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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 임직원·대학생 함께 해외봉사 활동

    LS, 임직원·대학생 함께 해외봉사 활동

    LS그룹은 창립 이후 ‘미래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글로벌 개발사업 등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역 초등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과학실습 교육을 방학 기간에 받을 수 있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7회째 이어 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코로나19로 교육 격차 등의 문제가 대두됐을 때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2007년부터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대학생과 LS 임직원 25명으로 구성된 1000여명의 ‘LS 대학생해외봉사단’을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4개국에 파견했다. 이를 통해 파견 지역에 매년 8~10개 교실 규모의 ‘LS드림스쿨’ 총 18개를 준공했다. 또 올해 집중호우 이재민 지원을 위한 성금 3억원을 비롯해 산불피해복구성금, 포항지진지원성금 등 재난 상황에서 꾸준히 기부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 최초 발화 1t 화물차 주변 샅샅이 훑는다

    최초 발화 1t 화물차 주변 샅샅이 훑는다

    전기차 폭발했을 가능성 낮아하역장 주변 인화물질은 없어방재시설 작동 여부 아직 몰라유족 “소방시스템 왜 먹통 됐나”尹 조문 뒤 “재발 않도록 관리”사망 7명, 중태 1명의 참사가 발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와 관련해 수사본부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발화지점인 지하 1층 하역장을 집중 조사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살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족들은 철저한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경찰은 화재 이튿날인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8개 기관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을 불이 난 지하 1층에 투입해 정밀 감식했다. 사망자 유족 3명도 동행해 합동 감식 현장을 지켜봤다. 합동감식반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모든 게 다 탔다. 발화 지점인 지하 1층 하역장 앞에 주차된 1t 화물차도 뼈대만 남았다”며 “이 화물차는 연료통이 있는 내연기관 차량으로 추정돼 화재 초기 제기된 전기차 폭발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하 1층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이 화물차가 불이 시작된 곳 가까이 있었고, 화물차 기사가 주차 후 내려 하역작업을 하던 중 차 뒤쪽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이 관계자는 “하역장 주변에서 콘센트, 인화물질, 담배꽁초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소화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스프링클러, 옥내소화전 등 방재시설 작동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화물차 내부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잔해 등의 분석을 의뢰하겠다”면서 “2주 후 분석 결과가 나오면 화인이 정확히 파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대전경찰청은 26일 화재 발생 직후 수사본부를 꾸리고 3시간가량 녹화된 지하 1층과 건물 전체 CCTV 영상을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현대아울렛 대전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 등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다. 대전고용노동청 관계자는 “합동감식 결과를 보고 사상자들 업체에 중대재해법 관련 서류를 요청해 안전관리 여부를 따지겠다”고 설명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도 중대재해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사상자들은 물류, 청소, 방재 등을 맡고 있었다. 사망자 6명은 하청업체 직원, 사망자 1명과 중상자 1명은 외부 용역업체 직원이다. 수사본부는 이날 시신 7구에 대해 부검을 실시한 결과 사망 원인이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이라고 발표했다. 숨진 이모(71)씨 등 5명은 28일 이후 개별적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고, 나머지 2명의 유족은 ‘원인 규명’을 먼저 요구하며 발인을 미루고 있다. 30대 중반 사망자의 작은아버지라고 밝힌 유족은 이날 현장에서 “조카가 꽃다운 나이에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려고 고민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왜 대형 아울렛의 최신식 소방 시스템이 무용지물이 됐는지, 왜 희생자들은 사지를 벗어나지 못했는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0대 사망자의 유족도 “고인은 저의 형님이자 3남매의 맏형으로서 한평생 고생만 하신 분”이라면서 “원인 규명으로 고인의 한을 풀어 드려야 한다”고 울먹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희생자 모두 열심히 살아온 분들임을 잘 알고 있다. 화재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 尹 “과학·데이터 따른 새 인구정책 마련”

    尹 “과학·데이터 따른 새 인구정책 마련”

    저출산고령사회委 전면 개편정부委 40% 통폐합 원안 의결윤석열 정부가 저출산 대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전면 개편하는 등 새로운 인구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이 0.75명으로 떨어진 사실을 언급하며 “출산율을 높이는 데만 초점을 맞췄던 기존 정책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시작으로 포퓰리즘이 아닌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인구 감소와 100세 시대 해법을 찾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인구구조 변화와 대응 방향’을 주제로 한 토론이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현재 저출산 대책이 ‘퍼주기식’이라는 비판을 받는 금전적 지원책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 가기 위해서는 지역이 스스로 동력을 찾고 발전해야 한다”며 “중앙지방협력회의, 이른바 ‘제2 국무회의’를 정례화해서 단체장들과 함께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 가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부처는 정책 추진 시 인구 감소로 인한 성장동력 하락 등 인구 정책의 관점에서 검토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개편을 시작으로 범부처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무회의에서는 40% 가까운 정부위원회를 통폐합하는 법령안 등도 원안 의결됐다.
  • “정언유착”vs“후안무치”… 여야 ‘尹비속어’ 충돌로 운영위도 파행

