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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캔부터 보철물 치료까지 1시간 컷… 입 속의 AI 혁신 ‘덴트버드’

    스캔부터 보철물 치료까지 1시간 컷… 입 속의 AI 혁신 ‘덴트버드’

    최근 국내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치과 관련 업체들의 인수합병(M&A)은 후끈 달아올랐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지난달 말 구강 스캔 솔루션 글로벌 1위인 메디트를 2조 4200억원대에 인수했다. 2000년 설립된 메디트 인수가는 지난해 매출 2700억원의 약 9배였다. 이 사모펀드는 또 시가총액 3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 고령화와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웰빙’ 분위기에 힘입어 치과 관련 기업들의 M&A 열기가 달아오르는 상황에서 디지털 치과 솔루션 스타트업 이마고웍스도 주목받고 있다.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이마고웍스를 찾았다. 사무실에는 치아 모형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치과 의료 서비스 장면이 비쳐졌다. 정보기술(IT) 회사가 맞냐고 묻자 김영준 대표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터설계(CAD) 기술을 바탕으로 치과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모델을 쉽게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김 대표는 “기존의 치과용 CAD는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하고 치과의사나 치과기공사들이 최소 수십 번에서 많게는 수천 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치아 크라운(인조 보철물)을 디자인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덴트버드’는 자동화된 AI 기술을 이용해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디자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디자인을 활용해 치과 병원에서는 3차원(3D) 프린터와 밀링 기계를 이용해 치과 보철물을 바로 만들 수 있다. 기존에는 치과에서 환자의 치아 모양을 본떠 모형을 치과기공소에 배송하면 치기공사가 이를 보고 가공물을 제작해 치과에 다시 보낸다. 이런 과정 때문에 치과 치료는 빨라야 3~4일, 보통은 2주일가량 걸린다. 환자는 세 번가량 병원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겪는다. 하지만 이마고웍스가 개발한 덴트버드를 이용하면 전체 과정이 1시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구강 스캔에 3분, 덴트버드를 이용한 치아 디자인에 1분이 걸린다. 병원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해 보철물을 만드는 데 30분, 환자 치료에 30분이 소요된다. 환자의 내원은 1회로 줄어든다.”●정합 정확도 0.22㎜… 안전성 확보 그의 설명대로라면 환자의 편의가 크게 높아지지만 인체, 특히 치과와 관련된 의료 서비스이니 무엇보다 안전과 정확성이 중요하다. 수많은 실제 치아를 딥러닝한 AI를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과 정확성을 높여 준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찍은 영상과 3D 스캔을 한 번의 클릭으로 정확하게 정렬하는 AI 기술의 정합 정확도는 0.22㎜이고 정합 속도는 4.4초다. “정합 정확도가 높을수록 치료 과정에서 사람의 손길이 덜 가고 안전하다. 초보자도 크라운 디자인을 CAD로 1분 이내에 완성할 수 있다.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다.” 덴트버드는 컴퓨터에 설치할 필요 없이 웹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인터넷만 설치되면 초기 비용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해 접근성도 높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2019년 11월 이마고웍스를 창업한 김 대표가 의료 서비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년이 넘는다.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 기계공학부를 마치고 서울대 휴먼CAD연구실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쳤다. 2009~201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의공학 연구를 수행했다. 2013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후연구원(포스닥 과정)으로 의료 소프트웨어를 연구한 것이 KIST 의공학 연구와 결합해 창업으로 이어졌다.“치과 부문은 신기술 도입이 빠르고 치과의사들은 신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었다. 그동안 국내 치과업계는 외국산 소프트웨어 도입 비용이 수천만원인 데다 라이선스 비용으로 연간 수백만원을 부담하고 있었다. 우리 기술로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자신이 있었다.” 그는 KIST 연구원 때 발표한 논문과 특허 다수가 실제 의료 현장에 사용되는 것을 보다 뜻을 같이하는 연구원들과 창업했다. 이마고웍스에는 서울 본사와 글로벌 서비스의 ‘테스트 베드’로서 태국 지사를 포함해 8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본사 인력 73명 가운데 53명이 개발자다. 치과 의사를 비롯해 의료 소프트웨어 석·박사급 전문가들도 참여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골머리를 앓는 개발자들의 ‘이직 러시’를 묻자 그는 “개발자들도 회사가 하루하루 성장하는 걸 느낀다. 그래서 이직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2021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덴트버드 솔루션 누적 활용 건수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10만 2000여건에 이른다. 이런 성장세가 알려지면서 펀딩 혹한기였던 지난해 하반기 이마고웍스는 시리즈B 100억원을 유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누적 유치액은 137억원에 이른다. “해외 마케팅과 개발자 등 인력을 더 채용하고자 한 펀딩이었다. 기존 투자자들의 후속 투자와 함께 LB인베스트먼트만 신규 투자자로 받아들이면서 투자를 100억원으로 마쳤다.” 이마고웍스의 잠재력은 글로벌 기업이 먼저 알아봤다. 창업 첫해 글로벌 바이오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주최한 스타트업 챌린지에서 국내외 경쟁자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당시 선보인 기술은 치과 수술을 돕는 3D 소프트웨어(SW)였다.●137억 유치… 기술 이전으로 매출 확보 국내 치과기공사는 4만여명, 치과의사는 3만여명, 치과병의원은 2만여개에 이르고, 이는 세계 시장의 1%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현재 월평균 100여곳의 치과와 치과기공소가 우리 솔루션을 사용한다. 글로벌로 보면 현재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사용 중이고, 사용자가 매월 800명 정도 증가한다. 별다른 광고 없이 치과의사들의 입소문을 타고 들어오고 있다. 특히 스페인어권에서 사용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이마고웍스의 글로벌 공략 대상은 치과용 컴퓨터 캐드캠(CAD·CAM)과 치과기공을 포함한 디지털 치과 관련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20억 달러(약 30조원)에 이른다. 소득 수준 증가와 고령화에 따라 성장 잠재력은 훨씬 크다. 실제로 글로벌 기준 연간 치과 치료는 14억건 이상이고 이 가운데 크라운과 브리지는 2억건 제작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 대표는 회사를 PC시대 윈도우를 공급하는 마이크로소프트처럼 키우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치과는 지금까지 기기, 즉 하드웨어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이제는 기기와 연동할 소프트웨어로서 덴트버드가 탑재되는 비즈니스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치과 기기 제작 업체들과의 협업이 중요해졌다. 기술 이전을 통해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또 치과기공사와 연계한 치아 보철물 디자인 서비스도 수익 창출의 대상이다.”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치과 의료기기 전시회인 ‘IDS 2023’에서 이마고웍스 부스에 관람객이 몰렸다. 20여개국 업체들이 자국 판매허가권(딜러십)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제안했고 기술·사업 제휴를 하자는 업체들도 30여곳에 이르렀다. “‘가장 혁신적이다. 치과 서비스의 미래다’라는 등 고무적인 말을 많이 들었다. 4년 전 처음 참가했을 때 각 부스를 돌면서 설명을 들어 달라고 부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위상이 달라졌음을 실감했다.” 국내 치의과대학들과의 협업도 많다. 치의대생들에게 덴트버드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올해 목표는 덴트버드의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는 것이다. 챗GPT와 같이 우리의 치아 크라운 자동 디자인 기술은 일종의 생성형 AI 기술이다. 이를 임플란트 분야까지 완벽히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겠다. 또 미국과 중국에 지사를 설치하는 등 해외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겠다.” 김 대표는 KIST 공식 스핀오프(분사) 스타트업 대표로서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외국의 대형 회사들에 맞서 국내 기술도 전 세계에 통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 인공지능 디지털 치과 솔루션 선두주자로서 글로벌 입지를 굳히겠다.”
  • 이번엔 룰라 브라질 대통령 방중… 시진핑 또 ‘통 큰 선물’

