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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아이 고향’ 이스터섬 사라지나?…해수면 상승으로 침수 위기 [핵잼 사이언스]

    ‘모아이 고향’ 이스터섬 사라지나?…해수면 상승으로 침수 위기 [핵잼 사이언스]

    거대석상인 ‘모아이’의 고향으로 유명한 이스터섬이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2080년 안에 이스터섬의 명소인 아후 통가리키까지 계절적 파도가 밀려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하와이 대학교 마노아캠퍼스 해양 지구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이 이스터섬 해안선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파도 영향, 그리고 문화 유적지가 받는 영향을 컴퓨터 시뮬레이션해 이루어졌다. 아후 통가리키는 폭 100m에 달하는 제단 위에 모아이 15개가 바다를 등지고 모여있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특히 이곳은 관광객들로 인한 경제적 가치 외에도 섬의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논문의 주저자인 노아 파오아 연구원은 “해수면 상승은 실재하는 것으로 멀리 있는 위협이 아니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문화유산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중 최신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를 막을 수 있는 고육지책도 내놨다. 파오아 연구원은 “섬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해안선에 방파제를 건설하고 모아이 등 유적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까지 다양한다”면서 “잠재적 위협에 사후 대응하기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선제 대응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터섬은 1960년 이미 한차례 큰 위기를 겪었다. 당시 칠레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9.5의 대지진으로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해 섬을 강타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모아이가 휩쓸려 내려가 손상됐으며 1990년대 와서야 복원됐다. 한편 화산폭발로 생성된 이스터섬은 전체 면적이 163.6㎢로 서울 면적의 4분의 1 정도다. 남미 서해안에서 무려 3500㎞ 떨어진 곳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외진 섬으로 꼽히며 원주민 사이에서는 라파누이(Rapa Nui)로 불렸다. 태평양 외진 곳에서 그들만의 문명을 일구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라파누이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722년 부활절로 이런 이유로 섬의 이름은 이스터(Easter)가 됐다. 당시 네덜란드인들은 이 땅에 처음 발을 내디디며 900개에 달하는 모아이와 1500~3000명의 원주민이 살고 있다고 세상에 처음 알렸다. 이후 이스터섬은 찬란하게 꽃핀 문명을 뒤로하고 수백 년 만에 몰락의 길을 걸었다.
  • 동서발전, 세계 최초 ‘태양광 폐패널 활용 에코 유리온실’ 준공

    동서발전, 세계 최초 ‘태양광 폐패널 활용 에코 유리온실’ 준공

    한국동서발전은 울산 울주군에 세계 최초로 태양광 폐패널을 활용한 ‘에코 유리온실’을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지난 1월부터 에코 유리온실 연구와 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에코 유리온실 연구 및 기술개발은 에이치5를 주관으로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메인스트림즈, 울산 스마트팜, 한국품질재단이 참여했다. 동서발전이 보유한 폐패널의 강화유리를 에이치5가 광투과율을 증대해 개조하고 메인스트림즈가 시공했다. 울산스마트팜이 작물 재배와 운영을 맡았다. 에코 유리온실은 기존에 파쇄·분말화 후 재활용하거나 매립하던 폐패널 유리를 활용해 환경 부담을 줄였다. 동서발전은 기존 일반 유리온실에 비해 설치비를 40% 이상 절감하고 작물 생육이 10~15%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스마트팜 시설 온실의 99.5% 이상을 차지하는 비닐온실과 비교했을 때도 기후변화 대응력이 뛰어나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패널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농업과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킨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성과”라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혁신적인 사업모델 개발에 계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부산시, 부산대 국가 연구소 유치 총력 지원…9월 최종 선정

    부산시, 부산대 국가 연구소 유치 총력 지원…9월 최종 선정

    부산시는 부산대 초저온 연구소가 국가 연구소(NRL2.0)로 지정되도록 지원하기 위한 전략회의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부산대 초저온 연구소는 지난 6일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추진하는 국가연구소 예비 평가를 통과했다. 국가 연구소는 대학 강점 분야의 우수 연구 인력, 인프라 등을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적 연구를 선도하는 대학 부설 연구소를 육성하기 위해 지정하는 것이다. 다음 달 중 4개 내외를 지정할 계획이며, 국가연구소로 지정되면 연구소당 연간 100억원이 10년간 지원된다. 부산대 초저온 연구소는 극·초저온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소재 개발, 차세대 에너지 저장 기술 완성, 재생의료 등 첨단 의생명 기술 발전을 목표로 한다. 기초과학부터 공학, 의생명과학까지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는 세계 최고 수준 융합 연구 기관으로 도약해 국가 과학 기술 경쟁력 높이고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것이 이 연구소의 비전이다. 특히 초저온 에너지 기술 개발은 항만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에너지 상용화를 이끌 핵심 과제로, 정부가 추진하는 북극항로 개척 등과 연계해 부산이 해양 허브 도시로 성장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시는 지난 5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국가연구소 유치 지원 전담팀을 구성해 지원체계를 완비했다. 전문기관을 통한 유치 전략 자문, 시비 지원 확약을 하며 국가연구소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초저온 연구소의 국가연구소 선정을 위한 연구과제를 공유하고, 관계부사와 기관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시 주요 부서장, 대학 연구진, 관계기관 전문가 등 20명이 참석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초저온 연구소는 부산이 북극항로의 거점이자 해양·에너지·물류 중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연구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역량을 모아 국가연구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유전자 확실히 ‘암컷’인데, 생식기 보고 ‘충격’”…호주서 밝혀진 ‘성역전 현상’ 왜