    “정언유착”vs“후안무치”… 여야 ‘尹비속어’ 충돌로 운영위도 파행

    주호영 “해외순방 자막 조작사건”與 진상규명 TF, MBC 항의 방문박홍근 “이제라도 백배사죄하라”운영위 고성으로 20분 만에 중단국민의힘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논란을 ‘MBC 자막 조작 사건’과 ‘정언유착 의혹’이라고 주장하며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치졸한 조작”, “역겹다” 등의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 내며 윤 대통령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MBC를 향한 규탄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사전점검회의에서 해당 논란을 “대통령 해외 순방 자막 사건”이라고 칭했다.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에 “‘MBC 자막 조작사건’의 본질은 광우병 사태처럼 MBC가 조작하고 민주당이 선동해 정권을 위기에 몰아넣으려는 시도”라며 “MBC는 뉴스 자막에 ‘(미국)’이라는 단어를 추가해 있지도 않은 말을 끼워 넣어 조작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MBC 박성제 사장과 경영진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께 석고대죄하라”고 썼다. 국민의힘은 이날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언론인 출신 현역 의원들을 전진 배치했다. 박대출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박성중·윤한홍·윤두현·최형두·장동혁·조수진 의원이 참여한다. TF는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MBC를 항의 방문한다. MBC 제3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동주 민주당 의원의 선임비서관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윤 대통령 순방 관련 발언 이전에 관련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대대적인 공세에 격하게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뻔뻔한 반박, 치졸한 조작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이제라도 국민께 백배사죄하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회의 말미 다시 마이크를 잡고 여당이 주장하는 자신과 MBC의 유착설 주장에 “이런 터무니없는 황당무계한 주장들, 이것을 여과 없이 보도한 기사를 보면서 고급진 말로는 ‘후안무치’, 날것으로 그대로 표현하면 ‘역겨웠다’”며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시간부터 그런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실이라고 계속 국민을 호도하는 분께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도 “뒷골목 건달이나 쓸 법한 욕설을 뱉은 대통령의 잘못”(장경태 의원), “모든 국민이 영상을 보고 식별할 수 있던 김학의 얼굴을 모른다던 검찰과 판박이”(김영배 의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정감사 계획서 채택을 위해 소집된 운영위원회도 대통령실의 긴급현안보고를 받아야 한다는 민주당, ‘정언유착’으로 맞받은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의 고성으로 20여분 만에 파행했다. 이수진(비례)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셀프검증으로 어물쩍 넘어가는 걸 놔둘 수 없고 국회가 나서서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막에 미국을 왜 넣나. 그게 창작이지 어떻게 사실을 전하는 것인가”라면서 “보도되기 전에 보도된 걸 아는 건 2022년판 한국판 마이너리티 리포트다. 관련된 분이 계셔서 말씀은 안 드리겠지만 황당한 일이 있으면 그것부터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박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결국 여야 의원들의 고성 끝에 회의는 중단됐다.
  • 인류의 지구 방어작전… 소행성 궤도 틀어 미래 지켰다

    인류의 지구 방어작전… 소행성 궤도 틀어 미래 지켰다

    나사 우주선 ‘다트’ 10개월 날아가소행성 ‘디모르포스’ 때리고 소멸지구 위협할 우주 물체 사전 차단지구와 충돌할 수 있는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인류 최초의 소행성 방어 실험이 성공했다. 정확히 계산한 만큼 소행성의 궤도를 틀었는지는 관측이 필요하지만 지구에서 우주선을 쏘아 1120만㎞ 떨어진 깊은 우주의 소행성에 정확히 충돌시키면서 인류는 소행성 위협에서 벗어날 수단을 확보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7일 오전 8시 14분(현지시간 26일 오후 7시 14분) ‘쌍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다트) 우주선이 마하 18.4(시속 2만 2530㎞·초속 6.25㎞)의 속도로 발진해 목표 소행성인 ‘디모르포스’와 정확히 충돌했다고 밝혔다.나사 행성과학 책임자인 로리 글레이즈는 “우리는 인류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우리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소행성 충돌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을 갖게 됐다”고 선언했다. 나사는 너비 19m의 다트 우주선을 직경 163m의 디모르포스에 충돌시킨 이번 실험을 “골프 카트로 이집트 피라미드에 충격을 가한 것”이라고 비유했다.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다룬 할리우드 영화 ‘아마겟돈’(1998년작)처럼 소행성 안에 핵폭탄을 설치해 직접 폭파시키면 거대한 파편이 지구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나사가 우주선을 소위 ‘운동 충격체’(kinetic impactor)로 삼아 마하의 속도로 소행성에 충돌시켜 그 궤도를 틀어 지구를 피해 가도록 했다는 것이다.나사가 총 3억 800만 달러(약 4290억원)를 투입해 만든 자판기 크기의 다트 우주선은 지난해 11월 말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10개월간 디모르포스로 향했다. 소행성 충돌 4시간 전 약 9만㎞ 밖에서 ‘스마트(SMART) 항법’ 비행체제로 전환했고, 관제팀 개입 없이 카메라로만 목표지점을 향해 자율비행했다. 충돌 직전 디모르포스와 약 1.2㎞밖에 떨어지지 않은 780m 크기의 소행성 ‘디디모스’를 지난 뒤 자갈이 깔린 디모르포스의 표면이 가득 채워진 이미지를 마지막으로 전송하고 신호가 끊겼다. 이 이미지를 통해 디모르포스의 모양과 표면이 처음으로 확인됐는데, 앞서 탐사가 이뤄진 소행성 ‘베누’나 ‘류구’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나사는 이번 실험으로 향후 지구근접 가능성이 있는 140m 이상급 소행성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6600만년 전 백악기 말기에 직경이 12㎞에 달했던 소행성은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반도 칙술루브에 떨어져 공룡시대를 끝냈고 지구상의 생물 75%를 없앴다. 1㎞급 소행성은 50만년에 한 번, 10㎞급은 1억∼2억년에 한 번꼴로 지구에 충돌할 확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급 소행성 약 900개 중 95%가, 10㎞급 소행성 4개가 추적관리되고 있으나 지구근접 천체 중 140m 이상급은 2만 6000여개나 되고 이 중 1만 5000여개는 지구 충돌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할 수 없다. 소행성도 지구와 충돌하면 약 1∼2㎞의 충돌구를 만들고 대도시 하나를 초토화시킬 수 있다. 2013년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했던 불과 18m 크기의 소행성으로 6개 도시의 유리창이 박살나면서 1600여명이 다쳤다. 나사가 140m 이상급 소행성을 모두 찾고 지구에 대한 위협성을 판단하려면 향후 30년이 걸린다는 관측이다. 나사는 다트 우주선 충돌로 실제 디모르포스의 궤도가 계산만큼 바뀌었는지 앞으로 수주에 걸쳐 지상과 우주망원경 관측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다트 우주선 충돌 이후 3분 뒤 두 대의 광학카메라를 장착하고 현장의 55㎞ 상공을 지나는 이탈리아우주국의 큐브샛(초소형 인공위성) ‘리시아큐브’가 이미지를 촬영해 지구로 전송했다. 다만 고해상도 이미지를 지구까지 전송하는 데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린다. 나사는 이와 별도로 우주선 본선과 큐브샛 두 대를 2026년에 디디모스와 디모르포스 궤도에 도착시킨 뒤 충돌구 크기, 분출량, 궤도변화 등을 관측할 예정이다.
  • 비속어 정쟁… 민생은 없다