    이번엔 룰라 브라질 대통령 방중… 시진핑 또 ‘통 큰 선물’

    중남미 대표적 좌파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나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10일(현지시간) 정부 출범 100일을 맞은 룰라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은 룰라 대통령의 방중을 통해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더라도 우리는 친구가 많다’는 것을 과시할 전망이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12일 상하이로 입국해 신개발은행(NDB) 본부를 찾아 브라질 대통령 출신 지우마 호세프 총재를 만나는 등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미국의 일방적 국제질서를 거부한다’는 점을 알리려는 행보다. NDB는 서방이 주도하는 금융 체제에 대항하고자 2015년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가 주도해 세운 금융기관이다. 14일에는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달 시 주석은 모스크바를 찾아 전쟁 중재 의지를 피력했으며, 룰라 대통령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반대한다. 시 주석은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전략에 맞설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브라질에 ‘통 큰 선물’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250명에 이르는 대규모 경제 대표단과 동행하는 룰라 대통령은 농업과 교육, 금융, 산업,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20여건의 대형 거래를 중국과 할 예정이다. 대신 룰라 대통령은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시도에 힘을 실어 준다. 중국과 브라질은 이번 방중에 맞춰 “수출입 결제와 금융 거래에서 미 달러화 대신 자국 통화인 위안화와 헤알화를 쓴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업체들은 달러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대신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국경간위안화지급시스템(CIPS)을 이용한다. 당초 룰라 대통령은 지난달 하순 중국을 찾으려 했지만 급성 폐렴 진단을 받고 방중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룰라 대통령이 방중 일정을 빨리 다시 잡은 것은 양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사회 불확실성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중시하고 있음을 잘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제주 초원 달리는 승용마들

    제주 초원 달리는 승용마들

    11일 제주시 오등동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에서 국내산 승용마들이 방목장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 이날부터 차례로 방목되는 100여 마리의 승용마는 오는 11월까지 초지에서 지내며 사회성과 지구력을 기른다. 제주 연합뉴스
  • [단독] 마약 중독의 고리 끊도록… 서울시, 치료·사회 복귀 단계까지 지원

    [단독] 마약 중독의 고리 끊도록… 서울시, 치료·사회 복귀 단계까지 지원

    최근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계기로 범정부 차원에서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마약류 중독자 치료·재활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마약사범은 다른 범죄보다 재발률이 높은 만큼 중독의 고리를 끊어내도록 하는 것이 처벌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에 서울시가 마약류 중독자 치료 강화 및 대시민 예방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11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시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마약류 중독자 치료 보호와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한다. 시민 대상으로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심리지원센터 등을 통해 청소년 보호에도 나선다. ‘서울시 마약류 오남용 방지와 안전에 관한 조례’는 시가 관련 예방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그간 연구·조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시 관계자는 “예방 교육과 치료, 재활 등 행정 분야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의료기관’이자 시가 운영하는 은평병원의 역할도 강화된다. 은평병원을 포함해 총 21곳이 치료보호 의료기관으로 지정됐지만, 9곳(42.9%)은 5년 동안 단 한 건의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실적도 없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 열린 ‘마약범죄 대응 유관기관 협의회’에서 시와 경찰청 등은 폐쇄회로(CC)TV 6만 1000여대를 설치해 학원가를 실시간 감시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구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1일까지 대치동 학원가 일대 등을 중심으로 특별 점검 및 캠페인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자치단체가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등 공공보건 의료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마약사범 재범률은 36.6%에 달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을 지낸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는 “수사당국의 마약 공급 억제 조치와 맞물려 의료기관 중심의 치료보호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 ‘누리호’ 위성 8기 싣고… 새달 24일 3차 발사