    “유전자 확실히 ‘암컷’인데, 생식기 보고 ‘충격’”…호주서 밝혀진 ‘성역전 현상’ 왜

    호주 야생 조류의 약 5%가 유전자와 생식기관의 성별이 다른 ‘성역전’ 현상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환경 화학물질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호주 선샤인코스트대 연구팀이 퀸즐랜드주 남동부 야생동물 병원에서 치료 중 폐사한 새 480마리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같은 날 국제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발표됐다. 연구 결과 쿠카부라, 로리킷 등 5개 종에서 24마리가 유전자 성별과 생식기관이 다른 ‘성역전’ 현상을 보였다. 원래 조류에서는 수컷이 Z염색체 2개를 갖고 암컷은 Z염색체와 W염색체를 하나씩 갖는다. 연구진은 DNA 검사를 통해 유전적 성별을 확인한 뒤 해부해 생식기관을 살펴봤다. 그 결과 성역전을 겪은 새들 대부분은 유전적으로는 암컷이지만 생식기관은 수컷의 것을 갖고 있었다. 반대로 유전적 수컷인 쿠카부라 한 마리는 최근 알을 낳은 흔적이 있는 수란관을 갖고 있었다. 정소와 난소를 동시에 가진 경우도 발견됐다. 종별로 살펴보면 호주까치가 3%로 성전환율이 가장 낮았다. 볏비둘기는 6.3%로 가장 높은 성역전 비율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도미니크 포트빈 부교수는 “처음 결과를 봤을 때 정말 맞는지 의심스러워서 계속 재검사했다”고 말했다. 성역전 현상은 연체동물, 어류, 양서류, 파충류의 경우 알려졌지만 야생 조류에서 이렇게 광범위하게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내분비계 교란 물질’(EDC)을 지목하고 있다. 이 화학물질들은 동물의 호르몬 체계를 방해해 성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호주 디킨대 케이트 뷰캐넌 교수는 “새들의 기본 성별이 암컷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암컷에서 수컷으로 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환경적 요인, 특히 인공 화학물질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뷰캐넌 교수팀은 앞선 연구에서 하수처리장 곤충을 섭취한 조류와 내분비계 교란 물질에 노출된 유럽 찌르레기에서 이상 증상을 발견한 바 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소(CSIRO)의 클레어 홀렐리 박사는 “파충류의 경우 온도 변화가 성역전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이번 사례는 별도의 요인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같은 성역전 현상이 조류의 번식 성공률 저하와 개체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멸종위기종의 경우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호주 버드라이프의 골로 마우러 보존전략 책임자는 “기후변화, 서식지 파괴, 플라스틱 오염 등 조류가 마주한 각종 위협 요소와 더불어 내분비계 교란 물질의 잠재적 피해는 심각한 우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연구 대상이 야생병원의 새였다는 점을 들어 이 결과를 전체 야생 조류로 확장해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했다.
  • ODAC, 저자극 애견샴푸 출시.. K-뷰티 펫케어 시장 공략

    ODAC, 저자극 애견샴푸 출시.. K-뷰티 펫케어 시장 공략

    아마존 US·동물병원에 공급.. 글로벌 반려동물 케어 시장 진출 ‘본격화’ 펫샴푸부터 강아지발 세정제까지 세분화된 펫케어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반려동물 케어 브랜드 ‘ODAC’가 저자극 애견샴푸 2종을 신제품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ODAC는 각자 고유한 존재인 반려동물에 대한 깊은 배려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섬세한 케어를 제공한다는 것을 신념으로 두고 있는 브랜드다. 브랜드명인 ‘ODAC’ 역시 ‘Our Diverse Animal Companions(우리의 다양한 반려동물 친구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서 강아지 영양제 3종 출시로 반려동물 시장에 진입한 것에 이어, 금번 강아지샴푸 신제품 출시를 통해서는 ‘토털 펫 케어 브랜드’로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포부다. 신제품 ‘오버츄어 더마 서린 샴푸 시리즈(Overture Derma Serene Shampoo Series)’는 테스트와 인증, 성분 선별 등을 통해 저자극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화장품 ODM/OBM 그룹인 코스맥스의 계열사 코스맥스펫과의 공동 개발로 탄생했다. 해당 제품은 코스맥스펫 뷰티 전용공장에서 제조되며, ODAC에서 판매된다. 2종의 제품 모두 세포독성 테스트 결과 자극이 적은 계면활성제만을 선별하여 제조했으며, ISO 16128, IFRA(국제향료협회) 등 국제 기준을 준수했다. 특히 ‘저자극’을 강조한 제품인 만큼 독일 더마테스트 5-Star 인증을 획득했으며, 독일 수의사 자문으로 반려동물 피부 적용 가능성 검토를 마치고 출시했다. 현재 아마존 US 브랜드관과 국내 동물병원에 동시 진출하여 반려동물을 위한 저자극 클렌징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2종의 제품 가운데 ‘오버츄어 더마 서린 샴푸’는 피부 진정 및 기분 안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위주로 담았다. 풍성한 거품과 허브 향의 조화로 보다 산뜻한 세정이 가능하다. ‘오버츄어 더마 서린 시그니처 샴푸’는 거품을 최소화한 프로페셔널 포뮬러로 설계, 편안한 사용감과 저자극 케어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의 피부를 자극하거나 방해할 수 있는 성분들에 대한 엄격한 배제도 적용했다. 이에 설페이트(Sulfate) 계열이 아닌 아미노산, 당류(글루코사이드), 베타인 유래의 저자극 계면활성제만을 사용하고 파라벤, 실리콘, PEG 등의 성분을 배제했다는 것이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ODAC 관계자는 “말을 할 수 없는 존재인 반려동물은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한 만큼, 세정만을 위한 제품이 아닌 반려동물들의 피부를 보호하는 제품을 개발했다”며, “저자극 포뮬러는 반려동물을 위한 더 나은 선택이 아니라 꼭 필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ODAC는 이번 신제품을 국내 주요 동물병원 및 북미 시장에 활발히 공급함과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 ‘K-뷰티 펫케어’ 브랜드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및 제품 관련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최악 폭염과 산불에 활활…위성으로 본 불타오르는 그리스

    최악 폭염과 산불에 활활…위성으로 본 불타오르는 그리스

    유럽 남부를 중심으로 40°c를 넘나드는 폭염과 방화 등으로 연일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이 중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그리스의 모습이 위성사진으로도 확인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상업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이날 위성으로 촬영한 그리스 각 지역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먼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그리스 동부 키오스섬은 4000㏊가 넘는 면적이 산불에 소실됐는데, 이런 피해는 6월에 이어 올해에 만 두 번째다 실제로 이날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대형 산불로 피어오른 거대한 연기가 섬 북서부에 가득 찬 것이 확인된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 내 19개 마을 주민이 모두 대피했으며, 불길이 해안으로 접근하자 현지 해안 경비대가 보트를 이용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또 다른 인기 관광지 자킨토스 섬도 마찬가지다. 위성사진에는 녹색의 삼림을 삼키며 확산하는 산불이 담겨있는데, 휩쓸고 지나간 지역은 폐허가 됐다. 그리스에서는 세 번째로 큰 도시 파트라스에서도 산불이 번졌는데 12일 주민 7700여명이 긴급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 등 외신은 지난 24시간 동안 그리스 전역에서 152건의 화재가 발생해 수천 명이 대피했으며, 4850명의 소방관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스페인, 포르투갈, 터키, 발칸반도에서도 지난주부터 폭염과 산불로 큰 피해를 겪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수도 마드리스 북쪽 카스티야, 레온 지역에서 산불로 800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소방 자원봉사자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 터키에서는 이날 남부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을 끄던 임업 노동자 1명이 숨졌으며 포르투갈에서는 최소 5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1800명이 넘는 소방관이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외신들은 이번 산불이 방화로 인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폭염으로 인해 산림이 극도로 건조해지며 발생한 이상 기후 피해 사례라고 분석했다. EU 과학 허브 공동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현재 EU 내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은 약 44만㏊로 이는 2006년 이후 같은 기간 평균 2배에 달한다.
  • [포착] 최악 폭염과 산불에 활활…위성으로 본 불타오르는 그리스