    비속어 정쟁… 민생은 없다

    “해외 순방 자막 사건에서 보듯 민주당은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국익 훼손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통령실과 여당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애먼 야당 원내대표와 언론사 유착이라는 또 다른 왜곡을 일삼고 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7일 여야 회의 발언에서 주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순방에서 나온 ‘비속어 논란’을 옹호하거나 방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3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으로 가뜩이나 어려워진 민생을 돌보기 위한 협치는 ‘비속어 논란’ 속에 실종된 상태다. 미국발 검은 월요일, 7명이 사망한 대전 화재도 거론됐지만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느낌이다. 정기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를 코앞에 두고도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비속어 논란을 키우며 기 싸움만 벌이는 꼴이다. 윤 대통령이 전날 진상 규명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정치권은 강대강 대치로 화답했다. 민생정치를 논해야 할 국회 상임위원회마저도 ‘비속어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더 나아가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원내 지도부 등은 28일 MBC를 항의 방문하겠다고 예고했다. 박성제 사장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또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의 경질까지 요구하며 전선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여야 강경 대치가 심화되면서 여야가 각각 발표한 각종 민생법안은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여야 모두 ‘밀리면 끝장’이라는 인식 아래 대결 정치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생을 위해서 싸운다고 하지만 정국 주도권을 쥐는 데만 급급하다”며 “국민의 삶은 팍팍한데 정치가 최소한의 위로조차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서울기술연구원 방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서울기술연구원 방문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송도호)는 26일 서울기술연구원(원장 임성은)을 방문해 앞으로도 서울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과학의 발전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 서울기술연구원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은 ▲대표 개발기술 ▲연구성과 확산 성과 ▲주요업무 등 서울기술연구원의 연구성과와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연구와는 별도로 현안연구 트랙을 신설하여 단기간 현장 적용을 가능하게 하는 ▲수해 예방 8종 기술 ▲빅데이터를 활용한 복지사각지대의 고독사 위험군 선제적 관리 ▲AI 기반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 삭제 기술 등 19개 현안연구성과에 대해 업무 보고를 받았으며, 앞으로도 서울시에 필요한 기술을 적시에 도출하여 서울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송도호 위원장은 “최근 기술연구원은 기습폭우로 인한 수해 예방 대심도 빗물터널 토론회, 수해 최소화 8종 기술 등 서울시에 필요한 기술을 적시에 도출하여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서울시민의 행복과 서울 기술과학 발전에 변함없이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 “월 38만~76만원 외국인 육아 도우미 도입 건의”

    “월 38만~76만원 외국인 육아 도우미 도입 건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육아 도우미 도입 정책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육이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엄마·아빠가 낳아서 사회가 함께 기르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1(21년 기준)이고 그중에서도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63으로 인구 감소를 넘어 인구 소멸의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육아 도우미는 양육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라면서 “경제적 이유나 도우미의 공급 부족 때문에 고용을 꺼려왔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홍콩과 싱가포르는 1970년대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고, 장기적인 저출산 추세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한국과 비교했을 때 하향세는 둔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육아 도우미를 고용하려면 월 200만~300만원이 드는데, 싱가포르의 외국인 도우미는 월 38만~76만원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출범할 범정부 TF(태스크포스)에서 비중 있게 논의해 주실 것을 건의드렸다”고 덧붙였다.尹 “출산율 정책 철저한 반성” 앞서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출산율을 높이는 데만 초점을 맞췄던 기존 정책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시작으로 포퓰리즘이 아닌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인구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자 한다. 지난 16년간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280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올해 2분기 출산율은 0.75명까지 급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인구감소와 100세 시대의 해법을 찾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전면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풀어가기 위해선 지역이 스스로 동력을 찾고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 정책을 지방균형발전과 연계해 해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중앙 지방 협력회의, 이른바 제2 국무회의를 각 지방자치단체를 돌며 정례화해 지자체장들과 함께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길을 모색하겠다”며 “새롭게 출범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도 세종시에 설치해 균형 발전의 구심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위원들에게는 “어느 한 부처에만 국한되지 않는 문제인 만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돈스파이크, 4중 인격이라더니…마약 혐의에 방송분 ‘불똥’

    돈스파이크, 4중 인격이라더니…마약 혐의에 방송분 ‘불똥’

