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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딧-서울대 국제정치데이터센터 업무협약 체결

    코딧-서울대 국제정치데이터센터 업무협약 체결

    코딧의 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내·국제 정치 데이터 구축과 연구 증진 시너지 기대정지은 대표 “국내·국제 이슈 관련 센터의데이터 기반 실증연구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 AI 법·규제·정책 플랫폼 코딧(CODIT·대표 정지은)은 24일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 산하 국제정치데이터센터(센터장 박종희)와 AI(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내·국제 데이터 구축 및 분석, 연구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법률 및 정책 데이터 공유 ▲공동 정책연구 협력 및 학술 교류 ▲네트워킹 및 공동행사 개최 ▲인적 자원 교류 및 교육에 상호 협력하기로 하고 앞으로 두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코딧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방대한 양의 의안·법령·정책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기업의 규제 및 정책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코딧은 자체 보유 기술을 활용해 국내 법령 및 뉴스를 영문으로 자동번역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국회와 정부,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박종희 센터장은 “독보적인 AI 기술로 법·규제·정책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코딧과 함께 국내·국제 이슈 인식 조사 및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너지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은 코딧 대표는 “국내 사회과학 분야에서 심층적이고 객관적인 연구로 정평이 난 국제정치데이터센터와의 협력의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국제 이슈에 대한 센터의 데이터 기반 실증연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코딧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국과수 “부산 서면 주차타워 화재 원인 규명 불가”

    국과수 “부산 서면 주차타워 화재 원인 규명 불가”

    지난달 부산 도심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발생한 화재의 발화 원인을 규명하기 어렵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오피스텔 주차타워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국과수로부터 ‘현장에 심한 연소와 변형 때문에 구체적인 발화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감정서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이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는 지난달 9일 오전 6시쯤 불이 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42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국과수와 경찰, 소방은 화재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10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불은 주차타워와 그 옆 상가 사이 좁은 공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두 건물 사이에 적재물이 있고 담배꽁초, 쓰레기 등도 많이 발견돼 여러 가능성이 나왔지만 발화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 경찰은 감정 결과와 관계없이 수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차타워 관계자 등 주변인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원인 파악을 위해 추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서울신문탐정클럽 2기 출범

    서울신문탐정클럽 2기 출범

    제2기 ‘서울신문 탐정클럽’ 이 지난 23일 입교식을 갖고 5개월 간의 교육과정을 시작했다. 탐정클럽 강의는 광주 동구 조선대 세미나실에서 격주로 목요일 오후에 진행되며, 교육과정이 마무리되면 평가를 거쳐 ‘PIA 사설탐정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2기 강의에서는 금융·보험범죄 사례 및 조사기법, 필적 및 인영 위·변조 감정, 사실조사 소송 절차법, 범죄학 및 범죄심리 등을 다루게 된다. 또, 교통사고 조사 기법과 디지털 포렌식, 몰카 및 도청 범죄, 지문채취 및 유전자 분석 등 과학수사 기법도 교육과정에 포함된다. 강사로는 백기종 국립경찰대 수사학과 외래교수, 염건령 한국범죄학연구소장, 박철현 손해보험 특수조사팀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승희 승&장 문서감정연구원 국제문서 감정사, 김희숙 전 서울경찰청 과학수사팀장, 이상원 전 용인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등도 강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신문과 한국특수교육재단·한국공인탐정협회가 함께하는 서울신문 탐정클럽은 지난해 8월, 3개월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1기 탐정을 배출했다.
  • 컨테이너 정렬 실시간 감지 기술 개발 …항만 사고 예방 기대

    컨테이너 정렬 실시간 감지 기술 개발 …항만 사고 예방 기대

    항만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제대로 쌓여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기술이 개발돼 항만 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지원하는 ‘지능형 무인자동화 스마트물류 시스템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서안에스앤씨가 ‘컨테이너 정렬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및 방법’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은 항만 내 컨테이너를 적재할 때 정렬 상태를 실시간 감지하는 기술이다. 어려 단으로 적재된 컨테이너를 지능형 CCTV와 라이더 센서로 촬영하고, 인공지능(AI)이 정렬 상태를 정상, 위험, 매우 위험 등으로 자동 분류하고 안전관리자에게 전달한다. 항만 터미널에서는 컨테이너를 여러 단으로 쌓아서 보관하는데, 정렬 상태가 부정확하면 돌풍이나 강풍 등에 의해 컨테이너가 무너지는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면 정렬 상태가 부정확한 컨테이너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사고 예방 조치를 취해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 지능형 무인 자동화 스마트 물류시스템 연구개발 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됐으며, 2025년까지 총 140억원이 투입된다. 부산지역 물류 관련 연구개발 사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으며, 올해부터는 현장 도입을 위한 사업화 연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정임수 부산시 교통국장은 “이번 특허 출원 기술은 시와 과기부가 추진한 연구개발사업의 핵심기술 중 하나다. 향후 부산항 스마트화를 선도할 혁신적인 기술이 될 수 있도록 사업화와 기술도입 확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달콤한 사이언스] 동양인과 흑인이 백인보다 오래 산다