    ‘누리호’ 위성 8기 싣고… 새달 24일 3차 발사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세 번째 발사 날짜가 오는 5월 24일 오후로 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한 준비 상황을 종합 검토한 뒤 5월 24일을 발사 예정일로 하고 발사 예정 시간은 오후 5시 54분~6시 54분으로 결정했다. 발사관리위원회는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한 준비 상황, 위성 탑재 일정, 최종 시험 계획과 기상, 우주환경,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같은 발사 조건을 자세히 검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발사 예정일을 5월 24일로 정하고 발사 준비 과정에서 기상 문제 등으로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을 고려해 발사 예비일은 5월 25~31일로 설정했다. 이번 누리호에는 3단부에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져스텍, 루미르, 카이로스페이스에서 개발한 큐브위성 각 1기,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개발한 큐브위성 도요샛 4기 등 총 8기의 위성이 실릴 예정이다. 현재 누리호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1단과 2단 단간 조립을 완료하고 각종 성능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3단부에 탑재할 8기의 위성은 각 기관에서 최종 환경시험을 시행 중이다. 이들 위성은 오는 5월 1~2일 나로우주센터로 입고된다.
  •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터무니없는 거짓”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터무니없는 거짓”

    대통령실이 미국 정보기관의 한국 국가안보실 등 도감청 의혹 정황에 대해 ‘위조된 정보’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재차 수습에 나섰다. 지난 10일 대통령실은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었지만 도감청으로 드러난 정보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국면을 전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1일 한미 정상회담 조율을 위한 미국 출장에 나서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평가에 한미 양국의 견해가 일치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날 오전 한미 국방장관이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양국이 정보 동맹이니까 정보 영역에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함께 정보 활동을 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일을 계기로 좀더 신뢰를 굳건히 하고 양국이 함께 협력하는 시스템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도 대변인실 명의의 언론 공지에서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은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앞서 도감청 의혹 외신 보도에서 함께 언급된 프랑스와 이스라엘 등이 ‘허위 정보’라고 일축하고 있는 것과도 대응 기조를 맞추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공지에서 “용산 대통령실은 군사시설로, 과거 청와대보다 훨씬 강화된 도감청 방지 시스템을 구축, 운용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용산 이전’으로 인한 보안 문제를 지적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허위 네거티브 의혹으로 국민을 선동하기에 급급하다”며 “한미동맹을 흔드는 ‘자해행위’이자 ‘국익 침해행위’”라고 성토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청와대와 달리) 대통령과 참모들이 한 건물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용산 집무실 전체가 대통령 집무실과 같은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유치하고 있다”고 했다. 한미 양국이 대북 확장억제 강화 등 정상회담 주요 의제에 대해 조율 중인 가운데 오는 26일 한미 정상회담 전까지 이번 논란이 얼마나 수습될지도 관심이다. 김 차장은 자신의 미국 출장이 도감청과는 무관하고 이로 인한 논란이 한미동맹의 변수가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 차장은 “미국이 세계 최강의 정보국이고 양국이 지금 취임 이후로 11개월 동안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정보를 공유해 왔고, 중요한 정보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며 “그러한 미국의 능력과 역량을 우리가 함께 얻고 활동한다는 것은 큰 자산이다. 이번 기회에 양국의 신뢰가 더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차장이 이번 출장에서 도감청 사태에 대한 미국 측의 추가 설명을 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국방부는 제22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가 워싱턴DC에서 11~12일(현지시간)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국방과학기술 및 우주·사이버 협력 강화 등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KIDD 회의 이틀 후인 14일에는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미일 안보회의(DTT)도 이어진다.
  • 시속 136㎞ ‘양간지풍’이 火키워… 초대형 진화헬기도 발 묶여

    시속 136㎞ ‘양간지풍’이 火키워… 초대형 진화헬기도 발 묶여

    11일 강릉 산불 현장에는 평균풍속 초속 15m, 순간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불었다. 초속 30m의 바람은 시속으로는 136㎞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와 같은 속도다. 산불은 이 같은 강풍에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번져 급속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풍은 8000ℓ(리터)급 초대형 진화 헬기조차 이륙하지 못하게 해 공중 진화마저 무력화시켰다. 초대형 헬기 2대가 이륙했으나 공중에서 느껴지는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60m에 달해 공중 진화를 포기하고 곧바로 철수했다. 산불 진화 헬기는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 때는 안전을 고려해 이륙할 수 없다. 초대형 헬기의 발을 묶고 급속 확산한 태풍급 강풍의 정체는 ‘양간지풍’(襄杆之風) 또는 ‘양강지풍’(襄江之風)이다. 봄철 강풍으로 불리는 양간지풍은 ‘양양과 고성 간성 사이에서 국지적으로 부는 강한 바람’을 일컫는다. 동해안 봄철 대형산불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이자 급속 확산해 막대한 피해를 주는 주범이다. 서풍이 태백산맥을 만나 산비탈을 넘을 때 고온 건조해지고 속도도 빨라져 소형 태풍급 위력을 갖게 되는데, 이 바람이 바로 양간지풍이다. 봄철에 불을 몰고 온다 해서 ‘화풍’이라고도 한다. 이날 산불 현장에 투입된 초대형 헬기 2대를 포함한 진화 헬기 10대는 모두 양간지풍에 발이 묶였다. 양간지풍은 불똥이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 현상도 일으켜 강릉 전역을 순식간 연기에 휩싸이게 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실험 결과 산불이 났을 때 바람이 불면 확산 속도가 26배 이상 빨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바람이 초속 16m 이하로 잦아든 이후에야 헬기가 뜰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내일 아침기온 5도 밑으로…“전국 미세먼지 ‘매우 나쁨’”