    유명 작곡가 겸 가수인 돈 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채널A는 ‘금쪽상담소’ ‘서민갑부’ 등 돈스파이크 출연 회차는 편성(재방송, VOD 등)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6일 오후 8시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돈 스파이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다른 피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돈 스파이크의 마약 투약 정황을 확인했다. 이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에 혼자 있던 돈 스파이크를 검거했다. 경찰이 실시한 간이 시약 검사에선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돈 스파이크가 있던 호텔에서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지난 6월 비연예인과 결혼했는데… 돈 스파이크는 지난 6월 6세 연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돈 스파이크는 지난 8월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당시 돈 스파이크는 “망상이 많다. 머릿 속에 4명이 회담하면서 산다. 자폐에 가까울 정도로 4중인격”이라며 자신의 머릿속에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 4명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희한한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저를 믿지 못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4명의 성격이 다 다르다. 이름을 붙여서 포지션을 줬다. 돈스파이크는 육식하는 사업가고, 민수는 그냥 나다. 집에 혼자 있을 땐 민지다. 호기심 많고 착하고 호의적이다. 해외 나가는 걸 좋아하니까 그때는 아줌마와 바야바가 합쳐진 아주바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돈스파이크는 쭉 들어보니 특이한 면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이 전혀 아니다”라고 진단을 내렸다. 오 박사는 “자폐 스펙트럼은 사회적 언어를 사용 못한다. 편안하게 대화를 주고 받는 게 어렵다. 그런데 돈스파이크씨는 대화를 잘 주고 받고 사회적 언어를 잘 사용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사람은 상황에 따라 역할을 해나간다. 돈스파이크는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입장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 통합적 사고가 안 되면 유연성이 떨어지고, 그러면 고집스러워질 수 있다. 또 공감도 잘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하고 돈 스파이크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돈 스파이크는 1996년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한 뒤 유명 가수와 곡 작업을 하며 작곡가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요식업 사업을 하며 방송활동을 했다.
  • 與 “MBC자막조작·정언유착” vs. 野 “뒷골목 건달 욕설·치졸한 조작”

    與 “MBC자막조작·정언유착” vs. 野 “뒷골목 건달 욕설·치졸한 조작”

    국민의힘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논란을 ‘MBC 자막 조작 사건’과 ‘정언유착 의혹’이라고 주장하며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치졸한 조작”, “역겹다” 등의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 내며 윤 대통령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MBC를 향한 규탄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사전점검회의에서 해당 논란을 “대통령 해외 순방 자막 사건”이라고 칭했다.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에 “‘MBC 자막 조작사건’의 본질은 광우병 사태처럼 MBC가 조작하고 민주당이 선동해 정권을 위기에 몰아넣으려는 시도”라며 “MBC는 뉴스 자막에 ‘(미국)’이라는 단어를 추가해 있지도 않은 말을 끼워 넣어 조작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MBC 박성제 사장과 경영진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께 석고대죄하라”고 썼다.국민의힘은 이날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언론인 출신 현역 의원들을 전진 배치했다. 박대출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박성중·윤한홍·윤두현·최형두·장동혁·조수진 의원이 참여한다. TF는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MBC를 항의 방문한다. MBC 제3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동주 민주당 의원의 선임비서관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윤 대통령 순방 관련 발언 이전에 관련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제는 민주당이 답해야 한다”고 했다.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대대적인 공세에 격하게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뻔뻔한 반박, 치졸한 조작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이제라도 국민께 백배사죄하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회의 말미 다시 마이크를 잡고 여당이 주장하는 자신과 MBC의 유착설 주장에 “이런 터무니없는 황당무계한 주장들, 이것을 여과 없이 보도한 기사를 보면서 고급진 말로는 ‘후안무치’, 날것으로 그대로 표현하면 ‘역겨웠다’”며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시간부터 그런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실이라고 계속 국민을 호도하는 분께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도 “뒷골목 건달이나 쓸 법한 욕설을 뱉은 대통령의 잘못”(장경태 의원), “모든 국민이 영상을 보고 식별할 수 있던 김학의 얼굴을 모른다던 검찰과 판박이”(김영배 의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정감사 계획서 채택을 위해 소집된 운영위원회도 대통령실의 긴급현안보고를 받아야 한다는 민주당, ‘정언유착’으로 맞받은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의 고성으로 20여분 만에 파행했다. 이수진(비례)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셀프검증으로 어물쩍 넘어가는 걸 놔둘 수 없고 국회가 나서서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국회 운영위 차원에서 추궁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막에 미국을 왜 넣나. 그게 창작이지 어떻게 사실을 전하는 것인가”라면서 “보도되기 전에 보도된 걸 아는 건 2022년판 한국판 마이너리티 리포트다. 관련된 분이 계셔서 말씀은 안 드리겠지만 황당한 일이 있으면 그것부터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박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결국 여야 의원들의 고성 끝에 회의는 중단됐다.
  • 39년 전 어제는 핵 참화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날, 페트로프 덕분에!

    39년 전 어제는 핵 참화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날, 페트로프 덕분에!