    [포착] 최악 폭염과 산불에 활활…위성으로 본 불타오르는 그리스

    유럽 남부를 중심으로 40°c를 넘나드는 폭염과 방화 등으로 연일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이 중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그리스의 모습이 위성사진으로도 확인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상업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이날 위성으로 촬영한 그리스 각 지역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먼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그리스 동부 키오스섬은 4000㏊가 넘는 면적이 산불에 소실됐는데, 이런 피해는 6월에 이어 올해에 만 두 번째다 실제로 이날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대형 산불로 피어오른 거대한 연기가 섬 북서부에 가득 찬 것이 확인된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 내 19개 마을 주민이 모두 대피했으며, 불길이 해안으로 접근하자 현지 해안 경비대가 보트를 이용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또 다른 인기 관광지 자킨토스 섬도 마찬가지다. 위성사진에는 녹색의 삼림을 삼키며 확산하는 산불이 담겨있는데, 휩쓸고 지나간 지역은 폐허가 됐다. 그리스에서는 세 번째로 큰 도시 파트라스에서도 산불이 번졌는데 12일 주민 7700여명이 긴급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 등 외신은 지난 24시간 동안 그리스 전역에서 152건의 화재가 발생해 수천 명이 대피했으며, 4850명의 소방관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스페인, 포르투갈, 터키, 발칸반도에서도 지난주부터 폭염과 산불로 큰 피해를 겪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수도 마드리스 북쪽 카스티야, 레온 지역에서 산불로 800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소방 자원봉사자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 터키에서는 이날 남부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을 끄던 임업 노동자 1명이 숨졌으며 포르투갈에서는 최소 5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1800명이 넘는 소방관이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외신들은 이번 산불이 방화로 인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폭염으로 인해 산림이 극도로 건조해지며 발생한 이상 기후 피해 사례라고 분석했다. EU 과학 허브 공동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현재 EU 내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은 약 44만㏊로 이는 2006년 이후 같은 기간 평균 2배에 달한다.
  • 잠 못 이루는 밤, 장내 미생물을 의심해봐라 [달콤한 사이언스]

    잠 못 이루는 밤, 장내 미생물을 의심해봐라 [달콤한 사이언스]

    최근 의학과 생명과학 분야에서 가장 ‘핫‘한 연구 분야 중 하나는 ‘장내 미생물’이다. 장내 미생물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 체계 조절과 방어 기능, 영양분 생산과 대사 조절, 정신 건강 등 다양한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 난징의대 부속 뇌병원 정신건강과, 영상의학과, 신경정신과학 연구소, 미국 조지 메이슨대 시스템 생물학부, 러시아 모스크바 의료 유전학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의 특정 세균 군(群)과 불면증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14일 밝혔다. 특정 유형의 장내 미생물은 불면증 위험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으며, 불면증 자체가 특정 유형의 세균의 증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일반 정신과학’ 8월 13일 자에 실렸다. 다양한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이 수면 특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불면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이전에 발표된 전장 유전체 분석 연구에서 불면증이 있는 38만 6533명의 데이터와 MiBioGen 국제 컨소시엄의 1만 8340명, 네덜란드 장내미생물 프로젝트의 8208명에게서 얻은 장내 미생물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특정 장내 미생물과 불면증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14개의 세균 군이 불면증을 일으키는 데 결정적이고, 8개 세균 군은 불면증을 억제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은 7개 세균 군의 풍부함을 43~79% 감소했으며, 12개 세균 군은 65%에서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Odoribacter류의 박테리아는 불면증 위험과 유의미하게 연관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분변 미생물 이식 등의 장내 미생물을 변화시켜 불면증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관 장 중국 난징의대 교수(정신건강과)는 “이번 연구 결과는 불면증과 장내 미생물의 인과적 영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불면증과 장내 미생물은 면역 조절, 염증 반응, 신경전달물질 방출, 기타 분자 및 세포 경로를 포함하는 복잡한 양방향 관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 빵처럼 부풀어오른 빙하에 주민 대피경보…전기까지 끊긴 美도시(영상)

    빵처럼 부풀어오른 빙하에 주민 대피경보…전기까지 끊긴 美도시(영상)

    미국 알래스카 주도 주노 근처의 빙하 호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이 포착돼 당국이 대피경보를 발령했다. 1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주노시 당국은 이날 오전 주노 지역에 홍수 위험 경보를 내렸다. 인구 약 3만명의 주노 주민 대부분이 거주하는 멘덴홀 밸리에서는 2011년 이후 해마다 홍수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이 지역의 홍수는 비가 많이 내려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빙하 호수 범람에 따른 것이다. 도시 인근 고지대에 과거 빙하가 후퇴하며 형성된 분지가 있는데, 여름마다 이곳에 있는 눈과 얼음이 녹고 빗물까지 더해지면서 호수처럼 변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노 북쪽의 멘덴홀 빙하는 분지를 채우는 물을 가두는 ‘얼음 댐’ 역할을 하는데, 최근 기후 변화로 해마다 여름 기온이 높아지면서 빙벽이 무너지고 있다고 NOAA는 설명했다. 그 결과 분지에 고여 있는 물이 ‘빙하 댐’을 통과해 멘덴홀 호수와 멘덴홀 강으로 흘러 들어가 홍수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이날 공개한 타임랩스(장시간 촬영해 빠른 속도로 재생) 영상을 보면 지난 7~8월 빙하 수위가 눈에 띄게 부풀어 오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빙하 아래와 사이사이로 범람한 물이 흘러들면서 수위가 올라간 것이다. 미 국립기상청(NWS)의 최신 보고에 따르면 올해 멘덴홀 강 수위는 2023년과 2024년 기록된 수위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당시에도 비슷한 빙하 호수 범람이 발생해 기록적인 수위가 기록됐고, 주택과 건물 수십채가 홍수 피해를 입었다. 주노시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멘덴홀 강 수위가 5.6m까지 오른 뒤 1시간 뒤 4.6m로 내려갔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하류 피해 지역이 향후 몇 시간 동안 심각한 홍수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도시 곳곳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물이 빠지면 전력이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홍수 당시 멘덴홀 호수의 최고 수위는 약 4.5m에 달했고, 2024년에는 약 4.7m에 이르렀다. 지난해 홍수 당시 알래스카 대학교와 USGS 과학자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멘덴홀 강의 유량이 초당 1270㎥로 급증했다. 이는 나이아가라 폭포 유량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앞서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지난 2년간 발생한 빙하호 범람을 언급하며 지난 10일 선제적 재난 선언을 발표했다.
  • 직스테크놀로지, 직스캐드 3주년·광복 80주년 맞아 특별 이벤트