    내일 아침기온 5도 밑으로…“전국 미세먼지 ‘매우 나쁨’”

    11일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수요일인 12일은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5도 밑으로 떨어지겠다. 아침 기온이 하루 새 5~12도나 떨어지는 것이다. 또한 중국 쪽에서 황사가 추가로 발원하면서 12일부터 짙은 황사가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5도와 15도, 인천 6도와 13도, 대전 2도와 17도, 광주 4도와 18도, 대구 6도와 19도, 울산 8도와 19도, 부산 9도와 19도다. 또한 대기질 분석업체인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황사로 뒤덮인 상황으로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중국 지린성 지린시 미세먼지 농도는 1435㎍/㎥에 달했다. 이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12일 국내로 유입돼 전국을 뒤덮겠다. 환경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은 12일과 13일 황사로 전국 미세먼지(PM10) 수준이 ‘매우 나쁨’(일평균 농도 150㎍/㎥ 초과)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환경부는 오후 5시를 기해 전국 17개 시도에 ‘관심’ 단계 황사위기경보를 발령했다. 황사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발령된다. 과학원은 “12일과 13일 전국에서 짙은 농도 황사가 관측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황사 지속시간과 영향 범위 등은 황사가 추가로 발원하는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최신 예보를 참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 전북도 동물용 의약품,기능성 사료 개발 나선다

    전북도 동물용 의약품,기능성 사료 개발 나선다

    전북도가 동물용 의약품과기능성 사료 소재 개발에 나선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3년도 지역혁신 메가 프로젝트시범 사업’에 ‘동물용 의약품 및 기능성 사료용 농생명 소재 개발’ 과제가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지역산업과 연계해 중·장기적으로 신성장 동력 창출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국비 55억원을 투입해 미래 특화 원천 기술 확보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도는 ‘동물용 의약품 및 기능성 사료용 농생명 소재 개발’ 과제를 10년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1단계(2023~2025년) 농생명 소재 기반 효능평가시스템 구축 및 반려동물 의약품 플랫폼 개발, 2단계(2026~2028년) 반려동물용 의약품 및 기능성 사료 원천기술 개발, 3단계(2029~2032년) 반려동물용 의약품 및 기능성 사료 실용화 및 동물 적용 등이다. 전북의 과제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 등으로 사료 시장이 성장 중이고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 기획됐다. 또 반려동물 의약품 개발 및 기능성 펫푸드 안전성 평가 연구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국가 차원의 지원과 연구역량 결집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전북도는 지역 혁신 주체들이 보유한 동물용 의약품의 연구개발(R&D) 기반을 활용해 반려동물 의약품 및 기능성 사료용 원료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주기 지원 모델 발굴로 글로벌 선도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도내에 국내 최대 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등 연관 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상황에서 동물의약품(기능성 원료) 개발 생태계 구축으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택림 전북도 미래산업국장은 “지역 산학연이 가지고 있는 첨단 미래 기술 및 농생명 자원을 동물용 의약품 분야에 활용해 반려동물 의약품 및 기능성 사료용 소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선점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中유학생, 한국 체류않고 한 학기 통째로 ‘대리출석·대리시험’

    中유학생, 한국 체류않고 한 학기 통째로 ‘대리출석·대리시험’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이 한국에 체류조차 하지 않고 한 학기 출석을 통째로 남에게 맡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중앙대 사회과학대학과 경영경제대학은 17학번 중국인 유학생 A씨가 지난해 2학기 강의 출석부터 시험까지 학사일정 전체를 다른 학생에게 맡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근 대학 본부에 징계를 발의했다. 사회과학대학은 지난해 ‘A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시험을 본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에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A씨가 소속된 경영경제대학에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중앙대 한 교수는 “A씨에게 연락했더니 ‘자신이 시험 보러 간 것이 맞다’고만 답했다”면서 “‘얼굴을 보고 얘기하자, 해명하자’고 했지만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석부에 학생 사진이 있지만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들 얼굴을 꾸준히 보지 못한 탓에 수상한 낌새를 채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의에 대신 출석한 학생이) A씨의 출석부 사진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지만 수년 전 입학 당시 사진이라 외모가 조금 달라졌겠거니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 측이 A씨 출입국 기록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2학기 동안 국내에 체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학생상벌에 관한 시행세칙’은 학사 업무를 방해하거나 지장을 초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해당 단과대학이 본부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발의하게 돼 있다. 위원회는 7일 이상 1개월 미만 근신, 정학, 재입학이 불가한 퇴학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중앙대 관계자는 “두 단과대에서 징계가 발의된 것은 맞다. 올해 초 발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징계위원회 개최 여부는 비공개가 원칙이기에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대 경제경영대학의 한 교수는 “글로벌 대학을 만들겠다며 유학생을 많이 받아들이는 데만 골몰하니 막상 입학 이후에는 허점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대학은 물론 교육부도 대학 평가 시 유학생 숫자 등 정량적인 평가에 그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 ‘남미 좌파 대부’ 룰라도 중국행…시진핑, 우군외교 ‘통 큰 선물’

    ‘남미 좌파 대부’ 룰라도 중국행…시진핑, 우군외교 ‘통 큰 선물’