    1983년 9월 26일(이하 현지시간)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당시 44) 중령은 옛소련이 핵공격을 감지해 조기 경보를 발령하는 일급 비밀시설 세르푸코프-15 벙커에서 밤샘 당직 근무를 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날 지구와 인류에 핵 참화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그런데 페트로프가 당직 사령이어서 참화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당시 누구도 이를 알지 못한 채 하루를 그냥 넘겼다. 이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16년이 지난 1999년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 보도를 통해서였다. 워낙 널리 알려진 일인데 미국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가 다시 상세히 소개해 옮긴다. “경보가 울렸다. 위성들은 미국 핵미사일이 날아온다고 파악했던 것이다. 하나 더, 하나 더, 모두 다섯 발의 미사일이 날아오는 것으로 표시됐다.” 즉각 보복 공격을 해야 한다고 상관에게 보고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그는 2013년 영국 BBC 뉴스에 “내가 할 일은 전화를 거는 것이었다. 하지만 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미국과 옛소련 모두 냉전시대에는 날아오는 핵미사일을 감지하는 즉시 보복 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조기 경보 네트워크를 운용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상호 확증 파괴(mutually assured destruction) 독트린이다. 보복으로 핵무력을 절멸시키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적이 도발하지 못하게 막는 장치란 뜻이다.물론 조기 경보 시스템은 지금도 이용된다. 핵무기 발사를 탐지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레이더와 위성, 컴퓨터와 정교화된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한 조기 경보 시스템은 여전히 작동한다. 예를 들어 북극 일대에는 미국에서 발사된 핵미사일 정보를 수집하는 레이더 망이 조기 경보 회선들과 함께 깔려 있다고 캐나다 CBC 뉴스는 보도했다. 이 망 이름이 캐나다 록그룹 러시의 1984년 앨범 타이틀 곡 제목으로 쓰인 ‘Grace Under Pressure’였다. 지금은 진부한 느낌의 북부 경보 시스템으로 대체됐다. 첨단기술이 동원되긴 했지만 시스템은 늘 실수를 완벽히 거르지 못했다. 페트로프가 근무하던 1983년 가을은 미국과 옛소련의 긴장이 한층 고조됐을 때였다. 같은 달 옛소련 전투기가 대한항공 007편이 영공에 진입했다는 이유로 격추시켰다. 269명의 탑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희생됐는데 래리 맥도널드(민주 조지아주) 하원의원 등 미국인 63명이 포함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다음으로 냉전 위기가 고조됐던 해라고 미국 CNN은나중에 돌아봤다. 그런 판국에 페트로프의 모니터에 미국 핵미사일이 날아온다고 신호가 뜬 것이다. 그는 믿을 수가 없었다. 미국이 고작 다섯 발의 핵미사일로 싸움을 걸어온다고? 자살 행위라고 그는 생각했다. “사이렌이 울렸다. 몇초 가만히 앉아 있었다. 붉은 빛의 커다란 스크린에 빛이 깜박이며 ‘발사’란 단어가 깜박였다.” 1960년 10월 5일 미군이 주둔하던 그린란드 툴레 기지의 레이더 장비들도 비슷한 오작동이 있었다. 옛소련이 대규모 핵공격에 나섰다고 경보가 울린 것이라고 걱정 많은 과학자 연맹(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이 2015년 보고했다. 당시 니키타 흐루쇼프가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미국에 핵공격을 퍼붓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됐다.그 공격이란 달이 뜨면서 레이더가 오작동을 일으켜 하늘에 온통 미사일인 것으로 보이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이 마지막 실수도 아니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 미군 군함들이 쿠바로 가는 길을 봉쇄하자 옛소련 잠수함 함장은 전쟁이 시작됐다고 확신해 잠수하면서 핵 어뢰를 거의 발사할 뻔했다고 PBS 방송이 보도했다. 함께 탑승했던 세 장교 가운데 한 명은 찬성했는데 다른 한 명이 완강히 반대해 발사 명령을 철회했는데 만약 쐈더라면 미군 항공기가 격추돼 교전으로 이어질 뻔했다. 1979년에도 미군 사령부 여러 곳의 컴퓨터가 고장을 일으켜 2200기의 소련 탄도미사일이 날아와 몇 분 안에 명중될 것이라고 잘못 경고한 일이 있었다고 국립안보문서보관소가 보고했다. 미국은 레이더와 위성이 잘못된 경보임을 확인하기 전까지 핵무장 전폭기들을 준비했다. 다른 자그마한 결함도 3주 뒤에 눈에 띄었다. 그런데 이제 페트로프가 비슷한 딜레마에 직면했다. “뜨겁게 달궈진 팬 위에 앉아 있는 것 같았다.” 상관들에게 보고하면 “누구도 (보복 공격에) 반대하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해서 그는 전화기와 인터콤을 괜히 만지작거리고 전자지도와 콘솔을 껐다켰다 했다. 나중에 다른 장교가 얌전히 앉아 할 일이나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결국 그는 자신이 잘못된 경보라고 확신하는 이 일을 상관들에게 보고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난 강단 있게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사람들이 전쟁을 시작한다면 달랑 다섯 발로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23분을 흘려 보냈고, 미사일은 날아와 때리지 않았다. 그제야 페트로프는 안도할 수 있었다. 그 해 11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소련의 침공을 막기 위해 핵공격 시뮬레이션을 포함해 대규모 합동 훈련인 에이블 아처(Able Archer) 작전을 실행했다고 스미소니언 매거진이 보도했다. 소련 지도자들은 이 훈련이 미국의 핵공격 빌미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해서 활주로에 핵무장한 항공기들에 연료를 주입한 채 대기시켰다. 아무 일 없이 훈련이 끝나자 소련 군도 긴장을 풀었다. NATO는 에이블 아처 훈련이 정말로 전면적인 핵전쟁을 시작할 때와 얼마나 비슷한지 알아내지 못했다. 소련이 붕괴한 뒤에도 1995년 러시아는 레이더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돼 고도의 경계에 들어간 일이 있는데 나중에 북극광(Northern Lights)을 연구하기 위한 노르웨이의 로켓이 발사된 것을 감지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프론트라인은 전했다. 페트로프는 무사히 전역해 모스크바 근교에서 여생을 즐기다 2017년 사망했다. 핵 참화를 피하게 만든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였다고 미국 NPR은 전했다. 소련군 안에서도 그는 처음에는 잘했다고 칭찬받았지만 나중에 반복 적으로 불려가 추궁 당했다. 경보를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가 아니라 당직일지에 잘못 기재했다는 이유로 공식 소환장을 받기도 했다. 나중에 경보가 잘못 뜬 이유로 태양이 구름 위로 솟아오를 때 생긴 빛이 반사돼 미사일 발사로 혼동했다는 것이 조사 결과였다. 30년 뒤 페트로프는 BBC 뉴스에 동료들이라면 그저 임무란 이유만으로 잘못된 경보를 그대로 보고했을 수도 있다고 믿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영웅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게 내 일이었다. 내가 그날 밤 당직이어서 사람들은 운이 좋았다.” 오늘 우리는 또 기가 막히게 운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누군가 공언한 선제타격론도 기가 막히게 운 좋은 일들이 쌓이고 쌓여야 기적처럼 성공하는 전략 개념이란 점은 두 말할 나위 없다.
  • “원인 분석해 재발 방지” 尹, 현대아울렛 화재 유가족 위로 [포착]