    [달콤한 사이언스] 동양인과 흑인이 백인보다 오래 산다

    20세기 들어 생활 환경이 개선되고 의학과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망률이나 기대 수명, 질병 후 생존 결과 등이 이전 세기에 비해 훨씬 나아졌다. 그런데도 다양한 인구 집단 간 건강 격차는 여전히 유지돼 심각한 국제 보건 문제가 되고 있다. 원인은 후성유전학적 메커니즘에 따른 환경과 유전자 간 상호작용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미국 조지아공과대 생명과학부,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소수자 보건·건강 불균형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인종에 따른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아시아인, 흑인이 백인보다 사망률이 낮은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런 연구 결과는 보건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국제공중보건’ 2월 24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의과학 분야 대표적인 빅데이터인 영국 바이오뱅크에 2006~2010년에 40~69세 남녀 50만명 중 대부분인 49만 610명의 아시아인, 흑인, 백인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키, 몸무게, 혈압 등 물리적 측정, 생활방식, 혈액 및 소변 바이오 마커, 영상의학 자료, 유전자, 사망 등록 기록에 대한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백인 집단은 아시아인과 흑인 집단보다 모든 원인에 있어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또 아시아와 흑인 여성들은 아시아와 흑인 남성들보다 사망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백인의 사망률에서는 남녀 성별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정리하자면 아시아, 흑인 여성들의 사망률이 가장 낮아 오래 살았고 그다음으로 아시아, 흑인 남성으로 나타났으며 백인은 남녀 모두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환별 사망률을 살펴보면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아시아인이 가장 높았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흑인이, 호흡기 및 흉부 관련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백인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특정 질환에 대한 바이오마커는 민족성, 사망률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인은 정신 건강이 취약하고 주요 사망률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기생생물에 의한 질병과 염증이나 조직손상 관련 질병에서는 흑인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킹 조던 조지아공대 교수(생물통계학·통계유전학)는 “이번 연구처럼 인구 특성 연구는 건강 격차와 불균형을 공중 보건 차원에서 개입하기 위한 근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조던 교수는 “최근 질병 사망률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질병에서 사망률의 인종적 격차는 줄지 않고 있다”며 “이번 연구로 소화기 암, 코로나19, 관상동맥질환, 심혈관질환 등 질병별 사망률과 전체적 사망률의 인종적 차이를 설명하는 많은 혈액 바이오마커, 환경, 행동 위험 요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우리 입 속에 있는 ‘이 세균’, 관상 동맥 질환 유발? [핵잼 사이언스]

    우리 입 속에 있는 ‘이 세균’, 관상 동맥 질환 유발? [핵잼 사이언스]

    나이 들어서도 빠지거나 아픈데 없이 건강한 이빨을 지닌 것은 과거 큰 복으로 여겼다. 현대 의학이 크게 발전한 오늘날에도 건강한 치아가 축복인 건 변함이 없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잇몸이나 치아 건강 이외에 구강 내 세균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충치나 잇몸 염증 등 구강 건강뿐 아니라 몸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심혈관 질환도 구강 내 미생물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 (EPFL, Ecole polytechnique fédérale de Lausanne)의 과학자들은 인체에 있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가운데 심장의 주요 혈관인 관상 동맥을 막는 관상 동맥 질환 (CHD)과 관련이 있는 미생물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345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15종의 바이러스, 6종의 박테리아, 1종의 기생충 감염을 조사한 후 12년에 걸쳐 대상자들의 관상 동맥 질환 발생 위험도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조사 대상 중 관상 동맥 질환과 가장 강한 연관성을 지닌 미생물은 흔한 구강 내 세균인 후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 (Fusobacterium nucleatum)으로 밝혀졌다. 이 세균이 지속적으로 감염된 사람은 관상 동맥 질환 위험도가 최대 61%까지 높아졌다.  후소박테리움은 잇몸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는 흔한 세균으로 일부는 장까지 도달해 대장 종양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일부 대장 종양에서 이 세균이 발견되기도 한다.  물론 구강 내 세균이 직접 심장까지 도달하기는 어렵다. 연구팀은 후소박테리움이 직접 심장으로 가는 대신 치아 주변에서 반복적인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해 관상 동맥 질환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이런 방식으로 영향을 준다면 관상 동맥 질환 이외에 다른 질병 위험도도 높일 수 있다.  다만 후소박테리움 치료를 통해 심혈관 질환이나 다른 만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많은 전임상 단계의 기초 연구와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 구강 내 세균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해서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을지 후속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 아산재단, 대학·대학원생 502명 장학금 35억