    ‘중남미 좌파’의 대표 격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나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10일(현지시간) 정부 출범 100일을 맞은 룰라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은 룰라 대통령의 방중을 통해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더라도 우리는 친구가 많다’는 것을 과시할 전망이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12일 상하이로 입국해 신개발은행(NDB) 본부를 찾아 브라질 대통령 출신 지우마 호세프 총재를 만나는 등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NDB는 서방이 주도하는 금융 체제에 대항하고자 2015년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가 출자해 세운 금융기관이다. ‘미국의 일방적 국제 질서를 거부한다’는 점을 알리려는 상징적 행보다. 14일에는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달 시 주석은 모스크바를 찾아 전쟁 중재 의지를 피력했으며, 룰라 대통령도 최근 평화 해법 도출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룰라 대통령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반대한다. 시 주석은 프랑스에 이어 브라질에도 ‘통 큰 선물’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전략에 맞설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50명에 이르는 대형 경제 대표단과 동행하는 룰라 대통령은 농업과 교육, 금융, 산업,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20여건의 대형 거래를 중국과 맺을 예정이다. 대신 룰라 대통령은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시도에 힘을 실어준다. 중국과 브라질은 이번 방중에 맞춰 “수출입 결제와 금융 거래에서 미 달러화 대신 자국 통화인 위안화와 헤알화를 쓴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업체들은 달러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대신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국경간위안화지급시스템(CIPS)을 이용한다. 당초 룰라 대통령은 지난달 하순 중국을 찾으려 했지만 급성 폐렴 진단을 받고 방중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룰라 대통령이 방중 일정을 빨리 다시 잡은 것은 양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사회 불확실성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중시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광주·전남, 차세대반도체 원천기술 개발 국가공모 선정

    광주·전남, 차세대반도체 원천기술 개발 국가공모 선정

    전라남도와 광주시가 초광역 협력과제로 추진한 ‘시각(슈퍼비전) 인공지능(AI)을 위한 겹눈 모방 신경모사(뉴로모픽) 반도체’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됐다.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 공모는 과학기술 자원의 지역별 편중과 격차를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원천기술 개발 등 지역의 자생적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차세대반도체 분야로는 광주·전남이 유일하게 선정돼 반도체 특화단지 공동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시각(슈퍼비전) 인공지능(AI)을 위한 겹눈 모방 신경모사 반도체’ 사업은 올해부터 3년간 68억 원을 들여 겹눈 모방 단위 소자 개발 및 다층 신경모사 연산망을 구현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1단계 평가 통과 시 2032년까지 최대 10년간 200억 원 이내의 장기적 국비 지원을 통해 1단계에서 개발된 차세대반도체 기술을 빠른 정보 처리, 저전력화 필요 제품에 접목하는 실증과정을 거쳐 인공지능형 무인이동체 적용 반도체 제품을 지역 기업과 협업을 통해 상용화하게 된다. 차세대반도체 핵심기술인 이종접합 원천기술 개발을 활용한 제품 상용화는 지역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광산업 기업에도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에는 광주과학기술원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한국광기술원을 비롯, 반도체 관련 업체인 한국알프스(주)와 (주)네패스, (주)사피온코리아, (재)광주과학기술진흥원, (재)전남테크노파크 등 지역 대학과 기업, 기관이 참여한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은 미래 산업의 핵심기술”이라며 “차세대반도체 기술 개발을 통해 정보 처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각 기술 발전의 핵심 요소인 속도와 전력 최적화를 실현해 무인이동체 분야 선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도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광주‧전남 상생 1호 사업인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광주시와 원팀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충실하게 수행해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이끌 반도체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제임스웹이 포착한 천왕성의 빛나는 ‘11개 고리와 가족사진’ [아하! 우주]

    제임스웹이 포착한 천왕성의 빛나는 ‘11개 고리와 가족사진’ [아하! 우주]

    태양계 끝자락에 위치한 천왕성의 신비로운 모습이 최첨단 우주망원경 제임스웹에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카메라가 촬영한 선명한 고리가 인상적인 천왕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월 6일 약 29억㎞ 떨어진 곳에서 12분 간 노출되며 촬영된 천왕성은 특유의 고리가 선명하게 드러나 보인다. 천왕성은 토성처럼 웅장하고 아름답지는 않지만 신비로운 고리를 무려 13개나 가지고 있다.그러나 천왕성의 고리는 햇빛을 반사하지 않는 암석과 먼지로 이루어져 망원경으로 포착하기가 쉽지않다. 이번에 제임스웹은 이중 11개의 고리를 촬영하는데 성공했으며 일부 고리가 너무 밝아 겹쳐보이지만 역대 촬영된 것 중 가장 선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NASA에 따르면 천왕성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두 개의 고리는 너무 희미하며 지난 2007년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서 그 존재가 확인됐다. 또한 제임스웹은 천왕성의 '가족사진'도 촬영했다. 천왕성은 총 27개의 위성을 거느리고 있는데 영국의 대문호 세익스피어의 작품 속 등장인물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이번에 제임스웹은 이중 6개를 촬영했으나 나머지 위성은 너무 작아 모습이 잡히지 않았다.태양과 지구 거리의 19배나 되는 먼 거리에서 태양을 공전하는 천왕성은 정확한 대기의 성분도 모를만큼 밝혀낸 데이터가 별로 없다. 인류가 처음으로 천왕성의 ‘얼굴’을 직접 본 것은 지난 1986년 1월 24일 ‘인류의 척후병’ 보이저 2호가 천왕성을 스쳐 지나가면서다. 단 5시간 반의 근접비행 동안 보이저 2호는 8만 1500㎞ 거리에서 파랗게 빛나는 천왕성의 모습을 보내왔다. 이를통해 인류는 천왕성에 고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이후 하와이 켁천문대 망원경으로도 이를 포착했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제임스웹이 천왕성 고리의 비밀을 푸는데 한발 더 다가선 셈이다.태양을 공전하는데만 무려 84년이 걸리는 천왕성은 행성 내부의 열이 없어 −224.2°C(단단한 표면이 없는 가스행성이기 때문에 상부 가스 기준)라는 극한의 환경을 갖고 있는 ‘쿨’한 행성이다. 특히 천왕성은 태양계 공전면에 대해 자전축 기울기가 무려 98도나 돼 아예 ‘건방지게’ 드러누운 자세로 태양을 공전하는 특징도 갖고있다.    특히 태양계 끝자락을 탐사하기 위한 인류의 도전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2월 미 국립과학원(NAS)이 행성 탐사의 과학적 목표와 미션을 제시하는 ‘행성과학 10년 계획’(planetary science decadal survey) 보고서를 통해 천왕성 탐사를 최우선 과제로 지정하고 이를 NASA에 권고했다. 인류에게는 미지의 행성인 천왕성이 본격적인 탐사 대상에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 강릉 산불 원인, 헬기 무용지물 만든 양간지풍