    “원인 분석해 재발 방지” 尹, 현대아울렛 화재 유가족 위로 [포착]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20분쯤 화재 현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피해 상황을 청취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현장 소방관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유가족을 만나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몰라 마음이 착잡하다”며 “희생자들 모두 열심히 살아온 분들임을 잘 알고 있다. 화재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도 “지하 주차장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면 구조적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화재 원인을 감식해 달라. 정확한 원인 분석은 국가 기능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 8개 기관은 화재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현장감식을 시작했다. 경찰과 국과수 등으로 구성된 40명의 합동조사팀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화재가 발생한 지하 주차장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불길이 시작된 곳으로 확인된 지하 1층 하역장 인근에 대해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유독가스와 연기가 지하 주차장 전체로 급격히 퍼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교육청 직속 기관 1일차 현장 방문 진행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교육청 직속 기관 1일차 현장 방문 진행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승미)는 지난 22일 서울특별시교육청 직속 기관인 학생체육관, 교육연수원과 과학전시관을 방문하여 코로나19 일상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각 기관의 운영 상황 등을 점검했다. 제314회 임시회 중 이틀에 걸쳐 실시되는 이번 현장 방문은 제11대 서울특별시의회 출범 이후 교육위원회의 첫 번째 현장 방문으로 각 기관의 업무보고와 질의·답변 시간을 거쳐 현장을 시찰하는 것으로 일정이 진행됐다. 이승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대문3)을 비롯한 교육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현장 방문 첫날 오전에 학생체육관을 방문하여 수영을 비롯한 학생 체육활동 지원 등 주요 업무를 보고받았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을 마친 후 위원들은 수영장과 실내체육관을 둘러보면서 시설 안전 관리 사항을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 여건 개선과 관련한 실무진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서 방문한 교육연수원에서는 교직원의 전문성 향상과 소통·공감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 운영 현황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후 질의응답을 마친 후 위원들은 연수원 내 온라인 스튜디오·스마트연수실 시찰과 VR 체험을 통해 온라인 연수시스템 구축 상황을 점검했다. 마지막으로 과학전시관에서는 학생 과학 체험활동과 교원 직무연수 등 주요 업무를 보고받고 현안에 대해 질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위원들은 전자현미경실을 살펴보고 코딩 로봇을 직접 실연해 보며 학생들의 체험학습장 실태를 점검했다. 현장 방문을 마치며 이승미 위원장은 “제11대 서울시의회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된 이번 교육위원회 현장 방문은 코로나19 방역과 교육현장의 일상 회복을 위해 애쓰고 계신 교육 가족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오늘 제기된 문제점이나 운영상의 애로사항 등이 보다 면밀히 검토되어 개선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별 보복살인” 엄벌?…조현진 항소심서 징역 30년으로 늘어

    “이별 보복살인” 엄벌?…조현진 항소심서 징역 30년으로 늘어

    엄마와 함께 있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해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 받은 조현진(27)이 항소심에서 유기징역 중 최고형인 징역 30년을 선고 받았다.대전고법 제3형사부(부장 정재오)는 27일 항소심을 열고 “조씨가 진정 뉘우치며 반성하고 사죄하는지 의심된다. 1심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조씨는 항소심 재판부에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면서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호소하며 감형을 요청했지만 전 ‘여친’을 탓하는 내용이 많이 있었다. 재판부는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만으로 범행을 준비해 1시간 안에 실행한 결과가 너무 참혹했고, 화장실에 들어간지 1분 만에 범행을 저지르고 구호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피해자는 한때 사랑했던 조씨에 의해 극심한 고통으로 생을 마감했고 어머니는 딸이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정신적 충격과 분노,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지만, 법원은 그 고통을 헤아리기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조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했다고 하지만 인정할 만한 정황이 없다”면서 “무기징역 선고를 고민했지만 30년 후 출소하면 조씨의 나이가 57세가 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피해자 어머니가 있는지 몰랐다”고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며 출소 이후 15년 간의 위치추적 전자발찌 착용도 명령했다. 조씨는 지난 1월 12일 오후 9시 40분쯤 충남 천안시 성정동에 사는 전 여자친구 A(27·회사원)씨의 원룸을 찾아가 엄마와 함께 있던 A씨를 원룸 화장실로 데려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어머니가 있으니 화장실로 가서 얘기하자”며 A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문을 잠그고 얘기하다 A씨가 계속 헤어지자고하자 편의점에서 미리 구입한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했다. 순식간에 들려온 딸의 비명소리에 A씨 어머니가 화장실 문을 계속 두드리자 조씨는 부러진 흉기를 바닥에 버리고 문을 연 뒤 어머니를 밀치고 달아났고, 어머니는 화장실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딸을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은 지난달 항소심 공판에서 “A씨는 오른쪽 옆구리에 4차례, 흉부와 복부 등을 합쳐 최소 7차례 흉기에 난자 당했다”며 “옆구리에 깊이 찔린 것이 치명상으로 간, 갈비뼈, 대정맥, 콩팥, 이자가 훼손됐다”며 “대정맥이 잘리면 살리기가 쉽지 않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A씨가 흉기에 찔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너무 과다출혈해 의료진이 전혀 손을 쓸 수 없었다.조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교제한 A씨가 자신의 경제적 무능력을 이유로 갈등 끝에 이별을 통보하자 목숨까지 빼앗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 대한 원망과 증오 때문에 살해하기로 마음 먹고 흉기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채대원)은 지난 4월 살인 혐의로 구속된 조씨에게 “왼손으로 칼날을 잡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여친이나, 화장실 문 밖에서 죽어가는 딸의 참혹한 비명을 들으면서 속수무책인 어머니의 절박한 몸부림에도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도 “초범인 점, 가까운 친족의 사망과 연락두절로 정서적으로 불안한 점, 조씨의 나이를 고려했다”고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A씨의 어머니는 1심 결심공판에서 눈물을 흘리며 “조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며 “불우한 가정사, 우발적 감정 등 어떤 감형 사유도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뉴메드’ 춘천에 둥지…육동한 시장 ‘1호 기업유치’

    ‘뉴메드’ 춘천에 둥지…육동한 시장 ‘1호 기업유치’