    아산재단, 대학·대학원생 502명 장학금 35억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3일 서울 송파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2023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대학원생 69명, 대학생 433명 등 총 502명에게 장학금 35억원을 전달했다. 대학원 장학생은 의생명과학 분야 63명(국내 41명, 해외 22명), 보건의료정책 분야 6명으로 졸업 시까지 매년 2000만~4000만원, 1000만원이 각각 지원된다. 대학교 장학생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나래장학생 17명을 비롯해 신체 장애를 딛고 학업에 정진하는 다솜장학생 5명, 자신의 지식과 재능을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재능나눔장학생 5명, 성적우수장학생 11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아산재단은 1977년 재단 설립 후 장학 사업을 펼쳤으며 지금까지 3만 6000여명의 학생에게 총 85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 “인간이 만든 신, 그들은 순순히 목줄 차지 않는다”

    “인간이 만든 신, 그들은 순순히 목줄 차지 않는다”

    독일 철학자 니체는 ‘즐거운 지식’이라는 책에서 “신은 죽었다. 신은 죽어 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를 죽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누군가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대거리한다면 어떨까. ‘감히 니체의 말에’라며 저자를 보니 수긍이 되면서 무슨 얘기를 풀어놨을까 호기심이 앞선다. 이런 궁금증을 부추긴 작가는 테드 창과 함께 현재 세계 SF 문학계를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켄 리우다. 2011년 발표한 단편 ‘종이 동물원’으로 SF·판타지 문학 최고 권위의 휴고상, 네뷸러상, 세계환상문학상 3관왕에 오른 그는 내놓는 작품마다 주목받는 ‘핫’한 작가다. 이번에 실린 단편 모두 훌륭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신들은 목줄을 차지 않을 것이다’, ‘신들은 순순히 죽지 않을 것이다’, ‘신들은 헛되이 죽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포스트휴먼 3부작’이다. 이야기는 인공지능 연구자인 아버지가 죽은 뒤 엄마와 함께 할머니 집에서 살고 있는 매디라는 여학생이 아빠의 유품인 노트북을 열면서 시작된다. 시골로 전학 간 매디는 친구들에게 왕따와 디지털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친구들의 괴롭힘에 펑펑 울다가 열어 본 아빠의 구닥다리 노트북에서 의문의 그림문자 채팅 메시지를 받는다.이 작품들에서는 천재들의 뇌가 디지털화돼 슈퍼컴퓨터와 결합한 디지털 인격이 등장한다. 디지털 인격들은 생전 기억을 통해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인류를 파괴하거나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전쟁을 벌인다. 최근 챗GPT, 달리2 같은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성장과 가상인간에 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책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매디가 하는 독백은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머나먼 클라우드 속에서, 새로운 존재들로 이루어진 종이 인류라는 종의 운명을 설계하는 중이었다. ‘우리는 신들을 창조했어.’ 매디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 신들은 순순히 목줄을 차지 않을 거야.’” 이번에 실린 단편 중 아무래도 한국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은 ‘북두’일 것이다. 작가는 임진왜란이 벌어진 이듬해인 1593년 1월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이끄는 수만의 군사가 일본군 눈을 피해 평양성 앞에 도달할 수 있었던 과정과 조명 연합군이 탈환에 성공한 역사적 사실에 과학적 상상력을 더했다. 명나라 군사가 낯선 조선 땅을 빠르게 이동하고 평양성 내부를 실시간으로 정찰해 전투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거대한 풍등 덕분이었다. 풍등은 다름 아닌 기구다. 1783년 프랑스 몽골피에 형제보다 200년이나 앞서 동양에서 기구를 띄웠다는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켄 리우의 작품들은 어느 하나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단편집이기는 하지만 비슷한 주제를 모아 놓은 데다 대체 역사, 사이버펑크 등 SF가 시도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다루고 있어 ‘딱 한 편만 읽어 볼까’라고 생각하고 책을 펼쳐도 눈을 떼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 버릴 것이다. 현재 인공지능이나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벌어질 미래를 미리 만나 보고 싶다면 어려운 과학기술 관련 책보다는 켄 리우의 책을 먼저 집어 들라고 강력하게 권한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답보다 질문이 더 중요하다/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과학산책] 답보다 질문이 더 중요하다/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챗GPT가 연일 화제다. GPT는 ‘사전 훈련된 생성변환기’, 쉽게 말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뒤 주어진 모든 질문에 일상 언어로 답해 주는 척척박사 기술이다. 물론 그 답의 진위, 윤리성 등에는 비판이 있다. 매체들은 이 기술을 이용해 어떤 것까지 할 수 있는지, 개발사의 주가가 어떻게 될지,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는지, 이 기술에 대한 기대와 걱정은 무엇인지 등 참으로 폭넓게 다룬다. 