    직스테크놀로지, 직스캐드 3주년·광복 80주년 맞아 특별 이벤트

    AI 디지털 설계 플랫폼 기업 (주)직스테크놀로지(대표 최종복·엄신조)가 국산 CAD 소프트웨어 ‘직스캐드(ZYXCAD)’ 출시 3주년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별 이벤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직스캐드 출시일인 8월 15일 전후에 직스캐드를 최대 3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며, 8월 15일부터 31일까지 구매 고객에게는 ‘광복 80주년 기념 굿즈’를 증정한다. 해당 굿즈는 광복절 기념 독립운동가 4인(안중근, 김구, 윤동주, 유관순) 손글씨 티셔츠와 춘식이 기부 배지로, 판매 수익금 전액이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지원 사업에 기부된다. 직스테크놀로지는 이번 이벤트를 ‘CAD 광복’이라는 의미와 연결 지었다. 수십 년간 국내 CAD 시장은 해외 제품이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국산 기술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이는 마치 일제강점기 시절 주권을 잃었던 상황과도 닮아 있었다. 그러나 직스캐드의 등장 이후, 빠른 성능과 완벽한 호환성을 갖춘 한국산 CAD가 해외 제품 중심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출시 3년 만에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며 ‘국내 CAD 독립’의 길을 열고 있다. 직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광복 80주년과 직스캐드 3주년이 맞물린 올해, 국산 CAD 기술로 되찾은 자부심을 고객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가 국산 설계 플랫폼의 가치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직스테크놀로지는 서울대를 비롯해 KAIST,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등 국내 17개 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직스캐드 교육용 라이선스를 기증한 바 있다. 또한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HUST), 건설기술대학(CTC1), 캄보디아 프놈펜왕립대 등 해외 대학에도 기증을 이어가며 AI 기반 국산 설계 플랫폼의 글로벌 확산에 힘쓰고 있다.
  • 경과원, 광교테크노밸리 입주 유망 벤처·중소기업 모집···최대 10년 임대

    경과원, 광교테크노밸리 입주 유망 벤처·중소기업 모집···최대 10년 임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수원시 영통구 광교테크노밸리 내 경기R&DB센터와 광교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할 유망 벤처·중소기업을 연중 수시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광교테크노밸리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등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기업지원에 최적화된 경기 남부권의 첨단산업단지로써 현재 180여 개 기업 및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인근에 경기대학교, 아주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우수 인재 배출 대학이 자리 잡고 있어 인력 확보와 산학협력 여건이 뛰어나다. 모집 대상은 벤처기업 등록업체, 지식기반산업·지식산업·정보통신산업 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으로 현재 두 센터를 합쳐 약 110개 기업이 입주 가능하다. 경기R&DB센터와 광교비즈니스센터는 신분당선과 광교 중심상업지 인근에 있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사무실과 실험실뿐 아니라 입주기업 전용 회의실, 대교육실 등 비즈니스 지원 인프라도 갖췄다. 임대차 계약 기간은 2년을 원칙으로, 최대 10년까지 갱신할 수 있고, 경기도유망중소기업·일자리우수기업·가족친화기업·착한기업 인증서를 제출하면 입주 심사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이준우 경과원 테크노밸리혁신본부장은 “광교테크노밸리는 연구기관, 대학, 기업이 집약된 첨단산업 중심지로, 입주기업은 혁신 네트워크와 우수 인프라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기업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윤종영 경기도의원, 지역 농특산물 온라인 할인 지원사업 활성화 방안 모색

    윤종영 경기도의원, 지역 농특산물 온라인 할인 지원사업 활성화 방안 모색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 윤종영 의원(국민의힘, 연천)은 2026년 경기도가 신규 추진하는 지역 농특산물 온라인 할인 지원사업의 실효성 있는 운영을 위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해당 사업은 지역 농특산물의 육성과 소비 촉진을 목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쿠팡, 네이버, 지마켓, 11번가 등)을 통해 판매되는 지역 인증 농특산물에 대해 품목별 30% 할인(최대 1만 원 한도)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지원 재원은 도비 50%, 시군비 50%로 편성되며, 대상 품목은 G마크 및 남토북수 인증 등 시군별 조례로 정한 우수 농산물이다.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은 지난 7월, 시·군별 수요조사를 통해 사업 수요를 파악하였으며, 현재 예산 반영 여부를 검토 중이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경기도의회 연천상담소에서 연천군 농업정책과, 연천농협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연천군 신청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연천농협은 2026년 연천쌀(연진벼 10kg) 7만 포 판매를 통한 20억 원 매출을 목표로, 약 5억 9,850만 원 상당의 할인 지원액을 경기도에 신청한 상태다. 하지만 연천군 전체 수요 약 7억 원 중 실제 도에 신청된 금액은 군비 부담 문제로 인해 1억 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윤 의원은 경기도 농식품유통과에 시군별 신청 현황과 예산 규모를 직접 확인하고, 군비 부담 완화, 지원 비율 조정, 총사업비 확대 등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을 관계부서와 논의할 계획이다. 윤 의원은 “지역 농특산물 온라인 할인 지원사업은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현장의 부담을 줄이고 사업이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의원은 최근 로컬푸드 직매장 추가 설치, 납품체계 개선, 판로 확대 등과 관련한 건의사항을 지속 수렴하고 있으며, 도 차원의 대응을 통해 우수 농특산물 소비 기반 확대와 농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에 힘쓰고 있다.
  • 현대차, 美LA 미술관서 ‘타바레스 스트란’展