    강원 춘천시가 민선 8기 기업유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춘천시는 27일 강원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강원도, ㈜뉴메드와 ‘뉴메드 춘천 이전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육동한 시장 취임 뒤 첫 기업 투자협약이다. 협약에 따라 뉴메드는 오는 2024년까지 290억원들 투자해 동춘천산업단지 내 2만2530㎡ 부지에 연면적 7925㎡ 규모의 연구·생산시설을 건립한다. 신규 직원 35명도 고용한다. 뉴메드는 천연물 소재 기업으로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해 경희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을 기반으로 2003년 설립됐다. 국내 최초로 어린이 키성장에 도움을 주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 등을 생산해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 기업 연구소로 지정됐다. 강희원 뉴메드 대표는 “자연환경 조건이 좋은 춘천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생산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육동한 시장은 “뉴메드가 한국을 넘어 세계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국힘, 28일 MBC 항의 방문…‘조작방송 진상규명’ 시위 진행

    국힘, 28일 MBC 항의 방문…‘조작방송 진상규명’ 시위 진행

    국힘, MBC사장·경영진 사퇴 촉구“역사에 길이 남을 조작방송” 비판주호영 “편파방송 시정 적극 대응”대통령실 “‘○○○’은 ‘바이든’ 아닌 것 분명”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 직후 비속어 발언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를 28일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MBC 사옥 앞에서 ‘MBC 조작방송 진상규명’ 시위 등을 벌일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MBC 편파 조작방송 진상규명 특위와 함께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있는 MBC 경영센터에 방문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당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버스를 타고 방송사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후 MBC 경영센터 앞에서 피케팅 시위, 항의 발언 등 MBC 조작방송 진상규명 퍼포먼스를 벌인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편파방송 시정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3선인 박대출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박성중·윤한홍·윤두현·최형두·장동혁·조수진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보도 관련자에 명예훼손 고발언론중재위 제소·손배 청구 예고 이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MBC 사장과 경영진 사퇴를 촉구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사에 흑역사로 길이 남을 심각한 조작 방송”이라면서 박성제 사장 사퇴와 사과방송 실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보도 관련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고발,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및 손해배상 청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 등을 예고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스탠딩 환담’을 마친 직후였다.  MBC는 이 ‘××’에 대해 비속어라고 했고 ‘○○○’에 대해 ‘바이든’이라고 자막에 명시했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해당 부분이 ‘날리면’으로 들리는 등 ‘바이든’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견해들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 의원은 전날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 허위방송을 보도한 박성제 MBC 사장과 편집자, 해당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시의원은 “국익을 위해 순방 중이던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특정 자막을 넣어 단정적으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대통령실 “본질은 동맹국 폄훼”尹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 중 불거진 발언 논란에 대해 “본질은 비속어 논란이 아닌 동맹국 폄훼”라고 밝혔다. 또 전문가 자문 결과, 윤 대통령 발언 속 ‘○○○’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재차 전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순방외교의 현장에서 윤 대통령이 우리의 최우방 동맹국(미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기정사실화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전문가도 특정할 수 없는 단어를 일부 언론에서 (바이든으로) 특정하고, 누가 보더라도 동맹관계를 훼손하고 동맹을 마치 조롱하는 듯한 그런 뉘앙스의 문장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외신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최종적으로 100% 확정할 수 없다”면서도 “바이든은 아닌 게 분명하다. 저희가 확인한 전문가들로부터 들은 얘기는 바이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尹 “사실과 다른 보도” 비속어 논란 반박 윤 대통령은 전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세계 초강대국 2~3개 나라를 제외하고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 능력으로 온전히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면서 “(MBC보도 관련) 사실과 다른 보도”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다”면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이 사건 본질은 MBC가 대통령 발언에 악의적인 자막을 입혀 사실을 왜곡·조작하고 민주당이 이것을 정치적으로 유통하면서 대여투쟁의 흉기로 쓰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대국민 보이스 피싱’”이라고 규정했다.
  • [우주를 보다] 사상 첫 소행성 충돌 DART 우주선이 보내온 최후의 사진 (영상)

    [우주를 보다] 사상 첫 소행성 충돌 DART 우주선이 보내온 최후의 사진 (영상)

    인류 역사상 최초로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키는 실험이 일단 성공적 끝났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8시 14분 다트(DART) 우주선이 지구에서 1100만㎞ 떨어진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의 위성인 디모르포스(Dimorphos)와 충돌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이날 DART 우주선은 초속 6.1㎞로 날아가 당초 목표했던 디모르포스와 일부러 충돌하면서 운명을 다했다. NASA 행성 과학 부문 책임자인 로리 글레이즈는 “인류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면서 “소행성 충돌과 같은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시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존스홉킨스 대학 응용물리학 연구소(JHUAPL)의 해설자도 “인류가 이런 장대한 임무를 수행했다는 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른다”며 감격해했다.특히 DART 우주선의 최후의 상황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NASA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DART 우주선은 디모르포스로 날아가다 돌과 바위로 가득한 생생한 표면 모습을 마지막으로 신호가 끊겼다.   이날 운명을 다한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는 폭발물을 탑재하지 않은 500㎏ 정도의 작은 우주선으로 지난해 11월 24일 발사됐다. DART 우주선이 일부러 디모르포스와 충돌한 이유는 미래에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과 충돌해 그 궤도를 변경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것이다.곧 미래에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하려는 인류 최초의 실험인 셈으로 일단 목표했던 소행성과 충돌하는데는 성공했다. 다만 실제 목표했던 대로 소행성의 궤도를 일부 변화시켰는지는 추후 지상 망원경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DART 우주선의 실험장이 된 디모르포스는 직경 160m의 작은 소행성이지만 만약 지구와 충돌한다면 대형 핵무기급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 한편 NASA는 지구에서 약 1억 9300만㎞ 범위 안에 있는 천체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근지구천체(NEO)로 정의한다. 또 지구 궤도와의 최소 교차 거리가 약 748만㎞ 이하이고 고속으로 이동하는 소행성은 잠재적 위험 소행성으로 분류한다. NASA는 소행성 충돌 최종 경보체계(ATLAS)를 통해 현재 2만 8000개가 넘는 소행성의 위치와 궤도를 추적 중이다.  
  • [달콤한 사이언스]외롭고 불평불만 많은 사람, 더 빨리 늙는다