    강릉 산불 원인, 헬기 무용지물 만든 양간지풍

    봄철 동해안에 부는 태풍급 강풍 ‘양간지풍’초속 20m이상 강한 바람, 헬기 진화 불가능강풍으로 소나무가 전깃줄 건드려 불씨 추정 11일 강릉 산불 현장에는 평균풍속 초속 15m, 순간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불었다. 초속 30m의 바람은 시속으로는 136㎞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와 같은 속도다. 산불은 이 같은 강풍에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번져 급속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풍은 8000L(리터)급 초대형 진화 헬기조차 이륙하지 못하게 해 공중 진화마저 무력화시켰다. 초대형 헬기 2대가 이륙했으나 공중에서 느껴지는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60m에 달해 공중 진화를 포기하고 곧바로 철수했다. 산불 진화 헬기는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 때는 안전을 고려해 이륙할 수 없다. 초대형 헬기의 발을 묶고 급속 확산한 태풍급 강풍의 정체는 ‘양간지풍’ (襄杆之風) 또는 ‘양강지풍’(襄江之風)이다. 봄철 강풍으로 불리는 양간지풍은 ‘양양과 고성 간성 사이에서 국지적으로 부는 강한 바람’을 일컫는다. 동해안 봄철 대형산불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이자 급속 확산해 막대한 피해를 주는 주범이다. 서풍이 태백산맥을 만나 산비탈을 넘을 때 고온 건조해지고 속도도 빨라져 소형 태풍급 위력을 갖게 되는데, 이 바람이 바로 양간지풍이다. 봄철에 불을 몰고 온다 해서 ‘화풍’이라고도 한다. 이날 산불 현장에 투입된 초대형 헬기 2대를 포함한 진화 헬기 10대는 모두 양간지풍에 발이 묶였다. 양간지풍은 불똥이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 현상도 일으켜 강릉 전역을 순식간 연기에 휩싸이게 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실험 결과 산불이 났을 때 바람이 불면 확산 속도가 26배 이상 빨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바람이 초속 16m 이하로 잦아든 이후에야 헬기가 뜰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중등인강 천재교과서 밀크티, AI 시험 족보로 우리 학교 문제 한 눈에

    중등인강 천재교과서 밀크티, AI 시험 족보로 우리 학교 문제 한 눈에

    ‘시험 기간 모두가 바라는 초능력’ 중 하나는 바로 시험지를 미리 볼 수 있는 능력이다. 이는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의 바람인데, 천재교육의 자회사 천재교과서가 만든 스마트 중등인강 ‘밀크티 중학’에서 선보이는 ‘AI 우리학교 시험족보’ 서비스는 이 초능력만큼 내신성적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11일 회사에 따르면 밀크T중학이 선보이는 ‘AI 우리학교 시험 족보’는 전국 3200여 개의 중학교 시험지를 분석해 AI가 검증하고 선별한 나만의 족집게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시험 문제 출제 예측 서비스이다. 전국 중학교의 중간고사·기말고사 시험지를 AI OCR 기술로 디지털화해 빅데이터로 저장한 뒤 인공지능 기술로 학교별, 지역별, 출판사별 등의 범위와 문항 분류별, 유형별, 난이도별 등 다양한 조건으로 출제경향을 분석해 우리학교 예상문제를 제공해준다. 학교 정보와 내신 고사 시험 범위 입력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 중학교 수학·사회·과학 시험 실전 모의고사 2회 제공은 물론 서술형 핵심 공략도 선보이고 있어 중학교 시험 유형별 완벽 대비가 가능하며, 개인별 AI 클리닉을 통해 학습생이 취약한 시험 유형을 집중 체크해 관리해준다. 최근 중학교 3학년 과목까지 추가했으며, 중학교 2~3학년 정학습생을 대상으로 참여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더불어 중등인강 천재교과서 밀크T중학은 전국 중학생들의 염원을 담은 ‘AI 우리학교 시험 족보’ 영상을 새롭게 공개했다. 중간고사 시험을 잘 봤으면 하는 학생들의 바람을 초능력이라는 주제로 있게 풀어내 호평 받고 있다. 이는 밀크T중학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처럼 성적이 오르는 진짜 공부 중등인강 천재교과서 밀크T 중학은 현재 무료체험 및 학습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추가로 이곳에서는 중학교 내신성적 향상 비법부터 최상위권 특목고 진학을 위한 다양한 정보, 명문대 멘토들의 학습 꿀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독도는 일본땅’ 日왜곡교과서…북한 “영토팽창 야망 깔려있다” 맹비난