    현대차, 美LA 미술관서 ‘타바레스 스트란’展

    현대자동차는 오는 10월 12일(현지시간)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타바레스 스트란: 더 데이 투모로 비갠’(The Day Tomorrow Began)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는 LACMA와 2015년부터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현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전시·아트와 결합한 테크놀로지 랩 프로그램을 지원해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바하마의 나소와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타바레스 스트란은 예술·과학·정치의 교차점에서 지식이 어떻게 해석되고 작동하는지를 독창적인 시각으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회화·글·음악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대형 네온 조각 작품을 포함해 20여점의 신작을 공개한다.
  • 왜 SNS 보다가 물건을 살까[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왜 SNS 보다가 물건을 살까[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올해 초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발표한 ‘2024 소셜미디어(SNS) 이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평균 4.25개의 SNS를 사용합니다. 또 SNS 이용자 10명 중 3명은 광고를 보고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즘 SNS에 게시되는 광고들은 일반 콘텐츠와 비슷해 사용자들이 광고인지 모르고 눌러 보게 합니다. 신문에서 일반 기사처럼 포장된 광고와 같다고나 할까요. 심리학자와 인지과학자들도 이런 SNS의 교묘한 광고 전략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독일 루르 웨스트 응용과학대, 네덜란드 트벤터대, 포르투갈 리스본 노바대 공동 연구팀은 SNS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광고 게시물이 훨씬 많고, 사용자들이 광고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 역시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는 ‘최신 심리학’ 8월 13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사용자들이 ‘스폰서 콘텐츠’라고 불리는 광고 게시물과 일반 게시물을 보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게시물을 보고 광고라는 것을 구분해 낼 수 있는지, 광고라는 사실을 인식한 다음에는 어떻게 행동하는지 등을 실험했습니다. 연구팀은 인스타그램을 매일 사용하는 남녀 152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서로 다른 형태의 SNS를 배정한 다음, 광고 게시물 8개, 일반 게시물 21개가 무작위로 섞인 피드를 보도록 했습니다. 연구팀은 평소 SNS를 사용하는 것처럼 행동하도록 한 뒤 시선 추적 소프트웨어로 실험 참가자들의 주목도와 게시물 주시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연구 결과, 사람들은 전체 공개 표시가 있거나 브랜드 공식 계정 프로필 이름이나 인증 배지, 화려한 시각 자료가 있으면 광고라는 것을 빠르게 인식했으며 광고라고 생각되는 게시물에 대해서는 주시 시간이 매우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광고임에도 덜 세련된 시각 자료를 사용하거나 일반 게시물과 비슷한 어투나 형식을 사용한 경우는 일반 게시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광고는 SNS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트렌드나 제품이 알고리즘으로 피드에 곧바로 반영되고 일반 게시물과 뒤섞여 있기 때문에 구분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줄리아 탈만 루르 웨스트 응용과학대 교수는 “관심사, 습관, 사회적 관계에 따라 노출되는 SNS 피드에서는 광고가 더 친숙하고 신뢰할 수 있게 느껴지기 때문에 일반 콘텐츠와 구분해 내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요즘 SNS를 보면 관계 증진이라는 애초 목적과 달리 광고 창구가 된 것 같습니다. 쓸데없는 광고에 속아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SNS 문해력을 높이는 한편 기업에서도 광고임을 명확히 밝히고, 정부는 사용자에게 혼란을 주는 게시물에 대해서는 적절한 규제를 하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 “신기술엔 별도 혁신구역 만들어 실험·시도 자유롭게 許하라”[오일만의 천태만상]

    “신기술엔 별도 혁신구역 만들어 실험·시도 자유롭게 許하라”[오일만의 천태만상]