개강을 앞둔 대학가에서도 챗GPT가 생산한 결과물에 대한 저자 문제가 특히 관심사다. 교육과 연구에 모두 관련되기 때문이다. 먼저 대학생들은 챗GPT를 이용해 쉽게 과제물을 해결하고 좋게 평가받기를 기대할 것이다. 이미 계절학기에 발 빠르게 시도한 학생들이 있다. 이에 대응해 기업과 대학은 챗GPT 같은 GPT가 작성한 결과물을 걸러 내는 기술을 개발하고 표절이나 대필로 간주하겠다고 한다. 연구 논문의 경우는 문제가 좀더 복잡하다. 저작권, 업적평가, 연구비 수주, 공동저자 지위 등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미 챗GPT가 금융 분야에서 학술지 동료심사를 통과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는 논문이 나왔다. 공동연구의 일부분으로 손색이 없다는 의미다. 다만 챗GPT를 통계분석 프로그램처럼 연구 수단으로 간주할지, 공동저자에 포함할지, 포함하면 지식재산권을 어떻게 배분할지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학술지 출판계에서 관련 논쟁이 있다고 한다. 챗GPT는 인공지능에 대해 예측했던 문제들을 코앞으로 가져왔다. 저자, 표절, 대필, 공동연구, 분석 등을 새롭게 규정하거나 기존 규정을 유지하려면 보안장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시험관 아기, 디지털 복제, 배아복제 등의 기술이 나타났을 때 이미 경험한 바다. 여기에 두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우선 이 기술은 자원을 적게 가진 사람들이 창조적인 작업을 할 때 유용하다는 점이다. 논문이든 문학작품이든 저술할 때 자료 수집과 정리, 통계분석 등을 함께하거나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 연구(research)에서 75%가 찾기(search)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런데 지역 대학에서는 연구비 못지않게 박사후 연구원이나 대학원생을 구하기 어렵다. 청년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 때문에 인력난은 더 심해질 것이다. 외국인 연구자 초청과 함께 챗GPT 같은 기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둘째는 챗GPT를 잘 활용하기 위해 ‘질문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는 거다. 과학기술사에서 중요한 성과는 문제 포착-창조적 질문-답 찾기 과정의 결과물이었다. 챗GPT는 답을 찾는 과정에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우리는 문제 포착과 질문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또 집중해야 하는 지점에 와 있다. 선진국 기술 추격의 시대에는 연습문제집 풀이와 같이 ‘정답이 있는’ 문제의 답을 효율적으로 찾고 익히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신기술 개발에서는 아직 문제도 설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익혀야 할 풀이와 답이 있을 리 없다. 문제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챗GPT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지금 답보다 질문이 먼저라는 점이 더 분명해졌다.
  • 음악과 수학이 만나 ‘아름다운 선율’ 창조

    음악과 수학이 만나 ‘아름다운 선율’ 창조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20 22) 에는 주인공 최민식이 원주율의 소수점 아래 숫자들을 음계로 치환해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원주율을 구성하는 숫자들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곡은 고대 수학자 피타고라스의 믿음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피타고라스는 세상의 섭리가 수와 음계 속의 질서로 표현된다고 믿었다. 기원전 500년경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수의 패턴을 발견하려 했던 그는 한 옥타브는 1:2의 비율, 5도음은 2:3의 비율일 때 조화로운 소리를 낸다는 수학적 원리를 발견한다. 오늘날 음정과 음향학의 출발점이다. 음악학자이며 기술사학자인 저자는 인류 최초의 악기인 선사시대 뼈 피리는 인간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은 음악을 어떻게 조합하고 작곡했을까, 20세기 초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에는 음악 알고리즘을 어떻게 만들어 냈을까, 오늘날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음악에 이용하면서 과거 작곡 과정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 등의 의문점에 답한다. 고대의 비율, 근세 조합론, 19세기 음향학, 20세기 통계와 알고리즘, 컴퓨터를 통찰하면서 음악사의 씨실이 기술사의 날실과 촘촘히 엮여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음악이라는 영역에서 수학이 어떻게 사용되기 시작했고 오늘날은 어디까지 와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는 어떻게 사용될 수 있을지 설명한다. ‘대량 생산’과 ‘개인에 대한 최적화’란 공존할 수 없을 것 같던 목표가 AI로 가능해진 시대가 됐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챗GPT처럼 구글은 ‘뮤직LM’이란 텍스트 기반 음악 생성 AI 시스템을 선보였다. 간단한 텍스트 명령을 내리면 뚝딱 음악을 만들어 준다. AI 기반으로 맞춤형 음악을 추천해 주는 플랫폼도 이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초의 AI 작곡가 이봄(EvoM)을 개발한 안창욱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이런 책이 조금 더 일찍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표했다.
  • [단독] KT 새 대표 윤진식 유력