    [달콤한 사이언스]외롭고 불평불만 많은 사람, 더 빨리 늙는다

    세상을 살다보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불평을 늘어놓을 수도 있고,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리고 있는데도 갑자기 혼자인 듯한 ‘군중 속의 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다. 그런데, 가끔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불안해하고 불만이 많으며 몸서리 칠 정도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같은 또래보다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하룻 밤사이에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는 이야기처럼 정신건강이 노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중국 홍콩의 생명과학기업 딥 롱기비티, 인실리코 메디슨, 홍콩중문대 심리학과, 미국 스탠포드대 심리학과, 벅 노화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신체건강만큼이나 정신건강이 노화의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고, 신체건강 상태보다 정신건강이 오히려 노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27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노년학 분야 국제학술지 ‘에이징-US’ 9월 27일자에 실렸다. 노화는 세포 속 분자손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신체적으로 쇠약함과 각종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 같은 분자 과정이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빠른 경우가 있는데 ‘가속 노화’(accelerated aging) 현상이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중국 성인남녀 1만 1914명의 혈액검사, 건강검진 결과 등 각종 의료데이터를 바탕으로 노화의 속도를 좌우하는 요소와 노화를 예측할 수 있는 디지털 모델(노화시계)을 만들었다.그동안 잘 알려져 있다시피 뇌졸중, 간질환이나 폐질환 이력이 있는 기저질환, 흡연, 음주, 불규칙한 식생활이 노화 가속도를 촉진시킨다는 것이 확인됐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더 흥미로운 것은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거나, 타인과의 관계가 단절돼 외로움을 겪는 사람,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흡연자들보다 노화 가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개인의 정신적 상태, 심리사회적 환경은 노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인실리코 메디슨 CEO 알렉스 자브론코프 박사는 “정신적, 심리적 상태는 신체적 건강은 물론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그동안 노화 연구에서 배제돼 왔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측정함으로써 개인 맞춤형 노화방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으며 노화로 인한 질병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입 정원보다 고3이 더 적은 지방…협업이 답

    대입 정원보다 고3이 더 적은 지방…협업이 답

    지방자치단체에 비전을 제시하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지자체-대학-기업의 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27일 충남대에서 ‘지역사회혁신과 지역경제활성화포럼’을 열고,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김학민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 플랫폼 총괄운영센터장은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 운영사례로 2003년부터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공동학습조직인 충남지역혁신사업단을 소개했다. 기업인, 교수, 문화·예술인, 공직자 등 그동안 560명이 지역혁신가 과정에 참여해 충남지역에 혁신문화를 정착시켰다.  이어 성공적인 지역혁신 사례로 충남테크노파크에서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혁신은 연속적이고 누적적”이라며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 플랫폼은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혁신 인력양성 플랫폼 사업이란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지역산학협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정성훈 강원대 교수는 1970년대 낙후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이 아직도 낙후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 간 거래구조를 살펴보면, 충남 국가혁신 신융합복합단지에 입주한 기업의 수도권 지역 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정 교수는 충청도 거점대학을 대학 경제자유구역(University-Free Economic Zone)으로 지정해 지역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업과 대학이 협력하여 언제든 인적 자원을 양성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충북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센터의 한상배 본부장은 모든 지역과 마찬가지로 충북지역도 수도권으로 인재가 유출되는 현상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충북지역 대학의 충원율이 전문대는 78%, 일반대는 92%에 불과하며 이러한 지역대학의 위기는 대학 입학정원보다 고교 졸업자가 5000명 이상 부족해 더 심화될 것이라 우려했다.  한 본부장은 대학 입학 정원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의 지역 정주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충북을 바이오헬스 산업 허브로 완성하고자 15개 학교 간 공유대학을 추진 중이며, 제약바이오·방사광융합 등 5개 전공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공유대학은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15개 대학 간 학점교류를 확대했다.  또 고교학점제를 통해 옥천고에 ‘고급 생명과학’ 과목을 신설하고, 실습실 환경을 개선했다. 교육공동체 혁신을 통해 고교생들에게 바이오헬스산업 분야의 탐구 기회와 대학에서는 산업현장과 연계한 현장실무 기회를 제공했다.  김일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금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기업의 협력이 절실하다”면서 “이번 포럼에서 지방의 미래에 이바지할 수 있는 맞춤형 인재를 키우는 실천적 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 울산 3D프린팅 품질평가센터 개소

    울산 3D프린팅 품질평가센터 개소

    울산에 문을 열었다. 울산시는 27일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일반산단에서 ‘3D프린팅 품질평가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3D프린팅 품질평가센터는 2019년 4월부터 208억원을 투입해 부지 3219㎡, 건축 연면적 2769㎡ 규모의 품질평가동(지하 1층, 지상 3층), 소재물성시험동(지상 2층) 등 2개 동으로 건립됐다. 센터에는 3D프린팅 소재 시험·평가를 위한 장비 22종이 구축됐고, 소재 품질과 적합성 평가 등 120건의 기업 지원을 하게 된다. 울산테크노일반산단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 등 3D프린팅 관련 대학과 다수의 3D프린팅 기업, 연구 기관이 집적된 국내 최대 규모 3D프린팅 특화지역이다. 3D프린팅 품질평가센터 등 4개 센터가 건립돼 3D프린팅 산업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에는 21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는 다음달 3D프린팅 제조공정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지난 8월 UNIST에 착공한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가 내년 12월 준공하면 3D프린팅 클러스터가 완성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4개 연구센터가 각 기관 특성에 맞게 3D프린팅 연구 개발과 지원 사업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울산 주력 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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