    반도체 전문가들 “지금은 위기 상황...내후년까지 이어질 것” 경고

    지난달 우리나라 무역 적자가 반도체의 수요 감소 여파 등으로 1956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인 94억 7000만 달러(약 12조 7000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 반도체산업의 위기가 2024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반도체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반도체산업 경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7%는 현재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20%는 ‘위기의 한복판에 있다’고 응답했고 56.7%는 ‘위기 상황의 초입에 진입했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위기 상황 직전’이라는 응답 비율은 20%, ‘위기 상황이 아니다’라는 답변은 3.3%에 그쳤다. 현 상황을 위기 혹은 위기 직전으로 진단한 전문가 중 58.6%는 이런 상황이 내후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까지와 내년 상반기까지로 전망한 의견은 각각 24.1%와 13.9%에 달했고 위기가 올 연말 끝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은 3.4%에 불과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과잉, 글로벌 수요 감소 및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 중국의 빠른 기술추격, 미·중 기술패권 경쟁 심화 등의 리스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반도체산업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반도체산업이 처한 상황은 최근 10년 내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과거 반도체산업의 출렁임이 주로 일시적 대외환경 악화와 반도체 사이클에 기인했다면, 이번 국면은 언제 끝날지 모를 강대국 간 공급망 경쟁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중국의 기술추격 우려까지 더해진 양상”이라고 진단했다.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주 애플이 메모리 반도체의 신규 공급처로 중국 YMTC를 낙점하면서 국내 반도체산업에 위기감을 안겨줬다”라면서 “낸드플래시 부문은 한중 간 기술 격차가 1∼2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업계의 위기감을 전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와 미국의 ‘반도체 칩과 과학법’(반도체법)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칩4 논의가 국내 반도체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과 36.6%(매우 긍정적 3.3%·다소 긍정적 33.3%),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46.7%(매우 부정적 16.7%·다소 부정적 30%)로 맞섰다. 큰 영향 없을 것이라는 응답 비중은 16.7%였다. 반도체법의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50%(매우 긍정적 3.3%·다소 긍정적 46.7%),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40%(매우 부정적 20%·다소 부정적 20%)였다. 국내 반도체산업의 단기적 위협요인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감소(부정적 영향 80%), 중국의 코로나19 봉쇄(66.7%),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63.3%), 우크라이나 전쟁(56.7%) 등이 꼽혔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 칩4 대응 등 정부의 원활한 외교적 노력(43.3%), 인력 양성(30%), 연구개발(R&D) 지원 확대(13.3%) 등을 제시했다.
  • 우주-지상간 통신, 내비게이션 정밀도 높일 기술 개발

    우주-지상간 통신, 내비게이션 정밀도 높일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우주-지상간 통신은 물론 내비게이션의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만들었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연구팀은 대기 중으로 광신호를 전송해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차세대 우주-지상간 광-시간 동기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광학 분야 국제학술지 ‘빛:과학과 응용’(Light: Science and Applications)에 실렸다. 길이, 질량, 전류, 온도, 광도, 물질량, 시간은 기본 단위이다. 이 중 시간은 다양한 물리 단위를 정의하는데 활용되는 가장 기본 물리량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시간 표준을 개발하는 것은 정밀 측정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정확한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광섬유를 이용해 광신호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광섬유는 매설된 구간을 이용하기 때문에 공간적 제약이 따른다. 이에 연구팀은 1000조분의1 초 수준의 시간 및 주파수 안정도를 갖는 광공진기를 이용해 193㎔(테라헤르츠) 주파수 영역의 펨토초 레이저 광빗을 안정화시키는데 성공했다. 펨토초 레이저 광 빗은 머리빗처럼 수 백만개의 주파수가 중첩되는 광대역 레이저이다. 연구팀은 안정화된 광빗에서 두 개의 주파수를 추출한 뒤 대기를 통해 전송해 시간 및 주파수를 정확히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광섬유 대신 대기 중으로 정확한 시간 정보를 보내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200~500㎓(기가헤르츠) 주파수를 사용하는 차세대 통신 6G 실현을 위해서 해당 주파수를 정밀하게 전송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우주의 다양한 측정에 활용할 수 있음을 실질적으로 검증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태풍 영향’ 광주 6개학교, 수학여행 취소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광주지역 일선 학교가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북상에 따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태풍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직접 영향을 끼침에 따라 ‘상황관리전담본부’를 구성하고 수학여행·체험학습 진행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취소·연기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부터 8일까지 숙박형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을 계획한 학교는 초등학교 포함 6개교이다. 광주자연과학고는 수학여행을 7일과 8일로 연기했으며 제주도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동신여고·비아고·송원여상은 취소했다. 전남 순천과 고흥지역으로 숙박형 체험학습을 계획했던 송정중앙초와 문흥초 등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 시교육청은 태풍이 광주지역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학교장 재량에 따라 ‘등하교 시간 조정’ ‘임시휴업’ ‘단축수업’을 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 ‘서해권 해양 연구소’ 언제 어디에 설립되나

    서해안권 해양과학기술 및 해양산업 응용·실용화를 위한 연구소 설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현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서해 거점 연구소’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973년 설립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소’는 1997년 경남 거제에 남해연구소가 만들어지고, 2008년 경북 울진에는 동해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그러나 서해를 연구하고 해양인프라 구축을 책임질 기관은 아직 단 한 곳도 없다. 서해안권 지자체와 정치권 등에서 서해 거점 연구소 설립을 통해 바다에서의 지역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이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도 내부적으로 서해 거점연구소 건립을 위한 검토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 거점연구소 후보지로 여러 지역이 검토되고 있지만 현재 전북 새만금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 서해 거점 연구소 지역이 선정될 거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내년 이후로 미뤄진 분위기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고창 갯벌을 비롯한 110.5㎢에 달하는 갯벌이 있어 지형적·지질학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의 형평성과 효율성을 골자로 정치권과 합심해 서해 거점 연구소 설립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올 한가위 보름달, 10일 오후 7시 4분에 뜬다

    올 한가위 보름달, 10일 오후 7시 4분에 뜬다

    올 추석 보름달은 오는 10일 오후 7시 4분부터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2년 추석 보름달 관련 천문정보’를 5일 발표했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10일 한가위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을 기준으로 오후 7시 4분이다. 추석 보름달이 가장 먼저 뜨는 곳은 독도로 10일 오후 6시 44분이다. 육지에서 가장 먼저 추석 보름달을 볼 수 있는 곳은 부산과 울산 지역으로 오후 6시 53분에 달이 뜬다. 보름달이 밤 하늘에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자정을 넘어서 추석 다음 날인 11일 0시 47분이다. 달이 태양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달(망·望)이 되는 시각은 추석 당일인 10일 오후 6시 59분이다. 이에 따라 둥근 추석 보름달을 볼 수 있는 곳은 이 시각 전에 달이 뜨는 동해안 일부 지역에 한정된다. 기상청 중기 예보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12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린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추석 당일인 10일은 전국이 구름이 많고 제주도는 흐린 날씨로 예보되면서 구름 사이로 가끔 얼굴을 내미는 보름달만 볼 수 있겠다. 한가위 보름달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누리집(https://astro.kasi.re.kr/life/pageView/6)을 참조하면 된다. 한편,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추석연휴 기간 동안 전시관을 무료 개방하고 추석과 달에 관한 ‘달, 달 무슨 달?!’이라는 주제로 천체관 특별 해설을 연휴 기간 동안 하루 두 번씩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달 관련 과학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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