    에너지 정책의 백년대계 절실정권 바뀌어도 지속성 유지를文땐 수소, 尹땐 원자력으로 요동액화수소 드론 개발 마쳤지만국내에서 법이 없어 판매 못 해한시 바쁜 상용화에 큰 걸림돌외국인 인재 영입 규제 없애야외면하면 1등커녕 3등도 못 해미일·유럽 등과 R&D 적극 강화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 정책의 축이 ‘탈탄소’와 ‘친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탄소중립 달성, 산업 생태계 전환, 글로벌 에너지 위기 대응이라는 세 가지 과제가 동시에 몰려드는 상황에서, 정책 설계의 출발점은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다.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성장형 혁신기업) 명단에 오른 김서영 하이리움산업 대표는 극저온 수소 기술을 20년 넘게 파고든 엔지니어이자, 그 집념으로 시장을 개척해 온 기업인이다. 연구실에서 시작한 실험을 실제 산업으로 연결시키며 ‘기술을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이라는 신념을 지켜왔다.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산업의 잠재력과 구조적 병목, 그리고 한국형 에너지 정책이 나아갈 길에 대해 그의 진단과 해법을 들어봤다. -하이리움의 창업 배경과 기업 철학은. “1996년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액화수소 기술을 처음 개발했을 때 ‘이걸 어디다 쓰냐’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우주선 연료 말고는 쓸 데가 없다고 판단돼 연구가 중단됐다. 10년 넘게 연구가 멈췄다가 2011년 수소차·드론·항공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가 수소를 필요로 하기 시작하면서 세상이 바뀌었음을 느꼈다. 논문도 특허도 중요하지만, 진짜 엔지니어는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믿었고 2014년 하이리움을 창업했다. ‘공학의 완성은 사업’이라는 철학으로, 수소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다.” -현재 기술로서 액화수소는 어떤 점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보다 부피가 작고 운송 효율이 뛰어나다. 특히 대용량 수송이 필요한 분야에선 필수적이다. 기체로 저장하면 부피가 너무 커서 상용화가 어렵고 고압탱크는 위험성과 한계가 있다. 액화기술은 온도, 압력, 안전 등 복합 기술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지만 하이리움은 20년 이상 쌓아 온 노하우가 있다. 그것이 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할 수 있는 이유다.” -한국의 수소 기술과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기술력은 충분하다. 특히 현대차처럼 수소 활용 역량을 가진 대기업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그런데 수소 산업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전 밸류체인 구축 경쟁’이다.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이 모두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은 그린수소 생산은 많지만 활용이 부족하다. 반면 한국은 수소차 활용 기반이 있으니 유통·저장까지 잘 구축하면 밸류체인 완성에서 가장 앞설 수 있다.” -수소차와 전기차, 미래 모빌리티의 주도권은 어디로 향할까. “전기차냐 수소차냐는 이분법 자체가 틀렸다. 휘발유차와 디젤차가 각각의 역할을 했듯이 전기차는 소형·승용 위주로, 수소차는 대형 트럭·버스·항공·선박 등 고출력·장거리 부문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수소는 모빌리티만이 아니라 전력 저장과 간헐성 보완 등 에 너지 시스템 전반에서도 핵심이 된다. 결국 전기차를 돌릴 전기도 수소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두 에너지원은 경쟁이 아니라 ‘공존’이 맞다.” -수소를 비롯한 에너지 산업이 정권에 따라 요동을 치는데. “정권마다 자문하는 진정한 에너지 전문가의 구성이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 때는 수소를 밀어줬지만 원자력은 외면했고, 윤석열 정부는 원자력을 복원하면서도 수소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정책이 바뀔 때마다 에너지 산업 전체가 좌우되는 구조는 위험하다. 수소는 국가 전략 산업이고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 -현재 정부 규제 환경이 신기술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대표적으로 액화수소 드론을 개발했지만 국내에선 팔 수 없다. 법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포지티브 법체계라 ‘허용된 것만 가능’하다. 연구개발(R&D)도 법적 허용이 없으면 불법이다. 경찰이 현장 조사를 나온 적도 있다. 미국이나 중국은 네거티브 체계다. 법이 없으면 일단 할 수 있고, 나중에 금지 조항을 만든다. 이런 ‘속도의 차이’가 기술 경쟁력의 격차로 이어지는 것이다.” -현행 샌드박스 제도는 도움이 안 되는지. “현장에선 샌드박스도 또 다른 규제로 느낀다. 신청부터 승인까지 3개월 이상 걸리고 제품을 조금만 변경해도 다시 신청해야 한다. 예컨대 탱크 하나 개발해서 시험하려면 샌드박스 신청하고 개발 도중 목표 변경으로 탱크 사이즈 바꾸면 또 신청해야 한다. 이래서는 기술 개발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향후 수소시장의 미래와 하이리움의 가능성은. “향후 가장 빠르게 수소가 상용화될 분야는 지상 운송, 특히 트럭과 트램이다. 그다음이 해운, 마지막이 항공이다. 액화수소는 대형 수송 수단에 최적화된 에너지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소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규모의 경제’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에 따라 주도권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하이리움은 밸류체인 전체를 선점하는 전략으로 가고 있다. 단순 기술 제공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한국이 수소 리더 국가가 되기 위한 조건 세 가지만 꼽는다면. “첫째,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일관된 수소 정책이다. 둘째,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가로막는 규제를 혁신적으로 풀어야 한다. 셋째, 인재 유인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특히 외국인 기술 인재 유입이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 기술은 인재가 만든다. 그걸 외면하면 1등은커녕 3등도 못 한다.” -기술 창업 실패 시 패자부활전을 위한 제언은.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시기나 시장 상황이 맞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다. 미국의 엔비디아도 세 번은 망할 뻔했다. 개인적인 횡령·비리가 없다면, 실패한 창업자가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빚을 조정해 주고 전 직장이나 대학이 스핀오프(파생 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한번 실패하면 ‘낙인’이 찍히고 지원이 끊기는 구조로는 혁신이 나오기 어렵다.” -대기업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대기업은 단순히 ‘완성품이 나오면 사준다’가 아니라, 초기 단계부터 디자인·기술 개선을 함께 하면서 먼저 사주고 시장 진입을 도와야 한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은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전략적 투자를 활발히 하면서 생태계를 키운다. 한국은 대기업이 국내 스타트업보다 해외 기업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이런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협력 가능성은. “한국 기업들은 일본, 미국, 유럽과의 기술 제휴나 공동 R&D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예를 들어 액화수소 인프라는 단일 기업이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표준화와 기술 공유를 통해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 하이리움도 일본 기업들과 협업 중이고 미국과도 시장 연계를 준비하고 있다. 단독 플레이가 아니라 글로벌 생태계 안에서의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 -한국 스타트업 발전을 위한 인재 확보 방안은. “국내 최고 인재들이 의대로 쏠리고, 그나마 공대 출신들은 서울 근교 대기업에만 간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우수 인재 확보가 점점 어려워진다. 해외에서 유학 온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우수 엔지니어들이 한국에 정착하도록 비자 규제를 좀더 과감히 풀어야 한다. 특히 대기업보다 인재가 절실한 스타트업에는 외국인 고용 쿼터를 완화해야 한다. 지금처럼 ‘한국인 직원 8명당 외국인 2명’ 같은 제한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 ■ 김서영 대표는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로 공식 선정되면서 글로벌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는 인공지능, 청정에너지, 생명공학 등 다양한 첨단 분야 중 세계에서 미래 산업을 이끌 혁신 기술을 매년 선정하는 것으로 김 대표는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최초 수상자가 됐다. 역대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에는 구글, 트위터, 팔란티어 등이 있다. 그는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1996년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극저온 수소액화 저장 기술을 연구해 왔다. 연구자로서 20년 넘게 축적한 기술은 2014년 하이리움산업 창업으로 이어졌다. 하이리움산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 순수 자체 기술로 액화수소 생산 및 저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액화수소 드론은 최대 7시간 이상 연속 비행이 가능해 수소 기반 무인항공기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오일만 논설위원
  • 특성화 분야 더 강하게·유학생 더 많이… 대구대의 ‘선택과 집중’

    특성화 분야 더 강하게·유학생 더 많이… 대구대의 ‘선택과 집중’

    4년 내 유학생 3500명으로 확대中 설명회·우즈베크 박람회 이어몽골서 한국어 교육 ‘경북학당’도특수교육 등 대표 학과 더욱 강화AI 스마트팜 바탕의 농업대 육성원자력 에너지 인재 양성도 구상 지방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위기에 처했다.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지방 대학들은 저마다의 생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구대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눈길을 끈다. 특수교육과 재활과학, 사회복지 등 기존 특성화 분야에 농업, 에너지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할 수 있고 미래에도 유망한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한국 사회에서 고급인력으로 정착할 수 있는 장기적인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독보적인 강점을 가진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농업, 에너지 분야를 특성화하고자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구대를 ‘독보적인 분야를 가진 대학’으로 발돋움시키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국제대학 신설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대구대가 최근 중점 추진하는 사업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다. 이는 2027년까지 세계 10대 유학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부 목표와도 부합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외국인 유학생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대학의 재정건전성 및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 대구대는 올해 1975명인 외국인 유학생을 2029년까지 35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외국인 유학생과 내국인 학생이 함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전문 교육 체계를 갖추고자 국제대학을 신설한다. 국제대학에서 이중언어 과정을 통해 유학 수요에 맞는 학과를 운영하고 이를 위한 교육 과정 및 학점 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국제대학 유학생 유치를 위해 지난 4월에는 중국 칭다오에서 제1회 현지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5월에는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2025 우즈베키스탄 및 카자흐스탄 한국유학박람회’에도 참가해 유학생 유치 활동을 벌였다. 앞서 대구대는 경북도 ‘K드림 프로젝트’의 하나인 ‘경북학당’ 운영 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경북도가 외국인 유학생 3만명 유치를 목표로 추진 중인 전략 사업 중 하나다. 대구대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한국어 및 경북학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특성화 분야 외 미래 전략 분야도 발굴 대구대는 특수교육과 재활과학, 사회복지 분야에서 오랜 전통을 갖고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61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특수교육학과는 특수교육 관련 법인 특수교육진흥법 제정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해 왔다. 사회복지학과는 61년 동안 총 6300여명의 사회복지사를 배출했다. 사회복지 공무원과 공공기관, 복지기관 등에도 동문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대구대는 청소년상담복지학과, 아동가정복지학과, 평생교육실버복지학과 등 사회복지 분야의 세분화를 통해 전문성을 더욱 강화했다. 재활과학대학은 1987년 국내 최초의 재활 특성화 단과대학으로 탄생했다. 언어치료학과와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재활상담치료학과, 의료재활학과, 재활건강증진학과, 특수창의융합학과 등 7개 학과가 영역별로 유기적인 연구와 교육을 이어 오고 있다. 이처럼 대구대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분야 외에도 새로운 특성화 분야를 발굴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농업과 에너지 분야다. 이는 지역 주력 산업과도 연계돼 있다. 특히 전국 대부분 대학이 농업 분야 학과를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반면 대구대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농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팜 시설을 바탕으로 영남권 대표 농업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과거부터 강세를 보였던 물리학·화학 분야를 기반으로 원자력 에너지 분야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구상한다. ●창업 전문가 양성… 지역 산업과도 연계 대구대는 창업 전문가 양성과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경북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통해 인접 지자체들과 협력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창업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구대는 지난 5월 경북도가 주관한 RISE 사업에서 총 9개 단위과제(지정형 3개·공모형 6개)에 선정돼 연간 약 91억원씩 5년간 총 450여억원을 지원받는다. 구체적으로 보면 ▲영천시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인재 양성 ▲경북 창업밸리도시 조성 ▲경북형 산학연 밸류체인 생태계 구축 ▲경북 정주형 실무인재 양성 아카데미 ▲경북형 모빌리티혁신대학 ▲AI 기반 난임헬스케어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앞서 대구대는 2016년 창업선도대학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창업 전 주기 지원사업’ 전 부문에 전국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중심대학’ 사업에도 대구·경북권 대학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박 총장은 “창업은 교육 혁신과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 역할을 한다”며 “이미 우리 대학은 창업 전문가 양성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창업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도시 디자인, 시민 건강까지 좌우한다