    [단독] KT 새 대표 윤진식 유력

    지난해 말 연임 도전을 시사한 뒤 여권의 전방위 압박을 이기지 못한 구현모 KT 대표가 돌연 차기 대표 후보에서 사퇴했다. 차기 대표 지원자 중엔 윤진식(7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KT에 따르면 23일 이사회는 구 대표의 사퇴 의사를 수용, 차기 대표 후보군에서 그를 제외하기로 했다. 구 대표는 다음달로 예정된 주주총회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3’에도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가 포기하면서 KT 차기 대표 후보 지원자는 33명으로 줄었다. 앞서 지난 20일 접수 마감된 공모엔 사외 인사 18명, 사내 인사 16명이 지원했다. 사외인사엔 정치권 인사가 다수 포함됐다.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과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의원 등 현 여권 정당 출신 의원들이 지원했다. 관계 인사로 출사표를 던진 윤 전 장관은 정계에서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경제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윤 전 장관 외에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관계 출신 인사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구 대표는 내부 승진한 수장으로, KT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고 ‘역대급’ 호실적을 내 노조를 포함한 내부의 지지를 받아 연임에 도전했다. 하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을 앞세운 정부와 여당의 ‘외풍’에 의지를 꺾었다. KT는 당초 구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단독 추대했으나, 여권은 구 대표 연임 결정을 ‘밀실 담합’이라고 압박했다. 구 대표가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사회는 한 차례 후보 선정 절차를 되돌렸지만, 그럼에도 압박이 계속되자 ‘공개경쟁 방식’으로 다시 후보를 뽑기로 했다. 구 대표의 사퇴엔 연임에 성공해도 주주총회 추인을 받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 지분은 10.13%로, 단독으로 구 대표 연임을 저지할 순 없다. 하지만 윤 대통령까지 국민연금에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주문한 마당에 다른 대주주들이 구 대표를 지지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 2차 이전 공공기관에 ‘군침’… 광주·전남 ‘불편한 유치전’ 불가피

    2차 이전 공공기관에 ‘군침’… 광주·전남 ‘불편한 유치전’ 불가피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지방 이전사업이 광주시와 전남도 간 또 다른 갈등의 계기로 떠오를 전망이다. 광주시가 ‘이전 공공기관을 나주혁신도시에 유치하도록 노력한다’는 당초 방침을 수정해 광주 도심 빈 건물에 유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남도 입장과 정면 배치돼 시도 간 ‘불편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최근 균형발전위원회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 ‘새로운 도시 조성도 필요하지만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차원에서 구도심의 공실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라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광주시는 교통 접근성은 물론 교육·문화시설을 비롯한 각종 정주 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만큼 공공기관 유치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규모 공공기관을 유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심 공동화 현상 해소에도 도움이 돼 광주시가 입장을 선회한 이유로 풀이된다. 유치 대상 기관으로 광주시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 민선 8기 들어 새롭게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신산업 분야와 관계있는 공공기관을 선별해 세부 전략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당초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DN, 한전KPS 등 1차 이전 때 공동혁신도시에 유치한 에너지 관련 기관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공기관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워 두고 있었다. 광주시는 다음달 7일쯤 국회에서 이전 기관 관련 부처 및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는 ‘공공기관 광주 이전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2차 이전 공공기관의 입지로는 원칙적으로 나주혁신도시를 우선 생각하지만, 혁신도시에 새로 건물을 짓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일 수 있다”며 “도심 빈 건물에 이전 기관을 유치하는 게 비용 절감이나 효율성 제고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본적으로 1차 이전 기관과 연계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는 방침”이라면서도 “추가로 가능하다면 AI와 모빌리티 등 광주지역 역량에 맞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을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는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외에 농협중앙회, 농협은행, 수협중앙회, 수협은행 등 지역 대표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핵심 공공기관과 함께 한국공항공사와 한국환경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어촌어항공단, 대한체육회 등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 박성웅 “발표하기 딱 좋은 날씨”… 윤하 이어 尹 일정에 깜짝 등장