    ‘독도는 일본땅’ 日왜곡교과서…북한 “영토팽창 야망 깔려있다” 맹비난

    지난달 일본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고유영토’라고 표기한 것과 관련해 북한은 “영토팽창 야망이 깔려있다”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1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새 세대들에게 그릇된 력사관을 심어주는 부당한 행위’라는 제목의 글에서 “(교과서) 검정에서 통과된 교과서들에서는 조선인 강제 징병을 ‘지원’으로, 독도는 ‘일본 고유의 령토’로 왜곡 표기하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8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초등학교에서 2024년도부터 쓰일 교과서 149종을 심사하면서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표기한 초등학교 4~6학년 사회 교과서 9종 전체를 검정 통과시켰다. 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에 대해 ‘지원’을 추가해 스스로 참여했다는 식으로 강제성을 약화한 교과서도 대거 검정 통과했다.외무성은 “일본이 새 세대들에게 그릇된 력사관을 심어주고 있는 밑바탕에는 죄악의 침략 력사를 미화분식하고 령토팽창 야망을 기어이 실현해보려는 음흉한 목적이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세대들에게 정의와 진실을 가르쳐줄 때 비로소 그 국가의 전도와 미래가 밝은 법”이라면서 “이러한 순리에 배치되게 일본은 새 세대들에게 그릇된 력사관을 주입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외무성은 “자기의 죄과를 뉘우치지 않고 숨기려 하는 자가 재범의 길을 가는 것은 자명한 리치”라며 “새 세대들이 과거의 력사를 올바로, 깊이 인식하여 지난날의 수치스러운 범죄의 행적을 다시 밟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일본에 유익한 선택으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누리호’ 다음 달 24일 오후 6시 24분 세 번째 우주문 두드린다

    ‘누리호’ 다음 달 24일 오후 6시 24분 세 번째 우주문 두드린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세 번째 발사는 오는 5월 24일 오후로 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한 준비 상황을 종합 검토한 뒤 오는 5월 24일을 발사 예정일로 정하고 발사 예정 시간은 오후 5시 54분~6시 54분으로 결정했다. 발사관리위원회는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한 준비 상황, 위성 탑재 일정, 최종 시험계획과 기상, 우주 환경,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같은 발사 조건을 자세히 검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발사 예정일을 5월 24일로 정하고 기상을 비롯한 발사 준비과정에서 생길 문제로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발사 예비일은 5월 25~31일로 설정했다. 이번 누리호 발사 때는 3단부에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져스텍, 루미르, 카이로스페이스에서 개발한 큐브위성 각 1기와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개발한 큐브위성 도요샛 4기를 포함 총 8기의 위성이 실릴 예정이다. 실패로 끝난 누리호 1차 발사에는 위성 모사체가 실렸고 지난해 성공한 2차 발사 때는 위성 모사체와 성능검증을 위한 큐브위성 4기를 실었다. 지난 2차례의 발사 때보다 시간이 늦은 오후 6시 24분(±30분)으로 설정한 이유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임무인 영상 레이더 기술 검증, 근지구 궤도의 우주방사선 관측 등을 위한 수행궤도 550㎞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현재 누리호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1단과 2단 단간 조립을 완료하고 각종 성능 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3단부에 탑재할 8기의 위성은 각 기관에서 최종 환경 시험을 수행 중이다. 테스트가 끝나면 위성은 오는 5월 1~2일 나로우주센터로 입고된다. 이후 3주 동안 3단 내 위성 조립, 이미 조립된 1·2단과 3단을 결합하는 총조립이 진행된다. 발사 준비 및 발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공공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1차 발사안전통제훈련을 실시했고 이달 말 최종 점검 종합훈련이 시행된다. 종합훈련에서는 정부 부처와 군, 경, 지방자치단체 등 11개 기관이 참여해 발사 당일과 같은 조건에서 비상 상황 발생을 가정해 훈련한다.
  • [단독]서울시도 ‘마약과의 전쟁’…치료·보호 강화한다

    [단독]서울시도 ‘마약과의 전쟁’…치료·보호 강화한다

    최근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계기로 범정부 차원에서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마약류 중독자 치료·재활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마약사범은 다른 범죄보다 재발률이 높은 만큼 중독의 고리를 끊어내도록 하는 것이 처벌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에 서울시가 마약류 중독자 치료 강화 및 대시민 예방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11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시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마약류 중독자 치료 보호와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한다. 시민 대상으로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심리지원센터 등을 통해 청소년 보호에도 나선다. ‘서울시 마약류 오남용 방지와 안전에 관한 조례’는 시가 관련 예방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그간 연구·조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시 관계자는 “예방 교육과 치료, 재활 등 행정 분야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의료기관’이자 시가 운영하는 은평병원의 역할도 강화된다. 은평병원을 포함해 총 21곳이 치료보호 의료기관으로 지정됐지만, 9곳(42.9%)은 5년 동안 단 한 건도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실적이 없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 열린 ‘마약범죄 대응 유관기관 협의회’에서 시와 경찰청 등은 폐쇄회로(CC)TV 6만 1000여대를 설치해 학원가를 실시간 감시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구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1일까지 대치동 학원가 일대 등을 중심으로 특별 점검 및 캠페인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자치단체가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등 공공보건 의료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마약사범 재범률은 36.6%에 달하는 만큼, 지방행정을 맡는 지방자치단체가 기존 마약사범에 대해 효과적으로 관리 감독을 할 수 있다는 취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을 지낸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는 “수사당국의 마약 공급 억제 조치와 맞물려 의료기관 중심의 치료보호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 23년간 썼는데 판매 금지?…美사회 뒤흔든 ‘먹는 낙태약’ 뭐길래