    도시 디자인, 시민 건강까지 좌우한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매년 나라별 행복 순위를 매긴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한다. ‘세계행복보고서 2025’에서는 핀란드가 1위, 덴마크가 2위, 아이슬란드가 3위, 스웨덴이 4위를 차지하는 등 북유럽 국가가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재미있는 부분은 이들 북유럽 국가 도시들은 보행자 중심의 도시 설계로 ‘걷기 좋은 곳’으로도 꼽힌다는 점이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피렌체, 스페인 바르셀로나같이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곳들도 모두 걷기 좋은 도시다. 이렇듯 보행자를 위한 도시가 거주자들의 건강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컴퓨터과학부, 엔비디아(NVIDIA) 산타클라라 연구센터, 스탠퍼드대 의대 역학 및 공중보건학과, 스탠퍼드 예방의학 연구센터, 생체공학과, 기계공학과, 컴퓨터과학과, 샌프란시스코 챈 저커버그 바이오허브 공동 연구팀은 보행자 중심으로 설계된 도시 환경이 거주민의 신체 활동을 촉진해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8월 14일 자에 실렸다. 걷기 좋은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신체 활동이 증가하고 사회적 상호작용과 공동체 결속력도 높아졌다는 연구들도 있다. 이는 걷기 좋은 공간이 단순히 이동 수단의 변화를 넘어 사람들의 교류를 촉진하는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도시 디자인이 거주민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표본의 크기가 작아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스마트폰 건강 앱 사용자 211만 2288명의 신체 활동 데이터, 특히 하루 걸음 수를 분석해 도시 환경에 따라 신체 활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측정했다. 연구팀은 블록 길이와 교차로 밀도, 편의 시설 접근성, 도로의 보행자 친화도 등을 기반으로 한 ‘걷기 점수’를 매겨 걷기 편의성(walkability)을 측정했다. 100점 척도로, 1점은 보행자에게 최악의 환경이며 100점은 가장 걷기 좋은 곳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미국 내 1609개 도시에서 최소 한 번 이상 이사한 5424명의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또 걷기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개인의 신체 활동 수준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에 관한 시뮬레이션도 했다. 그 결과, 걷기 편의성이 높은 지역으로 이사한 사람들은 신체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반대로 걷기 힘든 지역으로 이사한 사람들은 신체 활동이 이전보다 현저하게 줄었다. 걷기 편의성 점수가 48점인 도시에서 89점인 뉴욕으로 이사한 178명은 하루 평균 걸음 수가 5600보에서 7000보로 1400보가 늘어났다. 이런 관찰 결과는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BMI)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걷기 편의성 점수가 78점인 시카고나 필라델피아 같은 도시에 살 경우 하루 권장 유산소 활동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사람이 약 11.2%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동차 의존도를 줄이거나 대중교통망 개선 같은 도시 설계가 신체 활동 빈도를 높여 건강 증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연구를 이끈 팀 알소프 시애틀 워싱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도시를 걷기 좋은 곳으로 설계하는 것이 공중 보건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 “2056년 개교 100주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립대로”

    “2056년 개교 100주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립대로”

    “대구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립대가 돼 개교 100주년을 맞을 겁니다.” 시각장애인 학교인 대구맹아학원을 모체로 1956년 설립된 대구대는 내년 개교 70주년을 앞두고 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56년 개교 100주년을 맞은 모습을 그려 달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이같이 답했다. 박 총장 취임 직전 대구대는 개교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처해 있었다. 신입생 충원율이 80% 선까지 곤두박질치면서다. 따라서 가장 먼저 추진했던 일이 ‘대학 구조 개혁’이었다. 박 총장은 “취임 당시 대학으로서는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며 “다른 지방 사립대들이 같은 위기를 겪고 있었지만 우리 대학은 당초 예상보다 신입생 충원 성적이 더 안 좋아서 취임하자마자 고강도 대학 구조 혁신에 나섰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박 총장은 “전체 20%에 달하는 16개 학과를 조정했는데 학생 모집 중심이 아닌 시대 변화에 맞춰 구조조정했고 올해 다시 신입생 충원율 100%를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박 총장은 대구대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두고 기존 특성화 분야 강화와 새로운 특성화 분야 발굴을 꼽았다. 특수교육과 재활과학, 사회복지 등 대구대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야 외에도 새로운 분야를 전략적으로 발굴하고 키우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박 총장은 “‘대표 학과’가 없는 대학들이 절대다수지만 대구대는 특수교육과 재활과학, 사회복지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특성화된 분야가 있는데 이 분야에 더 힘을 주고자 한다”며 “하지만 이들 분야만 가지고는 현재의 대학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농업과 에너지 등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대학이 농업 관련 단과대학이나 학과를 정리하지만 우리는 대구·경북의 농업 기반이 탄탄한 만큼 관련 학과를 키우려고 한다”며 “특히 산림이나 축산 분야의 경우 더욱 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거라 본다. 이미 국내 대학 중 최고 시설의 스마트팜 등의 시설을 갖췄다. 미래로 갈수록 식량 안보 등 농업 분야의 중요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미리 준비해서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총장은 “그다음이 원자력을 비롯한 에너지 분야인데 경북 지역에는 경주와 울진 등 원자력 관련 산업 수요가 많은 만큼 관련 분야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특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대는 국제대학 설립 등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 총장은 이를 선진국으로서의 책무이자 대학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말한다. 그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지속되는 만큼 외국인 유학생 규모 유치는 대학 생존과도 직결돼 있다”며 “하지만 단순히 유학생을 받는 데 의미를 둬서는 안 되고 좀더 체계적으로 교육해 석·박사 과정 등을 거쳐 한국에 고급 인력으로 정착하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박 총장은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건 선진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발전한 노하우를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나라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인 만큼 국제대학을 신설했다”고 강조했다.
  • 아기 그냥 낳는다고?…“7천만원 내면 IQ 높은 배아 이식해드려요”