    박성웅 “발표하기 딱 좋은 날씨”… 윤하 이어 尹 일정에 깜짝 등장

    “발표하기 딱 좋은 날씨네.”배우 박성웅(왼쪽)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영화 ‘신세계’ 명대사를 인용해 발언을 하자 회의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박성웅은 K콘텐츠 수출 방안을 논하는 이번 회의에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배우 자격으로 참석해 영화계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대통령 일정에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에 대해 “현장 종사자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차원에서 초대한 것”이라면서 “대통령께서도 낯익은 얼굴을 만나 즐거워하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귀 기울여 들었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회의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열리며 전 세계 시청자가 거실에 앉아 제 연기를 본다니 놀랍다. 배우들에게 더 많은 기회”라며 “시대 변화에 맞춰 배우들도 혁신하고 수출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가수 윤하(오른쪽)가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뉴스페이스 시대, 글로벌 우주경제 개척자와 만나다’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화제가 됐다. 과학계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문화계 인사인 윤하만이 유일하게 초대된 점에 대해 대통령실은 “우주 관련 다수의 노래를 불러 우주 문화를 확산했다”고 밝혔다. 윤하는 ‘사건의 지평선’, ‘오르트구름’, ‘살별’(혜성) 등 우주 관련 비유와 철학을 담은 노래를 발표해 왔다. 대통령 행사에 인기 대중문화 스타가 참여하는 것을 두고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관심 끌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예인을 활용하겠다는 목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강남언니·삼쩜삼·닥터나우·직방… 
‘제2 타다’ 될까, 업계판도 바꿀까

    강남언니·삼쩜삼·닥터나우·직방… ‘제2 타다’ 될까, 업계판도 바꿀까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이 ‘제2의 타다 사태’의 길을 피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3일 소속 변호사에게 로톡 이용 금지 및 탈퇴를 요구한 행위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시정명령과 함께 잠정 과징금 20억원을 부과하면서다. ‘제2의 타다’로 분류됐던 강남언니, 삼쩜삼, 닥터나우, 직방 등이 연관된 산업 판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세금 환급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한국세무사회와, 성형정보 플랫폼인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는 대한의사협회와, 비대면 의료 플랫폼인 ‘닥터나우’는 대한약사회와, 부동산 중개 서비스인 ‘직방’은 공인중개사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기성 직역단체들은 경찰 고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고 등을 병행하거나 법률 개정을 추진하며 갈등을 표출해 왔다. ‘제2의 타다’가 기성 직역단체와의 다툼에 처한 스타트업을 공포에 빠뜨리는 용어가 된 것은 2018년 렌터카와 운전기사를 함께 제공하는 차량 호출 서비스 형태로 등장한 ‘타다’가 택시업계 반발에 막혀 본 사업을 사실상 접게 됐던 전례 때문이다. 당시 정치권과 행정부는 택시업계의 반발을 고스란히 수용했다. 역으로 택시업계와 정치권,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같은 편에 서게 된 여파로 타다 운영사인 VCNC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타다 금지법’의 위헌 여부를 가리는 헌법재판을 하는 등 ‘부수적 피해’까지 감내해야 했다. 기존 타다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제약을 가한 타다 금지법이 2020년 3월에 제정된 이후 VCNC는 항만·공항에 한해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아 택시 운전 자격이 없는 사람을 운전기사로 활용할 수 있는 ‘타다 라이트’ 서비스를 시행했다. 다만 타다 사태 국면에서도 공정위는 정부 기관 중 유일하게 타다금지법 제정 과정에 반대 입장을 내기도 했다. 공정위는 당시 법안 중 ‘자동차 대여 사업자의 사업용 자동차를 임차한 자에게 운전자를 알선해선 안 된다’는 내용으로 타다의 서비스를 원천봉쇄한 조문에 대해 “특정한 형태의 운수사업을 법령에서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경쟁촉진 및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유아인, ‘모발 정밀감정’서 프로포폴 양성

    유아인, ‘모발 정밀감정’서 프로포폴 양성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의 모발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이같은 내용의 모발 정밀감정 결과를 통보했다. 경찰은 지난 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유씨의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고 유씨를 한 차례 조사했다. 최근 유씨의 소변에서는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가 병원 여러 곳에서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의료 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은 정황이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최종 감정 결과를 통보받으면 유씨의 출석을 요구해 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투약 경위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 [단독]KT 새 대표 윤진식 유력