    23년간 썼는데 판매 금지?…美사회 뒤흔든 ‘먹는 낙태약’ 뭐길래

    미국 여성들이 23년간 광범위하게 써온 경구용 낙태약(임신중절약)을 두고 미국 연방 법원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취하라고 명령했다. 미국 정부는 연방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0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텍사스주 연방법원의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FDA 승인 취소 명령에 이의를 제기하는 항소장을 이날 제5 순회항소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낙태권’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논쟁거리 중 하나로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이념 갈등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지난해 대법원은 1973년 이래 유지돼 온 전국 단위의 낙태권 보장 판례를 깨고 각 주가 낙태 금지 여부를 직접 정할 수 있게 했으며, 현재 50주 중 12주가 낙태를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낙태가 금지된 주에 사는 여성들이 암암리에 미페프리스톤을 사용하면서 수요가 급증하자 ‘먹는 낙태약’은 정치권의 새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지난 1월 바이든 정부의 낙태권 보장 방침에 따라 FDA는 일반 소매 약국에서 미페프리스톤 판매를 허용했다. 이에 지난 2월 공화당 성향 주 정부들은 약국 체인에서 이 약의 판매를 막고 FDA 승인을 취소하는 소송을 냈다. 민주당 성향 주 정부들은 이에 맞서는 소송을 제기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보수 성향의 매슈 캑스머릭 텍사스주 연방법원 판사는 지난 7일 미국에서 시판되는 사실상 유일한 경구용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에 대해 FDA 승인을 취소하는 명령을 내렸다. FDA가 2000년 미페프리스톤 사용을 승인한 이후 23년 만에 이를 뒤집는 결정이다. 캑스머릭 판사는 “FDA가 미페프리스톤 사용 승인 결정을 내릴 때 약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미 법무부는 이 법원 명령이 내려진 지 사흘 만에 낸 항소장에서 “기이하고 전례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원의 결정이 FDA의 권위를 약화하고 미페프리스톤을 필요로 하는 여성들에게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법무부는 최근 워싱턴주 연방법원의 미페프리스톤 관련 FDA 승인 변경 금지 결정에 대해서도 혼란을 방지하도록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텍사스주에서 미페프리스톤 승인 취소 결정이 내려진 것과 같은 날 진보 성향의 토머스 라이스 워싱턴주 연방법원 판사는 워싱턴DC 등 17개 주가 제기한 별도 소송에서 FDA가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사용 승인을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두 가지 상반되는 법원 결정에 이어 법무부의 항소까지 제기되면서 이 사안은 머지않아 미 연방대법원의 심판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임신 첫 10주까지 사용 가능한 ‘미페프리스톤’ 미페프리스톤은 미국에서 임신 첫 10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임신중절 약물이다. FDA에 따르면 승인 이후 지금까지 560만명의 미국인이 이 약을 썼다.이 약품은 FDA의 승인 이후 병원과 통신판매 약국 등에서 처방전을 통해 판매되다가, 규제 완화로 올해 초부터는 동네 약국 등 소매업체에서도 팔렸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200명의 미국 제약사 임원들은 미페프리스톤 승인 취소와 관련해 “법원이 과학이나 증거 또는 신약의 안전성과 효능을 완전히 검증하는 데 필요한 복잡성을 고려하지 않고 의약품 승인을 뒤집을 수 있다면 모든 의약품이 미페프리스톤과 같은 (승인 취소) 결과에 처할 위험이 있다”면서 캑스머릭 텍사스주 연방법원 판사에게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 지엔티파마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 임상 3상 환자 등록 완료”

    지엔티파마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 임상 3상 환자 등록 완료”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넬로넴다즈’의 임상 3상 환자 등록이 완료됐다. 11일 지엔티파마는 당초 예정했던 일정보다 1년 이상 빠르게 마지막 환자에 대한 투약이 마무리되면서 목표 환자 496명의 등록을 마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엔티파마에 따르면 국내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진행된 임상 3상은 12시간 이내에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받는 중증 뇌졸중 환자에게서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를 검증한다. 임상 3상 주요 결과는 오는 4분기 공개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내년 하반기 치료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환자 등록을 완료한 임상 3상의 1차 유효성 평가 지표는 뇌졸중 환자의 장애를 평가하는 수정랭킨척도(mRS)의 점수분포로, 장애 개선 효과를 검증한다. 2차 유효성 평가 지표는 ▲독립활동이 가능한 환자의 비율 증가 ▲장애 증상이 없는 환자의 비율 증가 ▲뇌경색 방지 효과 ▲증상성 뇌출혈(혈전제거술의 주요 부작용) 방지 효과로, 위약 대비 약효를 검증한다. 마지막 투약 환자에 대한 관찰은 오는 7월 초에 종료될 예정이다.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기도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넬로넴다즈는 NMDA 수용체 활성을 억제하고 동시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신물질로, 뇌졸중 후 뇌세포 사멸을 방지하는 ‘다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이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넬로넴다즈의 안전성과 약효는 그동안 진행된 임상 시험에서 입증됐다”면서 “8시간 이내에 혈전제거술을 받은 뇌졸중 환자 209명을 대상으로 완료한 임상 2상에서 넬로넴다즈를 투여받은 환자가 플라시보(위약)에 비해 장애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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