    아기 그냥 낳는다고?…“7천만원 내면 IQ 높은 배아 이식해드려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지능지수(IQ)가 높은 배아를 선별해 이식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리콘밸리에서 점점 더 커지는 똑똑한 아기에 대한 집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의 베이 지역에서 인간 배아의 유전자 검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의 현황을 소개했다. 업체들은 여러 배아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토대로 미래의 IQ 예상치를 측정해 부모가 어떤 배아로 시험관 시술을 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용은 적게는 6000달러(약 800만원)에서 많게는 5만 달러(약 7000만원)에 달하지만, 베이 지역에서 이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업체 중 하나인 ‘누클리어스지노믹스’의 창업자 키안 사데기는 WSJ에 “실리콘밸리는 IQ를 사랑한다”며 미국 다른 지역의 부모들보다 실리콘밸리의 부모들이 아이의 높은 지능에 집착한다고 전했다. 하버드 의대의 통계유전학자 사샤 구세브 교수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실리콘밸리의 능력주의 문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들은 자신이 똑똑하고 성취를 이뤘으며, 좋은 유전자를 보유했으므로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그들은 자녀들도 똑같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도구가 생긴 셈”이라고 설명했다. 생명윤리학자들은 배아 유전자 검사에 대해 경각심을 보인다. 행크 그릴리 스탠퍼드대 생명과학·법센터장은 “부자들이 슈퍼 유전자를 가진 계층을 형성해 모든 것을 차지하고 나머지를 노동자로 부린다는 건 과학소설에서나 볼 이야기”라며 “이게 공정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배아 유전자 검사를 받는 사람 중에는 다산(多産) 운동을 벌이는 이들도 있다. 시몬과 맬컴 콜린스 부부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자녀 넷을 출산했는데, 일부 배아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 콜린스는 지금 임신 중인 태아도 암에 걸릴 위험이 낮으며 매우 높은 지능을 보유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백분위 점수가 99%여서 선택했다면서 “우리는 그게 가장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베이 지역의 다른 한 커플은 업체로부터 IQ와 알츠하이머 위험 평가 등 다양한 예측치를 기재한 결과지를 받고, 스프레드시트에 이를 입력해 자신들만의 수식으로 산출한 수식을 토대로 배아를 선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아 IQ 예측의 정확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측 모델을 개발한 샤이 카르미 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는 이 모델을 이용한다고 해도 평균 3∼4점 정도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뿐이라며 “자녀를 신동으로 만들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구세브 교수는 “가장 높은 IQ를 가진 배아를 선택하는 것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위험이 가장 높은 배아를 선택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츠하이머·비만 등 1200여개 질병 가능성 예측하기도 앞서 지난달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난임 스타트업 ‘오키드헬스’는 배아를 대상으로 향후 발병 소지가 있는 수천가지 질병을 검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스타트업은 최초로 30억 염기쌍의 배아 전체 유전체를 시퀀싱(DNA의 염기 배열 분석)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아에서 채취한 5개 세포만으로 전체 유전체를 분석하고, 조현병·알츠하이머·비만 등 1200여개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질병 가능성은 점수화되는데, 이 데이터를 통해 아이를 선별해 낳는 것이다. 오키드헬스 창업자 누르 시디키는 “오키드는 질병을 피할 수 있는 유전적 축복을 받는 세대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하며 “성관계는 즐거움을 위한 것이고, 아기를 위한 것은 배아 스크리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전자 선별 넘어 유전자 ‘편집’ 기술 개발까지또 다른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부트스트랩 바이오’는 아예 인간 배아의 DNA를 직접 편집하는 ‘생식세포 유전자 편집’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한 번 수정된 유전자가 모든 세포에 영향을 주며, 후세까지 영구적으로 이어진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부트스트랩 바이오는 당초 성인 유전자 편집을 연구하다가 최근 배아 편집으로 방향을 틀었으며, 미국 규제를 피해 중미 국가 온두라스에서 2026~2027년쯤 임상시험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켜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킨 중국 유명 과학자 허젠쿠이(賀建奎·41) 박사가 미국에서 연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젠쿠이는 지난 7월 20일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8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새 연구실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간 배아 유전자 편집이 아이폰만큼이나 큰 인기를 얻길 바란다”며 “대부분의 가정이 감당 가능한 비용으로 유전자 편집을 선택하고,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젠쿠이는 중국 남방과학기술대 교수 재직 시절인 2018년 유전자 가위 기술을 활용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제거한 배아를 수정·이식했고, 이를 통해 쌍둥이 여아 등 3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이는 과학계에 큰 충격을 안겼고, 그는 ‘중국의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네이처(Nature)지는 그를 ‘올해의 10대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전자 편집 기술의 안전성과 윤리성 모두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시카고대 윤리학자 로리 졸로스 교수는 “아기를 마치 부품을 조립하듯 설계하려는 발상은 위험하다”고 우려했으며, 스탠퍼드대의 그릴리 교수는 “우리는 편집된 아이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 현대차, 美LA 미술관서 ‘타바레스 스트란’展

    현대차, 美LA 미술관서 ‘타바레스 스트란’展

    현대자동차는 오는 10월 12일(현지시간)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타바레스 스트란: 더 데이 투모로우 비겐’(The Day Tomorrow Began)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는 LACMA와 2015년부터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현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전시·아트와 결합한 테크놀로지 랩 프로그램을 지원해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바하마의 나소와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타바레스 스트란은 예술·과학·정치의 교차점에서 지식이 어떻게 해석되고 작동하는지를 독창적인 시각으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회화·글·음악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대형 네온 조각 작품을 포함해 20여점이 넘는 신작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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