    [단독]KT 새 대표 윤진식 유력

    지난해 말 연임 도전을 시사한 뒤부터 계속된 여권의 전방위 압박을 이기지 못한 구현모 KT 대표가 돌연 차기 대표 후보에서 사퇴했다. 차기 대표 지원자 중엔 윤진식(7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KT에 따르면 23일 이사회는 구 대표의 사퇴 의사를 수용, 차기 대표 후보군에서 그를 제외하기로 했다. 구 대표는 다음달로 예정된 주주총회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3’에도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가 포기하면서 KT 차기 대표 후보 지원자는 33명으로 줄었다. 앞서 지난 20일 접수 마감된 공모엔 사외 인사 18명, 사내 인사 16명이 지원했다. 사외인사엔 정치권 인사가 다수 포함됐다.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과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의원 등 현 여권 정당 출신 의원들이 지원했다.관계 인사로 출사표를 던진 윤 전 장관은 정계에서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경제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윤 전 장관 외에 관계 출신 지원자로는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있다. 구 대표는 내부 승진한 수장으로, KT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고 ‘역대급’ 호실적을 내 노조를 포함한 내부의 지지를 받아 연임에 도전했다. 하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을 앞세운 정부와 여당의 ‘외풍’에 의지를 꺾었다. KT는 당초 구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단독 추대했으나, 여권은 구 대표 연임 결정을 ‘밀실 담합’이라고 압박했다. 구 대표가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사회는 한 차례 후보 선정 절차를 되돌렸지만, 그럼에도 압박이 계속되자 ‘공개경쟁 방식’으로 다시 후보를 뽑기로 했다.구 대표의 사퇴엔 연임에 성공해도 주주총회 추인을 받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 지분은 10.13%로, 단독으로 구 대표 연임을 저지할 순 없다. 하지만 윤 대통령까지 국민연금에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주문한 마당에 다른 대주주들이 구 대표를 지지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 제주 한림 해안서 백골화 시신 일부 발견…해경 “국과수에 부검 의뢰”

    제주 한림 해안서 백골화 시신 일부 발견…해경 “국과수에 부검 의뢰”

    제주 한림읍 해안에서 사람의 신체 일부분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오후 5시 40분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해안가 갯바위에서 관광객이 산책을 하다가 신체 일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백골화가 진행된 하반신을 수습하고 나머지 신체 일부를 찾기 위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시신 주변에서는 유류품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범죄와 연관성 등을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 분노한 日우익들...‘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치인들 대거 불참

    분노한 日우익들...‘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치인들 대거 불참

    일본이 올해에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이름)의 날’ 행사를 개최했지만, 초청장을 받은 정부 각료들은 물론이고 국회의원들까지 대거 불참해 현지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본 시마네현은 22일 마쓰에시 시마네현민회관에서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2006년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 18회째다. 참석자들은 ‘다케시마’ 관련 연구기관을 설치할 것과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포함한 외교 협상력 강화 등을 정부에 촉구하는 특별결의를 채택했다. 마루야마 다쓰야 시마네현 지사는 한국 정부 관계자의 독도 상륙과 주변 해양 조사 등을 언급하며 “한국이 다케시마 불법점거를 기정 사실화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 행사에 차관급인 나카노 히데유키 내각부 정무관을 보냈다.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이 행사에 정무관을 참석시키고 있다. 나카노 정무관은 “한국이 강경한 수단으로 개시한 다케시마 점거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불법 점거”라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시마네현 주최 측은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나가오카 게이코 문부과학상 등 내각 핵심 인사 6명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나 온 사람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초청된 국회의원 12명 중 5명이 불참해 현지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각각 시마네현을 지역구로 하는 호소다 히로유키 중의원 의장과 다카미 야스히로 중의원 의원 등이 공무나 국회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니혼카이TV는 “많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기념식에 불참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시마네현이 초청장을 보낸 지역 기반 의원 중 5명이 본인 대신 다른 사람을 참석시켰다”고 전했다. 지역 기반 의원 가운데 참석한 사람은 다카가이 에미코 중의원 의원 밖에 없었다. 다카가이 의원은 시마네현과 멀리 떨어진 도호쿠 지방 미야기현 출신이다. 불참 의원들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격한 비난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기사 댓글에서 “정부 각료는커녕 시마네현을 거점으로 하는 국회의원들까지 불참했다. 이래서는 한국의 계략에 휘말리게 된다”고 적었다. “앞으로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총리 주재 아래 다케시마로 직접 가서 개최해야 한다”는 위험한 극우 주장을 펴는 사람도 있었다. “선거철에는 좋은 말을 하지만 정작 중요한 때는 쓸모 없는 사람들”, “해당 지역 선거구 유권자들은 오늘의 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본 정부는 1905년 각의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확정하고 시마네현에 편입시켰다. 시마네현은 2005년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해 이듬해부터 매년 2월 22일 기념식을 열고 있다.
  • “‘기회의 땅 경기’, 1조원 규모 G-펀드 조성 스타트업 천국 만든다”

    “‘기회의 땅 경기’, 1조원 규모 G-펀드 조성 스타트업 천국 만든다”

    기회의 땅 경기도가 2026년까지 1조원 규모 G-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천국’을 만든다. 김동연 지사는 23일 성남 판교 경기스타트업캠퍼스 창업라운지에서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신현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신진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과 ‘경기도 G-펀드 비전선포 및 협약식’을 열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기회의 땅이다.… 이곳에서 여러분이 마음껏 (기업활동)하셨으면 좋겠다. 가능한 부분에서 경기도가 함께하고 여러분을 뒷받침하겠다”며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기회를 잡는 것이 경기도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여러분께 창업할 수 있는 기회, 연구개발할 수 있는 기회 등 많은 기회를 드리겠다”며 “상생과 포용을 원칙으로 안전하고 촘촘한 사회망을 만들어 고른 기회가 주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매직새싹에 물 조리개로 물을 뿌려 기업 투자의 새싹을 키우는 세리머니로 비전을 선포한 뒤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2026년까지 1조원 규모의 경기도 G-펀드 조성을 통한 경기도 내 투자생태계 활성화와 기업성장 지원을 위해 ▲유망 중소·벤처기업 발굴 및 참여 홍보 ▲투자기업의 기술개발,판로확대, 경영지원 등 성장 지원 ▲도내 투자생태계 확산을 위한 정보공유, 네트워크 확대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G-펀드는 현재 운용 중인 11개 펀드(4702억원) 중 2026년까지 청산될 예정인 1037억원을 제외한 3665억 원과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200억 원 이상 모두 980억 원을 출자해 최소 6700억원 규모의 펀드 자금을 모집해 1조원 이상을 조성하게 된다. 이렇게 조성한 자금은 스타트업 펀드, 탄소중립 펀드, 경기북부 균형발전 펀드 등으로 구분해 투자한다. 또 2026년까지 운용 예정인 3665억원 규모의 펀드는 청산 때 모펀드에 적립해 계속 장기 운용하면서 미래·기반 산업 분야에 투자한다. 경기도는 올해 200억원을 시작으로 2026년 300억원까지 매년 출자 규모를 늘려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반도체, 바이오, 정보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을 통해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하겠다”며 “전통 제조업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며 특히 경기북부의 특성에 맞는 기업과 산업의 육성을 통해 경기도가 대한민국 경제와 성장의 기관차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배우 박성웅 “발표하기 좋은 날씨”…윤하 이어 대통령 일정에 연예인 눈길

    배우 박성웅 “발표하기 좋은 날씨”…윤하 이어 대통령 일정에 연예인 눈길

    박성웅 수출전략회의에서 “시대 변화 맞춰 배우 혁신” 지난 21일에는 윤하가 ‘우주경제 개철자’ 간담회 참석 “발표하기 딱 좋은 날씨네.” 배우 박성웅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영화 ‘신세계’ 명대사를 인용해 발언을 하자, 회의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박성웅은 K콘텐츠 수출 방안을 논하는 이번 회의에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배우 자격으로 참석해 영화계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대통령 일정에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에대해 “현장 종사자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차원에서 초대한 것”이라면서 “대통령께서도 낯익은 얼굴을 만나 즐거워하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귀 기울여 들으셨다”고 밝혔다. 박성웅은 회의에서 “온라인 동영상서 비스(OTT) 시장이 열리며 전 세계 시청자가 거실에 앉아 제 연기를 본다니 놀랍다. 배우들에게 더 많은 기회”라며 “시대 변화에 맞춰 배우들도 혁신하고 수출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가수 윤하가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뉴스페이스 시대, 글로벌 우주경제 개척자와 만나다’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과학계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문화계 인사인 윤하만이 유일하게 초대된 점에 대해 대통령실은 “우주 관련 다수의 노래를 불러 우주 문화를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윤하는 이제까지 ‘사건의 지평선’, ‘오르트구름’, ‘살별(혜성)’ 등 우주 관련 비유와 철학을 담은 노래를 발표해왔다. 대통령 행사에 인기 대중문화 스타가 참여하는 것을 두고,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관심 끌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예인을 활용하겠다는 목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연예인도 (대통령실이)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국민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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